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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임자정책 무조건 칼질 않겠다”

    “전임자정책 무조건 칼질 않겠다”

    6·2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시·도지사 가운데 진보적인 인사로 평가받는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와 김두관 경남지사 당선자는 7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전임 단체장의 정책이라고 무조건 자르거나 칼질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정당이나 정치적 성향이 다른 전임자의 정책이었다 하더라도 국민과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정책은 따르고 승계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의 발언은 행정의 영속성과 공직사회의 안정을 꾀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따라 6·2지방선거에서 정당을 달리해 단체장이 바뀐 광역자치단체라 하더라도 전임자의 모든 공약이나 정책이 당장 중단되거나 폐기되는 혼란스러운 상황은 생기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두관 경남지사 당선자는 “우리나라 정치문화에서 전임자와 무조건 단절하려는 경향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취임하면 김태호 지사의 공약과 정책을 전체적으로 점검해 승계할 것은 승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도정에는 여야가 없기 때문에 도내 한나라당 국회의원들로부터도 적극적인 협조를 받겠다.”고 말했다. 송영길 당선자도 “정책을 함부로 칼질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임자의 정책이나 공약이라고 무조건 자르지 않겠다는 뜻이다. 송 당선자는 “변화를 추구하겠지만 최대한 신중을 기해 시정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인천 경제자유구역에 대해서도 이미 계약된 사업을 되돌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민주당이 반대하는 경인운하 건설과 관련해서는 “인천 지역에서 벌어지는 사업이지만 국책사업이라서 인천시장의 권한 밖”이라면서도 전문가들의 견해를 들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소속 정당이 정치적으로 반대하는 사업이라고 무조건 외면하기보다는 지역 발전을 가져올 수 있는 사업인지 먼저 따져 보고 대응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창원 강원식·인천 김학준기자 kws@seoul.co.kr
  • “한국 신용등급 전쟁없는 한 이상無”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한국의 신용등급에 대북 리스크가 충분히 반영돼 있어 전쟁이 나지 않는 한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제윤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은 1일 “최근 미국 뉴욕에서 국제 신평사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보니 우리나라 신용등급에 북한 리스크가 이미 반영돼 있으며 전쟁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신용등급은 괜찮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 신평사들은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이 매우 좋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차관보는 천안함 침몰이 북한 소행으로 밝혀지면서 한반도 정세가 불안 조짐을 보이자 뉴욕으로 건너가 지난달 25일 무디스에 이어 26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 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대북 리스크 등에 따른 한국 경제 상황을 집중적으로 설명했다. 특히 면담에서 국제 신평사들은 천안함 사태 등 단기적인 대북 리스크보다는 북한의 권력 승계 구도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신 차관보는 “오히려 국제 신평사들의 관심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정은에게 권력을 물려주는 세습이 미치는 영향, 즉 승계가 잘되겠는지에 대해 우리 정부의 자세한 설명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면담에서 국제 신평사 쪽에서 한국과 관련해 남유럽발 위기를 먼저 꺼내지 않았다.”면서 “우리 쪽에서 남유럽발 위기가 한국으로 전이될 가능성 등에 대한 견해를 물어보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으며 거의 영향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시론] 남북관계 출구는 없나/고유환 동국대 북한학 교수

    [시론] 남북관계 출구는 없나/고유환 동국대 북한학 교수

    천안함이 북한의 선제공격을 받아 침몰한 것으로 밝혀짐으로써 한반도 정세는 예측불허의 위기국면으로 진입했다. 남북관계는 개성공단을 제외하고 전면적으로 차단됐다. ‘북한=주적’ 개념이 다시 부활하는 등 남북관계는 과거의 냉전패러다임으로 회귀하고 있다. 합동조사결과에 자신감을 얻은 남측 정부가 남북갈등의 모든 책임을 북측에 돌리고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하면서 봉쇄조치를 전면화하고 있다. 전쟁을 감수한 남측의 대북차단 조치에 북측은 ‘강경에는 초강경으로 맞선다.’고 하면서 반발하고 있다. 북측은 지난달 26일 남북경협사무소 관계자 추방에 이어 남측이 대북 심리전을 강행하면 개성공단 출입을 제한하여 폐쇄할 수 있다고 위협하고 있다. 대통령의 담화와 안보관계 장관들의 전방위적인 대북압박 조치가 발표되는 날 세계경제는 요동쳤다. 남유럽 경제위기에 한반도 위기가 결합되면서 세계적인 금융불안이 증폭되었던 것이다. 반복적인 위기를 경험한 국내에서는 대북 강경조치를 담담하게 받아들였지만 해외에서는 전쟁발발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한반도를 주시했다. 한반도문제가 단순히 안보중심주의로만 풀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남북경협 차단조치로 북에 줄 경제적 봉쇄효과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정세 불안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문제의 부각이다. 경협차단으로 북이 입을 피해는 연간 2억달러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대외신인도 하락 등으로 입을 한국경제의 손실이 훨씬 크다. 이런 취약점을 이용, 북한은 위기를 조성해서 남한 경제발전의 발목을 잡으려 할 것이다. 대북 강경정책 등 외부압력이 북한 경제를 악화시킬 수 있지만 북한이 위부 위협을 강조하면서 내부 통제를 강화하고 권력승계를 공고히하는 데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압박과 제재가 북한경제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지만 경제 정책실패의 원인을 외부의 탓으로 돌릴 수 있게 함으로써 김정일-김정은 후계체제 구축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남북관계 단절이 지속될 경우 남과 북 모두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고 북한 비핵화를 지연시킬 것이다. 정부 고위당국자가 “6자회담이 열리지 않아도 현재의 천안함 대처 과정 자체가 비핵화 과정의 일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진다. 한국과 미국 정부 일각에선 북한에 3대 세습정권이 존재하는 한 북핵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보고 북한정권문제 해결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런 주장이 사실이라면 천안함 대처과정은 북한정권 붕괴를 목표로 한 전쟁을 각오한 초강경조치로 볼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천안함 사태 담화문에서 김정일 위원장을 직접 거명하지 않은 것은 ‘출구전략’ 차원에서 남북관계 복원의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도자 중심의 유일체제 또는 수령체제를 운영하는 북에서는 ?혁명의 수뇌부’를 건드리는 것을 가장 불경스럽게 생각한다. 천안함 사태를 김 위원장 책임이라고 거명할 경우 남북관계는 끝장난다는 위기인식이 반영돼 출구전략 차원에서 일단 수뇌부의 권위를 훼손하지 않고 좀더 지켜보자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김 위원장을 거명하지 않은 것은 북한이 스스로 출구전략을 마련할 수 있는 여지를 남기는 의미도 있을 것이다. 천안함 격침사건이 북한 최고지도부의 정세 인식과는 달리 북한 해군차원에서 저질러진 도발일 수 있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군사맹동주의자’ 또는 ?과격분자’의 과오라고 해명하고 나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도 있다. 가장 확실한 출구전략은 북한이 천안함 사태를 시인·사과하면서 책임자를 처벌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것이다. 북측이 남측에 검열단을 보낼 것이 아니라 먼저 자체 검열을 통해서 공격의 주체를 찾아내야 할 것이다.
  • “금융·후계자양성 지원 정부·도쿄都서 팔 걷어”

