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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 외자 유치 ‘빈수레’/대부분 청사진만 요란 실적없어

    재정기반이 취약한 일선 지방자치단체들이 각종 대형 사업이나 특수 업종의 개발 등을 위해 외자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으나 실적은 미미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일부 자치단체는 외자 유치의 성사 가능성이나 향후 대응책등에 대한 정확한 평가나 진단없이 청사진만 주민들에게 거창하게 제시한 것으로 드러나 지방자치시대의 또다른 전시행정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 그나마 몇몇 자치 단체들의 유치성과도 소규모의 민간 차원의 기업간 유치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신문이 최근 일선 광역 자치단체의 외자유치 현황을 조사할 결과,지난해 광역시로 승격된 울산시는 외자유치의 실적이 전무하다.울산대교,물류센터건설,외국인전용공단등을 외국인 투자 유치 대상사업으로 정했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가 없다.총사업비 3,261억원의 울산대교는 1,765억원은 민자,나머지는 외자로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도 올해부터 2002년까지 조성키로한 대구종합물류단지 조성사업에 외자를 적극 유치키로 했으나 가시적인 실적은 아직까지없다.시는 당초 총사업비 1조2,200억원규모의 이 사업에 국내 30대 재벌로부터 8,919억원(73%)을 유치할 계획이었으나 IMF사태를 맞으면서 외자유치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인천시도 송도 미디어벨리,영종도 신송항 주변의 용유·무의관광단지 조성에 외국인의 투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송도 미디어벨리에는 정보통신,테크노파크,벤처기업,대규모 호텔,인천 세계무역센터등을 갖출 예정이다.현재 일본 홍콩 캐나다등과 유치 상담을 진행중이지만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신공항 주변 개발계획과 관련해서는 崔箕善 시장이 8월말 일본에 이어 9월초 미국을 방문,적극 투자유치에 나서기로 했으나 성과는 미지수다. 서울시는 시민들을 위해 투자유치 상담실을 마련, 상담만 하는 상황이고 부산시도 올들어 외국기업 등을 상대로 투자설명회를 여려차례 가졌으나 성사시킨 사례는 없다.
  • 윤곽 잡힌 국민회의·자민련 국정공조 방향

    ◎공동정부 운영協 ‘6人체제’로/양당 실세 참여… 합의도출 신속히/새달 임시국회후 협의통해 결정 여권 내부에서 ‘힘겨루기’ 양상으로 치달았던 공동정부 운영협의회의 구성방향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자민련은 그동안 대선전 대통령 후보 단일화 합의정신을 앞세워 공동정부 운영협의회의 신설을 고집한 반면 국민회의는 ‘고위당정 협의회’라는 맞불을 놓은 상태였다. 하지만 ‘여여공조’는 물론 원만한 국정운영을 위해서 반드시 매듭지어야 한다는 것이 국민회의 핵심부의 판단이다. 이에따라 국민회의는 공동여당의 실세들이 모두 참여하는 ‘6인 협의회’로 가닥을 잡고 있다. 자민련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국정운영의 실효성을 높이자는 취지다. 즉,金鍾泌 총리가 의장으로 양당 대표급 2명과 金重權 청와대비서실장이 참여하는 6인협의 체제다. 당의 한 관계자는 “양당 대표급으로는 국민회의에서 趙世衡 총재대행과 金令培 개혁추진위원장이,자민련에서는 朴泰俊 총재와 金龍煥 수석부총재가 적임자”라고 밝혔다. 안기부장의 경우 정치중립 확보차원에서 제외돼야 한다는 논리였다. “참여인원을 최소화하면서 신속한 합의를 내놓아야 한다”는 金大中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만큼 동교동계도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자민련의 반응이다. “명칭이야 어찌됐든 국정운영의 핵심기구로 승격돼야 한다”고 못을 박았다. 반면 국민회의측은 “대통령책임제에서 최종결재권은 金대통령에게 있다”는 입장이다. 적어도 金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현재의 통치구도가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인 것이다. 즉 1차로 양당 공동기구에서 논의하되 DJT 3자협의에서 최종결정하는 구도다. 공동정부 운영회 문제가 해결돼도 기존 8인협의회 존치 문제는 여전히 난제다. 양당 모두 “실무처리를 위해 양당 3역이 참여하는 기구가 필요하다”는 반응과 “혼선만 야기한다”는 두 기류가 혼재된 상태다. 내달 2일 임시국회 이후 양당의 본격적인 협의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 울산시(지방정부 싱크탱크:12)

    ◎연륜은 짧아도 능력은 그만/울산발전 삼각편대 뜬다/朴孟雨 내무국장­행시 출신… 업무추진력·집념 강해/李樹碩 감사실장­시원한 일처리로 沈 시장 신뢰 두터워/許彦旭 기획관­기획력 뛰어난 울산의 아이디어맨 울산시는 광역시로 승격된지 갓 1년이 지났다. 광역시 역사가 매우 짧아 시정을 책임지고 자신있게 주도해 나가는 엘리트집단이 아직 형성돼 있지 않은 상태다. 시 산하에 정책을 체계적으로 연구·기획하거나 입안하는 단체도 눈에 띄지 않는다. 광역시에 걸맞는 인재가 부족하다보니 업무의 체계성도 광역시 수준에 떨어진다는 평가다. 沈完求 시장도 이 점을 매우 아쉬워한다. 때문에 곧 있을 인사 때 외부 수혈을 통해 조직을 보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으로부터 5∼6명의 능력있는 엘리트 공무원을 영입해 이들을 주축으로 시 조직의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복안이다. 현재 沈시장 가까이에서 보좌하며 시정을 이끌고 있는 파워인맥은 朴孟雨 내무국장(48),李樹碩 감사실장(47),許彦旭 기획관(34) 정도로 꼽는다. 沈시장이 능력을 신임하는 이른바 삼각 측근이다. 능력을 우선시하는 沈시장이 이들의 실력을 인정,수시로 주요정책에 대해 의논을 하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울산시의 주요시책 기획과 추진,인사는 각자 연관되는 업무별로 이들 삼각축에서 출발한다. 朴내무국장은 행정고시(25회) 출신으로 경남고와 국민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한번 마음먹고 시작한 일에는 끝까지 매달리는 집념이 강한 성격이다. 대학을 졸업한 뒤 고향인 울산 태화다리 아래 대나무밭에 움막을 짓고 고시공부에 몰두해 합격했다. 경남도 기획관,함안군수,광역시 승격 전 울산시 기획실장을 지냈다. 울산광역시 설치 준비단으로 울산으로 온 뒤 더욱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李감사실장은 沈시장의 부산고 후배. 일을 시원시원하게 처리하는 능력 뿐아니라 학맥까지 연결돼 沈시장과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관계다. 국가직 7급 공채 출신으로 88올림픽기획단 등에서도 근무했다. 광역시 승격 전에 사회진흥과장,감사담당관,시정과장,기획실장,광역시 설치준비단 총괄담당관을 지냈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감사실이 과단위로 축소될 예정이어서 어느 자리로 옮겨갈지 관심사다. 34살의 젊은 나이에 중책을 맡고 있는 許기획관은 행시 30회 출신이다. 한양대 행정학과 출신으로 24살 때 고시에 합격해 내무부 등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울산광역시 설치준비단 법규정비담당관으로 울산시로 내려왔다. 시장의 의중을 짚어 산뜻한 아이디어를 잘 기획하는 등 업무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시 조직개편 실무작업도 의욕을 갖고 주도했다.
  • 광주시(지방정부 싱크탱크:5)

