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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충일 추념식, 한지민부터 지창욱 주원 임시완 강하늘 ‘빛난 톱★’

    현충일 추념식, 한지민부터 지창욱 주원 임시완 강하늘 ‘빛난 톱★’

    배우 한지민과 군 복무 중인 지창욱 주원 임시완 강하늘이 현충일 추념식을 빛냈다. 6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이 개최됐다. 현충일 추념식이 서울현충원이 아닌 대전현충원에서 열리는 것은 1999년 이후 19년 만이다. 올해 ‘428030,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거행되는 현충일 추념식은 현충원부터 호국원, 민주묘지, 최근 국립묘지로 승격된 신암선열공원까지 10개 국립묘지의 안장자를 모두 합한 숫자로 주제를 정했다. 추념식은 국가유공자와 유족, 각계대표, 시민 등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묘역 참배를 시작으로 추념행사,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추념식에서는 한지민이 이해인 수녀의 추모헌시 ‘우리 모두 초록빛 평화가 되게 하소서’를 낭송했다. 또한 군 복무 중인 지창욱 임시완 강하늘 주원이 군복을 입고 늠름한 자태로 애국가를 제창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 눈길을 끌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지민, 현충일 추념식 헌시 낭독 “깨어 사는 애국자가 되겠습니다”

    한지민, 현충일 추념식 헌시 낭독 “깨어 사는 애국자가 되겠습니다”

    배우 한지민이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모 헌시 ‘우리 모두 초록빛 평화가 되게 하소서’를 낭독했다. 6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제63회 현충일 추념식이 개최됐다. 현충일 추념식이 서울현충원이 아닌 대전현충원에서 열리는 것은 1999년 이후 19년 만이다. 올해 ‘428030,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당신을 기억합니다’라는 주제로 거행되는 현충일 추념식은 현충원부터 호국원, 민주묘지, 최근 국립묘지로 승격된 신암선열공원까지 10개 국립묘지의 안장자를 모두 합한 숫자로 주제를 정했다. 추념식은 국가유공자와 유족, 각계대표, 시민 등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묘역 참배를 시작으로 추념행사,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식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추념식에서는 한지민이 이해인 수녀의 추모헌시 ‘우리 모두 초록빛 평화가 되게 하소서’를 낭송했다. 한지민은 “나라와 민족 위해 목숨 바친 수많은 님들을 기억하며 우리 마음의 뜰에도 장미와 찔레꽃이 피어나는 계절 경건히 두 손 모아 향을 피워 올리고 못 다한 이야기를 기도로 바치는 오늘은 6월 6일”이라며 낭독을 시작했다. 이어 “‘모두가 당신 덕분입니다’라고 서로 먼저 고백하고, 서로 먼저 배려하는 사랑의 사람이 되겠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아름다운 이 땅에서 내가 먼저 길이 되는 지혜로, 내가 먼저 문이 되는 겸손으로, 깨어 사는 애국자가 되겠습니다. 누군가를 위한 디딤돌이 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한지민은 “분단과 분열의 어둠을 걷어내고, 조금씩 더 희망으로 물들어가는 이 초록빛 나라에서 우리 모두 존재 자체로 초록빛 평화가 되게 하소서. 선이 승리하는 기쁨을 맛보며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어제처럼 오늘도, 오늘처럼 내일도 늘 우리 곁에 함께 계셔주십시오. 새롭게 사랑합니다. 새롭게 존경합니다. 그리고 새롭게 감사합니다”라고 한 후 무대에서 내려갔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도핑 걸린 킵프롭 “검사관들에 돈 줬는데 적다고 샘플 오염”

    도핑 걸린 킵프롭 “검사관들에 돈 줬는데 적다고 샘플 오염”

    “도핑 검사관들이 차(茶)나 연료 때문에 돈을 원한다고 생각했어요.” 세 차례 세계육상선수권 우승을 차지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인 아스벨 킵프롭(28·케냐)이 지난해 11월 케냐 이텐에 있는 자신을 찾아 불시 도핑테스트를 실시했던 검사관들에게 돈을 준 사실이 있다고 털어놓아 작지 않은 파문이 일고 있다. 그는 지난해 금지 약물인 EPO 양성 반응이 나와 징계가 논의 중인데 자신이 돈을 적게 준 것 때문에 검사관들이 샘플을 바꿔치기한 것이 아닌가 의심했다. 킵프롬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검사관들이 돈을 요구하는 것은 드문 일인데 그들은 정확히 액수를 말하지는 않았다. 그들에 대해 믿음이 갔다. 내가 이토록 민감한 위치에 몰릴 줄 그때는 몰랐다”고 고백했다. 이어 문제의 주에 같은 검사관들이 세 차례나 자신을 찾아왔으며 검사관들이 자신들의 집에 가서 샘플을 추출하자고 했으며 반도핑 규정에 어긋나게 늘 테스트를 받을 것이란 점을 미리 언질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그는 늘상 그런 것이라 다음날 검사관들이 찾아온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을 규정 위반으로 심각하게 여기지도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또 검사관들이 더 이상 찾아오지 않자 전화 문자메시지로 이유를 물었으나 어떤 답도 듣지 못했으며 차라리 자신이 도핑을 했더라면 하고 바랄 지경이 됐으며 그들은 징역형을 사는 것이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선수순수성조사반(AIU)은 샘플이 오염됐으며 도핑 검사관들이 돈을 요구했다는 킵프롭의 주장을 일축했다. 하지만 그가 도핑 테스트가 있다는 점을 늘상 미리 알고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킵프롬은 베이징올림픽 때 라시드 람지(사진 가운데 바레인)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나중에 람지가 도핑에 걸려 금메달을 박탈당하며 금메달리스트로 승격했다. 케냐 대표팀 동료이며 올림픽 챔피언들인 비비안 체루이요트와 엘리우드 킵초게 등도 자신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여자 타이거’ US오픈 2연패 삼키나

