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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성진 칼럼] 이기심을 자극한 포퓰리즘, 신공항

    [손성진 칼럼] 이기심을 자극한 포퓰리즘, 신공항

    누구든 자신에게 이익이 되면 싫어할 사람은 없다. 인간은 근본적으로 이기적인 동물이기 때문이다. 자기 보존이라는 하나의 목적을 갖고 있는 유전자의 꼭두각시일 뿐이다. 누구라도 자신을 돌아보면 이기적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기심이 인간의 본성이라서 누구도 다른 사람의 이기심을 나무랄 수 없다. 여당으로선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 아이디어는 절묘했다. 우선 유권자의 이기심을 교묘하게 이용했다. 부산에 새 공항을 지어 주겠다는데 싫어할 부산 사람이 얼마나 있겠는가. 신공항에 현혹돼 오거돈 성추행 사건쯤이야 ‘그럴 수도 있는 거지’ 하고 마음 바꾼 부산시민이 혹여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과연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실제 표심이 이동할 수 있을까. 아니면 가덕도 바람을 뚫고 야권이 승리할 수 있을까. 야권이 이긴다면 또다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원점으로 돌아갈까. 부산시민이라면 대부분 이런 복잡한 심경에 빠질 것이다. 두 번째는 야권 갈라치기다. 신공항을 놓고 부산과 다투던 대구·경북 지역민들과 정치인들은 결사반대를 외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표를 의식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여당에 독설을 내뿜던 이언주 전 의원도 여당의 손을 번쩍 들어 주고 말았다. 부산시장 출마를 앞에 두고서는 어쩔 수 없었던 모양이다. 여당으로서는 이보다 더 손쉽게 야권 분열 효과를 얻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왜 통일된 당론을 내놓지 못하느냐”고 호통을 치는가 하면 “학생회보다 못하다”고 조롱하며 상황을 즐기고 있다. 더 가관인 것은 그다음이다. 또 다른 독설가 홍준표 의원도 “정치적 동기에서 비롯됐지만 추진해 볼 만하다”며 이 전 의원과 같은 배를 탔다. 그래도 홍준표는 TK의원이라는 점에서 이언주보다는 소신이 있어 보이지만 경남도지사 시절에 “물구덩이(가덕도)보다는 맨땅(밀양)이 낫다”고 했던 말을 뒤집었다. 이에 여당의 이낙연,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까지 합세해 부산·대구·광주 공항특별법을 만들자며 공항 돌풍을 일으켜 좁은 나라를 휘젓고 있다. 이 모든 것이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임은 새삼 강조할 필요도 없다. 여당이나 야당이나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대선에서 이기겠다는 권력욕 앞에서 눈이 어두워졌고 판단력을 상실했다. 천문학적 예산이 투입되는 공항 건설을 자기 돈으로 사 주는 떡인 양 흔들며 국민을 유혹하고 있다. 복지사회로 접어들며 써야 할 예산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현 정부 출범 때 660조원이었던 나랏빚은 2년 후에는 1070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가계부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00%를 넘어서 세계 1위가 됐다고 국제금융협회(IIF)가 최근 발표했다. 부동산 폭등 속에 20대 젊은 층까지 ‘영혼까지 끌어모아’(영끌) 대출을 받은 결과다. 이런 현실을 조금이라도 인식한다면 수십조 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대규모 국책사업을 이렇게 간단히 정치적으로 결정할 수는 없다. 인천공항은 입안에서 완공까지 15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그만큼 신중히 추진했다는 얘기다. 가덕도 신공항은 예비타당성조사까지 면제받으며 초음속 비행기에 올라탔다. 해놓고 보면 잘했다고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런 대형 국책사업을 확실한 미래 예측도 없이 번갯불에 콩 볶아 먹듯이 절차를 생략하고 서둘러서야 되겠는가. 공항이 선심 정책의 표적이 된 적이 있다. 2000년대 초반이다. 그때도 “공항 줄게, 표 줘” 전략이었다. 현재 14개 지방공항 가운데 김포, 제주, 김해 등 서너 개만 빼고 모두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그 부담은 결국 국민이 지게 된다. 그런데도 가덕도 말고도 8개 공항이 포퓰리즘 논란 속에 추진되고 있다. 전국에 고속도로가 거미줄같이 깔리는 세상이다. 포스코는 시속 1000㎞가 넘는 고속전철 개발에 나선다고 한다. 국토가 작은 나라에서 지방공항의 미래는 자명하다. 예천공항은 중앙고속도로 건설로 2004년에 문을 닫았다. 울진공항은 취항하는 항공사가 없어 비행훈련장으로 쓰이고 있다. AFP는 “1억 4000만 달러를 들여 지은 공항에 취항하는 항공사가 없다”며 울진공항을 2007년 황당뉴스로 선정하기도 했다. 가덕도 신공항이 ‘활주로에 고추를 말리는’ 공항이 될지, 기적적으로 승객이 넘쳐나는 공항이 될지는 확언할 수 없다. 다만 포퓰리즘에 기인한 도박 같은 결정이라는 점이 못내 걸린다. sonsj@seoul.co.kr
  • 양천, 버스정류장 불법 주·정차에 ‘빨간 경고’

    양천, 버스정류장 불법 주·정차에 ‘빨간 경고’

    서울 양천구는 버스정류장 불법 주정차를 막기 위해 단속 구간을 빨간색으로 칠한다고 25일 밝혔다. 버스정류장은 원활한 교통 및 보행자 안전을 위해 반드시 비워 둬야 할 4대 불법 주정차 금지 구역 중 하나다. 구에 따르면 지난해 도로교통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소화전 5m 이내 ▲교차로 모퉁이 5m 이내 ▲버스정류장 10m 이내 ▲횡단보도 위에는 차를 정차하거나 주차할 수 없다. 또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한 주민신고제를 함께 시행하고 있다. 특히 버스정류장 주변에 주차된 차량으로 양방향 통행이 불편하고 버스 이용객의 승하차 불편이 지속됨에 따라 구는 버스정류장 표지판을 기준으로 좌우 10m 구간 보도 경계석을 눈에 띄는 빨간색으로 도색했다. 과태료 구간을 시각적으로 표시해 버스 이용객의 안전을 확보한 것이다. 우선 시범적으로 목동아파트 1단지와 한신청구아파트 사이길 6곳과 목동아파트 5단지와 6단지 사이길 2곳에 설치했다. 이에 따라 정류장 주변 불법 주정차를 미리 방지하고 보다 원활한 계도 및 단속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 시범운영 이후에는 버스정류장 외에도 횡단보도, 소화전, 교차로 모퉁이 등 불법 주정차로 안전을 위협받는 지역을 면밀히 검토해 도색 구간을 지속적으로 넓혀 갈 계획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버스 이용자의 안전한 승하차를 방해하는 정류장 주정차가 승객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이 모두의 안전을 위해 인식을 개선하고 이를 지켜 나가는 교통문화가 정착되는 데 효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무급휴직 버틸 지원금마저 못 받아 “파견·용역도 공항 노동자 아닙니까”

