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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포 감정4지구 공공개입해 공익사업으로 개발해야 한다”

    “김포 감정4지구 공공개입해 공익사업으로 개발해야 한다”

    경기 김포도시공사가 김포시의회에 감정4지구개발사업은 공공이 개입해 공익사업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포도시공사가 “감정4지구 사업은 ‘존재하지 않는 사업권’을 뺏는 것이 아니라 타운앤컨츄리에 의해 15년간 방치된 감정4지구를 정상화시키고 지역주택조합 관련 대형 민원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공공정책사업”이라면서 사업 추진 필요성을 적극 주장했다. 공사는 최근 일부 언론이 감정4지구와 관련 타운앤컨츄리와 지케이개발 간 사업권청구소송 판결 결과를 정반대로 보도하자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적극 반박했다. 십수 년간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했던 감정4지구에 최근 추진 중인 지역주택조합 사업방식이 토지확보와 조합원 모집, 자금관리 등 이미 여러 사회적 문제를 드러낸 바 있어 김포시의 적절한 대처와 시의회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판단이다. 수년 전부터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는 지역주택조합은 일반분양분이나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내 집 마련을 장점으로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토지확보 및 사업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합원을 모집하고 사업추진 과정에서 토지 확보 실패와 사업계획변경 등으로 추가 부담금이 발생하거나 사업 지연과 무산으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법령이 강화 되면서 조합설립인가 신청 시 사업예정지의 80% 이상, 주택건설 사업계획승인 신청 시 95% 이상 토지가 확보돼야 해 사업 추진이 더욱 까다로워졌다. 김포시 경우도 지역주택조합의 문제점을 수시로 홍보하고 있지만 신고 없이 조합원 모집에 나선 업체가 사법기관에 고발되거나 사업지연과 무산으로 여러 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민간영역에서 발생하는 피해지만 조합원들의 민원은 결국 지방자치단체로 몰리고, 심지어 조합원을 볼모로 인허가를 압박하는 관행까지 생겨났다. 감정4지구는 인근의 모든 지역이 도시개발을 완료됐고 바로 인접한 검단신도시도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지만 진입로 확장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2017년 7월 주민들의 동의로 지케이개발의 도시개발사업 제안서가 김포도시공사에 접수되면서 주거환경 개선 및 기반시설 조성을 위한 민관합동방식의 공영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법원에서도 감정4지구 개발사업권이 지케이개발에 있다는 판단을 내려 낙후지역 도시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제2민사부는 지난 13일 사업권확인소송 판결에서 원고 A모씨가 지케이개발에게 아파트 신축사업의 사업권을 양도한 사실을 인정했다. 피고 타운앤컨츄리가 채무이행을 하지 못해 지구단위계획 사업권이 승계참가자인 지케이개발에 적법하게 양도된 것을 다툼이 없는 사실로 판단한 것이다. 다만, 원고 A씨는 지케이개발에 모든 사업권을 이미 양도했기에 A씨의 이 사건 청구가 각하된 것이고, 사업권 양도가 소송중이 아닌 소 제기 전에 이뤄졌기 때문에 ㈜지케이개발이 승계참가인이 아닌 직접 소송의 당사자(원고)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도시공사는 일부 언론에서 이 같은 실질적인 판결내용을 검토하지 않은 채 주문만을 부각시켜 마치 타운앤컨츄리가 사업권이 있는 것처럼 보도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현재 타운앤컨츄리는 예능인단체와 지역주택조합 방식으로 사업을 변경해 추진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김포도시공사는 감정4지구의 국공유지와 도시공사의 토지가 30%에 달할 뿐만 아니라 사업권도 양도된 상황에서 해당 방식과 업체로는 정상적인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김포도시공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15년간 방치된 감정4지구를 정상화하고 법령 강화로 추진이 매우 불확실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의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며 “법원도 사업권이 없다고 확인한 회사에 다수 주민과 공공의 이익이 더 이상 침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포도시공사의 감정4지구 도시개발은 감정동 598-11 일대 20만 5725㎡ 면적에 공동주택 2778가구와 학교·근린생활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김포도시공사와 민간이 각각 50.1%, 49.9% 지분비율로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공영개발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김포 감정4지구 도시개발 공기관 개입없이는 사업 불가능”

    “김포 감정4지구 도시개발 공기관 개입없이는 사업 불가능”

    “피고 타운앤컨츄리가 채무이행을 하지 못해 지구단위계획 사업권이 승계참가자인 지케이개발에 이 사업권을 적법하게 양도한 것은 다툼 없는 사실로 판단합니다.” 경기 김포시 김재수 도시국장은 27일 가진 언론간담회에서 최근 인천지법 부천지원이 내린 감정4지구 사업권 판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김포도시공사의 감정4지구 사업은 존재하지 않는 사업권을 뺏는 것이 아니라 타운앤컨츄리에 의해 15년간 방치된 감정4지구를 정상화시키고 지역주택조합 대형민원피해를 방지하는 정책적 목적이다. 지역주택조합사업 문제점과 폐단은 매우 크다. 김포내 민간주택사업 대부분이 지역주택조합방식으로 10여개가 진행 중에 있다. 이들 지역주택조합사업은 새로운 형태로 진화해 도시개발사업과 병행하고 있다. 김 국장은 간담회에서 “대부분 민간시행자는 조합원들로부터 얻은 계약금 등을 주택사업에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타사업(도시개발사업 등)에 전용하거나 유용하고 또 조합원에게 추가 부담을 요구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며, “조합원들이 받는 피해규모가 크고 시민들의 민원피해임에도 그 책임과 부담이 전부 시에 전가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감정4지구는 이런 부당한 병폐를 갖고 있거나 발생될 수 있는 사업지로 김포시의 적절한 대처와 시의회 도움이 절실하다”며, “최근 기사를 통해 타운앤컨츄리와 지케이개발 간 사업권 청구 소송에 관한 판결을 잘못 이해한 보도들이 나오고 있어 바로잡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국장은 판결문 내용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첫 번째, 피고 타운앤컨츄리가 채무이행을 하지 못해 지구단위계획 사업권이 승계참가자인 지케이개발에 이 사업권을 적법하게 양도한 것은 다툼 없는 사실로 판단을 하고 있다. 단, 원고 P씨가 이미 지케이개발에 모든 사업권을 양도하였으므로 P씨의 이 사건 청구는 이유 없어 각하된 사안이다. 또 사업권 양도가 소송중에 이뤄진 것이 아니라 소 제기 전에 이뤄져 지케이개발이 승계참가인이 아닌 직접 소송의 당사자(원고)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지구단위계획 사업권은 존재·내용·범위가 불명확해 특정됐다고 볼 수 없다. 즉 지구단위계획 사업권은 사업권의 실체가 없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김 국장은 “이같은 판결내용을 검토하지 않고 결과만을 부각시켜 타운앤컨츄리가 당해 지역에 사업권이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변호사 자문 결과, 판결 형식으로 보면 원고 패소와 승계참가인 요건결여로 각하가 맞지만 승계참가인 지케이개발에 사업권이 존재한다는 판결이다. 피고(타운앤컨츄리)에게는 어떠한 사업권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판결이유에서 명확히 나와 있어, 피고가 스스로 승소라고 주장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해석했다. 따라서 피고 타운앤컨츄리는 이 사건 사업권에 어떠한 권리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판단이라고 전했다. 현재 타운앤컨츄리는 예능인단체와 지역주택조합원을 모집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변경 추진하려 하고 있다. 반면 김포시는 국공유지와 도시공사 토지가 30%를 차지하고 사업권이 양도된 상황에서는 감정4지구의 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할 수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김 국장은 “오는 29일 시의회에 상정예정인 감정4지구 출자동의안 처리가 또다시 지연될 경우 김포시는 감정4지구의 지역주택조합원 모집을 허용할 수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김포내 10여개 지역주택조합사업에 대한 관리·대응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국장은 “지역주택조합원 모집으로 인한 대형 민원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15년간 지연된 주거환경개선 및 기반시설 설치를 위해 김포도시공사는 감정4지구를 공영개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반론보도문] ‘김포 감정4지구 도시개발 사업권 판결’ 관련 본지는 11월 27일자 ‘김포 감정4지구 도시개발 공기관 개입없이는 사업 불가능’ 제목의 기사에서 김포시 김재수 도시국장의 발언을 인용해, 최근 인천지법 부천지원이 내린 감정4지구 사업권 판결은 ‘지구단위계획 사업권은 존재·내용·범위가 특정됐다고 볼 수 없어 그 실체가 없고, 피고 타운앤컨츄리가 당해 사업권에 어떠한 권리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타운앤컨츄리는 “판결문 내용은 청구취지에 사업권의 존재·내용·범위가 특정되지 않아 원고 P씨의 청구가 부적법한 것을 지적한 것일 뿐 해당 사업권의 실체를 판단한 것이 아니며, 사업권은 여전히 타운앤컨츄리에 있다”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서울시의회, 120다산콜재단 통계 데이터 조작 의혹 감사 의뢰키로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지적한 120다산콜재단의 통계데이터 조작 의혹과 관련, 재단은 서울시 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등 122개 서울시 기관에 대한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120다산콜재단은 교통, 수도, 지방세, 시설이용, 문화행사에 관한 안내, 불편신고 서비스는 물론, 서울시 정책에 관한 안내, 시청·구청·각 사업소의 전화번호 안내서비스를 제공하며, 영어·중국어·일본어·베트남어·몽골어의 5개 외국어로도 이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산콜은 2007년 서울시와 관련된 민원을 전화로 해결해주는 종합민원창구로 출발했고, 민간위탁으로 운영하던 ‘120다산콜센터’는 2011년 박원순 시장의 취임 이래 추진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사업의 한 결실로 2017년 120다산콜재단으로 설립되었는데, 재단으로 출범하는 과정에서 상담사들의 고용이 안정되고 고용의 질 개선으로 좋은 일자리 창출의 모델이 된다는 찬사에도 불구하고 다산콜의 업무 중 전문성과 특수성이 요구되지 않는 단순 민원 처리업무가 많으며 지속적으로 콜량이 감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재단설립 후 상담사들의 고용승계 문제와 재단 운영을 위한 현실적인 예산 추계, 상담사들의 정규직 이후 콜량이 감소될 경우 조직의 인력탄력성 등에 있어 설득력 있는 계획이 마련되지 않아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았다. 실제로 재단 출범 이후 응답률이 70% 수준까지 떨어지고 통화가 되지 않는다는 시민들의 불만이 빗발쳐서 서울시의회에서도 여러 차례 지적을 받았는데, 2019년 하반기부터는 응답률도 예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재단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11월 26일 진행된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서울시 시민소통기획관에 대한 2019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120다산콜재단의 상담시스템을 교체하는 과정에서 ’19년 3월 응답률이 10% 이상 급락했다가 6월에 다시 급등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된 점에 대해 상임위 위원들의 문제 제기가 있었고, 이에 대해 재단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없다는 답변을 계속해 통계의 신뢰성을 확신할 수 없게 했고, 심지어는 통계 조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로그파일을 삭제하여 제출할 수 없다고 답변했으며, 이로 인해 재단은 통계데이터 신뢰성 확인을 위해 서울시 감사위원회에 감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은 한결같이 “재단이 상담시스템과 통계데이터의 오류에 관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전에는 내년도 예산을 승인해주기 어려우며, 서울시 행정의 신뢰성을 회복하기 위해서 감사를 통해서라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 “영재센터·말 지원하라는 박근혜 요구 거절할 수 없었다”

