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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즈&피플] 두산그룹 박용현 회장 체제로

    두산그룹이 ‘형제 경영’의 전통에 따라 박용현 회장 체제로 바뀔 전망이다. ‘박용곤(장남)-박용오(둘째)-박용성(셋째)’ 회장으로 이어진 형제 승계에서 이번엔 서울대 병원장을 지낸 박용현(넷째) 두산건설 회장이 그룹 회장직을 맡는다. 박용만(다섯째) 두산인프라코어 회장은 박 회장을 도와 그룹을 함께 이끌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 ㈜두산 이사회에 오너가(家)가 대거 포진된다. 이들이 계열사의 이사도 맡아 경영을 책임지기로 했다. ㈜두산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신임 사내이사 후보로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과 박용현 두산건설 회장, 이재경 ㈜두산 부회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사장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또 임기가 만료되는 박정원 두산건설 부회장을 이사 후보로 재추천했다. 기존 박용만 회장을 포함해 두산 오너가(家)의 5명이 ㈜두산 이사로서 경영에 참여한다. 박용성 회장은 3년 만에 ㈜두산 경영진에 복귀하게 됐다. 두산그룹의 지주회사격인 ㈜두산의 사내이사는 기존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과 제임스 비모스키 ㈜두산 부회장을 포함해 7명으로 이뤄지게 됐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는 윤대희 전 대통령 비서실 경제정책수석 비서관, 정해방 건국대 법학과 교수, 신희택 서울대 법학부 교수, 조문현 법무법인 두우 대표변호사,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금융시장연구실장 등 6명이 추천됐다. 두산은 이와 함께 각 계열사 이사회에 ㈜두산의 최고경영자(CEO)가 이사로 참여하고,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北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미리보는 김정일 3기 체제

    8일 북한에선 김정일 체제 3기 출범의 토대가 되는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가 실시된다. 북한은 5년 주기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실시, 김정일 통치의 분기점을 만들어 왔다. 과거 10기 및 11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통해 김정일 체제 1기 및 2기의 특징을 살펴보고 김정일 체제 3기를 전망해 봤다. ●김정일 체제 1기:국방위원회 국가주권 최고 군사기관으로 지난 1998년 9월에 실시된 제10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의 가장 큰 특징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체제 1기를 공식 출범시킨 데 있다. 전체 대의원 687명 중 64%에 해당하는 449명이 새로운 인물로 교체돼 김일성 체제에서 김정일 체제로의 전환을 뒷받침했다. 특히 10기 최고인민회의는 사회주의 헌법을 개정하면서 국가주석직 폐지 및 유훈통치를 마감했다. 국방위원회를 국가주권의 최고 군사지도기관으로 삼아 김정일 국방위원장 체제의 출범을 위한 제도 정비에 주력했다. ●김정일 체제 2기:대남 실무자·김 위원장 측근 대거 등장 2003년 8월3일에 실시된 제11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의 가장 큰 특징은 ‘김정일 2기 시대’ 개막을 알렸다는 점이다. 11기 최고인민회의는 임기 5년의 국방위원회를 재구성하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재추대하는 절차를 밟아 ‘선군정치’와 김 위원장에 대한 북한사회 내 일심단결을 촉구했다. 또 대의원 687명 가운데 343명이 교체되는 과정에서 북한군 고위인사들이 대의원에서 대거 탈락하거나 교체되고 대남 실무책임자와 김정일 국방위원장 측근 인물들이 등장했다. 군부에서는 박기서, 정재서, 최인덕 등 3명의 차수와 대장인 김명국, 김학유 등이 모두 탈락하고 신진 소장층이 부상했으며 북핵 문제와 관련해 박길연 유엔대사와 1994년 제네바 협상에 참여했던 김계관 외무성 부상, 채진수 중국 대사가 새로 대의원에 뽑혀 눈길을 끌었다. ●김정일 체제 3기:포스트 김정일 체제 표면화 8일에 구성되는 12기 최고인민회의는 ‘김정일 3기의 출범’을 공식 추인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김 위원장은 이번 12기 1차 회의에서 다시 추대될 가능성이 높다. 또 이번 12기 대의원 선거에서 주목할 점은 ‘포스트 김정일’, 즉 권력 후계 작업의 여부다. 동국대 김용현 북한학과 교수는 “다음 최고인민회의 때는 김 위원장의 나이가 70세가 넘는 만큼 이번 최고인민회의 구성에 향후 포스트 김정일 체제의 방향성이 표면화될 것”이라면서 “정운 등 김 위원장의 아들들이 대의원에 선출되거나 후견 그룹과 같은 측근들이 대거 등장해 친정체제가 강화될 경우 북한의 향후 권력 승계작업 구도를 가늠해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김 교수는 “북한이 2012년 강성대국 건설의 목표를 갖고 있는 만큼 12기 최고인민회의의 대의원 인적구성은 경제, 대외, 무역 부분의 출신들이 예년에 비해 많은 비중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北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권력 승계 어떻게 이뤄지나

    지난해 8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이후 ‘김정운(김 위원장의 셋째 아들) 후계자설’까지 확산되면서 북한의 권력 승계 작업이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북한의 권력 승계 작업은 어떻게 이뤄질까. 과거 김 위원장의 권력 승계 작업을 통해 김 위원장 이후의 후계권력 승계 구도를 전망해 봤다.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권력 승계 작업 과정은 1971년 김일성 주석이 사회주의 노동청년동맹(사노청) 6차 연설에서 권력 세습 의사를 밝히며 시작됐다. 김 주석은 1년 뒤 ‘당중앙위원회 제5기 6차 전체회의’에서 김 위원장이 후계자로 결정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했다. 이후 1980년 10월에 열린 ‘제6차 당대회’에서 공식적인 후계자로 김 위원장을 지목해 그를 북한 체제의 중추적 권력기관인 노동당에서 실질적인 2인자로 만들었다. 김 위원장은 당의 정치국원이자 당 비서국의 비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당내 서열 2위라는 지위를 이용해 자신의 지지기반을 확충해 나가는 방식으로 권력을 승계 받았다. 김일성 부자의 후계 권력 승계 작업은 약 9년이 걸렸다. 김 주석이 김 위원장을 후계자로 지목할 당시의 나이는 68세였다. 공교롭게도 외신등을 통해 김정운 후계자설이 거론된 시점의 김 위원장의 나이 또한 68세이다. 아직 공식적인 후계 구도 발표가 나오진 않았지만 그 구도가 거론되는 시기는 비슷한 셈이다. 하지만 김일성 부자가 권력 승계 작업을 벌인 당시와 비교해 현재 북한이 처한 대내외적 여건이 많이 달라 후계 권력 승계 작업은 이전보다 훨씬 단시간 내 압축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26일 “김정운이 김 위원장의 후계 권력을 승계 받을 경우 과거 김 위원장처럼 당 정치국원이자 당 비서 혹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다음 군의 지지를 얻기 위해 국방과 관련된 부서나 위원회 등에서 활동하게 할 것”이라면서 “요즘 북한의 상황은 과거 김일성 부자의 후계권력 승계 작업이 이뤄지던 시기와 현저히 달라 권력 승계 작업이 굉장이 압축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북한실장도 “아직 북한 후계 구도가 명확히 발표된 건 아니지만 김정운에 대한 권력승계 작업이 이뤄진다면 후대에 북한 내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당조직 지도부의 일정한 직책을 부여하는 방법과 (선군 정치를 중시하므로) 국방위원회에 진입시켜 권력 승계 작업을 이행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글로벌 코리아 2009] 주목받은 G20체제

