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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 지하철 ‘사제 폭탄’ 폭발 테러…최소 22명 부상

    런던 지하철 ‘사제 폭탄’ 폭발 테러…최소 22명 부상

    영국 런던의 한 지하철역 전동차 안에서 사제 기폭장치가 폭발해 최소 22명이 다쳤다. 런던 경찰은 이를 ‘테러’로 규정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오전 8시 20분쯤 런던 남부의 파슨스 그린 지하철역에 들어선 전동차의 마지막 객실 안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런던 경찰의 발표 내용과 목격자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이날 파슨스 그린 지하철역 플랫폼에 들어선 디스트릭트 노선 전동차의 문이 열린 직후 맨 마지막 객실 안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출입문 바로 안쪽에는 슈퍼마켓 비닐봉지가 있었고, 이 봉지 안에 있던 페인트통처럼 보이는 통이 불꽃을 일으키고 폭발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현재 모두 22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폭발로 머리카락이 타버린 피터 크롤리는 “얼굴에 화상을 입은 승객들을 봤는데 그들은 눈 깜짝할 새 아주 아주 뜨거운 불꽃에 노출됐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런던 경찰은 이 사건을 테러 사건으로 규정하고 수사관 수백명을 투입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아울러 추가 테러에 대비해 런던 교통망에 경찰 인력 투입을 늘렸다. 이번 사건의 용의자의 윤곽은 아직 드러나지 않았고, 범행을 자처한 세력 역시 나오지 않고 있다. 앰버 러드 내무장관은 “일상에 나선 시민들이 무차별적인 방식으로 또다시 (테러) 목표가 됐다”고 규탄했고, 사디크 칸 런던시장은 “사람들을 살해하고 우리의 일상을 방해하려는 악마들의 소행”이라고 규정했다.영국에서는 올해 들어 네 차례 테러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 중 세 차례는 런던에서 일어난 것으로 런던 시민들을 테러 공포에 빠뜨렸다. 지난 3월 웨스트민스터 인근 승용차 테러(5명 사망), 5월 맨체스터 공연장 자살폭탄테러(22명 사망), 6월 런던 브리지 차량·흉기테러(7명 사망), 7월 런던 이슬람 사원 인근 차량 테러(1명 사망) 등이 이어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런던 지하철 폭발 테러…경찰 “사제 기폭장치 폭발”

    런던 지하철 폭발 테러…경찰 “사제 기폭장치 폭발”

    영국 런던에서 15일(현지시간) 지하철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사건은 이날 오전 8시 20분쯤 런던 남부 파슨스 그린 지하철역에 있던 전동차의 한 객실에서 발생했다.런던 경찰청은 이 폭발이 사제 기폭장치에 의한 폭발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을 ‘테러 사건’으로 규정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이날 밝혔다. 런던앰뷸런스서비스는 폭발 사건 이후 모두 18명을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밝혔다. 런던 경찰청은 부상자 18명 가운데 대부분은 화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발표와 목격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날 파슨스 그린 지하철역 플랫폼에 들어선 디스트릭트 노선 전동차의 문이 열린 직후 맨 마지막 객차 안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출입문 바로 안쪽에는 슈퍼마켓 비닐봉지가 있었고, 이 봉지 안에 있던 페인트통처럼 보이는 통이 불꽃을 일으키고 폭발했다. 폭발로 머리카락이 타버린 피터 크롤리는 “얼굴에 화상을 입은 승객들을 봤는데 그들은 눈 깜짝할 새 아주 아주 뜨거운 불꽃에 노출됐다”며 공포의 순간을 떠올렸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폭발물로부터 10m가량 떨어진 곳에 있던 실비안 페넥은 “‘꽝’하는 소리를 듣고 고개를 돌려보니까 사방에 불꽃들이 가득했다”고 전했다. 영국에서는 올해 들어 네 차례 테러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 중 세 차례는 런던에서 일어난 것으로 런던 시민들을 테러 공포에 빠뜨렸다. 지난 3월 웨스트민스터 인근 승용차 테러(5명 사망), 5월 맨체스터 공연장 자살폭탄테러(22명 사망), 6월 런던 브리지 차량·흉기테러(7명 사망), 7월 런던 이슬람 사원 인근 차량 테러(1명 사망) 등이 이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런던 지하철 칸에서 출근길 테러발생 “수많은 사람 다쳐”

    런던 지하철 칸에서 출근길 테러발생 “수많은 사람 다쳐”

    영국 런던에서 15일(현지시간) 출근길 지하철 열차 안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일간 메트로 등 영국 언론들이 목격자들의 증언을 인용해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0분 런던 남부 파슨스 그린 지하철역에 있던 지하철 한 객차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현장에 있던 메트로 기자는 얼굴에 화상을 입은 사람들을 목격했고 이들은 심한 화상을 입었으며 머리카락이 탔다고 전했다. 메트로 등은 지하철 객차 문 앞에 놓인 흰색 통이 불에 붙은 모습을 담은 한 시민의 트위터 사진을 올리고 폭발이 이 통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 열차에 타고 있던 에이렘르-홀(53)씨는 일간 텔레그래프에 “갑자기 사람들이 비명을 질렀다”며 “플랫폼에 있던 한 여성이 내게 ‘한 (비닐)백에서 섬광과 폭발음이 있었고 그게 폭발한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출근 혼잡시간이어서 열차는 승객들로 꽉 찼다”고 덧붙였다. 폭발로 직접 다친 사람들 뿐만 아니라 이미 잇단 테러를 겪은 시민들이 공포에 질려 황급히 지하철역에서 달아나는 과정에서 발생한 혼잡으로 다친 사람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렘르-홀씨는 “거리로 뛰쳐나가는 사람들이 계단에서 부딪히고 어떤 사람들은 넘어지는 것을 봤다”며 “두 여성이 응급대원들로부터 치료를 받는 것을 봤는데 그 일로(폭발) 다친 것 같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출근길이던 BBC 기자도 “폭발음 같은 소리가 들린 이후 사람들이 열차에서 뛰어나갔다”며 “현장에서 벗어나려다가 찰과상 같은 것을 입은 사람들이 있었다.완전 공포였다”고 전했다. 또 다른 목격자 샘은 얼굴에 온통 피가 묻은 사람을 다고 말한 뒤 “절뚝거리거나 몸에 피가 묻은 사람들을 많이 봤다”고 전했다. 현장에는 무장경찰들과 런던응급서비스,런던소방대 등이 출동해 지하철 이용객들을 대피시켰다. 런던 지하철 당국은 이 역을 지나는 노선 일부의 운행을 중단했다. 런던경찰청은 지하철 폭발 테러로 규정하고, 수많은 사람이 사람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40번 버스 기사 “마녀사냥이 내게도…자살까지 생각했다”