    무급휴직 버틸 지원금마저 못 받아 “파견·용역도 공항 노동자 아닙니까”

    하청업체는 ‘항공업’으로 분류 안 돼유급·무급휴직 반복… 조건 충족 못 해고용유지지원금 등 정부 지원서 소외원청 계약해지·권고사직 강요에 고통“실제 일하는 업종 중심의 대책 세워야”대한항공 기내식 센터에서 용역업체 소속으로 일하는 A씨는 지난 3월부터 일과 무급휴직을 반복하며 8개월째 100만원 수준의 월급으로 버티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은 권고사직으로 모두 떠났다. 청년내일채움공제 횟수를 채워야 하는 사람들만 남았다. A씨는 “항공업계는 재난지원금이 나온다고 들었는데 저는 한 푼도 못 받았다. 용역업체 소속이라서 그렇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하청업체 소속인 B씨는 인천공항에서 9년 동안 수하물 서비스 업무를 해 왔다. B씨는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지난 2월 ‘여름이 되면 복직시켜 주겠다’는 회사의 약속을 믿고 권고사직을 수용했다. 그러나 두 달 뒤 B씨가 일했던 수하물 부서가 대폭 축소되고, 4월 말 원청업체가 B씨가 속한 하청업체와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인천공항 파견 노동자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무급휴직과 권고사직을 강요받는 것뿐만 아니라 고용유지지원금 등 정부 지원에서도 배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 수준의 저임금을 받고 법정 휴가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등 열악한 환경에 놓인 파견 노동자들이 코로나19 때문에 벼랑 끝으로 내몰린 셈이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와 공공상생연대기금은 25일 ‘코로나19 300일 인천공항 하청노동 보고서’를 발표했다. 항공사연합회와 면세점·상업시설, 지상조업사, 물류센터 등에서 일하는 파견 노동자 9명을 심층 면접한 내용이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공항 파견노동자들은 지난 2~3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공항을 이용한 승객 인원, 공급 좌석 수, 운항편수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1월과 비교해 각각 96.9%, 73.4%, 90.0% 감소했다. 이 여파로 파견 노동자의 삶이 무너졌다. 인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계약을 맺은 파견업체 소속 노동자 6만 215명 가운데 무급휴직자는 1만 2766명(21.2%), 유급휴직자는 1만 710명(17.8%), 희망퇴직자는 3205명(5.3%)으로 집계됐다. 무급휴직을 해도 정부로부터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받은 사례는 없었다. 면접 대상자 9명 가운데 무급휴직을 경험한 6명 전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긴급고용안정지원금을 받지 못했다. 3개월간 30일 이상 무급휴직 등 지원금 지급 조건을 맞추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항공업은 고용유지지원금 혜택 등을 강화하는 특별고용지원업종이지만 하청업체는 항공업으로 분류되지 않아 지원에서도 배제됐다. 직장갑질119는 “사업주가 등록한 산업·업종을 중심으로 지원금을 지급할 경우 노동자들이 해당 산업에서 일하면서도 혜택을 받지 못한다”면서 “노동자들이 실제로 일하는 산업·업종을 중심으로 고용유지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최만진의 도시탐구] 날개 없는 가덕도 신공항

    [최만진의 도시탐구] 날개 없는 가덕도 신공항

    일본 교토는 경주와 비슷한 역사를 가진 천년고도다. 헤이안 시대인 9세기경부터 수도로서 일본 고유의 글, 문화, 전통 그리고 풍속을 만들어 발전시킨 중심에 우뚝 서 있었다. 이에 오늘날에도 유산이 즐비하게 남아 있어 도시 전체가 전통 박물관을 방불케 한다. 하지만 19세기 중반에 메이지 일왕이 수도를 동경으로 옮기면서 그 영광은 급속히 쇠퇴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한 자구책으로 산업화를 추진해 근대화의 길로 들어서기는 했으나 전통 도시의 파괴라는 뼈아픈 상처도 동시에 입게 됐다. 이런 맥락에서 오늘날까지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교토역’인데, 교토의 원래 이름인 ‘헤이안쿄’ 1200주년을 기념해 지은 것이다. 마치 거대한 산등성이를 엎어 놓은 것처럼 길고도 높은 이 건물은 형태부터 참으로 특이하다. 외장재 대부분이 번쩍이는 반사유리로, 또 일부분은 노출 콘크리트로 돼 있어 마치 알프스 혹은 무릉도원에서나 볼 듯한 수정체 및 바위 모양을 연상하게 한다. 더 놀라운 것은 내부 공간인데, 거대한 중앙 홀에는 지붕의 철골 구조를 통해 찬란한 햇빛이 쏟아져 내린다. 이는 마치 산악의 계곡처럼 보이며 다채로운 공간과 요소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건축가는 여기에서 도시가 가진 내면적 갈등인 보존과 개발, 전통과 현대, 자연과 기술 등이 함께 어우러져야 함을 주장하고 있다. 또한 대공간에 가득한 햇살은 도시의 미래를 상징한다. 흥미로운 것은 내부를 꽉 메운 사람들 대부분이 기차 승객이 아닌 방문객이나 관광객이라는 사실이다. 여기에는 백화점, 문화공연장 및 놀이광장, 전시관, 회의장, 호텔 심지어 교회까지 자리해 작은 복합 도시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이는 21세기의 새로운 개념으로, 도시 내에서 행해졌던 다양한 활동을 역사 내에서 해결해 버리자는 시도다. 자칫 전통이 줄 수 있는 고루함 대신 활기를 만들어 내는 오아시스 같은 도시성을 만든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찬반에 상관없이 국제적 관광 도시인 교토의 볼거리 제1번으로 단숨에 자리매김했다. 영종도 공항은 같은 의미를 가진 세계 최초의 사례다. 승객이 구태여 서울로 가지 않고 거기에서 모든 일을 볼 수 있도록 자족성을 가진 하나의 공항 도시를 구축한 것이다. 비록 100%는 아니지만 최소한 절반의 성공은 거뒀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정치권의 새로운 이슈로 떠오른 ‘가덕도 신공항 건설’ 논란은 이러한 관점에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공항은 세계를 향한 중요한 관문이므로 지역의 역사와 특색이 복합적으로 반영되고 묻어나야만 한다. 그리고 장차 나아가야 할 미래성도 제시해야 할 것이다. 단지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곳으로만 만든다면 소음이 가득한 황폐한 지역으로 전락할 위험도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항간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표를 위한 선심성이 아닌 과학적이며 사회적인 합리성을 가진 공항을 건설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마치 날개 없는 비행기가 돼 추락할 것이 틀림없다.
  • [길섶에서] 택시/김상연 논설위원

