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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우크라 전쟁 중에 NATO 확장 앞장선 올브라이트 타계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우크라 전쟁 중에 NATO 확장 앞장선 올브라이트 타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날, 그를 향해 사자후를 날렸던 미국 최초의 여성 국무장관 매들린 올브라이트가 84세를 일기로 23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암이다. 고인은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 기고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이웃 나라가 어느 나라인가에 관계 없이 주권이 주어졌다. 현대에 큰 나라들은 이걸 받아들여야 한다. 푸틴 역시 마찬가지”라고 적은 뒤 “이것은 최근 서방 외교가 떠받치고 있는 메시지이며 법치로 다스리는 세계와 법따위 무시하는 한 나라의 근본적 차이”라고 갈파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그가 이 건물에 미친 영향을 날마다 느낀다. 그는 최초의 국무장관으로서 늘 앞서갔으며 우리 일하는 사람 가운데 커다란 몫에 글자 그대로 문을 활짝 열어준 사람이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여성의 유리천장을 무너뜨렸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2015년 고인은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여성이 정치적인 힘을 발휘할 때 사회가 더욱 안정된다는 소신을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은 “자유를 위한 포스(force)”였으며 “할말은 하는 NATO 수호자였다”고 안타까워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우리 세상의 평화를 위해 자유 진영이 얼마나 소중한지 이해하고 있었던 인물”이라고 애도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트위터에 “세상은 올브라이트의 가치관을 지금보다 훨씬 더 지지할 필요가 있다”고 적었다. 1937년 체코(당시는 체코슬로바키아) 프라하에서 마리 야나 코르벨로바란 이름으로 태어난 고인은 2년 뒤 나치 독일이 침공하자 외교관이었던 아빠를 따라 망명 길에 나섰다. 1948년 미국에 이주해 가족 전체가 정치적 망명을 신청해 1957년에야 미국 시민권을 얻었다.여성 명문 웰슬리 대학에서 정치학을 공부한 뒤 부유한 언론사 후계자 조셉 메딜 페터슨 올브라이트와 결혼한 뒤 조지타운 사교계에서 인맥을 늘렸다. 컬럼비아대학원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밑에서 박사학위를 땄고, 브레진스키가 지미 카터 행정부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임명되자 함께 백악관에 입성했다. 나중에 여러 부통령과 대통령 후보들에게 대외정책 자문을 해줬다. 1993년 빌 클린턴 대통령 취임 뒤 유엔 주재 대사로 지명됐다. 1982년 이혼한 뒤 여성 정치인들을 후원하는 과정에 클린턴 당시 아칸소 주지사와도 인연을 맺은 덕이었다. 클린턴 2기(1997~2001년) 때는 미국의 외교 정책을 총괄하는 국무장관에 올랐다. 클린턴 전 대통령 역시 “그 시절 그토록 완벽하게 적합한 리더는 없었다”며 “미국의 정책 결정이 전 세계 사람들의 삶에 변화를 줄 힘을 가졌다는 것을 알았기에 자기 일을 의무이자 기회로 여겼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인이 “불과 2주 전 마지막 대화를 나눴을 때에도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우크라이나의 싸움을 지지했다”고 전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나토의 확장을 옹호하고 발칸반도의 집단학살을 막기 위해 동맹의 개입을 촉구해온 매파로 분류된다. 또 핵무기 확산 억제를 추구하며 세계의 인권과 민주주의를 옹호한 인물이었다. 북한 비핵화에도 깊이 관여했다. 2000년 10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특사로 미국을 찾은 조명록과 논의 끝에 북미 공동코뮈니케를 내놨다. 곧바로 그는 평양으로 가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난민 출신으로 미국 대통령 승계 서열 네 번째까지 올라선 입지전적인 인물인 고인은 자신의 외교를 “실용적 이상주의(pragmatic idealism)”라고 표현하곤 했다. 외교가 실패한 이라크와 발칸 반도 등에 미군을 보내야 한다는 공격적인 행보였다. 옛유고 연방을 공습한 것과 같은 결정은 옛소련 와해 이후 NATO의 미래가 불분명한 상황에도 서구 동맹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보여줬다. 물론 헐뜯는 이들은 있었고, 그들은 ‘올브라이트의 전쟁’이라고 비아냥거렸다. 현재 NATO의 동진 때문에 우크라이나 침공을 불러왔다는 시각도 존재하는데 고인이 주도해 폴란드와 헝가리, 체코슬로바키아가 1999년 NATO에 합류했을 때 아주 원만하게 넘어간 것은 오늘과 많이 대조된다. 1997년 국무장괸에 임명된 것도 백악관 내 “올브라이트만 아니면 된다”는 극렬한 반대를 물리친 결과였다. 그런 열악한 입지에도 코소보의 인종 청소를 막기 위해 결단해야 한다고 클린턴 대통령을 압박했다. “모든 책임을 지겠다. (옛유고의 전범인) 밀로셰비치가 계획하는 일들을 지지하거나 방관하지 않는 일이 매우 절실하다. 우리는 인류애에 반하는 범죄를 바라만봐선 안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12년 이 공로를 높이 사 민간인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 자유의메달을 수여했다.
  • 고용승계 안 된 50대 버스기사 숨진 채 발견

    고용승계 안 된 50대 버스기사 숨진 채 발견

    울산에서 50대 버스 운전기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고용 승계가 되지 않아 고민을 많이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공공운수노조 울산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5시 40분쯤 울산의 한 원룸에서 버스 운전기사 A씨가 숨져 있는 것을 회사 동료 B씨가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유서가 있는 점 등을 토대로 A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앞서 A씨는 지난해 8월 근무하던 버스회사가 경영난으로 버스노선 등을 다른 회사에 넘어가는 과정에 고용 승계가 되지 않았다. A씨 등 버스기사 50명은 고용 승계를 위한 천막농성 등을 벌였다. 현재까지 36명 고용이 해결되지 않아 220일 넘게 농성을 벌이고 있다. A씨는 건강이 나빠져 지난달부터 농성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아이돌 사관학교’ 한림예고, 법인 승계 마무리… 서울 첫 사례

    ‘아이돌 사관학교’ 한림예고, 법인 승계 마무리… 서울 첫 사례

    ‘아이돌 사관학교’로 알려진 한림예고를 법인이 승계해 계속 운영하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한림중·실업연예예술고등학교(한림예고)의 설치자 지위 승계 신고를 최종 수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07년 12월 ‘평생교육법’ 개정으로 설치자 자격이 법인으로 강화된 이후 서울시교육청 관내 개인이 운영하던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 중 처음으로 법인화에 성공한 사례가 됐다. 한림예고는 2020년 설립자이자 전 교장인 이현만씨가 사망하며 설치자 자격을 갖추지 못해 지난해 신입생 모집이 중지되는 등 폐쇄 위기에 놓였다. 이후 한림예고 존치를 요구하는 재학생, 학부모, 교직원 청원이 이어졌고, 지난해 6월 마침내 법인화에 성공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신입생 모집을 조건부로 허가해 올해 2년 만에 신입생과 편입생을 뽑았다. 한림예고에는 현재 실업계열 2학급(62명), 연예예술계열 26학급(855명) 등 총 917명이 다니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완전한 학습권 보호를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으나, 공공성이 확보된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로서 지속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관리 및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한미약품 장남·장녀 사내이사 사퇴… 삼남매 ‘후계구도’ 다시 원점으로 [재계 블로그]

