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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와치랄롱꼰 왕세자 새 국왕으로 승인

    태국 와치랄롱꼰 왕세자 새 국왕으로 승인

    태국 정부는 29일 각료회의를 열고 와치랄롱꼰 왕세자를 새 국왕으로 승인해 의회에 통보했다. 마하 와치랄롱꼰(64) 태국 왕세자가 푸미폰 아둔야뎃 전 국왕이 지난달 13일 서거한 지 근 50일 만에 차기 국왕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이날 각의와 의회가 사실상 승계 절차를 마무리한 셈이다. 다만 왕위 승계를 마무리하려면 와치랄롱꼰 왕세자가 의회의 추대를 수락해야 한다.현재 독일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와치랄롱꼰 왕세자는 30일 귀국해 남은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쁘라윗 왕수완 부총리겸 국방부장관은 각료회의를 마치고 나서 “총리실장이 의회에 각료회의의 승인 사실을 통보했다. 이후 의회에서의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특별회의를 연 과도의회 국가입법회의(NLA)도 와치랄롱꼰 왕세자를 국왕으로 추대하기로 했다. 폰펫치 위칫촌차이 NLA 의장은 생방송으로 진행된 회의에서 “왕세자를 초청해 국왕으로 추대할 것”이라고 말했고, 위원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국왕 만세”를 외치는 것으로 동의의 뜻을 밝혔다. 2007년 개정 헌법 23조를 인용한 현 임시헌법 2조는 국왕이 서거하고 이미 지명된 후계자가 있을 때, 각의가 이를 의회에 통보하고 의회가 후계자를 초청해 추대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전자 인적분할… 이재용 경영권 승계 본격화

    내일 이사회 중장기 로드맵 제시… 엘리엇 배당확대 부분 수용할 듯 삼성전자가 사업회사와 투자회사로 인적분할하는 방안을 유력 검토할 전망이다. 지난달 5일 헤지펀드인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삼성전자 지분(0.62%)을 보유한 주주 자격으로 삼성전자에 공개 촉구한 제안을 수용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오는 29일 인적분할, 배당확대 등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 방침에 합의를 이룰 방침으로 27일 전해졌다. 삼성전자 인적분할은 삼성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인적분할을 해서 새롭게 출범할 ‘투자회사 삼성전자’는 현재 사업전자가 승계될 ‘사업회사 삼성전자’의 지주회사가 된다. 이렇게 회사를 쪼갤 때 현재 삼성전자 지분 0.59%를 보유한 이재용 부회장이 ‘사업회사 삼성전자’ 주식 대신 ‘투자회사 삼성전자’ 주식을 선택하면 지주사 지분율을 높일 수 있다. LG, SK, 대상처럼 지주회사 지분을 통제해 그룹 주력 계열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엘리엇의 제안대로면 주주들도 이득을 보게 된다. 엘리엇은 “지주회사 체제가 되면 삼성전자 주가 상승 여력이 30% 이상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엘리엇의 제안 중 배당확대 역시 주주 이익과 직결되는 사안으로 꼽힌다. 그러나 엘리엇의 제안 중 삼성전자 사업회사를 나스닥에 상장하거나 독립적인 3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하라는 대목에 대해 삼성전자는 국내 정서와 맞지 않고 경영의 독립성을 훼손한다는 이유로 거부할 것으로 관측됐다. 삼성전자 이사회가 인적분할 적극 검토 결정을 내린다면, 허용된 시간은 많지 않다. 야당에서는 인적분할 시 자사주 활용 제한(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 법인세 인상 등과 같은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을 대거 제출해 둔 상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中, 외국기업 퇴출에 노동자 운다

    中, 외국기업 퇴출에 노동자 운다

    코카콜라 매각·KFC 노사 갈등 첨단산업 발달에 아동노동 기승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에서 잇따라 퇴출당하면서 이들 기업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벼랑 끝으로 몰리는 역설적인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24일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코카콜라 중국 공장 3곳의 노동자들이 지난 21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다. 파업에 돌입한 공장은 충칭, 지린, 쓰촨 공장이다. 노동자들은 미국의 코카콜라 본사가 중국 최대 곡물기업인 중량그룹(中糧集團·COFCO)과 음료 회사인 타이구(太古)에 매각하기로 하자, 고용 승계와 퇴직금 보장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35년 전 중국에 공장을 세운 코카콜라는 공장을 70억 위안(약 1조 200억원)에 중국 기업에 넘기기로 했다. 코카콜라가 공장을 매각하기로 한 것은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 감소, 식음료 다변화, 임금 상승 등으로 이윤율이 갈수록 줄기 때문이다. 중국 코카콜라의 올해 3분기의 매출은 전년 대비 6.9% 줄었고, 순이익은 28%나 떨어졌다. 코카콜라와 중국의 인수기업은 노동자들의 요구에 아직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독일의 소리’ 중문망에 따르면 경찰이 회사에 진입해 노동자들을 구타하고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은 “미국 기업의 종업원이었던 노동자들이 자국 기업에 의해 졸지에 해고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소개했다. 중국 남부 지역의 월마트 노동자들도 동맹 파업과 준법투쟁을 수개월째 벌이고 있다. 세계 최대 유통 기업인 월마트는 전자상거래가 급속히 발전한 중국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몰리자 점포 정리, 해고, 유연 근무제 실시 등으로 노동자들을 압박해 왔다. 올 초에는 세계 최대 시계 기업인 시티즌이 중국 공장을 폐쇄해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으며, KFC와 맥도날드도 짐을 쌀 준비를 하고 있어 노사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중국 산업이 첨단화될수록 ‘아동 노동’이 기승을 부리는 모순도 생겨나고 있다. 기존의 영세 제조업이 살아남기 위해 농촌의 아동을 불법으로 모아 노동을 강요하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현지 매체가 폭로한 장쑤성 창수시의 영세 의복공장 단지에서는 16세 이하 아동 수백명이 반감금 상태에서 하루 15시간 이상 노동에 시달리고 있었다. 이들의 월급은 1000위안(약 17만원)에 불과했으며, 대다수는 인근 윈난성의 농촌에서 브로커의 손에 이끌려 취업하러 온 어린이였다. 중국에서는 16세 이하 노동을 금지하고 있다.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24일 사설을 통해 “가정과 학교에서 보살핌을 받아야 할 아이들이 착취를 당하는 현실에 자괴감을 느낀다”면서 “도시와 농촌 간 빈부격차를 해소하지 않는 한 중국 아동의 미래는 어둡다”고 비판했다. 자국의 노동 현실에 눈감아 온 관영 매체까지 울분을 토할 정도로 노동 상황이 악화하고 있는 것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檢 문형표 전 장관 참고인 소환···‘삼성물산 합병 특혜’ 의혹 수사