    ‘여자 타이거’ US오픈 2연패 삼키나

    박인비·김인경 등 156명 출전 디펜딩 챔프 박성현 우승후보로 LPGA “탁월한 스윙·킬러 본능”아홉 번째 한국인 챔피언이 탄생할까. 제73회 US여자오픈이 31일 저녁(이하 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쇼얼크리크 골프장(파72·6732야드)에서 개막했다. 156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케이시 다닐손(미국), 소피 워커(잉글랜드), 태국의 아마추어 초청선수 패티 타바타나키트가 차례로 티샷을 날리면서 ‘그린의 여왕’을 가리는 나흘 동안의 열전이 시작됐다. 여자골프 5개 메이저대회 가운데 세 번째 대회인 US여자오픈은 미국골프협회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로 가장 큰 권위를 인정받는 대회다. 총상금도 500만 달러로 여자대회 가운데 가장 많다. US오픈을 제외하면 총상금 400만 달러가 되는 대회가 없을 정도로 독보적이다. 1946년에 창설돼 대회 역사도 메이저 대회 중 가장 깊다.US여자오픈은 메이저대회 가운데 가장 많은 한국인 챔피언을 배출한 대회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은 2004년 박지은(은퇴)을 시작으로 지난해 유소연까지 한국인 우승자가 4명뿐이었고 KMPG 위민스 PGA챔피언십으로 이름이 바뀐 LPGA 챔피언십에서는 2015년 3연패를 달성한 박인비, 두 차례 우승한 박세리 등 단 두 명만이 한국인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렸다. 시즌 네 번째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도 별반 다르지 않다. 2001년 박세리가 초대 챔피언에 오르고 신지애의 두 차례 우승을 포함해 5명의 선수가 여섯 번 정상에 올랐을 뿐이다. 2013년 다섯 번째 메이저대회로 승격된 에비앙챔피언십은 승격 이전인 에비앙 마스터스 때부터 한국인 우승에 워낙 박한 대회였을 뿐 아니라 승격 뒤의 역사가 워낙 짧은 터라 거론할 바가 못 된다. 그렇다면 US여자오픈이 한국인 챔피언의 ‘텃밭’ 노릇을 올해도 할 수 있을까. LPGA 투어 홈페이지는 이날 디펜딩 챔피언 박성현(25)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에 비유하면서 2연패의 가능성을 거론했다. 특히 박성현의 별명을 ‘타이거’로 부르면서 둘의 닮은 점까지 늘어놨다. 이 기사는 “지난 2016년 초청선수로 출전한 박성현이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자 캐디들은 ‘비교할 만한 선수는 타이거 우즈밖에 없다’고 수군대기 시작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이 기사는 또 박성현의 탁월한 스윙과 ‘킬러 본능’ 역시 ‘타이거’라는 별명에 딱 들어맞는다고 평가하며 “박성현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우즈를 꼽는 것은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박성현은 1일 오전 3시 15분 김인경(30), 소피아 슈버트(미국)와 함께 1번홀에서 대회 2연패의 저울질을 시작했다. 만약 성공한다면 2001년 캐리 웹(호주) 이후 17년 만에 대회 연속 우승을 하는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레알 전설’ 지네딘 지단, 팀 떠난다

