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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벌주·사발주’ 음주악습 없앤다

    삼성 ‘벌주·사발주’ 음주악습 없앤다

    앞으로 삼성 임직원들과의 회식 자리에 원샷이나 벌주, 사발주 등을 볼 수 없게 된다. 삼성그룹은 건전한 음주문화 조성과 임직원 건강 증진, 음주 관련 사고 예방을 위해 음주문화 개선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과도하고 강제적인 음주 문화가 임직원 근무사기와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고, 숙취가 업무수행에 지장을 준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주폭(酒暴) 등 음주로 인한 폐해를 근절하자는 사회적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한 취지도 담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과거 유사한 캠페인을 실시한 적이 있으나 건전한 음주 문화 정착에는 미흡했다고 판단, 종합적이고 강력한 음주문화 개선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우선 술을 못 마시는 임직원을 괴롭히기 위해 만들어진 ‘벌주’(벌칙으로 마시게 하는 술)와 ‘원샷’(한 번에 술잔을 다 비우게 하는 것), ‘사발주’(냉면 그릇 같은 대형 용기에 술을 가득 담아 마시는 것)를 3대 음주악습으로 규정하고 금기사항으로 선포할 방침이다. 이달부터 각 관계사가 음주악습을 금지하는 선포식을 실시하고, 과도한 건배구호 제창도 지양하도록 유도하는 등 다양한 절주(節酒) 캠페인을 실시하기로 했다. 내년 1월부터는 그룹 주관의 신입·경력입문, 승격, 임원 양성 등 교육과정에서 절주 강의를 필수과목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삼성은 사내방송과 미디어삼성, 웹진, 삼성앤유(사내외보) 등 다양한 홍보채널을 활용해 임직원의 자발적인 참여와 공감대 형성을 유도할 방침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여성청소년계→과 승격… 성범죄 전담 인력 보강

    정부가 성폭력 등의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경찰 및 보호관찰 인력 1707명을 보강한다. 또 성폭력 우범자가 많은 지역의 101개 경찰서의 여성청소년계를 ‘과’로 승격한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의 경찰청·법무부 직제 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청은 경찰관 1386명을 우선 충원한다. 특히 여성청소년과로 승격되는 경찰서는 성폭력·학교폭력을 전담할 경찰관이 15명 안팎으로 늘어나게 된다. 다른 경찰서에는 전담반·팀이 운영된다. 법무부는 성폭력 범죄자 등 위치추적전자장치(전자발찌) 착용자에 대한 24시간 위치추적과 면담 업무를 맡는 보호관찰인력을 321명 더 늘린다. 167명이 우선 충원되고 나머지 154명은 내년 초 보강된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18)광주 북구 민주로

    [길을 품은 우리 동네] (18)광주 북구 민주로

    그날 이후 광주(光州)는 울분과 참담함의 도시였다. 대인동 시외버스공용터미널 광장 앞에 틀어놓은 치직거리는 흑백 TV 비디오 화면 앞에 모여든 누군가는 “오메, 저거를 어째야스까잉~.”하며 혀를 끌끌 찼고, 누군가는 그 끔찍한 광경에 눈시울을 찍어 내며 차마 똑바로 쳐다보지도, 눈을 떼지도 못한 채 몸서리쳤다. 대학생 형이나 삼촌이 있는, 일찌감치 머리가 굵은 중·고등학생들은 모여서 그 비디오테이프를 쉬쉬하며 봤고, 불끈거리는 가슴 속 혈기를 어쩌지 못해 종주먹만 연신 휘둘렀다. 그날 이후에도 광주는 평온했다. 살아남았다는 사실만으로도 부끄러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통곡조차 허락되지 않아 숨죽여 흐느꼈고, 술로 푸념하는 방향 없는 증오가 충장로 밤거리에서 흔들거렸고, 휴가 나온 얼룩덜룩 군복의 군인은 봉변당할까 무서워 얼른 민간인 옷으로 갈아입어야 했을 뿐이었다. 어쨌든 학살은 끝났고, 광주는 평온해 보였다. 30년이 넘는 시간이 흘러갔다. 해마다 5월이면 소복을 입은 여인들이 지나다녔던 질척질척했던 길은 번듯한 4차선 도로가 됐고, 볼품없는 풀두덩에 비석 하나씩 서 있던 망월동 묘지는 웅장한 국립묘지가 됐다. 희미해진 기억은 다시 복원된다. 2012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이하 5·18민주묘지) 앞길 민주로를 찾았다. 길 위에서는 더 이상 그날 이후의 울분과 참담함을 찾기 어려웠다. 광주에서 담양군으로 넘어가는 동문대로를 시·군 경계선 조금 못 미치는 곳에서 왼쪽으로 접어들면 민주로다. 4.7㎞ 길이의 길에 도로명주소는 1~459번까지 붙여졌다. 5·18민주묘지는 ‘민주로 200’이니 중간 약간 못 미친 곳 오른편에 있는 셈이다. 민주로에서 5·18민주묘지 앞으로 518번 버스가 지나갔다. 의미심장하다. 광주 도심과 시 외곽인 망월동, 운정동 등을 잇는 시내버스다. 노선번호가 상징하는 바는 분명하다. 그런데 단순히 번호만 그렇게 부여한 것이 아니었다. 노선표를 죽 살펴보니 상무지구 5·18자유공원에서 시작해 5·18기념문화센터를 지나 금남로를 따라 옛 전남도청~옛 상무관-~대인시장~전남대 정문 등 1980년 5월 그날 광주의 흔적을 샅샅이 더듬어 보도록 설계됐음을 눈치챌 수 있다. 20분에 한 대씩이니 제법 뜸하다. 설, 추석 같은 명절이나 5월에는 민주로가 일방통행으로 바뀌며, 5·18민주묘지까지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영한다. 5·18민주묘지 들머리인 ‘민주의 문’을 넘어서면 한국 현대사의 비극이자 민주주의의 미래를 짐작할 수 있는 진혼의 공간이다. 민주광장, 추념문, 참배광장을 지나 산기슭 즈음부터 묘역이다. 맨 앞줄에 5월 27일 새벽 마지막 순간까지 도청을 지키면서 죽음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 들어간 시민군 대장 윤상원이 누워 있다. 왼쪽 세 번째 줄에는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마중 나갔다가 계엄군의 총에 맞은 최미애는 당시 꽃 같은 스물여섯의 새색시였음을 보여주듯 흰색 웨딩드레스 사진이 영정으로 놓여 있어 보는 이를 더욱 처연케 한다. 언론인의 사표이자 광주민주화운동 유공자인 송건호 선생 등이 묻힌 5·18민주묘지를 둘러보고, 왼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흔히 망월동 구묘지라고 말하는 민족민주열사묘역이 있다. 1980년 당시 셀 수 없이 쌓여 가는 시신들을 치우기 위해 신군부가 급하게 만든 묘역이다. 안장 절차도 없이 손수레와 트럭에 실어 버리다시피 묻어버린 곳이다. 국립민주묘지가 조성된 뒤 신묘역으로 이장했다. 하지만 그곳에는 1980~1990년대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숨진 이들이 망월동 땅밑으로 찾아들어와 민주화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김세진, 이한열을 비롯해 사복경찰의 쇠파이프에 맞아 죽으며 1991년 5월 항쟁을 촉발시켰던 강경대 등이 안장돼 있다. 그리고 이곳에는 광주시민, 중·고등학생 등 한국민들은 물론 전 세계에 5·18의 속살과 진실을 처음으로 알린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의 자리도 예정돼 있다. 2004년부터 “죽게 되면 꼭 광주 망월동에 묻히고 싶다.”는 간절한 바람을 알렸던 힌츠페터는 지금 독일에서 심장병으로 투병 중이다.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난색을 표했던 광주시 측도 사실상 허용 입장을 밝혔다. 이쯤 되면 5·18이 왜 더 이상 1980년 5월에 머무르지 않는지, 왜 광주라는 지역에만 머무르지 않는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망월동 묘지 앞에 주저앉아 서럽게 우는 사람은 더 이상 없다. 2002년 7월 망월동묘지는 국립5·18민주묘지로 승격됐고, 죽은 이들과 다친 이들에 대한 국가차원의 보상도 거의 마무리되고 있다. 영화화 작업도 숱하게 이뤄졌다. 또한 5·18 관련 기록물은 지난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돼 더 이상 ‘1980년 5월, 광주’라는 시공에 머무르지 않음을 선언적으로 보여 주기도 했다. 이제는 더 이상 아무도 가슴이 설레지 않는 듯한 ‘민주’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길 위에서 망월(望月)의 간절함은 빛이 바랜 듯하다. 하지만 매년 5월 민주로 위를 걷는 시민들은 여전히 수런거린다. 광주의 진실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광주 정신은 현재진행형이라고 말이다. 실제 아직껏 시민들에게 총을 쏘라고 명령한 자가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다시 한 번 두둥실 달이 떠올라 어두운 역사의 밤길을 비춰 주길 바라는 마음만큼은 여전하다. 글 사진 광주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19회는 충남 아산시 아산온천로입니다.
  • 돌아온 神지애 청야니 잡는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킹스밀챔피언십에서 날을 바꿔 9차례 연장전까지 펼친 ‘끝장 승부’ 끝에 22개월 만에 정상을 밟은 신지애(24·미래에셋)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에 도전한다. 영국의 로열 리버풀 골프장(파72)에서 13일 밤(한국시간) 개막돼 나흘 동안 열리는 이 대회는 지난달 런던올림픽 일정과 겹치는 바람에 이달 열리게 됐다. 세상에 하나뿐인 오픈대회라는 자부심에 찬 남자대회 브리티시오픈과 달리 이 대회의 역사는 길지 않다. 1994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편입돼 2001년에야 메이저대회로 승격됐다. 올해 총 상금은 275만 달러. 이 대회는 한국 선수들과의 인연이 깊다. 2001년 초대 챔피언이 박세리(35·KDB금융그룹)였다. 당시 준우승자는 김미현(35). 2003년에 박세리는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하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게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2년 뒤에는 장정(32)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2007년에는 이지영이 준우승, 이듬해에는 당시 국내 1인자였던 신지애가 우승하면서 LPGA 투어 진출의 발판을 만들었다. 킹스밀대회가 끝난 뒤 세계 랭킹이 3계단 뛰어 10위가 된 신지애는 브리티시여자오픈 준비에 차질은 없겠느냐는 질문에 “좋은 기분을 유지하겠다. 체력을 빨리 회복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영국으로 건너가려던 일정이 하루 늦어졌다. 체력을 회복해 컨디션을 되찾고 영국 날씨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기분과 감각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이 대회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관심을 모으는 또 다른 선수는 15세의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고보경)다. 아마추어지만 지난달 27일 CN캐나디안여자오픈 정상에 올라 LPGA 투어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당시 고보경은 “작년에 잉글랜드 북서부의 골프장을 찾아 어떤 샷이 필요한지 전략을 짰다.”며 브리티시오픈 대회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 뒤 “처음 출전하는 이 대회가 몹시 기다려진다.”고 당돌하게 말했다. 다른 관전 포인트는 세계 1위 청야니(타이완)의 3연패 여부. 시즌 초반 일찌감치 3승을 올린 청야니는 하반기 주춤거리고 있지만 지난 한 주를 쉬면서 이번 대회를 집중적으로 준비했다. 대항마는 역시 한국선수들. 신지애를 비롯, 올해 한 번씩 메이저 우승 맛을 본 유선영(26·정관장·나비스코챔피언십), 최나연(25·SK텔레콤·US여자오픈) 등이 도전장을 냈다.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에비앙 마스터스 챔피언 박인비(24)도 가세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상주, 느닷없는 강등