    檢 문형표 전 장관 참고인 소환···‘삼성물산 합병 특혜’ 의혹 수사

    지난해 7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건에 대해 삼성물산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이 의결권 자문업체의 반대 권고에도 불구하고 합병에 찬성표를 던진 일에 대해 수사 중인 검찰이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다. 문 전 장관은 현재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직을 맡고 있다. 최순실(60·구속기소)씨의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지검장)는 24일 오전 10시 문 전 장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문 전 장관은 2014년 7월 국민연금공단이 비정상적 절차를 거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표를 던질 당시 주무부처인 복지부 장관으로,찬성 의결 과정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꼽힌다 검찰은 문 전 장관을 상대로 찬성 의결이 이뤄진 경위와 이 과정에서 청와대 등으로부터 외압이 있었는지, 삼성 측과 사전에 모종의 교감이 있지는 않았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검찰은 전날 홍완선 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을 역시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이날 새벽 4시까지 16시간가량 강도 높게 조사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핵심 작업이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7월 17일 삼성물산 주주총회에서 합병에 찬성표를 던졌다. 그 직후인 같은해 7월 25일 이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독대를 했고, 2개월 후쯤엔 최씨 측에 삼성 돈 35억원이 건네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합병 이후인 같은해 10월 최광 당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합병 과정에서 ‘윗선’의 외압이 있었다는 정황도 불거졌다. 최 전 이사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합병 찬성 의견을 주도한 홍완선 기금운용본부장을 경질하려 했으나 정부 고위 관계자의 압력이 들어왔다”고 폭로했다. 문 전 장관이 ‘청와대 뜻’을 거론하며 합병 찬성을 종용했다는 관련자 증언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이번 수사의 핵심은 삼성이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 측을 후원하는 대가로 청와대 측이 삼성 합병에 도움을 준 게 아닌지 확인하는 것이다. 대가 관계가 인정되면 최씨 등에게 적용될 혐의가 달라질 수 있다. 검찰은 박 대통령 측에 ‘부정한 청탁’이 전달됐고 그로 인해 국민연금에 ‘찬성표를 던지라’는 종용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전날 이러한 의혹을 확인하고자 국민연금공단과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국민연금·삼성 압수수색…朴대통령 제3자 뇌물 혐의 타깃

    검찰, 국민연금·삼성 압수수색…朴대통령 제3자 뇌물 혐의 타깃

    검찰이 23일 국민연금공단과 삼성 미래전략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과 삼성 측에 대한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정조준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최대 주주였던 국민연금은 지난해 삼성 지배구조 개편에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었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하면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번 검찰 수사에서 청와대가 국민연금의 의사결정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박 대통령과 삼성 측에 제3자 뇌물수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법조계에서도 이날 압수수색이 제3자 뇌물수수 혐의 적용 검토를 위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된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 대통령과 최순실 등 주변 인물들의 직권남용·강요 등 비위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전 8시 40분쯤부터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 검사와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이 건물 5∼10층에 있는 기금운용본부장실, 운용전략실 등에 들어가 작년 삼성물산 합병 관련 문건, 관련자들의 업무용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 내부 문건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전북 전주에 있는 국민연금 본사와 삼성 미래전략실, 전 기금운용본부장인 홍완선 한양대 특훈교수의 사무실 등지에서도 동시 압수수색을 벌였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작년 5월 26일 합병 계획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당시 시가를 기준으로 결정된 합병 비율이 제일모직 최대 주주인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총수 일가에게 유리하고 삼성물산 일반 주주들에게는 불리하다는 분석이 나온 가운데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합병 반대 세력 결집에 나서면서 삼성은 그룹 지배구조 재편 과정의 일대 고비를 맞았다. 그해 7월 17일 삼성물산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은 가까스로 가결됐는데 당시 10% 지분을 가진 국민연금의 찬성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지난해부터 자본시장에서는 삼성물산 합병에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진 과정을 두고 여러 뒷말이 나왔다. 당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여러 시장 참여자들의 예상을 깨고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의결권전문위원회를 경유하지 않고 직접 찬성표를 던졌다. ISS,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등 국내외의 의결권 자문사들이 모두 삼성물산 합병 반대를 권고했지만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의결권전문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독자적으로 찬성표를 낸 것이다. 그 직전 국민연금은 SK C&C와 SK의 합병 안건을 판단이 곤란한 중대 안건으로 분류, 의결권전문위원회에 넘겼다. 여기서 ‘반대’ 의견이 나오자 실제 그대로 의결권을 행사했다. 이와 관련해 최 광 당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홍 전 이사장을 경질하려 했으나 정부 고위 관계자의 압력이 들어왔다고 폭로했다. 법조계에서는 국민연금 수사가 삼성의 최씨 모녀 지원 의혹과 관련한 대가성 규명 차원일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 탄생으로 이어진 지난해 합병은 그룹의 경영권 승계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이벤트였다. 따라서 만일 삼성 측의 ‘민원’이 청와대에 전달되고 다시 국민연금의 결정에 영향이 끼친 것으로 밝혀진다면 제3자 뇌물수수 혐의 적용을 검토할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최씨 뇌물죄 적용 안해… 대기업들 일단 숨통

     검찰이 20일 ‘최순실 게이트’ 중간 수사결과 발표에서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금과 관련, 최순실씨(60·구속기소) 등에게 제3자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하지 않으면서 대기업들도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그러나 검찰이 뇌물죄 수사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데다 이르면 다음달부터 특검이 도입될 전망이어서 기업들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는 계속될 전망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부정한 청탁’ 부분 입증이 아직 부족한 단계지만 관련 수사를 계속해 나가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문제는 출연금이 뇌물인가의 여부다. 검찰로선 박근혜 대통령과 최씨의 혐의를 보강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지만, 뇌물수수 사실이 밝혀지면 기업 역시 뇌물공여 혐의를 벗어날 수 없어 방어가 만만치 않다.  검찰은 일단 이날 발표에서 53개 기업이 미르·K스포츠 재단에 제공한 774억원에 대해 뇌물이 아닌 강압에 의한 출연금으로 판단했다. 앞서 출연을 주도한 이승철(57)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 부회장은 청와대의 강압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기업 역시 단순 피해자가 아니라 각종 인허가나 경영권 승계 등 이익을 노리고 부당한 출연금을 냈을 것으로 보고 관련자들을 고발한 상태다.  재단 출연금 외에 일부 기업들은 이번 사태의 또 다른 의혹들과도 맞닿아 있어 조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의 경우 최씨의 딸 정유라(20)씨의 ‘승마 특혜 지원 의혹’에 대해 검찰의 별도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삼성이 노조 문제 해결이나 지배구조 강화 등을 약속받고 이 같은 특혜 지원에 나섰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검찰은 삼성이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의 강요를 받아 최씨의 조카 장시호(37)씨가 지난해 5월 설립한 영재센터에 16억원을 지원한 정황도 포착했다.  롯데그룹은 K스포츠 재단 70억원 추가 기부와 관련, 수사 편의를 약속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안종범 전 수석은 지난 6월 70억원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일단 뇌물죄가 아닌 직권남용죄를 적용해 안 전 수석을 기소했지만 관련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70억원을 돌려준 다음날 공교롭게 롯데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되기도 헀다.  KT는 최씨의 최측근이었던 차은택(47·구속)씨와 최씨가 추천한 이들을 그룹 임원으로 채용하고, 최씨가 운영하는 광고 회사인 더플레이그라운드에 68억원 규모의 광고를 주도록 강요받았다. 그러나 KT의 새 노조는 이날 오후 입장문에서 “KT는 피해자지만 황창규 회장은 피해자가 아닌 공범으로서 자신의 연임 등 이익을 도모하려 했다”고 밝히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포스코에 대해선 ▲최씨와 안 전 수석이 포스코 계열사였던 광고업체 포레카를 인수한 컴투게더 대표에게 지분 양도 강요 ▲펜싱팀 창단과 더블루K의 매니지먼트 약정 ▲권오준 회장의 2014년 선임 당시 최씨 측의 영향력 행사 의혹 등이 제기되고 있다. CJ그룹도 조원동(60)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이미경 부회장 퇴진 압력, 차씨의 국정개입 의혹 등 여러 의혹에 결부돼 있다. 현대차는 안 전 수석으로부터 최씨 지인 회사인 ‘KD 코퍼레이션’의 물품 납품을 검토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이를 기업 입장에서 무시하기 어려웠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10명이나 메달 박탈” 베이징올림픽 약물 “9명이 옛소련 영토”

