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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판정 논란 확산… 심판 서열 문화부터 깨라

    프로야구 판정 논란 확산… 심판 서열 문화부터 깨라

    10년차 젊은 심판은 4명만 1군 등록 스트라이크 0.3~0.4초 만에 판정해야 고참 심판 ‘시력 감퇴’ 변수 무시 못 해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이용규가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에 일관성이 없다고 호소한 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해당 심판조를 강등시키며 미국에서도 KBO의 대처가 화제가 된 가운데 일각에선 심판진의 서열 중심 문화를 탈피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베테랑 심판의 경험도 무시할 수 없지만 심판의 기본 역할인 스트라이크·볼, 아웃·세이프 판정 등은 빠른 눈과 판단력과 같은 신체적인 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10일 2020시즌 개막 기준 1군, 퓨처스리그 심판 명단을 보면 1군 심판은 연공 서열 중심으로 편성돼 있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1992년 입사해 1군 최고참인 나광남 심판을 비롯해 1990년대 입사한 14명 전원이 1군 경기를 맡고 있다. 이 밖에 2000~2009년 입사한 13명, 2010년 입사한 4명이 1군 심판으로 등록돼 있다. 반면 퓨처스리그는 2006년 입사한 황인태 심판이 최고참이고 전체 21명 중 2010년 이후 입사자는 19명에 달한다. 프로야구는 0.3~0.4초 사이에 투수의 공이 포수 미트에 꽂힐 만큼 찰나가 지배하는 스포츠다. 그만큼 시력이 중요하고 나이 변수도 무시할 수 없다. 실제 지난해 미국 보스턴대가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08~2018년 메이저리그 심판 스트라이크콜의 정확도에서 최상위 10명의 경력이 평균 2.7년에 달하는 젊은 심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하위 10명은 평균 20.6년의 경력을 가지고 있었다. 심판들에게도 에이징커브가 있다는 게 통설이다. KBO는 3년차까지는 2군에서 기본기를 배우고, 이후 판정 기량이 월등하면 1군으로 승격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해 놓고 있지만 젊은 심판들의 1군 진입은 어려운 게 현실이다. 물론 양팀의 신경전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상황에서 젊은 심판이 야구계 선배인 선수·감독들을 조율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일 수 있다. 그러나 심판 판정이 정확하면 항의도 적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심판진도 ‘경험과 연차’만 중시하기보다는 ‘판정 능력’에 기반해 보다 과감한 경쟁을 이끌어 낼 필요성이 제기된다. KBO도 이 같은 점을 의식한 듯 지난해 심판승강제를 도입했지만 올해도 기존 관례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허운 심판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심판은 경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기존 1군 심판들이 건강에 이상이 없으면 다음해에도 1군에서 활동한다”면서 “선수들은 한 번에 1군 진입이 가능한 경우가 있지만 심판은 어느 정도 연차가 쌓여야 1군 심판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與 “힘 모을 것”… 통합당 “국회에 가이드라인” 반발

    與 “힘 모을 것”… 통합당 “국회에 가이드라인” 반발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저소득층, 청년 등에게 맞춤형 취업과 구직촉진 수당을 지원하는 ‘국민취업 지원제’에 대한 국회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자 미래통합당은 “국회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며 반발했다. 통합당 김성원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국회에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져야 하는 사안임에도 ‘조속한 처리’를 언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합당은 또 “‘경제전시 상황’이라는 말처럼 대통령이 엄중한 상황을 인식하고 있음은 다행”이라면서도 “코로나19 이전에 우리 경제는 위기 국면에 들어섰다. 이에 대한 솔직한 평가와 반성이 있어야 했다”고 밝혔다. 민생당 이연기 대변인은 논평에서 “코로나19 극복에 관한 자신감으로 준비한 연설로 보이는데 클럽을 통한 뜻밖의 확산으로 빛바랜 느낌이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어 “경제 문제의 경우 사회안전망 확충을 전제로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며 “당정 협의에 있어서도 야당의 적기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한 협치의 인프라 구축에 신경쓰기 바란다”고 제안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코로나19를 성공적인 방역으로 극복하고 있는 점은 높이 살 만하다”면서 “경제 위기 극복의 가장 큰 화두가 되고 있는 ‘한국판 뉴딜’의 경우 디지털 일자리를 늘리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점은 안타깝다”고 밝혔다. 한편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허윤정 대변인은 “당정청이 힘을 모아 국민이 바라는 혁신, 상생, 회복의 길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문 대통령이 언급한 질병관리청 승격, 감염병 전문병원 신설뿐 아니라 전 국민 고용 안정망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방역 1등 국가’ 중장기 목표… “질병관리청 전문·독립성 강화”

    ‘방역 1등 국가’ 중장기 목표… “질병관리청 전문·독립성 강화”

    감염병전문병원·역학조사관, 文정부 공약 국립의료원 감염병전문 지정 후 지지부진 공공의료 인력 확충 위한 법안 국회 계류 文대통령 “전문인력 확충·지역체계 구축” 정은경 본부장 “세부적 시행방안 준비를”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취임 3주년 대국민 특별연설에서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대비한 감염병전문병원과 국립감염병연구소 설립 등 공공보건의료 체계와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 방침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방역 1등 국가’를 중장기 국가 목표로 제시하면서 질병관리청으로 위상과 역할을 강화한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축으로 삼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공공보건 의료체계 강화는 코로나19 이전부터 감염병 관련 전문가들이 요구해 왔던 정책이다. 문재인 정부 역시 대통령 선거 공약집에 “감염병전문병원 설립과 역학조사관 확충 등 방역체계 강화를 통해 제2의 메르스 사태를 막다”고 약속했고, ‘의료공공성 확보’를 100대 국정 과제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까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감염병전문병원의 경우 2017년 2월 국립중앙의료원을 중앙감염병전문병원으로 지정만 했을 뿐 서울 서초구 원지동 확장 이전 계획이 지지부진하면서 제자리걸음이다. 권역별 감염병전문병원 역시 2017년 8월 조선대병원을 호남권 감염병전문병원으로 선정한 걸 빼고는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10.5%였던 공공병상 비중은 2018년에는 10%로 오히려 감소했다. 공공병상이 전체 병상 증가 추세를 못 따라가면서 발생하는 역설적인 현상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간에 비교하면 한국은 인구 1000명당 병상수가 12.3개(2017년 기준)로 일본(13.1개) 다음으로 많다. OECD 평균 4.7개보다 두 배 이상 많아 공급 과잉이라는 우려가 나올 정도다. 하지만 인구 1000명당 공공병상 비중은 1.3개로 OECD 평균 3.0개의 절반도 안 되는 최하위권이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의료진들의 헌신은 큰 찬사를 받았지만, 시스템이 아니라 개개인의 헌신과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OECD 평균의 3분의2 수준인 인구당 의사수를 늘리고 공공의료 인력을 확충하기 위한 공공의과대학 설립 법안은 국회에 계류된 채 문턱을 넘지 못하는 실정이다. 문 대통령은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추진할 단위로는 질병관리본부를 지목했다. 문 대통령은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해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겠다”면서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지역 체계도 구축해 지역의 부족한 역량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 복수차관제 도입 방침도 내비쳤다. 복지부에서 추진해 온 건강정책실 신설 등 보건 역량 강화를 위한 정부 조직 개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이날 브리핑에서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되고,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으로 질병관리청 조직을 만들지 세부적인 시행 방안에 대한 검토와 준비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文 “전 국민 고용보험 기초 놓겠다”