    “금융·후계자양성 지원 정부·도쿄都서 팔 걷어”

    │도쿄 이종락특파원│일본 경제의 버팀목인 오타구 단지 내 공장들이 경기 침체로 고전하고 있다. 원가 경쟁력, 가업승계 문제로 문을 닫는 공장들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와 도쿄도는 오타구 단지 내 공장들에 대한 대대적인 금융지원과 후계자 양성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등 ‘오타구’ 살리기에 진력하고 있다. 다음은 오하시 히로시 오타구 산업진흥협회 홍보이사와의 일문일답. →오타구 단지 내 공장들이 폐업하거나 이전하는 숫자가 늘고 있다는데. -전성기 때인 80년대 오타구에는 1만여개의 업체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4000여개에 불과하다. 지난해 오타구에 본사를 두고 일본 동북지역의 이바라기현, 지바현 등으로 공장을 이전한 회사가 300여개에 이른다. →오타구의 회복은 힘든가. -3인 이하 영세 공장들이 후계자를 찾지 못해 자발적 폐업을 하고 있고, 공장부지에 맨션들이 들어서면서 공장 숫자가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세계 초일류 기술을 자랑하는 공장들은 건재하다. 특히 일본에는 장인정신이 남아 있어 경제침체를 극복할 것으로 믿는다. →기업들에 대한 지원책은. -공장을 새로 세우려는 기업에는 파격적인 금융지원을 한다. 일정한 자격요건만 갖추면 일반운전자금 2000만엔, 설비자금 3000만엔, 공해방지자금 1500만엔 등 6500만엔을 무담보로 대출해준다. 연 이율은 2%인데 보증기금센터를 통해 구가 1.3%를 부담하고, 본인은 0.7%만 내면 된다. →후계자 양성을 하지 못해 공장 문을 닫는 업체들도 있다고 들었는데. -도쿄도가 산업기술 고교 전문학교를 운영하며 인재확보에 나서고 있다. 로코공고의 경우 공장에서 직접 일을 배우는 현장 인터십을 1학년 세 차례, 2학년 두 달간, 3학년 때 네 달간 진행해 숙련된 기술자를 양성한다. 이들이 공장에 투입돼 기술을 전수하기도 한다. jrlee@seoul.co.kr
  • 남북충돌 우려 쏟아내는 美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쪽에서 천안함 사건과 관련, 북한의 추가 도발이나 남북 간 군사충돌과 관련한 시나리오가 계속 나오고 있다. 지난달 27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한반도에서 소규모 국지전 가능성을 들어 3가지 충돌 시나리오를 내놓은 데 이어 마이크 멀린 미국 합참의장이 30일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을 언급했다. 멀린 합참의장은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 “김정일(국방위원장)이 단발성으로 그치는 경우가 없어서 추가적인 행동이 있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 “(한반도는) 우리가 안정유지 면에서 항상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지역”이라면서 “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여전히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멀린 의장은 동북아 지역의 안정을 유지하면서 한국과 같은 동맹을 지지한다는 미국의 입장을 재확인한 뒤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 정치·외교·국제적인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 긴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지난주 공개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의 북한 보고서와 관련,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지도부의 결정에 달려 있다.”며 말을 아꼈다. 이 보고서는 북한이 무기수출을 금한 유엔 안보리 대북결의안 1874호를 어기고 시리아와 이란 등에 무기를 수출해 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멀린 의장의 신중한 태도에도 불구하고 미 국무부 측은 북한의 무기수출 등을 둘러싼 의혹이 테러지원국 재지정을 위한 요건에 충족되는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31일 ‘타임’의 3가지 가설을 포함, 북한이 오판했을 때 천안함 사건이 남북 간 충돌로 커질 수 있는 5가지 예상 시나리오를 내놓았다. 특히 한국전쟁 이후 북한의 도발, 관련국들의 양보, 협상의 수순이 실질적인 충돌을 막았지만 천안함 사건의 경우에는 미국의 강경 입장과 한국의 대북 강경책, 북한의 권력승계 위기 등으로 과거와는 다른 패턴으로 전개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전쟁 발발 가능성에 대해 ▲서해상에서의 충돌 ▲비무장지대 대북 선전전 재개에 따른 충돌 ▲후계문제를 둘러싼 북한 내부의 권력투쟁과 쿠데타 ▲북한 내부의 붕괴 ▲북한의 핵무기 관련 도발 등을 꼽았다. IHT는 “서해에서 1, 2차 연평해전과 대청해전과 같은 교전이 일어날 상황이 오바마 행정부의 첫 번째 걱정거리”라고 소개, 심각한 교전이 발생했을 때 동맹국으로서 미국의 개입 가능성에 비중을 뒀다. 또 한국의 대북선전전에 따른 북한의 대응사격, 나아가 서울 공격 위협이 야기될 수 있다고 가정한 뒤 “시나리오대로 된다면 한국에 투자한 외국자본들이 패닉상태에 빠질 수 있다.”면서 “미국 당국자들은 한국이 확성기에 의지하는 방안을 재고하고 있는 것으로 믿는다.”고 관측했다. kmkim@seoul.co.kr
  • 보수·진보단체 ‘천안함사태’ 집회 잇따라

