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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 하이라이트] 과기정위

    [국감 하이라이트] 과기정위

    20일 과학기술부에 대한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국정감사에서는 한국원자력연구소의 핵물질 실험과 이에 따른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유엔 등 국제사회의 움직임, 그리고 우리 정부의 대응방안이 집중 조명을 받았다.“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제2의 비핵화 선언이라도 해야 한다.”는 한나라당 심재엽 의원의 주장에서 이 문제를 바라보는 여야의원들의 우려가 묻어났다. 북한의 대화 거부 등 남북관계 경색과 미국측의 유엔 안보리 회부 움직임 등에 대해서도 의원들은 촉각을 곤두세웠다. 특히 오는 25일 한국을 방문하는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이 이 문제를 주로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돌면서 이를 둘러싸고 과기부와 야당 의원 간에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기초과학사업과 고급 과학기술 인력 양성사업을 교육인적자원부로 이관시킨 정책도 논란거리였다. 한나라당 김희정 의원은 핵물질 실험의 안보리 회부 가능성과 관련해 “과기부는 공식적인 미국측 입장과 IAEA 등의 기류를 확인했느냐.”고 질문했다. 오명 장관은 “뭐라고 이야기하기 어렵다.”면서 “외교부 장관을 만나고 협의한 후에 이야기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오 장관은 또 “파월 장관이 오면 이 문제에 대해 논의가 있을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지난번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이 방문했을 때 과기부는 공식적으로 대화가 잘 됐다고 말했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 저쪽에서도 태도가 바뀌는 것 같다.”면서 “정부가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핵문제에 대해 일사분란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 장관은 “핵물질 실험문제와 관련, 많은 사람들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종결짓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만약 11월25일까지 종결되지 않으면 3개월을 더 끌고 가느냐, 아니면 안보리 보내서 끝을 내느냐 여부에 대해 다각도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심재엽 의원도 “핵물질 실험이 유엔 안보리에 회부된다면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한반도 제 2의 비핵화 선언’을 하고, 주변 핵 강대국과 IAEA 35개 이사국에 우리나라가 핵확산금지조약(NPT)을 철저히 지키고 있으며 평화적 목적으로 핵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적극 설득하고 홍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의원들은 순수 기초연구사업을 교육부가 맡고 목적 기초사업을 과기부가 담당한 것과 관련해 정부의 과기정책 부재에 대해 지적했다. 또 과기부의 부총리 부처 승격에 맞게 새로운 성장패러다임을 만드는 데 일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열린우리당 변재일 의원은 “기초과학을 순수기초와 목적기초로 분리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 서상기 의원은 “과기부가 정통부, 산자부, 교육부 등 다양한 정부 부처를 아우르는 과학기술 정책을 기획, 조정,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물론 공정하고 투명하게 각 부처의 특성을 존중하고, 첨예한 연구개발사업을 효율적으로 교통정리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질타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2006독일월드컵예선] 북한도 해외파 총출동 월드컵 北風 이어간다

    ‘북한도 해외파 총출동’ 북한 축구가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을 위해 해외파를 총동원한다.13일 오후 3시 30분 5조 조별리그 예멘과의 5차전 홈경기(평양)를 앞두고 일본 프로축구(J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조총련계 재일동포 선수 2명을 호출한 것. 지난달 태국과의 4차전에서 2골을 작렬시키며 팀의 대승(4-1)을 이끈 ‘미남 스타’ 안영학(26·알비렉스 니가타)과 히로시마 산프레체의 주전 미드필더 이한재(22)가 주인공으로 이들은 오는 8일 평양으로 떠날 예정이다.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112위인 북한은 현재 2승2무(승점 8)를 기록,당초 예상을 뒤엎고 아랍에미리트연합(UAE·77위) 태국(67위) 등을 제치고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그러나 UAE가 승점 1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어 이번 경기가 최종 예선 진출을 가늠할 분수령이다.반드시 승리해야 다음달 UAE 원정 마지막 경기에 가볍게 나설 수 있어 이들을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컵 대회 등을 포함,모두 24경기에 출장해 3골을 기록하고 있는 안영학(182㎝ 77㎏)은 출중한 외모에 수비력은 물론,공격력까지 갖춘 미드필더.2002년 9월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남북통일 축구경기에 참가,국내에서도 선보인 바 있다.이번이 세 번째 대표팀 발탁. 북한 대표팀에 처음 뽑힌 이한재는 173㎝ 62㎏의 단단한 체격을 지녔으며 2002년 11월 J리그 1부 무대에 데뷔했다.지난해에는 팀이 2부리그로 떨어져 많이 알려지지는 않은 편.팀이 다시 1부로 승격한 올시즌 25경기에 출장,1골을 넣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서태지 베이징대 석좌교수 된다

    서태지 베이징대 석좌교수 된다

    가수 서태지가 중국 베이징(北京)대 특좌교수(석좌교수)로 임명된다. 베이징대는 19일 “서태지와 영화인 청룽(成龍),장이머우(張藝謨),궁리(鞏利) 등을 이 대학 예술학원(예술대)의 특좌교수로 임명할 계획”이라며 “한국의 젊은이들이 ‘문화대통령’으로 떠받드는 서태지를 10월 중 초청,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베이징대 쉬즈홍(許智宏) 교장(총장)은 앞서 예술학원 승격을 기념,개교 106년 역사상 처음으로 특좌교수제를 신설,각국을 대표하는 분야별 저명 인사를 임명한다고 발표했었다. 이에 따라 이 대학 예술학원 예랑(葉朗) 원장은 1차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4대 명인’으로 서태지 등 4명을 선정했으며,청룽은 19일 이들 중 가장 먼저 임명장을 받았다. 베이징대는 2005년말 완공 예정인 이 대학 예술학원 신축 본관에 이들의 개인별 연구소를 설치한다는 계획도 아울러 밝혔다. 학교측은 “독특한 그들만의 문화와 삶,예술과 사상 등을 조명,연구하고 관련 자료도 영구 보존해 상설 전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연합
  • [문화단신]

    ●道典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 한국의 민족종교 가운데 처음으로 증산도가 경전인 ‘도전(道典)’을 새달 열리는 제56회 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 13종 200여권의 다른 증산도 관련서와 함께 출품한다. 증산도는 세계의 명상·종교 도서들이 전시되는 종교관에 10평 규모의 부스를 예약해 놓았다.증산도는 지난 10여년간의 번역작업 끝에 최근 ‘도전’을 영어,일본어,중국어,독일어,프랑스어,스페인어 등 6개 국어로 번역.출간했다. ●차베스 총장신부 17일 내한 세계천주교살레시오수도회를 총괄하는 파스칼 차베스(57) 총장신부가 살레시오회 한국 진출 50주년을 맞아 오는 17일 방한한다.한국천주교살레시오회는 1954년 천주교 광주대교구 교구장 헨리 대주교가 일본에서 청소년 교육활동을 펴던 살레시오회를 초청하면서 출발해 1999년 한국이 정식 관구로 승격됐다. 현재 전국 각지에 청소년직업학교와 청소년수련시설,‘나눔의 집’등 복지시설,정규 중고등학교 등을 운영하고 있다. ●보살계 수계 산림대법회 봉행 조계사는 17∼19일 대웅전에서 보살계 수계 산림대법회를 봉행한다.수계자들은 3일간 법사 스님들의 법문을 듣고,회향하는 19일에는 계를 받을 때 향이나 심지로 팔을 태우는 연비와 함께 10중계(重戒)와 48경계(輕戒)를 받게 된다.보살계는 부처님 앞에서 모든 중생의 고통을 함께 아파하는 삶을 살겠다는 발원을 올리는 행사이다.(02)732-2115. ●올림픽 기독교인선수 초청 예배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11일 오전 7시 CCMM빌딩 우봉홀에서 아테네올림픽선수단 기독인 선수들을 초청,감사예배를 개최한다.한기총 공동회장 최성규 목사의 사회로 열리는 예배에서는 한기총 대표회장 길자연 목사가 환영사,한기총 고문 조용기 목사가 설교를 각각 한다.
  • 권양숙여사 방송대 명예후원회장 추대

