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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美 정상회담­이모저모

    ◎DJ 색소폰 연주 권유에 클린턴 “마우스피스 안가져와…”/영어로 가벼운 인사말 나눠/예정시간 무려 50분 넘긴 대좌/高 인권차관보 기념촬영 사양 金大中 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21일 오전·오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과 공동기자회견을 가진 데 이어 저녁에는 청와대 만찬에 참석,우의를 다졌다.클린턴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실무적 성격이 강한 ‘공식방문(Official visit)’으로 국빈방문이 아니어서 부인 힐러리 여사는 동행하지 않았다 . ▷청와대 도착◁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40분 숙소인 하얏트호텔을 출발,10여분만에 청와대에 도착해 현관에서 金대통령으로부터 영접을 받았다.양국 정상은 영어로 가볍게 인사말을 나눴다.클린턴 대통령은 金대통령과 나란히 서서 기념촬영을 한 뒤 2층 회담장으로 이동하다가 사진기자들의 요청으로 본관 1층 계단 앞에서 다시 포즈를 취해주기도 했다.클린턴 대통령은 방명록에 영어로 ‘민주주의의 진정한 수호자인 한·미 양국의 우의를 다지기 위해 이곳을 다시 방문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합니다’라고 썼다.클린턴 대통령이 서명하는 동안 金대통령이 방명록 상단에 미리 쓰여있던 ‘윌리엄 제퍼슨 클린턴 미합중국 대통령 방한 1998.11.21’이라는 한글 문구를 읽어주자 클린턴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였다. ▷정상회담◁ 두 나라 정상은 오전 11시5분부터 12시27분까지 단독정상회담을 가졌다.단독회담은 예정된 30분을 넘겨 1시간20여분 동안 계속돼 무려 50분을 넘겼다.단독회담이 길어진 이유는 양국 정상들이 북한 지하핵시설 건설 의혹과 북한 간첩선 남파,통상현안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한 때문이라고 귀띔했다. 비공개 회담에 앞서 金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에게 “오지 못한다고 해 몹시 실망했다가 다시 온다는 연락을 받고 믿음을 확인했다”고 인사했다.이에 클린턴 대통령은 “매우 고맙다”고 화답했다.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金대통령이 인사를 건넬 때마다 몸을 반 이상 金대통령 쪽으로 기울이는 등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회담 후 두 정상은 승강기 앞에서 헤어져 金대통령은 백악실에서 비빔밥을,클린턴 대통령은 국빈대기실에서 양식 뷔페로 점심을 해결하면서 오후 공동 기자회견 준비를 했다. 회담장에서 눈길을 끈 인물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미 행정부 최고위직까지 오른 해럴드 고(한국명 高홍주) 국무부 인권담당차관보.고씨는 확대정상회담에만 배석하는 관계로 단독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회담장 옆 집현실과 부속방에서 미국측 관계자들과 환담하는 모습이었다.고씨는 한국측 관계자들이 여러 차례 기념촬영을 요청했으나 한사코 거부했다. ▷공식만찬◁ 金대통령이 영빈관에서 베푼 공식만찬은 클린턴 대통령의 도착이 늦어져 예정보다 20분 늦게 시작됐다. 金대통령은 만찬도중 클린턴 대통령이 팔레스타인과 북아일랜드 등 세계 각 지역의 평화회복에 기여한 사실을 평가한 뒤 “중동 평화협상시 어떤 분이 설득하기 어려웠냐”고 묻자 클린턴 대통령은 “네타냐후가 설득하기 훨씬 어려웠다”고 답변했다. 金대통령은 클린턴 대통령이 세계 평화에 공헌한 업적은 길이 빛날 것이라고 평가한 뒤 “임기후에는 무엇을 할 계획인가”고 질문했다.이에 대해 클린턴 대통령은 “도서관을 설립해서 공직에 뜻이 있는 젊은이들의 공직 진출을 돕고 싶고,세계 분쟁 해결,지구 온난화 등의 분야에서 활발히 기여할 수 있는 상황이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金대통령은 공연 관람 도중 “색소폰을 잘 하신다는 데 한번 해보시죠”라고 권유하자 클린턴 대통령은 “좋아하지만 오늘은 마우스피스를 가져오지 않아 연주할 수 없다”고 사양하기도 했다.