    보수·진보단체 ‘천안함사태’ 집회 잇따라

    천안함 사태가 지난해 11월 대청해전 패배 설욕과 김정은 승계 구도 안정화를 위한 북한의 계획적인 공격에 의해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북단체인 열린북한방송 하태경 대표는 25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정일이 대청해전에서 패배한 해군사령부 장성들을 해임시키지 않고 복수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정명도 북한 해군사령관이 은혜에 보답하고자 치밀하게 작전을 계획한 뒤 지난 1월 국방위에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하 대표는 “남북의 긴장을 고조시켜 외부의 적을 만드는 것이 김정은의 안정적 후계 승계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면서 “복수의 북한 내 정보원을 통해 이런 작전 내용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하 대표에 따르면 북측은 올 1월 중순 구체적인 작전 내용을 확정했고, 최초 작전 개시일은 김정일 생일 선물용으로 2월 초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찰국이 주도하는 가운데 서해4군단과 해군사령부에서 지원하는 방식으로 작전이 진행됐다고 하 대표는 주장했다. 또 잠수정에 특수 임무조 6명을 싣고 공해상을 돌아 우리 군함에 접근해 어뢰공격을 하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하 대표는 “최초 공격시간은 새벽이었지만 조류를 검토했을 때 저녁이 좋다고 생각해 작전을 변경했다.”면서 “사건 발생 후 정찰국이 어뢰 파편을 구한다고 해도 어느 나라 것인지 알 수 없게 만들었다고 상부에 보고했기 때문에 지휘부는 어뢰에 ‘1번’이라는 표기가 있는지 몰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진보단체들은 같은 날 정부에 천안함 사건 전면 재조사와 ‘북풍’ 여론몰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한국진보연대,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등 37개 진보 시민사회단체는 서울 중구 향린교회에서 비상시국회의를 열고 “천안함 사건을 빌미로 한 ‘북풍몰이’와 대북 강경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정부가 천안함 사건 조사결과 발표를 계기로 대북 강경책을 쏟아내고 있다.”면서 “하나같이 남북관계를 파탄내고 최악의 경우 군사적 충돌까지 불러올 수 있는 위험천만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또 “결정적 증거라는 것이 과연 천안함을 침몰시킨 어뢰인지에 대해서는 의문투성이고, 북한제 어뢰임을 입증하는 증거라는 ‘1번’이라고 쓰인 매직 글씨는 오히려 의혹을 증폭시키는 요인”이라면서 “조사단을 재구성해 전면적인 재조사에 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천안함 ‘北소행’ 이후] NYT “어뢰공격은 김정일의 명령”

    천안함을 침몰시킨 북한군의 어뢰 공격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명령에 따른 것이라는 미국 정보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복수의 정부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 ‘이 같은 분석이 확증보다는 정치역학에 근거한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전제한 뒤 병을 앓고 있는 김 위원장이 막내아들인 김정은에 대한 권력 승계를 확실히 하기 위해 천안함 공격을 명령한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 고위급 정보당국자는 미국 내 16개 정보기관이 취합한 정보를 근거로 “명백한 사실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으나 북한 지도부와 군부의 최근 상황을 감안하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최근 건강악화로 인해 훼손된 자신의 장악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김정은을 후계자로 지목하는 권한을 확인하기 위해 이번 공격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주장이다. .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국기원 이사 17명 새로 선임

    국기원 설립준비위원회(위원장 김주훈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는 ‘태권도 진흥 및 태권도공원 조성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특수법인으로 첫발을 내딛는 국기원의 이사 17명을 새로 선임했다고 18일 밝혔다. 새 이사진에는 김주훈 이사장을 비롯해 강원식 전 국기원 부원장과 김성태·임춘길 대한태권도협회 부회장, 오지철 전 문화부 차관, 이규형 계명대 교수, 정만순 충북태권도협회장, 한국선 대구태권도협회장, 이승국 전 한국체대 총장 등이 포함됐다. 기존 재단법인 국기원의 이사 두 명(송봉섭·송상근)은 남은 임기까지 특수법인 국기원 이사직을 승계한다. 또한 재단법인 국기원이 법에 따른 요건을 갖춘 정관을 법정 기한인 17일까지 제출하지 않음에 따라 특수법인 국기원 정관 제정안도 의결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프로야구] 김광현 잘 던지고 김재현 잘 치고

    [프로야구] 김광현 잘 던지고 김재현 잘 치고

    ‘야신’ 김성근 감독도 놀란 표정이 역력했다. 의외의 강수였다. 16일 문학에서 열린 두산-SK전. 7회 말 2사 1·2루에 두산 히메네스가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관중들도 두산 선수들도 술렁였다. 두산 선발은 김선우. 결과적으로 두산 1, 2 선발이 한 경기에 모두 등장했다. 포스트시즌에서나 나올 만한 광경이었다. 복합적인 의미가 있었다. 우선은 꼭 이기겠다는 두산 김경문 감독의 의지표현이었다. 그만큼 중요한 경기였다. SK를 누르지 못하면 리그 우승은 없다. 무리해서라도 3연승을 꼭 가져가고 싶었다. 다른 면도 있다. 두산은 전날까지 필승계투조를 모두 소모했다. 마땅히 믿고 내보낼 만한 불펜요원이 없었다. 두산 투수진의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순간이었다. 이 시점까지 점수는 4-3. 두산이 한점 앞서고 있었다. 타석에 들어선 건 왼손 베테랑 김재현이었다. 갑자기 등판한 히메네스는 초구부터 불안불안했다. 제구가 제대로 안 됐다. 공이 전체적으로 높았다. 김재현은 3구째 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를 그대로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3점 홈런. 점수는 순식간에 6-4가 됐다. 투구 스케줄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는 히메네스에게 깜짝 구원투수는 무리로 보였다. 김경문 감독은 쓴웃음을 지었다. 애초 이날 대결은 5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SK 김광현-두산 김선우 두 에이스가 최고의 피칭을 선보였다. 두산은 6회 초 김동주와 최준석이 연타석 홈런. 7회 초 이성열이 2점 홈런을 날렸지만 힘에 부쳤다. SK가 결국 6-4로 이겼다. 목동 넥센-삼성전에서도 선발 투수 2명이 한꺼번에 등장했다. 4회 말 삼성 장원삼에 이어 윤성환이 구원투수로 나왔다. 그러나 결과는 역시 실패였다. 윤성환이 대타 강병식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줬다. 난타전 끝에 넥센이 9-8로 승리했다. 대전에선 한화 류현진이 KIA를 상대로 또 팀에 승리를 안겼다. 7이닝 동안 103개 공을 던지며 4안타 3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지난해부터 이어온 KIA 4연패에서 벗어났다. 잠실에선 LG 이형종이 롯데를 상대로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 LG와 롯데는 경험이 부족한 이형종과 김대우를 선발로 내세웠다. 어느 쪽이 먼저 상대 선발을 무너뜨리느냐의 싸움이었다. LG가 15-2로 대승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씨줄날줄]대통령 DNA/이순녀 논설위원

