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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조 친노들의 귀환… 더민주 권력구도 재편 재촉하나

    원조 친노들의 귀환… 더민주 권력구도 재편 재촉하나

    김태년 등도 수도권서 생환 성공… 일부선 親盧 안 드러내고도 돌풍 4·13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내 ‘부산 친노(친노무현) 그룹’의 원내 입성이 눈에 띈다. 여권 텃밭인 영남에서 원조 친노 인사들이 다수 당선되며 지역주의의 벽을 허물어뜨리는 가능성을 보인 반면 친노 그룹을 둘러싼 야권 내 논란이 20대 국회에서도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함께 나온다. 더민주는 이번에 부산에서 5명의 당선자를 배출했다. 이 중 친노로 분류되는 인사는 최인호(사하갑), 박재호(남을), 전재수(북구강서구갑) 당선자 등 3명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산 북강서 출마 당시 조직업무를 담당한 최 당선자는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직속 후배로 부산대 출신 친노 그룹의 핵심 인사다. 문재인 전 대표 시절 혁신위원으로 ‘친노 좌장’ 이해찬 의원의 용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박 당선자와 전 당선자는 각각 참여정부 시절 정무비서관과 국정상황실 행정관 등을 지냈다. 원조 친노그룹의 맏형 격인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국정상황실장 시절 이 부산 친노 인사들 다수가 청와대에 입성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 참여정부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김해을) 후보가 당선돼 영남에 ‘친노벨트’가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밖에 충청에서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측근인 김종민(논산·금산·계룡) 당선자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친노 인사로 분류된다. 이들은 수차례 낙선되며 지역주의의 한계에 부딪혔지만, 지역밀착형 행보로 10년 넘게 표심을 다져 왔다. 일부는 이번 총선에서 문 전 대표의 지원 유세를 받지 않는 등 친노라는 정치색을 드러내지 않기도 했고, 결국 야권의 돌풍을 등에 업고 당선에 성공했다. 여기에 수도권 친노 그룹도 생환에 대부분 성공했다. 김태년(성남 수정구), 홍영표(인천 부평을), 김경협(부천 원미갑), 박남춘(인천 남동갑), 전해철(안산 상록갑), 황희(서울 양천갑) 당선자 등은 대표적인 수도권 친노·친문(친문재인) 인사로 분류된다. 이 같은 결과를 두고 당초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에서 주류 의원 상당수를 컷오프(공천 배제)하며 당의 친노·운동권 색깔 지우기가 시도됐지만, 막상 선거가 끝나고 보니 친노·친문 인사들이 약진한 결과가 나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김 대표도 선거 막판 “110석은 넘으니 염려하지 말라”는 말을 주변에 반복하며 승기를 잡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여당 텃밭에서의 선전은 당내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원조 그룹까지 합류한 친노·친문 인사들이 20대 국회 시작과 함께 영향력을 키워 갈 경우 당내 권력구도 재편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당선된 친노 인사들이 모두 강성인 것은 아니지만, 수도권 친노 인사들보다 먼저 노 전 대통령과 함께했다는 자부심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커피찌꺼기 3500t 친환경 퇴비로 재활용

    환경부, 스타벅스와 시범사업… 생산된 비료 농가에 무료보급 원두커피 소비 확대로 배출량이 늘고 있는 ‘커피찌꺼기’(커피박)가 친환경 퇴비로 재활용된다. 13일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발생하는 커피찌꺼기는 2014년 기준 10만 3000t에 이른다. 그러나 일부 방향제 등으로 사용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생활폐기물과 함께 종량제봉투에 섞여 매립된다. 전국의 커피전문점에서 커피찌꺼기를 처리하기 위한 종량제봉투를 구매하는 데 연간 23억원이 드는 것으로 추산된다. 환경부는 커피찌꺼기에 중금속 등 불순물이 섞여 있지 않아 악취 없는 양질의 친환경 퇴비로 사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가축 분뇨를 재활용하는 퇴비·액비는 악취가 나는 것이 최대 단점으로 꼽힌다. 커피찌꺼기로 만든 퇴비에는 질소·인·칼륨 등 필수함유 성분이 기준 이상으로 포함돼 있다. 특히 질소 함량이 풍부하다. 하지만 그동안 원료 공급망이 갖춰져 있지 않아 커피찌꺼기 재활용이 활성화되지 못했다. 이와 관련 환경부는 14일 ㈜스타벅스커피코리아·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함께 커피찌꺼기 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시범사업 협약을 체결한다. 800여개 국내 스타벅스 매장에서 발생하는 커피찌꺼기를 친환경 퇴비로 재활용하려는 사업이다. 스타벅스에서 매년 3500t의 커피찌꺼기를 수거해 퇴비로 재활용하면 17만 5000포대, 15억 9200만원어치의 비료를 생산할 수 있다. 생산된 비료는 농가에 무상 제공된다. 환경부는 성공적인 상생모델을 만든 뒤 국내 다른 커피전문점도 참여토록 할 계획이다. 정연만 차관은 “자원순환 사회는 주위에서 무심코 버려지는 물품의 가치를 재인식하려는 노력에서 시작된다”면서 “시범사업을 커피찌꺼기의 재활용 경로를 확대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프로야구] 사자, 화끈하게 두들겼다