    [글로벌 코리아 2009] 주목받은 G20체제

    글로벌 경제위기는 그 진원지인 미국을 넘어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등 전 세계를 유령처럼 휩쓸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선진국 중심의 ‘G7(선진 7개국)’뿐 아니라 한국 등 아시아 국가와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등 신흥 경제대국을 포함한 ‘G20(주요 20개국)’의 역할이 강화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3일 열린 ‘글로벌 코리아 2009’ 국제학술회의에 참가한 세계 주요 석학과 경제 인사들의 일관된 주문이다. 이날 행사에 발표자로 나선 배리 아이켄그린 미국 UC버클리대 교수는 “금융위기로 인한 가장 중대한 결과물 중 하나는 G20 체제의 등장”이라면서 “G20이 G7으로부터 권력을 승계했고 G7 체제는 의미를 상실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G20이 세계 경제의 운영위원회가 될 수 있고 이것이 글로벌 금융위기의 유일하게 밝은 결과물”이라면서 “G20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려면 G20 의제를 선정하거나 국제통화기금(IMF)을 개혁하는 논의에서 개발도상국의 입장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아이켄그린 교수는 “20개국은 신속하게 행동하기에는 규모가 큰 만큼 몇 개 소그룹으로 나눌 필요가 있다.”면서 “IMF 등 기존 국제기구와의 긴장·갈등을 줄이려면 ‘IMF 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는 24개국으로 국가 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로버트 루빈 전 미국 재무장관도 기조강연에서 “위기 극복을 위한 협의체로는 G20 체제가 가장 유용하다.”면서 “기존의 국제 협의체제는 국제 경제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 국가의 역할을 축소하고 아시아권의 목소리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국제기구를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제 살 깎기’식의 국가간 자금회수나 보호무역주의를 억제하기 위한 국제 공조에 한국이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을 주문했다. 한국 당국자들도 비슷한 의견을 제시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제금융체제 개편은 경기하강을 벗어나기 위해 필수적”이라면서 “세계 경제는 새로운 질서를 구축해야 하고, 여기에 모든 국가가 참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경욱 재정부 1차관도 “G20이 신속한 결정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지만 기구의 실효성은 속도가 아닌 참여도로 평가해야 한다.”면서 “그런 면에서 G20이 국제금융 체제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허 차관은 특히 “위기 극복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신흥국가 및 아시아 국가의 목소리와 미국·유럽의 목소리를 조화시켜 화합을 이루는 것”이라면서 “이것이 이뤄지면 위기가 기회가 되고 새 국제 금융질서가 마련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와 관련, 아시아 국가들이 금융안정포럼(FS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에서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지배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토 다카토시 도쿄대 경제학과 교수 등 주요 토론자들도 IMF의 개혁과 아시아권의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크리스티앙 드부아시유 프랑스 총리실 경제분석위원장은 ‘G20 국제금융질서 재편과 유럽연합(EU)의 시각’이라는 주제발표에서 “‘뉴 브레턴우즈’로 불리는 G20에서 유럽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려면 유럽연합 내부의 정치·경제적 지배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나눔바이러스 2009] 임금 쪼개 고용 창출… 고통 분담 확산

    [나눔바이러스 2009] 임금 쪼개 고용 창출… 고통 분담 확산

    하이닉스는 임원들의 임금 삭감과 직원들의 복지혜택 축소, 무급휴가, 배치전환 등으로 고용을 종전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정년 퇴직자의 88%인 513명에게 종전 임금의 80%를 보장하는 조건으로 1년 계약직으로 재고용했다. 수출보험공사, 수출입은행 등 공기업들은 임직원의 성과급반납과 임금 동결 등으로 인턴사원들을 채용하고 있다. 고용위기가 심화되면서 노사가 힘을 합쳐 고통을 함께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30여개 기업 무급휴직 등 고용유지 지난달 노동부가 191개 기업의 일자리 지키기·나누기를 분석한 결과 휴업, 휴직, 훈련 등으로 고용을 유지하고 있는 업체가 71.7%로 가장 많았고 임금 동결 또는 삭감·반납한 곳은 15.7%, 근로시간 단축 11.5%, 배치전환 2% 등으로 나타났다. 사측은 일자리를 보장하는 대신 노측은 임금이나 복지혜택 등을 줄이는 일자리 나누기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IMF 외환위기 당시 대기업들이 구조조정이란 명목으로 대량해고에 나섰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일본, 미국 등 선진국에서 빚어지고 있는 대량해고 사태와 비교하면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는 희망의 빛을 발견할 수 있다. ●정부-기업·기업간 인력 중매 필요 하지만 거시적인 차원에서의 상생 노력은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다.원청-협력업체간, 정규직-비정규직간, 고령자 임금조정-청년신규채용 등 개별기업이나 정규직 중심의 일자리 나누기 차원을 넘지는 못하고 있다. 박준성 성신여대 교수(경영학과)는 “정부와 기업간, 대기업간 혹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의 인력양도와 승계를 활발하게 중매·지원하는 고용지원사업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또 현재 노사민정 비상대책회의가 구성돼 대타협을 논의하고 있지만 실제 개별기업의 실천 사례는 여전히 500여곳 미만의 소수에 불과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이번 경기침체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정부의 지원금 등으로 버티고 있는 기업들도 한계에 봉착할 우려가 높다. 상대적으로 자금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경우 감원 도미노가 이어질 확률이 점차 높아가고 있다. 정인수 한국고용정보원장은 “이번 경기침체는 세계경제 상황에 따라 일정기간 지속되는 U자형 또는 욕조(Bathtub)형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 자영업, 임시일용, 비정규직 등 비경제활동과 취업 사이를 오가는 취업취약계층이 실질적 실업자로 전환하게 돼 통계상 실업자로 잡히지 않는 실질적 실업자가 최대 178만명까지 양산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범정부적 지원 병행돼야 따라서 정부도 구호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의 실행력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지원책 찾기에 고민하고 있다. 지난달 범정부적 위기극복지원단과 노사민정비상대책회의를 구성한 것 이외에 지원 정책의 발굴과 모범사례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고용유지지원금의 수준을 중소기업의 경우 임금의 4분의3까지, 대기업은 3분의2까지 각각 확대키로 했고 실업급여도 최장 11개월까지 늘리기로 했다. 최근엔 공기업(특히 금융공기업)과 대기업 차원의 선도적 노력을 주문하고 있다. 100여개 공기업이 대졸 신입사원의 초임을 최대 30%까지 삭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25%를 삭감키로 했고 전기안전공사(15%), 캠코(30%), 주택금융공사(30%) 등이 이미 임금삭감을 통한 일자리 창출 계획을 내놨다. 수자원공사는 대졸초임을 15% 줄여 청년인턴 200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힐러리 北 후계구도 발언 왜?

