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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승계 위해 공정거래법 개정도 청탁 정황

    특검, 이재용 영장에 혐의 적시 삼성 “崔 지원과 법안은 무관”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삼성그룹이 최순실(61·구속 기소)씨 일가에 대한 지원 대가로 청와대에 ‘중간금융지주회사’ 제도 도입을 위한 공정거래법 개정을 청탁한 정황을 포착하고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이에 대한 혐의도 적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간금융지주회사는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완성하기 위해 필수적인 제도로 손꼽힌다. 17일 특검팀 관계자는 “삼성이 공정거래법 개정 부분도 청와대에 청탁한 것으로 보고 이 부회장의 영장에 적시했다”고 말했다. 재계에 따르면 현재 삼성 지배구조는 제일모직과 합병하면서 사실상의 지주회사가 된 삼성물산이 삼성생명 지분 19.34%를 보유하고, 다시 삼성생명이 그룹의 주축인 삼성전자 지분 7.55%(최대주주)를 보유하는 형태다.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의 최대주주는 이 부회장이다. 지난해 11월 28일 기준으로 17.08%를 갖고 있다. 하지만 현재 체제로는 삼성전자에 대한 이 부회장의 지배력은 취약한 상태다. 삼성그룹 오너가와 계열사 전체를 합쳐도 지분율이 20%에 미치지 못한다. 시장에서 주식을 사는 방식으로 지분율을 높이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삼성전자 지분 1%를 늘리는 데 2조원이 넘는 자금이 필요하다. 현행 공정거래법상으로는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지주회사가 금융회사 지분을 보유할 수 없고, 순환출자도 없애야 한다. 금융사 보유를 허용하되 순환출자를 단순하게 하는 중간금융지주회사 법안이 통과되면 삼성물산은 삼성생명의 보유 지분을 그대로 유지한 채 삼성그룹의 지주사로 올라설 수 있게 된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중간금융지주회사 법안이 통과되면 이재용→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완성되는 만큼, 이 부회장은 법안 통과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규철(대변인) 특검보는 “삼성 관련 범죄행위는 뇌물 공여로 인한 (삼성의) 수익이 이 부회장에게 있기 때문에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 등) 나머지 세 사람에 대해서는 불구속 수사가 원칙”이라면서 삼성의 뇌물공여 목적이 이 부회장의 경영 승계라는 점을 확인했다. 한편 특검팀은 지난해 9월 삼성의 정유라(21)씨 승마 지원에 대한 보도가 있을 무렵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이 독일에서 최씨를 만나 사건을 은폐하려 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자리에서 박 사장은 정씨를 지원하는 별도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우회 지원’을 제안한 것으로 특검은 보고 있다. 여전히 삼성은 최씨 일가에 대한 지원이 박 대통령의 강요에 의한 것이고, 삼성 합병이나 중간금융지주회사 법안 통과 여부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이 부회장의 사전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18일 법원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특검 “새달 초까지 대통령 대면조사”

    특검 “새달 초까지 대통령 대면조사”

    김경숙 구속… 최경희 오늘 조사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7일 문화·예술계 지원 배제 명단, 일명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혐의(직권남용)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불러 조사했다.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한 김 전 실장은 15시간에 걸친 조사를 마치고 18일 새벽 1시쯤 귀가했다. 특검팀은 대기업 뇌물 수수와 블랙리스트 작성 등 현재 진행 중인 수사가 상당 부분 진전된 뒤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는 의혹의 정점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 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특검팀은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을 상대로 리스트 작성 경위와 박 대통령 개입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특검팀은 그동안 진행한 관련자 조사 등을 토대로 이 리스트가 2014년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작성돼 문체부에서 실행됐고,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의 지시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김 전 실장은 2013년 8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청와대 비서실장을, 조 장관은 2014년 6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청와대 정무수석을 맡았다. 특검팀은 이날 두 사람과 다른 관련자와의 대질 조사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에 대해 조만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규철(대변인) 특검보는 박 대통령 대면 조사 시점에 대해 “늦어도 2월 초순까지는 해야 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박 대통령 측과 아직은 사전 조율이나 접촉은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 혐의 중 특검이 가장 비중 있게 보는 것은 뇌물 부분이다. 경영권 승계 문제와 관련해 삼성이 건넨 뒷돈 외에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전체 출연금(774억원) 상당 부분도 뇌물로 보고 있어 박 대통령의 뇌물 수수액은 1000억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박 대통령이 조사를 거부하면 강제할 방법은 없다. 특검팀은 18일 ‘비선 실세’ 최순실(구속기소)씨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특혜 입학·학사 관리 의혹과 관련해 최경희 전 총장을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소환해 조사한다. 관련 특혜와 비리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김경숙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은 이날 새벽 구속됐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특검 “삼성 이재용 영장 보면 사람들 기절할 것”