    文 “전 국민 고용보험 기초 놓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3주년을 맞은 10일 “위기를 새로운 기회와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며 “우리의 목표는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첨단산업의 세계 공장’이 돼 세계 산업 지도를 바꾸고, 모든 취업자가 고용보험 혜택을 받는 ‘전 국민 고용보험시대’의 기초를 놓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취임 3주년 특별연설’을 통해 남은 2년의 국정 목표와 함께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국가 전략을 제시하면서 “임기 마지막까지 위대한 국민과 함께 담대하게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최근 유흥시설 집단감염을 거론한 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며 일상에 복귀한 국민들의 성숙한 자세를 당부했다. 2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비해 ▲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격 ▲보건복지부 복수차관제 도입 등 정부 조직을 개편하고, 감염병전문병원과 국립감염병연구소 설립 등 공공보건의료 체계와 감염병 대응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 경제위기는 100년 전 대공황과 비교되고 있다”고 진단한 뒤 “미래를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간”이라고 절박함을 드러냈다. 코로나로 생존을 위협받는 이들이 속출하면서 더욱 중요해진 고용안전망과 관련, 전 국민 고용보험제의 필요성을 강조하되 막대한 재원 등 일시 도입할 수 없는 현실을 고려해 ‘단계적’ 추진을 공식화했다. 문 대통령은 “저임금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보험 가입을 조속히 추진하고 특수고용 노동자, 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 예술인 등 고용보험 사각지대를 빠르게 해소해 나가겠다”면서도 자영업자들은 사회적 합의를 통해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세계는 값싼 인건비보다 혁신 역량과 안심 투자처를 선호하기 시작했으며, 우리에겐 절호의 기회”라며 한국 기업의 유턴 및 해외 첨단산업 투자 유치와 함께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신성장 산업 중심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생존전략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디지털 경제의 근간인 데이터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재난·질병 등 ‘인간 안보’(Human Security)로 확장된 국제 협력을 선도하고 있음을 강조한 뒤 남북 방역 협력과 관련해 “유엔 제재에도 저촉이 안 되고, 남북 국민 모두의 보건과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측면에서 우선 추진할 만하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북한은 호응해 오지 않고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설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멀티골’ 양동현·‘종횡무진’ 이청용··해외서 돌아온 선수 K리그 1R 달궈

    ‘멀티골’ 양동현·‘종횡무진’ 이청용··해외서 돌아온 선수 K리그 1R 달궈

    성남 양동현, 광주전 멀티 골 터뜨려울산 이청용, 상주전 ‘월클’ 패스 번뜩 코로나19 사태를 딛고 개막해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1의 첫 라운드를 ‘돌아온 사나이들’이 뜨겁게 달궈 눈길을 끈다.지난해까지 2년간 일본 J리그에서 뛰다 국내 복귀한 양동현(34·성남FC)은 지난 9일 지난 시즌 K리그2 우승으로 승격한 광주FC를 상대로 전반 초반 거푸 두 골을 낚으며 김남일 감독에게 데뷔전 승리를 선물했다. 전반 4분 상대 좌측 측면으로 오버래핑한 유인수가 올려준 공을 문전 중앙으로 달려들며 머리로 받아 넣은 데 이어 7분 뒤 김동현이 찔러준 공을 페널티박스 안에서 받아 상대 수비를 침착하게 벗겨내며 오른발 대각선 슛을 날려 재차 골망을 갈랐다. 만약 후반 36분 문전 앞 기회에 미끄러지지 않았더라면 해트트릭을 기록할 뻔했다. 양동현의 활약이 더욱 빛나 보인 것은 지난해 성남의 공격력이 빈약했기 때문이다. 38경기 30골로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득점 최하위였다. 멀티골 경기는 2골 4경기, 3골 1경기 등 모두 5경기에 불과했다. 한 골도 넣지 못한 경기도 14경기나 됐다. 성남은 그러나, 새 시즌 첫판부터 새로 가세한 양동현을 앞세워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선보인 셈이다. 양동현 개인으로도 일본 무대에서의 부진을 털어내고 K리그를 쥐락펴락하는 외국인 공격수들과의 좋은 경쟁을 예고했다.10년 10개월 만에 유럽에서 돌아와 K리그 무대를 밟은 ‘블루 드래곤’ 이청용(32·울산 현대)도 상주 상무와의 경기에서 전후반 90분 내내 활발한 측면 침투와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간결하고 감각적인 패스를 보여 주며 남다른 ‘클래스’를 뽐냈다. 팀은 4-0으로 이겼다. 이청용은 아쉽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으나 공헌도는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맨 오브 더 매� ?� 뽑힌 주니오(브라질) 못지않았다는 평가다. 특히 울산은 이청용 외에도 윤빛가람, 조현우, 정승현, 고명진, 원두재 등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선발 또는 교체 투입되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 줘 15년 만의 우승에 대한 꿈을 부풀렸다. 이청용은 “경기를 앞두고 부담감이 있기는 했지만 기대가 더 컸다. 대승까지 해서 기쁘다”면서 “주변에 좋은 선수들이 있어서 행운이다. 즐겁게 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文, 코로나19 넘어 ‘선도국가’ 목표…경제 22번·방역 20번 언급

