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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삼성, 투명성·도덕성 최고로”… 준법경영 가속 붙을 듯

    이재용 “삼성, 투명성·도덕성 최고로”… 준법경영 가속 붙을 듯

    삼성전자 등 7개사 ‘개선안’ 이미 제출준법위 위원들 21일 정례회의서 논의 AI·바이오 등 5대 사업 성과 방안 추진“李부회장 사법리스크 완화되면 회장에M&A·기술 개발·인재 영입 보폭 넓힐 것”“준법을 넘어 최고 수준의 투명성과 도덕성을 갖춘 삼성을 만들겠습니다. 모든 사람이 사랑하고 신뢰하는 삼성을 만드는 게 기업인 이재용의 꿈입니다.” 오는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로 재수감 기로에 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날 결심 공판 최후진술을 통해 과거에 대한 반성과 함께 자신이 추구하는 ‘뉴삼성’의 미래상을 드러냈다. ●협력사와 상생 확대·노조와 소통 활발히 할 것 이 부회장이 그리는 ‘뉴삼성’은 ▲준법경영제도 강화 ▲주력·신성장 동력 사업에 대한 집중 ▲협력사와의 상생 확대를 통한 국내 산업 생태계 육성 ▲노조와의 소통 활성화, 4세 승계 중단(지난 5월 대국민 사과 약속 이행 재확인) 등으로 압축된다. 특히 이 부회장이 최후진술에서 수차례 강조한 준법경영 강화가 내년에는 더 진화된 제도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제 정신 자세와 회사 문화를 바꾸고 제도를 보완해 외부의 부당한 압력을 거부할 수 있는 촘촘한 준법제도를 만들겠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들도 정기적으로 만나 소통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 계열사들도 발빠르게 나서는 모양새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화재 등 7개 관계사들은 이미 지난 28일 삼성의 외부 감시기구 준법감시위원회에 개선안을 제출했다.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공판에서 전문심리위원들이 지적했던 한계점들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로 개선안은 최고경영진에 대한 감시 강화, 준법 리스크 유형화·체계화, 준법위 가입 관계사 탈퇴 제한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준법위 위원들은 오는 21일 열릴 예정인 정례회의에서 7개 관계사가 제출한 개선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개선안에 최고 경영진 감시 강화 등 내용 담아 삼성 7개 관계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오는 26일 준법위 위원들과 처음 대면 회동한다. 이 자리에서는 각 사 준법경영의 현주소와 개선점, 최고경영자들의 준법경영 준수 의지 등이 화두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이 최후진술에서 “신사업을 발굴해 사업을 확장시키는 건 당연한 책무다. 우리가 잘하는 것에 더 집중하겠다”고 밝힌 만큼 고 이건희 회장 와병 이후 직접 챙겨 온 시스템반도체와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자동차 전장 부품, 바이오 등 5대 핵심 사업에서 성과를 내기 위한 방안도 추진될 전망이다. ●26일 준법위 위원·7개사 CEO 첫 대면 회동 삼성 사정에 정통한 한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별세로 회장 자리가 공석이 된 만큼 사법 리스크가 완화되면 이 부회장이 내년 회장 취임을 통해 오너 경영인의 역할에 집중할 수 있다”면서 “인수합병(M&A), 기술 개발, 인재 영입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성과를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세밑 마지막 출근…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의 슬픈 새해

    세밑 마지막 출근… LG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의 슬픈 새해

    “오늘부터 남편도 직장을 그만두게 됐습니다. 직장에서 쫓겨난 우리 부부는 이제부터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2014년부터 청소노동자로 근무한 박소영(65) 공공운수노조 LG트윈타워분회 분회장은 31일 마지막으로 출근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아파트 경비원으로 일하는 그의 남편도 이날 직장을 잃어 부부는 어느 때보다 추운 새해를 맞았다. 박 분회장은 “어려운 형편을 생각해서라도 1년만이라도 더 일을 하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LG트윈타워에서 길게는 10년 동안 일해 온 청소노동자 80여명은 이날을 끝으로 직장에서 쫓겨났다. 지난 11월 말 LG의 자회사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이 하청 용역업체 지수아이앤씨와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청소노동자들은 고용승계를 주장했지만 사측은 250만~500만원의 위로금을 제시하며 해고를 통보했다.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은 이들은 지난 16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대부분 60대 이상인 노동자들은 사옥 로비에서 방한복을 뒤집어쓰고 밤새 쪽잠을 자면서 밤낮으로 농성장을 지켰다. 청소노동자들은 사측이 지난해 노조를 결성하고 권리를 주장한 이들을 고의로 몰아낸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사측은 ‘서비스 품질 저하’를 이유로 용역업체를 교체하게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사측은 “새 용역업체에 고용승계 협조 요청을 보내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LG 측은 자회사와 용역업체 사이의 일이며 당사자가 아닌 만큼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고령인 데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새 직장을 구하기도 어려운 상황에 처한 해고 노동자 40여명은 새해에도 농성을 이어 갈 예정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이재용 최후진술서 드러난 ‘뉴삼성’ 방향은…준법경영 ‘가속’

    이재용 최후진술서 드러난 ‘뉴삼성’ 방향은…준법경영 ‘가속’

    “준법을 넘어 최고 수준의 투명성과 도덕성을 갖춘 삼성을 만들겠습니다. 모든 사람이 사랑하고 신뢰하는 삼성을 만드는 게 기업인 이재용의 꿈입니다.” 오는 18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로 재수감 기로에 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전날 결심 공판 최후진술을 통해 과거에 대한 반성과 함께 자신이 추구하는 ‘뉴삼성’의 미래상을 드러냈다. 이 부회장이 그리는 ‘뉴삼성’은 ▲준법경영제도 강화 ▲주력·신성장 동력 사업에 대한 집중 ▲협력사와의 상생 확대를 통한 국내 산업 생태계 육성 ▲노조와의 소통 활성화, 4세 승계 중단(지난 5월 대국민 사과 약속 이행 재확인) 등으로 압축된다. 특히 이 부회장이 최후진술에서 수차례 강조한 준법경영 강화가 내년에는 더 진화된 제도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제 정신 자세와 회사 문화를 바꾸고 제도를 보완해 외부의 부당한 압력을 거부할 수 있는 촘촘한 준법제도를 만들겠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들도 정기적으로 만나 소통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 계열사들도 발빠르게 나서는 모양새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화재 등 7개 관계사들은 이미 지난 28일 삼성의 외부 감시기구 준법감시위원회에 개선안을 제출했다.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공판에서 전문심리위원들이 지적했던 한계점들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로 개선안은 최고경영진에 대한 감시 강화, 준법 리스크 유형화·체계화, 준법위 가입 관계사 탈퇴 제한 등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준법위 위원들은 오는 1월 21일 열릴 예정인 정례회의에서 7개 관계사가 제출한 개선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삼성 7개 관계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오는 1월 26일 준법위 위원들과 처음 대면 회동한다. 이 자리에서는 각 사 준법경영의 현주소와 개선점, 최고경영자들의 준법경영 준수 의지 등이 화두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이 최후진술에서 “신사업을 발굴해 사업을 확장시키는 건 당연한 책무다. 우리가 잘하는 것에 더 집중하겠다”고 밝힌 만큼 고 이건희 회장 와병 이후 직접 챙겨 온 시스템반도체와 인공지능(AI), 5세대(5G) 이동통신, 자동차 전장 부품, 바이오 등 5대 핵심 사업에서 성과를 내기 위한 방안도 다각도로 추진될 전망이다. 삼성 사정에 정통한 한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별세로 회장 자리가 공석이 된 만큼 사법리스크가 완화되면 이 부회장이 내년 회장 취임을 통해 오너 경영인의 역할에 본격적으로 투신할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 사업을 제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인수·합병(M&A), 기술 개발, 인재 영입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준법위 빌미로 감형 안 돼”… “투명성 최고 삼성 만들 것”