    특검 “삼성 이재용 영장 보면 사람들 기절할 것”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뇌물공여 혐의 등을 적용해 그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발부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영장 내용을 보면 사람들이 기절한 수준”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430억원대 뇌물을 건넨 혐의(뇌물공여)와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위증한 혐의로 지난 16일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특검팀 핵심 관계자는 17일 “검찰이 앞서 최순실 재판에서 (최씨와 박 대통령의 공모 혐의에 대해) ‘증거가 차고 넘친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이 부회장에 관한 우리팀의 증거 역시 차고 넘친다”면서 “영장 내용을 보면 사람들이 기절할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수사팀 관계자도 “왜 특검팀이 이재용 부회장 한 명에게만 구속영장을 청구했는지를 잘 생각해보라”면서 “그만큼 이 부회장의 영장 발부를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최근 최씨의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로부터 삼성그룹이 독일 비덱스포츠(코레스포츠의 후신)를 통해 최씨 일가에게 35억원 가량을 건네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이메일 다수가 담긴 ‘제2의 태블릿PC’를 확보했다. 그 태블릿PC 안에는 대한승마협회 부회장인 황성수 삼성전자 대외협력스포츠기획팀장(전무)과 최씨 사이에 오간 이메일도 포함됐다. 이 밖에도 특검팀은 최씨 일가 지원의 실무 역할을 한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 부문 사장으로부터 삼성그룹이 일찌감치 최씨가 현 정부의 ‘비선 실세’라는 점을 알고 최씨를 지원했다는 구체적인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사장의 휴대전화 데이터를 복구해 삼성 임직원 내부망인 ‘녹스’에서 주고받은 대화 내용을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든 과정에 이 부회장이 관여했다는 것이 특검팀의 판단이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자신의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하고자 박 대통령에게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등을 청탁하고 박 대통령의 40년 지기인 최씨 측에 뇌물을 제공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특검 조사에서 삼성이 최씨와 그의 딸 정유라(21)씨에게 승마 지원을 하거나 미르·K스포츠재단에 204억원을 출연한 것 등은 모두 청와대의 강요 때문이고,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는 무관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측은 ”특검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반응이다.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는 오는 18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조의연(51·사법연수원 24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삼성 다음은 SK·롯데·CJ? 특검 “선별 수사 방침”

    삼성 다음은 SK·롯데·CJ? 특검 “선별 수사 방침”

    박근혜 정권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배후에 있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기업들이 긴장하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그룹이 출연한 204억원을 제3자 뇌물 액수로 산정함에 따라 다른 출연 기업에 대한 수사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기업은 모두 53개, 액수는 774억원에 달한다. 특검 관계자는 17일 “재단 출연 기업 모두 문제가 있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폭넓게 수사를 진행하되 입건 범위는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뇌물죄 정황이 비교적 선명하게 드러난 기업과 순수 출연 기업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는 게 법조계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관건은 ‘부정한 청탁’ 규명 여부다. 제3자 뇌물은 공여자쪽의 ‘부정한 청탁’이 있어야만 성립한다. 삼성의 경우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씨측에 지원을 약속한 전후로 박 대통령에게 경영권 승계 작업을 도와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한 것으로 특검은 판단했다. 특검의 다음 수사 타깃으로는 SK, 롯데, CJ 등이 거론된다. SK와 롯데는 재단에 각각 111억원, 45억원을 출연했다. 특검은 이러한 출연 결정이 이뤄질 즈음 최태원 회장 사면(SK)과 면세점 사업 인허가(롯데) 등의 현안이 걸려있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두 기업이 당면 과제의 원활한 해결을 청탁하며 출연을 약속했다면 제3자 뇌물죄 적용이 가능하다는 게 특검의 판단이다. 이외에 부영그룹도 제3자 뇌물죄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부영은 재단에 3억원을 출연하는 과정에 세무조사 무마 청탁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기업은 탈세 등의 혐의로 고발돼 현재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에서 수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종범 “朴대통령 지시로 최태원 사면 검토”

    안종범 “朴대통령 지시로 최태원 사면 검토”

    “이재용 독대 전 자료에 승계 포함” 롯데 70억 반환도 대통령에 보고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16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 대부분의 혐의를 순순히 인정했다. 앞서 증인으로 출석해 자신에게 불리한 의혹은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적극 부인한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안 전 수석은 지난해 10월 박 대통령에게 ‘비선 실세’와 관련한 의혹을 인정하자고 건의했지만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20일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정에 대해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히면서 “만약 어느 누구라도 재단과 관련해 자금 유용 등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면 엄정히 처벌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날 태블릿PC를 통해 최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 등을 수정한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해 10월 25일 처음으로 최씨의 존재를 직접 언급했다. 안 전 수석은 이날 “작년 10월 20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제가) 비선실세 이야기를 하자고 건의했지만 담화에서 반영이 안됐다”고 말했다. 안 전 수석은 또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추진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면 검토 등을 “박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했다”고 밝혔다. 안 전 수석은 국회 소추위원단 측이 “박 대통령이 ‘국민 감정이 좋지 않으니 사면 정당성을 확보할 만한 것을 SK에서 받아 검토하라’는 지시를 받고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에게 연락해 자료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느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김 회장이 먼저 제안을 해 (사면과 관련한)자료를 준비한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피청구인(박 대통령)이 특별사면 사실을 미리 SK에 알려주라고 해 김 회장에게 알려준 뒤 은혜를 잊지 않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랬던 것 같은 기억이 나서 진술을 (했다)”이라고 답했다. 안 전 수석은 또 박 대통령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독대 전에 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말씀 자료 안에 승계 문제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안 전 수석은 “(안 전 수석)수첩에 ‘삼성, 승마, 재단’이라고 적혀 있었다”고 묻자 “그런 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다만 “(그 내용이) 승마협회 회장단인 삼성전자에서 최씨의 딸 정유라(21)씨가 소속된 승마단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는 의미 아니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이 ‘홍보 전문가인 이동수가 KT에 채용될 수 있도록 황창규 KT 회장에게 연락하고 신혜성도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으면 좋겠다’고 지시해 KT 측에 이같이 전화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맞다”고 시인했다. 안 전 수석은 또 “박 대통령이 롯데의 K스포츠재단 지원 사안에 대해 확인해 보라는 지시를 내린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안 전 수석은 이어 “롯데가 추가로 70억원을 K스포츠에 출연한 사실을 뒤늦게 알았고 (검찰의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 등으로)무리가 있을 것 같으니 반환하는 것이 좋겠다고 (박 대통령에게) 보고드렸다”고 말했다. 롯데는 신동빈 그룹 회장이 박 대통령과 독대 후 2016년 5월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로 출연했다가 검찰 수사 직전인 6월 되돌려 받았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특검 칼날 어디로… 대규모 ‘재벌 司正’ 초긴장

