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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잔류파 투톱체제로

    민주당 잔류파의 두 축인 구주류 중심의 ‘정통모임’과 중도성향의 ‘통합모임’이 21일 당권 다툼을 자제하고 권력을 나눠갖는 쪽으로 일단 타협을 이뤄냈다.당을 추스르지 못하고 분열했다가는 공멸할 수도 있다는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 같다. 통합모임측 조순형·추미애·한화갑·김상현·강운태·이협·김태식 의원과 정통모임측 박상천·정균환·김옥두·최명헌·장성원·유용태 의원 등은 이날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만나 당내 비공식 모임인 정통모임과 통합모임을 즉시 해체하기로 합의했다.논란이 됐던 박상천 최고위원의 대표직 승계 문제는 당헌대로 박 위원이 대표직을 승계하고,대신 당 개혁안 마련과 전당대회 준비 등을 주도할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조순형 의원이 맡기로 의견을 모았다.조 비대위 위원장은 앞으로 박 대표와 협의해 비대위를 구성하게 된다. 박 신임 대표는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가 선출될 때까지 과도기 대표로서 당 운영을 맡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박 대표는 다음주 지명직 최고위원을 임명한 뒤 최고위원회를 소집,사무총장·정책위의장·대변인 등 공석이 된 당직을 임명할 예정이다.외연확대를 위한 인재 영입기구는 최고위원회 산하에 설치된다. 당 관계자는 “조 위원장이 민주당의 새 얼굴로 전면에 포진하고,박 대표는 당의 실무적 운영을 책임지는 역할 분담을 통해 당권 경쟁을 수면 밑으로 가라앉힌 것”이라고 해석했다.민주당에서 떨어져 나간 통합신당에 비해 훨씬 강한 개혁성을 보여줘야 내년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에 양측이 모두 공감했으며,이에 따라 당이 의외로 일사불란하게 잘 굴러갈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앞으로 비대위 구성과 전당대회 소집을 둘러싸고 양측의 갈등이 다시 표면화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중도파가 ‘구주류 중진 2선 후퇴’ 주장을 접었는지,반대로 구주류가 동교동계처럼 ‘백의종군’을 결심했는지 등이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통합신당 ‘원내 정책정당화·돈 안쓰는 정치실험’ 시동

    통합신당의 정치개혁 실험은 원내 전략과 중앙당 운영방식에서 가시화될 전망이다.주요정책은 민주당과 세부적으로는 비슷하나 차별화를 시도한다. 통합신당은 원내 정책정당화를 기치로 내걸고 있다.특히 원내 전면에 ‘젊은피’를 배치하는 것으로 차별화에 착수했다.김근태 원내대표는 21일 “앞으로 원내는 젊게 가고,원외는 가능한 한 경륜을 갖춘 분들 중심으로 홍보와 선거조직으로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부총무단은 386그룹을 비롯한 30∼40대의 초선 위주로 짜여졌다.김덕배 임종석 김영춘 김성호 임종석 의원 등 부총무 내정자 5명의 평균 연령은 42.8세.임종석 의원이 37세로 최연소이고,최고령인 김덕배 수석부총무도 49세다.초선의 김영춘 의원은 홍보담당 부총무로서 사실상 대변인 역할을 하게 된다. 통합신당은 또 정책위 전문위원실을 국회로 옮기는 한편 정책기능 보강을 위해 ‘정책 네트워킹’을 추진한다. 돈 안쓰는 정치실현도 과제다.정치자금 고백으로 한때 바보소리를 들었던 김 대표는 금권정치 예방을 위해 정치자금 관련법은 반드시 고친다는 입장이다.사무총장제는 없애고 중앙당에 대표실도 따로 두지 않는다.사무처 인력도 50명 안팎으로 줄인다.정치자금의 수입·지출내역 공개도 검토한다.후원금을 공개하는 정당과 정치인에게 국고에서 매칭펀드로 지원하는 방안도 도입을 추진한다.당원의 당비납무도 의무화하고 전자당원증,전자우편투표 등 국민의 정치참여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전자정당화도 추구한다. 한편 정책은 잔류 민주당과 비슷하다.경제 및 남북문제,사회복지 부문의 정책은 기본적으로 기존 민주당의 정책방향을 유지·승계한다는 방침이다.잔류 민주당 정책위의장이던 통합신당 정세균 정책위의장은 “그러나 교육·의료·주택·농업 등에 대해서는 특별한 관심을 가져 국민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민주당과의 차별화를 시사했다. 통합신당은 당론은 반드시 의원총회에서 정하는 한편 당 운영에 당직자뿐 아니라 일반의원의 의견도 폭넓게 반영하기로 했다.김 대표는 “의원총회를 명실상부한 정책토론의 장,당론결정의 장으로 만들고 ‘의원 자유투표제’도 적극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민주·통합신당 제2당 놓고 세불리기/ ‘넘버2’ 싸움

    통합신당과 민주당이 ‘원내 2당’을 놓고 사활을 건 승부에 돌입했다. ▶관련기사 3면 민주당 탈당 의원을 중심으로 한 통합신당은 지난 20일 42명의 국회의원으로 원내교섭단체 등록을 마쳤다.한나라당(149석)과 민주당(64석)에 이어 제3당이다. 통합신당이 이른 시일 안에 민주당 의석을 넘어설 수 있느냐는 정계 지각변동의 폭을 결정하는 중대변수다.통합신당이 제2당이 되면 ‘대세론’이 형성되면서 민주당 위축은 물론 한나라당 일각의 동참까지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신당파들의 주장이다.그러나 민주당 잔류파들은 내년 총선 기호 2번은 자신들이라고 장담한다. ●통합신당,“새달 초 역전” 통합신당측은 국정감사 도중인 10월 초순에 역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21일 대표직을 사퇴한 정대철 의원이 신당에 참여할 경우 신당행을 놓고 고심 중인 강원 및 충청권 의원 8∼9명이 가세하고,앞서 개혁당의 김원웅·유시민 의원도 이번주 중 합류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노무현 대통령의 신당 입당이 가시화되면 통합신당의 세는 크게 확산될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통합신당은 세확산을 위해 이달말쯤 원외 신당추진 세력과 함께 창당발기인 대회를 갖고 10월 초 창당준비위를 발족시키기로 했다.이와 함께 김영춘·임종석 의원 등 30∼40대의 의원들을 부총무단으로 인선,새 바람을 불러일으킨다는 계획이다. 한편 통합신당측은 당초 지역구 의원 41명으로 출범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20일 김명섭 의원이 함께 탈당,의석이 42석이 됐다. ●민주당,“역전은 어림없어” 민주당측은 “10명 이상의 지역구 의원이 추가탈당해야 통합신당이 원내 2당이 되지만 현재의 상황으로는 어림없는 일”이라면서 ‘원내 2당’ 고수 의지를 다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통합모임과 정통모임을 해체하고 조만간 전당대회를 갖기로 하는 등 제2당으로서의 면모일신에 박차를 가했다.통합모임과 정통모임은 논란이 됐던 박상천 최고위원의 대표직 승계문제와 관련,당헌에 따라 박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승계하되 전당대회에서 새 지도부를 선출할 때까지만 당 대표로 활동하도록 의견을 모았다.박 위원도 22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은 당 정상화를 위한 다리역할만 하고 11월 초 전당대회에는 대표후보로 나서지 않을 것임을 밝히기로 했다. 조순형 최고위원은 당 개혁안 마련과 전당대회 준비 등을 주도할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추대됐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新4당 정국 / 민주 잔류파 ‘안방싸움’

