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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차勞, 유급 전임자 204명→21명… 20년만에 무파업 임단협

    기아자동차 노사가 20년 연속 파업의 고리를 끊고 임금·단체협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특히 노동계 최대 쟁점인 ‘타임오프제(근로시간 면제)’ 적용을 놓고 개정 노동법을 준수하기로 한 점에서 주목된다. 이로써 완성차업계 5개사는 노조 출범 이후 사상 처음 ‘무(無)파업’이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기아차 노사는 31일 경기 광명 소하리공장에서 진행된 18차 본교섭에서 모든 종업원의 고용을 보장하는 대신에 노조 전임자는 크게 줄이는 데 합의를 이끌어 냈다. 노사는 타임오프제 시행에 대해 개정된 노사관계법에 따라 유급 노조전임자 수를 204명에서 21명으로 줄이기로 합의했다. 사측은 유급 전임자 21명에 대해선 급여를 지급하되, 전임수당은 폐지하기로 했다. 무급 전임자는 노사 협의를 통해 따로 결정하기로 했다. 대신 기아차는 전 직원의 고용을 보장하는 ‘고용보장합의서’를 제시했다. 또 임금부분 합의 내용을 보면 ▲기본급 7만 9000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일시금 300%+500만원 지급 ▲신차 성공 및 생산·판매 향상을 위한 회사주식 120주 지급 등이다. 노사가 협상 테이블에 앉은 지 20일 만에 전격 합의를 이뤄낸 것은 노사 갈등이 최근 ‘잘나가는’ 기아차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노조는 특근 및 잔업 거부를 강행해 대내외적인 비판을 샀고, 사측도 노조와의 협상이 원활하지 못해 최고의 사업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지적에 시달렸다. 여기에 일부 노조원들이 노조 지도부의 강경투쟁 방식을 비판하고 나서면서 노사 모두가 유연한 자세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2일 실시된다. 재계 관계자는 “개정 노동법을 준수하기로 한 기아차 노사의 합의는 내년 단체협약 개정을 앞둔 다른 강성 사업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어윤대 ‘조직정비’ 시동

    국민은행에 대한 금융감독원 징계 수위가 확정됨에 따라 KB금융지주가 조직 재정비에 나선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오는 23일 계열사 대표이사추천위원회를 열어 그동안 미뤄왔던 계열사 임원 인사를 할 예정이다. 계열사 사장 8명은 어윤대 KB금융 회장 취임 직후 사표를 내고 재신임을 기다려 왔다. 임원 인사가 늦어진 것은 임원 가운데 금감원 징계 대상이 포함돼 있어 그 결과를 지켜봐야 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9일 국민은행 전·현직 임직원 88명을 징계하고 국민은행에 대해서는 기관경고를 하기로 확정했다. 계열사 신임 사장은 어 회장이 후보를 추천하면 대추위 승인을 거쳐 각 계열사 이사회와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된다. 임기는 1년이며 연임 제한은 없다. 현재 김석남 KB생명보험, 조재민 KB자산운용, 홍세윤 KB인베스트먼트, 정규형 KB선물 사장 등 4명은 1년 임기를 넘겼다. 노치용 KB투자증권 사장은 올 5월에, 이증호 KB부동산신탁, 손광춘 KB신용정보, 이달수 KB데이타시스템 사장 등 3명은 올 1월에 각각 선임됐다. 그러나 국민은행이 징계 후폭풍에 시달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 중징계를 받은 현직 임원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 후속 인사가 진행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전·현직 국민은행 임직원 9명 중 상당수가 감봉 3개월 이상의 문책 경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직원이 감봉 3개월 이상의 징계를 받으면 규정상 15개월간 승급 승진이 제약되고 감봉 요구일로부터 3년 동안 임원이 될 수 없다. 현직 유지에는 문제가 없다. 국민은행 노동조합이 소송을 검토하고 있는 것도 변수다. 국민은행 노조 관계자 2명은 금감원 검사 내용을 적은 수검 일보가 외부로 유출된 것과 관련해 중징계를 받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정원 감축 시늉만… 감독 피해 ‘세금파티’