    “준법위 빌미로 감형 안 돼”… “투명성 최고 삼성 만들 것”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징역 9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이 부회장은 최후진술에서 “다시는 삼성이 논란에 휩싸이지 않게 하겠다”며 울먹였다. 1년 2개월간 이어진 파기환송심 재판이 마무리되면서 다음달 18일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가 어떤 판단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정준영) 심리로 30일 열린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결심공판에서 특검은 이 부회장에게 징역 9년, 최지성(69)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66) 전 미래전략실 사장, 박상진(67) 전 삼성전자 사장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 부회장 등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에게 삼성 경영권 승계 및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편의를 봐 달라는 청탁을 하고 그 대가로 뇌물을 건넨 혐의로 2017년 2월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지만 2심 재판부는 일부 혐의를 무죄로 보고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해 8월 2심에서 무죄로 판단한 말 3마리 구입 금액 등 50억원 상당의 뇌물액에 대해 유죄로 인정해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날 특검은 대법원 판결을 근거로 “승계 작업 과정에서 사익을 추구할 목적으로 법인 자금을 횡령해 적극적 뇌물 공여 행위를 했다는 점에서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에 대해서도 “준법감시제도의 실효성 여부를 빌미로 이 부회장의 권고형 범위인 징역 5년~16년 5개월의 양형 구간을 이탈하는 건 위헌·위법한 결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이 부회장 변호인단은 “이 부회장은 대통령의 요구에 따라 수동적으로 응한 것일 뿐 삼성이 얻은 특혜는 없었다”면서 선처를 요청했다. 항소심 이후 3년 만에 다시 법정 최후진술에 나선 이 부회장은 “1년 가까운 수감 생활과 4년 가까운 조사를 받으며 새로운 성찰 기회가 됐다”면서 “준법감시위가 본연의 일을 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충분히 뒷받침해서 삼성을 최고 수준의 투명성을 갖춘 회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제 아이들이 경영권 승계 문제와 관련해 언급되는 일 자체가 없도록 하고 노조와도 활발히 소통하겠다”며 “회사의 가치를 올리고 사회에 기여하는 일에 집중하고 재벌의 폐해로 지적된 부분도 고치겠다”고 했다. 준비한 원고를 읽어 나가던 이 부회장은 부친인 고 이건희 회장을 언급한 대목에서 “국격에 맞는 새 삼성을 만들어 존경하는 아버지께 효도하고 싶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20여분간 진술하며 긴장한 듯 종종 목을 가다듬고 물을 마셨다. 이날 특검이 중형을 구형하자 삼성 내부에서는 긴장감과 위기감이 교차했다. 한 삼성 관계자는 “구형보다 양형 판단이 어떻게 이뤄질지가 관건”이라면서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기업들이 모두 미래 생존을 위해 전력투구하는 와중에 총수가 다시 구속되면 대규모 투자나 인수합병 등 중요한 경영 사안에 대한 의사결정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른 관계자는 “국정농단 사건 이후 이 부회장의 쇄신 뜻에 맞춰 전 계열사가 준법 경영, 무노조 경영 폐기 등의 노력을 이어 가고 있다”며 “재판부가 이런 진정성을 반영해 선고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눈물 쏟은 이재용 “너무나 존경하는 아버지께 효도를…” 최후진술(종합)

    눈물 쏟은 이재용 “너무나 존경하는 아버지께 효도를…” 최후진술(종합)

    최후진술서 부친 이건희 회장 별세 언급하며감정 북받친 이재용, 연신 흐르는 눈물 닦아“너무 힘들고 답답, 참담한 시간 다 제 불찰”“다신 삼성이 논란에 휩싸이지 않게 하겠다”“최고 투명성·도덕성 갖춘 회사 만들겠다”20여분간 최후진술, 준비한 원고 읽어나가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최후진술에서 “너무나도 존경하는 아버지께 효도를 하고 싶다”면서 “다시는 삼성이 논란에 휩싸이지 않게 하겠다”고 재판부 앞에서 눈물로 호소했다. 이 부회장은 특히 부친 고(故) 이건희 회장의 별세를 말하다 감정이 북받친 듯 마스크 안으로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아내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최후진술 내내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건희 쓰러져 경황 없던 중 朴 독대지금 같으면 결단코 그렇게 대처 안 해” “선진기업 벤치마킹하고 연구개발 몰두해 회사 키우는게 전부라 생각”“준법 체크하고 의사결정 했어야”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저는 오늘 참회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차분히 입을 열었다. 이 부회장은 20여 분 동안의 최후진술 동안 종종 목을 가다듬고, 물을 마시는 등 준비해온 원고를 천천히 읽어나갔다. 고 이 전 회장의 영결식 추도사에서 나온 ‘승어부’(勝於父·아버지를 능가하다)를 언급하며 “너무나도 존경하고 존경하고, 또 존경하는 아버님께 효도하고 싶다”고 눈물을 흘렸다. 이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이 갑자기 쓰러져 경황이 없던 중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대 자리가 있었다”면서 “지금 같으면 결단코 그렇게 대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4년 동안 조사·재판 과정을 회상하며 “솔직히 힘들고, 답답하고, 참담한 시간이었지만 돌이켜보면 모든 것이 제 불찰과 잘못 책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선진기업을 벤치마킹하고 연구개발에 몰두해 회사를 키우는 게 전부라고 생각했는데, 준법 문화의 토양에서 체크하고 법률 검토를 거듭해 의사 결정을 해야 궁극적으로 사업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고 했다.“준법감시위로 회사에도 변화,과거로 돌아갈 일 결코 없을 것” 이 부회장은 또 “이번 재판 과정에서 삼성과 저를 외부에서 지켜보는 준법감시위가 생겼다”며 재판부에 감사한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그는 준법감시위 활동과 관련해 “실제로 회사에도 의미 있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아직 인정받거나 자랑할만한 변화는 아니지만 이제 시작이고, 과거로 돌아갈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부회장은 “어느 누구도, 어느 조직도 삼성에서 예외로 남을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제가 책임지고 준법을 넘어 최고 수준의 투명성과 도덕성을 갖춘 회사를 만들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5월 대국민 사과에서 밝혔던 ‘4세 경영 포기’·‘무노조 경영 포기’·‘시민사회와의 소통’ 등을 책임지고 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8일 열린다.특검, 이재용에 징역 9년 구형 앞서 국정농단 사건으로 기소된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에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징역 9년을 구형했다. 특검은 이날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의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에게 징역 9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에게는 각각 징역 7년,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에게는 징역 5년이 구형됐다. 특검은 “우리나라 기업은 삼성과 삼성이 아닌 곳으로 나뉜다는 말이 회자할 정도로 압도적인 힘을 가진 그룹”이라며 “우리 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는 부정부패에 단호한 모습을 보이고 모범을 보여야 하는 것이 삼성의 위치”라고 했다. 이어 “국정농단 범행 과정에서 영향력이나 힘이 약한 다른 기업들보다 더 적극적이었고 쉽게 범죄를 저질렀으며 책임을 피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특검은 파기환송 전 1·2심에서 모두 징역 12년을 구형했던 것보다 구형량을 다소 낮췄다. 특검은 “대법원에서 일부 혐의에 무죄가 확정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대법원은 지난해 8월 이 부회장의 판결을 파기하면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213억원이 뇌물이 아니라고 최종 결론지었고, 이 부회장에게 적용된 재산국외도피죄도 무죄 취지로 판단했다.이재용, 박근혜·최서원에 청탁 혐의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에게 그룹 경영권 승계 등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뇌물을 건넨 혐의(뇌물공여) 등으로 2017년 2월 재판에 넘겨졌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총 298억여원에 달하는 뇌물을 건네고 213억원을 건네기로 약속했다고 판단했다. 1심은 특검이 주장한 액수 중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지원 72억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 16억원 등 일부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2심에서는 승마 지원 일부와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금 전체가 무죄로 판단되면서 이 부회장은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하지만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해 8월 2심이 무죄로 판단한 정씨의 말 구입액 34억원과 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을 뇌물로 봐야 한다며 사건을 깨고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재용 “최고 수준 도덕성 갖추겠다” 최후진술서 눈물

