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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만습지·국가정원 체류형 관광… ‘감성 스토리’ 흐른다

    순천만습지·국가정원 체류형 관광… ‘감성 스토리’ 흐른다

    전남 순천시가 시 승격 70주년을 기념하고 대한민국 생태수도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 고품격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고자 2019년을 순천 방문의 해로 정했다. 시는 ‘순천 방문의 해’를 통해 관광산업 육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도 가져온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서울에서 ‘순천 방문의 해 선포식’을 가진 데 이어 성공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순천 여행 전담 여행사 운영, 여행사 초청 관광 설명회, 여행사 인센티브 확대 등을 통해 순천이 가진 풍부한 생태관광 자원으로 감성 있는 스토리 여행을 만든다는 포부다. 14일 순천시에 따르면 지난 설 연휴 기간 순천만국가정원을 비롯한 주요 관광지에 11만 1000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 지난해 대비 42% 증가한 것으로 순천 방문의 해가 성과를 낼 것이라는 청신호가 커진 것이다.●‘순천다움 ’관광상품 개발 시는 방문의 해를 맞아 순천시만의 매력을 가진 관광상품으로 관광객을 맞이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사업인 테마 10선 남도바닷길과 코리아둘레길 조성 등 구석구석 순천의 매력을 볼 수 있는 관광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주요 관광지 중 순천만습지와 순천만국가정원, 조선시대 생활상을 그대로 재현해 주민들이 실제 거주하는 낙안읍성이 큰 인기다. 1970년대 배경을 고스란히 만들어 놓은 드라마 촬영장,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선암사와 삼보사찰인 송광사 등에도 관광객이 몰린다. 최근에는 일몰로 유명세로 타는 해룡 와온바다도 각광받고 있다. 시는 이들 장소에서 차별화되고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할 계획이다. 국내 유일의 순천만국가정원은 정원문화 확산을 위해 대사관, 문화원과 협력해 13개 세계 정원에서 문화체험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일본, 중국 등의 대사관 초청으로 세리머니와 주제공연, 축하공연 등을 열고 국가별 퍼포먼스를 추진한다. 순천만국가정원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사계절 테마 행사도 연다. 봄에는 튤립·장미 등 봄꽃을 주제로 한 봄꽃의 향연, 여름에는 워터라이팅쇼, 가을에는 가을정원페스타, 겨울에는 가든 매직쇼를 펼친다. 생태관광 특성을 살린 야간 프로그램도 확대한다. 생태체험학습 프로그램 운영과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특색 있는 메뉴도 개발한다.●환경 보전 통해 지역경제까지 활성화 지난해 순천만습지 등을 중심으로 순천시 전 지역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생물권보전지역은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생태계를 대상으로 유네스코에서 선정한 지역이다. 환경 보전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성장 동력으로 도시 브랜드 상승 효과가 크다. 순천시 농수산물에 유네스코 브랜드를 결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제13차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람사르습지 도시로 인증됐다. 람사르습지 도시 인증제는 람사르습지 인근에 있는 습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참여하는 도시 또는 마을을 람사르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인증하는 제도다. 시는 앞으로 국제사회가 인증하는 람사르 상징 브랜드를 6년간 사용할 수 있다. 단계적으로 람사르 브랜드와 지역 농특산품을 결합해 경쟁력을 높이고 주민 소득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조성된 성터둘레길과 청수골 새뜰마을, 문화의 거리 등 도시관광 활성화에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선암사, 뿌리깊은나무박물관, 기독교 역사박물관 등은 역사문화관광지로 관광자원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의 차별화된 정원이나 생태, 문화재 등을 활용한 축제 콘텐츠로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사계절 열리는 순천만국가정원 테마축제, 갈대축제, 문화재야행 등 다양한 콘텐츠로 체류형 관광을 유도하고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을 한다. 올해 순천에서는 람사르 습지도시 지자체장 네트워크 회의와 세계습지연구자학회 아시아 지역 회의가 열린다. 람사르습지 도시 간 정보 교류와 네트워크를 통해 생태 브랜드 이미지를 해외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내나라 여행박람회 한국국제관광전 등 국내 대형 여행박람회에 참가해 지역을 홍보하고 타이베이 국제관광박람회, 싱가포르 국제관광박람회에서 순천의 매력을 알린다는 전략이다. 2019 베이징세계원예박람회에 한국 정원을 조성해 순천의 정원과 생태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 ●품격 있는 관광 위한 ‘도시의 격’ 높이기 시는 순천 방문의 해에 1000만 관광객 유치와 함께 무엇보다 품격 있는 관광으로 도시의 격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숙박업소 환경, 교통, 음식 등 서비스 개선으로 관광 서비스 질을 높인다. 손님맞이 환경 정비와 관광객 흥미를 유발시키도록 스토리가 있는 문화 관광 해설을 펼친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해설사를 확충하고 외국어 홍보물을 제작하며, 중화권 개별 관광객을 대상으로 가이드북 쿠폰 소지자에게는 단체요금을 적용하기로 했다. 전 시민 교통질서 지키기 캠페인 전개, 정원도시 환경조성 등 범시민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고 관광 종사자에 대해서는 친절서비스 교육과 위생적인 환경 정비, 컨설팅 등도 한다.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센티브도 다양하게 제공한다. 여행사를 대상으로 숙박비와 농촌체험 성과금, 국외 여행사에 대한 모객 광고비 지원과 버스 임차비 지급 등도 한다. 2일 이상 개최하는 MICE 행사 시 혜택도 준다. 한국철도공사와 업무협약을 맺어 열차 관광객에 대한 지원과 버스 연계 등도 이어 간다. 채금묵 관광과장은 “그동안 몇 차례 있었던 하루 10만명이 몰리는 혼잡한 날도 거뜬히 해결한 노하우가 있다”며 “모든 사람들이 즐겁고 편안하게 머물고 갈 수 있도록 관광객 수용 태세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1000만 관광객 유치로 순천의 품격 높일 것”

    “1000만 관광객 유치로 순천의 품격 높일 것”

    허석 순천시장은 14일 “올해는 순천이 시로 승격한 지 70주년이 되는 해로 의미를 불어넣고자 2019년을 순천 방문의 해로 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2년 전 순천 방문객 최고 기록인 906만명을 넘어 올해 1000만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허 시장은 “순천은 산과 바다, 호수가 있고 대한민국 최고의 맛이 있어 볼거리와 먹거리가 가득하다”고 엄지를 척 세웠다. 허 시장은 “이러한 지역 특성을 살려 순천의 맛과 멋, 풍광을 경험하고 넉넉한 인심을 느끼고 돌아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관광은 막연하게 오고 지나가는 장소보다 재밌는 얘기가 이끌고 가야 한다”며 “순천의 역사를 접한 관광객들을 통해 순천 스토리가 널리 퍼지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1000만 관광객 유치는 통계상 수치에 그치는 게 아닌 도시의 품격과 관광지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획기적 계기가 된다”며 “시민들과 힘을 모아 이뤄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방문의 해를 통해 환경을 살리는 생태관광, 주민들에게 이익이 되는 지역 기반 관광으로 도약하겠다”면서 “여행의 콘셉트와 가치가 차별화된, 최고로 기억되는 방문지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허 시장은 “문화와 자연이 살아 숨 쉬는 도시에서 행복한 여행을 실감할 것”이라며 미소로 마무리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임종기 전남도의원, 전라좌수영 복원과 충민사 관리소 신설해야 촉구

