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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한 빠져나간 인원 500만명…6400명은 한국으로

    우한 빠져나간 인원 500만명…6400명은 한국으로

    우한 폐렴으로 도시 봉쇄 전 이동 인구 분석후베이성 도시와 베이징, 상하이 등으로 이동해외는 태국, 싱가포르, 도쿄, 한국 순 출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감염자가 급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도시 봉쇄 전 500만명이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주민 등 6400여명은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 제일재경망과 바이두는 27일 우한이 봉쇄되기 전인 지난 10~22일 우한 지역 바이두 지도 앱 사용자의 동선을 분석해 발표했다. 분석 결과 우한을 탈출한 대다수의 사람은 중국의 다른 대도시로 이동했지만, 항공편 이용자들 중 상당수는 한국 등 해외로 나간 것으로 파악됐다. 바이두 지도 앱은 중국인의 절반에 육박하는 6억 4400만명이 사용해 이 기간 대략적인 우한 거주자의 이동 추이를 확인할 수 있다. 분석 결과 우한에서 출발한 사용자 중 60~70%는 우한시 인근 후베이성의 다른 도시로 이동했다. 나머지는 허난, 후난, 안후이, 충칭, 장시, 광둥, 베이징, 상하이 등지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후베이성을 제외한 지역 중에는 충칭과 창사,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로 이동이 많았다. 이와 함께 제일재경망이 중국 항공서비스 앱 ‘항공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우한 탑승객의 목적지 상위 10개 도시는 모두 중국 주요 대도시인 것으로 확인됐다.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우한에서 출발한 탑승객 중 6만 5853명이 베이징으로 향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에 이어 상하이 5만 7814명, 광저우 5만 5922명, 청두 5만 4539명, 하이커우 4만 8567명, 쿤밍 4만 4751명, 샤먼 3만 9641명, 선전 3만 8065명, 산야 3만 1213명, 난닝 2만 9496명 등이 상위 10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로 떠난 우한 탑승객은 태국이 2만 558명으로 가장 많았고 싱가포르 1만680명, 도쿄 9080명, 한국 6430명 순으로 조사됐다.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보면 자가용을 이용한 우한 거주자 대부분은 인근 성·시로 이동했고, 항공편 등 장거리 교통수단으로는 중국 내 주요 대도시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제일재경망은 분석했다. 한편 저우셴왕 우한 시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춘제와 전염병 때문에 500여만명이 우한을 떠났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현재 치료 상황 등을 볼 때 1000명 정도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코비 브라이언트 헬리콥터 추락 사망, 딸 지아나도 함께

    코비 브라이언트 헬리콥터 추락 사망, 딸 지아나도 함께

    미국프로농구(NBA) 레전드 코비 브라이언트(41·미국)가 26일(현지시간)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딸 지아나(13)와 함께 세상을 떠났다. 브라이언트 부녀는 이날 아침 전용 헬리콥터를 타고 가던 중 캘리포니아주 칼라바사스에서 헬기가 추락하면서 목숨을 잃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칼라바사스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서쪽으로 48㎞ 떨어져 있다. 연예 전문 TMZ 닷컴은 이번 사고로 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지만 나중에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관리들은 조종사와 탑승객 8명 등 9명이 희생됐다고 밝혔다. 코비 부녀는 칼라바사스에서 그리 멀지 않은 사우전드 오크스에 있는 맘바 아카데미에 농구 경기를 하러가다 변을 당했다. ESPN은 이 경기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다른 선수와 부모가 헬리콥터에 동승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브라이언트는 아내 바네사, 지아나를 비롯해 나탈리아, 비앙카, 카프리 등 네 딸을 뒀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안관실은 트위터를 통해 신속대응팀이 현장에 출동해 화재를 진압했으며 생존자는 없다고 밝혔다. 칼라바사스 시(市)도 트위터를 통해 브라이언트의 사망을 확인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추락 헬기는 시코르스키사의 S-76 기종이라면서 FAA와 미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NBA 선수였던 조 브라이언트를 아버지로 둔 코비 브라이언트는 고등학교를 마치고 1996년 드래프트에서 샬럿 호니츠의 지명을 받은 후 곧바로 LA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돼 2016년 은퇴할 때까지 20년을 줄곧 LA 레이커스 유니폼만 입었다. 팀을 다섯 차례 NBA 정상에 올려놓았고, 18차례 올스타팀에 선발됐으며, 두 시즌 득점왕에 올랐다. 2008년 정규리그 MVP, 이듬해와 2010년 플레이오프 MVP, 올스타 MVP 4회 수상 등 화려한 이력을 남겼다. NBA 통산 득점은 3만 3643점으로 카림 압둘 자바(3만 8387점), 칼 말론(3만 6928점)에 이어 세 번째였다가 공교롭게도 하루 전 르브론 제임스(레이커스)가 그를 넘어서 NBA 역대 네 번째로 많은 득점 기록을 갖게 됐다. 레이커스는 브라이언트의 선수 시절 등번호 8번과 24번을 영구 결번 처리했다. 이날 그의 비보를 듣고 마크 큐번 댈러스 구단주가 자신의 팀에서 한 번도 뛰지 않은 코비의 등 번호 24번을 영구결번하기로 해 눈길을 끌었다.브라이언트는 생전 마지막 트윗으로 “그 게임(농구)을 ‘킹 제임스’(르브론)를 향해 지속해서 더 진전시켜가면서, 내 형제에게 많은 경의를 표한다”고 썼다. 자신의 득점 기록을 넘어선 제임스에 찬사를 보내며 격려한 것이다. 제임스는 갑작스러운 비보에 “그(코비)의 마지막 말을 기억한다. 당신이 정녕 위대해지길 원한다면, 그리고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 되고자 한다면, 그 일을 위해 끝까지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 그것을 대체할 수 있는 건 없다는 말이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제임스는 또 “그(코비)는 공격적으로 제로 결점의 선수였다. 당신이 그를 막아서면 그는 3점슛을 때렸고 당신이 몸으로 그를 밀쳐내려 해도 그는 당신의 주변을 돌아 미들레인지에서 득점했다. 그의 기술과 선수로서의 열정 덕분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이언트와 제임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미국대표로 함께 뛰었다. 샤킬 오닐, 데론 윌리엄스, 토니 파커 등 NBA 레전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 육상 레전드 우사인 볼트 등이 믿기지 않는 브라이언트의 죽음에 애도의 글을 올렸다. 레이커스의 홈 구장인 스테이플스 센터 앞에는 받아들일 수 없는 비보를 접한 팬들이 몰려와 추모의 꽃을 바치고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전용차로 달리는 차량 조수석에 유령 손님 앉아 있다면