  • 李 교육,직원과 승강기 대화/청사보수로 고층용 2개뿐

    ◎“더 잘된일… 전용 필요없다” ‘어,장관도 여기 탔네’ 정부 세종로 청사의 공무원들은 요즘 엘리베이터 안에서 李海瓚 교육부장관과 심심찮게 맞닥뜨린다. 일반 직원들이 장관과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은 매우 드문 일. 세종로 청사만 해도 2기의 VIP용 엘리베이터를 운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직원들 사이에서는 “30년 공무원 생활에 장관과 술을 마신 일은 있어도 엘리베이터를 같이 탄 것은 처음”이라는 농 섞인 반응도 나온다. 李장관이 일반용을 타는 것은 현재 세종로 청사에서 낡은 엘리베이터를 단계적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종로 청사의 국무위원급 가운데 일반용을 이용하는 사람은 李장관이 유일하다. 사실 金浩吉 정부청사관리소장은 지난 7일 VIP용 엘리베이터 공사에 들어가면서 크게 고심했다고 한다. 9층에 집무실이 있는 국무총리에 대한 경호상의 이유에서라도 11층까지 가는 저층용 가운데 하나를 VIP용으로 임시 지정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그러면 4층의 통일부장관과 8층의 외교통상부장관,9층의 국무조정실장은 해결된다. 문제는 16층에 집무실이 있는 李장관이었다. 李장관을 생각하면 11∼20층을 가는 고층용 엘리베이터 가운데 하나를 더 VIP용으로 지정해야 하나 직원들의 불편이 너무 크다. 金소장은 생각 끝에 교육부장관실을 찾았고,李장관은 설명을 듣자마자 “신경쓰지 말라. 전혀 걱정할 것 없다”면서 “직원들의 얘기를 들을 수 있어 더 좋은 것 아니냐”고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한다.
  • 정국 강타 稅風수사 마무리 국면/徐相穆 의원 검찰 출두 고비로

    ◎한나라 지도부 개입물증 확보 어려울듯/오세응·백남치 의원 불구속기소선 매듭 정치권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14일 한나라당 徐相穆 의원이 자진출두한 데 이어 白南治 의원도 15일 출두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달 말 林采柱 전 국세청장이 국세청을 동원,한나라당 대선자금 38억원을 불법모금한 혐의로 전격 구속되면서 거세게 몰아친 ‘세풍(稅風)’은 정국 정상화라는 명분에 밀려 한풀 꺾이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검찰은 이날 출두한 徐의원을 상대로 불법모금의 규모와 경위,돈의 사용처,李會昌 총재 등 한나라당 지도부의 개입 여부 등 한나라당 대선자금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에 앞서 徐의원이 林 전 국세청장을 통해 현대,대우,SK,동아,극동건설 등 5개 대기업으로부터 38억원을 모금했으며 이중 SK,극동건설의 13억원은 직접 받은 사실을 밝혀냈다.또 李碩熙 전 국세청 차장이 8개 기업으로부터 모금한 15억원을 넘겨받아 한나라당 선대위원 10여명에게 전달한 사실도 확인했다. 이에 따라 徐의원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李 전 차장에게 100여개 모금대상 기업 명단을 건네줬는지와 확인된 53억원 이외에 다른 기업들의 자금제공 여부 및 액수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徐의원에 대해 2∼3차례 ‘출퇴근 조사’를 한 뒤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번 수사에서 검찰이 당초 공언한 것처럼 대선자금과 관련한 새로운 범법사실을 밝혀내거나 한나라당 지도부를 옭아맬 수 있는 물증을 추가로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다. 