    “10명이나 메달 박탈” 베이징올림픽 약물 “9명이 옛소련 영토”

     2008년 베이징올림픽 메달리스트 10명이 도핑 양성반응으로 메달이 박탈된다.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옛소련에 속했던 나라 출신이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8일 “베이징올림픽 출전 선수들의 도핑 샘플을 재검사한 결과 메달리스트 10명을 포함해 모두 16명의 도핑 양성반응이 확인됐다”며 이들을 실격 처리했다고 발표했다. 이미 IOC는 지난 5월에도 이 대회 출전 선수 31명의 도핑 위반을 확인하고 메달 박탈과 기록 삭제 등의 조치를 취했다. IOC는 지금까지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올림픽의 도핑 샘플 1243명분을 재조사했는데 베이징올림픽 출전 선수 가운데 실격 처리된 선수 숫자는 76명으로 늘었다.    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 3명이 메달을 빼앗긴다.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120㎏급 카산 바로에프(러시아)를 비롯해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 비탈리 라히모프(아제르바이잔), 역도 여자 63㎏급 이리나 네크라소바(카자흐스탄)의 은메달 획득이 취소됐다.    동메달이 박탈된 선수는 역도 남자 94㎏급 카지무라트 아카에프(러시아), 105㎏급 드미트리 라피코프(러시아), 여자 75㎏이상급 마리야 그라보베츠카야(카자흐스탄), 69㎏급 나탈랴 다비도바(우크라이나) 등이다. 역도 여자 75㎏이상급에서는 장미란(33·용인대 교수)이 326㎏을 들어 금메달을 따냈고, 올라 코로브카(우크라이나)가 277㎏으로 은메달, 그라보베츠카야가 270㎏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는데 코로브카와 그라보베츠카야가 모두 도핑 양성 반응으로 메달을 박탈당했다.   또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96㎏급 아세트 맘베토프(카자흐스탄), 육상 남자 장대높이뛰기 데니스 유르첸코(우크라이나), 여자 세단뛰기 크리소피지 데베치(그리스)도 동메달 수여가 취소됐다. 데베치만 빼고는 모두 옛소련에 속했던 국가 출신들이며 이들은 다양한 스테로이드 제제를 복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메달을 따내지 못했지만 6명의 역도, 육상 선수도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육상 여자 높이뛰기 4위를 차지한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엘레나 슬레사렌코(러시아)를 비롯해 같은 종목 5위였던 비타 팔라마르(우크라이나), 역도 여자 75kg급 4위 이리나 쿨레샤(벨라루스), 여자 63kg이상급 출전조차 못했던 마이야 마네자(카자흐스탄), 남자 85kg급 4위 블라디미르 세도프(카자흐스탄), 남자 94kg급 5위 니자미 파샤예프(아제르바이잔) 등이다.    한편 지난 7월 베이징올림픽 역도 여자 48kg급에서 4위에 머물렀던 임정화(30·울산시청)가 은메달을 딴 시벨 오즈칸(터키)의 메달 박탈로 동메달을 받게 됐고, 런던올림픽 역도 여자 최중량급(75kg 이상) 4위에 그쳤던 장미란이 동메달을 땄던 흐리프시메 쿠르슈(아르메니아)의 메달 박탈로 승계하게 됐다. 지난달에는 국제역도연맹(IWF) 홈페이지가 런던올림픽 역도 남자 94㎏급 금메달리스트 일리야 일린(카자흐스탄)을 포함해 은·동메달리스트와 4·6·7·11위 등 이 종목에 출전한 21명 중 7명의 양성반응이 확인돼 8위에 그친 김민재(33·경북개발공사)가 동메달을 승계한다고 발표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기총·한교연 “이달 말까지 통합 마무리”

    한기총·한교연 “이달 말까지 통합 마무리”

    시일 촉박·세부적 문제에 반응 엇갈려 “첫술에 배부를 수 있나요.” “할 일이 태산 같은데 마음 같지 않아요.”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한국교회 연합 추진위원회’(추진위) 모임에 참석한 목회자들은 엇갈린 반응을 전했다. 한국 개신교계의 숙제인 연합기관, 즉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의 통합을 위해 어렵게 마련한 첫 모임. 이달 말까지 통합을 완성한다는 데 대체적인 뜻을 모았지만 성사가 쉽지 않으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개신교계의 해묵은 난제인 연합기관 통합을 위한 양보와 타협의 자리였던 만큼 이날 모임에선 일단 큰 틀의 합의를 만들어 낸 것으로 전해진다. ▲모든 결정의 다수결 원칙과 결정된 사항의 이행 ▲교단 대표는 교단에서 파송 ▲2016년 11월 30일까지 통합 등이 그것이다. 여기에 최근 9명으로 정했던 추진위원 수를 한교연 측 1명을 더해 10명으로 늘린 것도 긍정적인 합의로 꼽힌다. 지난 8월 추진위 발족 때 추진위원을 7명으로 정했지만 “군소 교단에도 참여 기회를 주자”는 여론에 따라 한기총과 한교연에서 각각 1명씩 더 받기로 했다가 이날 한교연 인사 1명을 추가해 최종 10명으로 확정한 것이다. 일단 이런 대승적 전제 합의는 큰 성과로 여길 만하다는 게 개신교계의 중론으로 들린다. 하지만 촉박한 시일과 세부적인 문제를 둘러싼 이견 탓에 이달 말 통합이 가능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심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실제로 참석자들은 “이제 시작”이라며 서로를 위로했지만 견해 차이에 대한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한 위원은 “조직을 갖춘 뒤 위원들끼리 상호 논의해야 할 것들이 이미 안건으로 올라와 있었다”며 절차에 불만을 드러냈다. ‘교단 대표는 교단에서 파송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는 결정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 발족 당시의 선언문 때문이다. 선언문에 따르면 추진위는 한교연에서 3인, 한기총에서 2인, 예장 합동과 기감에서 각 1인의 위원을 파송하기로 했었다. 한편 추진위는 이날 모임에 앞서 ▲추진위가 (통합된 기구의) 규칙과 조직을 논의하고, 가입을 심의할 것과 ▲한기총, 한교연 직원은 통합 후에도 그대로 승계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조계종 최고 권위 ‘종정’ …연임되나 새로 추대되나

