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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비자금 참고인 한명도 제시간에 안나와”

    “삼성 비자금 참고인 한명도 제시간에 안나와”

    “정·관계 로비와 경영권 불법 승계는 내가 직접 챙기고 있다.” 조준웅 삼성 비자금 특검은 24일 “비자금 수사는 내가 직접 지휘하고 있지 않지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과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 대표들과 면담한 자리에서였다. 초기 수사가 의혹의 핵심인 경영권 불법 승계와 로비를 비켜가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따른 답변이었다고 시민단체 관계자가 전했다. 조 특검의 강력한 수사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조 특검은 또 “(삼성 관련 참고인 가운데)제 시간에 스스로 나오는 사람이 한 명도 없더라.”고 꼬집었다. 참고인 소환이 마음먹은 대로 이뤄지지 않아 속앓이를 하고 있는 셈이다. 그는 “한 명도 제 발로, 제 시간에 오지 않고 있다.”면서 “동행명령 조항이 위헌이라고 결정나 난처한 상황이다. 다른 방법을 통해 압박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삼성 측 참고인의 출두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나 특검팀이 요구한 날짜와 시간에 순순히 응하는 때가 없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소환해야 한다는 시민단체 관계자들의 요구에 조 특검은 “지금 당장 불러온들 아니라고 하면 방법이 없다.(수사가 진전된 뒤)필요하면 소환한다.”고 답했다. 민변 등은 이날 특검팀에 ‘특검 수사에 대한 의견서’를 제출한 뒤 기자회견에서 삼성그룹 3대 비리 의혹을 철저하고 강도 높게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삼성가(家)의 미술품 압수수색 결과를 놓고도 특검팀의 발걸음이 더뎌지고 있다. 특검팀은 김용철 변호사가 비자금 의혹을 제기한 대표적 작품인 ‘행복한 눈물’과 ‘베들레헴 병원’은 찾지 못했으나 지난 23일 “(김 변호사가 공개한 목록에 있는 작품이)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혀 일부 물증을 확보했음을 암시했다. 하지만 윤정석 특검보는 이날 하루 만에 “아직 확인 작업 중”이라며 한 발 물러섰다. 이는 창고에서 발견한 작품이 문제의 목록에 포함된 작품으로 특정할 수 있는지가 아직 불분명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제목이 같지만 작가가 다른 작품일 수도 있고, 제목과 작가가 같아도 그림 내용이나 제작연도 등이 다를 수도 있다. 때문에 특검팀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창고 작품 목록 가운데 의혹이 제기된 작품과 비슷한 것을 골라낸 뒤 전문가 자문을 얻어 정확하게 일치하는지 대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지민 유지혜기자 icarus@seoul.co.kr
  • 방통위 독립성 확보 문제 논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한나라당이 ‘방송통신위원회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함에 따라 방통위 설립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러나 방통위를 대통령 직속기구로 두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독립성 관련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의원이 21일 대표 발의한 이 법률안에 따르면, 방통위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처럼 대통령 직속의 합의제 행정기구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1명의 장관급 위원장과 4명의 차관급 상임위원으로 출범할 전망이다. 또 위원장과 방통위원 1명은 대통령이 추천·임명하고 나머지 3명은 국회 몫이 된다. 또 방통위원장의 임기를 3년으로 하되 1회 연임할 수 있도록 했고, 최초로 임명하는 방통위 상임위원 2인의 임기는 2년, 또 다른 상임위원 2인의 임기는 1년으로 정했다. 한편 방송ㆍ통신의 내용심의 기능은 별도의 민간 독립기구로 설치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맡게 된다. 이는 현행 방송위원회의 심의기능과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심의기능을 통합해 위원장 1인, 부위원장 1인을 포함해 총 9인의 위원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현 방통위 사무처 직원들은 본인의 희망에 따라 방통위 소속 공무원으로 특별채용되거나 방송통신심의위 직원으로 고용관계 승계가 이뤄진다. 그러나 미국의 FCC를 벤치마킹한 이같은 방통위 구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독립성 위협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같은 대통령 직속이지만 방통위와 FCC를 동일선상에 놓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방통위 오용수 정책1부장은 “미국은 행정부에 입법권이 없고 FCC의 행정처분이 1심으로 인정받는 등 FCC가 ‘제4부’로서 완벽한 독립적인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정부가 입법발의권을 가지고 있어 엄격한 3권 분립체제라고 말할 수 없다.”면서 “현재로서는 민간체제 혹은 대통령 직속 중 어느쪽이 더 낫다고 단정지을 수 없으며 향후 운영 등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대우건설 ‘제2의 리비아 르네상스’

    대우건설 ‘제2의 리비아 르네상스’

    대우건설이 모기업인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대한통운 인수를 계기로 ‘제2의 리비아 르네상스’를 꿈꾼다. 대한통운 인수의 시너지 효과를 활용, 올해 수주목표를 지난해의 2배 수준으로 확대하고, 영업조직도 부장급에서 본부장급으로 격상하기로 했다. 21일 대우건설과 대한통운 등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리비아에서 약 2조 8000억원(30억달러)의 공사수주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수로 공사에 기득권을 가진 대한통운과 리비아에서 오랫동안 건설공사를 벌여온 대우건설이 자매회사로서 손을 맞잡으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은 올해 수주목표를 지난해(11억 7000만달러)보다 낮춰 잡았다가 16억∼20억달러로 높여 잡았다. 이 가운데 10억달러는 대수로 관련 공사다. 리비아 수주조직도 강화한다. 현재 부장급으로 돼 있는 리비아 사무소를 수주 호황기인 1980년대처럼 본부장급(전무 또는 부사장급)으로 격상해 상주시키기로 했다. 사업본부를 부활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대우건설은 이번 인수·합병으로 인한 시너지효과가 발휘되면 매년 10억달러 상당의 대수로 관련 공사를 따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1978년 이후 리비아에서만 156건 103억달러의 공사를 수주했다. 대한통운은 동아건설이 벌이던 대수로 공사를 승계했다.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이유는 대수로 공사를 전담하다시피 하고 있는 리비아 현지 대수로 전문 시공사인 ANC(Al Nahr Company)의 지분구조를 보면 알 수 있다. 이 회사는 리비아 대수로청(GMRA)이 50%, 대한통운과 대우건설이 각각 25%의 지분을 출자해 설립했다. 그동안 대우건설과 대한통운은 경쟁관계였으나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대한통운이 인수되면서 우호지분이 50%로 늘어났다. 공사수주에 그만큼 입김이 커진 셈이다. 대우건설은 앞으로 GMRA가 발주할 12건 59억 3000만달러의 대수로 공사 가운데 절반은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대한통운 인수로 30억달러의 수주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는 전망은 여기에 기인한다. 리비아가 친(親)서방으로 돌아선 점도 수주 기회를 키우는 요인이다. 리비아 정부는 2010년까지 건설분야에만 600억달러(2006년 계획 기준)를 투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기혁 대우건설 상무는 “대한통운 인수로 인한 시너지 효과에만 안주하지 않고 자력으로 시장을 개척하는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박기철의 플레이볼] 프로야구 구단 공존하려면