    240번 버스 기사 “마녀사냥이 내게도…자살까지 생각했다”

    어린 아이만 먼저 내린 상태에서 미처 하차하지 못한 엄마를 태운 채 그대로 출발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던 240번 버스 기사가 자신의 심경을 토로했다.14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40번 버스 기사’ 김모(60)씨는 “‘마녀사냥’이 내게도 닥칠지는 몰랐다. 자살까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11일 “아이 혼자 내렸다”며 버스를 세워 달라는 어머니의 요구를 묵살했다는 인터넷 글로 고통을 겪었다. 김씨는 숱한 악플 때문에 사흘 동안 잠도 제대로 못 자고 많이 울었다고 했다. 충격을 받은 김씨의 손발은 가끔씩 마비되기도 했다. 12일 오후 2시쯤 두 딸은 김 씨가 보는 앞에서 인터넷 커뮤니티에 억울함을 토로하는 글을 올렸다. 김 씨는 “딸애가 울면서 키보드를 쳤다”면서 또 눈시울을 붉혔다. 두 딸은 혹여나 김 씨에게 더 큰 비난이 쏟아지지 않을까 더 조심했다고 한다. 그는 “기사 경력 33년 동안 단 한 번도 승객에게 욕하지 않았다”며 아이 엄마 A씨에게 욕을 했다는 오해를 가장 억울해했다. 처음 ‘왜곡된’ 글을 올린 누리꾼이 공개 사과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김 씨의 고통은 끝나지 않은 듯했다. 이 누리꾼은 “기사에게 사과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사과는 받지 못했다. 33년째 버스를 운전하는 그는 회사의 ‘이달의 친절상’을 4차례, ‘무사고 운전포상’을 2차례 수상했다. 7월 정년을 맞았지만 회사가 요청해 1년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다. 김씨는 다음 주 다시 기사 일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지난 11일 건대입구역 인근을 지나던 버스에서 어린 여자아이가 내린 상태에서 미처 하차하지 못한 아이 엄마의 정차 요구를 운전기사가 무시한 채 출발했다는 내용의 글이 급속도로 퍼져 논란을 낳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권 교체에도 국회 쌈박질 여전…적폐청산해도 보복정치는 안 돼”

    “정권 교체에도 국회 쌈박질 여전…적폐청산해도 보복정치는 안 돼”

    “어떻게 된 게 정권이 바뀌어도 여의도는 달라진 게 없어. 쌈박질만 해. 국민을 뭘로 보는 건지.”14일 오전 정원오(49) 서울 성동구청장은 구청에서 시청 쪽으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탔다가 기사로부터 난데없이 ‘꾸지람’을 들었다. 정 구청장은 가끔 바닥 민심을 파악하기 위해 관용차 대신 택시를 이용한다고 했다. 이날은 기자도 동승했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부결,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등 구청장과 기자가 나누는 대화를 듣고 정 구청장의 신분을 알아챈 기사 이복연(80·중랑구 면목동)씨가 대화에 끼어들어 정치인들의 행태를 성토했다. 충남 연산 출신으로 택시 운전 경력 26년째라는 이씨는 “정치인들 참 한심해. 입으로는 여야 협치니 국민을 섬기느니 운운하면서 정작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진흙탕만 만들어. 여당은 대화와 설득보다 밀어붙이려 하고 야당은 무작정 딴지만 걸고. 여의도는 쳐다보고 싶지도 않아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구청장이 “국회에 대한 불신, 마음에 안 드시는 게 있으십니까”라고 묻자 이씨는 “불신은 그래도 변화에 대한 기대, 애정이라도 있을 때 갖는 거 아닌가요. 아예 안 봐요 안 봐”라고 혀를 찼다. 이씨는 이어 “나이 먹은 사람들은 보수색이 강한데,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이게 좀 바뀐 거 같아. 승객들도 그렇고, 다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거 같아요. 이제 시작 단계라 일자리든 뭐든 아직 뚜렷한 성과는 보이지 않지만 자세가 좋아요”라고 했다. 정 구청장이 “예전엔 연세 드시면 보수가 많았는데, 지금은 그런 게 아닌 거 같다는 걸 느끼세요?”라고 묻자 이씨는 “나부터 그런데. 나이 먹은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근데 안타까운 게 있다면, 적폐청산은 너무 그러면 안 될 것 같아. 베풀고 그래야지”라고 했다. 정 구청장이 “너무 보복하는 것 같이 하면 안 된다, 이런 말씀이시네요”라고 하자 이씨는 “그렇죠. 보복이 보복을 낳잖아요”라고 했다. 대화가 오가고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택시 안은 흡사 TV 토론회처럼 열기가 뜨거워졌다. 그러다 보니 30분이 훌쩍 지나 목적지에 도착했다. 정 구청장은 “좀 더 말씀을 듣고 싶은데 벌써 도착했네요”라며 이씨에게 택시요금을 건넸다. 그리고 차에서 내린 뒤 기자에게 상기된 표정으로 “정치인들이 국민들 수준 따라가려면 한참 먼 것 같다”고 말했다. 글 사진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대낮 음주운전’한 시내버스 기사…술냄새 맡은 승객이 신고

    ‘대낮 음주운전’한 시내버스 기사…술냄새 맡은 승객이 신고

    시내버스 기사가 대낮에 술 취한 상태에서 운전하다가 술 냄새를 맡은 승객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14일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시내버스 기사 이 모(55)씨는 지난 5일 오후 1시쯤 차고지인 강동구에서 동대문구 답십리동까지 40여 분간 음주 운전을 한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로 불구속 입건됐다. 적발 당시 버스에는 승객 10여 명이 타고 있었다. 이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63%였다. 흐린 날씨에도 선글라스를 낀 이씨를 본 승객은 술 냄새가 심하게 나는 것을 수상하게 여겨 “버스 운전기사가 음주 운전을 하는 것 같다”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들통이 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전날 소주 1병 쯤 마셨는데 술이 깨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전날 오후 10시쯤 퇴근해 동료들과 술을 마시고 자정께 귀가했다가 적발 당일 정오에 출근해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 씨는 버스를 몰기 전 차고지에 설치된 음주측정기로 음주 상태 측정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버스 기사들이 운행 전 음주측정을 하고 빠짐없이 기록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해당 버스 업체에 대한 행정처분을 검토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40번 버스기사 결국 휴직계 “일방적 기사에 정신적 고통”