    文, 코로나19 넘어 ‘선도국가’ 목표…경제 22번·방역 20번 언급

    연설서 ‘위기’ 19번, ‘선도’ 11번 언급‘방역 1등국가’ 국난극복 전력투구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취임 3주년을 맞아 남은 임기 2년의 국정운영 목표를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특별연설에서 ‘경제’를 22차례, ‘방역’을 20차례 강조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해 세계가 주목하는 ‘선도국가’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한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지금의 위기를 기회와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며 “우리의 목표는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이다. 우리가 염원했던 새로운 대한민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은 임기 동안 국민과 함께 국난 극복에 매진하며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당면 과제인 방역에 있어 ’1등 국가‘가 되는 것은 물론, 경제위기에 있어서도 ’신산업·뉴딜‘과 ’고용안전망 확대‘를 양대 축으로 세계의 모범이 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이날 연설에서 경제위기 극복에 관한 메시지에 전체 연설의 절반 이상을 할애했다. 실제로 연설문 사용된 단어 중 ‘경제’라는 단어가 22차례로 가장 많았고, ‘방역’은 20차례, ‘위기’는 19차례였다. 문 대통령이 지향점으로 제시한 ‘선도’라는 단어는 11차례 등장했다. ‘코로나’라는 단어는 9번이었다.문 대통령은 “지금의 경제위기는 100년 전 대공황과 비교된다. 그야말로 경제 전시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질서에 거대한 변화를 수반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추격형 국가‘에서 탈피해 ‘선도형 국가’로 탈바꿈할 기회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문 대통령이 제시한 해법은 ‘신산업 뉴딜’과 ‘고용안전망 확대’다. 문 대통령은 우선 코로나19로 변화하는 세계경제에 대처하기 위해 한국경제의 체질을 ‘선도형 경제’로 개선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동안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해 온 시스템반도체·바이오헬스·미래차 등을 필두로 인공지능이나 빅데이터 기술에 기반한 4차 산업혁명 관련 시장이 커질 것을 고려해 이 부분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첨단산업의 세계공장’이 돼 세계의 산업지도를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문 대통령은 고용안전망을 확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고용보험을 확대해 ‘전 국민 고용보험시대’의 기초를 놓고, 국민취업제도를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단순히 성장동력만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일자리를 지키는 일이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구상이 구체화한 것이 문 대통령이 이날 언급한 ‘한국판 뉴딜’로 볼 수 있다.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통해 의료·교육 등에서의 비대면 산업을 육성하고, 각종 국가시설의 스마트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일자리 지키기와 신산업으로의 체질개선을 동시에 이루겠다는 목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연서에서 방역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면서도 “마지막 까지 방역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태원 클럽‘에서 집단감염이 벌어진 점을 상기하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 “2차 대유행에도 대비해야 한다” 등의 경고 메시지를 내놓기도 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방역에서 역시 당장의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것을 넘어서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서도 ‘세계의 모범국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사스와 메르스 때의 경험을 살려 대응체계를 발전시켜 온 결과, 우리의 방역이 세계 최고수준임을 확인했다”며 “방역시스템을 더욱 보강해 세계를 선도하는 확실한 ‘방역 1등국가’가 되겠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문 대통령은 질병관리본부를 청으로 승격하는 방안, 보건복지부에 복수의 차관제도를 도입하는 방안 등을 언급했다. 북한과 관련해서는 “인간 안보를 중심에 놓고 국제협력을 선도해 나가겠다. 남과 북도 인간안보에 협력해 하나의 생명공동체가 되고 평화 공동체로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한 차례 언급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이후 질의응답에서 ‘그동안 북한에 제시한 남북협력 제안은 여전히 유효한가’라는 질문이 나오자 방역협력을 고리로 한 남북대화 추진에 대한 구상을 상세히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남과 북은 모두 코로나 대응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남북이 감염병의 방역에 함께 협력한다면 남북 모든 국민의 안전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 방역에 대한 우선 협력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보리 제재에도 저촉이 안 되고, 남북 국민 모두의 보건과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우선 추진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 대통령 “전국민 고용보험시대 기초 놓겠다”

    문 대통령 “전국민 고용보험시대 기초 놓겠다”

    남은 임기 2년 국정화두로 ‘선도국가’ 제시 “남북간 할수 있는 일 해나가자” 대북메시지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3주년을 맞은 10일 “지금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와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며 “우리의 목표는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첨단산업의 세계공장’이 돼 세계 산업지도를 바꾸고, 모든 취업자가 고용보험 혜택을 받는 ‘전국민 고용보험시대’의 기초를 놓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한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이처럼 남은 임기 2년의 국정목표와 함께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방역과 경제의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모범국가로 자리매김하는 한편, 한국경제의 새롭고 지속가능한 도약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최근 유흥시설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을 거론하며 “언제 어디서나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워 줬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했다. 2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비한 ▲질병관리본부, 질병관리청으로 승격 ▲보건복지부 복수차관제 도입 등 정부조직 개편을 제안했다. 또 지역의 부족한 감염병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감염병 전문병원과 국립 감염병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의 경제위기는 100년 전 대공황과 비교되고 있다”고 진단한 뒤 “위기를 기회로 바꾸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 미래를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세계는 이제 값싼 인건비보다 혁신역량과 안심투자처를 선호하기 시작했으며, 우리에겐 절호의 기회”라며 “한국기업의 유턴은 물론 해외 첨단산업과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과감한 전략을 추진하겠다”며 선도형 경제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해법으로 제시했다. 동시에 고용안전망 강화도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저임금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고용보험 가입을 조속히 추진하고 특수고용노동자, 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 예술인 등 고용보험 사각지대를 빠르게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자업업자들에 대한 고용보험 적용도 사회적 합의를 통해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며 재정역량 등을 감안해 전국민 고용보험 확대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별연설 중 대북메시지는 “남과 북도 하나의 생명공동체가 되고 평화공동체로 나아가길 희망한다”는 한 줄이 전부였다. 다만 문 대통령은 관련 질문에 “(남북, 북미간) 소통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고, 이를 통해 서로에 대한 신뢰와 대화 의지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북미대화만 바라보지 말고 남북 간에서도 할 수 있는 일들은 찾아서 해나가자”고 거듭 제안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취임 3주년’ 문 대통령 “위기를 기회로…질병관리청 승격”

    ‘취임 3주년’ 문 대통령 “위기를 기회로…질병관리청 승격”

