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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호 ‘7년만의 영광’

    ‘코리아 특급’ 박찬호(LA 다저스)가 미국 진출 이후 처음으로 개막전 선발 등판의 영예를 안았다. 박찬호는 29일 짐 콜번 투수코치로부터 새달 3일 오전 5시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개막전 등판에 대비하라는 공식 통보를 받았다.박찬호가 개막전 선발로 등판하는 것은 94년 미국 진출 이후 7년만에처음이다.당초 코칭스태프는 에이스 케빈 브라운의 아킬레스건 부상 정도를 면밀히 검토한 뒤 개막전 등판 여부를결정지을 방침이었으나 자칫 무리한 등판이 부상을 악화시킬 것을 우려,제2선발인 박찬호에게 개막전의 중책을 맡긴 것. 지난 25일 볼티모어와의 시범경기에서 4이닝동안 무려 9실점,불안한 모습을 보인 박찬호는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맡게 돼 다소 긴장된다.최상의 컨디션으로 끌어올려 개막전에 나서겠다”며 의욕을 보였다.박찬호의 개막전 등판확정으로 남은 애리조나와의 시범경기에서 박찬호의 투구이닝도 조절될 전망이다. 박찬호의 개막전 선발 맞상대는 메이저리그 5년차 제이미라이트. 밀워키도 에이스 제프드미코가 어깨 통증으로 시달려 제2선발인 라이트를 개막전에 투입하기로 했다.지난해 콜로라도에서 트레이드된 라이트는 지난 시즌 7승9패방어율 4.10을 마크,지난해 18승10패 방어율 3.27을 기록한 박찬호에 견줘 한수 아래로 평가받는다.다저스는 이와함께 라몬 마르티네스를 방출하고 신예 에릭 가니에를 제5선발로 낙점했으며 마이크 저드를 탬파베이로 트레이드시켜 투수진을 모두 확정했다. 한편 보스턴 레드삭스의 김선우는 이날 세인트피터스버그에서 열린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8-0으로앞선 8회 4번째 투수로 나서 2이닝동안 볼넷 1개만을 내주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앞선 두경기에서 3과3분의 2이닝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버틴 김선우는 개막을앞두고 3경기 연속 무실점의 안정된 투구로 메이저리그승격 가능성을 부풀렸다. 김민수기자 kimms@
  • 3·26 개각/ 주요 개각 일지

    ■98.2.23 김종필 국무총리,한승헌 감사원장 지명■3.3 새 정부 조각 발표■3.4 이종찬 국가정보원장,진념 기획예산위원장,전윤철공정거래위원장 임명■8.4 홍순영 외교통상장관 임명(박정수 외교통상장관 경질)■5.24 2기 내각 출범(11개 부 장관 교체)■6.8 김정길 법무장관 임명(김태정 법무장관 경질)■12.23 박재규 통일장관,임동원 국정원장 임명(천용택 국정원장 경질)■2000.1.11 박태준 총리 지명■1.13 박태준 총리내각 출범(재경,외교통상 등 7개부처장관과 금감위원장 등 장관급 2명 교체)■5.22 이한동 총리 지명■8.7 8개 부처 장관과3개 장관급 위원장 교체■2001.1.29 한완상 교육부총리,한명숙 여성장관 임명(이돈희 교육장관 경질)진념 경제부총리로 승격
  • 김선우 ML진출 파란불

    김선우(보스턴 레드삭스)가 연이은 호투로 메이저리그 승격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김선우는 26일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신시네티 레즈와의 시범경기에서 4회 1사 뒤 팩스턴크로포드에 이어 등판,2와 3분의2 이닝 동안 삼진 3개를뽑으며 2안타 무실점의 안정된 투구를 했다.김선우는 이로써 23일 피츠버그전을 포함,2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했다.
  • “경의선 타면, 고려 도읍지 개성이 있네”

    서울에서 경의선을 타면 1시간30분만에 닿을 수 있는 지척의 땅.태조 왕건이 고려의 도읍지로 삼은 역사의 고향,개성이 열리고 있다.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이북한과 개성·금강산관광특구지정에 합의했다고 발표함에따라 개성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졌다. 지난 55년 직할시로 승격된 개성은 1개시(개성시)와 3개군(개풍군·장풍군·판문군)으로 이뤄져 있다.서울에서 당일치기 관광코스로,학생들의 수학여행지로 각광받을 날이 멀지 않은 개성에 미리 가본다. 개성시 중심가에서 3.5㎞ 떨어진 개풍군 해선리 만수대에위치한 왕건왕릉은 대표적 유적지.94년 복원하면서 3단축조형식의 웅장한 무덤과 왕건 초상,후삼국 통일시기의 문인및 무인 석상이 서 있다. 개성시 북안동에 있는 북한 국보급34호 개성 남대문은 무지개문 축대위에 있는 단층 문루로 정면 3칸,측면 2칸의 합각지붕에 3포집이다.1391년 고려 공양왕 3년에 착공,1393년조선 태조 2년에 준공돼 고려말 건축기법이 담겨있다. 문루에는 북한 보물급 30호인 연복사종이걸려있다. 개성 문묘대성전은 선죽동에 있는 목조건물이다.고려 문종이 세운 대명궁의 별궁이었지만 뒤에 숭문관이 되었고 1089년 국자감을 이곳으로 옮긴 뒤 1310년 성균관이라 하였다. 개성 성균관은 서울 성균관과 같은 태학(太學)이 아니라 지방향교였던 점이 다르다. 송악산 남쪽 기슭에 자리잡은 만월대는 고려왕조의 왕궁터이다.중앙의 회경전을 중심으로 길이 약445m,너비 약 150m의 미니궁.왕이 거처하던 건덕전 등 여러 전루가 있었으며1361년 불탄후 폐허가 됐으며 주춧돌만 남아있다. 개성나성(開城羅城)은 개성직할시 외곽을 둘러싼 외성을말한다.북한 사적 제46호로 지정돼 있으며 고려 현종 20년인 1029년에 완공됐다.거란의 침입이 있은 뒤 강감찬 장군의 건의에 의해 축조됐으며 송악산 남쪽 사면과 남산을 둘러 시가지전체를 포위하고 있는 모습이다. 개성시내에서 북쪽으로 25㎞ 떨어진 곳에 자리잡은 높이 37m의 박연폭포의 장관은 조선 중기 유학자 서경덕,기생 황진이와 함께 송도삼절(松都三絶)로 꼽힌다. 이밖에 10∼13세기 고려벽화를볼 수 있는 수락암동벽화고분,태종 이방원이 정몽주를 살해한 선죽교,태조 왕건의 할머니 용녀가 팠다는 전설의 큰샘 대정(大井) 등이 유명하다. 노주석기자 joo@
  • 경기 시·군 서열 바뀐다