    전용차로 달리는 차량 조수석에 유령 손님 앉아 있다면

    설 연휴에 버스 전용차로를 씽씽 달리는 버스나 승합차 귀성객이나 귀경객들을 보며 부러워하는 승용차 운전자나 탑승자들이 많을 것이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사는 62세 남성이 우리네 버스 전용차선과 비슷한 다인승 차량(HOV, high-occupancy vehicle) 차로를 달리고 싶어 조수석에 사람이 앉아 있는 것처럼 꾸몄다가 적발됐다. 벙거지 모자를 눈 아래까지 푹 눌러쓴 것처럼 만들고 노란색 테이프로 좌석에 묶었다. 우연히 고개를 돌려 옆 차선을 달리는 차량을 봤는데 이런 모습을 발견했다면 꽤나 놀랐을 것 같다. 애리조나주 공공안전국은 이 남성에게 벌금 딱지를 발급했다. 애리조나주 당국은 매년 HOV 규칙을 위반하는 운전자가 무려 7000명에 이른다고 AP 통신에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얄팍한 짓은 하지 말라고 트위터를 통해 경고했다. 트위터 포스트에 “해골 바가지를 쓰게 하면 HOV 차로를 쏜살같이 내달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 완전 틀렸거든!”이라고 적었는데 이건 중국 만화가 원작이며 TV 드라마는 물론, 2011년 스티브 유(유승준)가 얼굴을 내민 영화 ‘봉배도저’의 주인공 ‘히맨(HeMan)’의 대사를 본뜬 것이라고 영국 BBC는 설명했다. 이 포스트 글은 해시태그 #착하게 굴어라(NiceTry)와 #넌히맨이아냐(YoureNotHeMan)로 끝난다. 애리조나주의 이 남성이 특정 차로를 타고 싶어 승객을 위장한 첫 번째 운전자도 아니다. 지난해 4월에도 한 남성이 HOV 차로를 달리고 싶어 마네킨 인형에 야구 모자를 씌우고 선글래스를 끼웠다가 적발됐다고 AP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항공기 승무원에 욕설했다 징역 1년 2개월…캐나다는 최고 종신형

    항공기 승무원에 욕설했다 징역 1년 2개월…캐나다는 최고 종신형

    설연휴 하루 평균 20만명 공항 이용항공기 내 안전위협 불법행위 매년 늘어美 징역 20년, 캐나다 종신형까지 가능비상시 탈출 방해 금지 법안도 발의설 연휴를 맞아 하루 평균 20만명이 넘는 여행객이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면서 항공 안전을 위협하는 다양한 유형의 항공기 내 불법행위 우려도 커졌다. 항공기 내 승객은 항공보안법에 따라 소란이나 흡연, 음주 후 위해행위나 성적수치심 유발행위 등을 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실제 처벌되는 사례가 많지 않고, 처벌되더라도 벌금형이나 집행유예를 선고받는 데 그쳐 처벌 실효성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국회입법조사처가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항공기 내 불법행위 건수는 2015년 이후 매년 400건 이상 발생했고, 실제 처벌을 받은 사례도 있다. 2016년 A씨는 자신이 짐이 많은데도 객실승무원이 탑승권을 확인하려 했다는 불만으로 다른 승객들이 모두 내린 후에도 기내에 남아 약 5분간 승무원에게 욕설을 했다. 비행기에서 내려달라는 승무원들의 거듭된 요청에도 난동을 피운 A씨는 항공기 점거 및 농성행위로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승무원의 지시를 응하지 않아 벌금형을 받은 사례도 있다. B씨 일행은 2016년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을 바꿔 앉고, 이코노미석으로 좌석이 지정된 유아를 비즈니스석에 안고 탑승해 승무원으로부터 제지를 받았으나 이에 응하지 않았다가 직무상 지시 불이행으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국내에서 A씨와 B씨처럼 실제 처벌을 받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 불법행위 중 가장 많이 발생하는 흡연행위도 대부분 경고 또는 훈방처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해외에서는 항공기 내 불법행위를 엄하게 처벌한다. 미국은 운항 중 승무원에게 폭행을 위협하거나 직무를 방해하면 최고 20년 이하 징역 또는 20만 달러(약 2억 3000만원) 벌금의 중형에 처한다. 캐나다는 기내 안전을 해치면 최고 종신형을 선고할 수 있다. 실제 2019년 2월 하와이에서 한국으로 향하던 하와이안 항공에서 한국인 승객 C씨가 옆자리 아동의 어깨에 발을 올리고 승무원들에게 난동을 부려 하와이로 회항한 사건의 경우, C씨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돼 징역 6개월형을 받았다. 또 여객기 회항 비용과 승객들의 숙박비 명목으로 약 2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하와이안 항공에 배상하라는 명령을 받았다.항공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최근 국회에도 승객의 의무를 강화하는 여러 법안이 발의됐다. 비상 탈출과 관련한 별도 규정이 없는 현행법의 개정안도 나왔다. 지난해 5월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공항 이륙 후 무르만스크로 향하다 회항해 비상착륙을 시도하던 중 화재가 발생해 탑승객 87명 중 41명이 숨지는 대형참사가 발생했다. 당시 일부 승객들이 기내 수화물 칸에 있던 자신의 짐을 찾겠다며 통로를 막아 여객기 뒤편에 있던 승객들의 탈출이 지연돼 사망자가 늘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은 다른 승객의 탈출을 방해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긴급 상황으로 비상 대피가 필요할 상황에 승객의 협조 의무를 명시한 것이다. 이륙하기 전 출발 대기 중이거나 활주로로 이동 중인 항공기에서 이미 탑승을 완료한 승객이 단순한 심경 변화 등 개인적 사정을 들어 내려달라는 요구를 막는 법안도 있다. 대안신당 윤영일 의원은 “안전상 위험뿐 아니라 항공사와 다른 승객들에게 막대한 시간과 비용의 손실이 발생하게 된다”며 항공기의 모든 문이 닫힌 이후에는 본인 또는 함께 탑승한 사람에게 긴급한 의료상의 조치가 필요한 경우 등 부득이한 사유를 제외하고는 승객이 항공기에서 내리지 않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이를 위반하면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처벌강화나 제도 개선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객실승무원을 단순 ‘서비스 제공자’로 여기는 심각한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 객실 승무원은 승객의 편의를 위해 서비스도 제공하지만, 본연의 임무는 승객의 안전을 위한 업무 수행이다. 항공안전법에도 객실승무원을 ‘항공기에 탑승해 비상시 승객을 탈출시키는 등 승객의 안전을 위한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으로 규정한다. 안전을 책임지는 객실승무원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것이 중대한 불법행위라는 인식 확산이 필요한 이유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이슈있슈] 설연휴 중국인 13만명 입국…‘우한 폐렴’ 공포