    “기사님, 15분 안에 서울역까지 갈 수 있을까요?” 얼마 전 중요한 약속에 늦어 다급하게 택시를 잡아타고 재촉했다. 기사는 “글쎄요”라는 반응으로 잠시 애타게 하더니 이내 가속페달을 밟는다. 택시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처럼 긴박하게 내달린다. 마음이 급한 기사는 비상식적으로 끼어들거나 느리게 가는 차가 나타나면 욕설도 불사한다. 승객은 그런 기사를 내심 열렬히 응원한다. 택시 안엔 묘한 동지애가 흐른다. 여태까지 약속 시간에 늦지 않게 해 달라는 부탁을 외면한 택시기사를 만난 적이 없다. 요금을 더 받는 것도 아닌데 그들은 왜 ‘흑기사’를 마다하지 않는 것일까.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향한 측은지심과 운전 실력에 대한 직업적 자부심이 결합된 것은 아닐까. 흑기사 택시기사는 외국에도 있다.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잡아탄 택시의 기사에게 기차 시간이 촉박하다고 호소했더니 엄청난 속도와 아찔한 곡예운전으로 목적지에 내려 줬다. 인상적이었던 건 배우 조지 클루니처럼 잘생긴 그 기사가 그 어떤 짜증이나 분노도 표출하지 않고 시종 미소를 머금은 채 운전했다는 것이다. 너무나 평온한 표정이어서 그의 얼굴을 몇 번이나 확인했던 기억이 난다. 그 기사의 직업철학을 배울 수 있다면 일하면서 스트레스 받는 일은 없을 텐데…. carlos@seoul.co.kr
  • 김명원 경기도의원, 방역안심택시를 위한 택시 내 비말차단막 설치 예산지원 촉구

    김명원 경기도의원, 방역안심택시를 위한 택시 내 비말차단막 설치 예산지원 촉구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김명원 위원장(더불어민주당·부천6)은 24일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교통국 예산심의 과정에서 택시 내 비말차단막 설치를 위한 예산 지원으로 경기도형 방역택시를 만들자고 촉구했다. 경기도 택시산업발전 지원 조례 제8조 제12호 보건 위생 증진 및 감염병 예방에 필요한 장비 및 용품 구입 지원 구입 지원이라는 관련 조례를 근거로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과거 격벽설치 지원 사업을 실시했을 때 운수노동자들이 불편을 호소하면서 설치를 기피했던 경험이 있었으나 지금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이며, 방역이 중요시 되는 시기 이므로 안심하고 승차할 수 있는 방역택시를 조성할 필요가 있어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경기지역본부에서 단체로 제안을 해 왔다.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박태환 경기도 교통국장은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짧게 답변했다. 이미 경기도에서 수요조사를 한 자료를 바탕으로 16개 시·군 9778대를 우선 지원하는 예산으로 도비 30%, 시·군비 70%로 택시운수종사자와 승객 간 비말 전파 차단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코로나19로 인한 택시 종사자와 이용 승객의 불안감 해소로 인한 택시 수요 창출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상] “차 세워! 개XX야!” 택시기사 구둣발 폭행한 승객

    [영상] “차 세워! 개XX야!” 택시기사 구둣발 폭행한 승객

    술에 취한 40대 승객이 택시 운전기사를 구둣발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경남 거제경찰서는 술에 취해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제보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7일 0시 10분쯤 경상남도 거제시 고현동의 한 도로에서 택시기사 B씨를 수차례 폭행했다. 이날 A씨는 택시에 탑승해 무작정 출발을 요구했다. 택시기사 B씨가 정확한 목적지를 묻는 가운데 A씨는 탑승지에서 1km쯤 떨어진 곳에 차를 세우게 만든 다음, 재차 출발을 요구했다. B씨가 정확한 목적지를 물으며 출발을 거부하자 이때부터 A씨의 욕설과 폭행이 이어졌다. A씨는 택시가 도로 위를 달리는 중에는 차를 세우라며 B씨의 얼굴을 주먹과 발로 가격했다. B씨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면서 폭행은 일단락됐다.택시기사 B씨는 정신적 트라우마를 호소하는 등 전치 3주의 상해를 입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행법상 주행 중인 택시나 버스 등 교통수단의 기사를 폭행할 경우 일반 형법이 아닌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의 적용을 받아 5년 이하의 징역 혹은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김형우 기자 hwkim@seoul.co.kr
  • 中 시각장애인 800만 명인데 안내견은 고작 200마리인 이유

    中 시각장애인 800만 명인데 안내견은 고작 200마리인 이유

    중국의 시각 장애인 안내견은 국보급 동물이자 멸종 위기였던 판다보다 그 수가 훨씬 적어 좀처럼 보기 어렵다. 시각 장애인 수가 800만 명에 이르는 중국에서는 왜 시각 장애인 안내견이 이토록 희소할까. 중국 내 시각 장애인 안내견은 지난 4월 기준 200여 마리에 불과하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의 시각 장애인이 800만 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턱없이 부족한 규모다. 미국 CNN은 23일 보도에서 “중국의 시각 장애인 8만 5000명 중 한 명만 안내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미국은 전혀 앞을 보지 못하거나 시각 장애가 있는 사람 50명 당 1마리꼴로 안내견이 보급돼 있고, 영국은 매년 2000마리 이상의 안내견이 이러한 사람들을 위한 훈련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세계 최초의 시각 장애인 안내견 학교가 등장한 곳은 독일이다. 독일은 세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부상으로 앞을 보지 못하게 된 군인을 위해 안내견 학교를 만들었고, 미국에서는 1929년, 영국에서는 1940년에 안내견 학교가 문을 열었다. 반면 중국은 중국에서 최초로 안내견 훈련 시설이 등장한 것은 불과 14년 전인 2006년이다. 해당 시설이 문을 열었을 때, 약 5만 명의 중국 시각 장애인이 안내견을 받길 원했지만, 실제로 안내견 서비스를 제공받은 사람은 단 2명에 불과했다. 해당 센터는 현재 다양한 교육 단계에 있는 후보 안내견 100마리를 훈련시키고 있고, 매년 20마리의 ‘졸업견’을 내보내고 있지만, 안내견을 기다리는 장애인 수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CNN은 “일반적으로 안내견 훈련센터를 열거나 운영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어렵다. 게다가 국제 맹도견 연맹(IGDF)에서 인정하는 자격을 얻으려면 매우 엄격한 평가를 통과해야 하는데, 충분한 자금이 없는 사람들에게 이는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족한 자금과 더불어 또 하나의 문제점은 시각 장애인 안내견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부족하다는 사실이다. 예컨대 지난 4월 산시성의 한 교통경찰이 시각 장애인을 가장해 안내견과 함께 버스를 타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버스 운전기사와 승객 일부는 안내견과 함께 버스를 타느라 다소 시간을 끈 실험참가자를 나무랐고, 이 모습은 현지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시각 장애인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단번에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도 공공장소에서의 안내견에 대한 현지 법이 모호한 부분도 중국에서 안내견이 판다보다 희귀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만드는데 한몫을 한다고 CNN은 분석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안내견 양성 사업은 1993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며, 현재 70여 마리의 안내견이 시각장애인 보조견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 6월에는 시각 장애인이자 국민의힘 소속의 국회의원인 김예지 의원이 시각 장애인의 안내견 출입 거부 등을 막는 일명 ‘조이법’을 발의하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지금도 다닥다닥 붙는데…” 대중교통 20% 감축 운행, 해법은?(종합)