    “대학의 이름이 성공을 보증하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가 7일 서울 동숭동 방송통신대학교에서 명예 후원회장으로 추대된 뒤 학생들과 화상대화에서 한 발언이다.권 여사는 “지금은 실력만이 유일한 힘이고,자신감이 되는 시대”라면서 “여러분의 노력은 그만큼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 여사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꿋꿋하게 배움의 길을 걸어가는 여러분께 마음으로부터 큰 박수를 보낸다.”면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연마하는 여러분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는 참 밝다고 느낀다.“고 격려했다.권 여사는 이어 ‘방송대학의 학생이 될 의향이 없느냐.’는 학생의 질문에 “여건이 허락한다면 함께 공부하고 싶은데 현재는 여의치 못하다.”고 설명했다.종합대학 승격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국가기관이 뒷받침해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관심을 갖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해외 동포의 평생교육에 관심과 애정을 가져 달라는 조선족 학생의 요청에 권 여사는 “해외 동포 2세가 한글을 배워서 잘 쓰면 국가의 경쟁력에 도움이 된다.”면서 지원 검토를 약속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하프타임] 실링, 멀더 제치고 다승 1위 등극

    보스턴 레드삭스의 커트 실링이 6일 미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8과3분의1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5안타 3실점으로 팀의 6-5 승리를 이끌었다.실링은 시즌 18승째를 거둬 마크 멀더(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제치고 다승 단독 1위로 뛰어올랐다.LA 다저스의 아드리안 벨트레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시즌 44호 홈런을 터트리며 홈런 단독 1위에 올랐다.최희섭은 대타로 출장,1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며 LA는 연장 11회 끝에 5-6으로 졌다.한편 보스턴 레드삭스는 이날 페드로 아스타시오를 메이저리그에 합류시키며 김병현의 메이저 승격을 뒤로 미뤘다.
  • 北 대대적 경제개혁 ‘정지작업’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북한이 전국적인 규모로 당·정·군 산하의 개인 사업 단위별로 자산재평가 작업에 착수,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북한에 정통한 중국 소식통들이 밝혔다. 북한 내부의 자산재평가 작업은 2002년 7·1 경제조치 이후 물가폭등과 인민폐 가치 하락 등 변화된 경제환경 속에서 북한의 총체적 경제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대폭적 경제개혁에 앞선 정지작업으로 알려졌다. 또 ‘화폐개혁설’이 무성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정확한 대외 환율 조정을 위한 경제실태 조사도 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중국의 한 소식통은 “북한 정부는 지난 7월부터 전국적인 규모로 사업 단위별로 자산재평가 작업을 시작했고 대외무역 사업 단위는 미결제 금액 등의 부채 내역과 이익금 규모 등 세부사항 조사도 병행 중”이라며 “앞으로 1∼2개월 후에 조사를 마무리한 후 방만한 조직의 통폐합 등 대규모 경제개편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북한은 김일성 조문 파동을 빌미로 지난 7월 중순부터 대외 문호를 잠그고 내부적으로 ‘미제 타도’ 등의 경색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며 “하지만 내부에서 경제개혁을 위한 치밀한 준비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화폐개혁설과 관련,최근 러시아 이타르타스통신은 “북한이 물가 폭등과 화폐 가치의 급속한 하락을 막기 위해 조만간 화폐개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대남 경협사업 조직도 개편되는 등 내부 공사도 한창이다.북한의 대남 경협을 전담했던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가 북한 내각 산하로 편입되면서 민족경제협력위원회(민경협)로 확대,개편됐다.위원장도 부상(차관)급으로 승격시켰다. 민경협은 앞으로 무역회사간 경쟁시스템을 도입해 남북 경협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북한 무역회사들의 무분별한 중복 업무를 제어하는 등 전반적인 심의·조정 기능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oilman@seoul.co.kr
  • “국가기술사 존립기반 흔들린다”

    “국가기술사 존립기반 흔들린다”

    ‘건강사회 건설을 위한 기술인연대(이하 기술인연대)가 ‘국가기술자격법’과 ‘기술사법’을 무력화시키는 인정기술사제도를 즉각 폐지할 것을 요구하고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기술인연대는 한때 이공계의 꽃으로 불리던 기술사와 기사,산업기사들이 주축이 돼 구성된 시민단체다. 이들은 이미 기술인 1103명의 공동서명으로 기술사 자격시험 주무부처인 노동부와 인정기술사제도를 도입한 건교부에 대한 감사청구서를 감사원에 접수했다. 현재 대통령 자문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가 인정기술사제의 제도 전반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자문위의 결론에 따라 인정기술사제의 존폐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자격사 푸대접에 집단 반기 국가 기술자격 시험제도는 지난 1963년 도입됐다.국가 개발정책을 활발히 펼치던 당시 정부는 기술인력 우대정책에 따라 기업체에서 기술사 등 고급 기술인력을 의무적으로 고용하도록 했다.이 제도가 ‘국가기술자격자 의무보유제’다.하지만 전문기술인력 부족을 이유로 95년 폐지됐다.현재도 국가기술자격 시험을 거친 기술사들이 배출되고 있지만 일자리마저 얻기 힘든 실정이 돼버렸다.기술인력 확보차원에서 일정한 학력과 경력만 있으면 자격증을 주는 ‘인정기술사제도’가 생겼기 때문이다.국가기술자격 기술사의 경우 대학을 졸업한 뒤 최소한 6년 현장경험과 별도의 자격시험을 치러야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하지만 인정기술사는 시험 응시없이 현장경험만 인정되면 자격증을 딸 수 있다.이에따라 산업현장에서 대우받던 국가기술자격 기술사들은 공급과잉으로 설 땅이 줄어들고 있다.어렵게 취득한 국가인증 자격증이 ‘찬밥신세’로 전락한 셈이다. 기술인연대의 김기연 대표는 “그동안 벌였던 감사청구 서명운동에 많은 기술인들이 동참했다.”면서 “국가인증 기술인력의 설 땅을 없애는 현행 인정기술사제도는 즉각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퇴직 공무원 재취업 수단 악용” 감사청구 이후 기술연대 사이트에는 정부를 비판하는 글들이 속속 올려지고 있다.건설인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건설기술관리법상 반드시 두게 돼 있는 감리단장의 39%,산하공사 감리현장의 64% 이상을 건교부 퇴직 공무원들이 맡고 있다.”고 비판하며 “전문 기술사들을 배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공무원 자신들의 자리로 채우고 있는 것에 대해 철저한 감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전문인력이 배제된 상황에서 비전문가에게 맡겨진 감리·감독기능으로 인해 안전상 위험은 물론 부실공사를 초래하게 된다고 우려한다.전문 기술사들은 배제되고 공무원들의 재취업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 현재의 감리제도에 대해 비판하는 글들이 주류를 이룬다. 정부 역시 국가기술자격 기술사에 대한 제도개선을 인정하면서도 소관부처들의 목소리는 제각각이다.문제는 ‘인정기술사제도’의 폐지지만 이미 10만명 가까이 배출된 이들의 입김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또 기술사 자격제도 소관업무를 놓고도 노동부와 과기부가 팽팽히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노동·과기·건교부입장 제각각 현재 기술사 자격제도는 노동부가 기술사시험을 주관하고 자격증을 수여하는 역할을,과기부는 기술사법에 의해 기술사의 복지관련 업무를 담당하도록 이원화돼 있다. 국가기술 자격제도를 총괄하는 노동부는 ‘기능사-기사-기술사’로 이어지는 연계체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과기부는 부총리 부처승격에 따른 기능조정에서 기술사를 국가기술자격법 적용대상에서 제외하고,과기부 소관의 기술사법에 의해 시험과 자격증을 부여하는 방안을 준비중이다. 반면 인정기술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건교부는 건설시장의 수급균형을 위해 인정기술사제도의 폐지는 곤란하다고 주장한다.국가자격 기술사만으로는 산업현장에 필요한 인력을 채우기에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관련법 입법청원 활동도 전개 결국 제도변경에 따라 국가기술 자격증의 희소성이 사라지고 기술현장에서도 대체인력이 많아졌기 때문에,실력있는 자격증 소유자들은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기술인연대의 유병호 사무총장은 “감사청구가 이뤄진 만큼 불합리한 제도에 대한 합리적이고 공정한 감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특히 건교부 퇴직자의 감리단장 독식과 관련해 건교부 근무경력과 협회신고 내용을 대조하여 경력위조 등에 대한 철저한 감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기술인연대는 감사청구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건설기술관리법 개정,기술사법개정,엔지니어링기술진흥법 폐지 등의 입법청원 활동도 펼치겠다고 밝혔다. 한국기술사회 송봉현 사무총장은 “정부의 일관성 없는 기술인 천대정책으로 공과대학 기피 등의 문제가 빚어지게 된 것”이라며 “국가의 장래를 위해서도 기술인력을 우대하는 정책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폐교위기서 탈출’ 인제 어론초등교의 ‘웃음’