    이재용 “영재센터·말 지원하라는 박근혜 요구 거절할 수 없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법원에서 유죄 취지 판결을 받은 일부 뇌물공여 혐의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거절할 수 없는 요구 때문이었다며 자발적 의사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 심리로 22일 열린 파기환송심 두 번째 공판에서 이재용 부회장 변호인단은 ‘말 세 마리’(약 34억원)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약 16억원) 지원은 “거절할 수 없는 대통령의 요구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8월 대법원은 이재용 부회장 측이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운영하는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보내고 삼성 측이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지원한 말 세 마리를 지원한 일이 뇌물에 해당한다며 뇌물로 인정하지 않은 원심을 취소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앞서 2심 재판부는 징역 5년을 선고한 1심 판결을 취소하고 이재용 부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변호인단은 “대통령은 기업 활동에 사실상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위에 있고 그 영향력은 강력하고 현실적”이라면서 “대통령의 요청은 유불리를 따져가며 수락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하기 어렵고, 특히 공익적 명분을 갖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또 2015년 당시 동계스포츠영재센터가 최서원씨와 어떤 관계였는지, 또 박 전 대통령과 최서원씨의 관계조차 전혀 인식하지 못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말 세 마리 지원과 관련해서도 변호인단은 “이재용 부회장과 박 전 대통령의 단독 면담 당시 삼성의 승마 지원이 부진하다며 대통령이 크게 질책했다”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이 화를 내면서 강요하자 마지못해 지원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변호인단은 “피고인은 승마 지원을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고 국민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면서도 “다만 이는 전형적인 수동적 공여였다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호소했다. 또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금에 대해서도 “대가성이 인정된다고 하더라도 미약하다고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재용 부회장 측의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 등이 대법원 상고심에서 삼성의 경영권 승계 작업과 관련한 대가(부정청탁)라는 점이 인정된 사실을 언급하며 “삼성그룹의 신규 순환출자 고리 해소, 삼성생명의 금융지주회사 전환 등은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의 핵심 현안으로, 이 부분에 대해 유죄가 인정돼야 한다”고 맞섰다. 특검팀은 또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사기(분식회계) 의혹 사건의 일부 자료를 증거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과 관련한 청탁의 대상으로 개별 현안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입증하겠다는 취지다. 변호인단은 양형 심리를 위한 공판기일이 예정된 다음 달 6일에 출석할 증인으로 손경식 CJ그룹 회장과 김화진 서울대 교수, 미국 코닝사의 웬델 윅스 회장 등 3인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 중 손경식 회장은 지난해 1월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 1심에서 증언한 바 있다. 그는 2013년 조원동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으로부터 박 전 대통령의 뜻이라며 이미경 CJ 부회장을 퇴진시키라는 압박을 받았다는 취지의 증언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포시 감정4지구개발사업권 GK개발에 적법양도 인정”

    “김포시 감정4지구개발사업권 GK개발에 적법양도 인정”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은 지난 13일 경기 김포시 감정4지구 개발사업권 확인 소송과 관련해 P씨의 사업권이 GK개발에 적법하게 양도됐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에 GK개발은 T업체가 연예인조합협회나 기타 제3자에게 사업권을 매각하는 행위는 이중계약으로 사기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21일 부천지원에 따르면 이 재판에서 원고는 P씨, 피고는 T업체, 원고승계참가인은 GK개발이다. 부천지원이 결정발표한 사업권확인 소송판결문에서는 원고 P씨가 2007년 12월 5일 GK개발에 김포시 감정동 568 일대 아파트신축 사업권을 양도한 사실이 있다고 확인됐다. GK개발측 변호사는 “이 판결에서 원고승계참가인인 GK개발의 청구가 각하된 것은 원고가 이미 소송제기 전에 채권양도를 했다는 것이 이유로 승계참가인이 이미 이 사건의 사업권이 있으므로 다시 소를 제기해 사업권확인을 구하라는 의미”라고 밝혔다. 또 “원고의 승계참가인의 소가 각하됐다 할지라도 GK개발이 이 사건의 사업권이 있음을 법원이 명확히 판단한 이상 사업권은 원고에게 있는 게 아니라 승계참가인에게 있다는 사실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원고의 승계참가인인 GK개발에 사업권이 있지 않은 피고(T업체)는 원고와의 각서와 이행각서에 따라 GK개발에 사업권의 핵심 개발내용이 되는 토지매매 계약자 변경이나 각종 사업과 관련된 명의를 양도해줘야 한다”며, “피고가 이 사업권 지역에서 GK개발의 사업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해서는 아니되며 이를 위반한 경우에는 손해배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포시의회 관계자는 “도시국장으로부터 감정4지구 등 김포시 개발사업 전반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판결결과를 듣고 보니 기존 사업자 T업체는 사업권이 없었고 이 지역 사업권이 GK개발에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올해 마지막 정례회를 앞두고 시의회 의원들에게 김포 도시개발사업 전반에 대해 설명회를 가진 K국장은 “감정4지구는 조합설립단계에서 토지매매가 거론되는 건데 기존 업체의 현재 진행상황으로는 아직 사업이 갈길이 먼 단계다. 그런데 지난달 사업권도 없는 T업체에서 의회에 매매계약서 사본을 제출했는데 이는 조합원들 서류를 담보로 T업체가 GK로부터 권리금조로 수백억원을 받아내려는 행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재판결과에 대해 당초 채무자인 P씨가 T업체에 자금을 빌려줬다가 반환받지 못하자 대신 사업 양도양수권을 가져온 것”이라며 “이 양도양수권을 GK개발에 다시 양도했기 때문에 이 사업권은 GK개발에 있다는 게 판결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K국장은 “더 큰 피해가 발생하기 전에 감정4지구는 하루속히 해결돼야 한다. 민간인들끼리 진실공방을 하고 있는 형국인데 이에 공무원이나 의회가 결탁하면 안된다. 이번 회기동안 해당의원들이 사실을 냉정하게 판단해서 현행법령에 맞다면 정상 처리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반면 피고인 T업체 측은 “원고 P씨와의 소송에서 이 지역 사업권이 P씨에게 있지 않다고 결정해 아직도 우리에게 이 사건의 사업권이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GK개발은 감정4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주택사업 추진업체인 T업체 대표를 사기 및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한편 지난 10월 김포시의회 제195회 임시회 행정복지위원회는 감정4지구 도시개발공사 참여 출자동의안을 보류시켰다. 21일부터 열리는 제196회 정례회에서 다시 도시개발공사 참여 출자동의안이 상정될 예정인 가운데 통과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행복위에는 더불어민주당의 박우식·오강현·김계순 의원이, 자유한국당의 김인수·유영숙·한종우 의원 등 모두 6명이 소속돼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김명수 코트’의 ‘미스터 소수의견’ 조희대 대법관 후속 인선 작업 시작···대법원, 진보색채 짙어지나