    한미약품 장남·장녀 사내이사 사퇴… 삼남매 ‘후계구도’ 다시 원점으로 [재계 블로그]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 한미사이언스가 창업주 임성기 전 회장의 배우자인 송영숙(사진·74) 회장 단독 체제로 바뀐다. 한미사이언스 대표를 맡으며 유력한 후계자로 지목돼 온 장남 임종윤(50)씨와 지난해 사내이사로 선임된 장녀 임주현(47)씨는 나란히 자리를 떠난다. 한미사이언스 오는 24일 열릴 주주총회에 임종윤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올리지 않고 사내이사인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은 곧 자진 사임한다고 15일 밝혔다. 오너 가족의 사내이사 비중을 줄여 선진화된 경영 체제를 갖추는 한편 송 회장의 직위 유지로 책임 경영도 구현하겠다는 설명이다. 임 대표와 임주현 사장은 한미약품 사장으로 지금까지 해 오던 일을 변동 없이 계속하게 될 예정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변화가 향후 경영권을 염두에 둔 형제간의 본격적인 분쟁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임 대표가 이번 조치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주장까지 돌고 있다. 한미약품은 2020년 8월 임 전 회장의 타계 후 송 회장과 임 대표가 각자 대표이사로 그룹의 주요 의사결정을 내려 왔다. 일상적 경영 현안은 임 전 회장의 유지에 따라 전문경영인 체제를 이어 왔다. 임 대표는 그동안 유력한 후계자로 지목돼 왔으나 임 전 회장 타계 후 송 회장이 최대주주에 오르고 지주회사 이사회에서도 빠지게 되면서 후계 구도가 불투명해졌다. 특히 송 회장이 지난해 임원 인사에서 장녀 주현씨와 차남 종훈(45)씨를 모두 한미약품 사장으로 승진시키면서 세 남매가 모두 가업 승계 시험대에 올랐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 지분율도 세 남매가 큰 차이가 없다.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은 송 회장이 11.65%로 가장 높고 임 대표 지분(7.88%)은 오히려 동생 주현(8.82%), 종훈(8.41%)씨 보다 낮다. 임 대표는 최근 상속세 마련 등을 이유로 일부 지분을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송 회장은 숙명여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다. 현재는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한미 사진 미술관 관장도 맡고 있다.
  • 제약·바이오, 올해 주총 키워드는 ‘오너가 경영 승계·대표 연임 여부’

    제약·바이오, 올해 주총 키워드는 ‘오너가 경영 승계·대표 연임 여부’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주주총회는 오너 일가 자제들의 경영 참여 여부가 주요 안건이 될 전망이다. 14일 업계 등에 따르면 먼저 보령제약은 오는 25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김정균(37) 보령제약 사장을 사내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김 사장은 창업주 김승호 회장의 손자이자 김은선 보령홀딩스 회장의 장남이다.한독과 동화약품 오너 3·4세도 이번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돼 경영 전면에 나선다. 한독은 24일 주총에서 창업주 3세인 김동한(38) 경영조정실 이사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회의에 올린다. 김 이사는 창업주 고 김신권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김영진 회장의 장남이다. 동화약품도 30일 열리는 주총에서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의 장남인 윤인호(38) 전무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한다. 윤 전무는 지난달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해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았다.대원제약도 25일 주총에서 오너일가 3세인 백인환(38) 마케팅본부장 전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올린다. 백 전무는 창업주 고 백부현 전 회장의 손자이자 백승호 회장의 장남이다. 이런 가운데 한미약품그룹 창업자 고 임성기 전 회장의 장남인 임종윤(50) 한미사이언스 대표는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한미약품그룹의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24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임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회의에 부치지 않을 예정이다.15일 임기가 끝나는 임 대표가 주총서 재선임되지 않으면 이사회에서 빠지면서 대표 이사 자리에서도 물러나게 된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그룹은 임 대표가 유럽과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제약업계는 신규 대표 이사 교체보다는 유임을 선택하는 등 변화보다는 경영 안정을 추구하는 기조를 보였다.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전문 경영인 가운데 최성원 광동제약 부회장, 서정수 셀트리온제약 사장, 윤웅섭 일동제약 부회장, 김영진 한독 회장, 우종수 한미약품 사장, 허은철 GC녹십자 사장, 장두현 보령제약 사장 등이 대표 이사로 재선임될 예정이다.
  • 공정위 ‘전속고발권’ 대수술 예고한 尹… 정·재계 공방은 치열

    공정위 ‘전속고발권’ 대수술 예고한 尹… 정·재계 공방은 치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을 둘러싸고 정관계와 재계 그리고 법조계의 물고 물리는 공방전이 벌어질 조짐이다. 공정위의 전속고발제는 기업의 공정거래 사건에 대해 공정위의 고발이 있어야만 검찰이 수사할 수 있는 제도다. 전속고발권을 폐지해 공정위의 권한을 줄이고 기업에 대한 검찰 수사를 강화하느냐, 현행대로 유지해 공정위의 고유 권한을 보장하느냐가 쟁점이다. 10일 정치권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을 예고하면서도 폐지해야 한다는 공약은 하지 않았다. 폐지하면 검찰의 기업 수사가 강화돼 기업 경영이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도 전속고발권이 경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공정위 권한의 요체라고 보고 있어 폐지를 바라지 않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재계를 대표하는 단체들은 공정위의 제재를 두려워하면서도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을 유지해 달라”는 입장문을 냈다. 폐지되면 경쟁사나 시민단체로부터 사주에 대한 무분별한 검찰 고발이 이뤄져 기업 경영에 부담이 커진다는 이유에서다. 재계와 공정위가 일종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형성한 것이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과 이번 대선에서 낙선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전속고발권 폐지를 공약했다. 이런 진보 성향 정치인들과 민주당·정의당에서 나오는 폐지 주장은 “경영권 승계에 눈먼 재벌에 대한 검찰 수사와 기소를 강화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전속고발권 폐지를 위한 공정거래법 개정을 놓고 정치권 공방이 불가피한 이유다. 대한변호사협회와 서울지방변호사회 등 법조계도 폐지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공정거래 사건만 사실상 2심제로 유지되는 건 헌법에 어긋나고, 기업 이익에 편승한 공정위에 철퇴를 가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전속고발권 존폐 논란 이면엔 밥그릇 싸움도 존재한다. 폐지 시 기업에 대한 검찰 고발 사건이 늘면 로펌의 일감이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법조계가 일감 확대를 위해 전속고발권 폐지를 주장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 윤석열 정부서 공정위 ‘전속고발권’ 운명 어떻게 될까… 전운 감도는 재계·법조계