    임종기 전남도의원, 전라좌수영 복원과 충민사 관리소 신설해야 촉구

    전남도의회가 14일 제328회 임시회를 열어 임종기 의원(더불어민주당·순천2)이 대표 발의한 ‘전라좌수영 복원과 충민사 관리소 신설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임 의원은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 속에도 우리나라는 수많은 외세의 침략을 받아오면서 안타깝게도 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가 됐다”며 “4·27 판문점 선언과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등 평화를 향한 숨가쁜 발걸음이 고조된 이 시점에서 국난을 극복했던 지난날을 되새겨야한다”고 강조했다. 전라좌수영은 1479년 승격한 군영이다. 이순신이 전라좌수사로 임명된 후 임전태세를 완비해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끌었던 데 크게 기여했다. 국가군저 개고호남 약무호남 시무국가(國家軍儲 皆?湖南 若無湖南 是無國家) 즉 ‘나라의 군사·군량·군비는 모두 호남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호남이 없었다면 나라가 없었다’는 말로 호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호남이 있었기에 나라를 지킬 수 있었고, 그 호남에는 전라좌수사 이순신과 전라좌·우수영 수군, 호남의병과 승병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충민사’는 이 충무공 전사 후 1601년 왕명으로 지어진 전국 최초 국립사당이다. 1993년 사적 제381호로 지정돼 충무공 유적 영구보존회에서 관리하고 있을 뿐 국가관리가 미흡한 실정이다. 임 의원은 “417년간 남해안 방어와 임진왜란 국난극복의 본거지인 전라좌수영을 정부가 직접 나서서 복원해야한다”며 “충민사에 임진왜란의 실증적 연구 고찰을 위한 학예연구관을 배치하고 충민사 관리소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의회는 이번 건의안을 정부와 문화재청, 청와대 등에 보낼 계획이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김승수 시장 전주시 특례시 승격 촉구

    김승수 전북 전주시장이 특례시 지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 시장은 13일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이 ‘전주 문화특별시’ (지정) 공약을 했다”면서 “그 공약은 전주를 특례시로 지정해 지켜져야 한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날 전주 그랜드힐스턴 호텔에서 열린 ‘포용 국가를 위한 지역균형발전과 특례시 세미나’에서 “문재인 정부가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전주 특례시 지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하며 이를 실현하지 않으면 비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주 인구는 66만명이지만 실제 생활하는 인구는 100만명을 훨씬 웃돈다”면서 “전주시는 전주 거주자뿐만 아니라 인근 완주, 김제, 임실 등지로 출퇴근하며 전주에서 생활하는 모든 분에게 예산을 들여 서비스하고 있다”고 특례시 지정 당위성을 설명했다. 특히, 김 시장은 “인구 30만명에 불과한 세종시가 특별시로 지정됐다면 그 이유는 의사를 결정하는 공공기관이 집중된 때문”이라면서 “전주시 역시 의사를 결정하는 공공기관이 260개를 넘어 광역시를 제외한 228개 기초단체 가운데 가장 많아 특례시 주요 요건인 공공기관이 집약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50년 동안 광역시가 없는 전북경제는 소외되고 차별받아 왔다”면서 “지방분권과 지역 주도의 발전을 위해서는 전주를 비롯한 광역시 없는 도의 중추도시를 특례시로 지정,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아 공정한 출발점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염태영 수원시장은 ‘대한민국 지방자치 혁신을 위한, 특례시 도입의 필요성’을, 안영훈 법제처 법제자문관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자치분권과 대도시 특례 지정 기준 개선방안’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정부는 30년 만에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안’을 통해 광역시가 아닌 대도시에 대해 ‘특례시’ 지정을 추진 중이지만, 지정 기준을 100만명 이상으로 특정해 일부 지자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특례시는 기초단체의 지위를 유지하면서 광역시 수준의 행정·재정적 자치권을 갖는, 광역지자체와 기초지자체의 중간의 새로운 형태의 도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가덕도 신공항 청신호” “김해공항 확장안에 무게” 갈등 재점화

    “가덕도 신공항 청신호” “김해공항 확장안에 무게” 갈등 재점화

    부산시 ‘총리실 검증’ 발언에 의미 부여 대구시 “원론적 언급… 재합의 불가능”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나 다름없는 부산을 찾아 신공항 관련 언급을 하면서 어떤 식의 결론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 경제인과의 만남에서 검증 결과를 놓고 5개 광역단체의 뜻이 하나로 모인다는 전제를 깔면서 그것이 다르다면 총리실 산하로 승격해 검증 논의를 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해 9월 부산 비엔날레 관람 이후 약 5개월 만의 방문에서 문 대통령이 동남권 공항 문제를 공식 거론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공식 행사에서 신공항과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특히 이날 방문이 민생·경제 행보를 주제로 한 방문으로 부산·경남(PK) 민심을 품겠다는 의도도 있었던 만큼 의미심장한 발언으로 볼 수도 있는 것이다. 다만 문 대통령이 신공항 문제를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국토교통부가 대안으로 제시한 ‘김해공항 확장안’에 무게를 실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시가 요구하는대로 정책을 바꾸면 사업이 다시 표류하거나 늦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김해공항 확장안에 반대하고 있는 부산시의 의견도 충분히 수렴하기 위해 총리실 산하 기구 구성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문 대통령은 이날 한 경제인이 신공항 질문을 했을 때 즉답을 피하다가 오거돈 부산시장이 다시 묻자 질문에 답했다. 정치적 논란을 최대한 피하려 했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부산시는 문 대통령이 김해 신공항 문제와 관련해 검증 주체를 총리실로 승격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고 환영했다. 오 시장은 아예 14일 부산시청사에서 브리핑을 연다. 변성완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대통령의 발언은 우리가 그동안 해온 요구가 받아들여진 것으로 아주 의미가 크다”며 “주변 지방자치단체를 설득하는 노력을 꾸준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민선 7기 출범 후 김해 신공항 문제에 대한 검증을 공항 확장 계획을 수립한 국토교통부가 아니라 총리실에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그간 부산·경남·울산 지역 단체장들은 국토부가 김해공항 확장안을 전면 재검토하고 가덕도에 신공항을 건설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대구시 측은 “문 대통령의 언급은 원론적인 것으로 이해된다”며 “5개 단체장이 다시 합의를 하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로 가덕도 신공항 추진은 적합치 않다”고 밝혔다. 청와대도 문 대통령의 의중은 동남권 신공항 사업이 더 늦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文 “신공항, 영남 단체장들 이견 땐 총리실 검토”

    부산 “재검토 시사”… 靑, 확대 해석 경계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동남권 신공항 문제와 관련해 영남 5개 광역단체의 합의가 우선이며 여의치 않으면 총리실에서 검토할 수도 있지만 그런 과정 때문에 사업이 늦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부산시 지역경제인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부산시민이 신공항에 대해 제기하는 게 뭔지 잘 안다”면서도 “중요한 것은 그런 논의를 하느라 또 사업이 표류하거나 지나치게 사업이 늦어져서는 안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부산과 김해만의 문제가 아니라 영남권 5개 광역단체가 연관된 것이어서 정리되기 전에 섣불리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검증 결과를 놓고 5개 광역단체 뜻이 하나로 모인다면 결정이 수월해질 것이고 생각이 다르다면 총리실 산하로 승격해 검증 논의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결정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고 14일 기자회견을 갖는다. 그렇지만 청와대는 동남권 신공항 사업이 늦어지면 안 된다는 뜻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2년 만에 복귀한 실바, 아데산야에게 만장일치 판정 패