    조계종 최고 권위 ‘종정’ …연임되나 새로 추대되나

    現종정 진제 스님 내년 3월 임기 만료 ‘현 종정의 유임인가, 새 종정 추대인가.’ 한국 불교의 맏형 격인 조계종이 차기 종정 선출을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17일 조계종 총무원에 따르면 현 종정 진제 스님의 임기 만료가 예정돼 이르면 다음달 5일 차기 종정을 선출하기 위한 종정추대회의가 열린다. 이에 따라 종정 추대를 위한 문중들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부산해지고 있다. 조계종 종정(宗正)은 종단의 신성을 상징하고 법통을 승계하는 최고 권위와 지위를 갖는다. 종단 징계자에 대한 사면, 경감, 복권뿐 아니라 비상시 최고 입법기구인 중앙종회를 해산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갖는 만큼 종단 정치 지형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대부분 당대 최고의 선승(禪僧)이 추대돼 성철 스님을 비롯해 효봉, 청담, 고암, 서옹, 서암, 월하, 혜암, 법전 스님 등이 지냈다. 조계종의 헌법 격인 종헌에 따르면 종정 임기는 5년이며 임기 만료 3개월 전 차기 종정을 선출하도록 돼 있다. 현 종정은 2011년 12월 종정추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제13대 종정에 선출돼 이듬해인 2012년 3월 공식 취임했다. 따라서 임기 만료는 내년 3월이지만 3개월 전 선출하도록 규정한 종헌에 따라 다음달 추대회의를 통해 제14대 종정이 선출될 예정이다. 종정추대회의에는 원로회의 의원들과 총무원장, 중앙종회의장, 호계원장이 참여해 재적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종정을 추대한다. 조계종단사를 보면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현직 종정의 연임이 관례로 통한다. 하지만 ‘종단 변화를 위해 새 종정을 모셔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현재로선 결과를 선뜻 예단할 수 없는 형편이다. 현재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인물로는 한국 불교의 선맥을 계승했다는 평가를 받는 현 종정 진제 스님과 법주사 조실 월서 스님이 꼽힌다. 이 가운데 진제 스님은 1967년 당대 선지식으로 추앙받던 향곡 선사와 법거량을 통해 전법게를 받은 일로 유명하다. 33세에 경허·수월·운봉·향곡 스님으로 이어지는 법맥을 계승한 선승이다. 종정 추대 이후 줄곧 한국 불교의 간화선 전통 계승을 강조해 지난해 5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계종교지도자와 불자 등 20만명이 동참한 한반도 평화통일과 세계평화 기원 간화선 무차대회를 열기도 했다. 월서 스님은 한국 불교 정화운동 1세대로 꼽히는 금오 스님의 직계 상좌다. 동화사, 해인사, 봉암사, 제주 영주선원 등에서 오랫동안 안거 수행을 했으며 제4·5·6·8·10·12대 중앙종회의원과 제8대 중앙종회의장, 호계원장 등 종단 주요 소임을 맡아 종무행정에 밝은 스님이다. 2009년 금오선수행연구원을 설립해 은사인 금오 스님의 사상을 선양해 왔으며 2013년 법주사 조실로 추대됐다. 여기에 수덕사 방장 설정 스님, 오등선원 원장인 대원 스님 등도 꾸준히 하마평에 오른다. 특히 제8대 종정 서암 스님의 사서실장 겸 원로회의 사무처장을 역임한 원두 스님이 ‘차기 종정 추대와 관련, 조계종단 원로 스님들에게 드리는 공개서한’을 발표하는 등 일부 스님 사이에서 종정 위상과 추대 방식 개선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복잡한 양상을 띤다. 이와 관련해 조계종의 한 원로 스님은 “종전대로 현직 종정의 연임 가능성이 유력하지만 종단 안팎에서 종단과 불교계 개혁의 목소리가 적지 않은 만큼 의외의 새 종정 추대로 모아질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지분변동, 제대로 알고 하자

    #경기도 화성에서 20년 동안 밤낮없이 일에 매진해 S기업을 키워 온 대표 김 모씨는 몇 년 전부터는 건강이 안 좋아져 급히 가업승계를 준비하게 됐다. 하지만 가업승계 준비 과정에서 과거 법인 설립 당시 친인척과 임직원에게 명의 신탁한 일부 주식을 자녀에게 곧바로 액면가로 양수도 하려고 하던 중 무분별한 차명주식 양도는 증여세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는 경영컨설턴트의 조언에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오랫동안 기업을 운영하고 그 기업의 규모가 커지게 되면 김 씨의 경우처럼 필연적으로 지분이 변동되는 순간이 오게 된다. 지분변동이란 출자, 증자, 감자, 매매, 상속, 증여, 신탁, 주식배당, 합병, 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교환사채·기타 유사한 사채의 출자전환 등에 따라 주주 또는 출자자가 회사에 대해 갖는 법적 지위권 또는 소유지분율 및 소유주식수·출자지분이 변동되는 것을 말한다. 효과적인 지분변동은 그 자체로 기업의 이익금환원, 차등배당을 위한 지분이동, 차명주식 정리, 가업승계과세특례증여, 가업상속 등의 다양한 법인 CEO의 리스크를 해결할 수 있는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기에 더욱 더 중요하다. 다만 지분변동은 비상장회사의 시가평가문제, 매매로 인한 이전가격 결정의 문제, 지분변동 상황에 맞는 상법 및 세법상 절차적 준수의 문제, 기한에 맞게 정확한 세금을 신고 납부해야 하는 문제, 법인세법상 주식변동상황명세서 작성 및 신고의 문제 등이 발생하므로 이런 부분을 전체적으로 고려해 이뤄져야 한다. 이렇게 지분변동이 중요하기 때문에 과세당국에서는 지분변동과정에서 세법상 과세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거나 정상적인 조세부담을 회피했다고 여겨지는 경우에는 지분변동상황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과세당국의 지분변동에 대한 조사기법이 발달되면서 더욱 더 촘촘한 그물망을 치고 있다. 이에 반해 중소기업 실무에서는 아직도 과거의 관행에 사로잡혀 지분변동 시 허술한 세무처리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해 큰 문제 거리가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세종TSI(매경경영지원본부 자문세무법인) 최은정 세무사는 17일 "지분변동은 그 유형에 따라 각종 세금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지식이나 전략 없이 진행한다면 오히려 더 큰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며 "지분변동은 기업컨설팅 전문가의 체계적인 관리와 도움을 통해 적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신중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현대重, 조선만 남기고 6개사로 쪼갠다