    윤석열 정부서 공정위 ‘전속고발권’ 운명 어떻게 될까… 전운 감도는 재계·법조계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을 둘러싸고 정관계와 재계 그리고 법조계의 물고 물리는 공방전이 벌어질 조짐이다. 공정위의 전속고발제는 기업의 공정거래 사건에 대해 공정위의 고발이 있어야만 검찰이 수사할 수 있는 제도다. 전속고발권을 폐지해 공정위의 권한을 줄이고 기업에 대한 검찰 수사를 강화하느냐, 현행대로 유지해 공정위의 고유 권한을 보장하느냐가 쟁점이다. 10일 정치권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을 예고하면서도 폐지해야 한다는 공약은 하지 않았다. 폐지하면 검찰의 기업 수사가 강화돼 기업 경영이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도 전속고발권이 경제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공정위 권한의 요체라고 보고 있어 폐지를 바라지 않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재계를 대표하는 단체들은 공정위의 제재를 두려워하면서도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을 유지해 달라”는 입장문을 냈다. 폐지되면 경쟁사나 시민단체로부터 사주에 대한 무분별한 검찰 고발이 이뤄져 기업 경영에 부담이 커진다는 이유에서다. 재계와 공정위가 일종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형성한 것이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과 이번 대선에서 낙선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전속고발권 폐지를 공약했다. 이런 진보 성향 정치인들과 민주당·정의당에서 나오는 폐지 주장은 “경영권 승계에 눈먼 재벌에 대한 검찰 수사와 기소를 강화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전속고발권 폐지를 위한 공정거래법 개정을 놓고 정치권 공방이 불가피한 이유다. 대한변호사협회와 서울지방변호사회 등 법조계도 폐지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공정거래 사건만 사실상 2심제로 유지되는 건 헌법에 어긋나고, 기업 이익에 편승한 공정위에 철퇴를 가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전속고발권 존폐 논란 이면엔 밥그릇 싸움도 존재한다. 폐지 시 기업에 대한 검찰 고발 사건이 늘면 로펌의 일감이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법조계가 일감 확대를 위해 전속고발권 폐지를 주장하는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 “공약 연연 말고 장단기 로드맵 세워 공급을… 공공택지 확보 병행”

    “공약 연연 말고 장단기 로드맵 세워 공급을… 공공택지 확보 병행”

    대통령 당선인은 어떻게 해야 주택 시장을 정상으로 돌려놓을 수 있을까. 당선인이 내놓은 주택 정책 공약은 공급 확대와 인위적인 규제 완화로 요약된다. 연간 신규 물량 50만 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기존 주택 거래 활성화를 위해 금융규제 등을 탄력적으로 적용하겠다는 것이다.전문가들은 신규 물량 확대로 시장을 안정시킨다는 당선인의 주택 정책 방향은 맞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공약으로 내세운 숫자에는 연연하지 말고 장단기 로드맵을 세워 연차적으로 시장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의 물량을 공급하는 정책으로 다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문했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9일 “공약을 이행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절대 물량 공급만 고집하지 말고 장기적인 수요 예측과 꼭 필요한 지역에 집중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집값 안정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택지가 확보되지 않으면 신규 주택 공급 계획은 숫자놀음에 불과하다. 민간이 대규모 택지를 개발하기는 쉽지 않고, 도시개발사업 등으로 택지를 확보하려면 시간도 많이 걸린다. 그래서 주택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려면 공공택지 확보와 동시에 실현 가능한 공급 수치를 제시해야 한다. 누가, 어디에, 어떤 계층을 겨냥한 주택을 공급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도 필요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나 서울주택도시공사 등 공공기관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은 맞지만, 민간 부문이 중산층 이상 분양주택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필요하다. 서울 등 대도시에서는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신규 택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재개발·재건축, 도심 공장터 등에서 택지를 확보해야 한다. 민간의 과도한 이익은 환수하되 사업 자체의 발목을 잡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같은 걸림돌은 완화해야 원활한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 수요가 몰리는 대도시에 신규 주택을 집중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신호를 줘야 심리적인 집값 안정을 기대할 수 있다. 현 정부가 늦게나마 마련한 ‘2·4 대책’ 역시 대통령 당선인의 주택정책 방향과 상통하는 만큼 기조를 이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가들은 유연한 정책과 시장 기능 강화도 주문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80%에서 60%로 획일적으로 낮추는 바람에 부자들만 주택 시장에 진입할 수 있고, 잔금 대출이 막혀 입주를 포기한 가구도 많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중산층 이하 계층에서는 주택 구매 욕구와 구매 능력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 중산층 이하 계층이 집을 마련할 때는 현실에 맞는 금융규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조세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주택으로 얻는 소득을 유리알처럼 파악하고 공평 과세가 이뤄지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한시적으로 다주택자의 양도세를 완화해 퇴로를 마련해 주고 매물 증가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는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만으로 가능해 정부 의지만으로도 가능하다. 부작용이 많은 임대차 3법의 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재환 공주대 교수는 “급격한 전셋값 상승에 따른 세입자의 고충에 대비한 대출 및 이자율을 지원하는 동시에 임대차 3법의 개정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과도한 대출 규제의 단계별 완화와 함께 사회 초년생과 금융 약자에 대한 LTV 상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공약 연연 말고 장단기 로드맵 세워 공급을… 공공택지 확보 병행”

    “공약 연연 말고 장단기 로드맵 세워 공급을… 공공택지 확보 병행”