    미국 국무부는 20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북한이 후계문제로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는 발언이 국무부 공식 입장이라고 정례 브리핑을 통해 확인했다. 대북 문제에서 가장 예민한 사안인 후계 문제에 대한 힐러리 장관의 발언이 개인 생각이 아닌 국무부 공식입장이라며 무게를 실어준 것이다. 이같은 힐러리 장관과 국무부의 태도는 미국 정부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이후 북한 내부의 권력투쟁 등 불안정성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한반도의 기존 현안에다 ‘김정일의 건강 및 유고사태’를 주요 변수로 상정하는 것이다. 특히 북한 핵 문제를 조기에 매듭 지으려는 오바마 행정부로서는 북한의 후계 체제 등장이 대북정책의 최우선 과제인 비핵화 문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속내를 드러낸 셈이다. 진행중인 비핵화 프로세스가 정지되거나 원점에서 새로 시작해야 될 경우 비핵화라는 한반도 전략목표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힐러리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위협과 대남 강경 공세 등이 후계구도를 둘러싼 북한 내부의 이상기류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에 더 힘을 실어줬다. 권력 승계 후에도 내부 권력을 공고화하기 위해 북한이 더 도발적인 행위를 할 수 있다는 지적이 그것이다. 이렇게 불안정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포스트 김정일 시대’의 권력 공백으로 인한 북한의 핵 통제 불능상태 등 혼란에도 주목, 북핵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상기시키면서 한국, 일본, 중국 등 관련국들과 책임을 공유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도 해석된다. 외교부 관계자들은 이날 “여러 갈래의 북한 관련 정보가 있고 상황이 불투명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미리 준비됐다기보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렇지만 북한 핵문제와 한반도 문제에 익숙한 힐러리 장관의 발언은 계산된 메시지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북한은 물론 한국과 일본, 중국에도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미국의 구상대로 북한 핵 및 한반도 문제, 대테러 문제에서 한국 등의 협조를 끌어내기 위해 ‘김정일 이후와 불안정성’을 건드렸다는 것이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북한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는 측면도 있지만 한국과 일본 등에 북한의 불안정성을 강조하면서 북한과 직접대화 등 과감한 접촉정책을 수행하려는 오바마 행정부의 이니셔티브를 인정케 하고 대테러 문제에서 반대 급부를 얻어 가겠다는 계산된 전략적 발언”이라고 평가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모닝 브리핑] ‘김정일 3男’ 김정운 최고인민회의 후보 등록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셋째아들 정운(26)이 새달 8일 실시되는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 후보로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대북 소식통들은 19일 “김정운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 후보로 등록한 것이 확인됐다.”면서 “이는 권력 승계작업이 본격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운의 후계자 내정은 다음달 8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 이후 공식화될 것”이라면서 “4월 인민대회에서 당과 군의 주요 직책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전문가들은 “최근 북한 언론이 ‘백두의 혈통’이나 ‘만경대 혈통’이란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부자 3대 권력세습을 앞두고 대내 선전에 본격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베이징 연합뉴스
  • [진보에 길을 묻다 6] “투기자본에 그렇게 당하고도…”

    [진보에 길을 묻다 6] “투기자본에 그렇게 당하고도…”