    “아이들 교육을 위해서 이민을 간다고요.아마 우리 학교만큼 좋은 학교는 어느 나라에 가도 없을 걸요.” ‘교육 일번지’라는 서울 강남에 사는 이들의 얘기가 아니다.새롭게 명문학군으로 떠올랐다는 서울 주변 신도시 얘기도 아니다.강원도,그것도 첩첩산중 소양호와 수리봉 일대 야산으로 둘러싸인 강원도 인제군 어론초등학교 학부모의 자랑이다.“적어도 초등학교만큼은 우리가 세계 최고”라고 과장 섞인 호언장담도 서슴지 않는다. “선생니∼임,운동장에 서 있는 저 큰 나무가 몇살인지는 어떻게 아나요.또 학교 아래로 흐르는 시냇물에 사는 물고기는 뭘 먹고 사나요.” 전교생이 124명인 어론초교의 한 학급 학생수는 15∼16명.아이들의 조잘대는 질문이 끝없이 이어지고 선생님은 아이들과 매미를 잡고,나무 둘레를 재며,가재를 잡으려 시냇물의 돌을 뒤집는 눈높이 수업이 이뤄진다. 그래선지 아이들의 모습도 예사롭지 않다.무엇이든 열심히 관찰,탐구하려 한다.학생수가 적으니 선생님과도 때로는 친구처럼,형·누나처럼 정겹다. ●군부대이전·귀농으로 현재 학생수 124명 교정에는 600평 정도의 텃밭도 있다.농사를 짓지 않는 집 아이들이 부모와 옥수수,감자,콩,배추,무를 가꾸는 주말 테마농장이다.한 가족에 3∼4평에 불과한 작은 텃밭이지만 농촌생활을 체험하기에는 모자람이 없다. 시설 또한 도시의 어느 학교도 부럽지 않다.36억원을 지원받아 현대식으로 교실을 리모델링하고 급식소,다목적 체육관,관사를 새로 짓는 공사가 한창이다.연말쯤 정비가 끝나면 전국 최고의 자연속 학교로 다시 태어난다. 주변에 학원하나 없는 시골학교지만 학생들의 공부실력도 대도시와 다를 바 없다.김진수 교감선생님은 “전교생 가운데 영어로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학생이 30%에 이르고 전국 발명우수학교로 지정될 만큼 창의력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그리기와 글짓기에서도 두각을 나타낸다.주입식 수업이 아닌 자연과 더불어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는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3학년 담임 민중홍(33) 선생님은 “산골마을이지만 영어,컴퓨터 등 학생들에게 필요한 모든 시설이 학교에 갖추어져 있어 불편한 점은 없다.”고 말했다. 어론초교는 요즘 유행하는 대안학교가 물론 아니다.그저 평범한 시골 공립학교일 뿐이다.그것도 3년 전만 해도 폐교 위기를 맞았던 시골학교였다. 물론 학생이 17명까지 줄어들면서 1997년에 분교로 격하됐던 이 학교가 다시 살아난 데는 가까운 곳에 ‘과학화 전투훈련단’이라는 군부대가 들어섰다는 특수 요인이 한몫을 했다.하지만 군인자녀뿐 아니라 특용작물을 재배하려 귀농하는 젊은층이 늘어나고,교육환경이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학생이 크게 늘었다.2002년 가을에 다시 본교로 승격되면서 현재 학생수는 124명에 이른다. ●도비 36억 지원받아 교실 리모델링 2년전 대전에서 전학왔다는 조유리(4년)양은 “산이 있고 깨끗한 농촌에서 친구들과 생활하는 것이 너무 좋다.”면서 “군인인 아빠가 발령을 받으면 도시로 가야 할지도 모르지만 정말 싫다.”고 얼굴을 찡그렸다. 더덕농사를 지으려 7년전 귀농한 최월선(여)씨는 “아이들이 농촌생활에 잘 적응하고,갈수록 학교 시설도 좋아져 도시에 사는 것보다 긍정적인 면이 더 많다.”고 만족해했다.최근 10년 동안 강원도에서는 모두 220개 초등학교가 폐교됐다.그러나 최근 학생들이 돌아오면서,다시 살아나고 있는 학교들은 뛰어난 자연 및 교육환경으로 각광받고 있다. 영월군 수주면 무릉초교는 2001년 전교생이 34명에 불과했으나 이제는 5학급 49명 규모로 커졌다.교사들은 “수려한 자연경관으로 펜션이 속속 들어서고,농촌으로 돌아오는 청년도 늘어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정선군 정선읍 가수리 정선초교 가수분교도 동강댐 건설계획이 백지화됨에 따라 학생들이 돌아오고 있다. 한장수 강원도 교육감은 “아직은 일부지만 폐교위기에 몰렸던 소규모 학교들이 되살아나며 농촌의 학교교육에 희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글 인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科技부총리 승격안 가결

    국회는 정기국회 첫날인 1일 본회의를 열어 과학기술부 장관을 부총리로 승격하는 내용의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가결했다.이에 따라 부총리는 경제,교육에 이어 3명으로 늘었다.개정안은 또 과기부에 과학기술혁신본부를 설치하고 본부장을 정무직 차관급으로 임명토록 했다.과학기술기본법 개정안과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법 제정안도 이날 국회를 통과했다. 한편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을 비롯한 여야 의원 11명은 10만원권과 5만원권 지폐를 새로 발행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화폐기본법 제정안을 2일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태안 마애삼존불 국보승격