    ‘레알 전설’ 지네딘 지단, 팀 떠난다

    지네딘 지단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와 아름다운 이별을 택했다. 지단 감독은 31일(한국시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레알을 떠날 것을 밝혔다. 지단 감독은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사임의 이유를 밝혔다. 지단 감독은 지난 27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서 리버풀을 3-1로 꺾고 레알의 3연패를 이끌었다. 역사적인 3연패 성공 후 레알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지단 감독은 지난 2016년 1월 4일 레알의 감독에 부임했다. 전임 라파 베니테스 감독이 경질되자 2군 감독에서 승격됐다. 갑작스러운 감독 선임이었지만, 첫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부임 직후 레알의 UCL 우승을 이끌더니, 다음해 리그 정상에 올랐다. 878일의 시간 동안 지단 감독은 UCL 3연패를 비롯해 9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러나 이번 시즌은 아쉬움이 컸다. 시즌 초반 리그에서 심각한 부진을 겪었다. 후반기 반등으로 겨우 순위를 끌어올렸지만, 3위가 한계였다. 지단 감독은 UCL 3연패란 역사적인 업적을 남겼지만, 새로운 도전과 발전을 위해 레알의 감독직을 내려 놓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한성부·도성 품은 광활한 양주목, 한반도 물류 잇는 요충지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한성부·도성 품은 광활한 양주목, 한반도 물류 잇는 요충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의 조선시대 팔도군현지도(八道郡縣地圖)를 보면 양주목(楊州牧)이 도성(都城)을 아우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지도에는 양주목과 함께 도성과 한성부에 속한 성 밖 성저십리(城底十里)를 그려 넣었다. 양주목과 한성부는 북쪽으로 연천과 마전, 동쪽으로 포천과 가평, 남쪽으로 광주와 과천, 서쪽으로 고양과 파주와 마주하고 있다.지도에서 읍치는 양주목 중심부에 자리잡았다. 경기 양주시 유양동의 불곡산 남쪽이다. 지금 서울에서 옛 양주읍치에 가려면 의정부를 지나서도 한참을 달려야 한다. 그만큼 양주목이 관할하는 지역은 넓었다. 고양시 지축동 일대와 파주 광탄면, 구리시, 남양주시, 동두천시, 포천시의 일부, 서울시의 광진·노원·강북·도봉·성동·중랑·은평·성북구는 물론 종로구와 중구의 일부도 양주 땅이었다. 눈길을 끄는 것은 고양주면(古楊州面)이다. ‘옛 양주’라는 뜻이니 과거 양주읍치가 있었던 곳이다. 지도에서 고양주면은 망우면과 노원면 남쪽인 아차산 아래 한강변이다. 학계에서는 통일신라시대 이후 양주읍치는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아차산에 있었고, 1067년(고려 문종 21) 양주가 남경(南京)으로 승격하면서 북악산 아래로 옮겨 갔다는 연구도 있다.세종실록 지리지의 ‘양주도호부’ 대목은 ‘본래 고구려의 남평양성으로… 신라 진흥왕이 북한산주를 두었고, 경덕왕이 한산군으로 바꾸었다. 고려가 양주로 고쳤다’고 했다. 아차산 아래 한강은 오늘날 광진(廣津)으로 불리지만, 양진(楊津)이라는 이름도 있었다. 광주 땅인 남쪽은 광진, 양주 땅인 북쪽은 양진이라 부른 것이 아닐까 싶다. 양진에는 용왕에게 제사 지내는 양진당(楊津堂)이 있었다. 조선 태조는 개국 2년 만인 1394년 수도를 한양으로 옮겼다. 정종이 1399년 개경으로 환도했지만, 태종은 1404년 다시 서울에 자리잡아 오늘에 이른다. 양주 땅이 수도가 된 만큼 읍치는 새로 물색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태조실록에는 1395년 ‘한양부를 고쳐서 한성부라 하고, 아전들과 백성들을 견주(見州)로 옮기고 양주군이라 했다’는 대목이 보인다. 이때 옮긴 양주의 읍치가 오늘날의 고읍동(古邑洞)이다. 옛 읍치가 있던 동네라는 뜻이다. 고구려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옛 견주의 치소가 있던 곳이라고 한다. 양주목은 1506년(중종 1) 치소를 유양동으로 옮겼다. 1922년 당시 양주군은 지금의 의정부시로 이전했고, 2000년 지금의 양주시청 자리로 돌아갔다.양주는 큰 고을이었다. 한반도의 남북을 잇는 교통의 요충이었기 때문이다. 유양동을 오늘날의 감각으로 바라보면 ‘교통의 중심’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물류를 인력이 아니면 소와 말이 끄는 수레에 의존해야 했던 시절은 달랐다. 양주 유양동은 임진강의 호로하에서 한강의 광진을 잇는 중간 기착지에 해당한다. 삼국시대 호로하 북쪽에는 고구려성인 호로고루, 남쪽에는 신라성인 칠중성이 있었다. 표주박 허리처럼 좁아진 물길이라는 뜻의 호로하는 배를 타지 않고 임진강을 건널 수 있는 최하류다. 조선시대까지도 한반도 남북을 잇는 물류는 대부분 이 일대로 몰릴 수밖에 없었다. 광진 일대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같은 이치다. 호로하에서 임진강을 건넌 한반도 북부지방의 교통량은 다시 광나루에 모였고, 여기서 한강을 건너 삼남지방으로 내려갔다. 삼남지방의 물류는 당연히 역순으로 북부지방으로 올라갔다.그러니 한반도 남북을 잇는 물류는 당연히 양주를 지날 수밖에 없었다. 양주에는 별산대놀이와 소놀이굿이 국가 지정 무형문화재로, 양주농악과 상여와 회다지소리가 경기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많은 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연희가 발달했다는 것은 물산이 풍부하고 돈이 도는 상업의 중심지였다는 증거다. 유양동 관아는 양주군이 의정부로 옮겨 갈 때까지 417년 동안 양주의 중심이었다. 6·25전쟁을 거치면서 터만 남은 것을 2000년부터 5차례 발굴조사를 벌였고, 지난달 동헌과 내아 복원을 마무리했다. 새 집 냄새가 물씬해 유서 깊은 유적이라는 느낌은 덜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세월의 흔적이 녹아들기 시작하면 역사성도 차근차근 되살아나지 않을까 싶다. 불곡산 아래 아늑하게 자리잡은 양주목 관아는 복원공사와 함께 주변이 깨끗하게 정비됐다. 널찍한 주차장에 내리면 왼쪽에 제법 규모 있는 관아 모습이 보인다. 그런데 탐방객의 눈길을 잡아끄는 것은 정면의 비석거리다. 맨 앞에 있는 것이 ‘양주 관아지 유허비’다. 양주읍치가 있었던 장소라는 것을 알리는 비석이다.그 옆으로 양주목사를 역임한 열여덟 분의 선정비와 불망비, 유방비, 추모비가 늘어서 있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유방이란 유방백세(流芳百世)를 줄인 말로 ‘명성을 후세에 길이 남긴다’는 뜻이라고 한다. 그런데 양주목사를 역임한 비석 주인공들의 면면이 예사롭지 않다. 백인걸(1497~1579)은 조광조의 제자로 기묘사화에 스승을 잃고 을사사화에 파직됐으며 정미사화로 안변에 유배됐다. 학문에 뛰어나 파주 파산서원과 남평 봉산서원에 배향된 인물로 청백리에 뽑히기도 했다. 정대년(1503~1578)은 ‘네 임금을 섬기며 아부한 적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고, 두 차례 이조판서를 역임하며 ‘당대 명경(名卿)’으로 불리웠다. 무신 출신으로 효종의 북벌계획에 관여한 이완(1602~1674), 문장에 뛰어나고 글씨에도 능했던 남용익(1628~1692), 제주목사 시절 ‘탐라순력도’를 남기고 ‘병와가곡집’으로 음악사에도 한자리를 차지하는 이형상(1653~1733)도 양주목사를 지냈다. 양주목사란 아무나 갈 수 없는 자리라는 것을 짐작케 한다. 다른 사람은 직함이 모두 ‘목사’지만 유일하게 ‘군수’인 사람이 홍태윤이다. 고종 시대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양주목이 양주군이 됐기 때문이다. 그는 1902년부터 1907년까지 군수를 역임한 양주의 마지막 목민관이었다. 무인 출신으로 임오군란 당시 명성황후를 업고 여주까지 피신시켜 포천현감에 오른 인물이다. 홍태윤은 도성을 오가는 길목이었던 서울 도봉구 방학동 쌍문2동주민센터 앞에도 선정비를 남겼다. 그런데 선정비는 1903년, 불망비는 1904년 세워졌으니 현직 양주군수 시절이다. 어쨌든 목민관으로는 선정을 펼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포천에도 선정비가 있다고 한다. 비석거리에서 오른쪽에 보이는 현대적 야외공연장은 양주별산대놀이마당이다. 해마다 6월부터 9월까지 넷째 주 토요일에 상설공연을 했는데, 올해 일정은 아직 발표되지 않은 듯하다. 그 너머에는 양주향교가 있으니 둘러보면 좋을 것이다. 글 사진 dcsuh@seoul.co.kr
  • 데뷔 두 번째 타석에서 3점 홈런, 소토 19세 괴물 맞네