    결국 상주 상무가 성적에 관계없이 2부리그로 강등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1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제6차 정기 이사회를 열어 내년 시즌 상주를 무조건 강등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스플릿 시스템을 도입한 올해 프로축구 1부리그에서 한 팀만 성적 때문에 강등되게 됐다. 일부에선 시·도민구단의 압력에 상주만 희생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주의 강등 이유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요구하는 클럽라이선스 자격 요건에 미달됐기 때문이다. 당초 연맹은 AFC에 한국의 특수한 상황을 설명해 연내까지 법인화 등 자격 요건을 충족시키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했다. 상주 구단은 연내 법인화 설립을 추진해 왔다. 그런데 선수들이 군인 신분이어서 AFC의 또 다른 요건인 프로선수 계약을 충족시키기 어려웠다. 이에 따라 연맹 이사회는 시즌 중 무조건 강등이란 석연치 않은 결정을 내린 것. 안기헌 연맹 사무총장은 “우선 다음 시즌에는 2부리그로 편입되고 그 뒤 AFC의 요구 조건을 충족시키면 1부리그로 승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상주 구단의 이한우 사무국장은 “올해 말까지 시간을 달라고 했는데 이런 결정이 내려져 황당하다.”며 “선수들의 동기가 부여되지 않는 상황에서 남은 경기는 의미없다.”고 밝혔다. 이어 “1부리그에 남겠다고 한 것도 아니다. 내려갈 명분을 달라고 한 것이다. 시즌 도중 강등이 결정되니 명분도 사라졌다.”며 상주 시민들 볼 낯도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구단 측은 12일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며 국방부와도 향후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또 이날 K리그 선수들의 연봉을 내년부터 원칙적으로 공개하되, 세부 시행 방안은 보완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에는 리그 운영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정몽규 연맹 총재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단과 선수들의 동의가 필요한 만큼 점진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또 법원에서 승부조작 관련 무죄 판결을 받은 선수 5명 가운데 김승현의 영구제명 징계를 철회하고, 이정호 등 4명에 대해서는 다음 이사회에서 징계 수위를 재심하기로 했다. 앞서 경북 구미시는 같은 장소에서 구미 연고의 2부 팀 창단을 공식 선언했다. 하지만 연맹이 연내 창단하는 구단에 3년 동안 30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데 따라 앞뒤 재지 않고 달려들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마카오대 한국인 여교수 폭행 영사 파견… 조사 착수

    마카오대학에서 2년간 한국어 강사로 일하다 일방적으로 해고된 뒤 학교 관계자와 마카오 경찰로부터 폭행까지 당한 한국인 백윤(44·여)씨 사건에 대해 주홍콩 총영사관이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주홍콩영사관은 3일 “지난달 20일 백씨의 신고를 접수한 뒤 22일 경찰영사를 마카오 현지에 파견해 마카오 경찰국과 마카오대학, 백씨가 이송됐던 병원 등을 찾아 사건경위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영사관 측은 “폭행사건에 대해 앞으로 마카오 경찰국 등 사법당국과 협조해 조사 진행 상황을 알리겠다.”면서 “대학의 일방적인 계약해지와 관련한 백씨와 학교 측의 민사분쟁 해결을 돕기 위해 영사관 자문 변호사 상담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백씨는 지난달 16일 일방적인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으며, 이에 항의하기 위해 학교를 찾았다가 보안요원과 경찰에 의해 결박당한 채 인근 병원 응급실로 강제 이송됐다. 영사관은 마카오대학 측에도 한국어과정 설치와 한국학 진흥을 당부하는 협조공문을 보냈다. 한국어과정 운영을 담당하는 이 대학 일본학센터는 지난 학기 백씨에게 ‘한국어과정을 정식 한국어학과로 승격시키고 분반을 늘리겠다.’고 제안했으나 이번달 새학기가 시작되기 직전 예산 등을 이유로 불가하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그러나 정작 국내 관련 부처는 이 문제에 대해 손을 놓고 있어 해외 한국어 보급과 진흥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보도 이후 마카오대학 측에 확인한 결과 한국어 강사가 바뀌었을 뿐 한국어1 과정 분반은 지난 학기와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하더라.”며 별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2년차의 첫키스… 김지현 KLPGT 우승

