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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창조과학부 △기획조정실 국제협력관 이재홍△국립과천과학관 전시연구단장 김선옥 ■법제처 △경제법제국장 신상환 ■경찰청 ◇치안감 전보△기획조정관 김종양△경무인사기획관 홍익태△수사국장 김귀찬△경비국장 윤철규△보안국장 백승엽△외사국장 홍성삼△경무담당관실(사회안전비서관) 구은수△경찰교육원장 정용선<지방경찰청장>△대구 황성찬△인천 이상원△광주 장전배△대전 최현락△울산 김성근△강원 김호윤△충북 윤종기△충남 박상용△전북 전석종△전남 정순도△경북 권기선△경남 이철성△제주 김덕섭 ■경남도 ◇3급 전보△경제통상본부장 하승철△의회사무처장 윤성혜△인재개발원장 김용근△도시교통국장 조현명△농정국장 양기정△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정연재△양산부시장 요원 박유동△진주시부시장 요원 전영경△거제부시장 요원 강해운△인사과 정구창 이현규 이호주 윤상기 서일준 정재민◇3급 승진△복지보건국장 신대호△환경산림국장 차신희△건설방재국장 박우식△서부권개발본부장 최정경◇4급 전보△비서실장 윤인국△인사과 강호동 지현철 서기용 김성택 강해룡 정기방 황용우 김종호 김해용<부군수·부시장 요원>△산청군 강성복△함양군 강영철△함안군 허호승△밀양시 손태성△고성군 김형동△사천시 김주명△하동군 김무영△창녕군 김상욱△의령군 송봉호△합천군 김황규△통영시 박권범 ■도로교통공단 ◇승진 <1급>△신호운영처장 변은아△대구교통방송 방송기술국장 변생효△안산면허시험장장 권성언 ■동아일보 ◇승진·승격△논설위원실장 국장급 김순덕△미래전략연구소장 부장급 정경준<편집국>△부국장 하종대△편집2부장 박철우△경제부장 박중현△사진부장 안철민△국제부장 이진△정책사회부장 이광표◇전보△콘텐츠기획본부장(대기자 겸임) 심규선△논설위원 한기흥 박성원△편집국 부국장 박원재△편집1부장 김수곤△산업부장 천광암△출판국 기획위원 이형삼△AD본부 기획위원 조재현△콘텐츠기획본부 전문기자 조성하 김화성 계수미 김상철 송상근 이종승 손진호 김창혁 석동율 윤양섭 박경모 ◇채널A 파견해제 <편집국>△정치부장 정연욱△문화부장 강수진△사회부장 김정훈 ■채널A ◇승진·승격△미디어사업센터장 부장급 황재성<보도본부>△부본부장 부국장급 이기홍△정치부장 정용관△사회부장 이명건◇전보·겸직△DDMC건설본부장 최경천 ◇파견△보도본부 국제부장 이철희 ■KBS N △부사장 김춘길 ■KDB대우증권 ◇지점장 <신임>△관악 이관수△인천 박순자△창원시티 류향수△안동 조성기△목포 김동주<전보>△테헤란밸리총괄 한일면△서초동 김성중△분당 송관훈△장한평 조원희△신촌 이차돈△의정부 이병섭△명동 예병규△광화문 하재구△강서 양한욱△부평 이동기△사하 김귀완△김해 황성권△전주 김형렬△두암동 전성국△군산 박주성<센터장>△WMClass서현 김종태△PBClass서울파이낸스총괄 서문석△WMClass서면 최재형 ■대한항공 ◇승진△전무A 이승범 이수근△전무 조현민 서화석 신무철△상무 오문권△상무보 강종구 함건주 김철 이동희 엄재동 최병권 장영재 송윤숙 문용주 조필제 공병호 박경호 정성환 최민영 김완태 현덕주 고광호 김진관 김인규 ■아시아나항공 ◇승진△부사장 한창수△전무 김광석 최세종△상무 김효중 나창환 박동수 백선철 송석원 안병석 이두진△상무보 김건중 노상우 원성재 원유석 장영일 홍성민 ■아시아나IDT ◇승진△상무 고석남 ■에어부산 ◇승진△대표이사 부사장 한태근 ■금호고속 ◇승진△부사장 이덕연△상무 문진식 이송호△상무보 이계영 ■금호터미널 ◇승진△부사장 김현철 ■금호타이어 ◇승진△부사장 조재석△전무 김석호△상무 김경진 김명환 박경석 이상규 임돈순 정창중 주경태△상무보 김동수 김수옥 김종연 양웅 조성태 지선훈◇전보△전무 박홍석 ■금호건설 ◇승진△부사장 이도희 정광식△상무 김석호 조완석 최동찬 ■금호리조트 ◇승진△상무보 박현구 ■아시아나에어포트 ◇승진△상무보 노은준 ■금호아시아나플라자 사이공 ◇승진△상무보 이용남 ■금호아시아나그룹 인재개발원 ◇승진△상무보 이석근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실 ◇전보△상무 이용욱 ■신성이엔지 ◇신규 선임△사장 안윤수◇승진△상무 남승백 김연모 이영일 ■신성솔라에너지 ◇승진△상무 이상훈 ■신성에프에이 ◇승진△상무 장석오 ■삼탄 ◇부사장△KIDECO 이창훈◇상무△PERTA-SAMTAN GAS 백원선△SBS/COTRANS 이기만△삼탄 영업담당 유헌재◇이사대우△삼탄 강태우△KIDECO 박상봉 이딘 아라케
  • 삼성 카메라사업, 휴대폰과 합친다

    삼성전자가 11일 독립적으로 운영하던 카메라사업을 무선사업부 밑으로 편입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단 지난해 말 조직개편 이후 사상 최대의 실적을 낸 만큼 IM(무선)·CE(소비자가전)·DS(반도체) 3대 부문을 축으로 하는 조직의 틀은 그대로 유지하는 선에서 올해 정기인사를 마무리했다. 먼저 국내외에서 소니 등에 밀린다는 평을 받는 카메라사업 강화를 위해 ‘디지털이미징사업부’를 무선사업부 산하로 통합해 ‘이미징사업팀’을 만들었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세계 1위 자리를 지키는 무선사업부의 브랜드, 판매망, 제조경쟁력을 카메라사업에 이식함과 동시에 카메라 부문에서 축적된 광학기술을 스마트폰에 접목시켜 시너지 효과를 누리겠다는 포석이다. 또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기업간거래(B2B) 사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글로벌B2B센터’를 준(準)사업부로 승격했다. 연구개발 기능도 강화했다. DS 부문에선 ‘솔루션개발실’과 ‘모뎀개발실’을, 미디어 솔루션 센터 산하에는 ‘빅데이터 센터’를 신설했다. 사상 최대 성과를 이끈 해외지역에서는 10개 지역총괄 중 5명이 자리를 옮겼다. 더욱 치열해질 해외 마케팅 시장을 보강해 우위를 점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종석 북미총괄 STA법인장(부사장)이 북미총괄 겸 STA법인장으로, 배경태 중동총괄(부사장)이 한국총괄로 자리를 이동한다. 김석필 구주총괄 겸 SEUK법인장, 중동구담당(부사장)은 글로벌마케팅실장 겸 글로벌B2B센터장으로, 이선우 VD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구주총괄로 옮긴다. 박광기 동남아총괄(부사장)은 VD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팀장으로, 김문수 미래전략실 전략1팀 전무는 동남아총괄로, 이충로 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전무는 중동총괄로 이동한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공직열전 2013] 고용노동부 (상)고용·홍보·감사 부문 실·국장급