    240번 버스기사 결국 휴직계 “일방적 기사에 정신적 고통”

    서울시가 최근 대원교통 240번 버스에서 일어난 논란과 관련해 해당 버스기사는 운행 규정과 도로교통법 등을 모두 준수했으며 매우 혼잡한 버스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결론내렸다.지난 11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240번 버스에서 아이만 내리자 엄마가 문을 열어달라고 여러 번 부탁했는데도 버스 기사가 그대로 출발했다’고 최초 항의글을 올린 네티즌은 하루가 지난 뒤 게시물을 삭제하고 “제 감정에만 치우쳐 글을 쓰게 된 점, 아이를 잘못 인지한 점, 기사님을 오해해서 글을 쓴 점에 대해 죄송한 마음뿐이다. 기사님께 따로 찾아뵙고 사과드리겠다”고 밝혔다. 버스 내부에 설치된 CCTV와 버스기사 경위서 등을 종합한 결과 240번 운전기사는 당시 사건이 발생한 건대역에서 16초 정차한 뒤 출발했다. 7살인 아이는 스스로 하차했고, 버스 뒤쪽에 있던 아이 엄마는 문이 두 번째로 열렸을 때도 출입문까지 가지 못했다. 아이 엄마는 270m 떨어진 다음 정류장에 내린 이후 달려가 아이를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사자의 입장을 확인하지 않고 제보자의 주장만으로 자극적으로 전한 보도와 이를 보고 분노한 여론으로 인해 240번 기사 김모(60)씨와 딸은 큰 충격을 받았다. 김씨는 경찰과 면담을 끝낸 뒤 이번 논란을 처음 보도한 인터넷 언론을 고소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 그는 자신에게 직접 취재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기사를 작성한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의 딸 역시 12일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린 장문의 글을 통해 “저희 아버지께서는 25년 동안 승객과의 마찰, 사고 등 민원은 한 번도 받지 않으셨고, 이렇게 행동할 분이 아니시기에 ‘이게 사실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아주머니께서 울부짖었다고 쓰여 있으나 과장된 표현이며, 저희 아버지는 승객의 말을 무시하지 않았고, 욕 또한 하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버스회사 측도 “240번 운전기사는 지금껏 과태료 한 번도 문 적이 없다. 민원이 들어온 적도 없었다. 회사에서 분기마다 안전 수칙을 준수했는지 등을 점수로 매겨 포상을 주는데, 해당 운전기사가 속한 240번 운전사 그룹은 여러 차례 포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번 일로 회사 측에 “정신적인 고통이 크다”며 휴직계를 냈고, 회사 측의 만류로 당분간 휴가를 가기로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행복한 나라의 집

    [한필원의 골목길 통신] 행복한 나라의 집

    지난달 14일 오전 9시 45분 방콕에서 출발한 소형 비행기가 곡예를 하듯 높은 산 사이의 계곡으로 착륙하자 승객들이 일제히 손뼉을 쳤다. 조종사에게 또 어쩌면 행복의 나라에 온 자신에게 박수를 보낸 사람들은 대부분 한국인이었다. 한국·부탄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부탄 정부가 관광세 등 여행비용을 대폭 할인해 주던 때라서 더욱 한국 사람들이 많았던 것 같다. 나를 포함해 그 비행기에 탔던 모든 이들은 돈으로 안 되는 것이 있는 나라, 인력거를 끌거나 산악 등반 안내 같은 고된 일을 못 하게 하는 나라, 식단이 단출해지는 한이 있어도 도살은 물론 낚시도 법으로 금지하는 나라에서 한동안 ‘행복’이라는 단어를 늘 머릿속에 떠올렸을 것이다. 부탄 사람들이 가난하지만 행복한 비결은 무엇일까? ‘라캉’이라 부르는 사원의 입구마다 탐욕, 어리석음, 성냄을 상징하는 물고기와 소, 뱀을 중심으로 윤회도를 그려 놓고 절욕하는 생활을 강조하는 라마불교와 문화·사회경제·협치·환경의 항목들로 구성한 ‘국민총행복’이라는 지표를 기준으로 펼치는 국왕과 정부의 정책에서 답을 찾는 이들이 많다. 부탄을 여행하면서 그게 그거 같아 보이는 라캉을 하나 더 보는 것이 별 의미가 없다고 느껴질 즈음 부탄 사람들은 어디서 어떻게 해 놓고 사는지 궁금해졌다. 행복은 대개 일상의 소소함에서 얻어지는 것이니 일상의 공간, 바로 집을 보면 부탄 사람들이 행복한 또 다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들이 알려진 것만큼 행복한지 아닌지 눈치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도 들었다. 마침 파로시의 키추 라캉 바로 뒤에 오래된 농가가 있어 주인인 페마 왕추크의 허락을 받고 들어가 보았다. 부탄의 건물은 농가나 사원이나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 다진 흙이나 돌로 외벽을 쌓은 상자 위에 가볍고 얇은 나무 구조체를 사뿐 앉히고 그 위에 처마가 깊은 경사 지붕을 씌운 단순한 기하학적 형태다. 건물 몸통은 정육면체에 가까운데 열을 빼앗기는 외피 면적이 최소화돼 추운 지역에서 유리한 형태다. 처마가 깊은 경사 지붕은 장맛비로부터 흙벽과 나무 부재를 보호해 주고 겨울철 지붕에 눈이 쌓이는 것을 막아 준다. 지붕을 몸체에서 띄워서 설치해 옥상 공간이 생겼다. 지붕 재료는 널빤지 너와였는데 근대기에 함석으로 바뀌었다. 페마 왕추크의 집은 부탄의 전형적인 전통 농가 주택이다. 3층 집인데 각 층의 기능이 서로 다르다. 1층은 가축을 위한 공간이다. 부탄에서 가장 중요한 가축은 소다. 이 집에서 사육하는 소는 세 마리인데 여름이라 그런지 마당 한구석에 나무 막대를 가로질러 만든 울타리 안에 있었다. 2층은 수확한 농작물을 저장하는 공간이다. 3층은 생활을 위한 실들과 기원 공간으로 구성되는데, 아궁이가 두 개 설치된 부엌, 거실, 그리고 기도실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그 위의 옥상은 개방형 창고이자 사람과 가축을 위한 음식을 말리는 건조장이다. 여기서 말린 음식이 있어 냉장고가 없어도 사람이나 가축 모두 겨울을 날 수 있다. 이 집에서 가장 특징적인 공간은 집의 가장 안쪽 깊숙이 위치한 ‘췌삼’이라 부르는 기원 공간이다. 상서로운 문양과 화려한 색채로 장식한 불단 위에 불상을 설치한 공간과 그 앞의 기도실이 나무 기둥을 사이에 두고 이어져 있다. 불단 공간의 바닥은 한 뼘 정도 높여져 집에서 가장 높은 공간이 됐다. 두 칸이 이어져 있어 어느 공간보다도 큰 기원 공간은 집 안의 사원이라고 할 수 있다. 가족과 가축의 거주 공간일 뿐 아니라 종교 공간이기도 한 부탄의 집은 신성한 장소가 없고 애완동물과 함께 살기 어려운 우리네 아파트와 대조적이다. 멀리서 보니 페마 집의 지붕 위에 깃발이 펄럭인다. 가족이 행복하기를 기원하는 깃발이다. 깃발이 펄럭일 때마다 바람이 가족의 기도를 온 우주에 전해 준다고 한다. 어머니를 모시고 아들, 딸을 키우는 페마와 그 부인에게 정말 행복한지 묻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자연 재료로 지은 집에서 기원 공간을 갖추고 가축과 함께 사는 모습에서 부탄 사람들은 기원을 통해 행복이 얻어진다고 믿고 있으리라 짐작해 보았다.
  • 文 “더이상 바다서 눈물 흘리는 국민 없어야” 해경 혁신 주문