    진보란 게 꼭,거창하고 뜬구름 잡는 얘기만 있는 건 아니다.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의 광풍이 몰아친 지 15년.우리네 삶이 얼마나 핍진해졌고 걍팍해졌는지를 절감해온 이들에게 진보란 결코 멀리 있는 이념,헛된 이상이 아니라 핍진한 현실 그 자체다. 장화식(46) 투기자본 감시센터 정책위원장도 2004년 외환카드에서 떠밀려날 때만 해도 신자유주의니 투기자본의 행태니 하는 데 대한 관심이나 인식이 여느 사람과 다를 바 없었다.하지만 론스타란 대표적인 해외 투기자본이 외환은행을 삼키면서 그는 15년 정들었던 직장에서 해고됐다.그리고 지금 그는 중국 상하이차의 ‘기술 먹튀’에 만신창이가 된 쌍용차,사내 유보금을 노린 투기자본 때문에 회사 문을 닫아야 하는 팍팍한 현실과 마주선 만도기계 등에서 투기자본과의 싸움을 준비하고 있다.  ‘진보에 길을 묻다’ 시리즈 6회 주인공인 장 위원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공평동의 사무실에 약속시간보다 20분 늦게 나타났다.부위원장으로 겸직하고 있는 민주노총 산하 사무금융노련 회의에 다녀오는 길이라 했다.   장 위원장이 임종인 전 의원과 함께 쓴 책 ‘법률사무소 김앤장’에 따르면 외환위기 이후 국내 금융기관들은 해외 투기자본들의 ‘사냥감’이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외환은행을 불법인수한 론스타를 비롯,제일은행을 팔아서 1조 1000억원을 남긴 뉴브릿지캐피탈,한미은행을 인수해 7000억원을 남긴 칼라일펀드,유상감자 수법의 대명사 BIH펀드,삼성물산 주식을 인위적으로 상승시켜 73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헤르메스펀드 등이 국내 금융기관을 ‘먹잇감’ 삼았다.  이런 투기자본의 무자비한 속성을 보고도 아직 우리 사회와 정부 관료들은 그 교훈을 체득하지 못한 것 같다고 장 위원장은 개탄했다.“쌍용차는 중국 상하이차가 인수한 이후 합법의 틀을 가장해 기술을 빼간 것이고 만도기계는 외국자본이 인수해 유상감자를 통해 돈을 빼내가고 난 뒤 ‘회사 어렵다.어떻게 할 거냐.구조조정할래 회사 문 닫을래 양자택일을 강요하고 있다.”고 전했다.“그 과정에 여러 가지 문제점,누가 이득을 보는지,어떤 문제가 생겼는지는 전혀 규명이 안 되는,그래서 이런 과정이 반복되는 상황이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특히나 그를 걱정하게 만드는 것은 윤증현 신임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0여년 동안 투기자본의 국내 기업 유린에 적잖은 역할을 한 법률사무소 김앤장에 고문으로 영입돼 1년 동안 6억원의 대가를 챙겼던 인물이란 점.투기자본-관료-로펌(법무법인)의 삼각동맹이 투기자본의 국내 금융기관 유린을 매개했다는 인식 때문이다..  투기자본은 단지 법률적 조언과 자문에 그쳤다고,로펌이 무슨 상관이냐고? 위험할지 모르겠지만 결론부터 단정하면 그렇게 상황은 간단하지 않았다.  ●외환카드에서 해고될 때의 상황은.  직원 670~680명 가운데 절반 자르겠다고 했다가 두 달 걸려 싸워 3분의 2는 고용승계되고 3분의 1은 희망퇴직이란 형식으로 강제해직됐다.그리고 (나를 포함) 8명이 해고됐다.투기자본이 얼마나 냉혹하고 무자비한지를 잘 모르고 싸웠다.어마어마한 커넥션과 국내의 많은 우군들을 거느리고 있는지도 모른 채 조합원들 힘만으로 싸웠다.언론이 우호적이고 너무 하지 않느냐는 여론을 등에 업었던 것이 운이 좋았다.카드사태의 직접적 책임이 없는 근로자에게 책임 묻는 것은 가혹하지 않느냐는 동정적인 여론도 일었다.핸드폰 문자해고란 정리해고 방식이 처음 도입됐다.최선을 다한 투쟁이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고용승계된 이는 거의 다 남아있다.당시 2년 동안 구조조정 안한다 합의했는데 2004년 5~6월 ’합병해도 여전히 어렵다.‘는 이유로 긴박한 경영상 위기를 들어 20%를 잘라내겠다고 했다.이때 싸우는 과정에서 투기자본 감시센터를 창립해 론스타를 도마에 올려놓고 공격했다.그렇게 싸우니 론스타가 처음엔 20% 자른다고 했다가 희망퇴직하는 방향으로 바꿨다.  알다시피 외환위기 이후 국내 은행들이 엄청난 수익을 내면서 그 정도면 됐다 싶었던 모양이기도 했다.  ●은행들이 또다시 어려워졌다는 얘기가 많다.비슷한 일이 되풀이되지 않겠나. 위기와 그렇지 않은 시기가 주기적으로 왔다갔다 한다.좋을 때는 대주주가 주주이익을 극대화한다며 다 가져가버리고 어려울 때는 노동자들에게 전가한다.어려울 때나 좋을 때나 노동자들은 항상 피해를 보고 어려움 당하고 자본가들,투기적 속성의 자본가들이 막대한 이익을 챙겨가는 메카니즘이 형성돼 있다.  ●감시센터를 만든 취지나 의미를 소개한다면.  개인적 경험에서 시작했다.2004년 론스타가 대주주인 외환은행이 외환카드를 합병하면서 2개월 싸운 뒤 많은 사람들이 해고당하고 어떤 사람들은 고용승계됐지만 이렇게 무지막지하게 노동자를 해고하는 이 론스타란 기업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론스타가 일회적인 사건이냐,아니면 97년 외환위기 이후 우리 사회를 전반적으로 관통하는 하나의 현상이냐 이런 고민을 했었다.해고자니까 이 해고된 상태를 어떻게 극복해낼 것이냐,개인적 동기와 경험을 보편화시키는 과정 속에서 감시센터를 만들었다.운 좋았던 것이 매일같이 외환은행 앞에서 시위를 하면서 투기자본이 외환위기 이후 어떻게 국내 금융기관을 장악했는지 의문을 품으면서 시위를 했는데 마침 그 당시에 그런 위기의식을 느꼈던 분들이 많이 있었다.언론계와 학계 변호사업계,노동조합 등에 있는 분들이 일회성으로,개인적 차원에 그치지 말고 외환위기 이후 한국사회를 설명하는 하나의 키워드로 뭘 만들어보자 해서 2004년 8월에 투기자본 감시센터를 만들었다.  이름 갖고 논란이 있었다.외국자본 감시센터로 하자는 말도 있었다.당시 외국 자본이 아무래도 규모도 컸고 그들이 투기적 형태를 띠고 있었으니까.그런데 외국 자본만 투기자본이냐,국내 자본도 다 투기자본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그래서 외국이란 말은 떼고 투기자본 감시센터로 하게 됐다.그런데 또 어떤 사람들은 자본은 다 투기적인데 투기하지 않는 자본이 어디 있느냐 그러면서 그냥 자본감시센터로 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현 단계에서는 자본 일반과의 싸움을 하려면 너무 힘겹게 자본의 투기적 행태를 조금 더 알려내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는가 그런 의견들이 많아서 그렇게 이름붙여졌다.  전문적 학술용어나 명확한 개념이 아니라 외환위기 위기의 우리 사회 여러 문제들을 설명하는 키워드로,투쟁하고 문제점을 폭로하고 대안을 만들어내기 위한 하나의 개념으로 사용한 것이다.  ●4년 동안의 성과와 한계를 짚는다면.  성과라면 적어도 ’아,자본이란 게 국내와 외국 자본을 불문하고 특히 규모가 큰 외국 자본의 경우는 투기성이 없고 금융발전에 필요한 것이란,즉 우리 나라 재벌 개혁이나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좋은 것이란 인식이 있었다.그런데 이 자본이란 것이 이윤을 추구하게 돼 있고 많은 위험을 감수하고 고수익을 챙기는 투기적 속성  그 이윤을 많이 챙기려는 노력의 이면에는 반드시 누군가 다른 이의 희생을 요구할 수 있다는 인식을 사회 전반에 알려냈다는 것이다.  적은 인원과 얼마 안되는 돈으로 싸우다보니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수밖에 없었다.은행을 상대로 집중해 싸웠고 금속이나 자동차 산업 등 생산현장에 들어온 투기자본도 많았다.금융과 산업현장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제기한 것이 성과다.  더 나아가 투기자본을 움직이는 메카니즘-즉 투기자본이 이윤을 극대화하는가를 밝혀내고 체계화했다는 점을 공으로 들 수 있겠다.  한계라면 지나치게 외국 자본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 게 아닌가.우리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그런 인상으로 비친 것은 한계일 수 있다.자본을 감시하는데 대안이 뭐냐 그런 측면에서 조금 부족했다.국민들이 일회성으로 론스타 나쁜 자본이라고 하는 데 성공했지만 (투기자본에 대한 감시와 규제의 틀을) 법률적,제도적으로 만드는 데는 미치지 못했다.  ●인식의 변화나 감시센터에 대한 기대 같은 게 체감되는지.  체감까지는 아니고 예를 들어 쌍용차 문제가 있다면 옛날 같으면 자기들 힘으로 해결하려 했고 시민단체를 찾아갔겠지만 기업에 있거나 노동운동하거나 어려움 있거나 하는 이들이 문제가 생겼을 때 찾아오는 정도의 위치는 갖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많은 회유와 압박을 경험할 것 같다.  특별히 회유는 안하더라.압박은 알게모르게 된다.가진 자들이나 권력을 가진 사람들,돈을 가진 사람들이 사법적 처리 운운하는 그런 정도의 압박은 늘 존재한다.  ●최근의 투기자본 사태라고 한다면 쌍용차와 만도기계인 것 같다.어떻게 될 것 같나.  쌍용차는 중국 상하이차가 인수한 이후 합법의 틀을 가장해 기술을 빼간 것이다.그 뒤 국내 자동차 업체를 정리하는 것이다.투기자본의 행태가 기업 내 유보된 돈이나 막대한 이익을 가져가는 차원 만이 아니라 돈이 있으면 돈을 빼가고 기술이있는 회사에서는 기술을 가져간다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업장(의 뒤)에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있다는 거다.알면서도 진행된다.문제점을 왜 모르겠나.당시 국가의 정책을 실시하는 관료들은 한 건 해결했다는 실적,막대한 이익을 노리는 투기자본은 기술이면 기술,이익이면 이익을 가질 수 있다.그걸 매개해주는 로펌 이런 곳에서는 매개하면서 막대한 이득을 챙길 수 있다,이러면서 하는 것이다.  피해는 대다수 내부 종사 노동자에게 나타난다.쌍용차는 결국 회사가 어려우니까 구조조정하고 일부 살아남고 그런 식으로 가지 않겠나.그 과정에 여러 가지 문제점,누가 이득을 보는지 어떤 문제가 생겼는지는 전혀 규명이 안 되는,그래서 이런 과정이 반복되는 상황이 될 것 같다.  만도기게는 이제 상담이 들어오는 단계인데 외국자본이 인수해 유상감자를 통해 돈을 빼내가고 난 뒤 회사 어렵다,어떻게 할 거냐,구조조정할래 회사 문 닫을까 양자택일을 강요한다는 거다.그럼 노동자들은 회사 어려운데 조금만 자르자 양보하게 되고 그런 과정을 반복하지 않겠나 이런 생각을 한다.  ●책에서 우리나라 정부나 관료들이 외국자본이 국내 시장과 기업을 유린하는 데 앞장서는 정도가 아니라 코치하는 듯한 행태를 보인다고 지적했는데.  세계화 시대에 자본에 국적을 가릴 필요가 있겠느냐.물론 그렇다.그러나 여전히 난 자본에는 국적이 있다고 생각한다.그 나라에서 어떤 규제를 하느냐에 따라 자본의 활동 양태가 달라진다.미국가서 사업하려면 미국의 법률이나 제도,상도의를 따라야 하듯이 국내에 들어오는 자본도 역시 어떻게 규제하느냐에 따라 활동 양태가 달라지게 된다.그런데 세계화란 이름으로 규제를 다 풀어버린다면 자본들이 어떤 행태를 하겠는가.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가지 일을 다 하게 된다.관료들이 규제를 눈감아주고 풀어주고 투기자본들이 돈을 버는 것을 도와줌으로써 자기가 현직에서의 승진 출세 인정뿐만아니라 현직을 떠나서까지 투기자본과 같이 있는 블록에 갈 수 있는 길로 생각한다면 엄청난 문제다.  공익을 위해 규제를 해야 할 관료들이나 정치인이나 법관들이 이후 자기의 이익을 위해 투기자본과의 공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서 일한다면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격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라고 보는 것이지요.  윤 장관은 김앤장에서 한달에 5000만원씩 받았다.그냥 받았겠느냐.밥값을 했을 것이다.그 전에 금융위원장을 했거나 재경부 관료들을 다 아는 처지에서 김앤장이 수행하는 업무와 소송을 위해 로비스트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거다.그 역할을 하지 않았다면 김앤장으로선 투자를 했을 것이다.언젠가 윤증현 장관이 높은 자리에 갔을 때 김앤장을 위해 뭔가 유리한 일을 할 것이다,이런 걸로 다 투자를 하는 것이다.모든 뒷바라지를 김앤장에서 해줬는데 김앤장에서 추구하는 여러 가지 소송과 업무,그런 것과 배치되는 역할을 하지 않는다.장관이 인사권을 쥐고 있는데 밑에 국장이나 과장들이 투기자본을 규제하거나 로펌의 탈법적 행동들을 규제할 수 있는 정부입법을 할 수 있겠느냐 당연히 못 한다.네가 왜 쓸데없이 이런 짓을 하느냐 이런 핀잔을 듣게 되고 다음 인사때 물 먹게된다.관료들이란 것이 굳이 그런 일 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로펌이 문제됐을 때 공직자들이 퇴직 후 매출 50억원 자본금 50억원 이상인 업체에 취직할 수 없다,이렇게 돼 있는데 자본금 규정을 해놓으니까 자본금 규정이 없는 로펌은-우리나라 로펌은 거의 자본금이 없다- 자본 규제가 없는 로펌들은 다 빠져나간다.직무 연관성이 있는 로펌에는 취업할 수 없다는 규정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렇게 안한다.  관료들 스스로 자기 앞길을 생각하기도 하고 관가와 로펌을 오가는 회전문 인사를 스스로 차단시킬 이유가 없는 것이다.(계속)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삼성·대상 ‘화려한 결합’ ? …11년만에 끝내 파탄 왜