    20일 민주당 신당파가 탈당하면,잔류파는 당권을 놓고 한바탕 시끄러울 것 같다.무엇보다 정대철 대표 사퇴 이후 대표직 승계여부가 아직 정리되지 않고 있다. 잔류파의 한 축인 중도성향의 통합모임(공동대표 조순형·추미애 의원)은 박 최고위원의 대표직 승계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양측이 이처럼 대표직을 놓고 대립하는 것은 자신들의 정치생명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통합모임측에서는 구주류가 당권을 차지해 당의 얼굴로 나설 경우 개혁성과 참신성에서 신당파에 밀릴 가능성이 크고,이는 결국 총선 패배로 귀착될 것이란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반면 박 최고위원과 정균환 원내총무가 주도하는 구주류 중심의 정통모임은 당권을 빼앗겼다가는 자칫 인적 청산 대상으로 몰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범동교동계가 19일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 모여 단합된 힘을 과시,잔류파 세력판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주목되는 점은 동교동계의 좌장격인 한화갑 의원의 의중이다.당 관계자는 “한 의원은 중립을 표방하고 있지만,실질적으로는 통합모임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박 최고위원에게는 위협이 될 만하다.”고 분석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열린세상] 대통령과 인기

    대통령은 인기를 얻기 힘든 자리다.국민의 시선과 기대가 집중되기 때문이다.이런 이유로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은 화제의 대상이 된다.별것 아닌 말 실수가 엄청난 파장을 불러오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대통령의 권력이 큰 만큼 기대가 큰 것은 당연하다.그러나 대통령이라도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이 있다.그러나 사람들은 그것을 구분하지 않는다.경제사정이 나빠져도 대통령 탓이고,집단이기주의가 기승을 부려도 대통령을 탓한다.심지어 과외열풍도 대통령의 리더십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더구나 밀월기간을 인정하지 않고 야당과 언론이 공세적으로 나오는 풍토에서는 대통령이 인기를 누리기가 쉽지 않다.잘한 부분은 외면하고 잘못한 부분만 부각시키기 때문이다. 그런데 인기란 믿을 것이 못된다.미국의 39대 대통령이었던 지미 카터는 재임 중 인기가 없었다.그는 대선 때 도덕정치론을 내세워 닉슨 행정부의 스캔들에 환멸을 느낀 미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당선했다.그러나 대통령으로서 결단성 있는 리더십을 보여 주는 데는 실패했다. 강력한 대통령을 선호하는 미국인들은 그의 우유부단한 리더십을 달갑게 여기지 않았다.더구나 경제사정이 나빠지고 1980년 이란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 구출작전에 실패하자 카터의 인기는 바닥으로 떨어졌다. 재선에 도전했으나 참패하고,81년 임기를 마치자 고향으로 돌아가 집짓기 봉사활동을 하는가 하면,세계의 분쟁지역을 찾아가 평화를 중재했다.1994년에는 북한을 방문해서 남북화해와 정상회담을 주선한 적도 있다.이런 활동으로 카터의 이미지가 새롭게 부각되었고,미국인들은 지금 자랑스러운 전임 대통령으로 존경하고 있다. 카터와 대조적으로 재임 중에 인기가 비등했으나 결국에는 망국의 지도자로 매도되는 사람도 있다.아르헨티나의 페론이 대표적인 경우다.페론은 두 차례에 걸쳐 대통령직을 맡았고 그가 죽자 부인 이사벨이 승계할 정도로 열광적인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페론의 인기영합주의는 아르헨의 비극을 부르는 마녀의 유혹이었다.선심정책을 남발하여 경제파탄을 초래하고 국민들의 삶을 빈곤의 수렁으로 몰아넣었던 것이다.한때세계 10대 부국의 하나였던 아르헨은 지금 국가부도의 악순환을 거듭하는 낙오자의 신세가 되고 말았다.따라서 페론은 이제 아르헨의 우상이 아니라 원망의 표적이 돼 있다. 막스 베버는 대의에 헌신하는 열정과 소명의식을 지도자의 덕목으로 강조했다.그것으로부터 신념의 윤리가 파생한다고 보았다.해야 할 일이면 기어이 해 내는 정신이 신념의 윤리다.그리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이것이 책임의 윤리다. 인기를 초월하여 신념의 윤리와 책임의 윤리를 실천한 대표적인 지도자가 링컨이다.1860년대 미국 사회의 보수 세력들이 노예해방을 주창하는 링컨의 진보정책을 신랄하게 공격했지만 그는 굽히지 않고 밀고 나갔다.결국 암살까지 당하는 비운을 맞았지만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등 링컨이 이룩한 업적은 미국인의 가슴속에 영원히 살아있는 신화가 되었다. 페론과 링컨의 사례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국가 지도자에게 중요한 것은 인기가 아니라 업적이라는 사실이다.인기가 있어도 업적을 남기지 못하면 실패한 지도자가 되고,인기가없어도 업적이 있으면 역사와 함께 살아있는 성공한 대통령이 되는 것이다.노 대통령도 인기에 괘념치 않는 신념의 승자가 될 것을 기대한다. 김 호 진 고려대교수 정치학·전 노동부 장관
  • 민주당 잔류파 ‘敵前 분열’/박상천 대표직 승계 싸고 통합모임·정통모임 삐걱