    “지금도 다닥다닥 붙는데…” 대중교통 20% 감축 운행, 해법은?(종합)

    ‘천만시민 긴급 멈춤 기간’서울 대중교통 20% 감축 운행시내버스 24일·지하철 27일부터…시민 조기 귀가 유도“혼잡도 모니터링 실시할 것”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시행 이후 야간·심야시간 지하철 혼잡도가 3월 대비 11월에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24일부터 ‘천만시민 긴급 멈춤 기간’이 시행됨에 따라 대중교통 차원의 거리두기 방안을 강화하기 위해 오후 10시 이후 대중교통 야간운행을 20% 감축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생활 속 거리두기) 시행 이후 혼잡도가 가장 높은 지하철 2호선 기준 지난해 대비 12% 이상 감소됐다. 그러나 최근 들어 코로나19 발병 직후인 지난 3월 출근시간(오전 8~9시) 혼잡도가 87%에서 11월에는 118%까지 증가했다. 오후 10시 이후 야간·심야 시간 역시 3월 대비 11월에는 약 5배 이상(9%→50%) 혼잡도가 증가된 상태다. 또 오후 11시 이후 심야 시간은 코로나19 발병 전인 52%에 근접한 수준까지로 이용객이 늘었다. 오늘부터 서울 대중교통 20% 감축 운행 이에 시는 급증하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를 막기 위해 대중교통 야간시간 감축 운행을 시행해 단계별 대응에 나선다. 시는 천만시민 긴급 멈춤 기간이 시행되는 첫날인 이날 밤 10시부터 야간시간대(오후 10시~자정) 시내버스 감축운행(80% 수준 운행)을 시행한다. 이 외 시간대(오전 4시~오후 10시)는 평시와 동일하게 정상 운행한다. 올빼미 버스·다람쥐 버스의 운행을 통해 심야 시간·출근 시간의 이동을 지원한다. 노선 감축은 오후 10시 이후 버스 노선별 재차인원, 노선의 필수 기능 여부, 차내 혼잡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진행할 예정이다. 버스 감축운행 이후 혼잡(재차인원 36명 이상, 혼잡률 80%)이 발생하는 노선에 대해서는 원복 운행(기존 운행 횟수로 운행)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하철의 경우 안내 방송 및 대시민 홍보를 통해 충분한 사전 안내와 준비 과정을 거친 후 27일 오후 10시 이후 야간 운행 감축을 시행한다. 대중교통 20% 감축 운행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20% 감축 운행하면 코로나 감염 위험 더 높아지지 않을까요?”, “앞으로 대중교통 이용 자제해야겠네”, “지금도 다닥다닥 붙어가는데…”, “감염 예방에는 좋은 방안이다”, “출퇴근 시간엔 감축은 절대 안됩니다. 지금도 너무 붙어있어요”등 반응을 보였다.“혼잡도 모니터링 실시” 오후 10시 지하철 혼잡도, 54% 수준 현재 오후 10시 이후 지하철 혼잡도는 54% 수준이다. 만약 20% 감차할 경우 혼잡도는 65% 수준 증가할 것으로 시는 예상하고 있다. 혼잡도 65%는 탑승객 전원이 차내 좌석에 착석이 가능한 수준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전 11시 코로나19 온라인 정례브리핑에서 “대중교통 심야 단축은 연말연시에 있는 모임 등 심야 시간에 불요불급한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시행하는 것”이라며 “20% 감차 이후 (지하철) 혼잡도가 65% 수준으로 여유로운 상황이라고 예상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혼잡도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향후 코로나19 비상 상황이 지속될 경우 중앙정부와 협의해 지하철 막차 시간을 자정에서 오후 11시로 추가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지난달 도하 공항에 버려진 신생아 부모 확인, 아시아 국가 출신들

    지난달 도하 공항에 버려진 신생아 부모 확인, 아시아 국가 출신들

    카타르 당국이 지난달 초 도하의 공항 화장실 쓰레기통에 신생아를 버리고 출국해 버린 산모와 아기 아빠의 신원을 파악해냈다. 카타르 공공검찰은 “한 아시아 국가“ 출신 여성이 아기를 버리고 귀국한 사실을 확인하고 범인 인도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23일(현지시간) 전했다. 검찰은 다른 아시아 국가 남성이 아기 아빠란 사실을 DNA 검사를 통해 확인하고 산모가 아기를 버리는 모습을 담은 사진을 출국 전에 그에게 전송한 사실도 밝혀냈다. 아울러 신생아를 버리고 종적을 감춘 산모를 출국 전에 색출한다며 이미 출국 수속을 마치고 여객기에 오른 여성 승객들을 강제로 내리게 한 뒤 속옷을 벗어 신체를 검사한 공항의 보안 관계 간부 여러 명을 기소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유죄가 인정되면 징역 3년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지난달 2일 하마드 국제공항 쓰레기통에 들어간 비닐봉지 안에서 신생아가 발견되자 공항 직원들은 계류장 등에 대기하던 시드니행 카타르 항공 여객기 등 10편의 여객기 승객들을 내리게 해 강제 알몸 수색을 실시해 거센 국제적 공분을 샀다. 당시 호주, 영국, 뉴질랜드 출신 여성 승객들이 난데 없는 봉변을 당하고 출국이 몇 시간씩 지연되는 큰 불편을 겪었다. 문제의 산모는 무사히 빠져나가 귀국했다. 물론 산모도 살인 미수로 기소했다. 인도돼 유죄 판결을 받으면 징역 15년형이 언도될 수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그녀는 출산 직후 아기를 포기하기로 했으며 카타르를 떠난다는 내용을 담은 문자메시지를 아기 아빠에게 전송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남성은 아기 아빠이며 산모와도 관계를 맺었다는 사실을 순순히 인정했는데 검찰 발표라면 여전히 카타르에 머무르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가 기소됐는지 여부는 분명치 않다고 했다. 아기는 현재 카타르 당국이 돌보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비행 전 ‘음성’ 나왔는데…기내서 4명 감염시켜 미스터리