    ‘김명수 코트’의 ‘미스터 소수의견’ 조희대 대법관 후속 인선 작업 시작···대법원, 진보색채 짙어지나

    박근혜 정부 시절 임명된 조희대 대법관 내년 3월 4일 퇴임김명수 체제 전원합의체에서 가장 소수의견 많이 낸 대법관조 대법관 퇴임하면 박 전 대통령 임명 대법관 4명 만 남아탄핵 여파로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동안 14명 중 13명 임명문 정부 들어 대법관 다변화···추가로 진보 성향 임명 가능성내년 3월 4일 퇴임하는 조희대 대법관 후임을 정하는 대법관 제청 작업이 시작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임명된 조 대법관이 퇴임하면 ‘김명수 코트’의 진보 색채가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대법원은 조 대법관의 후임 대법관 제청 대상자 후보를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천거받는다고 20일 밝혔다. 천거기간이 지난 후에는 심사에 동의한 대상자의 명단과 학력, 경력, 재산, 병역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의견을 수렴한다. 통상 후임 인선 작업은 3개월 전에 시작하는데, 이번에는 평소보다 보름 정도 앞당겨졌다. 제청 대상자 의견을 수렴하는 기간에 설 연휴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기간을 늘렸다고 대법원은 설명했다. 조 대법관이 퇴임하면 박 전 대통령 시절 임명된 대법관은 권순일, 박상옥, 이기택, 김재형만 남는다. 권 대법관의 임기도 내년 9월까지다. 대통령 탄핵으로 문 대통령 취임이 앞당겨지면서 대법관 14명 중 13명을 문 대통령이 임명하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내후년 퇴임하는 박상옥, 이기택 대법관의 후임까지 임명할 예정이다. ●국정농단, 병역거부 재판에서 소수의견 낸 조희대 조희대 대법관은 ‘김명수 코트’에서 소수의견을 가장 많이 낸 것으로 꼽힌다. 현재 대법원의 주류 의견에 그만큼 반대 의견을 많이 냈다는 의미다. 지난 8월 국정농단 전원합의체 상고심에서 조희대, 안철상, 이동원 대법관은 말 3마리가 뇌물인지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이들은 “승마지원용 마필이 최서원(개명전 최순실) 소유로 넘어갔다고 보기 어렵고, 영재센터 지원금이 승계작업 현안에 관한 대가라는 증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 최서원이 삼성 관계자로부터 마필 위탁관리계약서를 작성해달라는 요구를 받고 화를 낸 것은, 마필 소유권이나 실질적 처분권한의 이전을 요구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지난해 11월 종교·양심적 병역거부 사건에서도 소수의견을 낸 조희대, 김소영, 박상옥, 이기택 대법관은 “병역거부와 관련된 진정한 양심의 존재 여부를 심사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봤다. 조 대법관은 별도로 보충의견까지 냈는데, “피고인은 병역거부 이유로 ‘여호와의 증인’ 교리에 따른 국가적 차원에서의 무장해제와 평화주의, 납세 거부, 종교 우월까지 연계해 주장한다”며 “대체복무가 아닌 무죄 선고가 가능하게 하는 건 결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 취임 후 ‘서오남’에서 벗어나 문 대통령 취임 후 대법관은 서울대, 50대, 남성 등 ‘서오남’ 판사 일색에서 다변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장 먼저 지명한 조재연 대법관은 판사로 법조계 경력을 시작했지만 약 25년간 변호사로 일했다. 덕수상고 출신으로 1980년 22회 사법시험을 수석합격한 경력도 이채롭다. 여성 대법관도 세명으로 늘었다. 판사 출신인 박정화, 민유숙, 노정희 대법관이다. 노 대법관은 이화여대를 졸업해 1990년 판사로 임용된 뒤 1995년 변호사로 개업했다가 2001년 다시 판사로 임용됐다. 최초의 여대 출신 대법관이다.안철상, 이동원 대법관은 정통 법관 출신으로 보수로 분류된다. 안 대법관은 최초의 건국대 출신 대법관이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김상환 대법관은 우리법연구회 출신으로 진보적 판결을 많이 내렸다. 김명수 대법원장, 박정화·노정희 대법관도 같은 연구회 출신이다. 판사나 검사 경험이 전혀 없는 최초의 재조 출신 김선수 대법관도 나왔다. 김 대법관은 2010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을 지내는 등 진보 성향 인사로 분류된다. ●전원합의체 결과 영향 미칠듯 정치적·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을 담당하는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대법원장과 대법관 13명으로 구성된다. 대법관 3분의2 이상의 출석과 출석인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판결이 이뤄진다. 진보 대 보수가 현재 8대 5, 또는 7대 7로 분석되는 상황에서 반대자를 자처해온 조 대법관이 퇴임하면 아무래도 대법원의 무게중심은 진보로 옮겨질 수밖에 없다. 한동안 보수적 색채가 짙었던 대법관을 진보 성향의 법조인들이 채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법부 판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김경영 서울시의원, 부실 운영 중인 한강수상택시 질타

    김경영 서울시의원, 부실 운영 중인 한강수상택시 질타

    김경영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초구 제2선거구)은 11월 14일(목)일에 진행된 한강사업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부실운영 중인 한강수상택시에 대해 강하게 지적했다. 한강 수상택시는 2006년 오세훈 서울시장의 한강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하나로 시작한 사업으로, 서울시가 민간투자를 포함해 38억 원을 투입했고 ‘세월호’ 선사였던 청해진해운과 20년 독점계약을 체결해 2007년 10월부터 운항을 시작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운행을 중단했다가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로 운영사가 바뀌면서 2016년 10월부터 재운항되고 있다. 김 의원은 “현재 운영 중인 한강 수상택시가 9척이지만 이는 2016년 한강사업본부와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가 체결한 한강수상관광 콜택시 운영사업 협약서의 수상택시 운영대수인 10척보다 모자란 수”라며 “계약 체결 이후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에 운행대수 충족이행을 요구했으나 신규로 제조 중에 있다는 답변만 받고 있다”며 운영 협약 실행에 있어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한강사업본부를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은 “여러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지만 2016년부터 한강수상택시 운영을 승계한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가 현재 부도위기에 놓여있으며 단체의 재무건전성에 대한 의문은 오래전부터 제기되어온 문제” 라며 “서울시가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이 없는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와 졸속적으로 운영협약을 맺은 것이 아닌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발언 말미 김 의원은 “한강사업본부의 한강수상택시 운영의 관리·감독이 매우 느슨하다”며 “한강수상택시 운영의 영업적자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했을 때 한강 수상택시 이용자수를 늘릴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수용 한강사업본부장은 “공공성 차원에서 수상택시를 도입했지만 운영과정에서 여러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한강이용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한강이용인구가 수상택시 이용으로 이어 질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취약고령층 주택연금 최대 7% 인상… 공실은 전·월세 허용

    취약고령층 주택연금 최대 7% 인상… 공실은 전·월세 허용

    사망 후에도 배우자 자동승계 가능 10년 넘으면 소득세율 10%P 감면내년부터 집값이 1억 5000만원 이하면서 기초연금을 받는 취약 고령층은 현재보다 주택연금을 최대 7% 더 받게 된다. 주택연금에 담보를 잡힌 집도 놀리는 방이 있다면 집 전체나 일부를 전·월세로 놓아 세를 받을 수 있다. 퇴직금을 연금으로 10년 넘게 받으면 소득세율이 10% 포인트 낮아지고 퇴직연금 수익률이 낮으면 수수료도 싸지는 수수료 체계가 도입된다. 정부는 13일 이런 내용의 ‘주택·퇴직·개인연금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 중인데도 연금소득은 너무 낮은 만큼 사적연금의 노후소득 보장 기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국내 연금의 소득대체율(은퇴 전 소득 대비 은퇴 후 연금소득 비율)은 2017년 39.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권고한 70~80%의 절반 수준이다. 취약 고령층 주택연금 지급액은 최대 7% 인상된다. 집값이 1억 1000만원이고 우대형 가입자라면 월 연금액이 65세는 30만 5000원, 75세는 48만원, 85세는 84만 6000원으로 각각 1만 5000원(5.2%), 2만 5000원(5.5%), 5만원(7.0%) 오른다. 주택연금 담보 주택도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임대할 수 있다. 고령층은 연금에 전·월세까지 받아 소득이 늘고 청년층은 시세의 80% 수준으로 집을 구할 수 있다. 연금 가입자가 사망해도 살아있을 때 배우자를 수익자로 지정했다면 연금이 배우자에게 자동 승계되는 제도도 도입한다. 자녀의 반대로 배우자가 연금을 받지 못하는 문제를 막기 위해서다. 퇴직연금 세금 감면도 늘어난다. 연금을 받는 기간이 10년을 넘으면 연금소득세율이 현행 퇴직소득세의 70%에서 60%로 낮아진다. 적립금 규모에 연동된 퇴직연금 수수료 계산식은 수익률에 따라 정하는 방법으로 바뀐다. 퇴직연금 수익률은 2017년 1.88%에서 지난해 1.01%로 떨어졌는데 수수료율은 같은 기간 0.45%에서 0.47%로 올라 가입자들의 불만이 많았다. 정부는 개인종합재산관리(ISA) 계좌의 만기(5년)가 오면 계좌금액 안에서 개인연금에 추가로 돈을 넣을 수 있게 허용하기로 했다. 추가로 넣은 돈의 10%(300만원 한도)는 연말정산에서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부가 사적연금 보장성을 강화한 것을 두고 앞으로 진행할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 개혁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작업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민)연금 개혁은 인구TF만큼 중요한 사안이어서 별도 트랙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사적연금의 비중을 늘리기 전에 연금 수익률을 높이고 그 혜택이 가입자에게 돌아갈 수 있는 방안부터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는 정책은 금융기관의 배만 불릴 수 있다”며 “형편이 어려운 노동자도 연금 혜택을 받도록 정부가 연금보험료 일부를 지원하는 ‘독일식 리스터연금’ 제도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퇴직금 없애고 ‘퇴직연금’ 의무화…주택연금 문턱도 낮춘다

