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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대 이하 몸값에도 ML행?

    기대 이하 몸값에도 ML행?

    프로야구 스타들의 해외 도전이 잇따르면서 내년에는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는 한국인의 수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역대 최다인 2005년 8명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최근 MLB 포스팅(비공개 입찰경쟁) 시스템에 나선 양현종은 지난 22일 최고 응찰액 구단을 통보받았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미네소타라고 보도한 가운데 금액은 김광현(SK·200만 달러)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기대한 300만~50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KIA는 23일 오후까지도 입장 표명을 자제한 채 고심하고 있지만 양현종의 의지가 워낙 강해 수용할 가능성이 높다. 김광현의 선례가 있는 데다 이미 마음 떠난 선수를 억지로 붙잡아 봤자 효과가 없기 때문이다. 김광현과 양현종 영입을 희망하는 구단이 나타난 만큼, 둘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강정호(넥센)도 다수의 응찰 구단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양인 내야수가 MLB에서 성공한 적이 없다는 게 걸림돌이지만, 파워를 갖춘 유격수는 많은 구단의 관심 대상이다. 셋 모두 MLB 진출에 성공할 경우 내년 빅리그에는 류현진(LA 다저스)과 추신수(텍사스)까지 합쳐 다섯으로 크게 늘어난다. 또 윤석민(볼티모어)이 내년부터 2년간 MLB 계약이 보장돼 있어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여기에 마이너리그 트리플A까지 올라온 이학주(탬파베이)와 최지만(시애틀), 하재훈(시카고 컵스) 등도 내년 9월 로스터 확대 때 빅리그 승격 가능성이 있다. 한국인 빅리거가 최대 9명까지 늘어날 수 있는 것이다. 한국인이 MLB에서 가장 많이 뛴 시즌은 박찬호·김병현·서재응·최희섭·김선우·백차승·구대성·추신수 등 8명이 활약한 2005년이다. 2006~07년에는 각각 6명으로 줄었고, 2008년에는 4명으로 떨어지더니 2011~12년에는 추신수 한 명만 남을 정도로 기근 현상이 펼쳐졌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푸틴, 극진공수도 8단 승격…도합 25단?

    푸틴, 극진공수도 8단 승격…도합 25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극진공수도(교쿠신가라데) 8단으로 승단했다고 미국 CNN 등 외신이 보도했다. 극진공수도연맹 극진관 러시아본부는 21일 푸틴 대통령에게 극진공수도 8단을 수여하며 12월 공수도 세계선수권대회 중 기념식을 통해 단증을 전달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극진공수도연맹 극진관 수장인 노초웅(재일교포 2세, 일본 이름 로야마 하츠오) 관장이 단증 수여 서한문을 발송했다. 일본 극진공수도 고단자들은 서한에서 푸틴 대통령이 지난 10여 년간 러시아에서 극진공수도 보급 및 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워 만장일치로 명예 8단 유단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러시아 선수들이 세계선수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 푸틴은 2001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방문한 노초웅 관장으로부터 직접 극진공수도 5단을 수여했고, 2009년에는 7단을 받았다. 극진공수도는 1964년 영화 ‘바람의 파이터’(2004년 개봉)의 실제 주인공으로 유명한 한국인 최배달(본명 최영의, 1922~94)이 창시한 일본 공수도의 문파이다. 주먹으로 얼굴을 때리는 것을 제외한 모든 타격이 허용되며, 대회에서도 글러브는 착용하지 않는다. 옛소련 정보기관인 국가보안위원회(KGB) 비밀정보원 출신인 푸틴은 11살에 유도를 배우기 시작한 유도광으로, 2012년 국제유도연맹(IJF)으로부터 공인 8단을 받았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한국 방문 중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로부터 명예 9단증을 수여받기도 했다. 명예 단수가 포함되기는 하지만 푸틴은 도합 25단의 실력을 갖춘 지도자가 됐다. 푸틴은 2001년 발간된 자신의 자서전에서 무술 수행이 정치에 도움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유도를 통해 자신을 콘트롤 하는 법을 배웠다”면서 “정치에서도 상대방의 약점과 강점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기록했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新국토기행] “순천에서 공부·인물 자랑하지 마라”

    [新국토기행] “순천에서 공부·인물 자랑하지 마라”

    1995년 순천시와 승주읍이 통합한 전남 순천시는 도농복합도시다. 서울시 면적이 605.18㎢인데 비해 통합되면서 907.44㎢로 늘어 서울의 1.5배 크기다. 순천(順天)은 ‘하늘의 이치에 따른다’는 뜻의 도시다. 순천 지역의 지명과 연혁이 기록에 나타나는 것은 삼국사기부터다. 오늘날 순천시 경내였던 삽평군이 신라 경덕왕 16년의 행정 개편으로 승평군(昇平郡)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고려 초기 940년 승평군을 승주로, 983년에는 승주목으로 승격시켰다. 1036년 승평군으로 강등됐으나 1309년에 다시 승주목으로 승격됐다가 1310년에 다시 순천부로 개칭, 강등됐다. 이때 처음 순천이란 이름이 등장했다. 지방제도 개정으로 1895년(고종 32년) 남원부 소속 순천군, 1896년 전남 순천군이 됐다. 해방 뒤 1949년 순천시로 승격됐다. 1995년 1월 1일 승주군과 재통합됐다. 순천은 북쪽으로 구례군, 동쪽으로 광양시, 서쪽으로 곡성군과 화순군에 접한다. 남쪽으로 여수시와 보성군에 접해 있고, 남쪽 일부는 바다에 면한다. 순천만과 광양만 해안선의 총연장은 36㎞에 이른다. 대체로 북쪽과 서쪽이 높고 기복이 심하며 남동쪽이 낮은 지형을 보인다. 태백산맥에서 힘차게 뻗어 나온 소백산맥의 말단부로 크고 작은 산들이 있어 수려한 산수 경관을 자랑한다. 골짜기를 따라 흐르는 하천과 해안 지역에 발달한 평야는 비옥하며 토심이 깊다. 별량면과 접한 순천만은 굴곡이 심하나 바다가 잔잔하며 수심이 얕아 패류 양식의 적지이다. 전주에서 여수로 이어지는 17번 국도와 목포에서 진주, 마산, 부산으로 이어지는 2번 국도의 교차점이고 호남과 남해고속도로가 동서로 관통하는 결절점의 요지이다. 인구는 28만명으로 1읍 10면 13동으로 이뤄졌다. 2005년 전남 지역 고교가 평준화되기 전까지 교육도시였다. 순천고와 순천여고를 입학하기 위해 전남 지역 우수학생들이 몰렸다. ‘여수에서 돈 자랑 말라’, ‘벌교에서 주먹 자랑하지 말라’는 것과 함께 ‘순천에서 인물 자랑하지 말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지난해 검사가 31명으로 전국 2위, 법조인 수는 전국 9위에 올랐다. 순천은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을 활용한 정책을 펼친다. 순천만은 넓게 펼쳐진 갯벌과 갈대, 철새들의 낙원이며 살아 숨 쉬는 자연생태계의 보고다. 매년 30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6개월 동안 440만명이 찾아올 정도로 생태도시로 자리 잡고 있다. 옛 생활터전이 그대로 있는 낙안읍성 민속마을과 승보사찰의 송광사, 천년 고찰의 선암사 등 모든 종별의 문화재를 보유한 전국 최초의 도시이기도 하다. 전국 최초로 국제화 교육특구에 지정돼 평생학습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2010 리브컴어워즈에서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됐다. 살고 싶은 도시의 질을 평가하는 2012 도시대상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2013 대한민국 지역희망 박람회에서 기초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지역발전 유공 대통령상을 받았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순천은 중소도시로는 드물게 인구가 늘고 있다. 시민들도 배타성이 없어 외지인들을 모두 지역민으로 포용한다. 새정치민주연합 텃밭이면서도 최근 3번의 지자체장 선거에서 무소속 손을 들어줬고, 국회의원도 새누리당 의원 등이 당선되기도 했다. 순천은 도서관의 도시다. 순천 기적의 도서관은 ‘책 읽는 사회 만들기 국민운동’이 2003년 11월에 국내 처음으로 건립한 어린이 전용 도서관이다. 이 도서관 유치로 순천시는 도서관의 도시로 그리고 책 읽는 사회의 기폭제가 됐다. 이후 공공도서관 5곳, 작은도서관 48곳이 개관했다. 기적의 도서관이 최초로 시행한 도서관 학교나 북스타트 사업은 이제 전국 도서관에서 시행되고 있다. 순천시는 올해 국토교통부로부터 도시재생 선도 지역으로 선정돼 2017년까지 1337억원을 투입해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원도심 지역 자원을 활성화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에코지오 창작촌, 부읍성 역사문화 상징화 사업, 향교 문화사업·골목길 정비, 청소년 문화광장 등을 조성해나가기로 했다. 올해 새롭게 개장한 순천만정원은 6개월여 만에 300만명이 찾아왔다. 정원박람회는 순천만을 항구적으로 보전하기 위해 개최한 박람회로 순천만정원 개장으로 순천만에 대한 보전과 지역경제와 어떻게 연결시켜 나갈 것인가를 고민하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순천시는 순천만정원, 순천만, 봉화산둘레길, 관광지 등 도심 전체를 정원으로 만들고 있다. 이를 위해 도심 내 공간을 나무와 꽃으로 채우는 한평정원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61곳, 올해는 33곳을 만들었다. 도시민의 여가 생활이 늘어나면서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도시 농업도 추진하고 있다. ECO-텃밭정원, 도시민 체험 생태 텃밭, 주말농장형 테마 텃밭, 학교 텃밭을 조성 중이며 도시농부학교, 도시농업 전문가 양성, 어린이 자연학교도 운영 중이다. 대통령직속지역발전위원회가 침체된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원하는 창조지역산업의 대표적 사례로 순천의 한평정원가꾸기 사업을 꼽았다. 순천시는 또 생태수도 이미지에 맞는 산업을 유치하고 있다. 지난 9월 일본 최대 전자상가인 도쿄 아키하바라와 오사카 공항 등지에서 면세점 14곳을 운영하며 2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재일동포기업 ㈜에이산이 순천시에 100억원을 투자해 전동자전거 공장을 설립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에이산은 순천해룡산업단지 내에 조립·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연 2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 14일에는 전남도청에서 순천 신대지구 내 의료기관 설립을 위해 도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미국 베일러병원, 전남대병원이 MOU를 체결했다. 신대 의료기관이 들어서면 지역주민들은 베일러병원과 전남대병원 간의 협업을 통한 선진화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신덕지구 해룡산업단지 분양률 100% 달성을 위해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입주희망 기업들이 실제 투자로 연결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프로축구] 저격수 빠진 광주냐 수비 구멍 난 강원이냐