    태안 마애삼존불 국보승격

    문화재청은 보물 제432호인 ‘태안 마애삼존불’(泰安磨崖三尊佛)을 국보 제307호로 승격 지정하고,속리산 법주사 철확(솥의 일종) 등 3건을 보물로 지정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 가운데 태안 마애삼존불은 서산 마애삼존불상(국보 제84호)에 앞서는 조형양식을 지닌 백제 최고(最古)의 마애불상이란 점이 인정돼 국보 승격이 결정됐다. 보물로 새로 지정된 문화재로는 법주사 철확(제1413호) 외에 경기 안성 ‘봉업사 명(銘) 청동향로’(제1415호)와 ‘삼현수간’(三賢手簡,제1415호)이 있다. 무게 20t 정도의 큰 사발 모양인 법주사 철확은 제작자와 제작연대를 알 수는 없으나 청동보다 용융 온도가 훨씬 높은 주물 솥이라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봉업사 명 청동향로는 몸체와 덮개,기대(器臺) 부분에 삼족(三足) 받침이 있는 13세기 고려시대 유물이다.삼현수간은 16세기 조선 성리학의 대가인 송익필(宋翼弼),성혼(成渾),이이(李珥) 사이에 왕래된 편지를 4첩(帖)으로 묶은 간찰첩이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분권형 국정운영’ 본격 가동

    이해찬 국무총리가 30일 ‘5대 분야별 책임장관회의’를 주재하는 등 내치를 책임진 ‘분권형 총리’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총리 핵심 보좌기구로 신설된 정책상황실이 운영되는 등 분권형 시스템도 가동된다. 책임장관회의는 노무현 대통령의 ‘분권형 국정운영’ 방침에 따라 ‘대통령-총리-5대 분야별 책임장관’으로 역할분담이 이루어진 이후 처음 열리는 회의로,분권형 국정운영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정 참석자는 이 총리와 5개 분야를 책임진 이헌재 경제부총리,안병영 교육부총리,정동영 통일,김근태 보건복지,오명 과학기술장관 등 6명.여기에 사안별로 관계 장관을 비롯해 청와대와 총리실의 업무 조율을 위해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과 한덕수 국무조정실장,이기우 총리 비서실장 등이 참석하게 된다. 첫 회의 안건은 9월 정기국회 우선처리 법안과 10월 국정감사 및 2005년 예산심의 쟁점 등으로 국회 등에서 쟁점화될 수 있는 사안들을 미리 점검하고,이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우선처리법안의 경우 연기금의 주식 투자를 허용하는 내용의 기금관리기본법 등 5개 경제관련 법안,과학기술장관의 부총리 승격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안,교육대·사범대 출신자에게 가산점을 한시 부여하는 교육공무원법안 등으로 다음달 중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정치권의 이해와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이 총리를 보좌할 정책상황실도 이정환 심사평가조정관을 초대 실장으로 내정하는 등 조직의 틀을 갖추면서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간다. 정책상황실은 청와대 정책상황실과의 협조체제 구축을 통해 현안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총리 주재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와 고위당정회의에서 해결해 나가는 역할을 맡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부천 전국 제일 문화도시로 정착

    부천 전국 제일 문화도시로 정착

    ‘부천=문화도시’ 수년 전까지만 해도 상당수가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요즘은 이견이 없다.실제 부천이 문화도시로 정착한 과정은 한 경제연구소의 연구과제로 채택될 만큼 ‘이례적’이었다.연구를 수행한 삼성경제연구소 고정민(45) 수석 연구원은 “부천시가 단기간 내에 문화도시로 급부상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일”이라며 “시의 문화마인드를 바탕으로 한 적극적인 투자와 만화·영화·오케스트라 등을 매개로 한 참신한 도전,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여건 등을 최대한 활용해 문화산업 집적화에 성공한 결과”라고 진단내렸다. 이를 반영하듯 부천국제영화제는 지자체가 여는 국제영화제 가운데 가장 성공작으로 평가되고,부천시립교향악단은 전국 1∼2위를 다투는 수준 높은 악단으로 성장했다.영화제와 교향악단이 문화척도를 가늠하는 절대적 잣대는 아니지만 부천이 기초지방단체에 불과하고,90년대까지만 해도 ‘난개발과 공해로 찌든 도시’였던 사실을 상기하면 놀라운 변신이다. 이같은 현상은 정책과 민간 예술단체의 적극적인 활동,시민들의 풍만한 문화욕구 등 3박자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난개발,공해도시가 문화도시로 화려하게 변신 부천은 1973년 시 승격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인구와 공장 등으로 교통이 불편하고 공해가 심한 도시라는 ‘원죄적’ 불명예에서 헤어나지 못했다.문화재와 관광지가 거의 없는데다 시민들의 자긍심과 정체성마저 부족해 무엇 하나 내세울 것이 없는 수도권의 그저 그런 위성도시였다.이러던 차에 1995년 민선 단체장 출범을 계기로 ‘문화’라는 컨셉트가 도입됐다.무에서 유를 창조해내기 위해서는 ‘굴뚝없는 공장’인 문화를 특화전략으로 내세울 수밖에 없는 고육지책이기도 했다. 이해선 초대 민선시장은 97년 기초단체로는 처음으로 국제영화제(부천국제판타스틱)를 개최했다.평소 친분이 있던 이장호 영화감독이 부천의 방향설정을 위해서는 뭔가 대형 기획이 필요하다고 건의하자 이를 받아들인 것.당시 시의 규모로 보아 무리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지만 시와 지역예술인들이 힘을 합해 밀어붙인 결과 짧은 시간 안에 자리를 잡는 데 성공했다. ●차별화 전략으로 성공한 부천국제영화제 부천국제영화제는 국제영화제를 개최하는 부산·전주·광주보다 질과 호응도 면에서 앞서고 있다고 자부한다.올해 8회째 열린 영화제(7월 15∼24일)는 국내·외에서 261편이 출품돼 8만 3413명이 관람하는 성황을 이뤘다. 차별성 전략이 주효했다.다른 지자체의 국제영화제가 일반 작품을 다루는 영화제인 것과는 달리 부천은 모험·환상·사랑을 주제로 한 ‘판타스틱’으로 특화,영화의 주고객인 젊은층에게 어필했다. 영화제 집행위원을 영화전문가들로 구성하는 등 인적 인프라의 우수성도 강점으로 작용했다.게다가 부천은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주민들의 접근성이 높아 관객 동원이 수월하다는 이점도 있었다. 부천시립교향악단(부천필)이 KBS교향악단 다음가는 악단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지휘자인 임헌정(52)씨의 역할이 컸다.부천필이 태동된 이듬해인 89년부터 15년째 지휘를 맡고 있는 임씨는 실력은 물론 특유의 카리스마로 부천필을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 ●“부천은 ‘부천필’이 있는 도시” 치열한 실험정신으로 ‘한국의 사이먼 래틀(베를린필하모니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불리는 임씨는 99년부터 2003년까지 국내 최초로 말러의 교향곡 10곡을 모두 연주하는 위업을 달성했다.이를 계기로 부천은 클래식애호가와 문화계 인사들에게 ‘부천필이 있는 도시’로 알려지게 됐다. 임씨는 누구의 입김도 통하지 않는 실력 위주의 단원 선발로 유명하다.‘너무 팀워크가 좋은 것이 단점’이라고 엄살을 떠는 원동력이다. 그렇다고 단원들의 연봉이 높은 것은 아니다.수원이나 성남.·경기도립 교향악단에 견줘 중간 수준이지만 단원들의 ‘짱짱한’ 실력이 알려지면서 개인레슨 등이 밀려들어 부천필은 음대 졸업생들이 선망하는 악단이 됐다. 무엇보다 부천시가 문화도시로 열매를 맺은 데에는 원혜영 전 시장의 공이 컸다. ‘문화가 곧 경쟁력이고 현대는 문화가 삶의 질을 결정짓는 시대’라는 지론을 갖고 있는 원 전 시장은 98년부터 지난해 12월 퇴임하기 전까지 문화정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만화가 21세기형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는 판단 아래 만화정보센터와 만화의 거리를 조성하고 상동신도시 10만평에 영상문화단지를 설립했다.여기에는 해방 전후 서울 종로거리를 재현한 영화·드라마 세트장과 세계 건축물 미니어처인 ‘아인스월드’ 등을 부천으로 끌어들였다.애견테마파크와 서커스상설공연장이 건립 중이다. ●자치단체장의 정책의지가 원동력으로 작용 또 “박물관이 많은 도시가 진짜 문화도시”라며 종합운동장에 만화박물관,유럽자기박물관,교육박물관,수석박물관 등 다양한 종류의 박물관을 입주시켰다.상동 호수공원에는 자연생태박물관,물박물관,활박물관 건립을 추진했다. ‘문화란 한 사람의 역할로 향상되는 것이 아니다.’라는 일반론에도 불구하고 “문화도시 부천은 시장의 정책의지의 결과물”이라는 해석이 대두되는 것은 이같은 원 전 시장의 역할과 무관치 않다.반면 원 전 시장은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예술진흥을 위한 부단한 노력이 시의 정책의지와 맞물린 데다 일반시민들의 문화에 대한 욕구와 관심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풀이했다. 시민들의 높은 문화역량도 빼놓을 수 없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매주 토·일요일 오후 7시 중앙공원에서 어김없이 열리는 공연에는 수천명의 관객이 몰려든다.이들은 공연이 끝나도 귀가하는 사람이 거의 없이 인근 시청 잔디광장으로 옮아가 8시부터 열리는 ‘에어 스크린’에서 영화를 감상한다.부천필이 연간 30회 가량 개최하는 공연은 유료임에도 항상 관람객이 객석의 70% 이상을 차지한다.다른 도시 문화공연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현상이다.지난해 부천에서 열린 대형 문화공연만 360건을 넘었다는 사실이 ‘문화의 생활화’가 이뤄졌음을 짐작케 한다. 상동의 한 할인매장에서 일하는 김미정(38·여)씨는 “토요일에 일이 끝나면 동료들과 함께 자연스럽게 중앙공원을 찾는다.”면서 “가까운 곳에서 언제나 문화공연이 열리는 도시에 산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예술단체들,눈높이문화 뒷받침 이 과정에서 예술단체들의 활동도 두드러진다.부천예총은 시 전통축제인 복사골예술제와 시청광장에서의 영화상영을 주관하는 등 시의 문화정책을 뒷받침했다.또 연간 14회에 걸쳐 아파트단지 등 각 동을 순시하면서 연극·국악·합창·무용 등이 어우러진 ‘찾아가는 작은 무대’를 펼쳐 시민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부천예총 최의열(42) 사무국장은 “부천시만큼 문화마인드를 갖춘 지자체는 찾기 힘들다.”면서 “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는 문화영역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고 밝혔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문화밖에 없다.’며 시작된 문화정책에 시민들이 동화된 데에서 더 나아가,이제는 “문화 없이는 살 수 없다.”는 아우성이 나올 만하다. 부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中, 고구려유적지 도시계획 수정