    지난주 이사회에서 프로야구는 8개 구단 체제를 유지할 희망을 이어갈 불시를 꺼뜨리지 않는 데는 성공했다. 그래도 확실한 결론이 나오기까지 불안한 마음이 지워지지 못한다. 프로야구가 상업적인 목적을 가진 이상 구단이 적자가 날 수도 있고 망해서 사라질 수도 있다.1871년 최초로 프로 선수들만으로 만들어진 조직인 미국의 프로야구 선수 전국연합은 처음 12개 구단으로 시작되었다. 이후 5년간 이 조직을 들락거린 팀은 무려 25개 구단이다. 프로야구 리그가 안정을 찾기 시작한 때는 거대 자본이 참여해 내셔널리그를 결성한 1876년부터다. 1982년 시작된 한국의 프로야구도 삼미 슈퍼스타즈를 시작으로 많은 팀이 사라지고 생겨났다. 그렇지만 대부분 구단이 양도 형태로 승계되어서 미국이나 일본의 프로야구보다는 아주 안정적인 형태를 유지했다. 구단이 자체의 수입만으로 유지를 못 했지만 계열사의 지원이라는 한국 특유의 모델은 프로야구가 단기간에 자리를 잡고 500만 관중 시대를 열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밑바탕이었다. 개별 기업의 사정에 따라 구단 사정이 어려워진 경우는 있지만 선수들의 연봉이 체불되지는 않았고 금방 새 주인을 찾는 데 성공했다. 선수들의 연봉까지 밀려가며 정말 심각한 위기를 겪은 것은 IMF를 맞았을 때의 쌍방울 레이더스가 처음이고 이번이 두 번째이다. 더구나 현대 야구단의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다는 사실이 표면화된 때부터 따지면 5년이 넘는 장기간 사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이 더욱 심각하다. 이런 현실은 지금이 우리 프로야구를 지탱해온 1982년 모델에 대해 다시 검토해 볼 때란 점을 말해 준다. 메이저리그도 그렇고 영국의 EPL, 한국의 K리그를 보면 연봉 지출 규모가 상하위 구단 사이에 최소 5배 이상 된다.2억달러를 쓰는 뉴욕 양키스와 같은 리그에서 10분의1가량의 연봉을 지출하는 탬파베이 레이스가 공존하고 있다. 부자 구단 양키스, 레드삭스와 같은 지구에 있고, 꼴찌이기는 해도 레이스는 지난해 4할의 승률을 올렸다. 극심한 연봉 격차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한 리그에 공존할 수 있는 것은 선수 공급 시장이 넓기 때문이다. 싼 연봉에도 스타는 아니지만 메이저리그 수준에 어울리는 선수를 모을 수 있다. 우리 야구도 200억원을 쓰는 구단이 있는 게 문제는 아니다.100억원으로는 구단을 유지하지 못하는 구조가 문제다. 선수 공급원을 늘리려면 외국인 선수에 대한 제한을 메이저리그 출신 이외에는 없애면 된다. 국내 선수의 설 자리가 걱정된다고? 7개 구단이나 6개 구단이 되면 국내 선수 자리는 더 줄어든다. 프로야구는 기업이다. 기업은 분배보다 성장에 주력해야 한다. 스포츠투아이 전무이사 cobb76@gmail.com
  • 삼성화재 부사장등 2명 소환

    삼성화재 부사장등 2명 소환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20일 비자금 차명계좌 명의자로 여겨지는 윤형모 삼성화재 부사장과 이실 삼성전자 소속 부사장 등 2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8시간여 동안 조사했다. 특검은 이들에게 차명계좌 개설 경위와 입출 내역, 비자금 조성을 위한 분식회계 의혹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9일에는 김상기 삼성벤처투자 사장과 김동식 제일기획 전무를 소환 조사했다. 특검은 또 삼성의 정·관계 로비, 에버랜드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등과 관련해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을 출국금지했다. 특검은 2005년 삼성의 정·관계 로비 의혹이 담긴 ‘안기부 X파일’ 녹취록에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는 홍 회장이 1997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자금 제공 및 떡값검사 등에 대해 이학수 당시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과 나눈 대화가 담겨 있다. 비자금 관련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안기부 X파일 사건까지 특검 조사 범위가 확대된 것으로 관측된다. 특검은 떡값검사로 거론된 전직 검찰 간부 등도 조사 대상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소환된 윤 부사장은 구조조정본부(현 전략기획실) 재무팀 상무로 재직한 바 있고, 전날 소환된 김 사장 등은 삼성물산과 삼성SDI 해외 지사(또는 법인)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특검은 특히 김 사장 등을 상대로 해외지사를 통한 비자금 조성 의혹의 진위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주말 동안 삼성증권 감사팀 실무자들도 추가로 소환해 차명계좌 실태 등을 파악했다. 이들은 특검에서 차명계좌 개설에 동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삼성증권 전산센터로부터 거래내역 등을 임의 제출받고 삼성증권 일부 지점으로부터 자료를 추가로 확보, 차명의심계좌 1000여개 중 차명일 가능성이 높은 300∼400여개 계좌의 자금 흐름을 좇고 있다. 홍지민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홍석현 출금 이유있다

    홍석현 출금 이유있다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의 특검과 관련해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최근 출국금지된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특검의 출금 조치는 소환 조사로 이어질 수 있다. 홍 회장이 특검에 불려 간다면 우선 삼성 에버랜드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에 대해 조사받을 가능성이 짙다. 1996년 10월 에버랜드 전환사채가 발행되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개인주주와 중앙일보, 삼성물산 등 법인주주 대부분이 실권하자 같은 해 12월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등 이 회장의 자녀들이 전환사채를 헐값으로 배정받았다. 이 전무는 이를 통해 계열사 순환 출자의 정점에 있는 에버랜드 대주주가 됨으로써 경영권 승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사건은 현재 1·2심을 거쳐 대법원에서 다뤄지고 있으나 김용철 변호사는 삼성 관계자 진술이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삼성의 한 관계자도 지난해 말 검찰에서 이를 뒷받침하는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져 허위 진술 공모 여부 등의 재조사가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홍 회장은 검찰 수사에서 진술한 관계자 44명 가운데 한명이었다. 특검이 홍 회장의 출국을 금지한 배경에는 이런 정황이 깔려 있는 것이다. 김 변호사는 삼성그룹에서 중앙일보가 떨어져 나간 게 ‘위장 계열분리’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중앙일보 주주 명의자는 홍 회장으로 하되 의결권은 없고, 이 회장이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내용의 주식명의 신탁계약서를 자신이 직접 썼다고 주장했다. 이에 삼성과 중앙일보측은 “계열분리는 정상적이고 합법적으로 진행됐다.”고 반박했고, 검찰은 김 변호사 진술 말고는 뚜렷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수사를 보류했다. 위장 계열분리 의혹은 특검 수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판단에 따라서는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연관지어 조사할 여지가 있다. 홍 회장은 2005년 검찰이 수사한 ‘안기부 X파일’ 사건에도 등장한다. 안기부가 불법 감청한 자료에는 홍 회장이 97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이었던 이학수 부회장과 정치자금 제공 및 떡값 검사에 대해 대화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당시 검찰은 불법 감청 자료를 증거로 활용하지 못했다. 하지만 특검은 삼성 비자금 조성 및 정·관계 로비 의혹과 연결지을 수 있는 단서를 확보하기 위해 X파일 자료를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지민 유지혜기자 icarus@seoul.co.kr
  • 소환 대상자들은 누구