검찰의 3차례에 걸친 소환에도 아랑곳하지 않던 徐의원이 돌연 태도를 바꿔 자진 출두한 것 자체가 정치권의 타협의 산물이라는 시각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분위기는 개인비리 차원에서 소환 요구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白南治,吳世應 의원에 대한 수사에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즉,자진 출두­조사­불구속 기소의 수순을 밟게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검찰은 ‘증거에 입각한 엄격한 법 집행’을 내세우며 “정치권이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검찰의 본연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럼에도 수사 관계자는 “정치권 사정 수사가 걸어 온 길을 그대로 답습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면서 “철저한 사정을 외쳐 온 검찰만 모양새가 일그러지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출두서 귀가까지/12시간 조사… 지친듯 황급히 귀가/“모금액 규모 알려진 것과 큰 차이 있을것” 검찰은 한나라당 徐相穆 의원이 14일 검찰에 출두하기에 앞서 정치권 일각에서 ‘불구속 기소’를 기정사실화하는 듯한 소문이 나돌자 徐의원의 무혐의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불쾌해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15일 0시43분 쯤 대검 청사 11층 중앙수사부 조사실에서 승강기로 내려 온 서의원은 12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 탓인지 다소 지친 모습이었다. 서 의원은 정확한 모금액수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에 정확한 액수를 발표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그동안 언론에 보도된 내용과는 큰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뒤 별관쪽 옆문으로 대검 청사를 빠져 나갔다. ○…徐의원은 이에 앞서 14일 하오 1시30분쯤 보좌관 2명과 함께 자신의 획색 그랜저 승용차편으로 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에 도착. 이어 미리 대기하던 한나라당 李思哲·朴柱千·朴憲基·洪準杓 의원 등 의원 7명과 지구당 관계자 10여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등 여유 있는 모습으로 보이려고 애썼다. ○…검찰 청사에 들어가기에 앞서 사진기자들을 위해 잠시 포즈를 취한 徐의원은 ‘검찰 출두배경’에 대해 “왜곡된 피의사실을 바로잡고,여야 대치정국을 푸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서의원은 10층 李承玖 중수부 1과장실에서 이과장과 차 한잔을 마신 뒤 수사 담당 李忠浩 검사방이 있는 11층 조사실로 자리를 옮겨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정치권 일각에서 흘러나오는 ‘徐의원 불구속 기소방침’에 대해 완강하게 부인했다. 金鍾彬 수사기획관은 “불구속 기소 여부는 수사팀 내부에서조차 단 한번도 거론되지 않았는데 정치권이 어떻게 그같은 결론을 내렸는지 모르겠다”면서 “검찰은 정치권의지시를 받는 기관이 아니다”고 강조. 그는 “국세청에 압력을 넣은 사실도 없고 대선자금도 정치자금법 개정 전인 지난해 11월14일 이전에 받았다”는 徐의원의 주장에 대해 “검찰이 혐의사실 입증없이 함부로 국회의원을 불러 조사하겠느냐”면서 “徐의원이 국세청을 통해 기업들로부터 모금한 53억원은 모두 지난해 11월14일 이후”라고 반박했다.
  • 만취 승객 방치해 숨지게 지하철 역무원 3명 영장

    서울 송파경찰서는 4일 도시철도공사 소속 역무원 李官熙씨(36·서울 중랑구 중화동) 등 3명에 대해 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李씨 등은 지난 달 28일 상오 0시 8분쯤 지하철 8호선 잠실역 구내승강장에서 만취한 상태로 누워있던 승객 趙모씨(36·회사원·서울 중랑구 묵동)를 지하철역 출입구 계단 밖에 옮겨 놓은 뒤 안전보호 조치를 취하지 않고 방치해 趙씨가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더구나 李씨 등은 사건 당시의 CCTV 녹화화면을 삭제,진상을 숨기려고 한 것으로 드러났다.
  • LG그룹/具本茂의 정도경영(한국경제를 이끌어온 기업)