    ◎옛 내무부 출신 주축 고시파·토착파 팀웍 완벽/옛 내무부­유수택 행정부시장 오현섭 기획실장 원칙 중시·조직장악 탁월/고시파­최종만 문화관광국장 임종진 재정경영국장 합리적 대안제시가 강점/토착파­김정수 공보관 이한일 총무과장 깔끔한 일처리로 승부 광주시는 여러 유형의 조직이 기능별로 합해져 있다. 학맥이나 출신지 등 어느 한 곳에 힘이 쏠려 있지 않다. 굳이 분류하자면 옛 ‘내무부’ 출신들이 시정을 주도하고 있는 편이다. 여기에 엘리트형 ‘고시파’와 토착 공무원 그룹이 가세하고 있다. 이들 세 부류가 비교적 조화롭게 시정을 운영하고 있다. 내무부 출신은 柳秀澤 행정부시장과 吳炫燮 기획관리실장이 핵심이다. 광주고를 나온 柳 부시장은 내무부 공보관을 거치는 등 폭넓은 인간관계를 바탕으로 대내외적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柳 부시장은 ‘일로 평가한다’는 원칙으로 조직을 완벽하게 장악하고 있다. 원칙을 중시하기 때문에 직원들이 잘 따른다. 고시 13회인 吳炫燮 기획실장은 추진력과 조직 장악능력을 겸비했다. 최근같은 내무부 출신인 李浩俊 기획관과 함께 가장 민감하고 어려운 조직개편작업을 무리 없이 해냈다. 조직 내부에서는 “잘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吳실장은 또 새로운 시장의 ‘이미지 메이킹’과 대형 사업의 예산확보 업무도 맡고 있다. 최근 ‘벤처기업 우위시대’라는 일본서적을 번역하고 행정학 박사학위도 받았다. 朴喆鉉 감사실장·宋光運 도시계획국장(고시18회)·安秉龍 경제통상국장 등도 옛 내무부에서 잔뼈가 굵어 업무 스타일이 부드럽고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다. 이곳 역시 참신한 아이디어로 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그룹은 40대 젊은 ‘고시파’ 출신이다. 崔鍾晩 문화관광국장(고시 22회)은 일본 유학파로 최근 ‘일본의 자치체 개혁’이란 책을 펴 냈다. 일부 자치단체에서 개혁의 지침서로 활용되기도 한다. 최근 일본 유학을 다녀 왔거나 지일파로 구성된 이지역 인사들이 참여한 ‘일본 연구회’결성을 주도하기도 했다. 崔 국장과 고시동기인 林宇鎭 재정경영국장은 원만한 성격으로 직원들의 신임을 한몸에 받고 있다. 어떤 자리에 있든최선을 다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기로 이름난 ‘청렴형’공무원이다. 행정학 박사코스를 밟고 있다. 영국에서 유학한 尹在哲 건설행정과장(고시 29회)과 文寅 도로계획과장(기술고시 20회) 등도 박사 학위에 도전하는 등 젊은 엘리트 공무원으로서 해당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宋庠烙 법무담당관(고시 33회)·姜信基 기획계장(고시 34회) 文今柱 상정계장(고시 38회) 등도 참신한 아이디어로 승부를 걸고 있는 개혁그룹이다. 직할시 승격 당시 ‘계장그룹’이었던 金正洙 공보관·徐貴鍾 의회 총무담당관·鄭광훈 문화예술회관장·李漢逸 총무과장 등도 나름대로의 위치를 구축하고 있다. 이들 공무원은 깔끔한 일처리로 승부를 걸어온 실무형이다. 이들 3개 조직이 기능별로 합쳐져 최근의 비엔날레·광주 지하철 건설·첨단과학단지 조성 등 일련의 사업들을 떠받쳐 왔다.
  • 反독재 희생자 국가차원 보상/특별법 추진 배경

    ◎추모기념일 제정·묘역 국립묘지 승격 추진/대상자 선정·기준 5·18특별법 준용될 듯 ‘민주인사’들의 명예회복과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의 의문사 등이 본격 조명될 전망이다.‘朴正熙정권’ 이래 독재권력과 맞서 싸우다 희생됐던 ‘민주인사’들이 주요 대상이다. 개혁 성향의 여야 초·재선 의원들과 ‘전국 민족민주 유가족 협의회’ 및 ‘민족민주열사·희생자 추모단체 연합회의’ 등 재야단체가 중심이다.최종목표는 특별법 제정이다. 국민회의 李吉載·한나라당 李美卿 의원 등은 “민주화 시위를 진압하다가 사망한 전경들은 국가유공자로 대우를 받고 있지만 독재권력과 맞서 싸웠던 열사들은 국가차원에서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의원·재야 단체들은 1단계로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명예회복과 의문의 죽음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분위기 조성을 겸해 정치권·재야단체가 연대,대규모 ‘열사­희생자 추모식’도 계획하고 있다. 2단계로 9월 정기국회를겨냥,재야단체에서 입법 청원의 형식을 취한 뒤 의원입법으로 법제정에 착수할 계획이다.100명 이상을 목표로 의원 서명작업도 병행한다. 입법은 ‘민주인사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과 ‘의문사 등 피해자 진상규명에 관한 법률’로 나눠 입법을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두 재야단체 대표자들과 국민회의 李吉載· 한나라당 李美卿 李壽仁 의원 등이 지난 24일 국회에서 만나 법제정 방향을 논의했다.이 모임에선 ▲의문사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 ▲민주열사·희쟁자 추모기념일 제정 ▲열사묘역의 국립묘지 승격 ▲열사와 희생자 기념관 및 민주화 운동 박물관 건립 ▲민주화 항쟁과정의 교과서 수록문제 등이 집중 논의됐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국민회의의 한 관계자는 “새정부 출범후 金大中 대통령이 과거 민주화 운동을 높이 평가하고 있고 총체적 개혁에 박차를 가하는 만큼 법 제정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민주인사의 범위와 대상자 선정,보상 수준 및 기준 등을 놓고 진통도 예상된다.14대 국회에서 통과됐던 ‘5·18민주화 운동등에 관한 특별법’이 준용될 것으로 보인다.
  • 사법연수원 15기 뜬다/새달 검찰 인사

    ◎15명 단독지청장 진출할듯/서울고검에 송무·공판·형사부장직 신설 사법연수원 14기가 싹쓸이 중인 단독지청장 자리에 15기가 대거 진출한다. 또 이름뿐이었던 고검 부장이 실세 자리로 거듭난다. 법무부는 다음달 말로 예정된 검찰 정기인사에서 부장검사가 없는 전국 20개 단독지청장을 지난 3월에 임명된 14기 출신 5∼6명을 제외하고 모두 15기로 바꾸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남아 있는 14기 출신들의 단독지청장 진출이 사실상 막히게 됐다. 법무부는 또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통과된 개정 검찰청법에 따라 서울고등검찰청에 송무·공판·항고부장을 신설키로 했다. 金鍾求 전 법무부장관 때부터 추진돼 온 고검 부장직 신설은 고검 활성화와 맞물려 큰 의미가 있다. 그동안 검찰 내에서 ‘물먹은 자리’로 여겨 왔던 고검 검사가 장기적으로 검사장으로 가는 길목이 된 셈이다.법무부는 현재 부치지청 부장급인 고검부장을 부치지청장급으로 보임할 예정이며 나아가 검사장급까지 승격시킬 계획이다. 법무부는 서울고검의 경우 송무·공판·항고 등 고검고유기능 3자리와 총무부장을 각 고검에는 부장직 1자리씩을 요청했으나 행정자치부와의 협의과정에서 서울고검 총무부장직 신설은 무산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업무의 효율성을 감안해 그동안 업무를 맡아 온 연수원 2,3기 상석검사를 부장에 임명하려고 했으나 고검 부장 신설의 의미가 퇴색한다는 4기의 반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밖에 최근 말 실수로 물의를 빚고 징계성 전보 조치를 당한 몇몇 검사들의 거취도 관심거리다. 법무부 관계자는 “지난 3월 새정부 첫 인사에서 수뇌부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와 검사장 승진이 있었던 만큼 이번 인사는 소폭에 그칠 것”이라면서 “소장 검사들에 대한 순환과 장기 근무자에 대한 전보,파견됐다가 돌아오는 검사들에 대한 보직 인사만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검찰인사는 ‘개혁’과 ‘숙정’으로 대변되던 새정부 첫 검찰인사와는 달리 ‘조직의 안정’을 꾀하는데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 계룡출장소 존폐 논란