    [공직열전 2013] 고용노동부 (상)고용·홍보·감사 부문 실·국장급

    2010년 7월 정부과천청사 1동 입구의 ‘노동부’ 현판이 내려졌다. 그리고 고용노동부라는 새 이름이 걸렸다. 1981년 보건사회부(현 보건복지부) 산하 노동청에서 노동부로 승격된 지 29년 만의 개칭이었다. 고용노동부는 이후 약칭조차 노동부 대신 고용부를 고집할 만큼 고용 분야에 애착을 드러냈다. 1990년대 중반까지 주로 노사분규 중재 등 노정 업무에 주력했던 고용노동부는 1997년 외환위기로 수많은 퇴직자가 길거리로 내몰리자 고용 업무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올해 2월 출범한 박근혜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국정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 우선 고용부에서 고용 정책을 이끄는 실·국장급 간부와 대변인, 감사관을 소개한다. 고용부 고위공무원단(옛 1~2급)은 배경이 다채로운 게 특징이다. 행정고시 29~36회가 포진한 국장급 이상 간부의 면면을 보면 특정 학연과 지연 등의 쏠림이 뚜렷이 포착되지 않는다. 고용부 관계자는 11일 “인사 안배를 일부러 하지는 않았지만 전문성에 맞춰 배치하다 보니 우연히 균형을 이뤘다”고 말했다. 장·차관을 포함한 본부 소속 국장급 이상 간부 18명의 출신지를 보면 서울·경기 출신이 6명으로 가장 많고, 영남 5명, 호남 4명, 충청 3명 등으로 고루 분포됐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5명으로 가장 많았다. 고려대·성균관대·연세대·한국외국어대 각 2명, 서강대·영남대·전남대·한양대 각 1명씩이다. 조철호(58) 감사관은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 실·국장 간부 16명 가운데 절반인 8명이 대학 때 사회학 또는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것도 눈길을 끈다. 고용 분야 수장인 이재흥(53) 고용정책실장은 요즘 김밥으로 식사를 때우는 일이 잦다. 박근혜 대통령이 ‘고용률 70% 달성’이라는 어려운 숙제를 던져 준 터라 ‘최전방 야전사령관’으로서 쉴 틈이 없다. 행정고시 31기로 고용부의 실장급 간부 3명 가운데 가장 늦게 공무원에 임용됐다. 이재갑 전 고용부 차관을 이을 대표적 ‘고용통’으로 전문성을 인정받은 덕에 국장 승진 이후 선배와 동기를 앞서 갔다. 임서정(48) 노동시장정책관은 직장협의회가 뽑는 ‘베스트 간부’의 단골손님이다. 부드러운 스타일로 직원들을 잘 아우른다. 공직 생활 동안 고용 업무를 주로 맡았고 실적이 좋았던 까닭에 향후 고용정책실장 등을 맡을 간부로 평가받는다. 주정미(45) 보건복지부 국장(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 대한민국정책센터 파견)과는 잉꼬부부로 알려져 있다. 신기창(52) 인력수급정책국장은 카리스마형 간부로 조직 장악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처리에 완벽함을 추구하는 꼼꼼한 스타일이다. 사무관 때는 근로감독 등을 담당했던 멀티플레이어다. 차기 실장 후보로 곧잘 거론된다. 지병으로 세상을 떠난 동서 부부의 자녀(1남1녀)를 2008년 입양한 사실이 관가에 알려져 애틋함을 자아내기도 했다. 나영돈(50) 직업능력정책관도 사무관 때부터 고용 업무에 잔뼈가 굵었다. 고용 분야 전문가들과 인적 관계망을 잘 구축해 의견을 나누며 맡은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현재 직업훈련 분야를 총괄하고 있으며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 양성 체제 구축 등에서 성과를 냈다. 국장급 간부 가운데 ‘막내 기수’인 황보국(49) 고용서비스정책관은 고용부 내 행시 36기 가운데 승진 등에서 선두 주자로 꼽힌다. 호탕한 성격에 상황 판단력이 뛰어나 꼬인 고용 난제를 비교적 쉽게 해결한다는 평가다. 고용노동부의 ‘입’인 박성희(45) 대변인은 정현옥(56) 차관에 이어 고용부 내 여풍을 이끌고 있다. 여장부 스타일로 김경선(44) 전 대변인(현재 외부 교육 중), 하미용(50)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과 함께 여성 국장 트로이카를 형성하고 있다. 조철호 감사관은 비고시 출신 공무원의 ‘롤 모델’이다. 9급 공채로 시작해 임용 38년인 지난해 국장급 간부 자리를 꿰찼다. 고용부 본부와 지방청을 오가며 일처리를 깔끔히 했고 전임 이채필 장관이 학력 등과 무관하게 인사를 하면서 고위공무원에 발탁됐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하프타임]

    상주, K리그 클래식 승격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챔피언 상주 상무가 7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K리그 클래식 12위 강원FC에 0-1로 졌지만 1, 2차전 합계 4-2로 강원을 따돌리고 클래식으로 첫 승격했다. 여자농구 우리銀 9연승 신기록 여자 프로농구 우리은행이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과의 홈 경기에서 65-60으로 이기며 시즌 개막 이후 최다인 9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삼성생명이 2010~11시즌 세웠던 8연승을 갈아치웠다. 한편 프로농구 LG가 8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SK를 69-62로 따돌렸다. LG는 16승7패를 기록해 SK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한전, 외국인 선수 없이 2연승 한국전력이 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3-2로 꺾어 외국인 선수 없이도 시즌 첫 2연승을 거두며 5위로 도약했다. 우리카드는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홈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 김원진 금빛 메치기 스타트