    퇴직금 없애고 ‘퇴직연금’ 의무화…주택연금 문턱도 낮춘다

    정부가 국민 노후 생활을 안정화하는 방안으로 주택연금 가입 대상을 기존 60세 이상(부부 중 연장자 기준)에서 55세 이상으로 낮추기로 했다. 또 기업의 퇴직연금 도입을 의무화하고 만기가 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연금계좌 전환을 허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금융위원회와 고용노동부, 기획재정부 등 정부 부처로 구성된 범부처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는 13일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주택연금 활성화 방안’과 퇴직연금·개인연금 활성화 방안을 담은 ‘고령인구 증가 대응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현재 60세 이상인 주택연금 가입 연령을 55세 이상으로 낮추기로 했다. 50대 조기 은퇴자들을 위한 생활 안정 조치다. 현재 시가 9억원 이하인 가입 주택가격 기준은 공시가격 9억원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공시가격이 통상 시세의 70% 안팎에 형성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가 13억원 안팎의 주택 보유자도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다만 주택가격이 9억원을 넘으면 주택연금 지급액은 시가 9억원 기준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주택연금 가입 대상 주택 종류도 늘어난다. 전세를 준 단독·다가구주택이나 주거용 오피스텔도 주택연금 가입을 허용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처럼 제도를 바꿀 경우 약 135만 가구가 주택연금 가입 대상에 추가로 포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택연금 가입연령 하향조정 조치는 주택금융공사법 시행령 개정사항으로 이르면 내년 1분기에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입주택 가격 조건 완화는 공사법 개정 사항이어서 국회 논의에 따라 시행 시기가 유동적이다. 주택연금의 보장성도 강화된다. 주택가격 1억 5000만원 이하인 주택을 가진 기초연금수급 대상 취약고령층에는 주택연금 지급액을 최대 20% 늘려주기로 했다. 기존 지급 확대율인 13%를 더 늘린 것이다. 주택연금 가입자가 사망하면 배우자에게 연금을 자동승계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기업의 퇴직연금 도입도 의무화된다. 일정 규모 이상 기업부터 퇴직연금 도입을 단계적으로 의무화해 향후 퇴직금을 완전히 폐지한다는 계획이다. 중소·영세기업에는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제도’ 도입을 추진한다.또 퇴직 급여를 장기간에 걸쳐 연금으로 수령하도록 세제혜택을 확대하기로 했다. 연금 수령 기간이 10년을 초과하면 적용되는 연금소득세율이 퇴직소득세의 70%에서 60%로 하향조정된다. 2017년 기준 퇴직연금 가입자는 전체 가입 대상 근로자의 50.2%에 머물러 있고 일시금이 아닌 연금수령 비중은 1.9%에 불과하다. 정부는 퇴직연금 도입 의무화 내용 등을 담은 퇴직급여법과 소득세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된 만큼 법안이 신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퇴직연금 수익률이 1.88%에 그쳐 근로자에게 외면받는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부는 그동안 발표한 ‘투자일임형 및 기금형 퇴직연금’, ‘디폴트 옵션’ 등을 도입하는 내용의 퇴직급여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일임형 퇴직연금 제도는 금융회사가 퇴직연금 가입자에게서 적립금 운용권한을 위임받아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기금형은 사용자가 근로자 대표의 동의를 받아 수탁법인을 설립하고 해당 수탁법인이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방식이다. 디폴트 옵션은 가입자가 적립금에 대한 운용지시를 별도로 하지 않으면 운용사가 가입자 성향에 맞게 적당한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제도로 수익률 제고 방안이다. 낮은 수익률에 비해 너무 높다는 평가를 받는 수수료는 금융기관 성관에 따라 정하도록 개편된다. 정부는 개인연금 활성화를 위해서는 ISA 만기(5년) 도래 시 계좌금액 내에서 개인연금 추가 불입을 허용하고 세제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연금계좌 불입한도가 현행 연 1800만원에서 ‘연 1800만원+ISA 만기계좌 금액’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50세 이상의 개인연금 세액공제 한도는 4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확대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봉양순 서울시의원, 장애인 탈시설 정책 추진에 따른 종사자 고용 승계 문제 지적

    봉양순 서울시의원, 장애인 탈시설 정책 추진에 따른 종사자 고용 승계 문제 지적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봉양순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3)은 지난 12일 복지정책실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장애인 탈시설 정책 추진에 따른 종사자 고용 승계 문제와 A 복지관의 후원금 관리 부적정에 대해 서울시의 소극적 대처를 지적했다. 봉 의원은 “2013년부터 장애인 거주시설 탈시설 정책을 시작했으며 이에 따라 장애인 인권 보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 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언급하며 “하지만 장애인 시설 현장은 종사자 정원의 감소 및 인력 충원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임을 알고 있냐”고 질문했다. 이어 봉 의원은 “취약계층의 인권보장을 위해 노력하는 종사자의 고용 형태가 불안정하여 해고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돌봄의 질 향상을 기대하는 것은 모순이다”고 말하며 “서울시는 고용 승계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봉 의원은 A 복지관의 후원금 부적정 관리로 지도감독 받은 사안을 이야기하며 “서울시는 복지 시설의 후원금 부적정 사용 실태에 대해 해당 구청의 조사 결과만을 검토하는 관행적인 절차보다는 내실 있는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수 강남 집안, 아버지 뭐하시길래..‘화제일까?’

    가수 강남 집안, 아버지 뭐하시길래..‘화제일까?’

    가수 강남 집안에 관심이 뜨겁다. 11일 방송 예정인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이상화와 강남부부에 대한 이야기가 방송될 예정이다. 강남의 아버지는 일본인, 어머니는 한국인으로 알려졌다. 그의 아버지는 일본에서 호텔 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강남의 아버지는 아들이 사업을 물려받길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인지 그의 연예계 데뷔에 대한 반대가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처음에 가수를 한다고 했을 때 아버지에게 엄청나게 두드려 맞았다”며 “회사를 승계해야 하는데 반대하고 몰래 한국으로 왔다”고 털어놨다. 집안의 일원인 강남의 이모부는 한국에서 유명 구두 브랜드 대표 이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구두 브랜드 회사는 연 매출 3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베를린 장벽 무너진 그날 “내 인생 최악의 밤이었다”

    베를린 장벽 무너진 그날 “내 인생 최악의 밤이었다”