    [이슈있슈] 설연휴 중국인 13만명 입국…‘우한 폐렴’ 공포

    41명 숨진 ‘우한 폐렴’ 증상 없는 감염자 가능질병본부, 검역 대상 중국 본토 전체로 강화외교부, 여행경보 3단계 ‘철수권고’ 상향조정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 사망자와 확진 환자 급증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24일 밤 12시 현재 사망자는 41명이라고 밝혔다. ‘우한 폐렴’의 진원지인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에서 39명이 숨졌고, 허베이성과 헤이룽장성에서 1명씩 사망했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하루 만에 444명이나 늘어난 1287명이다. 보고된 의심 환자는 1965명, 비공식 집계로는 중국에서만 확진자가 1300명을 넘어섰다. 새로 확진을 받은 환자 중 2세 아동이 가장 어렸고, 광둥성에서는 가족 간 감염 13건 외에 직장 동료에게 감염된 사례도 1건 확인됐다. 중국 본토 밖의 확진 환자는 홍콩이 5명으로 늘었고 마카오는 2명이다. 미국에서 2번째 환자가 발생했으며 유럽에서도 처음으로 프랑스에서 2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해외 환자도 부쩍 늘어 30명에 육박했다. 호주 등지에서도 처음으로 환자가 나왔다. ● 국내 ‘우한 폐렴’ 환자 2명 상태 안정적이지만…국내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 환자는 두 명 모두 특별한 폐렴 증상 없이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첫번째 환자는 35세 중국 우한시에 거주하던 중국인 여성으로 해외여행을 위해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발열 등이 확인돼 검역대에서 바로 격리됐다. 두번째 환자는 55세 한국인 남성으로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근무하던 중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목감기 증상으로 19일 현지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았다. 이후 22일 저녁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으며 검역 과정에서 발열과 인후통이 확인돼 ‘능동감시’ 도중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통해 두 번째 환자로 확진됐다. 현재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 입원 중이며 인후통 등 다른 증상에 대한 대증치료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두번째 환자를 접촉한 비행기 내 인접 승객 등 56명, 공항 내 직원 4명, 자택 이동 시 택시기사 1명, 아파트 엘리베이터 동승자 1명, 보건소 직원 5명, 가족 2명 등 총 69명을 ‘능동감시’ 형태로 지켜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잠복기가 3~7일, 최장 14일이란 점을 적용하면 능동감시 대상자의 외출을 강제로 통제할 수 없는 만큼 지역사회 전파가 생길 위험이 높을 수밖에 없다. 이번 설 연휴에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중국인은 13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설 연휴가 끝나면 의심환자가 속출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오염지역을 우한에서 중국 본토 전체로 확대하고 검역 내용도 강화한다고 25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오염지역을 우한에서 중국 본토 전체로 확대하는 방침을 정했다. 사례정의와 변경한 검역 내용은 26일 오후 3시쯤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 “증상없는 감염자 존재…병 퍼뜨릴 가능성”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최고의 전염병 전문가인 위안궈융 홍콩대 교수 등이 포함된 연구진은 최근 의학전문지 랜싯(The Lancet)에 “무증상 감염이 가능해 보이는 만큼 가능한 한 빨리 환자를 격리하고 접촉자 추적조사 등을 실시하는 것이 여전히 필수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홍콩대학 선전병원에 입원한 일가족 7명 중 6명이 ‘우한 폐렴’ 진단을 받았고, 이 중 10살 소년의 경우 겉으로는 증상이 없었지만 CT를 통해 증세가 관측됐다는 것이다. 다른 가족 2명도 처음 병원에 올 때는 열이 없었다며 추가 연구가 필요해보인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또한 이들 가족이 여행기간 우한 폐렴의 유래로 지목된 동물을 접촉하거나 시장을 방문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 홍콩 비상사태 선포 “중국으로의 모든 방문 금지” 중국 당국은 바이러스의 전파 억제를 위해 도시 추가 봉쇄와 유명 관광지 폐쇄, 영화관 운영 중단 등 강도 높은 조치에 나서고 있지만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는 공항 터미널과 기차역, 지하철역 등에서 승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홍콩은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처하기 위해 최고 수준의 경보 단계인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오늘부로 대응 단계를 비상사태로 격상한다”며 중국 본토로의 모든 공식 방문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상대책으로 모든 새해맞이 행사를 취소하며 학교도 오는 2월 17일까지 방학 기간을 연장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 외교부 역시 같은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우한시를 포함한 후베이성 전역에 대한 여행경보를 2단계(여행자제)에서 3단계(철수권고)로 상향조정했다. 외교부는 “중국 후베이성에 체류 중인 국민들께서는 긴급용무가 아닌 한 철수해 주시기 바라며 여행할 예정인 국민들께서는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마스크 착용도 좋지만…“손 씻는 게 더 중요” 중국 당국은 우한 주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마스크 효과가 없진 않지만 손 씻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우한을 직접 방문했거나 방문한 사람과 접촉한 적이 있는 환자들에게 의료용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라고 병원들에 지시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감염병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나온 연구들은 대부분이 병원에서 의료진이 마스크를 착용했을 때 환자로부터 병을 옮는 것을 막을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춘 것이어서 병원 밖에서 일반 주민에게도 효과가 있는지는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감염병학회(ISDA)의 공공보건위원회 위원장인 줄리 바이샴파얀은 “의료용 마스크는 들이마시는 공기를 전부 걸러내지 못한다. 손을 씻고 아픈 사람을 피하는 것이 마스크 착용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존스홉킨스 건강보장센터 소속 의사인 아메시 아달자는 “사람들 대다수는 얼굴을 긁거나 코를 비비기 위해 손을 마스크 아래로 넣는데 이때 오염원이 코와 입에 접촉할 수 있다”면서 “전화를 받을 때도 마스크를 벗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중국→한국 입국자 ‘건강상태질문서’ 제출⋅⋅⋅질본 “선제조치”

    중국→한국 입국자 ‘건강상태질문서’ 제출⋅⋅⋅질본 “선제조치”