    비행 전 ‘음성’ 나왔는데…기내서 4명 감염시켜 미스터리

    기내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은 적다던 대형 항공사와 미국 국방부의 연구 결과가 뒤집혔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뉴질랜드 보건당국이 기내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에 대한 항공업계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사례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뉴질랜드 보건당국은 지난 9월 두바이발 뉴질랜드행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승객 86명 중 7명의 코로나19 감염 사실을 확인하고 역학 조사에 돌입했다. 그 결과 탑승 전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승객 1명이 다른 승객 4명을 감염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출발일 기준 48시간 이내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스위스 출신 승객 1명은 18시간의 비행 동안 최소 4명에게 코로나19를 전파했다. 뉴질랜드 보건당국은 “유전체(게놈) 해독 결과 스위스 출신 승객 1명으로부터 최소 4건의 기내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기내에서 승객 모두 마스크와 장갑을 사용했지만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기내 감염 가능성을 적게 잡은 최근 연구와 상반된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를 감수한 데이비드 프리드먼 앨라배마대 명예교수는 탑승 전 검사에서 모든 확진자를 걸러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준다고 경고했다. 교수는 “기내 슈퍼전파자였던 스위스 승객이 검사 당시 증상 발현 전단계(pre-symptomatic)였을 수도 있으나, 검사 이후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면서 “해당 승객은 비행 후 71시간이 지나서야 증상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장시간 비행에서 계속 마스크를 착용하기 어려운 점 역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드먼 교수는 “18시간 내내 마스크를 쓰고 있는 것은 고역이었을 것”이라면서 최근 항공업계의 안전 캠페인에 의문을 제기했다. 뉴질랜드 보건당국도 “기내에서 마스크와 장갑을 사용했지만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면서 “기내 감염 가능성을 적게 잡은 최근 연구와 상반된 결과”라고 강조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와 미국 국방부는 지난 10월 각각의 보고서에서 기내 감염 가능성은 작다고 입을 모았다. IATA는 “자체 집계 결과, 2020년 기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 수는 44명에 그친다”면서 전체 이용객이 12억 명인 점을 고려하면 감염 확률은 2700만 명당 1명 수준으로 매우 낮다고 주장했다. 미국 국방부 역시 항공기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있어도 승객이 마스크를 착용했다면 바이러스를 지닌 에어로졸의 약 0.003%만 다른 승객의 호흡 가능 거리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승객이 코로나19에 감염될 만큼 에어로졸에 노출되려면 감염자 옆자리에 54시간 이상 앉아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계산이 틀렸다”고 지적했다. 특히 IATA가 브리핑에서 언급한 ‘여행 의학 저널’ 게재 논문의 공동저자인 데이비드 프리드먼 앨라배마대 명예교수는 “탑승객 중 실제로 검사받은 사람은 극히 적은 데, 분모에 전체 탑승객 12억 명을 놓는 건 잘못됐다”고 일축했다. 미 국방부 연구 역시 코로나19 감염자를 포함한 승객들이 비행 내내 자리에서 절대 벗어나지 않고, 대화도 하지 않으며 식사를 하는 일도 없는 상황을 가정한 채 진행되는 등 실험 조건이 현실과 동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단 18시간의 비행 동안 7명의 감염자가 쏟아졌고, 4명은 승객 1명에게 전염됐다는 뉴질랜드 보건당국의 사례 보고서는 이런 전문가 지적을 뒷받침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마약 투약했다” 택시 탄 후 자수 의사 밝힌 40대 검거

    “마약 투약했다” 택시 탄 후 자수 의사 밝힌 40대 검거

    택시에 탄 후 마약을 투약했다며 자수 의사를 밝힌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3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지검 앞에서 “택시를 타고 온 승객이 마약을 해서 자수를 하려고 하는데 택시 요금이 없다고 한다”는 택시기사 신고가 112로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40대 승객 A씨를 상대로 마약류 시약 검사를 하자 양성 판정이 나왔고,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씨는 20일 오후 부산 동구 한 병원 화장실에서 필로폰을 1회 투약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남양주·안양·김포 광역급행버스 준공영제…좌석간격 넓어진다

    국토교통부는 광역급행버스 준공영제 시범사업 3개 노선이 오는 24일부터 순차적으로 준공영제로 전환해 운행한다고 22일 밝혔다. 우선 남양주 월산지구에서 잠실광역환승센터를 운행하는 M2341 노선이 오는 24일부터 평일 기준 하루 38회 운행을 시작한다. 이어 안양 동안경찰서에서 잠실역으로 운행하는 M5333 노선이 오는 26일부터 평일 기준 하루 43회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포 양곡터미널에서 강남역을 운행하는 M6427 노선은 다음달 1일부터 평일 기준 하루 40회로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시범사업 노선은 여러 가지 편의시설이 장착된 신규 차량으로 운행된다. 우선 기존 노선 운행 차량에 비해 앞뒤 좌석 간 간격이 최대 54㎜800→854㎜)가 넓어지고, 일부 차량은 옆 좌석과 간격 조정 기능도 장착된다. 또한 차내 공기 질 개선을 위해 차량에 스마트 환기 시스템 기능이 탑재된다. 이 시스템은 차내 이산화탄소(CO2) 농도가 높아지면 자동으로 차내 공기를 환기시켜주는 시스템이다. 아울러 무료 와이파이가 제공되고, 승객석 USB 충전포트도 설치된다. 정부는 이용현황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해 선제적인 증차·증회운행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만차로 인한 탑승 실패, 중간 정류소의 장시간 대기, 앞쪽 정류소로 이동 등 이용 불편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준공영제 시행 노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보다 많은 국민들이 품질 좋은 대중교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안전위반 항공사 4곳 과징금 36억 부과…제주항공 22억

    안전위반 항공사 4곳 과징금 36억 부과…제주항공 22억

    제주항공과 대한항공 등 4개 항공사가 안전규정을 위반해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국토교통부는 20일 ‘행정처분심의위원회’를 열고 항공안전법령을 위반한 4개 항공사에 과징금 36억 6000만원을 부과했다. 제주항공 22억 6000만원, 대한항공 8억원, 아시아나항공 2억원, 이스타항공 4억원이다. 제주항공은 허가 없이 위험물 운송(12억원) 부적절한 항공기 장비 조작(4억원) 등으로 가장 많은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이 밖에 관제지시(고도) 위반으로 조종사 2명이 각각 자격정지 30일을 받았다. 승객수하물 처리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대한항공에는 8억원이 부과됐다. 아시아나는 뒤로 밀기 중 부적절한 운항절차 수행 등이 원인이다. 이스타항공은 선회접근 중 운항규정 위반으로 과징금 4억원을 받고, 조종사 2명이 각각 30일씩 자격 정지됐다. 이번 심의 결과는 해당 항공사 및 종사자에게 통보된 뒤, 처분에 대한 당사자의 의견수렴 절차 등을 거쳐 다음달 중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과징금은 지난 2월 마련된 항공업 긴급 지원방안에 따라 내년 2월까지 납부를 유예할 수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사 경영악화, 항공사 인수합병(M&A) 등으로 인해 항공기 운항안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감독을 철저히 시행할 것”이라며 “안전규정 위반사례가 확인될 경우 엄정하게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착륙 않고 재입국 …정부, ‘면세점 쇼핑 목적’ 비행 1년간 허용