    |베이징 오일만특파원|고구려 유적이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중국 지린(吉林)성의 지안(集安)시 당국은 최근 시 도시계획을 전면 수정했다. 명목상 이유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문물과 유적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시 정부를 포함한 시의 중심지역을 아예 다른 곳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한국의 일부 학자들은 유적을 보전하기 위한 중국측 노력에는 동의하면서도 장기적이고 치밀한 역사왜곡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보내고 있다. 최근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안시는 고구려 국내성이 있던 자리인 시 중심부에서의 건축물 증개축을 향후 50년간 금지시켜 현대화된 건물을 모두 옮긴다는 계획이다. 광개토대왕릉 부근에 형성돼 있는 공업 단지도 다른 곳으로 옮겨 새로 조성할 방침이다.이에 앞서 지안시는 지난해 3월 43개 산하 기관들을 시정부 건물에서 내보내고 이 일대를 고구려 유적공원으로 만들었다. 1150가구의 주민과 51개의 기관,공장,학교,상점 등을 포함해 모두 4145명을 다른 곳으로 옮겨가게 한 뒤 10만여㎡를 환경보호지구로 지정했다. 시 공안국과 문물국 소속의 문물공안파출소를 문물공안 분국으로 승격시켜 관리를 강화했으며,3명이던 직원을 12명으로 늘리고 전문가 69명을 초빙했다. 역사유적 보전을 위해 관련 조례도 제정했고 시 면적의 3분의1에 해당하는 총 70만㎡를 환경보호지구로 설정했다. 지린성과 지안시는 지난달 27일 고구려 문화 관광제를 개최했고 문물출판사는 ‘국내성’,‘환도산성’,‘지안 고구려 왕릉’,‘오녀산성’ 등 4편의 고구려유적 발굴 보고서를 새로 출간했다. 유적 발굴과 보고서 발간에는 지린성과 랴오닝(遼寧)성이 참여했다. oilman@seoul.co.kr
  • 의류업계 中진출 가속화

    의류업계 中진출 가속화

    ‘중국시장을 제2의 내수기지로’ 국내 의류업체들의 중국시장 진출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중국에는 40여개 국내 브랜드가 400여개 매장에서 팔리고 있다.특히 니트전문 ‘쏜(SSON)’‘온앤온’ 등의 브랜드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의류업체 EXR코리아(대표 민복기)는 지난 18일 중국 상하이의 팔백반 백화점에 ‘EXR’의 중국 내 1호 매장을 열었다. 다음달 중순에는 베이징에도 매장을 여는 등 올해 안에 중국에 모두 5개의 매장을 개설할 계획이다.내년에는 중국내 유통망을 본격적으로 확장하는 데 이어 일본과 유럽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캐주얼과 스포츠의류를 접목시킨 ‘캐포츠 패션’을 내세우고 있는 EXR는 중상류층 전문직 남녀고객을 타깃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의류업체인 에스지위카스(SGwicus)도 여성 영캐주얼브랜드 ‘ab.f.z’의 매장을 오는 28일 중국 쓰촨성 청두를 시작으로 4개 지역에서 개설한다고 밝혔다.에스지위카스는 연말까지 중국 시장에 약 25억원 규모의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며 현지 매장에 판매사원을 파견하고 광고와 인테리어,코디 등 마케팅 기법도 전수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상하이지사를 법인으로 승격시키고 옴파로스,바쏘 등 브랜드의 추가 중국진출도 추진할 예정이다. FnC코오롱은 ‘잭니클라우스’가 중국내 수입 골프의류 판매 1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캐주얼 ‘1492마일즈’와 ‘안트벨트’도 중국에 진출한다.특히 ‘안트벨트’는 한국과 중국 시장 동시공략을 위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는 젊은층을 겨냥해 만든 다기능성 캐주얼 스포츠 브랜드다. 제일모직의 갤럭시와 후부,아스트라 등이 중국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신원,이랜드 등도 중국에 매장을 개설하는 등 의류업계의 중국시장 진출이 늘고 있다.의류업계 관계자는 “국내 의류시장의 불황이 장기화되고 있어 거대 시장인 중국을 제2의 내수기지로 개척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이경형칼럼] 부총리와 책임장관은 다르다