    2년차의 첫키스… 김지현 KLPGT 우승

    ‘2년차’ 김지현(21·웅진코웨이)이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일 경기 포천의 일동레이크 골프장(파72·6509야드)에서 막을 내린 KLPGT LIG손해보험클래식 마지막날 3라운드. 김지현은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5개를 뽑아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가 된 김지현은 이날 하루 5타를 줄이며 맹추격한 2위 이정민(20·KT)을 2타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투어 우승과 함께 1억원의 상금을 따냈다. 2009년 말 프로에 데뷔해 2010년 2부 투어 생활을 하다 지난해 1부 리그로 승격, 2년째 KLPGT 멤버 생활을 하고 있는 김지현은 지난해 우리투자증권 대회 공동 9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올 시즌에도 지난달 히든밸리 여자오픈에서도 통산 두 번째 ‘톱 10’에 들었지만 역시 9위의 벽을 넘지 못했다. “평소 신지애의 집중력과 타이거 우즈의 승부 정신을 존경해 왔다.”는 김지현은 “9위의 벽을 깨서 기쁘다. 올해 상금왕·다승왕 경쟁은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2위 홍진주(29·비씨카드)에 1타차, 양수진(21·넵스), 최혜용(22) 이정민 등 3위 그룹에 2타차 단독선두로 3라운드를 맞은 김지현은 1번홀(파4)에서 버디를 뽑아낸 뒤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보태 2위 그룹과의 타수차를 4타로 벌린 김지현은 그러나 16번홀(파4)에서 위기를 맞았다.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렸지만 3퍼트로 1타를 잃은 것. 이정민은 같은 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한뼘 거리에 붙인 뒤 버디를 잡아내 김지현과의 거리를 2타차로 좁혔다. 그러나 김지현은 17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핀 2.5m에 붙인 뒤 버디 퍼트에 성공,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마카오大 한국어 여교수 돌연 결박당해서 병원행 왜?

    마카오大 한국어 여교수 돌연 결박당해서 병원행 왜?

    한시라도 빨리 선전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폭풍 때문에 배가 뜨지 않았다. 결박당했던 곳이 쑤시더니 시퍼런 멍이 들기 시작했다. 부두 대기소에서 쪼그린 채 밤을 새우다 보니 지난 2년간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갔다. 한국어를 알리겠다며 이역만리에서 애쓰던 백윤(44·여)씨는 낙담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꼬박 이틀 후에야 선전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백씨는 “억울하지만 하소연할 곳이 없어 막막했다.”면서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얻었던 자부심과 보람이 한순간 모두 사라지고 말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연세대에서 한중비교문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백씨는 2007년 대기업 주재원인 남편을 따라 중국으로 가 2009년까지는 선전대학에서 중국어를 강의하다가 2010년 마카오대학에 한국어 강좌가 개설되자 그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방문교수에 매 학기 계약을 연장해야 하는 불안정한 지위였지만 ‘한국어를 가르친다.’는 사명감으로 그곳을 택했다. 때마침 K팝 등으로 한류 열풍도 거셌다. 강좌는 성공적이었다. 수강생이 넘쳤고 중국인 교수들도 앞다퉈 청강했다. 그는 선전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배를 타고 마카오로 가 강의하는 번거로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한국국제교류재단에 도움을 청해 강의 교재를 지원받기도 했다. 몇 학기가 지나자 학생들이 “더 수준 높은 강의를 듣고 싶다.”고 백씨를 조르기 시작했다. 마카오대학에는 한국어전공이 따로 없었고 일본학센터에서 기초적인 ‘한국어1’ 강좌만 운영하고 있었다. 백씨는 “한국 유학을 원하는 학생이 많은데 한국어1만으로는 유학 준비가 불가능했다.”면서 “지난 5월 학교 측에 심화 과정인 한국어2를 개설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학교 측도 긍정적이었다. 일본학센터장인 천팡저 교수는 “한국어를 정규 학과로 승격하고 분반도 하겠다.”고 이메일로 답했다. 희망에 부풀었지만 2학기를 앞두고 학교 측은 말을 바꿨다. 예산과 시설 문제로 한국어반 증설이 불가하다는 것이었다. 그러자 백씨의 수업을 들었던 이 대학 경제학과 창 시아오추안 교수와 학생 20여명이 학교 측에 한국어반 증설과 한국어2 강좌 개설을 요구하고 나섰고 학교 측은 “한국어 강의의 수요를 조사해 달라.”고 백씨에게 요청했다. 이에 따라 백씨는 학생 98명의 서명을 받아 학교 측에 전달했다. 그러나 센터장인 천 교수는 이를 매우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는 “학생과 교수를 동원해서 날 협박하지 마라. 간섭은 용납할 수 없다.”고 알려 왔고 백씨는 이달 초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실망한 백씨는 지난 8일 천 교수를 찾아가 계약 해지 이유를 물었으나 “계약은 끝났다.”고만 말할 뿐이었다. 16일 다시 학교를 찾아갔다. 그런데 갑자기 학교 보안요원들이 들이닥쳤다. 무단 침입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다짜고짜 백씨를 묶은 뒤 구급차에 실어 인근 병원 응급실에 두고 갔다. 백씨는 17일 경찰에 사건을 접수하고 다시 학교를 찾았지만 정문에서 제지당했다. 경찰에 불려 온 학교 관계자는 “백씨는 이미 해고된 사람”이라고 발뺌했다. 천 교수는 2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백씨가 강사로 일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사안은 모른다.”고 잘라 말했다. 학교 측은 백씨를 병원으로 강제 이송한 것에 대해서도 “정신상태가 불안정해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둘러댔다. 하지만 마카오대학의 한국인 유학생들은 “백 선생님이 당한 일에 모두 공분하고 있다.”고 밝혔다. 폭풍 때문에 이틀간 선착장을 맴돌다 선전으로 돌아온 백씨는 20일에야 홍콩총영사관에 사건을 신고했다. 영사관 측은 경찰영사를 마카오 경찰국에 파견해 현재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박건형·윤샘이나·김소라기자 kitsch@seoul.co.kr
  • ‘마카오大 미스터리’ 한국어 女교수 돌연 결박당해선