    경기도내 시·군의 서열을 매기는 순서규정이 바뀌 면서 시·군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경기도는 15일 내부규정의 하나인 ‘시·군 순서규정’을개정,화성군과 광주군이 시로 승격되는 오는 2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종전에는 역사성과 면적,인구 수,시 승격 일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으나 앞으로는 인구 수만을 따져 시·군의 순서를 정하기로 한 것이다. 순서규정이 달라졌다고 해서 행정·재정적인 손익이 있는것은 아니지만 의전상 단체장의 지위에 차이가 생기기 때문에 해당 자치단체로서는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다. 예컨대 도지사가 주재하는 기초단체장 회의 때 시·군 서열에 따라 좌석배치가 달라지고 각종 행사에서도 자리가 앞서거나 뒤지거나 하게 된다. 규정이 바뀌어도 수원시와 성남시는 여전히 1위와 2위를 고수하게 됐다.고양시는 10위에서 3위,용인시는 19위에서 7위,안산시는 9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화성군은 26위에서 14위로 무려 12계단을 상승했다.반면 과천시는 11위에서 29위,오산시는 14위에서 25위로 떨어졌다. 백성운(白成雲) 행정1부지사는 “인구가 2배 이상 차이 나는 자치단체 간에 서열이 뒤집혀 있는 불합리를 바로잡기 위해서 규정을 고치게 됐다”고 밝혔다. 인구 1,000만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경기도는 정부의 광역자치단체 우선 순서규정에 따라 인구면에서 서울시와 비슷한규모이면서도 인구 104만명의 울산시 다음이다.백 부지사도“중앙정부도 이런 기준으로 광역자치단체 순서규정을 바꿔야하며 이를 정식으로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해 이런 배경을 뒷바침해주고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 인사 목마른 재경부, 이달 개각설에 실낱 기대

    요즘 재정경제부 관리들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인사가풀리지 않고 막혀있는 게 중요한 요인이다. 재경부는 지난해 말부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대사와 통상교섭본부장에 재경부 출신을 강력히 추천했으나 불발에그쳤다.이에 앞서 지난해 8월의 차관급 인사에서도 재경부본부 1급들의 승진은 없었다. 이달에 개각을 한다는 말은 나돌고 있지만 1급들이 외청장을 비롯한 차관급으로 승진할지를 단언할 수도 없다.그래서엘리트라고 자부하는 재경부 관리들의 사기도 말이 아니다. ‘관례’에 따르면 다음달 임기가 끝나는 양만기(梁萬基)수출입은행장 후임에 1급이 나갈 가능성이 높은 정도다. 공석인 대한투자신탁증권 사장에 현직 1급이 내려가는 것도어렵다. 과거에는 한국투신과 대한투신의 사장에는 1급이 임명됐지만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를 반대하는 요즘의 분위기와도맞지않기 때문이다.진념 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이 최근 “민간부문과 경쟁하는 금융기관에는 현직 관료를 보내지 않겠다”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물론 재경부 출신으로현재 금융기관에 있는 인사가 대한투신증권 사장으로 옮기고 그 자리를 현직 1급이 옮기는 구도는 가능하다. 인사가 풀리지 않자 부총리로 승격하면서 신설된 개방형인국제업무정책관(1급) 선임도 늦어지고 있다. 전체적인 인사구도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인사 적체로 김진표(金振杓)세제실장(행정고시 13회)과 이근경(李根京) 차관보(행시 14회)는 현직에 2년 이상 근무하고 있다.1급이 현직에 2년 이상 ‘장수’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북한 사상 최대 마라톤대회 연다

    북한이 고 김일성 주석의 생일에 맞춰 북한 사상 최대규모의 국제마라톤대회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은 “오는 4월15일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마라톤대회에 현재까지 200명의 외국인선수가 참가신청서를 제출했다”는 조선마라톤협회 강성두 서기장 명의의 서한을 받았다고 7일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해 4월9일 열린 만경대상마라톤대회를 최초의 국제마라톤대회로 승격시켰지만 이 대회가 같은 대회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그러나 레이스 코스가 김일성광장∼대동강변∼김일성광장으로 같아 동일한 대회일 가능성은 높다. 북한은 또 코스를 따라 100만여명의 군중이 응원할 것이며선수들을 위해 베이징에서 출발하는 특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AFP는 전했다.특히 AFP는 “99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마라톤 우승자 정성옥도 명예선수로 참가한다”고 북한이전해왔다고 밝혀 정성옥이 이미 은퇴했음을 시사했다. 최근 탁구와 유도 배구 등 국제대회에 잇따라 출전하고 있는 북한은 평양국제피겨스케이팅대회때 사상 최초로 외국기업(휠라)의 후원을받는등 스포츠분야에서도 변화의 조짐을보이고 있다. 박준석기자
  • [오늘의 눈] 재편돼야 할 문화부문 조직