    데뷔 두 번째 타석에서 3점 홈런, 소토 19세 괴물 맞네

    만 19세로 전날 미국프로야구(MLB) 현역 최연소 데뷔전을 치른 후안 소토(워싱턴)가 21일(잏하 현지시간) 데뷔 두 번째 타석에서 3점 홈런을 날렸다. 소토는 워싱턴의 내셔널스 파크로 불러 들인 샌디에이고와의 3연전 첫 경기에 좌익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2회 무사 주자 1, 3루 상황에 첫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투수 로비 에를린의 초구를 그대로 받아쳐 422피트를 날아가 왼쪽 담장을 넘긴 스리런으로 연결했다. 당연히 더그아웃에 일단 들어갔다가 관중의 기립박수에 다시 나와 답례했다. 팀은 그의 선제 결승 홈런을 앞세워 10-2 완승을 거뒀다. 도미니카공화국 산토도밍고에서 태어난 지 19년 208일로 2012년 9월 2일 주릭슨 프로파(텍사스)가 데뷔 타석에서 홈런을 날렸을 때 19년 195일이어서 역대 두 번째 어린 나이에 데뷔 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물론 내셔널스-엑스포스 프랜차이즈 선수로는 최연소 데뷔 홈런이다.싱글 A의 31타석을 시작으로 어드밴스드 싱글 A, 더블 A 등 세 등급 마이너리그 39경기에 나와 타율 .362에 14개의 홈런을 날려 지난 주말 세 리그를 승격해 ‘콜 업’됐다. 멀티 플레이어 하위 켄드릭이 이틀 전 아킬레스건을 다친 데다 좌익수 애덤 이턴(발목)과 백업 자원 브라이언 굿윈(손목), 유망주 빅터 로블스(팔꿈치)와 라파엘 바티스타(무릎) 등 외야수 자원들이 줄줄이 부상 중인 바람에 불려 올라왔다. 그는 전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경기 8회에 대타로 데뷔 타석에 나와 상대 구원 에릭 괴델에게 삼진을 당했는데 이날은 첫 타석에서 3타점을 올린 데 이어 3회말에는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지만 6회말 중전 안타를 날리고 7회말 좌익수 라이너 타구로 물러나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2015년 워싱턴 구단과 150만 달러에 계약한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ESPN 키스 로로부터 워싱턴 선수로는 두 번째이자 전체 42번째 유망주로 꼽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파산과 함께 세리에D까지’ 파르마 3연속 승격 끝에 세리에A 복귀

    ‘파산과 함께 세리에D까지’ 파르마 3연속 승격 끝에 세리에A 복귀

    파산과 함께 2015년 세리에D(4부 리그)까지 추락했던 이탈리아 프로축구 파르마가 3연속 승격 끝에 다음 시즌 세리에A(1부 리그)에 돌아온다. 파르마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세리에B(2부 리그) 최종전에서 스페지아를 2-0으로 물리치고 라이벌인 프로시노네가 포지아와 2-2로 비기는 바람에 승점을 나란히 했으나 맞대결 전적에서 앞서 리그 2위를 확정하고 3연속 승격의 감격을 누렸다. 프로시노네는 후반 44분 동점골을 내줘 자동 승격의 기회를 파르마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파르마는 1990년대만 해도 유럽축구연맹(UEFA)컵과 코파 이탈리아 더블 우승을 두 차례나 차지했던 명문 구단이다. 마침 19일 헬라스 베로나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 후반 17분 교체될 때까지 무실점으로 2-1 승리에 기여하며 17년의 유벤투스 선수 생활을 마감한 잔루이지 부폰을 비롯해 튀랑, 칸나바로, 베론, 크레스포 등이 거쳐가며 세리에A의 강자로 불렸던 파르마는 과거의 영화를 뒤로 하고 세리에D까지 추락했다. 2015년은 첫 유럽 타이틀을 거머쥔 지 불과 10년 만이었고, 이 때 구단이 파산하는 아픔까지 겪었다.하지만 매년 한 계단씩 밟고 일어나 3연속 승격이란 이탈리아축구에 없던 새 역사를 쓰며 1부 리그로 복귀한다. 파르마는 리그 우승을 차지한 엠폴리와 함께 다음 시즌 세리에A에 자동 승격한다. 남은 3위 한 자리는 프로시노네, 팔레르모, 베네치아, 바리, 시타델라, 페루자 등이 플레이오프를 치러 결정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보아텡 해트트릭… 무패 우승 꿈 깨진 바르사

    보아텡 해트트릭… 무패 우승 꿈 깨진 바르사

    44경기 만에 무패 행진 마침표 친선전 대비 빠진 메시 공백 커아프리카 가나 출신 에마뉘엘 보아텡(22·레반테)의 해트트릭이 무패 우승을 노리던 바르셀로나를 짓밟았다. 보아텡은 14일(한국시간) 시우다드 데 발렌시아로 불러들인 프리메라리가 37라운드 전반 9분과 30분, 후반 4분 잇따라 그물을 출렁여 5-4 승리를 이끌었다. 동료 에니스 바르디의 후반 1분과 11분 두 골을 더해, 필리페 쿠티뉴의 해트트릭(전반 38분, 후반 14분, 19분)에다 후반 26분 루이스 수아레스의 페널티킥 골로 따라붙은 상대를 따돌렸다. 바르사의 리그 패배는 지난해까지 합쳐 44경기 만의 일이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이었는데 리오넬 메시에게 휴식을 부여한 게 땅을 칠 노릇이었다. 그러나 메시나 바르셀로나에는 나름 사정이 있었다. 오는 17일 새벽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마멜로디 선다운스와 넬슨 만델라 탄생 100주년 친선 경기를 펼치는데 현지 언론은 “메시가 평가전에서 45분 이상을 뛰어야 한다는 계약을 맺고 있다”며 “발베르데 감독이 친선전 때문에 ‘두 개의 팀’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라 리가에서 한 시즌을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우승한 것은 1932년이 마지막이었는데 당시엔 겨우 18경기로 시즌을 마쳤다. 그런데 바르사는 시즌 마지막 두 번째 경기에서 무참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전까지 36경기(27승9무)에서 24실점을 당했는데 이날 무려 5점을 내줬다. 바르셀로나는 레반테가 지난 3월 파코 로페즈 감독이 리저브 팀 감독에서 승격된 뒤 몰라보게 달라진 점을 파악했어야 했다고 영국 BBC는 지적했다. 그가 지휘봉을 잡았을 때 팀은 강등권으로부터 승점 1이 앞섰을 뿐이었지만 그 뒤 10경기 가운데 8승, 이날까지 5연승을 달려 강등권으로부터 무려 17이나 벌려 놓았다. 바르셀로나는 점유율 65%-35%, 슈팅 18-12, 코너킥 8-3으로 압도했지만 유효슈팅 7-7로 대등했던 레반테가 개구리들이란 별칭답게 중요한 일전에서 치명적인 패배를 바르사에 안겼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보아텡 해트트릭에 바르사 무패 우승 꿈 짓밟히다