    “청와대는 압수수색도 안 하고, 소환에 응한 기업만 분풀이 수사 대상이 된 꼴이다.” “최순실 특검은 사라지고, 결국 ‘재벌 때리기’ 특검이 되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뇌물,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16일 재계엔 불만 기류가 흘렀다. 특검의 다음 수사 대상으로 꼽히는 SK, 롯데, 부영, CJ 등은 총수 및 고위 임원 소환조사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재계 관계자는 “특검 수사에서 이 부회장에게 씌워진 혐의 중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을 뇌물로 본 대목은 두 재단 출연 기업을 피해자로 본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기소 내용과 다른 접근”이라면서 “특검이 어떤 방향으로 수사를 진행할지, 두 재단 출연 기업 중 어디까지를 수사대상으로 삼을지 전혀 가늠이 되지 않는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총 774억원을 낸 기업 수는 53곳(16개 그룹)으로 특검이 기업별 ‘민원’에 대해 뇌물 혐의 잣대를 들이댄다면 대규모 재벌 사정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삼성 등 주요 기업들은 지난해 연말 인사에 이어 새해 업무계획 수립을 유보하고 있다. 사실상 재계가 마비 상태에 빠진 가운데 특검 수사 여파로 ‘반(反)기업 정서’가 고조되는 분위기에 경제단체들은 우려를 표시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정치적 강요 속에서 (삼성의 자금 출연이) 어쩔 수 없이 이뤄진 측면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이 부회장의 범죄 혐의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속 수사는 신중히 검토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이경상 경제조사본부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삼성전자의 최고경영자(CEO)를 구속 수사할 경우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감안해 불구속 수사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경제단체들이 이 부회장에 대한 불구속수사를 청원하는 이유는 이른바 ‘오너 리스크’를 염려하고 있어서다. 대외적으로 각국의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고, 미국 우선주의를 천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취임하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반도 배치로 인해 중국의 관세·비관세 무역 장벽이 가혹해지고, 미국발 금리 인상 여파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환경 때문이다. 오정근 건국대 IT금융학부 특임교수는 “금융 위기 재현이 예상될 정도로 대내외 기업환경이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대부분의 그룹들이 사업 구조개편 숙제를 해야 하는 게 올해”라면서 “이 시점에서 이 부회장을 구속한다면 한국이 최순실 사태를 수습하고 있다는 인상 대신 ‘정치 리스크’를 ‘경제 리스크’로 확대시키고 있다는 신호를 대외에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2008년 조준웅 특검이 단행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에 대한 사법처리가 삼성전자의 매출·이익률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전날 박영수 특검이 영장 청구 시점을 하루 늦추자 내심 불구속수사 가능성을 점쳤던 삼성 측은 당혹스러운 분위기 속에서도 이 부회장 혐의에 대한 법리 다툼 채비를 갖췄다. 삼성은 2015년 7월 25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이 부회장이 강한 압박을 받아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지원을 하게 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뇌물의 대가로 삼성 경영 승계를 자신에게 유리한 국면으로 이끌었다는 점은 1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영장실질심사에서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이 2015년 7월 10일 삼성물산·제일모직 간 합병으로 인해 그룹 지주회사 격인 통합 삼성물산의 지분을 늘리게 됐지만 이로 인해 이 부회장이 삼성의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 지배력을 키우는 직접적인 결과가 야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신평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통합 삼성물산 출범이 이 부회장의 삼성전자 지배력 상승에 도움이 되는 단계에 있다면, 뇌물죄의 기대 가능성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면서도 “법리적으로 타당할지라도 권력의 강압적 요구를 기업이 거절할 수 없는 한국적 현실을 고려했을 때 (이 부회장 사법처리는)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평가했다. 이 부회장이 구속될 경우 삼성이 비상경영 컨트롤타워를 어떻게 세울지도 초유의 관심이다. 이 부회장이 지난해 말 약속한 미래전략실 해체 등 조직개편, 글로벌 기술기업 인수·합병(M&A), 삼성전자 지주회사 설립 등은 미뤄질 전망이다. 주요 계열사는 전문경영인이 이끌어가는 형태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한동안 권오현 부회장,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 등이 이끌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27일 삼성전자 등기이사가 됐지만, 형사처벌을 받을 경우 등기이사 자격을 잃게 된다. 삼성·한화 간 방산 빅딜, 삼성·롯데 간 화학 빅딜 등 이 부회장이 진두지휘했던 그룹 차원의 ‘큰 구상’도 당분간 실현하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전경하 기자 lark@seoul.co.kr
  • 삼성이 ‘약속한 금액’ 전체를 뇌물 공여액 명시