    착륙 않고 재입국 …정부, ‘면세점 쇼핑 목적’ 비행 1년간 허용

    외국 영공 선회 후 착륙 없이 재입국입국 후 진단검사·격리조치 면제일반 여행객과 동일한 면세 혜택코로나 극복 위해 1년간 한시적 허용정부가 착륙지 없이 외국 영공을 떠돌다 돌아오는 국제 관광비행을 1년간 허용한다. 탑승객에게는 일반 해외 여행객과 동일한 면세 혜택이 부여되며 입국 후 진단검사와 격리조치를 면제한다.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겸 한국판 뉴딜 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앞으로 1년 동안 이 같은 국제 관광비행을 허용하기로 했다. 인천공항에서만 가능·여행객과 동선 구분 이번 대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항공과 관광, 면세점 업계 등을 지원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마련됐다. 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지켜보면서 비행을 중단 혹은 연장할지 정할 방침이다. 정부는 방역 관리를 위해 우선 인천국제공항에 한해 국제 관광비행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하루 운항 편수를 제한하고, 항공편 간 출발 간격도 충분히 확보해 문제가 없도록 할 계획이다. 출입국 심사는 통상적인 절차를 따르되, 입국은 해외 입·출국 없는 재입국 형태로 허용하기로 했다. 국내 재입국 후 격리조치나 진단검사는 면제된다. 또 일반 여행자와 동선을 구분하고 언택트 심사를 진행하기 위해 탑승과 하기 게이트와 인접한 자동출입국심사대를 활용해 출입국 심사를 진행한다. 일반 해외여행자와 동일한 면세 혜택 부여 국제 관광비행 이용객에게는 일반 해외 여행자와 동일한 면세혜택에 부여된다. 기존처럼 600달러에 술 1병(1ℓ·400달러 이내), 담배 200개비, 향수 60㎖까지 허용한다. 또 기내면세점은 물론 시내·출국장·입국장 면세점에서 면세 물품 구매가 가능하다. 방역 체계는 더욱 강화한다. 국제 관광비행의 모든 과정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고 발열 체크 및 증상 발현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기로 했다. 또 일반 여행자와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항공사 인솔하에 보안검사 및 출·입국심사 등을 진행한다. 탑승·하기 게이트도 다른 항공편과 떨어진 곳으로 배정할 계획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김상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앞으로 항공사별로 상품 준비기간을 거쳐 연내에 국제 관광비행이 출시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국제 관광비행이 항공·면세·관광 등 관련 업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정부·부울경 ‘신공항 수요’ 1.9배差인데… 자체 예측도 못낸 검증위

    정부·부울경 ‘신공항 수요’ 1.9배差인데… 자체 예측도 못낸 검증위

    2056년, 정부 2925만 vs 부울경 5645만명검증위, 제대로 된 수요 예측 검증 없이“김해 주변 확장할 땅 없어 부적합” 논리 영남 인구 감소세… 정부 추산보다 줄 수도“안전 큰 하자 없자 예측 어려운 ‘미래’ 넣어”가덕도, 확장성만 ‘OK’… 환경·경제성 ‘낙제’지난 1년간 김해신공항의 타당성을 조사한 국무총리실 산하 검증위원회의 검증 논리에 허점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검증위는 ‘(김해신공항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한 핵심 근거로 미래 항공 수요 변화에 대비한 확장성 제한을 꼽았다. 그러나 정부와 부산·울산·경남(부울경) 검증단이 내놓은 김해신공항의 미래 수요 예측은 1.9배나 격차를 보였다. 그럼에도 검증위는 자체 예측치를 내놓지 않고 막연하게 추가 확보할 땅이 없어 관문공항으로 부적합하다는 논리를 폈다. 18일 검증위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기준 1694만 4144명(국제선+국내선)으로 추산된 김해신공항 이용객이 2030년 2205만 5000명, 2056년 2925만 3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김해신공항이 완공되면 연 3800만명까지 처리할 수 있어 수요를 충족하고도 남는다. 하지만 부울경 측이 자체 추산한 항공수요 예측은 2030년 2564만 2000명, 2056년 5645만 8000명으로 정부 추산보다 1.9배나 많았다.국토부는 미래 인구 감소와 지역총생산(GRDP) 성장률 예측 등을 바탕으로 추정했고, 영남권 승객 중 다른 공항을 선택할 것으로 예측되는 승객들은 제외했다. 항공사 영업전략상 주 3회 이상 운항이 가능해야 취항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해 주 3회 미만 수요도 뺐다. 반면 부울경 측은 국토부의 추정이 현재 수요 증가세를 반영하지 못했고 1인당 국민총소득(GNI)과 국제항공수요 전망, 주 3회 미만 수요까지 고려하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증위는 “수요 예측치 2925만명(정부안) 등은 합리적 추계 방식이지만 미래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예측치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일단 국토부 손을 들어 줬지만, 인천국제공항이 수요 증대로 계속 확장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이상 확장이 어려운 김해신공항으로는 안 된다는 얘기다. 하지만 검증위가 제대로 된 수요 예측을 내놓지 않고 가덕도 신공항을 밀어붙이기 위해 ‘트집잡기’를 했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동남권 신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영남권 인구는 2016년 1322만명에서 지난해 1302만명으로 줄었다. 전문가들은 정부 수요 예측보다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는 “검증위가 안전성에서 큰 하자가 보이지 않자 제대로 예측하기 어려운 36년 뒤의 미래 항공 수요를 끌어다 짜맞추기식 결론을 내렸다”면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들어서면 동남권 신공항의 수요는 더 줄어들 것”이라고 꼬집었다. 게다가 가덕도 신공항은 확장성을 제외하곤 경제성이나 환경 보호 측면에서 김해신공항보다 많이 떨어진다. 2016년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은 가덕도의 경우 바다를 매립해야 해 비용이 10조원 이상 들고 환경 훼손 위험도 크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검증위는 가덕도가 낙제점을 받았던 사회·경제적 측면을 평가하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면제를 추진하고 있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가덕도 신공항처럼 비용이 큰 국책사업에서 경제성을 따지는 예타를 생략하면 사업을 졸속으로 추진하겠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186명 탄 여객기와 드론, 2500m 상공서 가까스로 충돌 면해

    186명 탄 여객기와 드론, 2500m 상공서 가까스로 충돌 면해

    영국의 대표 저가 항공사인 이지젯 여객기가 승객 약 200명을 싣고 가던 중 불법으로 비행 중이던 드론과 가까스로 충돌을 면했다. 자칫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영국 이상접근비행조사위원회(UK Airprox Broad)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4일 오후 3시 20분경 이지젯 여객기 에어버스 A320은 그리스 아테네로 향하기 위해 맨체스터공항에서 이륙했다. 승객 186명을 태운 여객기는 이륙 직후 약 2500m 상공까지 올랐을 때, 조종사들은 조종석 앞으로 드론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을 본 뒤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당시 문제의 드론은 승객 수백 명을 태우고 빠르게 이륙 중인 여객기와 지나치게 가까운 거리에 있었던데다, 시속 수백㎞의 매우 빠른 속도로 날고 있었다. 무게 10㎏으로 추정되는 드론은 제한 고도보다 20배 높은 상공을 날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드론에 허용되는 비행 고도는 약 122m 정도인데 이보다 무려 20배에 달하는 고공에서 불법 비행 중이었던 것. 만약 해당 고도에서 여객기와 충돌했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문제의 드론을 불법으로 날린 범인은 아직 찾지 못한 가운데, 이상접근비행조사위원회는 이번 사건을 비행기 충돌 위험이 심각한 것을 의미하는 가장 위험한 카테고리인 ‘A사고’로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무거운 드론과 여객기가 충돌하면 제트 엔진이 갑자기 멈출 수 있다. 여객기 앞유리와 충돌할 경우 조종사에게 심각한 부상을 입힐 수도 있다”면서 “영국 교통부와 항공조종사협회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고속으로 비행하는 4㎏ 정도의 드론과 여객기 앞 유리가 부딪히기만 해도 여객기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불법 드론 비행으로 인한 위험은 해마다 늘고 있다. 이상접근비행조사위원회에 따르면 2015년 29건, 2016년 71건, 2017년 92건, 2018년에는 128건의 드론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해 초에는 런던 개트윅 공항에서 활주로 인근에 드론 2대가 나타나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중단되는 일이 있었다. 36시간 동안 1000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연기됐고 승객 14만명 이상이 불편을 겪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 전문가들은 드론이 항공기와 충돌하는 것은 새와 항공기가 충돌하는 ‘버드 스트라이크’보다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드론이 항공기 엔진에 빨려들어가면 기능 고장을 일으킬 뿐 아니라 드론에 들어가는 리튬 전지가 항공기 화재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김한솔 가족, ‘자유조선’이 네덜란드 데려갔으나 미 CIA에 빼앗겨”