    이재용 “최고 수준 도덕성 갖추겠다” 최후진술서 눈물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저의 잘못입니다. 앞으로 삼성을 준법을 넘어 최고 수준의 투명성과 도덕성을 가진 회사로 만들겠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오후 서울고법 형사1부 심리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결심 공판 최후 진술에서 “임직원들이 자랑스럽게 여기고, 모든 국민들이 사랑하고 신뢰하는 기업을 만드는 것이 기업인 이재용이 추구하는 일관된 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회장은 최후 진술 내내 감정이 복받친 듯 울먹이며 말을 잇지 못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18일을 파기환송심 선고공판 기일로 지정했다. 이날 특검은 이 부회장에게 징역 9년형을 구형했다. 이날 오후 5시 59분 법정에서 마이크를 잡고 최후 진술에 나선 이 부회장은 19분간 발언을 이어나갔다. 그는 “참회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아버지 이 회장이 (2014년 5월) 갑자기 쓰러져 경황이 없던 가운데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대 자리에 앉았다. 지금 같으면 결단코 그렇게 대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건이 인생의 커다란 전환점이 됐다고 토로했다. 그는 “재판부께서 삼성이 우리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이재용은 어떤 기업인이 되어야 하는지, 깊이 고민해야 하는 화두를 던져 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재판부의 제안으로 삼성의 준법경영을 감시하는 외부 독립기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세워진 것에 대해 “준법위가 본연의 역할을 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충분히 지원하겠다”며 “이제는 제가 책임지고 (삼성을) 준법을 넘어 최고 수준의 투명성과 도덕성을 가진 회사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과거로 돌아가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재벌의 폐해를 개혁하는 일에도 과감히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삼성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에 대한 국민 신뢰를 간과했고 삼성에 대한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앞으로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개인적 이익을 취하는 일은 하지 않고 오로지 사회에 기여하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에게 큰 빚을 진 만큼 꼭 되돌려 드리겠다”는 호소도 잊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특히 지난 10월 25일 별세한 아버지 이건희 회장을 언급할 때는 수차례 울먹이며 눈물을 떨궜다. “국격에 맞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 너무나도 존경하고 또 존경하는 아버님께 효도하고 싶다”는 요지였다. 그는 “회장님의 영결식에서 고등학교 친구분이 아버지를 능가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효도라고 말씀하셨는데 제가 꿈꾸는 ‘승어부’(勝於父·아버지를 능가한다는 뜻)는 더 큰 의미를 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정신과 자세를 바꾸고 외부의 부당한 압력을 거부할 수 있는 철저한 준법 시스템을 만들겠다”며 “진정한 초일류 기업은 지속가능한 기업이고 기업인 이재용이 일관된 꿈인 만큼 이것이 이뤄질 때 진정한 승어부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5월 대국민 사과에서 밝힌 4세 경영 포기에 대한 뜻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거듭 말씀드린다. 제 아이들이 경영권 승계와 간련해 언급되는 일 자체가 없도록 하겠다. 이런 논란에 휩싸이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특검, ‘국정농단’ 이재용 파기환송심서 징역 9년 구형

    특검, ‘국정농단’ 이재용 파기환송심서 징역 9년 구형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징역 9년을 구형했다.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부장판사) 심리로 30일 열린 이 부회장 등에 대한 파기환송심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에게 징역 9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과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에게는 각각 징역 7년,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에게는 징역 5년이 구형됐다. 특검은 “우리나라 기업은 삼성과 삼성이 아닌 곳으로 나뉜다는 말이 회자할 정도로 압도적인 힘을 가진 그룹”이라며 “우리 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는 부정부패에 단호한 모습을 보이고 모범을 보여야 하는 것이 삼성의 위치”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국정농단 범행 과정에서 영향력이나 힘이 약한 다른 기업들보다 더 적극적이었고 쉽게 범죄를 저질렀으며 책임을 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파기환송 전 1·2심에서 모두 징역 12년을 구형했던 것에 비하면 구형량은 낮아진 셈이다. 특검은 “대법원에서 일부 혐의에 무죄가 확정된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에게 그룹 경영권 승계 및 지배구조 개편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뇌물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2017년 2월 재판에 넘겨졌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총 298억여원에 달하는 뇌물을 건네고 213억원을 더 주기로 약속했다고 판단했다. 1심은 특검이 주장한 액수 중 최씨의 딸 정유라씨 승마 지원 명목으로 72억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에 16억원 등을 일부 유죄로 인정해 징역 5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에서는 승마 지원 일부와 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금 전체가 무죄로 판단되면서 이 부회장은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작년 8월 2심이 무죄로 판단한 정씨의 말 구입액 34억원과 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을 뇌물로 봐야 한다며 사건을 깨고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이재용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오늘 마무리…내년 초 선고

    이재용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오늘 마무리…내년 초 선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이 30일 마무리된다. 서울고법 형사1부(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부장판사)는 이날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결심 공판을 연다. 결심 공판에는 검찰의 구형, 변호인의 최종 변론, 이 부회장의 최후진술 순으로 진행된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에게 그룹 경영권 승계 등을 도와달라고 청탁하고 그 대가로 뇌물을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은 이 부회장의 혐의 일부를 유죄로 보고 징역 5년을 선고했고, 항소심에서 다시 일부 혐의가 무죄로 인정돼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이 선고됐다. 하지만 지난해 8월 대법원은 2심에서 무죄라고 본 일부 금액도 유죄로 봐야 한다며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사건을 이어받은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작년 10월 첫 공판을 열고 삼성의 준법감시제도를 양형에 반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특검이 반발하며 재판부 변경을 요청했으나 지난 9월 대법원이 특검의 기피신청을 기각하며 올해 10월 파기환송심 재판이 재개됐다. 특검은 지난 기일에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실효성이 인정되더라도 징역 5년 이하의 형을 선고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 부회장 측은 준법감시위의 지속가능성과 실효성이 확인됐다며 이를 양형에 반해야 한다는 취지로 재판부에 요청했다. 재판부는 준법감시위의 실효성과 이를 양형 조건으로 고려할지, 고려한다면 어느 정도가 될지 등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결심 공판 이후 선고까지는 통상 한 달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이 부회장의 구속 여부도 내년 초 결론 날 전망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데스크 시각] 위기를 기회로 만든 장면들/정서린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위기를 기회로 만든 장면들/정서린 산업부 차장