    기존 우한 지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만 작성질본, 오염지역 우한→중국 확대 변경 확정중국에서 들어오는 하루 입국자 3만여명 질병관리본부가 ’우한 폐렴‘ 의심환자를 공항 검역단계에서 최대한 파악하기 위해 감시 대상 오염지역을 우한이 아닌 중국 전체로 변경했다. 앞으로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여행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제출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오염지역을 중국 ‘우한시’에서 중국 ‘본토 전체’로 확대하는 방침을 이날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신고·관리를 위한 ‘사례정의’가 개정돼 공항과 의료기관 등에 배포된다. 현재 사례정의에 따르면 의심환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를 다녀온 후 14일 이내에 폐렴 또는 폐렴 의심증상(발열을 동반한 호흡곤란 등)이 나타난 자, 확진환자의 증상발생 기간 중 확진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후 14일 이내에 발열, 호흡기 증상, 폐렴 의심증상, 폐렴 증상이 나타난 사람이다. 조사대상 유증상자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를 다녀온 후 14일 이내에 발열과 호흡기 증상(기침 등)이 나타난 사람이라고 정의돼 있다. 당국은 여기서 오염지역을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중국 본토 전체’로 변경한다. 이는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발원지 우한을 긴급 봉쇄하면서 우한시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직항 항공편이 없어졌고, 이에 따라 환자가 우한이 아닌 중국 내 다른 지역에서 입국할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앞으로 중국에서 들어오는 모든 입국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중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는 하루 3만2000여명이다. 기존에는 우한 직항편에 대해서 항공기가 내리는 게이트에서 승객 전원을 대상으로 체온을 측정한 뒤 건강상태질문서를 받았다. 유증상자가 있으면 검역조사를 실시해 격리했다. 그 외 모든 입국자에 대해서는 입국장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발열을 감시했고, 열이 있거나 의심 증세를 설명하는 사람에게만 건강상태질문서를 받았다. 고재영 질병관리본부 위기소통담당관은 “중국이 아직 영토 전역을 오염지역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우리 당국이 선제 조치를 하려는 것”이라며 “일단 건강상태질문서를 쓰게 되면 여행자가 우한 폐렴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되고, 집으로 돌아가서도 빠른 조치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여기는 호주] 호주, 첫 우한 폐렴 확진 환자 발생 중국인 50대 남성

    [여기는 호주] 호주, 첫 우한 폐렴 확진 환자 발생 중국인 50대 남성

    호주에서 첫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25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빅토리아 주 제니 미카코스 복지부 장관은 "빅토리아 주에서 50대 중국인 남성이 우한 폐렴 확진 환자로 확인 됐다"고 발표했다. 미카코스 장관은 "이 확진 환자는 중국인 국적으로 우한에서 2주동안 체류한 후 우한에서 광저우로 이동했고 광저우에서 1월 19일 일요일 오전 9시에 멜버른에 도착했다" 며 "현재 이 환자는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환자는 광저우 발 멜버른 도착 중국남방항공 (China Southern Airlines) CZ321를 이용해 멜버른 국제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 남성은 지난 23일 목요일 지역 일반 의사를 찾아갔다가 24일 클레이턴에 위치한 모나쉬 메디컬 센터에서 격리되어 검사를 받았고, 25일 오전 우한 폐렴 확진이 확인 되었다. 미카코스 장관은 "이 환자의 발생으로 지역사회가 공황을 일으킬 필요는 없다"며 "이 환자는 현재 멜버른 병원에서 격리 되어 치료 중이며 더 이상의 확진 환자는 발생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빅토리아 주 복지 담당 임원인 앤지 본 박사는 "이 남성은 폐렴 증세를 보였으며, 현재는 안정된 상태로 중환자 치료를 요하지는 않는다" 고 발표했다. 본 박사는 이어 "이 남성은 부압시설이 되어있는 병실에서 격리되어 감염을 방지하는 모든 절차에 따라 방문자와 이 남성을 치료하는 의료진들의 안전을 보장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호주 정부는 이 환자가 이용한 지난 19일 중국 광조우발 호주 멜버른에 도착한 중국남방항공 CZ321 비행기를 이용한 승객들의 감염 여부도 조사 하고 있으며 해당 승객들은 즉시 의료기관에 연락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호주 의학부 임원인 브랜든 머피 박사는 "현재 호주 내에서 12명의 유증상자가 격리 검사를 받고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25일 현재 중국 안에서만 1118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고 41명이 사망했다. 중국 본토를 넘어서는 한국에 2번째 우한 폐렴 환자가 확인됐으며, 마카오, 대만, 일본, 태국에 이어 지구 반대편인 미국(2명)과 유럽 프랑스(2명)에 확진 환자가 확인됐고 호주에서도 1명의 확진 환자가 더해 지면서 세계적인 전염병이 될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호주서 ‘우한 폐렴’ 의심환자 6명 격리 조사중

    호주서 ‘우한 폐렴’ 의심환자 6명 격리 조사중

    호주에서 최소한 6명이 격리돼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에 대한 확진 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4일(현지시간) 오전 뉴사우스웨일스주 보건담당 대변인은 “뉴사우스웨일스 주내에 현재 4명이 격리 검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또 퀸즈랜드주 보건담당 임원인 자네트 영 박사도 이날 오전 “퀸즈랜드주에서는 6명이 격리 검사를 받아 4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2명이 현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격리 조사 중인 이들 의심환자는 개인 신상 보호를 위해 성별은 물론 주소와 신분 등이 공개되지 않았다. 이들이 또 지난 23일 우한에서 마지막 비행기로 시드니 국제공항에 도착한 승객인지도 공개되지 않았다.뉴사우스웨일스주 보건담당 대변인은 “우리는 만약 확진 환자가 나올 경우 즉시 대중에게 알릴 것이며, 환자의 이동 경로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세계적 감염 위험이 감지될 때부터 호주 보건부는 해외에서 도착한 여행자들에게 발열이나 호흡곤란 같은 감기 증상이 발생시 즉시 의료기관을 찾을 것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었다. 시드니 국제공항 등에서는 의료진이 상주하며 발열 증상이 있는 여행객을 즉시 격리 검사하도록 하고 있었다. 우한 폐렴 의심 환자가 격리 검사 중이라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호주내 전염을 걱정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 호주 언론은 이 발표를 속보 형식으로 보도하며, 마스크 착용과 귀가 시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 준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발열과 기침 그리고 숨 가쁨과 같은 호흡기질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으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현재 중국 안에서만 830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고 25명이 사망했다. 중국 본토를 넘어서는 한국에 2번째 우한 폐렴 환자가 확인됐으며, 홍콩(1명)과 마카오(1명), 대만(1명), 일본(1명), 태국(4명) 그리고 지구 반대편인 미국(1명)에서도 확진 환자가 나와 세계적인 전염병 유행이 될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길섶에서] 우한 폐렴과 춘제(春節)/이지운 논설위원

