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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방울 퇴출 뒤 SK 팀창단 논의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쌍방울의 구단 매각 권한 백지위임에도 불구,퇴출을추진하고 있다. KBO는 오는 12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회원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쌍방울의책임을 물어 야구규약에 따라 법정퇴출(회원제명)을 심의한 뒤 프로야구 참여를 선언한 SK의 팀 창단을 논의할 방침이다. KBO가 쌍방울의 퇴출을 추진하는 것은 SK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로 풀이된다.이사회와 총회에서 쌍방울의 퇴출이 결정되면 SK는 쌍방울 구단을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신생팀을 창단해 프로야구에 참여하게 된다.이 경우 쌍방울 선수들은 KBO가 일시 보유해 SK에게 넘길 수 있지만 SK가 쌍방울에 인수 대금을 지급하거나 임직원에 대한 고용 승계를 할 필요는 없다. 김민수기자
  • 대우車 팔려도 부품 國産 쓴다

    정부와 대우자동차 채권단은 국내에서 생산된 부품을 사용하는 조건으로 대우자동차를 팔기로 했다.미국의 포드자동차는 국내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대우자동차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6일 “대우자동차가 단순하게 외국에서 만든 부품을 조립하는 하청공장으로 되는 것은 막아야한다”며 “대우자동차를 매각할 때국내에서 생산된 부품을 사용하는 조건으로 의향서를 받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헌재(李憲宰) 금융감독위원장은 최근 “대우자동차 매각에서 가격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우리나라가 자동차산업으로 계속 살아남느냐가중요하다”고 강조했다.가격은 10∼20% 덜 받더라도 대우자동차를 단순한 하청기지가 아닌 동남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인 생산기지로 하려는 업체에게 넘기는 게 좋다는 뜻이다. 대우자동차 채권단은 이달말까지 입찰의향서를,3월 초까지 입찰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다.3월중순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해 6월말까지는 최종계약을 마칠 방침이다. 대우자동차의 매각작업을 주관할 ‘입찰 사무국’도 이르면 이번 주안에 설치된다.사무국에는 대우차와 채권단 관계자 외에 회계법인으로 대우차 실사를 맡았던 삼일회계법인,법무법인으로는 태평양법무법인이,재무부문에 대한조언은 모건 스탠리사가 각각 맡는다. 한편 포드 협상단은 6일 오전 산업은행을 방문,다음주 중 전문가들로 된 대우자동차 실사단을 파견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대우자동차를 인수할 경우 협력업체나 고용승계 문제에서 한국적 풍토를 존중하는 등 제너럴모터스(GM)보다 비슷하거나 나은 조건을 제시하겠다는 의사도 표명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폴 드렌코 아시아 및 태평양담당이사 등 포드 협상단이 산업은행과 금융감독위원회를 방문해 이같은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대우차 입찰에는 미국 GM,포드사 외에 이탈리아의 피아트사도 지난해 말 고위 간부를 한국에 보내 대우차 인수문제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철수 곽태헌기자 ycs@
  • 쌍방울 ‘퇴출 카운트다운’

    프로야구 쌍방울 퇴출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00년도 1차이사회를 열고 (주)쌍방울개발이 제출한 구단 매각의뢰 안건을 논의했으나조건이 지나치게 까다로워 이를 반려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쌍방울이 7일까지 수정안을 공문서로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납득할 만한 방안을 제출하지 않으면 12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야구규약 제13조에따라 법정 퇴출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쌍방울은 ▲매각대금 하한선 240억원 ▲선수 및 직원의 고용·계약 승계 ▲매각 때까지 KBO에서 운영자금 대여 등 3개 조건을 내걸었다. 박용오 KBO 총재는 “현실적으로 인수기업을 찾기가 어려운 만큼 쌍방울이매각을 위임한다면 금액까지 제시할 입장이 아니다“라며 “쌍방울은 구단운영이냐 포기냐를 결정해야 한다”고 밝혀 사실상 전권 위임을 요구했다.박총재는 또 인수 기업이 나타나 최소한 2월15일까지 새 구단이 창단되면 8개팀으로 꾸려지는 정규시즌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야구단을 팔아 한 푼이라도 빚을 받아내야 할 입장인 쌍방울의 채권단이나 법원으로서는 이같은 ‘백기투항’ 요청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으로보인다. 야구단의 박효수 사장은 “더이상 결정을 미루면 프로야구 전체에누를 끼치는 결과가 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지만 결국 채권단과 법원이 판단할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이사회는 시드니올림픽 출전과 관련해 구단별 인원 수에 관계없이 최우수 선수를 뽑기로 했다.또 올림픽 기간에도 정규리그 경기는 계속 열기로했다. 다만 시즌 중 이동일은 지난해의 화요일에서 월요일로 변경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여성의 세기 첫해 여성운동 방향] 여성 전문가 鼎談