    취임 3주년을 맞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와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며 “우리의 목표는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한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임기 후반부 목표를 제시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방역 위기와 경제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방역과 경제 모두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모범국가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국난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과감한 정책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고, 한국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겠다는 구상을 담았다. “코로나19,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에 대해 “정면으로 부딪쳐 돌파하는 길밖에 없다”며 “비상한 각오와 용기로 위기를 돌파해 나가겠다. 나아가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우리는 방역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가 됐다”며 ‘K-방역’이 세계 표준이 됐다고 언급한 뒤 “대한민국의 국가적 위상과 국민적 자부심은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이겨왔다. 방역과 일상이 공존하는 새로운 일상으로 전환했다”며 “그러나 우리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것이 아니다”라며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유흥시설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을 거론하며 “언제 어디서나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워 줬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며, 많은 전문가가 예상하는 2차 대유행에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장기전의 자세로 코로나19에 빈틈없이 대처하겠다”고 언급한 데 이어 일상생활로 복귀한 국민들의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나아가 “방역시스템을 더욱 보강해 세계를 선도하는 확실한 ‘방역 1등 국가’가 되겠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공공보건의료 체계와 감염병 대응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정부조직 개편 방침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해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겠다”며 “지역의 부족한 역량을 보완하겠다. 국회가 동의한다면 보건복지부에 복수차관제도 도입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에 대비해 감염병 전문병원과 국립 감염병연구소 설립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국회의 신속한 협조를 당부했다. “정부, 경제위기 극복에 역량 집중” 이어 문 대통령은 “문제는 경제다. 지금의 경제위기는 100년 전 대공황과 비교되고 있다”며 “대공황 이후 최악의 마이너스 성장에 직면했다. 바닥이 어디인지, 끝이 언제인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문 대통령은 경제 위기에 따른 무역수지 적자, 서비스업 위축, 제조업의 위기, 기간산업의 어려움, 고용 충격과 실직의 공포 등을 짚으면서 “그야말로 ‘경제 전시상황’”이라며 “이 어려운 상황을 견디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문 대통령은 “정부는 경제위기 극복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언급한 뒤 정부가 지금까지 245조원을 기업 지원·일자리 대책에 투입한 데 이어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있을 더한 충격에도 단단히 대비하겠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자원과 정책을 총동원하겠다”며 “다른 나라들보다 빠른 코로나 사태의 안정과 새로운 일상으로의 전환을 경제활력을 높이는 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방역과 마찬가지로 경제위기 극복도 국민이 함께 해주신다면 성공할 수 있다. 위기 극복의 DNA를 가진 우리 국민을 믿는다”며 “정부는 국민과 함께 경제위기 극복에서도 세계의 모범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위기를 기회로 바꾸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 미래를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간”이라며 “저는 남은 임기 동안 국민과 함께 국난 극복에 매진하면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의 길을 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선도형경제·고용안전망·한국판 뉴딜국제질서 선도 등 4대 과제 제시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선도형 경제를 통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개척 ▲고용보험 적용의 획기적 확대 및 국민취업지원제도 시행을 통한 고용안전망 확충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한국판 뉴딜’ 추진 ▲사람의 생명과 안전을 우선하는 연대·협력의 국제질서 선도 등 4대 과제를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선도형 경제’와 관련해 “세계를 선도하는 디지털 강국으로 대한민국을 도약시키겠다”며 “또한 한국 기업의 유턴은 물론 해외의 첨단산업과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과감한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첨단산업의 세계공장’이 돼 세계의 산업지도를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고용안전망 확대와 관련해서는 “모든 취업자가 고용보험 혜택을 받는 ‘전국민 고용보험시대’의 기초를 놓겠다”며 “자영업자들에 대한 고용보험 적용도 사회적 합의를 통해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용보험이 1차 고용안전망이라면 국민취업지원제도는 2차 고용안전망”이라며 한국형 실업부조 제도인 국민취업지원제도의 조속한 시행을 위한 국회의 신속한 입법을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에 대해서는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할 것”이라며 “한국판 뉴딜은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는 미래 선점투자”라며 5G 인프라 조기 구축, 데이터 인프라 구축, 비대면 산업, 국가기반시설에의 인공지능·디지털 기술 결합 등의 추진·육성 방침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연대·협력의 국제질서를 선도하기 위한 방안으로 “성공적 방역에 기초해 인간안보를 중심에 놓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국제협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북미 대화만 보지 말고 남북간 할 수 있는 일 찾아야”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은 “남과 북도 인간안보에 협력해 하나의 생명공동체가 되고 평화공동체로 나아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년에 대해 “공정과 정의, 혁신과 포용, 평화와 번영의 길을 걷고자 했다.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이었다”며 소회를 밝히고 국민의 성원과 지지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남은 2년, 더욱 단단한 각오로 국정에 임하겠다”며 “임기를 마치는 그 순간까지 국민과 역사가 부여한 사명을 위해 무거운 책임감으로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표준이 되고 우리가 세계가 됐다”며 “위기를 가장 빠르게 극복하는 나라가 되겠다. 세계의 모범이 되고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가 되겠다”며 ‘세계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목표를 거듭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축구도 돌아왔다… 올해는 이 남자들의 ‘영웅 본색’

    축구도 돌아왔다… 올해는 이 남자들의 ‘영웅 본색’