    문화관광부의 외국(外局)이던 문화재관리국이 문화재청으로승격한 때는 지난 1999년 5월이다.국민은 당시 문화재 보호를 위한 전기가 마련된 것으로 받아들였다.정치권이 여야를가리지 않고 지원사격을 한 것도 그만큼 국민의 염원이 담겼기 때문이었다.정부조직의 대대적인 무게덜기가 한창이던 시절 그것은 ‘사건’이었다. 그러나 2년이 채 지나지 않은 지금 정부의 문화재정책은 심각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문화재청은 풍납토성이나 경주경마장 문제 등 곳곳에서 불거지는 문제들을 뒤치다꺼리하는데만도 힘에 부친다.전반적인 정책의 밑그림을 그리고,앞장서 추진하는 본연의 구실은 생각도 할 수 없는 형편이다. 왜 이렇게 됐을까.그렇다고 문화재청을 이끄는 사람들에게책임을 돌린다면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는 일이 될 것이다.오히려 국민의 박수를 받았던 국(局)의 청(廳)‘승격’이 문화재 정책을 수행하는 데 방해가 되는 것은 아닐까. 문화재관리국 시절 문화재정책의 책임자는 문화부장관이었다.모든 정책은 차관을 거쳐 장관의 결재를 받았다.승격한뒤로는 청장은 장관의 직접적인 지휘통솔을 받지 않는다.물론 일상적 업무를 추진하는 데는 국장보다 청장의 권위가 더효율적일 것이다. 그러나 풍납토성이나 경주·부여의 보존처럼 천문학적 예산이 들고,국민에 대해 설득이 필요하다면 문제는 달라진다.국무회의에도 나갈 수 없는 1급 청장이 할 일은 밤잠을 못이루며 고민하는 것밖에는 없다.풍납토성 문제도 장관이 뛰었다면 상황은 많이 달라졌을 수 있다.결과적으로 조직은 승격했지만 정책은 후퇴한 꼴이다. 반면 문화부장관의 직접 지휘를 받는 분야는 어떤가.문화예술과 체육·관광·청소년 등 대표적 기능들은 문화재 보존처럼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하지 않는다.대부분 민간의 활동을어떻게 지원하여 부축하느냐가 과제라고 할 수 있다.청 단위 조직이라고 해도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다. 이렇게 볼 때 문화관련 정부조직의 재편은 불가피한 것 같다.상징성보다는 효율성 위주로 ‘판’을 다시 짜야 할 것이다.문화재와 문화예술·문화산업을 장관급 부처에서 아우르고,체육과 관광·청소년 기능을 독립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될 수 있을 것이다. ■서 동 철 문화팀 차장
  • [사설] 어이없는 화재 참사

    일요일 새벽 서울에서 발생한 두 건의 화재참사는 “이런어처구니 없는 사고가 있을 수 있나” 하는 생각을 먼저 갖게 한다.화재가 발생하면 대형 참사로 연결될 수밖에 없는무허가 주거겸용 비닐하우스 단지가 지금껏 방치돼 있고,한다가구주택 화재에서 소방관 6명이 한꺼번에 건물더미에 깔려 숨졌다는 사실이 너무 황당하다. 일가족 10명이 숨진 세곡동 화훼용 비닐하우스 단지에는 30여 가구,120여명이 살고있었다고 한다.바람이라도 불어 화재가 번졌더라면 어찌됐을까 생각하면 정말 아찔하다.화훼용비닐하우스의 화재사고는 서초동 시절부터 끊임없이 일어났고,그때마다 인명 참사로 연결됐다.주민들은 어려운 형편에먹고살기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하지만,행정 당국은 그동안이 곳의 안전을 위해 어떤 노력이나 조치를 했는지 묻지않을 수 없다. 소방공무원들의 참사는 우리의 소방제도의 현주소와 문제점을 다시 한번 점검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현재 우리의 소방인력은 2만2,700여명으로,소방 공무원 1인당 담당 인구는 미국·일본 등 선진국의 몇 배에해당한다.이런 상황에서 소방공무원의 효율적인 교육훈련 체계를 갖추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화재때마다 제기되는 소방 장비의 부족과 낙후성은말할 필요도 없다.이번 사고도 소방공무원들의 안전수칙 준수여부를 떠나,이같은 소방인력과 장비의 총체적 부실의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인구나 도시 규모에 걸맞은인력이나 장비의 뒷받침 없이 소방 선진국을 기대한다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라는 것이다. 당국은 개선안으로 제시했던 중앙소방학교의 소방대학 승격과 국립소방과학연구소의 설립 계획 등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안을 내놓길 기대한다.아울러 대형 재난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119지령체계의 전산화 등 소방 종합정보통신망을 하루빨리 구축해야 할 것이다.또 이번 주택가 화재에서도 확인됐듯 주차공간으로 변한 이면도로를 확보하는 방안도시급하다. 일방통행제 실시,공동주차장 설립안의 강력한 추진을 당부한다.
  • 최희섭 장외 3점포…ML 슈퍼스타 탄생 예고