    21세기를 ‘양성평등시대’ 혹은 ‘여성의 세기’라고 한다.여기에는 여성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해지고 각 분야에서 여성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것이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여성의 세기 첫 해,여성계는 어떤 활동 계획을 갖고 있을까. 손봉숙(孫鳳淑·56)한국여성정치연구소 소장과 이혜경(李惠慶·47) 여성문화예술기획 대표,그리고 호주제폐지를 위한 시민의모임 고은광순(高殷光順·45)운영위원이 한 자리에 앉아 대화를 나누었다. ?손봉숙 200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올해 여성계도 많은 과제가 있습니만 4월 총선이 있는 만큼 정치 참여문제가 가장 우선적인 관심사가 될 것 같습니다. 20세기는 다른 어떤 분야보다 여성의 정치참여가 저조했습니다.그러나 91년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 여성과 정치는 무관하다는 생각이 무너지기 시작했지요.‘개인적인 것이 곧 정치적인 것’이라는 구호가 등장하고 정치를 생활과 밀접한 것으로 여기게 되면서 정치에 대한 개념이 바뀌고 ‘생활정치’란 용어가 등장했습니다. ?고은광순 그동안 정치는 특별한 여성들이하는 것으로 여겨온 것이 사실입니다.그러나 21세기는 여성 대중들도 자신의 주장을 펼 수 있어야 합니다.그런 점에서 최근 결성된 ‘여성정치세력화 민주연대’(대표 張夏眞)는 여성의 정치참여 활성화에 큰역할을 할것으로 기대합니다. ?이혜경 정치참여는 그동안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잘 진행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80년대 중반부터 진보적인 여성단체들이 조직,법과 제도를 바꾸는데 기여하면서 정치권에서도 여성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그러나 여성들의 정치진출 방식이 기존정당으로부터 비례대표(전국구)를 얻는데 그쳐여성들이 정치기반을 마련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앞으로 여성들의 정치참여는 지방의회에서 시작,그 세력을 넓혀가는 등 방향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손 ‘정치참여를 위한 범정치연대’‘여성정치네트워크’등 단체가 있으나 여성의 정치세력화가 미흡한 것이 사실입니다.현재 여성유권자는 전체 유권자의 56.8%로 이를 조직화할 수 있다면 여성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조직화가 과제입니다. 여성계에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16대 총선을 여성의 정치참여를 늘리는 역사적인 전환기로 만들기위해 후보자교육을 비롯,유권자,공명선거단 교육을해 온 만큼 성과가 기대됩니다. ?고은 호주제와 관련,전국 강연을 다니면서 여성지도자들 사이에도 여성의식에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수 있었습니다.가부장제의 폭력성이나 그밖의 많은 여성들이 갖는 문제와 동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저는 지역사회여성운동 확산을 통해 보다 많은 여성들이 여성문제의 본질을 제대?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이 병행돼야 할 것으로 봅니다. ?손 여성정치참여 활성화를 위한 장기전략으로 지난 98년 ‘의회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란 단체를 결성했습니다.이는 지방의회를 모니터하면서 정치를 공부,여성들도 ‘나도 할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하기 위해서였습니다.지방의회에 여성들이 많이 진출,경험을 통해 전문성을 기르고 이를 기반으로국회로 진출했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물론 당면목표는 이번 총선에서 20명 여성의원을 내는 것입니다. ?이 20명을내는 방식과 통로에 대해서는 논의가 진행중인가요. ?손 당선가능성이 높은 여성들이 지역구 여러군데서 출마의사를 밝혀 많은기대를 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비례대표에서 얼마나 자리를 확보하느냐가 관건이지요. ?고은 흔히 20% 이상이 돼야 자생력이 있다고 하는데 그 근거는 무엇입니까?손 ‘임계수치’라고 하는데 이는 한 물질의 성질이 바뀌려면 이물질이 15∼20%는 섞여야 한다는 것으로 외국의 연구결과에 따른 것입니다. ?이 여성 국회의원들이 열심히 활동하고 있지만 남성 국회의원들의 여성 국회의원에 대한 폭언이 난무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고은 그것이 바로 호주제로 인해 생기는 문제라고 봅니다.20세기 성과 중하나가 바로 가족법 개정이라고 할수 있을 것입니다.그러나 현재 남아있는‘호주제’는 양성평등사회로 가는 걸림돌입니다.호주승계순위에 의하면 손자가 할머니나 어머니보다 우선합니다.이는 모든 남성은 여성보다 우월한 존재라는 법감정을 심어주게 되지요.제가 호주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한의원을 운영하면서 많은 여성들이성감별을 통해 여아낙태 등으로 건강을 해치면서도 아들에 집착하는 것을 보면서 입니다.부계혈통주의를 부모양계혈통주의로 전환하지 않고는 남성우월적인 의식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이 여성의 시각으로 문화예술운동을 하면서 비가시화된것을 가시화하는 작업을 합니다.그런 측면에서 우리의 성(姓)문제를 생각해봤습니다.나의 성은‘이’만이 아니라 부모는 물론 그 이전 조상들로부터 물려 받은 것이며 많은 성들이 담겨 있습니다.그런데 호주제라하여 부계성만을 따라야 한다는 것은 일종의 ‘거짓말’이며 ‘속임’입니다. ?고은 호주제는 20세기에 청산했어야 할 과제였습니다.최근 유림측 관계자로부터 호주제 폐지에 대해 찬성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이는 중요한 변화지요.그러나 지금도 시조가 누구냐는 숙제를 내주는 중학교가 있는데 이는 부계혈통을 뿌리찾기로 착각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 가족법 개정,호주제폐지를 반대했던 유림들이 최근 ‘유교와 페니미즘’이란 주제로 유학자와 여성학자들이 자리를 같이하는 등 변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더군요.시대의 변화에 적응하려는 움직으로도 볼수 있지만 여성운동의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손 90년대는 여성지위향상과 관련된 많은 법들이 제정됐습니다.적어도 법·제도적으로는 양성평등사회 기초를 마련한 셈입니다.그러나 아직 의식적인 면에서는 이에 못미치는 것 같습니다.의식변화를 이끌어가는 것이 바로 여성운동이나 문화운동의 과제가 아닐까요. ?이 80년대 운동이 과제나 이슈중심으로 구호와 관념적이었다면 90년대 여성운동은 여성의 욕망,쾌락,몸,성(性) 등을 다양한 처지의 여성들이 여러가지 매개체를 통해 표현해 왔습니다.그런 가운데 새로운 종류의 담론들이 제기되면서 여성들이 자신을 돌아볼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습니다. ?고은 여성이 인격을 가진 존재로 인식하지 않는 사회풍토 속에서는 여성들의 주장이 공허해 보일수 있습니다.위계질서·상명하복·권위적인 것을 떠나 수평적인 질서,사회정의를 실천하는 사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손 21세기 지식기반사회는 개인의 창의성을 요구합니다.창의성은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만들어집니다.그런 점에서 정치에 대한 개념도 바뀌어야 합니다.남을 지배·통치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편안하게 살수있도록 배려하고 봉사하고 서비스 하는 것으로 말입니다.예로 맑은 물을 마실 권리,깨끗한 공기,밤에 안전하게 다닐수 있는 등 일상생활의 ‘행복추구권’ 보장이 정치의기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 욕망을 가진 사람이 말하고 말하는 자가 얻을 수 있습니다.여성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도록 도와주고 이를 통해 사회관계가 얼마나 권력적이고 억압적이며 이것이 역사적으로 축적돼 온 것인가 하는 것을 보여줘야 합니다. 이런 인식의 토대위에 민주적인 관계를 맺고 만들어 나갈수 있는 사회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습니다. ?손 후보로 나올 사람에 대한 지원체계를 마련,여성후보라면 소속정당에 관계없이 여성계가 연대하여 협조,지원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고은 여성의식은 없으면서 자금이 풍부해 정치에 나서겠다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그런 사람들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지지해주어야 하나요. ?손 지금은 여성의원 수를 늘리는 것이 중요합니다.여성의식이 없더라도 일을 하면서 얼마든지 의식화는 가능하니까요.페미니스트가 아니어서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은 모순입니다.하지만 여성주의 시각을 갖지 않은 남성,여성에대해 편견을 갖고 있는 남성들은 여성유권자들이 외면해야 합니다.이런 사람은 뽑지말자고 ‘리스트’라도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미국에는 ‘깨끗한 소비자’(CLEAN CONSUMER)라는 단체가 있습니다.생산단계부터 완성된 물건이 나오기까지 노동자를 착취하지는 않았는지 등 전과정을 철저하게 감시,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물건에 대해서는 불매운동을 펼치는 것이지요. ?손 NGO의 영향은 큽니다.저는 NGO는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기때문에 생계부담을 가진 남성보다는 여성들이 활동하기에 더 유리하다고 봅니다. ?이 NGO에 참여함으로써 삶의 보람을 찾는 사람들이 많습니다.스스로 할일을 찾아가는 것이지요.전업주부들의 경우 처음 문을 두드리기는 쉽지 않을것입니다.기존단체에 가입하거나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면서 경험을 쌓고 점차 활동영역을 넓혀나가는것이죠. ?고은 호주제 폐지운동도 한국여성단체연합,한국여성단체협의회,한국가정법률상담소,호주제폐지를 위한 시민의모임 등에서 현재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가정법률상담소에서는 헌법소원을 계획하고 있는 등 여성단체들이 이를 주도해왔습니다.NGO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것이지요. ?손 앞으로 정치는 권력이 아닌 선택할수 있는 직업의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평등교육을 받은 신세대들은 남녀차별 사상을 갖거나,정치는 남자들의 것이라는 사고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추구할 수 있을것으로 기대합니다. 정리 강선임기자 sunnyk@
  • 15대 국회 4년간 성적표