    [프로야구] 사자, 화끈하게 두들겼다

    ‘디펜딩 챔피언’ 두산이 첫 연승을 노리던 ‘우승후보’ 한화에 찬물을 끼얹었다. 두산은 12일 대전에서 열린 KBO리그에서 한화를 8-2로 물리쳤다. 꼴찌 한화는 시즌 첫 2연승 의지를 불태웠으나 시즌 7패(2승)째를 당했다. 지난 6일 NC와의 데뷔전에서 8이닝 2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뽐냈던 두산 선발 보우덴은 이날도 낙차 큰 변화구를 주무기로 5이닝 7안타 2실점(1자책)했다. 보우덴은 13이닝 1자책점으로 비자책 행진을 마감했다. 한화 선발 송은범은 4와 3분의2이닝 3안타 3실점했다. 삼진을 6개나 잡았지만 볼넷도 5개나 내줬다. 3회까지 1안타로 호투했으나 4회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과 폭투로 역전을 허용하는 등 제구 난조로 고개를 숙였다. 두산은 3-2로 쫓긴 8회 오재일의 홈런과 허경민의 2타점 2루타로 3점을 보태 승기를 굳혔다. 삼성은 대구에서 홈런 두 방 등 장단 18안타를 폭죽처럼 터뜨리며 NC를 16-5로 꺾고 2연패를 끊었다. 삼성이 기록한 18안타, 16득점은 올 시즌 한 팀 한 경기 최다 안타와 득점이다. ‘도박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한 삼성 선발 윤성환은 6이닝 동안 홈런 3방 등 7안타 4실점(3자책)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2연승했다. 삼성은 1회 상대 선발 이민호의 난조를 틈타 일찍 승기를 잡았다. 0-1이던 1회 말 선두타자 배영섭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고 2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계속된 만루에서 발디리스의 밀어내기 볼넷과 이승엽의 2타점 2루타, 이지영의 적시타로 대거 7득점했다. 이승엽은 1회 2타점으로 개인 통산 1300타점 고지를 밟았다. 1300타점은 통산 최다 타점(1389개)을 쌓은 양준혁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넥센은 고척돔에서 신재영의 역투와 이택근의 2점포를 앞세워 kt를 5-2로 제압했다. 단독 선두 넥센은 2연승으로 초반 강세를 이어갔다. 선발 신재영은 6과 3분의2이닝을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2연승했다. 넥센은 1-0이던 6회 1사 후 이택근이 좌월 2점포를 쏘아 올려 3-0으로 달아났다. 이택근은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정규시즌 4경기 만에 개장 1호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넥센은 1사 후 김민성, 채태인의 안타와 박동원, 김하성의 각 2루타 등 연속 4안타로 2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KIA는 문학에서 모처럼 홈런 4방 등 장단 10안타를 집중시켜 SK를 7-6으로 제쳤다. KIA 김주형은 2회에 이어 4회 각 1점포로 시즌 첫 연타석 아치를 그렸으나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하지만 홈런 4개로 양의지(두산), 김상현(kt) 등을 공동 2위(3개)로 끌어내리고 홈런 단독 선두에 나섰다. 3회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한기주는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1462일 만에 승리를 챙겼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수서발 고속철에 바란다”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

    오는 8월 개통을 앞둔 수서발 고속열차 운행사인 ㈜SR이 ‘새로운 고속열차 SRT에 바란다’라는 주제로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한다. SRT(Super Rapid Train)는 수서~부산, 수서~목포 간을 운행한다. 이번 공모는 공급자 위주에서 벗어나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먼저 파악해 시행하겠다는 취지로 진행된다. 철도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아이디어도 공모한다. 채택된 사례는 영업 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이용객 확보와 수입 증대, 제휴 서비스, 신상품, 부대 수익 창출 등 5개 분야다. 앞서 SR은 하나투어·라이나생명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회원에 대한 고객 서비스를 개발, 제공하기로 했다. 고속철도와 연계한 국내외 다양한 열차여행 상품 및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中企 컨소시엄 입찰 요건 완화… 조달청, 레미콘 입찰부터 적용

    구매입찰의 경쟁성을 강화하기 위해 공동수급체의 구성원 수를 현행 5명 이상에서 2명 이상으로 완화한다. 조달청은 12일 ‘중소기업자로 구성된 공동수급체 간 경쟁입찰 운영요령(고시)’을 개정, 오는 18일 입찰공고하는 레미콘·아스콘 구매입찰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레미콘·아스콘은 50억원 이상 구매 시 일부 기업의 독점 납품을 방지하기 위해 중소기업자로 구성된 공동수급체 간 경쟁입찰을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 협동조합이 대부분의 물량을 차지하고, 조합을 제외한 중소기업자 간 공동수급체의 실적은 미미한 실정이다. 조달청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공동수급체 구성이 수월해지면서 전체 입찰의 경쟁성을 강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정치 1번지’ 종로 마지막 날까지 깜깜… 오늘밤 누가 웃을까