    프로축구 강원FC와 광주FC가 험난한 여정에 나선다. K리그 챌린지(2부리그) 3위와 4위인 두 팀은 22일 오후 2시 원주종합운동장에서 내년 클래식(1부리그) 승격을 위한 준플레이오프(PO)를 벌인다. 승자는 오는 29일 챌린지 2위 안산경찰청과 PO를 벌인다. 이 관문을 통과하면 클래식 11위 팀과 홈 앤드 어웨이로 승격 PO를 벌인다. 승격이 결정되기까지 모두 네 경기를 치러야 하는 것. 강원은 자신만만하다. 시즌 전적에서 1승1무2패로 밀렸지만, 창단 이후 홈에서 광주에 패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믿는 구석은 또 있다. 최근 원주 홈 경기 6연승이다. 광주에 당한 안방 패배는 춘천에서였다. 강원은 강릉종합운동장을 홈 구장으로 사용해 오다 지난여름부터 리모델링 공사 때문에 원주와 춘천을 오가며 경기를 치르고 있다. 2012년부터 치열한 강등권 다툼을 벌이며 쌓은 선수들의 내공도 희망을 갖게 한다. 힘겨운 시간을 보낸 선수들의 정신력을 믿는 것. 광주는 훨씬 불리하다. 단판 승부인 준PO와 PO에서는 90분 안에 승부가 가려지지 않으면 정규리그 상위 팀에 다음 대결 진출권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광주가 믿는 선수는 강원을 상대로만 두 골을 뽑은 김호남과 3도움을 기록한 이종민이다. 또 주말 정규리그 최종전에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디에고가 나오는 것도 기대를 부풀린다. 그러나 광주는 팀 내 최다 득점 공격수 파비오가 부상으로, 강원은 수비의 핵 배효성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둘의 빈 자리를 어떻게 메우느냐가 승부의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한국 온 ‘소치의 별’ 공짜로 보세요

    한국 온 ‘소치의 별’ 공짜로 보세요

    소치동계올림픽의 ‘별’들이 이번 주말 태릉에 모인다. 오는 21~23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2차 대회에는 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10명이나 참가한다. 여자 500m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25·서울시청)와 세계 최강 네덜란드의 스벤 크라머르, 얀 블록하위선, 쿤 페르베이, 스테판 흐로타위스, 이레인 뷔스트, 마릿 레인스트라를 비롯해 즈비그니에프 브루트카(폴란드), 마르티나 사블리코바(체코), 장훙(중국) 등 21개국 306명(선수 227명, 임원 79명)이 빙판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태극 전사들의 각오가 남다르다. 이상화는 19일 대회 장소에서 개최된 미디어데이에서 “중학교 3학년 때 국내에서 국제대회가 열려 관중석에서 응원한 기억이 난다. 성인이 된 내가 직접 월드컵에 출전하게 돼 기쁘고 설렌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내에서 스피드스케이팅 국제대회가 개최되는 것은 2004년 세계종목별선수권 이후 10년 만이다. 이상화는 또 “올림픽 이후 (일부 선수들이 목표를 달성한 뒤 겪는) 허탈함은 느끼지 않았다. 즐겁게 경기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최근 근황을 전했다.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그는 “올림픽이 끝난 뒤 수술을 받으려 했으나 행사가 많아 하지 못했다. 올 시즌에는 재활로 버티겠다”고 말했다.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박승희(22·화성시청)는 이번 대회부터 디비전A로 승격돼 1부리그 선수들과 겨룬다. 박승희는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좋은 결과가 나왔다. 코너보다 직선 구간에서 부족하다. 중심 이동 훈련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으며 코너링도 바꾸려 한다”고 말했다. 장거리 간판 이승훈(26·대한항공)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 진입이 기대되는 매스스타트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그는 “매스스타트는 보는 사람과 선수 모두 재미를 느끼는 경기”라고 소개한 뒤 “정식 종목이 되면 더욱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 시즌에는 1500m에도 출전하게 됐다. 여기서 좋은 기록이 나오면 5000m 등 다른 종목에서도 선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열다섯의 나이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김민석(평촌중)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기하면 큰 경험을 얻을 것”이라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소정의 입장료를 받는 것을 고려했으나 관중이 많지 않을 것을 우려해 무료 관람을 결정했다. 대회 장소는 최대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유럽 축구 왜 이래?... 佛 승부조작·사기, 獨선 폭력 시끌

    유럽 축구 왜 이래?... 佛 승부조작·사기, 獨선 폭력 시끌

    유로 2016 주최국 프랑스와 분데스리가의 독일 축구계가 갖가지 불미스러운 사건들로 시끄럽다. 프랑스는 축구경기 승부조작, 사기, 매수 등으로 온 나라가 뒤흔들리고 있다. 프랑스 2부리그 팀들이 활약하고 있는 여러 도시에서 고위급 인사들이 18일(현지시간) 긴급체포되고 명문 올림픽 마르세유 회장이 불법 이적료때문에 검찰에 전격연행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18일자 '르퀴프'가 보도했다. 먼저 그 중심엔 리그 2의 올림픽 니므가 있다. 지난 10월 니므팀의 주요 주주인 세르지 카스파리앙이 체포됐다. 현 구단 회장과 그의 동료이자 리그 1 소속 SM 캉 회장도 승부조작 등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랐다. 아직 이들의 범법행위는 확인되고 있지는 않지만 검찰은 조만간 증거를 밝혀내리라 확신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들은 지난 5월 양팀 경기에서 압력과 매수로 승부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두 팀은 1대1로 비김으로써 캉은 1부리그로 승격하였고 니므는 2부리그에 남아 있을 수 있었다. 만약 이런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이들 팀은 리그에서 추방당할 수도 있다. 또한 현재 리그 1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마르세유팀 회장도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데, 검찰은 "여러 차례의 이적 때마다 행해져 온 사기행각"이 잠정적인 체포 원인이라고 밝혔다. '르퀴프'는 18일자 신문에서 특히 2010년 국가대표 선수 앙드레-피에르 지냑(28세)의 이적문제를 구체적으로 거론했다. 지냑이 당시 FC 툴루즈에서 1600만 유로에 마르세유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많은 돈의 행방이 의혹에 싸여있다. 한편 독일에선 선수가 주심을 구타해 주심이 응급실로 실려가 수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아야 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 15일 지역 라이벌전 아마추어 경기 도중 일어난 일이다. 각계에서 "지역 아마추어 경기가 있는 날이면 폭력, 경기중단, 구타 등이 항상 발생한다. 선수나 관중, 주심들은 공격이나 모욕, 위협을 당한다"고 말하며 "이러한 행위에 대해 강력한 스포츠법뿐 아니라 형법적 조치까지도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등 이런 지경에 이른 축구계에 대해 독일 사회의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최필준 독일 통신원 pjchoe@hanmail.net
  • [프로축구] 김두현 ‘한방’ 수원 챔스로!

    [프로축구] 김두현 ‘한방’ 수원 챔스로!

    수원이 정규리그 2위를 확정했다. 수원은 16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을 찾아 벌인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후반 28분 김두현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제주를 1-0으로 따돌렸다. 승점 64가 된 수원은 3위 포항(승점 57)의 남은 두 라운드 결과와 관계없이 2위를 차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직행했다. 4위 FC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과 2-2로 비기는 바람에 승점 54를 기록, 포항에 승점 1 차로 따라붙을 기회를 날렸다. 서울은 전반 26분 왼쪽 윙백 고광민이 중원에서 올린 공중 횡패스를 고명진이 페널티지역으로 쇄도하며 헤딩, 울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윤일록은 4분 뒤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에스쿠데로가 왼쪽에서 보낸 패스를 받은 뒤 김치곤을 속임 동작으로 쓰러뜨리고 오른발로 결정지었다. 그러나 울산은 물러서지 않았다. 0-2로 뒤진 후반 16분 이재성이 문전 혼전에서 흘러나온 공을 골지역 왼쪽에서 때려 추격을 시작하더니 후반 37분 따르따가 골지역 왼쪽에서 상대 골키퍼가 쳐낸 공을 되받아 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1위 성남은 10위 경남과의 맞대결을 1-1로 비기면서 승점 1씩만 더한 채 그대로 순위를 유지했다. 한편 챌린지 마지막 36라운드 결과 광주FC가 극적으로 4위에 오르며 내년 클래식 승격을 위한 준플레이오프(PO)에 나가게 됐다. 광주는 고양과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겨 대구와 2-2로 비긴 안양과 승점 51 동률이 됐지만 골 득실에서 앞섰다. 강원은 수원을 2-1로 제쳐 승점 54로 3위를 확정, 오는 22일 오후 2시 준PO를 홈에서 치르게 됐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커버스토리] 오너일가의 승진법