    15대 국회는 파란과 오욕의 연속이었다.정쟁(政爭)과 파행으로 얼룩진 국회가 50년만의 정권교체와 세기(世紀)의 전환에 쏠린 개혁 열망을 무색케 했다는 총평이다.특히 선거법 개정을 둘러싼 정파간 줄다리기로 임시회 회기가연장되는 바람에 연말연시,두 세기(世紀)에 걸쳐 국회가 이어지는 진풍경을연출했다. 15대 국회는 ‘고비용 저효율’‘개혁 무풍(無風)지대’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닐 정도로 여론의 불신과 비난을 샀다.여야의 뒤바뀜으로 과도기적인 시행착오를 겪을 수 밖에 없었다는 상황론도 제기된다.그러나 민생을 외면한채 국회를 당리당략의 볼모로 삼는 정치권의 행태는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받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15대 국회의 자화상은 공전(空轉)일수에서 뚜렷이 드러난다.96년 총선직후야당의원 영입과 총선부정 국정조사 요구 문제로 179회 임시회가 공전된 것을 비롯해 31차례,971일간 회기 가운데 256일이나 공전됐다.나흘에 하루꼴로 개점 휴업했다. 12대 38일,13대 103일,14대 133일 등 역대 세차례 국회의 공전기간을 합친것과맞먹는다.총리인준동의안 처리,북풍,야당의원 탈당·구속 문제,옛 안기부 정치사찰 논란,옷로비·조폐공사 파업유도 국정조사 등 정치쟁점이 공전의 빌미가 됐다. 정작 예산안 처리는 늑장심사와 정치현안 연계 등으로 15대 4차례 가운데 3차례나 법정시한을 어겼다.96년에는 11일,98년과 99년에는 각각 7일과 16일씩 초과했다. 무엇보다 선거법,정치자금법 등 정치개혁입법의 쟁점 현안 처리가 여야간밥그릇 싸움 때문에 올해를 넘긴 점이 최대의 오점으로 기록된다.인권법과부패방지법,한전 구조개편 관련법 등 주요 개혁법안도 빛을 보지 못했다. 30일 현재 15대 국회 미결안건은 통틀어 462건으로 향후 촉박한 정치일정등을 감안하면 무더기 폐기가 불가피하다.정부제출 35건,의원발의 358건 등393건의 법안과 각종 동의안·결의안이 포함됐다. 각종 불명예 속에서도 헌정 사상 처음으로 특별검사제를 도입한 것은 이번국회의 성과로 평가된다.우여곡절을 겪긴 했지만 일부 민주화 관련 법안이처리된 점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박찬구기자 ckpark@ ** 15대국회가 남긴 기록 15대 국회는 당분간 깨지기 어려운 기록들을 쏟아냈다.여야간 거듭된 정쟁(政爭)으로 국회가 겉돌면서 누적된 기록들이 하나둘이 아니다.일단 30일을기준으로 했다. 15대 국회는 971일동안 열렸다.그러나 ‘하는 일 없이 문만 열어둔 날’,즉 공전일이 256일에 이른다.회의소집 횟수로 보면 179회∼209회로 모두 31차례.단독소집 사례는 절반 수준인 16차례가 됐다.모두 ‘의원 체포동의안’과관련,한나라당이 소집했다.‘방탄국회’란 신생어를 만들어냈다. 보궐선거는 모두 16차례로 헌정 사상 가장 많았다.재선거는 6차례로 9대 국회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당적을 옮긴 의원은 모두 59명으로 72차례에 걸쳐 이동했다.14대 국회에서75명이 118회에 걸쳐 당적을 변경한 데 비하면 적은 규모다.의원 신상 변동은 사망 7명,의원직 상실 11명,사퇴 14명 등 32건으로 집계됐다. 지역구(253석)대 전국구(46석)의석 비율이 5.5대 1로 지난 6대 때 전국구제도가 도입된 이후로 가장 차이가 컸다.9대∼12대는 2대 1,6대∼8대와 13대가 3대 1,14대 때는 3.8대 1 등의 순이었다. 여성 국회의원은 10명으로 역대 국회에서 2위를 차지했다.9개 국회가 12명으로 가장 많았다.전국구 의원직 승계도 11차례 이뤄졌다.총선을 앞두고 내년 초 공천을 위해 탈당 러시가 진행되면 의원승계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박대출기자
  • 국민회의와 통합전 新黨 법적 정당돼야