    20일 감사원이 발표한 공기업 선진화 추진실태 감사 결과를 보면 공기업이 왜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지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에 대해 공공기관들은 정원 감축 등 쉽게 눈에 띄는 것만 일부 수용하고 급여성 경비 등의 지출에는 돈을 펑펑 쓴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07년 4월1일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정 이후에 공공기관의 중요결정 사항은 반드시 이사회 의결을 거치도록 규정돼 있지만 이사회는 유명무실하다시피했다. 하지만 기획재정부 등 감독당국은 이를 제대로 단속하지 못했다. ㈜강원랜드는 퇴직금 누진제 폐지 대가로 600억원을 지급했지만 비상임이사는 방만경영과 정부지침을 위배한 안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또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고용노동부 등은 산하 준정부기관의 예·결산 사실을 확인조차 하지 않은 채 승인하는 등 관리감독에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정부지침을 위배해 2007~2009년 정원과 현원의 차이로 발생한 인건비 차액 20억여원을 인건비로 집행했는데도 국토해양부는 이를 모르고 있었다. 노조와 이면합의로 임금을 부당 지급하고 경영평가 자료를 부실하게 제출한 기관들도 많았다. 산업인력공단, 주택관리공단 등은 별도 합의서를 작성하거나 구두합의를 하고 이사회 및 주무기관에 사실과 달리 보고하는 방법으로 임금을 부당하게 지급해 오다 감사원에 적발됐다. 주택관리공단은 인사규정을 위배하며 노조의 요구에 따라 전 직원을 1호봉 특별승급하는 별도협약을 체결, 지난해까지 인건비 32억원을 과다 지급했다. 특히 국민연금공단 등 26개 기관은 시간당 임금을 과다 산정하거나 할증률을 높게 적용하는 방법으로 2007~2009년 모두 1353억원을 부당 지급했다. 한국가스공사는 2008년 7월부터 올 1월 말까지 전 직원에게 중식보조비 및 자기계발비(교통보조비 대체) 명목으로 총 109억여원을 중복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8개 기관은 2007~2009년 근거규정이나 이사회 의결 없이 모두 212억여원의 급여성 복리후생비를 부당 지급해 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 4개 연구기관은 연구개발 지원 실적이 전혀 없는 직원에게 연구개발능률성과급으로 88억여원이나 부당 지급했고 한국남동발전주식회사 등 7개 회사는 평가 대상연도가 아닌 지급 연도 인건비 기준으로 2007년부터 2009년 사이에 약 279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한국고용정보원 등 8개 기관은 사업추진을 위한 접대비 성격인 업무추진비(직책판공비)를 아무런 증빙자료 없이 97억여원을 부당 집행했다. 한국수력원자력㈜ 등 7개 기관은 임금체계를 개편하면서 개인별 실적에 따라 지급해야 하는 연차조정수당 및 시간 외 근무수당 등을 기본급에 부당 편입하는 방법으로 경영평가 성과급 83억원을 과다 지급했다. 이동구기자 jsr@seoul.co.kr
  • “비정규직도 軍경력 호봉승급 반영” 첫 판정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21일 기간제 근로자 4명이 한국철도공사를 상대로 낸 차별적 처우 시정 신청에 대해 이들 기간제 근로자의 군 복무 경력을 호봉승급에 반영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렸다. 기간제 근로자의 군 복무 경력을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지노위는 기간제 근로자가 정규직 근로자와 같거나 유사한 업무를 하는데도 정규직만 호봉승급 때 군 복무 경력을 반영하는 것은 차별적 처우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반면 장기근속수당은 장기고용 및 계속근로를 전제로 지급하는 급여이기 때문에 단기간 고용을 전제로 채용한 비정규직 근로자에게 지급하지 않은 것은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고 봤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현대미포조선 임단협 잠정합의

    현대미포조선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잠정 합의안을 이끌어내 14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눈앞에 두게 됐다. 노사는 19일 울산 본사에서 12차 교섭을 갖고 임금 7만 1050원 인상(호봉 승급분 2만 3000원 포함)을 골자로 하는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노사는 지난 6월11일 첫 상견례를 시작한 뒤 한달여만인 이날 ▲타결시 격려금 150%+250만원 지급 ▲우리사주 42주 배정 ▲복지기금 6억원 출연 ▲정년후 촉탁근무 1년에서 회사가 원할 경우 1년 추가 연장 가능 등에 잠정 합의했다. 노사는 또 개정 노조법의 근로시간 면제제도(타임오프)에 맞춰 노동조합 전임자 수를 줄이는 데도 합의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현대重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

    올해 16년째 무쟁의 타결을 기록할지 관심을 끌었던 현대중공업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8일 울산 본사 생산기술관에서 각 교섭대표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차 본교섭을 갖고 임단협에 잠정 합의했다. 지난 6월7일 첫 상견례를 시작한 지 한달여 만에 합의안을 이끌어내 이례적으로 임단협을 빨리 마무리했다. 노사는 ▲기본급 4만 8050원+호봉승급분 2만 3000원 인상 ▲격려금 타결 때 150%+250만원 지급 ▲우리사주 26주 배정(기준가 22만 9000원) ▲복지기금 10억원 출연에 잠정 합의했다. 잠정합의안이 오는 12일 전체 조합원 1만 7000여명을 상대로 한 찬반투표에서 통과되면 현대중 노사는 16년째 무쟁의 타결을 이루게 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ABT 발레리나 서희 솔리스트로 승급