    “올 한 해는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이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최근 송년 인터뷰에서 밝힌 소회다. 이 말은 올해를 힘겹게 난 우리 모두의 기분이기도 했다. 특히 산업계도 ‘위기의 롤러코스터’ 속에서 유례없는 급전직하를 시시각각 통과해야 했다. 지난봄 한 기업인은 문득 “출입하는 기업 가운데 사정이 좋은 곳이 있느냐”고 물어 왔다. 감염병의 세계적 확산세에 따른 미국, 유럽, 중국, 인도 등 주요국의 봉쇄 조치로 주요 수출기업의 생산라인이 멈추고 현지 유통망들도 폐쇄되며 긴장감이 극도로 치받쳤을 때였다. 당시만 해도 한 치 앞도 가늠하기 어려웠던 코로나19발(發) 희비는 하반기 들어 더 극명하게 갈리며 답을 내줬다. 세밑에도 백신 상용화 논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불안이 증폭되는 가운데 내년에도 ‘불확실성’은 쉽게 걷히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 10곳 가운데 4곳은 내년 경영계획의 초안도 짜지 못했고 경영계획을 세운 기업도 60%는 투자나 채용을 올해보다 축소할 거란 조사 결과(한국경영자총협회)도 있다. 구조조정이 더욱 가속화되고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 양극화가 심화될 거란 우려도 팽배하다. 하지만 올해 주요 기업들은 위기에 내몰리는 대신 여러 희망의 장면들을 빚어내며 미래를 향한 도약을 기대하게 했다.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버텨냈던 국내 대표 기업들은 특유의 ‘위기 극복 DNA’로 반도체, 배터리, 가전 등 주력 산업에서 저력을 발휘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미래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한 각 기업만의 ‘승부수’도 돋보였다. 최근 LG전자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인 캐나다의 마그나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을 생산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기존 배터리, 차량용 디스플레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의 기술력에 더해 미래차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대를 예고했다. 현대자동차도 정의선 회장 취임 이후 첫 대형 인수합병 대상으로 미국의 로봇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낙점하며 신사업 개척에 나섰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0월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 부문을 10조 3000억원에 인수하는 ‘빅딜’을 성사시켰다. 지난해 말부터 주요 그룹의 1·2세 경영인들이 퇴장한 가운데 전면으로 나선 3·4세 총수들 간의 전례 없는 협력과 위기 공동 대응 움직임도 산업계 미래를 밝히는 소식이었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 5월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등과 연달아 첫 단독 회동을 가지며 미래차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4대 그룹 회장 간 회동도 빈번하게 이뤄졌다. 인류가 맞닥뜨린 사회·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신뢰받는 지배구조를 구축하려는 기업들의 노력도 이어졌다. ‘ESG 경영’으로의 변화 노력이 대표적이다. 과오를 끊어내고 쇄신에 나서려는 시도도 있었다. 이재용 부회장은 대국민 사과를 통해 경영권 불법 승계, 삼성의 무노조 경영 등을 사과하고 4세 경영은 없을 것임을, 무노조 경영은 폐기할 것임을 약속해 이행 과정이 주목받고 있다.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마음에 이번처럼 설렘보다 두려움이, 반가움보다 피로감이 앞선 적은 없었다. 하지만 위기 속 파편처럼 흩뜨려진 이 장면들이 10년, 20년 뒤 잉태할 변화에 믿음을 실어 보고 싶다. 감염병으로 휘청였던 2020년에 ‘반전’의 씨앗이 심어졌다고 말이다. rin@seoul.co.kr
  • ‘초고속 승계 열차’ 타고 못 타고… 대기업 오너 3·4세 연말 인사 희비

    ‘초고속 승계 열차’ 타고 못 타고… 대기업 오너 3·4세 연말 인사 희비

    코로나19 속 이뤄진 대기업의 올해 연말 인사에서 오너 3·4세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초고속 ‘승진열차’를 탄 후계자들은 내년도 사업 추진에 탄력을 얻지만, 탑승하지 못한 이들은 남은 과제를 매듭지어야 내년에 승진 파티를 벌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다른 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연말에도 대기업 창업주 자제들의 초고속 승진 퍼레이드가 잇따랐다. 각 기업 관계자들은 “코로나19로 경영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책임 경영을 통해 내부 분위기를 다지고 기업 경영의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외부에서는 “속내는 ‘경영권 승계’에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올해 오너 3세 가운데 가장 두각을 나타낸 인물은 단연 정의선(50) 현대차그룹 회장이다. 정 회장은 아버지 정몽구(82) 명예회장의 최측근 2명을 물갈이하고 사장단도 세대교체를 이뤄 냈다. 이로써 재계 5대 그룹 가운데 아직 회장으로 승진하지 못한 총수는 이재용(52) 삼성전자 부회장뿐이다.김승연(68)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37) 한화솔루션 사장의 승진은 ‘패스트트랙’의 정점을 찍었다. 2014년 31세에 상무로 승진하며 재계 최연소 임원 기록을 세운 김 사장은 2015년 1년 만에 전무로, 2019년 4년 만에 부사장으로, 다시 1년 만에 사장까지 올랐다. 상무에서 사장이 되기까지 6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LG그룹에서 떨어져 나와 뿌리를 내린 허가(家)의 GS그룹과 구가(家)의 LS그룹도 3·4세 경영 체제가 단단해지고 있다. GS그룹은 4세, LS그룹은 3세라는 점이 서로 다르다. GS그룹에서는 허정수(70) GS네오텍 회장의 장남 허철홍(41)이 GS칼텍스 전무로, 허진수(67) 전 GS칼텍스 회장의 장남 허치홍(37)이 GS리테일 상무로, 허명수(65) 전 GS건설 부회장의 장남 허주홍(37)이 GS칼텍스 상무로 각각 승진했다. LS그룹에서는 구본혁(43) 예스코홀딩스 부사장이 3세 가운데 처음으로 사장으로 승진했다. 구본규(41) LS엠트론 부사장은 최고경영자(CEO)가 됐고, 구동휘(38) 전무는 액화석유가스(LPG) 유통사 E1의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올랐다. 2018년 이웅열(64) 회장이 경영에서 물러난 이후 현재까지 회장이 공석인 코오롱그룹에서는 이 회장의 장남 이규호(36) 전무가 코오롱글로벌 자동차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직전에 전무로 승진해 맡았던 코오롱인더스트리FnC 매출이 계속 후퇴했던 만큼 앞으로 수입차 유통 부문에서 경영 능력을 입증하는 데 전력투구할 것으로 보인다.승진은 커녕 경영에 복귀하지 못한 후계자도 있다. 이재현(60) CJ그룹 회장의 큰딸 이경후(35) CJ ENM 상무는 부사장 대우로 승진하며 경영권 승계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갔지만, 장남 이선호(30) 전 CJ제일제당 부장의 경영 복귀는 무산됐다. 그는 지난해 변종 대마를 흡입하고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로 지난 2월 항소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고 자숙의 시간을 갖고 있다.정기선(38)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의 사장 승진도 미뤄졌다.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과 같은 해에 상무로 승진했고, 부사장 승진은 김 사장보다 2년 더 빨랐으나 아직 사장이 되지 못했다. 재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올해 실적이 썩 좋지 못했고, 두산인프라코어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대규모 인수합병(M&A)이 진행 중이다 보니 늦춰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코로나 속 추·윤 갈등에 갈라지고, 봉준호·BTS에 위로받다