    2년 만에 복귀한 실바, 아데산야에게 만장일치 판정 패

    두 번째 약물 징계 이후 2년 만에 옥타곤에 돌아온 앤더슨 실바가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전날 계체 통과 후 “다시 한 번 기회를 줘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던 실바는 10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UFC 234 메인 이벤트로 갑자기 격상된 미들급 경기에서 이스라엘 아데산야에게 심판 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점수는 27-30, 27-30, 28-29였다. 도전자 켈빈 가스텔럼과 미들급 타이틀 매치가 원래 메인 이벤트였으나 챔피언 로버트 휘태커가 간밤에 탈장 증세로 병원에 실려가 수술을 해야 하는 바람에 경기가 갑자기 취소됐다. 대신 아데산야-실바의 경기가 메인 이벤트가 됐다. 메인 이벤트라면 5라운드가 돼야 하지만 갑작스러운 승격인 점을 감안해 5분 3라운드로 치러졌다. 둘은 전날 계체에서 각각 185파운드와 186파운드를 찍었다. 아데산야는 6연승을 달리며 타이틀 도전에 다가갔다. 2년 만에 옥타곤에 오른 실바는 졌지만 여전한 쇼맨십과 경기력을 보여주며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는 평가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아데산야였다. 다양한 킥 공격으로 탐색전을 펼친 뒤, 달려드는 실바를 향해 카운터펀치와 니킥을 꽂았다. 실바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아데산야의 안면에 펀치를 적중시키며 흐름을 끊었고, 특유의 변칙 동작으로 공격을 시도했다. 2라운드에도 어느 쪽이 특별히 앞섰다고 할 수 없는 접전이 이어졌다. 마지막 3라운드 아데산야는 로우킥과 펀치로 실바에게 충격을 누적시켰고, 실바는 회심의 플라잉 니킥을 시도하지만 빗나갔다. 아데산야의 공세가 이어졌고, 실바는 카운터를 노렸지만 아데산야는 좀처럼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아데산야는 실바의 손을 높이 들어올리며 실바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했다. 하지만 세 심판 모두 아데산야의 손을 들어줬다. 챔피언 휘태커가 수술대에 오르면서 UFC 미들급 판도가 복잡하게 돌아갈 여지가 커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강경호 이시하라에 통쾌한 IR 서브미션 승, 마동현은 스미스에 1R TKO 패

    강경호 이시하라에 통쾌한 IR 서브미션 승, 마동현은 스미스에 1R TKO 패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31·부산 팀 매드/㈜성안세이브))가 세 번째 UFC 한일전을 통쾌한 1라운드 서브미션 승리로 장식했다. 새해 첫 한국인 파이터 승리이기도 하다. 강경호는 10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새해 첫 넘버링 대회인 UFC 234 밴텀급 경기에서 이시하라 데루토(27·일본)를 1라운드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탭을 받아냈다. 로드FC 밴텀급 챔피언 출신인 강경호는 종합격투기(MMA) 15승8패1무효 전적을 쌓았다. UFC 4승(2패1무효)째를 따냈다. 앞선 경기까지 1승4패로 부진했던 이시하라는 10승2무7패가 됐다. 강경호는 시작하자마자 프론트킥 등으로 압박을 했지만 이시하라는 라이트 훅 등으로 반격하며 물러서지 않았다. 특히 1분여 만에 이시하라에게 묵직한 레프트를 허용하며 강경호는 휘청거려 최대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상대의 잇단 펀치를 피해내 고비를 넘겼으며, 라이트 훅과 니킥으로 반격을 노렸다. 1라운드 2분 45초를 남기고는 강력한 라이트를 꽂은 뒤 소나기 펀치로 단숨에 주도권을 잡았다. 1라운드 종료 2분을 남기고 테이크 다운까지 성공시킨 뒤 이시하라의 등 뒤에서 기회를 노리던 강경호는 목 뒤쪽으로 그립을 가져가는데 성공하며 기어이 리어 네이키드 초크로 승부를 마무리했다.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강경호는 케이지에서 진행된 인터뷰 도중 “다음 경기는 꼭 랭크에 있는 선수와 맞붙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 내용이 워낙 좋아 다음 상대를 좋은 선수로 만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어 ‘마에스트로’ 마동현(30·부산 팀 매드/㈜성안세이브)은 새로운 링네임으로 처음 옥타곤에 올라 25세 타격가 디본테 스미스(미국)와의 라이트급 경기를 통해 1년 만에 복귀 무대를 가졌으나 1라운드 종료 1분9초를 남기고 TKO 패배를 당했다. 상대에 오른발로 공격을 시도했다가 맞부딪혀 통증을 느끼는 순간 득달같이 달려든 스미스의 라이트훅에 왼쪽 턱 밑을 정타로 맞은 데 이어 연타를 맞아 주저앉은 뒤 무자비한 파운딩 공격을 당했다. UFC 3연승에서 멈춰선 마동현은 UFC 9승2패, MMA 16승3무9패가 됐다. 스미스는 컨텐더 시리즈를 통해 UFC와 계약했고 지난해 11월 UFC 파이트 나이트 139에서 줄리안 에로사를 46초 만에 KO로 눌러 역대 UFC 네 번째 짧은 승리를 거둔 상승세를 이어갔다. 퍼포먼스도 놀라웠고 경기 뒤 인터뷰에서 보여준 엔터테이너로스의 감각도 뛰어나 보였다. 도전자 켈빈 가스텔럼과 미들급 타이틀전을 펼칠 예정이었던 챔피언 로버트 휘태커가 간밤에 탈장 증세로 병원에 실려가는 바람에 경기가 갑자기 취소됐다. 이스라엘 아데산야와 앤더슨 실바의 코메인 이벤트가 메인트로 승격된다. 다만 3라운드 예정대로 치러진다. 둘은 전날 계체에서 각각 185파운드와 186파운드를 찍었다. 두 번째 약물 적발로 2년 만에 경기를 뛰게 되는 실바는 계체 통과 후 “다시 한 번 기회를 줘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는 전언이다. 메인 카드는 낮 12시부터 SPOTV NOW에서 이어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강경호와 마동현 곧 UFC 234에, 휘태커 탈장 탓 가스텔럼전 취소