    [커버스토리] 오너일가의 승진법

    ‘별 중의 별’을 쉽게 따는 이들이 있다. 재벌 총수 일가다. 경영권 승계라는 이유로 비교적 어린 나이에 경영수업을 시작해 초고속 승진을 거듭한다. 경제개혁연구소에 따르면 재벌 총수 일가의 평균 입사 연령은 27.9세, 임원 승진은 34세, 사장 승진은 42.2세다. 그룹 회장에 오른 것은 평균 54.2세다. 그나마 회장에 오르는 기간이 긴 편이지만 대부분 이유는 선대(先代) 회장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45)은 1994년 24세의 나이로 현대차에 입사해 5년 만인 1999년 29세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32세가 되던 2002년에는 전무, 다시 1년 후인 2003년 초에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급기야 35세에는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사장, 39세인 2009년에는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3세 경영 맞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46)도 91년 23세로 입사해 10년 만인 2001년 33세로 임원을 달았다. 10년이라고 하지만 삼성전자 총무그룹에 잠시 근무한 후 대부분의 시간은 미국 유학으로 보냈다. 33세의 나이로 삼성전자 경영기획팀 상무보로 재입사해 35세 상무, 39세 전무를 거쳐 40세가 되던 해인 2010년 삼성전자 사장에 올랐다. 부회장이 된 것은 지난해 1월. 당시 나이 45세였다. 보통 사람이면 상상도 못할 고속 승진이지만 그들만의 리그에선 두 사람이 그리 빠른 편도 아니다. 한진은 오너 일가의 승진이 빠른 기업 중 하나다. 조양호 한진 회장의 장녀인 조현아(40) 한진관광 대표는 1999년 25세로 대한항공 호텔면세사업본부에 입사하고 불과 6년 만인 2005년 대한항공 상무보가 됐다. 당시 나이 31세다. 장남 조원태(39) 대한항공 부사장·한진칼 대표도 2008년 33세에 여객사업본부장이 된 후 이듬해 전무를 거처 지난해 부사장이 됐다. 막내인 조현민(31) 대한항공 전무는 24세인 2007년 과장으로 입사한 뒤 3년 만인 27세에 상무보로 승진했다. 현재 직함인 전무가 된 것은 29세 때다. 고속승진이 보장됐지만 일단 밑바닥부터 출발하는 이들도 있다. 지난 4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의 장남 형모(26)씨는 LG전자 대리로 입사했다. 첫 직장인 외국계 회사의 경력을 인정해 대리에 올랐고 현재는 경영전략 업무를 담당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남 광모(36)씨도 2006년 LG전자에서 대리로 일했다. 현재는 그룹의 핵심부서인 ㈜LG에서 시너지팀 부장을 맡고 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차녀 정영이(30)씨도 현대상선 대리로 일하고 있다. 아예 사원으로 시작하는 이도 있다. 이재현 CJ 회장의 장남 선호(24)씨는 CJ제일제당 영업점에서 평사원으로 근무 중이다. 오너 일가가 입사해 일선 부서에 배치되면 해당부서는 발칵 뒤집힌다. 부서가 과거 왕세자의 교육을 맡던 시강원(侍講院) 격으로 승격하는 셈이지만 정작 해당 부서장부터 일반 사원까지 오너 일가의 일거수일투족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사주 일가와 함께 일했다는 한 대기업 부장은 “오너 자녀분들이 부원들과 허물없이 회식도 하고 편하게 지낸다고 해도 같이 일하는 부서원들의 마음은 늘 벼랑 끝을 걷는 기분”이라면서 “일반 사원보다는 부장 이상 윗사람들이 더 눈치를 보는 해프닝도 벌어지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亞 챔스가자… 아~ 살 떨린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직행 티켓의 향배가 드러날까. 프로축구 전북이 15일 포항과의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에서 우승 트로피와 상금 5억원을 전달받는 가운데 2~4위 팀들은 살 떨리는 승점 경쟁을 이어 나간다. 올 시즌은 36라운드를 포함해 세 경기만 남았는데 2위 수원(승점 61)과 4위 서울(승점 53)의 격차가 8밖에 되지 않는다. K리그에 배정된 내년 AFC 챔스리그 티켓은 3.5장. 클래식 정규리그 1위와 2위, 23일 서울과 성남이 주인을 가리는 축구협회(FA)컵 우승 팀이 직행 티켓을 한 장씩 나눠 갖고 정규리그 3위 팀이 플레이오프(PO)에 나선다. 수원은 다음날 5위 제주(승점 51)와 격돌한다. 시즌 상대 전적에서 제주에 2승1무로 앞서 있다. 제주는 최근 1무2패로 부진했지만 역시 배수진을 칠 가능성이 높다. 이날 패배하면 3위 포항(승점 57)과의 승점 차가 6 이상 벌어져 챔스리그 희망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포항은 최근 7연승 행진을 이어 온 전북과 시즌 1승1무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목표를 상실한 전북을 상대하지만 포항 역시 방심했다간 벼랑 끝으로 떨어질 수 있다. 전북은 개인 타이틀을 노리는 선수들이 더욱 힘을 낼 것으로 보인다. 한교원은 10골로 선두 이동국에 세 골 차로 따라붙었고, 레오나르도와 이승기는 나란히 도움 9개와 8개로 알아인으로 이적해 도움왕 수상 자격을 잃은 이명주에 이어 도움왕 2, 3위에 올라 있다. 11위 성남(승점 33)은 바로 위 경남(승점 35)을 잡아야만 강등권 탈출의 희망을 이어 갈 수 있다. 최근 두 경기를 내리 1-1로 비긴 성남은 지난 12일 훈련을 취소하고 선수들을 쉬게 하는 한편, 13일에는 회식을 하며 결속력을 다졌다. 한편 내년 클래식 승격을 위한 PO에 나설 챌린지(2부 리그) 3위와 4위는 16일 오후 2시 일제히 열리는 마지막 36라운드 한 판으로 가려진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역시 ‘빙속 여제’

    역시 ‘빙속 여제’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첫 월드컵부터 금메달을 목에 걸며 힘차게 시즌을 출발했다. 이상화는 14일 일본 오비히로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 리그) 1차 레이스에서 38초07의 기록으로 고다이로 나오(일본·38초18)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화는 2012~13시즌 9차 대회 2차 레이스부터 출전한 6개 월드컵 9차례 레이스에서 한 차례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는 위용을 과시했다. 첫 100m를 10초43의 기록으로 통과한 이상화는 함께 레이스를 펼친 올가 파트쿨리나(러시아)를 시종일관 여유 있게 앞서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자신이 세운 세계기록 36초36에는 다소 못 미쳤으나 시즌 첫 경기라는 걸 감안하면 만족할 만한 결과다.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에 오른 뒤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박승희(22·화성시청)는 이날 처음 치른 여자 500m 디비전B(2부 리그) 1차 레이스에서 39초330의 기록으로 바네사 비트너(오스트리아·38초50초)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첫 100m 구간에서 14명의 출전자 중 13번째인 11초10에 그친 박승희는 400m 구간에서 폭발적인 스퍼트를 냈다. 오는 16일 2차 레이스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면 다음 대회에서 디비전A로 승격될 전망이다. ISU는 첫 대회 단거리 종목(500~1500m) 디비전B의 상위 5명에게 차기 대회 디비전A 출전권을 준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승훈(26·대한항공)은 남자 5000m에 출전했으나 6분30초12의 기록으로 16명 중 9위에 머물렀다. 남자 단거리 간판 모태범(25·대한항공)도 남자 500m에서 35초72의 기록으로 20명 중 16위에 그쳤다. 이번 주말에는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 피겨 등 빙상 경기 국제 대회가 잇따라 열린다. 스피드스케이팅은 15~16일 대회 이틀째와 사흘째 일정이 진행되며, 쇼트트랙은 16일 오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ISU 월드컵 2차 대회 남녀 500·1500m 결승전과 계주 준결승이 펼쳐진다. 피겨는 15일 오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ISU 그랑프리 시리즈 4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이 열린다. 한편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경북체육회)은 이날 일본 가루이자와에서 열린 2014 아시아·태평양 컬링 선수권 준결승에서 뉴질랜드를 10-7로 꺾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15일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우승컵을 다툰다. 남자 대표팀(강원도청)은 중국과 치른 두 차례 준결승에서 모두 패해 동메달결정전으로 내려앉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新국토기행] 택리지가 뽑은 ‘완전한 고을’

    [新국토기행] 택리지가 뽑은 ‘완전한 고을’

    전북 완주군은 도농복합 자족도시다. 완전한 고을이란 뜻의 완주(完州)군은 그 이름에 걸맞게 도시 근교지역의 장점을 두루 갖췄다. 비옥한 농경지와 산업단지, 첨단과학기술을 선도하는 연구기관, 교육기관이 조화를 이뤄 매년 성장과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전북의 도청 소재지인 전주시를 에워싸고 익산, 진안, 김제, 임실 등 여러 시·군을 배후도시로 끼고 있어 지속발전 가능지역으로 꼽힌다. 실제로 완주는 전국에서 몇 안 되는 인구가 늘어나는 군이다. 완주군의 인구는 지난달 현재 9만 310명으로 인접 시 지역인 김제시 9만 252명, 남원시 8만 5795명보다 많다. 머지않아 전북에서 네 번째로 큰 지자체인 정읍시 11만 7462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재정 규모도 5000억원을 넘고 재정자립도는 25.7%에 이른다. 완주는 청정 자연이 잘 보존되고 경관이 아름다운 지역으로도 손색이 없다. 이중환의 택지리(擇里志)에서 선비가 살 만한 땅으로 꼽은 가거지(可居地)의 요건인 지리, 생리, 인심, 산수 등을 충족시키는 보기 드문 지역이다. 삼국시대 완주군은 전주시와 분리되지 않은 채 마한의 영토였다. 555년 완산주가 설치됐고 신라 경덕왕 16년인 757년 전주로 바뀌었다. 1392년 조선 건국 이후 태조의 고향으로 중시돼 완산유수부로 승격됐다. 1914년에는 고산군이 통합돼 전주군이 설치됐다. 완주군이 전주시와 분리돼 현재의 지명을 사용하게 된 것은 일제강점기인 1935년이다. 분군된 뒤 70년이 넘는 동안 전주시에 군청을 뒀다. 2012년에 완주군에 군청사가 건립되면서 전주시에 의존한 경제활동을 지역경제로 흡수, 지역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애초 한 뿌리였던 전주와 완주를 합해 새로운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여론이 끊이지 않는다. 완주는 전북도의 가운데 있다. 동서가 36㎞, 남북은 71㎞ 전체 면적은 820㎢에 이른다. 동쪽은 진안군, 서쪽은 김제시, 남쪽은 임실군과 정읍시, 북쪽은 익산과 충남 논산, 금산과 인접해 있다. 1개 군이 2개 도 8개 시·군과 접한 지자체는 완주군이 유일하다. 완주군이 지속 성장하는 것은 인구 100만명 이상의 배후도시가 있어서다. 사통팔달 교통망도 완주군의 큰 장점이다. 완주군은 조선시대 해남에서 한양까지 가는 삼남대로가 통과한 지역으로 예부터 교통의 요충지였다. 전라선 철도와 호남고속도로, 익산~장수 간 고속도로, 전주~광양 간 고속도로 등 3개 고속도로가 통과한다. 전주권 외곽 순환도로망도 모두 완주와 연결돼 있다. 정주 여건도 좋아진다. 예전에는 완주군민들이 교육과 주거를 위해 전주시로 이사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주시민들이 완주군에 전원주택을 건립하는 게 유행이다. 완주군이 전북 발전의 새로운 중심지로 떠오르는 것은 첨단산업을 집적화했기 때문이다. 완주군에는 일반산업단지와 과학산업단지 643만 3000㎡가 조성돼 있다. 현대자동차 상용차 부문, KCC를 비롯한 대기업과 우량기업 204개사가 입주했다. 1만 4000여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 역할을 한다. 완주군은 입주 희망기업이 몰려들자 319만 9000㎡ 규모의 완주 테크노밸리 조성을 추진 중이다. 1단계로 131만 4000㎡를 지난 10월 27일 준공했다. 현대글로비스, LS엠트론 등 15개 기업이 입주를 완료했고 13개 기업이 공장을 신축하고 있다. 테크노밸리가 완공되면 260개 기업이 입주해 3만 3000명의 인구 유발, 총 생산매출액 2조 2000억원, 지방세 수입 150억원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완주군은 첨단과학기술을 이끌어갈 연구기관들도 모여 있다. 소재산업을 주도하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북분원, 정보기술(IT) 특화연구소, 수소연료전지 부품 및 응용기술 지역혁신센터, 국내 유일의 고온 플라스마 응용연구센터, 연료전지 핵심기술 연구센터 등이 있다. 전북 혁신도시 건설로 완주군은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맞았다. 이서면 일대에 농촌진흥청 산하기관과 지방행정연수원 등 각종 공공기관이 들어섰다. 농식품 관련 기관들이 대부분 완주군에 자리 잡아 농식품산업을 주도할 지역 기반을 마련했다. 관련 기업들도 앞다퉈 입주할 것으로 보여 완주군의 농식품산업 미래가 밝다. 전북혁신도시는 주거, 교육, 의료, 문화 등 정주환경 수준이 높아 친환경적 전원도시, 첨단산업도시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근교 농업은 완주군민들의 주소득원이다. 전통적으로 인접 도시에 과채류를 생산해 공급하는 시설농업이 발달했다. 완주에서 생산되는 한우, 생강, 딸기, 대추, 배, 복숭아, 곶감 등은 품질이 좋아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정원수 생산지로도 유명하다. 농민들이 일찍이 벼농사 대신 정원수 재배에 눈을 떠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다. 철쭉은 전국 생산량의 50%를 차지한다. 완주군은 로컬푸드의 메카로 이미 명성이 높다. 소비자들은 양질의 농산물을 싼값에 공급받고 농민들은 제값을 받는 유통구조에 혁명을 가져왔다. 완주군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다변화돼 가는 농업 여건과 대내외적 시장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농업의 르네상스 시대를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다. 완주군은 청정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만경강과 전주천 상류인 고산천, 소양천, 상관천 등은 사철 맑은 물이 흐른다. 대아댐, 동상댐, 경천저수지 등은 호남평야의 젖줄이다. 수원이 풍부한 만큼 경관도 수려하다. 대둔산, 만덕산 등은 전국에서 많은 등산객이 찾아오는 명산이다. 기암괴석과 수목이 어우러진 동상계곡, 대둔산 계곡은 도시민들이 힐링을 하는 휴식처로 인기가 높다. 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新국토기행] 박성일 군수가 그린 미래 “10만 완주시대 열고 市 승격 추진”