    보아텡 해트트릭에 바르사 무패 우승 꿈 짓밟히다

    에마뉘엘 보아텡(레반테)의 해트트릭이 바르셀로나의 전 시즌 무패 우승 꿈을 짓밟았다. 보아텡은 14일(한국시간) 시우다드 데 발렌시아로 불러 들인 바르셀로나와의 프리메라리가 37라운드 전반 9분과 30분, 후반 4분 잇따라 그물을 출렁여 5-4 극적인 승리에 앞장섰다. 동료 에니스 바르드히도 후반 1분과 11분 두 골을 더해 필리페 쿠티뉴의 해트트릭(전반 38분, 후반 14분, 19분)에다 루이스 수아레스가 후반 26분 페널티킥 한 골을 더하는 데 그친 상대를 따돌렸다. 바르셀로나가 리그에서 진 것은 지난 시즌까지 합쳐 44경기 만의 일이었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처음이었는데 메시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데려오지 않은 것이 땅을 칠 일이었다. 지난 주말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에서도 패배하지 않고 이날 상대가 15위 레반테라 방심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메시나 바르셀로나에겐 나름 사정이 있었다. 오는 17일 새벽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공)와 넬슨 만델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친선전을 펼치는데 스페인 언론은 “메시가 평가전에서 45분 이상을 뛰어야 한다는 계약이 돼 있다”며 “발베르데 감독이 친선전 때문에 ‘두 개의 팀’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남아공 평가전에 나설 선수들 때문에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비롯한 주전급 선수들을 레반테전에 쉬게 했고 이것이 패배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라 리가에서 한 시즌을 한 번도 패하지 않고 우승한 것은 1930년대가 마지막이었는데 당시는 18경기 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데 바르사는 시즌 마지막 두 번째 경기에서 무참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전까지 36경기에서 24실점을 당했는데 이날 무려 5점을 내줬다. 리그와 컵 대회를 우승해 더블을 이룬 바르사로선 21일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를 떠나보내는 고별 경기 외에는 별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없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레반테가 지난 3월 파코 로페즈 감독이 리저브 팀 감독에서 승격된 뒤 몰라보게 달라진 점을 잘 파악했어야 했다고 영국 BBC는 지적했다. 그가 지휘봉을 잡았을 때 팀은 강등권으로부터 승점 1이 앞섰을 뿐이었다. 그러나 팀은 그 뒤 10경기 가운데 8승, 이날까지 5연승을 달려 강등권으로부터 무려 17이나 벌려놓은 상태다. 로페즈는 승격 첫 시즌 잔류하고 더욱이 바르셀로나에게 결정적 패배를 안겨 “역사적”이라고 들떠 했다. 클럽 별명은 개구리들이다. 바르셀로나는 65-35의 점유율, 슈팅 18-12, 코너킥 8-3으로 압도했지만 유효슈팅 7-7로 대등했던 레반테가 결국 승리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리그 2위 경남이냐 연속 무패 울산이냐

    전반기를 상위권으로 마치는 승격 팀의 새로운 역사에 도전하는 경남 FC가 울산과 진짜 시험대에 마주 선다. ‘멕시코 4강 신화’ 주역 김종부(53) 감독의 경남은 6승3무3패(승점 21)로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개막 4연승을 뽐내다 5경기 무승(2무3패)으로 주춤거렸지만 최근 2승1무로 되살아났다. 보통 승격 첫해에 프로축구 K리그 1에 잔류하면 대성공을 자처하는 승격 팀들의 흐름과 딴판이다. 당초 목표도 잔류였는데 지금 분위기는 일찌감치 잔류를 굳힐 기세다. 지난해 꼴찌로 강등된 광주는 당시 승점 30으로 마쳤다. 2년 전에는 수원 FC가 39를 얻고도 탈락했는데 굉장히 이례적이었다. 2015년엔 11위 부산이 26, 최하위 대전이 19에 그쳤는데 경남은 벌써 21을 쌓았다. 전반기 두 경기만 남았다. 11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는 울산, 19일 강원과 13·14라운드를 치른다. 울산은 지난 9일 수원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1-0으로 이긴 상승세를 업고 있다. 하지만 1차전 피로를 채 회복하지 못한 상태에서 경남과 만나고, 사흘 뒤 수원과 2차전을 치러 부담이 적지 않을 터다. 지난달 22일 시즌 첫 대결을 0-0으로 비겼으니 이제 승부를 낼 때라고 잔뜩 벼른다. 체력 우위를 바탕으로 울산을 최대한 괴롭히고 9골로 우로스 제리치(강원)와 득점 공동 선두인 말컹의 발끝에 기대를 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폼페이오가 두 번째로 평양에 타고 간 비행기는