    대통령 당선인은 어떻게 해야 주택 시장을 정상으로 돌려놓을 수 있을까. 당선인이 내놓은 주택 정책 공약은 공급 확대와 인위적인 규제 완화로 요약된다. 연간 신규 물량 50만 가구 이상을 공급하고 기존 주택 거래 활성화를 위해 금융규제 등을 탄력적으로 적용하겠다는 것이다.전문가들은 신규 물량 확대로 시장을 안정시킨다는 당선인의 주택 정책 방향은 맞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공약으로 내세운 숫자에는 연연하지 말고 장단기 로드맵을 세워 연차적으로 시장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의 물량을 공급하는 정책으로 다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문했다.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9일 “공약을 이행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 절대 물량 공급만 고집하지 말고 장기적인 수요 예측과 꼭 필요한 지역에 집중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집값 안정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택지가 확보되지 않으면 신규 주택 공급 계획은 숫자놀음에 불과하다. 민간이 대규모 택지를 개발하기는 쉽지 않고, 도시개발사업 등으로 택지를 확보하려면 시간도 많이 걸린다. 그래서 주택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려면 공공택지 확보와 동시에 실현 가능한 공급 수치를 제시해야 한다. 누가, 어디에, 어떤 계층을 겨냥한 주택을 공급할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도 필요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나 서울주택도시공사 등 공공기관의 역할을 강조하는 것은 맞지만, 민간 부문이 중산층 이상 분양주택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필요하다. 서울 등 대도시에서는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신규 택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만큼 재개발·재건축, 도심 공장터 등에서 택지를 확보해야 한다. 민간의 과도한 이익은 환수하되 사업 자체의 발목을 잡는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같은 걸림돌은 완화해야 원활한 주택 공급이 가능하다.수요가 몰리는 대도시에 신규 주택을 집중적으로 공급하겠다는 신호를 줘야 심리적인 집값 안정을 기대할 수 있다. 현 정부가 늦게나마 마련한 ‘2·4 대책’ 역시 대통령 당선인의 주택정책 방향과 상통하는 만큼 기조를 이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문가들은 유연한 정책과 시장 기능 강화도 주문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80%에서 60%로 획일적으로 낮추는 바람에 부자들만 주택 시장에 진입할 수 있고, 잔금 대출이 막혀 입주를 포기한 가구도 많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중산층 이하 계층에서는 주택 구매 욕구와 구매 능력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 중산층 이하 계층이 집을 마련할 때는 현실에 맞는 금융규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세제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주택으로 얻는 소득을 유리알처럼 파악하고 공평 과세가 이뤄지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한시적으로 다주택자의 양도세를 완화해 퇴로를 마련해 주고 매물 증가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는 소득세법 시행령 개정만으로 가능해 정부 의지만으로도 가능하다. 부작용이 많은 임대차 3법의 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재환 공주대 교수는 “급격한 전셋값 상승에 따른 세입자의 고충에 대비한 대출 및 이자율을 지원하는 동시에 임대차 3법의 개정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과도한 대출 규제의 단계별 완화와 함께 사회 초년생과 금융 약자에 대한 LTV 상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주)한화 등기이사 된 김동관, 우주 등 미래사업 총괄

    (주)한화 등기이사 된 김동관, 우주 등 미래사업 총괄

    한화 오너 3세 김동관 ㈜한화 전략부문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된다. 우주 사업을 비롯한 한화의 미래 신사업을 직접 진두지휘할 전망이다. ㈜한화는 7일 이사회를 열어 김 부문장을 등기 임원으로 선임하는 주주총회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주총은 오는 29일 열린다. 김승연 한화 회장의 장남인 김 부문장은 그룹의 승계 1순위로 꼽힌다. 2020년부터 ㈜한화 전략부문장을 맡아 신사업 발굴에 앞장섰다. 한화솔루션에서는 대표이사 사장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여기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내이사도 겸직하며 그룹 내 입지를 넓히고 있다. 김 부문장은 지난해 3월부터는 그룹의 우주 사업을 총괄하는 ‘스페이스허브’의 팀장을 맡기도 했다. 스페이스허브는 누리호에 들어가는 75t급 엔진 제작과 더불어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인공위성의 심장’으로 불리는 저장성 이원추진제 추력기 개발에도 나서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인공위성 업체 ‘쎄트렉아이’에 이어 영국의 우주 인터넷 기업 ‘원앱’의 지분을 사들이는 등 인수·합병(M&A)에도 열심이다. 회사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커진 ‘포스트 코로나’ 상황에서 책임경영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 물적분할 함부로 못한다...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의무 기재

    물적분할 함부로 못한다...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의무 기재

    올해부터 자산이 1조원을 넘는 상장회사는 물적분할이나 합병 등 기업의 소유구조 변경시 주주보호를 위한 회사정책 등을 마련해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6일 이 같은 내용의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가이드라인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제도는 상장기업이 기업지배구조 핵심 원칙 준수 여부를 공시하고, 미준수 시 그 사유를 설명하도록 해 자율적으로 경영 투명성을 개선하도록 유도하는 제도다. 금융위는 개정안에서 기업이 물적분할·합병 등으로 기업의 소유구조를 변경하면 주주 보호를 위한 기업의 정책을 마련해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적시 하도록 했다. 만약 주주 보호 정책이 없을 때는 그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 또 ‘주주와의 의사소통’ 관련 항목을 작성할 때 소액주주와의 소통 사항을 별도로 명시하도록 규정했다. 최근 상장회사의 물적분할 등 소유구조 변경 시 주주 권리에 대한 보호 요구가 높아지는 점을 고려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 물적 분할 사례처럼 기업이 물적분할을 통해 모회사의 핵심사업 부문을 자회사로 분리해 상장할 때 모회사 주주의 권리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에 지난해까지는 자산규모 2조원 이상의 코스피 상장사만 공시 대상이었으나, 올해부터는 자산규모 1조원 이상의 코스피 상장사로 공시 의무가 확대된다. 보고서 제출 예상 기업 수는 265곳이다.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 사항은 올해 5월 말까지 제출해야 하는 보고서부터 곧바로 적용된다. 또 기업들이 계열기업과 내부거래를 하거나, 경영진·지배주주 등과 자기거래를 하는 경우에도 이사회의 의결을 받은 후 내용과 사유를 주주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해야 한다는 원칙이 마련됐다.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도 더 명확히 기재해 공시해야 한다. 단순히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나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의 주요 내용을 문서로 만들어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명확히 기재해야 원칙을 준수한 것으로 인정된다.
  • 폐광대책 반발 태백 석탄공사 노조 3일부터 막장 농성 경고