    삼성이 ‘약속한 금액’ 전체를 뇌물 공여액 명시

    횡령액은 실제 지출한 금액 적용 재단 출연금 60억 등 최소 150억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16일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뇌물 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자신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61·구속기소)씨 측에 뇌물을 건넸다고 보고 공여액을 총 433억원대로 판단했다. 삼성은 앞서 최씨의 독일 법인인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와 213억원을 지원하는 컨설팅 계약을 맺고 35억원가량을 송금했다. 아울러 최씨의 조카 장시호(38·구속기소)씨가 운영하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 2800만원을 지원하고 미르·K스포츠재단에 기금 204억원을 출연했다. 특검팀은 코레스포츠 계약과 관련, 삼성이 실제로 지불한 금액이 아닌 ‘약속한 부분’ 전체를 뇌물 공여액으로 판단했다. 또 삼성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전체도 이 부회장의 뇌물 공여 부분으로 산입했다. 총 204억원의 출연금 중 실제 삼성전자가 재단에 낸 금액은 60억원이다. 재단 출연금 전체를 기업 총수의 뇌물로 본 것은 향후 다른 출연 기업들의 수사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기업들은 모두 ‘강요에 의한 출연’이었다는 입장이지만 삼성과 마찬가지로 대가성이 밝혀지면 해당 출연금이 뇌물 공여액으로 연결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특히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과 영재센터 지원금은 제3자 뇌물죄를, 코레스포츠 계약금은 일반 뇌물죄를 적용할 계획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최씨가 간접 지배하는 재단이나 센터 등 독립 법인을 거친 뇌물은 제3자 뇌물죄를, 최씨가 직접 지배하는 코레스포츠는 일반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경우 모두 최씨와 박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이 부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것으로 판단하지만 재단 등 ‘중간 다리’를 경유한 경우 제3자를, 그렇지 않은 경우 일반 뇌물죄로 본다는 뜻이다. 다만 특검팀은 수사의 핵심 대상은 기업이 아닌 박 대통령과 최씨라는 점을 감안, 관련 기업들에 대한 수사는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부회장의 횡령 혐의와 관련해선 뇌물 공여액 중의 일부를 이득액으로 판단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횡령은 회삿돈을 빼돌려 사익을 추구하는 범죄인 만큼, 삼성전자가 실제로 지출한 금액을 횡령액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코레스포츠에 송금한 35억원과 말 구입비 40억여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낸 16억여원, 삼성전자의 재단 출연금 60억원 등 최소 150억여원이 횡령액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행법상 횡령 범죄는 이득액이 100억원 이상일 경우 무기 또는 10년 이상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앞서 국회 국정조사특위에서 ‘박 대통령에게 뇌물을 제공한 바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을 위증죄로 보고 이 부분도 구속영장에 담았다. 국회에서의 위증은 1년 이상 10년 이하 징역에 처하도록 돼 있다.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에는 뇌물 공여의 상대방인 뇌물 수수자로 최씨의 이름이 올라 있다. 박 대통령은 특검팀에서 아직 공식 입건되진 않은 상태다. 그러나 특검팀은 박 대통령과 최씨가 공모 관계로 경제적 이익을 공유하고 있다고 보고 있어, 박 대통령 역시 거액의 뇌물 수수 혐의를 비켜 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특검 내부 “400억대 뇌물 공여 피의자, 불구속 수사 안된다”

    특검 내부 “400억대 뇌물 공여 피의자, 불구속 수사 안된다”

    李부회장·朴대통령 독대에 주목 삼성 합병과정 부정한 청탁 판단 지난 13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소환 조사를 받고 귀가한 직후부터 수사팀은 이 부회장에 대한 사법처리 수위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국민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면 불구속 수사를 해야 한다”는 ‘신중론’을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 특검과 일선 수사진 사이에서는 “400억원대의 뇌물을 주라고 지시했다는 증거가 있는데도(최지성 미래전략실장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만 했다고 주장하는 피의자를 구속하지 않으면 말이 안 된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박 특검은 “엄정한 법 집행을 통해 사법정의를 실현해야 한다”며 16일 오전 영장 청구를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철(대변인) 특검보도 “그동안 사실관계 파악과 법리 적용에 대한 (수사팀 내)이견은 없었지만 신병 처리 여부에 대한 고민이 있어서 영장 청구가 이날 이뤄졌다”고 말했다. 특검팀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진술을 검토하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했다”면서 “금요일에 조사를 마치고 월요일에 영장을 쳤으면 근무일 기준으로는 하루밖에 걸리지 않은 만큼, 특검팀이 이 부회장 처리를 놓고 장고(長考)를 한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이 부회장에 대한 특검팀의 사전 구속영장 청구는 일종의 ‘정공법’이라는 분석이 법조계에서 나온다. 다수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는 여론 환경과 향후 다른 대기업 등에 대한 수사에 미칠 영향 등을 감안한 행보라는 풀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삼성 측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직접 만난 사람은 이 부회장 단 한 사람뿐”이라고 말했다. 핵심 당사자이자 지시의 최정점에 있는 이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는다면 “성역 없는 수사를 하겠다”는 특검팀이 스스로 모순을 범하게 된다는 뜻이다. 검찰 한 간부급 관계자는 “일반적인 경영 행위가 아닌 승계 문제에 있어서는 어느 대기업도 승계 당사자를 제쳐놓고 의사결정을 하지 못한다. 미래전략실에서 알아서 결정해 지시했다는 것은 비정상적”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 외에 그룹 2~3인자인 최지성(66) 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과 장충기(63) 차장(사장) 등에 대해 불구속 수사를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초 법조계 일각에서는 특검팀이 이 부회장 외에 최 실장과 장 차장 등에 대해 일괄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일부라도 영장을 받아내 ‘타율’(발부율)을 높이는 전술을 구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특검팀은 이 부회장만 청구하면서 정면돌파 의지를 피력했다. 또 다른 법조계 관계자는 “‘외과수술식’으로 잘 진행된 부패범죄 수사의 경우 보스에 대한 혐의를 입증해 처벌할 수 있다면 굳이 지시를 받은 부하들까지 함께 처벌하지 않는다”면서 “특검팀이 ‘부하’(최 실장 등)까지 처벌할 필요는 없을 만큼 ‘보스’(이 부회장)의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가진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 청구를 통해 SK·롯데·CJ 등 향후 진행될 다른 대기업들에 대한 수사에서도 밀리지 않겠다는 특검팀의 장기적인 안목도 엿볼 수 있다. 다만 법조계 일각에서는 ‘강요·공갈’의 피해자 성격이라고 주장한 삼성 측의 주장 등 여러 쟁점에서 이견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와 영장실질심사 단계부터 시작해 치열한 법리 다툼이 예상된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삼성 “대가 바란 적 없어…특검 주장 인정 못 한다”