    ◎3군본부­“지원업무 큰 차질” 폐지방침 재고 건의/충남도­신도시 투자비 2조 논산시선 감당 못해/행자부­지방행정기관 구조조정 큰틀 번복 불가 계룡출장소 존폐여부가 지방행정기관 구조조정의 핫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계획상으로는 ‘지원개발사업소’로 전환돼야하지만 3군본부의 지원업무에 심각한 차질이 예상된다는 반론이 힘을 얻어가고 있다. 21일 충남도와 계룡출장소에 따르면 3군본부는 최근 참모총장 연명으로 국방부와 행정자치부에 계룡출장소 폐지방침을 재고해줄 것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제출했다. 지여주민들도 ‘계룡발전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출장소 존치는 물론,향후 ‘특정시 승격’을 요구하며 여론몰이를 시도중이다. 이에 대해 칼자루를 쥔 행자부는 아직 코웃음이지만 국방부가 정식으로 요청하게 되면 상황은 달라질 수도 있다. 安錫眞 계룡출장소 총무과장은 “계룡출장소 출범 배경은 당시 논산군의 재정형편으로 3굽본부 입주에 따른 지원 등 종합행정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없어 도가 직접 관장토록 한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신도시 개발에 2011년까지 30개 프로젝트에 3조1천억원이 투자될 예정으로 올해 예산규모 1,456억원으로 재정자립도가 28.1%인 논산시가 이를 감당할 수 없다는 것.앞으로 투자해야할 규모도 20개사업 2조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폐지대상인 전국 3개 출장소의 설치목적을 비교해보면 계룡출장소의 존치 이유가 분명해진다”고 거들고 있다.강원도 동해출장소는 주문진 일대의 수산업 진흥을 목적으로 설치됐으며,계룡출장소와 비교되고 있는 충북 증평출장소의 경우 1개읍·1개면으로 지난 90년 말 출범당시의 인구 수준인 3만2,000명선에 머물러 계룡출장소와 단순비교는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이다. 외국의 경우도 미국 육군사관학교가 위치한 웨스트포인트시와 국립묘지가 있는 알링톤시,독일 육군기지가 위치한 문스트라거시가 독립된 시로 유지되고 있다.필리핀의 수빅만 인근 올랑카트시도 해군기지가 들어서면서 독립시로 승격한 바 있다. 지난 90년 2월 논산군에서 분리 설치된 계룡출장소는 3군본부의 입주에 따라 도시계획 면적 60㎢의 배후도시로 건설됐으며 주거·문화공간의 조성과 각종 행정지원업무를 차질없이 추진해오고 있다. 출장소는 그동안 1만5천명 수용규모의 엄사지구(19만7천평)와 1만3천명 수용규모의 금암지구(29만6천평)등 신도시를 건설한 데 이어 5만2천명 수용규모의 대실지구(50만평)의 개발을 2011년까지 건설중에 있으며,2011년까지 15만명을 수용할 예정이다.
  • 울산시(2期 지자체 인사태풍:12)

    ◎4급 9곳 비어 구조조정 느긋/외자유치본부 신설 문화체육과 국 승격/5급 빈자리 29곳 새달초 연쇄승진 沈完求 울산 광역시장은 지난 1일 취임 이후 아직까지 인사이동에 관해 이렇다할 언급을 않고 있다. 그러나 조직개편과 공로연수,명예퇴직 등의 요인 때문에 조만간 큰 폭의 인사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기는 조직개편이 끝나는 8월초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울산시는 지금의 10개 실·국·본부를 9개로 줄인다. 4급이 보임되는 민방위 재난관리국이 없어질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그러나 4급 자리인 감사실을 기획관리실 아래로 두는 안도 검토되고 있다. 따라서 이 두 곳중 한 곳이 퇴출되는 것은 확실하다. 반면 문화관광체육과는 국으로 승격될 전망이다. 2002년 월드컵 축구경기 개최에 따라 체육,관광,문화 관련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외자유치본부의 설치가 확실시된다. 4급 상당의 본부장에는 전문인사를 영입할 방침이다. 조직개편이 끝나는 대로 바로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빈 자리를 최대한 확보한 뒤 한꺼번에 인사를 한다는 방침이어서 대폭 인사가 예상된다. 시 본청의 경우 38년생인 의회 사무처장과 종합개발 본부장은 공로연수 대상이다. 따라서 3급 자리 2곳이 공석이 된다. 4급자리 3곳은 명예퇴직으로 이미 비어있다. 4급자리 3곳(수산행정과장 가정복지과장 농촌지도소장)도 38년 생이어서 공로연수 대상이다. 이밖에 공로연수가 가능한 39년생 4급자리는 3곳,5급자리는 2곳이다. 5개 구 군의 읍 면 동에 5급 자리 21곳이 현재 비어있고 6곳이 공석이 될 예정이다. 다음달 명예퇴직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연쇄 승진을 포함한 대폭적인 인사가 예상된다. 李啓辰 행정,金泰洙 정무부시장은 그대로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특별한 교체요인이 없기 때문이다. 국 실장은 별로 이동이 없을 전망이다. 지난해 광역시 승격 때 沈시장이 짠 진용으로 일년 남짓 시간이 지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沈시장이 “능력에 따라 과감한 발탁인사를 할 수도 있다”고 밝혀 변동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부구청장 부군수,국 실장 등 비슷한 직급끼리 교체하면서 2∼3개 실 국장의 경우 의외의 사람을 임명할 가능성도 짙다. 만일 감사실을 없앨 경우 沈시장과 부산고 동문으로 신임을 받고 있는 李樹碩 감사실장의 이동이 점쳐진다. 5개 구 군청은 지난해 기초자치단체 승격 뒤 부구청장과 부군수가 단체장 직무대리로 일해왔다. 그러나 2개 민선시장이 선출된 만큼 2∼3명의 자리이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柳孝二 중구부구청장은 전임 부구청장으로 있었던 全那明 구청장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어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 河昌圭 동구부구청장도 지방선거 직전에 부임,이동 가능성이 적다. 관선 단체장 시절 중 남구청장을 지낸 許宣浩 울주부군수는 오는 12월 3급 승진대상자다. 따라서 4급자리인 부군수로 있기 보다 직급에 맞는 다른 자리에 임명될 가능성이크다. 남구 鄭映 부구청장은 3급으로 의회사무처장 외에 달리 이동할 곳이 없다. 북구의 黃盛煥 부구청장은 沈시장과 구청장의 협의에 따라 이동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본청 4급과 구 군청 5급 자리는 서열,능력에 따라 승진 및 전보인사가 있게 된다. 본청 계장에는 구 군청 고참과장들이 옮겨올 것으로 보인다.
  • 공무원 시험 준비생들 한숨만 푹푹…/“이보다 더 괴로울순 없다”

    ◎정부조직 대폭 감축 내년 몇명이나 뽑을지 방침 몰라 우왕좌왕/시험 관장 行自部선 “무슨일 있어도 뽑는다” 인원은 올수준 예상 ‘시험준비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공무원 채용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고민에 빠져 있다. 정부조직의 대폭 감량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에 공무원을 얼마나 뽑을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올해 국가 공무원 채용규모는 IMF한파로 인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 들었다. 행정고시는 220명에서 177명으로,외무고시는 45명에서 30명으로,기술고시는 75명에서 48명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7급은 500명에서 250명으로,9급은 2,330명에서 1,100명으로 절반이나 감소됐다. 문제는 지난해 뽑힌 사람들 조차 완전히 임용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125명을 뽑았던 7급 행정직은 14일 현재 한 사람도 임용이 되지 않았다. 250명인 9급 행정직은 절반 정도만 발령이 났다. 지방직도 마찬가지 사정이다. 올해 지방직 공무원 채용시험을 진행하고 있거나 채용공고를 낸 시 도는 대전과 경북 2곳 뿐이다. 대전은 시험을 진행중이고경북은 지난 3월 일정을 공고했다. 그나마 이들도 9월까지 지방조직을 30% 감축해야 한다는 정부 방침이 나오자 크게 후회하는 눈치다. 광주는 지방대 출신의 취업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말 이미 98년 채용계획분 109명을 뽑았다. 울산도 지난해 7월15일 광역시로 승격된뒤 11월30일 결원을 충원해 올해는 시험계획이 없다. 나머지 시 도는 하반기에 채용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실제로 채용이 이루어질지 알 수 없다. 올해 사정이 이렇다보니 내년에는 전망이 더욱 어둡다. 국가 공무원 인사를 관장하는 행정자치부의 한 관계자는 일단 “최근 공무원 공채에는 엘리트 중의 엘리트 들이 몰리고 있다”면서 “정부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더 많은 사람을 내보내는 한이 있더라도 신진대사를 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말에 각 부처로 부터 충원요청을 받아 보아야 알 수 있겠지만 내년도 채용규모를 올해보다 줄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일단 ‘현상유지’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짙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같은 설명에도불구하고 수험생들은 “수많은 공무원이 퇴출되는 마당에 대규모로 새로 뽑는 것이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학 3학년인 한 수험생은 “민간기업에 들어가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져 공무원 시험을 대비하고 있지만 채용이 과연 있을지 없을지 몰라 막연히 공부하는 중”이라고 털어놓았다.
  • 충북/승진은 ‘가뭄’ 전보는 ‘홍수’(2期 지자체 인사태풍:8)