    필리핀에서 세계 첫 모자(母子) 대통령이 탄생했다. 대선에서 승리한 베니그노 노이노이 아키노 상원의원은 1986년 피플파워 혁명으로 정권을 잡은 코라손 아키노 전 대통령의 아들이다. 정치 가문의 영향력이 막강한 필리핀은 이에 앞서 부녀(父女) 대통령을 배출하기도 했다. 2001년부터 10년째 집권 중인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은 1960년대 재임한 디오스다도 마카파갈 대통령의 딸이다. 전직 대통령의 딸과 아들이 대권을 주고받는 모양새가 됐으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민주주의가 도입된 이래 대를 이어 최고 권력으로 선출된 사례는 흔치 않다. 미국에선 부자(父子)대통령이 두 번 등장했다. 2대 존 애덤스와 6대 존 퀸시 애덤스 대통령, 41대 조지 허버트 부시와 43대 조지 워커 부시 대통령이 그들이다. 아르헨티나는 두 번의 부부(夫婦) 대통령 기록을 갖고 있다.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현 대통령은 2007년 대선에서 승리해 남편 네스토르 키르츠네르 전 대통령에 이어 권좌에 올랐다. 앞서 1970년대 후안 도밍고 페론 대통령의 세번째 부인 이사벨은 남편이 사망하자 대통령직을 승계해 최초의 부부 대통령이 됐다. 그런가 하면 형제 대통령을 곧 보게 될지도 모른다. 얼마 전 비행기 사고로 숨진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의 쌍둥이 형 야로스와프 카친스키 전 총리가 6월20일 대선에 출사표를 던졌다. 대대로 유명 정치인을 배출하는 정치 명문가의 영향력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막대하다. 미국의 케네디가(家), 일본의 하토야마가, 파키스탄의 부토가 등이 대표적이다. 성씨만으로도 주목받는 이점 때문에 정치 세습이라는 비판적 시각이 엄존한다. 그러나 가문의 후광이 자손의 능력까지 대신할 수 없다는 점에서 명문가 출신 타이틀이 출세의 발판은 될 수 있어도 방패막이가 될 순 없다는 사실 또한 자명하다. 아무리 부자, 부녀, 모자 대통령이 나온다고 해도 국민이 대통령을 뽑는 나라에서 ‘대통령 DNA’는 타고나는 게 아니라 훈련되어지는 것이란 얘기다. 하지만 부모 잘 만난 덕에 저절로 권력자가 되는 운좋은 자식들도 여전히 존재한다. 지난해 세계 최장기 집권 독재자인 가봉의 오마르 봉고 대통령이 사망하자 아들 알리벤 봉고가 권력을 승계했다. 리비아의 카다피 국가원수, 이집트의 무바라크 대통령도 아들을 후계자로 점찍고 권력 세습 작업 중이라고 한다. 중국까지 가서 후계 문제를 상의하며 3대 부자 세습을 꿈꾸는 북한이야 더 말할 것도 없다. 이순녀 논설위원 coral@seoul.co.kr
  • [김정일 방중 결과]병든 몸 이끌고간 김정일 방중 성과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병든 노구를 끌고 중국에 건너간 것은 ‘경제난 타개’가 주목적이었음이 7일 북한 매체들을 통해 사실상 확인됐다. 북한 매체들은 베이징에서의 동선은 쏙 뺀 채 김정일이 다롄(大連), 톈진(天津) 등 경제관련 도시를 방문한 사실을 비정상적이라 할 만큼 상세하게 보도했다. 김정일이 현지에서 극진한 환대를 받았으며, 투자유치 관련 관료(김평해 평안북도 당 책임비서, 태종수 함경남도 당 책임비서 등)들이 그를 수행했다는 소식이었다. 평안북도는 중국의 동북 3성과 연계 개발이 가능하고, 함경남도는 단천광산 등을 통해 북·중 경제협력의 창구 역할을 이미 하고 있다. 이 뉴스를 접하는 북한 주민들에게는 머지않아 생활고가 개선될 것이라는 희망을, 그리고 중국의 전주(錢主)들에게는 내(김정일)가 경제개발에 관심이 많고 중국 정부도 나를 지지하고 있으니 북한에 투자를 많이 해달라는 메시지를 동시에 던지는 효과를 노린 듯하다. 그러나 이런 김정일의 행보가 외국인 투자라는 결실로 이어지긴 쉽지 않아 보인다. 중국에도 투자할 시장이 넘쳐나는데 굳이 투자 위험(리스크)을 무릅쓰고 북한에 들어갈 기업이 있겠느냐는 회의론이다. 과거 북한에 투자했다가 돈을 떼인 중국업자들의 입소문으로 지금은 보따리상 정도만 북한을 상대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이번에 김정일이 중국으로부터 얻은 경제적 지원이 있다면 장기적 투자 약속보다는 식량이나 비료 등의 단발성 지원에 그칠 개연성이 높은 편이다. 베이징에서의 북·중 정상회담 결과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정치·외교적 성과는 짐작하기 어렵다. 다만 이날 중국 신화통신이 북핵 6자회담과 관련, 기존의 수사(修辭)적 표현 이상을 보도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이 부분에서 별다른 진전이 없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6자회담 전격 복귀 카드로 천안함 사건에 빠져 있는 한·미를 교란시키려던 시도는 무산된 셈이다. 김 위원장과 후 주석이 동북아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고 발표된 점으로 미뤄볼 때 천안함 사건이 거론됐을 개연성이 남아있기는 하다. 김정일의 3남 김정은의 후계를 중국으로부터 ‘공인’ 받았는지 여부 역시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선대 지도자들이 키워낸 전통적 우의관계가 세대 교체로 인해 변화가 생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것은 권력 승계와 연관해 볼 수 있다. 결국 김 위원장 입장에서 이번 방중이 최상의 성과를 거뒀다면, 중국으로부터 대규모 경제지원 약속을 얻어내고 6자회담,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전폭적인 지지를 확약받았을 것이다. 반면 천안함 얘기는 꺼내지도 못하고 6자회담을 놓고 중국과 이견을 노출했으며, 대규모 경제지원 확약도 못 받았다면 최악의 시나리오다. 이명박 대통령이 이날 한·중관계에 자신감을 보인 것에 의미를 둔다면, 후자(後者) 쪽으로 해석의 무게가 쏠린다. 그렇다면 김정일은 이번에 의전상 극진한 환대를 받았으면서도 알맹이는 텅빈 ‘속빈 강정’ 같은 방중길을 다녀왔을 가능성도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나이지리아 대통령 사망

    나이지리아 대통령 사망

    투병 중이던 우마루 야르아두아(58)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사망했다. 대통령궁 측은 야르아두아 대통령이 이날 오후 9시쯤 수도 아부자 지역의 아소록 대통령 별장에서 숨을 거뒀으며 부인 투라이 여사가 임종을 지켰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굿럭 조너선 대통령 직무대행이 6일 대통령에 취임했다. 정부는 1주일간을 국가 애도기간으로 선포했다. 사인은 평소 앓아온 심장질환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야르아두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24일 급성 심막염 치료를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병원에 입원한 뒤 지난 2월9일 조너선 부통령에게 대통령 직무대행권을 이양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北·中 정상회담] “北 경제개혁 이행 없을 것”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이번 중국 방문에서도 중국식 개혁·개방을 상징하는 첨단 산업현장에 모습을 나타냈다. 과연 이것을 향후 북한의 경제개혁 가능성과 연결지어 해석할 수 있는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일부에서는 김 위원장의 5일 톈진 빈하이신구 시찰이 라진·선봉 등 북한 내 경제특구 개발에 참고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의 경험상 별 다른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를 테면 김 위원장이 2004년 4월 방중 때에도 똑같이 빈하이신구를 찾아 깊은 관심을 나타냈지만 이후 변한 게 아무것도 없었다는 것이다. 동용승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전문위원은 “2001년, 2004년, 2006년 등 방중 때마다 김 위원장이 개방현장 시찰에 나선 데서 알 수 있듯이 항상 경제 문제에 관심은 보여 왔다.”면서 “하지만 그것이 실제 정책 도입으로 이어진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고일동 한국개발연구원(KDI) 북한경제연구실장은 “현재 북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가 아니라 정치”라면서 “김 위원장이 톈진 등을 방문하는 것이 북한에 대해 개혁·개방을 요구하는 중국을 의식한 행동으로 볼 수는 있겠지만 당장은 원활한 권력승계와 내부안정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명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도 “참관이 됐든 관광이 됐든 특정 지역을 둘러보는 행위를 정치적인 차원으로 해석해야지 개혁이나 개방의 판단 기준으로 삼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北·中 정상회담] 1942년생 동갑…다혈질 김정일 vs 모범생 후진타오