    ‘정치 1번지’ 종로 마지막 날까지 깜깜… 오늘밤 누가 웃을까

    4·13총선에서 전국 권역별로 여야가 꼽은 관심 선거구를 짚어 본다. 동대문갑·광진갑 등 ‘스윙 보트’ 지역구만 25곳 ●서울 49석이 걸린 서울은 민심의 바로미터로 이번 선거 최대 승부처이자 내년 대선까지 표심 향배를 가늠해야 할 지역이다. 앞서 18·19대 총선에서 당선 정당이 뒤바뀐 ‘스윙 보트’ 지역구만 종로, 중·성동갑, 중·성동을, 광진갑, 동대문갑·을 등 25곳에 이른다. 앞서 19대 총선에선 야당인 민주통합당이 48석 중 30석을 가져가며 압승했었다. 각각 공천 파동,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고전했던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20여곳에서 마지막까지 초접전을 벌였다. 정치 1번지인 종로를 어느 정당이 사수하느냐에 따라 서울의 ‘상징적 승리’가 엇갈릴 수도 있다. 막판 경합했던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와 정세균 더민주 후보는 서로 우위를 장담했다. 새누리는 최소한 19대 총선 당시 의석(16석) 이상을 확보해야 하나, 강남벨트를 제외하면 상황이 여의치 않다. 송파을, 은평을 등 기존 여당 지역도 후보를 내지 않아 의석을 이미 잃었다. 당은 나경원 의원이 강세인 동작을을 비롯해 기존 야당 텃밭인 강북갑(정양석), 도봉을(김선동), 동작갑(이상휘), 관악을(오신환) 등 경합 우세 지역에 희망을 걸었다. 안대희 전 대법관이 나선 마포갑, 탈당한 뒤 더민주에 입당한 진영 후보가 버틴 용산도 관심 선거구다. 더민주는 막판 들어 여당심판론, 여야 1대1 구도에 기댔다. 전통적인 야권 강세지역인 동대문을, 강북을, 마포갑, 구로갑, 구로을 등에서 승기를 잡았고, 이런 우세 흐름이 주변 지역으로 번질 것으로 예측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공동대표가 노원병을 사수하고 김성식 전 의원이 출격한 관악갑에서 막판 역전을 기대했다. 與, 충청대망론에 15석 기대… 강원선 독점구도 흔들 ●강원·충청 1996년 15대 총선 이후 20년 만에 충청권 기반 정당 없이 치러지는 총선인 만큼 충청 표심의 향배가 주목된다. 중원 혈투의 승패가 내년 대선 판도에까지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유에서다. 더구나 충청권 의석이 25석에서 27석으로 2석 늘면서 여야는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를 쥐었던 충청 민심을 놓고 치열히 다퉜다. 새누리는 보수 성향인 충청 유권자들의 선택에 내심 기대를 걸며 다른 지역 대비 장밋빛 전망을 했다. 19대 총선 당시 충청에서 12석 확보에 그쳤던 새누리는 충청대망론에 기대 최소 15석 이상 기대하는 눈치다. 핵심 지역구는 6선의 무소속 이해찬 의원이 나선 세종(박종준)이다. 반면 더민주는 충청권 경합지역들이 선거 막판 열세로 넘어가면서 위기감이 고조됐다. 특히 세종은 ‘이해찬 컷오프’로 의석을 잃을 가능성이 높고, 전체 8석 중 3석을 가진 충북 판세도 여의치 않았다. 8석으로 1석 줄어든 강원은 19대 때 새누리당이 전석 석권했으나, 무소속 바람이 일당 독점구조를 바꿀지 주목된다. 태백·횡성·영월·평창, 동해·삼척에서 각각 공천 탈락 후 무소속 출마한 후보들의 당선 여부에 시선이 집중된다. 백색 바람… 탈당 무소속 연대 이변 최대 변수 ●영남 영남은 이번 총선에서 2석 줄어든 65석이다. 새누리당은 19대 때 67석 중 64석을 석권했었지만, 공천 파동 여파로 최소 10석 이상 잃을 것을 우려하며 비상이 걸렸다. 여당 심장부인 대구에서 더불어민주당, ‘무소속 백색 연대’가 탄생하며 이변을 연출할지가 최대 관건이다. 주인공은 대구 수성갑의 김부겸 더민주 후보, 북을의 홍의락 무소속 후보, 그리고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 3인방으로 나선 유승민 의원(동을)과 류성걸(동갑)·권은희(북갑) 의원이다. 이들이 선전할 경우 대구 12석 중 최대 5석까지 내주게 된다. 20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내 지형변화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2일 김부겸 후보 진영에서는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지원 유세에 나섰고 앞서 11일에는 소설가 이문열씨가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 지원에 나서는 등 막판까지 세 대결이 치열했다. 이른바 ‘진박’ 후보들의 국회 입성 여부에도 시선이 쏠린다. 부산 역시 19대 총선에 이어 야당의 동진(東進), 무소속 돌풍으로 낙동강 벨트 함락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더민주의 강세는 김해갑(민홍철), 김해을(김경수)에서 시작해 부산 북·강서갑의 전재수 후보로 이어졌다. 북·강서갑은 박민식 새누리 후보와의 세 번째 리턴매치로 초미의 관심을 끈다. 부산 사상에선 새누리 출신 무소속 장제원 후보가 새누리 손수조, 더민주 배재정 후보보다 우위를 점했다. 녹색 돌풍 호남서 북진… 더민주 제주 싹쓸이 미지수 ●호남·제주 호남 28석의 향방은 향후 야권 재편은 물론 내년 대선구도까지 영향을 줄 만큼 중요한 이슈다. 더민주가 ‘물갈이’ 대상으로 지목한 국민의당이 오히려 압승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호남 28석 가운데 20석 안팎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 국민의당은 야권 텃밭의 단단한 지지를 등에 업고 수도권으로 북진(北進)할 수 있다. 더민주는 5~6석 정도가 우세라고 보고 있으며, 문재인 전 대표의 막판 두 차례 호남 방문이 지지층을 결집하기를 바라고 있다. 광주 8석의 향방은 상징성이 더욱 크다. 더민주는 1~2석, 국민의당은 6~7석이 우세 또는 경합우세라고 판단했다. 광산을에서 열세였던 국민의당 권은희 후보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그나마 더민주는 전남·북에서 선전하고 있으나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야당은 15대와 17∼19대 총선에서 제주를 싹쓸이했지만, 20대 총선에서도 전석을 석권할지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과거와 달리 ‘제주 4·3특별법’ 등 야당에 유리했던 이슈가 없다는 점이 더민주로서는 고민을, 새누리당으로서는 기대를 갖게 하는 대목이다. 여기에 더민주는 강창일(제주갑) 후보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 새로운 후보를 내며 ‘현역 프리미엄’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11석 걸린 ‘용·수·성 벨트’ 승패가 운명 가른다 ●경기·인천 73석이 걸린 경기·인천은 여야 모두 막판까지 ‘휘모리 유세’로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걸었다. ‘바람의 지역’이자 여당 험지인 이곳 역시 살얼음 판세가 20여곳에서 이어졌다. 특히 경기는 20대 총선에서 8석이 늘어나 60석에 육박하며 여야 공히 ‘무주공산’ 잡기에 혈안이 됐다. 19대 총선 당시는 새누리가 21석, 야당 31석(민주통합당 29·통합진보당 2)으로 여소야대를 이뤘다. 이번엔 최다 인구 지역으로 11석이 걸린 ‘용·수·성 벨트’(용인·수원·성남)의 승패가 관건이다. 새누리는 평택갑(원유철), 화성갑(서청원) 등 우세 8곳, 수원병(김용남), 성남중원(신상진), 부천소사(차명진), 의왕·과천(박요찬) 등 경합우세 16곳 정도를 빼면 전부 경합 또는 경합열세로 판단하고 총력을 쏟아부었다. 특히 김무성 대표는 김진표 전 의원과 맞붙은 수원무(정미경) 등에서 집중유세를 펼쳤다. 더민주는 당초 경합지로 분류했던 수원정(박광온), 의정부갑(문희상)의 판세를 우세로 전환하는 등 과반 이상 확보를 기대했다. 정의당은 야권 후보단일화가 무산된 경기 고양갑(심상정)을 사수해야 한다. 인천에서 6석을 가진 더민주는 문병호, 최원식 등 현역 의원들이 국민의당으로 이탈하며 19대 총선 때만큼 선전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왔다. 반대로 국민의당은 이들을 발판 삼아 전체 정당 지지율 견인을 꾀했다. 새누리당은 공천 탈락한 뒤 무소속 출마한 윤상현 의원(남을)의 선전을 예의주시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관가 블로그] 강화된 청사 보안… 민원인 불편 어떻게