    삼성·대상 ‘화려한 결합’ ? …11년만에 끝내 파탄 왜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 수업을 받던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이혼 소송을 당한 이유에 대해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 전무 부부의 불화설 등이 소문으로 떠돌기도 했지만, 재벌 후계자에 관련된 호사가들의 뜬소문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임씨가 전격적으로 이혼소송을 청구하면서 관련 소문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일각에서는 부부 사이가 멀어진 건 꽤 오래된 이야기로 삼성그룹에 대한 특검 수사 등이 마무리될 때까지 시기를 조율해 왔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동안 이 전무의 부인인 임세령씨는 외부 활동을 자제해 왔고 부부를 둘러싸고 간간이 외도설 등이 회자되기도 했지만 불화설이 크게 제기된 적은 없었다. 임씨는 연초부터 프랑스 파리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래 전부터 두 사람의 관계가 악화됐을 것이라는 추측을 낳기에 충분한 대목이다. 이혼 소송 귀책 사유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낳고 있다. 이 전무 개인사에 따른 이혼소송이라는 삼성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임씨가 원고 자격으로 소송을 제기했고 이 전무를 상대로 위자료와 자녀 양육권 등을 요구한 점과 겹쳐져 이 전무에게 귀책 사유가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더했다. 이혼과 관련한 재산분할 청구도 관심을 끈다. 임씨가 청구한 5000억원대 재산분할 청구를 법원이 받아들일 경우 삼성그룹의 지배 구조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점쳐진다. 또 삼성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이 전무의 도덕성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 전무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삼성전자 주식 84만주를 포함해 상장주식 4500여억원과 삼성에버랜드 주식 62만 7390주 등 비상장주식 5300여억원을 포함, 1조원 정도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1998년 결혼한 이 전무와 임씨는 당시 ‘적과의 동침’으로 표현되며 화제선상에 올랐다. 이 전 회장의 선대에 라이벌 싸움이 치열했던 조미료 미원(대상)과 미풍(삼성)의 결합 자체만으로도 화제가 됐다. 임씨는 대상그룹 임창욱 회장의 장녀로 지난해 12월24일 현재 대상홀딩스 주식 19.9%(738만 9242주)를 보유했다. 이밖에 영남 대표기업(삼성)과 호남 대표기업(대상)의 결합이라는 점과 임씨가 결혼 당시 연세대 경영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라는 점 등이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둘은 1남(9)1녀(5)를 두었고, 임씨는 학부형으로 자녀들을 유치원에 데려다주는 모습들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번 일로 이 전무뿐 아니라 동생들의 결혼과 인생사도 관심을 끌고 있다. 재벌가 자녀라는 이유뿐 아니라 각자의 사연들이 가진 드라마틱한 측면 때문이다. 이 전무의 바로 아래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는 1999년 삼성 계열사의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임우재씨와 결혼했다. 임씨는 현재 삼성전기 상무보를 맡고 있다. 미국 뉴욕의 패션전문학교 파슨스를 나와 제일모직 상무보로 재직중인 서현씨는 동아일보 사주였던 고 김병관 회장의 차남인 재열씨와 결혼했다. 막내인 윤형씨는 2005년 미국 뉴욕 유학 중에 자살한 채로 발견됐다. 삼성그룹은 충격에 빠졌다. 에버랜드 편법증여 사건에 연루돼 기소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에 대한 항소심 판결이 나오고 100여일 만에 이 전 회장의 장남 이재용 전무가 이혼 법정에 서게 됐기 때문이다. 삼성 고위 관계자는 “개인 가정사이기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 할 말이 없다.”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 대상측 역시 “보도를 보고 처음 이혼소송 청구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이 전 회장이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것과 관련해서도 삼성측은 “공교롭게 일이 겹쳤을 뿐 환절기에 정기검진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일관되게 부인했다. 하지만 임씨가 이혼을 청구한 바로 다음날 이 전 회장이 입원한 것을 놓고 이 전무가 이혼청구 소송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으로 입원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김성수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교복 구입비’도 교육비 소득공제에 추가 사르코지 부부 첫 만남은 불꽃튀는 ‘유혹 게임’ 나사풀린 지방공사 직원 무더기 적발 거세지는 취업난에 유학파도 택시운전을… ‘이승복 誤報 전시회’ 승소한 조선닷컴의 ‘오버’ 서울에서 가장 친절한 구청은 어디? 학습만화 ‘Why?’시리즈 2000만부 돌파,왜?
  • [부장판사들과 함께 하는 법률상담 Q&A]상가 업종제한약정 어겨 영업하면?

    #사례 갑회사는 아파트 단지 내에 상가를 신축해 분양에 나섰다. 하지만 경기 불황 등으로 상가 분양이 쉽지 않자 상가 내 업종 제한을 통해 분양하기로 했다. ①상가는 부동산중개업소 ②상가는 편의점 ③상가는 약국 ④상가는 학원으로 업종을 정해 ①상가를 A에게 ②상가는 B에게 ③상가는 C ④상가는 D에게 각각 분양했다. [Q] ①상가를 분양받은 A는 업종을 바꾸어 편의점을 운영할 수 있을까 [A] 상가분양시에 상가자치규약(관리단규약), 분양신청서 등에 업종을 제한해 분양하도록 규정하는 예가 많다. 이는 상인들의 공동이익의 증진 및 상가의 원활한 기능 유지라는 목적을 위한 것으로서 법률상 유효한 것으로 취급된다. 따라서 A는 지정된 업종을 준수해야 한다. [Q] A가 업종제한에 위반해 편의점을 운영하는 경우 B는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을까 [A] 우선 B는 업종제한 위반을 이유로 A의 영업금지를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물론 소를 제기하더라도 승소판결의 확정시까지는 영업을 금지시킬 수 없으므로 이와는 별도로 영업금지가처분을 신청해 A의 영업을 막는 것도 가능하다. 여기서 A가 ①점포를 E에게 임대했을 때 E는 편의점을 운영할 수 있는지도 문제다. 물론 우리 법은 업종제한약정의 효력은 임차인에게도 미친다고 해석하고 있다. 따라서 E도 편의점을 운영할 수 없다. [Q] A는 ①점포를 F에게 양도했다. 양수인인 F는 편의점을 운영할 수 있나 [A] 양수인은 분양계약의 직접 당사자는 아니나 분양계약에서 약정한 업종제한 의무를 수인하는 묵시적 동의를 한 것으로 본다. 따라서 F는 편의점을 운영할 수 없다. [Q] C는 D에게 ④점포를 약국으로 운영할 것을 승낙했다. 그런데 D는 약국영업을 하던 중 ④점포를 G에게 팔았다. G는 약국영업을 계속할 수 있을까 [A] 소위 같은 종류의 영업에 대한 승낙은 특정점포에서의 영업에 대한 것이므로 승낙의 상대방은 물론 그 권리를 승계한 사람이 특정 점포에서 동종영업을 하는 것도 묵시적으로 승낙한 것으로 봐야 한다. 따라서 D의 승계인인 G는 약국영업을 할 수 있다. [Q] B는 편의점이 아닌 다른 영업을 하고 싶다. 그렇다면 B는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할까 [A] 상가와 같은 집합건물에는 구분소유자(임차인은 포함되지 않는다)로 구성되는 관리단이 존재한다. 업종제한약정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관리단의 동의 또는 관리단규약에 따른 변경절차가 요구된다. 따라서 B는 관리단의 동의를 받거나 관리단집회에서 규약을 제정하도록 하고 규약에 업종제한과 그 변경에 관한 규정을 포함시켜 그 규정에 따라 업종을 변경해야 한다. 대부분의 규약은 업종변경으로 인해 영향을 받는 동종 업종 구분소유자의 동의를 얻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용석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 포스코, 경영권 안정속 불황타개 포석