    폼페이오가 두 번째로 평양에 타고 간 비행기는

    민간상용기 보잉 757기체 개조한 군용기 ‘에어포스 투’역대 미 대통령 선호…탑승하면 ‘에어포스 원’으로 변신북미정상회담 막판 조율을 위해 9일 두 번째 평양 방문에 나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장관이 타고간 비행기는 ‘에어포스 투’로 불리는 C-32A다. 종전 기체인 C-137 스트래토라이너의 노후화에 따라 후계 기종으로 1996년 선정됐는데, 당초부터 군용기가 아니라 민간상용(commercial off-the-shelf: COTS) 기체를 개조해 도입한 최초의 군용기다. 원래 모델은 보잉사의 중형급 항공기인 B757-200이다. 별명이 나타내듯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에 대응한 부통령 전용기지만 이외에도 대통령 부인, 장관급 정부 각료나 상·하원 의원이 C-32를 이용하기도 한다. 또 짧은 거리를 이동할 때 대통령이 탑승할 경우 순식간에 ‘에어포스 원’으로 승격되기도하는 데 실제로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747여객기에 기반을 둔 거대한 VC-25A보다 C-32A를 더 선호한 것으로 알려진다. 공항의 활주로가 짧을 경우에도 C-32A를 에어포스 원으로 이용한다. C-32A 내부에는 21세기에 걸맞는 항전장비를 탑재했다. 또한 부통령이나 정부 각료가 신속한 정책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각종 통신장비를 완비하고 있다. 운용은 앤드루스 공군기지의 제89수송단 제1수송 비행대대에서 담당하고 있다. 이 전용기에 북한에 억류중인 한국계 미국인 세 명이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타고 ‘동반귀국’할 것이 유력해지면서 과거 북한에 억류됐던 주요 미국인 송환 절차도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6월에 조셉 윤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의료진을 태운 항공편으로 평양을 방문해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를 데리고 주일미군기지를 거쳐 미국 신시내티에 도착했다. 이에 비추어볼 때 폼페이오 장관 일행도 일본 또는 괌 등에서 급유한 뒤 미국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C-32A가 평양 도착 전에 일본 요코타(橫田) 공군기지에 들렀다는 점에서 귀국길에도 같은 곳에서 급유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벼락골’ 프로 데뷔… 팀은 강등 ‘날벼락’

    ‘벼락골’ 프로 데뷔… 팀은 강등 ‘날벼락’

    1군 데뷔 13번째 경기 만에 현지 매체 “훌륭”… 최고 평점 베로나 2부 리그 강등 확정 이승우(20·베로나)가 그토록 기다리던 프로무대 마수걸이 골을 폭발시켰다. 이승우는 6일(한국시간) 밀란 주세페 메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18시즌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정규리그 36라운드 AC밀란과의 원정전 후반 40분 코너킥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트렸다. 지난해 9월 24일 라치오와의 정규리그 6라운드를 통해 1군 데뷔전을 치른 이승우가 13번째 출전에서 뽑은 데뷔골이다. 세리에A에서 한국 선수의 득점은 16년 3개월여 만이다. 안정환(42·당시 페루자)이 2001~02시즌 20라운드 베로나전(2002년 1월 28일)을 뛰며 3-1 승리를 이끈 골 이후 처음이다. 이승우는 0-3으로 뒤진 후반 12분 브루노 페트코비치(24)를 대신해 교체 출전해 5경기 연속 그라운드를 밟았다. 활발한 움직으로 기회를 노리던 이승우는 후반 40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AC밀란의 프랑크 케시에(22)가 헤딩으로 밀어낸 볼을 놓치지 않았다. 오른발 발등을 이용한 논스톱 슈팅으로 상대 골대 왼쪽 상단에 정확히 꽂아 넣었다. 리그 정상급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19·AC밀란)를 놀라게 했다. 이승우는 무기력한 움직임을 보인 베로나 선수들 가운데 가장 빛났다. 경기 후 이탈리아 축구 전문 매체 투토 메르카토는 이승우를 “교체로 들어가 훌륭한 득점을 터트렸다”고 평가하며 베로나에서 가장 높은 평점 7을 부여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닷컴도 이승우에게 6.9점을 매기며 팀내 최고 활약 선수로 평가했다. 이승우는 팀이 밀리고 있는 상황인지라 추격 골을 터트리고도 크게 웃지 못했다. 결국 후반 44분에는 추가 실점까지 하면서 베로나는 1-4로 완패했다. 베로나는 19위(승점25)에 머물며 17위 SPAL(승점 32)과의 차이가 ‘7’로 벌어졌다. 올 시즌 남은 두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승격 1년 만에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2017년 8월 베로나와 4년 계약을 맺은 바 있는 이승우도 세리에B에서 다음 시즌을 맞이할 상황에 놓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7번째 국립묘지 대구 국립신암선열공원 개원

    7번째 국립묘지 대구 국립신암선열공원 개원

    이낙연(앞줄 왼쪽) 국무총리가 1일 대구 동구 국립신암선열공원 야외 광장에서 열린 개원식에 김부겸(두 번째 줄 왼쪽) 행정안전부 장관, 국립신암선열공원 안장자 유가족 등과 참석하고 있다. 국립신암선열공원은 대구·경북 출신 독립유공자 52명이 안장된 곳으로 지난해 국내 일곱 번째 국립묘지로 승격됐다. 지방자치단체의 현충 시설이 국립묘지로 승격됨에 따라 대구시는 특별교부세 등 예산 16억원을 들여 신암선열공원을 새로 단장, 이날 개원식을 열었다. 대구 연합뉴스
  • 이성계가 내린 조선 첫 교서 ‘개국공신교서’ 국보 승격

    이성계가 내린 조선 첫 교서 ‘개국공신교서’ 국보 승격

    조선 최초로 발급된 공신교서이자 현재 유일하게 실물이 존재하는 조선 개국공신교서가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된다.문화재청은 국립진주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보물 제1294호 ‘이제 개국공신교서’를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교서는 1392년(태조 1년) 태조 이성계가 조선 개국 일등 공신 이제(?∼1398)에게 내린 문서다. 이제는 태조의 계비 신덕왕후의 셋째 딸인 경순군주와 혼인한 뒤 이성계를 추대해 조선을 개국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교서는 국왕이 당사자에게 직접 내린 문서로, 공신도감(조선시대 공신에 관한 사무를 관장하던 관서)이 국왕의 명에 의해 신하들에게 발급한 녹권(공신임을 증명하는 문서)에 비해 위상이 높다. 개국공신녹권 중에는 ‘이화 개국공신녹권’이 국보 제232호로, 개국원종공신녹권 7건이 보물로 지정돼 있다. 문화재청은 이와 더불어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를 비롯해 ‘이숙기 좌리공신교서’, ‘분청사기 상감 경태5년명 이선제 묘지’, ‘지장시왕도’를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세리에A] 나폴리, 28년 만에 우승 ‘도전’