    ‘마카오大 미스터리’ 한국어 女교수 돌연 결박당해선

    한시라도 빨리 선전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폭풍 때문에 배가 뜨지 않았다. 결박당했던 곳이 쑤시더니 시퍼런 멍이 들기 시작했다. 부두 대기소에서 쪼그린 채 밤을 새우다 보니 지난 2년간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갔다. 한국어를 알리겠다며 이역만리에서 애쓰던 백윤(44·여)씨는 낙담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꼬박 이틀 후에야 선전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백씨는 “억울하지만 하소연할 곳이 없어 막막했다.”면서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얻었던 자부심과 보람이 한순간 모두 사라지고 말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연세대에서 한중비교문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백씨는 2007년 대기업 주재원인 남편을 따라 중국으로 가 2009년까지는 선전대학에서 중국어를 강의하다가 2010년 마카오대학에 한국어 강좌가 개설되자 그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방문교수에 매 학기 계약을 연장해야 하는 불안정한 지위였지만 ‘한국어를 가르친다.’는 사명감으로 그곳을 택했다. 때마침 K팝 등으로 한류 열풍도 거셌다. 강좌는 성공적이었다. 수강생이 넘쳤고 중국인 교수들도 앞다퉈 청강했다. 그는 선전에서 매주 수요일마다 배를 타고 마카오로 가 강의하는 번거로움을 마다하지 않았다. 한국국제교류재단에 도움을 청해 강의 교재를 지원받기도 했다. 몇 학기가 지나자 학생들이 “더 수준 높은 강의를 듣고 싶다.”고 백씨를 조르기 시작했다. 마카오대학에는 한국어전공이 따로 없었고 일본학센터에서 기초적인 ‘한국어1’ 강좌만 운영하고 있었다. 백씨는 “한국 유학을 원하는 학생이 많은데 한국어1만으로는 유학 준비가 불가능했다.”면서 “지난 5월 학교 측에 심화 과정인 한국어2를 개설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학교 측도 긍정적이었다. 일본학센터장인 천팡저 교수는 “한국어를 정규 학과로 승격하고 분반도 하겠다.”고 이메일로 답했다. 희망에 부풀었지만 2학기를 앞두고 학교 측은 말을 바꿨다. 예산과 시설 문제로 한국어반 증설이 불가하다는 것이었다. 그러자 백씨의 수업을 들었던 이 대학 경제학과 창 시아오추안 교수와 학생 20여명이 학교 측에 한국어반 증설과 한국어2 강좌 개설을 요구하고 나섰고 학교 측은 “한국어 강의의 수요를 조사해 달라.”고 백씨에게 요청했다. 이에 따라 백씨는 학생 98명의 서명을 받아 학교 측에 전달했다. 그러나 센터장인 천 교수는 이를 매우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는 “학생과 교수를 동원해서 날 협박하지 마라. 간섭은 용납할 수 없다.”고 알려 왔고 백씨는 이달 초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 실망한 백씨는 지난 8일 천 교수를 찾아가 계약 해지 이유를 물었으나 “계약은 끝났다.”고만 말할 뿐이었다. 16일 다시 학교를 찾아갔다. 그런데 갑자기 학교 보안요원들이 들이닥쳤다. 무단 침입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다짜고짜 백씨를 묶은 뒤 구급차에 실어 인근 병원 응급실에 두고 갔다. 백씨는 17일 경찰에 사건을 접수하고 다시 학교를 찾았지만 정문에서 제지당했다. 경찰에 불려 온 학교 관계자는 “백씨는 이미 해고된 사람”이라고 발뺌했다. 천 교수는 2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백씨가 강사로 일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다른 사안은 모른다.”고 잘라 말했다. 학교 측은 백씨를 병원으로 강제 이송한 것에 대해서도 “정신상태가 불안정해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둘러댔다. 하지만 마카오대학의 한국인 유학생들은 “백 선생님이 당한 일에 모두 공분하고 있다.”고 밝혔다. 폭풍 때문에 이틀간 선착장을 맴돌다 선전으로 돌아온 백씨는 20일에야 홍콩총영사관에 사건을 신고했다. 영사관 측은 경찰영사를 마카오 경찰국에 파견해 현재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박건형·윤샘이나·김소라기자 kitsch@seoul.co.kr
  • [2012 대선공약 대해부-경제분야] (2)대·중소기업 동반성장

    [2012 대선공약 대해부-경제분야] (2)대·중소기업 동반성장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공약에서 여야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대기업엔 ‘규제와 채찍’, 중소기업엔 ‘보호와 지원’으로 모아진다. 대기업의 횡포뿐 아니라 불공정 거래를 차단하고, 중소기업에는 ‘비즈니스 프렌들리’ 환경을 만들어 주겠다는 취지다. 다만 여야 후보별로 온도 차는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중소기업에 특혜를 주기보다 공무원의 ‘칸막이’를 없애 정책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에 쏠려 있다. 문재인·손학규 등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 후보들은 대기업에 강력한 진입 장벽을 세우고, 중소기업 지원에 ‘올인’하는 분위기다. 그러다 보니 재탕 분위기의 공약들이 없지 않고, 중소기업에 과도한 특혜가 집중된 점이 눈에 띈다. ●野, 대·중소기업 수평적 관계 전환 민주당 경선 후보들은 법과 제도 개편, 정부 지원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를 기존 ‘갑’과 ‘을’에서 ‘갑’과 ‘갑’의 수평적 관계로 발전시키겠다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 문재인 후보의 동반성장 공약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납품단가 변동 등 하도급거래의 주요 정보를 공개하도록 해 대기업이 횡포를 부릴 수 없도록 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하청업체에 짬짜미를 강요한 대기업에는 족쇄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기에 공정거래위원회에 즉각 직권조사를 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했다. 또 대기업과 납품단가를 협상할 때 중소기업협동조합이 공동 구매나 공동 납품, 공동 교섭을 할 수 있도록 공정거래법 개정을 추진한다. 이명박 정부의 동반 성장위원회에서도 이 부분을 논의했지만 결과물을 내놓지 못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적합 업종을 지정해 대기업의 진입을 사전에 막을 계획이며, 상생협력법 개정으로 이익 공유제의 법적 근거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 밖에 중소기업과 골목 상권을 살리기 위해 중소기업부 설치도 계획하고 있다. 문 후보는 “대기업이 서로 담합하고, 중소기업과 골목 상권을 침해하는 쩨쩨한 돈벌이는 더 이상 안 된다.”면서 “중소기업도 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어야 경제에 활력이 생겨난다.”고 말했다. 손학규 후보는 국책연구개발사업 예산에서 중소기업의 지원 규모를 해마다 10%씩 늘려 4년 후에는 50%가 되도록 하되 의무 할당제 방식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또 그동안 ‘갑’과 ‘을’인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를 상생협력 모델로 전환하기 위해 성과에 따라 대기업에 각종 혜택을 지원하기로 했다. 손 후보 측은 “각 부처에 분산돼 있는 중소기업 정책을 일원화하고, 중소기업 전담 조직의 위상 강화를 위해 현행 중소기업청을 ‘중소기업부’로 승격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두관 후보 측은 중소기업의 고유 업종을 확대하고, 대기업 독점 시장에서의 중소기업 단합을 허용할 계획이다. 대기업의 물품 떠넘기기 방지도 강화하며, 정부의 입찰 사업에 ‘소기업·소상공인 제품’을 우선 구매하기로 했다. 정세균 후보는 중소기업의 제한적 집단교섭 허용과 중소기업을 위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확대를 주장했다. ●박근혜, 특권 없는 경쟁과 공존 유도 박근혜 후보 측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상생의 입장에서 바라본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부당한 거래를 요구할 때는 징벌적 손해배상을 통해 제재를 가하고, 중소기업에는 공정거래법 개정을 통해 대기업과 경쟁 관계가 유지되도록 뒷받침해 줄 예정이다. 특권 없이 제도적인 틀 안에서 경쟁과 공존을 이끌어 내겠다는 의미다. 특히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많은 정책들이 부처가 다르거나 공무원의 성의 부족으로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보고 이를 극복할 평가 시스템을 적용할 방침이다. 박 후보의 ‘경제 브레인’ 안종범 새누리당 의원은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과 세제, 인력, 마케팅 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실효성이 있도록 바꿀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경제적 약자인 중소기업을 위해 중소기업 지원 통합전산망을 구축해 대기업과 동등한 위치에 설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중소기업 지원과 보호와 관련해 고려할 요소들이 적지 않지만 최근 정치권의 논의는 한 방향으로 쏠려 있다고 지적했다. 이갑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정치권에서 법제화하려는 중소기업의 지원 방안들이 해외 사례를 참조한 것이 많아 우선 우리나라에 적합한지, 아닌지를 판단해야 한다.”면서 “중소기업 적합 업종이라는 단어는 해외에선 생소한 개념이어서 다른 국가와의 무역 충돌 가능성도 없지 않아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기성용, 한국인 10번째 프리미어리거 됐다