    정준양 차기 포스코 회장 내정자의 임기가 당초 1년에서 3년으로 연장됐다. 포스코 이사진은 절반가량이 경제전문가로 교체됐다. 경영권 안정과 불황 타개책 마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포석이다. ●임기 2년 늘려 외풍 차단 포스코는 6일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오는 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정 내정자는 1년 남아 있는 상임이사를 퇴임하고 새 상임이사로 추천 받았다. 이에 따라 정 내정자가 차기 회장에 오르면 이구택 회장의 1년 잔여 임기에 그치지 않고 3년간 임기를 보장받게 된다. 1년 뒤 연임 여부를 다시 논의할 경우 불거질 수 있는 외압 논란 등을 미리 잠재우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향후 회장직을 둘러싼 외부 입김을 차단하고 정 차기 회장 주도로 기술혁신 및 글로벌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경영권 보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스코 내부에서는 제철소 현장 경험과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갖춘 정 내정자가 안정적으로 포스코의 비상체제를 꾸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회장 임기 연장이 반드시 경영권 보장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이구택 회장을 비롯한 상당수 역대 회장들이 보장된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전례가 있다. 이에 ‘CEO 승계 프로그램’ 등 보완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석만 사장 유임… 내부 갈등 해소 관심이 쏠렸던 윤석만 포스코 사장의 거취는 남은 1년 상임이사직을 유지하며 차기 회장을 보필하는 쪽으로 결정났다. 회장 후보 추대 과정에서 정 내정자와 윤 사장의 과열경쟁이 빚은 후유증을 해소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특히 정·재계에 폭넓게 뻗어있는 윤 사장의 인맥이 포스코 위기극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윤 사장은 정 사장과의 경쟁에서 밀려난 뒤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힐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밖에 포스코는 회장 외에 다른 상임이사들의 향후 임기를 1년으로 줄이고 임기 만료 직전에 업무 성과 등을 따져 연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사진, 경제전문가들로 대거 교체 이사진은 ‘불황 극복형’으로 재편됐다. 이사회 정원 15명(상임 6명·사외 9명) 가운데 7명을 교체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불황을 타개할 생존 방안 마련이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에 사외이사들도 경제전문가들로 새로 짰다.”고 말했다.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는 유장희 이화여대 교수, 이창희 서울대교수, 이영선 한림대학교 총장, 한준호 삼천리 부회장, 김병기 전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 등이다. 이들은 모두 경제학을 전공한 실물경제 전문가들이다. 유 교수는 대외정책 연구원장을 역임한 거시경제 전문가이며, 이 총장은 국제무역에 정통하다. 이창희 교수는 공인회계사 출신의 세법분야 권위자로 향후 포스코 세금 문제에 주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의 사퇴와 조성식 부사장의 임기 만료로 빈 상임이사는 허남석 생산기술부문장(부사장)과 정길수 스테인리스부문장(부사장)으로 채웠다. 이동희 부사장도 상임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모닝브리핑] 한나라 비례대표 이두아 변호사 의원직 승계

    한나라당 이달곤(비례대표) 의원이 30일 행정안전부 장관에 내정됨에 따라 비례대표 23번을 배정받은 이두아(38) 변호사가 의원직을 승계하게 됐다. 이 변호사는 2월 임시국회 본회의에서 의원선서를 한 뒤 의정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이 변호사는 경북 의성 출신으로 대구 경화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지난 2007년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이명박 후보의 인권특보를 맡았다. 2002년 대선에서는 당시 이회창 후보의 정치자금을 모금한 혐의로 구속된 서정우 변호사의 변론을 맡았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행정안전부 장관 이달곤 의원 내정

    이명박 대통령은 30일 국가정보원장으로 내정된 원세훈 행정안전부장관 후임에 이달곤 한나라당 의원을 내정했다.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의원은 행정전문가로 국회의원 신분을 갖고 있지만 전문가의 성격이 강하다.”고 내정 배경을 설명했다. 비례대표인 이 의원은 제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법무·행정분과 위원을 지냈다. 현재 한나라당 대표 특보를 맡고 있다. 이 의원의 의원직은 한나라당 비례대표 순번 23번인 이두아 변호사가 승계한다. 한편 이 대통령은 최근 과로로 별세한 안철식 지식경제부 제2차관 후임으로 김영학 지경부 산업경제실장을 승진, 임명하기로 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정준양의 포스코’ 앞날은… 불황 파고 넘고 외풍 차단 과제

    ‘정준양의 포스코’ 앞날은… 불황 파고 넘고 외풍 차단 과제

    정준양 포스코건설 사장이 차기 포스코 회장 후보로 확정됐다. 포스코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최고경영자(CEO) 후보 추천위원회는 29일 정 사장과 윤석만 포스코 사장을 상대로 차기 회장 후보로서 향후 경영 계획과 비전, 경제 위기 극복방안 등에 대해 면접을 실시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위기 타개 적임자 추천위는 “이사 다수가 제철소 현장 경험과 글로벌 기술 리더십을 갖춘 정 사장이 현재 포스코의 위기를 타개할 적임자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사외이사는 “일부 사외 이사가 최근 투서 등을 통해 불거진 주식거래 차익 및 친인척 납품 특혜 등 정 사장 관련 비리 의혹을 문제삼으면서 격론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정 사장은 면접에서 관련 의혹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며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고, 추천위는 논의 끝에 문제가 없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추천위는 이구택 회장의 모두 발언으로 시작됐으며 면접에 앞서 이 회장은 정 사장이 후보로 적격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윤 사장은 마케팅 및 홍보 전문가로서 대외협력 능력에서 후한 점수를 얻었으나 현장 실무 경험 부족이 약점으로 작용했다. 정 사장은 큰 이변이 없는 한 다음달 6일 정기 이사회 추천을 거쳐 같은 달 27일 주주총회 직후 이사회에서 회장으로 공식 선임된다. 이 회장은 주주총회 당일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원가절감·판매확대 방안 시급 치열한 경쟁을 거쳐 최종 회장 후보로 낙점받았지만 차기 회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무엇보다 위기에 봉착한 포스코의 생존 방안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 포스코는 글로벌 경기 위축에 따른 철강 수요 감소 및 원자재값 인상으로 지난 4·4분기 이후 경영 상황이 급격히 악화됐다. 최악의 경우 올 하반기까지는 대규모 감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올해 조강생산 목표도 지난해보다 12%까지 낮춰 잡았다. 때문에 차기 회장은 원가 절감 및 판매확대 등 방안을 두루 마련하면서 포스코의 기초체력을 키워야 하는 막중한 짐을 지게 됐다. 또 각국의 보호무역 장벽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신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 올해 예정된 최대 7조 5000억원의 투자도 최대의 효과를 내도록 경영 능력을 십분 발휘해야 한다. 이번 차기 회장 후보 추대 과정에서 경쟁후보간 불거졌던 내부 갈등을 후유증 없이 봉합하는 지혜도 요구된다. ●내년 ‘낙하산 인사’ 재연 우려 특히 정치 외풍에 휘둘리는 이미지를 불식시켜 대외신인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포스코는 정부 직접 보유 주식이 단 한 주도 없음에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회장이 옷을 벗는 구태를 반복해 왔다. 문제는 외풍이 내년에 더 세게 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포스코 안팎에서는 정 사장이 내년 연임에 실패하면서 전임 회장의 잔여 임기를 메우는 ‘1년짜리’회장에 그치는 전례가 되풀이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9명 사외이사 중 4명이 교체되는데, 정부나 정치권 입김이 미치는 사람들이 선출될 경우 ‘낙하산 인사’가 재연될 가능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향후 ‘CEO 승계 프로그램’ 등 보완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모닝 브리핑] 민주당 정국교 의원직 사퇴… 김진애 승계