    “내 인생 최악의 날이었다.” 독일 통일과 동서 냉전 와해의 기폭제가 된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을 모두가 축하할 때 쓰라린 기억을 떠올린 이가 있었다. 바로 장벽이 무너지기 직전까지 동독을 이끌었던 에곤 크렌츠(82) 전 공산당 서기장이다. 서기장 임기는 딱 한달이었다. 영국 BBC의 스티브 로젠버그 기자가 역사적인 날을 맞아 만나자고 했더니 발트해 바닷가에서 조용히 말년을 보내고 있는 그가 흔쾌히 응해 자동차로 베를린시를 돌아보며 소회를 들어봤다고 10일 동영상과 함께 보도했다. 로젠버그 기자는 “내가 해본 가이드 투어 가운데 가장 괴이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독일어에 서투르고 크렌츠는 영어를 못해 둘다 아는 러시아어로 대화했다. “예전에 스탈린거리였잖아!”라고 웃으며 대화가 시작됐다. 지금의 칼마르크스 거리로 향하면서였다. 그는 이어 “스탈린이 죽은 뒤 이름을 바꿨다. 그리고 저 너머 레닌 광장이 있었다. 커다란 동상이 서 있었는데 그들이 끄집어내렸다”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한때 이끌었던 나라보다 훨씬 정정해 보이는 그는 “독일민주공화국(GDR)이 이 모든 걸 세웠다”고 자랑스러워 했다. 이어 “난 러시아를 사랑하고 옛 소련(USSR)도 사랑했다. 지금도 많은 인연을 갖고 있다. GDR은 옛 소련의 자식이었다. USSR은 GDR이란 요람 곁에 서 있었는데 지금은 무덤 곁에 있다”고 말했다. 당시 동독에는 소련군 병사 50만명이 800개 기지에 주둔하고 있어 그야말로 전방 참호 같았다. 크렌츠는 “점령군 지위 여부와 상관 없이 우리는 소련 군대를 친구로 봤다. ‘소련 제국의 일부’란 전형적인 서구식 말투였는데 바르샤바 조약에 따라 우리는 스스로를 파트너로 여겼다. 물론 우리나라로 얘기하자면 소련이 결정적 발언권을 쥐었다”고 말했다. 1937년 재단사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엄청 빠르게 출세한 것으로 유명한데 “젊은 개척자였다. 자유독일청년에 가맹한 뒤 사회통일당에 합류한 지 얼마 안돼 당수가 됐다. 이 모든 걸 해냈다”고 자랑했다. 에리히 호네커 서기장의 승계자로 일찌감치 낙점됐다. 하지만 그가 30년 전 10월에 서기장에 올랐을 때는 이미 집권당은 급속히 세력을 잃고 있었다. 폴란드부터 불가리아까지 시민봉기가 휩쓸고 있었고, 동독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장벽이 붕괴되기 일주일 전 크렌츠는 모스크바로 가 미하일 고르바초프 서기장을 만났다. “그는 내게 소련 인민들이 동독을 여전히 친구로 여기고 있다고 말하더라”며 “내가 ‘여전히 GDR를 아버지처럼 돌보겠다는 거냐’고 묻자 ‘물론이지, 에곤’이라고 답하더라. 또 ‘독일 통일이 가능한지 힌트를 달라고 한다면 의제가 아니다’라고 분명히 말했다. 그 순간 그는 진심이었다고 생각했다. 그게 내 실수였다.” 소련이 배신했다고 생각하느냐고 로젠버그가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크렌츠는 “그런 경험을 다시 하고 싶지 않다. 서구 정치인들은 인민의 축제였다고 말한다. 이해된다. 그러나 난 모든 책임을 어깨에 지고 있었다. 감정의 소용돌이 같은 순간이었다. 누군가 그날 밤 죽기라도 했다면 강대국끼리 군사적 충돌이 빚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 역시 2013년 인터뷰를 통해 “종종 내가 중부와 동부 유럽을 내줬다고 비난한다. 그러나 누가 그런 걸 주고 말고 하겠는가? 예를 들어 폴란드를 줬다면 그 국민들에게 돌려줬다는 의미다. 누구 다른 이의 소유일 수 있겠는가“라고 되물었다. 1997년 그는 장벽을 넘으려는 동독 사람들을 학살했다는 이유로 기소돼 4년을 복역했다. 여전히 정치에 관심 많고 러시아를 지지한다고 했다. “고르바초프와 보리스 옐친 같은 유약한 지도자들 이후 러시아는 운 좋아 블라디미르 푸틴을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냉전은 결코 끝나지 않았으며 대신 “다른 방법으로 싸우고 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크렌츠는 “지금도 GDR 시민들의 손주들로부터 많은 편지와 전화를 받으며 내가 그들의 생일을 축하하면 조부모들이 많이 좋아할 것이라고 한다. 때때로 사람들이 서명이나 셀피를 찍자고 한다”고 했다. 로젠버그 기자와 크렌츠가 자동차에서 내리자 함부르크에서 중학생들을 데리고 현장 탐방을 온 역사 교사와 마주쳤다. 얼굴을 알아본 교사가 “역사의 산 증인을 뵙다니 대단하다. 장벽이 무너졌을 때 어떤 기분이었느냐”고 묻자 “카니발은 아니었다. 아주 극적인 밤이었다”고 잘라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43회] “재판부에 법리 전달 좀…” 동기법관의 ‘찜찜한 요청’ 거절못한 이유는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43회] “재판부에 법리 전달 좀…” 동기법관의 ‘찜찜한 요청’ 거절못한 이유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 사건의 재판에 나오는 전·현직 법관들 가운데 상당수는 자신이 가담한 행위들이 재판 개입 의혹의 단초가 됐다는 지적에 부적절했다고 말한다. 일선 법원 재판부에 특정 사건에 대한 내용을 파악해 법원행정처에 보고하거나 법원행정처 입장을 재판부에 전달하는 일을 지시받았을 때에도 당황스럽거나 불편한 마음이 들었다고 했다. 그런데 지시를 거부하거나 직접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지는 못했다. 대부분 법원행정처 심의관들이 상급자들의 지시를 받은 경우였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던 사법행정조직의 분위기 또는 평가가 직설적인 상급자의 업무 성향 등이 거부할 수 없던 이유로 주로 거론됐다. 그런데 상급자가 아닌 동기 법관의, 지시 아닌 제안이라고 해서 거부나 무시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한 고위 법관이 법정에서 말했다. 그리고 그 이유는 ‘평판’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42회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조한창 서울고법 부장판사의 얘기다. 2015년 서울행정법원 수석부장판사였던 조 부장판사는 그해 5월 26일 이규진 당시 양형위원회 상임위원과 서울 강남의 한 일식당에서 초밥으로 점심식사를 하게 됐다. 두 사람은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였고 서울고등법원에서도 함께 근무해 가까웠다. 조 부장판사는 “맛있는 점심을 사주겠다”는 이 전 상임위원의 전화에 편한 마음으로 식당으로 향했다. 그런데 이 전 상임위원이 서류봉투를 건네면서 조 부장판사의 마음이 불편해졌다. ‘통진당 국회의원 행정소송’. 서류봉투 안에 담긴 이 문건은 그해 1월 7일자 김종복 전 사법정책심의관 등 법원행정처 통진당 태스크포스(TF)에서 작성한 ‘통진당 행정소송 검토’ 보고서에서 법원 이미지(CI)와 작성자를 빼고 ‘법원행정처가 수립한 판단 방법’을 추가한 문건이라고 검찰은 보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통진당에 대한 해산결정을 한 뒤 통진당 국회의원들이 의원직 지위 확인을 청구하는 행정소송을 낸 것에 대한 판단 방향을 정리한 것이다. 소송 경위부터 사건의 구조, 행정소송에 대한 학계 입장 등과 함께 법원에 미치는 영향도 분석이 돼있고 각 예상 주문별로 시나리오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맛있는 점심 먹자”던 이규진, 스시집에서 내민 서류봉투엔 ‘판결 방향’ 정리된 문건 이 전 상임위원은 봉투에서 ‘통진당 국회의원 행정소송’ 문건을 꺼내 본 조 부장판사에게 “통진당 사건에 대해 검토한 내용이니 잘 읽어봐 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문건에는 사건 처리의 방향이 담겼다. “헌재와 관련 있는 사건이니 각하하는 건 곤란하지 않느냐”는 취지로 이 전 상임위원이 말했는지 검찰이 물었지만 조 부장판사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만 했다. “그냥 전반적으로 ‘법률 규정이 없다’며 국회의원 지위와 정당해산에 대한 일반적인 이야기를 했다”면서 “제가 읽으면서 생각했던 것은 정당해산과 그 소속 지역구 의원이나 비례대표 의원의 지위 상실과 관련된 명문 규정이 없어서 해석상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정도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 전 상임위원은 문건을 재판부에도 전달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조 부장판사는 진술했다. 조 부장판사는 순간 “이걸 어떻게 재판부에 주느냐”고 반발했다고 했다. “그런, 재판부 관련된 부탁을 받아본 적도 경험이 없어 거부감이 있었고 문서 자체가 각하, 기각, 인용 등 (상황별로) 이유와 근거들이 나열돼 있는 것을 보고 그 자체가 판결문에 작성되는 거라서 재판부에 직접 준다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어 조 부장판사가 난색을 표하자 이 전 상임위원은 “잘 읽어보시고 재판부에 법리를 전달해주면 어떻겠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직접 (법리 등 문건의 내용을 재판부에 전달해달라는) 말을 한 것은 아닌데 전체적인 분위기는 그런 분위기였다”는 것이다. 조 부장판사는 재판부에 법리를 전달해 달라던 이 전 상임위원의 이야기를 행정처 차원의 입장이라고 이해했다고 말했다. “이 전 상임위원이 특별히 개인적으로 관심 가질 만한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냥 직접 하지, 왜 나한테 (부탁)할까”라는 생각도 들었고, “그런 문건을 받은 것 자체가 찝찜해서” 이 전 상임위원에게 받은 문건은 파쇄를 했다고도 했다. 그러나 조 부장판사는 결국엔 법원장과 해당 재판부에 문건 속 내용들을 전달했다. 당시 김문석 서울행정법원장에게 통진당 행정소송 관련 이야기를 했는데 “보고를 드린 건지, 다른 말씀을 드리면서 드렸을 수도 있고 정확하지는 않다”고 그는 설명했지만 어쨌든 사건 이야기를 법원장에게도 전달했다는 것이다. 그해 7월쯤엔 통진당 행정소송을 맡은 행정13부 재판장인 반정우 부장판사에게 “각하로 결론내는 것은 법리적인 문제가 있으니 신중히 검토해보라”는 취지의 뜻을 전했다. 단 둘이 있을 때는 아니고 부장판사들 서너명과 회식을 하게 된 자리에서 업무 관련 이야기를 하다 중요사건이 거론되자 ‘마침 기회가 됐다’며 반 부장판사에게 통진당 행정소송 관련 행정처의 입장을 전달했다는 것이다. 반 부장판사는 심드렁한 표정을 짓기만 했다고 한다. ●찜찜하지만 거절하지 못한 이유… “그런 일도 못하냐는 평판 문제 때문” “(재판부의 법리를 전달해 달라는 이 전 상임위원의 요청을) 거절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가?” 검찰이 묻자 조 부장판사는 “허허” 웃었다. 그리곤 말을 이어갔다. “제가 검찰 조사에서도 말했듯… 평판의 문제로 그랬습니다. 업무를, 그런 업무도 못하느냐(는 소리를 들을까봐)…. 제가 두루두루 잘, 이렇게 좋은 소리를 듣는 성격이라서 그런 취지에서 이걸 만약에 제대로 안 하면 좋지 않게 생각하지 않을까…” 그 뒤로 검찰과 조 부장판사의 문답이 이어졌다. “좋지 않게 생각한다는 건, 누가 그렇다는 겁니까” (검사) “이 전 상임위원도 그럴 수 있고…” (조 부장판사) “이 전 상임위원의 요청이 사실상 대법원의 요청으로 이해됐고, 행정처에서 업무능력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까?” (검사) “전체적으로 보면 취지는 맞는데, 법원행정처 처장, 차장 이렇게 특정한 건 아니고 행정처 내에서 그렇게(업무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 정도였습니다.”