    삼성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청구한 사전구속영장에 적시한 뇌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의 횡령, 위증 혐의를 모두 전면 부인했다. 삼성은 입장자료를 통해 “(최순실씨 측에) 대가를 바라고 지원한 일이 결코 없고, 특히 합병이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이 있었다는 특검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법원에서 잘 판단하리라 믿는다”고 덧붙이며, 18일 영장실질심사에서의 강공을 예고했다. 삼성 관계자는 “내부 공식 절차를 따져 투명하게 회계처리한 자금에 대해 특검이 횡령 혐의를 씌웠다”고 항변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단독] 이재용 영장 청구… 433억 뇌물·위증 혐의

    [단독] 이재용 영장 청구… 433억 뇌물·위증 혐의

    “최순실·朴대통령에 뇌물 공여” 구속 여부 이르면 내일 밤 결정 코레스포츠 계약금 일반 뇌물죄 재단 출연금 제3자 뇌물죄 적용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6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 박근혜 대통령에게 433억원대 뇌물을 건넸다는 것이 특검팀이 청구한 영장의 핵심 내용이다. 특검팀은 지난 12일 이 부회장을 철야 조사한 뒤 나흘 만에 영장 청구로 결론을 내렸다. 이규철(대변인) 특검보는 이날 “국가경제 등에 미치는 영향도 중요하지만 정의를 세우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8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조의연(51·사법연수원 24기)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다. 영장 발부 여부는 18일 밤 또는 19일 새벽 가려질 전망이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하고자 박 대통령에게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등을 청탁하고, 박 대통령의 ‘40년지기’ 최씨 측에 뇌물을 제공했다고 판단했다. 이 부회장의 뇌물공여 혐의 액수는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204억원 ▲최씨 소유의 독일 코레스포츠 계약금 213억원 ▲최씨 조카 장시호(38·구속 기소)씨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금 16억여원 등 모두 433억원대다. 특검은 이 가운데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과 영재센터 지원금에 대해서는 제3자 뇌물죄를, 최씨가 직접 받은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 계약금에 대해서는 일반 뇌물죄를 적용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이 가운데 150억여원에 대해서는 횡령 혐의도 적용했다. 이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6일 국회 청문회에서 뇌물공여 의혹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위증한 부분도 혐의에 포함됐다. 한편 특검팀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직권남용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17일 소환 조사한다고 밝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안종범, 5시간 증인 신문…삼성합병·재벌사면 등에 ‘朴대통령 개입’ 인정(종합)

    안종범, 5시간 증인 신문…삼성합병·재벌사면 등에 ‘朴대통령 개입’ 인정(종합)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이 16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증인 신문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대기업 상대 거액 모금과 개별 기업의 ‘숙원 과제’ 해결 등에 깊숙하게 관여한 사실을 인정했다. 안 전 수석은 이날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지난해 7월 25일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독대를 위한 ‘말씀 자료’에 삼성 경영권 승계문제의 임기 내 해결 언급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전 수석은 “당시 말씀 자료에 ‘기업 이해도가 높은 이 정부 임기 내에 승계문제 해결을 희망한다’고 기재된 것이 기억나느냐”는 국회 측 질문을 받고 “기억한다. 경제수석실 행정관이 작성해서 그대로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자료에 ‘삼성 지배구조 개편의 배경’이라는 제목으로 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 관련 내용, 그룹 주축인 삼성전자 지배력 강화 및 지분구조 단순화란 구절 등이 기재돼 있다면서 실제 내용이 논의됐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 측은 “말씀자료에 삼성물산 합병에 헤지펀드 엘리엇의 반대가 심하다는 내용이 있다”며 “면담 8일 전에 이미 합병이 완료됐는 데 기재 내용이 잘못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안 전 수석은 “합병 상황이 이렇게 이뤄졌는 데 참고하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안 전 수석은 또 박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횡령 등 혐의로 징역 4년형을 받고 복역 중이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면을 검토했으며, SK 측이 사면 확정 전 미리 결과를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전화해 “국민감정이 좋지 않으니 사면 정당성을 확보할만한 것을 SK에서 받아 검토하라”고 지시했으며 이에 SK이노베이션 김창근 회장의 제안을 받고 자료를 준비했다고 증언했다. 또 김 회장으로부터 최 회장 사면 당일인 2015년 8월 13일 받은 ‘감사합니다. 하늘 같은 이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란 문자에 대해 “대통령 지시에 따라 사면 사실을 미리 알려주고 받은 문자”라고 검찰에서 진술한 사실도 인정했다. 안 전 수석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문제와 관련해 박 대통령이 현대자동차 ‘30+30 60억’, CJ ‘30억+30억 60억’ 등 기업별 구체적인 출연금 액수를 지정해 모금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언론보도를 통해 재단 관련 문제가 불거진 지난해 10월 박 대통령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만나 “대기업 회장들과 공감대를 형성했고 전경련이 모금했다”고 해명하기로 이야기한 적도 있다고 했다. 안 전 수석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당시에도 임원진들이 대부분 내정 사실을 미리 알고 있어 의아했으며 이에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비선 실세’ 존재를 물어봤지만 “없다”는 취지의 답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자신이 지난해 10월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언론을 통해 윤곽이 드러난 ‘비선 실세’의 실체를 인정하자고 제안했지만 박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삼성, 이재용 구속영장 청구에 “이해 어려워…대가성 없었다”