    주가조작 혐의 등으로 기소된 민주당 비례대표 정국교 의원이 최근 당에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정 의원이 사퇴하면 김진애(56·여) 서울포럼 대표가 의원직을 승계한다. 김 대표는 도시건축가로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자문 건설기술·건축문화선진화위원장을 지냈다. 현재 민주당 뉴타운 대책팀 위원을 맡고 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2009 대기업 임원인사 트렌드 살펴보니

    2009 대기업 임원인사 트렌드 살펴보니

    철저한 성과주의, 조직 슬림화, 글로벌 인재·연구개발 인력 전진 배치…. 주요 대기업 임원 인사 및 조직 개편 특징이다. 올해 삼성 등 주요 대기업 임원 인사에는 예외없이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이 깔려 있다. 일약 최고경영자(CEO)로 승진한 삼성전자 윤부근 사장은 ‘보르도 TV신화’의 주역으로 3년 연속 디지털TV 세계 1위를 이끈 성과를 인정받아 부사장 2년 만에 CEO로 승진했다. ●실적 좋은 임원 CEO로 전격 발탁 구자영 SK에너지 P&T 사장은 신설된 SK에너지 총괄사장에 발탁됐다. 재계에선 “전혀 예상치 못한 인사”라며 놀랐다. SK에 영입된 지 1년도 채 안돼 국내 최대의 정유회사를 이끄는 ‘선장’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 사장이 신재생에너지 분야 전문가로서 차세대 성장동력을 이끌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모든 계열사 CEO를 유임시키며 ‘안정’을 택한 LG도 디스플레이 사업을 흑자로 돌린 전자의 강신익 부사장과 휴대전화 사업의 수익률을 크게 높인 안승권 부사장을 각각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임원 재임기간, 입사 기수 등은 이제 더 이상 최고경영자 승진의 고려 대상이 아니다. 성과가 가장 중요한 승진 잣대가 되고 있다. 글로벌 인재와 젊은 세대, 연구·개발 전문인력을 우대한 것도 공통된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임원인사 승진폭을 지난해 117명에서 올해는 91명으로 크게 줄였지만, 불황 속에도 연구·개발분야는 승진한 사람이 27명으로 지난해(24명)보다 오히려 늘어났다. LG도 신규 임원 87명 가운데 20%(17명)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해외사업을 담당하는 인력으로 선임했다. 불황이지만 연구·개발쪽을 강화하는 것은 선두그룹을 유지하는 한편 후발업체와의 격차를 더 벌리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해외영업전문가 등 글로벌 인재를 우대하는 것도 경기회복기를 대비한 장기전략이다. 삼성의 경우 사장단 인사에서 1948년 12월 이전 출생자는 부회장 승진자를 제외하고는 예외없이 옷을 벗었다. 10% 이상의 임원이 퇴출되고 임원 평균 나이도 48세로 전보다 한 살 젊어졌다. 사장·부사장이 맡던 지역별·사업별 책임자 자리가 부사장·전무, 심지어 상무급으로 넘어가면서 조직은 자연스럽게 줄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대기업 임원 인사를 ‘생존’을 위한 전략으로 풀이한다. 장상수 삼성경제연구소 상무는 “삼성전자만 해도 지난해 4·4분기 1조원에 이르는 엄청난 적자를 냈기 때문에 일단은 살아남아야 한다는 게 중요했을 것”이라면서 “회복기 이후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핵심 역량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경영권 승계 사전 포석도 ‘재벌 3세’들의 경영권승계를 위한 사전포석도 감지된다. 현대 기아차그룹이 최재국·서병기 부회장을 갑작스럽게 퇴진시킨 것 역시 정의선 기아차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려는 사전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경영 환경의 투명성 문제 등에도 관심이 모아졌다. 좋은기업지배구조 연구소 김선웅(변호사) 소장은 삼성 인사와 관련,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 기획조정실(옛 구조본) 출신들이 주요 계열사 CEO나 최고재무관리자(CFO)로 배치됐다는 것”이라면서 “지배구조 측면에서 앞으로 더 투명하게, 그룹 경영보다 독립적인 기업경영을 해나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GS 등 일부 그룹에서 오너 그룹이 부상한 것과 관련해서는 “오너 그룹이 정신력을 강화해 준다는 정도의 효과가 있을 수 있겠지만, 임직원들을 책임진다든가 해야 충성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체 규모 줄고 현장인력은 늘고 임원 감축과 동시에 조직을 대폭 슬림화하고 고객우선·현장중심으로 바꾼 것도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본사직원 1400명 중 1200명을 현장에 전진배치했다. 조직은 크게 완제품·부품 양날개로 단순화했다. 의사결정과정을 줄이고 ‘발로 뛰는 조직’을 정착화시켜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다. SK브로드밴드도 118개의 대팀제로 운영되던 것을 85개 팀으로 줄였다. 부서간 중복업무를 피하기 위한 시도다. 시장의 목소리에 즉각 부응하기 위해 현장을 강화하고 마케팅전문가를 대거 발탁했다는 것이다. 임원혁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원은 “삼성만 해도 지금껏 일본식으로 연구·개발을 강조해 엔지니어 출신들이 주도하던 느낌이 강했다면, 이제는 애플이나 아이팟처럼 수요를 파악하려는 노력을 하기 위해 마케팅과 종합하는 능력을 갖춘 전문가들을 전면에 배치한 측면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김성수 홍희경기자 sskim@seoul.co.kr
  • 돈줄 끊긴 中企 “우린 죄인”