    특검팀이 소환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배호원(58) 삼성증권 사장, 황영기(56)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 민경춘(55) 삼성사회봉사단 전무, 전용배(46) 상무 등은 그룹 내 자금 흐름을 꿰뚫고 있는 인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대부분 비서실이나 비서실이 나중에 이름을 바꾼 구조조정본부, 전략기획실에서 일했거나 현재 근무하고 있다. 소환 대상으로 언급되고 있는 최진원 부장과 김상규 차장은 전략기획실 재무팀 실무진이다. 첫 소환자인 성영목(52) 호텔신라 사장은 1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비서실에 근무하며 운영-경영관리-재무를 담당했고, 이후 삼성증권과 삼성물산 등 핵심 계열사 경영 관련 고위 임원직을 거쳤다. 또 당시 비서실 전무이사 등으로 재직 중이던 이학수 부회장과 오랫동안 함께 지내며 ‘오른팔’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 사장은 81년부터 10년 동안 그룹 재무팀에서 근무했다. 이후 삼성생명에서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2004년 5월부터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삼성생명과 삼성증권은 김 변호사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에서 삼성그룹이 경영권 불법승계를 위해 이용했다고 주장한 대표적인 금융계열사다. 민 전무 역시 회장비서실과 삼성생명 등에서 주요보직을 맡았다. 황 자문위원은 비서실 재무팀과 삼성증권 대표이사 사장, 우리은행 은행장 등을 거쳤다. 우리은행과 삼성증권은 차명의심계좌가 개설된 해당 금융기관으로, 김 변호사는 황 자문위원 역시 차명계좌를 소유하고 있는 당사자라고 지목했다. 전 상무는 구조조정본부에서 잔뼈가 굵은 재무 라인의 기둥으로 관재파트를 총괄하고 있다. 김 변호사가 비자금 조성·관리의 핵심으로 지목한 인물이기도 하다. 김 변호사는 본관 27층에 있던 비밀금고에 출입할 수 있는 사람은 전 상무와 최 부장 등 관재 핵심 관계자 일부뿐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특검팀이 소환 리스트의 첫머리를 재무라인의 고위 임원급부터 실무진으로 채운 것은 곧 차명계좌를 통한 비자금 흐름 파악에 주력하겠다는 방증인 만큼 추이가 주목된다. 홍지민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특검, 삼성기록 ‘복습’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이번 수사 대상과 관련된 검찰 수사 및 법원 재판 기록을 거푸 확보하며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 특검법에서 규정한 수사 대상은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부터 비자금 조성, 고위층 로비 의혹 등이다. 최장 105일의 수사로 모든 실체를 파악하기에는 범위가 방대하다. 또 검찰에서 1차적으로 수사를 종결한 것이 아니라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과거 사건 수사나 재판 기록에서 수사에 참고할 수 있는 단초를 모으고 있다. 특검팀 차량이 수시로 법원과 검찰을 오가며 자료를 실어나르는 장면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띄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검팀은 이미 2003년 대검 중수부에서 담당했던 불법 대선자금 사건 기록과 에버랜드 경영권 불법 승계 재판 기록을 확보했다. 또 2005년 삼성 정·관계 로비 의혹을 다룬 ‘안기부 X파일’ 사건 기록도 입수, 검토하고 있다. 특히 비자금 조성 및 차명계좌를 통한 관리·운영에 대한 부분은 불법 대선자금이나 안기부 X파일 수사와 관련성이 짙다. 대검 중수부는 2002년 대선 당시 삼성 임원 명의로 민주당 대선캠프에 전달된 후원금이 실제로는 비자금에서 나왔다는 단서를 계좌추적을 통해 확보하기도 했다. 하지만 비자금 출처를 규명하지는 않았다. 특검팀 관계자는 “기존에 드러난 여러 편린을 종합하다 보면 단서가 나올 수 있다.”면서 “필요할 경우 그때그때 자료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홍지민 유지혜기자 icarus@seoul.co.kr
  • 특검팀 다음 수순은

    삼성을 이틀 동안 몰아친 조준웅 특별검사팀의 다음 수순은 무엇일까. 우선 분식회계를 통해 수조원대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계열사로 특검의 동선이 확대될 수 있다. 삼성물산이나 삼성중공업, 삼성항공, 삼성엔지니어링, 제일모직 등이 거론된다. 비자금 가운데 일부가 미술품 구입에 사용됐다는 의심도 있어 관련 갤러리나 화랑도 수사 대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연이은 압수수색과 계좌 추적에서 특검팀이 일정 부분 소득을 얻는다면 삼성 핵심 관계자들의 소환 시기가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짙다. 김용철 변호사가 지목한 이학수 부회장 등 재무 라인에 대한 조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으로서는 이 회장이 12년 남짓 만에 수사를 받게 되는 것이 가장 곤혹스런 시나리오다. 미술품 구입의 일부 비용이 비자금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리움 미술관장이나 에버랜드 승계와 관련해 거짓 진술 의혹이 제기된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특검 조사를 받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 홍지민 유지혜기자 icarus@seoul.co.kr
  • [씨줄날줄] 승지원/함혜리 논설위원

    삼성그룹 창업자인 고 이병철 회장은 우리 문화를 무척 아꼈다. 수십년간 고미술품과 골동품 수천점을 수집했고 그윽한 국악 선율을 들으며 휴식을 취하길 즐겼다. 망중한의 집무실에서 오전 한때를 붓글씨를 쓰면서 보내기도 했다. 특히 한국식 목조건축에 매료됐다. 호암자전(湖巖自傳)에서 그는 ‘살아있는 듯 숨쉬는 목재가 잘 배합되고, 직선과 곡선이 융합·조화된 우리 한옥은 실로 독창적인 운치를 지니고 있다.’고 썼다. 유서깊은 전통건물들이 개발의 그늘에서 사라져 가는 것을 아쉬워했던 그는 용인자연농원에 전통 한옥을 짓고 자주 머물렀다. 호암미술관을 마주보고 오른편에 있는 호암장이다. 건평 230여평에 잘 꾸며진 정원이 딸린 이 집을 지을 때 호암은 목수, 와공(瓦工)과 직접 대화를 나누며 한옥 고유의 형상과 색조, 선의 조화를 표현하려고 부심했다. 호암장을 지은 지 십여년 뒤에 좀더 정교하고, 한국 고유의 건축미를 갖춘 한옥을 서울 한남동에 하나 더 짓고 승지원(承志園)이라고 이름 붙였다. 선대 회장의 유지를 이어받는다는 뜻으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승지원이라고 이름지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호암의 거처였던 승지원은 1987년 이 회장이 물려받아 영빈관과 집무실로 쓰고 있다. 대지 300평에 건평 150평의 단층 한옥(본관)과 2층 양옥으로 된 부속건물로 이뤄져 있다. 한남동 자택에서 걸어서 7∼8분 거리에 있는 이곳에서 이 회장은 대부분의 업무를 본다. 외국의 귀빈을 접대하고, 핵심적인 의사결정을 대부분 이곳에서 내린다. 새 경영화두로 삼고 있는 ‘창조경영’도 2006년 6월 승지원에서 열린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처음 나왔다.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그제와 어제 삼성그룹에 대한 전격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삼성 경영 70년의 혼이 서린 ‘그룹의 성지(聖地)’ 승지원도 포함됐다.‘어느 곳도,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는 강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철저한 수사를 통해 불법 비자금 조성과 정관계 로비, 경영권 승계 등 각종 의혹들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한다. 삼성도 이번 특검을 계기로 모든 의혹을 털고 진정으로 존경받는 세계적 기업으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李회장 부자 ‘정조준’