    현대重, 조선만 남기고 6개사로 쪼갠다

    최악의 수주난에 독립경영 한계… 로봇 부문, 오일뱅크 지분 확보 향후 지주사로 전환될 가능성도… 부채비율 100% 미만 재무 개선 사상 유례없는 수주난에 현대중공업이 비(非)조선사업 부문을 모두 분사한다. 전기전자, 건설장비 등 현대중공업 ‘우산’ 아래 있던 주요 사업 부문이 별도 회사로 출범하는 것이다. 분사 시점은 내년 4월 1일이다. 현대중공업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조선·해양·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로봇, 그린에너지, 서비스 등 총 6개 회사로 분리하는 사업분사 안건을 의결했다. 한 지붕 아래에서 사업대표 체제로 독립경영을 펼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아예 회사 자체를 쪼개기로 했다. 이 중 그린에너지, 서비스 사업은 각각 현대중공업과 로봇 부문 신설회사인 현대로보틱스(가칭)의 자회사가 된다. 산업용 로봇 등을 생산하는 로봇 부문은 비상장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 차입금을 떠안는 대가로 지분(91.1%)을 확보하게 된다. 향후 로봇 부문이 현대중공업 지주사로 전환될 수 있는 대목이다. 조선·해양·엔진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 부문의 매출은 전체의 13%, 인력은 19%를 차지한다. 이번 분사안은 지난 5월 현대중공업이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에 낸 자구계획안에도 포함돼 있다. 수주가 예상치를 훨씬 밑돌 경우 비상계획 차원에서 분사도 검토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실제 현대중공업은 올해 조선·해양 부문에서 167억 달러의 수주를 목표로 했지만 20억 5000만 달러(12.3%)에 그치고 있다. 업계는 지난해 46조원대 매출의 ‘공룡’ 기업 현대중공업이 사업부문별로 나뉘면 선택과 집중이 가능해져 보다 기민한 대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비주력 사업을 정리하는 데 주력했지만, 여전히 조선·해양 부문 의존이 커 비효율이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한 예로 현대중공업은 다양한 사업을 하면서도 단일 노조 단일 임금이다. 비조선 부문도 조선업계 평균 수준 이상의 임금을 받아 왔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업 호황기에는 고임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수주가 줄면서 고정비를 올리는 요인이 됐다”면서 “분사하면 인적·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차입금도 분할되는 회사로 상당 부분 이전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입장에서는 재무구조가 개선된다. 지난 9월 말 기준 168.48%인 부채비율이 100% 미만으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분사해도 100% 고용 승계가 되기 때문에 구조조정과는 별개”라고 주장하지만, 노조는 “구조조정을 원활히 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사실상 노조 힘빼기에 나섰다”고 반발한다. 향후 분사 과정에서 노사 간 극심한 대립이 예상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SM그룹, 한진해운 미주노선 품는다

    롱비치터미널 지분 인수 자격도 삼라마이더스(SM)그룹이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한진해운 미주노선 등 주요 자산을 인수한다. 서울중앙지법은 14일 SM그룹 계열 대한해운을 한진해운 자산 인수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오는 21일 본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본입찰에서 현대상선과 막판까지 경쟁한 대한해운은 입찰가와 고용 승계 등의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한해운은 인수 희망가격으로 1000억원 안팎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해운은 이날 법원으로부터 미국 롱비치터미널 지분(54%)을 인수할 수 있는 자격도 부여받았다. 롱비치터미널은 롱비치 항만 내 최대 규모로 미국 서부항만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의 30% 이상을 처리한다. SM그룹은 한진해운 자산 인수에 4000억~5000억원을 투자하고 700명 인력도 고용 승계한다는 방침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朴대통령, 安-崔 ‘연결고리’ 됐나…‘제3의 장소’ 조사 유력

    朴대통령, 安-崔 ‘연결고리’ 됐나…‘제3의 장소’ 조사 유력

    직권남용 최씨 18일쯤 기소 전망 崔 기소 전 朴대통령 조사 속도전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이번 주중 진행하기로 함에 따라 헌정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조사가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지난달 27일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를 구성해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한 지 20여일 만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13일 “청와대 측에 늦어도 16일엔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상태”라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밤 11시 57분 긴급체포된 국정농단 파문의 몸통 최순실(60)씨의 구속기한(20일)은 이달 19일 만료된다. 주요 사건은 휴일에 기소하지 않는 관례에 따라 최씨가 재판에 넘겨지는 시점은 18일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수사팀은 최씨를 재판에 넘기기 위해서라도 기소 전인 15~16일엔 최씨 관련 ‘핵심 관련자’인 박 대통령을 조사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최씨의 핵심 혐의는 직권남용이다. 안종범(57·구속)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공모해 대기업 53곳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압박했다는 것이다. 이미 검찰은 안 전 수석과 최씨 사이에 박 대통령이라는 연결고리가 존재했다는 진술 및 증거를 상당 부분 확보한 상태다. 검찰은 안 전 수석과 최씨를 ‘승계적 공동정범’으로 보고 있다. 두 사람이 상의 없이 같은 범죄를 저지를 수 있었던 데에는 박 대통령이 ‘연결고리’가 됐다는 뜻이다. 실제로도 검찰 수사과정에서 안 전 수석과 최씨는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검찰은 두 사람이 직접 교류한 증거나 흔적을 찾지 못했다. 특히 안 전 수석이 “대통령 지시를 따랐고 최씨가 뒤에 있는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고,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로 구속된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역시 “박 대통령과의 관계를 고려해 최씨에게 문건을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 또한 지난달 25일 및 지난 4일 대국민 사과를 통해 최씨와의 관련성을 일부 시인한 바 있다. 다만 이번 수사가 일반적인 수사와 달리 현직 대통령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은 수사팀의 고민거리다. 관례나 예우 등을 고려했을 때 조사가 단 한 차례만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이후 수사에서 박 대통령의 추가 범행이 드러나더라도 조사가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이 2~3차 조사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현직 대통령은 형사불소추 특권을 가지고 있어 출석 요구를 거부하더라도 강제구인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위헌 소지도 있다. 조사 방식과 관련해 검찰청 소환조사가 아닌 제3의 장소를 정해 방문 조사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장 대통령 경호 문제 등이 소환조사를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검찰은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세부 조사 일정 및 방식 등을 조율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질문지 작성 등 실무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직 대통령 조사자로는 주임검사인 한웅재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장과 이원석 특수1부장 등이 공동으로 맡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조사 전 보강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박 대통령 최측근으로 문건 유출 및 최씨의 청와대 통행 관련 의혹 당사자인 안봉근(50) 전 국정홍보비서관, 이재만(50) 전 총부비서관 등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직무유기 및 기밀누설 의혹을 받고 있는 우병우(49) 전 민정수석, 문화·체육계 인사전횡 의혹 관련 김종덕(59)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종(55) 전 차관 등에 대한 소환조사도 대통령 조사 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사설] 재벌 총수, 정경유착 끊는 자세 필요하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재벌 총수들을 직접 소환 조사했다. 지난 주말 이틀간 정몽구 현대차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줄줄이 소환됐다. 소환 대상인 대기업 총수는 지난해 7월 박근혜 대통령과 개별 면담을 했다는 7명이다. 당시 면담은 이틀 동안 청와대 안가에서 진행됐고 삼성, SK, 롯데, CJ그룹 등 총수들이 대상이었다. 박 대통령과 그룹 총수들이 독대한 시점은 미르재단이 설립되기 석 달 전이다. 박 대통령은 한류 확산에 대기업들이 협조해 달라는 취지로 기업 총수 17명과 공식 오찬을 한 뒤 7개 핵심 총수들과 따로 면담했다는 것이다. 대국민 사과에서 박 대통령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돈을 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국민적 의혹은 크다. 한두 푼도 아니고 774억원이나 되는 거액을 재벌들이 거저 내놨을 리 없다고 의심한다. 왜 하필 그 시점에 대통령이 총수들을 비밀리에 만났는지도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국민 사이에 커져 가는 이런 합리적 의심에는 여러 근거 정황이 있다.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실은 총수들과의 독대에 앞서 해당 기업들의 민원을 사전 면담자료로 준비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재계 현장에서는 경영권 승계, 총수 사면 같은 협조 민원을 올렸다는 얘기도 들린다. 총수를 소환하는 검찰의 초강수는 엄중한 여론을 의식한 결과다. 기업들은 재단을 장악한 최순실 등의 압력에 못 이겨 울며 겨자 먹기로 돈을 냈다지만, 민심은 기업이 일방적으로 당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맞춤형 특혜를 받는 조건으로 암묵적 뒷거래를 했다는 의구심이 짙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대놓고 행사하는 정치 구조에서 정상적인 기업 운영이 쉬울 수는 없다. 실세 권력에 발빠르게 줄을 대고 비위를 맞춰야 해코지를 당하지 않았으니 기업의 권력 종속이 딱한 측면도 없지 않다. 그렇다고 이번 사태를 접어줄 수는 없다. 일개 민간인의 농간에 용처도 안 따지고 수십억원씩 갖다 바친 사실은 정경유착의 고리에 재벌들 스스로 매달렸다는 비난을 듣기에 충분하다. 재벌개혁의 국민 성토가 연일 쏟아지고 있다. 늦었지만 재벌 총수 어느 한 사람이라도 무슨 이유로, 어떤 사정에서 뭉칫돈을 내야 했는지 양심을 걸고 밝혀야 할 것이다. 국정농단에 장단을 맞춰 준 재벌들에 국민 분노가 얼마나 큰지 깨닫고 있다면 반드시 그래야 한다. 이 한심하고 부끄러운 난장판에서 대기업들이 한 톨의 신뢰라도 회복할 수 있는 길은 그것뿐이다.
  • 재계 “한 치 앞 예상할 수 없다”