    ◎인간존중·가치창조로 ‘초우량’ 지향/“더뎌도 올바른 길 가야” 취임식때 제2혁신 선언/“격식보다 자유토론 통해 의사 결정” 프로정신 중시 “강함은 부드러움에서 나온다” 具本茂 LG회장을 두고 한 말일까. 13만여명을 거느린 재벌총수답지 않게 具회장은 ‘이웃 아저씨’처럼 가까이 다가온다. 양주보다 소주가 제격이고 양식보다는 김치찌개가 더 어울린다. 그러나 이면에는 ‘프로정신’이 가득하다. 그래서인지 “1등 아니면 살아남지 못한다”고 말한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사의 잭 웰치 회장을 가장 좋아한다. 취임 일성도 “초우량 LG,1등 LG”였다. 그러나 지름길을 강요하지는 않는다. 다소 더디더라도 바른 길만을 고집한다. 철저한 유교식 교육을 받은 탓인지 외도를 허용치 않는다. 이른바 정도(正道)경영이다. 95년 2월 ‘3세 경영’의 시대를 열때 具회장은 ‘강한 LG’를 강조했다. ‘제 2의 혁신’이란 말도 취임사에 여러차례 담았다. ‘안정경영’을 최우선으로 여겼던 종전의 이미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과거 LG는 삼성과 현대라는 재계의 양두마차에 가려 제 빛을 내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현실에 안주,2등과 3등도 만족스럽게 받아들이곤 했다. 과거의 영화(榮華)가 퇴색하고 있다는 굴욕적인 얘기도 들었다. 具회장은 이를 단호히 거부했다. 더이상 3등에 머무를 수가 없었다. 그의 승부근성이기도 했지만 글로벌 경영에선 초일류 기업만이 살아남는다는 확신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10년 안에 재계의 선두에 서겠다는 ‘도약 2005년’의 발표는 재계에 ‘선전포고’로 비쳐졌다. 미국의 대형 가전업체인 제니스사 인수에 이어 경전철 사업과 부산가덕도 신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사업참여에도 적극적이었다. 96년 6월 꿈의 통신으로 불리는 개인휴대통신(PCS) 사업권을 따내자 재계는 LG의 변신을 예사롭지 않게 바라봤다. 그러나 LG는 ‘공격경영’이라는 말을 달가워 하지 않는다.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LG의 경영이념이 왜곡됐다고 한다. LG가 과거와는 다르게 적극적이고 진취적으로 변한 것은 분명하나 공격경영이라는 표현에는 중요한 점이 간과돼 있다. ‘정직과 공정을 바탕으로 인간존중과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에 주력한다’는 정도경영이다. LG가 최고를 지향하는 것은 양(量)이 아니라 질(質)이다. 이윤을 추구하는게 기업의 ‘권리’라면 고객에게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기업의 ‘임무’다. 다른 기업보다 뛰어난 기술로 1등을 했을 때만 ‘임무’를 100%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공정하고 철저한 경쟁을 통해서다. 具회장이 지난 3월 사장단 회의에서 “자생력을 갖추지 못한 기업은 도태되고 고객 신뢰와 가치를 창출하지 못하는 법인은 LG브랜드를 공유할 수 없다”고 선언한 것은 정도경영을 구체화한 사례다. 그렇지만 LG가 삭막한 프로의 세계만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선대의 경영이념인 인화와 화합은 具회장에게로 이어졌다. 具회장은 격식을 싫어한다. 서류로 보고받기 보다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의사결정하기를 좋아한다. 회장실은 늘 열려있다. 과장이나 차장은 언제든지 노크할 수 있다. 회장 집무실은 그룹 임직원의 휴게실이기도 하다. 회장 전용헬기는 임직원들의 출장차량으로 활용된다. 具회장은 아직도 임·직원에게 존댓말을 쓴다. 회장과 직원이 아닌 인간대 인간으로 만나고 있다. ◎具 회장 진면목/남 배려할줄 알고 직원과 잘 어울려 승부근성 정평 나 얼마전 일이다. 서울 여의도 트윈빌딩 앞을 지나던 LG 具本茂 회장(53) 이승용차 안에서 보니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힘겹게 길가 화단에 걸터앉아 있었다.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具회장이 비서에게 말했다. “저기에 의자를 설치하면 어떻겠소” 얼마후 정류장 부근에는 돌의자 63개가 마련됐다. LG 직원들에게 회장에 대해 물으면 무엇보다 남을 배려하는 세심한 마음씨를 꼽는다. 공장에 기념 식수 하나를 하더라도 기왕이면 휴게실 근처에 심어 직원들이 그늘에서 쉴 수 있도록 한다는 것. 하지만 “촌사람처럼 생겼다”는 본인 표현에도 불구하고,승부근성은 정평이 나있다. “내 골프 핸디는 고무줄 핸디다. 내기 할 때는 잘 하지만 그냥 치면 잘 못한다”라는 말에서도 그의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 잘 나타난다. 