    李회장 부자 ‘정조준’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수사 착수 닷새 만인 14일 오전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의 집무실인 승지원을 비롯해 핵심 임직원의 자택 등 8곳을 전격 압수수색한 것은 무엇보다 삼성의 허를 찌르자는 의도가 짙어보인다. 또 삼성 최고위층의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발부됐다는 것은 특검이 이들의 범죄 관련성에 어느 정도 확신을 갖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비리 입증단서 상당부분 확보한 듯 특검은 지난 10일 출범 이후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수사기록 등 관련 자료를 면밀히 분석, 압수수색 대상 장소와 인물을 선별해 왔다. 그 결과 특검은 이 회장을 비롯한 핵심 임직원의 개인적 공간을 공략하는 것이 보다 실효성이 높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삼성 본사를 비롯, 대다수 계열사가 하드디스크 포맷과 이메일 삭제 등을 통해 증거인멸을 시도하고 있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그룹 최고위층부터 직원까지 아우르는 광범위한 대상자를 상대로 동시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특검팀이 이미 이들의 비리 관련성을 입증할 단서를 상당부분 확보했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다. 또 검찰 특별수사·감찰본부에서 계좌추적 등을 통해 1000여개의 차명의심계좌를 확보했기 때문에 계열사 압수수색을 통한 기초 자료 입수보다는 그룹 지휘부가 관여한 정황, 즉 연결고리부터 파악하자는 의도가 엿보인다. 특히 특검이 처음부터 이 회장의 집무실인 승지원에 들이닥친 것은 향후 ‘특검 정국’을 성역 없이 보다 공격적으로 이끌어나가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다. 삼성 그룹 관련 의혹을 처음 폭로한 삼성의 전 법무팀장 김용철 변호사를 비롯해 많은 시민·사회단체는 그동안 불법 비자금 조성과 경영권 승계, 정·관계 로비의 배후로 이 회장을 여러 차례 지목해 왔다. 하지만 특검 수사에 철저히 대비해온 삼성조차 특검이 설마 ‘살아있는 권력’인 이 회장의 집무실을 첫 압수수색 대상으로 삼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한 듯하다. ●사무실 압수수색땐 뒷북 수사 가능성 삼성그룹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승지원에 대해 법원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한 것은 비자금 조성·관리 등에 이 회장이 직접 관여했다는 사실을 시사한 것이나 다름없다. 특검 수사가 시간이 갈수록 삼성을 옥죌 것이라는 전망이 가능하다. 이번 압수수색이 이 회장 부자 소환조사의 예고편이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올 정도다. 특검은 압수물을 분석해 소환 대상자를 추려내는 한편 계좌추적을 통해 비자금 조성 과정과 사용처의 흐름을 파악해 나갈 계획이다. 승지원 압수수색으로 충격파를 던진 마당에 어떤 관련자를 소환한다고 해도 당초 예상보다 삼성측의 저항이 그리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구조본 전략기획실과 계열사에 대한 압수수색도 뒤따를 전망이다. 하지만 삼성이 사무실 압수수색에 철저히 대비했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인 데다 자칫 뒷북을 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 향후 특검팀의 전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홍지민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재무 라인 6명은 비자금 라인?

    재무 라인 6명은 비자금 라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의 14일 첫 압수수색 대상자 7명이 삼성 의혹을 처음 폭로했던 김용철 변호사가 지목한 ‘비자금 핵심 라인’과 궤를 같이해 주목된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함께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이학수 부회장 등은 모두 그룹 전략기획실 소속으로 삼성그룹 전반의 재무 책임자이거나 실무자들이다. 전략기획실장인 이 부회장은 그룹 경영을, 김인주 사장은 재무를 총괄하고 있다. 최광해 부사장, 전용배 상무, 최진원 부장, 김상규 차장 등은 재무 실무를 담당하는 임직원이다. 법원이 특검팀에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해준 것은 특검이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자료와 김 변호사의 진술을 통해 이들이 비자금 조성과 정관계 로비, 경영권 불법 승계 등 각종 의혹에 깊숙이 개입했다고 의심할 만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김 변호사가 주장한 ‘이건희-이학수-김인주-최광해-전용배-실무진-계열사’의 비자금 흐름 라인이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그대로 반영돼 눈길을 끈다. 김 변호사는 전략기획실이 매년 계열사별로 비자금 조성을 할당, 관리하는 ‘컨트롤 타워’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이른바 ‘비자금 관리 임원’ 68명 명단을 공개하며 비자금 조성 계획의 핵심으로 전 상무를 지목한 바 있다. 김 변호사는 특검에 조사를 받으러 나오며 기자들에게 “특검 쪽에서 수사 대상을 좀 더 특정해달라고 한다.”고 말해 특검에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날 특검이 압수수색한 김 사장의 경기 남양주 별장은 통상적 압수수색 대상인 업무지나 자택이 아니라는 점에서 김 변호사의 언급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최 부장과 김 차장 등 핵심 임원이 아닌 실무자의 주거지까지 압수수색한 것도 김 변호사의 지목이 있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각종 의혹 등을 뒷받침할 증거들이 실무자 주거지에 은닉됐을 가능성까지 특검이 감안했다는 해석이다. 홍지민 유지혜기자 icarus@seoul.co.kr
  • “수사대상 특정해 제출”