    “상황이 이런데 왜 굳이 고향에 가려는 거죠?” 2008년 설을 앞두고 기명 칼럼을 이렇게 시작했다. ‘100년 만의 폭설’을 맞은 당시 춘제(春節·설), 중국 전역에서 도로와 철로가 폐쇄되고 있는데도 버스터미널과 기차역 광장으로 인파가 쏟아져 나오는 현실을, 미국 CNN뉴스의 앵커는 도무지 이해하지 못했다. 중국중앙TV(CCTV)는 사투의 현장들을 전했다. 외지고 좁은 도로 위 오도 가도 못한 채 줄지어 늘어선 버스들. 그 안에서 추위·감기, 굶주림에 고통받는 승객들. 흩어졌다, 모였다 하는 기차 역사 앞 광장을 새까맣게 뒤덮은 수십만 군중. “열차 개통 기다린 지 1주일째” “버스에서 내려 봇짐 지고 수백리 산 길을 걸어간” 사연들. 언론들은 “길에 오르는 순간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다” “제발 남아라, 남아라, 남아라” 호소했다. 그래도 농민공들은 고향 가는 길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해 춘제, 눈물 짓게 하는 숱한 농민공들의 사연을 TV를 통해 보고 또 보았다. ‘우한 폐렴’의 발생지가 봉쇄됐다. 후베이성 성도(省都) 우한은 중국 철도의 허브다. 주변 9개 성과 연결된 화중(華中)의 노루목이다. 가족 상봉까지 어떤 어려움을 겪게 될까. 더는 십수년 전 그 농민공은 아닐 테지만, 그들에게 춘제가 어떤 의미인지 대략은 알기에 마음이 아프다. jj@seoul.co.kr
  • 국내 의심환자 21명 전원 음성… 역학조사관 中 파견

    국내 의심환자 21명 전원 음성… 역학조사관 中 파견

    24시간 내 신속 진단검사 전국 확대도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정부가 23일 우한 국제공항을 잠정 폐쇄하면서 대한항공과 중국 남방항공이 각각 주 4회씩 운항하던 인천~우한 직항편도 24일부터 잠정 중단된다. 당초 지난 21일부터 인천~우한 노선 첫 운항을 계획했던 티웨이항공은 우한 폐렴이 발생하자 자체적으로 운항을 중단했다. 인천~우한 노선이 끊기긴 했지만 국내 여행객들의 피해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23일 “천재지변과 같은 이유로 노선 운항이 중단됐기 때문에 환불 등의 조치에 시민들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사들은 이번 조치와 관련해 환불·예약 변경 수수료를 모두 면제할 방침이다. 항공사 관계자는 “국내 승객의 경우 며칠 전부터 취소 문의가 많았던 터라 혼란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우한 노선의 운항 재개는 중국 정부의 결정에 따라 시기가 정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공업계에서는 우한 폐렴 사태가 장기화되면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1~7월 중국과 홍콩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감소율은 각각 21.0%와 27.2%나 됐다. 2015년 5월부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국내에 확산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6월 41.0%, 7월 53.5%가 감소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는 중국인 여성 한 명을 빼고는 확진환자가 없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주재하면서 “감염병은 초기에 과하다 싶을 정도로 대응해야 확산을 차단할 수 있다”면서 “질병관리본부는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빈틈없는 방역망을 가동해달라”고 주문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역학조사관을 중국 현지 공관에 파견해 교민 보호 활동을 하고 현지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할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24시간 안에 할 수 있는 ‘신속 진단검사’도 전국 단위로 확대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사 대상 유증상자) 21명 전원에 대해 검사를 시행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명돼 격리에서 해제했다”면서 “현재 검사를 진행 중이거나 검사 대상인 증상자는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찾아 제1여객터미널 검역대를 비롯한 검역 대응 현장을 살펴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북한 ‘우한 폐렴‘ 비상에 자국민 포함 외부인 입국 금지

    북한 ‘우한 폐렴‘ 비상에 자국민 포함 외부인 입국 금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이 급속히 퍼지자 북한이 자국 내 확산을 막기 위해 자국민을 포함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북한 고려항공은 ‘우한 폐렴’의 창궐을 막기 위한 예방 조치로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과 자국민의 베이징발 평양행 탑승을 금지했다. 설 연휴를 맞아 고향으로 돌아가려던 북한인들과 춘제(春節·중국의 설)에 북한 관광을 하려던 중국인들 모두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특히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 공항은 평양을 왕래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북한이 베이징의 고려항공을 봉쇄한 것은 ‘우한 폐렴’을 막기 위한 극약 조치로 보인다. 고려항공 측은 “우리 당국이 외국인들의 입국을 금지했다”면서 “북한 사람들도 고려항공 표를 사서 입국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내 북한 전문 여행사들은 북한 당국으로부터 ‘우한 폐렴’ 확산 때문에 22일부터 중국 여행객의 입국을 중단한다는 통지를 받았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우한 폐렴 때문에 북한이 관련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중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북한 당국이 ‘우한 폐렴’을 막기 위한 강력한 조치에 나섬에 따라 고려항공 뿐만 아니라 중국과 연결되는 기차, 선박이 통제되고 통관도 제한되면서 북·중 간 연결 노선이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이러한 조치를 취한 배경에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장기간 대북제재로 의료품이 희귀해져 ‘우한 폐렴’이 퍼질 경우 속수무책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중국에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한창 유행이던 지난 2003년에 북한은 평양-베이징 항공 노선을 차단했으며 신의주 세관마저 일시 폐쇄하는 극약 처방을 쓴 바 있다. 덕분에 북한은 당시 아시아를 휩쓴 사스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은 극소수 국가로 남았다. 2014년 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퍼지자 북한은 또다시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면서 같은 방식으로 전염병 확산에 대응했다. 한편 조선중앙TV는 ‘우한 폐렴’의 증상과 감염 예방 대책 등을 소개하고 북한 당국이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바이러스를 막기 위한 국가적 사업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속히 늘어나자 제2의 사스 사태로 북한 당국은 판단하고 사스 때와 같은 조치로 대응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주 4회(월·수·금·일) 운항하는 인천∼우한 항공편을 오는 31일까지 운항 중단한다고 23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해당 항공편 예약 승객에게 운휴에 대해 안내할 것”이라며 “2월 이후 우한 노선 운항과 관련해서는 중국 당국의 조치 사항과 연계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24일부터 우한 공항의 모든 국내·국제 항공편에 대해 운항 불가를 결정했다. 지난해 국토교통부로부터 인천∼우한 노선의 운수권을 배분받은 티웨이항공도 애초 지난 21일 밤을 시작으로 주 2회(화·토) 해당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연기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혼잡한 도시서 신체접촉 피할 수 있는 특수재킷 英서 개발

    혼잡한 도시서 신체접촉 피할 수 있는 특수재킷 英서 개발

    사람들로 가득한 지하철이나 버스 또는 관광지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피하는데 이 기묘하게 생긴 재킷은 해답이 될 수 있을까.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22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 호텔 체인 ‘레오나르도 호텔스’가 개발한 이것은 전기 펌프를 삽입해 부풀릴 수 있는 재킷으로, 착용자와 다른 사람들 사이에 일종의 장벽을 만들어 준다.스페이스 옵티마이저(Space Optimiser)라는 이름의 이 재킷은 착용자의 몸을 중심으로 46㎝ 이내에는 다른 사람들과 접촉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때문에 개인용 ‘접근 금지 구역’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에 대해 인간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관한 학문인 근접학(프록시믹스) 전문가들은 46㎝의 공간은 개인 공간으로 간주하는 최소 허용치라고 설명했다. 호텔 측은 이 재킷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한 여성 모델이 해당 재킷을 입고 런던 일대를 돌아다니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영상은 이 여성이 사람들로 가득한 중앙선(센트럴라인)의 한 역으로 계단을 통해 내려가기 전에 스위치를 사용해 자신이 입고 있는 재킷을 부풀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후 그녀가 플랫폼에 있다가 열차 안으로 올라타자 부풀어져 있는 재킷 덕분에 다른 승객들과의 접촉을 막아주는 것처럼 보인다. 현재 이 재킷은 시제품에 불과하지만, 호텔 측은 수요가 있다면 모든 고객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화를 고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해당 호텔을 이용하는 고객에 한해 이 재킷을 제공, 신체접촉 부담 없이 붐비는 관광지를 여행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사진=레오나르도 호텔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KTX 강릉선 25개월만에 1000만 이용객 돌파 눈앞