    ◆합당 절차 국민회의와 새천년 민주신당이 합당의 모양새 갖추기 작업에 들어갔다. 합당의 기본형식은 이미 정해졌다.국민회의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 24일 민주신당 창당준비위 간부들과 회동한 자리에서 “신당이 국민회의를 흡수통합하는 방식의 합당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다음달 20일 오전국민회의가 합당선언을 한 뒤 오후 민주신당 창당대회에서 신당에 합류하는모양새를 갖추겠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는 국민회의를 해체하는 형식을 피함으로써 국고보조금이나 선거보조금 배분의 불이익을 없애고 당원승계 문제로 입당원서를 새로 작성해야하는 번거로움을 덜기 위한 것이다.그러나 정당법상 흡수 합당의 세부절차와 법률 요건,신당 총재의 추대방식 등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짜는 일이 쉽지않다.현행 정당법은 2개 이상 정당이 합당할 경우 해당 정당의 대의기관이나 수임기관이 합동회의를 갖고 합당을 결의하는 절차를 거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신당이 창당대회를 거쳐 법적으로 완전한 정당이 된 뒤에야 국민회의와 합당결의 절차를밟을 수 있고,이를 위해 신당의 대표자가 합당 전에 확정돼야 하는 것이다. 김대통령이 합당 전 신당총재로 추대되면 불과 몇시간 동안이지만,국민회의와 신당의 이중당적을 갖게 된다.때문에 신당 창당대회에서 임시총재를 선출한뒤 합당 직후 김대통령을 총재로 추대하는 방식 등이 고육책으로 거론되고 있다.총재직을 공석으로 둔채 신당을 창당할 수 있다면 고민은 없어지지만이 부분에 대해 중앙선관위는 “충분한 법률 검토가 필요하다”며 뚜렷한 유권해석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사설] 국민회의, 국정 주도해야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합당을 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린 뒤 정국의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내년 4월 총선이 ‘2여 1야’의 대결구도로 치러질 공산이 커진 만큼 2여 합당을 전제로 했던 총선구상이 근본적으로 바뀔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여야 3당은 다같이 선거전략을 재조정하는 등 총선채비를서두르고 있다는 보도다. ‘새천년 민주신당’준비위는 내년 1월20일 국민회의와 통합 창당대회를 갖겠다고 정치일정을 밝히고 조직책 공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민주신당은 공동여당의 합당 무산이 반드시 여권에 불리한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자민련과의 통합이 불러올 정체성 시비를 벗어나 개혁을 내세워 참신하고 개혁적인 인사들을 영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념·정책·지지기반이 다른국민회의와 자민련,그리고 민주신당의 통합은 정체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개혁을 열망하는 국민들은 합당의 무산을 오히려 다행스럽게 생각하기도 한다. 국민회의도 그동안 합당이 걸림돌이 돼 주춤거렸던 민생입법과 정치개혁을독자적으로추진할 수 있게 됐다.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은 국민회의를 주시하고 있다.앞으로 민주신당이 창당되면 당연히 국정운영에서 민주신당이 여권의 중심이 되겠지만 창당까지는 한달 가까운 시간상의 공백이 있다.적어도그때까지 국민회의가 국정의 중심이 돼야한다.그럼에도 국민회의 당원들이흔들리고 있다고 한다.특히 국민회의 현역 의원들은 민주신당의 신진 인사들과 공천 경쟁을 의식한 나머지 지역구 관리에만 골몰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래서는 안된다.‘국민의 정부’가 어떻게 태어난 정부인가..과거수십년 동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정치철학을 지지해온 민주세력의 ‘땀과 눈물’의 결과물이다.그리고 국민회의가 ‘국민의 정부’를 실현하는 데결정적인 공헌을 한 것도 사실이다.게다가 민주신당은 김대통령에 대한 열혈(熱血)지지자들과 ‘새시대 새정치’를 열망하는 개혁적 신진 인사들이 집결되는 정당이다.그러므로 민주신당은 국민회의의 창당정신을 일정 부분 승계한다고 보아야 한다.민주신당 창당은 공동여당의 공조 속에 원내 안정의석을 확보함으로써 김대통령이 좀더 효과적으로 국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하는 데 그 목적이 있음을 확고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국민들은 민주신당이 창당될 때까지 국민회의가 집권당으로서의 책임을 지고 국정을 주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정계개편의 공백을 이유로 국정이 한순간이라도 표류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공동여당의 공조도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국민이 우선이다.국민회의는 정치현안 해결에 있어 국민을 중심에 두고 주도적인 역할을 하기 바란다.
  • 여여합당 무산 이후