    文 “더이상 바다서 눈물 흘리는 국민 없어야” 해경 혁신 주문

    “세월호 때 드러난 해경 문제점 면밀히 복기·검토해 대책 마련 바다 재난·재해 책임져라” 질타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제64주년 해양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함께 자리한 세월호 유가족 앞에서 해경의 반성과 혁신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해경이 새로 태어나려면 더욱 뼈를 깎는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더이상 무능과 무책임 때문에 바다에서 눈물 흘리는 국민이 없어야 한다. 바다에서 일어나는 재난과 재해는 처음부터 끝까지 해경이 완벽하게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3년 전 세월호 참사 당시 해경은 초기 대응 실패로 해체돼 국민안전처로 흡수됐다가 새 정부 들어 정부조직 개편이 이뤄지면서 독립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사에서 세월호를 다섯 차례 언급하며 “친구를 두고 생존한 학생들은 구조된 것이 아니라 탈출한 것”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승객에게 퇴선 명령도 내리지 않은 채 선장과 선원들이 무책임하게 빠져나왔을 때 해경은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국민은 지금도 묻고 있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문 대통령은 “오직 국민의 생명과 안전만 생각하는 ‘국민의 해경’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무사안일주의, 해상근무를 피하는 보신주의, 인원수를 늘리고 예산만 키우는 관료주의 등 모든 잘못된 문화를 철저하게 청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세월호 구조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면밀하게 복기하고 검토해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확실한 대책을 마련하라”며 “해양수산부 등 관련 국가기관과 협업·공조 체계를 갖춰 현장 지휘 역량을 빈틈없이 구축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우리 바다는 안전한가?’라는 국민의 물음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세월호를 영원한 교훈으로 삼아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세월호 유가족에게는 “국민의 해경으로 거듭나는 해경의 앞날을 지켜봐 달라”고 부탁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독도·이어도 등 외곽 도서 경비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외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엄중히 단속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시행된 ‘전국영어듣기평가’에 방해가 될 것을 염려해 전용 헬기 대신 차량을 타고 행사장으로 이동했다. 기념식에는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박경민 해양경찰청장, 송영민 북방경제협력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240번 버스 논란 CCTV 보니 “7살 아이, 스스로 내려”

    240번 버스 논란 CCTV 보니 “7살 아이, 스스로 내려”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어린아이가 먼저 내린 상태에서 미처 하차하지 못한 엄마를 태운 채 그대로 출발한 일이 논란이 됐다.서울시는 대원교통 240번 버스에서 일어난 일과 관련해 버스 내부에 설치된 CCTV와 버스기사 경위서 등을 종합한 결과 버스기사가 퇴근 시간대 매우 혼잡한 상황에서 뒤늦게 상황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규정을 위반한 것은 아니므로 버스회사와 운전기사 처벌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실제로 240번 버스는 당시 사건이 발생한 건대역에서 16초 정차한 뒤 출발했다. 논란의 시작이 된 항의글 내용에는 “아주머니가 울부짖으며 4살 아이만 내리고 본인이 못 내렸다며 문 열어달라고 하는데 (버스기사가) 무시하고 그냥 건대입구역으로 갔다”고 했지만 아이는 7살이었고 아이가 스스로 어린이 2명을 따라 먼저 내릴 때 버스 뒤쪽에 있던 아이 엄마는 문이 두 번째로 열렸을 때도 출입문까지 가지 못했다. YTN이 공개한 정류장 CCTV에도 이같은 장면이 그대로 담겼다. 몇몇 목격자들이 “아이가 승객에 떠밀려 내렸다”는 설명과는 달리 아이 스스로 버스에서 내리는 모습이 보인다. 버스는 출발 후 10m가량 지나 4차로에서 3차로로 차선을 변경했고, 20초가량 지난 뒤엔 270m 떨어진 다음 정류장에 정차했다. 아이 엄마는 다음 정류장에 내린 이후 달려가 아이를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사건 경위를 확인한 자양1파출소에 따르면 아이는 홀로 내린 뒤 정류장에 서 있던 주변 사람의 휴대전화를 빌려 전화해 엄마를 만났고, 아이 엄마는 파출소 조사 때 ‘아이가 우리 나이로 7세’라고 밝혔다. 김정윤 서울시 버스정책과장은 “아이 어머니가 하차를 요청했을 때는 버스가 이미 차선을 변경한 상태라 사고 위험 때문에 다음 정류소인 건대입구역에서 하차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버스기사는 어머니와 아이에게 사과하기로 했고 240번 버스를 운영하는 대원교통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시민들에게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앞으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버스운전자 교육을 강화하겠다”며 “다른 위반사항이 있다면 업체와 버스운전기사를 관련 규정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유흥업소 종업원·관광객 태우고 9개월간 10억 챙겨