    민주당 분당국면에서 신당파에 맞서 공동전선을 구축해온 중도성향의 ‘통합모임’과 구주류 중심의 ‘정통모임’이 갈등을 겪고 있다.신당파 대 잔류파의 대립구도에 그치지 않고,잔류파가 두 쪽으로 쪼개지는 복잡한 권력투쟁 양상이 빚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朴최고 “승계 안하면 직무유기” 잔류파의 갈등은 지난 주말 정대철 대표의 사퇴설이 나오면서 불거졌다.당헌상 정 대표가 사퇴하면 지난해 전당대회 차(次)순위 당선자인 박상천 최고위원이 대표직을 자동 승계하게 되는데,이를 통합모임측은 반대하고 있다.정통모임 대표로서 구주류 색채가 짙은 박 최고위원이 당 대표로 나서게 되면,당 이미지에도 안좋고 외연확대에도 걸림돌이 될 것이란 주장이다. 설훈 의원은 16일 “신주류가 신당논란 과정에서 박 최고위원의 이미지를 구겨놔서 국민들이 안좋게 생각하는 만큼,박 최고위원의 대표직 승계는 도움이 안된다.”고 말했다.추미애 의원도 지난 14일 통합모임 회의에서 “우리가 박 최고위원의 방패막이를 할 순 없지 않느냐.”고 언성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최고위원은 2선으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면서 강수를 두고 나섰다.그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대표직은 물려받고 안받고 하는 차원이 아니라 당헌에 따라 자동 승계되는 것이며,대표직을 승계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직무유기”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 붙들기로 우회 이처럼 갈등이 증폭되자,이날 통합모임측은 적전(敵前)분열을 우려한 듯 ‘우회로’로 눈을 돌렸다.통합모임은 추미애·한화갑·김상현·김경재·김영환·강운태·설훈·심재권·조한천·정범구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정 대표의 사퇴를 막음으로써 대표 승계 논란을 원천 차단한다.’는 전략을 채택했다. 정범구 의원은 “정 대표가 당의 정통성 있는 대표이므로,정 대표가 당에 남도록 진력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지금 정 대표를 설득 중인데,결국 우리 뜻을 따라 줄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한 중도파 관계자는 “추미애·조순형 의원 등 통합모임측은 신당파보다 훨씬 선명한 개혁성을 과시해야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이라며 “결국 분당 이후 구주류 가운데 상당수를 버리고 갈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그러나 정통모임 관계자는 “한화갑 의원 등이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호남의 맹주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중도파를 부추겨 박 최고위원 등을 공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말말말˙˙˙

    내가 내각에 남아 있더라도 필요한 제도 변화가 지체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젊은 동료’의 국가 개조 노력을 부추기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16일 80세가 되는 리콴유(李光耀) 싱가포르 선임 장관,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들 리셴룽 부총리가 총리직을 승계하더라도 공직에서 은퇴하지 않을 것이라며-
  • 지령 20000호 / 지령 어떻게 이어졌나

    지령(紙齡) 2만호는 1904년 7월18일 창간한 대한매일신보(大韓每日申報) 때의 지령 1651호와 1945년 11월23일부터 1998년 11월10일까지의 서울신문 지령 16851호,그 후의 대한매일 지령을 합한 것이다.대한매일은 대한매일신보 창간 당시의 정신을 되찾고자 1998년 11월10일자로 서울신문을 종간하고 그 다음날자로 재창간하면서 대한매일신보의 지령을 합해 18503호로 시작했다. 대한매일의 지령은 오랜 역사만큼이나 우여 곡절이 많았다.그러나 신문의 역사성과 계속성을 고려할 때,일제에 맞서 독립정신과 민족정기를 고취했던 최초의 민족지인 대한매일신보의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는 원칙 아래 지령을 재검토해 현재에 이르렀다. 대한매일신보의 지령은 ‘권1,권2,권3’의 이름으로 시기별로 구분됐다.‘권1’은 1904년 7월18일 창간호부터 이듬해 1월2일까지로 138호이다.이어 이틀 휴간후 1월5일부터 새로 1호를 시작,3월9일까지 52호를 발행하고 다시 휴간에 들어갔다.이 시기는 ‘권2’로 분류된다. 이후 5개월을 다시 휴간한 뒤 같은해 8월11일 다시 1호로 복간했으며 1910년 8월29일 한일합병으로 강제 폐간당할 때까지 1461호를 더 발행했다.‘권3’의 시기다.6년동안 발행한 대한매일신보는 ‘권1’‘권2’‘권3’을 합해 총지령 1651호를 기록했다. 대한매일 지령 회복에 가장 문제가 됐던 것은 한일합병으로 강제폐간된 뒤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를 발간,1945년 11월10일 미군정청에 의해 정간될 때까지의 지령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였다. 그러나 1945년 11월23일 서울신문을 창간하면서 매일신보의 시설과 사옥,일부 사원들을 흡수했다 하더라도,시대와 역사와 발행 주체가 다르기 때문에 총독부 기관지의 지령을 합산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또한 서울신문의 지령은 받아들이되 그 영욕을 인정해 재창간의 정신으로 거듭나기로 했다. 그 전에는 전혀 다른 신문임에도 불구하고 지령을 승계했다.한일합병 후 1910년 8월30일 매일신보 첫호를 내면서 대한매일신보 ‘권3’ 지령인 1461호에 이어 1462호로 했다.광복 후에도 서울신문 첫호를 내면서 매일신보 지령을 승계해 13738호로 했다.양자 모두 ‘권1,권2’ 시기는 뚜렷한 이유없이 제외했다.다행히 59년 3월23일,서울신문은 구 지령을 버리고 45년 11월23일 서울신문 첫호를 1호로 기산해 이날자의 지령을 4477호로 되돌렸다. 대한매일은 이제 민영화 2년째를 맞아 공익을 앞세우고 국민에게 밝은 꿈과 희망을 주는 신문으로 재도약하고 있다. 이종수기자 vielee@
  • 노사관계 로드맵/주요내용