    [新국토기행] 박성일 군수가 그린 미래 “10만 완주시대 열고 市 승격 추진”

    “완주군을 다 함께 열어가는 으뜸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박성일 완주군수는 14일 “주민과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며 더 큰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고 성장동력을 창출하겠다”며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그는 “무한 발전 가능성이 잠재한 도농복합 자족도시로서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 정주여건 개선 등으로 10만 완주시대를 개막하겠다”고 밝혔다. 또 혁신도시가 입주한 이서면과 군청 소재지인 용진면의 읍 승격을 추진한다. 시 승격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박 군수는 완주의 인구가 15만명에서 20만명까지 늘어날 것을 예상해 공간구조, 교통체계, 정주 여건 등을 미리 준비한다는 복안이다. 앞으로 전주와 통합해도 흡수되는 게 아니라 대등한 관계로 통합하는 게 가능해진다. ‘시 승격 준비단’을 구축하고 그에 걸맞게 행정기구 개편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완주군 정체성 찾기 프로젝트’를 추진해 지역 위상을 높이고 완주발전연구소를 만들어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노인복지는 물론 미래세대 키우기에도 주력해 건강하고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 방침이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테크노밸리 제2 산업단지 조성, 중소기업 전용 농공단지를 조성하겠습니다. 복합행정타운 개발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산단 미니복합타운도 조성하겠습니다.” 박 군수는 내년부터 삼례읍과 봉동읍 사이에 6000가구 규모의 삼봉지구 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현재 협의하고 있다. “소득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민 삶의 질도 비례해 높아져야 합니다. 농촌도 도시지역과 똑같이 상하수도 보급, 쓰레기 처리 등 정주 여건이 개선되고 생활문화와 생활체육이 보편화돼야 합니다.” 박 군수는 제대로 된 자치행정을 실현하기 위해 주민들의 자치역량을 키우는 데 노력하고 있다. 읍·면별로 일정액의 예산을 주고 주민들이 직접 사업을 계획하고 추진하는 주민참여예산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 모든 사업은 다소 지연되더라도 계획 단계에서부터 주민들이 참여하도록 함으로써 집행단계에서 민원이 발생하거나 논란이 제기되는 것을 막기로 했다. 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단독] 세종시는 ‘블랙홀’ 대전 시민 ‘대이동’

    [단독] 세종시는 ‘블랙홀’ 대전 시민 ‘대이동’

    대전시민들의 세종시 러시 본격화로 대전시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세종시 건설 초기부터 예상했지만 막상 인구유출 현상이 눈에 띄기 시작하자 원인 분석과 대책 수립에 바빠졌다. 10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주민등록 인구는 153만 5028명으로 7월 153만 6349명, 8월 153만 6286명, 9월 153만 5815명에서 꾸준히 줄었다. 대전 인구가 3개월째 감소한 것은 1989년 충남도에서 분리돼 광역시로 승격한 이후 처음이다. 대전 전입 인구도 있어 감소폭이 커 보이지 않지만 지난 4개월간 세종시로 옮긴 대전시민은 4574명으로 적잖은 데다 유출폭도 7월 524명, 8월 1034명, 9월 1244명, 10월 1772명으로 늘었다. 요즘 세종시에선 정부청사 인근인 도담동을 중심으로 아파트 입주가 한창이다. 5개 법정 동 행정을 관할하는 도담동사무소 관계자는 “현 주민은 모두 2만 5000여명으로 다양한 직업군의 대전시민들이 이사를 많이 온다”면서 “이 지역의 아파트가 모두 들어서면 주민이 13만명이 넘을 것으로 보여 내년 상반기까지 전입 러시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다가 인근 새롬동의 아파트들도 분양에 나서 앞으로 2~3년간 대전 시민의 세종시 전출이 봇물 터지듯 이뤄질 전망이다. 입주가 완료된 주민 2만여명의 세종시 첫마을에도 대전 시민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역시 5개 법정 동을 관할하는 한솔동사무소 관계자는 “우리 지역에 입주한 주민 중 서울에서 온 중앙부처 공무원을 빼면 대전시민이 80%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이유는 교통에 있다. 첫마을에서 대전 노은신도시까지 20~30분이면 갈 수 있다. 전자칠판 등으로 이뤄지는 ‘스마트 교육’의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한솔동사무소 관계자는 “세종시 신규 주민 대다수가 초·중·고교생 자녀를 둔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이라며 “교육에 대한 기대심리가 적잖은 것 같다”고 귀띔했다. 전셋값도 싸다. 113㎡(34평)형 아파트 전셋값이 한솔동엔 1억 3000만원, 도담동엔 8000만원인 곳도 있다. 노은지구는 2억원 안팎이다. 집값 상승을 바라고 매입해 옮겨 오는 이들도 수두룩하다. 지난 7월부터 매월 대전 유성구 주민 700~800명이 세종시로 떠나 가장 많았다. 구도심인 중·동구는 200~300명이다. ‘대전의 중심지로 안정된 서구 둔산신도시보다 진입하기 쉽고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감이 큰 세종시가 낫지 않으냐’는 심리가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덕구는 토박이가 많아 이사가 적은 편이다. 대전시는 2030년까지 세종시로 7만 3000명이 유출될 것으로 보고 ‘인구 관리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둔곡 거점지구 조기 건설과 기업 유치 및 유출 단속이 골자다. 일부 시의원은 충남 금산군, 충북 옥천군과의 통합 검토를 주문했다. 유광훈 대전시 자치행정과장은 “교육 등 인프라에서 여전히 대전이 훨씬 낫다. 인구 유출은 세종시 아파트의 무더기 입주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애써 자위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16) 서울특별시장(중)

    [노주석의 서울택리지 테마기행] (16) 서울특별시장(중)