    8일 개막하는 프로축구 K리그1은 12개 팀별로 눈여겨봐야 할 남자들이 있다. 이들의 활약 여부에 따라 팀 성적이 좌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흥미로우면서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다.●전북 현대 벨트비크 전북은 올 시즌 스쿼드를 대폭 개편하며 외국인 선수도 몽땅 갈아치웠다. 숫자도 3명으로 한 명 줄였다. 외국인 선수를 모두 바꾼 건 전북과 성남FC뿐이다. 지난해 여름 중국으로 간 김신욱의 빈자리가 컸는지 197㎝의 장신 밸트비크(네덜란드)를 영입한 점이 눈에 띈다. K리그 최초 4년 연속 우승 도전하는 팀의 기대에 부응할지 관심이다. ●울산 현대 윤빛가람 지난 시즌 37라운드까지 1위를 달리며 14년 만의 리그 우승을 눈앞에 뒀으나 최종전에서 지역 라이벌 포항에 대패, 전북에 추월당한 울산은 이적시장의 큰손이었다. 윤빛가람, 이청용, 고명진 등을 영입해 리그 최강의 허리를 완성했다. 특히 ‘패스 마스터’ 윤빛가람이 2005년 이후 준우승만 3번 한 팀을 위한 우승 청부사로 빛날지 기대된다. ●FC서울 박주영 한국을 대표하는 축구 천재였으나 유럽 방랑 이후 번뜩임이 잦아들었다. 2018년 세 골에 그치며 한물갔다는 평가도 나왔다. 최용수 감독 복귀 직후인 지난 시즌 10골 7도움으로 부활을 노래했다. 데뷔 시즌이던 2005년(18골 4도움) 이후 최고 활약이다. 4년 마다 좋은 성적을 거둔다는 FC서울 4년 주기설과 맞물려 제2의 전성기를 이어 갈지 관심이다.●포항 스틸러스 팔라시오스 지난해 15골 9도움을 기록한 ‘팀의 코어’ 완델손이 중동으로 떠났다.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해 포항은 ‘K리그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경기 중 최고시속 35.8㎞) 팔라시오스(콜롬비아)를 K리그2 안양FC에서 영입했다. 기술이 능했던 완델손과는 달리 힘이 넘치는 저돌적인 플레이를 구사하는 스타일이라 팀에 어떻게 녹아들지가 관건이다. ●대구FC 정승원 대구는 지난해 젊고 빠르고 잘생긴 축구에 팬 친화적 전용구장으로 대팍 신드롬을 일으키며 새로운 축구 도시로 떠올랐다. 얼굴은 꽃미남이지만 플레이는 상남자 스타일인 축구 아이돌 정승원이 그 중심에 있다. 김학범호에서도 맹활약했던 그는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36만명으로 대선배 곽태휘, 이동국, 박주호에 이어 4위일 정도로 인기가 뜨겁다. ●강원FC 김승대 짧은 패스를 기반으로 빠른 템포의 공격 축구를 구사하며 K리그에 바람을 일으킨 ‘병수볼’ 시즌2가 시작된다. 김승대, 임채민, 서민우, 이병욱 등 김병수 감독의 영남대 시절 제자들이 대거 영입됐다. 강원은 외국인 공격수가 없는 유일한 팀. 지난해 전북에서 제자리를 찾지 못했던 라인브레이커 김승대가 ‘물 만난 고기’가 되어야 하는 이유다. ●상주 상무 상주시와의 연고지 협약이 끝나며 올 시즌을 끝으로 ‘상주 상무’라는 간판을 내린다. 상무는 입대 선수 면면에 따라 한 해 농사가 좌우되기는 하지만 늘 고춧가루 부대 역할을 톡톡히 해 왔다. 올해는 문선민, 권경원, 오세훈 등 상위권을 노려볼 만한 탄탄한 스쿼드를 갖췄다. 내년에는 새 연고지를 맞아 K리그2에 참여하는 상무의 유종의 미가 기대된다. ●수원 삼성 타가트 K리그1에서 득점왕을 연패한 경우는 2011~2013년 당시 FC서울에서 뛰던 데얀의 3연패가 유일한 사례다. 늘 전 시즌 득점왕의 새 시즌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이번 시즌에는 타가트(호주)다. 폭넓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골 냄새를 맡는 데 일가견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 타가트는 지난 시즌 20골을 뽑아냈다. 호주 A리그 득점왕 출신이다. ●성남FC 김남일 성남은 전북과 함께 K리그 최다 7회 우승을 자랑하는 명문이지만 6년 전 시민구단 전환 이후 2년간 2부에 내려갔다 올 정도로 부침을 겪었다. 지난 시즌도 9위에다 팀 득점 꼴찌(38경기 30골)로 만족스럽지 않다. 새로 지휘봉을 잡고 감독 데뷔하는 2002년 한일월드컵 4강의 주역 ‘진공 청소기’ 김남일이 팀을 어떻게 변모시킬지 주목된다. ●인천 유나이티드 이재성 인천은 하위권으로 처지면서도 끝끝내 1부 잔류에 성공하는 ‘생존왕’ 패턴을 이어 가고 있다. 지난 시즌도 공격력보다는 수비의 끈끈함(득점 11위·최소 실점 9위)으로 버티며 10위로 살아남았다. 공격에 무고사(14골 4도움)가 있었다면 수비에는 이재성이 있었다. 이재성은 인천에서 두 번째 시즌인 올해 주장까지 맡아 더 높은 곳을 꿈꾸고 있다. ●광주FC 펠리페 2017년 K리그2 득점왕에 이어 2018년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했던 말컹(당시 경남FC) 신드롬이 재현될까. 펠리페(브라질)가 도전에 나선다. 193㎝ 장신에서 뿜어내는 헤더와 왼발, 오른발을 가리지 않는 슈팅으로 지난해 19골을 넣어 K리그2 득점왕에 올랐다. 3년 만에 1부로 복귀한 팀 성적도 그에게 달려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부산 아이파크 호물로 5년 만에 1부에 복귀한 부산은 지난 시즌 네 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할 정도로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 줬다. 호물로(브라질), 이정협, 이동준이 ‘승격 공신’으로 건재하다. 특히 경남과의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뒤 카메라를 향해 “마! 이게 부산이다!”라고 외친 호물로가 새 시즌에도 ‘부산 본색’’에 앞장설 예정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4·3트라우마센터 오늘 개소… 제주 1만 8000명 상처 치유

    4·3트라우마센터 오늘 개소… 제주 1만 8000명 상처 치유

    1만 8000여명에 이르는 제주 4·3사건 생존 희생자와 유족 등의 정신적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트라우마센터가 문을 연다.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가 의료·상담 치료를 지원할 것을 권고한 뒤 10년 만이다. 행정안전부는 국가폭력으로 정신적 외상(트라우마)을 겪는 피해자와 유가족을 위한 제주4·3트라우마센터 개소식을 6일 오전 11시 제주시 나라키움 제주복합관사에서 연다고 5일 밝혔다. 제주 4·3사건 후유증으로 트라우마 치유가 필요한 대상자는 1만 8000여명이다. 생존 희생자의 39.1%, 유족의 11.1%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고위험군이다. 정부 차원에서 덴마크 ‘디그니티’, 미국 ‘고문피해자센터’(CVT), 이스라엘 ‘암차’ 등 외국의 국가폭력 피해자 지원 기구의 운영 실태를 참고한 치유·재활 서비스 제공을 공론화한 것은 2010년 진실화해위원회 권고가 처음이다. 하지만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아무런 진척이 없다가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대선 공약으로 국립 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 건립을 내걸면서 본격 추진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3일 제주 4·3 추념식에서 “관련 법률이 입법화되면 국립 트라우마센터로 승격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센터 운영은 제주4·3평화재단이 맡는다. 센터장인 정영은 제주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를 비롯해 정신건강 간호사, 사회복지사, 물리치료사 등 8명이 근무한다. 개인·집단 상담, 심리교육, 예술치유, 물리치료, 한방치료, 신체 재활 등의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장기적으로는 국가폭력 트라우마 관련 조사와 연구를 추진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K1 못지않은 스타급 사령탑 포진… K2, 지옥문이 열린다