    “수사대상 특정해 제출”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13일 사건을 처음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에버랜드 경영권 승계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삼성그룹 의혹과 관련한 수사 대상을 선별, 특정해 특검팀에 제시하고, 그동안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내용을 토대로 ‘특검이 반드시 수사해야 할 사항’ 등을 정리한 7장짜리 의견서를 제출했다. 지난 10일에 이어 두번째로 특검 조사를 받은 김 변호사는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기자회견 등을 통해 밝힌 내용을 요약해 수사 대상을 특정했고, 새로운 내용도 좀 추가했다.”면서 “내일(14일)도 특검에 출석해 수사에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특검팀이 김 변호사를 수사 초기 집중 조사하는 것은 수사 범위가 방대해 사안별 교통 정리나 수사 과정의 집중과 선택이 필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검찰로부터 넘겨 받은 차명 계좌 목록 등 각종 자료를 토대로 소환 대상자를 추려내고 있다. 한편 김 변호사는 비자금 조성·관리에 관여했다는 28개 계열사 핵심 임원 68명의 명단을 공개했다고 오마이뉴스가 보도했다. 김 변호사는 “여기에 거론된 인물들이 삼성을 책임지는 핵심”이라면서 “이들이 계열사별 비자금 조성 및 관리의 책임을 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본에 명단을 제출하며 이들을 모두 출국금지하고 즉각 소환조사를 해야 한다고 했으나 특본은 수사에 착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삼성 비자금 특별수사·감찰본부장으로 삼성 비자금 의혹사건을 수사했던 박한철 울산지검장은 “(비자금 관리 명단은) 전혀 들어본 일이 없다.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 하겠다.”고 말했다. 특본 차장 검사였던 김수남 인천지검 차장은 “(김 변호사가) 냈다고 하면 냈겠지만, 계열사 재정 담당 임원의 비상연락망이나 조직도 수준에 불과했다.”고 덧붙였다. 홍지민 유지혜기자 icarus@seoul.co.kr
  • 삼성증권 협박 前직원 소재 추적

    삼성증권 협박 前직원 소재 추적

    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11일 삼성증권측에 협박 이메일을 보낸 전직과장 박모씨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검찰로부터 넘겨받은 수사자료 분석에도 속도를 내고 있으며,‘삼성 비리’에 대한 제보 접수를 받기로 했다. 특검은 이날 2명의 특별수사관을 내보내 연고지 등을 중심으로 박 전 과장의 소재를 추적했다.2004년 퇴사한 박 전 과장은 회사 측에 “본사 전략기획실에서 현금을 받아 내가 직접 차명계좌를 만들어 관리했다.”면서 차명계좌 100여개를 적은 목록을 첨부한 이메일을 보낸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이다. 윤정석 특검보는 이날 한남동 사무실에서 첫 브리핑을 갖고 “수사에 필요한 기본적인 자료는 검찰로부터 모두 다 인수받았다.”면서 “기록 검토는 빠른 시간 내에 마치고 본격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검은 자료 검토 뒤 곧바로 사건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삼성 특검의 수사대상은 ▲비자금 조성 및 관리 ▲불법경영권 승계 ▲불법로비 ▲2002년 대선자금 및 당선축하금 등 4가지다.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발행 사건을 맡아온 서울중앙지검 강찬우 부장검사는 계속해서 불법 경영권 승계 부분을 수사하고, 특검보 가운데 유일하게 검찰 출신이 아닌 제갈복성 특검보가 ‘떡값 검사’ 명단 등을 토대로 불법로비 의혹을 밝힐 예정이다. 이와 함께 특검은 검찰에 이어 경찰, 국세청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지원받을 특별 수사관과 파견공무원 인선작업도 마무리했다. 검찰 파견 수사관은 20여명으로 형사·특수·금융조세조사부 등 다양한 소속의 베테랑급들로 구성돼 있다. 윤 특검보는 이명박 특검법의 동행명령조항을 위헌이라는 헌재의 결정이 삼성 특검에도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삼성 특검팀도 헌재의 결정 취지를 고려해서 동행명령 시행 여부를 생각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 특검은 아울러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카페를 개설해 관련 제보 접수에 들어갔다. 윤 특검보는 “신속한 수사를 위해 제보를 받을 수 있는 통로를 마련했다. 인터넷 카페는 다들 관심을 많이 갖는 수단이니 제보도 용이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특검이 이처럼 공개적으로 인터넷 제보를 받겠다고 나선 것은 전례가 없는 일로 서울중앙지검에서 파견된 이주형 검사가 아이디어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카페는 ‘삼성 비자금 특별검사(http://cafe.naver.com/samsungspecialpro)’이다. 홍지민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벽산, 효명건설 핸드볼팀 인수

    국가대표 오영란, 문필희 등 6명이 소속돼 있고 아테네 은메달의 주인공 임영철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핸드볼 실업팀 효명건설이 벽산건설에 인수된다. 대한핸드볼협회는 9일 “벽산건설이 17명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전원을 승계할 것으로 알고 있다. 며칠 안에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불공정약관 피해 구제 받는다

    불공정약관 피해 구제 받는다

    #1병원측:입원 치료를 받는 동안 수술이나 검사 등으로 인한 모든 결과에는 병원이 책임을 지지 않는다. #2업소측:체육시설이나 찜질방 이용시 도난이나 부상, 사고 등에는 고객이 책임져야 한다. #3중고차매매상:중고차를 넘긴 뒤에는 고장이나 불량 등의 사유로 인수자는 매도인(매매상)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약관이지만 상황이 급하거나 일일이 따지기 번거로워 그냥 지나쳤던 일들이다. 하지만 1일부터는 이런 약관들은 모두 원천 무효다. 피해를 본 소비자들은 공정거래위원회나 한국소비자원에 신고하면 배상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공정위는 1일 ‘약관의 규제에 관한 법률’에 위반하는 사례 96가지를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불공정 약관을 구체화하고 법 위반에 해당되는 조항을 예시함으로써 사업자에게는 가이드 라인을 제시하고, 소비자에게는 주권자로서의 감시와 후생 증진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신의성실의 원칙에 위반하는 약관으로 고의·과실에 따른 의료사고는 병원이 책임지지 않는다는 조항을 지적했다. 강의를 받기 전에 수강을 포기하더라도 수납한 수강료는 돌려주지 않는다는 내용과 계약서에 명시되지 않은 사항은 사업자의 결정에 따르게 한 조항들도 무효로 예시됐다. 사업자의 책임을 배제하거나 제한하는 행위로는 중고차에 하자가 있어도 매수인이 중고차를 인수한 뒤에는 고장이나 불량 등의 사유로 책임을 묻지 못하게 한 게 대표적이다. 점포 주인이 건물의 수리나 개축 등으로 임차인에게 불편이나 영업상 지장을 줬음에도 아무런 책임이 없다는 내용도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골프장이나 스포츠센터 등에서 도난이나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사업자가 배상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것도 무효라고 명시했다. 마찬가지로 목욕탕, 식당, 장례식장 등에서 신발이나 귀중품 등을 도난당해도 업소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고객에게 과중한 손해배상을 부담시키는 대표적 부당행위로는 부동산 거래시 거래대금의 10% 수준을 요구하는 게 관행인 위약금을 모두 분양대금의 20∼30%로 정한 경우다. 계약의 해지와 해제에 관한 부당 행위도 예시했다.▲스포츠클럽 회원이 낸 입회비는 사유를 불문하고 반환하지 않는다거나 ▲연대 보증인의 동의없이 보증기간이 자동 연장되는 행위 ▲사업자의 귀책사유로 계약이 해지됐음에도 고객으로부터 받은 금전의 일부만 돌려주는 행위 등이다. 이밖에 ▲임대인만 임대료를 조정할 수 있게 했거나 ▲계약이 끝났는데도 임대 보증금을 상당기간 늦게 반환할 수 있게 정한 경우 ▲도시가스 사용자의 명의가 변경되지 않았다고 이전에 사용하던 사람의 권리나 의무를 자동으로 승계받는 조항 등도 위반 사례로 구체화했다. 공정위는 그러나 “소비자의 신고에 공정위는 시정조치만 내릴 뿐 피해보상 명령권은 없다.”면서 “사업자가 배상하지 않을 경우 한국소비자원에 피해구제를 신청하거나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약관 사업자가 다수의 고객과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일정한 형식에 따라 미리 마련한 계약 내용으로 금융·보험약관, 부동산 분양·임대차 계약서, 게임 약관, 입원약정서 및 수술동의서 등이 해당된다.
  • [민주화 그 이후를 말한다-신년좌담] “냉전형 보수 아닌 시장 친화형 新보수로”