    ●서울특별시장 변천사 ‘정부 속의 정부’ 서울특별시와 흔히 ‘소통령’(小統領)으로 일컬어지는 서울특별시장의 변천사를 제대로 살펴보려면 몇 가지 시기로 구분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일률적으로 파악하기엔 우리 근현대사의 진로가 너무나 복잡다단했기 때문이다. 왕조의 몰락과 함께 찾아온 외세강점기와 독립 쟁취가 아닌 강대국 협상의 산물인 미 군정 과도체제는 정부수립 전후 극단적인 혼란을 가져왔다. 한국전쟁 이후 혁명과 반혁명을 거치면서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격변의 파노라마가 이 땅을 휩쓸었다. 서울특별시장의 역할은 특별했다. 중앙부처도 아니고 지방자치단체라고도 할 수 없는 수도 서울의 독특함이 서울특별시장이라는 자리를 그렇게 만들었다. 서울시장의 위상 변화는 대략 5단계로 나눌 수 있다. 조선 500년을 관통한 한성부와 한성판윤의 명멸, 일제강점기와 미군정기 경성부와 경성부윤으로의 위상 격하, 한국전쟁과 두 번의 정변 과정에서 맞은 서울시정의 공백, 30년간 지속한 군사정권 아래 관선시장, 1995년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선출직 빅2’로 꼽히는 민선 서울시장의 탄생 등이다. 특히 정부수립 이후 서울시정을 획일적으로 관선과 민선으로 이분화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서울이라는 거대한 도시를 구분 짓기엔 미흡하다. 왕조의 유물인 한성판윤과 일제 잔재인 경성부윤은 분명히 선을 그어야 하겠으나 관선과 민선시장을 뭉텅 그려 역대 서울시장(1~36대)으로 묶기엔 무리라는 뜻이다. 같은 서울특별시장이지만 임명직 시장과 선출직 시장의 위상은 하늘과 땅 차이기 때문이다. 서울특별시장의 위상 변화에 따른 구분과 아울러 민선 서울특별시장을 크게 1기와 2기로 떼는 것도 방법이다. 관선 1기는 1대 김형민(1946년 9월 29일~1948년 12월 14일) 시장부터 10대 장기영(1960년 5월 2일~1960년 6월 30일) 시장 재임기로 볼 수 있다. 이어 4·19 혁명의 희생으로 쟁취한 최초의 민선 시장인 제11대 김상돈(1960년 12월 30일~1961년 5월 16일) 시장을 민선 1기로 따로 평가해야 한다. 5 ·16 군사정변으로 임명직 관선시장 시대로 되돌아간 제12대 윤태일(1961년 5월 20일~1963년 12월 16일) 시장부터 제29대 최병렬(1994년 1월 3일~1995년 6월 30일) 시장까지가 관선 2기이고, 본격 지방자치시대를 연 제30대 조순(1995년 7월 1일~1997년 9월 9일) 시장부터 제36대 박원순(2011년 10월 27일~현재) 시장까지를 민선 2기로 보는 것이다. 이것이 관선과 민선시장이 혼재된 서울특별시장사를 정리하는 한 방법이 아닐까 한다. 민선 서울특별시장사에 발자취가 뚜렷한 김상돈의 민선시대를 빼버리고 조순 시장을 민선 1기로 계산해 현 박원순 시장을 민선 6기로 치는 것은 잘못된 계산법이다. 엄연하게 서울시민의 손으로 뽑은 첫 민선 시장을 대통령이 임명한 관선으로 모는 격이다. 말로는 ‘첫 민선 시장 김상돈’이라면서 민선시장 계보에서는 빼버렸다. 자랑스러운 우리 민주주의 역사의 중요한 한 장인 최초의 민선 시장기를 되살릴 필요가 있다. ●관선 서울특별시장의 영욕사 관선 서울특별시장은 권력의 꼭두각시였다. 최고 권력자의 하수인 역할을 충실히 하면 연임하거나 장수했다. 제1대 김형민은 미군정이 임명한 구색갖추기용 한국인 시장이었다. 미국 미시간대학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딴 뒤 귀국, 영어교사를 거쳐 석유상을 하다 미군정 관계자와 인연을 맺어 해방 이후 첫 한국인 경성부윤인 이범승(1945년 10월 25일~1946년 5월 9일)에 이어 제2대 경성부윤으로 취임했다가 얼떨결에 벼락출세했다. 관선과 민선을 합쳐 역대 최연소인 39세 시장이다. 미군정청은 미군 시장 윌슨 중령이 한국인 시장을 지휘하는 ‘투 톱 체제’로 운영했다. 비록 허수아비였지만 김형민 시장은 ‘서울’이라는 지명이 살아남는 데 결정적 공을 세웠다. 미군정청 군인들과의 친분을 이용해 ‘서울시 헌장’(Charter of The City of SEOUL)을 제정토록 하고, 경성부를 서울특별시로 승격시킨 것이다. 그는 일본식 동명과 가로명, 도로명을 현재 사용하고 있는 지명으로 바꾸는 의미있는 일도 했지만 일제 잔재 탈피에 급급해 서두르는 바람에 옛 우리말 지명 되찾기에 실패하는 우도 범했다. 그가 나서지 않았다면 서울은 건국기의 혼란 와중에 우남(雩南) 이승만 대통령의 아호를 따 ‘우남시’(雩南市)로 이름을 바꿨을 개연성이 높다. 끝까지 고집을 부려 추종자들의 압력을 이겨냈다는 후일담이다. 이승만도 집권 후 국무회의에서 “우리나라 지명 중 유일하게 한자로 표시가 안 되는 서울이라는 지명은 문제가 있다”면서 지명 변경 검토를 지시해 은연중 자신의 아호를 도시명으로 정하고 싶은 의도를 드러냈다. 국부(國父)로 추앙받으면서 남산에 25m 높이의 세계 최대 동상을 세우고, 시민회관을 우남회관, 남산 팔각정을 우남정이라고 작명했던 만큼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수도이름을 바꾸는 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들뿐더러 자신의 손으로 바꾸기엔 민망하다며 차일피일 미루다 4·19를 만나 없었던 일이 됐다. 관선 시장의 면면을 보면 관선 1기에는 정치인출신(윤보선, 이기붕, 고재봉, 허정, 임흥순, 장기영)이 대부분 이었다가 5·16 군사쿠데타 이후 군인(윤태일, 김현옥, 구자춘)과 경찰(정상천, 박영수, 염보현) 출신이 주류를 이뤘다. 1970년대 이후 서울시 행정이 복잡해지고 전문화되면서 행정관료(양택식, 김성배, 김용래, 고건, 이해원, 이상배, 이원종, 우명규) 출신이 자리를 잡았다. 일화도 많이 남겼다. 제2대 윤보선(1948년 12월 15일~1949년 6월 5일) 시장은 취임 일성으로 “쓰레기를 청소하라”라고 지시했다. 제8대 허정(1957년 12월 14일~1959년 6월 11일) 시장은 시장실 문을 발로 차고 들어온 모 야당의원에게 “깡패 같은 놈”이라며 호통을 친 뒤 수위를 불러 시청 밖으로 끌어냈다. 신당동 동회장 출신으로 자유당 정권의 마지막 하수인 임흥순(1959년 6월 12일~1960년 4월 30일) 시장은 서울시 공무원 전원이 도시락을 싸오도록 해 ‘도시락 시장’으로 통했다. 첫 민선 시장이자 마지막 민선 시장이 될 뻔했던 김상돈 시장은 4·19 혁명이 낳은 비운의 스타였다. 등록상표인 카이저수염에 국민복을 차려입고 엄청난 거구를 흔들며 지팡이를 휘둘렀다. 민주당 후보로 나서 전임 관선 시장 장기영을 꺾은 그가 얻은 표는 서울시 총유권자의 19.5%에 불과해 ‘2할 시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취임식장에서 터진 “민나 도로보데스(모두 도둑놈이다)”라는 일갈은 서울시 역사상 가장 유명한 어록이다. 서울시는 복마전이고, 서울시 공무원들은 전부 도둑놈이라는 이 한마디 때문에 지금도 서울시는 복마전의 그림자를 벗지 못하고 있다. 시민과의 면담은 대부분 청탁이므로 면회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5·16 쿠데타로 취임한 제12대 윤태일 시장은 육군 소장 계급장이 달린 군복을 입은 채 시장직에 취임했고 그만둘 때까지 군복차림이었다. 당시 내무장관이던 한신(육군 소장) 장군과의 라이벌의식이 지방자치사를 바꿨다. 자신의 전용 지프 번호가 26번이고 한신 장관이 12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서울시 번호판을 아예 바꿨다. 앞에 지역명을 넣어 ‘서울 1000번’으로 바꾼 것이다. 한신 내무부장관의 지휘를 받을 수 없으니 서울시를 내부무 산하가 아닌 총리실 산하로 바꿔달라고 박정희 의장에게 떼를 썼다. 이 덕분에 1962년 ‘서울특별시 행정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만들어져 서울시가 국무총리 직속으로 지위가 승격되고, 국무회의에 배석하는 장관급이 됐다. 제14대 김현옥(1963년 3월 31일~1970년 4월 15일) 시장에서부터 15대 양택식(1970년 4월 16일~1974년 9월 1일) 시장, 16대 구자춘(1974년 9월 2일~1978년 12월 21일) 시장 등 3명의 시장이 재임한 15년 동안 서울의 지형이 바뀌었다. 이 시기 서울은 ‘한강의 기적’ 기반을 닦았고, 지하철시대를 열었고, ‘강남 아파트공화국’이 됐다. 제18대 박영수(1980년 9월 2일~1982년 4월 27일) 시장 이후 제21대 김용래(1987년 12월 30일~1988년 12월 4일) 시장까지 4대에 걸친 서울시정의 모든 것은 서울아시안게임과 서울올림픽에 맞춰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80년대를 마감하고 1990년대를 연 제23대 박세직(1990년 12월 27일~1990년 2월 18일) 시장부터 마지막 관선 시장 제29대 최병렬 시장까지는 개발시대의 후유증으로 말미암은 각종 비리사건으로 얼룩졌고 결국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로 마감됐다. ●관선 서울특별시장들의 진기록 관선시장이 세운 기록도 다양하다. 최연소는 김형민(39) 시장이 유일한 30대를 기록하고 있고, 이어 김현옥(40), 구자춘(42), 윤태일(43), 양택식·김상철(46), 정상천(47), 김태선(49) 시장이 40대였다. 외세강점기와 전쟁, 혁명 등의 격변기를 거치면서 젊은 인재 등용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김형민 시장은 마지막 경성부윤이자 초대 서울시장이라는 전무후무한 진기록을 보유했다. 이승만 대통령의 그림자 이기붕(1949년 6월 6일~1951년 5월 8일) 시장이 제3~4대를 연임했고, 미국 유학파로 경찰출신이던 김태선(1951년 6월 27일~1956년 7월 5일) 시장이 5~6대 시장을 연임했다. 이후 관선 시대에 연임은 없었다. 김태선 시장의 재임기간은 4년 11개월로 관선시장으로선 최장수이지만 관선과 민선을 합쳐 6년을 재직한 고건 시장에게는 뒤진다. 그러나 보궐선거로 오세훈 시장의 잔여 임기 2년 8개월을 채운 박원순 시장이 두 번째 임기 4년을 무사히 채우면 6년 8개월이라는 최장수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최단명 시장은 그린벨트 훼손 문제로 부임 7일 만에 물러난 제26대 김상철 시장이었다. 1994년 성수대교 붕괴사고 수습을 위해 임명됐다가 성수대교 부실 시공 책임을 지고 11일 만에 물러난 제28대 우명규 시장과 수서택지개발 특혜비리로 53일 만에 도중 하차한 제23대 박세직 시장이 뒤를 잇는다. 성수대교 붕괴 수습용 시장을 맡았던 마지막 관선시장 최병렬 시장은 이임식을 하러 가던 길에 삼풍백화점 붕괴 소식을 듣고 사고현장으로 달려가야 했다. 제2대 윤보선 시장이 대통령에 올랐고, 제4대 이기붕 시장은 부통령에 선출됐다. 제8대 허정 시장은 4·19 혁명 직후 과도내각 수반, 대통령직무대행, 국무총리를 각각 맡았고, 제22대 고건 시장은 2년간의 관선 시장직에서 무사히 물러나고 나서 제30대 국무총리를 지냈고, 2003년 다시 제35대 국무총리직을 수행하던 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로 대통령직무대행을 맡았다가 8년 만에 민선 서울시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허정 시장과 고건 시장이 세운 시장, 총리, 대통령권한대행의 3관왕 기록은 앞으로 깨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관선 서울특별시장이 최고 권력자의 명을 받드는 꼭두각시 최고 집행자였다면, 이후 전개될 민선 서울특별시장은 시민들의 명을 받드는 대신 차기 혹은 차차기 대권을 예약하는 자리가 되었다. 선임기자 joo@seoul.co.kr
  • 서울시장, “공무원은 모두 도둑” 호통치더니…