    강경호와 마동현 곧 UFC 234에, 휘태커 탈장 탓 가스텔럼전 취소

    한국 파이터 둘이 새해 첫 넘버링 대회인 UFC 234 옥타곤에 오른다. 10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다.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31)와 ‘마에스트로’ 마동현(30, 이상 부산 팀 매드/㈜성안세이브)이 나란히 전날 계체를 각각 136파운드와 156파운드로 통과했다. 둘 다 타이틀전이 아니어서 체급 한계 체중에서 체중계의 오차를 감안해 1파운드 여유를 줘 무사히 통과했다. 로드FC 밴텀급 챔피언 출신으로 14승8패1무효 전적을 쌓은 강경호는 언더 카드 네 번째 경기에서 10승2무6패의 이시하라 데루토(27·일본)와 맞붙는데 최근 1승4패로 위기에 몰려 있는 이시하라는 136파운드로 계체를 통과했다. 강경호의 UFC 전적은 3승2패1무효. 3연승 하다가 지난해 8월 UFC 227에서 히카르도 하모스(브라질)에게 1-2로 판정패했다. 자신의 세 번째 한일전이기도 하다. 마동현이란 링네임으로 처음 옥타곤에 서는 ‘작은 김동현’은 9승1패의 25세 타격가 디본테 스미스(미국)를 맞아 UFC 4연승을 노린다. 마동현의 UFC 전적은 16승3무8패다. 스미스는 컨텐더 시리즈를 통해 UFC와 계약했고 지난해 11월 UFC 파이트 나이트 139에서 줄리안 에로사를 46초 만에 KO로 눌렀다. 언더 카드 마지막 경기에서 맞붙는다. 마동현은 “경호 형이 대학생이고, 내가 고등학생일 때 처음 만났는데 이렇게 큰 대회에 같이 나가게 될지 상상도 못했다”며 “큰 무대에서 같이 뛰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둘이 무조건 2승을 올리자고 했다”며 들떠 했다. 강경호도 “(마동현과) 늘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며 “같이 무조건 이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도전자 켈빈 가스텔럼과 미들급 타이틀전을 펼칠 예정이었던 챔피언 로버트 휘태커가 간밤에 탈장 증세로 병원에 실려가는 바람에 경기가 갑자기 취소됐다. 이스라엘 아데산야와 앤더슨 실바의 코메인 이벤트가 메인트로 승격된다. 다만 3라운드 예정대로 치러진다. 둘은 각각 185파운드와 186파운드를 찍었다. 두 번째 약물 적발로 2년 만에 경기를 뛰게 되는 실바는 계체 통과 후 “다시 한 번 기회를 줘 감사하다”며 눈물을 흘렸다는 전언이다. 언더 카드는 10일 오전 8시 30분부터, 메인 카드는 낮 12시부터 SPOTV 등에서 생중계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내년 말 합덕역 개통되면 물류비 절감…여성 일자리·도시 인프라 확충에 총력”

    “내년 말 합덕역 개통되면 물류비 절감…여성 일자리·도시 인프라 확충에 총력”

    김홍장(57) 당진시장은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로 사업이 본격화될 석문국가산업단지 인입 철도에 대한 기대가 컸다. 김 시장은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진에 건설되는 첫 산업철도 아니냐”며 “당진 기업들이 화물차를 연간 4만대 운행하지 않아도 된다더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말 합덕역이 개통되는데 이 서해복선전철이 장항선 등으로 연결된다. 물류비가 절감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며 “30%에 그친 석문산단 분양이 활기를 띠고 10만t급 2선석 규모의 석문산단 공용부두 건설도 당겨질 것”이라고 했다. 김 시장은 아직은 도시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봤다. 그는 “당진은 대한민국 축소판이라고 할 정도로 2000년대 들어 급격한 산업화 과정을 겪었다”며 “시 승격 8년차를 맞았는데 고등학교 등 학교와 의료시설이 많지 않고 도로 등 정주 환경도 열악하다”고 했다. 이어 “대규모 기업 입주와 인구 급증 등 지역 발전 속도에 비해 인프라가 덜 갖춰져 있다. 구도심 공동화도 있다”고 불만족해했다. 가장 고심하는 문제는 역시 환경이었다. 서울 광화문 단식을 회고하며 “죽는 줄 알았다”고 말한 김 시장은 “전 세계 최대 단일 화력발전 생산지로 전국에서 사용하는 석탄의 4분의1을 현대제철 등 철강 기업과 당진화력에서 쓰는데 고민하지 않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나아졌지만 정부의 일방적 에너지 정책으로 시민들 목소리를 반영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김 시장은 사람·자연·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시민이 행복한’ 당진이 목표다. 그러면서 그는 “철강 기업이 중심이다 보니 여성 일자리가 적어 밸런스가 잘 맞지 않는다”며 “지역경제의 기둥인 청년 일자리를 많이 만들면서 이 부분에도 신경을 쓴다”고 강조했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서훈 조정 안되고 ‘깜깜이’ 심사… “허점 많은 상훈법 손질해야”

    서훈 조정 안되고 ‘깜깜이’ 심사… “허점 많은 상훈법 손질해야”

    유관순 상향 검토 계기로 개선 목소리 “사회적 공감대 땐 등급 변경할 수 있게” 국회도 공감… 관련 개정안 잇단 발의 행안부 “심판·챙기기 수단 악용 우려 유 열사 특별법 제정이 현실적” 소극적 회의록 미공개… 객관·타당성 확인 못해 ‘국가안전에 관한 죄’ 취소 규정도 모호정부가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유관순(1902~1920) 열사의 독립유공 서훈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문제점이 드러난 현행 상훈법을 대폭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상훈법에는 서훈을 확정·취소할 수 있지만 등급을 조정할 조항이 빠져 있다. 또 서훈을 심사하는 공적심사위원회의 회의록 공개 규정도 없어 ‘밀실 심사’가 가능한 구조다. 2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 중인 상훈법 개정안은 모두 19건이다. 대부분 현행 상훈법이 놓치고 있는 법령상 미비점을 개선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현재 유 열사의 서훈 등급은 ‘건국훈장 독립장’(3등급)이다. 일부 독립운동 연구가들은 “유 열사의 서훈 등급이 국민적 인지도에 비해 지나치게 낮다”고 지적한다. 국민들은 서훈 등급이 결정된 뒤라도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다면 서훈 등급을 재조정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회도 이런 주장에 공감하고 있다.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과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각각 2017년 4월, 9월에 이런 내용을 담은 상훈법 개정안을 냈다. 지난해 7월에도 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개정안을 냈다. 그러나 이들 법안은 지금껏 국회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담당 부처인 행정안전부는 상훈법 개정에 소극적이다. 서훈 재조정이 자칫 지난 정권 관련 인사를 심판하거나 현 정권 인사를 챙겨주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행안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에도 ‘선대 어르신의 상훈을 높여 달라’고 요구하는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부지기수”라면서 “상훈법이 개정돼 서훈 등급을 바꿀 수 있게 되면 변경 요청이 쇄도해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으로서는 여야 합의로 유 열사 단 한 명의 서훈만 승격시키는 특별법을 제정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다. 그러나 이 역시도 다른 독립운동가들과의 형평성 문제를 극복해야 하는 등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훈을 심사하는 공적심사위원회 심사가 ‘깜깜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현행법상 회의록 공개 규정이 없어 서훈을 새로 받거나 취소되는 이유가 과연 타당한지를 확인할 길이 없다. 강창일 민주당 의원 등은 회의록을 공개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지난해 6월 발의했지만 국회에 계류 중이다. 류정우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 회장은 “현재 누가 공적심사위원회에서 심사를 담당하는지 알기 어렵다”면서 “위원을 선정할 때 객관성을 담보해야 하고 회의록도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훈 취소 규정이 모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훈 대상자가 공적을 거짓으로 꾸몄거나 ‘국가안전에 관한 죄’를 저질렀을 때 서훈을 취소할 수 있다. 하지만 국가안전에 관한 죄가 과연 무엇을 뜻하는지 분명하지 않아 이를 명문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통일신라 말기 제작된 ‘보령 성주사지 동 삼층석탑’ 보물로 승격된다