    “실직으로 생계위협에 노출될 탄광 노동자들의 생계보장 시급하다” 정부의 폐광 대책에 반발해 총파업을 결의한 대한석탄공사 노동조합(석공노조)이 3일부터 지하 막장 입갱 농성에 들어간다고 경고했다. 석공노조는 ‘최후의 입갱을 다짐한다’는 제목의 호소문을 내고 입갱 농성 참여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노조는 호소문에서 “더는 정부의 무관심과 홀대에 침묵하지 않겠다”며 “존엄성과 생존권을 위해 최후 수단인 입갱 투쟁에 돌입해 함께 살고, 함께 죽겠다”고 강조했다. 입갱 농성에는 원주 본사와 태백 장성·삼척 도계·전남 화순 광업소의 조합원뿐만 아니라 조합원 가족들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석탄공사 노조의 조합원 수는 670명이다. 노조는 3일 지회장 회의를 열어 날짜, 장소 등 입갱 농성의 구체적인 방법을 결정하기로 했다. 노조는 지난 25일 성명을 내고 “폐광대책비 현실화, 고용보장 대책 등 노동자의 요구에 대해 정부가 3월 3일까지 답하지 않는다면 입갱 농성 등 결사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탄광 노동자들의 최초 갱내 농성은 23년 전인 지난 1999년 9월에 정선군 고한읍 삼척탄좌 정암광업소에서 있었다. 당시 ‘전국광산노동조합연맹’(광노련)은 정부의 무연탄 발전소 매각 계획에 반대해 정암광업소 지하 갱도에서 닷새간 단식투쟁을 했다. 정부가 폐광 탄광의 노동자에게 지급하는 ‘폐광대책비’(전업지원금+특별위로금)는 1999년 9월 광노련 갱내농성의 결과물이다. 광노련은 2019년 4월에도 노동자의 안전대책을 요구하며 장성광업소에서 입갱 투쟁을 예고했으나, 입갱 전 정부와 합의로 농성을 풀었다. 석공노조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태백상공회의소는 탄광 노동자들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폐광대책비 인상과 특별위로금 지급을 정부에 건의했다. 태백상공회의소는 전날 ‘대한석탄공사의 안정적 경영 및 근로환경 개선 촉구’ 건의에서 “정부의 감산·감원 정책으로 석탄공사 장성광업소의 노동자는 2011년 1461명에서 2021년 546명으로 63% 감소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태백상공회의소는 “앞으로 3년 후인 2025년 석탄공사의 연간 생산량이 지난해 41만t에서 20만t으로 급감해 일터를 잃어버리는 노동자들이 속출할 것”이라며 “실직으로 생계위협에 노출될 탄광 노동자들의 생계보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 닫은 탄광 노동자의 고용승계를 위한 대체산업 육성방안도 강구해 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석탄공사 노조는 정부의 폐광 정책에 반발해 폐광대책비 현실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 권수정 서울시의원, ‘관광산업 종사하는 서울시민, 고용안정 위한 대책 수립 촉구‘

    권수정 서울시의원, ‘관광산업 종사하는 서울시민, 고용안정 위한 대책 수립 촉구‘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권수정 의원(정의당, 비례대표)이 대표발의한 「관광산업 노동자 고용보장 촉구 결의안」이 지난 21일 제305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결의안은 코로나19 펜데믹 사태에 따른 호텔 등 관광사업장의 폐업ㆍ매각 및 구조조정 등으로 심각한 고용불안에 놓여 있는 관광산업 노동자들의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이들의 고용승계와 노동권 보장 등을 위한 정부와 서울시의 적극 대응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권 의원은 결의안을 통해 정리해고 압박과 폐업매각 시도로 노동자들이 극도의 불안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상 어려움을 감안하더라도 매각과 일방적인 정리해고 등에 의해 노동자들에게 고통을 전가하는 것은 기업의 이익만을 위해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와 서울시에 대해 ‘관광산업에 종사하는 서울시민의 고용안정을 위한 대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권 의원은 “그동안 서울시에서 서울관광재단을 통한 긴급 생존자금 지원 등을 통해 관광업계의 경영난 완화를 지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의 경우 구조조정을 통한 해결책 마련으로 노동자들이 심각한 고용불안에 놓여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서울시는 관광산업에 종사하는 서울시민의 고용안정에 보다 근본적이고 다각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 이재명 “윤석열, 시간 안 지키고 무질서...벽에 대고 말한 느낌”

    이재명 “윤석열, 시간 안 지키고 무질서...벽에 대고 말한 느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TV토론에 대해 “솔직히 벽에 대고 이야기한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22일 이 후보는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앞서 전날밤 진행된 중앙선관위 주관 첫 법정 토론 소감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대답하지 않는다든지, 나중에 한다고 미룬다든지, 엉뚱하게 제게 얘기해놓고 다른 사람에게 묻는다든지 하는 것이 납득이 안 됐다”고 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토론 태도에 대해 “시간을 안 지키고 룰을 안 지켜서 저로서는 당황했다”며 “너무 무질서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재정건전성과 관련해서도 “윤 후보가 어제 국채비율 60%가 적당하다고 말했는데, 그 말에 따른다 해도 300조원의 여력이 있다”며 “지금 투자는 돈을 써서 없애는 게 아니고 미래의 더 많은 성장과 과실을 위한 투자이기 때문에 여력도 있고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국가인프라·교육과학기술 투자와 기업활동을 구분을 못 했다”며 “저렇게 해서 무슨 경제정책을 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에 대해서는 “우리 민주당에는 지나치게 가혹하고 국민의힘에는 지나치게 관대하더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심 후보와 토지이익배당(국토보유세)의 명칭에 대해 논쟁한 것을 두고 “심 후보가 증세가 정의라는 좌파적 관념을 많이 가져서 그렇다”며 “새 제도로 봐야지, 세금을 걷는다는 국민의힘의 공격에 동조하시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토론에서 다당제가 소신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는 “정권교체를 넘어선 정치교체, 시대교체를 말씀드리던 것과 일치하는 면이 있다”며 “저희는 거대 의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치개혁은 합의가 되면 언제든 할 수 있다”고 공감을 드러냈다. 다만 안 후보에게 함께 하자는 메시지로 해석햐면 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특정 후보에 대해 말씀드린 것은 아니다”라며 “거기(안 후보)만 빠질 이유는 없지만, 거기만 대놓고 단일화를 제안했다고 하면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후보는 정권교체 여론에 대해 “정권교체냐, 유지냐는 식으로 물으면 변화를 바라게 돼 있다”며 “나쁜 정권교체를 원하냐 진짜 정치교체를 원하냐 물어보면 정치교체 답변이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재선에 나오면 그 말(정권교체 여부 질문)이 맞겠지만, 저는 이재명이지 않으냐”며 “승계할 것은 승계하지만 다른 것이 많고 추가할 것도 많다. 이런 점들을 일부러 무시하는 프레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 이재명 “文정부 잘한 것 많지 않은가, 경제부스터샷 필요”