    노동부가 4일 보고한 ‘노사관계 개혁 로드맵’은 그동안 국제적 기준에 비해 낙후된 우리나라의 노사관계 법·제도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한 것이다.한마디로 노사 양측의 권한을 강화하자는 뜻이다. ●사용자 권한 강화 우선 부당 해고제도가 대폭 개선된다.현행 제도는 부당 해고시 5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 등 형사처벌토록 하고 있지만 앞으로 화해제도로 대체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현실적으로 복직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금전보상제도가 도입되고 정리해고시 노조와의 협의기간(현행 60일)도 단축된다. 오는 2007년 사업장단위 복수노조 허용시점에 맞춰 유니온숍제도(신규 채용되면 의무적으로 노조에 가입해야 하는 제도)도 폐지되거나 정비된다. ●근로자 권리 신장 상급 노사단체가 아닌 제3자가 교섭 및 쟁의행위를 지원했을 경우 행정관청에 신고해야 하고 이를 어겼을 경우 처벌받는 제3자 지원신고 및 처벌제도도 폐지된다. 불법쟁의에 대한 사용자의 손배·가압류 범위가 제한된다.신원보증인의 무한정 배상을 방지하기 위해 책임제한을 설정하고 조합원의 최저생계를 보장하기 위해 최저임금을 임금가압류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또 노동조합의 존속 및 보호를 위해 조합비 수입의 일정 부분을 가압류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사업양도시 고용승계 원칙이 명문화된다.사업주가 임금을 체불하면 고율의 이자를 부과키로 했으며 현행 처벌조항은 유지하되 친고죄로 전환키로 했다. ●노사관계 선진화 필수공익사업장 개념 및 직권중재제도가 폐지돼 파업이 쉬워진다.그러나 공익사업 분야 파업시에는 최소업무 유지의무가 신설된다.예를 들어 병원 노조가 합법적인 파업에 들어가더라도 응급실과 중환자실 직원 등 최소 요원은 근무해야 한다. 복수노조 허용에 따른 교섭창구 단일화 방안이 마련되고 단체협약 유효기간 제한이 현행 2년에서 노사자율로 정해지는 방향으로 개선된다. ●노사협의회 활성화 현재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는 노사협의회가 활성화된다. 노사관계선진화 방안은 근로자 과반수를 조합원으로 두고 있는 노조가 노사협의회 근로자위원 위촉권을 가질 수 없도록 했다.따라서 모든 사업장에서 근로자들이 근로자위원을 직접 선출해야 한다. 파견·사내 하청 근로자도 노사협의회에서 의견을 개진할 수 있게 된다. 과반수 노조가 없는 사업장의 경우 노사협의회의 근로자위원이 근로자대표로 간주된다. 협의·의결사항과 관련된 사항에 대해 근로자위원이 자료를 요청했을 때에는 사용자가 일정기일 이내에 이를 제공해야 한다.그러나 근로자위원이 이를 누설했을 경우 처벌을 받게 된다.노사협의회에서 합의되거나 의결된 사항은 취업규칙과 동일한 효력을 갖게 된다. 김용수기자 dragon@
  • [사설] 호주제 대안, 충분한 여론 수렴을

    호주제 폐지를 위한 법무부의 민법 개정안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1960년 민법 시행과 함께 도입된 호주제는 그동안 많은 문제점이 지적돼 폐지 여론이 고조돼 왔다.남성 중심의 호주 및 호주 승계 순위를 규정해 부계 혈통주의를 제도화함으로써 우리 사회에 남아 선호와 성차별을 조장하고 이혼 가족이나 미혼모 자녀 등에게 호적과 성(姓)문제로 인한 고통을 안겨준 점 등이다.이번 개정안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면서도 가족 제도와 국민 관습을 존중하려는 노력을 담은 것으로 평가된다. 호주 중심의 가족단위 호적을 대체할 새 신분등록제도로 개인별 신분 등록제를 도입한 것은 일면 파격적으로 보일 수 있다.그러나 개인을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한다는 점에서 합리적이고 여성의 경우 결혼과 동시에 호주가 바뀌거나 어린 아들,손자가 어머니,할머니를 대신해 가장이 되는 불합리한 상황 등을 없앨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다.또 여성계가 폐지를 요구해 온 부성(父姓)강제 조항에 대해서는 부성을 원칙으로 하되 부부가 합의하면 어머니성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정도로 조정했다. 다만 재혼한 여성의 자녀에 대해서는 가정법원의 판단을 거쳐 성을 바꿀 수 있도록 한 것은 피해자들의 불편을 줄여 줄 수 있는 현실적 조치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번 개정안은 ‘가족’이라는 공동체 개념이 법률상 사라진다는 점에서 심리적 공허와 개인주의 심화 등 부작용도 예상된다.가부장적 가족 가치를 중시하는 유림 등의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법제도는 국민 경험과 감정을 도외시할 수 없다.이 점에서 가족법도 예외가 아니다.앞으로 정기 국회 상정까지 입법예고,관련 부처 의견수렴 과정이 남아 있는 만큼 충분한 토론을 거쳐 국민의 뜻이 모아진 최선의 합의안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 호주제 이르면 2006년 폐지

    법무부가 오는 2006년 호주제 폐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민법 개정안을 입법 예고할 예정이지만,이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이 미온적이어서 법안 통과에 난항이 예상된다. 국회 법사위원들은 대체적으로 법 개정에 유보적인 입장인 것으로 22일 파악됐다. 민주당과 한나라당도 당론을 정하지 못한 가운데 호주제의 전면 폐지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다만 여야 일각에서 친양자제 도입과 호주승계 우선순위 조정 등에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고 일부 절충 가능성도 있다. 법무부는 호주 중심의 현행 가족단위 호적을 대신해 국민 개개인의 신분을 등록하는 개인별 신분등록제를 도입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 민법 개정안을 오는 27일 전후로 입법예고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와 함께 이혼 또는 재혼 가정의 자녀들은 가정법원의 결정에 따라 친아버지의 성 대신 새 아버지 또는 어머니의 성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하고,부부가 합의할 경우 자녀가 어머니의 성을 따를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이번 입법예고안에 포함됐다. 이번 법무부의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 ‘호주’‘가족’의 개념은 민법상에서 사라지게 되며,따라서 여성의 경우 결혼과 동시에 호주가 바뀌는 일이나,자녀가 호주를 승계하 일 등이 사라지게 된다. 정은주기자 ejung@
  • “원작 무시한 블록버스터의 전형” 영화 ‘젠틀맨리그’ 비난 빗발쳐