    통일신라 말기 제작된 ‘보령 성주사지 동 삼층석탑’ 보물로 승격된다

    통일신라 말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충남 ‘보령 성주사지 동 삼층석탑’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승격된다. 문화재청은 사적 제207호 ‘보령 성주사지’에 있는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26호 ‘보령 성주사지 동 삼층석탑’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성주사는 847년 신라 승려 낭혜화상이 세워 17세기까지 명맥이 이어져오다가 조선시대 말기에 폐사된 것으로 알려진 사찰이다. 현재 성주사 터에는 금당 앞쪽에 있는 보령 성주사지 낭혜화상탑비(국보 제8호)를 비롯해 금당 뒤쪽에 있는 보령 성주사지 오층석탑(보물 제19호), 보령 성주사지 중앙 삼층석탑(보물 제20호), 보령 성주사지 서 삼층석탑(보물 제47호) 등 4점이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됐다. 특히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된 동 삼층석탑은 금당 뒤쪽에 다른 2기의 석탑과 함께 나란히 배치돼 있는데 이같은 배치는 국내에 유사한 사례가 없다. 금당 앞쪽에 오층석탑을 세워 ‘1탑 1금당’ 형식의 가람배치를 조성한 이후 나중에 석탑 3기를 금당 뒤쪽에 추가로 배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동 삼층석탑은 중앙 삼층석탑, 서 삼층석탑과 함께 통일신라 말기 같은 장인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미 보물로 지정된 2기의 탑에 못지않게 균형미와 조형미를 갖췄다. 중앙과 서쪽에 있는 석탑 2기는 1963년 보물로 지정됐으나 동쪽에 있는 삼층석탑은 1973년 충청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동 삼층석탑만 뒤늦게 보물로 지정된 이유에 대해 “1963년 서쪽과 중앙에 있는 석탑을 보물로 지정하는 과정에서 동쪽 석탑이 빠진 걸로 추정할 뿐 정확한 이유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동 삼층석탑은 2층 기단 위에 3개의 층을 올렸으며 총 높이는 4.1m이다. 기단 상부에는 별도의 돌로 만든 받침석이 있고 1층 탑신에는 문고리와 자물쇠를 표현한 문짝 모양이 조각돼 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열린세상] 2019년 일본 자위대/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2019년 일본 자위대/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일본은 2018년 12월 18일부로 2023년까지의 5년간 국방전략을 각의에서 의결해 공표했다. 5년간의 군사비는 약 280조원으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사상 최대의 군사비 책정이다. 말이 자위대이지 놀라운 속도로 군사력을 증강시키는 발표다. 일본은 미국의 오하이오급 핵잠수함도 조심해서 잠행해야 할 정도로 세계 최고의 정숙성을 지닌 소류급 잠수함을 이미 운용하는 군사강국이다. 그런데 이번 중기방위력정비계획에서 공격형 군함으로 분류되는 항공모함은 절대 보유하지 않는다고 말해 왔던 약속을 깨고 이즈모형 군함을 항공모함으로 변모시킨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이다. 이를 위해 미국의 수직이착륙 스텔스 전투기 F35B를 42기 도입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게 갑판의 열을 견디기 위한 공사에 착수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활주로를 통해 이륙하는 F35A 전투기를 합치면 총계 147기의 스텔스 전투기를 갖게 된다는 말이다. 항공모함의 보유를 선언했기 때문에 일본의 자위대에 자위대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은 이제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이고, 일본의 평화헌법 제9조 위반이다. 일본의 군대가 공격형 군대로 변모한다는 또 하나의 증거는 장거리 순항 미사일을 도입해 적의 기지 공격 능력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오로지 방어만 한다는 자위대가 아니라는 말이다. 이번 발표는 육·해·공군의 횡적 통합 능력을 증강시키고, 심지어는 우주 공간에서의 군사력도 염두에 두고 군사력을 증강시킨다는 것이다. 우주를 국방정책에 집어넣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 일본은 10기의 첩보위성을 갖게 돼 있고, 북한의 주요 인사들이 어느 건물에서 나오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첩보위성들을 가동 중에 있다. 그리고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비 능력을 초고속으로 증강시킨다는 목표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며 사이버 공격에 대비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방 국가의 사이버 공격 능력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북한 미사일과 중국 미사일에 대한 대비도 이지스 어쇼어(Aegis Ashore) 탄도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2기 도입해 한국 동해가 바라다보이는 일본 야마구치현과 아키다현에 배치하는 구상을 담고 있다. 차관급 기관인 일본 방위청을 장관급 정부 기구로 승격시킨 아베 총리가 가깝게는 북한, 멀게는 중국을 내다보며 군사력 증강에 열을 올리는 상황이다. 이처럼 일본과 중국의 군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고 이 국가들과 경쟁해 군사비를 펑펑 써댈 수 없는 한국으로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첫째, 군비 경쟁에 휘말리지 않고 최소한의 군사비 지출, 최대한의 방어 전략을 구상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무기체계를 사들일 수 없으니까 한반도 삼면 해역 물 밑에 리튬이온전지를 사용하는 고성능 잠수함을 개발해 증강 배치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감히 일본과 중국 심지어는 북한도 한국의 바다를 함부로 넘보기 어려울 것이다. 둘째, 한국을 함부로 공격할 수 없도록 초정밀 미사일만큼은 빼곡히 배치할 일이다. 중국, 일본은 물론 북한도 한국을 공격할 수 있으니 이 분야만큼은 소홀함 없이 집중적으로 방어력을 높여야 한다. 셋째, 사이버 전력을 증강시킬 일이다. 현대의 무기체계는 고도의 소프트웨어 기술로 운용되기 때문에 고도로 숙련된 사이버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사이버전 인력의 양성은 여타의 무기체계와 달리 큰 돈 안 들이고 한국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군사 영역이다. 사이버 전력은 기술도 필요하지만, 오랫동안 컴퓨터를 사용해야 하므로 지구력이 강한 체력 싸움이기도 하다. 이 분야는 한국의 문화와도 잘 맞는 영역이다. 마지막으로 동북아 평화체제를 꿈꾸며 한국이 주변국을 설득해 항공모함 건조 등 무기 사재기에 국가 예산을 낭비하지 말고 군비 경쟁을 줄이며 그 돈을 평화 유지와 자국 국민의 복지 향상에 쓸 수 있도록 한국의 외교가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주변국을 침략한 역사도 없는 한국, 그리고 가장 적은 군사비를 쓰는 한국이 동북아 평화체제를 출범시킬 수 있는 최고 적임자다.
  • 거가대교 ‘비싼 통행료’ 20년 논란 끝나나… 새달 ‘인하 용역’ 발주