    [北·中 정상회담] 1942년생 동갑…다혈질 김정일 vs 모범생 후진타오

    6일 만날 것으로 보이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1942년생 동갑이다. 두 사람 모두 7살을 전후해 어머니를 여의었다는 점도 우연으로 보기 힘든 공통점이다. 둘 다 머리회전이 빠르고 영리한 편이다. 특히 후진타오는 초등학교 때 월반을 했고 명문 칭화대에 입학했을 정도로 수재다. 앞으로 2년 뒤 비슷한 시기에 후진타오(임기 종료)와 김정일(아들 승계) 둘 다 권력 2선으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고권력자 아들 vs 몰락한 집안 출신 하지만 두 사람의 성장과정은 사뭇 다르다. 후진타오는 몰락한 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운 어린시절을 보낸 반면, 최고권력자의 아들로 세상에 나온 김정일은 물질적으로 풍요롭게 자랐다. 후진타오는 차분한 성격에 전형적인 모범생 스타일이다. 반면 김정일은 다혈질에 성미가 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일은 어려서부터 정치에 관심이 많고 권력욕도 남달랐으나, 후진타오는 대학시절만 해도 수력발전 기술자가 되고 싶어했다. 후진타오는 대학 졸업 후 서북 변방의 노동자로서 현장경험을 쌓을 때 특유의 성실성과 친화력을 인정받으면서 당시 권력실세였던 후야오방(胡耀邦)의 눈에 든다. 김정일은 오랜 기간 아버지 김일성 밑에서 후계자 수업을 받으면서 ‘역린’(逆鱗)을 건드리지 않는 처세술로 인내심 있게 권좌를 기다렸다. ●권력속성 정확히 파악 ‘상통’ 후진타오는 티베트 당서기로 있던 1989년 티베트 독립운동이 일어났을 때 철모를 쓰고 진압작전을 진두지휘하면서 외유내강형의 과단성 있는 리더십을 보여줬고, 이 일로 덩샤오핑(鄧小平) 등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면서 일약 차세대 지도자의 반열에 오른다. 결국 온화한 이미지의 후진타오이지만, 권력의 속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김정일과 상통하는 면이 있다. 그러나 후진타오는 김정일을 인간적으로는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모범생 스타일에 품격을 따지는 후진타오에게 김정일은 천방지축의 ‘무례한 친구’이기 때문이다. 중국 사정에 밝은 외교소식통은 5일 “후진타오는 군사력뿐 아니라 경제와 문화 등 소프트파워 면에서도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자꾸 말썽을 일으키는 북한을 어쩔 수 없이 편들어야 하는 상황을 피곤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에서 가장 바쁜 축에 드는 자신한테 불쑥 방중 일정을 통보하는가 하면 핵실험을 상의도 없이 저질러서 분란을 일으키니 후진타오가 김정일을 좋아할 수가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김정일 방중] “北, 김정은 기념우표 발행 계획”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알려진 3남 김정은 기념우표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4일 보도했다. RFA는 지난달 21일부터 3일간 ‘조선-독일우호협회’ 주선으로 방북, 취재에 나섰던 독일 대외 공영방송 도이치벨레의 페터 쿠야트 동아시아 특파원의 말을 인용, 이같이 전했다. 쿠야트 특파원은 “조선우표사 부국장이 유력한 후계자로 알려진 김정은 기념우표의 발행 계획에 대해 확인해 줬다.”면서 “여러 가지를 종합해 볼 때 북한 측이 김정은 후계 문제를 공표하려고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핵실험이나 천안함 침몰 사건과 같은 정치적 문제에 대해 말을 아끼는 북한 관리들이 김정은에 대해 거론하기 시작한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김정은 권력 승계에 대해 조선우표사 부국장에게 질문했으나 ‘우리는 그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짧게 답해 구체적인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쿠야트 특파원에 따르면 김정은 기념 우표 발행시기와 관련해 조선우표사 측은 “시간이 걸린다.”며 언급을 피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1960~1970년대 주로 남한 비방 문구나 체제 선전, 김일성·김정일 우상화를 소재로 우표를 제작해 왔으며, 1980년대부터는 해외 판매를 의식해 동식물·민속·국제행사 등을 주제로 한 우표를 발행했다. 특히 1972년에는 김일성 주석의 탄생 60주년 기념 시리즈인 연쇄우표 16종이 발행됐고, 2007년에는 김일성 주석의 95회 생일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5회 생일 우표가 제작됐다. 2008년에는 김 위원장 추대 15주년 기념 우표가 나왔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사설] 中, 김정일에 비빌 언덕 주지 말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어제 중국을 전격적으로 방문했다. 2006년 1월 이후 4년4개월 만에, 집권 후 다섯번째 방중이다. 김 위원장은 6자회담 복귀 문제를 타진하면서 경제와 안보 차원에서 중국 측 지원을 얻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천안함 침몰 사건의 북한 연루설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그의 방중에 국제적인 시선이 더 쏠린다. 한·미·일의 북한 압박 구도에 맞서 북·중 연대 강화를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당연히 이번 북·중 대화는 여러 모로 이전과는 다른 차원에서 관심을 끈다. 중국은 지난달 29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내세워 한·중 협력의지를 비쳤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천안함 사고와 관련, “한국 정부가 이번 사건을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데 대해 평가한다.”는 요지로 말했다. 후 주석 발언의 진정성을 담보하려면 중국 지도부는 천안함 침몰 원인과 관련한 사태의 심각성을 김 위원장에게 주지시켜야 한다. 북한과의 회담에서는 북한의 잘못을 눈감아 주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지 말아야 한다. 지금까지 김 위원장의 일탈 행위는 중국이라는 비빌 언덕이 있어서 가능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중국은 북한이 고난의 행군을 하던 1990년대 중반을 포함, 북한이 어려울 때마다 식량이나 석유 보급기지 역할을 해 주었다. 현재 유엔의 대북 제재조치가 발동 중인데도 중국은 북한을 지원한다는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금강산 관광에 대해 북한이 우리 측 재산을 몰수하는 등 강경책을 취한 것도 중국이라는 언덕이 없었으면 불가능하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김 위원장은 천안함 북한 연루설을 반신반의하는 중국에 무관계설을 강변할 것 같다. 3남 김정은이 동행했다면 권력승계를 지지받으려 할 것이다. 그러나 중국은 세계 양강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국제적인 과제에 적극 귀를 기울여야 한다. 다시 말해 천안함 침몰 북한 연계설이 과학적으로 입증되면 대북 제재 공조라는 국제협력에 적극 응해야 한다. 그것이 책임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의 지위에 걸맞은 자세다. 중국 지도자들은 김 위원장의 오판을 예방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도 취해야 한다. 세계 지도국으로서의 품위와 격조를 지켜야 한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 북한을 활용만 하려 해선 중국도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다. 김 위원장이 오판해서 한반도 정세가 불안정해지면 중국의 국익에도 득이 될 게 없음을 중국은 명심해야 한다. 중국은 김 위원장에게 비빌 언덕을 주면 안 된다. 국제사회는 중국의 책임있는 자세를 지켜보고 있다.
  • 이승엽ㆍ이범호 선발출전 힘든 양팀 속사정