    [민주화 그 이후를 말한다-신년좌담] “냉전형 보수 아닌 시장 친화형 新보수로”

    2007년 12월 ‘실용’과 ‘선진화’를 표방한 한나라당 후보 이명박의 당선으로 한국정치는 10년에 걸친 ‘민주화 세력 집권기’를 마감했다.2월 이명박 정부의 출범을 앞둔 한국사회는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우파로의 권력이동을 알리는 징후들이 감지된다.서울신문은 강원택 숭실대 정외과 교수와 손혁재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제성호 중앙대 법학과 교수를 초청,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5년을 전망하는 좌담을 마련했다. 사회는 황진선 정치담당 수석부국장이 맡았다. 1. 이명박 집권의 의미 ●손혁재 교수 민주개혁의 시대로부터 신보수의 시대로 이행했다. 신보수는 구보수와 다르다. 구보수가 권위주의적 통치에 기반을 둔 냉전·안보형 보수라면 신보수는 시장친화적 보수다. 물론 민주주의의 공고화를 위한 노력이 의미를 상실한 것은 아니다. 다만 10년 동안 민주개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여러 문제들이 드러났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국민들이 시장형 보수를 선택한 것이다. ●제성호 교수 1948∼1997년 구보수의 집권시기 빚어진 정치적 억압과 권위주의에 대한 반작용으로 민주화가 도래했다. 그런데 민주화 주도세력이었던 386세대가 도덕적 절대주의에 빠져 반대파를 외면하고 배제하는 일방주의 정치를 펼쳤다. 반면 지난 10년 동안 구보수는 처절히 반성했다.‘뉴라이트’가 등장하고 한나라당도 변화를 수용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말이 아니라 실적과 능력으로 보여주려고 했다. 이런 것으로 국민 속에 파고들어 정권교체를 이끌어낸 것이다. 이는 단순한 구보수로의 회귀가 아니다. 신보수는 과거의 냉전·안보형 보수에 대한 반성에 기초한 실용·시장형 보수다. ●강원택 교수 장기적 요인에 주목하고 싶다.87년 민주화 이후 유권자들이 가졌던 중요한 고민은 군정종식·정경유착 혁파·재벌개혁 등 대부분 정치적인 것들이었다. 모두 권위주의 시대에 뿌리를 둔 이슈다. 그런데 이게 더이상 설득력을 갖기 힘든 상황이 온 것이다. 그만큼 지난 20년간 민주화와 탈권위주의가 진전을 이뤘기 때문이다. 민주화가 진전되고 새로운 이슈에 대한 갈망도 커졌는데 진보진영은 이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반면 보수진영은 과거 냉전·수구적 프레임에서 벗어나 실용적 보수로 탈바꿈했다. 2. 이명박식 보수, 무엇이 다른가 ●손 교수 지난 10년간 보수는 능동화됐다. 집권세력의 대북포용·대미(對美) 비판적 정책들에 불만을 느낀 보수세력이 결집한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과거에 대해 철저한 반성을 했는지는 의문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에 국보위 입법의원 경력을 가진 인사를 임명한 것만 봐도 그렇다. 사실 이명박 당선자는 ‘보수의 노무현’이었다. 한나라당내 비주류가 국민의 지지에 바탕을 둔 ‘보수적 포퓰리즘’으로 당을 접수하고 집권에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구보수 50년에 대한 철저한 반성이 없다는 점이 문제다. ●제 교수 사실 구보수와 신보수를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우파가 조직화되고 보수 시민단체가 등장한 것은 현정부 집권 이후다. 대북정책과 한·미관계 등 안보현안과 관련된 정책들이 국가정체성과 안보근간을 흔든다는 위기의식이 크게 작용했다. 뉴라이트가 실용·선진화를 말하지만 그 기저에는 현정부의 이념 문제에 대한 불만이 자리잡고 있다. 이런 점에서 구보수와도 연속성을 갖는다. 뉴라이트는 그러나 국민들을 상대로 경제·안보 이슈 전반에 걸쳐 철저히 국민들에게 파고들어 공감대를 마련하려고 노력했다. 반면 좌파 시민단체는 기득권화되고 정권과 유착하면서 순수·독립성을 상실했다.‘시민정치’라는 게임에서 좌파진영이 뉴라이트에 패배한 것이다. ●강 교수 신보수와 구보수의 구분은 중요하다. 이명박의 당선은 과거의 보수가 갖고 있었던 색깔이나 정체성에서 탈피해 개혁·변신에 성공한 결과다. 대선에서 이명박을 지지했던 상당수가 과거 노무현과 열린우리당의 지지자였다는 사실에서도 확인된다. 사실 이번에 이명박을 지지했던 386세대는 여전히 박근혜에 대해서는 주저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이명박이 과거와 다른 보수라는 느낌을 줬기 때문에 편안하게 표를 던졌다. 게다가 부패하고 낡은 구보수의 이미지는 이회창이 가져가 준 덕분에 이명박은 실용적 보수라는 이미지를 독점할 수 있었다.‘중원을 장악한 보수’가 된 것이다. 3. 선진화,새로운 시대정신인가 ●강 교수 우리사회가 민주화 이후 새로운 시대로 이행한 것은 맞다. 이명박 후보의 당선이 이를 상징한다. 사실 5년 전이라면 이명박의 당선은 불가능했다. 이명박은 이를 선진화 담론을 통해 극복했다. 산업화·민주화를 완성한 사회가 지향해야 할 새로운 목표라는 의미에서 선진화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적절히 활용했던 셈이다. ●손 교수 산업화·민주화를 넘어 새로운 단계로 이행하고 있다는 진단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그것이 과연 선진화인지는 의문이다. 이명박 진영이 이야기하는 선진화는 한마디로 신자유주의적 세계화다. 이런 의미의 선진화는 이미 우리사회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사회적 양극화는 그 결과물이다. 문제는 이명박식 선진화에는 신자유주의적 세계화라는 흐름 속에서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기획이 담겨 있지 않다는 점이다. ●제 교수 선진화 속엔 ‘제2의 산업화’‘제2의 민주화’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70∼80년대식의 관치개발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구보수도 큰 경제를 지향했다. 이제 대세는 ‘작은 정부·큰 시장’이다. 그게 이명박 후보의 ‘747 공약’으로 나타난 것이다. 민주화도 마찬가지다. 민주화세력이 민주정부를 표방했는데, 헌법을 무시하고 언론을 통제하는 등 과거 권위주의 시절과 같은 반민주적 행태가 이어졌다. 민주화도 업그레이드된 내용을 담아내야 한다. 4. 李정부,단절이냐 연속이냐 ●손 교수 실용성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이명박 정부의 국정철학은 대처리즘에 가깝다. 현재 대처리즘의 우파적 버전이 프랑스 사르코지 정부다. 독일 메르켈 정부는 중도적 버전이다. 이명박 정부의 좌표는 메르켈과 사르코지 정부의 중간쯤이 아닐까 싶다. 다만 실용주의로 가는 것은 좋은데 규제를 무조건 푸는 것은 능사가 아니다. 약육강식의 ‘정글 자본주의’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규제는 필요하다. 그것까지 없애면 ‘실용’과 ‘시장친화’란 것도 거대자본에만 유리하고 서민과 중소기업에겐 불리한 것이 될 수밖에 없다. ●강 교수 대통령제는 기본적으로 지배관계의 중심에 인물이 자리잡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전임자와 후임자가 같은 정당 출신이라도 기본적으로 단절을 추구하기 마련이다. 다만 변화를 추구하더라도 실현가능한 변화의 양은 크지 않다.5년은 지나치게 짧다. 이른바 ‘대처 혁명’도 집권초기 5년 동안은 이뤄진 게 없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일을 하려고 무리하면 실패한다. 전임정부가 추진했던 모든 일들을 백지화한 상태에서 새 정책을 시작하기는 어렵다. 사람들이 원하는 몇가지 분야를 전략적으로 선택해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제 교수 현정부 정책 가운데 계승할 것과 버릴 것, 고쳐갈 것을 식별해 정책과제를 뽑고 우선순위를 설정해야 한다. 승계할 것도 적지 않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 저출산 고령화대책 등이다. 그러나 수능 등급제, 대언론 정책, 대북정책 등은 수정보완해야 한다. 부동산 정책도 폐기보다는 수정보완될 부분이다. 하지만 기업 투자를 규제하는 정책은 과감히 풀어야 한다.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지만 그 후유증은 나눔과 희생, 봉사를 통해 재조정해야 한다.‘노블레스 오블리주’가 구현되는 공동체 자유주의를 정책목표로 삼아야 한다. ●손 교수 참여정부가 친노동·반재벌적이었다는 평가는 잘못된 것이다. 비정규직 법안, 금산법 문제,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반대 등 참여정부는 철저하게 기업·재벌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했다. 오히려 이명박 정부와 정책에 있어 연속성을 갖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특히 기업·재벌에 대한 정책들은 대부분 재벌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기업들은 더 많은 자유를 달라는 것인데, 국민 전체의 이익을 위해 양보할 수 없는 것들이다. 5. 교육의 공공성인가 다양성인가 ●강 교수 사람들의 불만은 크게 2가지다. 우선 교육의 질에 대한 만족감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해외로 많이 나간다. 다음으로 사교육비 부담이 너무 크다. 이 때문에 지표상의 국민소득만큼 생활수준을 못 누린다. 사교육비를 줄이는 것은 실질적인 소득 증가 및 복지와도 관련이 깊다. 사교육비가 올라감으로써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 가능성도 점점 낮아진다. 사회적 이동성 차원에서 굉장히 큰 문제다. 교육문제는 누가 집권하더라도 180도 정책을 바꾸기 힘들다. 과거와 다른 접근이 필요하지만 시장주의는 또 다른 도그마가 될 수 있다. ●제 교수 사실 너무 많은 것들을 학교에서 가르치려고 한다. 반드시 필요한 몇 과목으로 줄이면 안 되나. 차라리 70년대의 ‘예비고사-본고사’ 제도가 더 낫지 않겠는가라는 생각도 한다. 교육체계를 전반적으로 다시 생각해야 한다. 핵심은 고비용·저효율 구조를 저비용·고효율의 구조로 바꾸는 것이다. 이것은 정부만 나선다고 될 일이 아니다. 언론과 국민이 적극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손 교수 공교육이 붕괴돼서 사교육비가 많이 드는 게 아니라 사교육이 지나치게 커져 공교육이 위축된 것이다. 물론 사회가 다양화됐기 때문에 교육도 다양화돼야 한다는 지적은 옳다. 하지만 공공성이 훼손돼선 안 된다. 교육제도를 손보는 것은 좋지만 자율형사립고 100개 만들겠다는 처방은 문제다.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 같지만 이 자체가 입시전쟁을 확대시키고 사교육 수요를 키운다. ●제 교수 물론 공공성도, 국가 개입도 필요하다. 그러나 학교가 학생을 선발하고, 학생이 학교를 선택할 권리는 주어져야 한다. 그래야 우수한 인적자원을 활용한 국가발전과 성장동력 확보도 가능하다. 6. 4·9총선을 전망한다 ●
  • 두산 3·4세 전진배치