    거가대교 ‘비싼 통행료’ 20년 논란 끝나나… 새달 ‘인하 용역’ 발주

    “화물차를 몰고 하루에 두 번 거가대교를 오가며 한 달에 20일 거제조선소에 화물을 운송하면 한 달 통행료가 300만원입니다.”(화물운송 개인사업 운전자) 경남 거제시와 부산 가덕도를 잇는 거가대교의 ‘비싼 통행료’ 20년 논란이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통행료를 내려야 한다는 거제 시민들의 지속적인 요구에 통행료 결정권을 가진 주무 관청인 경남도와 부산시가 통행료 인하를 위한 용역을 다음달 초 발주한다고 22일 밝혔다. 경남도와 부산시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거가대교 관리운영권자인 GK해상도로㈜와 협의를 거쳐 확정할 방침이다. 연구 용역은 6개월쯤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부산~거제, 2시간 30분에서 40분으로 단축 거가대교는 1995년 민자 유치 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2004년 12월 착공, 2010년 12월 개통된 국가지원지방도(58번)다.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와 부산 강서구 가덕도 천성동 사이 바다를 잇는 길이 8.2㎞, 왕복 4차선 다리다. 대우건설 등 7개사 컨소시엄이 참여해 민간자본 투자 사업으로 건설했다. 사업비는 민간자본 9996억원과 국고 지원 4473억원 등 모두 1조 4469억원이 투입됐다. 부산~거제 사이 2시간 30분 걸리던 차량 이동 시간이 거가대교 개통으로 40분으로 줄어 교통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차량 통행량은 모두 838만 5408대로 하루 평균 2만 2974대다. ●2010년 12월 개통 때부터 비싼 통행료 논란 거가대교는 개통 때부터 통행료가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편도가 경차 5000원, 소형차 1만원, 중형차 1만 5000원, 대형차 2만 5000원, 특대형차 3만원이다. 거가대교 건설사업자 측은 외해 바다 밑 최고 수심 40m 지점에 침매터널을 건설하는 등 어려운 공사 구간이 많아 사업비가 많이 투입된 데다 국고보조금 비율은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거가대교는 국고지원금 비율이 31%로 인천대교 52.2%보다 21%포인트 낮아 통행료는 1.81배 높다. 총 1조 961억원이 들어간 인천대교와 같은 비율로 국고 보조가 됐다면 인천대교 통행료(5500원) 수준이 됐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사업자 측은 사업 초기 계획을 세우는 단계에서 국내외 전문기관에 의뢰해 적정 통행료를 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통 직전에는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다각도로 통행료 검증을 했다고 덧붙였다. 거가대교 개통 뒤 경남도와 부산시는 20년간 사업자에 대한 최소운영수익보장방식(MRG) 보전으로 막대한 재정 부담이 우려되자 2013년 자본재구조화 및 변경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이자와 운영 적자분을 보전해 주는 비용보전방식(SCS)으로 바꾼 것이다. 통행요금도 사업자 측이 해마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인상하게 돼 있던 것을 주무 관청에서 결정하도록 변경했다. 경남도와 부산시는 이를 통해 5조 3579억원의 재정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20년간 5조 4586억원을 보전해 줘야 하는 재정부담금이 1007억원으로 줄었다고 했다. 경남도와 부산시는 각각 매년 50억~100억원을 운영비로 보전한다. 지난해에는 두 기관이 원금 상환과 운영비 등을 포함해 모두 550억원을 보전했다. ●통행료인하범시민대책위 구성, 靑 국민청원 거제대교 통행료 인하 요구는 지난해 거제 지역 조선 경기 장기 불황과 맞물리면서 본격화됐다. 거제 출신 송오성 도의원은 지난해 9월 경남도의회 5분 발언에서 “2013년 거가대교 재정지원 협약을 변경할 당시 거제 시민들의 통행료 부담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었다면 통행료 인하도 검토했어야 했다”면서 “비싼 통행료 때문에 막혀 있는 거가대교 물류 기능을 통행료 인하를 통해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거제 지역 20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해 11월 20일 거제시청에서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 범시민대책위원회’를 출범하고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를 촉구하는 거제시민 결의문’을 발표했다. 대책위에 따르면 거가대교 8.2㎞ 구간 승용차 기준 ㎞당 운송 단가는 1220원으로 경부고속도로 44.7원보다 27배 비싸다. 비슷한 사업비 규모인 인천대교보다 4배가 비싸고 3종 화물차는 경부고속국도보다 60배 비싸다. 대책위는 승용차 기준 1만원에서 5000원으로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대책위는 특히 국가방위전략상 침매터널을 건설하면서 많은 공사비가 투입됐지만 이 공사비를 떠넘기는 바람에 통행료가 비싸졌다고 지적한다. 대책위는 지난달 18일부터 거가대교 요금소 앞에서 1인 시위를 시작하고, 17일까지 국민청원을 하는 등 활동을 벌이고 있다. 1인 시위는 통행료 인하 때까지 계속할 예정이다. 대책위는 “통행료 부담으로 지름길을 두고 통영 쪽으로 돌아가는 차량이 많고 관광버스는 거제 방문을 기피해 조선 경기 침체에 따른 대불황에 관광불황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따라서 “정부가 불합리하게 편성된 민자고속도로 요금 체계를 재정부담 고속도로 수준으로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밝힌 만큼 극심한 편차로 편성된 거가대교 요금도 하루속히 바로잡아 달라”고 청원했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지난 15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시장·군수 회의에서 “거제 지역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균형발전 및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거가대교 통행료가 인하돼야 한다”며 대책 마련을 건의했다. 변 시장은 회의를 마친 뒤 거가대교 요금소 앞에서 ‘비싸서 못살겠다. 거가대교 통행료 절반으로 인하하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했다. 그는 “거제 시민들의 요구대로 거가대교 통행료는 반드시 인하돼야 하며 시에서도 별도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행정 지원하는 등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거제시의회는 지난달 24일 통행료 인하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경남도의회도 결의문을 채택할 계획이다. ●“손실 보전 구조… 통행료 인한 땐 재정 부담” 김경수 경남지사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거가대교 통행료 인하는 복잡하고 쉽지 않은 문제이지만 가능한 것으로 판단돼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도와 부산시는 용역을 통해 단기적인 요금 인하 방안과 함께 거가대교 국도 승격 추진 등 종합 대책을 연구·검토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경남도와 부산시가 우선 재정보전 등의 방법으로 요금을 인하하고, 비싼 통행료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자금 재조달, 운영 기간 조정, 국도 승격 추진 등 중·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로법 제12조에는 국토교통부 장관은 주요 도시, 지정 항만, 주요 공항, 국가산업단지 또는 관광지 등을 연결해 국가간선도로망을 이루는 도로는 일반국도로 지정·고시한다고 규정돼 있다. 도는 거가대교가 남해안을 잇는 중요한 관광도로일 뿐 아니라 거제조선산업단지와 부산신항, 김해공항을 연결하는 국가 간선도로로 국도 요건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국도로 승격되면 도로 관리 등이 국가로 이관돼 통행료를 대폭 낮추거나 무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범시민대책위도 국도 승격을 요구할 계획이다. 도 민자관리 관계자는 “민자로 건설된 거가대교는 통행료로 사업비 및 운영비를 충당하고 손실이 나면 주무 관청에서 보전해야 하는 구조여서 통행료 인하가 단순하지 않다”며 “통행량이 단기간에 급증하지 않는 교통 여건에서 통행료를 내리면 재정 부담이 늘어나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성남의 뿌리 찾는 단서…조례 제정·기념사업 추진”

    “성남의 뿌리 찾는 단서…조례 제정·기념사업 추진”