    ‘새천년 민주신당’창당준비위가 달라졌다.여여(與與)합당 무산으로 더이상 뒷전에 머물지 않게 됐다.명실공히 여권의 중심으로 서고 있다. 신당 창당대회는 내년 1월20일 열린다.그에 앞서 19일 국민회의라는 이름이 공식적으로 없어진다.그렇지만 새해 1월 1일로 국민회의는 사실상 ‘빈껍데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단배식을 시작으로 민주신당이 거의 모든 일을주도하게 된다. 신당측은 합당 무산 하루만인 23일 64개 지구당 조직책 공모에 나섰다.자민련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진만큼 독자행보를 가속화하는 차원이다.창당 일정을 공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신진인사 영입도 서두르고 있다.창당대회 때까지 2차례 정도 더 몸불리기를시도하기로 했다.‘전국당’의 기치를 내걸고 총력전에 나설 방침이다. 국민회의나 신당측은 전날 합당무산에 섭섭해 했다.그러나 하루만에 떨쳐버리겠다고 의지를 내보인다.국민회의 한 고위당직자는 “합당문제가 빨리 매듭지어져 차라리 다행”이라고 말했다.신당측도 “신당이 개혁성을 표방할수 있게 됐다”고 반겼다. 자민련과 차별화된 행보에 나선 것도 이런 시각을 깔고 있다.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이날 “그동안 합당을 전제로 했던 여러가지 협력방안과 민생입법,선거제도 등 모든 문제를 독자적인 입장에서 총선을 치르는 차원에서 재검토키로 했다”고 말했다. 공천문제에서도 ‘자신감’이 되살아났다.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은 “2여가 연대하고 협력해서 총선을 치르겠다는 말만 하겠다”고 ‘뼈있는’ 언급을 했다. 정치적으로는 국민회의가 해체되고 신당이 창당되는 것이지만 법적으로는다르다.국민회의가 법적으로 해체되면 내년 국고보조금을 못받게 된다.4월총선 보조금 문제도 있다.당원 승계 부분도 복잡하게 된다.그래서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신당이 국민회의를 흡수·통합하는 방식을 결정했다.이대변인은 “국민회의 법통이 신당에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권 일각에서는 합당론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는 관측이 있다.총선과정에서 여여(與與)공조가 원만치 않으면 자칫 적(敵)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이런 상황을 서로가원치 않기 때문에 합당이 언제든지 재론될 수있다는 시각이다.그렇더라도 일단은 부지런히 따로 가겠다는 자세다. 박대출기자 dcpark@ ** 신당 정치일정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합당’이 무산된 가운데 새천년 민주신당 창당일정이 확정됐다. 민주신당은 23일 신당의 정치일정을 구체화했다.1차 조직책 선정을 통해 신당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연출,창당일인 1월20일까지 국민에게 신당의 존재를 확실히 부각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우선 오는 27∼30일,내년 1월3∼8일 두차례에 걸쳐 1·2차 정책토론회가 예정돼 있다.신당의 정강정책에 국민들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서다. 이와함께 이달말쯤 신당 발기인인 지휘자 정명훈(鄭明勳)씨가 이끄는 ‘새천년 맞이 밀레니엄콘서트’등 깜짝 이벤트도 준비해 놓고 있다. 새해 1월 1일에는 여의도공원 ‘화합의 광장’에서 민주신당 주도의 단배식이 열린다.이날부터 국민회의는 사실상 ‘집권여당’의 지위를 민주신당에넘겨주게 된다.단배식에는 ‘민주신당’상무위원과 함께 국민회의 의원·당직자도 모두 참석한다. 이어 1월 3일에는 ‘제1호 지구당’이 탄생한다.창당대회에 참석할 대의원도 확정짓는다.신당의 이미지가 구체화되는 시점이다. 같은 달 5일부터 9박10일간 신당 청년위가 주관하는 ‘신세기사절단’이 중국·싱가포르 등 아시아 7개국을 순방한다.대학생 100명으로 구성된 사절단은 각국의 정당과 의회 등을 둘러보고 신당 창당대회에서 그 소감을 밝힐 예정이다. 창당작업 막바지인 15일에는 여의도 기산빌딩에 새 당사가 보금자리를 잡는다.11층 건물 중 1층을 제외한 전층을 사용할 계획이다. 창당대회 날짜는 1월20일이다.그러나 국민회의와 통합을 고려,법정 창당일은 하루 앞당겨질 수 있다. [주현진기자] ** 1차조직책 신진명망가로 구성 새천년 민주신당 추진위원회가 23일 내년 1월20일까지 창당할 법정지구당공모에 착수했다.64개 지구당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조직책 공모는 원내인사를 제외시키는 만큼 신진 명망가들 위주로 구성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신당 조직책 선정의 윤곽은 상당부분 드러나고 있다. 1차 조직책 물망에 오르고 있는 인사들은 이창복(李昌馥·강원 원주),김세택(金世澤·제주 북제주을),이근식(李根植·경남 고성),송화섭(宋花燮·대구지역),전수신(全秀信·수원 팔달),강덕기(姜德基·서울 송파갑),이원성(李源性·충북 충주),민경배(閔庚培·강원 홍천),안광구(安光구·충북 괴산),정성호(鄭成湖·경기 연천),최홍건(崔弘健·경기 이천),이준(李俊·충북 제천),유삼남(柳三男·경남 남해),강병중(姜丙中·부산지역) 등이다.김정길(金正吉)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조은희(趙恩禧)신당 부대변인도 각각 부산 영도와 대구 중구에서 지구당 1호점을 노리고 있다. 조직책을 향해 막바지 경쟁을 벌이는 지역도 많다.오영식(吳泳食)전 고려대 총학생회장과 이석형(李錫炯)변호사가 서울 은평을에,이승엽(李承燁)금융전문가와 이종걸(李鍾杰)변호사는 안양 동안갑에서 각각 접전 중이다.곽치영(郭治榮)데이콤사장과 소설가 유시춘(柳時春)씨도 고양시 덕양구에서 경합하고 있다. 서울 마포을의 경우 황수관(黃樹寬)연대교수와 최인호(崔仁虎)변호사 등 신진인사와 범동교동계지원을 받고 있는 김충현(金忠賢)원외지구당위원장이접전중이다.유기홍(柳基洪)전 민화협사무처장,이인영(李仁榮)전 고대총학생회장,허인회(許仁會)전 고대삼민투위원장,김희선(金希宣)지구당위원장이 몰려있는 동대문갑은 이미 포화상태다. 주현진기자 jhj@
  • 金총리 방문 계기 ‘청신호’

    [상파울루 이도운특파원]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의 브라질 방문을 계기로 기아자동차의 남미 현지공장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김총리는 지난 15일 페르난도 카르도주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브라질 정부가 기아에 부과할 예정인 2억1,000만달러의 벌과금을 탕감해주도록 요청했다. 이에 대해 카르도주 대통령은 “상공장관과 해당 주지사에게 지시해 잘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김총리를 수행한 선준영(宣晙英) 외교통상부 차관은 “기아에 대한 벌과금부과는 관련규정만 고치면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라면서 “완전탕감은 어렵겠지만 벌과금 지불조건과 시기,이자율 등을 양측이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는 지난 96년에 브라질 기업과 공동으로 99년 10월까지 5억달러를 투자해 자동차 공장을 설립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이에 따라 기아는 자회사인 아시아자동차의 타우너와 토픽을 50% 관세인하 혜택을 받고 수출해왔다.그동안 인하받은 관세는 모두 7,800만달러.그러나 브라질측 사업 파트너였던 한국교포가 브라질의 경제위기로 사업추진이 불투명해지자 2억달러의 자동차 대금만 가로채는 사기사건이 발생했다.그런데다 기아도 부도가 나 투자계획은사실상 무산됐다. 그러나 기아가 수출한 타우너와 토픽 등은 브라질에 처음 승합차 시장을 열었고 이후 한국 승합차의 시장점유율은 계속 1위를 지키고 있다. 이 때문에 기아를 인수한 현대측이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지역의 시장성을 높이 평가해 지난 10월 1억4,000만달러를 들여 연산 3만대 규모의 승합차 공장을 짓겠다는 투자신청을 다시 브라질측에 제출했다.기아가 중단한 투자계획을 승계하는 측면도 있다. 현대측은 기아에 대한 벌과금 문제만 해결되면 투자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awn@
  • 동양생명 창사 첫 純益…2-3년내 코스닥 상장

    동양생명이 올해 창사 10년만에 순이익을 기록,2∼3년내 코스닥 시장에 등록할 계획이다. 구자홍(具滋弘) 동양생명 사장은 17일 “당기순이익을 기록,그룹의 자금투입 등 안정적 경영기반이 마련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동양생명은 태평양생명 인수와 함께 합작투자기관인 미국의 로스차일드가 500억원,동양그룹이 1,000원을 투자할 예정으로 있다. 동양생명은 지난 9일 정부와 태평양생명 인수 양해각서(MOU)를 맺은데 이어 이날부터 실사에 착수,본계약은 내년 1월말께 맺을 계획이다.가급적 태평양생명 직원의 고용승계를 늘리기로 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金대통령 합당관련 발언 내용