    K1 못지않은 스타급 사령탑 포진… K2, 지옥문이 열린다

    프로스포츠에서는 늘 1군 리그가 주목받지만 오는 9일 개막하는 올해 한국 프로축구 K리그는 2부리그도 1군 못지않게 관심을 끌고 있다. 황선홍(대전), 설기현(경남) 등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을 비롯해 U20 챔피언십 우승을 이끌고 첫 성인팀 데뷔를 앞둔 정정용(서울 이랜드) 등 스타급 감독들이 사령탑으로 가세해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싸움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올 시즌 K리그 1군 리그가 전쟁터라면 2군 리그는 ‘지옥문이 열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판세 예측을 불허한다. 승강제가 기틀을 잡으면서 1부·2부리그 간 벽이 얇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10개팀 가운데 절반이 한때 K리그1에 몸담았던, 그것도 화려한 전성기 시절을 보냈던 팀들이 뛰어들었다. 기존의 경남FC와 대전 하나시티즌, 전남 드래곤즈에 이어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FC가 가세했다. K리그1에 뒤지지 않는 모양새다. 1부 승격은 K리그2 각 팀의 지상과제다. 오는 11월 17일 정규리그 27라운드를 1위로 마쳐 K리그1 ‘직행 티켓’을 차지해야 한다. 4위까지 노크하는 플레이오프(PO)에 출전해 두 장 가운데 하나 남은 티켓을 노리는 방법도 있다. 1위가 돼 1부 꼴찌팀 대신 한 자리를 차지하든, PO를 통해 두 번째 꼴찌를 끌어내리든 ‘저승사자’ 역할을 자처해야 한다. 개막일인 9일 제주-이랜드의 ‘매치업’부터 흥미진진하다. 이름만 바꿨을 뿐 프로 원년인 1983년부터 K리그와 함께했던 제주는 지난해 최하위 추락 전까지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1~3위)을 다투던 강팀이었다. 자존심이 망가진 제주는 광주FC, 성남FC를 승격시켰던 경험이 있는 ‘전문가’ 남기일 감독에게 사령탑을 맡겼다. ‘베테랑’ 정조국을 비롯해 주민규, 박원재 등을 대거 수혈해 1부에도 뒤지지 않는 스쿼드를 갖췄다. “이랜드는 더이상 내려가지 않는다”는 부임 첫마디를 남겼던 정정용 감독은 지난 2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연습경기에서 2-1승을 거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용산, 이촌파출소 공백 메울 이촌치안센터 개관

    용산, 이촌파출소 공백 메울 이촌치안센터 개관

    서울 용산구는 이촌1동 주민센터에 이촌치안센터를 개관했다고 3일 밝혔다. 구는 지난달 29일 이촌치안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개소식에는 성장현 용산구청장, 김동권 용산경찰서장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지난달 30일 이촌파출소가 폐쇄되면서 구는 이촌1동 주민센터 건물 2층에 27㎡ 규모로 치안센터를 만들었다. 한 달간 공사해 기존 로비를 확장했다. 운영은 용산경찰서가 맡는다. 정식 명칭은 한강로지구대 이촌치안센터다. 경찰은 이촌파출소가 폐쇄되자 기존 한강로파출소를 지구대로 승격시키고, 이촌치안센터를 통합 관리하기로 했다. 이촌치안센터는 기존 치안센터와 달리 거점형으로 운영돼 주간 7명, 야간 4명이 근무한다. 112 및 교통순찰차 2대도 보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한강로지구대, 이촌치안센터가 2중 안전망을 구축하는 만큼 유사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며 “치안 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치안센터를 경찰에 무상 임대하기로 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9일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의 지옥문이 열린다

    9일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의 지옥문이 열린다

    10개팀 가운데 5개가 1부 전력 ·· 어느해보다 우열 점치기 힘든 춘추전국 예고 올해는 누가 ‘저승사자’가 될까. 9일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의 지옥문이 열린다.올 시즌 K리그2 판세는 예단하기 어렵다. 승강제가 기틀을 잡으면서 1부·2부리그 간 벽도 얇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10개팀 가운데 절반이 한때 K리그1에 몸담았던, 그것도 화려한 전성기 시절을 보냈던 팀들이 뛰어들었다. 기존의 경남FC와 대전 하나시티즌, 전남 드래곤즈에 이어 제주 유나이티드와 수원FC가 가세했다. K리그1에 뒤지지 않는 모양새다. 여기에 황선홍(대전), 설기현(경남) 등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을 비롯해 U-20 챔피언십 우승을 이끌고 첫 성인팀 데뷔를 앞둔 정정용(서울 이랜드) 등 스타급 감독들이 가세하면서 더 활발한 지략 대결에다 치열한 자존심 싸움도 예상된다.1부 승격은 K리그2 각 팀의 지상과제다. 오는 11월 17일 정규리그 27라운드를 1위로 마쳐 K리그1 ‘직행 티켓’을 차지해야 한다. 비록 돌아가는 길이지만 4위까지 노크하는 플레이오프(PO)에 출전해 두 장 가운데 하나 남은 티켓을 노리는 방법도 있다. 1위가 돼 1부 꼴찌팀 대신 한 자리를 차지하든, PO를 통해 두 번째 꼴찌를 끌어내리든 ‘저승사자’ 역할을 자처해야 한다. 개막일인 9일 제주-안양의 ‘매치업’부터 흥미진진하다. 이름만 바꿨을 뿐 프로 원년인 1983년부터 K리그와 함께 했던 제주는 지난해 최하위 추락 전까지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1~3위)을 다투던 강팀이었다. 자존심이 망가진 제주는 광주FC, 성남FC를 승격시켰던 경험이 있는 ‘전문가’ 남기일 감독에게 사령탑을 맡겼다. ‘베테랑’ 정조국을 비롯해 주민규, 박원재 등을 대거 수혈해 1부에도 뒤지지 않는 스쿼드를 갖췄다.“이랜드는 더 이상 내려가지 않는다”는 부임 첫 마디를 남겼던 정정용 감독은 지난 2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연습경기에서 2-1승을 거두고 “세 차례의 겨울 전지훈련를 잘 수행한 결과”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U-20 대표팀을 뒤에서 밀었던 인창수 코치, 안재현 전력분석관 등과 전력을 새로 구축한 이랜드의 새 시즌 개막전이자 자신의 프로 데뷔전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전북 탄소산업 날개 달았다

    전북의 숙원인 탄소소재법이 제정돼 관련 산업 발전에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게 됐다. 전북도는 국가 차원의 종합적인 탄소산업 정책 수립과 산업 진흥을 담당할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운영 근거를 담은 ‘탄소소재법’이 지난달 30일 국회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탄소소재법 국회 통과는 2017년 발의된지 3년 만이다. 전북도는 이번 법안 통과로 소재 연구, 제품개발, 창업, 육성이 탄력을 받게되는 것은 물론 한국탄소산업진흥원이 도내에 설립 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탄소소재법은 탄소소재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 가운데 한 곳을 탄소산업진흥원으로 지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전주에 있는 탄소융합기술원이 국가기관인 진흥원으로 승격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전북은 국내에서 가장 뛰어난 탄소산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진흥원 설립 최적지로 평가된다. 도내에는 세계 3번째로 T-700급 탄소섬유(TANSOME)를 양산하는 효성첨단소재 전주공장과 전주시 출연기관인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있고,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북분원 등에서 탄소소재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전북대, 원광대, 전주대 등 3개 대학도 탄소산업 연관학과를 개설해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탄소기업 집적화를 위한 국내 유일의 탄소소재 국가산업단지도 지난해부터 전주시 팔복·동산·고랑동 일대에 조성되고 있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전북에 탄소산업의 씨앗을 뿌려 10년 넘게 가꾸고 컨트롤타워 건립을 위해 3년을 노력했다”며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한국탄소산업진흥원으로 지정되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법안을 발의한 미래한국당 정운천 국회의원은 “전북의 미래 먹거리인 탄소산업을 키울 법안이 마련되고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설립도 가시권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의원 노회찬’, 마지막 법안으로 기억되다