具회장은 광복 직전인 45년 2월 경남 진양군에서 具滋暻 현 명예회장의 4남2녀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서울고 15회 졸업생으로 63년 연세대 상대 1학년을 수료하고 군복무를 마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애시랜드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중매로 만난 부인 金英植 여사(46)는 金泰東 전 보사부장관의 딸로 이화여대 영문과를 나왔다. ◎LG사이언스홀/기업 ‘사회환원’에 좋은 본보기/민간 최대 과학관 10년째 운영/640평 규모… 관람객 200만명 돌파 벽과 바닥이 온통 파란색인 무대에 맨손으로 서서 허공에 공을 튀기는 동작을 하면 한쪽에 설치된 TV에 본인이 실제 농구장에서 농구공을 튀기며 경기를 하는 모습이 나온다. 상대편 수비수를 제치고 덩크슛을 쏠 수도 있다. 서울 여의도 LG트윈빌딩 서관 3층 ‘LG 사이언스홀’에서 체험할 수 있는 내용중 하나다. 총 면적 640평으로 민간 최대규모의 과학관인 사이언스홀은 연평균 15만명 이상이 찾고 있으며,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으면서 관람객수가 200만명을 넘어섰다. 이곳에 와 보면 기업이 사회를 위해 얼마나 바람직한 기여를 할 수 있는 가를 새삼 느끼게 된다. 첨단산업을 개척해온 LG가 청소년들에게 미래의 꿈을 심어주기 위해 87년 개관한 사이언스홀은 방학인 요즘도 하오 1시쯤 되면 대기표가 매진될 정도로 관람객이 많다. 덕분에 트윈빌딩 로비는 언제나 놀이공원 처럼 어린이들로 북적댄다. 관람객이 직접 미래 과학의 실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인기 비결. 10개의 전시관 가운데 눈길을 끄는 곳은 생명과학관,신기술관,환상체험관 등이다. 생명과학관에서는 컴퓨터 합성기로 얼굴을 찍고 잠시 기다리면 1∼50년 뒤에 자기가 변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신기술관에 들어서면 4.3g짜리 손톱만한 로봇이 눈길을 끈다. 더 작은 로봇이 개발되면 사람 몸에 들어가 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도우미가 설명한다. ◎‘락희화학공업사가 모태’ LG 성장사/47년 럭키그림­55년 치약 생산으로 기반/58년 금성사 설리베 흑백TV 최초로 생산/95년 LG로 그룹명 개칭… 사원만 10만명 “보통학교요?” 손위 처남이 불쑥 던진 권유에소년신랑 具仁會는 눈을 휘둥그레 떴다. 그러나 이내 주체할 수 없는 호기심으로 가슴이 콩콩 뛰었다. LG그룹 신화의 서곡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LG의 창업주인 고(故) 具仁會 선대회장은 1907년 경남 진양군 지주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보수적인 가정에서 한학을 익히던 具회장은 13세때 만석군 집안인 許씨 가문과 결혼한 뒤 처남의 권유로 보통학교에 편입하면서 인생이 바뀌게 된다. 신학문에 눈을 뜬 具회장은 19세의 나이에 사회에 뛰어들어 고향에서 소비협동조합 운동을 전개했다. 이때 터득한 ‘장사 감각’을 바탕으로 1931년 진주에서 ‘구인회상점(具仁會商店)’이라는 포목상을 열면서 천부적인 상술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45년 해방후에는 부산으로 진출,우연히 손을 댄 화장품판매업에서 짭잘한 이윤을 남긴다. 작은 성공이었지만 무한한 잠재력을 간파한 具회장은 화장품을 직접 만들어 팔기로 결심,오늘날 그룹의 모체(母體)인 ‘락희화학공업사(樂喜化學工業社)’를 설립했다. 이때가 47년 1월로 락희화학에서 만든 ‘럭키크림’은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55년 ‘럭키치약’을 생산한 락희는 이어 세탁비누,화장비누,가루비누를 줄줄이 내놓았으며,67년에는 국내 최초로 샴푸도 개발했다. 화학 업계를 석권하는 과정에서 58년에는 전자 쪽으로 눈을 돌려 금성사(金星社)를 설립한다. 당시 일본 ‘통산성백서’에서 전자공업을 유망한 분야로 전망한 것을 보고 힌트를 얻은 것이다. 59년 국내 최초로 라디오 개발에 성공한 금성은 이어 선풍기 자동전화기 세탁기 냉장고 흑백TV 등을 국내 최초로 생산,‘전자제품’하면 금성이라는 이미지를 국민들에게 심어주었다. 