(조 부장판사) “증인은 이 전 상임위원으로부터 문건을 받은 뒤 재판부에 전달해야 하는지 고민했고 심리적 부담을 느꼈습니까?” (검사) “통상적으로 그런 걸 해본 적도 없고 저도 재판을 30년 가까이 하며 받아본 적이 없어서 그런 부분은 생소한 경험이어서 좀 주저한 건 있었습니다.”(조 부장판사) “재판부에 제대로 전달이 안 되면 질책받을 것을 걱정한 겁니까?” (검사) “질책이야 뭐 하겠습니까.” (조 부장판사) “증인은 당시 통진당 행정소송의 구체적 주문에 대한 결론이 적힌 문건을 재판부에 전달하는 게 부적절한 재판개입에 해당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전달을 안 한 것입니까?” (검사) “재판개입인지 여부는 제가 판단할 문제가 아닌 것 같고요. 그걸 전달하거나 받아온 적은 없었기 때문에…“ (조 부장판사) “부적절하다는 인식은 했습니까?” (검사) “네. 적절하지는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조 부장판사) “그렇지만 (이 전 상임위원의 요청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어서 문건 내용을 구두로 재판부에 전달한 사실은 있습니까?” (검사) “내용을 구체적으로 전달한 건 아니고 대략적 내용은 말했습니다.” (조 부장판사) 결국 문건을 직접 건네지는 않았지만 문건 속 핵심 내용은 반 부장판사에게 전해졌다는 것이다. 고민을 하던 끝에 부장판사들과 회식을 하는 자리에서 중요사건이 거론되자 말을 꺼냈는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던 반 부장판사. 조 부장판사는 그의 표정을 비롯한 반응을 이 전 상임위원에게 “재판부에 전했다”는 취지로 다시 전달을 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떨떠름하더라, 시큰둥하더라”라는 취지의 피드백도 덧붙였다고 한다. 그해 11월 12일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반정우)는 통진당 국회의원들의 행정소송에 대해 “헌재의 통진당 소속 국회의원에 대한 의원직 상실 결정은 헌재가 정당의 해산심판을 관장하는 범위에서 민주주의라는 헌법의 근본적 가치에 대한 해석을 바탕으로 통진당 해산이라는 구체적 사실관계에 직접 적용해 이끌어낸 결론에 해당하므로, 법원이 이를 다시 심리·판단하는 것은 권력분립의 원칙을 침해한다”면서 소송을 각하하는 판결을 했다. 헌재와의 위상을 두고 힘겨루기를 하던 행정처가 원하던 방향과 정반대의 결과였다. 검찰은 공소사실을 통해 각하 판결 소식을 들은 박 전 대법관(당시 법원행정처장)이 이 전 상임위원에게 “행정처 입장이 재판부에 제대로 전달된 게 맞느냐”며 강하게 질책했다고 지적했다. 반 부장판사의 그해 근무평정에는 이런 기록이 남겨졌다. ‘일부 사건의 결론을 도출하면서 객관적인 여러 사정에 대한 검토가 부족한 채 주관이 강하게 반영됐다고 보이는 경우가 있음’, ‘논리적 모순이나 입증책임에 반하는 판시도 보임’. 조 부장판사는 수석부장판사인 자신이 근무평정표의 초안을 작성했다면서도 이러한 표현들을 쓰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임종헌 전화받고 ‘서기호 재판’ 사건번호 검색하며 재판부에 연락 조 부장판사는 그해 서기호 전 의원 재판에 개입한 혐의가 있다는 박 전 대법관의 공소사실에도 연루됐다.서 전 의원은 서울북부지법 판사로 근무하다 2012년 2월 판사 재임용 심사에서 탈락한 뒤 그해 7월 통진당 비례대표를 승계해 19대 국회의원이 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으로 활동한 서 전 의원은 그해 8월 28일 서울행정법원에 법원행정처장을 상대로 ‘연임하지 않기로 하는 결정 취소소송’을 냈다. 검찰은 소송이 접수된 때부터 행정처에서 조직적으로 소송 진행상황을 관리하거나 서 전 의원이 법사위에서 활동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점을 알리는 등 재판이 법원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을 막기 위해 움직인 것으로 파악했다. 2012년 12월 18일 첫 변론기일이 열린 뒤 계속 추정(기일을 추후 지정하기로 하고 기일진행을 보류하는 것)되자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당시 기획조정실장)은 정다주 당시 기획조정심의관에게 서 전 의원의 재판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보고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전 의원은 2014년 2월부터 2014년 10월까지 재판부를 상대로 세 차례 자신의 근무평정 자료에 대한 문서제출명령을 내려줄 것을 신청했다. 2015년 1월 15일 재판부가 서술식 근무평정 자료에 대한 문서제출명령 신청을 기각하자 서 전 의원은 1월 27일 항고했고, 다시 3월 6일 항고가 기각되자 3월 17일 대법원에 재항고했다. 몇 차례 변론기일이 진행됐다 변경됐다를 반복하다 그해 1월 22일로 예정됐던 재판은 문서제출명령 신청 문제로 또 추정됐다. 그리고 그해 5월 22일 대법원 역시 서 전 의원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 2015년 3월 27일, 서울행정법원 수석부장판사였던 조 부장판사는 법원 내부전산망인 코트넷을 통해 서 전 의원의 사건을 검색했다. 오후 3시 19분부터 51분까지 6차례를 검색했다. 그 직전인 오후 3시 14분에는 임 전 차장이 서 전 의원의 사건을 검색했다. 임 전 차장이 사건검색을 한 뒤 1월 22일 재판이 추정된 내용 등을 확인하고 조 부장판사에게 연락한 것이다. 임 전 차장이 사건번호를 불러주면서 “이런 사건이 있는데, 추정돼 있는 것 같은데 왜 그런지 좀 알아봐달라”는 취지의 통화였다고 조 부장판사는 설명했다. 전화를 받은 조 부장판사는 임 전 차장이 불러준 사건번호를 다시 검색했고, 재판부와 재판장을 확인했다. 조 부장판사는 곧바로 당시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 재판장인 박연욱 부장판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조 부장판사의 전화를 받은 박 부장판사는 오후 5시 24분, 25분, 28분 각각 서 전 의원의 사건을 코트넷으로 검색했다. 다만 조 부장판사는 임 전 차장의 요청이 재판부에 직접 연락해서 확인해보라고 한 것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임 전 차장이 지시한 이유를) 깊이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추정된 이유를 알고 싶다고 하셔서, 제가 생각해보면 문서제출명령 신청 항고 때문에 추정돼 있는 것 말고 다른 사유가 있는지 그걸 알고 싶은 게 아닌가 추측했다”고만 말했다. 재판부에 직접 물어보라는 지시로 이해하지는 않았다고 거듭 말했다. 그런데도 박 부장판사에게 전화를 건 조 부장판사는 직접 특별한 추정 사유가 있는지 물었다. 조 부장판사는 “제가 부담을 주려고 했다는 생각은 없었고 단순히, 이게 국회의원 사건이고 장기미제 사건이기 때문에 관리를 해야해서 그런 차원에서만 말한 것”이라며 박 부장판사에게 부담이나 영향을 주려는 의도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박 부장판사에게 들은 추정 사유도 재항고 때문인 것 같다는 자신이 추측한 내용 그대로였다고 말했다. ●“종결하라고 종용 안 했다…공소장 내 진술과 달라 기분 나빠” 그로부터 두 달 뒤인 5월 29일 오전 9시 46분. 조 부장판사는 다시 서 전 의원 사건을 검색했다. 처음 검색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임 전 차장의 연락을 받은 뒤였고, 임 전 차장은 서 전 의원이 재항고한 문서제출명령 신청이 결국 대법원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음을 알려주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제 재판 진행상황이 어떻게 되는지를 확인해 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임 전 차장 지시의) 의미를 잘 모르겠는데 진행이 가능한지, 진행할 수 있으면 해달라는 취지였다”고 기억했다. 그동안 재판이 열리지 못한 이유가 문서제출명령 신청 항고와 재항고 때문이었는데 이제 그 신청에 대한 법원의 결정이 마무리됐으니 재판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취지였다는 것이다. 이후 조 부장판사는 다시 박 부장판사에게 전화해 문서제출명령 재항고가 기각됐음을 알려주었고 박 부장판사는 “그런가요? 확인해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박 부장판사의 검찰 조사에서의 진술을 조 부장판사에게 전했다. “박 부장판사가 검찰에서 진술할 때는 ‘재항고가 끝났다는 말을 조 부장판사에게 들었을 때 재항고가 끝난 사실만 알려주기 위한 것은 아닌 것 같고, 문서제출명령 신청이 기각됐으니까 원 사건을 종결시키라는 임 전 차장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서 연락한 것으로 보였다’고 했다.” 게다가 조 부장판사가 박 부장판사와 통화하며 “행정처에서 물어보는데…”라고 말한 뒤 사건의 진행 관련 질문을 했기에 더욱 박 부장판사로서는 행정처의 입장을 전달받은 것으로 이해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그러나 조 부장판사는 “종결해 달라고 말한 적 없다”면서 “행정처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국회의원의 사건으로 장기미제사건이었으니 진행해야 되는 게 맞는 것 아닌가 생각했다”고 반박했다. 조 부장판사와 통화를 한 뒤인 그해 6월 1일 박 부장판사는 재판부에 근무하던 서기보에게 서 전 의원의 변론기일을 7월 2일로 입력하라고 지시했다. 검찰은 “사건을 조속히 종결하라는 취지의 증인의 연락을 받고 기일을 정한 것 아닌가” 물었지만 조 부장판사는 종결을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조 부장판사는 같은 취지의 질문이 검찰과 변호인과의 신문에서 반복되자 목소리를 높였다. “공소장에는 제가 종결을 종용했고 결론도 피고 패소로 하라고 (박 부장판사에게) 말했다고 적혀있는데 그 부분이 제대로 된 것인지 의문이고 검찰에 묻고 싶다”면서 검찰의 공소사실이 조사받을 때 내용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통진당 소송 관련해서도 “검찰이 공소사실을 발표했을 때 제가 조사받을 때의 내용과 다르게 나와서, 제가 말하지 않은 내용이 어떻게 공소사실이 되는지 기분이 나쁘다면 나쁘고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공소사실에는 헌재의 위헌정당 해산 결정으로 해산된 정당 소속 국회의원의 직위 상실에 대한 판단 권한이 헌재에 있다고 보는 것이 부적절하고, 사법부에 판단이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취지의 행정처 입장을 반 부장판사에게 직접 전달해 반 부장판사의 재판의 독립을 침해했다고 적시됐는데 그런 입장을 전달하지는 않았다는 게 조 부장판사의 주장이다. 조 부장판사는 자신이 조사를 받을 때 조서를 함께 열람한 검사가 법정에 나왔는지도 물으면서 “(진술)내용은 ‘각하 등 법리적 문제가 있다는 것’인데 조서에 ‘등’이 빠졌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서울신문은 전직 대법원장이 법정에 피고인으로 선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2019년 5월 29일부터 매주 최소 두 차례 이상 열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을 지면 제약에서 벗어난 온라인을 통해 글로 생생하게 중계합니다.
  • 고령화로 상속재산 갈등 증폭… ‘배우자 노후생활’ 위협