    ◎중하위직 위주 대대적 물갈이 예고/지방조직 개편·증평출장소 존폐 최대의 변수로/징계·능력미달자 퇴출 1순위 ‘증평’ 半이상 감원 李元鐘 충북도지사가 지난 1일 취임하자 인사를 언제 어느 규모로 단행할지에 커다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간부들은 인물 난으로 폭이 비교적 좁지만 중 하위직들은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韓大洙 행정부지사는 이미 유임으로 결정됐고 정무부지사에는 趙永昌 기획관리실장을 내정됐다. 기획관리실장에는 羅基正 청주시장과 吳制世 청주시부시장의 기용이 검토된다. 이처럼 고위 간부는 틀이 대부분 짜여졌다.그러나 중하위직 인사는 지방조직 개편과 맞물려 규모가 클 전망이다. 간부들과 관련된 조직개편 방향을 보면 도본청의 3개 국이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회복지국·문화관광국·민방위국이 거론된다. 충북개발사업소 등도 없어진다. 따라서 국장 3자리를 포함,서기관 이상급 4∼5자리가 없어지는 것이 확실시된다. 여기에 지난 1일 공로연수를 떠난 黃屋 건설교통국장의 자리와 조만간 용퇴할 것으로 보이는 38,39년생 3∼4명의 자리를 감안하면 더이상 퇴출은 없을 전망이다. 지사 비서실장으로 발탁된 韓哲煥 전 진천부군수의 후임에는 金洪基 기획관의 기용이 점쳐지며 정년퇴임한 朴南奎 전 청원부군수의 후임은 군 자체 승진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서기관급이 거의 승진하지 못하면서 사무관이 서기관으로 승진하는 일도 거의 없을 전망이다. 전보 인사는 고위직과 달리 대대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오는 8월말로 예정된 조직개편에서 정원의 11.8%쯤이 보직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숫자로는 도본청과 사업소의 2,550명을 포함해 모두 1만2,300여명에 이른다. 이들 대상자는 2000년 정년을 맞는 사람,부패 등으로 징계를 받은 사람,품행과 언행이 문제가 되는 사람들이다. 업무 수행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도 포함된다. 이를위해 근무평정 결과를 집중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자치단체간 인사교류는 이번에는 실현이 어려울 전망이다. 도는 도대로 시군은 시 군대로 자체 퇴출이 강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증평출장소의 폐지 문제가 이번 조직개편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자치단체 승격을 전제로 설치됐던 증평출장소가 폐지될 경우 230명의 소속 공무원 중 괴산군에 귀속될 100여명과 대신 설치될 증평개발 지원사업소 요원 50여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인원을 도가 수용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 출장소를 그대로 남겨둔다 해도 현 인원의 절반 이상은 감축이 불가피하다.
  • 강원접경 개발전진기지로/경원선 등 남북철도망 복원설계 연내 매듭

    ◎접경지역 연결 통일관광로 2000년에 완공 금강산 유람선 관광이 가시화되면서 강원도 접경지역이 개발의 전진기지로 떠오르고 있다.강원도와 중앙 정부가 통일에 대비,추진 중인 남북 연결 철도망 복원사업은 물론 동해선 철도 건설,통일관광로 신설 등이 대표적인 사업이다. 남북 철도망 복원사업은 경원선의 실시설계와 금강산선의 기본설계를 올해안에 마무리한다.18억1,700만원의 사업비가 책정돼 있으며 착공후 2년이면 공사를 마칠 수 있다.이번 금강산 관광 계약 체결로 복원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경원선은 올해 신탄리∼월정리역 16.2㎞ 구간의 실시설계를 하며 금강산선은 철원∼금곡리간 24.5㎞의 기본설계를 마친다.내년에 75억원의 사업비를확보,기본 공사에 들어간다. 강원도 자체 사업으로는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접적지역을 연결하는 187㎞의 통일 관광로를 들 수 있다.도는 최근 건설교통부에 이 도로를 국도로 승격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도로확장에 따른 1조9,500억원의 자금 지원도 요청해 놓고 있다.도는 빠르면 2000년쯤 금강산의 접근로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또 이 일대에 대한 해상관광 개발용역을 올해 안에 발주하고 중앙고속도로의 춘천∼철원 구간을 북한의 혜산까지 연결하는 장기 계획도 수립할 계획도 갖고 있다. 경북 포항∼강원 고성에 이르는 동해 철도 건설사업도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조만간 건설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4조6,528억원이 들어갈 이 사업은 일부 구간의 용지 확보가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
  • 공직자 허튼소리 ‘요주의’/行自部 국가기록물 관리 법률안 마련

    ◎장·차관 등의 비망록­구술자료 영구 보존 앞으로 공직자의 비망록 등이 국가 기록물로 지정돼 영구 보관된다.또 국가 기록물을 멋대로 파기 또는 훼손하거나 국내외로 유출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는다. 현재의 정부기록 보존소는 국가기록청(가칭)으로 승격돼 각종 주요 문서를 보관한다. 행정자치부는 19일 역사적 의미가 있는 각종 기록물을 보존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국가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안을 마련,관계기관과 협의 중이다. 이에 따르면 공문서가 아닌 장·차관 등 공직자가 기록한 메모 서한 구술자료 등이 국가기록물로 지정된다.현재는 영구보존할 가치가 있는 공문서와도면 사진 녹음테이프 행정간행물 등만 국가기록물로 정해져 있다. 또 민간이 보유한 기록물 가운데 중요한 것은 기증이나 구매 등의 방법으로 국가가 확보,관리한다. 비밀로 분류된 기록물이라도 30년이 지나면 자료 생산기관의 의견을 들어해당 기관장이 공개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국립기록청(가칭)’을 설치,국가기록물 관리를 맡길 방침이다. 국회 법원 중앙선거 관리위원회 헌법재판소 등은 특수기록물 관리소를 신설해 문서를 보관한다. 대통령 기록물은 대통령 기록관에서,광역자치단체 기록물은 지방기록물 관리소,외교 안보분야 기록물은 특수자료관에서 보관한다.
  • 서울 예원학교 부지 역사공원 조성을/張基元(발언대)