    이승엽ㆍ이범호 선발출전 힘든 양팀 속사정

    기회가 왔음에도 잡지 못하면 그것은 두말할 필요없이 선수 본인의 잘못이다. 이승엽(요미우리)을 두고 하는 말이다. 21일 요코하마전에서 이승엽은 지난 4일 히로시마전 이후 17일만에 선발로 경기에 나섰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범호는 16일 라쿠텐전 이후 5일 만에 세이부전에 선발 출전해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22일 경기에서는 자신의 시즌 2호 투런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지금까지의 성적은 이승엽이 타율 .105(19타수 2안타), 이범호는 .250(40타수 10안타)가 됐다. 물론 이승엽의 경기감각이 상당히 떨어져 있는 부분은 고려해줘야 한다. 그의 타수가 말해주듯 21일 요코하마전이 올해 들어 두번째 선발출전이었고 홈런을 쳤음에도(14일 한신전) 다음날 벤치를 지켜야 했으니 감각을 이어가기가 쉽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와 1루 주전 경쟁을 하고 있는 타카하시 요시노부와 카메이 요시유키가 똑같이 부진한 모습을 보일 때 상대적으로 이승엽의 출전기회는 많지가 않았다. 어느 한 선수를 일방적으로 기용하기가 어려운게 지금 요미우리가 처한 고민거리다. 경쟁자들이 부진할 때 뭔가를 보여줬더라면 꾸준한 출전기회를 보장받았을지도 모를 이번 요코하마전이 그래서 더욱 아쉬움으로 남는다. 반면 목요일 세이부전에서 맹타를 휘두른 이범호는 최악의 상황은 면한듯 싶다. 벌써 11경기를 선발로 출전할만큼 아키야마 코지 감독은 아직까지 이범호의 테스트를 중단하지 않은 상태다. 팀 장타력 부재를 해소하기 위한 방편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거액을 들여 영입한 이범호를 무작정 벤치에서 쉬게 할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소프트뱅크 구단이 왜 로베르토 페타지니를 영입했는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이범호가 이번 세이부전과 같은 모습을 이어간다면 당분간 그의 2군행은 없을 듯 보인다. 문제는 꾸준함과 시간이다. 아직 경기를 뛸만큼의 몸상태가 아닌 페타지니는 빠르면 5월초쯤엔 1군에 복귀할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렇게 되면 이범호에겐 4명의 외국인 선수 1군 엔트리를 놓고 경쟁해야 하는 수순이 기다리고 있다. 즉, 페타지니가 올때까지 이범호는 무슨 일이 있어도 타격상승세를 지속해야 만일의 사태에 대한 불똥을 차단할수 있는 여건이 형성된다는 뜻이다. 세이부전에서의 홈런이 타격감각의 회복에 큰 보탬이 됐으면 하는것도 이러한 팀내 사정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소프트뱅크의 외국인 선수 엔트리는 팀의 3선발 투수인 데니스 홀튼과 필승계투 요원인 파르켄 보크, 현재 리그 최다타점을 기록중인 외야수 호세 오티즈 그리고 이범호까지다. 이범호를 제외한 3명의 선수들은 팀내에서 반드시 필요한 전력들이다. 페타지니는 지명타자로 복귀할 가능성 커 현재 지명타자로 경기에 출전하고 있는 이범호와의 경쟁은 벌써부터 시작됐다고도 볼수 있다. 중심타선에 비해 하위타선의 빈타에 골치가 아픈 아키야마 감독은 심리적인 여유가 넉넉한 편이 못된다. 소프트뱅크는 리그 우승을 목표로 시즌을 시작한 팀이다. 하지만 지금 소프트뱅크는 리그 4위에 머물고 있다. 예상 외로 잘나가고 있는 치바 롯데와는 또다른 상황이다. 원래 팀전력이 약했던 팀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내면 주전선수들중 몇명이 부진하더라도 쉽게 선발 라인업을 바꿀수가 없는게 야구다. 이범호의 입장이 김태균과 다른 것이 바로 이점이다. 이승엽은 뚜렷한 활로를 찾지 못한채 이젠 정말로 위기가 찾아왔다. 요미우리는 우승을 차지하지 않으면 실패한 시즌으로 규정할만큼 매해 우승을 목표로 하는 일본 최고의 팀이다. 올해 4년연속 리그우승에 도전하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요미우리의 팀전력이 예전만 못한게 사실이다. 그렇기에 컨디션이 좋지 않은 선수를 경기에 꾸준히 출전시켜 경기감각을 회복하는데 있어 시간을 할애할 여유가 없다. 몇번 되지 않는 기회가 왔을때 찾아먹는 선수가 주전이란 아주 단순한 논리가 성립되는 곳이 지금 요미우리의 팀 사정인 것이다. 만약 지금까지 타카하시와 카메이가 팀에서 기대한만큼의 성적을 올리고 있었다면 이승엽의 1군 엔트리 등록은 시즌 초반부터 없었을지도 모른다. 덧붙여 시즌 초반 마무리 투수 마크 크룬의 손가락 부상과 선발투수 위르핀 오비스포의 발목 부상 소식은 이승엽 입장에서는 반가웠지만 이젠 그럴 상황도 아니다. 이번주 내로 크룬과 오비스포 모두 1군에 등록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요미우리의 1군에는 이승엽 포함 딕키 곤잘레스, 에드가 곤잘레스가 외국인 선수 엔트리에 등록돼 있다. 크룬과 오비스포가 돌아오면 누군가 한명은 2군으로 내려가야 한다. 지금 요미우리의 돌아가는 사정을 감안하면 23일 경기(히로시마전)에 오비스포는 1군 등록과 함께 선발투수로 경기에 투입될것으로 보이는데 크룬의 부재로 올해 선발 투수로 전향한 야마구치 테츠야가 불펜으로 내려갔지만 크룬이 복귀하면 이젠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이 가동된다. 이렇게 되면 정말로 이승엽의 자리는 없어지게 된다. 크룬이 복귀하기 전까지의 한두경기가 올 시즌 이승엽의 운명을 좌우할 마지막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앞으로 페타지니라는 변수가 기다리고 있는 이범호는 당분간 선발로 경기에 나설듯 보이지만 이승엽은 그 기회마저 희박해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천안함과 거북선/박대출 논설위원