    두산 3·4세 전진배치

    두산그룹이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부회장을 회장으로 승진시켰다. 박용곤 명예회장의 장남인 박정원 두산건설 부회장은 ㈜두산 부회장을 겸임하게 됐다. 박 명예회장의 차남인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두산그룹은 30일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회장·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최승철 두산인프라코어 대표이사 사장은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이재경 ㈜두산 사장은 부회장으로, 이남두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은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서동수 EPC사업총괄 부사장은 발전BG장으로 선임됐다. 이날 두산그룹의 인사 핵심은 오너가(家) 3·4세의 전진배치로 볼 수 있다. 박용만 회장은 올해 장비업체인 밥캣 등 49억달러 규모의 잉거솔랜드 3개 사업부문에 대한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켰다. 국내 기업의 해외 M&A사상 최대규모였다. 앞으로 두산의 지주회사 전환과 ‘중공업 전문기업’으로의 변신에서 박 회장의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 회장의 승진에 따라 두산 주요계열사를 총괄하는 박용성(3남) 두산중공업 회장-용현(4남) 두산걸설 회장-용만(5남)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등 3세 형제들의 경영구도가 더욱 확고해졌다. 3세들이 아직도 활발히 경영활동을 하고 있지만 이번 인사를 통해 오너 4세들도 경영권 승계에 한발 더 다가선 것으로 풀이된다. 장손인 박정원 부회장이 앞으로 지주회사 역할을 할 ㈜두산의 부회장을 겸임하게 된 것은 후계구도와 관련, 주목되는 대목이다. 현재 두산그룹 내에는 오너 4세중 8명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두산측은 “이번 인사는 오너와 전문경영인의 조화를 통해 책임·내실경영 체제를 구축한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서울신문 선정 2007년 10대 뉴스