    ABT 발레리나 서희 솔리스트로 승급

    발레리나 서희(24)가 세계 정상급 발레단인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의 솔리스트로 승급했다. 5일 유니버설발레단에 따르면 서희는 지난주 이 발레단의 케빈 매킨지 예술감독으로부터 솔리스트로 승급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솔리스트는 발레에서 주요 역할을 담당하는 무용수로 서희는 ABT에서 군무를 추는 ‘코르 드 발레’로 활동했었다. 현재 ABT 소속 발레리나는 80여명으로 이 가운데 솔리스트는 서희를 포함해 7명뿐이다. 서희는 승급 소감에 대해 “앞으로 환경이 많이 바뀔 거라고 주위 사람들이 얘기하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면서 “솔리스트가 되면 특별하게 달라질 줄 알았는데 별로 달라진 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선화예술학교 재학 중 도미, 워싱턴 키로프 발레 아카데미를 다닌 서희는 2003년 세계적인 발레 대회인 스위스 로잔 콩쿠르에서 4위에 입상했다. 같은 해 ‘유스 아메리카 그랑프리’에서 시니어 부문 대상을 받은 뒤 독일 존 크랑코 발레학교를 거쳐 2005년 ABT에 입단했다. 그는 ‘지젤’, ‘라 바야데르’, ‘라 실피드’, ‘백조의 호수’ 등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해 오다 지난해 7월 ‘로미오와 줄리엣’ 뉴욕 공연에서 줄리엣 역으로 주역 데뷔했다. 유니버설발레단 객원 무용수이기도 하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지방 4~6급 인사교류 난항 예상

    올 하반기부터 도입될 지방 4~6급 공무원의 지방자치단체 간 인사 교류가 지자체들의 미온적 대처와 예산부족으로 시작부터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21일 행정안전부와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난 3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의 인사 교류 활성화 차원에서 다음달부터 지자체 간 인사 교류를 본격 시행키로 했다. 행안부는 15개 시·도(제주 제외) 인사 교류 대상자 918명을 뽑아 지자체별로 통보했다. 교류 대상자는 자치행정, 감사, 토목, 화공, 교통 등 모든 분야로 지정했다. 다만 승진 임용 제한 및 각종 비위사건 연루, 근무 실적 불량자 등은 대상에서 제외했다. 행안부는 또 인사 교류자 및 해당 지자체에 대한 인사·재정상 등 각종 인센티브도 마련했다. 1년 이상 인사 교류자에 대해 월 0.05점, 최대 1.8점의 교류 가점을 주고, 수당(4급 월 60만원, 5급 이하 55만원)·주택 보조 또는 교류 지원비(월 60만원 이내)를 지원키로 했다. 2년 이상 인사 교류자에게는 지방 공무원 특별 승급 특전과 함께 우선 전임 및 희망 보직 부여 기회도 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자체 간 교류 대상자 선정 방법 및 시기 등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여 대상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산도 확보되지 않아 시행 시기가 상당 기간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의 경우 23개 기초 자치단체 간 74명의 공무원을 교류해야 하지만 5개 권역별 인사 담당자 간에 실무협의만 했을 뿐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전혀 없다. 충남도 16개 시·군, 51명의 인사교류를 협의 중이지만 지자체 간 어떤 직위에서 몇 명을 할 것인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충북도 행안부 방침에 따라 인사 교류를 한다는 것 이외에는 결정된 사안이 없다. 도는 이시종 신임 지사가 취임한 뒤 도내 시장·군수 12명과 협의해 인사 교류 규모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지자체는 공무원 인사 교류와 관련한 수당 지급 등 예산도 확보되지 않아 8~9월 중에 있을 하반기 추경 때 확보해야 할 형편이다. 이런 실정은 다른 지자체들도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종합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성과없는 국립대 교수 철밥통 깬다