    “광주대단지 사건은 정부의 무계획적인 도시정책과 졸속행정에 맞선 생존권 투쟁으로 해방 후 최초의 도시 빈민투쟁으로 평가해야죠.” 은수미 성남시장은 16일 “40여년 전 기반시설도 갖추지 못한 척박한 땅에 강제로 이주돼 성남의 발전을 일군 이들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 시장은 지난해 7월 취임하자마자 “성남의 정체성과 뿌리를 찾으려면 광주대단지 사건에서 단서를 찾을 수 있다”며 꾸준히 관심을 보였다. 먼저 진상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시 구속된 22명의 명예회복이 시급하다”면서 “지난해 11월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행방을 수소문해 파악된 송상복(66), 박기연(70), 김기철, 조연성, 이세묵(이상 68)씨를 만나 아픔을 위로했다”고 돌아봤다. “평생 잊을 수 없는 아픔으로 남았다”며 고개를 내젓던 모습을 아직도 마음에 새기고 있다고 한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과거사정리법)은 광주대단지 사건처럼 실질적으로 재심 청구가 어려운 사건에 대해서도 명예가 회복되고 광범위한 인권침해의 진실이 규명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정돼야 한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이를 위해 정치권에 지속적으로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은 시장은 “광주대단지 사건은 자발적으로 일어난 빈민운동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며 “하지만 많은 자료에 ‘폭동’, ‘난동’으로 왜곡돼 있는 점을 바로잡겠다”고 입을 앙다물었다. 광주대단지 사건은 널리 알릴 만한 당당한 성남의 역사이며 연구기관 학술연구 용역을 통해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조명하고 조례 제정 후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한 기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의욕을 다졌다. 광주대단지 사건이 성남시 승격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성남시의 뿌리·정체성과도 같다는 뜻에서다. 시민들과 연대의식을 강화해 ‘하나 된 성남’의 모티브가 될 수 있도록 다큐멘터리 제작 등 홍보 사업도 펼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국가사무에 해당하고 상위법에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시의회에서 좌절됐던 조례 제정을 면밀한 검토를 거쳐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건과 관련해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법제처에 조례 제정 가능 여부, 규율 범위 등에 대한 의견 제시를 요청했다. 법제처 의견과 타 사례를 적극 검토해 지방자치법을 위반하지 않는 범위에서 명예회복과 실형 피해자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조례를 통해 마련할 방침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해방 후 첫 도시빈민운동… 소설 ‘난쏘공’ 무대

    1971년 8월 10일 경기 광주대단지(현재 성남시 중원·수정구) 주민 5만여명이 정부의 무계획적인 ‘선 입주 후 개발’ 도시정책과 졸속행정에 맞서 투쟁한 사건이다. 급속한 산업화 과정에서 생성된 대규모 도시 빈곤층이 소외와 생존위협 등 구조적 개발모순에 반발한 빈민운동의 시발점으로 평가된다. 소설 조세희의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과 윤흥길의 ‘아홉 켤레 구두로 남은 사내’의 주제와 배경이기도 하다. 서울시는 철거민 대책이라며 당시 광주군 중부면 일부를 광주대단지로 지정했고 1969년 9월 1일 이주를 시작했다. 서울시는 기반시설을 전혀 조성하지 않았고, 이주민들은 상하수도 시설조차 없는 곳에서 천막이나 판잣집을 지어 근근이 생활했다. 당시 인구는 15만∼17만명까지 늘어났다. 사건의 본질적인 문제로 이주 지역엔 대부분 빈민이던 주민을 위한 생계수단이라곤 찾을 수 없었다. 불편한 교통 탓에 생계수단을 마련할 만한 서울을 왕래할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손수레와 행상으로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는 처지여서 차량으로 이동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다. 사전에 이러한 사정을 고려한 철거민은 이주분양권을 불법 전매하고 서울시내의 다른 지역에 다시 무허가로 정착했다. 당국은 전매 입주자들에게 이주민 분양가의 4~8배에 해당하는 평당 8000~1만 6000원인 땅값을 일시에 불입할 것과 이주 초기 단지 내 주민들에게 과중하게 부과된 각종 세금 납부를 독촉했고, 이러한 정책들을 시정해 달라는 주민들의 절박한 요구를 거푸 묵살했다. 주민들은 “단돈 100원에 매수한 땅 만원에 폭리를 취하지 말 것”, “살인적인 불하 가격 결사반대” 등을 기치로 내걸었다. 그러나 방문하기로 약속한 양택식 서울시장이 나타나지 않자 흥분한 주민들은 관공서를 점거하고, 기동경비대와 투석전을 벌이며 대치했다. 차량을 이용해 서울 진출을 시도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지역 내 토지불하 가격 인하, 취득세 감면, 세금부과 연기, 긴급구호대책 마련, 취역장 알선 등을 요구했다. 주민 요구를 무조건 받아들이겠다는 뒤늦은 약속으로 차차 진정됐다. 그리고 2년 뒤인 1973년 7월 1일 성남시로의 승격 조치를 내렸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안양시 가장 큰 관광자산 ‘예술공원’ 활성화 나선다.

    안양시 가장 큰 관광자산 ‘예술공원’ 활성화 나선다.

    경기도 안양시의 가장 큰 관광자산은 만안구 석수동에 있는 ‘안양예술공원’으로 나타났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월부터 9월 기준 안양시 주요 관광지점 4곳 중 안양예술공원 관광객이 45만 269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김중업박물관(3만 7316명), 안양천 생태이야기관(3만 3785명), 병목안 캠핑장(1만 9916명) 순이었다. 2017년 기준 인근 광명시 광명동굴은 한 해 동안 관광객 119만 2262명이 찾았다. 13일 시에 따르면 지역 명소이자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 주 무대인 안양예술공원 활성화와 관광상품 개발을 역점사업으로 100만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이를 위해 시는 관광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4대 전략을 세웠다. 관광진흥 기반을 마련하고 관광정보 안내시스템을 새로 구축한다. 글로벌 관광마케팅에 힘을 쏟고, 관광상품 개발·콘텐츠도 확충할 방침이다.주요 세부계획으로 시는 용역을 의뢰해 안양예술공원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만안각 부지 활용과 교통문제 해결 방안도 포함하며, 9월 용역 최종보고회를 연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하는 관광분야 공모에도 적극 나선다, 5월부터는 관광호텔과 여행업 관계자, 관광지 상인 등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정기적으로 열어 의견 수렴에 나설 계획이다. 여행사를 대상으로 여행상품 기획공모전을 연다. 온라인 홍보를 강화하는 등 관광정보 안내시스템도 새로 만든다. 인근 관악역에서 예술공원까지 재미있고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유도안내판을 11월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안양 8경과 문화재 안내 이정표를 정비하거나 새로 만들고, 주변 볼거리를 소개하는 리플릿을 상반기 중 제작할 예정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관광기자단을 늘려 블로그, 페이스북, 트위터를 통한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객관적 관광통계자료 확보를 위해 현재 3개소인 주요관광지 입장객 통계지점을 7곳으로 확대한다. 주요관광지점으로 등록하려면 객관적 데이터로 인정받을 수 있는 3D 출입통계시스템을 설치해야 가능하다.관광도시의 안양의 얼굴 홈페이지도 새롭게 꾸민다. 7월부터 운영 예정인 홈페이지는 가상현실(VR) 체험과 다양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방문객과 공급자 간에 쌍방향 소통채널이 가능하며, 글로벌 트렌드에도 맞췄다. 예술공원과 병목안, 범계∼평촌, 안양1번가 등 지역 명소를 관광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전문가를 초청 팸투어를 실시한다. 또 국내에서 하나뿐인 석종으로 문화적 가치가 높은 ‘석수동 마애종’을 국보 및 보물 승격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한다. 신라말 고려초 조성된 것으로 알려진 마애종은 바위에 새겨진 조각기법이 사실적이고 섬세해 범종 연구에 중요한 사료다. 바위면 전체를 종각으로 삼고 종을 치는 스님을 동자승으로 묘사한 것이 특징적이고 이채롭다. 관양동 청동유적지 정비계획도 올해 수립할 예정이다. 수도권 남부에 위치한 안양시는 도시기반이 잘 마련된 사통팔달 교통 요지로 관광도시 조건을 두루 갖췄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안양천을 비롯 진산인 관악산과 삼성산, 수리산이 있어 자연환경도 수려하다. 하지만 ‘경기도 명소 100선’엔 안양예술공원 단 한 곳만이 시의 지역명소로 올랐다. 글·사진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강등권 내몰린 클럽 떠나라는 서포터에게 지옥에나 가라는 부회장