    ‘메이저리그가 보인다’-.‘시카고의 희망’ 최희섭(22·시카고 커브스)이 통렬한 장외 3점포로 메이저리그 문턱에바짝 다가섰다. 최희섭은 2일 미국 애리조나 스코츠데일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캑터스리그 개막전에서 6회초 2사 1·2루때 대타로 나서 마크가드너의 149㎞짜리 초구를 통타해 우중간 펜스를 넘어 주차장 인근까지 가는 초대형 3점포를 그려냈다. 4회부터 두번째 투수로 등판,최희섭에게 뼈아픈 일격을 당한 뒤 막바로 강판된 가드너(39)는 지난해 11승7패 방어율 4.05를 기록한 샌프란시스코의 제5선발이다. 최희섭의 홈런은 비록 시범경기지만 메이저리그 공식경기에서 나온 동양인 타자 최초의 홈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커브스는 2-1로 앞선 상황에서 터진 최희섭의 홈런에 힘입어 6-5로 이겼다. 최희섭은 “출장 기회가 주어져 기쁘다.초구부터 치겠다는마음으로 나섰는데 상대투수가 실투성의 낮은 직구를 던져홈런이 됐다”고 말했다. 돈 베일러 감독은 “최희섭은 스윙이 부드럽고재능이 있는선수다.앞으로 선발 출장 등 많은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올시즌 트리플A에서 정규시즌을 맞을 예정인 최희섭은 이날인상적인 플레이로 빅리그 전격 승격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따라서 ‘미스터 커브스’ 마크 그레이스가 떠난 1루수자리는 훌리오 술레타와 매트 스테어스, 론 쿠머에 최희섭이 가세한 4파전으로 치달았다. 최희섭은 동양인으로는 보기 드물게 196㎝·110㎏의 당당한체격의 거포. 거구임에도 불구하고 배팅이 유연한데다 정교함까지 갖춰 벌써부터 차세대 홈런왕 후보로 꼽힐 정도다. 광주일고시절인 97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무서운 펀치력으로 메이저리그 관계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최희섭은 99년 고려대를 중퇴하고 시카고에 입단(계약금 120만달러)했다.지난 2시즌동안 마이너리그 211경기에서 43홈런을 뿜어낸그는 올시즌 메이저리그 공식 가이드북에 ‘미래의 홈런왕’으로 지목되는 등 연일 ‘시카고의 희망’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민수기자 kimms@
  • 재경부 고위급 천거 잇단 실패 ‘침울’

    재정경제부의 심기가 좋지 않다.고위급 인사에서 계속 소외당하기 때문이다.최근 재경부장관이 경제부총리로 ‘승격’되기는 했지만 ‘실권(實權)’은 별로 없다는 얘기도 된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2일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에 황두연(黃斗淵)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황 신임 본부장은 옛 경제기획원(EPB) 출신이지만 상공부(현산업자원부)에서 잔뼈가 굵었다. 재경부는 통상교섭본부장에 김호식(金昊植)관세청장과 엄낙용(嚴洛鎔)산업은행총재 등을 추천했으나 실패,‘닭 쫓던 개지붕 쳐다보는 격’이 됐다. 지난해 말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에 김호식 청장 등을 추천했지만 외교부의 뜻대로 한덕수(韓悳洙) 당시 통상교섭본부장이 선임됐다.재경부의 한 핵심과장은 “(재경부)장관이 열심히 뛰었지만 뜻을이루지 못했다”며 “예산권이 없는 (힘없는)재경부의 얘기를 외교부가 제대로 듣겠느냐”며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이렇게 상황이 꼬이자 재경부의 인사숨통이 쉽지 않다.당초 재경부는 통상교섭본부장에 김호식 청장이나 엄낙용총재가 옮길 경우를 예상하고 고위급 인사 시나리오를 만들었지만 없던 일로 돼 버렸다.지난해 8월 차관급 인사에도 재경부 1급 중 승진한 경우가 없었기 때문에 이래저래 재경부고위급의 자리이동은 쉽지 않은 셈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日우익세력 다시 ‘꿈틀’

    18일 노로타 호세이(野呂田芳成) 일본 중의원의 태평양 전쟁 정당화 발언으로 일본내는 물론,아시아 주변국에서 일본우익세력의 재준동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지난해 모리 총리의 ‘신의 나라’ 발언 등 잇단 망언과 방위청 장관출신들의 방위성(省) 승격 시도,최근 ‘역사 왜곡 세력’의활동 등 일본 우익의 과거사 미화 및 군국주의 부활 시도가점차 노골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야당은 물론 노로타 의원이 속한 자민당은 즉시 비난성명을 냈고,향후 그의 발언이 외교문제로 비화되지 않을까걱정했다.간 나오토(菅直人)민주당 간사장이 주축이 된 야당지도부는 18일 중의원 예산위 이사회에서 “침략 전쟁을 미화하는 노로타의 역사 인식은 용납될 수 없다”고 중론을 모았다. 또 민주·자유·공산·사민당 등 일본의 4야당은 19일 노로타 위원장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 또는 해임 결의안을 제출키로 해 그의 거취가 주목된다. 노로타 의원의 강연에서 문제된 부분은 ‘태평양 전쟁’을‘대동아 전쟁’으로 표현하고,이로 인해 아시아의 식민지가완전히없어졌으며 일본 덕분에 동남아시아의 독립이 이루어졌다고 주장한 점이다. 그의 이같은 망언은 최근 다시 목소리를 높이는 우익세력활동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최근 우익세력들은 다음달 초로 예정된 문부과학성의 새 교과서 선정 발표를 앞두고 관련인사들에게 협박·폭력전화를 일삼고 있다. 특히 지난해 왜곡사실이 알려진 이후 파문을 일으켰던 일본‘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의 2002년도 중학교 역사교과서가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한국·중국 등 주변국과 외교마찰로 번질 가능성마저 보이고있다. 우익 교과서 비판 심포지엄 등을 주도한 사람에 대한 테러위협도 끊이질 않아 우익세력의 준동은 일본내에서도 국가적·사회적 골치거리가 되고 있다. 한편 중국 신화통신은 보도가 나온 즉시 ‘침략전쟁의 미화’라며 거세게 비난하는 논평을 내보냈다.해방군보(解放軍報)도 “만약 일본이 과거를 교훈으로 삼지 않으면 일본의 후손들에게 심대한 악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비난했다. ■노로타 호세이는 누구? 노로타 의원은 자민당 최대 파벌인하시모토(橋本)파로 중의원 6선의 중진. 주오(中央)대 법학부를 졸업,건설성 문서과장 등 공무원 생활을 했다.83년 참의원 당선으로 정계에 입문했다.농림수산성 정무차관,방위청장 등을 거쳤으며 참의원 자민당 부간사장 등을 맡았다.지난해 ‘중의원 방위성 설치 의원 연맹’의 핵심 발기인으로 활약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공직인맥 열전](24)환경부.하