    국립대 교수에게 적용돼 온 성과연봉제가 실질적으로 강화된다. 연구 실적이 좋은 교수는 우대하되 실적이 저조한 교수는 자연 도태시키겠다는 취지로 분석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국립대 교수의 연구 성과와 업무 실적을 평가, 하위 10%는 기본 연봉을 동결하는 방안을 마련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대신 상위 20%의 교수에게는 평균 수준의 1.5~2배로 늘린 성과급을 지급하며, 획기적인 연구 성과를 내놓을 경우에는 평균의 4배까지 성과급을 올려줄 방침이다. 이를 두고 대학가에서는 ▲2006년 이후 이어진 KAIST와 서울대 등에서의 교수 재임용 무더기 탈락 ▲고려대·성균관대 등의 직급정년 도입 ▲올해 초 교과부 업무보고에 포함된 성과연봉 차등폭 확대 방침 등에 이어 이번 조치가 실행될 경우 그동안 견고하게 유지돼 온 국립대 교수의 이른바 ‘철밥통’ 인식이 완전히 깨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학과 구조조정에 돌입한 중앙대·성균관대나 최근 3년 동안 연구실적이 없는 교수에게 대학원생을 배정하지 않은 고려대 등 사립대의 변화와 보조를 맞추기 위해 국립대에서도 강도높은 변화를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교과부가 지난 11~16일 경북대·방송통신대·전북대 등에서 ‘국립대학 성과연봉제 권역별 설명회’를 열면서 공개한 성과연봉제 개편안에 따르면 국립대 교수 성과연봉제 안을 담은 공무원 보수규정을 7월 중 개정·입법예고한 뒤 올 하반기부터 130~150명 선으로 추산되는 신규 임용 교원을 대상으로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이후 연차적으로 대상을 늘려 2015년 이후에는 1만 6000여명에 이르는 국립대 교원에게 전면 적용하기로 했다. 새 성과연봉제는 적용 대상 교원을 S(20%)·A(30%)·B(40%)·C(10%) 등 4등급으로 나누고, 이 가운데 C등급에게는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다. 아울러 매년 자동으로 조정되는 호봉승급제도 폐지, 사실상 연봉 동결효과를 갖도록 했다.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실질 연봉이 줄어드는 셈이다. 여기에서 남는 재원은 연구실적이 우수한 S등급 우대 재원으로 활용하게 되며, 탁월한 연구 성과를 낸 소수의 SS등급에 대해서는 평균의 4배까지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교육계 관계자는 “교수들의 연구가 연차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특정 교수가 S나 A 등급을 계속 받을 경우 C등급을 잇따라 받는 교수와의 연봉 격차가 크게 벌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교과부가 행정안전부와의 논의를 거쳐 새 성과연봉제 기준을 확정하면, 대학별로 세부 기준을 만들어 실행하게 될 것”이라면서 “지금은 각계 의견을 수렴하는 단계”라고 선을 그었다. 교수들의 민감한 반응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전국교수노조 수석 부위원장인 정영철 순천대 교수는 “평가 기준 등을 자의적으로 만들면서 객관적인 잣대도 없이 새 성과급제를 도입한다는 것은 문제”라면서 “그렇게 해서 국립 대학이 변할 것이라는 판단은 근거가 없다.”고 반발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조치가 실행될 경우 대학이 기업화할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유연근무제 연착륙 방안 더 내놓으라

    공무원이 시간제 근무를 선택할 경우 최초 1년은 승급 소요연수에 포함시키도록 법령 개정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한다. 유연근무제의 일환인 시간제 근무는 1주일 근무시간을 40시간 이하로 단축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근무 축소로 줄어든 시간은 육아나 자기계발 등에 투자할 수 있고, 근무를 보충할 수 있는 예비인력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하지만 근무시간이 줄어든 만큼 승급이 늦어진다는 단점 때문에 시간제 근무를 꺼리는 경향이 있었다. 정부가 유연근무제 확산을 위해 관련 법령을 개정키로 한 것은 일단 긍정적이라고 본다. 그러나 이 정도로는 유연근무제의 연착륙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여건에 따라 근무형태와 시간, 장소를 조정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는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확대와 근로자들이 일과 가정생활의 조화를 이루는 데 적합한 제도다. 우리나라 근로자들은 장시간 근로에도 불구하고 노동생산성은 상대적으로 낮고 만족감도 적은 편이다. 유연근무제를 잘 활용하면 업무효율과 노동생산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제대로 정착된다면 최대 난제인 저출산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하지만 단시간 근로자에 대한 차별, 직접 대면을 선호하는 직장 문화 등 제도의 정착을 가로막는 ‘현실’이 엄연히 존재한다. 연착륙을 위해서 정부가 보다 더 전향적인 방안들을 내놓아야 하는 이유다. 시간제근무 외에도 시차출퇴근제, 근무시간 선택제, 재택 및 원격근무 등 다양한 근무형태별로 상세한 세부지침을 마련해 유연근무제가 활성화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추는 게 시급하다. 동등한 처우를 보장하는 것은 물론이고, 노동의 효율성 유지를 위해 지속적인 평가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관리자의 인식변화다. 정부에서 유연근무제가 제대로만 정착된다면 민간에서의 정착은 시간문제다.
  • 카드사 직원들 ‘히든카드’는