    삼성, 이재용 구속영장 청구에 “이해 어려워…대가성 없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6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과 관련해 삼성그룹이 “특검의 결정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은 이날 발표한 입장 자료를 통해 “(최순실씨 측에) 대가를 바라고 지원한 일은 결코 없다. 특히 합병이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이 있었다는 특검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삼성은 “법원에서 잘 판단해 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특검은 이 부회장에게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이재용 구속영장 청구…이규철 대변인 “경제보다 정의”

    특검, 이재용 구속영장 청구…이규철 대변인 “경제보다 정의”

    특검이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 대가성 금전 지원을 한 혐의를 받는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938년 창립된 삼성에서 총수에 대한 구속영장이 신청되기는 역대 처음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16일 이 부회장에게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 등 혐의를 적용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뇌물공여 액수는 430억원으로 산정됐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수사선상에 오른 재벌 총수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처음이다. 이 회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18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된다. 특검은 이 부회장의 혐의가 소명된다고 보고 12∼13일 밤샘조사 후 사흘 만에 이같이 결론 내렸다. 특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를 결정함에 있어 국가경제 등에 미치는 사안도 중요하지만 정의를 세우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만, 최씨 지원의 실무를 맡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최지성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차장(사장), 대한승마협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등 수뇌부는 불구속 기소하기로 했다. 이 부회장은 자신의 경영권 승계 문제가 걸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받는 대가로 최씨 측에 430억원대 금전 지원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최씨의 독일법인인 코레스포츠와의 220억원대 컨설팅 계약,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대한 16억 2800만원 후원,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204억원 출연 등을 모두 대가성 있는 뇌물로 봤다. 2015년 7월 박근혜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공단을 통해 삼성 합병을 도와준 데 대한 답례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일반 뇌물죄와 제3자 뇌물자가 모두 포함된다고 특검은 밝혔다. 특검은 또 이 부회장이 회사 자금을 부당하게 빼돌려 일부 지원 자금을 마련했다고 보고 특경가법상 횡령 혐의도 적용했다. 이 부회장에게는 작년 12월 국회 청문회에서 거짓 증언을 한 혐의도 적용됐다. 그는 청문회에서 지원이 결정되고 실행될 당시 최씨의 존재를 몰랐고 대가를 바라고 지원한 적도 없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삼성과 이 부회장이 2015년 3월 대한승마협회 회장사를 맡을 즈음 이미 최씨 모녀의 존재를 알았고 그때부터 금전 지원을 위한 ‘로드맵’ 마련에 들어갔다는 게 특검 판단이다. 특검이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영장 청구라는 강수를 둔 것은 삼성과 이 부회장을 압박해 박근혜 대통령을 옥죄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시한부인 특검이 차후에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공소유지가 쉽지 않은 대목과 맞물려 이런 해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SK·롯데 등 다른 대기업과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검은 박 대통령을 빼고선 이번 사건을 제대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본다. 박 대통령은 2014년 9월 이 부회장을 단독 면담한 자리에서 승마협회 회장사를 맡아달라고 요청했고 삼성 합병 직후 두 번째 독대 자리에선 “지원이 미진하다”며 이 부회장을 질책했다. 특검은 이러한 박 대통령의 언행이 ‘40년 지기’인 최씨와 사전에 모의한 결과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최씨측의 이권 개입을 적극 지원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특검은 조만간 박 대통령에게 제3자 뇌물 및 일반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피의자로 공식 입건할 방침이다. 한편, 삼성측은 박 대통령의 ‘압박’에 못 이겨 어쩔 수 없이 지원했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법원 영장실질심사에서 특검 측과 치열한 법리 공방이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용 구속영장 실질심사 18일 진행…조의연 부장판사 배당