具회장은 69년 타계했다. 70년 1월 45세의 나이로 2대 회장에 취임한 具회장의 장남 具滋暻 회장은 25년 동안 재임하면서 취임 당시 8개였던 계열사를 20개로,2만명이었던 사원을 10만명으로 불려 현재의 ‘몸집’을 만들었다. 95년 1월1일을 기해 그룹이름을 ‘LG’로 바꾸고 제2의 도약을 선언한 具회장은 다음달 22일 돌연 장남인 具本茂 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겨주고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계열사 현황(*는 상장회사) 회사명 업종 설립 연월 *LG화학 종합화학 생활건강 47. 1 LG석유화학(주) 석유화학 78. 3 (주)LG실트론 반도체 재료 83. 4 LG얼라이드시그널 엔지니어링 프르스틱 89. 2 (주) CFC 대체 물질 LG오웬스코닝(주) 유리장섬유 제조 도매 90. 5 LG MMA(주) 유기화학제품 91. 3 *LG­Caltex 석유류 및 석유화학제품 67. 5 정유(주) LG정유판매(주) 석유류 도소매 70.12 *LG­Caltex LPG 수입,저장,판매 84. 9 가스(주) 호유해운(주) 유류수송 72. 8 원전에너지(주) LPG 도·소매 95. 6 *LG전자(주) 종합전기·전기·통신 58.10 LG전자부품(주) 종합전자부품,금형제조 70. 8 LG마이크론(주) 전자부품 및 전기사업용 83. 5 기계장치 LG포스타(주) 스피커,스피커시스템 제조 71. 9 LG소프트(주) 컴퓨터 S/W,컴퓨터 교 85. 2 육/출판/음반/영상 LG히다찌(주) 소프트웨어 개발/수출 시 86. 9 스템 자문,판매 및 관련 서비스 *LG정보통신(주) 종합정보통신기기 제조 79. 9 *LG산전(주) 산업용 전기·전자기기 및 87. 3 시스템,승강기,FA기기 및 메카트로닉스 LG하니웰(주) 자동제어시스템 및 기기 84. 5 *LG반도체(주) 반도체 소자 및 디스플 89. 5 레이 기기 (주)LG텔레콤 개인휴대통신(PCS)서비스96. 7 LG정밀(주) 방위산업장비,정밀계측기기,76. 2 차량용전장품 *LG산전(주) 환경산업설비,농업기계, 62. 5 산업기계,무선통신시스템, 케이블류,산업소재 LG기공(주) 전기·통신공사업 74. 7 *(주)LG금속 비철제련,특수소재,금속 36. 6 귀금속 가공 *(주)LG상사 종합무역의류제조,도·소매 53.11 *LG건설(주) 종합건설 69.12 LG엔지니어링(주) 종합기술용역 78.10 LG에너지(주) 발전,전기업 96.10 LG ENC 설계,감리 83. 3 LG엔지니어링(주) 종합기술용역 78.10 (주)LG유통 수퍼마켓,빌딩관리 단체급 71.12 식,편의점 (주)LG백화점 백화점 94. 2 (주)LG애드 종합광고대행 84. 7 (주)LG­EDS 정보처리서비스 87. 1 시스템 *LG증권(주) 증권 73. 6 LG투자신탁운용(주)금융증권,투자신탁업 88. 3 LG선물(주) 선물거래 92. 7 *LG화재해상 손해보험 59. 1 보험(주) LG신용카드(주) 여신금융 88. 3 LG신용정보(주) 채권추심 98. 5 *LG종합금융(주) 금융,부동산 73. 5 (주)부민상호 신용금고업 67. 7 신용금고 (주)LG스포츠 오락,문화,및 83. 1 운동관련 사업 한무개발(주) 관광호텔 85.11 (주)LG경제 경제·경영·환경연구 86. 4 연구원 및 자문 (주)LG레저 서비스 88.11 (주)LG홈쇼핑 종합유선방송,통신판매, 94.12 홈쇼핑프로그램 공급 LG창업투자(주) 금융96. 7 *극동도시가스(주) 도시가스 배관 자재 81. 3 (주)LG인터넷 부가통신 97. 7 (주)LG돔 돔구장의 건립 및 운영 97. 9 (주)LG교통정보 부가통신업 외 97.12
  • 大田청사 21세기형 행정타운/주거·교통·편의시설 총점검

    정부 대전청사 시대가 사실상 개막됐다.25일 통계청을 시작으로 8개 외청 3개 정부기관의 입주 러시가 8월30일까지 이어진다.공무원 3,865명과 그 가족들의 대이동이 시작된 것이다.대전청사 시대에 따른 공무원 불편 사항은 없는지와 청사 민원처리 관련사항 등을 점검해 본다. ◎주거/아파트 3,550채 완공/값싼 원룸주택 많아 정부 대전청사로 옮기는 공무원과 가족들은 집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대전시 서구 둔산동 대전청사 곁에 짓고 있는 3,550가구의 공무원아파트(샘머리아파트)공사가 마무리됐다. 1단지 1,350세대(23평형 720,31평형 630)는 이미 준공돼 지난 1일부터 입주가 시작됐다.입주기간은 오는 9월30일까지다.2단지 32평형 2,200세대도 25일부터 9월말까지가 입주기간이며 이 기간 안에 입주하면 연체금을 물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현재 살고 있는 집이 팔리지 않거나 세가 나가지 않아 고민하는 공무원도 상당수에 이른다.