    합당 문제는 김종필(金鍾泌) 총리가 (남미순방에서) 돌아오면 김 총리와 자민련 박태준(朴泰俊) 총재와 상의해 가급적이면 연내에 결론을 내리겠다.시간이 없으니 가부간에 결론을 빨리 내리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 金대통령 공개언급 배경·의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공동 여당의 합당문제를 공개리에 언급한 적은 없다.지난 7월17일 김종필(金鍾泌) 국무총리와 내각제 개헌 유보에 합의할 때국민회의와 자민련을 통합한 거대 신당창당 구상의 일단을 내비친 적이 있으나 일부의 반대에 부딪혀 더이상 나아가지 않았다. 이 때문에 합당에 이은 신당창당 구상은 궤도를 수정,일단 ‘선(先) 신당창당,후(後) 국민회의 흡수’의 수순으로 가닥을 잡았다.이미 ‘새천년 민주신당’이라는 이름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는 단계다. 그러나 합당론은 공동정부의 최대 현안으로 물밑에서 요동쳤다.집권 후반기안정을 가름할 내년 총선승리를 위해서는 현재의 ‘2여1야 구도’를 변화시키지 않으면 안된다는 절박함에 따른 것이다.참모들도 김 대통령에게 합당의당위성과 필요성에 대해 꾸준히 건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 총리의 남미순방에 앞서 지난 6일 총리공관에서 이뤄진 김대통령과 김총리의 만찬에서 합당문제가 거론되었는지 여부가 관심을 끈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따라서 14일 김 대통령이 기독교방송 창사기념 특별회견에서 합당문제를 공식 거론한 것은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고 봐야한다.김 대통령은 “시간이 없으니 가부간 빨리 연내에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해 합당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정가의 일반적 관측은 김 총리가 내년 1월 중순 당으로 복귀한뒤 결론을 내릴 것으로 예상해왔다.이는 아직 당내 분위기가 무르익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김 총리가 공관 만찬이 끝난뒤 “합당의 ‘ㅎ’자도 꺼내지 않았다”며 극구 부인한 것도 이러한 당내사정을 감안한 언급이다. 이렇게 볼 때 김 대통령의 이날 언급에는 합당문제를 더이상 비켜가지 않겠다는 의지가 깔려있다.총선 승리를 담보할 최상의 카드라는 메시지의 성격을함축하고 있다. 이는 양당의 물밑조율이 활발히 전개될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기도 하다.또 어느 정도 김 총리와 의견 조율을 가졌다는 의미도 담고있다.합당에 이어 이뤄질 신당의 지도체제,이념,후임 총리 인선 및 개각 등 정리해야 할 사안들이 산적해 있는 점을 감안할 때,두 사람간 사전 조율이 없다면 시간상 연내 매듭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국민회의,자민련의 합당에 따른 정치권 지각변동이 초읽기에 들어간 형국이다. 양승현기자 yangbak@ *국민회의 '한집살림' 복안국민회의는 자민련과의 합당을 ‘반드시 이뤄내야할 과제’로 여기고 있다. 16대 총선 승리는 물론,공동정부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선거구협상이 ‘소선거구제’로 굳어지면서 더 필요성을 느낀다.그러나 자민련의 당내 사정을 고려,가능한한 언급을 자제하는 분위기다.자민련이 먼저합당론에 불을 지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국민회의가 생각하고 있는 합당 방식은 3가지.하나는 연내 합당이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연내에 합당한 뒤 내년 1월20일 ‘새천년 민주신당’에 합류하는 방안이다.시간이 촉박하다면 합당 원칙만이라도 연내에 합의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 하나는 민주신당 창당일에 맞춰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동시에 민주신당에합류하는 형태다. 김종필(金鍾泌)총리가 당에 복귀,자민련 소속 의원들을 다독이는데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는 배려가 깔려 있다. 세번째는 민주신당 창당을 먼저 한 뒤 공천 임박시점,다시말해 2월13일(출마예정 공직자사퇴 마감일)쯤 민주신당과 합치는 경우다.공천 지분 등을 고려,자민련 합당론자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국민회의는 3가지 방안 중 어떤 경우가 됐든 합당만 되면 좋다는 판단이지만 되도록 빠른 결정을 희망하고 있다. 이와함께 신당에서 김종필(金鍾泌)총리를 비롯,자민련 지도부를 예우하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민주신당에 합류하는 방식은 내용적으로는 ‘흡수 통합’을 하되,형식적(법적)으로는 ‘당대당 통합’방식이어야 한다는 주장이국민회의안에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국고 지원금이 대폭 줄어드는 것은 물론,100만이 넘는 국민회의와 자민련 당원들이 다시 신당의입당원서를 써야하는 등 복잡한 문제들이 발생하는 탓이다. 신당이 50년만의 정권교체를 이룬 정당의 법통을 이어야 한다는 점도 고려됐다. 그러나 법적 승계 형식을 취할때 신당의 정체성 시비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강동형기자 yunbin@ *자민련 합당파 행보에 탄력 공동여당간 합당이 대세로 굳어지면서 자민련내 합당론자의 발걸음에도 탄력이 붙고 있다. 당내 대표적인 합당론자인 한영수(韓英洙)·이태섭(李台燮)부총재는 지난 13일 저녁 시내 한 호텔에서 부총재단 회동을 가졌다.박철언(朴哲彦)·이택석(李澤錫)·박준병(朴俊炳)부총재 등도 자리를 같이 했다. 한부총재는 “소선거구제로 갈 경우, 2여1야는 필패(必敗)이므로 합당밖에없다”고 강조했다.박철언부총재는 “자민련이 흡수·합병되는 식의 합당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이태섭·이택석 부총재는 한부총재에게 동조했고,박준병 부총재는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회동에서는 또 합당이 될 경우,‘김종필(金鍾泌·JP)총리=통합여당의 총재,박태준(朴泰俊·TJ)총재=총리’라는데 참석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한부총재는 14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부총재단의 뜻을 금명간 박총재에게전달하겠다고 했다. 그는 “DJT 세 분의 역할은 출발부터 정해져 있었으며남은 임기동안 손잡는 것은 숙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당안팎에서 합당론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충청권=합당반대’라고 하지만 최근 여러 사람을 직접 만나보니 충북지역 출신사이에서도 소선거구제로 가면 합당밖에 없다는 의견이 대세라고 전했다.‘합당=영남권 전멸’로 보는 분위기에 대해서는 “내년 총선에서는 인물위주의 선택을 하게 되므로 영남권에서도 예상밖의 상당수 의석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부총재는 이어 JP가 남미순방을 마치고 오는 21일 귀국하게 되면 연말 이전에 김대통령 주도로 DJT 3자회동이 이루어져 합당논의도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발전소입찰 외국업체 ‘해도 너무해’