    고령화로 상속재산 갈등 증폭… ‘배우자 노후생활’ 위협

    지방에 사는 A씨는 3억 5000만원의 집 한 채를 남기고 사망했다. A씨의 아내 B씨는 이 집에서 계속 살아야 하는데, 두 자녀가 상속재산 분할을 요구했다. 법정상속비율이 배우자 1.5, 자녀당 1이어서 B씨는 집을 팔아 1억 5000만원만 갖고 자녀들에게 1억원씩 줬다. B씨는 1억 5000만원으로 새 집을 구하고 노후 생활비까지 해결해야 한다. 최근 급속한 고령화로 부부 중 한 명이 사망할 경우 상속재산을 놓고 가족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생존한 배우자가 재산을 적게 물려받아 생활이 어려운 사례도 적지 않다. 정부가 상속세 제도를 재점검하고, 고령화 사회에 먼저 진입한 선진국의 제도 개선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6일 이런 내용의 ‘고령사회와 상속시장의 현황 및 과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연간 상속액은 35조 7000억원으로 2003년(12조원) 대비 3배가량 증가했다. 상속세에서 각종 공제를 뺀 실효세율은 평균 17.2%였다. 특히 재산을 물려준 피상속인 중 80세 이상이 51.4%나 됐고, 상속재산은 부동산이 59.8%로 가장 많았다. 연구소는 ▲배우자 상속 ▲주택 상속과 주택연금 ▲노노(老老) 상속 ▲유류분 제도 등 4개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우자 상속 문제는 B씨 사례처럼 자녀와의 상속 갈등으로 배우자의 생활이 위협을 받는 것이다. 고령가구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이 높은데, 상속재산이 집 한 채일 경우 배우자는 살 집이 없어져서다. 연구소는 일본 정부가 지난해 민법을 바꿔 만든 ‘배우자 거주권’을 해결책으로 꼽았다. 생존한 배우자에게 현재 사는 집에서 일정 기간 또는 사망할 때까지 살 권리를 주는 제도다. 주택연금도 문제다. 집을 담보로 매달 주택연금을 받는 고령층이 늘고 있는데, 자녀들이 집을 상속받으려고 주택연금 이어받는 것을 반대해서다. 금융 당국은 배우자 사망 때 다른 배우자에게 연금이 자동 승계되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노노(老老) 상속은 부모뿐 아니라 자녀도 노인이 돼 자산이 고령층 안에서 맴도는 현상이다. 과거 일본도 이로 인해 소비와 투자가 줄어 경제에 악영향을 미쳤다. 일본 정부는 2013년 내수 활성화를 위해 조부모가 손자에게 교육자금을 증여하면 한시적으로 증여세를 매기지 않는 대책을 내놨다. 이후 주택 취득 자금과 육아, 결혼, 출산 비용도 비과세했다. 연구소는 부모 등 피상속인이 유언을 통해 자녀를 비롯해 법정 상속인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재산을 모두 상속시키려고 해도 재산의 일정 비율을 상속인에게 주는 ‘유류분 제도’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제력이 없는 배우자나 미성년 자녀를 위한 제도인데, 경제력을 갖춘 고연령층 자녀가 많아져서다. 정나라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정부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와 부양의식 변화에 대응해 현행 상속세 제도를 재점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주택연금 가입 연령 60→55세로 낮출 듯

    가입자 사망 때 배우자 자동승계 추진 정부가 국민 노후생활 안정을 위해 주택연금 가입 연령을 현행 60세에서 55세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주택연금 집값 요건도 시가 9억원 이하에서 공시가격 9억원 이하로 완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금융위원회는 4일 국회, 주택금융공사와 함께 주택연금 가입 문턱을 낮추는 ‘주택연금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택연금은 60세 이상 고령자가 소유한 집에 평생 살면서 이를 담보로 매달 연금 방식의 생활자금을 대출받는 상품이다. 60세 가입자가 시가 6억원짜리 집을 담보로 주택연금에 들면 사망 때까지 매달 119만원을 받을 수 있다. 금융위는 지난 3월 올해 업무계획을 발표하며 주택연금이 실질적인 노후 보장 방안으로 활용되도록 가입 연령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가입 연령을 55세로 낮추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주택연금 가입 연령을 낮추는 이유는 조기 은퇴자의 생활 안정을 위해서다. 지난 5월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 평균 나이는 남성이 51.4세, 여성은 47.6세였다. 주택연금 가입 연령을 55세로 낮추면 첫 직장에서 퇴직한 뒤 국민연금을 처음 받는 62~65세까지 소득이 없는 시기를 메우는 안전판이 될 수 있다. 주택금융공사법 시행령 개정 사항이어서 정부가 속도를 내면 내년 1분기 안에 시행할 수 있다. 주택연금 집값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은 국회에서 주택금융공사법 개정을 통해 논의 중이다. 정부안은 공시가격 9억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이다. 공시가격이 시세의 70% 안팎이어서 시가 13억원까지 주택연금 가입 대상에 들어온다. 집값에 제한을 두지 말자는 의원 발의안도 함께 논의되고 있다. 정부는 주택연금 가입자가 사망하면 배우자에게 연금이 자동 승계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자녀의 반대로 배우자가 연금을 받지 못하는 사례를 막자는 취지다. 정부는 고령층에 추가 소득을 주고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저렴한 임대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주택연금 가입 주택을 전세나 반전세로 임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국정농단’ 최순실, 30일 파기환송심 재판 시작

    ‘국정농단’ 최순실, 30일 파기환송심 재판 시작

    최씨 법정에 직접 출석 예정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최순실씨의 파기환송심 첫 재판이 오는 30일 열린다.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판사 오석준)는 30일 오전 11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첫 공판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같은 재판부에 배당된 박근혜 전 대통령 사건 파기환송심 첫 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날 재판에는 최씨가 직접 출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씨는 1·2심 법정에서 자신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말해 눈길을 끌었다. 최씨는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쓴 편지와 함께 공개된 진술서에서 “이번 항소심(파기환송심)에서 용기를 내 사실이 아닌 것은 아니라고 확실히 말하려 한다”면서 “법정에서 진실이 있는 그대로 밝혀져야 한다”고 밝혀 재판에서 어떤 발언을 할지 주목된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해 “탄핵에 가담했던 세력들이 무리수를 둬 박 전 대통령을 탄핵하고 뇌물죄를 씌웠다”면서 “역사가 판단할 것이 아니라 지금 국민에게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번 파기환송심에 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씨는 박 전 대통령, 안 전 수석과 공모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원사들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에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그는 병합된 사건에서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딸 정유라씨의 승마훈련 지원, K스포츠 재단 출연금,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금으로 298억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도 받고 있다. 최씨는 1·2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1심에서는 벌금 180억원과 추징금 72억 9427만원을, 2심에서는 벌금 200억원이 선고됐다. 안 전 수석은 1심에서 징역 6년에 추징금 4290만원이 선고됐으나 2심에서는 징역 5년으로 1년이 감형됐다. 대법원은 지난 8월 29일 최씨의 상고심에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최씨 측이 삼성그룹에 대한 K스포츠재단 지원 요구, 현대자동차그룹에 대한 납품계약 체결 및 광고발주 요구 등이 강요죄가 성립할 정도의 협박은 아니라고 판단해 이를 유죄로 인정한 원심에 잘못이 있다고 판단해 사건을 다시 심리하도록 했다. 다만 대법은 최씨가 딸 정씨의 승마지원 과정에서 받은 마필 3마리 모두 뇌물이 맞고 삼성그룹과 박 전 대통령 사이에 삼성의 승계작업 관련 묵시적 청탁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를 토대로 삼성이 영재센터에 지원한 16억 2800만원도 뇌물로 인정했다. 한편,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에 배당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사건은 지난 25일 첫 공판이 열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재용 파기환송심 첫 재판 출석 “많은 분들께 심려끼쳐 송구”…627일 만에 법정에

    이재용 파기환송심 첫 재판 출석 “많은 분들께 심려끼쳐 송구”…627일 만에 법정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 측에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파기환송심 첫 재판에 출석했다. 지난해 2월 5일 항소심이 선고된 뒤 627일 만에 법정에 서는 것이다.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가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 부회장이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전 10시 10분부터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 심리로 열리는 첫 재판을 앞두고 이 부회장은 오전 9시 30분쯤 법원에 도착해 카니발 차량에서 내렸다. 이 부회장은 600여일 만에 다시 재판에 출석하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고 있다”면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후 파기환송심에서 형량이 바뀔 가능성이 있는 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등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이 부회장은 박 전 대통령에게 삼성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도움을 요청하고 그 대가로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지원 등을 뇌물로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가 지난해 2월 2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1심과 2심 결과가 크게 갈린 것은 말 3마리의 뇌물 여부와 경영권 승계 청탁이 존재했는지였는데, 지난 8월 29일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삼성이 최씨에게 제공한 34억여원의 말 3마리와 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 16억원 등이 뇌물이 맞다고 판단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이재용 파기환송심 첫 재판 출석 “많은 분들께 심려끼쳐 송구”…627일 만에 법정에

    이재용 파기환송심 첫 재판 출석 “많은 분들께 심려끼쳐 송구”…627일 만에 법정에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 측에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5일 파기환송심 첫 재판에 출석했다. 지난해 2월 5일 항소심이 선고된 뒤 627일 만에 법정에 서는 것이다.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가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 부회장이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전 10시 10분부터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 심리로 열리는 첫 재판을 앞두고 이 부회장은 오전 9시 30분쯤 법원에 도착해 카니발 차량에서 내렸다. 이 부회장은 600여일 만에 다시 재판에 출석하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에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고 있다”면서 “죄송하다”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후 파기환송심에서 형량이 바뀔 가능성이 있는 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등의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이 부회장은 박 전 대통령에게 삼성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도움을 요청하고 그 대가로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지원 등을 뇌물로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가 지난해 2월 2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1심과 2심 결과가 크게 갈린 것은 말 3마리의 뇌물 여부와 경영권 승계 청탁이 존재했는지였는데, 지난 8월 29일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삼성이 최씨에게 제공한 34억여원의 말 3마리와 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 16억원 등이 뇌물이 맞다고 판단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왕의 기운’ 서린 낙산서 넉넉한 품·뛰어난 풍광을 보다