    덕수궁에서 구대법원 앞까지 보도공원이 만들어진데 이어 얼마전 신문로까지 그 연장공사가 시작돼 이 지역의 역사공원화가 한 발 앞당겨지게 됐다. 신문로에 복원중인 경희궁 앞으로 연결되는 이 보도공원에는 유서깊은 정동교회를 비롯 유관순기념관이 있는 이화학당,미 대사관저 등이 있고 현대적문화시설로 정동극장도 있다.특히 중간에 있는 예원학교 뒷편으로 위치한 구(舊)러시아공관은 구한말 격동기 고종황제 아관파천(俄館播遷)의 아픈 역사가 서려있는 현장이어서 이 지역의 역사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아관파천 오욕의 현장 인접 6·25 직후 정동의 국토관리청에서 근무했던 본인은 전쟁으로 폐허화 돼있던 구러시아공관을 보고는 뜻한 바 있어 이 역사현장을 지키고 보존하는데 평생을 바쳐왔다. 왜냐하면 어떻게 한 나라의 황제가 타국도 아닌 자국에서 그것도 남의 나라 공사관으로 피신하여 1년여의 시간을 보냈어야 했는가를 생각할때 너무도 한탄스러웠기 때문이다. 이 오욕의 역사현장을 보존하여 국민 모두를 각성케하는 교육의 현장으로남겨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다행히 당국은 본인의 25년간의 탄원을 받아들여 1977년 이곳을 지방문화재에서 사적 제253호로 승격시키고 일대를 소공원으로 조성해 오늘날 버젓한 모습으로 가꿔놓았다. ○고종황제 동상도 세워야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이 사적 바로 아래에 위치한 예원학교(이사장 최원영) 부지에 지상 10층의 빌딩을 짓는다는 소식이다. 내년 3월 평창동으로 이전하는 이 학교터 2,700평은 덕수궁과 경희궁을 연결짓는 중앙부분으로 구러시아공관 소공원과 연계시켜 역사공원으로 꾸미는 것이 마땅하다. 그리고 이 역사공원에는 수천년을 이어온 우리 왕조전통의 상징으로 고종황제의 동상을 세워야 한다. 그 치욕의 현장이 바로 옆이어서 더욱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구러시아공관’이라는 사적의 명칭도 ‘아관파천의 현장’으로 바뀌어야 한다. 국민의 정부가 해야할 일은 IMF극복 말고도 참으로 많다.
  • 食藥廳 ‘말뿐인 독립’/복지부 “모든 업무 승인 받아라” 部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과연 보건복지부의 외청으로서 업무를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까.식약청은 식품·의약품 등의 안전관리 업무를 효율적이고 탄력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올 2월 본부에서 청으로 승격됐다. 그러나 복지부가 ‘부령’을 제정하면서 식약청의 거의 모든 업무에 대해 승인 및 보고를 하도록 규정,‘독립’에 대한 기대는 사그라지고 있다고 식약청 관계자들은 비난하고 하고 있다.13일부터 시행되는 ‘부령’에서 식약청 업무의 승인 및 보고에 관한 사항을 복지부 보건정책국장이 총괄·조정토록 해 차관급인 식약청장을 2급 이사관이 사실상 지휘토록 했다는 것이다. ‘보건복지부 장관의 소속 청장에 대한 지휘에 관한 규칙’은 식약청이 식품 및 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각종 계획의 수립과 변경 등 주요정책은 복지부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주요사업에 대한 심사분석,중요한 민원사항과 처리결과,각종 시험·검사결과 중 국민에게 중대한 영향을 미칠수 있는 사항,유통식품 및 음식가격의 사후관리 등은 복지부장관에게 보고해야한다.승인 및 보고에 관한 사항은 복지부 보건정책국장이 총괄·조정하도록 했다. 식약청은 거의 모든 업무를 복지부로부터 사전승인받거나 보고해야 할 상황이 된 것이다.
  • 고종과 嚴妃(秘錄 南柯夢:13)

    ◎쫓겨났던 嚴 상궁 돌아와 妃되니…/高宗,명성황후 서거후 失意의 나날/문상 온 嚴씨 우연히 재회… “궁에 머물라”/못생긴 얼굴에도 총애… 아들 보니 英親王 명성황후가 비명에 돌아가시기까지 고종은 창덕궁과 경복궁을 번갈아 오가며 살았다.그 뒤 경복궁 서쪽의 영추문을 빠져나와 정동의 아관(러시아 공관)에 피신했다가 바로 담만 넘으면 다시 아관으로 피신할 수 있는 덕수궁으로 거처를 옮겼었다. 이처럼 정궁인 경복궁을 두고도 이곳 저곳 별궁을 돌아다녀야 했던 것이 대한제국 황제의 신세였다. ○외아들 純宗에 지극정성 명성황후의 서거는 고종에게 큰 충격을 안겨 주었고 그녀에 대한 사랑은 그녀가 남기고 간 외아들 순종에게로 모아졌다.그래서 덕수궁 함녕전에서 두 부자가 꼭 붙어서 함께 기거했던 것이다. 그럴 때 엄상궁이 나타났다.일설에 의하면 명성황후에게 쫓겨났던 엄상궁을 고종이 즉각 불러들여 함께 살았다는 것이나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고종이 부른 것이 아니라 엄상궁이 고종 앞에 나타났던 것이다.엄상궁도 장상궁처럼 궁궐에서 쫓겨난 뒤 줄곧 수절하고 있었다. ‘엄상궁(嚴尙宮)은 중전마마가 생존해 계실 때에 죄가 있다고 하여 궁궐에서 쫓겨났었다.그 뒤로는 다시 궁궐에 들어오지 못하고 밖에 있으면서 한가롭게 지내고 있었다.그런데 밖에서 생활한 두어해 사이에 의식주가 곤란하여 동분서주하면서 생활이 매우 구차하였다.그러던 차에 갑자기 곤궁(명성황후)께서 돌아가셨다는 소식이 들려왔다.그리하여 대궐에 들어가서 문상을 하게 되었는데,그 뒤로는 자주 안상궁(安尙宮)이 거처하는 방에 드나들었다.그러던 어느 날 상감께서 마침 엄상궁을 보시고 물으시기를 ‘네가 엄상궁이 아닌가.근년에 왜 궁궐을 나가서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느냐.’ 하시니 대답하기를‘자연히 궁궐밖에서 생활하다 보니 들어오지 못했습니다.’라고 하였다. 그러자 드디어 교시를 내리어 말씀하시기를 ‘지금부터는 궁궐 안에서 머무르고 밖에는 나가지 말라.’고 하시었다.그리고 며칠 후에 불러다가 동쪽에 있는 온돌로 된 지밀(至密) 방안에서 머무르게 하였다.그런 뒤에 임신이 되어 아들을 낳았으니 곧 지금의 영친왕(英親王)이다.엄상궁이 영친왕을 낳은 뒤에는 귀인(貴人:內命府의 종일품 封爵)에 봉해지고 경선당(慶善堂)에 거처하면서 왕실의 재산을 주관했으니 누가 세상만사가 돌아가는 일을 미리 예측할 수 있겠는가’ ○32세 되어 高宗 눈에 들어 엄상궁에게 죄가 있었다는 것은 물론 고종의 사랑을 받아 승은(承恩)하였다는 이야기다.엄상궁은 나이 다섯 살때 궁궐에 애기나인으로 들어와 커서는 황후의 시위상궁(侍衛尙宮)으로 승격한 궁녀였으나,나이가 벌써 32세나 되어 고종의 눈에 들기에는 어려운 과년한 노처녀였다.거기다 장상궁처럼 얼굴이 예쁘지 못했다.예쁘지 못했다기 보다는 못생겼다는 표현이 훨씬 진실에 가까웠다.그런데도 고종은 중전 몰래 엄비를 사랑하여 침소에 불러들여 잠자리를 함께 했던 것이다. 그러면 어찌해서 임금님은 중전의 눈을 피해 상궁과 동침을 하게 되며,상궁은 그렇게 쉽사리 임금님에게 몸을 맡겼는가.아무리 생각해도 의아한데 알고 보면 그리 어려운 문제도 아니다. 보통 임금님의 침소는 임금님과 중전만단둘이 자는 것이 아니라,우물 정(井)자 모양으로 병풍을 쳐놓고 네 상궁이 각각 병풍 뒤에 누워서 밤을 지샜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것이었으니 상궁들로서는 방안의 숨가쁜 상황을 일일히 듣고 감상할 수 밖에 없었다.엄상궁같은 지밀상궁은 거의 매일처럼 침소에 들어 숙직하였으니 비록 병풍으로 가려 있었으나 임금님과 한 방에 잔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그래서 왕은 때때로 상궁같은 나인을 불러들여 시침(侍寢)했는데,이를 승은이라 했다.엄상궁도 승은의 영광을 입은 분이었다. 정환덕이 덕수궁에서 처음 고종을 알현하였을 때 우연히 엄비를 만날 기회가 있었다.그때 일을 그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엄씨 일가 모두 요직 앉아 ‘네 칸 정도 될까 하는 온돌방이었는데 전등빛이 휘황하게 밝았고 비단으로 만든 카텐에서는 향내가 가득했다.조금 있더니 살찐 얼굴에 기름끼가 번질한 한 미인이 화려한 옷을 입고 나타났다.머리 위에 무엇이 있던가.푸른 포도잎 같은 것이 달려 있고 등 뒤에는 구슬로 허리를 감은 것 같이 보였다.엷은 구름이 달을 가린 듯 하고 바람이 눈을 날리는 것도 같았다.또 아침해가 안개 속에 떠오르는 듯하고 연꽃이 푸른 파도 위에 뜬 것도 같았다.한마디로 말해서 갑자기 궁안에 선녀가 내려온 것으로 착각했다.바로 그녀가 엄비였다. “그대는 누구인가” “어제 밤에 새로 임명받은 시종관 정덕환입니다” “어찌 이곳에 홀로 앉아 있는가”하고 다시 물었다.대답하기를 “상감께서 여기서 기다리라 하시어 앉아 있습니다” 하였다.그러나 엄비는 성난 듯한 얼굴로 말하기를 “비록 그렇다 하더래도 여기 지밀(至密)한 곳에 함부러 들어와 앉아 있는가.썩 나가도록 하라”고 하였다.이말을 들고 밖으로 쫓겨 나오니 정신이 아찔하였다.’ 이상이 정환덕이 엄비를 처음 뵙고 쫓겨난 사연이었는데 그 뒤 고종이 정환덕을 불러 미안하다고 사과했다.정환덕에게 잠깐 기다리라고 해놓고 잊어버린 것을 볼 때 고종에게 심한 건망증이 있었던 것 같다. ‘그 뒤 황상께서 입대하라는 명이 있어 즉시 입시하였는데 황상께서 신에게 위로하여 말씀하시기를 ‘저번에는 갑자기 손이 있어그렇게 되었으니 너무 놀라지 말고 안심하라’ 하셨다.그러나 스스로 생각해보니 송구스럽 짝이 없어 불안한 마음 가시지 않았다.왜냐하면 상궁과 시녀가 밤참을 들고 탑전(榻前:임금님앞)에 올릴때 용상 뒤에 모시고 서 있는 분이 바로 엄귀인(嚴貴人)이셨기 때문이다.엄귀인은 영친왕 이은(英親王 李垠)을 낳은 분이시다.’ 엄상궁이 다시 궁안에 들어온 뒤 영친왕을 낳았고,그 때문에 엄귀인으로 승격하고 이어 엄비로 재차 승격하였으니 그 영광은 엄비 한 사람으로 끝나지 않았다.엄씨 일가 모두에게 돌아가 요직을 맡게 되었으니 장상궁의 경우와는 정반대되는 행운이었다고 할 수 있다.
  • 車和俊·沈完求·宋哲鎬/여·야 울산시장 후보 비교