    고급 승용차 등으로 유흥업소 여종업원 등을 태워주고 돈을 받는 이른바 ‘콜뛰기’ 영업을 한 불법 무허가 여객운송업체 총괄 관리자 등 74명이 무더기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김모(31)씨 등 74명을 붙잡아 4명을 구속하고 7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총괄 관리자인 김씨를 포함한 운영자 5명, 배차 관리자 6명, 운전기사 62명, 경쟁업체를 위협해 영업을 못 하게 한 폭력배 1명으로 구성됐다. 김씨 등은 해운대해수욕장 등을 무대로 지난해 12월 초부터 지난 8월 31일까지 승용차로 유흥업소 여종업원과 관광객을 태워주고 회당 5000∼50만원을 받아 10억원가량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하루 평균 1000여명이 콜뛰기를 이용했고 승객 대다수는 유흥업소 여종업원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이들은 무허가 운송업체 10여개의 전화번호 등을 적은 홍보용 라이터와 명함을 만들어 유흥업소 등지에 뿌린 뒤 24시간 콜센터를 운영하며 이동 거리에 따라 요금을 받았다. 김씨는 운전기사들에게 월 30만∼40만원의 수수료를 챙기면서 단속에 대비해 별명과 무전기를 이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외제차와 국산 고급 승용차로 불법 영업을 한 운전기사들은 과속, 난폭 운전을 일삼고 단속에 적발돼 벌금을 낼 경우 총책인 김씨가 일부를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240번 버스 논란’ 첫 글쓴이 해명글 올려…“죄인된 거 같아 마음 무겁다”

    ‘240번 버스 논란’ 첫 글쓴이 해명글 올려…“죄인된 거 같아 마음 무겁다”

    ‘240번 버스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온라인 상에 이번 사건을 처음으로 올렸다고 주장하는 제보자가 해명글을 올려 관심이 쏠리고 있다.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얼음동동쌍화차’ 라는 아이디를 쓰는 이가 ‘어제 버스 처음으로 글쓴이라오’ 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있다. 이 글투는 일반인이 보통 쓰는 어법과는 다소 다르다. 또 이번 사건으로 크게 피해를 입었을 버스기사에 대한 사과도 없었다. 이 시민은 “어제 글쓴 뒤로 핫플이 되고 정신없이 기사를 찾아보고 그랬다”며 “내가 처음 글을 올려 상황이 이렇게 커진 것 같아 너무 가슴이 두근거리고 내가 마치 거짓말을 한 것 처럼 글쓴것 같아 정신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 나이가 4살 정도로 어려보였다고 썼는데, 진짜 아이 나이를 확실히 알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나도 처음부터 아이와 엄마를 보고 있었던 것은 아니며, 아이가 내리는 옆모습만 봤는데 아이 엄마가 소리치며 기사님 부를 때는 그 주변 교통상황이나 차선 이런건 솔직히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서 내가 본 상황을 적었던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민은 “아이 엄마가 급하게 내리고 다음 정거장에서 어떤 아저씨 승객 한 분이 기사에게 ‘뭐가 급해서 못 세우냐’는 식으로 한마디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특히 “지금 기사가 계속 뜨고 상황이 커지다보니, 내가 직접 본 상황이 마치 허구로 지어낸 것처럼 글들이 올라오고 있어서 마음이 너무 무겁다. 내가 상황을 좀 더 살피고 글을 썼어야 하나 후회되기도 하고, 아이도 찾았는데 이렇게 기사화되서 불편하게 만들었을 아이 엄마와 아이에게도 미안한 마음이 크다. 지금도 뭘 어떻게 해야할지 답답하고 괜히 죄인이 된 것 같아 마음이 너무 무겁다”라고 적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40번 버스 논란에 신동욱 “나도 아내가 차 탄 줄 알고 출발한 경험 있다”

    240번 버스 논란에 신동욱 “나도 아내가 차 탄 줄 알고 출발한 경험 있다”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240번 버스’ 사건에 대해 “마녀사냥 꼴”이라며 버스기사의 양심을 믿자고 주장했다.신 총재는 지난 12일 자신의 트위터에 “240번 버스 기사 논란, 아이도 놀라고 어머니도 놀란 꼴이고 운전기사도 놀란 꼴이다”라면서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꼴이고 머피의 법칙 꼴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특히 신 총재는 “저도 비 오는 날 아내가 차에 탄 줄 알고 출발한 경험이 있다. 마녀사냥 꼴이고 기사 아저씨의 양심을 믿읍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1일 저녁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게시판에 올라온 항의 글을 시작으로 240번 버스 사건에 대한 논란이 확산됐다. 버스 운전기사가 어린아이가 먼저 내린 상태에서 미처 하차하지 못한 엄마를 태운 채 그대로 출발했다는 것이다. 이 글에 따르면 혼잡한 건대입구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어린 여자아이가 먼저 내리고, 뒤이어 아이 엄마로 추정되는 여성이 내리려는 순간 버스 뒷문이 닫혀버렸다. 글 게시자는 “아주머니가 울부짖으며 아이만 내리고 본인이 못 내렸다며 문 열어달라고 하는데 (버스기사가) 무시하고 그냥 건대입구역으로 갔다”며 “분주한 정류장에서는 사람이 타고 내리는 걸 좀 확실히 확인하고 이동하길 바란다”고 썼다. 이 글이 SNS와 인터넷 공간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자 버스회사를 관리·감독하는 서울시는 12일 진상조사에 나섰다. 시는 민원 글을 토대로 해당 버스기사를 불러 경위서를 받았다. 문제의 버스 내부에 설치된 CCTV 영상도 입수해 분석했다. 시의 CCTV 분석과 버스기사가 제출한 경위서 내용을 종합하면 버스기사는 퇴근 시간대 버스가 매우 혼잡해 출발 후에야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240번 버스는 사건이 일어난 건대역에서 16초 정차한 뒤 출발했다. 이때 여자아이가 다른 보호자와 함께 내리는 어린이 2명을 따라 먼저 내렸고, 아이 엄마가 뒤쪽에서 따라 나왔지만 미처 내리지 못한 상태에서 버스 출입문이 닫혔다. 출입문은 두 차례 열렸다. 그러나 버스가 승객들로 가득 차 있던 터라 버스 뒤쪽에 있던 아이 엄마는 문이 두 번째로 열렸을 때도 출입문까지 가지 못했다. 버스는 출발 후 10m가량 지나 4차로에서 3차로로 차선을 변경했고, 20초가량 지난 뒤엔 270m 떨어진 다음 정류장에 정차했다. 아이 엄마는 다음 정류장에 내린 이후 달려가 아이를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경위를 확인한 자양1파출소에 따르면 아이는 홀로 내린 뒤 정류장에 서 있던 주변 사람의 휴대전화를 빌려 전화해 엄마를 만났다. 아이 엄마는 파출소 조사 때 ‘아이가 우리 나이로 7세’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규정을 위반한 것은 아니므로 버스회사와 운전기사 처벌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김정윤 서울시 버스정책과장은 “아이 어머니가 하차를 요청했을 때는 버스가 이미 차선을 변경한 상태라 사고 위험 때문에 다음 정류소인 건대입구역에서 하차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버스기사에 대한 비난 여론이 강하게 일자 해당 버스기사의 딸이 반박 글을 올려 인터넷이 다시 한 번 뜨겁게 달궈지는 일도 있었다. 버스기사의 딸이라고 밝힌 이는 “아이 어머니가 울부짖었다고 쓰여 있으나 과장된 표현이며, 저희 아버지는 승객에게 욕을 하지 않았다”며 “CCTV 확인 결과 아이가 다른 어린이들과 놀다가 함께 내려버렸고, 아이 엄마는 중앙차선으로 버스가 진입하는 와중에 (내려 달라며) ‘아저씨!’라고 부른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버스기사는 어머니와 아이에게 사과하기로 했다. 240번 버스를 운영하는 대원교통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시민들에게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앞으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버스운전자 교육을 강화하겠다”며 “다른 위반사항이 있다면 업체와 버스운전기사를 관련 규정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의중앙선 열차 추돌사고…기관사 1명 사망·운행 재개