    KTX 강릉선 25개월만에 1000만 이용객 돌파 눈앞

    2018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개통된 서울∼강릉을 잇는 KTX 강릉선이 이용객 10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강릉시와 한국철도공사 강원본부는 23일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2017년 12월 22일 개통한 KTX 강릉선이 25개월만인 이달 설 연휴중에 누적 이용객 1000만명을 돌파한다고 밝혔다. KTX 강릉선은 2018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서울~강릉구간을 3조 7597억원을 들여 건설한 복선 철길로 개통 이후 하루 평균 1만 3000여명이 KTX 강릉선을 이용해 오고간 셈이다. 열차 운행량이나 좌석 공급량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단순 승차율로 비교하면 서울~부산을 연결하는 60%와 같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성공 철도로 자리잡을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더구나 동계올림픽으로 이용객이 급증했던 2018년 개통 첫 해 1년 동안 465만명 이용객을 기록한데 비해 개통 2주년에는 487만명으로 이용객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강릉~동해간 KTX 올 2월중 개통, 2년 뒤 부산∼강릉행 열차 운행, 서울 수서역∼원주 연결선(2024년) 개통, 강릉∼목포를 잇는 강호축(강릉~호남축) 철도연결(2026년)까지 이어지면 KTX 강릉선 파급 효과는 더 커질 전망이다. 강릉시와 한국철도공사 강원본부 등은 이날 KTX 강릉선 주요역인 강릉역과 평창역 등에서 1000만명 승객 돌파 기념 행사로 직접 고객들을 맞고 고객들에게 다과를 제공하는 등 환영행사와 설 연휴 맞이 행사를 펼쳤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KTX 강릉선은 2018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선수와 관광객 수송으로 성공 개최에 큰 역할을 했고 대표적인 올림픽 유산으로 남아 영동권 관광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며 “다음달 중순에는 강릉 정동진과 동해시 묵호역, 동해역까지 연장 개통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KTX 강릉선 25개월만에 1000만 이용객 돌파 눈앞

    KTX 강릉선 25개월만에 1000만 이용객 돌파 눈앞

    2018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개통된 서울∼강릉을 잇는 KTX 강릉선이 이용객 10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강릉시와 한국철도공사 강원본부는 23일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2017년 12월 22일 개통한 KTX 강릉선이 25개월만인 이달 설 연휴중에 누적 이용객 1000만명을 돌파한다고 밝혔다. KTX 강릉선은 2018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서울~강릉구간을 3조 7597억원을 들여 건설한 복선 철길로 개통 이후 하루 평균 1만 3000여명이 KTX 강릉선을 이용해 오고간 셈이다. 열차 운행량이나 좌석 공급량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단순 승차율로 비교하면 서울~부산을 연결하는 60%와 같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성공 철도로 자리잡을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더구나 동계올림픽으로 이용객이 급증했던 2018년 개통 첫 해 1년 동안 465만명 이용객을 기록한데 비해 개통 2주년에는 487만명으로 이용객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강릉~동해간 KTX 올 2월중 개통, 2년 뒤 부산∼강릉행 열차 운행, 서울 수서역∼원주 연결선(2024년) 개통, 강릉∼목포를 잇는 강호축(강릉~호남축) 철도연결(2026년)까지 이어지면 KTX 강릉선 파급 효과는 더 커질 전망이다. 강릉시와 한국철도공사 강원본부 등은 이날 KTX 강릉선 주요역인 강릉역과 평창역 등에서 1000만명 승객 돌파 기념 행사로 직접 고객들을 맞고 고객들에게 다과를 제공하는 등 환영행사와 설 연휴 맞이 행사를 펼쳤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KTX 강릉선은 2018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선수와 관광객 수송으로 성공 개최에 큰 역할을 했고 대표적인 올림픽 유산으로 남아 영동권 관광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며 “다음달 중순에는 강릉 정동진과 동해시 묵호역, 동해역까지 연장 개통되면서 시너지 효과가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멕시코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황당한 고장 원인

    멕시코 지하철 에스컬레이터, 황당한 고장 원인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를 여행하는 사람들은 너무 자주 고장나는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때문에 당국을 탓한다. 하지만 23일(현지시간) 가디언은 당국 탓만 할 문제가 아니라고 보도했다. 수많은 에스컬레이터 고장 원인이 바로 엄청난 양의 오줌이기 때문이다. 멕시코 지하철인 메트로시스템은 이날 발간한 보고서에서 에스컬레이터 고장 5대 원인 중 하나로 ‘소변으로 인한 부식’을 꼽았다. 소변이 에스컬레이터 안으로 흘러들어가 구동 바퀴와 기계장치를 부식시킨다는 얘기다. 페르민 라미레즈 메트로시스템 철도 및 시설담당 부책임자는 “믿기 어렵지만” 승객들이 붐비지 않는 시간대에 에스컬레이터에 소변을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정비하려고 에스컬레이터를 열면 항상 소변이 있다”고 했다. 사실 당국에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 멕시코시티 지하철역엔 대부분 화장실 시설이 없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심지어 유료 화장실조차 없다고 불평을 늘어놨다. 대부분 에스컬레이터가 오래됐으며, 거칠게 사용한 탓에 손상된 경우가 소변보다 많았다. 멕시코시티는 앞으로 2년 동안 에스컬레이터 55대를 교체할 예정이다. 멕시코시티 지하철은 연간 16억명을 운송한다. 측정 기준에 따라 세계에서 8번째로 큰 지하철로 여겨지기도 한다. 세계에서 가장 승차권이 싼 지하철 중 하나이기도 하다. 25센트(약 290원)짜리 표 한장으로 226㎞ 구간 내 어느 역까지든 갈 수 있다. 타기 전 꼭 화장실에 다녀와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국내 첫 확진자 상태 호전… 접촉자는 모두 44명