    승점 차 1로 줄어… 접전 예고 이탈리아 프로축구 나폴리가 유벤투스 방패를 뚫고 유럽 5대 빅리그 가운데 유일하게 우승 윤곽을 안갯속으로 몰아넣었다. 28년 만에 우승을 벼르는 나폴리는 23일(한국시간) 알리안츠 스타디움을 찾아 선두 유벤투스와 벌인 세리에A 정규리그 3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45분 센터백 칼리두 쿨리발리(프랑스)의 결승 헤더를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유벤투스는 유효 슈팅을 하나도 쏘지 못하는 수모를 안았다. 나폴리는 26승6무2패(승점 84)를 기록하며 유벤투스(승점 85)와의 간격을 1로 줄이는 데 성공하며 남은 네 경기에서의 치열한 우승 다툼을 예고했다. 세리에A에선 2000년대만 해도 전통의 AC 밀란과 인테르 밀란, 유벤투스가 우승을 나눠 가졌지만 2011~12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6연속 유벤투스가 우승하며 리그 최다 우승(33회)을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도전장을 내민 게 나폴리다. 2011~12시즌부터 5위 밖을 벗어나지 않았고 네 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과 코파 이탈리아 2회 우승으로 경쟁력을 키워 온 나폴리가 유벤투스의 덜미를 잡으면 1989~90시즌 이후 28년 만이자, 디에고 마라도나가 뛰던 시절 두 차례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이란 값진 결실을 거두게 된다. 특히 1997~98시즌 1부 리그에서 3부 리그까지 강등돼 10년 가까이 암흑기를 겪고 재정난 탓에 파산 절차를 밟은 뒤 2014년 8월 구단을 인수한 유명 영화제작자인 아우렐리오 데라우렌티스가 공격적인 투자로 팀을 기적적으로 회생시키고 있다. 특히 데라우렌티스 구단주가 공약한 ‘5년 안에 1부 리그 승격’과 ‘5년 안에 우승 경쟁’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세리에A 복귀 후 공격적인 팀 컬러까지 갖추고 에딘손 카바니와 곤살로 이과인이란 특급 공격수를 품어 현재는 드리스 메르텐스, 마렉 함식, 호세 카예혼 등이 팀을 이끌고 있다. 과연 나폴리가 유벤투스를 물리치고 기적의 역전 우승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女아이스하키 ‘무한도전’ 사상 첫 2부 리그 오르나

    女아이스하키 ‘무한도전’ 사상 첫 2부 리그 오르나

    伊 이어 2위…1년 만에 승격 눈앞 오늘 4연패 폴란드와 마지막 경기한국 여자 아이스하키가 사상 첫 2부 리그 승격에 도전한다. 한국(세계랭킹 17위)은 13일 이탈리아 아시아고에서 열린 2018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여자선수권 디비전 1그룹 B(3부 리그) 4차전에서 라트비아(16위)에 5-1 완승을 거뒀다. 주장 박종아(22)가 2골을 넣으며 결정적 역할을 했다. 2승, 1연장승, 1패를 엮어 승점 8점을 쌓은 한국은 이탈리아(승점 9점)에 이어 중간순위 2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4월 3부 리그 승격을 이룬 뒤 나선 첫 세계선수권에서 유럽팀들을 상대로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뽐냈다.한국은 14일 오후로 예정된 폴란드(22위)와의 최종전 결과에 따라 대회 우승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6개국이 출전해 풀리그로 펼쳐지는 이번 대회에서 1위 팀은 2부 리그로 승격된다. 폴란드는 4전4패인 최하위(6위) 팀이기에 해볼 만한 상대라는 평가를 듣는다. 3피리어드 이내에 승리하면 승점3, 연장승은 승점2, 연장패는 승점1이 부여되기 때문에 일단 연장까지 가지 않고 이기는 게 유리하다. 3골 2도움으로 이번 대회 공격 포인트 공동 2위인 박종아와 1골 3도움으로 7위인 김세린(18)의 활약이 기대된다. 한국이 폴란드를 상대로 승리한 뒤 이탈리아가 15일 새벽에 열리는 중국전에서 패할 경우 한국의 우승이 확정된다. 중국(19위)은 2승2패로 현재 5위(승점6)에 자리했다. 순위는 낮지만 2차전에서 한국을 2-1로 누르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했다. 만약 승점이 동률이면 승자승 원칙에 따라 한국이 이탈리아에 앞서게 된다. 한국은 3차전에서 이탈리아에 3-2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이날 한국은 1피리어드 5분 53초에 조수지(24)의 패스를 이어 받은 박종아가 골대 왼쪽 모서리로 퍽을 정확하게 집어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2피리어드 53초와 13분에는 각각 임대넬(25)과 김희원(17)이 연달아 슛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주도했다. 박종아는 3피리어드 10분 25초에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추가골까지 터트렸다. 라트비아는 14분 26초에 골을 넣어 만회했지만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한수진(31)이 종료 10초를 남기고 쐐기골을 추가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송동환 KBS 아이스하키 해설위원은 “예전에는 유럽팀들과 맞붙어 큰 점수 차이로 무너지곤 했는데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자신감을 키운 데다,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추면서 경기력을 많이 끌어올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박종아의 경우 기량이 매우 좋은데도 올림픽 때 득점을 뽑지 못해 마음고생을 했을 텐데 드디어 제 기량을 발휘하는 것 같다”며 “보통 한 디비전을 올라가기 위해선 5년 이상 걸리는데 1년 만에 승격한다면 굉장히 빠른 페이스다. 마지막 경기에서 방심하지 말고 기존 플레이를 펼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보물’ 된 靑 관저 뒤 석불좌상

    ‘보물’ 된 靑 관저 뒤 석불좌상

    청와대 경내 대통령 관저 뒤편에 있었던 통일신라 시대 석불좌상이 보물로 승격됐다. 청와대와 문화재청은 12일 문화재위원회 동산문화재분과 심의 결과 서울시 유형문화재 24호 석불좌상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1977호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지정 명칭은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이다. 9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 이 불상은 높이 108㎝, 어깨 너비 54.5㎝, 무릎 너비 86㎝로 풍만한 얼굴과 약간 치켜 올라간 듯한 눈이 특징이다. 통일신라 시대에 유행한 팔각형 대좌 대신 사각형 연화대좌가 있다는 점에서 독창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청와대 불상은 지난해 6월 문재인 대통령이 관저 뒤편을 산책하던 중 이 불상의 가치를 재평가해 볼 것을 당부하면서 이번에 보물로 지정받게 됐다. 연합뉴스
  • 스벅 첫 청각장애인 점장 “진심 담은 커피로 소통”