    강등권 내몰린 클럽 떠나라는 서포터에게 지옥에나 가라는 부회장

    잉글랜드 프로축구 풀럼의 구단주 샤히드 칸의 아들인 토니 칸(37) 부회장이 투자를 약속하면서도 트위터를 통해 언쟁을 벌이던 팬에게 지옥에나 가라고 상소리를 했다. 토니는 13일(한국시간) 번리와의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에 단 하나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자책골로만 두 골을 내줘 1-2로 져 강등 안정권과 승점 간격이 5로 벌어진 19위에 머무르자 클럽을 떠나라고 요구하는 서포터에게 1월 이적시장에서 “여러 건의 계약”을 약속하면서도 “절대 안 떠난다. 이 클럽에서 죽겠다. 지옥에나 가라”고 대꾸했다.토니는 이 트위터리언이 지난해 5월 챔피언십 플레이오프를 통해 프리미어리그 승격의 야망을 이룬 직후에도 자신과 구단에게 비판적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팬은 1부 리그 승격 후 토니와 접촉한 적이 없으며 토니가 미국프로풋볼(NFL) 잭슨빌 재규어스 일에다 올 엘리트 레슬링 회장 일 때문에 전적으로 시간을 풀럼에 쓰지 못하는 것에 좌절했다고 털어놓았다. 토니는 “스쿼드와 스태프, 서포터에게 몇몇은 백기를 흔들며 포기하는 게 마땅하다고 얘기한다. 사람들은 지난 두 시즌에도 우리가 승점 4~6 정도 뒤져 있을 때도 똑같은 말을 했다. 두 차례 모두 간격을 메워버렸다. 이번에도 해낼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은 이제 싸우고 마무리해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 우리 스쿼드는 필요한 이상의 승점을 더 챙길 수 있는 능력을 보여왔다. 지난해 1월처럼 여러 계약을 해내면 스쿼드를 더 낫게 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풀럼은 승격 뒤 여름 이적시장에서 미드필더 장 미셸 세리, 스트라이커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 수비수 알피 모슨 등을 1억 파운드 정도 투자해 영입했다. 하지만 시즌 3승만 챙겼고 모든 대회를 통틀어 최근 10경기 가운데 단 1승만 거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다카르 랠리 착한 사마리아인 모터바이크 14위 하고도 구간 우승

    다카르 랠리 착한 사마리아인 모터바이크 14위 하고도 구간 우승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오프로드 대회인 다카르 랠리에서 착한 사마리아인 행동을 하고도 구간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나왔다. 화제의 주인공은 모터사이클 부문에 출전한 샘 선덜랜드(29·영국). 41회를 맞는 대회 사상 처음으로 페루 한 나라에서만 열리고 있는 11일(이하 현지시간) 5구간 출발선으로부터 155㎞ 지점에서 파울로 곤클라베스(포르투갈)가 모터사이클에서 떨어져 다친 것을 돌보느라 10분을 까먹어야 했다. 하지만 대회 규정에 부상자를 도운 이는 그에 허비한 시간을 빼주게 돼 있어 그는 사비어 드 솔트레(프랑스)보다 무려 7분 늦게 결승선을 통과해 14위에 그쳤으나 시간 조정 끝에 사비어보다 3분 23초 빨리 결승선을 통과한 구간 우승자로 승격됐다. 하지만 곤클라베스는 머리를 크게 다치고 오른손이 부러져 대회에 다섯 번째 기권을 선언했다. 선덜랜드는 “곤클라베스에게 불운이 덮?고 난 그와 함께 멈춰야 했다. 그와 오랜 시간을 머물렀다. 아마도 10분, 분명치는 않다. 그 뒤 다시 흙먼지 속에서 다른 친구들과 경쟁했다. 내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허비했는지 알 길이 없었지만 내 페이스는 떨어지고 있었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선덜랜드는 종합 순위 2위로 뛰어올라 모두 10구간으로 치러지는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선두 리키 브라벡(미국)과의 격차는 59초 밖에 되지 않는다. 파블로 퀸타닐라(칠레)는 2분 52초 뒤져 있다. 다카르 랠리는 12일 하루 휴식을 갖고 후반 다섯 구간 레이스가 이어져 오는 17일 수도 리마에 돌아와 마침표를 찍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시흥밸리를 지역의 4차 산업혁명 벨트로”

    “시흥밸리를 지역의 4차 산업혁명 벨트로”

    임병택 시흥시장은 10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V(Vehicle) 시티-서울대 스마트캠퍼스-시화국가산업단지를 연계한 ‘시흥밸리’를 지역의 미래 4차산업혁명 벨트로 강조했다. 2019년 새해 시민들과 소통을 발판으로 ‘행복한 변화, 새로운 시흥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진다. 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 해양클러스터 조성은 시흥에 어떤 의미를 주는지에 대해 그는 “올해 시 승격 30주년을 맞았다”는 말로 시작했다. 이어 “시민들과 함께 일군 과거 30년을 바탕으로 미래 30년을 준비하는 시기다. 해양레저관광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미래 먹을거리 산업 창출에 온 힘을 쏟겠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게 해양클러스터다. 내년 아쿠아펫랜드에 이어 2021년 해양과학관, 2025년 거북섬 해양레저복합단지가 완성되면 대한민국 해양관광산업 메카라는 평가를 들을 것으로 내다봤다. 4차 산업혁명 대비책도 잊지 않았다. 상반기 중 전문가로 이뤄진 미래도시위원회를 구성한다. 특히 2023년까지 정왕동 213만 9000㎡에 1조 2600억원을 들여 조성할 V 시티는 미래형 첨단 자동차 도시 프로젝트다. 이곳에서는 모든 이동수단에 대한 산업연구와 테마 관광이 이뤄진다. 서울대 스마트캠퍼스에서는 자율주행차와 인공지능(AI) 등 4차산업을 주도할 기술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국가산단도 2025년까지 재생사업을 거쳐 청년들이 찾아오는 젊은 단지로 거듭난다. 올해 핵심 정책으론 안전도시 조성과 일자리 마련을 들 수 있다. 시민이 안전하고 먹고사는 걱정을 덜도록 민생에 초점을 두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첫걸음으로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추진할 생각이다. 지난달 시흥시 안전관리 및 안전도시 조례를 공포한 데 이어 국내 국제안전도시지원센터와 업무지원 협약식을 체결했다. 아울러 올해부터 국제안전도시지원센터 지원으로 공인사업을 추진하고 2021년 국제안전도시를 선포한다. 또 2022년까지 일자리 10만개 창출 청사진을 짰다. 임 시장은 “강소기업을 육성해 양질의 지역 맞춤형 일자리를 만들겠다.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대책본부를 꾸려 수시로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문제점 개선 방안을 이끌어내며 신규 과제를 발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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