    최근 개봉한 영화 ‘젠틀맨 리그’는 올해 말 3부가 출판될 앨런 무어와 케빈 오닐의 만화 ‘이상한 신사들의 리그(The League of Extraordinary Gentlemen·이하 젠틀맨 리그)’를 원작으로 했다.인터넷서점 아마존의 평을 빌리자면 ‘빅토리아 시대의 팬태스틱 포(fantastic four)’쯤 된다.‘팬태스틱 포’는 미국 만화출판사 마블 코믹스가 61년 내놓은 어두운 영웅들의 시조격인 만화.즉 각종 대중장르 소설에서 튀어나온 음침한 주인공들이 19세기 영국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세계평화를 위해 싸우는 내용이다. ●고전소설 속에서 뛰쳐나온 만화영웅들 먼저 영화에서 리그의 지도자로 나오는 모험가 앨런 쿼터메인은 영국 모험소설의 대표격인 H 라이더 헤거드의 ‘솔로몬 왕의 보물’에서 나왔다.뱀파이어 미나 하커는 수많은 영화·만화·게임 등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드라큘라’(브람 스토커)속에서 흡혈귀의 저주에 시달린다. 네모 선장은 쥘 베른의 소설 ‘해저 2만리’에서 고성능 잠수함인 노틸러스호를 지휘하는 과학자이다.만화에서는 영국의식민지 인도 출신으로 나온다.야수 하이드는 로버트 스티븐슨의 ‘지킬 박사와 하이드’에서 왔고,투명인간 로드니는 그 뿌리를 H G 웰즈의 소설 ‘투명인간’에서 찾는다.최고의 도둑이 되기 위해 투명인간의 혈청을 훔쳤다는 것.이외에도 불사신 도리안은 오스카 와일드의 소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에서,미국 비밀 요원 톰 소여는 마크 트웨인의 ‘톰 소여의 모험’에서 차용했다.(만화상으로는 도리안과 톰 소여는 리그의 일원이 아니다.) 악당도 마찬가지다.세계 평화를 위협하며 가면을 쓰고 다니는 악당 ‘팬텀’은 가스통 르루의 ‘오페라의 유령’을 연상시키고,드러난 정체는 이안 플레밍의 ‘007 시리즈’에서 제임스 본드에게 임무를 부여하던 영국 정보부의 M의 패러디다. ●DC류의 영화가 돼버린 마블류의 만화? 그러나 영화 ‘젠틀맨 리그’는 공개되자마자 골수 만화 팬들의 비판을 샀다.원작의 미덕을 무시하고 전형적인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물로 만들어버렸다는 것이 비판의 요지다.먼저 원작에서는 불사신 도리안 그레이와 미국 비밀요원 톰소여는 ‘젠틀맨 리그’의 일원이 아니었다. 또 미나도 초인적인 힘 정도만 소유한 살인을 혐오하는 이지적인 연구원이지,영화처럼 박쥐로 변해 날아다니는 뱀파이어는 아니었다.이외에도 모험가 앨런은 마약중독,투명인간 로드니는 색정광,네모 선장은 흥분 잘하는 다혈질,지킬은 정체성 혼란을 겪는 등 만화원작에서는 리그 전원이 약점을 가졌지만,영화는 영웅들의 인간적인 결함을 많이 삭제했다.이에 팬들은 “영화사가 ‘마블 코믹스 풍의 약하고 어두운 인간적인 초인’들을 전형적인 DC 코믹스풍의 ‘영웅 올스타팀’으로 만들어버렸다.”고 분노했다. 특히 미나가 리그의 지도자로 등장해 페미니즘 성격이 강했던 원작과는 달리,영화에서는 카리스마 강한 ‘마초사냥꾼’ 앨런이 지휘를 맡은 점도 원성을 샀다.여기에 팬들은 “역할도 없는 미국의 젊은 톰 소여를 억지로 끼워넣은 것도 영화의 ‘정치적인’ 성격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네티즌 ID ‘solitary’는 “지도자 앨런이 톰 소여에게 미래를 부탁하며 죽어가는 것은 19세기 영국에서 20세기미국으로 이어지는 세계패권 승계를 정당화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꼬기도 했다. 채수범기자
  • 검찰 ‘상명하복’ 없앤다

    검찰 조직에서 명령과 복종 관계를 못박아 놓은 이른바 ‘검사동일체 원칙’이 폐지된다. 법무부 정책위원회는 13일 제8차 회의에서 검사동일체 원칙을 이루는 검찰청법 제7조를 개정,상명하복 규정을 없애고 검사의 이의제기권을 새로 마련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법무부 관계자는 “검사동일체 원칙이 상부의 명령을 반드시 따르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검사 개개인의 소신있는 사건 처리에 지장을 주는 데다 명령 수직하달식의 경직된 검찰 구조를 심화시키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검찰 조직체계의 근간을 이뤘던 검사동일체 원칙이 사실상 폐지됨에 따라 앞으로 일선 검찰조직은 상당한 변화을 겪게 될 전망이다. 특히 각종 정치적 사건에서 검찰 간부들이 이 조항을 근거로 부당한 압력을 행사해 왔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던 만큼 검사동일체 원칙의 개정이 검찰의 정치적 독립성 확보와 검찰조직 개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게 됐다. 법무부는 그러나 검찰의 균형적·통일적 사건 처리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검사가 검찰 사무에 관해 소속 상급자의 지휘·감독에 따르도록 하는 상명하복 대체 규정을 두기로 했다.또 검사의 소신과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검사가 상사의 위법·부당한 지시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항변권 조항도 검찰청법에 새로 두고 이에 대한 심사를 대검 수사공소심의위원회나 이의제기 검사의 차상급자 등에게 맡기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에 따라 검찰청법 제7조 제목은 ‘검사 동일체의 원칙’에서 ‘검찰사무에 관한 지휘·감독’으로 바뀌게 되며,검사 동일체 원칙의 또다른 요소인 ‘직무 이전·승계권’은 제7조에 그대로 존치된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열린세상] ‘6·15선언’ 실천하라