    카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신용카드사 직원들은 어떤 카드를 쓸까. 14일 국민·롯데·삼성·신한·현대카드 등 5대 카드사의 팀장급 이상 직원들은 회사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밀고 있는 일명 ‘킬러카드’보다는 본인의 생활방식과 소비패턴에 적합한 ‘히든카드’를 골라 쓴다고 답했다. 한 달 평균 카드 사용액은 150만~300만원 수준이고 모두 자사 카드를 쓰고 있었다. 이들은 쇼핑 할인과 포인트 적립 혜택을 선호하는 ‘알뜰파’와 연회비는 다소 비싸도 부가서비스에 만족하는 ‘프리미엄파’로 나뉜다. 최문석(40) 롯데카드 경영관리팀장은 롯데 DC슈프림카드를 쓴다. 매월 200만~300만원의 생활비를 이 카드로 결제한다. 백화점, 대중교통, 학원, 의료 등에서 월 최대 5만원까지 할인해 주는 카드다. 최 팀장은 “아들의 학원비와 병원비는 물론 각종 공과금까지 이 카드로 결제해 할인혜택을 알토란같이 챙긴다.”고 말했다. 김종식(44) 국민은행 카드마케팅부 팀장은 한동안 킬러카드였던 KB스타카드를 써오다 지난달 20일 출시된 KB굿쇼핑카드로 갈아탔다. 이 카드도 쇼핑 특화 카드다. 대형마트, 백화점 등에서 최대 10%의 할인을 제공한다. 김 팀장은 “전달 실적이 150만원 이상이면 5만원을 할인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아내의 카드 실적과 합산되는 가족 카드로 만들어 쓴다.”고 말했다. 고영호(46) 삼성카드 총무팀장은 지난 10년 동안 삼성티클래스카드를 써 왔다. 포인트를 많이 쌓을 수 있는 카드다. 일반 가맹점에서는 결제금액의 0.4%, 주말에는 0.8%를 적립해 주며 이마트·제일모직 등 삼성보너스클럽 가맹점에서는 최고 5%까지 포인트가 적립된다. 고 팀장은 “월 150만원 정도를 쓰는데 포인트를 차곡차곡 쌓아 연말에 30만원가량 모이면 양복을 한 벌씩 해 입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했다. 김인규(40) 현대카드 M마케팅 팀장은 프리미엄파다. 연회비가 60만원인 더 퍼플 카드로 월 300만원 정도를 결제한다. 연간 1000만원 이상 사용하면 M포인트도 쌓고 항공 마일리지까지 쌓을 수 있는 더블리워드(이중적립) 서비스의 매력 때문이다. 김 팀장은 “주요 특급호텔의 발레파킹(약 2만원)을 무료로 이용하고 고급 레스토랑에서 10%가량 할인 받을 수 있는 혜택도 애용한다.”고 말했다. 이종명(44) 신한카드 상품R&D센터 부장도 VVIP를 위한 신한 더 베스트카드를 주력으로 사용한다. 전국 주요 호텔 무료 숙박권(연 1회), 대한항공 좌석 무료 승급 혜택이 제공돼 가족과 함께 기념일을 특별히 즐길 수 있기 때문. 이 부장은 “프리미엄 카드가 주는 품격과 희소성 덕분에 카드를 쓰면서 적잖은 만족감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경총, 임금동결 권고

    경총, 임금동결 권고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올해 기업임금과 최저임금을 전년 수준으로 동결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임금인상 여력이 있는 기업은 재원을 신규 채용 확대에 투입하는 한편, 여유 재원의 일부를 하청 중소기업의 근로환경 개선에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동계는 9%대의 인상률을 주장하고 있어 올 춘투에서 양측의 대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총은 16일 이같은 내용의 ‘2010년 임금조정 기본방향’을 발표했다. 경총이 올해 임금 동결안을 내놓은 것은 지난해 대기업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은 데다 올해 더블딥(이중 침체)과 유럽발 금융위기 등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잠복해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총은 “전체 기업의 절반가량이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고, 상당수 기업들은 이자 비용도 갚기 힘들 정도로 경영난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고용침체가 심화되는 ‘휴먼 리세션’(고용경기 악화)이 현실화되고 있어 근로자들의 고용 안정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임금 안정이 시급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경총은 올해 임금은 정기 승급분을 제외하고 전년 수준으로 동결, 고용률을 선진국 수준인 70%대까지 높이고 청년실업 문제 등에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총 관계자는 “일단 동결한 뒤 불확실성이 사라진 연말에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임금을 보전해줄 수 있다.”면서 “기업도 신규 채용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게 경총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최저임금의 경우 과도한 인상은 기업의 고용 의지 자체를 저하시켜 고용난을 부추길 수 있는 만큼 현행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총이 ‘최저임금 동결’을 주장하는 배경에는 근로자의 최저 생계 보장이라는 최저임금제의 정책적 목표가 이미 달성됐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그러나 노동계는 경총의 입장과 판이하다. 올해 목표 임금인상률과 관련,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각각 9.2%, 9.5%를 제시해 놓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 경제위기 여파로 근로자들의 실질 임금이 뒷걸음질친 만큼 올해는 충분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정호희 민주노총 대변인은 “지난해 기업 유동성은 상승한 반면 가계 부채는 엄청나게 늘어난 현실을 두고도 경총이 임금 동결을 이야기하는 것은 ‘노사 상생’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뜻”이라면서 “특히 최저임금도 그대로 두자는 것은 경영계가 앞장서 노사 관계를 악화시키겠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김길태 검거 일등공신은?

    김길태 검거 일등공신은?