    ◎자민련 車和俊/국회의원 경력의 경제전문가 부각 자민련 車和俊 후보는 경제차관보를 지내는 등 경제기획원에서 잔뼈가 굵은 경제전문가이다. 5공화국 때 경제기획원을 떠나 LG화재해상 사장 등을 맡아 전문 경영인으로서도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 14대 총선 때 국민당 후보로 울산 중구에 출마해 현 한나라당 金泰鎬 의원을 11표의 근소한 차로 누르고 금배지를 달아 정계에 진출했다. 민자당으로 출마한 15대 총선에서는 낙선의 쓴잔을 들었다. 지난 대선 때는 국민신당으로,최근에는 다시 자민련으로 옮겨 여당 연합공천 후보가 됐다.힘있는 여당의 후보가 시장이 돼야만 대형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할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자치행정을 이끌어 나가는데는 중앙 정치 경험까지 갖춘 경제 행정전문가가 적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울산지역은 지난 대선 때 여당지지율이 15.4%에 그쳤다.여당 연합후보이기는 하나 지지 기반이 약해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 沈完求/첫 민선시장… 지명도 높아 재선 자신 한나라당 沈完求 후보는 현직 시장이라는 지명도와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해 재선의욕을 다지고 있다. YS인맥이라 다소 불리하지만 그동안 굵직 굵직한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가 인정돼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沈 후보측은 선거란 끝가지 가봐야 안다며 겉으로 매우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다. 沈 후보는 12,13대 두차례 국회의원을 지낸 경력을 비롯,풍부한 정치경륜을 지닌데다 지난 3년 동안 초대 민선시장으로 행정경험까지 두루 쌓았다.이 점이 沈 후보의 강점이다.한번만 더 시의 살림을 맡겨주면 ‘큰 울산’건설을 확실하게 마무리 하겠다고 강조한다. 울산광역시 승격과 울산 신항만 건설 착공,2002년 월드컵축구 경기 울산유치 등과 같은 대형 사업 성과에 시민들이 좋은 평가를 내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옳다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밀고 나가는 강력한 뚝심의 추진력이 장점이라는 평가이나 이 때문에 때로는 독선적이라는 말도 듣는다. ◎무소속 宋哲鎬/인권변호사 활동… 노동계 지지 기대 무소속 宋哲鎬후보는 두차례 민주당 후보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경력에다 오랫동안 인권변호사로 활동해 나름의 폭넓은 지지기반을 갖고 있다.지역 노동계와도 가까운 관계다. 이 때문에 시민단체와 노동계 등으로 부터도 만만치 않은 지지를 얻고 있다. 최근 여러 여론 조사에서 沈후보를 바짝 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득표력에 관심이 쏠린다. 부산에서 태어나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부모의 고향인 전북 익산에서 초 중등학교를 졸업했다. 이것이 지난 총선때 지역감정으로 악용돼 손해를 봤다고 주장한다.당시 현 한나라당 金泰鎬 의원에 2천600여표 뒤져 낙선했다.총선과 지방선거에 잇따라 출마하는 것에 대해 참신성을 깍아내릴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무소속 한계를 극복하고 개인 인기를 얼마나 최대한 표로 연결하느냐가 과제다. □여야 울산시장 후보 비교 ◇차화준 정당:자민련 나이:63 출생지:울산시 울주군 학력:울산공고,연세대 정외과 주요경력:경제기획원 차관보(79년) LG화재해상보험(주) 사장(81년) 고려증권 사장(86년) 고려종합경제연구소 대표이사(89년) 국민신당 울산 시지부의원장,울산공고 총동창회장(현) 가족:부인 김경애(58)씨와 1남3녀 별칭:차신저 재산:23억4천9백만원 병역:육군의가사 제대 ◇심완구 정당:한나라당 나이:60 출생지:울산시 남구 야음동 학력:부산고,성균관대 경제학과 주요경력:신민당 울산·울주 지구당 사무국장(72년) 12대 국회의원(84년) 신민당 원내부총무(86년) 13대 국회의원(88년) 민자당 원내부총무(90년) 한국전력공사 경영담당 상임고문(93년) 초대 민선울산시장(95년) 가족:어머니 엄길주(82)씨와 1남1녀 별칭:작은 거인 재산:3억6천6백77만6천원 병역:육군상병 제대 ◇송철호 정당:무소속 나이:49 출생지:부산시 중구 보수동 학력:부산고,고려대 행정학과 주요경력:천주교 정의평화위원회 위원(86년) 민주당 울산시 중구지구당 위원장(92년) 울산지방변호사회 인권위원회 위원장(94년) 울산광역시 쟁취시민운동본부 공동본부장(95년) 울산포럼 법문화 분과위원장(현) 한국장애인가족협회 고문변호사(현) 가족:부인 홍영혜(45)씨와 2남2녀 별칭:없음 재산:4억8백만원 병역:육군상병 제대
  • 망월동 르포­5·18 光州민중항쟁 18주년