    “한 치 앞을 예상할 수가 없네요.” 검찰이 지난 주말 동안 재벌 총수들을 줄줄이 불러 조사하자 재계는 ‘시계제로’ 형국에 빠졌다.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참고인 신분이라고는 하지만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기 때문에 잔뜩 긴장하는 모습이다. 13일 오후 검찰에 불려 나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008년 삼성 특검 때 서울 용산구 한남동 특검 사무실(고뫄스빌딩)에서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 등으로 조사를 받은 적이 있지만 검찰청으로 직접 소환된 것은 처음이다. 이 부회장(당시 전무)은 2008년 당시 e삼성 사건과 관련해 고발을 당한 상태여서 피의자 신문조서도 작성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소환되면서 LG 내부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가라앉았다. 구 회장은 2003년부터 이듬해 봄까지 진행된 대선 자금 수사 때 출국금지 명단에 오르긴 했지만 직접 소환된 건 처음이다. 지난 12일 오후 불려 나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전날 외손녀 결혼식에 참석했을 때만 해도 소환 통보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통보를 받고 가신 것으로 안다”면서 “검찰이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배경 등을 집중적으로 물어봤을 것으로 짐작만 할 뿐”이라고 말했다. 올해 78세인 정 회장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특혜 분양 사건으로 1978년 처음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고 이후 28년 만인 2006년 비자금 조성 및 경영권 승계 비리 의혹 등으로 검찰에 소환돼 사흘 만에 구속된 바 있다. 지난 12일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이어 13일 오후 최태원 회장이 검찰에 소환되면서 SK도 비상이 걸렸다. 최 회장은 두 재단 출연과 관련해 사전 또는 사후에 김창근 의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는지, 올 초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를 한 적이 있는지 등에 대해 질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이재현 CJ그룹 회장 대신 박 대통령과 독대를 한 손경식 회장과 지난 5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사퇴 과정에서 퇴진 압박을 받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검찰 조사를 받았다. 일본 출장 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유일하게 검찰 수사를 비켜 갔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차 등 일부 기업은 민중총궐기 대회 등으로 시선이 분산된 12일에 소환해 놓고 왜 나머지 총수는 사실상 공개적으로 소환 사실을 알리는지 검찰의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기업 총수들이 검찰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에 대해 “대가성은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검찰이 향후 어떤 태도를 취할지 주목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이재용 삼성 부회장 검찰 소환···대기업 총수 줄줄이 조사

    이재용 삼성 부회장 검찰 소환···대기업 총수 줄줄이 조사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국내 대기업 총수들을 줄줄이 소환 조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포함됐다. 1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지검장)는 지난해 7월 박근혜 대통령과 비공개 면담을 했던 것으로 알려진 7개 그룹 총수들을 전날부터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면담 경위와 대화 내용 등을 확인 중이다. 출석한 총수들을 보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등이 포함됐다. SK그룹의 최태원 회장도 검찰에 출석했다. 이 중 이재용 부회장은 2008년 2월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 발행 사건 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 수사한 조준웅 특별검사팀에 소환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은 바 있다. 이번에 8년 만에 검찰에 출석한 것이다. 부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2년 이상 입원 중인 가운데 사실상의 총수로서 검찰에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말 삼성전자 사내이사에 선임된 뒤 해외 출장을 갔다 이달 초 귀국한 이 부회장은 줄곧 국내에 머물며 이번 사건과 관련한 그룹 안팎의 상황을 챙기며 대응책을 고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몽구 회장이 검찰에 출두한 것은 2006년 4월 1000억 원대 비자금 조성 사건으로 대검찰청에 소환된 이후 10년 만이다. 1938년 3월생으로 팔순을 바라보는 정몽구 회장은 지난 11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외손녀 결혼식에 참석한 뒤 이튿날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구본무 회장은 LG그룹 총수로서는 처음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과거 대선자금 수사 당시 수사 대상에 올라 출국금지를 당하긴 했지만 직접 소환은 처음이다. 이로써 지난해 박 대통령과 개별 면담에 총수가 참여한 것으로 사실상 확인된 대기업은 삼성, 현대차, LG, 한화, SK, CJ 6곳이다. 나머지 한 곳은 롯데라는 관측도 제기되지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현재 해외 출장 중으로 검찰의 소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검찰은 청와대의 ‘미르·K스포츠재단 대기업 강제 모금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7월 재벌 총수들과 박근혜 대통령 간의 개별 면담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를 확인 중이다. 각 대기업들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낸 출연금 규모를 보면 현대차는 128억원, SK는 111억원, 한화는 25억원의 출연금을 냈다. 삼성은 여러 계열사를 통해 204억원을 출연해 가장 많은 금액을 기록했고, LG는 78억원을 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진해운 법정관리-삼성·한화 방산 빅딜… 朴정부 경제 이벤트 배후에도 최순실說