    돈줄 끊긴 中企 “우린 죄인”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3일, 서쪽에서 불어오는 소금기 머금은 한풍(寒風)이 빈 공장 사이를 헤집고 다닌다. 인적이 끊긴 거리는 빈 트럭만 덜그럭거리며 간간이 오간다. 트럭이 일으킨 먼지 사이로 ‘공장폐업 임대 모집’이라고 휘갈긴 간판이 삐딱하게 걸려 있다. 한때 수도권 최대 규모의 국가산업단지였던 인천 남동공단은 ‘유령의 도시’로 바뀌어 있었다. ●곳곳 ‘공장폐업 임대’ 간판 거리 을씨년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중소기업들이 연휴 기간조차 사람 한 명이라도 더 쓰려고 난리였지. 여기도 작년 추석 즈음엔 부품과 완제품을 싣고 내리는 차들로 그득했는데 말야. 요즘은 차라리 휴업하는 업체가 운이 좋은 편이야. 저 건너편 기업도 하청이 끊겨 지난주 쓰러졌다지….” 한 중소기업의 텅빈 주차장을 지키던 50대 중반의 경비원이 혀를 끌끌 차며 뇌까렸다. “은행들은 자기들 좋을 때는 서로 돈을 가져다 쓰라더니 요즘은 태도가 180도 변했어요. 어려울 때 우산을 씌워주는 게 아니라 입고 있는 옷까지 빼앗고 있어요.이러니 요즘 기업하는 사람들을 애국자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죄인이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신임 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현장에서 듣기 위해 남동공단을 찾은 이날 오전, 중소기업 사장들은 정부 고위 관계자 앞에서도 거침 없이 불만을 토로했다. 그만큼 경제 위기가 단순한 수치상의 악화가 아닌 중소기업과 서민들의 생존권 문제가 되고 있다는 뜻이다. 중소기업들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역시 자금난이었다. 그래서인지 자연스레 은행에 비난의 화살이 쏠렸다. 엠알인프라오토 함상식 대표는 “은행이 사실상 대출을 중단하면서 일부 정책 자금을 빼놓고는 돈줄이 끊겼다.”면서 “중소기업을 23년 동안 열심히 운영한 죄밖에 없는데 요즘처럼 억울한 때가 없었다. 급한 불은 중소기업만 끄는 게 아니라 은행도 같이 꺼야 하는 게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선 기업 현장에서의 사기는 땅바닥에 떨어져 있는 상태다. 실리캠 김재헌 대표는 “요즘 제조업을 하면 애국자라고 하는데, 난 죄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돈이 없으면 은행에 가서 돈을 빌려야 하고, 일이 많으면 혼자 마지막으로 남아서 해야 하고, 심지어 노래방에 가서 (대기업이나 관련 공무원들에게) 접대도 해야 하는데 어떻게 애국자인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허 재정1차관 “자금 지원 강드라이브” 허 차관은 이에 대해 “가슴에 남는 말이 많다. 시장경제에서는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최고의 애국자”라면서 “(경제가) 잘 안 돌아간다면 은행이나 우리 정부를 포함한 정책 당국자들이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성이 있지만 일시적인 수요 급감에 따라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한 (은행 자금 지원 중단) 문제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굉장히 강하게 드라이브 걸고 고급 인력 수급, 가업 승계 등의 문제도 주의 깊게 살피겠다.”면서 “다만 모든 위기에는 끝이 있으니 그때에 대비해 ‘잡 셰어링’(일자리 나누기)에 힘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캐롤라인 케네디 상원의원 출마하나 접나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뒤를 이어 뉴욕주 상원의원 승계 도전을 포기한 것으로 보도됐던 캐롤라인 케네디(51)가 잠깐 흔들렸던 마음을 다잡고 재도전 의사를 표명했다고 AP통신이 22일 전했다.  캐롤라인 케네디의 한 측근은 익명을 전제로 그녀가 결코 상원의원 승계 도전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MSNBC도 캐롤라인과 가까운 한 인사의 말을 인용,경선을 포기할 것이란 언론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앞서 뉴욕 타임스와 뉴욕 포스트 등은 캐롤라인이 상원의원 승계 지명권을 갖고 있는 데이비드 패터슨 뉴욕 주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개인적 사유로 중도하차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뉴욕 타임스는 캐롤라인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식 도중 또다시 정신을 잃은 삼촌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의 건강 악화를 우려해 포기한 것 같다는 분석까지 내보냈다.  AP통신 역시 캐롤라인이 상원의원 승계를 포기했다고 보도했지만 1시간 만에 정보를 제공한 사람이 실수한 것이라고 밝혀 정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뉴욕 타임스와 뉴욕 포스트는 이렇다할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고 통신은 전했다.  캐롤라인은 지난달 초까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수위를 차지했으나 지난 14일 퀴니피악 대학의 여론조사 결과,앤드루 쿠오모 뉴욕주 검찰총장에 7%포인트 차로 뒤진 것으로 나타난 데다 패터슨 주지사가 오바마 취임식 직후 CBS 인터뷰에서 쿠오모 총장이 적임자라고 언명하면서 궁지에 몰렸다.여기에 삼촌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의 병세가 위중해지면서 좋은 명분이 생겼던 터.  하지만 이번 번복으로 공직 경험이 전혀 없는 데 따른 자질 논란과 별개로 상원의원 도전 레이스를 끝까지 펼칠 추동력은 떨어졌다고 봐야 할 것 같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통일교육 냉전시대 회귀 우려한다

    서울시교육청은 그제 통일교육의 방향을 남북화해에 기반을 둔 평화교육에서 안보관과 국가관을 강조하는 쪽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화도 전적지 견학 등 ‘안보체험교육’도 강화한다고 한다. 기왕의 통일교육 중 ‘평화’ 항목을 제외한 것이라든가, ‘좌편향’ 근현대사 교과서 수정 지시, ‘우편향’ 현대사 특강 등과 맥을 같이한다. 정부의 통일교육이 냉전시대의 반공 이데올로기 교육으로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낳고 있다.안보·반공 교육은 냉전시대 체제경쟁의 산물이었다. 60, 70년대 남북한은 통치기반 및 정권 안보 차원에서도 이데올로기 경쟁, 체제 경쟁을 계속했다. 그러다가 1992년 소련의 붕괴로 이데올로기 경쟁은 끝이 났다. DJ와 노무현 정권은 그런 기조 위에서 남북화해·협력 정책을 폈다. 그런 상황에서 정권이 바뀌었다고 갑작스럽게 안보 및 반공 교육을 강화하는 것은 가치관과 의식의 혼란을 부를 수 있다.DJ와 노무현 정권의 대북정책이 지나치게 친북적이었으므로 상호주의 기조 위에서 수정·조정해야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전 정권에 대한 반작용으로 무조건 거꾸로 가야 한다는 생각이라면 곤란하다. 정부는 통일과 안보에 대해 균형 있게 교육하려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사회적으로 합의·검증 과정을 거쳐야 한다. 탈냉전시대를 맞아 승계할 것은 승계하고 고칠 것은 고쳐야 한다. 다만 우격다짐하듯이 되돌리려 해서는 안 된다. 그래야 쓸데없는 논란과 반감을 줄일 수 있다. 통일정책의 판단 기준은 한반도의 미래여야 한다.
  • 美상원, 롤랜드 등원 허용

    자격논란에 휩싸여 지난 6일 의회 등원을 거부당했던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의 후임 상원의원 지명자 롤랜드 버리스(71)가 우여곡절 끝에 등원이 허용됐다. 버리스가 연방상원 의원직을 승계할 경우 현재 연방상원에서 유일한 흑인 의원이 된다. 매관매직 혐의로 기소된 라드 블라고예비치 일리노이 주지사에 의해 지명됐다는 이유로 연방상원 민주당 지도부는 버리스 의원의 등원을 거부해 왔다.AFP 등 주요 외신은 12일(현지시간) “연방 상원 민주당 지도부가 이날 롤랜드 버리스 등원 거부 입장을 철회해 그의 상원의원직 승계를 인정했다.”면서 “공화당도 이에 합의함에 따라 이번 주에 그가 등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해리 리드와 딕 더빈 원내부대표는 합동성명을 통해 “상원 공화당의 반대가 없으면 버리스는 이번 주말쯤 공식적으로 연방 상원의원 선서취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의 합동 성명 발표 이후 버리스는 시카고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를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민주당 지도부의 등원반대 입장 철회는 최근 대통령 취임을 앞둔 오바마 당선인이 버리스로 인한 정치논란이 증폭되자 상원 지도부에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달라는 의견을 전달한 뒤 이뤄졌다. 버리스에 대한 블라고예비치 주지사의 지명이 타당하다는 지난 9일 일리노이주 대법원의 판결도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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