    이재명 “文정부 잘한 것 많지 않은가, 경제부스터샷 필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문재인 정부의 방역 성과를 높게 평가했다. 이 후보는 21일 저녁 8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리는 TV토론회에 참석해 “문재인 정부, 민주당 3기 정부가 방역의 상당한 성과를 낸 것 자체를 부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재명 “전세계에서 감염자가 제일 적었고, 경제 회복률 가장 높았다” 이날 이 후보는 “전세계에서 신규 사망률이 제일 낮았고 감염자가 제일 적었고 경제 회복률이 가장 높았다”며 “이런 점들까지 폄훼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 후보 본인 마스크 잘 안 쓰지 않는가. 부인도 잘 안 쓰시던데 규칙을 안 지키신다”며 “지금 신천지 대구에서 사람들 죽어나갈 때 압수수색을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안 했지 않느냐. 국가의 방역에 가장 비협조적인 분이 방역 자체의 성과를 폄훼하는 건 옳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말하고 싶은 건 코로나가 나름 지금 진화해서 과거에는 치명률이 높은 굼뜨고 큰 존재였다면 지금은 정말로 작아지고 빨라지고 대신 치명률은 낮은 존재로 바뀌었기 때문에 방역체계를 통째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후보는 “(요즘 코로나는) 원천봉쇄가 어렵게 됐다. 보로 홍수의 물을 마을 수 없다는 것과 같다. 이럴 때는 보를 계속 올릴 게 아니라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차원에서 방역 자체를 유연하고 스마트하게 바꿔야하고 3차접종까지 맞아서 위험성 떨어지면 밤 12시까지 이용업소들 이용해도 상관없을 것”이라며 “이런 점들이 문 정부 관료들과 의견이 다를 수 있지 않는가. 그거 자체를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거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문재인 정부 잘한 것 많지 않은가, 앞으로 경제부스터샷 필요”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 잘한 거 많지 않은가. 그런 거 다 승계하고 부족한 것 있으면 채우고 잘못한 거 있으면 고치고 필요한 거 있으면 더해서 새로운 정부가 될거라고 말씀드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앞으로 경제부스터샷이 필요하다는 게 제 생각이다. 지금 경제 매우 어렵고 특히 소상공인 골목상권 등 서민들만 어렵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좋아진 쪽도 많아 양극화 심해졌으니 양극화를 줄여가고, 정부의 재원 지출도 어려운 사람들 중심으로 하되 소상공인 지원도 꼭 현금 지원보다, 사실 소상공인들 매출 올려주길 바라기 때문에 매출 올려주기 위한 방법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1차 재난지원금 유용했지 않았나. 3달 동안 전국이 다 대목이었는데 그걸 부정할 필요는 없고 지금은 당장 급하니까, 급한대로 소상공인 대상 특별 지원 특별 보상 먼저해야 한다고 말한다”며 “국민을 위한 경제 부스터샷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윤석열 “야당 코스프레 하지 마라” 윤 후보가 “오늘 이 후보가 대선 이후 코로나 대응이 확 바뀐다고 선언했다”면서 “정부의 방역정책 실패를 인정했는데 민주당이 대선에서 책임져야 한다. 야당 코스프레 하지 마라”고 말했다. 이 후보가 이날 발표한 코로나 피해극복 방안을 두고 윤 후보는 “말씀이 작년부터 바뀌는 걸 보니 오늘 선언한 내용도 지켜질지 믿기 참 어렵다”고 했다. 심 후보와 안 후보는 거대 양당 모두에 책임을 돌렸다. 심 후보는 “(지원액) 35조니 50조니 소상공인을 위하는 척하면서 여당은 정부 탓, 야당은 여당 탓하며 책임공방하는 데 신물이 난다”면서 “이런 걸로 공방 말고 손실보상법을 개정해 그 기준에 따라 집행할 수 있도록 각 당에 협력을 지시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거듭된 추경은 국가 재정을 누더기로 만드는 일이고 거대 양당 모두가 책임이 있다”면서 “코로나19 특별회계 만들면 빚을 얻지 않고도 재원을 확보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네 명의 후보가 모인 TV토론은 이번이 3번째다. 지난 15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에는 처음으로 열리는 TV토론이다. 선관위가 주관하는 법정토론은 오는 25일(정치), 3월 2일(사회) 2차례 더 열린다.
  • 구본상 LIG회장 세금포탈 혐의 1심 무죄

    구본상 LIG회장 세금포탈 혐의 1심 무죄

    경영권 승계를 위한 주식매매 과정에서 1300억원대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구본상(52) LIG그룹 회장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부장 권성수·박정제·박사랑)는 15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조세포탈 혐의로 기소된 구 회장과 구본엽(50) 전 LIG건설 부사장, 계열사 전현직 임직원 4명에게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공소 사실과 같은 양도소득세, 증여세, 증권거래세 관련 조세 채무가 성립한다고 보기 어렵고 당시 수감 중이던 구본승, 구본엽 피고인이 재무관리팀 관계자들에게 조세 포탈을 지시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구 회장 등은 2015년 6월 양도 가액 등을 조작한 주식 저가 매매로 1329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당시 주식 1주당 평가액이 자회사 LIG넥스원의 공모가를 반영한 1만 481원이었는데도 이들이 허위 평가된 3876원으로 거래했다고 봤다. 그러나 재판부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 시행령상 유가 증권 신고는 최초 신고가 아닌 공모 가격 확정 신고로 해석해야 한다”면서 “그 경우 주당 3876원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LIG그룹 측은 “재판부의 현명한 판단에 감사드린다”면서 “향후 책임 경영으로 국익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최고경영진 직접 나서라” 최후통첩한 4% 삼성전자노조

    “최고경영진 직접 나서라” 최후통첩한 4% 삼성전자노조

    삼성전자 노사가 2021년도 임금교섭과 관련한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창사 53년 만의 첫 파업이 가시화하고 있다. 노조는 두 차례의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에도 타협점을 찾지 못하자 “삼성전자 최고경영진이 직접 대화에 나서라”며 파업 투표 전 최후통첩을 보냈다.15일 업계와 삼성전자노조 등에 따르면 노조 공동교섭단은 16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경영진 직접 대화 촉구 및 향후 투쟁 계획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공동교섭단은 삼성전자사무직노조와 삼성전자구미지부노조, 삼성전자노조 동행, 전국삼성전자노조 등 4개 단체로 구성됐다. 앞서 노조는 지난해 9월부터 전 직원 연봉 1000만원 일괄 인상, 매년 영업이익의 25% 성과급 지급, 하계휴가 도입 등 휴식권 보장 등을 사측에 요구해 왔다. 그러나 사측은 지난해 3월 임직원 대표로 구성된 노사협의회와 임금 인상분을 결정한 만큼 추가 인상은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당시 노사협의회와 사측은 ‘기본인상률 4.5%+성과인상률 3%’ 방안에 합의했다. 사측은 노조의 ‘최고경영진 직접 대화’ 요구에 “성실히 대화에 임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노조가 파업 찬반 투표로 경영진을 압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보다 먼저 임금협상을 진행했던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지난해 6월 회사와의 협상이 결렬되자 간부를 중심으로 창사 이래 첫 파업을 벌인 바 있다. 노조는 조합원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뒤 과반수 찬성이 있으면 합법적인 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 다만 노조 조합원이 삼성전자 국내 직원(11만명)의 4%(4500여명) 수준에 그쳐 반도체 등 주요 제품 생산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또 노조 구성원 대부분이 사무직과 영업직, 서비스직군으로 구성된 점도 삼성전자의 ‘파업 리스크’를 낮추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무노조 경영’ 방침에 따라 그간 노조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이재용 부회장은 2020년 자신을 둘러싼 경영권 승계 의혹을 사과하면서 ‘무노조 경영 종식’도 선언했다.
  • ‘아름다운 승계’ 구자홍 LS그룹 초대 회장 별세(종합)