    경의중앙선 열차 추돌사고…기관사 1명 사망·운행 재개

    13일 오전 4시 30분쯤 경기도 양평군 경의중앙선 양평역과 원덕역 사이 구간에서 시운전 중인 열차가 앞서 달리던 열차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사고로 기관사 1명이 사망하고 일부 구간 열차 운행이 차질을 빚었지만 현재는 운행이 재개된 상태다. 이날 사고는 기관사 박모(45)씨가 모는 열차가 양평역에서 원주 방향으로 운행하던 중 앞서 가던 열차를 뒤에서 들이받으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박씨가 숨지고, 열차에 타고 있던 이모(64)씨 등 6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코레일은 시험운행을 하던 열차끼리 사고가 난 것으로, 일반 승객은 없었다며 현재 사고 구간인 원덕역과 양평역 사이 한쪽 선로를 통해 양방향 통행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달 3~5일 고속도로 통행료 안 받는다

    새달 3~5일 고속도로 통행료 안 받는다

    공영주차장·미술관·고궁 개방추석 당일을 전후로 3일간 전국의 모든 고속도로 통행료가 100% 면제된다. 공공 주차장과 4대 고궁, 국립미술관도 무료 개방된다. 주요 영화관은 임시 공휴일인 2일에 평일 요금을 받기로 했다. 온누리상품권 구입액의 5%를 깎아주는 한도는 최대 50만원으로 늘어난다. 정부는 이런 내용의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12일 발표했다. 이주현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역대 가장 긴 명절 연휴 혜택을 모두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내수 진작 계기를 마련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먼저 다음달 3~5일 모든 고속도로를 통행료 없이 이용할 수 있다. KTX ‘역귀성’ 할인 기간도 지난해 4일에서 올해 6일로 늘어난다. 다음달 1~3일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오는 승객과 5~7일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내려가는 승객은 최대 40% 싼 가격으로 기차를 탈 수 있다. 가족 단위로 기차표를 끊으면 최대 반값을 할인받을 수 있다. 연휴 기간 지방자치단체 공영주차장, 관공서, 공공기관 주차장 등 114만대 규모의 공공주차장이 무료로 개방된다.국립현대미술관과 4개 고궁 및 종묘, 조선 왕릉 등 주요 문화 체험시설도 무료 개방된다. 국립자연휴양림 입장료도 면제된다.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주요 영화관은 2일 평일 요금을 적용한다. 전통시장에서 쓸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을 개인이 살 때 기존에는 30만원까지만 5% 할인해 줬지만 다음달 31일까지는 50만원까지 가능하다. 이달 25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는 전통시장 주변도로에 주차도 가능하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아이만 내리고 엄마는 못 내렸는데 출발한 버스

    승객 “아이 혼자 내려” 외침 무시 ‘240번 버스기사 신고 글’ 논란 기사 딸 “울부짖었다는 표현 과장…아버지 승객에게 욕한 적 없다” 서울시 “당사자가 사과할 예정” “서울 시내버스 운전기사가 홀로 버스정류장에 내린 7세 여자아이를 방치한 채 미처 내리지 못한 아이 어머니를 태우고 출발하는 일이 발생했다”는 주장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240번 버스기사를 신고한다’는 내용의 항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퇴근 시간대인 오후 6시 27분쯤 중곡차고지 방향으로 향하던 대원교통 240번 버스는 ‘건대역’ 정류소에 정차했다. 아이가 버스에서 내린 뒤 버스 뒷문이 닫히는 바람에 어머니는 내리지 못했다. 어머니와 다른 승객들은 버스기사에게 정차하라고 외쳤지만 기사는 그대로 운전해 다음 정류소에서 문을 열어 줬다. 버스 기사가 뛰어가는 아이 어머니를 향해 큰 소리로 욕을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면서 12일에는 버스기사를 향한 비판이 확산됐다. 서울시는 해당 버스 기사에게 경위서를 제출받고, 버스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을 입수해 분석했다. 버스기사는 경위서에서 “퇴근 시간대에 버스가 매우 혼잡해 상황을 뒤늦게 파악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조사 결과에 따르면, 240번 버스는 사건이 일어난 건대역 정류소에 16초 정도 정차한 뒤 출발했다. 이때 어린이 3명을 포함해 10여명의 승객이 하차했다. 아이를 따라 어머니가 내리려 했지만 버스 안이 혼잡해 어머니는 문까지 가지 못했다. 그 사이 출입문이 두 차례 열렸는데도 어머니는 내리지 못한 상태였다. 버스기사는 출발 후 10m를 지나 4차로에서 3차로로 차선을 변경했을 때쯤 어머니의 하차 요청을 인식했다. 운전기사는 안전을 위해 운행 도중 멈추지 않고 270m를 더 운전해 다음 정류소에서 정차했다. 어머니는 다음 정류소에서 울면서 내린 뒤 건대역 정류소로 달려가 먼저 내린 아이를 품에 안았다. 서울시는 “버스 기사가 당사자인 아이 어머니에게 사과할 예정”이라며 “버스 업체 또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시민들께 사과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버스운행을 관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시에 따르면 여객자동차 운송사업법 시행규칙상 승객에 대한 친절 의무를 위반하면 10만원의 과태료 처분을 받게 된다. 하지만 사실상 처분은 어렵다는 것이 서울시의 입장이다. 김정윤 서울시 버스정책과장은 “위반 여부를 확인하려면 추가 조사를 거쳐야 하는데 당사자인 아이의 어머니가 직접 시에 전화를 걸어 더이상 사건이 확대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터넷에는 해당 버스기사의 딸이라고 주장한 네티즌이 글을 올려 사건 정황을 반박했다. 이 글에는 “아이 어머니가 울부짖었다고 쓰여 있으나 과장된 표현이며, 저희 아버지는 승객에게 욕을 하지 않았다”는 해명이 담겼다. 전국자동차노조연맹 서울시버스노조 대원교통지부 김성인 위원장은 “버스 기사에게 물어보니 본인도 승객이 내리는 것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고, 성격상 남에게 뭐라고 하거나 문제를 일으킬 사람이 아니다. 본인도 크게 당황하고 있다”며 “운전기사가 욕설을 했다는 것은 전혀 잘못된 얘기”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240번 버스기사 딸 “아버지, 승객 말 무시하거나 욕하지 않았다”