    환경부 사람들은 명분과 미래를 먹고산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환경부는 명분만 있고 실리는 없는 조직이었다.건설교통부나 농림부 등 개발지향적 부처와 업무협의를 할 때면 “환경? 그거 좋은거야 누가 모르나…”라는비아냥을 들었다.그러나 2000년대로 들어와 환경산업(ET)이정보산업(IT),생명산업(BT)과 함께 미래의 핵심산업으로 부각되면서 환경부도 중심 부처로 부상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환경부의 중추세력인 과장급 인사들은 대부분 1990년 환경청이 환경처로 승격될 당시 들어와 자리를 잡았다.보건사회부와 건설부,내무부 등의 인력이 업무와 함께 이관해 왔다. 또 조직 확대로 생긴 자리에는 경제기획원,국방부,서울시 등에서 영입된 인사들이 옮겨왔다.그 당시는 처음으로 우리사회에 환경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움트기 시작한 시기여서행정고시,기술고시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젊은 인재들도 많이 지원했다. 그러나 여러 부처에서 온 사람들이 뒤섞이다 보니 주로 출신 부처별로 소규모 그룹이 생겨났고 최근까지도 그런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90년대 중반에는 보사부 출신과 기타 부처출신간에 이른바 ‘보수-개혁’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같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최근에는 조직을 효율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업무 위주로 인사를 해야 한다는 불문율이 형성돼가고 있다.김명자(金明子)장관도 외부로부터의 인사청탁은배제하겠다고 밝혔으며 지금까지 그같은 원칙을 지키고 있다. 1,270명의 환경부 직원 가운데 대기공학박사인 최흥진(崔興震)정보화담당관을 비롯해 박사가 51명,기술사가 22명이다. 석사는 너무 많아 별도로 통계를 잡지도 않는다.전문가가 가장 많은 부처 가운데 하나다.환경호르몬 등 과거에 없던 새로운 문제가 끊임없이 터져나오기 때문에 전문지식과 탐구정신이 필요하다. 선임과장인 김덕우(金德優)총무과장은 90년 환경처 승격으로 정책기능이 강화됐을 때 심재곤(沈在坤)정책조정과장(현기획관리실장)과 함께 중·장기 환경정책의 골격을 잡고 국가환경선언도 기초했다.김지태(金智泰)정책총괄과장은 대인관계와 조직융화에 특장이 있어 기술고시 출신이지만 공보과장을 담당한경험이 있다.육사출신인 소준섭(蘇俊燮)산업폐수과장도 비슷한 성품으로 역시 공보과장을 지냈다. 기술직과 행정직 간의 차별이 없는 곳이 환경부다.총무과장,기획예산담당관,감사관 세 자리를 빼면 기술직도 어디든 갈수 있다. 이필재(李弼載)환경경제과장은 과장급 중 홍일점이고 본부여직원 73명 가운데 최상급자다.깔끔하고,꼼꼼하고,집요하다고 동료들은 평가한다.충남에서 공직을 시작한 한기선(韓基善)자연정책과장은 내무부(현 행정자치부) 자연공원과장을지내다 부서를 통째로 들고 환경부로 들어왔다.임종현(林鍾賢)자연생태과장은 지리산 야생곰 보호,비무장지대(DMZ) 생태계 보전,생물종자 유출 방지 등 일반인의 관심이 많은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환경부에서 최근 야근을 가장 많이 하는 부서는 4대강 수질개선과 새만금,시화호 문제가 걸린 수질정책과.윤성규(尹成奎)과장은 일반인이 이해하기 어려운 물 관련 현안을 쉽게풀어서 설명하는 재능을 지녔다. 육사 출신인 주봉현(朱鳳賢)수도정책과장은 서울시에서 주택 200만호 건설 관련 업무를 담당하다가 ‘좀더 명분있는일을 하고 싶어서’ 환경부로 지원했다.환경 기술의 발전방향에도 관심과 지식이 많다.약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김학엽(金學燁)폐기물정책과장은 국립환경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근무하다 특채됐다.홍준석(洪晙碩)기획예산담당관은 행정고시에 일찍 합격해 30대부터 주요 과장을 지냈다. 이도운기자 dawn@
  • ML 해외파 스프링캠프 담금질 돌입