    ‘의원 노회찬’, 마지막 법안으로 기억되다

    재료연구소 ‘승격’ 정부출연硏 법안 통과 20대 국회 발의 총 57건 중 19건 최종 처리 아동학대범죄 처벌 특례법 등 수십 건은 상임위서 논의조차 못해 폐기될 가능성“심상정, 노회찬, 이정미, 김종대, 추혜선, 윤소하. 이 이름을 줄여서 사자성어로 만들면 노회찬, 심상정과 초선 의원 네 명, 노심초사입니다. 대한민국의 장래를 노심초사하는 정의당이 되겠습니다.” 2016년 5월 고 노회찬 전 의원이 정의당의 원내대표직을 수락하며 한 연설이다. 정의당을 노심초사 지키다 2018년 7월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노 전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안이 지난 29일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소를 재료연구원으로 독립·승격시키는 내용을 담은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바로 그 법안이다. 20대 국회 마지막 임시국회가 2주도 채 남지 않은 만큼 이 법안이 노 전 의원 의정 생활의 마지막 통과 법안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노 전 의원은 17·19·20대 세 번의 의정 활동 기간 동안 총 120개의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마지막인 이번 20대 국회에서는 총 57건의 법안을 대표 발의했고, 이 중 19건이 대안반영·수정가결·원안가결 등의 방식으로 최종 처리됐다. 노 전 의원은 2004년 9월 14일 ‘민법 개정안’을 그의 첫 대표 발의 법안으로 제출했다. 자녀가 아버지의 성과 본뿐 아니라 어머니의 것도 따를 수 있도록 개정하는 내용이었다. 노 전 의원은 20대 국회에서도 차별에 반대하고 약자를 보호하는 법안을 주로 발의했다. 이 중 고교 무상교육에 대한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안과 월세뿐 아니라 이사비용, 주택중개비용 등에도 세액공제를 적용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등이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그러나 역대 가장 잦은 파행을 겪은 20대 국회라는 오명과 함께 노 전 의원이 발의한 많은 법안이 상임위에서 논의조차 못한 채 묶여 있다. 아동학대범죄사건과 피해아동명령보호사건에 국선변호인과 국선보조인 선임을 의무화하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 주요 방산노동자의 쟁의행위를 허용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등은 20대 국회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폐기될 가능성이 높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그 이름 ‘노회찬’ 20대 국회 마지막 법안으로 기억된다

    그 이름 ‘노회찬’ 20대 국회 마지막 법안으로 기억된다

    3선 동안 120개 법안 대표 발의 마지막 법안 29일 본회의 통과 사실상 마지막 ‘노회찬법’“심상정, 노회찬, 이정미, 김종대, 추혜선, 윤소하. 이 이름을 줄여서 사자성어로 만들면 노회찬, 심상정과 초선 의원 네 명, 노심초사입니다. 대한민국의 장래를 노심초사하는 정의당이 되겠습니다.” 2016년 5월 고 노회찬 전 의원이 정의당의 원내대표직을 수락하며 한 연설이다. 정의당을 노심초사 지키다 2018년 7월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한 노 전 의원이 대표 발의한 법인이 지난 29일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소를 재료연구원으로 독립·승격시키는 내용을 담은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바로 그 법안이다. 20대 국회 마지막 임시국회가 2주도 채 남지 않은 만큼 이 법안이 노 전 의원 의정 생활의 마지막 통과 법안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다. 노 전 의원은 17·19·20대 세 번의 의정 활동 기간 동안 총 120개의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마지막인 이번 20대 국회에서는 총 57건의 법안을 대표 발의했고, 이 중 19건이 대안반영·수정가결·원안가결 등의 방식으로 최종 처리됐다. 노 전 의원은 2004년 9월 14일 ‘민법 개정안’을 그의 첫 대표 발의 법안으로 제출했다. 자녀가 아버지의 성과 본뿐 아니라 어머니의 것도 따를 수 있도록 개정하는 내용이었다. 노 전 의원은 20대 국회에서도 차별에 반대하고 약자를 보호하는 법안을 주로 발의했다. 이 중 고교 무상교육에 대한 내용을 담은 초중등교육법 개정안과 월세뿐 아니라 이사비용, 주택중개비용 등에도 세액공제를 적용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등이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그러나 역대 가장 잦은 파행을 겪은 20대 국회라는 오명과 함께 노 전 의원이 발의한 많은 법안이 상임위에서 논의조차 못한 채 묶여 있다. 아동학대범죄사건과 피해아동명령보호사건에 국선변호인과 국선보조인 선임을 의무화하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 주요 방산노동자의 쟁의행위를 허용하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등은 20대 국회에서 빛을 보지 못하고 폐기될 가능성이 높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창원 ‘재료연구소’, ‘한국재료연구원’으로 승격

    창원 ‘재료연구소’, ‘한국재료연구원’으로 승격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소’가 독립기관인 ‘한국재료연구원’으로 승격이 확정됐다. 경남도는 30일 재료연구소(창원시 창원대로 797)를 ‘한국재료연구원’으로 승격시키는 법률안인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이 지난 29일 20대 국회 마지막 임시회에서 통과됐다고 밝혔다.이 법률안은 국내 첨단소재 연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재료연구소를 한국재료연구원으로 승격시켜 독립법인화는 내용으로 박완수 의원과 고 노회찬 의원이 2017년 1월과 2월에 각각 발의했다. 도는 김경수 도지사 핵심 공약사업에 포함된 ‘한국재료연구원 승격’을 위해 그동안 많은 힘을 쏟았다. 도와 창원시는 공동대응체계를 가동하며 국회를 여러차례 방문해 국회의원들을 만나 ‘원 승격’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도는 올해로 설립 13주년인 재료연구소는 그동안 국내 재료연구분야를 선도해왔으나 독립기관으로 승격되지 못해 연구·성장에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도와 창원시는 재료연구소가 한국재료연구원으로 승격됨에 따라 소재기술 관련 연구개발과 시험평가, 기술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돼 국가기술혁신 주도와 수입품 국산화 등 대한민국 산업발전에 기여 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재료연구원은 소재분야 연구개발(R&D) 효율화와 산학연관 협력 중심·선도 기관으로서 역할도 하게 된다. 경남도와 창원시는 한국재료연구원이 제조업 혁신을 이끄는 소재 산업 중심거점으로, 동남권 제조업 재도약을 이끄는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정환 재료연구소장은 “한국재료연구원이 승격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소재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동안 원 승격을 위해 노력한 김경수 도지사와 허성무 창원시장, 한철수 창원상공회의소 회장, 지역 국회의원 등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화제성은 최고인데… 강을준 감독에 엇갈리는 시선