    [관가 블로그] 강화된 청사 보안… 민원인 불편 어떻게

    출입문에 엑스레이·금속탐지기… 근무 중 청소 ‘진풍경’까지 정부세종청사에 근무하는 이모 사무관이 지각하게 된 사연은 이랬다. 서울에서 세종을 오가는 출퇴근 버스가 지연돼 헐레벌떡 청사로 뛰어오니 오전 9시 전에는 늘 열려 있던 회전식 쪽문이 닫혀 있었다. 쪽문 앞에는 공무원들이 길게 늘어서 출입증을 찍고 있었다. 발을 동동 구르며 차례를 기다리다 쪽문을 통과해 건물로 들어서니 이번에는 엑스레이 탐지기가 기다리고 있었다. 가방 검사만 받으면 되겠지 했는데, 금속탐지기까지 동원해 온몸을 훑었다. 이 사무관은 주머니 속 먼지까지 탈탈 턴 후에야 사무실행 엘리베이터에 오를 수 있었다. 지난 6일 ‘공시생’ 송모(26)씨의 인사혁신처 침입 사건이 알려진 뒤 정부청사엔 비상이 걸렸다. 8일부터 금속탐지기가 등장했고, 평소 2명 수준이던 출입구 방호 인력이 2배로 늘었다. 공항 수준의 검색에 공무원들 사이에선 곧 탐지견도 등장하는 게 아니냐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온다. 공시생 송씨가 출입증을 훔친 장소인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체력단련실 156개 개인 사물함에는 잠금장치가 설치됐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출입로와 연결된 서울청사 지하 1층 남문은 7일부터 폐쇄됐다. 야간 순찰도 강화돼 서울청사 본관과 별관에선 6일부터 3인으로 구성된 특별순찰조가 근무하고 있다.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3시까지 청사 안팎을 점검하며 청사에 남은 인원을 파악한다. 정부대전청사와 세종청사는 아침 사무실 청소 시간을 오전 7시에서 9시로 늦췄다.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 미화원이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가뜩이나 바쁜 아침 시간, 일하는 공무원을 피해 미화원들이 바쁘게 비질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혼란스럽다는 민원에 대전청사는 출근자가 있는 사무실에 한해 청소 시간을 오전 8시로 당겼다. 점심시간 세종청사에선 “언론 보도가 잇따르고 있으니, 나갈 때 꼭 문단속을 해 달라”는 구내방송이 나왔다. “인사처 때문에 이게 무슨 난리냐. 보안도 중요하지만 언제까지 이래야 하나.” 공무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불만을 터뜨렸다. 보안은 강화됐지만, 민원인을 상대하는 일이 많은 사회 부처들은 고민이 많다. 보건복지부의 한 공무원은 “관(官)은 국민을 향해 열려 있어야 하는데, 오갈 때마다 검문검색을 하고 공무원을 대동하게 하니 민원인들이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특수경비원들도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인원은 제한적인데 보안이 강화되다 보니 2시간 근무 후 2시간 쉬던 근무 시스템이 2시간 근무 후 1시간 휴식으로 바뀌었다. 한 경비원은 “이동 시간을 빼면 그나마 1시간도 못 쉬고, 이렇게 피로도가 누적되다 보니 업무 집중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청사 경비 인력은 총 535명, 이중 보안·경비를 주로 담당하는 사람은 431명이다. 다른 경비원은 “사람이라도 늘리고선 보안을 강화해야 하는데, 있는 인력을 쥐어짜니 용역 경비원들만 과부하가 걸린 상태”라고 털어놨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환경부 이창흠 과장에 들어본 ‘통합환경관리법’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환경부 이창흠 과장에 들어본 ‘통합환경관리법’

    ‘환경오염시설 통합관리에 관한 법률’(통합환경관리법)이 지난해 12월 22일 제정돼 내년 1월 1일 시행을 앞두고 있습니다. 1971년 배출시설 허가제 도입 이후 대기·수질·폐기물·소음진동 등 오염물질별 배출구 농도만 획일적으로 규제하던 방식이 45년 만에 사업장 단위 관리로 근본적인 변화를 맞게 됩니다. 허가는 꼼꼼히, 절차는 간소화하되 환경의 질을 보장하고 사업장의 환경관리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취지입니다. 환경부 환경오염시설허가제도 선진화추진단 이창흠 과장은 통합환경관리법이 ‘과학기반의 환경관리’로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설명합니다. 과거 산업화와 경제성장 과정에서 수질·대기 등 환경오염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개별법을 제정해 대응해 왔습니다. 45년이 지난 현재 생산공정이나 배출 오염물질이 달라졌고 첨단 공해방지기술이 개발되면서 굴뚝에서 검은 연기를 뿜어내고 폐수가 하천으로 흘러드는 모습은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환경관리체계는 여전히 획일적이고 경직돼 있습니다. 배출시설별로 분산된 허가와 복잡한 관리 절차로 기업은 과도한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산업 발전과 사업장 특성, 주변 생활 여건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부문별 환경 개선은 환경질 개선으로 연결되지 못하는 비효율적 구조였습니다. 허가 관청 역시 충분한 정보나 전문성 없이 형식적으로 허가하고 적발식 관리에 집중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통합환경관리법은 이처럼 분산된 환경관리의 문제점과 비효율을 해결하고 실질적인 환경 개선과 기업의 경쟁력 제고 등을 뒷받침하게 됩니다. 6개 법률, 10종의 환경 인허가가 통합돼 분야·시설별이 아닌 사업장 통합 관리 방식으로 정리되면서 사업장은 하나의 허가만 받으면 됩니다. 제각각이던 인허가 기관도 1개 기관으로, 70여종의 허가 서류는 통합환경관리계획서 1종으로 통합되며 모든 절차가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처리됩니다. 사업장별 맞춤형 환경관리가 가능해집니다. 획일적으로 설정됐던 배출기준은 업종별 최대 배출기준 내에서 주변 환경 영향을 고려해 사업장별로 설정합니다. 허가의 적정성은 5~8년 주기로 검토하고, 일회성·적발 위주의 지도점검은 기술 지원을 통한 합리적인 정밀점검으로 전환됩니다. 오염물질 배출을 효과적으로 낮추면서 경제성까지 갖춘 최적가용기법(BAT)을 산업계와 협업을 통해 마련할 계획입니다. BAT는 사용 중이거나 사용 가능한 기술·기법군으로 현실적인 기준을 반영하게 됩니다. 적용 사업장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큰 20개 업종 중 대기·수질 1, 2종 사업장 1350여곳입니다. 전국 배출업소의 1.3%에 불과하나 오염물질 배출량은 70%를 차지합니다. 기업들의 혼란과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2017년부터 업종별로 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사업장부터 2021년까지 단계적으로 적용하게 됩니다. 기존 사업장은 4년간 적용을 유예하지만 희망 업체는 해당 업종 시행에 맞춰 통합 허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제도 정착 시 환경 개선과 사회·경제적 효과가 기대됩니다. 앞서 제도를 시행한 서구 국가들의 사례를 감안할 때 인허가 통합에 따른 서류 감소와 대행비용 등으로 2024년까지 122억원의 비용 절감과 공공·민간부문에서 2030년까지 3000여개 일자리 창출, 환경산업 활성화 등의 직간접적인 효과가 예상됩니다. 통합환경관리법은 250여 차례, 9000여명의 의견 수렴과 사회적 합의를 거쳐 태어났습니다. 새로운 제도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나옵니다. 기술 도입이나 추가 투자를 우려하는 산업계의 목소리도 들립니다. 그러나 기술은 선택 가능하고 사업장이 기준서 마련에 참여해 기술 발전을 고려한 예측 가능한 규제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의견 개진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글 사진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친박’ 허용범 vs ‘3선 도전’ 안규백 박빙