    ◎차분한 추모행렬 “恨 잊을수 있나요”/망월동에만 플래카드 걸려/금남로선 지하철공사 소음 광주는 조용했다.50년만의 정권교체,金大中 대통령의 집권후 첫 5·18을 맞은 광주의 모습은 다른 지역 사람들의 예상과 달랐다.망월동 묘역을 빼고는 5·18 관련 플래카드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5·18 18주년을 앞두고 하루 수천명의 추모 인파가 줄을 잇는 망월동 신·구묘역.그곳에서 만난 郭성환씨(45·자영업).“그동안 5·18만 되면 광주가시끄러웠던 것은 과거 정권탓이지요.가장 큰 피해자인 金大中 대통령이 취임했으니 시끄러울 이유가 있나요” 계엄군과 시민·학생 사이에 유혈공방이 벌어졌던 금남로,전남도청,전남대 교정도 5·18의 긴장된 느낌은 없었다.금남로에는 지하철공사가 한창이었다.전남대 등 광주지역 5개 대학 총학생회장단과 조선대 교수협의회는 5·18 기간중 폭력화할 수 있는 한총련 집회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18년전의 피맺힌 한이 어찌 쉽게 잊혀질까.전주에서 교회 신자들과 함께 처음 망월동 참배를 왔다는 金희선씨(여·43)는 묘비를 살피며 눈시울을 붉혔다.‘어머니,조국이 나를 부릅니다.민주 정의 자유를 위해 앞서 갑니다’,‘여보,당신은 천사였오,천국에서 다시 만납시다’­애끓는 묘비명들에는 아직도 못다한 사연들이 절절이 배어있다.金씨는 “어린 생명까지 이토록 잔인하게 죽이다니…”라며 말을 잇지못했다. ‘5·18 연구소’ 朴秉基 상임연구원은 ‘광주의 차분함’은 ‘망각’이 아니라고 풀이했다.한 단계 승화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그는 “이제는 5·18이 지닌 보편적 가치,즉 민주주의·인류애를 실증적 연구를 통해 확산시키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5·18의 전국화’를 바라는 광주시민의 염원이 담긴 것이 바로 망월동 구묘역의 돌탑과 신묘역의 헌수탑.전국 각지의 참배객이 작은 돌 하나씩 들고와 쌓은 탑이 이제 1m 높이에 이르렀다.묘역 헌수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명단도 빠르게 늘어가고 있다. 5·18 묘역 입구 표지석은 광주시민들이 정부에 가진 바램을 대변한다.길이 6.8m,높이 4m,무게 33t의 화강암으로 우리나라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5·18 묘지’라고 씌여진 표지석의 왼쪽 부분은 비어있다.‘국립’이라는 명칭을 써넣기 위함이다.5·18기념행사위 李基洪 위원장은 “묘역의 국립묘지 승격,5·18정신의 교과서 수록,국가차원의 전국적 기념식 거행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올해 5·18 기념사업은 사상 처음으로 통합추진되고 있다.기념재단이 주축이 된 행사위원회를 만들었다.차분하고 내실있는 행사추진이 가능한 연유다. ◎곳곳에 남겨진 상흔/1천여명 부상·고무 후유증 시달려/金來香양 18년째 ‘휠체어 신세’… 올 대입 도전 “약사가 돼 나처럼 고통받는 사람을 돕고 싶습니다.” 5·18 당시 두차례 척추 관통상을 입고 휠체어에 18년째 몸을 의지하고 있는 金來香양(22)은 영문도 모른채 불구자로 운명지어체적 진실이 하루빨리 밝혀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문학속의 5·18/대하소설 봄날 “절규가 희망으로”/대부분 詩로 분노 표출… 제도 폭력 허위 고발 광주민주화항쟁은 여전히 진실규명이 미흡한채 세월과 함께 과거의 바다로 흘러가고 있다.문학속에서도 광주의비극은 제대로 조명되지 못해왔다.그러나 임철우씨의 장편소설 ‘봄날’에서 마침내 ‘광주의 진실’이 총체적으로 형상화되어 한국인의 보편적 역사 흐름의 한 장으로 기록되고 있다. ‘봄날’은 왜곡된 정치형태 탓에 ‘광주정서’라는 감정적 모습으로 호도된 광주항쟁을 정면으로 다룬 최초의 장편소설이다.임철우(한신대교수)씨는 당시 전남대 휴학생으로 역사의 현장에 있었다.대하소설 봄날이 지난 2월,5권으로 완성되기 전에도 광주항쟁을 다룬 작품은 많이 발표됐다.상징과 은유라는 특성을 갖고 있는 시는 정치적 금기의 상징이었던 광주를 다루는데 소설보다 자유로웠다.광주항쟁의 상흔이 그대로 남아있던 80년 6월 김준태의 장시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가 발표됐다.그후 광주 비극에 분노하는 시가 쏟아져나왔다.광주의 5월을 다룬 첫 소설로는 윤정모씨의 단편 ‘밤길’이 85년 발표됐다.그 2년후 ‘80년 5월 광주항쟁 소설집’이라는 부제가 붙은 ‘일어서는 땅’이 출간됐다.그러나 이러한 작품들은 사태의 본질에 제대로 접근하지못하고 역사적 진실을 우회하는 형식을 취하는 한계성을 드러냈다.판도라의 상자격이었던 광주 진상에 대한 통제 때문이었다.‘봄날’은 그러나 참담한 살육의 현장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며 광주항쟁 열흘동안의 처절하고 비극적인 모습을 장대한 한편의 드라마로 만들었다.시민들의 항쟁을 체계적으로 논리화하는 등장인물 윤상현은 현실에서 패배하지만 “그것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라고 말한다.대학생으로 나오는 명기도 “인간과 삶을 향한 소망을 배워가리라” 다짐한다.그래서 이 소설은 ‘눈부시게 맑은,늦은 봄날의 아침’으로 끝난다.작가가 고발하고자 하는 권력에 의해 조작된 제도적 폭력이 사라지고 의식의 허위성이 제거된다면 광주의 5월은 찬란한 ‘봄날’로 빛날 것이다. ◎宋基淑 5·18 연구소장/“진실 밝히고 올바른 평가 내려야”/발포명령자 규명­군기록 보존 중요 광주문제라면 말도 꺼내기 힘들었던 5공시절부터 5·18이 제대로 평가받는데 앞장섰던 宋基淑 전남대 교수(5·18 연구소장)는 “이제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을 밝히고,그 진실을 바탕으로 5·18을 정치사회적으로 올바르게 평가하는 것”이라며 ‘5·18의 학문적 객관화’를 강조했다. ­5·18 18돌을 맞는 의미는. ▲지금까지는 정부주도의 배상논의가 주를 이뤘습니다.또 기념사업,망월동 묘역 단장도 기대만큼 이뤄졌다고 봅니다.5·18을 역사의 생생한 기록으로 남기려면 관련 자료를 챙겨 정리하는게 중요합니다.진실의 핵심은 발포명령자를 가리는 것인데 아직 전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80년 당시 군기록중 소멸시킨 부분이 많을 것입니다.현재 있는 것이라도 솔직히 공개하고,군사비밀로 분류되어 있다면 존재만이라도 확인해 두었다가 10∼20년뒤라도 공개해야 할겁니다. ­5·18의 전국화,세계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그렇습니다.5·18은 광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때문에 5·18을 4·19,제주 4·3항쟁 등 국내의 다른 민중항쟁뿐 아니라 중국의 천안문사태,대만의 고웅사태 등과 비교연구하는게 필요합니다.나아가 아르헨티나 칠레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등 중남미국가들과의 비교도 필요하다고 봅니다.일부 남미국가들이 민중혁명에 실패,군사정권이 재등장하는 과정을 반추해보면 잘못된 역사의 반복을 막는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金大中 대통령정부에 바라는 것은. ▲金대통령에게는 큰 부담을 주지않으려는게 이곳(광주·전남)의 정서인것 같습니다.金泳三 전 대통령때는 큰 소리쳤었는데….(웃음)사회단체들에서는 5·18 묘역의 국립묘지 지정,5·18관련 교과서 내용 재정리를 요구하고 있고,앞으로 정부도 이것들을 추진하리라 생각합니다. ◎5·18 광주민중항쟁 이란 5·18 광주민중항쟁은 1979년 유신독재를 자행해온 박정희 대통령의 시해로 초래된 권력공백기에 불법적으로 집권을 꾀하려는 신군부세력을 거부하며 민주화를 요구,1980년 5월18일부터 27일까지 계속된 광주시민들의 봉기를 가리킨다.현재 정부에서는 ‘광주민주화운동’을 공식용어로 사용하고 있으나 5·18단체들을 비롯한 다수 학자들은 시민·학생들의 자발적 미주화 투쟁을 부각시키는 뜻에서 ‘5·18 광주민중항쟁’으로 부록 있다. □특별취재반 ▲특집기획팀=羅潤道 부장(반장),李昌淳·李穆熙 차장,金聖昊·任昌龍 기자 ▲전국팀=金守煥·崔治峰 기자
  • 국민의 정부 첫 5·18 의미­5·18 光州민중항쟁 18주년