이들은 대전청사 주변인 둔산동과 월평·갈마·삼천·탄방동 등지에 있는 ‘원룸’‘투룸’ 등다가구 주택과 오피스텔 등을 노릴 필요가 있다.부동산 가격 하락 등으로 임대료가 폭락했기 때문이다. ◎교통/서울역에 통근열차/신탄진역 셔틀버스 대전청사 주변 둔산신도시에 건축된 다가구 주택은 1만여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컨츄리공인중계사사무소 金甲洙 소장은 “둔산신도시 안에 남아 있는 다가구 주택은 1천500가구이며 임대료는 10평 기준으로 1,500만원∼1,700만원 정도다”고 소개했다. 오피스텔도 대전청사 주변에 500실 정도가 비어 있다. 대전지방철도청과 대전시가 특별 교통대책을 세워 놓았다.대전지방철도청은 대전청사에 입주하는 공무원을 위해 27일부터 ‘통근열차’를 신설해 운영한다.출근열차인 무궁화 3131호는 서울역에서 상오 6시25분에 출발해 대전 신탄진역에 상오 8시6분에 도착한다.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행된다.퇴근열차인 무궁화 3136호는 신탄진역에서 하오 7시12분에 떠나 서울역에 하오 9시4분에 도착한다.이 열차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운행되며 토요일에는 무궁화 3138열차가 운행된다.이 열차는 신탄진에서 하오 2시40분에 발차해 서울역에 하오 4시25분에 도착한다. 일반열차 이용도 가능하다.출근용으로 서울발 광주행 무궁화 263열차가 상오 6시5분 서울역을 떠나 신탄진역에 상오 7시45분,서울발 부산행 무궁화 163열차는 서울역에서 6시15분에 떠나 신탄진역에 7시57분에 도착한다. 퇴근용으로는 광주발 서울행 무궁화 258열차가 하오 6시42분에 신탄진역을 출발해 서울역에 하오 8시35분에 도착하며 목포발 서울행 무궁화 250열차가 신탄진역을 하오 7시6분에 출발,서울역에 하오 8시38분에 도착한다. 또 부산발 서울행 무궁화 138열차가 신탄진역을 하오 7시37분에 출발,서울역에 하오 9시25분 도착한다. 신탄진역에서 대전청사로 직행하는 시내버스 노선도 신설됐다.신탄진역∼농수산물 도매시장∼대전청사를 잇는 ‘704­1’번 좌석버스가 신설돼 25일부터 운행된다.10분∼15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신탄진역에서 대전청사까지 소요시간은 20분 정도다. 대전시는 자가 운전자들이 쉽게 대전청사에 접근할 수 있도록 대전·신탄진·북대전·유성·서대전IC 5곳과 논산·동학사·조치원·신탄진·옥천·금산선 등 주요 국도 진입로에 도로안내표지판 설치도 이미 완료했다. ◎교육시설/초등학교 9월 개교/중학교도 증축 완료 공무원아파트 안에 원촌초등학교가 9월1일 개교돼 2학기부터 수업이 가능하다.대전시교육청은 당초 학생수를 1,200명 정도로 잡고 36개 교실을 만들었으나 실제 학생수는 1,000명 미만일 것으로 예상한다.학생수용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원촌초등학교 병설 유치원 1개 학급(30명)도 9월1일 개원된다. 시교육청은 또 공무원아파트 주변 탄방중학교와 삼천중학교에 대한 교실 증축 작업도 지난해말 마쳤다.이들 중학교는 각각 8개 교실씩 늘어난다.교직원 인사도 개교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편의·휴양시설/단지내 연금매장/인근에 병원 200곳 다른 어느 지역보다 주민편의시설이 확충돼 있다.공무원아파트 안에 공무원연금매장이 들어서며 공무원아파트와 대전청사 반경 2㎞ 안에 한신코아·동양타임월드 백화점과 까르푸·마크로 등 대형 할인매장이 있다. 주변 지역인 삼천·탄방·둔산·월평동에 일반의원 103,치과 54,한의원 36곳이 영업중이다. 관광 및 휴양지도 즐비하다.국내 최고의 온천관광지로 꼽히는 유성이 대전 청사와 불과 자동차로 5분 안밖의 거리에 있다.계룡산국립공원도 25분∼30분이면 갈 수 있다.무열왕릉이 있는 백제의 고도 공주도 가깝다. ◎민원 방문하려면/“입주기관·건물 색깔보고 찾아 오세요”/파란색 1동 로비에 4개청 합동민원실/특허청·조달청은 민원실 별도 운영 ‘정부 대전청사에서 민원은 어떻게 보나’ 정부 대전청사의 입주가 하루 앞으로 다가 오면서 민원을 보는 방법이 시민들의 관심사다.흔히 새로운 장소나 건물을 찾아갈 때는 헤매기 일쑤고 두려운 마음까지 들어 걸음이 선뜻 옮겨지지 않기 때문이다. 대전청사는 합동민원실과 4가지 색깔의 건물표시가 특색이다.민원인의 편의를 위해서다.그러나 서울이나 과천청사와 마찬가지로 보안유지를 위해 출입인에 대한 통제는 철저하다.정문에서 방문 목적을 물은 뒤 신분증을 받고 서야 방문증을 줘 들여 보낸다.‘합동민원실’은 1동 1층 로비에 있다.8개 청 가운데 4개 청의 민원을 처리한다.