    김원진 금빛 메치기 스타트

    김원진(용인대)이 코리아그랑프리 첫 남자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달 29일 도쿄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은메달에 그쳤던 김원진은 5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2013 KRA 코리아그랑프리 국제유도대회 첫날 남자 60㎏급 결승에서 차이밍옌(타이완)을 곁누르기 한판으로 제압했다. 김원진은 그랑프리대회로 승격돼 상금 10만 달러가 신설되고 세계 랭킹 포인트 300점이 부여되는 대회 첫 남자 금메달리스트로 기록되는 영광을 안았다. 16강전에서 드미트리 쿨리코프(러시아), 8강전에서 후앙셍팅(타이완), 준결승에서 나산야르갈 세르-오드(몽골)를 잇따라 제치고 결승에 가볍게 오른 김원진은 1분 만에 경고를 받고 조급하게 달려드는 상대를 노련하게 다룬 뒤 종료 2분 6초를 남기고 상대 어깨와 목을 누르기 시작해 20초 만에 한판 판정을 받았다. 김원진은 도쿄 그랜드슬램 결승에서 다카토 나호히사(일본)를 맞아 접전을 펼치다가 경기 종료 43초를 남기고 업어치기 한판으로 은메달에 그친 아쉬움을 달랬다. 그는 금메달을 목에 건 뒤 ‘한판승의 사나이’ 최민호 코치에게 공을 돌렸다. 김원진은 “최 코치가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때 대표팀에서 방을 같이 썼다“고 인연을 소개한 뒤 ”나보다 더 열의를 갖고 전담코치로 모든 것을 하나하나 가르쳐주고 있어 승리로 꼭 보답하고 싶었다”고 감격스러워했다. 그러나 역시 도쿄 그랜드슬램에서 은메달에 머물렀던 73㎏급의 강자 방귀만(남양주시청)은 컨디션 난조로 기권했다. 제주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김재범, 금빛 메치기 한번 더

    김재범, 금빛 메치기 한번 더

    한국 유도의 ‘간판’ 김재범(28·한국마사회)이 제주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국제대회에서 금메달 메치기에 나선다. 국제유도연맹(IJF)이 주최하고 대한유도회와 마사회가 주관하는 2013 KRA 코리아그랑프리 국제유도대회가 5일부터 이틀 동안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린다. 1999년 코리아오픈국제대회로 출발한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코리아월드컵대회로 열렸지만 올해부터 한 단계 승격돼 그랑프리대회로 치러진다. 여러 가지가 달라진다. 우선 상금 10만 달러(약 1억 600만원)가 새로 생겼다. 또 체급별 우승자에게 부여되는 세계 랭킹 포인트도 100점에서 300점으로 늘어났다. 한 나라에서 체급별로 2명씩만 출전할 수 있어 전반적으로 대회 수준이 높아진다. 32개국에서 280여명의 선수가 출전하고 한국은 개최국 자격으로 예외를 인정받아 남녀 각각 7개 체급에서 4명씩, 모두 56명이 나선다. 남자 대표팀에서는 김재범의 성적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남자 81㎏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후 잦은 부상으로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다가 지난 6월 전국체급별대회를 시작으로 전국체전과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겸한 회장기전국대회를 잇따라 우승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 지난 1일 일본 도쿄에서 끝난 그랜드슬램대회 100㎏ 이상급 2연패를 달성한 김성민(수원시청)과 왕기춘(포항시청)이 81㎏급으로 옮기며 73㎏급의 만년 2인자 신세를 면한 방귀만(남양주시청)이 우승을 노린다. 여자대표팀에서는 도쿄 그랜드슬램 은메달리스트인 78㎏급의 정경미(하이원)와 지난 9월 세계선수권대회 70㎏급 동메달을 딴 김성연(용인대)의 메달 획득이 기대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2013 공직열전] (35) 환경부 (상) 본부 실·국장 간부들

    [2013 공직열전] (35) 환경부 (상) 본부 실·국장 간부들

    1990년대 초만 해도 정부와 국민들로부터 환경부의 위상은 약했다. 두 차례 낙동강 수질오염(페놀) 사고를 겪으면서 환경 업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했고, 1994년 환경처에서 환경부로 격상됐다. 내년이면 정부 부처로 승격된 지 20년이 된다. 하지만 아직도 다른 부처와 비교해서 규모가 왜소하다. 본부는 장·차관과 2실·10국으로 이뤄졌다.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타 부처의 견제를 심하게 받는다. 따라서 각종 실무 협상에서 전면에 나서는 실·국장들의 부담감은 클 수밖에 없다. 본부 실·국장 12명의 면면을 소개한다. 이재현 기획조정실장은 환경부의 국정과제를 총괄해서 진두지휘하는 정책통으로 불린다. 재정기획관, 기후대기정책관, 상하수도정책관 등 본부 주요 보직과 영산강청장, 낙동강청장을 역임했다. 탁월한 추진력으로 업무 성과를 인정받아 2010년에는 부처 내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환경인’으로 뽑히기도 했다. 2000년부터 3년간 유엔환경계획(UNEP)에서 근무한 글로벌 환경 전문가이며, 이때 고(故) 이태석 신부와 맺은 인연으로 ‘수단어린이장학회’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백규석 환경정책실장은 빠른 정책 판단력과 식견을 가진 환경행정 전문가란 평을 듣는다. 청와대 선임행정관, 자원순환국장, 자연보전국장 등을 거쳤다. 눈치가 빠르고 꼼꼼한 성격으로 후배들로부터 깐깐하다는 소릴 종종 듣지만, 업무 흐름을 빨리 파악하는 감각과 협상 능력을 지녔다. 화학물질 안전대책, 환경오염 피해 구제 등에 대한 정책을 안착시켜야 하는 책임을 맡고 있다. 윤성규 장관과 함께 양 실장 모두 기술직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최근 서울과 인천의 물이용부담금 납부 거부 문제를 해결한 오종극 물환경정책국장은 자타가 인정하는 물 전문가이다. 그는 “4대강 유역 관리는 곧 파트너십에서 나온다”며 무엇보다 현장을 중시한다. 본인 스스로 퇴근 후에도 대외 활동에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인다. 정책기획과 보고서 작성의 달인으로 손꼽힌다. 이찬희 자연보전국장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쌀집 아저씨’란 소릴 듣는다. 실력을 겸비한 글로벌 환경전문가로 ‘외유내강형’ 리더로 꼽힌다. 최근 사육곰 처리 대책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김상배 상하수도정책관은 형식과 절차에 얽매이지 않고 효율을 중시하는 시원한 업무 스타일로 직원들로부터 호평을 받는다. 전국의 노후된 상하수관교체 사업과 토양·지하수 오염대책 업무를 맡고 있다. 남광희 기후대기정책관은 산전수전 다 겪은 야전 사령관이다. 공보과장, 기획재정담당관, 대구환경청장을 거쳤다. 지난달 열렸던 기후변화 당사국총회에서 중국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한·중 장관회의의 산파 역할을 했다. 친화력과 소통하면 이윤섭 환경정책관을 떠올린다. 통이 크고, 두둑한 배짱으로 업무를 밀어붙여 추진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성우’로 착각할 만큼 매력적인 목소리 때문에 덕을 보기도 한다. 나정균 환경보건정책관은 소탈하면서도 은근히 끝장을 보는 스타일이다. 최근 최대 현안으로 대두된 ‘화학물질 안전관리 종합대책’은 휴일도 반납하고 여러 날 직원들과 함께 밤을 새우면서 만들어낸 성과물이다. 박광석 자원순환국장은 정치학을 전공했음에도 대기 분야에 강하다. ‘수도권 대기 개선대책’을 수립한 공로자로 꼽힌다. 당시 서열을 깨고 대기정책과장으로 발탁돼 화제가 됐다. 빠른 판단력을 가졌고, 친화력과 협상력도 뛰어나다는 평이다. 유제철 국장은 환경정책과 국제적인 역량과 소양을 갖췄다는 판단에서 최근 국제협력관이 됐다. 영어로 환경정책을 소개하는 외부 강의를 단골로 하는 강사이기도 하다. 소탈한 성격으로 후배들이 많이 따른다. 홍정기 대변인은 멀티플레이어란 소릴 듣는다. 기획·예산 업무에 잔뼈가 굵은 기획통이자, 원만한 대인 관계로 출입기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박광석·유제철 국장과 함께 행시 동기이다. 이희철 감사관은 유연성과 융통성을 부리지만 논리와 원칙을 중시한다. 매달 1회 이상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는 운동 마니아로 업무도 은근하면서 끈기 있게 물고 늘어지는 스타일이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민·관·학 모여 인사행정의 미래 모색