    은신한 범인을 최초로 발견해 동료에게 알려준 A경찰관, 이를 듣고 추격하다 범인의 다리를 붙잡아 뒤엉킨 B경찰관, 뒤늦게 쫓아와 범인과 몸싸움을 벌이다 범인에게 수갑을 처음 채운 C경찰관. 이 가운데 체포에 가장 큰 공을 세운 경찰관은 누구일까. 부산 여중생 성폭행·살인 사건 피의자 김길태가 검거됐지만, 경찰이 ‘범인 체포 경찰관’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어 제1공로자에 대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12일 경찰청 등에 따르면 애초 김길태 검거 다음날인 11일 강희락 청장 등 경찰청 수뇌부는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로 내려가 현장 수사관들을 격려하고, 특히 김의 체포 제1공로자에게 표창과 포상 등을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김을 결정적으로 검거한 경찰관을 정하지 못하면서 강 청장의 부산행은 결국 연기됐다. 경찰은 김의 조기 검거를 위해 경찰관들에게는 1계급 특진을, 시민에게는 2000만원의 포상금을 내걸었기 때문에 최종 검거자를 선정하는 데 신중할 수밖에 없다. 김의 검거에 직접 관여한 경찰관은 6명. 건물 옥상에서 김을 처음 발견한 경찰관이 있고, 고함을 치며 추적한 이가 따로 있고, 뒤따라가서 직접 체포한 경찰관도 4명이다. 경찰은 범인 검거 경찰관의 조건을 명시한 내부 규정을 마련해 놓고 있지 않다. 그동안 관례적으로 범인에게 ‘수갑을 채운’ 경찰관이 최종적으로 체포한 것으로 간주해 왔다. 한 경찰관은 “합동 단속 등을 벌이다 여러 사람이 추격해 체포했다고 하더라도 수갑을 채운 사람을 최종 검거자로 판단해 왔다.”고 말했다. 결국 경찰의 전례를 따른다면 김에게 수갑을 채운 경찰관이 검거에 가장 큰 공을 세운 셈이다. 하지만 김의 행적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던 경찰로서는 최초 발견자도 결정적으로 검거한 경찰 못지않은 공을 세운 것으로 보고 있다. 민첩하게 도주하던 김의 다리를 걸어 붙잡히게 한 경찰관도 공이 크다. 경찰은 6명 모두에게 기여도에 따라 1명은 1계급 특진, 3명은 호봉승급, 2명은 경찰청장 표창을 할 계획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사진] 끔찍했던 기억…김길태 범행부터 검거까지
  • [공무원 직급 간소화 추진]공무원·전문가 반응

    ‘올 것이 왔다.’ 직급체계 개편에 대해 공무원들은 앞으로 있을 변화에 대한 기대와 우려 등으로 술렁였다. 하지만 대체로 수용하는 분위기였다. ‘금과옥조’처럼 여겨져 왔던 공직사회 계급제가 철옹성은 아니란 공감대가 이미 짙게 깔려 있다. 한 행안부 6급 공무원은 “이전 정권 때도 나왔던 얘기라 낯설지 않다. 5급 이상 공무원이 ‘벼슬’이던 시절은 물 건너간 지 오래다.”고 전했다. 다른 7급 공무원은 “15~16년 전만 해도 공무원을 나라 녹을 먹는 봉사자로 생각했다. 요새 젊은 후배들은 단순히 일하고 돈 받는 ‘보수직급제’로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 (체계 개편이) 큰 방향에서 옳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직급을 단순화할 경우 4급 이하 3단계 정도가 적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선우 한국방송통신대 교수는 “업무상 6급 이하는 계급체계 의미가 없어졌고 주사부터 서기보까지 너무 복잡하다. 일정 기간 이후 자동승급하는 시스템이 낫다.”고 제언했다. “다만 5급부턴 정책을 다루는 관리자 계층으로 별도관리해 고위공무원단, 3~5급, 실무그룹으로 분류하는 게 현실적이다.”고 이 교수는 덧붙였다. 권경덕 선문대 행정학과 교수는 “가능하면 직위와 직급수를 맞춰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현재 중앙부처가 적용하고 있는 복수직위제는 4급 서기관 보임이 원칙인 과장 자리에 3급 부이사관도 가능하다. 이처럼 한 직위를 두 직급이 공유할 게 아니라 아예 단순화시켜 업무효율을 꾀하자는 게 권 교수 주장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카드포인트제의 함정(하)] 정당한 권리 vs 무상서비스 5년 자동소멸 시효도 이견