    서울시장, “공무원은 모두 도둑” 호통치더니…

    ●서울특별시장 변천사 ‘정부 속의 정부’ 서울특별시와 흔히 ‘소통령’(小統領)으로 일컬어지는 서울특별시장의 변천사를 제대로 살펴보려면 몇 가지 시기로 구분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일률적으로 파악하기엔 우리 근현대사의 진로가 너무나 복잡다단했기 때문이다. 왕조의 몰락과 함께 찾아온 외세강점기와 독립 쟁취가 아닌 강대국 협상의 산물인 미 군정 과도체제는 정부수립 전후 극단적인 혼란을 가져왔다. 한국전쟁 이후 혁명과 반혁명을 거치면서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격변의 파노라마가 이 땅을 휩쓸었다. 서울특별시장의 역할은 특별했다. 중앙부처도 아니고 지방자치단체라고도 할 수 없는 수도 서울의 독특함이 서울특별시장이라는 자리를 그렇게 만들었다. 서울시장의 위상 변화는 대략 5단계로 나눌 수 있다. 조선 500년을 관통한 한성부와 한성판윤의 명멸, 일제강점기와 미군정기 경성부와 경성부윤으로의 위상 격하, 한국전쟁과 두 번의 정변 과정에서 맞은 서울시정의 공백, 30년간 지속한 군사정권 아래 관선시장, 1995년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선출직 빅2’로 꼽히는 민선 서울시장의 탄생 등이다. 특히 정부수립 이후 서울시정을 획일적으로 관선과 민선으로 이분화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서울이라는 거대한 도시를 구분 짓기엔 미흡하다. 왕조의 유물인 한성판윤과 일제 잔재인 경성부윤은 분명히 선을 그어야 하겠으나 관선과 민선시장을 뭉텅 그려 역대 서울시장(1~36대)으로 묶기엔 무리라는 뜻이다. 같은 서울특별시장이지만 임명직 시장과 선출직 시장의 위상은 하늘과 땅 차이기 때문이다. 서울특별시장의 위상 변화에 따른 구분과 아울러 민선 서울특별시장을 크게 1기와 2기로 떼는 것도 방법이다. 관선 1기는 1대 김형민(1946년 9월 29일~1948년 12월 14일) 시장부터 10대 장기영(1960년 5월 2일~1960년 6월 30일) 시장 재임기로 볼 수 있다. 이어 4·19 혁명의 희생으로 쟁취한 최초의 민선 시장인 제11대 김상돈(1960년 12월 30일~1961년 5월 16일) 시장을 민선 1기로 따로 평가해야 한다. 5 ·16 군사정변으로 임명직 관선시장 시대로 되돌아간 제12대 윤태일(1961년 5월 20일~1963년 12월 16일) 시장부터 제29대 최병렬(1994년 1월 3일~1995년 6월 30일) 시장까지가 관선 2기이고, 본격 지방자치시대를 연 제30대 조순(1995년 7월 1일~1997년 9월 9일) 시장부터 제36대 박원순(2011년 10월 27일~현재) 시장까지를 민선 2기로 보는 것이다. 이것이 관선과 민선시장이 혼재된 서울특별시장사를 정리하는 한 방법이 아닐까 한다. 민선 서울특별시장사에 발자취가 뚜렷한 김상돈의 민선시대를 빼버리고 조순 시장을 민선 1기로 계산해 현 박원순 시장을 민선 6기로 치는 것은 잘못된 계산법이다. 엄연하게 서울시민의 손으로 뽑은 첫 민선 시장을 대통령이 임명한 관선으로 모는 격이다. 말로는 ‘첫 민선 시장 김상돈’이라면서 민선시장 계보에서는 빼버렸다. 자랑스러운 우리 민주주의 역사의 중요한 한 장인 최초의 민선 시장기를 되살릴 필요가 있다. ●관선 서울특별시장의 영욕사 관선 서울특별시장은 권력의 꼭두각시였다. 최고 권력자의 하수인 역할을 충실히 하면 연임하거나 장수했다. 제1대 김형민은 미군정이 임명한 구색갖추기용 한국인 시장이었다. 미국 미시간대학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딴 뒤 귀국, 영어교사를 거쳐 석유상을 하다 미군정 관계자와 인연을 맺어 해방 이후 첫 한국인 경성부윤인 이범승(1945년 10월 25일~1946년 5월 9일)에 이어 제2대 경성부윤으로 취임했다가 얼떨결에 벼락출세했다. 관선과 민선을 합쳐 역대 최연소인 39세 시장이다. 미군정청은 미군 시장 윌슨 중령이 한국인 시장을 지휘하는 ‘투 톱 체제’로 운영했다. 비록 허수아비였지만 김형민 시장은 ‘서울’이라는 지명이 살아남는 데 결정적 공을 세웠다. 미군정청 군인들과의 친분을 이용해 ‘서울시 헌장’(Charter of The City of SEOUL)을 제정토록 하고, 경성부를 서울특별시로 승격시킨 것이다. 그는 일본식 동명과 가로명, 도로명을 현재 사용하고 있는 지명으로 바꾸는 의미있는 일도 했지만 일제 잔재 탈피에 급급해 서두르는 바람에 옛 우리말 지명 되찾기에 실패하는 우도 범했다. 그가 나서지 않았다면 서울은 건국기의 혼란 와중에 우남(雩南) 이승만 대통령의 아호를 따 ‘우남시’(雩南市)로 이름을 바꿨을 개연성이 높다. 끝까지 고집을 부려 추종자들의 압력을 이겨냈다는 후일담이다. 이승만도 집권 후 국무회의에서 “우리나라 지명 중 유일하게 한자로 표시가 안 되는 서울이라는 지명은 문제가 있다”면서 지명 변경 검토를 지시해 은연중 자신의 아호를 도시명으로 정하고 싶은 의도를 드러냈다. 국부(國父)로 추앙받으면서 남산에 25m 높이의 세계 최대 동상을 세우고, 시민회관을 우남회관, 남산 팔각정을 우남정이라고 작명했던 만큼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수도이름을 바꾸는 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들뿐더러 자신의 손으로 바꾸기엔 민망하다며 차일피일 미루다 4·19를 만나 없었던 일이 됐다. 관선 시장의 면면을 보면 관선 1기에는 정치인출신(윤보선, 이기붕, 고재봉, 허정, 임흥순, 장기영)이 대부분 이었다가 5·16 군사쿠데타 이후 군인(윤태일, 김현옥, 구자춘)과 경찰(정상천, 박영수, 염보현) 출신이 주류를 이뤘다. 1970년대 이후 서울시 행정이 복잡해지고 전문화되면서 행정관료(양택식, 김성배, 김용래, 고건, 이해원, 이상배, 이원종, 우명규) 출신이 자리를 잡았다. 일화도 많이 남겼다. 제2대 윤보선(1948년 12월 15일~1949년 6월 5일) 시장은 취임 일성으로 “쓰레기를 청소하라”라고 지시했다. 제8대 허정(1957년 12월 14일~1959년 6월 11일) 시장은 시장실 문을 발로 차고 들어온 모 야당의원에게 “깡패 같은 놈”이라며 호통을 친 뒤 수위를 불러 시청 밖으로 끌어냈다. 신당동 동회장 출신으로 자유당 정권의 마지막 하수인 임흥순(1959년 6월 12일~1960년 4월 30일) 시장은 서울시 공무원 전원이 도시락을 싸오도록 해 ‘도시락 시장’으로 통했다. 첫 민선 시장이자 마지막 민선 시장이 될 뻔했던 김상돈 시장은 4·19 혁명이 낳은 비운의 스타였다. 등록상표인 카이저수염에 국민복을 차려입고 엄청난 거구를 흔들며 지팡이를 휘둘렀다. 민주당 후보로 나서 전임 관선 시장 장기영을 꺾은 그가 얻은 표는 서울시 총유권자의 19.5%에 불과해 ‘2할 시장’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취임식장에서 터진 “민나 도로보데스(모두 도둑놈이다)”라는 일갈은 서울시 역사상 가장 유명한 어록이다. 서울시는 복마전이고, 서울시 공무원들은 전부 도둑놈이라는 이 한마디 때문에 지금도 서울시는 복마전의 그림자를 벗지 못하고 있다. 시민과의 면담은 대부분 청탁이므로 면회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5·16 쿠데타로 취임한 제12대 윤태일 시장은 육군 소장 계급장이 달린 군복을 입은 채 시장직에 취임했고 그만둘 때까지 군복차림이었다. 당시 내무장관이던 한신(육군 소장) 장군과의 라이벌의식이 지방자치사를 바꿨다. 자신의 전용 지프 번호가 26번이고 한신 장관이 12번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서울시 번호판을 아예 바꿨다. 앞에 지역명을 넣어 ‘서울 1000번’으로 바꾼 것이다. 한신 내무부장관의 지휘를 받을 수 없으니 서울시를 내부무 산하가 아닌 총리실 산하로 바꿔달라고 박정희 의장에게 떼를 썼다. 이 덕분에 1962년 ‘서울특별시 행정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만들어져 서울시가 국무총리 직속으로 지위가 승격되고, 국무회의에 배석하는 장관급이 됐다. 제14대 김현옥(1963년 3월 31일~1970년 4월 15일) 시장에서부터 15대 양택식(1970년 4월 16일~1974년 9월 1일) 시장, 16대 구자춘(1974년 9월 2일~1978년 12월 21일) 시장 등 3명의 시장이 재임한 15년 동안 서울의 지형이 바뀌었다. 이 시기 서울은 ‘한강의 기적’ 기반을 닦았고, 지하철시대를 열었고, ‘강남 아파트공화국’이 됐다. 제18대 박영수(1980년 9월 2일~1982년 4월 27일) 시장 이후 제21대 김용래(1987년 12월 30일~1988년 12월 4일) 시장까지 4대에 걸친 서울시정의 모든 것은 서울아시안게임과 서울올림픽에 맞춰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80년대를 마감하고 1990년대를 연 제23대 박세직(1990년 12월 27일~1990년 2월 18일) 시장부터 마지막 관선 시장 제29대 최병렬 시장까지는 개발시대의 후유증으로 말미암은 각종 비리사건으로 얼룩졌고 결국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로 마감됐다. ●관선 서울특별시장들의 진기록 관선시장이 세운 기록도 다양하다. 최연소는 김형민(39) 시장이 유일한 30대를 기록하고 있고, 이어 김현옥(40), 구자춘(42), 윤태일(43), 양택식·김상철(46), 정상천(47), 김태선(49) 시장이 40대였다. 외세강점기와 전쟁, 혁명 등의 격변기를 거치면서 젊은 인재 등용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김형민 시장은 마지막 경성부윤이자 초대 서울시장이라는 전무후무한 진기록을 보유했다. 이승만 대통령의 그림자 이기붕(1949년 6월 6일~1951년 5월 8일) 시장이 제3~4대를 연임했고, 미국 유학파로 경찰출신이던 김태선(1951년 6월 27일~1956년 7월 5일) 시장이 5~6대 시장을 연임했다. 이후 관선 시대에 연임은 없었다. 김태선 시장의 재임기간은 4년 11개월로 관선시장으로선 최장수이지만 관선과 민선을 합쳐 6년을 재직한 고건 시장에게는 뒤진다. 그러나 보궐선거로 오세훈 시장의 잔여 임기 2년 8개월을 채운 박원순 시장이 두 번째 임기 4년을 무사히 채우면 6년 8개월이라는 최장수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최단명 시장은 그린벨트 훼손 문제로 부임 7일 만에 물러난 제26대 김상철 시장이었다. 1994년 성수대교 붕괴사고 수습을 위해 임명됐다가 성수대교 부실 시공 책임을 지고 11일 만에 물러난 제28대 우명규 시장과 수서택지개발 특혜비리로 53일 만에 도중 하차한 제23대 박세직 시장이 뒤를 잇는다. 성수대교 붕괴 수습용 시장을 맡았던 마지막 관선시장 최병렬 시장은 이임식을 하러 가던 길에 삼풍백화점 붕괴 소식을 듣고 사고현장으로 달려가야 했다. 제2대 윤보선 시장이 대통령에 올랐고, 제4대 이기붕 시장은 부통령에 선출됐다. 제8대 허정 시장은 4·19 혁명 직후 과도내각 수반, 대통령직무대행, 국무총리를 각각 맡았고, 제22대 고건 시장은 2년간의 관선 시장직에서 무사히 물러나고 나서 제30대 국무총리를 지냈고, 2003년 다시 제35대 국무총리직을 수행하던 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로 대통령직무대행을 맡았다가 8년 만에 민선 서울시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허정 시장과 고건 시장이 세운 시장, 총리, 대통령권한대행의 3관왕 기록은 앞으로 깨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관선 서울특별시장이 최고 권력자의 명을 받드는 꼭두각시 최고 집행자였다면, 이후 전개될 민선 서울특별시장은 시민들의 명을 받드는 대신 차기 혹은 차차기 대권을 예약하는 자리가 되었다. 선임기자 joo@seoul.co.kr
  • [新 국토기행] 안동시