    코로나 속 추·윤 갈등에 갈라지고, 봉준호·BTS에 위로받다

    봉준호 감독이 오스카상을 거머쥐었고 BTS는 빌보드 기록을 갈아치웠다. 상상이 현실이 된 쾌거를 오롯이 만끽하지 못했던 것은 코로나19의 기습 탓이었다. 4·15 총선에서는 여당이 압승을 거뒀고, 집값은 농담처럼 치솟았고,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대립에 날이 지새다시피 했다.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르는 2020년 국내 주요 사건들을 인물로 되짚어 봤다.●봉준호·방탄소년단한국 첫 오스카·빌보드 싹쓸이 세계 영화사와 음악사에 깨지기 힘든 기록을 남기며 전 세계 시선을 한국 문화에 집중시켰다. 영화감독 봉준호는 ‘기생충’으로 지난해부터 각종 국제영화제 상을 ‘수거’하더니 지난 2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외국어영화상 등 4관왕에 등극했다. 한국 최초는 물론 92년 아카데미 역사상 외국어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첫 사례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월 빌보드 ‘소셜 50’ 164번째 1위에 오르며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고, 9월 영어곡 ‘다이너마이트’와 12월 한국어곡 ‘라이프 고스 온’으로 빌보드 싱글 1위에 연이어 올랐다. 비지스만큼(3개월간 3곡 1위), 비틀스만큼(2년 6개월간 앨범 5장 1위) 빠르고 많은 기록이다. 내년 그래미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른 그들의 여정은 계속된다.●추미애·윤석열1년 내내 정국 달군 ‘추·윤 갈등’ 지난해 7월 검찰 수장에 오른 윤석열 검찰총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와 울산선거 비리 의혹 등 정권을 겨냥한 수사로 현 정권과 대립각을 세웠다. 결국 올 1월 취임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극심한 갈등을 겪었고, 결국 채널A 사건과 관련한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본격화됐다. 추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데 이어 징계를 청구하고 직무배제 명령을 내리면서 ‘추·윤 갈등’은 법정 다툼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법원이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집행정지를 결정하면서 윤 총장의 승리로 귀결됐다. 임기 내내 무리수를 남발한 추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 표명을 한 뒤 사표 수리를 앞두고 있다.●여권 잠룡 이낙연·이재명엄중 낙연·사이다 재명 ‘양강 구도’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에서 압승하며 사상 초유의 ‘180석 여당’이 탄생했다. 부동산 3법, 임대차 3법, 공수처법 등 권력기관 개혁 법안을 일사천리로 처리했다. 압승과 독주의 중심에는 ‘어대후’(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이낙연)로 불리는 이낙연 당 대표가 있었다. 입법 독주와 검찰개혁의 부작용이 이 대표의 발목을 잡는 사이 공직선거법 무죄를 받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상승해 이 대표와 동률이 됐다. ‘엄중 낙연’과 ‘사이다 재명’의 여권 양강 구도는 새해에도 이어질까.●김여정·南 공무원 피살 사무소 폭파 등 얼어붙은 남북관계 지난 6월 16일 북한이 남북 협력의 상징인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트는 데 기여했던 북한의 ‘2인자’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탈북민 단체의 전단 살포에 강력 반발하며 건물 폭파를 주도했다. 9월 22일 북한군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을 사살하고 잔혹하게 불에 태운 사건은 경색된 남북 관계를 더 얼어붙게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단히 미안하다”는 통지문을 보냈지만, 남북 관계는 개선될 기미가 없다.●故 박원순 서울시장 최장수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에 극단적 선택 3180일간 서울시를 이끌며 최장수 서울특별시장 기록을 이어 가던 박원순 전 시장은 지난 7월 10일 북악산 숙정문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비서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터져 나오기 직전 홀로 관사를 나선 그의 사인은 극단적 선택에 의한 것으로 수사 당국은 결론 내렸다. 인권변호사 출신인 박 전 시장은 참여연대 설립을 주도하는 등 한국 시민사회 운동사의 중심에 있었다. 2011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서울시장에 오른 뒤 내리 3선에 성공, 10년 가까이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됐다.●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하늘로 떠난 반도체 신화·혁신 경영의 리더 ‘대한민국 반도체 강국’의 신화를 일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0월 25일 별세했다. 2014년 5월 심근경색으로 병상에 누운 지 6년 반 만이었다. 1987년 45세로 삼성전자 회장에 올라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혁신 경영으로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 냈다. 하지만 경영권 편법 승계 논란, 불법 비자금 조성, 무조노 경영 등으로 우리 사회에 어두운 유산을 남겼다. 지난해 말부터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 등 1·2세대 ‘재계 거인’들이 줄줄이 퇴장했다.●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 K방역의 중심 ‘바이러스 전사’ ‘올해의 여성 100인’(BBC),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K방역의 중심에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이 늘 있었다. 지난 1월부터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을 맡아 정례브리핑을 통해 감염 상황을 알리고 생활방역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한마디, 한마디에는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외유내강의 뚝심으로 현장을 진두지휘하며 ‘바이러스 전사’라는 별칭까지 붙었다. 어깨 골절로 입원했다가 엿새 만에 깁스를 한 채 코로나19 점검 회의에 복귀한 모습에 응원 메시지가 쏟아졌다. 그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박사방’ 조주빈 ‘디지털 성범죄’ 단죄 징역 40년형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을 통해 아동·여성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은 지난 3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검거되면서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성범죄에 관대하다는 비판을 받던 법원은 지난달 1심에서 조씨에게 이례적으로 징역 40년형이라는 중형을 선고했다. 조씨의 공범들, 텔레그램 성범죄 원조인 ‘n번방’ 운영자 ‘갓갓’ 문형욱(25)을 비롯해 성착취물 구매자 등 지금까지 검거된 피의자만 2800명이 넘는다. 이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단죄뿐만 아니라 1000여명에 달하는 피해자에 대한 경제적 지원, 피해 회복이 과제로 남았다.●‘여성인권 운동가’ 이용수 할머니 윤미향의 위안부 운동·기부금 폭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인권 운동가인 이용수(92) 할머니는 지난 5월 두 차례 기자회견을 열어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비판했다. 30년 가까이 ‘위안부 운동’을 주도한 윤 의원이 피해자들을 기부금 모금에 이용했으며 수요집회를 통해 학생들에게 증오와 상처만 가르친다고 지적했다. 이 할머니의 폭로를 계기로 윤 의원과 정의연의 기부금 유용 및 회계부정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윤 의원을 1억원 유용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지만 윤 의원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김현미 前국토부 장관 집값 광풍에 ‘대책 남발 장관’ 오명 전국에 불어닥친 집값·전셋값 상승 광풍을 일으켜 ‘대책 남발 장관’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현 정권 출범과 동시에 임명돼 최장수 국토교통부 장관 기록을 세웠지만, 24차례 부동산 대책에도 시장의 불신이 증폭되면서 결국 개각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치인 출신 장관답게 청와대의 의중을 부동산 정책으로 밀어붙인 실세 국무위원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생집망’의 신조어와 함께 기록적 집값 폭등의 책임을 벗어나지 못할 듯하다.
  • 코로나 속 추·윤 갈등에 갈라지고, 봉준호·BTS에 위로받다