    ‘친박’ 허용범 vs ‘3선 도전’ 안규백 박빙

    허 “동대문, 핵심 부도심으로” 안, 지역예산 1500억 유치 홍보 4·13총선 서울 동대문갑에서는 ‘원조 친박(친박근혜)’으로 불리는 새누리당 허용범 후보와 3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19대 총선에 이어 ‘리턴매치’로 만났다. 두 사람의 양강 구도 속에 국민의당 김윤 후보와 정의당 오정빈 후보가 뒤쫓는 모양새다. 최근 치러진 네 차례의 총선에서 18대를 제외하고 야당이 3번 승리했다. 19대 총선에서는 안 의원이 4만 1993표(48.4%)를 얻어 3만 9473표(45.5%)를 얻은 허 후보를 2520표 차(2.9%)로 겨우 따돌렸다. 이번 총선에서도 두 후보는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 동대문갑 당협위원장인 허 후보는 ‘지역발전론’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특히 청량리역을 핵심 환승기지화해 철도교통의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허 후보 측 관계자는 11일 “청량리역을 중심으로 한 동대문 일대를 개발해 서울 동북부의 핵심 부도심으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허 후보 측은 안 의원과 나머지 후보 간 야권 연대가 무산된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 판세는 오차범위 내 초접전으로 보고 있다. 더민주 안 의원은 현역의 이점을 살려 지난 4년간의 성과를 알리는 데 메시지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선거 슬로건도 ‘발전하는 동대문, 일 잘하는 안규백’으로 정했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동대문 발전 예산 1500억원을 유치했다는 점을 주민들에게 많이 홍보하고 있다. 일 잘하는 국회의원을 한 번 더 써 달라는 의미”라고 밝혔다. 중앙당은 이곳의 판세를 ‘경합 우세’ 지역으로 분류했고, 캠프 측도 새누리당 허 후보에게 3~6% 포인트 앞서고 있다는 판단이다. 국민의당 김 후보는 ‘한류 전진기지 더 큰 동대문’이라는 선거 슬로건을 내놓고 시민들을 공략하고 있다. 김 후보는 “두 후보와 달리 지역의 약령시를 국가전략 한방 산업단지로 만드는 동대문 자체 성장 비전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호남에서 시작된 ‘녹색바람’이 수도권에 상륙, 주민들이 제3당 정치혁명에 동참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도 내놨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커리 37득점 샌안토니오 홈 전승 깨며 시카고와 동률