    이재용 구속영장 실질심사 18일 진행…조의연 부장판사 배당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뇌물공여와 위증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 심사는 오는 18일에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법은 이 부회장의 구속영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오는 18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심사를 맡은 영장전담판사는 조의연 부장판사다. 조의연 부장판사는 지난해 9월 검찰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상 횡령, 배임 등의 혐의를 적용해 청구한 신동빈(62) 롯데그룹 회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적이 있다. 당시 조 부장판사는 “현재까지의 수사진행 내용과 경과, 주요 범죄혐의에 대한 법리상 다툼의 여지 등을 고려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당시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인 최순실(61·구속기소씨에 대한 삼성의 수백억원대 특혜 지원을 지시한 혐의(뇌물공여)를 받고 있다. 2015년 7월 자신의 경영권 승계와도 관련이 있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 박 대통령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대가로 최씨 일가에 거액을 지원하는 데 깊이 관여했다는 혐의다. 특검은 박 대통령과 최씨를 사실상 ‘경제 공동체’로 보고 최씨 측에 건너간 금품을 ‘뇌물’로 판단했다 이 부회장은 또 지난달 6일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해 뇌물공여 의혹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위증한 혐의도 받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특검, 이재용 구속영장 청구…뇌물공여·위증 혐의 ‘재벌총수 영장 1호’(2보)

    특검, 이재용 구속영장 청구…뇌물공여·위증 혐의 ‘재벌총수 영장 1호’(2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16일 재벌 총수 중 가장 먼저 이 부회장에게 뇌물공여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이 2015년 7월 자신의 경영권 승계 문제가 걸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대가로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측에 거액을 지원하는 데 깊이 관여했다는 혐의다. 형법상 뇌물공여 혐의는 공무원의 직무에 관해 뇌물을 건네거나 약속, 의사를 표시하는 경우 적용된다. 특검은 박 대통령과 최씨를 사실상 ‘경제 공동체’로 보고 최씨 측에 건너간 금품을 ‘뇌물’로 판단했다. 삼성은 최씨가 실질적으로 지배한 독일의 유령 회사인 비덱스포츠(코레스포츠의 후신)에 2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고 35억원 가량을 송금하고 비타나V 등 명마를 삼성전자 명의로 사 최씨 측에 제공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지난해 12월 6일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뇌물공여 의혹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고 위증했다며 국조특위에 고발을 요청했는데, 이 부분도 구속영장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검 이재용 구속영장 청구 여부 오늘 결정…‘朴 뇌물죄’ 수사 중대 고비

    특검 이재용 구속영장 청구 여부 오늘 결정…‘朴 뇌물죄’ 수사 중대 고비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16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한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삼성그룹의 뇌물수수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늦어도 내일(16일) 브리핑(오후 2시 30분) 이전에 결론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특검팀은 이 부회장의 신병 처리 방안을 결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보건복지부 산하 국민연금관리공단에 압력을 넣어 이 부회장의 그룹 경영권 승계에 필수적이었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하고 그 대가로 삼성이 최씨 일가를 지원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검팀은 9일 삼성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의 최지성 실장(부회장)과 장충기 차장(사장)을 소환한 데 이어 12일에는 이재용 부회장을 불러 22시간여 ’밤샘 조사‘를 했다. 승마협회장을 맡은 박상진 사장도 이 부회장과 함께 불려 나와 조사를 받았다. 이 부회장은 최 실장, 장 차장, 박 사장과 일부 어긋나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특검팀은 11일에는 이 부회장이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위증했다고 보고 국조특위에 고발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이 이 부회장의 신병을 확보해 엄정한 수사를 하고자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검팀이 ‘법과 원칙’을 거듭 강조한 것도 영장 청구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그러나 일각에선 국내 최대 대기업집단인 삼성의 총수가 구속될 경우 경제에 미칠 파장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삼성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이 구속될 경우 경영 공백 사태가 초래돼 미국 전장전문기업 ‘하만’ 인수를 포함한 중대 경영 현안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끊이지 않는다. 특검팀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이 기각할 경우 무리한 수사를 했다는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를 의식한 듯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도 15일 브리핑에서 “모든 사정을 고려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며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특검팀이 밝힌 신병 처리 결정 시점도 계속 조금씩 미뤄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영업자 대출 500조… 저축銀 주담대 67%도 고위험

    가계대출 혼재… 통계도 부정확대출 질도 떨어져 ‘새 뇌관’으로 금융위원회가 자영업자에게 초점을 맞춘 가계부채 관리대책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자영업자 대출이 500조원까지 늘면서 가계부채의 뇌관으로 부상하자 정부가 자영업자 대출 관리에 본격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은 464조 50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사업자 대출은 300조 5000억원, 자영업자가 가계대출을 통해 추가로 받은 대출은 164조원이다. 금융감독원 통계로는 520조원이 넘는다. 순수 자영업자 대출과 자영업자가 받은 가계대출이 혼재돼 정확한 규모조차 파악이 안 된다. 하지만 자영업자 대출의 규모와 가파른 증가세 등을 감안하면 이젠 관리감독이 절실하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신한·국민·우리·하나·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말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80조 4197억원으로 2010년 말 96조 6396억원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에만 16조 2506억원이 증가했다. 대출의 질도 문제다. 자영업자들이 저축은행에서 받은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67%가 담보인정비율(LTV) 70%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이 하락하면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금융위는 이날 유언대용신탁을 활용해 주택연금 가입자가 사망하면 배우자가 자동으로 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현재는 자녀 동의가 있어야만 배우자가 연금을 승계받을 수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특검, 이르면 오늘 이재용 구속영장 여부 발표할 듯