    [新 국토기행] 안동시

    경북 안동은 국토의 동쪽에 있으면서도 유독 긴 암흑기를 보내야 했다. 광복 이후 반세기가 넘도록 정부의 성장 위주 정책에서 소외돼 개발에서 밀려나고 댐 건설로 하류 지역 발전의 억울한 희생양으로 서러움을 달래야 했기 때문이다. 이런 암흑의 도시에 신경북도청 시대 개막을 앞두고 동이 트고 있다. 하지만 어둠의 잔영(殘影)은 아직도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 우리나라 유교 문화의 본향이자 경북 북부 지역의 중심인 안동은 전국이 한나절 생활권인 지금도 KTX 한 대 다니지 않는다. 1942년에 단선으로 개통된 중앙선 철로는 70년이 넘도록 그대로다. 하늘길은 물론 없다. 그나마 중앙고속도로가 났지만 서울과 대구를 오가는 데 3~6시간 걸린다. 지역 발전의 필수 요건인 교통 인프라가 아직도 형편없다. 이 때문에 사람과 기업이 제대로 찾지 않는다. 안동은 1963년 경기 의정부, 충남 천안 등과 함께 시로 승격됐지만 이후 댐 건설 등으로 오히려 인구가 갈수록 감소했다. 한때 30만명에 육박했던 인구는 17만명 이하로 감소해 거의 반 토막 났다. 전국 83개 시 가운데 인구 45위, 재정자립도 전국 최하위권인 10%대의 초라한 중소도시로 전락했다. 면적(1520㎢)은 서울보다 2배 크지만 속은 텅 빈 안동의 초라한 모습이다. 하지만 2008년 6월 신경북도청 소재지로 안동(예천)이 확정되면서 도시가 급변하고 있다. 1974년 27만 188명을 최고로 계속 감소하던 인구는 30여년 만에 지속적인 증가세로 돌아섰고 기업들도 몰려들고 있다. 향후 발전 가능성을 예상한 사람과 기업들이 안동을 선호하기 시작한 것이다. 김시년(54) 안동시 기획예산실장은 “안동으로 도청 이전이 결정된 이후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인구가 증가했고, 대기업을 비롯한 유망 중소업체들도 속속 둥지를 틀고 있다”면서 “빈사 상태였던 도시에 전례 없이 생기가 돌고 있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설명했다. 안동은 댐이 건설되기 전만 해도 유교의 원형이 고스란히 보존된 문화유산의 보고이자 편안한 전통 도시임을 자랑했다. 하지만 1971년부터 대규모 안동댐(높이 83m, 길이 612m, 유역 면적 1584㎢) 공사가 추진되면서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안동이 자랑하던 유교문화의 주요 현장이 무참히 수몰됐고 2만여명의 수몰민들은 조상 대대로 살아온 삶의 터전을 등지고 뿔뿔이 흩어졌다. ‘편안하다’ 해서 안동으로 이름 붙여졌다는 도시는 파괴와 혼돈으로 소용돌이쳤다. 1984년엔 임하댐(높이 73m, 길이 515m, 유역 면적 1361㎢) 건설까지 추진되면서 지역은 악화일로로 치달았다. 인구 이탈 가속화와 각종 자원의 수몰로 인한 지방세수 감소, 개발행위 제한구역 확대, 안개 일수 증가로 인한 농작물 수확 감소 등의 각종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이다. 영남권 주민 1000만명에게 생명수를 공급하기 위해 건설된 안동·임하댐이 정작 안동 주민에게는 생존권을 위협하는 대상이자 지역 발전의 족쇄가 됐다. 머지않아 안동은 전국 최고의 낙후 지역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썼고 주민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급기야 안동시와 지역 주민들은 정치권과 정부에 생존권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1991년 3월 노태우 대통령이 안동 풍산국가공단(990만㎡) 조성을 약속했고, 이듬해 제14대 대통령 선거 민자당 김영삼 후보까지 나서 이를 우선 공약으로 제시해 사업이 급물살을 타는 듯했다. 주민들도 환호했다. 하지만 잠깐이었다. 결국 수질 문제가 걸림돌이 됐고 공약(公約)은 공약(空約)에 그치고 말았다. 그런 안동에 김대중 대통령이 구세주가 됐다. 김 대통령은 1999년 10월 안동시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안동을 비롯한 경북 북부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유교문화권 개발 사업 건의를 받아들여 정부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영토록 했다. 안동은 이런 덕택에 2010년까지 11년간 유교문화 관광 기반 조성과 축제 및 이벤트 사업 개발 등 38개 사업에 국비 등 총 6165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수 있었다. 특히 유교문화권 개발 사업은 정부가 2019년까지 경북 북부권과 고령, 경주 등지에 총 3조 5000억원을 투입하는 3대 문화권(유교·가야·신라) 개발 사업의 발판이 됐다. 안동은 2001년 말 대구~춘천 간 중앙고속도로가 완전히 개통되면서 그나마 막혔던 숨통이 터졌다. 관광개발 사업이 계기가 됐다. 종전 5시간 걸리던 안동~서울 간은 3시간으로 줄었고 대구까지는 2시간대에서 1시간대로 좁혀졌다. 박문서(53) 안동상공회의소 사무국장은 “중앙고속도로 개통은 안동 발전에 하나의 큰 사건이었다. 인구를 비롯한 관광객 및 농공단지 입주 기업 증가, 부동산 가격 상승, 물류 비용 감소 등 엄청난 효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안동은 새로운 도청 소재지로 확정된 이후 경북의 신성장 거점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경북 천년 도읍지 건설과 관련한 대규모 프로젝트가 활발히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애물단지’였던 안동·임하댐과 주변 낙동강은 4대 강 살리기 선도 사업으로 몰라보게 달라졌다. 풍부한 수자원을 활용한 생태 하천 조성이 마무리되고 안동대교 구간(4.07㎞)이 시민 휴식 공간으로 돌아왔다. 제방을 보강하고 자전거길과 산책로, 생태학습장, 실개천, 강수욕장을 조성하는 한편 나무 심기 등으로 강은 생태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강변에는 안동 문화예술의 전당, 음악분수, 탈춤공원 등의 문화 공간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리 잡았다. 또 안동댐 주변엔 관광객 유치를 위한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이 조성되고 시가지를 가로질러 흐르는 낙동강 주변에는 수상레포츠 시설과 수상레저타운, 민물고기 자연사박물관, 경정장 등 다양한 물 관련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 사통팔달의 도로망 구축 사업도 활발하다. 2019년까지 안동~서울 간을 1시간 20분에 도달할 수 있는 중앙선 복선 전철화 사업이 한창이다. 내년에는 상주~안동~영덕을 잇는 동서4축 고속도로 개통도 예정됐다. 중부내륙철도 고속 복선화 사업과 행정중심도시인 세종시 및 도청 신도시를 연결하는 동서5축 고속도로 건설 사업도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선정돼 추진에 탄력을 받고 있다. 기업과 인구가 몰리면서 도시는 역동적으로 변모하고 있다. 2011년 SK케미칼㈜ 백신공장을 시작으로 SK바이오 제2공장, 천연가스발전소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이 안동 바이오산업단지에 둥지를 틀었다. 인근 풍산농공단지에도 ㈜예안촌과 ㈜웰츄럴, ㈜태원F&C, ㈜평해식품 등의 기업 입주가 잇따르면서 포화 상태다. 덩달아 안동을 비롯한 인근 예천, 문경은 물론 멀리 대구의 젊은이들까지 일자리를 찾아 안동으로 몰리고 있다. 안동시는 2017년까지 57만여㎡ 규모의 바이오2산업단지를 추가 조성하며 도청 신도시 자족 기능 강화를 위한 안동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안동의 많은 학교도 지역 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각 분야의 전문가인 대학교수와 연구 인력들이 지역사회 발전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뿐만 아니라 기업이 필요로 하는 현장 실무형 인력 양성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서다. 안동에는 안동대와 안동과학대, 가톨릭상지대 등 3개 대학과 13개 고교가 있다. 2020년 1000만 관광객을 목표로 한 안동시의 관광 인프라 구축도 탄력을 받고 있다. 복합휴양단지인 안동문화관광단지가 2011년 전망대, 가족 호텔을 개장한 데 이어 골프장과 유교랜드도 문을 열면서 숙박 거점 휴양단지로 자리 잡고 있다. 3대 문화권 사업으로 추진 중인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과 한국문화테마파크 조성 공사는 활기를 띠고 있다. 안동은 내년이면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1314년 고려 충숙왕 원년에 ‘경상도’라 불린 지 701년 만에 경북도청이 안동에 둥지를 튼다. 또 안동은 119년 만에 경북의 중심인 ‘부’(府)의 지위도 되찾게 된다. 안동은 1895년 안동관찰부로 잠시 승격됐지만 이듬해 관찰부가 폐지되면서 부의 지위를 잃었다. 안동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경북도청과 도의회 신청사는 내년 2월 준공을 앞두고 88% 공정률을 보이며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신청사는 24만 5000㎡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7층의 한옥 형태다. 이와 함께 2027년까지 총 2조 7000억원을 들여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10.96㎢ 면적에 인구 10만명을 수용하는 신도시 조성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남치호(69) 안동대 행정학과 명예교수는 “도청 이전은 미래 경북의 백년대계를 여는 역사적 과업을 수행하는 동시에 안동, 포항, 구미를 중심으로 하는 경북 균형 발전의 새로운 삼각축을 구축하는 것”이라면서 “특히 그동안 개발에서 소외돼 낙후됐던 북부 지역이 새로운 국가 성장 축으로 형성돼 발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CRM 마케팅 분야 공인 자격증’ 시행, 11월 14일 제1회 시험 접수 마감