    화제성은 최고인데… 강을준 감독에 엇갈리는 시선

    9년 만에 코트에 복귀한 ‘유튜브 스타’ 강을준 고양 오리온 신임 감독이 화제다. ‘성리학자’라는 독특한 별명을 얻을 만큼 인기는 높지만 성적까지 잡을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가 뒤따르고 있다. 지난 28일 고양 오리온은 강 감독과의 계약 소식을 발표했다. 시즌 도중 사임한 추일승 감독을 대신해 팀을 이끌어온 김병철 대행의 승격 소식이 예상됐던 상황에서 이뤄진 깜짝 발탁이었다. 강 감독은 2008년 창원 LG 사령탑에 부임해 3시즌을 치르고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강 감독은 ‘어록 제조기’로 유명할 정도로 작전 지시에서 명언을 쏟아내며 코트 안팎에서 화제를 일으켰다. 유튜브 콘텐츠로 농구 감독들의 과거가 재조명 받는 가운데 강 감독의 ‘성리학 개론’ 역시 큰 인기를 끌었다. 농구 부흥을 이끌기 위해 한국농구연맹(KBL)이 다양한 시도를 한다는 점에서 인기 감독인 강 감독의 복귀는 흥행에 반가운 소식이다. KBL은 감독과 선수들에게 마이크를 채워 생생한 목소리를 전하고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인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허재 전 감독, 현주엽 전 감독과 예능인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서장훈까지 왕년의 농구 스타들의 종횡무진 활약으로 이번 시즌 농구는 다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강 감독의 과거 발언은 요즘 시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과거보다 훨씬 체계적이고 복잡해진 농구 전술이 필요한 상황에서 선수들의 정신력을 강조하는 강 감독의 발언은 선수들이 이길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한다기보다는 이기기 위한 노력만을 요구한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이문규 전 여자농구 국가대표 감독도 선수들에게 정신력만 강조하며 다그치는 모습으로 인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강 감독의 LG 시절은 특정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8-09 시즌부터 3년간 LG의 기록을 살펴보면 득점 상위권엔 문태영 아니면 외국인 선수 뿐이다. 다른 팀도 외국인 의존도가 큰 것은 마찬가지지만 당시 LG는 나머지 선수들의 득점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는 패턴은 특정 선수가 막히면 아무것도 못하는 팀으로 전락하게 만든다. 그러나 화제성이 충분한 만큼 강 감독이 성적까지 낸다면 프로농구로서는 이만한 카드가 없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미 다음 시즌 강 감독이 어떤 어록을 쏟아낼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상황이다. 강 감독은 LG 재임기간 내내 6강 안에는 들어갔다. 반대로 강 감독이 성적을 내지 못한다면 프로농구는 매번 보는 얼굴들만 감독을 한다는 뼈아픈 지적이 나올 수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강을준 오리온 감독 “이기는 농구 할 것”

    강을준 오리온 감독 “이기는 농구 할 것”

    DB 1위 이끈 이상범 감독 4년 재계약 FA 이대성·장재석 “한 팀서 뛰고 싶다”농구계의 ‘성리학자’ 강을준(55) 감독이 9년 만에 프로농구 코트에 복귀한다. 고양 오리온은 28일 “강 감독과 2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당초 2019~20시즌 도중 추일승 감독의 자진 사퇴로 감독 대행을 맡은 김병철 코치가 정식 승격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으나 오리온의 선택은 ‘강을준’이었다. 오리온 관계자는 “팀 분위기 쇄신과 재정비에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대학과 프로 무대를 통해 쌓은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팀 색깔을 새롭게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강 감독은 “이기는 농구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산고와 고려대, 실업 삼성전자에서 뛴 강 감독은 명지대 감독을 거쳐 2008~09시즌부터 창원 LG 지휘봉을 잡고 팀을 3시즌 연속 6강에 올려놓은 바 있다. 당시 작전 타임 때 선수들에게 개인이 아닌 팀 플레이에 의한 승리를 자주 강조했는데 경상도 사투리가 섞여 ‘승리’가 ‘성리’로 발음이 되어 농구 팬 사이에서 ‘성리학자’라는 애칭이 붙기도 했다. 김병철 코치는 수석 코치를 맡는다. 원주 DB는 이날 예상대로 이상범 감독과 재계약했다. 계약 기간은 4년이다. 이 감독은 2017~18시즌 DB 지휘봉을 잡자마자 팀을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놨고 조기 종료된 2019~20시즌에도 정규리그 공동 1위를 차지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 감독은 “나를 인정해 주고 팀을 맡겨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면서 “계약기간 내에 반드시 팀을 챔피언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중앙대 09학번 동기 ‘장신 가드’ 이대성과 ‘토종 빅맨’ 장재석이 한솥밥을 먹으며 시너지를 내고 싶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이들은 이날 FA 설명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특히 장재석은 “대성이는 내가 잘 컨트롤할 수 있다. 함께 뛴다면 대성이가 매 경기 20점은 넣을 것”이라고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제주4·3 생존 희생자·유족 치유 트라우마센터 내달 6일 개소

    제주4·3 생존 희생자·유족 치유 트라우마센터 내달 6일 개소

    제주도는 4·3 트라우마센터가 다음 달 6일 나라키움 제주복합관사에 들어서 운영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4·3 트라우마센터에서는 4·3 생존희생자와 유족들의 치유를 위해 개인 및 집단 상담,심리교육,예술 활용 치료,물리치료,한방치료,신체 재활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제주4·3 평화재단이 4·3 트라우마센터 운영을 맡게 된다. 도는 4·3 트라우마센터에 올해 총 6억540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트라우마센터는 센터장과 정신건강 치료 간호사,사회복지사,물리치료사 등 모두 8명으로 구성된다. 도는 현재 4·3 관련 장애인 84명,수형인 33명,1세대 유족 1만3297명,1세대 며느리 2881명 등 총 1만8000여명의 트라우마 치유 대상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2015년 4·3 생존 희생자와 유족 등 1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정신건강 조사 결과 생존희생자 39.1%, 유족 11.1%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생존 희생자의 41.8%,유족 20.4%는 치료를 해야 하는 우울증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지난 70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과 올해 추념식에서 트라우마센터 설립과 함께 국립 센터로 승격할 것을 약속했다.4·3 트라우마센터는 광주 센터와 더불어 국립센터로 승격될 때까지 시범적으로 운영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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