    240번 버스기사 딸 “아버지, 승객 말 무시하거나 욕하지 않았다”

    서울의 한 시내버스 기사가 어린아이만 내려놓고 미처 하차하지 못한 엄마를 태운 채 그대로 출발했다는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된 가운데 해당 버스 기사의 딸이 온라인커뮤니티에 장문의 글을 올려 아버지의 억울함을 전했다.240번 건대 버스기사 딸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12일 네이트의 커뮤니티 사이트인 판에 ‘240번 건대 사건 버스기사님 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240번 기사’라는 제목으로 페북, 블로그, 카페 등 SNS에 기사로 올라와 있는 것을 보고 우선은 너무 놀랐다”면서 “여러 차례 읽어봤지만 저희 아버지께서는 25년 동안 승객과의 마찰, 사고 등 민원은 한 번도 받지 않으셨고, 이렇게 행동할 분이 아니시기에 ‘이게 사실이 맞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오늘 아침 아버지께 사실을 들었고 이렇게 글을 올린다”고 글을 올린 경위를 밝혔다. 이어 아버지로부터 들은 사건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건대입구역 정류장에 정차한 후 개문을 하였고 승객들이 내린 것을 확인 후 출발하려 하셨다. 그러나 ‘저기요’ 라는 소리가 들리기에 2차 개문을 했으나 더 이상 내리는 승객이 없어, 출발을 했는데 버스가 2차선에 들어가는 상황에서 아주머니께서 ‘아저씨!’라고 외치셨고, 승객이 덜 내린 줄만 알았던 아버지는 ‘이미 2차선까지 들어왔으니 안전하게 다음 정거장에서 내리세요’ 라고 말을 했다. 다음 정거장인 건대역에서 아주머니가 내리셨고 그 과정에서 아주머니께서 욕을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아주머니께서 울부짖었다고 쓰여 있으나 과장된 표현이며, 저희 아버지는 승객의 말을 무시하지 않았고, 욕 또한 하지 않았다”면서 “오늘 아침 CCTV결과 아이가 다른 애들이랑 놀다가 그 친구들이랑 같이 내려버렸고 아줌마는 그걸 모르다가 중앙차선 들어가는 도중에 ‘아저씨’ 라고 부른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물론 중간에 내려주지 않은 것은 아주머니에게는 아이를 잃어버릴 수도 있을 큰일이기에 세상이 무너지는 감정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중앙차선을 들어서고 있는 버스기사님 입장에서는 더 큰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그렇게 조치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마지막으로 과정이 어떻게 되었든 어린아이와 떨어져 있는 그 상황에서의 감정은 감히 상상도 못할 것이다. 아이와 아이 엄마에게 죄송하다는 말 드리고 싶다”고 글을 맺었다. 앞서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재 난리 난 건대역 버스 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이 빠르게 퍼졌다. 글쓴이는 버스 번호·차량 번호·시간 등을 공개하며 버스 기사가 ‘어린아이만 내렸다’며 뒷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한 여성 승객의 요구를 무시하고 주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240번 버스의 소속 회사인 A사 관계자는 “운전기사가 엄마가 내릴 때까지도 아이가 먼저 내렸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엄마가 단순히 이전 정류장에서 못 내려 내려달라고 한 줄 알았다”면서 “240번 운전기사는 지금껏 과태료 한 번도 문 적이 없다. 민원이 들어온 적도 없었다. 회사에서 분기마다 안전 수칙을 준수했는지 등을 점수로 매겨 포상을 주는데, 해당 운전기사가 속한 240번 운전사 그룹은 여러 차례 포상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서울시 관계자 역시 “CCTV를 살펴본 결과 버스안에 사람이 많아 혼잡했고 아이가 엄마와 떨어져 있었다”면서 “기사는 16초간 문을 충분히 개방한 후 닫았다. 어머니가 기사에게 얘기했을때 물리적으로 버스가 출발해 8차선 도로에서 정차가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CCTV와 버스기사 경위서 내용에 따르면 버스 운전기사가 출발후 이미 2차로로 진입한 상태에서 상황을 인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다음 정류장에서 어머니를 하차시키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는 이어 “하지만 버스 기사는 이미 2차로로 진입한 이후이기 때문에 다음 정류장에서 어머니로 추정되는 여성을 하차시키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CCTV는 서울시가 확보했지만 공개할 수는 없다. 기사가 어머니에게 욕설을 했다는 내용도 CCTV로는 확인을 할 수 없어 이 자체만 가지고 버스기사를 처벌할 근거는 없다. 처벌보다는 교육을 통해 재발 방지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건대 240번 버스 처벌없다 “CCTV 확인해보니 매우 혼잡…정차 어려웠다”

    건대 240번 버스 처벌없다 “CCTV 확인해보니 매우 혼잡…정차 어려웠다”