    안전행정부는 중앙부처와 지자체, 교육자치단체 인사행정 담당자 등 240여명이 참여하는 정부인사담당관 연찬회를 5~6일 열고 공공분야 인사행정의 방향을 모색한다. 이번 연찬회에서는 인사운영과 성과관리, 인사행정 역량강화 등에 대한 각 기관의 사례발표가 진행된다. 6개 부처가 통합된 미래창조과학부는 신규 부처의 조직 안정을 위해 각 부처 출신별로 심층인터뷰를 진행하고 직원 교육에서도 1·2차관 직원들을 교차해 배치하는 등 출범 초기 조직융합 사례를 소개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이번 정부에서 독립 부처로 승격되며 농림수산식품부와 보건복지부 등에서 온 270여명의 외부 인력들에 대한 조기적응 방안에 대해 설명한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방교육청으로는 처음으로 기능인재추천채용제를 도입해 특성화고 졸업생 8명을 기술직으로 채용한 사례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대구시교육청은 기능인재에 대한 역량강화와 관리자 승진 기회 부여 등의 향후 계획도 함께 발표한다. 이번 연찬회에는 정부부처뿐만 아니라 기업과 민간 학자들이 처음으로 함께한다. 삼성과 두산, 아시아나항공, 한화 등의 인사팀 관계자들과 박경원 서울여대 교수, 진재구 청주대 교수 등은 각각 ‘역량중심 인사제도 개선방안’ 등 인사행정 세미나에 참여해 안행부 등 관계자들과 인사행정의 향후 방향에 대해 토론한다. 안행부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행사의 중복을 막고, 민간과 학계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민·관·학이 함께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강원 잡은 상주 “승격이 보인다”

    강원 잡은 상주 “승격이 보인다”

    이상협(상주 상무)이 오른발과 왼발을 번갈아 써서 팀의 클래식 승격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 시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서 강제 강등됐던 상주는 올해 챌린지 우승을 차지한 뒤 4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벌어진 클래식 12위 강원FC와의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이상협의 두 골과 이승현·이상호의 연속 득점을 묶어 4-1로 이겼다. 이로써 상주는 7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질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내년 시즌 클래식으로 올라서는 고지를 선점했다. 두 경기의 합산 득실차로 승리 팀이 결정되며, 같으면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된 뒤 그래도 우열을 가리지 못하면 연장을 거쳐 승부차기까지 이어진다. 이상협은 전반 9분 하태균의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교체 투입돼 20여분 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이상호가 헤딩으로 떨군 공을 받아 수비수를 제친 뒤 평소 잘 쓰는 왼발이 아닌 오른발로 강력한 슈팅을 꽂았다. 그는 후반 44분 시원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강원은 후반 11분 전재호 대신 지쿠를 투입하며 화력을 끌어올리려 했지만 오히려 후반 26분 역습 상황에서 이승현에게 단독 드리블을 내준 뒤 오른발 슛으로 결정타를 얻어맞았다. 6분 뒤 이상호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한 강원은 후반 추가 시간 최승인이 한 골을 만회하며 영패를 모면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진격의 키다리’ 최고 별로 뜨다

    ‘진격의 키다리’ 최고 별로 뜨다

    K리그 별들 가운데 김신욱(25·울산)이 가장 눈부시게 빛났다. 김신욱은 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기자단 113표 가운데 90표(79.6%)를 얻어 이명주(포항)와 하대성(서울)을 압도적으로 따돌린 김신욱은 축하공연에서 득점상과 베스트11 공격수로 뽑힌 데얀(서울), 베스트11 수비수 김치곤(울산), 신인상을 대체해 올해 신설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고무열(포항)과 함께 ‘직렬 5기통 춤’을 추며 기쁨을 나눴다. 김신욱은 기자회견에서 “상을 받을 자격에 못 미친다고 생각한다”며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팬들의 투표로만 선정되는 판타스틱 플레이어와 베스트 11의 공격수 등 3개의 트로피를 수집한 김신욱은 올 시즌 리그 우승과 득점왕 문턱에서 주저앉은 설움을 단번에 씻어냈다. 올 시즌 36경기에서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 생애 첫 득점왕의 꿈을 키운 김신욱은 경고 누적으로 지난 1일 포항과의 40라운드 ‘결승전’에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 결국 벤치에 앉아 팀의 우승 좌절과 자신의 득점왕 무산을 지켜봤다. 김신욱의 MVP 수상은 1일까지 진행된 투표에서 동정표가 상당히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우승하지 못한 팀에서 MVP가 배출된 건 1999년 안정환(당시 부산), 2010년 김은중(당시 제주)에 이어 세 번째다. 감독상은 정규리그와 FA컵 제패로 K리그 사상 첫 ‘더블’을 기록한 황선홍(45) 포항 감독의 차지였다. 황 감독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자세를 낮춘 뒤 “더 좋은 축구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기자회견에서는 홍명보(44) 대표팀 감독에 대해 “라이벌이라기보다 동반자라고 생각한다”며 “각자 분야에서 역할을 잘하고 있고 언제든지 조언을 구할 수 있는 관계”라고 설명했다. 2011년 신인상을 이승기(현 전북)에게 양보했던 고무열은 “2년 전 신인상을 못 탄 게 자극이 됐다”고 털어놓았다. 2년 연속 도움상을 수상한 몰리나(서울)는 “얼마 전 크게 다칠 뻔했다. 이 영광을 경기장에서 목숨을 잃거나 크게 다친 모든 선수들에게 돌리고 싶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한편 프로축구연맹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내년에도 스플릿 시스템을 유지하기로 결의했다. 12개 팀이 참여하는 클래식은 팀당 38라운드로 모두 228경기를 치르는데 33라운드로 풀리그를 마친 뒤 1~6위와 7~12위로 나눠 5라운드를 더 치른다. 풀리그와 스플릿리그의 마지막 라운드 경기 홈 팀은 추첨으로 정한다. 10개 팀이 참가하는 챌린지 1위 팀은 클래식에 자동 승격되고, 2∼4위 팀이 플레이오프(PO)를 통해 클래식 11위 팀과의 승강 PO에 나설 팀을 가린다. 3위 팀이 홈에서 4위 팀과 준PO를 벌여 이긴 팀이 2위 팀과 역시 단판 승부를 벌인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프로축구] “1부리그 한자리 우리 것”