    특검, 이르면 오늘 이재용 구속영장 여부 발표할 듯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르면 1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이 부회장에 대한 신병처리 방향을 비롯한 수사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지난 12일 오전 이 부회장을 불러 22시간 ‘밤샘 조사’를 한 이후 이 부회장의 영장 청구를 비롯한 관련자의 신병처리를 놓고 고심을 이어왔다. 이르면 전날쯤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전망됐으나 특검 측은 “15일 이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법리 구성을 촘촘히 따지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예민하고 중요한 사안인 만큼 모든 것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최지성 실장(부회장), 장충기 차장(사장)과 대한승마협회장인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담당 사장 등의 신병처리도 함께 발표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부회장이 받는 혐의는 뇌물공여 및 위증 등이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이 2015년 7월 자신의 경영권 승계 문제가 걸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대가로 최씨 측에 거액을 지원하는 데 깊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이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최씨를 지원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을뿐더러 어떤 대가를 바라고 지원한 적은 없다”고 뇌물 의혹을 부인하는 취지로 말한 것도 특검팀은 위증으로 판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강 한파 속에도 타오른 촛불…“공작정치 주범·재벌 총수 구속” 촉구

    최강 한파 속에도 타오른 촛불…“공작정치 주범·재벌 총수 구속” 촉구

    올겨울 최강 한파를 기록한 14일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과 조기 탄핵을 촉구하는 주말 촛불집회가 이날로 12주째를 맞았다. 하지만 강추위 속에서도 민주주의의 회복을 바라는 시민들의 촛불은 꺼지지 않았다. 시민사회단체 1500여곳이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박 대통령) 즉각퇴진·조기탄핵, 공작정치 주범 및 재벌총수 구속 12차 범국민행동의 날’이라는 이름으로 촛불집회를 열었다.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관리 등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지목된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49)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의 구속을 촉구했다. 또 박근혜 정부로부터 경영권 승계를 위한 특혜를 받는 대가로 최순실(61·구속기소)씨 일가를 도왔다는 혐의(뇌물공여 등)를 받고 있는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재벌 총수들의 구속도 촉구했다. 이날은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의 피해자 박종철 열사가 같은해 1월 13일 내무부 치안본부(지금의 경찰청) 대공수사관들에게 연행돼 고문을 받다가 다음날 사망한지 30년이 지난 날이기도 하다. 이날 촛불집회는 박종철 열사를 추모하고 6월 항쟁의 의미를 되새기는 분위기로도 진행됐다. 함세웅 신부는 “30년 전 국가폭력으로 숨져간 박종철군과 같은 해 숨진 이한열 열사의 희생이 30년 뒤 오늘 광장 시민혁명으로 우리를 이끌었다”면서 “주권자 시민이 주체가 돼 나라를 바꾸라는 것이 박종철과 이한열의 명령”이라고 말했다. 퇴진행동은 오후 6시 30분 기준으로 연인원(누적인원) 10만명 이상이 광화문 집회에 참가했다고 추산했다. 경찰은 전날 언론에 통보한 대로 자체 추산한 일시점 운집 인원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은 본 집회가 끝나고 오후 7시쯤부터 청와대·국무총리공관·헌법재판소 인근, 대기업 본사가 있는 도심을 지나는 4개 경로 행진에 동참했다. 일부 시민들은 종로1가 SK 본사와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을 지나는 도중 “재벌 총수 구속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나팔을 불기도 했다. 또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을 지나면서는 황교안 대통령 국무총리 권한대행이 ‘제2의 박근혜 대통령’ 행세를 한다고 비판하면서 황 권한대행 사퇴를 촉구하는 뜻으로 ‘황교안’이라 적힌 종이비행기를 청사 안으로 날리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특검 “이재용 부회장 등 신병처리 방향 15일 이후 결정”

    특검 “이재용 부회장 등 신병처리 방향 15일 이후 결정”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15일 이후 결정할 예정이다. 특검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 등에 대한 영장청구 여부는 내일 이후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이 부회장은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대가성 자금을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애초 특검은 이르면 14일 이 부회장의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제3자 뇌물공여나 일반 뇌물공여 등 구체적인 적용 혐의 등을 두고 막바지 법리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에게 국회에서 한 위증 혐의 외에 지원 자금의 출처나 사용 경위에 따라 횡령이나 배임 혐의도 적용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특검은 지난 12일 이 부회장을 뇌물공여 혐의 등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22시간의 고강도 밤샘 조사를 벌였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2015년 7월 자신의 경영권 승계 문제가 걸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지원을 받기 위해 최씨 측에 거액을 지원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이 최씨의 독일 법인인 코레스포츠와 맺은 220억원대 컨설팅 계약, 최씨 및 최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실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지원한 16억 2800만원,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204억원이 검토 대상이다. 소환 조사에서 이 부회장은 최씨 측에 대한 금전 지원을 사실은 인정했지만 대가성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 부회장의 귀가 후 브리핑을 통해 이 부회장의 진술이 “수사팀에서 요구하는 진술과 불일치했다”라고 말했다. 특검은 또 이 부회장의 진술이 그동안 확보한 여러 물증과 앞서 조사를 받은 최지성 미래전략실 실장(부회장), 장충기 차장(사장) 등의 진술과 일부 어긋나는 점도 파악했다. 한편 특검은 이 부회장의 신병처리 여부와 함께 최지성 부회장, 장충기 사장, 박상진 사장 등의 사법처리 여부도 일괄 결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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