    일제 강점기에도 일본의 해사 생도들은 경남 통영을 찾았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제승당에서 진혼제를 올렸다. 방문 시기는 매년 7월. 1592년 7월6일 한산대첩을 기념해서다. 일본은 패전의 수치를 교훈으로 삼았다. 1905년 5월27일 러·일 해전이 벌어졌다. 러시아 발틱함대는 무적 신화가 깨졌다. 함정 38척 중 21척이 격침됐다. 순양함 1척과 구축함 2척만 블라디보스토크로 도주했다. 장병 5000명이 전사하고 6106명이 포로가 됐다. 일본 연합함대는 어뢰정 3척 손실과 사상자 700명에 그쳤다. 결국 일본은 러·일전쟁에서 승리했다. 일본은 이날을 해군의 날로 삼는다. 일본 해군의 총사령관은 도고 헤이하치로 제독. 일본에서 군신(軍神)으로 불린다. 영국 해군협회의 넬슨상을 받은 단 두 명 중 한 명이다. 도고는 충무공의 제자를 자처했다. “넬슨과는 비교돼도 이순신에 견줄 수 없다.”는 어록은 널리 알려져 있다. 도고는 정(丁)자 병법을 썼다. 충무공의 학익진(鶴翊陣)을 본떴다. 일본 군사학회가 인정한 이론이다. 임진왜란 때 충무공은 학익진을 펼쳤다. 적장 와키자카 야쓰하루는 곡식을 까부르는 키 모양이라고 업신여겼다. 그러나 왜선은 73척 중 14척만 남았다. 조선 수군은 한 척도 잃지 않았다. 세계 해전사에 일획을 그은 한산도대첩이다. 학익진은 원래 육군의 병법이었다. 해전에 처음 도입한 것은 충무공이었다. 313년 뒤 도고가 승계했다. 이후 학익진은 현대 해전에서도 교본(敎本)이 됐다. 영국 해군은 일본 해군의 학익진 전법을 배워 갔다. 1차 세계대전에서 이 전법으로 독일 해군을 패퇴시켰다. 2차 세계대전 때 미 해군은 일본 태평양함대를 함몰시켰다. 미국은 레이테만에서 학익진을 원용한 T자진을 사용했다. 그저께 순천향대에서 ‘이순신 리더십과 충무공 정신’이란 주제로 강좌가 열렸다. 학익진 하나만을 보자면 ‘변화와 혁신의 리더십’으로 요약된다. 이날 강의한 해군 대령 출신 임원빈 박사의 분석이다. 공감이 간다. 그러나 한두 마디로 평하기는 모자란다. 오는 28일은 충무공 탄신 465주년이다. 서울 세종문화회관 지하에 ‘충무공 이야기’가 개관된다. 도전, 혜안, 충, 지혜, 창의,애국, 사색, 애민, 사랑, 신뢰, 헌신, 열정 등 12가지 이야기로 꾸며진다. 이 정도는 돼야 할 것같다. 어제 일부 실종 장병들의 시신을 찾았다. 충무공 어록이 와 닿는다. “죽음이 두렵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적들이 물러가는 마지막 전투에서 용감하게 죽음을 맞이했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한진3세 조원태전무 경영행보 ‘속도’

    한진3세 조원태전무 경영행보 ‘속도’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들인 대한항공 조원태(34) 전무의 경영 행보가 빨라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조원태 여객사업본부장은 14일 대한항공이 대대적으로 개최하는 기업설명회(IR)에 참석할 예정이다. IR는 담당 임원인 이상균 재무본부장(부사장)이 진행하지만, 조 전무는 여객사업 총괄책임자로서 배석하는 것이다. 조 전무는 이 자리에서 필요한 경우 경영에 관한 질의응답에도 나설 예정이다. 대한항공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언론사 기자를 모아 놓고 대대적인 IR를 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 대한항공은 그동안 분기별로 IR를 실시하기는 했지만 임원이 설명회를 주관하고, 이를 공개적으로 알린 적은 거의 없다. 무엇보다 한진그룹 3세인 조 전무가 처음 참석하는 것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조 전무가 실질적인 경영책임자로서의 모습을 각인시키려는 행보를 이어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대한항공은 올해 1·4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4.8% 증가한 2조 6000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36배가 늘어난 2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1분기 국제선 여객수가 385만 9400명을 넘어 지난해 동기 대비 18.2% 증가했고, 1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2008년의 338만 7000명보다 13.9% 늘어났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번 IR 이후 조 전무의 경영 승계활동이 점차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전무는 지난해 5월 대한항공이 야심차게 준비했던 최고급 좌석인 코스모스위트를 공개하는 행사에도 본인이 직접 나서 설명하는 등 경영활동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재계 한 관계자는 “항공업계 비수기인 1분기에 성수기만큼의 실적을 냈기 때문에 경영 성과를 널리 알리고 싶은 것 아니겠느냐.”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김태균이 상대할 니혼햄 3연전 선발투수는?

    김태균이 상대할 니혼햄 3연전 선발투수는?