    국내 첫 확진자 상태 호전… 접촉자는 모두 44명

    국내 첫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환자의 상태가 많이 호전됐다고 질병관리본부가 21일 밝혔다. 확진환자 접촉자나 능동감시 대상자 가운데 아직까지 특이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우한 폐렴이 사람 간에 감염될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검역에는 더욱 비상이 걸렸다. 확진환자는 중국 우한시에 거주하는 35세 중국인 여성이다. 지난 19일 국내에 입국한 이 여성은 이틀째 국가지정 입원 치료 병상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 환자는 상태가 호전돼 폐렴 소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학조사 결과 확진환자와 같은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 공항 관계자 등 접촉자는 모두 44명이다. 이 가운데 9명은 출국했고 35명은 해당 보건소를 통해 모니터링을 시행 중이다. 이날 오전 기준 조사 대상 유증상자는 전날보다 3명 추가됐지만 격리된 상태에서 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결론 났다. 확진환자 접촉자를 제외한 능동감시 대상자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14명이다. 박혜경 질병관리본부 위기대응생물테러총괄과장은 “(국내에 체류하는) 접촉자는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특이 증상을 보인 접촉자나 능동감시 대상자는 없다”고 말했다. 보건 당국은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을 판단 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지만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의료진에게 개인 보호장구를 착용하게 하는 등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중국 광둥성에서 발생한 환자 중 2명은 우한시에 간 적이 없는데도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안녕? 자연] 사막 기후 UAE에 폭우가?…지구촌 곳곳 이상 기후로 몸살

    [안녕? 자연] 사막 기후 UAE에 폭우가?…지구촌 곳곳 이상 기후로 몸살

    인도네시아에는 물난리가 나고, 산불로 잿더미가 된 호주에는 골프공만 한 우박이 쏟아지는 등 2020년 새해부터 지구촌 곳곳에서 심상찮은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특히 연평균 강수량 70㎜ 안팎의 사막 기후인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지난 9일부터 12일 사이 내린 폭우로 도로가 침수되고 두바이공항이 마비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에 내린 비는 1996년 이후 24년 만에 가장 많은 양을 기록했다. 아랍에미리트 공식 통신사 ‘에미리트 뉴스 에이전시’(WAM) 등은 며칠 동안 계속된 폭우로 11일 두바이공항이 침수되면서 여객기 운항이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두바이공항이 마비되면서 결항 및 지연이 잇따르고 일부 여객기가 인근 ‘알 막툼 국제공항’으로 우회하면서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두바이공항은 연평균 이용객 8889만 명으로, 국제선 기준 세계 최대 공항으로 꼽힌다. 지난해 말에는 개항 51년 만에 이용객 10억 명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날 공항이 침수되면서 아시아와 북미, 남미, 유럽, 아프리카 등으로 향하려던 스톱오버 혹은 레이오버 승객들의 발이 묶였다.아랍에미리트 국립기상센터(NCM)는 9일부터 나흘간 아부다비 마자이드 지역 172.4㎜, 담타 172.2㎜, 알 포아 156.8㎜, 팔라자 알 무알라 152㎜ 폭우가 내렸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에서 4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 시인 알 아인 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190.4㎜를 기록했다. 이는 1996년 아랍에미리트 동부 코르 파칸 지역에 폭우가 내렸을 당시 144㎜의 기록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24년 만에 최다 강수량이다. 우기인 겨울 사나흘 정도 비가 내리긴 하지만, 아랍에미리트에서 이 정도 강수량은 매우 이례적이다. 2016년 3월 이례적이라고 평가됐던 폭우 역시 24시간 누적 강수량은 60㎜ 정도에 불과했다. 두바이 현지 교민들 역시 십수 년 만에 처음 보는 기록적 폭우라고 입을 모았다. 배수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도로는 물에 잠겼으며, 일부 학교는 휴교령을 발령했다.새해부터 이상 기후로 몸살을 앓은 건 인도네시아도 마찬가지다. 인도네시아는 2019년 마지막 날부터 새해 첫날 새벽까지 쏟아진 폭우로 홍수가 발생하면서 초소 26명의 사망자와 3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자카르타 동부의 할림 페르다나쿠수마 공항에 하루 동안 비의 양은 377㎜였다. 2007년 자카르타에 340㎜의 폭우가 쏟아진 이후 최대치다. 6개월 가까이 산불이 계속되고 있는 호주에는 골프공만 한 우박 폭풍이 휘몰아쳤다. 호주 언론은 19일(현지시간) 오전 기온이 30도까지 올랐던 빅토리아 주에 오후부터 지름 5㎝ 골프공만 한 우박이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갑자기 쏟아진 우박에 세워둔 차량 유리가 파손되고 나뭇가지와 천장이 부서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우리나라 역시 맹추위와 눈이 실종된 겨울을 나고 있다.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이단 17일까지 아침 최저기온이 -12도 이하인 한파일 수는 서울 기준 0일이었다. 겨울 길이도 짧아졌다. 1970년대 104일이었던 우리나라 겨울 일수는 최근 89일까지 크게 줄었다. 포근한 겨울 날씨에 이달 초 서울 남산에서는 겨울잠에서 깬 개구리들이 관측됐다. 일련의 자연재해는 모두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로 인한 현상이다. 지난해 전 세계 대양 온도는 사상 최고를 찍었으며, 평균기온도 사상 두 번째를 기록했다.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해수면은 상승하고 있고, 고온 현상으로 대형 산불이 계속되고 있다. ‘지구의 허파’ 아마존 밀림과 호주 산림이 불에 타면서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도 방출됐다. 원인은 제각각이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대형 산불이 이산화탄소를 내뿜으면서 지구 온난화를 부추기는 악순환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이처럼 새해 들어서도 지구 곳곳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계속되는 가운데, 21일 개막하는 제50회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WEF) 일명 다보스포럼에 눈길이 쏠린다. 올해 포럼의 주된 의제는 단연 ‘기후 변화’다. 특히 그간 기후 문제를 놓고 접전을 벌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앞뒤로 연설에 나설 예정이라 두 사람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기는 베트남] 베트남 설날 귀성 행렬… ‘오토바이 홍수’ 진풍경