    커리 37득점 샌안토니오 홈 전승 깨며 시카고와 동률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가 37득점으로 난적 샌안토니오를 꺾고 시카고의 대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데 앞장섰다. 커리는 11일 텍사스주 AT&T 센터를 찾아 벌인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샌안토니오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두 번째 경기에서 35분을 뛰며 3점슛 네 방 등 37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활약으로 92-86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멤피스전을 마친 뒤 20시간 만에 다시 경기에 나선 피로를 찾아볼 수 없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시즌 72승9패가 되며 1995~96시즌 시카고 불스의 역대 NBA 한 시즌 최다 승리(72승10패)와 같은 승수를 이뤘다. 또 정규리그 마지막날인 14일 멤피스를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홈에서 잡으면 시카고의 대기록보다 한 발 앞서설 기회도 잡았다. 아울러 NBA 파이널에서 격돌할 가능성이 높은 샌안토니오를 상대로 확실한 기선을 제압하는 효과도 거뒀다. 반면 사상 초유의 시즌 홈 전승을 노리던 샌안토니오는 역대 한 시즌 홈 최다 연승 기록을 39경기에서 멈추며 꿈을 날렸다. 마커스 알드리지가 24득점, 카와이 레너드가 22득점으로 활약했지만 팀 던컨이 출전 로스터에서 제외되면서 센터 부재를 절감해야 했다. 한편 커리는 이번 시즌 3점슛 392개로 멤피스전에서 8개를 더하면 사상 초유의 400고지에 등정한다. 최근 추세가 경기당 3~4개꼴로 떨어졌기 때문에 조금은 어려워졌다. 역대 한 시즌 최다 3점슛 2위도 자신의 2014~15시즌 286개다. 톰프슨은 이날 2를 더해 272개를 기록, 커리의 2012~13시즌 272개와 공동 3위가 됐다. 1쿼터 2분여를 남기고 샌안토니오가 17-13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마커스 알드리지의 6득점 덕이었다. 막바지에는 알드리지와 카일 앤더슨의 픽앤롤이 연거푸 먹히며 쿼터를 19-14로 앞선 채 마쳤다. 커리가 일찌감치 3점슛 하나 등 7점을 쌓았다. 2쿼터를 시작하자마자 마누 지노빌리와 패티 밀스에게 연거푸 3점슛을 얻어맞은 골든스테이트는 전반 종료 6분43초를 남기고 드레이몬드 그린이 테크니컬 파울을 당하며 7점 차로 끌려가다 브랜던 러시와 클레이 톰프슨의 연속 3점슛으로 4분39초를 남기고 26-29으로 따라붙었다. 1분30여초를 남기고 그린의 3점슛과 커리의 플로터로 경기를 뒤집었지만 곧바로 동점을 허용, 35-35로 전반을 마쳤다. 그렉 포포비치 샌안토니오 감독의 지공 전술이 먹혀 저득점 경기로 이끌어 상대를 이번 시즌 최소 득점으로 이끌었지만 내용적으로는 샌안토니오의 만족스럽지 못한 전반이었다. 리바운드 수 32-25, 특히 공격 리바운드가 13-3으로 압도했고 턴오버도 5개로 상대(7개)보다 적었지만 야투 성공률이 처지면서 우위를 꿰차지 못했다. 3쿼터 초반 알드리지와 카와이 레너드, 토니 파커 등에게 연속 실점하며 8점 차로 달아나자 골든스테이트는 커리가 3점슛 둘을 거푸 꽂아 43-45로 추격했다. 톰프슨의 플로터와 앤드루 보것의 연속 4득점으로 6분여를 남기고 49-45로 달아났다. 알드리지의 연속 4득점으로 다시 51-53으로 뒤졌던 골든스테이트는 안드레 이궈달라의 연속 3점슛을 앞세워 57-52로 뒤집었다. 커리의 3점 플레이로 62-57로 달아난 뒤 케빈 마틴에게 3점을 내줘 62-61로 따라잡혔다. 4쿼터 바반 마랴노비치에게 동점을 허용한 골든스테이트는 해리슨 반즈의 3점으로 9분37초를 남기고 68-65로 다시 앞선 뒤 톰프슨의 3점슛으로 6분49초를 남기고 76-69로 달아났다. 5분9초를 남기고 커리의 스틸에 이어 톰프슨이 덩크로 82-73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남은 시간은 4분25초. 커리의 자유투로 11점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종료 1분을 남기고 레너드의 자유투 셋으로 마지막 기회를 잡은 샌안토니오는 레너드가 직접 골밑을 파고들어 86-90까지 따라붙었지만 커리에게 자유투를 내주며 날려버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삼성전자 산업디자인 등록 1위… 작년 헤이그시스템 통해 1132건

    삼성전자가 산업디자인의 국제등록에 관한 조약인 ‘헤이그시스템’을 통한 2015년 출원 1위 기업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삼성전자의 다출원을 기반으로 국가별 순위에서 4위에 올랐다. 헤이그시스템은 특허의 특허협력조약(PCT), 상표의 마드리드 의정서와 같이 하나의 언어로 작성된 하나의 출원서로 다수 국가에 출원할 수 있는 디자인 분야 국제 조약이다. 10일 특허청에 따르면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발표 출원 건수를 보면 삼성전자는 1132건으로 2위인 스와치(511건)보다 2배 이상 많았고 폰켈(438건), 폭스바겐(418건), 프록터앤드갬블(369건)이 뒤를 이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살아 있는 화석’ 옛새우 신종 14종 발견

    ‘살아 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옛새우 신종이 국내 하천에서 처음 발견됐다. 10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에 따르면 2015년 국내 하천 무척추동물 공동 조사를 벌인 결과 ‘혼합대’에서 옛새우 14종이 확인됐다. 한강수계에서 6종, 낙동강수계에서 5종, 금강·임진강·강릉 임곡천에서 각각 1종이다. 혼합대는 하천에서 유입되는 지표수와 지하수가 만나는 구역으로, 우리나라에 흔한 자갈 또는 모래톱이 쌓인 곳을 말한다. 이번에 발견된 옛새우는 한반도 고유종이다. 옛새우는 새우류로 나뉘는 갑각류 중 기원이 가장 오래됐고 지하수 또는 지하수가 스며드는 우물, 하천 등지에 서식한다. 크기가 0.5~2㎜에 불과하고 전 세계에 약 300종이 서식한다. 새우와 가재, 다슬기 등의 담수 무척추동물은 환경의 변화에 민감해 환경오염이나 수질평가 지표종으로 쓰인다. 그러나 크기가 작고 주로 지하수에 살아 세계적으로 연구 자료가 거의 없다. 우리나라엔 2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보고됐는데 이번 발굴을 통해 담수 무척추동물의 종다양성을 확인했다. 또 1970년 일본 학자가 강원 영월의 한 동굴에서 발견해 보고한 알로바티넬라 코리아나에 대한 확증표본도 확보했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옛새우 신종 14종에 대한 학술명 등의 정보를 담은 논문을 국제 학술지인 ‘저널 오브 스피시즈 리서치’ 3월호에 게재해 학계에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미세먼지 ‘켁켁’… 빛바랜 벚꽃 엔딩

    미세먼지 ‘켁켁’… 빛바랜 벚꽃 엔딩

    10일 서울, 부산, 충북, 대전 등 전국 대부분 도시에 미세먼지(PM-10)주의보가 발령됐고 경기 김포와 의정부·남양주 권역 등 4곳에는 초미세먼지(PM-2.5)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전국적인 대기질 악화가 사흘째 이어졌다. 이날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81~150㎍/㎥)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150㎍ 이상 고농도가 2시간 지속돼 주의보가 전국에 잇따라 발령됐다. 서울에선 이날 낮 12시 기준 25개 구의 미세먼지 시간 평균 농도가 159㎍/㎥를 기록했다. 미세먼지주의보는 시간 평균 농도가 15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지속될 때 발령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서해상의 옅은 황사와 국내외에서 축적된 미세먼지가 수도권 미세먼지 농도를 높이고 있다”며 “호흡기 또는 심혈관 질환이 있는 시민과 노약자, 어린이 등은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 같은 대기질 악화에 대해 “대기 정체로 미세먼지가 축적된 데다 서해상에서 옅은 황사가 들어오고 안개까지 겹치면서 농도가 높아진 ‘특수한 상황’이 발생했다”며 “동풍이 불면서 11일에는 고농도가 다소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구혜선 안재현 결혼 발표, ‘신서유기’ 첫 방송 앞두고..제작진 반응은?