    코로나 속 추·윤 갈등에 갈라지고, 봉준호·BTS에 위로받다

    봉준호 감독이 오스카상을 거머쥐었고 BTS는 빌보드 기록을 갈아치웠다. 상상이 현실이 된 쾌거를 오롯이 만끽하지 못했던 것은 코로나19의 기습 탓이었다. 4·15 총선에서는 여당이 압승을 거뒀고, 집값은 농담처럼 치솟았고,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의 대립에 날이 지새다시피 했다.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르는 2020년 국내 주요 사건들을 인물로 되짚어 봤다.① 봉준호·방탄소년단한국 첫 오스카·빌보드 싹쓸이 세계 영화사와 음악사에 깨지기 힘든 기록을 남기며 전 세계 시선을 한국 문화에 집중시켰다. 영화감독 봉준호는 ‘기생충’으로 지난해부터 각종 국제영화제 상을 ‘수거’하더니 지난 2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외국어영화상 등 4관왕에 등극했다. 한국 최초는 물론 92년 아카데미 역사상 외국어 영화가 작품상을 받은 첫 사례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월 빌보드 ‘소셜 50’ 164번째 1위에 오르며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고, 9월 영어곡 ‘다이너마이트’와 12월 한국어곡 ‘라이프 고스 온’으로 빌보드 싱글 1위에 연이어 올랐다. 비지스만큼(3개월간 3곡 1위), 비틀스만큼(2년 6개월간 앨범 5장 1위) 빠르고 많은 기록이다. 내년 그래미 주요 부문 후보에 오른 그들의 여정은 계속된다.② 추미애·윤석열1년 내내 정국 달군 ‘추·윤 갈등’ 지난해 7월 검찰 수장에 오른 윤석열 검찰총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와 울산선거 비리 의혹 등 정권을 겨냥한 수사로 현 정권과 대립각을 세웠다. 결국 올 1월 취임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극심한 갈등을 겪었고, 결국 채널A 사건과 관련한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본격화됐다. 추 장관이 윤 총장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데 이어 징계를 청구하고 직무배제 명령을 내리면서 ‘추·윤 갈등’은 법정 다툼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법원이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집행정지를 결정하면서 윤 총장의 승리로 귀결됐다. 임기 내내 무리수를 남발한 추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 표명을 한 뒤 사표 수리를 앞두고 있다.③ 여권 잠룡 이낙연·이재명엄중 낙연·사이다 재명 ‘양강 구도’ 더불어민주당이 4·15 총선에서 압승하며 사상 초유의 ‘180석 여당’이 탄생했다. 부동산 3법, 임대차 3법, 공수처법 등 권력기관 개혁 법안을 일사천리로 처리했다. 압승과 독주의 중심에는 ‘어대후’(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이낙연)로 불리는 이낙연 당 대표가 있었다. 입법 독주와 검찰개혁의 부작용이 이 대표의 발목을 잡는 사이 공직선거법 무죄를 받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상승해 이 대표와 동률이 됐다. ‘엄중 낙연’과 ‘사이다 재명’의 여권 양강 구도는 새해에도 이어질까.④ 김여정·南 공무원 피살사무소 폭파 등 얼어붙은 남북관계 지난 6월 16일 북한이 남북 협력의 상징인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트는 데 기여했던 북한의 ‘2인자’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탈북민 단체의 전단 살포에 강력 반발하며 건물 폭파를 주도했다. 9월 22일 북한군이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을 사살하고 잔혹하게 불에 태운 사건은 경색된 남북 관계를 더 얼어붙게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단히 미안하다”는 통지문을 보냈지만, 남북 관계는 개선될 기미가 없다.⑤ 故 박원순 서울시장최장수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에 극단적 선택 3180일간 서울시를 이끌며 최장수 서울특별시장 기록을 이어 가던 박원순 전 시장은 지난 7월 10일 북악산 숙정문 근처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비서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터져 나오기 직전 홀로 관사를 나선 그의 사인은 극단적 선택에 의한 것으로 수사 당국은 결론 내렸다. 인권변호사 출신인 박 전 시장은 참여연대 설립을 주도하는 등 한국 시민사회 운동사의 중심에 있었다. 2011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서울시장에 오른 뒤 내리 3선에 성공, 10년 가까이 잠재적 대권주자로 거론됐다.⑥ 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하늘로 떠난 반도체 신화·혁신 경영의 리더 ‘대한민국 반도체 강국’의 신화를 일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0월 25일 별세했다. 2014년 5월 심근경색으로 병상에 누운 지 6년 반 만이었다. 1987년 45세로 삼성전자 회장에 올라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라”는 혁신 경영으로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 냈다. 하지만 경영권 편법 승계 논란, 불법 비자금 조성, 무조노 경영 등으로 우리 사회에 어두운 유산을 남겼다. 지난해 말부터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 등 1·2세대 ‘재계 거인’들이 줄줄이 퇴장했다.⑦ 김현미 前국토부 장관집값 광풍에 ‘대책 남발 장관’ 오명 전국에 불어닥친 집값·전셋값 상승 광풍을 일으켜 ‘대책 남발 장관’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현 정권 출범과 동시에 임명돼 최장수 국토교통부 장관 기록을 세웠지만, 24차례 부동산 대책에도 시장의 불신이 증폭되면서 결국 개각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치인 출신 장관답게 청와대의 의중을 부동산 정책으로 밀어붙인 실세 국무위원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생집망’의 신조어와 함께 기록적 집값 폭등의 책임을 벗어나지 못할 듯하다.⑧ ‘여성인권 운동가’ 이용수 할머니윤미향의 위안부 운동·기부금 폭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인권 운동가인 이용수(92) 할머니는 지난 5월 두 차례 기자회견을 열어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에 당선된 윤미향 전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을 비판했다. 30년 가까이 ‘위안부 운동’을 주도한 윤 의원이 피해자들을 기부금 모금에 이용했으며 수요집회를 통해 학생들에게 증오와 상처만 가르친다고 지적했다. 이 할머니의 폭로를 계기로 윤 의원과 정의연의 기부금 유용 및 회계부정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검찰은 윤 의원을 1억원 유용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지만 윤 의원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⑨ ‘박사방’ 조주빈‘디지털 성범죄’ 단죄 징역 40년형 텔레그램 단체 채팅방을 통해 아동·여성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은 지난 3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이 검거되면서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성범죄에 관대하다는 비판을 받던 법원은 지난달 1심에서 조씨에게 이례적으로 징역 40년형이라는 중형을 선고했다. 조씨의 공범들, 텔레그램 성범죄 원조인 ‘n번방’ 운영자 ‘갓갓’ 문형욱(25)을 비롯해 성착취물 구매자 등 지금까지 검거된 피의자만 2800명이 넘는다. 이들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단죄뿐만 아니라 1000여명에 달하는 피해자에 대한 경제적 지원, 피해 회복이 과제로 남았다.⑩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K방역의 중심 ‘바이러스 전사’ ‘올해의 여성 100인’(BBC),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K방역의 중심에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이 늘 있었다. 지난 1월부터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을 맡아 정례브리핑을 통해 감염 상황을 알리고 생활방역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한마디, 한마디에는 안타까움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외유내강의 뚝심으로 현장을 진두지휘하며 ‘바이러스 전사’라는 별칭까지 붙었다. 어깨 골절로 입원했다가 엿새 만에 깁스를 한 채 코로나19 점검 회의에 복귀한 모습에 응원 메시지가 쏟아졌다. 그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80일 전투’ 자력갱생 강조한 北… 김정은 신년사 뭘까

    ‘80일 전투’ 자력갱생 강조한 北… 김정은 신년사 뭘까

    북한이 주민 단결을 위해 대대적으로 진행한 ‘80일 전투’가 30일 막을 내린다. 곧바로 제8차 당대회를 비롯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생일(8일),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20일) 등 정치적 대형 이벤트가 몰려 있는 1월을 맞이한다. 당장 1월 1일에 김 위원장 신년사가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80일 전투’가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논설에서 “그 누구도 우리를 도와주지 않으며 우리가 강대해지고 잘살기를 바라지 않는다. 믿을 것은 오직 자기의 힘뿐”이라며 ‘자력갱생’ 정신을 강조했다. 당대회 리허설을 준비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26일(현지시간) 평양 김일성광장에 수천명이 행사를 위해 리허설을 준비 중인 모습이 찍혔다고 보도했으며, 위성 카메라에는 군집 퍼포먼스로 보이는 ‘결사옹위’ 글자가 잡혔다. 1월 1일 신년사 여부가 첫 번째 관전 포인트로 떠오른다. 김 위원장은 2012년 승계 이후 지난 9년간 7회에 걸쳐 육성 신년사를 발표했으나, 올해는 지난해 말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 연설로 신년사를 대체했다. 이 때문에 1월 당대회가 예고된 상황에서 별도의 메시지를 준비하기 보다 당대회에서 ‘사업총화 보고’로 대신하거나 주요 신문의 공동사설 형식으로 대신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년사를 한다면 대외 메시지 보다는 제재와 수해, 코로나19라는 삼중고 속에서 어려움을 이겨낸 주민들을 격려하는 내용에 집중하고,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대외 전략노선 등은 당대회에서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북한은 아직까지 당대회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80일 전투 성과와 독려, 비상 방역사업을 연일 강조하는 보도 동향을 볼 때 당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공식 언급이 없어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마약 밀반입엔 관대” 정경심 1심 재판부 탄핵 청원 40만