    기성용, 한국인 10번째 프리미어리거 됐다

    기성용(23)이 10번째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됐다. 휴 젠킨스 스완지시티 회장은 21일 스코틀랜드 지역 TV채널과의 인터뷰에서 “기성용 영입을 두고 셀틱과 이적료에 합의했다. 에이전트와 세부 계약 내용에 대해 논의 중이며, 이르면 24시간 안에 협상 타결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성용이 전날 트위터 상단에 적은 것처럼 ‘In swa’(스완지시티의 약칭)하기로 한 것이다. 셀틱의 닐 레넌 감독은 “재능 있는 선수를 잃게 돼 안타깝다. 그러나 선수를 키운 뒤 팔아 구단을 운영하는 것이 지난 2~3년 우리가 팀을 이끌어 온 방식이다. 이번에도 좋은 거래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에둘러 표현했다. 옵션을 제외한 이적료만 600만 파운드(약 107억원). 레넌 감독은 셀틱의 지난 시즌 부채 700만 파운드(125억원)를 갚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미드필더 조 앨런을 리버풀로 보내면서 마련한 1500만 파운드(267억원)을 좀처럼 풀지 않았던 스완지로선 그를 영입하면서 모험을 감행했다는 평가다. 이로써 기성용은 한국 선수로는 처음 이적료 100억원대를 넘어섰다. 스완지 구단의 역대 최고 이적료도 경신할 전망이다. 이전까지는 프리미어리그 승격 첫해인 2011~12시즌 왓포드에서 공격수 대니 그래엄을 350만 파운드(약 61억원)에 영입한 것이 최고액이었다. 그런데 기성용의 기본 이적료만 두 배에 가깝다. 기성용은 스티븐 제라드(리버풀)처럼 넓은 시야를 통한 정확한 롱패스와 날카로운 프리킥을 지녀 ‘기라드’라 불린다. 소속팀 셀틱과 대표팀에서도 프리킥·코너킥을 전담했다. 2009~10시즌 셀틱에 입단해 스코틀랜드의 거친 플레이에 적응하지 못하다 몸싸움에 밀리지 않는 체력을 키워 내 2010~11시즌 리그컵 포함 34경기에 나서 4골, 2011~12시즌에는 33경기에서 7골을 터뜨리며 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특히 올림픽대표팀에서 뛰어난 공수 조율로 박지성이 이적한 퀸스파크 레인저스(QPR)를 비롯해 풀럼, 리버풀, 아스널 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그리고 마침내 셀틱 입단 2년여 만에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하게 됐다. 2005년 8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박지성을 시작으로 이영표(토트넘), 설기현(레딩), 이동국(미들즈브러), 김두현(웨스트브로미치), 조원희(위건), 이청용(볼턴), 지동원(선덜랜드), 박주영(아스널)의 뒤를 잇게 됐다. 평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고 싶다고 말해 온 기성용은 ‘EPL의 바르셀로나’라 불리는 스완지에 매료된 것으로 보인다. 선수 시절 바르샤와 레알 마드리드를 섭렵한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이 이끄는 스완지는 지난 18일 개막전에서 QPR을 5-0으로 완파했다. 선 굵은 플레이가 장점인 기성용이 과연 새 팀에서 ‘백조’로 거듭날지 주목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올림픽과 나-이병효] 태권도, 살아남으려면…

     24년 전 서울올림픽이 끝난 직후 취재기자 방담에서 이런 말을 했던 기억이 있다. “올림픽에는 왜 ‘뒤로 달리기’가 없나? ‘깽깽이발로 뛰기’는? 수영에는 자유형, 평영, 접영, 배영, 혼영이 모두 있는데…. 육상은 흑인이 휩쓸어도 수영은 백인이 독점하니까 육상 인구보다 수영 인구가 훨씬 적은데도 수영에 금메달이 꽤 많이 걸려 있는 것은 아닐까?”  서울올림픽에서 남미 국가 수리남의 앤소니 네스티가 100m 접영에서 금메달을 따낸 첫 번째 흑인이 됐지만 그 뒤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에 오른 흑인 선수는 모두 미국인으로 단 둘에 불과했다.  일주일 전 막을 내린 런던올림픽에 걸린 메달을 살펴보면 종목의 편파성이 도드라진다. 우선 수영에 주어지는 금메달만 34개다. 미국의 마이클 펠프스와 미시 프랭클린은 이번 대회에서 각각 4관왕이 됐고, 펠프스는 역대 올림픽에서 모두 18개의 금메달을 땄다. 한 사람이 이처럼 많은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개인의 우수성을 보여준 결과이지만 달리 보면 비슷비슷하게 겹치는 종목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실 50m 자유형이 왜 필요한지 이해하기 어렵고, 남녀 모두 6개의 금메달이 걸린 혼영은 존재 이유 자체가 모호하다. 10종경기나 근대5종처럼 전인적 능력이 중요하다면 5종수영을 하면 될 것이 아닌가.  수영에서 모두 9개국이 1개 이상의 금메달을 얻고, 미국이 16개의 금메달을 거머쥔 데 반해 육상에서는 모두 23개국이 1개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더욱이 육상은 모든 스포츠의 기초 종목일 뿐 아니라 전차경주, 승마, 복싱, 레슬링, 5종경기와 함께 고대올림픽 종목이기도 했다. 또한 미국, 러시아, 영국 등이많은 금메달을 따냈어도 자메이카, 케냐, 에티오피아 등이 복수의 금메달을 얻는 한 선진국에만 유리한 종목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따라서 육상에 걸린 47개 금메달은 타당성이 있는 것 아닌가 싶다.  정말 우스운 것은 카누(금 16개), 사이클(금 18개), 조정(금 14개), 요트(금 10개) 등 선진국이 독점하는 종목이다. 말이 좋아 선진국이지, 실은 유럽 및 유럽 이민국가들이 금메달을 독차지한 종목들이다. 모두 58개의 금메달 가운데 비유럽 국가라고는 요트에서 금메달을 하나 따낸 중국과 사이클에서 각각 하나씩 따낸 남미 콜롬비아와 카자흐스탄이 있을 따름이다.  세계적으로 경기 인구가 적은 이들 종목에 이처럼 많은 금메달이 걸린 것은 올림픽이 유럽에서 시작됐고, 유럽이 규정을 제멋대로 정해왔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사격(금 15개), 펜싱(금 10개)도 원래 유럽 강세 종목들인데 최근 한국(사격 3개, 펜싱 2개)과 중국(사격 2개, 펜싱 2개)이 치고 올라오면서 판도가 바뀌고 있다. 한국과 중국이 계속 이런 추세로 올라오면 사격과 펜싱의 세부종목이 줄어들지도 모른다는 ‘농반 진반’도 들린다. 승마(금 6개)는 유럽 국가들이 우승을 독차지한 종목인데 메달 수가 비교적 적은데다 고대 올림픽의 역사성 때문에 축소하자고 하기는 곤란할 듯하다. 체조(금 18개)와 역도(금 15개)는 모범 종목이라 할 수 있다. 체조는 중국(5개), 러시아(3개), 미국(3개) 등 3강 외에도 한국, 일본, 루마니아 등 7개국이 금메달 1개씩을 수확했고, 역도(금 15개)는 중국(5개), 카자흐스탄(4개), 북한(3개) 등 3강과 이란, 폴란드, 우크라이나가 하나씩 땄다.  결국 각국의 올림픽 메달 경쟁은 엘리트 스포츠 투자와 우수 선수 육성 등에 앞서 자국에 유리한 종목이 올림픽에 채택되도록 유도하고, 또 최대한 많은 메달이 걸리도록 로비하는 데서 시작된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리나라가 서울올림픽 이후 2000년 시드니 올림픽 한차례를 제외하고 종합 10위 안에 들 수 있었던 것은 ‘메달밭’ 양궁에 단체전이 도입되고 태권도가 정식 종목으로 승격된 데 힘입은 바 크다. 스포츠 외교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개최국의 종목 선정을 좌우하고, 종목 채택이 성적을 결정하는 것이 염연한 현실이다.  이런 맥락에서, 태권도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이후 정식 종목으로 남아 있을 수 있는가는 궁극적으로 IOC 안의 ‘표 싸움’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채점 및 경고제도 변경, 경기장 크기 축소 등 경기 룰을 바꿔서 태권도를 재미있게 만들고, 전자호구를 도입해서 판정의 정확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올림픽 종목 퇴출 여부와 관련한 ‘스포츠 외교전’의 구도를 잘 파악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이번 대회 태권도에서 한국이 금1, 은1의 부진한 성적을 올린 것은 대단히 유감이고 장래를 위해 바람직한 것이 전혀 아니다. 다만 한국을 포함한 8개국이 금메달을 하나씩 나눠 갖고 가봉, 아프가니스탄, 태국 등 21개국이 메달을 획득한 것은 ‘태권도 지키기’ 캠페인에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 모쪼록 세계의 태권도인들이 소극적 방어보다는 적극적 공세로 나가 태권도를 올림픽 종목으로 지켜내고 나아가 무도의 으뜸으로 만들어주기를 바랄 뿐이다.  스포츠칼럼니스트 bbhhlee@yahoo.co.kr
  • QPR 새 심장 박지성 올시즌 중위권 이끈다