    “잔류할 수 없다면 여기까지 오지도 않았다.”(김용갑 강원FC 감독) “강제 강등의 아픔을 첫 승격의 기쁨으로 씻겠다.”(박항서 상주 상무 감독) 프로축구 K리그 최초의 승강 플레이오프(PO)에 나서는 두 사령탑은 절박하기만 했다. 지난달 30일 대구와의 경기에서 극적으로 클래식 12위를 차지한 강원은 일찌감치 챌린지 우승을 확정한 상주와 4일과 7일 두 차례 승강 PO를 벌인다. 이긴 팀은 내년에 클래식에서, 진 팀은 챌린지에서 새 시즌을 맞는다. 김 감독은 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PO까지 오는 데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박 감독께 미안하지만 우리가 잔류해야겠다”며 수성 입장을 밝혔다. 이에 박 감독은 “선수 구성으로 볼 때나 선수들의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1부에 가는 게 맞다고 본다”고 양보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강원이 챌린지 득점왕(15골) 이근호 상병을 어떻게 묶느냐가 관건인데 김 감독은 “청소년 대표 시절 가르쳐 봐서 잘 알고 있다”면서도 “이근호 한 명이 아니라 상주 팀 전체를 놓고 대비책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상대 감독이 잘 안다니까 이근호를 선발로 내보내지 말아야겠다”고 농을 던지면서도 “어떤 포지션이든 소화하는 이근호를 최전방이든 측면이든 활용하겠다”고 다짐했다. 이근호는 “그 때는 내가 풋내기였다.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답한 뒤 “내년 브라질월드컵을 생각해서라도 반드시 1부 리그에서 경기력을 키워야 하기 때문에 승격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강원의 약점으로 피로 누적을 지적받자 김 감독은 “걱정을 많이 했는데 회복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고 대꾸했고, 주장 배효성도 “강원도의 물과 공기가 좋아 금방 회복된다”고 거들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한진해운 신임사장 석태수씨 내정

    한진해운 신임사장 석태수씨 내정

    석태수 ㈜한진 대표가 한진해운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 한진해운은 29일 석 사장이 대한항공과 한진에서 쌓은 풍부한 물류산업 경험과 우수한 경영 실적을 높이 평가해 신임 사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석 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와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1984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경영기획실장과 미주 지역 본부장을 지냈으며 2008년 3월부터 한진 대표를 맡고 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석 사장은 지난 8월 출범한 한진그룹 지주회사 한진칼의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이번 사장 내정에 대해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이 석 사장의 위기극복 경영능력을 기대하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요청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지난달 대한항공은 유동성 위기에 빠진 한진해운에 1500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도 이날 조직 개편 및 인사를 단행했다. 조직 개편에서는 기업윤리경영실 윤리팀 산하에 있던 감사 기능을 ‘감사팀’으로 승격시켜 감사위원회 산하로 옮겼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세상만사 온갖 시름 여기 물안개 품속에 살포시 놓고 가세요