    [여기는 베트남] 베트남 설날 귀성 행렬… ‘오토바이 홍수’ 진풍경

    요 며칠 호치민은 숨쉬기 힘들 정도로 대기 오염이 심각하다. 건기인 점을 감안하더라도 앞이 뿌열 정도로 스모그가 심각한 수준인데, 다름 아닌 설날 ‘뗏’을 앞두고 오토바이 행렬이 종일 거리를 메우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도 설날은 일 년 중 가장 큰 명절이다. 법정 연휴 기간은 23일부터 29일까지 총 7일이지만, 일주일 전부터 본격적인 민족 대이동이 시작된다. 오토바이를 타고 귀성길에 오르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도로 곳곳은 차량과 오토바이 행렬이 뒤섞여 심각한 교통체증을 앓게 된다. 커다란 짐, 선물 꾸러미를 싣고 오토바이에 올라탄 수천 명의 사람들이 도로를 장악한다. 호치민을 비롯한 남부 지역에서는 새해 가정에 행복을 가져오는 상징으로 노란 살구꽃을 주고 받는다. 이 즈음 주거단지, 오피스 건물, 거리 곳곳은 온통 노란 살구꽃 물결이다. 때문에 노란 살구꽃을 배달하는 오토바이 차량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여기에 설 연휴 전까지 깟라이 항구까지 수송 작업을 마쳐야 하는 컨테이너 차량들이 고속도로를 장악해 교통마비 현상을 빚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곳곳에서 오토바이와 차량의 접촉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교통 경찰이 가장 분주히 움직이는 시기이기도 하다. 공항 주변의 교통은 최악이다. 고향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귀성객이 늘면서 공항 주변 교통은 종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한편 ‘13월의 월급’을 손에 쥔 사람들은 한해 가장 큰 쇼핑에 나서기 때문에 도심 한복판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우리나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사이공 스퀘어와 맞은편 다카시마야 백화점 주변은 교통 체증이 가장 심각한 곳이다. 올해 버스로 지역(성) 간 이동하는 승객 수는 13만 명으로 평소의 두 배에 달할 것으로 내다본다. 또한 호치민 탄손누트 공항은 1월 9일부터 2월 8일까지 하루 13만 명에 달해 지난해보다 1만 500명이 증가할 전망이다. 이종실 호치민(베트남)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중국 우한 폐렴’ 국내 확진자와 접촉자 44명…의심환자 3명 추가

    ‘중국 우한 폐렴’ 국내 확진자와 접촉자 44명…의심환자 3명 추가

    “모든 中입국자에 공항 방역은 생각 안해”접촉자 9명은 출국…35명 모니터링 중확진자와 동행한 5명 오늘 모두 해외출국질병관리본부가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집단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유증상자)가 국내에서 3명 더 추가로 발생했다는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우한 폐렴’이 확진된 중국인 여성(35)과 접촉한 사람 수는 44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와 동행해 한국에 입국한 5명은 이날까지 전원 해외로 출국시키기로 했다. 보건당국은 중국당국의 발표와 달리 ‘우한 폐렴’이 사람 간에 감염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질본 관계자는 21일 “‘우한 폐렴’이 사람 간 전파되는 정황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서도 “다만 중국 모든 입국자에 대한 공항 방역은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질본의 역학조사 내용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의심환자는 총 11명으로 1명은 확진, 7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추가로 발생한 의심환자 3명은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국내 첫 우한폐렴 확진자와 함께 중국남방항공(CZ6079편)을 이용해 국내로 입국한 인원은 승객과 공항 관계자를 포함해 총 44명이다. 승객 29명, 승무원 5명, 공항 관계자는 10명이 접촉자로 분류됐다. 이 가운데 9명은 현재 출국했고, 나머지 35명은 관할 보건소에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현재까지 접촉자들에게 호흡기 증상 같은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들은 14일 동안 세 차례 발열과 호흡기 증상을 확인하게 된다. 의심증상이 나타난 접촉자는 격리치료를 받는다. 보건당국이 정한 접촉자 기준은 확진자와 가까운 거리에서 개인보호구 착용 없이 함께 거주하거나 근무, 의료 처치, 이동한 경우에 해당한다. 또 확진자와 가까운 비행기 좌석에 앉은 탑승객도 포함했다. ‘우한 폐렴’ 확진자와 함께 국내에 입국한 중국인 5명은 특이사항을 보이지 않았다. 이 가운데 3명은 지난 20일 일본으로 출국했고, 나머지 2명도 이날 중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질본 관계자는 “중국을 방문하는 국민들은 현지에서 동물을 만지지 말고 시장 방문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객기 내서 체온 측정”…中 ‘우한 폐렴’에 초강력 대응 요구도

    “여객기 내서 체온 측정”…中 ‘우한 폐렴’에 초강력 대응 요구도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 걸리는 이른바 ‘우한 폐렴’이 사람과 사람 간에 전염된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중국발 항공기 승객들을 대상으로 감염 증상 중 하나인 발열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며칠 전부터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는 중국의 한 여객기 안에서 방역복 차림의 의료진이 승객들을 대상으로 체온을 측정해 발열 여부를 확인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널리 확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신장바오’ 등 외신에 따르면, SNS상에서 많은 네티즌의 주목을 받은 해당 영상은 중국 우한에서 마카오로 간 에어차이나 여객기 안에서 촬영된 것이다. 이에 대해 마카오 보건당국은 ‘신장바오’에 “우한에서 온 모든 항공기 승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시내로 확산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기내에서 체온을 측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영상은 당시 한 여성 승객이 촬영한 것으로, 그녀는 인터뷰에서 “영상은 지난 12일 에어차이나 항공 CA119편 안에서 촬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쳉씨라고만 알려진 이 목격자는 승객들이 내리기 전에 방역복을 입은 의료진이 들어와 체온계를 가지고 한 사람씩 일일이 체온을 확인하는 것을 봤다면서 모든 과정은 10분 간 지속됐고 우리 기내에서는 누구에게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우한 폐렴은 첫 발병 뒤 한 달 이상 지났지만, 아직 바이러스의 원인을 밝히지 못한 상황이다. 야생동물에게서 사람으로 옮겨졌으리라 추정될 뿐이다. 일부 환자는 질병의 발생지로 지목된 후베이성 우한의 화난 수산도매시장에 노출된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사람 간 전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진즉 제기된 상황이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출현이 동물에서 유래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근접 접촉이 일어났을 경우 일부 제한적인 사람 간 감염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밝힌 바 있다.현재까지 우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는 4명으로, 현재까지 중국 당국이 공개한 중국 전역의 환자 수는 218명으로, 이미 중국 전역으로 확산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태국(2명), 일본(1명)에도 우한에서 폐렴에 걸린 환자가 유입됐다. 우한 폐렴은 연인원 4억 명이 이동하는 춘제(설)를 앞두고 발생지인 우한 경계를 벗어나 수도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전역으로 퍼지고 있어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국내에서도 우한 폐렴 환자가 첫 발생해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는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우한 폐렴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의심환자도 3명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중국 우한에서 인천공항으로 그제(19일) 입국한 30대 중국인 여성이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진됐다고 밝혔다.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는 중국 국적의 35세 여성(중국 우한시 거주)으로 지난 19일 낮 12시11분 중국남방항공 CZ6079편을 타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A씨는 중국의 설인 춘절을 맞아 한국과 일본을 여행하기 위해 방문했다.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중국에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는 사람은 연간 1000만 명에 달한다. 하루 평균 3만5000명꼴이다. 김근찬 질본 검역원과장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중국 춘절 때는 평소보다 중국인 입국자가 2~3배로 대폭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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