    “마약 밀반입엔 관대” 정경심 1심 재판부 탄핵 청원 40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한 1심 재판부의 탄핵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8일 4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지난 24일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게시된 ‘정경심 1심 재판부의 탄핵을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40만4091명의 동의를 받았다. 앞서 23일 등록된 이 청원은 하루 만인 지난 24일 20만명의 동의를 얻어 답변 기준을 넘겼다. 청원인은 “대한민국 헌법 11조 1항과 103조는 ‘삼권분립’과 ‘법치주의’에 의해 국민의 인권이 법으로 보장되어야 한다는 내용인데 중요한 것은 그 결정이 법관의 양심에 달려 있다는 뜻”이라며 “3인의 법관이 양심에 따라 심판을 해야 하는 헌법 103조를 엄중하게 위배하였기 때문에 정경심 1심 판결을 내린 재판부의 법관 3인에 대해 국회 차원에서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재판부가) 검찰의 정황 증거와 진술조서에만 일방적으로 의지했을 뿐 변호인 측에서 제출한 물적 증거와 검찰 측 주장에 논박한 내용에 대해서는 조금도 판결의 근거로 삼지 않았다”라며 “무죄추정의 원칙조차 무시한 채 재판 과정에서 중립적이지 않은 검찰에 편파적인 진행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에 법을 모르는 무지렁이 백성들이 합당하지 않은 판결에도 무조건 수용할 것이라는 생각은 법관들의 착각”이라며 “적어도 34회의 재판과정을 지켜본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금일 법관들이 헌법과 법률적 양심에 따라 판결을 했다는 것을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인의 법관에 대해 탄핵소추안의 발의와 ‘사법 민주주의’를 이룰 수 있는 배심원제도의 입법화를 요청한다”면서 “‘사법 민주주의’를 이룰 수 있도록 대법관들을 임명직이 아닌 선출직으로 바꿀 수 있도록 입법화 해달라”라고 말했다.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의혹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정 교수는 지난 23일 징역 4년과 벌금 5억원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재판부는 입시비리 혐의와 관련해서는 정 교수의 모든 혐의를 인정했고, 사모펀드 의혹과 증거인멸에 대해서는 일부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청원인은 15600원을 훔친 죄로 징역 3년 형을 받은 노숙자, 라면 24개 훔치고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 받은 무전유죄 판결이라고 표현했다. 전직 국회의원 홍정욱의 딸이 마약 밀반입 및 상습 투약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1심, 2심 모두 집행유예를 받았고, 현직 국회의원 장제원의 아들이 음주운전 및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집행유예, 검찰은 항소 포기를 했던 사례를 유전무죄 판결이라고 청원에 썼다. 청원인은 “마약을 밀매한 것도 아니고 음주운전과 운전자 바꿔치기에 관대한 사법부가 한 사람의 일생을 부정하는 입학서류의 모든 것이 위조되었다고 판단했는데 정말 헌법에 있는 양심에 따라 판단한 것이 맞는지 재판부에게 묻고 싶다. 법관의 양심 정당하다는 믿음에 심각한 의문이 든다”라고 썼다.“이 판결을 조국씨에게 알려도 됩니까” 임정엽(52·사법연수원 28기) 부장판사는 서울 출신으로 대성고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1996년 3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광주지법에서 재직하던 2014년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물어 기소된 이준석 세월호 선장 등 승무원들의 1심 재판장을 맡았다. 당시 이들에게 적용된 살인 혐의는 인정하지 않았지만 대부분 혐의를 유죄로 판단해 이 선장에게 징역 36년형을 선고했다. 2018년 서울중앙지법으로 옮겨 민사 재판을 담당해오다 지난 2월부터 형사부로 소속을 옮겼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사건을 맡아 지난 10월 첫 재판을 열기도 했다. 임정엽 판사는 그동안 피고인인 정경심 교수에게 유리한 증언을 하는 증인 측에 대해서 “믿을수가 없다” “위증을 하는 것이냐”며 준엄하게 꾸짖었고, 판결을 선고하고 나서 매우 이례적으로 정경심 교수에게 판결에 대한 소감을 묻거나, “이 판결을 조국씨에게 알려도 됩니까”라고 말하기도 했다.친동생 20년 성폭행한 의사에 무죄 최근 법원에서 징역 4년을 선고한 케이스를 살펴보면 음주운전, 방산비리, 시신유기, 3세 아들 살해 등이다. 심지어 마약밀반입이 집행유예를 선고받기도 했다. 반면 정경심 교수의 쟁점이 되는 ‘표창장 위조’ 혐의에 4년 법정 구속을 선고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판사 출신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경심 교수에게 징역 4년이라는 중형이 선고되었다. 섬찟한 느낌이다. 항소심에서 상식적인 판결이 나오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설령 ‘표창장 위조’등이 유죄로 인정되더라도 징역1년이면 충분한 사안으로 보이며 부당한 양형이라는 것이다. 정 교수 측 김칠준 변호사는 “헌법의 무죄추정원칙에 의해 무죄를 선고하는 사유까지도 법정구속이나 양형 사유로 삼는 것은 과연 적절한지 법적 검토할 것”이라며 “항소해서 다시 한번 정 교수의 여러 억울함 또는 이 사건 판결의 적절하지 않음을 하나하나 밝혀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과거 판결 역시 주목을 받고 있다. 임 판사는 2008년 졸업증명서를 위조해 학원강사로 취업한 A씨에게는 징역 4월,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했다. 임 판사는 2013년 친동생을 20년간 성폭행한 의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 판결은 2심에서 유죄로 뒤집혔고 대법원에서 징역 5년형이 확정됐다. 2심 판사는 1심 재판의 오판에 대해 판결문 36장에 달하는 분량으로 적시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진애 “서울시장 보선 출마”… 김의겸 여의도 입성?

    김진애 “서울시장 보선 출마”… 김의겸 여의도 입성?

    열린민주당 김진애 원내대표가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 김 의원이 후보로 확정돼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면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다. 김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초의 도시전문가 출신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재개발·재건축과 관련해 “박근혜 정부 때 무력화됐던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가 정상화됐고, 원주민을 내쫓던 뉴타운 광풍 때와 달리 재개발 원주민 재정착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가 보궐선거 본선에 나서려면 공직선거법상 국회의원 사퇴 시한인 내년 3월 8일까지 의원직을 내려놔야 한다. 이 경우 지난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비례 4번으로 낙선한 김 전 대변인이 의원직을 이어받는다. 김 전 대변인은 2018년 7월 재개발 예정지인 서울 흑석동 상가주택을 25억 7000만원에 매입했다가 투기 및 특혜대출 의혹을 받았다. 논란이 일자 지난해 3월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김 원내대표는 선거를 완주할지 묻는 취재진에게 “출사표를 던진 사람에게 빨리 비키라고 하는가”라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제가 열린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충분하게 지지를 얻는다면 여러 가지 흥미로운 장면들이 앞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총선에서 열린민주당이 김진애·최강욱·강민정 의원 등 3명의 비례대표 당선자를 배출하고 김 전 대변인이 낙선하자 일부 극렬 지지자들은 김 원내대표가 김 전 대변인에게 비례대표를 양보하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사퇴 시한 전에 더불어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김 원내대표의 의원직은 유지된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고 있기 때문에 같이할 수 있는 여지를 민주당에서 모색해 주길 바라는 마음은 있다”고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 놨다. 이번 선거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범죄 의혹에서 기인한 데 대해서는 “국가인권위에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때까지는 다 같이 신중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김의겸 여의도 입성하나?…김진애 서울 보궐 출마

    김의겸 여의도 입성하나?…김진애 서울 보궐 출마

    열린민주당 김진애 원내대표가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 김 의원이 후보로 확정돼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면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다. 김 원내대표는 2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초의 도시전문가 출신 서울시장이 되겠다”며 “도시를 알고, 시민의 마음을 듣고, 정책의 맥을 짚고, 현장을 뛰면서 어려운 일조차 쉽게 풀어 내는 서울시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주요 공약으로 ▲서울 역세권 미드타운 추진 ▲공익을 위한 재개발·재건축 전폭 지원 ▲복합성장거점 프로젝트 추진 ▲서울경제개발공사 설립 ▲한명숙·박원순의 10분 동네 정책 계승 ▲돌봄 오아시스 플랫폼 구축 등을 제시했다. 김 원내대표는 재개발·재건축과 관련해 “박근혜 정부 때 무력화됐던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가 정상화됐고, 원주민을 내쫓던 뉴타운 광풍 때와 달리 재개발 원주민 재정착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토지의 용도전환을 자유롭게 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우리나라의 건축 관련 법체계가 굉장히 경직돼 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민주당이나 열린민주당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고 있기 때문에, 같이할 수 있는 여지를 민주당에서 모색해 주길 바라는 마음은 있다”고 했다. 이번 선거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범죄 의혹에서 기인한 데 대해서는 “국가인권위에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때까지는 다 같이 신중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례대표인 김 원내대표가 보궐선거 본선에 나서려면 공직선거법상 공직자의 선거 출마 시 공직사퇴 시한인 내년 3월 8일까지 의원직을 내려놔야 한다. 이 경우 지난 총선에서 비례 4번으로 낙선한 김 전 대변인이 의원직을 이어받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김진애, 서울시장 출마 공식화…김의겸 비례대표 승계하나