    QPR 새 심장 박지성 올시즌 중위권 이끈다

    박지성(31·퀸스파크레인저스·이하 QPR)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2012~13시즌의 문을 활짝 연다. 18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간) EPL은 QPR-스완지시티전, 아스널-선덜랜드전을 비롯한 6경기의 동시 개막전으로 내년 5월 20일 위건-아스톤 빌라전까지 9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지난해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를 비롯한 20개팀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팀당 38경기씩 치르게 된다. 20개팀 가운데 레딩과 사우스햄프턴, 웨스트햄 등 세 팀이 1부로 승격됐고, 볼턴과 울버햄프턴, 블랙번 등 세 팀은 2부리그인 챔피언십리그로 강등됐다. ●“알짜선수 풍부… 팀 체질 개선” 관심은 역시 지난 시즌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다 QPR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박지성의 활약에 쏠린다. 박지성을 제외하면 개막전에서 한국 선수의 모습을 볼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림픽 뒤처리가 끝나지 않아 아직 소속팀에 합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개막전의 초점은 변신한 박지성에게 집중된다. 15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EPL 20개팀의 예상 순위를 제시하면서 QPR과 박지성에 주목했다. 지난 시즌 17위로 가까스로 EPL에 남은 QPR은 30대 안팎의 경험이 풍부한 알짜 선수들을 영입해 체질 개선에 나섰다. 토니 페르난데스 구단주의 열정적인 지원은 중위권 안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디언도 이 점에 주목하며 새 시즌 예상 순위를 9위로 높게 쳤다. 물론 중심에는 박지성이 있었다. ●마크 휴즈 감독 “박지성 팀의 핵심” 마크 휴즈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맨유에서 많은 시즌을 보낸 박지성은 우리의 핵심”이라고 평가하면서 “그는 항상 중요한 경기에 나왔고, 그럴 때마다 믿음을 줬다. 올바른 태도와 뛰어난 능력을 동시에 갖추고 있는 박지성은 QPR에 신뢰감을 주는 선수”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현지 인터넷매체 HITC(Here is the city)는 “박지성은 훌륭한 영입 대상이었다.”며 “그는 성실함으로 QPR 전력을 향상시킬 것이고, 그 효과는 그라운드 위의 다른 선수들에게도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팀 안팎에서 쇄도하는 극찬에 따라 박지성의 시즌 개막전 선발 출전 가능성은 높다. 상대 스완지시티는 지난 시즌 공격 축구로 승격팀 돌풍을 일으켰다. 올여름 브렌던 로저스 감독이 리버풀로 떠나면서 미하엘 라우드럽 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홍명보의 아이들 잡아” 유럽 명문구단들 눈독

    병역 면제 혜택을 받은 ‘홍명보의 아이들’의 유럽 빅클럽 영입설이 잇따르고 있다. 마치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박지성, 이영표, 송종국, 김남일 등이 네덜란드 리그로 진출하면서 기량을 꽃피우던 모습을 재현하는 듯하다. 특히 박주영(27·아스널), 기성용(23·셀틱) 등 기존 유럽파들의 경우 군 입대 부담을 털어내 빅클럽으로의 이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번 런던올림픽 내내 ‘뜨거운 감자’였던 박주영은 3, 4위전에서 결정적인 결승골을 터뜨려 주목받고 있다. 올림픽을 계기로 해결사 본능을 일깨우며 부활의 날갯짓을 했다. 그런 그에게 독일 분데스리가 샬케04와 호펜하임, 스페인 1부 리그로 승격된 셀타비고가 눈독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이적료가 걸림돌이다. 아스널은 박주영의 몸값으로 최소 400만 유로(약 55억원)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AS모나코에서 그를 영입할 때 300만 파운드(약 53억원)를 지불했기 때문이다. 올림픽 이전부터 퀸스파크레인저스(QPR)와 아스널, 리버풀 이적설이 나왔던 기성용은 이번 대회에서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준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는 정확한 패스와 슈팅,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체력으로 중원을 책임져 유럽 빅리그팀 스카우트들을 매료시켰다. 아스널은 알렉스 송을 대체할 자원으로 점찍은 데 이어 스페인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까지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기성용 역시 이적료가 발목을 잡는 상황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600만 파운드(약 106억원)의 이적료를 제시했으나 셀틱은 액수가 적다며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셀틱은 이미 몇달 전 루빈 카잔으로부터 600만 파운드(약 106억원)를 제안받았지만 “기성용의 가치는 1000만 파운드(약 177억원)가 넘는다.”며 단박에 거절했다. 영국과의 8강전에서 크레이그 벨러미(리버풀)를 꽁꽁 묶으며 ‘제2의 이영표’로 떠오른 윤석영(22·전남)은 맨체스터 시티가 탐내고 있다. “이번 이적시장에서는 미래에 대비해 유망주 5명을 영입해 팀이 장기적으로 강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관중석에서 그를 직접 지켜봤다. 잉글랜드 언론들도 “가엘 클리시의 백업으로 윤석영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몸값이 낮은 것도 이적 성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우주센터 찾은 발, 봉래산에 반한 눈