    세상만사 온갖 시름 여기 물안개 품속에 살포시 놓고 가세요

    전남 나주(羅州)의 옛 이름은 금성(錦城)이다. 이게 고려 왕건 때 나주로 바뀐다. 이름은 바뀌었으되 뜻은 변한 게 없다. 금(錦)이든 나(羅)든 비단을 이르는 건 똑같으니 말이다. 대체 뭐가 그리 곱길래 비단 같다는 고을 이름을 늘 달고 다닐까. 나주는 어향(御鄕)이라 불린다. 임금을 낳은 고을이란 뜻이다. 여기엔 버들잎 전설이 깔려 있다. 목마른 남정네에게 버들잎 동동 띄운 물을 건넨 지혜로운 규수 이야기 말이다. 나주시청의 김종순 학예연구사가 전한 이야기를 정리하면 이렇다. 나라 안 몇몇 곳에 비슷한 내용의 버들잎 고사가 전하는데, ‘나주 버전’의 주인공은 고려 태조 왕건과 나주 호족 오다린의 딸이다. 무대는 현 나주시청 앞 완사천이다. 내용은 익히 알고 있으니 건너뛰자. 중요한 건 만남 이후다. 두 남녀는 필경 ‘선수’였던 게다. 만난 첫날밤에 오씨 처녀(훗날 장화왕후)와 왕건은 서둘러 ‘원인’을 만든다. 그로부터 열 달 뒤 ‘결과’를 얻는데, 그가 바로 고려 2대왕 혜종이다. 당시 왕건은 군사 3000여명을 이끌고 후백제의 후방 지역인 금성(나주)을 공략하러 온 참이었다. 주변 다른 지역과 달리 나주는 왕건의 편에 섰고, 이 공로로 고려 성종 때 목(牧)으로 승격된 뒤 일제강점기 전까지 1000여년간 전라도 지역의 핵심 도시로 번성할 수 있었다. 나주시가 내건 슬로건 ‘천년 목사(牧使) 고을’도 이 같은 역사에 기댄 표현이다. 나주의 풍경을 가르는 건 영산강과 금성산이다. 나주를 대표하는 명소들이 대부분 이 강과 산에 깃들여 있다고 보면 틀림없다. 도시 뒤엔 금성산이 우뚝하고, 가운데로 흐르는 영산강이 남북을 가르는 모습, 어딘가 익숙하지 않은가. 한양의 모습을 빼닮았다. 나주를 작은 서울 소경(小京)이라 부르는 이유다. 나주를 가르는 영산강은 전남 담양에서 발원해 광주와 함평, 무안 등을 두루 적신 뒤 목포에서 바다와 만난다. 길이는 136㎞. 한강(515㎞) 낙동강(522㎞) 등에 견주자면 보잘것없는 크기지만 교통로로서의 비중은 결코 뒤지지 않았다. 1970년대 말 강줄기 끝자락에 영산강 하구둑이 세워지기 전까지만 해도 뱃길은 목포항에서 강물을 따라 73㎞나 거슬러 올라갔다. 강줄기를 따라 수많은 나루터가 세워졌는데, 그중 하나가 영산포다. 흑산도 옆 영산도 주민들이 고려 조정의 공도정책에 따라 이주해 살면서 홍어 산지로 이름을 알렸던 바로 그 포구다. 영산포는 일제강점기 무렵 번성했다. 비옥한 나주평야의 쌀을 일본으로 내가던 곳이었기 때문이다. 지금도 영산포 일대에는 대지주 구로즈미 이타로(黑住猪太郞)가 살던 집과 동양척식회사 문서고 등 일본풍의 건물들이 많이 남아 있다. 구로즈미의 집은 나주시에서 인수해 최근 보수를 마쳤다. 올해 말부터 숙소로 사용될 예정이다. 동양척식회사 문서고는 찻집으로 쓰인다. 아름드리 팽나무 아래서 커피 마시는 재미가 쏠쏠하다. ‘S라인’을 그리며 유장하게 흘러가는 영산강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는 특급 포인트가 있다. 신곡리 봉곡마을 인근의 정자 금강정이다. 예서 샛길을 따라 10분 정도 오르면 사방이 툭 트인 강 언덕이 나온다. 물안개가 자주 끼는 이맘때면 발 아래로 영산강과 물안개가 함께 흐르는 ‘비단결 같은’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너른 들녘을 하얗게 칠한 물안개는 희롱하듯 강변 산자락을 품었다가 떨쳐 내길 반복하는데, 단언컨대 이 풍경 앞에서 탄성을 내뱉지 않을 사람은 없다. 이 언덕은 가급적 이른 아침에 오르길 권한다. 물안개의 두께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선경은 대개 오전 9시를 전후해 홀연히 사라지고 만다. 이제 금성산을 밟을 차례다. 451m로 높지는 않으나 나주의 진산 대접을 받는 산이다. 제가 품은 고을은 진작 나주로 이름을 바꿨지만 스스로는 여태 옛 이름을 잃지 않고 있다. 금성산에 들면 먼저 다보사를 찾을 일이다. 산비탈을 따라 세워진 소담한 절집이다. 김종순 학예사는 “일제가 대처승 제도를 도입하는 등 조선 불교를 흠집 내고 탄압할 때 꿋꿋하게 이를 거부하며 한국 불교의 법맥을 이어 온 사찰”이라고 소개했다. 다보사에서 잊지 말고 봐야 할 게 대웅전과 명부전의 불단을 장식하는 조각품이다. 꽃병 등을 조각해 뒀는데 이게 한국식 꺾꽂이의 원형이라는 것. 이는 꽃꽂이가 일본에서 시작돼 전파됐다는 주장을 뒤집는 증거라고 한다. 수수하면서도 정교한 대웅전 꽃문살도 빼어나다. 보물(제1343호)로 지정된 괘불탱도 아름답다던데 아쉽게도 이를 직접 볼 기회는 없었다. 다보사 앞쪽의 금성산 둘레길을 따라 휴양림 방향으로 15분쯤 걸어가면 난데없이 초록빛 세상이 펼쳐진다. 야생 차밭이다. 사방이 단풍으로 불붙고, 흰 눈에 덮여도 늘 푸른 빛을 잃지 않는 공간이다. 고려시대 임금께 진상했던 뇌원차도 이곳에서 비롯됐다. 흰빛의 녹차꽃은 10월부터 피기 시작해 12월이면 대부분 진다. 면적은 8㏊에 이른다. 자박자박 걸으며 푸른 빛을 완상하기 좋다. 이맘때 볼거리 딱 세 가지만 더 얘기하자. 메타세쿼이아길, 쌍계정, 노안천주교회다. 메타세쿼이아길은 전남산림환경연구소 진입로에 조성됐다. 전남 담양 메타세쿼이아 숲길에 견줘 짧지만 폭이 좁고 안온해 ‘사진발’을 잘 받는다. 쌍계정은 영암의 구림, 정읍의 태인 등과 더불어 조선시대 호남의 3대 명촌으로 꼽혔던 노안면 금안 마을에 있다. 세월의 흔적 더께로 쌓인 정자도 좋지만, 건물 앞뒤를 지키고선 아름드리 푸조나무와 느티나무의 자태가 더없이 빼어나다. 노안천주교회는 쌍계정과 이웃했다. 나주 최초의 성당으로, 근대문화유산 제44호로 지정된 붉은 벽돌의 단층 건물이 인상적이다. 교회가 깃든 마을 이름은 ‘이슬촌’이다. 주민 대부분이 천주교 신자인 마을이다. 해마다 크리스마스 때 이색 마을 축제를 연다. 글 사진 나주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61) →가는 길: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천안논산고속도로를 이용해 호남고속도로 광주요금소를 지난 뒤 광산이나 산월 나들목으로 나와 광주 제2순환도로를 탄다. 순환도로 요금소를 빠져나와 13번 국도를 타고 들어가면 나주에 닿는다. 서해안고속도로 함평나들목을 이용할 수도 있다. KTX를 타고 가는 방법도 있다. 용산역에서 나주역까지 3시간 걸린다. →맛집:영산포 홍어의 거리에 홍어집들이 늘어서 있다. 영산포 홍어(337-5000) 등이 이름 났다. 나주곰탕은 시내 목사내아 일대에 몰려 있다. 하얀집(333-4292), 노안집(333-2052), 남평식당(334-4682)이 유명하다. 구진포 쪽엔 장어거리도 조성돼 있다. 영산나루(332-2131)는 동양척식회사 문서고와 한 울타리에 있는 찻집이다. 영산포 등대 바로 뒤에 있다. →잘 곳:단연 ‘목사내아’다. 옛 나주목사가 기거하던 한옥집인데 리모델링을 마치고 곧 문을 열 예정이다. 330-8831. 나주시청 부근과 동신대 일대에도 깔끔한 모텔들이 몰려 있다.
  • [인사]

    ■한국환경공단 △물환경본부장 강종철 ■한국중부발전 ◇1직급(을) 승격예정자△조달협력그룹 동반성장팀장 이영조△세종열병합건설소 총무기획팀장 최중창△감사실 종합감사팀장 박종정△기획조정처 전략기획팀장 이호태△보령화력본부 제2발전소 발전운영1실장 임오식△서울화력발전소 서울복합건설소 공사관리팀장 김흥록△발전처 발전운영팀장 원소연 ■파이낸셜뉴스 △논설주간 양승득
  • 野神 김성근 성동구 MVP