    [이경형칼럼] 부총리와 책임장관은 다르다

    노무현 대통령이 ‘분권형 국정운영’구상을 밝힌 후 처음으로 지난 17일 국무회의가 열렸다.이날 회의는 두 가지 면에서 지금까지 회의 진행과는 사뭇 달랐다고 한다. 하나는 노 대통령이 국무회의 의장으로서 회의를 주재했지만 이해찬 총리의 발언 횟수가 크게 늘어났다는 점이다.회의 말미엔 대통령의 지시에 이어 종전과는 달리 총리의 마무리 발언이 있었다.‘책임 총리’의 위상이 처음으로 선보인 것이다. 다른 하나는 국무회의가 끝난 뒤 노 대통령은 이 총리,이헌재 경제부총리,안병영 교육부총리,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사회분야 책임장관)등과 오찬을 나누며 새로운 국정운영 시스템에 관해 의견을 나눈 것이다. 앞으로 매주 화요일 국무회의가 끝나면 이날 휴가로 불참한 오명 과학기술부장관(부총리 승격 예정),정동영 통일부장관(외교안보분야 책임장관)등을 고정 멤버로 하는 대통령 주재 팀장급 이상 국무위원의 ‘실세(實勢)오찬 회의’가 열린다고 한다.‘대통령-국무위원’관계와 ‘대통령-팀장급 국무위원’관계의 2중 구조가 병렬적으로 운영되는 셈이다. 분권형 국정운영체제는 대통령 한 사람이 모든 것을 챙겨야 국정이 돌아가는 만기친람형(萬機親覽型) 제왕적 대통령을 지양하고 권력을 분산시킨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다.19개 부처를 총리 직할 2개 부처를 포함, 6개 그룹으로 나눠 부총리와 책임장관을 일종의 팀장으로 하는 분권형 내각 운영은 국정을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분권형 국정 운영 방식은 한두 가지 비판을 면할 수 없다.우선 책임장관은 사실상 부총리 역할을 하게 되나 실질적인 업무 조정 등 권한 행사면에서 결코 부총리와 같을 수는 없다. 부총리는 법적 지위를 통해 부처간 업무 조정의 권한을 부여받지만 책임장관제는 어디까지나 운영의 묘이지,법적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책임 장관과 일반 장관은 수평 관계이지 수직 관계는 아니다. 둘째,책임장관제는 정 통일장관이나 김 복지장관의 대권 수업을 위한 위인설관(爲人設官)이라는 지적이다.굳이 따진다면 정 통일장관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직을 겸하도록 했기 때문에 외교안보분야의 수장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있다.반면 김 복지장관이 부처 서열이 더 높은 문화관광부를 비롯해 환경부,노동부,여성부를 관장하는 책임장관이 될 수 있는 근거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찾을 수가 없다.지극히 편의적이고 도식적인 업무 분장이다.아니면 대권 예비주자로서 김 장관이 정 장관과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그럴싸한 명분을 붙여 짜낸 고육지책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노 대통령이 국회 다수당을 장악한 여대야소의 집권 2기를 맞아 진실로 분권형 국정 운영을 꾀한다면,두 사람에게 책임장관이라는 어정쩡한 자리를 줄 일이 아니다.차라리 부총리 정수를 탄력적으로 더 늘려 분명한 권한을 주고 책임을 묻는 방식이 옳다.노 대통령이 수평적·분권적 국정 운영을 추구한다면,임기응변식으로 용인을 할 것이 아니라,그 진정성을 확연히 드러내는 인사를 해야 한다. 또 이 총리가 자신은 ‘정치적 책임총리’가 아니라 ‘정책적 책임총리’라고 밝혔듯이,정·김 두 책임장관도 내각에 몸 담는 동안에는 ‘정책적 책임장관’의 직분에 충실해야 한다.그러지 않으면 두 사람과 그 주변이 수시로 드러내는 대권주자로서의 행보가 자칫 여권내 대립·갈등을 부추겨 노 대통령의 집권 중반기 국정 운영을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편집제작 이사 khlee@seoul.co.kr
  • 국정과제委 신설 검토

    노무현 대통령이 내놓은 분권형 내각운영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노 대통령은 16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정운영에서 분권과 효율을 기하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지방분권에 이어 내각운영의 분권형이라는 얘기다.노 대통령은 “총리 중심의 체제 속에서 분야별 협의조정 시스템을 결합시는 게 기본방향”이라고 구체적인 분권형 내각운영 지침을 제시했다. 노 대통령은 우선 정부혁신·지방분권위,동북아시대위 등의 위원장들이 참석하는 국정과제위원회를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위원회 위의 위원회’쯤에 해당될 국정과제위원회는 노 대통령 주재로 주 1회 열릴 예정이고,위원회 업무 전반을 조율하고 큰 방향을 정리하게 된다. 대통령이 주재하는 회의는 국무회의와 국정과제회의로 제한되고,대통령 일정은 앞으로 상당히 줄어들게 된다.노 대통령은 “국가원수로서 헌법상 대통령이 소화해야 할 일정,상징성이 큰 사안,중요한 국정방향 관련 행사 중심으로 (대통령)일정을 짜달라.”고 지시했다. 분권형 내각운영 방침이 나온 뒤 제기된 문제점에 대한 보완책도 제시했다.노 대통령은 인사권없는 총리의 한계에 대해 “임명과 해임과정에서 총리의 의견을 적극 존중하고,헌법에 보장된 총리의 인사제청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내각은 경제,외교·안보,복지,과학기술 등의 ‘4톱 체제’로 운영되고,치안(행정자치·법무부)문제는 총리 직할체제로 운영된다.복지부 장관은 노동·문화·환경·여성부를 맡는다.과학기술부총리(승격 예정)는 과학기술 산업정책,과학기술인력육성 등을 맡게 됨으로써 교육부총리의 역할은 크게 줄어들게 된다. 김종민 대변인은 통일·복지부 장관 중심의 팀 체제가 지속될지에 대해 “운영해 나가면서 조정될 것이고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분권형 내각운영 자체가 실험적이라는 얘기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2기 국정운영 정동영, 외교·안보 총괄