    우주센터 찾은 발, 봉래산에 반한 눈

    여수 엑스포 개최와 나로호 발사 예정 발표 이후부터 전남 고흥을 찾는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여수와 한 시간 거리인 데다 국립공원 팔영산을 비롯, 거금대교와 청정 해안을 끼고 있어 여름 휴가 장소로도 각광을 받는다. 지난주 1박2일 일정으로 고흥반도를 둘러봤다. 고흥군 직원의 안내로 먼저 나로도 우주 발사기지부터 찾았다. 10월로 예정된 나로호 3차 발사를 앞두고 우주센터는 분주하고 경비가 삼엄했다. 관계자는 이제 이달 중 러시아로부터 1단 로켓이 옮겨지면 나로호 상단부의 모든 부품 이송이 완료된다고 밝혔다. 이미 두 차례 실패를 경험한 터라 벌써부터 긴장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전남 고흥이란 지명을 떠올리면 우선 멀고 외진 곳이란 생각부터 갖게 된다. 국토 남단에 위치해 접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바다를 끼고 있어 해산물이 풍부하고, 유자차와 석류 주산지다. 다른 지역에 비해 소득이 높아 부자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연 환경도 훼손 없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다. 나로도 지구에 자리한 봉래산(410m)은 봉래면 외나로도에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완만하지만 섬 속의 산답지 않게 웅장하고 위엄이 있다. 탐방코스(6.5㎞)는 다도해의 수려한 경관을 끼고 나 있어 산행 중 아기자기한 묘미를 맛볼 수 있다. 봉래산 일원에는 일제시대 시험림으로 조성된 80년 이상 된 3만여 그루의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아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산림욕을 즐기기 위해 탐방객들이 즐겨 찾는다. 봉래산 자락에는 자연과 조화된 나로우주센터가 들어서 있다. 국내 희귀 야생화인 복수초 군락지도 있다. 복수초는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로 겨울에 눈속에서 꽃이 피며 행복과 장수를 상징한다. 봉래산은 우주센터를 품에 안은 듯한 산세여서 탐방객들에게 웅장함을 느끼게 한다. 봉래산을 떠나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에 편입된 팔영산(八影山)을 찾았다. 팔영산은 육지 속의 산으로 8개의 암봉으로 이뤄져 있다. 1봉부터 8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풍광을 보기 위해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다. 중국 위왕이 세수하려던 관수(세수대)에 여덟 개 산봉우리의 그림자가 비쳤는데 이게 바로 팔영산이었다는 고사가 전해진다. 원래는 팔전산이라 불렀으며, 위왕의 관수에 팔봉이 비쳤다고 해서 그림자 영(影)자를 붙여 불리게 됐다고 한다. 팔영산 등산 안내도에서 산행코스를 확인하고 능가사의 천왕문 도로를 택해 등반길에 올랐다. 개울을 가로지르는 팔영교를 지나 등산로를 따라가다 보면 팔영산장이 나온다. 무더운 여름철 하룻밤 휴양하기 안성맞춤일 성싶었다. 등산로는 산장 왼쪽의 절골 코스를 타면서 조금씩 가파르게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고흥분소는 팔영산 지구(점암면·영남면)와 나로도 지구(봉래면·도화면)로 나뉘어 4개 면이 인접해 있다. 팔영산 지구는 자연공원법에 의해 10년마다 공원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는데 지난해 초 도립공원에서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으로 편입·승격됐다. 팔영산은 소백산맥의 끝자락으로 고흥에서 가장 높은 산(608m)이다. 8개의 봉우리(유영봉·성주봉·생황봉·사자봉·오로봉·두류봉·칠성봉·적취봉)가 남쪽을 향해 일직선으로 솟아 있다. 새벽녘 정상에서 보는 일출과 함께 맑은 날에는 멀리 일본 대마도까지 보인다고 한다. 팔영산 남동쪽 능선 계곡에는 천연림 속 참나무 자연휴양림이 조성돼 있다. 신령스러운 산자락에 고흥을 대표하는 명찰 능가사도 자리 잡고 있다. 화엄사·송광사·대흥사와 함께 호남 4대 사찰로 꼽힌다. 팔영산에는 이 밖에도 경관이 빼어난 신선대와 선녀봉, 강산폭포, 흔들바위 등이 있다. 고려말 왜구의 침입으로 부모님과 피신하여 어머니를 구했다는 유청신 피난굴도 명소로 자리잡았다. 성기리 마을 쪽으로는 편백숲 자연학습장이 조성돼 있고, 능가사 뒤편으로는 팔영산 오토 캠핑장도 있어 동호인과 가족단위 탐방객들이 즐겨 찾는다. 하지만 팔영산을 얕보고 올라갔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깎아지른 암벽을 쇠줄 한 가닥에 지탱해 오르기도 하고, 바위 틈에 박힌 쇠고리와 쇠발판을 의지해 내려가야 하는 곳도 있기 때문이다.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지정된 고흥군 금산면 ‘거금도 적대봉~오천제 저수지’ 일원도 명소로 각광받는다. 환경부는 멸종위기종과 육상·습생·해양 생태계가 공존하는 이곳을 지난해 초 생태 보전지역으로 지정했다. 녹동항과 소록도, 그리고 거금도를 연결하는 연륙·연도교가 2009년 3월 소록대교(1160m) 준공에 이어 2011년 12월에 거금대교(2028m, 2층 복합교량)가 개통돼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글 사진 고흥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인터넷·민간 배송업자에 밀려 237년 美 우정공사 부도 위기

    미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연방 공공기관인 우정공사(USPS)가 부도 위기에 몰렸다. 우정공사는 1일(현지시간)까지 연방정부에 납부해야 하는 퇴직자 건강보험 보조금 55억 달러를 내지 못했다. 연방정부의 특별한 조치가 없으면 우정공사는 채무상환 불이행(디폴트)이 불가피하다. 우정공사의 퇴직자 건강보험 보조금 납부 시한은 원래 지난해 9월까지였지만 의회가 시한을 이달까지로 연기해 줬다. 현재 재정 상태라면 우정공사는 오는 9월에 내야 하는 2012년분 보조금 56억 달러도 낼 길이 막막한 형편이다. 1775년에 설립돼 237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 우정공사가 사상 첫 부도를 낼 판이다. 우정공사는 소비자들의 인터넷 이용에 따라 우편물이 감소하고 민간 배송업자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5년째 적자 행진을 이어 왔다. 특히 지난 4월 상원이 연금제도 개혁과 토요일 배송 서비스 중단 등을 뼈대로 하는 구조조정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하원이 이 법안 처리를 늦추면서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의회는 이번 주말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여름 휴회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법안 처리는 상당 기간 지연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USPS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채무 불이행이 우편물 배송에 지장을 주거나 직원과 퇴직자들에 대한 건강보험 혜택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USPS의 고질적인 적자 문제가 당장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사실이다. 이에 따라 우정공사에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수전 콜린스(공화) 상원의원은 “당장 변화가 필요하지만 하원의 행동 없이는 불가능하다.”면서 “행동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하며 우정공사의 자금난을 더 악화시킬 것”이라며 하원의 법안 처리를 압박했다. 우정공사는 1792년 우체부로 승격된 이후 1971년 우편기구개혁법에 따라 현재와 같은 형태를 갖췄다. 직원 57만여명과 21만여대의 차량을 보유하는 등 미국 내 최대 규모의 공공기관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인천, 사상 첫 적자 … 작년 878억원 ‘구멍’