    ‘저 높은 곳을 향하여’-.미국 프로야구에 진출한 해외파선수들이 꿈을 실현할 전초기지인 스프링캠프에 차례로 입성,본격 담금질에 들어간다. 그동안 개인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친 박찬호(28·LA 다저스)는 오는 16일부터 스프링캠프가 위치한 플로리다 베로비치의 다저타운에서 실전을 방불케하는 피칭에 들어간다.지난해자신의 최다승이자 동양인 최다승인 18승을 올린 박찬호는내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게 돼 올해가 그 어느때보다중요하다.‘1,000만달러의 사나이’ 박찬호가 꿈의 20승고지를 밟을 경우 FA와 맞물려 천문학적인 연봉을 기대할 수 있다.또 그에게 잔뜩 눈독을 들여온 뉴욕 양키스 등 명문 구단들의 유혹도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해 라이징 패스트볼로 메이저리그 강타자들의 넋을 뺀‘핵잠수함’ 김병현(22·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이날애리조나주 투산에서 팀 훈련을 시작한다.코칭스태프는 ‘특급마무리’ 매트 맨타이가 버텨 김병현을 일단 셋업맨으로낙점했다.그러나 맨타이가 조금만 흔들려도 김병현을 즉각마무리로 투입한다는 복안이어서 중간계투와 마무리를 들락거릴 것으로 점쳐진다.특히 김병현은 라이징 패스트볼의 위력을 배가시키기 위해 올해 싱커를 집중 연마해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미국 진출 3년만에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받은 최희섭(21·시카고 커브스)은 오는 20일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본격 배팅에 나선다.이미 팀 관계자가 “올시즌 개막은 마이너리그가 되겠지만 하반기에 메이저리그로 승격될 것”이라고장담할 정도로 주목받고 있다.최희섭 특유의 파워히팅이 빛을 발할 경우 예상보다 빨리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그 타자로 등록할 공산도 짙다. 이에 견줘 오는 18일 플로리다 포트 마이어스에서 캠프를 시작하는 보스턴 레드삭스의 ‘한국인 삼총사’ 이상훈(30) 조진호(26) 김선우(24)는 피말리는 ‘생존 게임’을 예고하고 있다.올해도 이들의 메이저리그 입성은 불투명하지만 캠프에서의 혼신투로 코칭스태프의 눈에들겠다는 다짐이다. 김민수기자 kimms@
  • 꽁꽁 묶인 재경부 인사 보따리

    ‘거참,승진 인사가 되게 꼬이네.’ 재정경제부 직원들은 12일 부총리 격상에 따른 이달내 승진인사에 기대를 걸었으나 실제 인사가 다음달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실망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진념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최근 확대간부회의에서 “인사적체 해소는 조직의 장으로서 중요한 임무”라며“적체해소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테니 앞으로 기대해보라”고 말해 직원들은 이제나 저제나 ‘인사 보따리’를 학수고대했다. 하지만 재경부 인사가 이달중 풀릴 기미는 거의 없다. 우선 재경부가 눈독을 들여온 통상교섭본부장 자리는 황두연(黃斗淵)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과 이경태(李景台)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김호식(金昊植)관세청장의 3파전으로 압축돼 개각과 맞물려 결판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엄낙용(嚴洛鎔)산업은행총재는 최근 후보군에서 멀어진 것으로 보인다는 게 관가의 후문이다. 부총리 승격으로 신설된 국제업무정책관(1급) 자리도 하마평만 무성하다.선발일정 등을 감안하면 이달중 불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17일까지 공개모집 접수기간이 연장됐으나지원자가 없으면 내부에서 2명을 추천한다는 계획이다.중앙인사위의 심의일정을 감안하면 3월 초에나 임명이 가능해 이 역시 개각과 맞물려 있다. 후보군으로 배영식(裵英植)경제협력국장,김용덕(金容德)국제금융국장의 이름이 나오다 요즘에는 권오규(權五奎)청와대비서관으로 무게중심이 옮아가고 있다.IMF에 파견나가 있던오종남(吳鍾南)국장이 권비서관 자리에 내정됐다는 설도 유력하게 나돌고 있다. 다음으로는 1급자리도 숨통이 트이지 않는 점이다.수출입은행장(4월)과 기업은행장(5월)의 자리가 비는 시점이 안맞는점도 인사를 꼬이게 한다. 이영회(李永檜)기획관리실장의 수출입은행장,유지창(柳志昌)민주당 정책실장의 기획관리실장 설이 나돈다. 재경부 국·과장들 사이에서는 1급 간부들이 갈 후임자리가나야 인사적체가 풀릴 것으로 보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공직인맥 열전](22)노동부.하