    서울의 한 시내버스 기사가 어린아이만 내려놓고 미처 하차하지 못한 엄마를 태운 채 그대로 출발한 사건이 온라인을 달구고 있다. 서울시는 이를 처벌할 조항은 없다고 12일 밝혔다.서울시 관계자는 “CCTV를 살펴본 결과 버스안에 사람이 많아 혼잡했고 아이가 엄마와 떨어져 있었다”면서 “기사는 16초간 문을 충분히 개방한 후 닫았다. 어머니가 기사에게 얘기했을때 물리적으로 버스가 출발해 8차선 도로에서 정차가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CCTV와 버스기사 경위서 내용에 따르면 버스 운전기사가 출발후 이미 2차로로 진입한 상태에서 상황을 인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다음 정류장에서 어머니를 하차시키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는 이어 “하지만 버스 기사는 이미 2차로로 진입한 이후이기 때문에 다음 정류장에서 어머니로 추정되는 여성을 하차시키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CCTV는 서울시가 확보했지만 공개할 수는 없다. 기사가 어머니에게 욕설을 했다는 내용도 CCTV로는 확인을 할 수 없어 이 자체만 가지고 버스기사를 처벌할 근거는 없다. 처벌보다는 교육을 통해 재발 방지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시 버스운송사업조합 게시판에는 서울 강남구 신사역에서 중랑구 중랑공영차고지로 향하는 240번 시내버스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민원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중랑공영차고지 방향으로 향하던 240번 버스는 혼잡한 시간대인 오후 6시 20분쯤 건대역 버스정류장에서 정차했다. 다소 붐비는 상황에서 어린 여자아이가 먼저 하차했고, 뒤이어 어머니로 추정되는 여성이 내리려던 순간 버스 뒷문이 닫혔다. 아이만 내리고 어머니로 추정되는 여성은 내리지 못한 채 버스는 다음 정류장인 건대입구역을 향해 출발했다. 여성과 다른 승객이 운전기사에게 이 사실을 알렸으나 기사는 다음 역에 도착해서야 문을 열었다. 아이를 찾았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해당 버스 기사를 처벌하는 것이 타당한가’ 등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대 버스 논란 목격자 “아이 엄마, 제발 내려달라 손까지 빌었지만…”

    건대 버스 논란 목격자 “아이 엄마, 제발 내려달라 손까지 빌었지만…”

    시내버스가 어린아이만 내려놓고서 미처 하차하지 못한 엄마를 태운 채 그대로 출발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당시 상황을 목격했다는 네티즌의 글이 12일 커뮤니티 등에 게시됐다.‘(버스) 중간쯤에 있었다’고 밝힌 이 목격자는 “아이가 내린 곳은 건대역 사거리 쪽이다. 승객이 많았다. 아이는 키가 성인 남성 허리 근처거나 그보다 작았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엄마가 ‘내리자’고 아이에게 말했다. 아이는 당연히 이곳에서 내려야 되는 줄 알고 사람들 사이에 껴서 내려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애 엄마뿐만 아니라 태그를 못 찍은 사람도 있었다. 몇 명 (승객이) 못 내렸는데 갑자기 문을 닫았다”면서 “그때까지 (엄마는) 아이가 사라진 것을 모르는 것 같았다. 갑자기 확 문을 닫고 살짝 정류장 밖으로 나가 있었는데, 그때야 애 엄마가 ‘아저씨 문 좀 열어주세요’ 하고 크게 소리 질렀다”고 말했다. 목격자는 “사람들이 다 주목했지만 기사는 들은 체도 안하고 출발했다”면서 “정류장을 살짝 벗어나긴 했지만 충분히 안전하게 내릴 수 있었다. 갑자기 막 출발했다. 주위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아저씨, 애가 먼저 내렸어요. 세워주세요’라고 말했지만 그냥 다음 정거장까지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목격자는 “아이 엄마가 기사 자리까지 와서 ‘제발 제발 내려달라’며 긴박하게 손으로 빌기까지 했다”며 “(엄마가) 정말 (발을) 동동 뛰면서 가슴을 마구 치고 울고 계셨다. (다음) 정류소에 도착하자마자 막 뛰어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 엄마가 내릴 때 몇 명이 따라간 것으로 기억한다”며 “기사에 보니 (아이를) 찾았다고 하는데 너무 다행이다. (버스 기사가)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글을 마쳤다.한편 서울시는 해당 사건 이후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라온 민원 글을 토대로 진상 조사에 나섰다. 시의 CCTV 분석과 버스 기사가 제출한 경위서 내용을 종합하면 이 버스는 문제의 정류장에서 출입문을 연 뒤 16초 뒤 문을 닫고 출발했다. 그리고 10m가량 지나 2차로로 진입했고, 20초가량 지난 뒤 다음 정류장에 정차했다. 시 관계자는 “당시 버스가 매우 혼잡했고, 여자아이는 문이 닫히기 직전에 내렸다”며 “CCTV에는 소리가 녹음되지 않지만, 표정 등으로 미뤄 봤을 때 버스 운전기사는 출발한 지 10초가량 지난 뒤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버스 기사는 이미 2차로로 진입한 이후이기 때문에 다음 정류장에서 어머니로 추정되는 여성을 하차시키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이제 막 조사에 착수한 단계로, 시간을 두고 사안을 꼼꼼히 따져 안전에 문제는 없었는지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대 버스 논란…아이 내려놓고 엄마만 태운채 출발?

    건대 버스 논란…아이 내려놓고 엄마만 태운채 출발?

    시내버스가 어린아이만 내려놓고서 미처 하차하지 못한 엄마를 태운 채 그대로 출발했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서울시가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게시판에는 전날 오후 6시 20분쯤 신사역에서 중랑공영차고지로 향하는 240번에서 일어난 일을 다루는 민원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 따르면 혼잡한 건대입구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어린 여자아이가 먼저 내리고, 뒤이어 어머니로 추정되는 여성이 내리려는 순간 버스 뒷문이 닫혔다. 아이만 내린 채 버스는 출발했고, 어머니로 추정되는 여성과 다른 승객이 운전기사에게 이를 알렸다. 하지만 버스는 다음 정류장에 도착해서야 문을 열어줬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 글은 전날 오후 늦게부터 SNS와 인터넷 공간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며 공분을 일으켰다.현재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홈페이지는 접속자가 몰려 접속이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문제가 불거지자 서울시도 진상 조사에 나섰다. 시는 민원 글을 토대로 해당 버스기사를 불러 경위서를 받았고, 문제의 버스 내부에 설치된 CCTV 영상을 입수해 자체 분석했다. 시의 CCTV 분석과 버스기사가 제출한 경위서 내용을 종합하면 이 버스는 문제의 정류장에서 출입문을 연 뒤 16초 뒤 문을 닫고 출발했다. 그리고 10m가량 지나 2차로로 진입했고, 20초가량 지난 뒤 다음 정류장에 정차했다. 시 관계자는 “당시 버스가 매우 혼잡했고, 여자아이는 문이 닫히기 직전에 내렸다”며 “CCTV에는 소리가 녹음되지 않지만, 표정 등으로 미뤄 봤을 때 버스 운전기사는 출발한 지 10초가량 지난 뒤 상황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버스기사는 이미 2차로로 진입한 이후이기 때문에 다음 정류장에서 어머니로 추정되는 여성을 하차시키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이제 막 조사에 착수한 단계로, 시간을 두고 사안을 꼼꼼히 따져 안전에 문제는 없었는지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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