    ‘왕의 기운’ 서린 낙산서 넉넉한 품·뛰어난 풍광을 보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26차 서울의 영화4’ (유현목 감독의 수학여행) 편이 지난 19일 종로구 연건동과 명륜동, 이화동 일대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참석자 4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혜화역 3번 출구에서 집결, 서울대학교병원 안 옛 대한의원(의학박물관)을 향해 출발했다. 대한의원은 1907년에 준공된 서울대병원의 뿌리다. 새로 건립된 암병원 4층 옥상은 창경궁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조망 명소로 떠올랐다. 옛 창경원을 무대로 촬영된 영화를 되새김질하기에 좋은 곳이었다. 명륜동 한옥밀집거리를 지나 건축가 김수근의 붉은 벽돌건물 감상길에 올랐다. 김수근이 누이 김순자와 자형 박고석을 위해 설계한 명륜동4가 ‘고석공간’을 거쳐 샘터사옥~아르코 예술극장~아르코 미술관이 줄줄이 이어졌다. 박길룡이 설계한 옛 경성제국대학 본관(예술가의 집) 현관 앞 두 그루 감나무에는 주렁주렁 매달린 감이 불타고 있었다. 내년 1월 중 수리가 끝난다는 이화장을 먼발치에서 바라본 뒤 1897년 탑골공원 대문기둥을 가져다 세운 옛 서울법대(서울사대부속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일정을 파했다. 이날의 서울미래유산은 무형유산인 영화 ‘수학여행’과 유형유산인 대한의원, 명륜동 한옥밀집거리, 샘터사옥, 마로니에공원, 아르코 예술극장, 아르코 미술관 등 모두 7개였다. 참석자들은 “영화를 꼭 보고 싶어졌다”, “50년 전 수학여행을 다녀온 기분”, “알뜰한 설명을 해준 해설사가 담임선생님으로 출연해도 좋을 듯…” 등등의 답사 후기를 남겼다. 해설을 맡은 전혜경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참석자들을 50년 전 꿈의 서울 수학여행으로 인도했다.서울의 좌청룡 낙산(해발 126m)은 비록 낮지만 품이 넉넉하고 풍광이 뛰어난 산이었다. 종로구 이화동·동숭동·창신동을 끼고 있고 동대문구 신설동과 성북구 보문동·삼선동 등 3개 자치구까지 길게 이어진다. 낙산은 풍수도참설의 피해자였다. 조선이 한양을 도읍으로 정할 때 장자(맏아들)와 친가를 뜻하는 좌청룡 낙산이 차자(작은아들)와 처가를 뜻하는 우백호 인왕산(338m)보다 낮아 장자와 친가가 차자와 처가에 기울어진다는 변고설이 끊이질 않았기 때문이다. 정도전 등 신진 사대부들이 주장한 ‘백악 주산론’과 무학대사를 중심한 불교세력의 ‘인왕산 주산론’이 팽팽하게 맞선 까닭이다. 태종 때 하륜의 ‘무악 주산론’까지 등장해 치열한 삼파전을 벌였다. 결과적으로 백악산이 최후의 승리를 거둬 경복궁이 법궁이 되면서 조선은 장자 승계의 원칙이 어그러졌다. 조선 27명의 왕 중 장자는 5대 문종, 6대 단종, 10대 연산군, 12대 인종, 18대 현종, 19대 숙종, 20대 경종, 27대 순종 등 8명에 불과했다. 42년 동안 재위하면서 최악의 여난에 시달린 숙종을 제외하면 대부분 병약하거나 재위 기간이 짧거나 존재감이 없었다. 임진왜란 때 불탄 경복궁을 재건하지 않고 296년 동안 창덕궁을 법궁으로 사용한 것도 기가 센 인왕산과 거리를 둔 결과다.낙산 기슭에는 제17대 효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 봉림대군 시절에 살던 잠저 용흥궁과 손아래 동생 인평대군의 석양루가 사이좋게 마주 보고 있었다. 흥선대원군의 부친 남연군이 인평대군의 7대손이므로 조선의 마지막 왕 고종과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인 순종은 인평대군의 직계후손이다. 공과를 떠나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을 탄생시킨 이화장은 인평대군의 왕기가 서린 석양루를 품고 있다. 조선 한문 4대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문장가 장유는 “집터를 물색하며 거북이에 물어보니 저 낙산 언덕을 점지했다. 냇물이 반으로 나뉘어 두 갈래로 흐르는 이곳이야말로 평소 낙양(한양) 동촌의 승지(명승지)로 일컬어져 온 곳이다. 금원(창경궁)과 가까워 북극성(왕)의 존엄한 처소를 우러러볼 수 있어 더욱 좋다”라고 ‘인평대군의 새 저택에 대한 상량문’에서 석양루의 땅기운을 치켜세웠다. 냇물이 반으로 나뉘어 흐른다는 얘기는 성균관 위 옛 흥덕사에서 흘러내린 흥덕천의 흐름을 말한다. 성균관 또한 반궁이라 해 반수의 상류를 지칭하고 하류는 성균관 노비들이 사는 반촌이라고 일컬었다. 석양루는 신숙주의 손자 신광한의 옛 집터에 세워졌다. 신광한은 “나는 집 이름을 기재라고 했다. 우리 집은 동쪽 산이 우뚝 솟아 있는데 그 산을 보려면 발꿈치를 들어 바라보면 되고. 우리 집 서쪽 길이 평평하고 곧은데 그 길을 가려면 발꿈치를 들고 가면 된다. 우리 집 앞에는 하천이 콸콸 흘러가는데 물이 흘러가서 쉬지 않는 것을 보면 발꿈치를 들어 감탄하게 된다. 우리 집 뒤쪽에는 소나무가 무성하게 서 있는데 겨울철에도 시들지 않는 것을 보면 발꿈치를 들어 바라보게 된다…”고 자택을 자화자찬했다. 사람들은 이 집이 있는 언덕을 신대라고 불렀다. 왕을 6명이나 섬겼고, 영의정을 2번 지내면서 국방과 외교에 공을 세웠던 신숙주의 음덕이었다. 조선 말 역사가 김택영이 지은 역사책 ‘한사경’에 따르면 “좌의정 신숙주가 노산군(단종)의 부인(정순왕후)을 노비로 삼고자 주청했으나 왕(세조)이 윤허하지 않았다”는 대목이 나온다. 또 “신숙주가 단종 부인을 노비로 삼겠다고 청한 것은 매우 간사하고 악한 것”이라고 평했다. 한때 주군으로 모셨던 왕의 부인을 첩으로 삼고자 한 행위를 비판한 것이다. 조카를 죽인 비정한 세조였지만 청을 들어주지 않았다. 그리고 그 누구도 조카며느리를 범하지 못하도록 낙산 동망봉 정업원에 비구니로 출가시켜 버렸다. 신대로 상징되는 신숙주 가문의 영광은 오래가지 못했다. 세종~문종~단종에 대한 의리를 저버리고 세조의 편에 서면서 영화를 누렸으나 조선 후기 집권한 사림파가 사육신을 추앙하면서 변절자로 낙인찍었기 때문이다. 대신 ‘숙주나물’이라는 오명이 따라다녔다.서울을 중심으로 저술한 인문지리서 ‘동국여지비고’에 “인평대군 집을 석양루라고 불렀다. 기와와 벽 등에 그림이 새겨져 있고 규모가 크고 화려해서 서울 장안에서도 으뜸가는 집이었다. 지금은 장생전(궁중 장례식에 쓰일 관을 제작하던 관아)이 됐다”고 기록했다. 낙산 아래 신대와 용흥궁, 낙양루, 장생전의 옛 땅에서 조선의 효종, 고종, 순종 등 3명의 왕과 대한민국 초대 이승만 대통령이 나왔다. 현재 이화장 뒤뜰은 신대요, 대문 앞 주차장은 저녁볕이 좋은 낙양루이며, 마주 보는 곳에 효종의 잠저인 용흥궁이 있었다. 또 이곳에는 조선 최고의 화가 김홍도의 스승인 표암 강세황도 기거했다. 18세기 문인화의 대가 표암이 낙양루 바위에 남긴 ‘紅泉翠壁’(홍천취벽)이라는 글씨가 이화장을 짓는 과정에서 사라졌다. 1960년대까지도 남아 있었지만 계곡에 집이 들어서면서 어딘가 묻혀 버렸다고 한다. 이화장은 1945년 오랜 망명생활을 청산하고 귀국한 이승만이 돈암장과 마포장을 전전하자 지지자 30여명이 모금운동을 펼쳐 구입해준 집이다. 마포장에서 백주테러의 위기를 넘긴 이승만에게는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경비에 용이한 이 집이 적격이었다. 마당에는 이승만 동상이 서 있고, 이승만기념관이 있다. 산사의 칠성당을 연상시키는 숲속의 별채가 조각당이다. 1948년 제헌의회에서 대통령으로 선출된 이승만이 이곳으로 내각 후보자를 불러 면담한 뒤 국무총리와 12부 장관을 뽑은 정부 수립의 산실이다. 4·19 혁명으로 하야한 뒤 이곳에서 여생을 마치길 원했지만 미국 하와이로 쫓겨났다. 1965년 사후 국내로 운구된 시신이 잠시 봉안됐고, 미망인 프란체스카 여사는 1970년 귀국해서 1992년까지 살았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원장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 제27차 관악산 아랫마을 ■집결 장소 : 10월 26일(토) 오전 10시 사당역 6번 출구 ■신청(무료) :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http://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이재용 ‘국정농단 파기환송’ 25일 시작

    이재용 ‘국정농단 파기환송’ 25일 시작

    이 부회장 측, 실형 막을 전략 주력 예상지난 8월 대법원이 파기환송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재판이 25일 열린다. ‘비선실세’ 최순실씨에게 제공한 34억원어치의 말 세 마리,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금 16억원 등 뇌물액이 늘어나면서 형량이 높아질 가능성이 커진 상태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는 25일 오전 10시 10분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을 연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8월 29일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항소심을 파기했다. 대법원은 이 부회장이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작업에 도움을 받기 위해 박근혜 전 대통령 측에 ‘묵시적 부정 청탁’을 했다고 판단했다. 최씨에게 제공한 말 세 마리와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금을 뇌물로 인정하면서 이 부회장의 뇌물액은 항소심이 인정했던 36억원에서 86억원으로 늘었다. 법조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뇌물과 그에 따른 횡령액이 늘면서 형량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액이 50억원이 넘어가면 5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하게 돼 있다. 3년 이하의 징역형에만 집행유예를 선고할 수 있는 만큼, 실형 선고 가능성이 커졌다. 대법원이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도 추가로 유죄라고 판단했고, 최순실씨가 뇌물을 요구한 것도 강요가 아니라고 판단해 양형이 줄어들 여지는 별로 없다. 대법원이 유무죄 판단을 사실상 끝낸 만큼, 이 부회장 재판은 양형을 두고 치열하게 다툴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 변호인단은 실형을 막기 위한 전략을 짜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부회장과 함께 파기환송된 최순실씨 재판은 30일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오석준) 심리로 열린다. 서울고법 형사6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 파기환송심도 맡았는데, 아직 재판 기일은 잡히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회전근개 파열로 서울성모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다. 이전 재판과 마찬가지로 파기환송심 재판에도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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