    노동부는 2실 4국 2심의관 31과로 구성됐다.81년 부 승격이후 복지사회 진전과 함께 위상과 규모가 확대되는 추세다. 노동부의 핵심 업무는 고용·실업과 근로여건,노사관계 등3대 분야다.전통적으로 노정과와 근로기준과가,IMF 이후 고용정책과가 핵심 부서로 떠올랐다.이외에 고용보험 제도과장과 훈련정책과장,산업안전 정책과장 등도 승진 필수코스로꼽힌다. 본부 과장급은 부이사관 8명과 23명의 서기관으로 혼재됐다.부이사관은 행시 24회가 주축을 이뤘고 서기관은 행시 33회가 막내 기수다.이 스펙트럼 사이에 공채와 육사·기술고시출신들이 메우는 형국이다. 행시 24회는 엄현택(嚴賢澤)국제협력담당관-김헌수(金憲洙)기획예산담당관-이우룡(李愚龍)보험제도과장이 트로이카를형성 중이다.엄담당관은 빠른 판단력과 원만한 처신이 돋보이고 김담당관은 깔끔한 일처리가 강점이다.‘조조’가 별명인 조정호(趙廷鎬)법무담당관은 참모로서 후한 점수를 받고있지만 리더십에선 평이 엇갈린다. 하지만 행시 25회가 차세대 주자로 부내‘기수파괴’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선두주자는 장의성(張義成)노동경제담당관과 이기권(李基權)노정과장이다.장 담당관은 선이 굵고 정연한 이론이 무기지만 자기 고집도 있다.이 과장은 현장감각과 종합적 판단력에 점수를 땄지만 ‘색깔’을 드러낸다는 평. 이 뒤를 이채필(李埰弼)행정관리담당관과 김윤배(金允培)노사협의과장이 바짝 뒤쫓고 있다.이담당관은 분석력을 갖춘참모형으로 소신파로 분류되고 김과장은 몸을 사리지 않고일을 처리하는 스타일이다.정철균(鄭哲均·42)훈련정책과장은 차분한 성격에 합리적으로 일을 풀어가는 스타일이나 ‘무색무취형’에 가깝다. 26회 선두주자는 이재갑(李載甲)고용정책과장이란 평가가많다. 미 노무관 시절 논리적인 설득력과 이론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최준섭(崔俊燮·47·행시 26회)산업안전과장은 맡은 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스타일이지만 폭넓은 시야와 리더십에서아직 미지수.이완영(李完永·44·행시 26회)산재보험과장은친화력을 바탕으로 발로 뛰는 현장에서 실력을 발휘했다는평. 임서정(任書正·36·행시 32회)임금정책과장과 박종길(朴鍾吉·36·행시 30회)근로복지과장 등은 아직 검증이 끝나지않은 차세대 ‘신예’로 꼽힌다. 공채 출신으로는 박완수(朴完洙)감사담당관과 이충복(李忠馥)노사조정담당관이 선두다.박담당관은 ‘실전형’으로 상황판단이 빠르고 이담당관은 ‘마당발’로 보스기질을 갖췄지만 자기 색깔이 뚜렷해 호·불호가 엇갈린다. 육사출신들도 나름대로 맥을 잇고 있다.김맹룡(金孟龍·48·육사 31기)안전정책과장은 밤낮없이 일을 찾아다니는 스타일이나 부하 직원들에게는 후한 점수를 얻지 못하는 타입이다.박효욱(朴孝煜)총무과장은 옆을 보지 않고 맡은 일을 추진하는 ‘돌진형’으로 전형적인 무골풍.윗사람이 좋아한다. 김동섭(金東燮·49·육사 32기)고용정책과장과 박승태(朴昇泰·49·육사 31기)인적자원개발과장,김석철(金錫哲·48·육사 32기)실업급여과장은 차분한 일처리로 오히려 문인형에가깝다는 평.이신재(李信載·47·기술고시 13회)산업보건환경과장은 기술고시 출신의 맥을 잇고 있다.본부 과장급 홍일점인 정현옥(鄭賢玉)근로기준과장은 초년 시절부터 여성 관련 업무를 마다하고 정책부서에서 캐리어를 쌓은 ‘적극파’다. 오일만기자 oilman@
  • [공직인맥 열전](21)노동부.상

    노동부는 ‘수요자 중심의 행정’을 펴야하는 대표적 부처다.노동계의 요구를 적절히 조정,정책으로 담아내는 역할이다.그래선지 부처 고유의 파워도,부처간 ‘끗발’도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평이다.공무원 사이에서 선호도가 그리 높지 않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노동부는 지난 81년 노동청에서 부로 승격되면서 기본 골격을 갖췄다.행정고시 출신들이 주요 포스트에 자리잡은 것은80년대 중·후반부터다.아직도 10개 본부 국장급 중 기술고시·공채·특채 출신 등이 30%를 차지한다.전체적으로 고위급 관리는 행시 출신들이 ‘주력 부대’를 이룬 가운데 연합세력이 주변부를 포위한 형국이다. 역대 장관은 지역안배 차원에서 결정된 이른바 ‘낙하산 인사’가 주류를 이뤘다.과거정권에서는 호남이,현정권에서는강원·영남 등 비호남 출신들이 강세다.최영철(崔永喆·전남목포) 전 국회부의장, 진념(전북 부안) 경제부총리가 전자에,이상용(李相龍·강원 홍천) 전강원지사와 최선정(崔善政·강원 동해) 보건복지부장관,김호진(金浩鎭·경북 안동) 현장관 등이 후자에 해당된다. 이런 맥락에서 행시 10회 합격후 노동부에서만 잔뼈가 굵은김상남(金相男) 차관은 최고참으로서 부내 행시인맥의 정점에 서있다.정치적 부침이 심한 장관을 보좌하며 2년 가까이‘시어머니’의 역할을 무난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이다.최초의 내부승진 장관이 탄생할 경우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다. 본부 1급은 기획관리실장과 노정정책실장 두자리다.영호남양대 인맥이 적절히 안배됐다.영남 인맥을 대표하는 문형남(文亨男) 기획관리실장은 판단력과 친화력이 돋보이는 ‘마당발’로 유명하다.새벽마다 수리산에 오르며 체력을 단련할정도로 자기관리가 철저하다.호남 인맥의 김재영(金在英) 고용정책실장은 ‘장비형’ 외모에 꼼꼼하게 부하들을 챙긴다는 평을 받고 있다. 노동부의 ‘빅 4’는 노정국장,근로기준국장,산업안전국장,고용총괄심의관이다. 정병석(鄭秉錫) 노정국장은 행시 17회 수석을 한 대표적 ‘엘리트 관료’다.합리적 일솜씨가 돋보이나 상황을 타개해가는 적극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박길상(朴吉祥)근로기준국장은 인기투표를 하면 늘 1위에 오를 정도로 부하들에게 신망이 두텁다.자기 관리도 엄격하나 ‘정치적 감각’에선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송지태(宋智泰)산업안전국장은기술고시의 ‘대부’로 통한다.적극적으로 일을 찾아서 하는스타일이다. 윗사람의 심기파악과 정치적 감각이 탁월하다는것이 장점이자 단점으로 통한다. ‘홍일점’신명 근로여성국장은 9급 공채 출신으로 국장에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꼽힌다. 술자리를 마다하지 않을정도로 적극적이다.여성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는 평. 백일천(白日天) 노사협력관과 최병훈(崔炳勳)국제협력관은 모나지 않은 처신으로 ‘원만함’이 강점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무색 무취형 관료’로 분류하기도 한다. 공덕수(孔德壽) 공보관은 합리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스타일이며 정치학 박사학위를 딸 정도로 노력형이다.박용웅(朴鎔雄) 능력개발심의관(51·기술고시 12회)은 무리하지 않는 일처리와 원만한 성격의 소유자다.노민기(盧民基) 고용총괄심의관은 차세대 대표주자로 꼽히는 정책통이다.상황 판단력과추진력이 돋보이나 보스 기질이 다소 떨어진다. 오일만기자 oilman@
  • 韓·日 프로야구팀, 이수현 추모경기 갖는다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 챔피언팀이 고 이수현씨(李秀賢·27) 추모 경기를 갖는다. 지난해 한국과 일본시리즈에서 각각 정상에 오른 현대 유니콘스와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새달 11일 오후 5시 일본 도쿄돔에서 ‘고 이수현씨 추모경기’를 갖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추모 경기는 두 팀이 지난달 합의한 두 차례의 연습경기 가운데 1차전을 한·일 두 나라 국민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 이수현씨 추모 경기로 승격시키자는 현대측의 제안으로 전격 성사됐다.이에따라두 구단은 이날 경기에 이수현씨 유족을 초청하고 관중들에게 입장료를 받지 않는 대신 성금을 모금해 유족에게 전달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경기에 앞서 이수현씨의 의로운 죽음을 기리는 묵념의 시간을 갖는 등 추모 경기의 뜻을 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추후 논의키로했다. 특히 두 팀은 이번 추모경기에 스타급 선수들을 대거 기용해 팬들의관심을 높이기로 했다. 따라서 현대의 간판투수 김수경·임선동과 요미우리의 슈퍼스타 마쓰이 히데키(28)의 정면대결 등 풍성한 볼거리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현재 요미우리 1군캠프에서 훈련중인 전 현대소속 정민태와 조성민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된다. 김민수기자 kimms@
  • 진념 경제팀의 진로/(하)대기업과의 관계