    2기 국정운영 정동영, 외교·안보 총괄

    노무현 대통령의 역할분담론이 구체화되고 있다.‘대통령-국가전략과제,총리-일상적 국정운영’ 방침을 선언한 데 이어 내각을 팀제로 효율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분권형 국정운영 체제’를 말한다. 팀제의 핵심은 정동영 통일부장관이다.국민의 정부 시절에도 외교·안보팀의 팀장을 통일부장관이 맡았지만 이번 팀제에서 관심을 모으는 것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 겸직이기 때문이다. ●정동영장관 사실상 통일부총리 역할 정 장관은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이 맡고 있던 NSC 상임위원장을 맡아 외교안보분야를 총괄 지휘하게 된다.상임위원장은 통일·외교·국방장관과 국가정보원장 등이 참석해 국가안보와 관련한 중요한 결정을 하는 상임위 회의를 주재하는 매우 중요한 자리다.NSC의 기능이 미미했던 국민의 정부 시절의 외교안보 팀장에 비하면 권한과 역할이 훨씬 커진 것이다.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정 장관은 통일·외교·안보분야에서 주요 현안을 협의·조정하면서 관장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정 장관이 사실상 통일부총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사회분야 팀장을 맡을 예정이나 시행은 유보적이다.사회분야 팀장은 지난 정부에서 치안을 맡고 있는 행정자치부 장관이 맡았었다.이해찬 총리는 “복지사회를 지향하기 때문에 보건복지부 중심으로 호흡을 맞춰 나가자는 것”이라고 밝혔다.하지만 사회분야 팀장을 행자부 장관이 아니라 복지부 장관이 맡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분권형 국정운영 형태가 차기 대권주자 관리를 위한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여권 내 역학구도 변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대권후보군으로 분류되는 정동영·김근태 장관을 투톱으로 내세우겠다는 방침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김근태 장관 측에서 정 장관에게 쏠리고 있는 파워에 마뜩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것도 그래서다.하지만 이해찬 총리는 차기 대권주자 관리용이라는 관측을 부인했다. ●청와대 비서실 일부 기능 조정 팀제 도입에 따라 국정운영 시스템 변화가 예상된다.경제분야 팀장은 이헌재 경제부총리,외교안보분야 팀장은 정 통일장관,과학기술분야는 곧 승격될 오명 과학기술부총리가 맡게 된다.하지만 국민의 정부 시절에는 교육부총리가 맡았던 인재관련 부처 협의 조정기능은 없는 상태다. 역할분담과 팀제 도입으로 청와대 비서실의 기능이 축소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청와대 관계자는 “국정을 팀제로 운영한다고 해도 청와대 비서실의 기능이 축소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일부 기능조정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과기부 기능개편 강력반발

    과학기술부의 부총리급 부처 승격을 위한 기능 개편 방안에 대해 민주노총 공공연맹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위원장 이성우)이 “기초과학 연구지원을 포기하겠다는 발상”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과기노조는 8일 ‘과학기술부 기능개편 방안에 대한 검토 보고서’를 통해 “국가연구개발(R&D) 집행기능을 해당 부처로 이관한다는 원칙이 철학없이 타협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기초과학 연구사업을 타 부처와의 거래 대상으로 주고 받는다는 발상은 국가 R&D사업의 종합조정의 가장 중요한 첫발을 잘못 내딛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연합
  • 성남 舊시가 재개발 가속도?