    최순실씨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범위가 재계로 확대되며 박근혜 정부 때 이뤄진 각종 재계 이벤트의 배후에도 최씨가 있었을 것이란 의혹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경제정책 당국과 기업이 얽힌 현안들이 주로 도마에 오른다. 문화·체육 분야에서 이뤄진 최씨의 전횡이 정치를 마비시킨 가운데 경제 리더십까지 빠르게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최씨 측 압박을 받아 지난 5월 3일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서 사퇴한 정황이 드러난 여파는 9일 최씨 측의 영향력이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의혹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조는 “지난 5월까지 한진해운보다 현대상선의 회생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의견이 거의 없었는데, 당시 해운동맹 가입을 이미 완료했던 한진해운은 3000억원의 채권단 지원을 거부당하며 회생 골든타임을 놓쳤다”면서 “한진그룹이 K스포츠재단에 기부하는 것을 거부해 보복을 당했다는 의혹”을 주장 중이다. 유일호 기획재정부 장관, 최상목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잇따라 나서 “한진해운 법정관리는 자구 노력이나 용선료 조정, 경영 정상화 등 정부가 세운 기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최씨와의 관련성을 단호하게 부인했지만 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실직자 그룹 등을 중심으로 의구심이 확산되고 있다. 삼성그룹이 2014년 11월 한화에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등 4개 계열사를 판 방산 빅딜 과정도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방산 빅딜이 삼성은 구조개편 숙원을, 한화는 방산 경쟁력 강화를 이루는 ‘윈윈 협상’이었다는 기존의 평가가 무색하게 최씨 배후론이 덧씌워졌다. 공교롭게 방산 빅딜을 즈음해 삼성전자가 한화에 이어 대한승마협회 회장사를 맡게 됐고, 이것이 삼성이 최씨 모녀가 독일에 설립한 회사인 코레스포츠에 30억여원을 송금하는 빌미가 됐기 때문이다. 기업들 간 결합에 최씨가 결부되는 이유는 방산 빅딜을 마무리 짓기 위해 삼성과 한화가 지난해 2~3월 산업통상자원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을 얻어야 했기 때문이다. 코레스포츠 공동대표를 잠시 지냈던 로베르트 쿠이퍼스 독일 헤센주 승마협회 경영부문 대표의 국내 언론 인터뷰나 사정기관 등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최씨 혹은 최씨에게 박 대통령 연설문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된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의 영향력이 작용했을 것이란 의혹이 제기됐다. 승마협회 회장사 승계 논의가 삼성과 한화 간 방산 빅딜 협상 시점과 겹침에 따라 삼성이 승마협회 회장사를 적극적으로 맡았는지 억지로 떠밀려서 맡았는지, 최씨 측에 자금을 송금할 때 비선 실세로서 최씨의 존재감을 인식하고 있었는지 등이 검찰 수사의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단독] ‘K스포츠 → 통합재단 이사진 승계’ 최순실 지시 있었다

    [단독] ‘K스포츠 → 통합재단 이사진 승계’ 최순실 지시 있었다

    재계 “해산 후 여론 잦아들면 재단운영 이권 챙기려 한 듯” 지난 9월 29일 사임한 정동춘(55)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은 지난 8월 이사장 취임 때부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스포츠마사지센터 원장이라는 경력이 288억원의 기금을 운영하는 재단 규모에 걸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선 실세 최순실(60)씨의 입김 없이는 불가능한 일로, 실제로 정 전 이사장은 지난달 30일 최씨 때문에 이사장이 됐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런 정 전 이사장이 기금 규모 774억원의 미르·K스포츠 통합재단의 이사장을 맡으려 시도한 정황이 전국경제인연합회 관계자들의 입을 통해 1일 확인됐다. 최씨와의 관계를 감안하면 자연스럽게 그의 이 같은 행보 뒤에 최씨가 있다는 분석이 성립된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날 “논란 때문에 잠시 재단을 해산했다가 여론이 잦아들면 재단 운영에서 나오는 이권을 챙기려 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정 전 이사장은 이날 저녁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문제가 불거지기 전 재단 운영에 손을 떼고 있던 전경련이 사전 협의도 없이 9월 말에 갑자기 재단을 해산해서 (미르와) 통합하겠다고 발표를 했다”면서 “그냥은 못 넘기니 직원과 이사진 등 인적자원 승계가 돼야 한다고 요구했을 뿐 내가 (통합재단) 이사장이 돼야 한다고 말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본인을 포함해 기존의 K스포츠 이사진이 그대로 통합재단으로 옮겨가 기존 역할을 유지하려 했다는 뜻이다. 더구나 이는 최씨의 ‘지시’였음도 시인했다. 정 전 이사장은 “직접 최씨에게 확인하니 ‘(이사장과) 이사진 등이 교체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며 “재단의 출범과 모금을 주도한 최씨가 동의하지 않는 상태에서 통합재단이 운영되는 건 맞지 않다고 봤다”고 말했다. 정 전 이사장과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사이의 ‘공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지난달 초순이다. 이미 최씨를 둘러싼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진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최씨가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미르·K스포츠 재단의 해체 뒤 출범할 통합재단 역시 정 전 이사장 등 측근을 앉히고 ‘사유화’하려는 시도를 지속한 게 아닌가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 전 이사장의 통합재단 장악 시도에 청와대의 역할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두 재단에 최씨가 개입돼 있다는 의혹이 지난 9월 중순 집중 제기된 뒤 열흘 만에 전경련이 두 재단의 해산과 통합재단 설립 방침을 발표하고, 각종 사업 서류 등 재단 관련 자료를 파기한 뒤 사무실을 비우는 등 전격적으로 절차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정현식 전 K스포츠 사무총장도 언론에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재단 운영에 대해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與 지도부 사퇴 현실화 ‘글쎄’… 장기전 땐 분당 사태 가능성