    마일리지를 둘러싼 항공사와 소비자 간 가장 큰 견해차는 그 성격에서 찾을 수 있다. 소비자들은 정당한 권리로 인식하는 반면, 항공사들은 무상 서비스라고 내세운다. 현행 규정이 탑승 마일리지만 인정한다면 항공사 주장을 무시하기 어렵다. 하지만 현금처럼 쓸 수 있는 카드사 포인트 등을 마일리지로 바꾼 이용자가 전체의 3분의1을 넘고, 이 과정에서 항공사가 수익을 얻고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마일리지 소멸시효에 대한 산정시점도 논란이다. 항공사들은 2008년부터 마일리지 적립일 이후 5년이 지나면 자동 소멸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항공사에 마일리지 서비스를 청구할 수 있는 최저 마일리지(좌석 승급시 1500마일)가 쌓인 이후부터 소멸시효를 따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마일리지를 쓸 수도 없는 상황에서 이를 없애기 위한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다. 또 소비자들이 마일리지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항공사 측에서 제공해야 하는 정보의 범위에 대해서도 양측은 평행선을 달린다. 현재 항공사들은 영업 비밀이라는 이유를 들어 개인별 보유 마일리지 등 최소한의 정보만 제공하고 있다. 반면 시민단체들은 소비자들의 합리적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마일리지 발행 규모 및 지급률과 같은 추가 정보가 반드시 공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소비자 권리가 영업 비밀에 우선한다는 취지에서다. 이와 함께 제휴사 등을 통해 마일리지 발행이 지나치게 늘어나 소비자들이 권리 행사에 제약이 커질 경우 피해를 보상해줄 수 있는 수단이나 근거를 마련할지 여부를 놓고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지자체 인사교류 ‘미운털 승급 방출’ 없어야

    행정안전부가 21일 지방공무원들의 인사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늦어도 6월부터 타지역 근무시 특별승급 1호봉의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밝혔다. 인센티브 교류가점을 월 0.05점씩 최대 1.8점(3년)까지 부여해 1호봉 승급이 가능케 하는 식이다. 지역 간 인사교류를 활성화해 한 지역에서 장기 근무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공직사회의 부패를 차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담고 있다. 그동안 토착세력과의 유착 우려가 큰 지자체의 감사, 건축, 세무, 회계 분야 등에 대해 인적 쇄신의 필요성이 크다는 지적이 많았다. 우리는 행안부의 취지에 공감한다. 그러나 단체장이나 상급자가 미운 털이 박힌 공직자를 승급을 내세워 방출하는 수단으로 악용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지적해 둔다. ‘미운 털 승급 방출’로 악용되면 상급자나 조직에 쓴소리 하는 공무원을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 근무평점이 좋지 않은 지방공무원이 다른 지역 기초·광역단체로 전근을 자청, 승급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도 막아야 한다.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행안부가 밝힌 대로 최우수 인력을 선발해 지자체 간 인사교류를 하겠다는 원칙이 철저히 지켜져야 한다. 승급 인플레이션 지적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1호봉 특별승급 시 단기로 보면 큰 액수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당사자의 정년 때까지 누적급여를 따져보면 제법 큰 금액이 된다. 수백, 수천명이 되면 그 규모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 된다. 이는 고스란히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할 수밖에 없다. 미운 털 승급이나 승급을 위한 타지역 전출자들이 불필요하게 양산되면 승급 인플레이션이 초래될 수밖에 없다. 공직사회 활력 제고와 정화를 위해 도입하는 제도가 국민 부담을 늘리게 되는 것이다. 정책 담당자들은 제도 시행까지 남은 기간 동안 부작용을 없앨 보완책을 더 검토하길 바란다.
  • 인사교류 지방공무원 인센티브 준다

    지방공무원 인사교류 활성화를 위해 특별승급 등 인사상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행정안전부는 21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시도 행정부시장·부지사회의에서 이 같은 계획을 확정했다. 인사교류 활성화안에 따르면 인센티브 교류가점을 월 0.05점씩 최대 1.8점(3년)까지 부여하고 1호봉 특별승급이 가능해진다. 근무 성적 및 성과급 지급시에도 최소 A등급으로 우대하기로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그동안 지방공무원 인사교류는 희망자나 민원 위주로만 이뤄졌는데 앞으로 교류직위를 구체적으로 지정, 운영하는 계획교류방식으로 전환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4~6급 직위 중 일정비율을 광역-기초, 기초-기초단체 간 1대1 교류직위로 운영하게 된다. 교류대상 직위는 광역단체와 기초단체가 협의해 자율 지정하면 된다. 다만 행안부는 선정기준이 되는 직위를 예시해 참고하도록 했다. 경제·통상, 관광, 환경분야 등 단체 상호 간 이해, 협력 필요성이 큰 직위나 자치행정, 예산·재정, 법무 등 교류대상자 인력규모가 큰 공통직위가 이에 해당한다. 특히 행안부는 우수 지역인재 활용을 위해 최우수인력을 선발해 인사교류를 할 방침이다. 행안부는 우선 이달 중 지방공무원임용령 개정안을 마련하고 4월에 인사교류 지침 및 교류직위 지정을 거쳐 늦어도 6월부터 본격교류를 시행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그동안 지방공무원에 한번 채용되면 대부분 같은 지역에서 장기 근무해 폐쇄적 인사운영이 관행으로 굳어졌다.”면서 “지역간 인사교류가 활성돠되면 공직사회 부패 척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제주 다자녀 가정 주차료 할인 등 혜택