    ◎“아시아민주화운동 도화선” 재평가/亞 인권선언대회 주체 계기/기념식 국제행사로 발돋움 “5·18은 아직도 광주에 갇혀 있는가” 국민의 정부 출범후 처음 맞는 5·18의 화두(話頭)는 이렇게 시작되고 있다.지난해부터 5월18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는 등 여러 여건은 4·19에 맞먹는 민중항쟁으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그럼에도 광주·전남을 제외하고는 어디서도 기념행사 조차 외면당하고 있는 현실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제 무엇을 할 것인가.‘5·18 민중항쟁 제18주년 기념행사위원회(위원장 李基洪)’는 올해 행사의 목표를 ‘5·18정신의 전국화·세계화추진,그리고 광주와 5·18의 향후 방향성 제시’로 세웠다.5·18을 시공(時空)이라는 씨줄과 날줄로 엮어 전국적,나아가 세계 인류 모두에게 제대로 인식되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번 5·18이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50년만에 정권이 교체되었다는 사실이다.또 유엔 세계인권선언 채택 50주년이라는 의미도 있다.광주에서는 15일부터 17일까지 ‘아시아인권헌장’선언대회가 열리고 있다.아시아지역 2백여개의 비정부민간조직의 쟁쟁한 인권운동가들이 모여 21세기를 맞아 아시아민중이 인간다운 삶을 유지하기 위해 추구해야할 기초적인 권리를 담은 헌장을 채택하는 행사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5·18은 아시아 민주화의 도화선이 된 국제적 민중운동으로 자리매김될 수 있다.광주의 울타리를 넘어 우리 국민 전체의 역사로 기록됨은 물론이다. 이를 위해 시간의 관점에서 5·18의 근·현대사적 위상 재고찰이 필요하다.5·18 묘역에 설치된 체험공간 일곱마당 부조물은 ‘임진왜란 의병­동학혁명­광주학생운동­3·1운동­4·19의거­5·18광주민중항쟁­통일’로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일곱마당에는 빠졌지만 4·3제주항쟁도 같은 맥락에서 부각되어야 한다는게 5·18연구학자들의 주장이다. 공간적으로는 다른 나라 민중항쟁과의 비교 검토가 요구된다.중국의 천안문사태,대만의 2·28사태 및 고웅사태 등이 비교대상이 될 수 있다.일부 학자들은 버마 8888항쟁,태국 5·18 항쟁과 최근 인도네시아의 반(反)수하르토봉기 등 80년대 후반 이후 아시아권의민중항쟁들을 ‘민주화 갈망’이라는측면에서 같이 묶어보려는 노력을 진행중이다. 결국 5·18이 역사에서 제 위치를 차지하려면 명확한 진상규명이 전제되어야 한다.발포명령자,사망자 숫자 등이 확실히 규명되어야 한다.집단암매장 여부,행방불명자 추적,헬기기총소사 등의 참혹행위 여부도 밝혀져야할 대목이다. ◎광주 민중항쟁 일지 ▲80.5.17=비상계엄 전국 확대 조치 ▲5.18=전남대생 600여명 학교정문 앞 계엄군과 첫 충돌.광주민주화운동 발발 ▲5.27=신군부 광주민주화운동 진압 ▲9.1=전두환 11대 대통령 취임 ▲9.17=김대중 내란음모죄 1심 사형선고 ▲10.25=계엄군법회의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 175명 선고공판사형5명,무기7명 등) ▲12.9=광주 미문화원 방화 ▲81.4.3=실형 관련자 특사,감형 실시 ▲82.3.18=부산 미문화원 방화 ▲84.11.18=민정당사 점거 시위 ▲85.5.23=서울 미문화원 점거 ▲6.7=국방부‘광주사태 전모’발표.사망자 191명(민간인 164,군인 23,경찰 4명) ▲86.11.1=광주 직할시 승격 ▲88.4.26=13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민정당 완패.국회사상 최초의 여소야대 정국 형성 ▲88.11.18∼89.2.24=국회 광주 특위 및 청문회 가동 ▲89.3.10=노태우­김대중 회담,상무대 공원화등 일부 치유책 합의 ▲91.5.11=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보상 지급 완료 ▲93.5.13=김영삼 대통령 광주문제 관련 담화 발표 ▲94.5.13=정동년 5·18 광주항쟁 연합 상임회장,두 전직 대통령 및 군지휘관 35명을 내란 목적 살인 등 혐의로 고발 ▲95.7.14=5·18 관련자 처벌을 위한 공동대책 위원회 구성 ▲7.18=검찰 5·18 관련자들에 대한 공소권 포기 발표 ▲7.19=5·18 유족 부상자 등 150여명 명동성당 농성 ▲11.25=5·18 특별법 제정 ▲96.1.23=두 전직대통령 등 5·18 관련자 8명 내란혐의 기소 ▲97.4.17=대법원 전두환 무기,노태우 17년형 확정 ▲5.9=국무회의 5·18 국가기념일 제정 ▲12.22=두 전직대통령을 포함한 5.18 관련자 사면,복권
  • 영업직 완전능력급제/대우자판 특별승진제 도입

    대우자동차판매는 29일 침체된 자동차 내수경기속에서 차 판매고를 높이기 위해 영업직 인사를 판매실적을 중시하는 완전능력급제로 바꾸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대우는 영업직에 대해 직급별로 승격 기준 자동차 판매목표를 부여해 목표를 달성하면 승진연한에 관계없이 특별승진시키기로 했다.학력,연령,근무연수 등에 관계없이 자동차를 많이 판매하는 카매니저들은 다단계 특진도 가능하게 된다.
  • 선거법 개정 협상 돌파구 열까

    ◎무산땐 선거구 혼란·고비용 등 후유증 심각/비난 여론 의식 주초 분리처리 합의 가능성 지자제 관련 선거법 개정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그러나 여야는 주초 막판 절충을 벌일 예정이어서 연합공천 등 쟁점을 뺀 ‘분리처리’합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선거법 개정이 안될 경우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피할 수 없는 탓이다.끝내 개정에 실패,현행 선거법으로 6월 지방선거를 치르게 된다면 다음과 같은 혼선이 빚어진다는 것을 여야 모두 잘 알고 있다. 선거법 개정이 무산된다면 가장 큰 문제점은 선거구의 혼란이다.행정자치부는 95년 지방선거 이후 행정구역 개편 등으로 선거구 조정사유가 발생한 선거구를 70개 시·군의 2백여 곳으로 추산하고 있다.지난해 광역시로 승격한 울산의 경우 선거구가 획정되지 않아 광역의회를 구성할 수 없게 된다.전북 정읍과 익산 등 39개 도농(都農)통합지역과 서울 송파,도봉등 국회의원 선거구가 나눠진 26개 지역도 현행대로 선거를 치를 경우 위법시비가 일게 된다. 공직사퇴시한도 현행대로 ‘선거일 90일전’으로 유지된다면 한나라당 崔秉烈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가 무위에 그친다.崔의원은 지난 5일에야 의원직 사퇴서를 국회에 제출한 터라 이번 선거법 개정에서 ‘선거일 60일전’으로 사퇴시한이 단축되지 않는 한 출마가 원천봉쇄되는 셈이다.이는 崔의원 개인의 차원을 넘어 한나라당 전체에 고민을 안겨 주는 것이다. 고비용 선거구조를 전혀 손대지 못한다는 점도 여야 모두에게 부담이다.여야는 그간의 협상에서 광역의원을 30%,기초의원을 24% 감축하기로 합의한 상태다.국민회의측은 이같은 감원으로 연간 1백66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더해 현수막 폐지와 선거홍보물 축소,방송광고 폐지 등까지 계산하면 연간 2천억원의 선거비용이 절감된다. 남은 쟁점은 정당간 연합공천 문제와 서울및 6개 광역시 구청장의 임명제 전환 여부.고비용 정치구조 개선과 동떨어진,단지 선거의 유·불리와 관계된 당리당략적 사안이다.협상 결렬로 선거법 개정에 실패한다면 여야는 “당리당략에 집착,선거를 혼란속으로 빠뜨렸다”는 비난을 면키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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