    전력산업 민영화의 첫 단계로 추진돼 온 안양·부천 열병합발전소 최종 입찰이 응찰업체들의 무리한 요구로 유찰됐다.특히 이 과정에서 외국업체들이‘한국전력의 손실 보상’ 등 터무니없는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일고 있다. 산업자원부와 한전은 SK-엔론(미국), 극동도시가스-달키아(프랑스), AES(미국) 등 3개 업체가 참가한 이번 입찰에서 응찰회사들 모두가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을 제시해 유찰됐다고 14일 밝혔다. 입찰 참가업체들은 지난달 22일 제출한 제안서에서 ▲파업 등 노조쟁의로영업손실이 발생하면 이를 전액 한전이 보상할 것 ▲투자보수율(마진율) 저하 등으로 사업을 철수할 경우 한전측이 투자액을 변제할 것 ▲전력판매와관련해 마찰이 일어났을 때 한국이 아닌 제3국에서 분쟁을 조정할 것 등 한전이 사실상 수용하기 힘든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연료구매,고용승계,마진율 등에서도 한전측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응찰가도 한전이 예상한 7,000억원에 수천억원 이상 못 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은 지난10월 1차 입찰을 통과했던 이들 3개사가 무리한 주장을 계속할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입찰을 원점으로 돌려 다시 모든 사업자가 참가하는재입찰 실시를 검토 중이다. 한전 관계자는 “정치·경제 사정이 극도로 불안한 개발도상국에서나 할 수있는 요구를 외국회사들이 해 왔다”면서 “최근 정부가 한전의 재무구조가극히 나쁘고 연내에 서둘러 발전소를 매각할 것이라고 못을 박는 통에 외국회사들이 이를 악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 日 히카리그룹 회장“해태 음료 조기 정상화 최선”

    독과점 논란 속에 해태음료 인수업체로 선정된 롯데 컨소시엄의 최대 주주인 일본 히카리인쇄그룹 난부 데츠오(南部哲男·69)회장이 10일 서울 소공동해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롯데컨소시엄의 51% 지분으로 참여한 히카리 인쇄그룹은 일본 롯데의 납품업체란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이 컨소시엄의 해태음료 인수가 독과점 금지위반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날 기업결합 사전신고서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힌 데츠오회장은 독과점 논란과 관련,“투자자금을 롯데로부터 조달받는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자금유입설을 일축했다. 그는 “히카리그룹의 주요 거래처가 네슬레,아사히 맥주 등 음료업체였기때문에 오래 전부터 음료사업 진출을 고려해 왔다”며 “한국사정을 몰라 한국 음료시장에서 이미 오랜 경험을 쌓아온 롯데에게 해태음료의 인수에 나설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해태음료 상호와 현재 사용중인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하고,종업원도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전원 승계하겠다고 밝힌 데츠오회장은 “해태음료를 빠른시일 내에 정상화시켜 종업원과 거래업체의 어려움을 해소하고,한국의 음료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데츠오회장은 “매각대금 2,460억원이 전부 일본에서 들어오는 것은 아니고 해태음료로부터 넘겨받는 자산 등을 제외하면 실제 투입되는 금액은 1,000억원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또 회사가 정상화되고 법정 요건이 충족되는 대로 상장과 배당을 하고이사회와 집행부를 분리,철저한 책임경영제를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해태음료 매각 본계약 체결

    해태음료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은 2일 롯데호텔이 낀 일본계 컨소시엄과해태음료 매각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매각대금은 3,085억원이며 해태음료 종업원은 컨소시엄이 전원 승계하고 3년동안 고용을 보장하기로 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국민 41% 호주제 폐지 찬성

    대표적인 남녀차별제도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는 호주제 폐지에 찬성하는 의견(41.7%)이 반대 의견(35.3%)보다 약간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한국가정법률상담소(이사장 金興漢)는 30일 대통령직속 여성특별위원회(위원장 姜基遠)와의 협력사업으로 지난 6∼8월 3개월에 걸쳐 전국의 남녀 1,809명을대상으로 실시한 ‘호주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이 조사는 호주제에관한 첫 국민의식조사이다. ‘호주제 폐지’지지자는 남자(138명)보다 여자(602명)가 5배 많았으며,젊은층일수록,학력이 높을수록 지지율이 높았다. 호주의 개념에 대해서는 ‘대를 잇는 자’(14%)라는 대답보다 ‘가족을 대표하는 집안어른’(56.6%)‘세대주’(27.3%)로 본다는 응답이 주류를 이뤄전통적 관념의 변화를 보여 주었다. 여성이 자녀를 데리고 재혼한 경우 자녀의 성·본 및 호적을 계부의 그것으로 바꿀수 없도록 돼 있는 현행 법규정에 대해서도 ‘자녀에게 선택권을 줘야한다’(45.8%)‘바꿀수 있어야 한다’(27.3%)는 응답이 많아 법 개정의 필요성을 나타냈다. ■호주제도아들(손자)-미혼인 딸-처-어머니-며느리 순으로 돼있는 현행 호주승계순위에 대해 ‘남녀구분없이 연장자 우선으로 해야’(40.5%),‘남녀차별로 불합리한 것’(29.7%),‘별문제없다’(19.6%)는 반응을 보였다. 호주제 존속을 옹호하는 이유로는 ‘가족제도 붕괴’(54.8)‘가계계승 및조상제사’(28.9%)‘어른공경 등 미풍양속’(16.3%)이 제시된 반면 폐지를주장하는 이유는 52.9%가 ‘대표적인 남녀차별규정’을 들었다. 호적제의 대안으로는 ‘주민등록제도 수정·보완’(43.6%)‘부부중심의 가족별 호적’(24.6%)‘1인1호적’(11.5%) 순으로 나타났다. ■호적제도 결혼하면 남편의 호적에 입적하게 돼 있는 현행 제도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44%가 ‘여성차별로 개정되어야 한다’고 답했으며 ‘아내의 호적에 입적할수 있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중 86.6%가‘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李萬燮·張英信 공동위원장

    ‘새천년 민주신당’(가칭)의 이만섭(李萬燮)·장영신(張英信) 창당 공동준비위원장은 25일 준비위 결성식 직후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생산적이고경쟁력 있는 정치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새정치,새정당의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향후 일정은 (이위원장)오늘 구성된 상무위원회로부터 일정에 대한 모든 결정권을 위임받았다.내일 당장 새 위원장단과 함께 본격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다. ■정치개혁의 열망이 높은데 (장위원장)준비위에는 각자 맡은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21세기를 준비하기 위한 비전과 전문성,철학을 다져온 분들이 대거 참여했다.모두 힘을 합친다면 정치개혁은 물론 후손들에게 부정부패가 없는 풍요로운 국가를 물려줄수 있을 것이다. ■영입은 계속되나 (이위원장)도지부를 중심으로 지구당 결성대회를 마친 뒤 지역별로 영입작업에 나서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좋은 분이 있으면 얼마든지 더 영입할 것이다. (장위원장)새로운 정치문화를 창출하고 정착시키고자 뜻을 같이하는 분들과함께 신당을 창당하겠다.■시급한 과제는 (이위원장)창당준비위 산하 각 분과위를 조직,가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위원장)기업과 마찬가지로 정치의 효율성을 높여 정치의 고객인 국민이만족할 수 있는 좋은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국민회의와의 관계 설정은 (이위원장)아직은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내년 1월20일 신당 창당 직전 국민회의를 해산하고 신당에 합류하거나 신당이 국민회의를 법적·정치적으로 승계·통합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다.어떤 경우든 법적 문제는 없다.다만 국민회의의 해산 결의 등 당내 절차가 남아 있다. ■자민련과의 합당 문제는 (이위원장)기존 방침에 변함이 없다.우리는 우리대로 간다.다만 우리와 정치적 신념을 같이하는 인사에게는 항상 문호가 열려 있다.자민련의 당론 결정이 선결 과제다. ■국민회의내 일부 차세대 주자들은 지도부에서 왜 빠졌나 (이위원장)차기 대선을 마음에 두고 있는 인사들은 창당준비위 지도체제에서 한걸음 물러서 있는 것이 좋겠다는 여론을 감안한 것이다. 주현진기자 jhj@
  • 가톨릭 인천부교구장에 최기산신부임명-한국인 전교구장시대 열린다