    애국적 민족경제인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국민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북한을 상대로 하는 대북 경제사업의 어려움과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국내의 냉소적 일부 보수 여론으로부터 오는 심리적 중압감이 그를 마침내 죽음으로 내몬 것 같다. 더구나 남북정상회담에 헌신한 모든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는커녕 일반 파렴치 형사범처럼 내몰았던 금년 3월의 대북송금 관련 특별법은 그를 매우 절망감과 슬픔에 빠지게 했을 것으로 보인다.이제 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그가 추진했던 금강산 육로관광,개성공단 특구를 비롯한 남북경협전반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한반도의 평화와 통일로 가는 과정에서 이러한 어리석은 불행한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데 국민적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58주년 8·15에 즈음하여 정부 당국과 국회에 다음과 같은 것을 건의하고자 한다. 첫째,정부는 북한 불변론과 퍼주기론을 지양하고 북한에 대한 객관적 이해를 높이기 위해 전체 국민에 대한 통일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북한이 근본적으로 변한 것은 아니지만 현재 북한은 나름대로 큰 변화를 하고 있다는 객관적인 사실을 정확하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북한을 지원하는 대북지원 비용과 그 지원 이유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통일교육이 매우 필요하다. 둘째,정부는 6·15의 역사적 의의와 성과를 명백하게 인정한다는 뜻에서 8·15경축사에서 반드시 참여정부의 평화번영 정책은 6·15 공동선언을 승계한다는 점을 대내외에 천명해 주기 바란다. 지난 대통령의 취임사,한·미 정상회담 공동 보도문 등에서는 6·15선언의 문구를 전혀 찾아 볼 수가 없었다.더구나 미국을 의식해 역사적인 개성공단 착공식을 장관급에서 국장급으로 격하하는 등 6·15의 역사적 의의를 폄하하는 듯한 정부의 행동은 참여정부의 정체성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했다. 심지어 양식 있는 학자조차 6·15의 성과를 부인하는 행동은 국민들을 매우 실망시키고 있다. 셋째,국회는 돌아오는 정기국회에서 ‘6·15 남북공동선언 실천 결의안’을 국회 전체의 이름으로 채택할 것을 제안한다.진정으로 여야는 당파를 초월해 민족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대북송금법이라는 역사적 입법 실수를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기 위해 전체 국회 이름으로 6·15 공동선언의 실천을 결의해 주기 바란다. 넷째,국회는 6·15 남북공동선언의 정신에 위배되는 남한의 냉전법령을 조속히 정비해야 할 것이다.대북송금 사건은 남북관계의 빠른 변화와 냉전적 국내 실정법 사이의 괴리에서 오는 큰 혼란에서 비롯된다.이런 측면에서 국회는 남북문제에 대해 정략적 소모적 논쟁을 지양하고 남북한 교류협력을 제도화해 질서있게 진행하도록 국가보안법을 비롯해 냉전법령 정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다섯째,이제 남북경협을 비롯한 모든 남북관계가 특정한 인맥보다는 법과 제도적 틀에서 투명하게 진행되도록 교류협력의 새로운 법제도화와 기존 법령의 정비에 남북이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아무리 좋은 목적이라도 법절차상 정당성이 결여된 경우에 추후에 국민적 공감을 얻기 어렵고,이로 인해 남북관계 전체가 숱한 도덕적 시비에 휘말리게 된다.이러한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여야는 정파를 초월해 현실에 맞지 않는 현행 남북교류협력법의 보완·정비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여섯째,정부는 한·미공조와 민족공조를 적절하게 조화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물론 핵문제를 비롯해 한·미관계의 모든 영역에서 우방인 미국의 역할은 한국의 국익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그러나 한 국가의 자주성은 스스로 지키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지켜 주지 않는다.국가의 자주성을 지키면서도 유연하게 대미외교를 펄쳐 나가는 성숙하고 정당한 한·미관계를 견지해 주기 바란다. 이 장 희 한국외대 법대 학장 평화통일시민연대 상임공동대표
  • 삼성·현대차 대북사업 ‘손사래’