    ‘아름다운 승계’ 구자홍 LS그룹 초대 회장 별세(종합)

    LS그룹 초대 회장을 지낸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이 11일 오전 별세했다. 76세. LS그룹은 구 회장이 오늘 오전 8시쯤 지병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LG 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의 셋째 동생인 고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지난 2004년부터 2012년까지 9년간 LS그룹 초대 회장직을 맡았다. 1946년 경남 진주 출신인 구 회장은 경기고 졸업 뒤 고려대 교육학과를 다니다가 미국 유학을 떠나 프린스턴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73년 반도상사(현 LX인터내셔널) 사업부 수입과에 입사한 그는 이후 반도상사 홍콩 지사장 중장을 거쳐 1983년 럭키금성상사 싱가포르 지사 본부장에 올랐다. 1995년 금성사가 LG전자로 이름을 바꾼 뒤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해 일하다 1998년 부회장, 2002년 회장을 지냈다. 이후 고인은 LS그룹이 2003년 LG그룹으로부터 전선과 금속부문을 계열 분리해 독립하면서 2004년부터 LS그룹 초대 회장을 맡아 2012년까지 그룹을 이끌었다. 그룹 회장직을 맡은 지 10년 만인 2012년 그는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사촌 동생인 구자열 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겨주며 ‘사촌 간 공동경영’이라는 승계 전통을 이어 갔다. 고인은 이듬해인 2013년 LS그룹의 연수원인 LS미래원 회장으로 옮기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2015년에는 2014년에 세상을 떠난 동생 구자명 회장의 빈 자리를 채우며 LS니꼬동제련 회장에 복귀했다.고인은 주변 사람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리더십을 지향했다. 부사장 시절을 포함해 LG전자 대표이사(CEO)로만 10년을 근무한 그는 LG전자의 디지털 사업을 지휘하며 ‘디지털 CEO’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계열 분리 후에는 LS 초대 회장으로 전기·전자, 소재, 에너지 분야에서 적극적인 인수합병과 해외 진출을 주도해 10년간 매출을 4배, 영업이익을 3배, 기업가치를 7배 키우며 회사를 재계 13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등 성공적으로 그룹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사촌 동생 구자열 회장에게 잡음 없이 자리를 넘겨주면서 그룹 공동 경영의 모범 사례로도 꼽힌다. 고인은 생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 발전을 위해 인재 키우기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차세대 인재는 금수저, 흙수저 그리고 장애, 비장애 그런 구분이 없다. 그저 사람에 대한 사랑과 일에 대한 열정, 사회를 향한 헌신만 있으면 된다”는 가치관을 밝히기도 했다. 소탈한 성품을 지닌 고인은 우리 사회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을 잊지 않았고 가족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강조하기도 했다. 부친 구태회 회장과 어머니 최무 여사를 90세가 넘도록 모시고 살았다. 그는 또 바둑에 대한 애정이 깊어 1997년부터 바둑 꿈나무를 육성하는 ‘꿈나무 프로젝트’를 통해 후원 활동을 해 오기도 했다. 이세돌 9단을 14세 때부터 지원한 것을 비롯해, 최철한 9단, 박영훈 9단, 조혜연 9단 등 스타급 기사들이 고인의 도움을 받았다. 대외적으로는 한국전자산업진흥회 회장, 한국비철금속협회 회장을 지내며 금탑산업훈장, 한국CEO대상, 금속재료상 등을 수상했다. LS그룹은 “고인은 소탈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직원들과 소통하며 임직원 화합과 건강한 기업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고 회고했다. 유족으로는 배우자인 지순혜 여사와 장녀 구나윤 지오피갤러리 대표, 아들 구본웅 마음그룹 대표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20호실에 마련됐다. 조문은 12일부터 가능하며 발인은 15일 오전 8시에 진행된다. 장지는 경기 광주공원묘원이다.
  • ‘아름다운 승계’ 빛났던 구자홍 LS그룹 초대 회장 별세

    ‘아름다운 승계’ 빛났던 구자홍 LS그룹 초대 회장 별세

    LS그룹 초대 회장을 지낸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이 11일 오전 별세했다. 76세. 이날 재계 관계자는 “구 회장이 오늘 오전 8시께 별세했다. 지병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고인은 LG 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의 셋째 동생인 고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지난 2004년부터 2012년까지 9년간 LS그룹 초대 회장직을 맡았다. 1946년 경남 진주 출신인 구 회장은 경기고 졸업 뒤 고려대 교육학과를 다니다가 미국 유학을 떠나 프린스턴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73년 반도상사(현 LX인터내셔널) 사업부 수입과에 입사한 그는 이후 반도상사 홍콩 지사장 중장을 거쳐 1983년 럭키금성상사 싱가포르 지사 본부장에 올랐다. 1995년 금성사가 LG전자로 이름을 바꾼 뒤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해 일하다 1998년 부회장, 2002년 회장을 지냈다.이후 고인은 LS그룹이 2003년 LG그룹으로부터 전선과 금속부문을 계열 분리해 독립하면서 LS전선 회장과 LS산전 회장을 겸직했다. 회사가 지주사 체제로 전환된 뒤인 2004년 LS 대표이사 회장을 맡아 2012년까지 그룹을 이끌었다. 그룹 회장직을 맡은 지 10년 만인 2012년 그는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사촌 동생인 구자열 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겨주며 ‘사촌 간 공동경영’이라는 승계 전통을 이어 갔다. 고인은 이듬해인 2013년 LS그룹의 연수원인 LS미래원 회장으로 이동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고 2015년에는 2014년의 별세한 동생 구자명 회장의 빈 자리를 채우며 LS니꼬동제련 회장에 복귀했다. 고인은 주변 사람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리더십을 지향했다. 부사장 시절을 포함해 LG전자 대표이사(CEO)로만 10년을 근무한 그는 LG전자의 디지털 사업을 이끌며 ‘디지털 CEO’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계열 분리 후에는 LS 초대 회장으로 전기·전자, 소재, 에너지 분야에서 적극적인 인수합병과 해외 진출을 주도해 10년간 매출을 4배, 영업이익을 3배, 기업가치를 7배 키우며 성공적으로 회사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사촌 동생 구자열 회장에게 잡음 없이 자리를 넘겨주면서 그룹 공동 경영의 모범 사례로도 꼽힌다. 고인은 생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 발전을 위해 인재 키우기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차세대 인재는 금수저, 흙수저 그리고 장애, 비장애 그런 구분이 없다. 그저 사람에 대한 사랑과 일에 대한 열정, 사회를 향한 헌신만 있으면 된다”는 가치관을 밝히기도 했다.  소탈한 성품을 지닌 고인은 우리 사회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을 잊지 않았고 가족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강조하기도 했다. 부친 구태회 회장과 모친 최무씨를 90세가 넘도록 모시고 살았다. 그는 또 바둑에 대한 애정이 깊어 1997년부터 바둑 꿈나무를 육성하는 ‘꿈나무 프로젝트’를 통해 후원 활동을 해 오기도 했다. 이세돌 9단을 14세 때부터 지원한 것을 비롯해, 최철한 9단, 박영훈 9단, 조혜연 9단 등 스타급 기사들이 고인의 도움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배우자인 지순혜 여사와 장녀 구나윤 지오피갤러리 대표, 아들 구본웅 마음그룹 대표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20호실에 마련됐다. 조문은 12일부터 가능하며 발인은 15일 오전 8시에 진행된다. 장지는 경기 광주공원묘원이다.
  • ‘맷값 폭행’ 최철원, 아이스하키협회장 소송 사실상 패소