    구혜선 안재현 결혼 발표, ‘신서유기’ 첫 방송 앞두고..제작진 반응은?

    구혜선(31) 안재현(28) 결혼 소식에 ‘신서유기’ 팀이 축하를 전했다. 8일 tvN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오늘은 축하할 일이 참 많아요. 무엇보다 금요일인데다 오늘 밤 9시 45분 ‘신서유기1’ tvN 첫 방송. 그리고 딴딴따다~ 딴따다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한 장 게재했다. 사진은 강호동과 안재현이 ‘신서유기2’ 촬영 중 찍은 셀카로 이날 구혜선과의 결혼 발표를 한 안재현을 축하한 것. 앞서 구혜선 안재현 소속사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을 전했다. 구혜선 안재현은 오는 5월 21일 양가 부모님께 인사를 하는 것으로 결혼식을 대신하고 결혼식 비용은 소아병동에 기부하는 것으로 전해져 훈훈함을 더했다. 한편 안재현은 이승기를 대신해 ‘신서유기2’에 합류했다. ‘신서유기2’는 오는 19일부터 8주에 걸쳐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 티빙과 네이버TV캐스트, 카카오 TV, 다음 tv팟, 곰TV를 통해 온라인과 모바일로 동시에 공개된다. 인터넷에 접근하기 어려운 시청자들을 위해 재편집을 거친 TV판도 22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9시 45분 전파를 탄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프로야구] 불 뿜은 NC공룡… 고개 숙인 곰군단

    [프로야구] 불 뿜은 NC공룡… 고개 숙인 곰군단

    선발투수 해커 첫승… 3연패 탈출 ‘우승 후보’ NC가 ‘디펜딩 챔피언’ 두산을 누르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NC와의 홈 개막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지만 이날 패배로 선두 자리를 LG에 내줬다. NC는 7일 잠실에서 열린 KBO리그 두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8-2로 승리해 두산에 당한 2연패를 설욕했다. NC는 4안타를 폭발시킨 박민우를 포함해 6타자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장단 15안타로 ‘리그 최강’ 타선의 위용을 뽐냈다. 지난해 두산을 상대로 3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한 해커는 이날도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올 시즌 두산 5선발 자리를 꿰차고 첫 선발 등판한 노경은은 2와 3분의2이닝 동안 9피안타 6실점하며 무너졌다. NC는 박석민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1회부터 2-0으로 앞서 나갔다. 3회 이종욱과 손시헌이 연달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4점을 뽑았고 5회 박민우의 2타점 적시 3루타로 8-1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SK도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를 8-3으로 꺾고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에이스’ 김광현이 선발 등판해 7이닝 3안타 1실점 8탈삼진 1볼넷 역투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홈런 3개를 포함해 장단 15안타로 폭발한 팀 타선이 승리를 도왔다. SK는 1회부터 정의윤이 투런포를 폭발시켜 2-0으로 앞서 나갔다. 4회에는 박정권이 솔로 아치를 그렸고 1사 만루에서 이명기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4-0으로 벌렸다. 이후 6회 김강민이 1사 1, 3루 상황에서 좌월 3점포를 쏘아 올렸다. 롯데 타선은 6안타에 그쳤다. 넥센은 대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피어밴드와 4타수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른 채태인의 활약에 힘입어 한화를 7-3으로 물리치고 2연승을 거뒀다. LG는 멀티홈런을 터트린 이병규를 앞세워 광주에서 KIA를 8-4로 누르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삼성은 수원에서 kt를 3-1로 이겼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이승기, 800m 상공서 점프…특전사 강하 훈련에 참가

    이승기, 800m 상공서 점프…특전사 강하 훈련에 참가

    육군특전사령부에서 근무 중인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항공기에서 지상으로 강하하는 훈련에 참가한다. 특전사 관계자는 7일 “특전사 증평부대에서 근무 중인 이승기가 11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공수교육에 참가할 것”이라며 “교육 중에 800여m 상공의 헬기 또는 수송기에서 2~3차례 점프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승기는 이 훈련을 앞두고 한강 미사리에 있는 특전교육단에서 2주간 애드벌룬 등을 이용해 사전 강하훈련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상에서 이뤄지는 강하 자세 훈련도 통과해야 한다. 지난 2월 육군훈련소에 입소한 이승기는 특전사 증평여단에 배치돼 행정병으로 근무 중이다. 이승기는 특수작전에는 투입되지 않지만 특전사 근무 장병들이 받는 강하훈련은 받아야 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입찰 담합 확인 즉시 손해배상 청구

    앞으로 공공입찰에서 담합 사실이 확인되면 별도 소송 없이 바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7일 조달청에 따르면 입찰 담합으로 국가에 손해가 발생하면 즉각적인 손해배상 청구가 가능하도록 기획재정부 계약예규인 ‘정부 입찰·계약 집행 기준’이 개정돼 오는 11일 입찰공고분부터 적용된다. 이에 따라 국가계약법 적용을 받는 기관은 입찰서 제출 및 계약 체결 시 손해배상예정액을 명시한 청렴계약서를 제출해야 한다. 조달청은 “현행 소송을 통한 배상 체제를 단순화한 것으로, 담합에 대한 예방 및 징벌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손해배상예정액은 입찰 금액의 5% 또는 계약 금액의 10% 범위 내에서 결정되며 공정거래위원회의 담합 처분 시 별도 소송 없이 수요 기관이 입찰자나 계약자에게 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손해배상예정액 도입으로 입찰 담합을 위해 들러리로 나선 업체들은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됐다. 또 발주 기관의 소송 부담과 피해 입증, 피해액 산정의 어려움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A 기관은 2005~2008년 입찰구매한 제품에 대해 2011년 공정위가 담합을 결정하자 별도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지만 1심 판결이 지난해 이뤄졌다. 배상액도 산정액의 70%만 반영됐다. 정양호 조달청장은 “관행적인 입찰 담합을 뿌리 뽑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면서 “제도가 정착되면 다수의 공공기관이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관세청 공무원이 FTA지침서 발간