    가톨릭 인천교구 부교구장에 최기산(52·보니파시오) 신부가 임명됨에 따라 한국인 주교에 의한 교구장 시대가 열리게 됐다.가톨릭 부교구장직은 교구장 승계권을 갖는 자리로 교구장의 정년이나 사임 등으로 교구장직이 공석이 될 경우 다른 선임절차 없이 즉시 교구장을 승계하게 된다. 주한교황대사관은 최근 교황 요한바오로2세가 인천가톨릭대학교 영성지도사제 최기산 신부를 인천교구 부교구장 주교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이에따라 인천교구는 현 교구장인 나굴리엘모 주교에 이어 38년만에 새로운 주교탄생을 보게 됐다.이를 한국교회사 측면에서 보면 한국주교단이 완전한 한국인주교로 토착화를 이루게 됐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신임 최기산 주교는 48년 경기도 김포에서 출생했으며 성신고교와 가톨릭대 졸업후 75년 사제로 서품됐다.이후 김포·해안본당 등에서 사목활동을 했으며 교구청 사목국장 해외교목 사목을 거친뒤 미국 성요셉대학에서 종교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귀국후 96년부터 인천가톨릭대학교에서 영성처장과 겨레문화연구소장을 맡고있다. 최 주교는 모난 데가 없고 매사에 긍정적인 성격이어서 인천교구에선 교구공동체의 일치에 크게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 주교의 서품식은 12월27일 거행될 예정이다. 김성호기자
  • 韓電 발전부문 6개社 분리…국무회의 관련 법안 의결

    정부는 19일 중앙청사에서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열어 한국전력공사의 발전부문을 6개 회사로 분할하는 내용의 전력산업구조개편촉진에 관한 법률안을 의결하는 등 모두 6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전력산업구조개편촉진법안은 일정한 분할절차를 거쳐 설립된 신설회사가 한전으로부터 전기사업을 승계한 경우 전기사업법 등에 의해 전기사업과 관련된 인·허가를 받은 것으로 간주,별도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사업을 수행할수 있도록 했다.또 신설회사의 설립등기 또는 기타 자산의 등기·등록시 국민주택채권 등의 매입 의무를 면제하는 등 한전의 민영화를 촉진하기 위한제반 지원책을 명시했다. 국무회의는 도시개발법안도 의결,개발대상 토지면적의 5분의 4 이상 토지소유자의 동의를 받으면 민간법인도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국무회의는 외무공무원법을 고쳐 특임공관장을 외무공무원의 범위에서 제외,정년에 구애받지 않도록 했다. 이도운기자 dawn@
  • 대우 힐튼호텔 팔렸다

    대우의 서울 힐튼호텔이 싱가포르계 호텔투자 전문회사인 CDL사에 2억2,850만달러에 팔렸다. 대우개발 유진무(兪鎭茂)사장과 CDL사의 모회사인 홍령(豊隆)그룹 궤+ㄱ렝주(郭令裕)부회장은 12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사업양수도 계약을 했다. 계약에 따르면 홍령측은 이달말까지 매각대금 전액을 대우개발에 입금하고종업원들을 전원 고용 승계키로 했다. 서울 힐튼호텔은 지난 6월 룩셈부르크 GMH사와 매각합의서를 체결했다가 본계약이 1개월이상 지연되면서 매각이 무산됐었다.이번 매각금액은 당초 GMH와 합의했던 2억1,500만달러보다 1,350만달러 많은 금액이다. 김환용기자
  • “IMF 차기총재는 우리가”유럽각국 뜨거운 물밑경쟁

    국제통화기금(IMF)의 차기 총재자리를 놓고 벌써부터 물밑 경쟁이 뜨겁게전개되고 있다. 유럽 각국들은 지난 10일 미셸 캉드쉬 총재가 조기사임을 발표하자 마자 각기 유력한 자기 나라 후보이름을 들먹이며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현재 유럽 주요국이 차기 IMF총재 후보로 하마평에 올리고 있는 인물은 모두 6명 안팎.영국은 스위스 바젤 소재 국제결제은행(BIS)의 앤드루 크로킷 총재와 머빈 킹 영국 중앙은행 부총재,나이젤 윅스 영국 재무부 국제경제국장 등 3명을 후보 명단에 올려놓고 있다. 독일은 카이오 코흐 베저 재무부 차관과 재무차관을 지낸 호르스트 콜 러현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총재를 밀고 있으며,이탈리아는 재무부 관리인 마리오 드라기를 후보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독일은 캉드쉬 총재가 사임을 발표한 당일 미국 및 대부분의 유럽국가들과 가진 IMF총재직 승계에 대한 예비회담에서 자국의 코흐 베저 차관을 후임자로 하는데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한발 앞서 여론을 띄우기도 했다. 프랑스 역시 장 클로드 트리셰 중앙은행 총재를후보로 거명했으나 차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트리셰 총재측이 후보 출마설을 부인하고 있다. 유럽 국가들이 이처럼 IMF총재직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전통적으로 유럽금융계 출신 인사들이 총재직을 맡아온데다 그 직위가 국제금융계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분석가들은 지금까지 IMF총재는유럽인이,세계은행(IBRD)총재는 미국인이 차지해온 관례에 따라 이번에도 유럽 후보중 한명이 총재로 선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또 IMF가 24명으로 구성된 집행위원회에서 다수결로 총재를 선출토록 규정하고 있으나 통상 투표전 막후교섭으로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를모아 만장일치로 뽑아왔음을 지적하며 총재선출직전까지 각국의 치열한 로비전이 전개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경옥기자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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