    ● 이명박 대통령 당선 ‘10년만에 정권교체’ 12월19일 제17대 대통령선거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당선됐다.48.7%를 얻어 과반수 득표에는 실패했지만 10년 만에 우파세력이 국정을 이끌게 됐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시대를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혹평해온 한나라당은 ‘불임정당’의 불명예를 씻었다. 선거가 끝난 뒤 이 당선자는 “매우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아프간서 한국인 23명 피랍… 2명 사망 분당 샘물교회 배형규 목사 선교일행 23명이 7월19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장장 43일간 이어진 피랍사태 동안 21명은 구조됐으나 2명은 희생됐다. 협상장에 국정원장이 직접 진두진휘하는 모습이 언론에 노출돼 부적절한 행동이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무분별하고 공격적인 해외선교를 지양해야 한다는 비판도 강하게 제기했다. ● 태안서 원유 유출… 사상 최악 환경오염 12월7일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삼성중공업 소속 크레인 바지선이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를 들이받아 원유 1만 2547㎘가 유출됐다. 이번 사고는 서산 가로림만에서 안면도까지 168㎞의 해안을 오염시키고 5159㏊의 양식장에 피해를 가져오는 등 최악의 해상오염사고로 기록됐다. 그러나 자원봉사자의 행렬이 이어져 나눔문화의 뜻을 새기는 계기가 됐다. ● 신정아·변양균씨 ‘권력형 비리’ 파문 지난 7월 ‘미술계의 신데렐라’로 불리던 신정아 동국대 조교수 겸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의 대학 학위가 가짜라는 사실이 밝혀져 우리 사회에 학력 검증 열풍을 몰고 왔다. 한달 뒤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이 신씨를 비호한 사실이 드러나 권력형 비리로 반전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당시 언론에 대해 소설을 쓴다고 일갈해 청와대 사정기능의 부재를 뒷받침해 줬다. ● 2차 남북정상회담 7년만에 평양서 개최 노무현 대통령은 10월2∼4일까지 평양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 2000년 1차 정상회담 이래 7년 만이다. 두 정상은 회담 마지막날인 10월4일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한 4자회담 추진, 남북 경협의 확대·발전,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 등을 담은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번영을 위한 선언’에 서명했다. ● 한·미 FTA 타결… 양국 경제 동맹 강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협상 시작 14개월 만인 지난 4월2일 타결됐다. 국회비준을 받아야 하지만 한·미 관계가 군사·외교 분야에 이어 ‘경제 동맹’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세장벽의 제거로 제조업은 미국시장을 공략할 기회를 갖게 됐지만 농업·제약·법률서비스 등은 피해가 예상된다. 국회비준 뒤 60일 이후 별도로 합의한 날짜에 발효된다. ● 김용철 변호사 삼성 비자금 의혹 폭로 삼성그룹 법무팀장 출신인 김용철 변호사가 10월29일 삼성 비자금 의혹을 폭로했다. 김 변호사는 사법부와 국세청 등에 대한 전방위 로비의혹,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경영권 승계에 하자 등도 폭로했다. 결국 삼성 비자금 의혹을 수사할 특검법이 11월23일 국회를 통과했고, 최장 105일 동안 수사를 이끌 특별검사에는 인천지검장을 역임한 조준웅 변호사가 임명됐다. ● BBK 연루 의혹 ‘이명박 특검법’ 논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BBK 주가조작사건 연루 의혹이 대선판을 달궜다. 대통합민주신당 등은 “이명박 후보가 사퇴해야 한다.”며 압박했다. 사건의 열쇠를 쥔 김경준(41)씨가 11월16일 국내로 송환됨에 따라 혼란은 정점에 치달았다. 검찰이 이 당선자를 무혐의 처리했지만, 여진은 계속됐다. 특별검사제 도입이 국회에서 의결돼, 논란은 2008년까지 이어지게 됐다. ● 김연아·박태환·전도연 세계 정상 ‘우뚝’ 피겨 김연아(17), 수영 박태환(18), 영화배우 전도연(34)이 세계 정상에 올랐다. 모두 불모지로 여겨졌던 분야에서 거둔 성과여서 더욱 값졌다.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박태환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사상 첫 금을 따냈다. 전도연도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칸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젊은 한국인의 힘을 확인시켜 준 쾌거였다. ● 김승연 회장 보복폭행… ‘빗나간 父情’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 3월 아들을 때린 술집종업원들을 경호원과 조직폭력배 등을 동원해 보복 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김 회장은 수감됐다 2심에서 사회봉사명령을 받아 풀려났다. 재벌 총수의 빗나간 부정(父情)과 경찰 상층부의 사건 은폐기도 등으로 일반인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글 / 서울신문 영상 /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KT, 현대 야구단 인수…KBO 오늘 공식 발표

    프로야구 현대구단이 국내 최대 유선 통신업체 KT에 매각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7일 오전 10시 야구회관에서 신상우 총재가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이런 내용을 공식 발표한다고 26일 밝혔다. KT 관계자도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현대구단 인수가 내부적으로 결정됐다. 발표 절차만 남았다.”고 확인했다. 현대 해체 뒤 재창단하는 조건이며 앞서 농협중앙회와의 협상처럼 연고지는 서울이 될 전망이다. 이로써 프로야구는 현대가 KT로 이름을 바꿔 내년 시즌 새로운 회원으로 참여,8개 구단 체제를 유지하게 됐다. KT는 ‘통신라이벌’ SK가 ‘스포테인먼트’로 선풍을 일으키며 올시즌 한국시리즈에서 우승, 상당한 홍보 효과를 누리자 자극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선 통신은 KT, 무선은 SK로 통신업계가 양분된 가운데 KT가 인터넷TV(IPTV) 사업인 메가TV를 지난 6월 시작, 통신 영토전이 뜨거운 상태다.SK의 계열사 SK텔레콤이 지난해 하나TV를 론칭한 하나로텔레콤을 최근 인수했다. 남중수 KT 사장이 “우리는 엔터테인먼트 회사”라며 변신을 꾀하는 과정에서 연 6개월 동안 열리며 폭넓은 고정팬을 확보한 야구가 1순위 콘텐츠로 떠오르게 됐다. 특히 프로야구는 KT의 계열사 KTF가 프로농구에서 SK와 ‘통신 라이벌’ 대전으로 열기를 뿜어내는 것처럼 내년 시즌에 새로운 라이벌 대결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KBO는 지난 1월 심각한 운영난에 휩싸인 현대를 농협중앙회에 매각을 시도했지만 협상에 실패했고,STX그룹과도 성과를 내지 못해 자체 기금 130억원을 쏟아부어 현대의 생명을 연장시켰다. 그러나 더 이상 지원할 여력이 없어 구단 해체라는 최악의 상황이 우려됐었다. 그러나 KT의 인수 대금이 아직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농협 등과의 논의 수준보다 적을 것으로 보여 KBO의 기금 보전은 쉽지 않게 됐다.KBO가 지난 1월 농협에 제시했던 구단 인수대금 80억원, 연고지 서울이전 비용 54억원 등에서 그칠 전망이기 때문이다. 현대는 지난 1996년 인천 연고의 태평양을 모두 430억원에 인수했다. 한편 KT는 현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물론 프런트 직원까지 대거 고용 승계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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