    野神 김성근 성동구 MVP

    “원정 다니느라 사실 기여도 하지 못했는데 감사합니다. 앞으로 지역에 도움을 주도록 하겠습니다.” ‘야신’(野神·야구의 신) 김성근 고양원더스 감독은 28일 성동구청 대강당에서 구민대상 체육진흥상을 받으며 이처럼 말했다. 20여년 전부터 성동에 거주했지만 첫 구민대상이다. 구 관계자는 “지역민의 자부심을 높이고, 지역 아마추어 야구팀에서 열정적으로 지도해 생활체육으로서의 야구 활성화에 한몫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문화예술상은 김기수 국제민속축전기구협의회 한국본부 이사장에게 돌아갔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7호 봉산탈춤 예능보유자로 2004년부터 초등학교에서 찾아가는 공연과 체험학습을 실시했고, 문화회관에서 봉산탈춤 완판공연을 꾸준히 선보였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봉사상엔 10여년간 저소득층 도시락과 장애인 밑반찬을 배달한 조광윤씨가 선정됐다. 6급 장애인이면서도 주변의 홀몸 노인과 장애인들을 보살피고 있다. 성수2가 제3동 새마을지도자 회장, 봉사단체 한사랑회 총무로 뛰면서 노인 식사대접, 자율방범활동 등 활동을 벌인 이광현씨도 함께 받았다. 위암으로 투병 중인 시아버지와 치매 시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모신 김종욱씨는 효행상을 받았다. 25억원의 사재를 턴 삼연장학재단을 통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준 배수억 회장에게는 감사패가 전달됐다. 고재득 구청장은 “봉사와 희생을 통해 아름다운 사랑을 실천하는 분들이 많아져 살기 좋은 성동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동구민대상은 서울시가 특별시로 승격된 1946년 9월 28일을 기념해 1993년부터 시상하고 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종교 플러스]

    현각 스님 초청 영어법회 동국대 국제선센터(선원장 수불 스님)는 다음 달 9일 오후 2시 독일 불이선원장 현각 스님을 초청해 토요 영어법회를 연다. 현각 스님은 ‘Throw away all religion’(모든 종교를 버려라)이라는 주제로 법문을 할 예정이다. 오후 4시에는 수불 스님(금정총림 범어사 주지)이 ‘전심법요’를 교재로 선수행법 법문을 이어간다. 이에 앞서 오는 11월 2일에는 아유베다 요가 수행자 린에머슨 여사(‘베다와 요가 수행법’)와 박찬욱 밝은사람들연구소장(‘불교상담-성찰, 소통, 명상을 통한 이고득락’)이 특강을 한다. 교회개혁 ‘교회의 날’ 행사 한국교회의 개혁을 위한 평신도 행사인 ‘교회의 날’이 다음 달 15∼16일 성남 주민교회에서 열린다. 행사는 ‘교회, 어디 가?’라는 주제 아래 ‘에큐포럼’, ‘다양성 예배’‘바른 정관 만들기’, ‘작은 영화제’, ‘평신도 대화의 장’, ‘벼룩시장’으로 꾸며진다. 교회의 날은 2004년 종교개혁 연합제에서 제기돼 이듬해 10월 첫 행사를 시작으로 2년마다 열려온 교회개혁 운동. 강남향린교회, 새맘교회 등 7개 교회와 교회개혁실천연대, 정의평화를위한기독인연대 등 8개 기관·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요셉수도원 자치수도원 승격 천주교 성베네딕도회 요셉수도원(의정부교구)이 내년 3월 19일 자치 수도원으로 승격된다. 요셉수도원은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성베네딕도회 오딜리아연합회 평의회에서 자치 수도원으로 승격됐다. 이에 따라 요셉수도원은 상급 장상인 원장을 두게 되며, 장로회·참사회를 구성해 수도원 행정과 재정, 인사, 양성, 선교에 독자적인 결정권을 행사하게 된다. 요셉수도원은 김수환 추기경의 요청으로 1987년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수도자들이 파견돼 설립한 수도 공동체이다.
  • 불꽃 8만발 광안리 밤 수놓는다

    “국내 최대 불꽃축제 보러 오세요.” 부산시는 올해로 9회째를 맞는 부산불꽃축제가 25, 26일 이틀 동안 광안리 앞바다와 광안대교에서 열린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불꽃축제는 직할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축하 메시지를 담아 어느 해보다 화려하고 장엄하게 펼쳐지는 올해 불꽃쇼는 ‘부산의 눈을 통해 본 부산’을 주제로 1시간 동안 총 8만발의 불꽃과 레이저, 조명, 음악 등으로 부산의 역사와 미래를 표현한다. 먼저 ‘50년의 역사, 50년의 부산 사랑’을 주제로 한 화려한 불꽃 향연을 시작한다. 이어 지난 50년을 시대별로 전쟁, 재건, 혼돈, 극복, 재도약 등 5막으로 구성한 멀티 불꽃쇼를 40분간 펼친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국경지대에 있는 이구아수폭포를 불꽃으로 연출한 초대형 ‘이구아수 불꽃’은 행사의 백미다. 주무대인 광안대교 1㎞ 구간에서 초록, 빨강, 노랑 불꽃이 폭포처럼 떨어지며 바다를 삼색으로 물들인다. 올해도 100만명 이상이 볼 것으로 예상되는 축제 하이라이트인 ‘나이아가라 불꽃’도 한층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국내 최대 25인치 타상연화인 ‘대통령 불꽃’도 색상을 다양화했다. 본 행사에 앞서 25일 오후 7시 30분 해운대구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전야콘서트가 마련된다. 26일에는 오후 2시부터 광안리 해수욕장 해변로 4개 지점에서 거리 공연과 미니 콘서트가 열린다. 시 관계자는 “국내외 관람객이 15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축제인 만큼 행사 진행과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오늘의 눈] 창경궁과 효창원/홍지민 사회2부 기자