    관세청 공무원이 FTA지침서 발간

    현직 관세청 고위 공무원이 자유무역협정(FTA)의 이론·실무 지침서를 출간했다. 이명구(47) 관세청 통관지원국장이 쓴 ‘FTA 이해와 활용’은 FTA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이론, FTA 활용을 위한 수출입 통관 실무와 상품 품목 분류, FTA 활용의 기본인 원산지 규정, FTA의 활용 및 검증 등 4개 분야로 구성됐다. 이 국장은 “FTA 지침서를 출간하게 된 것은 거대한 세계 단일시장 통합의 중심에 있는 FTA를 기업들이 효과적·효율적으로 이행하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행시 36회 출신인 이 국장은 관세청 정보협력국장으로 전자통관시스템(유니패스) 수출을 진두지휘하며 정부 부처 가운데 처음으로 1억 달러 수출을 달성하는 데 참여했다. 또 FTA 집행기획관으로 일하면서 협상부터 이행까지의 전 과정을 지켜봤다. 이 국장은 “전 세계에서 400여개 이상의 FTA가 이행되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메가 FTA도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역시 51개국과 14개 FTA를 발효해 세계 3번째 경제 영토를 확보했다”고 소개했다. 다만 인력과 예산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기업으로서는 FTA 활용을 주저하거나 소극적으로 대응할 수도 있다. 기업의 준비가 필요하지만 관세청 등 정부 시스템을 활용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이 국장은 “FTA는 아는 만큼 보이고 활용하는 만큼 이익”이라며 “FTA의 바다에서 (책이) 등대가 돼 우리나라 수출기업의 안전한 항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이승기, 비행기에서 ‘점프’...무슨일이

    이승기, 비행기에서 ‘점프’...무슨일이

     육군특전사령부에서 근무 중인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항공기에서 지상으로 강하하는 훈련에 참가한다. 특전사 관계자는 7일 “특전사 증평부대에서 근무 중인 이승기가 11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공수교육에 참가할 것”이라며 “교육 중에 800여m 상공의 헬기 또는 수송기에서 2~3차례 점프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승기는 이 훈련을 앞두고 한강 미사리에 있는 특전교육단에서 2주간 애드벌룬 등을 이용해 사전 강하훈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상에서 이뤄지는 강하 자세 훈련도 통과해야 한다. 특전사 관계자는 “특전사에 근무하는 병사나 간부는 예외 없이 강하훈련을 받아야 한다”며 “정보 주특기를 배정받은 이승기도 다른 병사들과 똑같은 조건에서 근무하고 훈련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기는 컴퓨터 추첨을 통해 지난날 21일 특전사 증평여단에 배치되어 행정병으로 근무 중이다. 특전사 병사는 부대 본부와 참모부에서 근무하는 행정병과 취사병, PX(국방마트) 관리병 같은 근무지원병으로 나뉜다. 특전사에서 팀 단위로 운용하는 특수부대는 장교와 부사관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병사인 이승기는 특수작전에는 투입되지는 않는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평생 양복 세 벌뿐이었던 ‘미원의 아버지’

    평생 양복 세 벌뿐이었던 ‘미원의 아버지’

    35세때 일본서 조미료 공법 배워… 1956년 ‘국민 조미료’ 미원 탄생 끝없는 연구·검소한 생활 존경받아 1955년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무역업에 종사했던 35세의 사업가는 한국 식탁을 일본 조미료 ‘아지노모토’가 점령한 것을 보고 반감을 느꼈다. 순수 우리 기술로 조미료를 만들어 해외에 수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는 무역업을 접고 그 길로 일본으로 떠나 조미료 제조 공법을 익혔다. 1년여의 시간을 들여 연구한 끝에 그는 부산으로 돌아와 495㎡ 넓이의 우리나라 최초의 조미료 공장이자 대상그룹의 전신인 동아화성공업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여기서 한국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미원’이 만들어졌다. 지난 5일 만 96세의 나이에 노환으로 세상을 떠난 ‘미원의 아버지’ 임대홍 대상그룹 창업주 이야기다. 1920년 전북 정읍에서 농사를 짓던 부친 임종구씨와 모친 김순례씨 사이에서 5남 1녀 가운데 장남으로 태어난 고인은 이리농림학교 졸업 후 고창군청 공무원을 지냈다. 1942년 전북도청 직원으로 근무하던 고 박하경씨와 백년가약을 맺었고 2남 1녀를 낳았다. 공무원에 이어 사업가와 식품연구가로 변신한 고인은 1956년 만든 미원을 바탕으로 대상그룹을 창립했다. 미원은 1960년대 초반 CJ제일제당의 미풍과 ‘조미료 전쟁’을 펼쳤다. 당시 미풍이 가격을 확 내리는 전략을 세웠다면 임 회장은 오히려 높은 품질에 따른 고가 전략으로 승기를 잡았다. 미원은 1970년대부터 인도네시아, 일본, 홍콩 등으로 수출됐다. 대상그룹은 이후 조미료 외에도 각종 장류와 냉동식품, 육가공식품 등을 만드는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했다. 고인은 회장 재직 당시 조용히 자신의 공간에서 실험과 연구에만 몰두했다. 1987년 그룹 회장직을 장남인 임창욱 명예회장에게 물려주고 일선으로 물러난 이후에도 조용히 연구에만 신경 썼다. 고인은 특히 검소한 생활로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다. 그는 지방 출장 시 5만원이 넘는 숙소에는 묵지 않았고 승용차보다는 전철을 더 많이 애용했다. 고인이 임원들에게 벤츠 승용차를 선물 받았지만 시승도 하지 않고 환불했다는 일화도 있다. ‘평생 통틀어 한 번에 양복 세 벌, 구두 두 켤레 이상을 소유했던 적이 없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 대상그룹 본사가 1973년 준공 후 지금까지 한 번도 외관을 바꾸지 않은 것도 그의 검소함을 말해준다. 그는 자신에게 쓰는 것을 아꼈지만 1971년 사재를 출연해 장학재단을 설립하는 등 부의 사회 환원에는 누구보다도 앞장섰다. 검소했던 고인의 유지에 따라 장례식도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러진다. 부고도 별도로 내지 않고 조문객과 화환도 받지 않는다. 유가족으로는 아들인 임창욱 대상 명예회장과 임성욱 세원그룹 회장, 딸 임경화씨와 사위 김종의 백광산업 회장, 손녀인 임세령 대상 전무와 임상민 상무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8일 오전 7시, 장지는 전북 정읍 선영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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