    제주도가 내년부터 3자녀 이상인 다자녀 가정에 대해 공영주차장 주차료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도는 ‘제주도 주차장 설치 및 관리조례’를 개정, 내년 1월6일부터 3자녀 이상인 다자녀 가정과 의사상자를 대상으로 공영주차장 주차료를 50% 감면한다고 28일 밝혔다.또 내년부터 3자녀 이상을 둔 공무원은 1호봉 특별승급시키고, 자녀를 출산한 공무원은 부서평가 결과와 관계없이 성과상여금 A등급 이상을 부여하는 등 특별혜택을 준다.서귀포시는 3자녀 이상 다자녀 가정에 대해 자동차 취득세와 등록세를 50% 감면해주는 규정을 완화해 내년부터는 같은 주소에 거주하지 않더라도 가족관계가 확인되면 감면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취득세와 등록세를 감면받을 수 있는 자동차는 배기량 2000㏄ 이하, 승차 정원이 7인승 이상∼10인승 이하의 승용자동차, 승차정원 15인 이하의 승합 자동차다.제주 황경근기자kkhwang@seoul.co.kr
  • 대구 시정 핵심사업 내부직위공모제 도입

    대구시는 1일 시민들에게 파급효과가 큰 시정 핵심사업에 별도의 담당을 직원을 배치키로 했다. 담당직원은 5급(사무관)으로 하며 내부 직위공모를 통해 선정한다. 업무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기하기 위해 일정기간 전보를 제한한다. 대신 특별승진과 승급, 성과상여금 등 인센티브를 부여키로 했다. 이 직위공모제는 민간 기업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것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자치단체가 외부에서 별정직을 공모하는 것은 일반화돼 있지만, 주요 프로젝트에 전면적으로 내부 공모제를 도입하는 것은 대구시가 처음이다. 시는 이달 중으로 시정핵심사업 3~5개를 선정하고, 내년 1월 사업담당자를 내부직원들의 지원을 받아 선정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잦은 인사이동으로 공무원이 맡은 직무에 대해 전문성을 갖기 어렵고, 또 겹친 업무로 핵심 프로젝트를 정작 소홀히 하는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도입했다.”며 “앞으로 추진 성과에 따라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공공기관 내년 임금동결

    공공기관 내년 임금동결

    97개 공공기관(공기업+준정부기관)의 인건비가 내년에도 동결된다. 올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시간 외 수당은 기본급의 1.5배로 제한되고 대학 학자금 무상 지원도 융자로 전환된다. 기획재정부는 16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2010년도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편성 지침안을 의결했다. 정부는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해 공공 부문이 고통을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총 인건비를 동결했다. 단 호봉 승급분 1.6%는 인정해 주기로 했다.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높은 예금보험공사, 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등 금융형 준정부기관 7곳은 올해 노사협상 결과 등을 반영해 전년 대비 5% 이상 삭감하도록 했다. 총 인건비를 편법으로 증액하는 것을 막기 위해 대졸 초임 조정분은 전년도 인건비 기준에서 제외하고 정원과 현재 인원간 차이에서 발생하는 잉여 인건비는 임금 인상의 재원으로 쓸 수 없도록 했다. 이를 어기면 다음해 인건비 편성 때 위반한 부분만큼 삭감하기로 했다. 연장·야간·휴일 근무 등에 따른 시간 외 수당은 근로기준법상 하한선인 통상임금의 1.5배를 일률적으로 적용토록 했다. 경상경비는 원칙적으로 동결하되 기관의 경영실적 평가 결과와 연계해 우수기관은 1% 증액하고 미흡한 기관은 0.5~1% 깎도록 했다. 지나친 복리후생 지원을 억제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대학생 자녀 학자금 무상 지원을 폐지하고 융자 방식으로 전환하도록 했다. 지난해의 경우 52개 공공기관에서 1만 2000명에게 총 383억원의 학자금이 지원됐다. 예산으로 주택자금을 지원할 경우 시중금리를 반영해 대출 이율을 현실화하고 사내 근로복지기금과 중복지원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 예산 편성에서 축의금 등 경조사비 항목을 빼고 예산을 통한 생활안정자금 지원도 폐지키로 했다. 치과치료(틀니, 보철), 치료 목적이 아닌 성형 비용, 보약재 비용 등 지원도 억제된다. 하지만 노사 단체협상이 예산편성 지침보다 우선하기 때문에 현장에서 얼마나 지켜질지는 불투명하다. 재정부 관계자는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을 통해 노사 단협 내용이 공개되면 정부 지침과 동떨어지게 자의적으로 예산을 편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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