    ‘맷값 폭행’ 최철원, 아이스하키협회장 소송 사실상 패소

    ‘맷값 폭행’ 논란으로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인준을 거부당한 최철원 마이트앤메인 대표가 회장 지위 확인 청구소송을 제기한 끝에 사실상 패소했다. 서울동부지법 민사13부(부장 성창호)는 10일 대한체육회를 상대로 최 대표가 제기한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 지위 확인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당선→체육회 인준 거부 최 대표는 지난해 12월 17일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차기 회장 선거에서 당선됐다. 상대 후보인 전영덕 경희대 체육대학 동문회장을 62대 20의 압도적인 표차로 누른 결과였다. 그러나 최 대표의 당선이 알려진 뒤 여론의 반발이 거세게 일었다. 화물차량 기사를 때리고 ‘맷값’이라며 2000만원을 건네 사회적 공분을 샀던 사건의 주인공이었기 때문이다.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1월 대한아이스하키협회의 최 대표 회장 인준 신청서를 접수했으나 여론의 역풍을 의식해 쉽사리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특히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의 과거 학교폭력 사건을 계기로 체육계에 만연한 폭력을 근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며 최 대표에 대한 반대 여론도 커졌다. 결국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2월 16일 ‘사회적 물의’를 이유로 최 대표의 인준을 최종 거부했다. 대한체육회의 결정에 반발해 최 대표는 법원에 회장 지위를 확인해달라는 가처분 신청과 본안 소송을 잇달아 제기했다. 국내 유수의 법무법인 4곳에 자문해 ‘결격 사유가 없다’는 유권해석을 받은 최 대표는 승소를 자신했다. 그러나 법원은 지난해 5월 최 대표 측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데 이어 이날 본안 소송에서도 대한체육회의 손을 들어줬다. 영화 ‘베테랑’ 모티브 된 폭행사건 가해자SK그룹 총수 일가인 최 대표는 2010년 SK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50대 운수 노동자를 불러다 “한 대에 100만원이다”라며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야구방망이와 주먹으로 십수대를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피해자는 회사 인수합병 과정에서 고용승계를 해주지 않는다며 SK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었다. 최 대표는 피해자를 사무실로 불러 무릎을 꿇게 한 채 알루미늄 야구방망이로 “한 대에 100만원”이라며 10대를 때렸다. 피해자가 “더 이상 못 맞겠다”, “살려달라”고 애원하자 “한 대에 300만원”이라며 3대를 더 때리고서 ‘맷값’으로 1000만원권 수표 2장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이 알려지며 사회적 공분이 대대적으로 일었다. 최 대표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받았고, 2심에서 ‘피해자와 합의했고, 사회적 지탄을 받았다’ 등의 이유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아 석방됐다. 이 사건은 영화 ‘베테랑’ 속 ‘조태오’(유아인 분) 캐릭터의 모티브 중 하나가 됐다. 최 대표 “대한체육회장 농간 때문”최 대표는 지난해 12월 16일 최종변론을 마치고 나온 뒤 “인준이 거부된 것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농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맷값 폭행’ 관련한 언론 보도는 85% 과장과 허구로 나온 것”이라며 “영화 ‘베테랑’도 95%는 과장과 허구”라고 반박했다. 그는 “영화를 재미있게 만들어서 나 같은 사람을 나쁜 사람으로 만들고 국민들을 속 시원하게 해줬다면 다행이지만 내가 두들겨 패고 돈을 던져줬다는 건 허구”라며 “1대에 200만원이라는 말을 한 적도 없고 돈을 던져준 적도 없다. 돈은 온라인으로 송금해줬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 항소 미지수…회장 공석 사태 계속될 듯 이날 재판부는 대한체육회가 최 대표의 인준을 거부한 것은 적법하다고 판단했다. 소송 비용은 최 대표가 부담하라고 명령했다. 다만 피고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측이 변론에 나서지 않아 재판부는 피고가 원고 주장을 인정한 것으로 보는 ‘자백간주 판결’을 내렸다. 체육회 관계자는 “법원 판결을 존중하고 앞으로도 대한아이스하키협회가 절차에 따라 조속히 정상화가 될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대한체육회는 대한아이스하키협회가 1년 이상 회장 궐위 상태인 점 등을 들어 조직 운영의 정상화를 위해 회장 선거를 다시 시행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최 대표가 사실상 패소하면서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직 공석 상태는 더 길어지게 됐다. 최 대표의 항소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최 대표는 지난해 12월 최종 변론기일에서 ‘패소할 경우 항소할 것이냐’는 질문에 “항소는 검토를 더 해봐야 한다. 회장 공백기가 더 길어지면 협회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분이 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 의견을 들어봐야 할 것 같다”며 사실상 항소 포기에 무게를 둔 바 있다. “회장 맡을 사람 없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의 고민대한아이스하키협회 관계자는 “판결문을 확인하고 당선인(최철원 대표)의 의중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며 “당선인이 항소의 뜻이 없다면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회장 선거를 언제 치를지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 대표가 항소를 포기하고, 이에 따라 협회가 이른 시일 내에 재선거를 치르더라도 마땅한 후보를 찾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최 대표는 2020년 12월 차기 회장 선거에서 상대 후보인 전영덕 경희대학교 체육대학 동문회장을 62대 20의 압도적인 표 차로 눌렀다. 선거인단이 당시 최 대표에게 몰표를 던진 것은 사회적 공분에 둔감해서가 아니라 현실적인 이유가 컸다. 비인기종목인 한국 아이스하키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려면 도덕적으로 흠결이 있다 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재력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도덕성과 재력을 둘 다 겸비한 후보라면 이상적이지만 비인기종목인 아이스하키에서 그런 인물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 현실적인 고민이다. 협회 관계자는 재선거에 나올만한 후보가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회장 선거에 나올만한 분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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