    [오늘의 눈] 창경궁과 효창원/홍지민 사회2부 기자

    어렸을 때 근처에 동물원이 있었다. 버스로 예닐곱 정거장 거리였다. 학교에서 봄, 가을로 소풍을 갔다 하면 우이동 그린파크 아니면 동물원이었다. TV 프로그램 ‘동물의 왕국’에서나 접하던 호랑이나 코끼리 등을 직접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던 풍경도 생생하다. 커다란 식물원도 곁에 있었다. 어느 날 갑자기 문을 닫았다. 몇 년 뒤 다시 문을 열었을 때 동물원과 식물원은 없어졌다. 저 멀리 경기 과천으로 이사 갔다고 했다. 어린 마음에 섭섭했다. 하지만 그 이유를 찬찬히 알게 되면서 섭섭함은 자연스레 사라졌던 것 같다. 창경궁 이야기다. 일제강점기 때 유원지로 꾸며지며 크게 훼손되고 명칭도 창경원으로 격하됐던 창경궁은 1984~1986년 이름을 되찾았고, 완전하진 않지만 어느 정도 제 모습도 찾았다. 문득 창경궁을 떠올린 것은 효창공원 때문이다. 조선 정조의 맏아들 문효세자의 묘가 있었던 곳으로 원래 명칭은 효창원이다. 창경궁과 마찬가지로 수난을 당했다. 일제는 1924년 일부를 공원화했고, 1940년 공원으로 정식 지정했다. 1945년에는 급기야 문효세자 묘를 지금의 경기 고양으로 옮겨버렸다. 그렇게 고난을 겪던 그곳은 해방 뒤 백범 김구 선생에 의해 애국선열 묘역으로 거듭났다. 이봉창·윤봉길·백정기 등 삼의사와 이동녕·차리석·조성환 등 임시정부 요인을 차례로 안장하고 안중근 의사 가묘도 조성하는 한편, 1949년 자신도 이곳에 묻혔던 것. 하지만 그러한 역사성은 차츰 바래졌다. 이승만 정부 시절 효창운동장이 지척에 만들어졌다. 박정희 정부 시절에는 북한반공투사위령탑이 솟았다. 어린이 놀이터도 들어섰다. 노인회관도 지어졌다. 육영수 여사 송덕비도 세워졌다. 요즘은 효창공원에 애국선열 묘역이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2002년 백범 김구 기념관이 문을 열기도 했지만 어느 순간부터인지 공원 이미지가 더 강해졌기 때문이다. 효창공원이 시끄럽다. 민주당 김광진 의원이 국립묘지로 승격시켜 정부가 관리하자는 취지의 법안을 대표발의하면서부터다. 그동안 사적 공원, 근린공원으로 구청이 관리해 오던 터였다. 박수 받을 일 같은 데 지역에선 그리 환영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곳저곳에 결사반대 플래카드가 나붙었다. 반대 서명 운동도 있었다. 김광진 의원 측은 그럴 일 없다고 하는데, 아침저녁으로 산책을 하거나 운동시설을 이용하는 데 제약을 받는 게 아니냐, 독립 유공자가 추가 안장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잦아들지 않는다고 한다. 집값이 떨어진다거나 차제에 묘역을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는 목소리도 들려온다. 이러한 정황을 향한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국립묘지가 혐오시설 취급을 받고 있는 게 안타깝고 황당하다는 것이다. 이 와중에 용산구의회가 반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3년 전에는 애국선열 영정을 모신 사당인 효창공원 내 의열사를 참배하는 것으로 6대 구의회 의정 활동을 시작했던 그들이다. 애국선열들이 살아 있다면 무슨 생각을 할지 궁금해진다. icarus@seoul.co.kr
  • 부산, 직할시 승격 50년 잔치

    부산직할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하는 ‘제34회 시민의 날’ 행사가 4일 기념식을 시작으로 시내 일원에서 다양하게 열린다. 시는 이날 시민회관 대극장에서 허남식 부산시장과 김석조 시의회 의장, 임혜경 교육감, 시민 등 1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개최했다. 직할시 승격 50주년을 맞은 올해는 부산 발전 50년을 되돌아보고 미래 100년의 희망찬 도약을 많은 시민과 함께하고자 특별히 부산시민회관에서 열렸다. ‘제29회 자랑스러운 시민상 수상식’도 함께 치렀다. 자랑스러운 시민상은 도종이 부산시 의정회장이 대상을, 박희채 시 생활체육회장이 봉사 본상을, 하선규 부산 YWCA 회장이 애향 본상을 받았다. 팝페라 가수 카이를 비롯해 BMK 등의 축하공연도 마련됐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사설] 불법·편법 세금 탈루조사 고삐 더 바짝 죄라

    국세청은 올 상반기에 매출액 500억원 이상인 대기업과 대재산가의 탈세혐의 377건을 조사해 7438억원을 추징했다고 어제 밝혔다. 3대에 걸쳐 세금 한 푼 안 내고 편법으로 부(富)를 대물림한 오너 일가, 부실회사를 흡수합병한 뒤 두세 살짜리 자녀에게 주식을 변칙 증여한 부동산 개발업자, 조세피난처에 종이회사(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소득을 빼돌린 유명 대기업 등이 줄줄이 걸려 들었다. 국세청과 금융정보분석원(FIU) 등 유관기관의 정보 공유와 집요한 추적 등이 일궈낸 성과다. 하지만 이는 역으로 지하경제 양성화 앞에 놓인 험로와 세정당국의 막중한 책임을 말해준다. 정부는 지하로 숨은 돈을 찾아내 2017년까지 27조원의 추가 세원을 확보해 복지공약 실천에 쓸 방침이다. 실현 가능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지만 김덕중 국세청장은 “달성 가능하다”는 확답을 여러 차례 했다는 게 현오석 경제부총리의 전언이다. 박근혜 대통령과 현 부총리가 “증세 없는 복지”를 장담하는 데는 김 청장의 이런 ‘보고’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김 청장은 목표 달성을 위해 자신이 국장 시절 도입해 재미를 봤던 ‘숨긴 재산 무한추적팀’을 ‘숨긴 재산 추적과’로 승격 부활시키고 세무조사 인원도 206명 늘렸다. 롯데쇼핑, 포스코, CJ E&M 등 대기업 세무조사 강도를 높이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돈인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까지 탈세 혐의로 고발할 움직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 통계는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는 쪽으로 기운다. 지하경제 양성화의 4대 과녁은 역외탈세, 대기업·대재산가, 고소득 자영업자, 민생침해사범이다. 그런데 역외탈세 분야에서 거둔 추징금은 2008년부터 5년 동안 1조 5000억여원에 불과하다. 탈루소득을 찾아내 세금을 매기고도 40%는 아예 걷지도 못했다. 대기업과 대재산가의 추징액도 지난 5년간 4조 2305억원에 그쳤다. 고소득 자영업자의 소득 적출률은 44%에 그쳐 아직도 절반이 넘는 소득이 줄줄 새고 있다. 국세청이 세무조사 전문성을 높이고 ‘진짜 지하경제’에 철퇴를 내리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할 이유다. 무리한 목표 달성을 위해 만만한 데만 쥐어짜는 식으로 흘러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국세청은 중소기업 세무조사는 줄였다고 강변하지만 현장의 얘기는 사뭇 다르다. 곳곳에서 “세무조사 때문에 죽겠다”고 아우성이다. 어느 정도 소득이 노출된 곳만 때려잡아서는 경기를 되레 위축시키고 조세 저항을 키울 수 있음을 국세청은 유념해야 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지하경제 양성화는 ‘보편적 복지로 가는 길’의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필수조건임에는 분명하다. 성실납세자만 손해 보는 풍토가 개선되지 않는 한 앞으로의 발전적인 증세 논의도 기대하기 어렵다. 국세청의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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