    대북사업 승계문제를 놓고 국내 재계의 대표기업인 삼성과 현대차그룹이 심한 속앓이를 하고 있다.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갑작스러운 타계 이후 대북사업을 맡을 기업이 두 그룹밖에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두 그룹은 대북사업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감안해 “우리는 아니다.”며 일제히 손사래를 치고 있다.잇단 부인에도 불구하고 대북사업 분담설이 끈질기게 나돌고 있다.정부는 정 회장 타계 이후 대북사업을 계속 추진키로 하고 토지공사·관광공사 등과 사업별 컨소시엄을 구성,추진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대북사업의 규모를 감안하면 이들 공기업의 참여만으로는 역부족인 상태다.금강산 사업 참여가 검토되고 있는 관광공사의 경우 인력도 많지 않고 자금력도 풍부하지 못하다.이에 따라 나온 것이 국내외 민간기업의 참여론이다. 삼성과 현대차 그룹 얘기도 이 과정에서 나왔다.정몽헌 회장의 빈소를 삼성 이재용 상무가 두 차례나 찾아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사장과 진지하게 얘기를 나누면서 이들이 대북사업 공조 문제를 논의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그러나 현대차는 일찌감치 대북사업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삼성측도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이 삼성측에 전자단지의 개성 유치를 제안했다는 발언을 반박했다.삼성측은 이날 “완전한 투자보장이 이뤄지고 통신,통행,통화(通貨) 등 자유로운 ‘3통’이 보장되면 그때 가서 전자단지 등의 대규모 대북투자를 검토할 수 있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며 “지금은 이런 전제가 충족되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으로)가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中企 “가자! 개성공단”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회장의 투신 자살 이후 남북 경제협력사업의 위축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개성공단에 대한 중소기업들의 열기가 뜨겁다.중소기업들은 경기침체로 자금난과 인력난 등의 경영여건이 더욱 악화되자 북한지역의 생산기지에 입주,인건비 절감 등을 통해 경영난을 돌파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200개사 25일 1차 방문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는 금강산 관광사업의 장래가 불투명한 것과 상관없이 당초 일정대로 오는 25일 개성공업지구 입주 희망업체 대표 200여명의 공사현장 방문을 추진하겠다고 8일 밝혔다. 기협중앙회는 이같은 뜻을 조성사업 주체측의 하나인 현대아산측을 통해 북측에 전달했다.북측의 초청장이 도착하는 대로 통일부에 방북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아울러 25일 1차 방북에 이어 모두 3차례에 걸쳐 공사현장 방문을 추진키로 했다.개성공단의 개발 주체는 현대아산과 토지공사다. 기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신청받은 개성공단 입주 희망업체는 8일 현재 947개로 집계됐다.입주 희망업체의 기업 규모를 제한하지는 않았으나 947개 모두 종업원 300명 이하의 중소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올 연말에 기본설계를 마칠 1단계 100만평 규모의 공단에는 300여개 업체만 입주할 수 있어 신청업체들은 3대1 이상의 경쟁률을 뚫어야 입주할 수 있게 된다. 개성공단에 1만 5000평의 부지를 신청한 대구에 있는 한국양산(陽)공업협동조합 강하윤 전무는 “협동화단지를 만들어 양질의 값싼 노동력을 활용하면 물류비를 감안해도 가격경쟁력을 국내보다 30% 이상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세현(丁世鉉)통일부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기협중앙회에서 가진 ‘남북관계와 경협추진방향’이라는 주제의 중소기업대표 간담회에서 “정몽헌 회장의 타계 이후 남북관계가 일시적으로 소강 국면을 맞고 있으나 개성공단 사업 등은 지속적으로 추진되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특히 “현재 공단조성을 위해 현장측량,토질조사 등을 진행중”이라면서 “북측과 고용근로자의 월 최저임금을 65달러(약 7만 8000원) 선에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600개 대기업78.4% 입주에 무관심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정몽헌 회장의 사망후인 지난 7일 매출액 기준 60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78.4%는 “개성공단 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돼도 입주에 관심이 없다.”고 대답했다.특히 58.3%는 “앞으로 남북경협 환경이 개선된다고 하더라도 경협사업에 참여할 뜻이 없다.”고 응답했다.앞서 지난 6일 정 회장의 빈소를 찾은 전경련 관계자는 “같은 현대가(家)인 현대자동차도 ‘대북사업의 승계는 없다.’고 밝혔듯이 대북사업은 리스크(위험)가 커 기업들이 쉽게 참여하기가 힘들다.”고 밝힌 바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정몽헌회장 자살 / 현대家 “對北사업 승계 NO”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죽음으로 난파위기에 몰린 대북사업의 일정 부분을 현대가(家)의 다른 형제들이 맡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그러나 정씨 형제들은 모두 거듭 ‘참여의사가 없다.’고 손사래를 치고 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은 5일 “대북 사업은 정부 주도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며 현대차 그룹은 대북사업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정 회장은 조문한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정몽헌 회장이 남기고 떠난 대북사업에 어떤 식으로든 참여할 의사는 없는가.’라고 묻자 “대북사업은 사업의 규모나 외교적 측면에서 민간기업이 추진하는 것보다는 정부 주도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현대차그룹이 정 회장 사망 하루 만에 입장을 분명하게 밝힌 것은 대북사업 참여에 대한 안팎의 기대를 일찌감치 털어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현대중공업도 대북사업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당초의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난해 2월28일 계열분리시 현대아산 지분을 처리한 만큼 법상으로 3년 동안은 이를 다시 매입할 수 없다.”면서 “회사 방침은 물론 현실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 회장의 형제기업들이 대북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함에 따라 정부의 획기적 지원이 없으면 앞으로 현대아산의 대북사업 지속여부가 불투명하게 됐다. 정 회장이 유서를 통해 김윤규 사장에게 대북사업을 지속할 것을 당부했지만 김 사장이 대북사업의 주체가 되기에는 역량이 부족하다는 평이다.지금껏 대북사업은 북측과 정씨 일가간의 신뢰속에 이뤄져 왔다.김 사장이 대북사업에 깊숙이 개입했지만 사업주가 아닐 뿐더러 북측과의 신뢰관계도 정 회장만 못하다.정 회장의 사망은 북측의 대화상대가 사라졌음을 의미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정몽헌 회장 자살 /“캄캄”경영권 향방 예측불허

    ‘선장’을 잃은 현대그룹이 일대 전환점을 맞게 됐다. 그룹의 구심점 역할을 해온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부재는 지배구조는 물론 그룹의 위상에도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현대 계열사들의 독립경영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경영권의 향방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그룹 형태가 당분간 유지되겠지만 앞으로 더 어려워지지 않겠느냐.”면서 “다만 고 정 회장이 대북사업에만 전념해 계열사들의 경영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룹의 지분구조 현대그룹의 계열사는 현재 현대상선,현대아산,현대엘리베이터 등 총 8개사.현대건설은 이미 채권단 소유로 넘어간 상태다.정 회장이 개인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는 현대상선과 현대종합상사 2곳에 불과하다.그러나 현대상사는 지난달 주총에서 정 회장의 지분 1.2%를 완전 감자키로 해 사실상 정 회장이 보유한 지분은 현대상선 4.9%밖에 없다. 그룹의 사실상 지주 회사는 현대상선과 정 회장의 장모인 김문희씨가 18.57%를 보유한 현대엘리베이터.현대상선은 현대상사(6.23%),현대증권(16.63%),현대정보기술(4.84%),현대아산(40%),현대택배(30.11%),현대투자신탁증권(1.5%) 등의 지분을 갖고 있다. ●계열사 독립경영 가속화 고 정 회장은 현대엘리베이터의 최대주주인 장모의 도움으로 사실상 그룹을 지배해왔다.지배구조상 ‘오너’없이 최대 주주만 있는 셈이다.그나마 정 회장이 현대그룹의 후계자로서 총수 역할을 해왔지만 대부분의 계열사가 재무구조 악화로 느슨한 그룹 형태만 유지했다.그러나 정 회장의 ‘유고’로 이마저도 불가능해지면서 계열사들의 독립경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장기적으로는 경영권 향배에 따라 그룹이 해체되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특히 지분 연결구조가 허약한 현대투자신탁증권,현대증권 등은 매각을 통해 조만간 그룹의 ‘그늘’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또 현대상사는 진행 중인 감자가 마무리되면 계열사에서 분리된다. 현대아산은 그룹 계열사 가운데 가장 유동적이다.김윤규 사장이 당분간 현대아산과 대북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이지만 정 회장이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대북사업을 추진해온 점을 감안할 때 현대차의 정몽구 회장이나 현대중공업의 대주주인 정몽준 의원 등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할 수도 있을 것이다. 반면 일각에서는 자금난에 시달려온 현대아산이 금강산 사업의 주도권을 정부에 넘겨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현대 관계자는 “그룹의 향후 진로는 경영권 승계를 누가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현재로서는 계열사간 이어진 ‘끈’이 끊어졌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정몽헌회장 자살 / MH 부침