    지난 주말 세이부전까지 김태균(치바 롯데)의 타율은 .279(68타수 19안타, 홈런2, 타점11)다. 시즌 초반이란 점을 감안할 때 아직 그에 대한 명확한 평가를 하기엔 이르지만 그속을 들여다보면 아쉬움도 있는 건 사실이다. 매우 준수한 출루율(.381)이지만 그에 비해 부족한 장타율(.397)과 득점권 타율(.192)은 4번타자 치곤 부족한 성적이다. 그의 앞에 포진한 니시오카 츠요시(타율 .329)와 오기노 타카시(.357), 그리고 이구치 타다히토(.373)의 성적을 감안할 때 찬스가 왔을때 타점을 쓸어담는 능력도 아직까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치바 롯데의 올시즌 타선은 리그 최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대단한 타자들로 구성돼 있다. 이마에 토시아키(.310)와 오마츠 쇼이츠(.309)까지 더하면 주전타자들중 3할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모두 5명으로 지난해 팀내 유일한 3할타자였던 오무라 사부로(.239)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을뿐, 현재 팀이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것도 팀타력 덕분이라 해도 틀린말이 아니다. 지금까지 김태균은 리그에 속해 있는 각팀 에이스급 투수들과는 거의 맞상대를 해봤다. 아직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원투펀치인 이와쿠마 히사시와 타나카 마사히로가 남아 있긴 하지만 이 투수들도 다음주 주중경기에서 만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라쿠텐전이 끝날 쯤이면 그동안 김태균의 활약여부를 평가할 때 먼저 언급됐던 ‘일본야구 적응’ 이란 표현도 사라질듯 하다. 지금은 팀타선이 동시에 폭발하며 김태균에 대한 평가가 유보적이긴 하지만 타격이란 사이클이 있기에 어느시점에 가서는 중심타선에 배치된 김태균의 성적유무가 호평 또는 비판의 대상이 될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런 김태균이 이번주중 3연전(13-15일)에서 만나될 팀은 니혼햄 파이터스다. 지난해 리그 우승팀이었지만 지금은 꼴찌로 힘겨운 시즌초반을 보내고 있는 니혼햄은 ‘다르빗슈와 아이들’ 이란 표현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만큼 선발투수들의 부진이 팀 성적에 장애가 되고 있다. 7일 선발 로테이션을 이어가고 있는 니혼햄이란 점을 감안할때 김태균이 3연전에서 상대하게 될 선발투수는 타다노 카즈히토-버디 카라이어-바비 케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르빗슈 유와 좌완 에이스인 타카다 마사루를 만나지 않는 대신 올해부터 니혼햄 유니폼을 입고 활약하고 있는 외국인 투수 2명과 ‘괴짜 투수’ 타다노와의 대결은 어떠한 의미에서 보면 꽤 이목을 끌만한 매치업이다. 먼저 화요일(13일)경기에서 김태균이 상대하게 될 타다노는 야구 외적으로 이슈의 대상이었던 선수다. 타다노는 일본 릿쿄대학 시절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 입단이 예정됐을 정도로 전도유망한 투수 중 한명이었다. 하지만 대학시절 동료선수 두 명과 성인비디오(게이물)를 찍은 것이 발각돼 프로입단이 좌절된 이후 부상등으로 방황을 하다 우여곡절 끝에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입단, 2년(2004-2005)동안 활약하기도 했다. 2004년에는 빅리그에서 4경기(1승 1패)를 선발로 출전할만큼 그 가능성을 인정받기도 했지만 2005년을 끝으로 클리블랜드에서 방출, 이후 오클랜드 마이너리그 팀으로 이적했다. 일본으로 돌아갈수 없었던 타다노는 2006년엔 오클랜드 구단의 허락을 받고 일본의 독립리그인 시코쿠 아일랜드 리그(현 시코쿠 큐슈 아일랜드)에서 뛰기도 했다. 2008년 니혼햄에 입단하게 된 타다노는 지난해 5승 5패를 기록했다. 타다노 하면 가장 먼저 회자되는게 전광판에도 찍히지 않을만큼 초슬로우볼을 실전경기에서도 사용할만큼 엉뚱한(?)면이 있는 투수다. 이공의 구속은 70km중반에서 80km초반이 대부분이다. 클리블랜드 시절인 2004년 당시 뉴욕 양키스전에서 홈런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를 상대로도 이공을 던져 그를 3루땅볼로 처리한 기록이 있다. 올시즌 타다노는 지난 라쿠텐전(6일)에 선발로 등판해 4.2이닝(2실점)을 던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매우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는 투수로 올해 선발 한축을 담당해줄 것으로 기대가 컸지만 아직까지는 미지수다. 경우에 따라서는 타다노 대신 ‘일본판 꽃’ 야기 토모야의 선발 등판도 예상해 볼수 있다. 야기는 2일(세이부전)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한 이후 로테이션을 한번 거른 상태인데, 타케다 마사루를 제외하곤 믿을만한 좌완선발이 없는 팀 사정을 감안할 때 이번 치바 롯데전에서 그의 투입은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 수요일(14일) 경기에서 김태균이 상대하게 될 투수는 2006년 LG 트윈스에서도 뛴적이 있는 버디 카라이어가 유력시 된다. 카라이어는 현재까지 선발로 두경기에 출전하며 1패(평균자책점 3.18)만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맞춰잡는 투구스타일로 봤을때 앞으로도 그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를수 있을지는 좀더 두고봐야 될듯 싶다. 오릭스와의 첫경기(31일)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나시다 마사타카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던 카라이어는 그러나 지난 라쿠텐에서 5.1이닝동안 8피안타(피홈런1개 포함)를 얻어맞으며 5실점(4자책)해 패전투수가 됐다. 이번 치바 롯데전이 카라이어 본인은 물론 앞으로 니혼햄 선발 로테이션의 재편성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일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리그 팀들 가운데 가장 강력한 폭발력을 자랑하는 치바 롯데 타선이라면 외국인 투수들의 기량을 점검할수 있는 좋은 파트너라고 볼수 있기 때문이다. 목요일(15일)에 김태균이 만나게 될 투수는 바비 케펠이다. 196cm의 큰 신장에서 내려꽂는 최고 153km의 속구와 컷패스트볼과 싱커가 좋은 케펠은 지난 3월 22일 첫 선발등판에서는 1회 옆구리 통증으로 1이닝을 던지는데 그쳤지만 라쿠텐(8일,6이닝 4실점)과의 경기에선 일본진출 후 첫승을 올렸다. 하지만 경기내용을 들여다 보면 아직까지는 본연의 기량이 올라와 있지 않은듯한 느낌이다. 허약한 라쿠텐 타선을 만만히 보다 6회에 야마사키 타케시(지난해 홈런 2위)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물러난 케펠은 변화구 로케이션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치바 롯데는 이번 니혼햄과의 3연전이 시즌 초반 선두 굳히기를 할수 있는 절호의 찬스인 반면, 공포의 똑딱이 타선이라 불렸던 팀 타격의 침묵과 원투 펀치를 제외하곤 믿을만한 선발투수가 부족한 니혼햄으로서는 탈꼴찌를 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번 니혼햄과의 3연전에서 김태균은 마무리투수 타케다 히사시에게 두경기 연속 블론세이브를 안기며 한때 1할대까지 추락했던 타율을 끌어올리는 발판을 마련한적이 있다. 니혼햄의 꼴찌 추락은 사실상 김태균의 방망이가 시발점 역할을 했다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하지만 지금 니혼햄은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울프가 마무리투수로 보직을 변경한 상태다. 원래 울프는 필승계투 요원으로 데려온 투수다. 울프는 김태균이 타케다 히사시를 상대로 일본진출 후 첫 끝내기 안타를 쳐냈던 경기(3월 29일)에서 김태균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적이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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