    ‘CRM 마케팅 분야 공인 자격증’ 시행, 11월 14일 제1회 시험 접수 마감

    고객들의 마음은 바람과 같다. 이런 고객의 마음을 붙잡는 것은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중요한 문제가 된지 오래다. 제품중심에서 고객중심으로, 규모의 경제에서 범위로 경제로, 매스 마케팅 전략에서 일대일 마케팅 전략으로 빠르게 변화해가는 최근 경영환경에서 고객 관계의 형성과 유지, 강화를 전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이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기업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보다 적극적으로 CRM(Customer Relationship Management), 즉 고객관계관리에 나서고 있다. 특히 CRM을 단순히 기업정보시스템이나 일련의 분석기술에서 나아가 전사적인 경영전략을 구현하기 위한 근본적인 접근방식이나 전략 프레임 워크로 여기는 기업들이 증가하면서 CRM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 역시 급증하는 추세다. 하지만 CRM 분야에서 검증된 인력을 확보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만은 않다. 최근에서야 CRM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이 시작됐을 뿐 아니라, CRM 전문가로서의 자격인증 시험은 전무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사)한국CRM 협회(회장 한성대 김형수 교수)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직업능력개발원과 함께 CRM /마케팅 분야의 검증된 인재를 양성, 배출하기 위해 ‘(사)한국CRM 협회 공인 CRM/마케팅 전문가 자격증’을 새로 개설했다. 2016년 국가공인 민간자격증으로 승격 예정으로, 기업에서는 자격증 소지자가 CRM에 대한 기본 지식을 이해하고 실무관점에서 성공적인 CRM 전략을 기획, 운영할 수 있는 CRM 분야 전문가로서의 능력 갖추고 있는지를 검증하는 기준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사)한국CRM협회 공인 CRM/마케팅 자격인증 시험은 CRM전문가, 마케팅통계분석가, 데이터마이닝전문가, 고객DB분석가 등 CRM/마케팅 공학분야 4종으로 구분돼 있으며, CRM/마케팅 분야에서 보통의 전문가 자격 수준을 검정하는 GL(General Level)과 고급 전문가 자격 수준을 검정하는 XL(Expert Level)로 나누어 진행된다. CRM전문가 자격증은 1, 2차가 모두 이론필답시험으로 진행되고, 나머지 3종의 자격증은 1차 이론필답시험, 2차 실기필답시험으로 치러진다. 실기필답은 직접 PC를 사용하지 않고, 문제지문으로 제시된 데이터 분석결과를 해석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를 통과한 사람에게는 각 해당 검정 분야의 ‘(사)한국CRM협회 공인 CRM/마케팅 공학분야 전문가 자격증’이 부여된다. 2014년에는 GL 등급 자격증 검정만 한차례 시행될 예정이며, 2015년부터는 CRM/마케팅 공학분야 4종 모두에 대해 각 회차별로 GL 등급 자격증 검정 1차 필기와 2차 필답형 시험이 상, 하반기로 나눠 각각 시행될 예정이다. XL 등급 자격증 검정 1차 및 2차 시험은 하반기에만 한차례 실시된다. (사)한국CRM 협회 관계자는 “국내 상장기업을 비롯해 비영리단체, 공공기관 등에서 매년 5,000여 명 이상의 CRM/마케팅 인력 수요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사)한국CRM협회 공인 CRM/마케팅 공학분야 자격증’은 향후 유망 자격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면서 “오는 12월에 시행예정인 제1차 CRM GL등급 자격증 검정시험의 경우, 국내 최초로 시행되는 시험인 만큼 시험문제 난이도에 대한 응시자들의 부담감을 고려해서 출제위원회에서 무난한 난이도의 문제를 출제하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들었다”며, “많은 수험생들의 관심과 응시지원을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2014년 제1회 CRM/마케팅 GL 등급 자격증 검정 1차 필기시험은 오는 11월 14일(금)까지 홈페이지(www.kcrma.org)를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시험일은 12월 6일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축구] 전북 우승해도 ‘조용한 잔칫집’

    프로축구 전북의 우승 잔치가 조촐해질 전망이다. 전북은 8일 제주 원정을 떠나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를 펼친다. 이기면 승점 74가 돼 2위 수원(승점 61)의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한다. 수원이 9일 FC서울 등 남은 네 경기를 모두 이겨도 승점이 73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북이 비기거나 져도 우승 길은 열려 있다. 다음날 수원이 똑같은 승점을 쌓으면 3년 만에 K리그 정상에 서게 된다. 다만 어떤 경로로 우승하든 화려한 잔치는 없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5일 ‘우승팀 홈 경기 때 시상식을 개최한다’는 규정을 따라야 한다고 못을 박았다. 따라서 전북 선수들은 최강희 감독을 헹가래치는 수준에서 자축하고 말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K리그 챌린지 34라운드에서 안산과 안양이 1-1로 비기면서 경기를 하지 않은 대전이 우승과 함께 내년 클래식 승격을 확정했는 데도 이렇다 할 축하 행사를 벌이지 못한 것과 마찬가지 상황이다. 제주도 호락호락 넘볼 상대가 아니다. 전북은 최근 6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질주하고 있지만 제주와 세 차례 만나 1승1무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지난 4월 9일 제주 원정에서 0-2로 무릎 꿇은 적이 있다. 34라운드까지 20골만 내줘 최소 득점을 자랑하는 전북이 정규리그에서 두 골 차로 진 팀은 제주와 포항뿐이다. 전북은 윌킨슨이 호주 대표로 차출돼 36라운드에 나설 수 없고, 김기희는 24일 훈련소에 입소해 수비 라인에 구멍이 생겨 빨리 우승을 확정해야 한다. 15일 3위 포항(승점 56), 22일 수원과 만나는 것도 전북이 서둘러야 하는 이유가 된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상록수영농조합, 연 9% 급성장 충남 당진 토지 매각 관심 집중

    상록수영농조합, 연 9% 급성장 충남 당진 토지 매각 관심 집중

    연 9%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충남 당진시 토지 매각 소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상록수영농조합은 충남 당진 송악읍 고대리 일대 38번 국도변에 인접한 현대제철 맞은편 토지를 매각 중이다. 이번 매각 토지는 현대제철, 동부제철, 동국제강 등이 들어선 아산국가산업단지(부곡지구, 고대지구), 송산산업단지, 송악산업단지 내에 위치했다. 서울에서 1시간 거리(100km 이내), 서해안고속도로 송악 IC에서 5분 거리다. 충남 당진시는 지난 2012년 시로 승격된 당진은 현재 도로개발, 항만개발, 서해안복선전철, 산업단지, 신도시조성, 택지개발, 관광단지 등 셀 수 없이 많은 개발이 진행 중이다. 현대제철을 중심으로 거대한 공장들이 빼곡히 들어서면서 관련업체 및 외국기업의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대형 철강업체 6곳이 입주해 매년 공장이 100여개씩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대규모 배후 주거단지가 예정돼있어 머지않아 연구,교육 기능까지 갖춘 국내 최대의 종합 철강 클러스트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빠른 지가상승과 매물품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당진의 발전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곳곳에 공단을 조성하느라 땅이 파헤쳐지고 있고, 지난해 9월 현대제철이 제3고로 가동을 시작해 20만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와 밀려드는 공장들과 인구 유입으로 변화 속도가 빠르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인구와 기업체가 늘어나면서 당진은 9년 연속 연 9%대의 ‘폭풍 성장’을 하며 땅값이 상승하고 있다. 4년에서 5년을 내다보면 지금이 투자 적기다"고 전했다. 상록수영농조합은 이런 당진 토지 중 현지 농민이 소유한 농지를 선별 및 확보, 분양부터 등기까지 법무사를 통해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등기 시까지 모든 자금은 법무사에서 보증서를 발행해 신뢰도를 높였다. 매매 상담 시 원하는 평수와 필지가 지정되면 청약금을 법무사 계좌로 입금하고, 현장 답사 후 정식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계약의사가 없으면 청약금은 전액 환불된다. 토지 매각금액은 3.3㎡당 24만원부터다. 매각된 토지는 위탁영농으로 매년 친환경 쌀 991㎡당 120kg씩 추수 시점에 공급한다. 한편 상록수영농조합사무실은 현대하이스코 앞에 마련돼 있다.문의: 02-3432-4655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오피셜] 전 맨유 GK 쿠쉬착, 울버햄튼 입단

    [오피셜] 전 맨유 GK 쿠쉬착, 울버햄튼 입단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맨유에서 후보 골키퍼로 활약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폴란드 출신 골키퍼 토마쉬 쿠쉬착이 잉글랜드 2부리그 팀 울버햄튼 원더러스에 입단했다. 울버햄튼은 3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쿠쉬착의 영입을 알리며 그의 경험이 구단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쿠쉬착은 "울버햄튼은 EPL로 승격할 자격이 충분한 팀" 이라며 "그 도전에 함께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맨유를 떠난 뒤 브라이튼에서 뛰던 쿠쉬착을 최근 계약이 해지된 후 새 팀을 구하는 중이었다. 그와 울버햄튼의 계약기간은 2015년 1월까지다. 아직 32세로 골키퍼로서는 뛸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은 쿠쉬착이 어떤 팀에서 정착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사진설명=홈페이지를 통해 쿠쉬착의 영입을 알린 울버햄튼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inlondon2015 트위터 https://twitter.com/inlondon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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