    ‘짧은 영광 깊은 좌절’ 고 정몽헌 회장은 서른 세살 때인 1982년 현대상선 대표이사에 오르며 경영인으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그뒤 현대전자(현 하이닉스반도체)·현대엘리베이터·현대정보기술·현대건설·금강기획·현대상사 등의 대표이사를 거쳐 96년 그룹 부회장에 올랐다.이어 98년 그룹 공동회장 취임과 동시에 금강산관광 등 대북사업을 관장,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강력한 후계자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정 회장은 현대그룹 분열의 시발점인 2000년 3월의 이른바 ‘왕자의 난’에서 ‘장자승계’라는 일반적 예상을 깨고 형 몽구(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씨를 제치고 그룹의 법통을 이어 받았다.98년 4월부터 2000년 6월까지의 2년 남짓이 정 회장으로서는 황금기였던 셈이다. 그러나 그는 예상치 못했던 정몽구 회장의 강력한 반발과 계열사에 대한 취약한 지분구조로 인해 현대·기아차그룹의 경영권 확보에 실패하고 만다.영광의 순간은 3개월에 그치고 만 것이다.이로 인해 정 회장은 사실상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고,한때 80여개의 계열사를 거느리며 국내 재벌순위 1위로 군림하던 현대그룹은 자동차·중공업그룹 등으로 속속 쪼개져 10대 그룹에서도 밀려났다.2000년 6월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이 되고 나서의 일이다. 정 회장은 우여곡절 끝에 현대건설·현대아산·현대전자·현대증권 등 금융·전자사업과 대북사업의 경영권을 차지했지만 대북사업 난조로 현대그룹은 급속한 몰락의 길을 걸었다. 박건승기자 ksp@
  • [시론] 참여정부 의료정책 유감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바탕으로 19세기 후반부터 성장해온 복지국가의 중심적 기능은 국민의 삶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으로서,질병과 빈곤문제 해결을 국가가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는 게 핵심내용이다. 의료보장은 질병과 빈곤문제 해결의 첫 요소로서 인간 존엄성의 확보와 직결된다.의료보장제도는 의료행위를 통해 인간의 질병을 치료하거나 예방,인간생명을 지켜주고 근로능력을 유지시켜 주기 때문이다.세계보건기구(WHO)헌장이 의료를 생존권적 기본권으로 인정하고,우리 헌법에도 국민의 건강권을 규정하고 있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그런데 오늘의 우리나라 의료보장 현실은 어떠한가.건강보험의 보험료와 건강보험에 투입되는 정부예산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데 반해,국민의 보험 혜택은 나날이 줄어들고 보험 재정은 파탄에 이르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은 더한다.4조원에 달하던 법정 적립금까지 고갈돼 보험재정이 파탄나자,2001년 6월부터는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려 진료비를 지급하게 되었고,이를 보충하기 위해 환자 본인부담 인상,보험적용 약품 축소,차등 의료수가 실시,규격심사 등으로 의료의 공급과 국민의 의료 수요를 강력히 통제했다. 지난 4년간 국민이 부담하는 건강보험료는 매년 29.56%,건강보험에 투입되는 정부 예산이 매년 45.03%씩 늘어났다는 것이 이를 잘 말해준다.올 상반기에 당기 보험재정 흑자를 달성했다고 하는데,국민부담금과 혈세로 만든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 보험료 부담 가중으로 인해 의료혜택이 절실한 사회 취약계층은 적절히 치료받을 권리와 가치가 박탈되거나 제약받음으로써 의료보장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이 현실이다.이같은 현상은 김대중 정부의 잘못된 의료보장 비용조달 방식과 공급 정책에서 초래됐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정부는 김대중 정부의 의료정책을 개혁하기는커녕 그대로 승계해 우리 의료보장제도의 위태로움을 더하고 있다. 김대중 정부는 의보통합을 명분으로 의료보험 운영시스템을 국가사회주의적 획일관리 체제로 변혁시켜 사회보험의 본질인 사회적 합의와 자율경쟁 구조를 폐지했다.그러면서도 사회적 합의구조 아래서만 존재 의의가 있는 건강보험공단이라는 전국적 조직의 거대한 보험자를 새로 설치해 막대한 비용을 쓰는 비효율 구도를 만들어 놓았다.또 의료인에 대한 통제 체제를 확립하려는 속내에서 의약분업을 내세워 의료공급 시스템을 바꿈으로써 국민의 의료비 부담 가중은 물론 새로운 의약갈등 구조를 탄생시켰다. 의료보장 문제가 심각한 국면에 접어들자 지난해부터 의료의 공공성 강화를 이유로 보건의료를 사회적 소유로 전환하려는 근본적 변혁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 정부이래 추진해온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은 의료 사회화에 경도된 정책으로서 국민에게 부담과 고통만 안겨주는 결과를 낳았다. 의보통합과 의약분업이라는 잘못된 의료정책이 없었다고 한다면 국민의 건강보험료 부담은 지금보다 37.93%,건강보험에 투입되는 정부예산은 44.5%가 경감되고 보험급여비는 30.81%가 줄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기형적인 건강보험 시스템과 의약분업 구도를 현실에 맞게 개편한다면 연간 4조 167억여원의 비용(2003년 기준)을 절감해 보험료 부담을 대폭 줄이고,보험급여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자율과 경쟁이 보장되고 국민이 참여하는 의료보장 시스템으로 개혁하고,개인의 신체적·경제적 특성과 질병의 특징에 따라 국민이 다양하게 혜택을 선택할 수 있는 여지도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김 종 대 한국복지문제연구소장 전 복지부 기획관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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