    진념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원칙과 정도를 중시하는 시스템중시론자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8월 재경부장관으로 취임했을때 재계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나타냈다.현실을 중시하기 때문에 무리한 개혁은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다. 진부총리는 취임 직후 기업의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무엇보다 강조해이같은 기대에 부응했다.정부와 재계의 본격적인 화해무드가 조성된게 아니냐는 예측도 나왔다.‘친(親)대기업’ 성향의 경제팀 수장이등장해 개혁의 퇴조가 우려된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높았다. 그러나이같은 분위기는 지난 1월부터 다소 바뀌는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진부총리가 전경련 강연에서 재계를 강도높게 비판하고 나섰기 때문이다.‘대기업이 집단이기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게 요지였다. 연초부터 강력한 선전포고를 한 것으로 미뤄 본격적인 ‘재계 길들이기’가 시작된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부총리 승격을 앞둔 미묘한 시기였다는 해석과 함께 경기가극도로 위축된 상태에서 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대기업을 무리하게 몰아붙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재계쪽에서도 진부총리 체제가 현 구도에서 파격적인 변화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진부총리가 지난 97년 빈사상태에 있던기아자동차 회장직을 맡는 등 실물경제를 잘 알고 있다는 점도 이런전망을 낳고 있다.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기조가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2월말까지 구조조정의 큰 틀이 완성되면,구조조정에만 매달리지 말고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에 치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쪽에서는 그러나 개혁의 마무리에 들어가는 시점인만큼 ‘변화’는 필연적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진부총리는 김영삼(金泳三)정부가 들어서면서 95년 노동부장관으로 복귀할때까지 낭인생활을 하며산전수전을 다 겪었다.노동법 파동때(97년)는 여당을 강도높게 비판할 정도의 ‘뚝심’도 지녔다.진부총리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김성수기자
  • 진념 경제팀의 진로/(중)의견 조율

    ‘진념경제팀’의 팀워크는 부총리 승격으로 더욱 굳어진 듯하다. 팀원은 변함없이 팀장의 위상만 높아진 탓이다.진 부총리가 31일 상견례를 겸한 첫 경제정책조정회의에 이어 만찬까지 갖는 것도 팀워크를 거듭 다지려는 노력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과거의 경험으로 볼때 부총리제는 여전히 불안감을 떨치지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책 일관성 부총리에게 요구되는 최대의 덕목으로 경제정책의 일관성 유지가 꼽힌다.한국개발연구원(KDI) 심상달(沈相達)선임연구위원은 “경제부총리는 정책의 일관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정책의 불신은 국민과 기업의 불안감 조성에 큰 몫을 차지하고있다.정책불신은 장관마다 말이 달라 혼선을 빚거나 시간이 지나 말을 바꾸는 일관성 결여에서 비롯돼 왔다. 수평적인 대등한 관계가 수직적인 상하관계로 바뀜에 따라 경제팀의팀워크는 단단해졌다. 하지만 정책 일관성과 혼선은 경제부총리 혼자만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구조적인 문제도 안고 있다. ■바람직스런 역학구도 팀원간 시각의 차이와파워의 역전 가능성은상존하는 변수다.이를테면 경제부총리와 금융감독위원장간 금융정책이견은 충분히 가능하다. 경제부총리와 청와대 경제수석간 갈등과 긴장은 잠재요인으로 꼽혀때때로 불협화음으로 터져나왔다.조순(趙淳)부총리-문희갑(文熹甲)수석,이경식(李經植)부총리-박재윤(朴在潤)수석간 불협화음이 대표적사례다. 갈등을 해소하는 유일한 방안은 부총리 위주로 경제정책이 운용돼야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KDI 심상달연구위원은 “대통령이 경제부총리에게 명확한 지침을 줘야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관계자는 “정책수립과 운용은 부총리 위주로 하고,수석은전면에 나서지 말고 그림자 역할에 머물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강한 개성의 소유자가 수석으로 등장하면 갈등은 언제나 재연될 여지가 남아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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