    지난 1968년 서울의 청계천 일대 철거민 12만여명이 첫 이주를 시작해 보금자리를 튼 경기도 성남시.인구 100만을 바라보며 광역시승격을 탐내고 있는 시가 대 수술을 앞두고 있다. 분당 신시가지 조성당시 성남 구시가지로부터 독립시켜 달라는 아파트입주민들의 요구가 끊이지 않았을 정도로 도시기반시설의 낙후성을 면치 못했던 수정·중원 일대 구시가지가 전면 재개발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철거민들이라는 불명예를 씻고 올해로 시승격 31주년을 맞았고,모습도 과거와 확연히 달라졌지만 구시가지는 여전히 분당에 비해 생활환경이 열악하다. 성남시는 이에 따라 지난 2000년부터 구시가지 재개발 청사진을 마련해 추진에 나섰다.그러나 개발기간 동안의 한시적 인구 이전문제와 뿌리깊은 저소득층의 생활기반 등에 부딪혀 갖가지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또 구시가지에 대한 외과적 수술계획이 지나치게 장기적이며 실현불가능한 계획들로 포진돼 당시 민선 자치단체장의 선거용으로 계획됐다는 지적도 일었다.계획입안 당시에는 구시가지 일대 부동산 투기바람이 부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낳기도 했다. ●철거재개발이냐,수복재개발이냐 2016년을 목표로 작성된 성남시 도시재개발기본계획은 구도심을 중심으로 도시환경 악화지역 또는 악화가 진행되는 지역에 대한 장기적인 정비·개선방향을 제시하고,도시 전체의 균형적인 발전과 기능의 조화를 도모하는 지침적 성격의 종합계획이다. 재개발 대상은 수정·중원구 구시가지 주거면적 273만여평 가운데 73만여평(공공·공익시설 포함). 최근에는 247만평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져 사실상 전 지역이 빠짐없이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개발방식은 철거재개발과 수복재개발 두가지 방식으로 압축됐다. 철거재개발(공동주택 건설방식)은 주거환경이 열악한 대상지역의 기존 건축물을 제거한 뒤 새로운 주거공간과 공공용지를 확보하려는 적극적 주거환경 정비방식.특정지역 전체를 뜯어내고 한꺼번에 새로운 도시계획을 세우는 것을 말한다. 수복재개발(현지 개발방식)은 주거기능과 생활환경이 점차 악화되고 있는 지역에서 건축물을 신축보다는 수리·개조하고 구역내 필요한 공공시설에 대하여 공공지원을 통해 점차 주거환경개선을 유도하는 방식. 주민합의 하에 지역별 공원과 주차장,아파트 등을 개발하게 된다. 재개발구역별 기본계획의 골격은 구시가지 전체를 20개 구역으로 나눠 이 가운데 14곳은 수복재개발,나머지 6곳이 철거재개발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수정구는 11개 구역 중 10개 지역이 수복재개발 대상이고 1개지역만이 철거대상이다.반면 중원구는 수복 4,철거 5곳으로 철거대상이 50%를 넘는다. 면적으로는 수복재개발이 76%(55만 7000여평)로 압도적이다.주민의사를 최대한 반영해 재개발을 유도하겠다는 의도다. 이 가운데 구역별 면적이 가장 큰 수정구 수진1동(수복재개발)의 경우 대상면적이 모두 22.6㏊로 공동주택이 1525가구에 이른다.지금은 열악한 도시기반시설에 주민들의 불편이 만성화됐지만 어린이공원과 놀이터,소공원 등 2만 2000여평에 이르는 공공시설이 마련돼 주민만족도를 높이게 된다. ●용적률 높여야 대부분이 용적률 200%에 건폐율은 60%선(제2종 일반주거지역 기준).그러나 최근에는 시민단체가 주축이 돼 구시가지의 열악한 환경과 철거민들의 마구잡이 이주라는 정부의 책임 등을 들어 특별법을 제정,용적률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시민단체들은 성남 구시가지의 경우 당시 서울의 도시문제 해결만을 위해 대책없이 급조된 위성도시로 대부분 구릉지이거나 고지대이며 20평 이내의 좁은 대지위에 3∼4가구가 기거하는 인구 고밀도 지역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주정차공간마저 최악의 상황을 보이고 있고,협소한 도로율로 일부의 경우 가뜩이나 좁은 도로변에 개구리주차까지 허용하는 열악한 환경을 연출하고 있다. 구시가지의 이같은 문제해결을 위해 지난해 말 발족된 ‘성남시재개발 및 서울공항 범시민대책위원회’(범대위)는 “구시가지 거주민의 70%가 중산층 이하 근로자 계층으로 자족기반이 취약하고 높은 실업률까지 보이고 있다.”며 정부의 재정적,행정적,정책적 측면의 총체적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한마디로 성남구시가지의 기형적 발전형태를 정부의 책임으로 돌리고 있는 것이다. 시민단체들은 성남구시가지의 옛모습을 담은 사진전까지 개최하면서 주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순환재개발방식돼야 최근에는 성남시의 재개발방식 변경 등을 앞두고 반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재개발대상을 기존 73만여평에서 247만여평으로 대폭 늘리면서 개발방식을 철거위주로 변경하려는 시의 움직임에 따른 것. 범대위는 “자치단체가 주도해 단계적으로 이주대책을 마련하고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순환방식 재개발을 추진하지 않을 경우 상당수 지역은 재개발이 불가능하거나 재개발되더라도 한탕주의 식 난개발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이 주장하는 순환재개발방식은 이주 및 임대단지 조성이 골자로,행정기관이 주도적으로 사업을 벌여 체계적 개발을 유도하는 방식. 그러나 성남시는 전면적인 순환재개발에 나설 경우 사업비 과다 등을 이유로 시의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구시가지 특성상 사글세 등 소규모 임대료 등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저소득층이 많아 이들에 대한 대책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이 때문에 전면 재개발의 기치 아래 시작된 성남구도심 개발사업은 갈수록 이해관계가 얽혀 좀처럼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시가 목표연도를 2020년으로 늘리려는 시도도 같은 맥락이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8대 토박이 남성현 중원구청장 성남에서 8대째 살아온 남성현 성남시 중원구청장은 공무원들 사이에 ‘성남시의 산 증인’으로 불린다.이곳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후 35년간의 공직생활 동안 단 한순간도 성남시를 떠나지 않았다. 남 청장이 들려주는 성남의 역사는 9급공무원 시절 이주민들에게 밀가루를 나누어주면서 시작된다. “군 제대를 하고 집에 돌아와 보니 서울에서 청소차에 실려온 사람들이 하루에도 수백명씩 이주해 오는 모습을 지켜보며 살았습니다.대부분 극빈층으로 먹을것조차 부족해 배급에만 의존했지요.” 서울의 철거민들이 이주를 시작한 것은 지난 1968년.원주민들은 정부의 광주대단지 택지개발계획발표와 수용정책에 대부분 저항없이 땅을 내놓았다고 한다. 당시 보상가격은 임야의 경우 평당 20원,금싸라기 논 정도는 돼야 평당 340원 가량 했다고 한다. 계란 한개가 1∼2원 이었다고 하니 지금 가격으로 대충 계산해도 비싼 땅 한평의 보상가격은 기껏해야 5만원선.사실상 강제수용된 격이다.최근 성남 판교택지개발로 수십억에서 수백억원대 보상비를 받아간 것과는 대조적이다. 보상과 함께 광주대단지시절 마련된 것이 가수용지.일종의 거주민촌으로 주로 2인용 천막으로 조성됐다.현 성남시 중앙시장과 수정구청,중동 3곳에 마련된 천막촌은 당시 이주민들의 어려웠던 사정을 짐작케 한다. 이후 이주민 가구당 20평 규모의 공짜 택지 분양딱지가 배급됐다.딱지는 지금의 것과 차이가 없었고 나중에 분양대금을 지불해야 명의가 넘어왔다.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당시 성남에는 부동산투기꾼들이 몰려와 이 딱지들을 매입해 되파는 사례가 많았다고 한다. “어떤 사람은 성남으로 3번이상 청소차 신세를 지며 이주해오는 웃지 못할 경우도 있었지요.이들은 오자마자 딱지를 5000원 정도에 팔아넘긴 뒤 다시 이전대상인 서울 판자촌에 숨어들어가 강제이주,다시 딱지를 받는 수법을 동원했지만 달리 단속할 방법은 없었습니다.” 이주민 대부분이 광주대단지시설 광주군 성남출장소(옛 인하병원자리)로부터 밀가루 등을 배급받아 연명했다. 남 청장은 첫 근무지로 사회과에 소속돼 하루종일 밀가루포대(22㎏)를 나누어준 것 밖에는 한 일이 없을 정도라고 전한다. 20평씩 배분된 땅에는 시멘트와 벽돌로 지은 집들이 들어서기 시작했지만 겨우 비바람 정도만 피할 수 있는 조잡한 형태였다. 그것도 초기에는 상·하수도 공급이 전혀 안 됐다고 한다.기존 광주군 원주민들이 사용했던 소규모 우물에 수천여명이 의존해 난장판을 연출했고,세탁 등 생활하수는 도로와 주택지 구분을 위해 새끼줄로 쳐놓은 2m 도로에 마구 뿜어나왔다. 재래식화장실이 넘쳐나 온 동네가 오물냄새로 가득찼고,서울 등 타지에서는 사람몸에 이상한 냄새가 나면 “성남에서 왔느냐?”고 물을 정도였다고 한다. 성남주민들이 8·10사태라고 부르는 주민집단항거는 1971년도에 발생했다. 정부가 딱지로 준 땅을 불하하면서 책정한 대금이 지나치게 비싸다며 주민들이 당시 출장소를 불지르고 시영버스를 탈취해 서울시청으로 몰려갔던 것.많은 주민들이 구속됐고 불탄 청사는 새로 건설됐다. 광주군 소속의 출장소는 사태이후 경기도 산하 성남출장소로 승격돼 기구가 확대됐고 이어 73년 시승격의 감격을 맞았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사업추진 주역 이대엽 시장 “성남 구도심재개발계획은 도심의 재건설과 어렵던 과거의 청산이라는 두가지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취임 2주년을 맞은 이대엽(李大燁) 성남시장은 구시가지의 재개발이라는 건설적 측면 못지않게 그 의미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70년대 초 성남시 승격 당시 지역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주인공으로 어려웠던 지역의 사정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성남이 서울 도심의 불량주택 철거를 위한 희생양으로 지역주민에 대한 배려보다는 주로 서울의 도시미관과 연관된 이주사업이 배경이 돼 현재까지도 기형적인 도시구조형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시의 단순 재개발 차원에서 벗어나 중앙정부의 책임있는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20평 크기의 소규모 주택이 시 전역을 덮고 있는 상태에서 전면 재개발 발표가 타지역과는 달리 생계를 걱정하는 일부 주민들에게 오히려 걱정거리로 다가온 것도 같은 맥락이라며 철거민들의 이주촌이라는 아픈 상처를 치유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구시가지 재개발은 분당신시가지와의 생활여건 차이에서 발생하고 있는 주민갈등의 해소에도 한 몫을 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분당신시가지 조성 초기에는 분당주민들이 성남시 이미지에 대한 선입견으로 독립시 요구를 하기도 했다.”며 “구시가지의 재개발로 번듯한 시가지 모습으로 거듭날 경우 이질감도 크게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 재개발방식을 기존의 수복재개발 위주에서 철거재개발로 변경하고 재개발대상도 사실상 시 전역으로 확대하려는 것도 이같은 이 시장의 의견이 반영된 것. 이 시장은 전직 성남시장들과는 다른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오면서도 구시가지 재개발은 취임 전 계획을 승계해 오히려 그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일부에서 시작된 아파트재개발사업은 벌써부터 시가지 모습을 크게 바꾸어놓고 있다.”며 “주택과는 별도로 녹지와 도로율도 크게 높여 오히려 분당보다 나은 도시로 탈바꿈시켜 놓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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