    인천시가 그동안 분식회계로 숨겨 왔던 적자 구조가 2011회계연도 결산에서 공식적으로 밝혀졌다. 시가 31일 ‘2011회계연도 일반·특별회계 결산’ 승인사항을 고시한 결과 878억원에 달하는 결손액(적자)이 드러났다. 적자 결산은 1981년 인천시가 직할시로 승격된 이후 처음이다. 전국적으로도 사례가 드물다. 시의 2011회계연도 결산을 보면 세입이 6조 6062억원, 세출이 6조 2288억원으로 명목상은 세입이 세출보다 3774억원 많다. 그러나 2011년에 지출해야 했지만 현금 유동성 악화로 지출하지 못해, 다음 연도로 이월된 금액이 4652억원이다. 따라서 이를 제하면 878억원의 결손금이 발생한다. 이월 내역을 보면 아시안게임 경기장과 인천지하철 2호선 건설,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등을 추진하다 사업자에게 줄 돈이 없어 지출을 다음 해로 넘긴 것이다. 따라서 세입을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고 세출 예산을 과다하게 책정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인천시는 사상 처음 적자 결산이 이뤄진 것에 대해서는 분식회계 탓으로 돌리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사실 적자 결산은 몇 년 전부터 계속됐지만, 분식회계로 감춰 오다가 이번에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말해 전임 안상수 시절부터 적자재정을 겪었으나 분식회계로 모면하다가 송영길 시장이 취임한 뒤 적자재정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라고 한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에비앙마스터스] 박인비 “태극기 휘감으며”

    “올림픽에서 선수들이 금메달을 땄을 때처럼 태극기로 몸을 감싸고 싶었어요.” 올림픽 열전 이틀째의 열기가 런던을 뒤덮는 동안 도버해협 건너 프랑스에서는 스물넷의 박인비가 태극기로 온몸을 휘감았다. 에비앙-르뱅에서 끝난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마스터스 우승자에게 내려오는 전통 세리머니다. 앞서 박인비는 신들린 퍼터를 앞세워 6언더파 66타를 때려내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했다. 공동선두로 함께 출발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2타차로 따돌렸다. 보기는 2개로 막고 전·후반홀 각 4개의 버디를 뽑아낼 만큼 퍼터가 휙휙 날았다. 2009년 신지애(24·미래에셋)에 이어 대회 두 번째로 우승한 한국선수로 이름을 올린 박인비는 대회 전통대로 낙하산을 타고 내려온 스카이다이버가 건네준 태극기로 몸을 감싼 뒤 “올림픽 메달을 딴 선수들이 부러웠는데 오늘 나도 그 기분을 만끽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4라운드에서 많은 선수들이 우승 경쟁을 벌였다. -3라운드를 마친 뒤 우승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4라운드에서 좋은 스코어를 기록해야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중반까지도 우승하리라고는 예상을 못했는데 마무리가 좋았다. 특히 퍼트가 잘 됐다. →LPGA 투어 4년 만의 우승이다. -기쁨을 어떻게 말로 표현하겠나. 4년이라지만 훨씬 길게 느껴졌다. 지금 너무 행복하다. →16∼17번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공격적으로 플레이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나. -17번홀과 18번홀은 전장이 길지 않은 홀이어서 버디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다른 선수들도 버디를 하는 홀이기 때문에 우승을 위해서는 반드시 버디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스카이다이버가 내려와 태극기를 건네줬다. -에비앙마스터스에만 있는 이벤트다. 올림픽에서 선수들이 메달을 땄을 때 태극기를 몸에 휘감는 것을 봤다. 나도 그렇게 하고 싶었는데 오늘 소원을 이뤘다. →퍼트가 너무 좋았다. 특별한 비결이 있었나. -다섯 차례 이 코스에서 경기를 했는데 그린이 너무 어려웠다. 올해는 그린 스피드가 빨라졌는데 그게 오히려 도움이 됐다. 나는 빠른 스피드의 그린을 좋아한다. →내년에는 이 대회가 메이저대회로 승격된다. -내년 디펜딩 챔피언으로 다시 오게 돼 영광이다. 이 대회는 메이저대회가 될 자격이 있다.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에비앙 마스터스] ‘고딩’ 김효주 세계 83위 자격으로 출전

    ‘무서운 아마추어’ 김효주(17·대원외고)가 또 프로 언니들을 잡는다. 김효주는 26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 마스터스골프장(파72·6344야드)에서 개막하는 에비앙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다. 그런데 지난 세 차례 출전했던 대회와는 출전 자격이 사뭇 다르다. 초청장을 받은 아마추어가 아니라 여자골프 세계랭킹에 따라 세계 83위의 자격으로 대회에 나선다. 김효주는 이미 지난 20일 도착, 날로 모양새를 잡아가는 대회장에서 연습샷을 날리고 있다. 김효주는 2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음식이 입에 잘 안 맞는 걸 빼곤 불편함은 없다.”며 “오늘로 에비앙에 온 지 닷새째인데, 하루가 다르게 그린이 빨라지고 있다. 정말 빠르다.”고 코스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낸 뒤 “제법 긴 홀이 2~3개 있어서 칠 맛도 새록새록 난다.”고 당돌하게 말했다. “목표는 우승이 아니라 큰 무대 경험을 쌓는 일”이란 겸손함도 보였다. 내년부터 LPGA 투어 메이저대회로 승격되는 이 대회에는 김효주를 포함, 무려 36명의 한국(계) 선수들이 나선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게임업계 줄이고 바꾸고

    게임업계 줄이고 바꾸고

    게임업체들이 생존을 위한 조직의 군살빼기로 분주하다. 국내 게임시장의 전반적인 위축과 ‘빅딜’이었던 넥슨의 엔씨소프트 지분 인수 등의 영향으로 조직개편과 인력 재배치가 계속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23일 “365일 조직개편 중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이 과정에서 자연퇴사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경력자를 따로 뽑기보다는 부서와 인력 재배치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직 슬림화를 통해 전략적으로 수익성 있는 사업과 해외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넥슨에 지분 14.7%를 넘긴 뒤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신작 ‘블레이드앤소울’(블소)이 PC방 점유율에서 ‘디아블로3’를 제칠 정도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조직개편의 속도는 늦추지 않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음악 서비스나 캐주얼 게임 등의 조직을 축소하는 대신 블소와 같은 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MMORPG)에 집중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휴가자도 있고 인수인계가 진행 중이어서 희망퇴직자의 수를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면서 “조직개편은 감원이 아닌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NHN 한게임은 온라인게임본부와 S게임본부(스마트 사업본부)를 통합한 뒤 S게임본부장 자리를 이은상 대표 체제로 단일화했다. 위의석 전 S게임본부장은 SK텔레콤으로 둥지를 옮겼다. NHN 한게임 관계자는 “한 달에 한 차례꼴로 게임 개발을 위한 팀 단위의 태스크포스(TF)가 있다가 없어지는 것은 비일비재한 일”이라고 말했다. 네오위즈게임즈와 CJ E&M 넷마블도 조직개편을 통해 모바일 게임을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잡았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일본 자회사인 게임온을 통해 모바일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사업 역량이 모바일 게임부문으로 집중됨에 따라 임원들의 퇴진도 이어지고 있다. 웹보드게임을 총괄했던 박순택 본부장은 퇴사 후 네오위즈게임즈 출신의 30여명을 주축으로 아이나게임즈를 설립했다. CJ E&M 넷마블은 모바일 사업팀을 사업본부로 승격하고 하반기에 22종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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