    스벅 첫 청각장애인 점장 “진심 담은 커피로 소통”

    “커피를 좋아하고, 매일 새로운 고객을 만나면서 그분들과 가까워지는 따뜻한 변화가 있는 환경이 좋아 바리스타를 꿈꾸게 됐어요. 사실 청각장애인이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게 가능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아요. 하지만 일할 수 있는 환경은 스스로의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믿어요.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나의 장애가 아닌 나의 적성이 직업을 선택하는 기준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12일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주관하는 ‘2018 장애인고용촉진대회’에서 장애인 근로자 유공자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권순미(38) 스타벅스 서울 송파아이파크점 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바리스타라는 직업을 선택한 계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최초의 청각장애인 점장이기도 한 권 점장은 2011년 8월 스타벅스의 장애인공채 1기로 입사했다. 2015년 12월 부점장으로 승격한 데 이어 약 2년 만인 올 1월 1일 점장 승격평가에서 최종 합격했다. 2015년 2월에는 스타벅스의 사내 커피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인 ‘커피마스터’ 자격증도 땄다. 스타벅스 커피마스터는 커피 원산지 지식, 원두 감별, 커피 추출기구 실습, 로스팅 교육 등을 마친 뒤 평가·선발이 이뤄지는 전문 프로그램이다. 권 점장은 2살 무렵 고열로 청신경이 손상되면서 2급 중증 청각장애인이 됐다. 보청기를 통해서 작은 소리만 들을 수 있으며, 주로 상대방의 입모양을 읽는 ‘구화’로 의사소통을 한다. 입사 이후에는 “안녕하세요”라는 기본 표현부터 시작해 매일 발성 및 발음 연습을 거듭해 고객과 원활하게 대화할 수 있게 됐다. “때로는 고객님이 불렀는데 못 알아들어서 무시를 한다는 오해를 받기도 해요. 고객님의 목소리, 억양 등에 따라 한번에 주문을 알아듣지 못할 때도 있죠. 특히 스타벅스 음료 용량인 ‘숏’(short)과 ‘톨’(tall) 사이즈의 입모양이 비슷해서 헷갈릴 때가 많아요. 그럴 때는 당황하지 않고 ‘제가 청각장애인이어서 고객님의 주문을 못 알아들었어요. 다시 한번 말씀해 주시겠어요?’라고 부탁을 드립니다. 다행히 동료들과 고객님들이 이해해 주셔서 자신감을 갖고 근무하고 있어요.” 권 점장은 “부점장으로 근무하던 2016년쯤 외국에서 제 사연을 들은 한 고객이 매장으로 저를 찾아왔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 정도의 중년 남성이었던 그 고객은 “나도 장애인 자녀를 둔 아버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한국 사회에서 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어 호주로 이민을 갔다”면서 “미디어를 통해 권 점장의 이야기를 접하고 우리나라도 장애인이 스스로 삶을 개척해 나갈 수 있다는 걸 알게 돼 꼭 직접 만나서 응원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고 한다. 권 점장은 “스타벅스가 아닌 어느 회사에서든, 장애인이 아닌 누구든 자신의 위치는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리스타로서 가장 기쁜 순간은 고객님들이 ‘피아(권 점장의 매장 내 영어이름)가 만들어 주는 커피가 가장 맛있다’고 말씀해 주실 때예요. 소리로 100% 소통하기 어렵다고 해도 진심을 담은 커피로 고객님들과 지금처럼 마음을 나누는 것이 제 꿈입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씨줄날줄] 하이난 자유무역항/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하이난 자유무역항/이순녀 논설위원

    중국 최남단 열대섬 하이난(海南)의 별명은 ‘중국의 하와이’다. 5년 전쯤 하이난을 처음 방문했었는데 11월에도 여름처럼 따뜻한 기후와 길게 뻗은 해변, 야자수 등 하와이를 빼닮은 자연경관에 깜짝 놀란 기억이 있다. 실제로 하이난은 하와이와 비슷한 위도에 있다.제주도의 19배 크기인 하이난은 1988년 광둥(廣東)성에서 분리돼 독자적인 성(省)으로 승격되면서 섬 전체가 경제특구로 지정됐다. 하지만 투기 자본이 몰려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는 등 부작용이 커지자 덩샤오핑(登小平)은 1993년 하이난 개발의 실패를 인정하고, 지원 계획을 철회했다. 2010년에는 국제관광특구로 지정돼 비자 면제와 면세 혜택 등 다양한 정책이 시행되고 있지만 국제 관광지로서의 입지는 미약한 편이다. 지난해 하이난을 찾은 관광객 6700만명 중 외국인은 고작 100만명에 불과했다고 한다. 중국 부유층의 휴양지로 인식되면서 물가는 높은 반면 상대적으로 서비스 질이 낮고, 인프라가 부족한 점 등이 이유로 꼽힌다. 올해 경제특구 지정 30년을 맞아 하이난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어제 하이난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기조연설에서 “하이난은 개혁·개방에서 태어나 개혁·개방으로 흥한 곳이라 할 수 있다”며 “폐쇄적이고 낙후된 변방 도서에서 중국에서 가장 개방적이고 활력이 있는 지방 중 하나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개혁·개방 40주년과 맞물려 하이난을 시진핑 시대의 새로운 개혁·개방 시험대로 삼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높은 수준의 무역 및 투자의 자유화와 편리화 정책을 시행하는 중국 특색 자유무역항 건설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하이난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하이난을 홍콩처럼 상품과 자본, 인력, 투자 등이 자유롭게 넘나드는 자유무역항으로 개발해 중국의 시장 개방 의지를 과시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을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중국은 2013년부터 자유무역지구를 11곳 지정했지만 자유무역항은 홍콩뿐이다. 일각에선 시진핑의 이런 행보를 덩샤오핑이 1992년 상하이, 선전(深?), 주하이(珠海) 등을 순시하면서 개혁과 개방 확대를 주문한 ‘남순강화’(南巡講話)에 빗대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하이난이 덩샤오핑의 개발 실패 과거를 딛고 ‘중국의 하와이’에 이어 ‘제2의 홍콩’이란 별명을 얻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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