    “김한솔 가족, ‘자유조선’이 네덜란드 데려갔으나 미 CIA에 빼앗겨”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피살된 뒤 아들 김한솔 등 남은 가족이 네덜란드로 도피하기까지의 과정이 비교적 자세히 전해졌다. 김한솔의 탈출을 주도한 반북단체 자유조선은 그가 네덜란드에서 난민 지위를 얻길 원했으나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데리고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한국계 미국인 작가 수키 김은 16일(현지시간) 주간지 뉴요커에 기고한 ‘북한 정권을 뒤집으려는 지하운동’이라는 기고문을 통해 김한솔의 피신 과정을 소개했다. 김정남은 앞서 2017년 2월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신경작용제 공격에 스러졌고, 김한솔은 약 3주 뒤인 3월 8일 유튜브로 무사히 피신했다고 밝혔다. 당시 김한솔의 영상을 올린 ‘천리마민방위’(현 자유조선)는 네덜란드와 미국, 중국, ‘무명의 정부’ 등의 도움에 감사를 표했다. 2011년 북한에 잠입해 평양과기대 영어교사로 일하며 겪은 경험을 책으로 엮어 베스트셀러를 만든 김 작가가 자유조선 멤버들을 취재해 작성한 뉴요커 기고문에 따르면 김한솔은 아버지가 살해된 직후 자유조선 리더인 에이드리언 홍 창에게 전화했다. 김한솔은 자신의 집을 경비하던 마카오 경찰병력이 사라졌다고 알리며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마카오를 빠져나가게 도와달라고 홍 창에게 요청했다. 두 사람은 2013년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만났고 김한솔은 홍 창이 북한과 관련해 어떤 활동을 하는지 안다고 말했다고 한다. 홍 창은 김한솔이 명품 브랜드인 구찌 신발을 신고 있었다며 “그렇게 돈이 많은 청년을 만나본 적이 없다. 김정남이 생전에 많은 돈을 챙겨놨다”고 말했다. 홍 창은 자유조선 멤버이자 전직 미 해병대원 크리스토퍼 안에게 대만 타이베이에서 김한솔 가족을 만나 그들을 쫓는 이가 없는지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필리핀 마닐라에 있던 크리스토퍼 안은 곧바로 이동해 타이베이 공항에서 김한솔 가족을 만났다. 홍 창이 김한솔에게 ‘검은색 티셔츠와 LA 다저스 모자를 쓴 남자를 스티브라고 부르면 대답할 것’이라고 접선 방법을 알려줬다고 한다. 크리스토퍼 안과 김한솔, 여동생은 영어로 대화하고, 둘이 어머니에게 한국어로 전달하는 방식으로 의사소통이 이뤄졌다. 김한솔의 키는 178㎝ 정도로 보였다. 여동생은 영어가 유창해 ‘평범한 미국 10대’ 같았다고 크리스토퍼 안은 기억했다. 어머니가 일이 어떻게 되고 있느냐고 묻자 김한솔은 크리스토퍼 안을 가리키며 “에이드리언을 믿기에 그도 믿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크리스토퍼 안은 개별 방이 있는 공항 라운지에 김한솔 가족을 들여보냈다. 여동생과 어머니가 한 방을 쓰고 크리스토퍼 안과 김한솔은 옆 방을 썼다. 김한솔은 크리스토퍼 안에게 조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함께 낚시하러 갔던 일을 비롯해 조부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한다.그 뒤 홍 창으로부터 김한솔 가족을 받아들일 국가로 3개국과 협의 중이라는 소식이 왔고 또 시간이 지난 뒤 “한 국가가 김한솔 가족을 받아들이기로 했으나 표를 끊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히폴 국제공항으로 가라”는 지시가 떨어졌다. 가족이 비행기에 탑승하려고 게이트에서 표를 검사받는 순간 항공사 직원이 돌연 “너무 늦게 와 탈 수 없다”고 외쳤다. 크리스토퍼 안이 탑승 중인 승객이 있지 않느냐고 항의했으나 먹히지 않았고 김한솔 가족은 라운지로 돌아왔다. 몇 시간 뒤 라운지에 나타난 것은 CIA 요원 2명이었다. 한 명은 ‘웨스’라는 이름의 한국계 미국인이었고 다른 한 명은 백인이었다고 크리스토퍼 안은 밝혔다. 이들은 김한솔과 대화를 요청했다. CIA 요원들은 다음 날 다시 나타나 ‘훨씬 친절해진 태도’로 암스테르담행 비행기표 예매를 도왔다고 한다. 웨스라는 요원이 김한솔 가족과 동행할 것이라고 했다. 크리스토퍼 안은 김한솔과 헤어지기 전 홍 창의 지시에 따라 ‘보험용’으로 함께 셀카를 찍었다. 암스테르담 스히폴 국제공항에 도착한 김한솔 가족은 정식 통로가 아닌 공항 내 호텔로 연결된 옆문으로 빠져나왔다. 김한솔은 홍 창에게 전화해 ‘옆문’으로 나가도록 자신들을 데리고 갔다고 말했다. 홍 창은 김한솔에게 난민 지위 신청을 원하는지 물었고 그러고 싶다는 의사를 확인한 뒤 자유조선 멤버와 변호사를 호텔 로비에 보냈다. 그러나 김한솔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수키 김은 “여러 관계자가 CIA가 김한솔과 그의 가족을 모처로 데려갔다고 말해줬다”면서 “(김한솔 가족을 데려간 곳이) 네덜란드인지 아니면 다른 나라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기고문에는 지난해 2월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에 대한 홍 창의 설명도 자세히 실렸다. 북한대사관에 있던 누군가로부터 ‘탈북을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은 홍 창 등 자유조선의 일부 핵심 멤버들이 구출 작전 중에 아예 대사관을 장악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는 것이다. 도움을 요청한 이 인사는 북한에 있는 가족이 처형당할까봐 납치되는 것처럼 꾸미길 원했다고 한 소식통이 수키 김에게 전했다. 그러나 습격 당시 스페인 경찰이 현장에 출동한 것이 탈북 희망자를 겁먹게 만들었다고 홍 창은 전했다. 경찰을 속여 돌려보낸 뒤 계속 대사관 전화가 울리자, 당초 도움을 요청했던 인사는 “그들이 알고 있다”고 소리치며 탈북을 포기했다고 한다. 홍 창은 북한 통신망의 암호를 풀기 위해 대사관에서 컴퓨터와 하드드라이브 등 전자장치를 가져나왔고, 미국에 돌아온 뒤 자신을 찾아온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에게 이들 장비를 건네줬다. 북한의 컴퓨터에서 찾아내는 정보가 더 강한 대북 제재로 이어지기를 희망했으나, 그는 컴퓨터를 돌려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밤운전보다 무서운 건 손님 갑질… “우린 을 중의 을”