    당규 개정 없인 계파 대리전 불과 차기 지도부 구성도 ‘첩첩산중’ 새누리당 지도부의 거취 문제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첨예화됨에 따라 청와대에 이어 집권 여당 역시 사실상 ‘마비 사태’로 치닫고 있다. 당내 주류와 비주류 간 주도권 경쟁에 불이 붙은 형국이다. 비박(비박근혜)계와 쇄신파 중심의 지도부 사퇴 요구가 당장 현실화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의결권을 지닌 최고위원 9명 가운데 정진석 원내대표와 강석호 최고위원 정도만 비박계로 분류될 뿐 수적 우위는 친박계가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당직을 내려놓는다 해도 당헌·당규에 따라 승계 또는 보궐선거가 가능하다.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는 의원 수가 아직은 소속 의원의 과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동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지도부 퇴진 문제가 장기전 양상으로 흐를 경우 의원 개개인의 인식 차가 당내 세력 재편의 단초로 작용할 수도 있다. 자칫 내분 양상이 분당 사태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2일쯤 개최될 의원총회에서 ‘지도부 사퇴’ 목소리가 번질 경우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역시 이를 끝까지 외면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도부가 전격적으로 총사퇴한다 해도 ‘첩첩산중’이다. 차기 지도부 구성을 둘러싼 밑그림이 당내 세력에 따라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먼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할 경우 위원장을 누구에게 맡기느냐를 놓고 갈등이 재현될 수 있다. “비박계가 당권 장악을 위해 지도부 사퇴를 압박한 게 아니냐”는 점을 내세운 친박계의 반격이 거세질 수도 있다. 전당대회 개최 카드를 꺼낸다 해도 ‘당권·대권 분리’ 규정을 손보지 않는 이상 계파 대리전으로 변질될 여지가 다분하다는 점도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따라서 주류와 비주류가 한 발씩 물러나 접점을 찾아나갈 가능성도 있다. 거국 중립 내각 구성의 핵심인 국무총리 후보 추천 문제 등을 두고 물밑 조율 과정에서 단일대오를 형성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이재용의 뉴삼성-위기를 기회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1등만 고집하면 미래는 없다

    [이재용의 뉴삼성-위기를 기회로] 삼성전자, 스마트폰 1등만 고집하면 미래는 없다

    ‘과거 성공에 취해 시장의 큰 변화를 놓쳤다. 단기 성과에 치중하는 근시안적 경영을 했다. 충성고객(집토끼)의 존재감을 과신했다. 일등 조직이란 자부심 속 내외부 비판에 무신경했다….’ 2000년대 일본 소니가 세계 전자산업 패권을 한국 삼성전자에 빼앗길 무렵 지적된 소니의 약점들이다. 지금 이 약점은 삼성전자를 향해 있다.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드론, 3D프린터 등이 일상화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로의 전환이 진행되면서다. 십여년 전 디스플레이, 반도체, 휴대전화 등의 여러 분야에서 일사불란한 스피드 경영을 선보이며 삼성전자는 일본 전자산업 골리앗들을 연거푸 꺾었다. 그러나 이후 새롭게 경쟁자가 된 미국·중국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은 삼성보다 덩치가 크고, 신산업에 적합한 조직 문화를 갖췄다. 구글, 아마존,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는 모두 설립된 지 18년 미만 기업들로 미국의 신경제 시대 탄생했다. 올해로 설립 47년째인 삼성전자에 비해 개방적인 조직 문화를 갖췄다. 한편으로 애플(234조원), 마이크로소프트(123조원),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76조원)의 지난해 가을 기준 현금 보유액은 삼성전자의 현금 동원력을 압도한다. 설립 햇수만으로 기업의 혁신 역량을 예단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다. 삼성전자의 역사만 봐도 ‘오래된 기업은 늙은 조직’이란 산술적 등식은 맞지 않는다. 27일 삼성전자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재용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되며 ‘3세 경영 개막’이란 평가가 나왔지만, 이병철 선대회장과 이건희 회장에 이어 단순히 승계의 길이 펼쳐진 것은 아니다. 삼성의 최고 의사결정권자는 공교롭게 기술 전환기에 맞춰 교체됐다. 이병철 선대회장(1938~1987년)의 삼성이 근대화에 발맞춰 제품 국산화에 주력했다면, 이건희 회장(1987년~)은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시기 삼성전자를 지휘했다. 이 회장이 인재경영, 품질경영에 주력하며 경쟁사보다 빠르고 과감한 설비투자를 감행해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시대적 배경이다. 이 부회장은 한층 더 ‘혁명’적인 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미래학자들은 4차 산업혁명이 일상에서 만개할 시점을 4~5년 뒤로 본다. 늦어도 3~4년 뒤면 글로벌 기업 간 패권 서열이 정리된다. 여명기인 지금 기업들은 ‘비대칭 경쟁’을 벌이는 한편 미래를 대비하는 중이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는 “스마트폰만 봐도 애플은 디자인을, 구글은 AI를, 삼성은 하드웨어를 차별화 지점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의 약점은 제조사별 지향점과 함께 경쟁의 압박감을 보여 준다. 애플은 소비자 반발을 무릅쓰고 아이폰7의 디자인 차별성을 도모하려 무선 이어폰을 채택했다. 구글이 직접 설계한 픽셀폰의 국내 출시 일정이 늦춰지는 이유는 이 스마트폰의 음성인식 AI 비서(구글 어시스턴트)의 한국어 버전 개발이 지연되고 있어서다. AI 탑재 없는 스마트폰에 구글 스스로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 11일 단종된 갤럭시노트7은 방수·방진, 대용량 배터리, 쓰임새가 다양한 노트펜 등 삼성전자의 하드웨어 역량이 집결된 모델이다. 이 교수는 “스마트폰 하드웨어 중 소비자에게 가장 절실한 게 고성능 배터리”라면서 “가장 뛰어난 하드웨어를 구현하려는 욕심이 배터리 폭발 문제로 이어진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의 하드웨어 경쟁력을 구글의 AI나 애플의 디자인 경쟁력보다 폄하하는 태도는 삼성전자가 현재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라는 실적을 간과한 평가다. 다만 하드웨어 경쟁력에만 매몰돼 미래 성장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의 전 임원은 5년 전 삼성이 신수종 사업 중 하나로 바이오시밀러(복제약)를 지정한 것을 하드웨어 중심적인 접근 사례로 꼬집었다. 그는 “바이오시밀러 공정과 반도체 공정이 비슷하지만, 삼성전자가 반도체를 키울 때엔 선도자로서 각국이 규제를 만들기도 전에 진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면서 “각국에 후발 주자로 바이오시밀러 시판 허가를 받고 판매할 때 삼성전자만의 강점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시밀러와 함께 신수종 사업이었던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LED), 의료기기 중 대부분이 당초 성장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IoT, AI 분야는 삼성전자의 가전 경쟁력과 연계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최근 각광받고 있다. 올해 들어 AI 개발업체 비브랩스를 인수하는 등 관련 투자를 늘리는 삼성전자의 행보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구글이나 애플 등 경쟁사보다 1~2년 늦게 스타트업 인수 행보를 시작했다는 점은 아쉬운 측면으로 꼽힌다. 시장의 흐름을 읽고 시장을 선점하는 분석 능력에서 삼성전자 안팎의 역량이 부족하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임정욱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은 “창립 이후 130여곳을 인수한 구글도 인수합병(M&A)에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성공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털어내고 M&A를 많이 시도해 보는 게 유일하게 역량을 키우는 길”이라고 제언했다. 삼성의 당면 과제는 기존 강점을 보강할 기업을 상대로 한 M&A,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창출하려는 시도 자체이고 이 과정에서 겪는 착오야말로 자산이 될 것이란 뜻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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