    김진애, 서울시장 출마 공식화…김의겸 비례대표 승계하나

    “서울 진짜 개발 추진하겠다”출마시 비례 4번 김의겸 의원직 승계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의원은 27일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최초의 도시전문가 출신 서울시장이 돼 시민들이 웃음 지을 수 있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도시계획 박사인 김 의원은 18대 국회에서 ‘4대강 사업 저격수’로 활동한 뒤 21대에는 비례대표로 국회에 재입성했다. 김 의원은 “속이 알찬 서울의 진짜 개발을 추진하겠다”며 “부동산 거품에 기름을 붓는 게 아니라 건강한 부동산 생태계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300여개 역세권에 직주 근접 미드타운 추진’, ‘공익을 높이는 재개발·재건축 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의원은 “산책하고 앉을 수 있는 ‘10분 동네’ 생활권 계획을 반영하고, 1인 가구 사회에 맞는 ‘돌봄 오아시스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김 의원이 열린민주당 후보로 확정되고 최종적으로 선거관리위원회 후보등록에 따라 의원직에서 사퇴하면 비례대표 4번이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다. 김 전 대변인은 올 4월 총선 때 고향인 전북 군산 출마를 선언했지만, 부동산 투기 논란 등으로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됐다. 대신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4번을 받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진애 서울시장 출마...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진짜 개발 추진”

    김진애 서울시장 출마...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진짜 개발 추진”

    김진애 열린민주당 원내대표가 오는 27일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다. 26일 열린민주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내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김 원내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다고 전했다. 열린민주당은 “김 원내대표는 도시전문가인 자신의 강점을 내세워 필요한 개발을 슬기롭게 이끄는 ‘진짜 개발’을 추진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삶터·일터·쉼터·놀터를 아우르는 주거정책과 도시정책을 펼칠 것임을 강조할 예정”이라며 “시원시원하고 씩씩하고 유쾌한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미국 MIT대 박사 출신 도시계획 전문가로, 21대 국회에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국토교통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김 의원이 열린민주당 후보가 돼 의원직에서 사퇴하게 되면, 비례대표 4번이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이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돌봄 파업’ 유보됐지만 갈등의 골 더 깊어졌다

    초등 돌봄전담사들의 2차 파업은 일단 미뤄졌지만, 초등 돌봄교실을 둘러싼 갈등은 현재진행형이다. 돌봄교실의 지방자치단체 이관이라는 핵심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한 데다 갈등 해결을 위해 운영돼왔던 논의의 테이블마저 사라졌다. 24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는 이날 예정됐던 ‘2차 돌봄파업 및 전 직종 총파업’을 유보했다. 학비연대는 “돌봄전담사 처우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해 시도교육청별로 특별교섭을 요청할 예정이며, 교육부와 시도교육감협의회도 협조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돌봄노조는 전체 전담사의 84.4%인 시간제 전담사의 전일제 전환과 돌봄교실의 지방자치단체 이관을 반대한다. 돌봄교실에 대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을 명시한 ‘온종일 돌봄 특별법’에 대해서도 “돌봄교실의 민영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반대한다. 유보된 파업과는 달라 갈등은 여전하다. 시도교육청들은 돌봄전담사의 전일제 전환에 막대한 재정이 들어가고, 교육공무직 다른 직종에서도 처우 개선 요구가 쏟아질 수 있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특히 교육부와 국회가 돌봄노조와 핵심 쟁점에 대해 합의한 뒤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는 모양새다. 교육부와 국회는 지난 7일 학비연대와 긴급 간담회를 열고 내년 상반기까지 돌봄전담사 처우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합의했다. 또 온종일 돌봄 특별법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추진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온종일 돌봄 특별법을 지지하는 교원단체들은 “초등돌봄 개선을 위해 성실하게 협의해 온 교육계를 배제했다”고 반발하며 초등돌봄 운영 개선 협의회에 불참을 선언했다. ‘온종일 돌봄 특별법’을 발의한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은 최근 지자체가 돌봄 시설을 직접 운영하고 돌봄전담사의 고용도 승계한다는 원칙을 명시한 수정안을 공개했다. 일종의 타협안이지만 이마저 돌봄교실의 지자체 이관 자체를 반대하는 학비연대의 반발에 부딪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2차 돌봄파업’ 막았지만 ··· 여전히 불안한 초등 돌봄교실

    ‘2차 돌봄파업’ 막았지만 ··· 여전히 불안한 초등 돌봄교실

    초등 돌봄전담사들의 2차 파업이 유보됐지만 초등 돌봄교실을 둘러싼 갈등은 현재진행형이다. 돌봄교실의 지방자치단체 이관이라는 핵심 쟁점에서 평행선을 좁히지 못한 데다 그간 운영돼왔던 논의 테이블도 중단됐다. 24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학비연대)는 이날 예정됐던 ‘2차 돌봄파업 및 전 직종 총파업’을 유보했다. 학비연대는 “시도교육청이 진전된 임금 인상안을 제시해 마무리 교섭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돌봄전담사 처우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해 시도교육청별로 특별교섭을 요청할 예정이며, 교육부와 시도교육감협의회도 협조를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돌봄전담사 측은 전체 전담사의 84.4%에 달하는 시간제 전담사의 전일제 전환과 돌봄교실의 지방자치단체 이관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돌봄교실에 대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책임을 명시한 ‘온종일 돌봄 특별법’에 대해서도 “돌봄교실의 민영화를 초래할 것”이라며 반대한다. 학비연대는 지난 11월 1차 파업을 벌인 데 이어 지난 8일 예정했던 2차 파업을 보류했지만, 시·도교육청이 전일제 전환 등 처우 개선에 대한 진전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며 교육 당국을 압박하고 있다. 파업은 보류됐지만 핵심 쟁점에 대해 돌봄전담사와 교육계가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타협이 어렵다. 시·도교육청들은 돌봄전담사의 전일제 전환에 막대한 재정이 소요되고, 교육공무직 다른 직종에서도 처우 개선 요구가 쏟아질 수 있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관계자는 “교육청별로 예산 등 여건이 달라 전일제 전환 등 처우 개선은 개별 교육청과 교섭을 통해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교육부와 국회가 학비연대와 핵심 쟁점에 대해 합의하면서 갈등 해결이 더 어려워졌다. 교육부와 국회는 지난 7일 학비연대외 긴급 간담회를 열고 내년 상반기까지 돌봄전담사의 처우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국회에 발의된 온종일 돌봄 특별법은 ‘사회적 논의를 거쳐 추진한다’면서 중장기 과제로 미뤄뒀다. 교원단체는 “초등돌봄 개선을 위해 성실하게 협의해 온 교육계를 배제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간 2차 회의까지 열린 초등돌봄 운영 개선 협의회는 교원단체들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중단됐다. 학비연대가 돌봄교실의 지자체 이관에 대해 ‘민간 위탁’이라며 우려하자 국회에서도 타협안을 제시하고 나섰다. ‘온종일 돌봄 특별법’을 발의한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은 최근 수정안을 공개했다. 강 의원은 법안에 온종일 돌봄 시설을 지자체가 직접 운영한다는 원칙을 명시하고 부칙을 통해 돌봄전담사의 고용을 지자체가 승계하도록 규정했다. 그러나 학비연대는 “학교 돌봄교실에 대해 시도교육청의 역할이 없고 지자체가 전적으로 맡는다는 점은 우려스럽다”면서 지자체 이관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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