    밤운전보다 무서운 건 손님 갑질… “우린 을 중의 을”

    대리운전 기사 김재철(46·가명)씨는 손님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던 지난 8월 2일을 잊지 못한다. 김씨는 그날 저녁 7시 서울 미아사거리역에서 첫 콜(대리요청)을 받고 월계동으로 이동했다. 만취 상태로 보였던 60대 남성은 5000원이 인상된 요금(3만원)을 안내받자마자 김씨에게 험악한 욕설을 쏟아냈다. “나이도 드신 분이 왜 그렇게 사세요”라고 억울함에 풀어낸 김씨의 항변은 무자비한 폭력으로 되돌아왔다. 남성은 차 트렁크에서 목검을 꺼내 마구 휘둘렀다. 김씨의 얼굴도 주먹으로 맞아 부어올랐다. 가해 남성은 출동한 경찰 앞에서도 “대리기사 주제에 가르치려 한다”며 당당했다. 가해자는 전치 3주를 진단받고 일도 하지 못한 김씨에게 30만원으로 합의하자고 종용하고 사과도 하지 않았다. 그 사건 이후 김씨는 고객들의 언성이 조금이라도 높아지면 신경이 곤두서고 손을 부들부들 떤다. 야간노동의 대표 직종 중 하나인 대리운전 기사들은 밤의 폭력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 기사들에 대한 승객의 폭언과 위협, 폭행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제5조의 10항)으로 처벌할 수 있지만 대리운전 기사는 법외의 존재다. ‘여객자동차운송사업을 위하여 사용되는 자동차를 운행하는 운전자’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국토교통부가 지난 4월 시행한 대리운전기사 700명에 대한 설문 결과 68.4%가 대리운전 중 정신적·신체적(성폭력 포함) 피해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물리적 폭행 사례도 전체의 20.9%인 100건에 달했다. 열에 아홉(97.1%)은 욕설·괴롭힘을 경험했다. 대리운전 기사는 야간노동자를 받는 특수건강검진 대상자격도 없다. 고용 주체가 없는 특수고용직의 플랫폼 노동자들이다.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노동자건강증진센터는 지난 9월 17일 대리운전 기사 15명에 대한 특수건강진단을 처음으로 실시했다. 그 결과는 예상보다 심각했다. 서울신문이 확인한 진단 결과 11명이 뇌심혈관계 질환(최고위험군 2명, 고위험군 5명, 중증도 4명)이 중증도 이상 위험군으로 판정됐다. 업무 중 고객의 육체적·정신적 폭력으로 인한 위험도 역시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진우 노동자건강증진센터장은 ”업무 중 정신적 폭력에 대한 위험도가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정신적 스트레스도 상당했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대리운전 기사들의 건강 문제는 사고 등의 위험과 연결돼 특수건강진단 대상을 확대하는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대리운전시장의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동대문에서 의류 도매업을 하던 박한수(48·가명)씨는 코로나로 사업이 기울자 대리운전을 시작했다. 지난해 8월 중국 우한에 패션 매장까지 연 박씨는 지난 1월 그야말로 바이러스의 최전선에서 직격탄을 맞고 귀국했다. 박씨는 “매달 수입이 150만원 수준이지만 그나마 생계를 유지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목검 폭행을 당한 김씨도 올 들어 코로나 사태로 사업이 기울자 대리운전에 뛰어들었다. 코로나로 인한 생계 위기는 많은 이들을 밤의 운전기사로 내몰았다. 김주환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위원장은 “코로나 재난으로 저녁 술자리가 줄면서 ‘대리운전 콜’은 쪼그라든 반면 진입장벽이 낮은 대리운전의 시장 경쟁이 가속화됐다”며 “코로나의 역설”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4월 발표한 ‘대리운전 실태조사 및 정책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대리운전 기사 규모는 16만 5000명으로 추산된다. 올해 시장 규모는 약 2조 7672억원. 전국 3058개(2월 기준, 국토부 조사)에 달하는 대리운전 업체에 등록하면 누구나 일할 수 있어 정확한 통계는 없다. 글 사진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기사에 담지 못한 야간노동자들의 이야기는 서울신문 인터랙티브 사이트(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nightwork/)에서 더 살펴볼 수 있습니다.
  • 세계 7위 초대형 항공사… 또 8000억 쏟아붓는다

    세계 7위 초대형 항공사… 또 8000억 쏟아붓는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는 ‘빅딜’이 확정됐다. 이 딜을 성사시키기 위해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인 산업은행은 대한항공 모회사 한진칼에 정책자금 8000억원을 투입한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품으면 세계 7위의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로 거듭난다. 정부는 16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고 대한항공이 인수토록 하는 데 합의했다. 산은이 한진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있는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참여와 교환사채(EB) 인수로 총 8000억원을 투자한다. 한진칼은 이 8000억원을 대한항공에 대여한다. 한진칼은 또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대한항공의 2조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대한항공은 유상증자 대금으로 아시아나항공 신주 1조 5000억원과 영구채 3000억원 등 1조 8000억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최대주주(지분율 63.9%)로 올라선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통계를 보면 지난해 여객·화물 운송 실적은 대한항공이 19위, 아시아나항공이 29위로 양사를 단순 합산하면 세계 7위권으로 상승한다. 국제 여객 RPK(항공편당 유상승객 수에 비행거리를 곱한 것) 기준으로는 두 회사를 합치면 10위인 아메리칸항공과 비슷해진다. 지난해 매출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합쳐 약 20조원, 자산은 40조원이 된다. 앞서 한 차례 딜(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무산된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성사시키기 위해 혈세를 투입하고 대한항공에 특혜를 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이동걸 산은 회장은 브리핑에서 “경영평가위원회와 윤리경영위원회 등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통해 한진그룹은 책임경영, 산업은행은 건전경영 감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대한민국 항공산업을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고 공적자금 투입을 최소화해 국민 부담을 덜기 위해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대현 산은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다른 대기업에도 아시아나항공 인수 의사가 있는지 타진했으나 한진그룹만 관심을 보였다”며 “양사 자회사인 진에어와 에어서울, 에어부산 등 저가항공사(LCC) 3사도 단계적으로 통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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