대전시도 시와 관련된 민원을 봐주기 위해 이곳에 민원실을 별도로 뒀다.4개 청은 관세청,중소기업청,통계청,병무청이다.청마다 소속 직원 2명씩 들어가 있다.단 대전시는 3명.합동민원실은 은행 창구처럼 팻말로 나눠 민원인과 마주보고 앉을 수 있다. 나머지 청과 국 가운데 민원수가 적은 철도청은 총무과,문화재관리국은 서무과에서 민원을 처리한다.산림청은 각 부서별로 민원을 받아 해결해 준다. 민원이 엄청나게 많은 특허청과 조달청은 민원실을 별도 운영한다.4동에 입주하는 특허청은 3층(304호),3동에 들어가는 조달청은 1층(101호)에 각각 민원실을 들였다.직원수도 14명과 20명에 이른다. 기록보존물을 보기위해 찾는 이가 많은 정부기록보존소는 열람실이 곧 민원실이다. 25일 통계청을 시작으로 합동민원실을 열어 8월 말까지 계속되는 이주에 따른 민원업무의 공백을 해결한다. 각 청을 찾아가야 하는 민원인을 위해서는 4가지 색깔로 나눠 건물을 표시했다.15만9,043평의 넓은 부지에 똑같은 모습의 건물 4동이 들어선 대전청사의 내부는 미로(迷路)다. 4동 모두 지상 18층에 지하 3층으로 지어졌다.1동(산림청,중소기업청,문화재관리국,관세청)은 파랑색.2동(철도청,청사관리소,기록보존소)은 빨강색.3동(병무청,통계청,조달청)은 노랑색.특허청이 한 건물을 독차지하고 있는 4동은 초록색으로 표시됐다. 이들 건물별 색깔은 1층 로비의 종합안내사인에서 엘리베이터내 층별안내사인과 복도 벽의 사무실 배치도까지 달리한다.예컨대 1동에 있는 각종 사인과 배치도는 모두 파랑색 글씨나 그림인 것이다.색깔만 보고도 쉽게 몇 동 건물인지 알 수 있도록 했다. 대전청사 정문부터 각종 안내판이 붙어 있다.정문에는 대리석의 종합안내판이 있으며 1층 로비에 들어서면 색깔로 나타낸 건물 구조도가 서있다.엘리베이터 입구에는 동별 안내사인이 써있고 엘리베이터 안에 층별안내사인이 있다.또 엘리베이터에서 나오면 사무실의 배치도가 그려져 있어 찾기 쉽다. 민원인은 매점,식당,커피숍,이발소,실내수영장 등 각종 편의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시중보다 보통 20%쯤 싸다.은행과 약국 등도 있다.민원인의 편의를 위해 주로 지상 1층이나 지하 1층에 설치했다.2,539대의 능력이 있는 주차장은 탄력적으로 운영,민원인이 불편하지 않도록 했다. 민원은 서울 등,전국 어디서든 팩스나 우편으로 볼 수도 있다. ◎李晶洪 청사관리소장/생활민원실에 전입신고만 하면 이사절차 “끝” “이제 입주만 하면 됩니다” 李晶洪 정부 대전청사 관리소장(58·부이사관)은 “중앙의 8개 청,1개국, 1개소가 당장 입주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현재 준비상태는 어떤가. ▲청이 입주하는 대로 전화만 설치하면 된다.보일러와 중수처리시설 등 기계시설이 완비됐고 자동화재탐지기와 승강기 등 전기시설도 갖춰져 있다.각종 정보통신시설도 모두 마무리됐다. ­정부대전청사 공무원의 전입을 돕기위한 대책은. ▲민원인을 위한 합동민원실과는 별도로 4,000여명의 정부 대전청사 공무원을 위해 1층 로비에서 ‘생활민원실’을 운영하고 있다.원­스톱(One­Stop) 시스템으로 이뤄진다.전입신고만 하면 자동차등록 이전,자녀 전학,전화 및 보험 이전 등이 자동으로 처리된다.이를 위해 서구청,대전시교육청,한국통신 등에서 직원이 나와 있다.일단 9월15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 뒤 필요하면 좀더 연장한다.또 청사안내를 비롯,대전의 유통시설,관광지,교통 등을 담은 ‘생활가이드 북’을 만들어 공무원들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서울에서 출 퇴근하는 공무원을 위한 교통대책에는 어떤 것이 있나. ▲정부 대전청사 공무원을 위한 전용열차 운행에 맞춰 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출 퇴근 시간에 맞춰 청사∼신탄진역간 셔틀버스를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대전청사는 어떻게 운영되나. ▲현재 행정자치부 소속 공무원 141명이 파견돼 입주를 돕고 있다.앞으로도 청사 관리소는 비슷한 인력을 유지하면서 청소와 경비는 물론 전산시스템 등 각종 청사 지원업무를 맡게 된다.
  • 세종로 정부청사 ‘점심대란’/내구연한 10년넘긴 승강기 교체공사

    ◎기다림에 지쳐 걷거나 올라갈때만 이용하기도/뾰족수 없어 공사 끝나는 9월까지 불편 견뎌야 세종로 정부청사가 ‘점심대란’을 치르고 있다. 승강기를 교체하는 공사로 식사를 하는 시간 보다 식당을 오가는 시간이 더 걸릴 지경이다. 세종로 청사의 승강기는 모두 18대. 고층용 8대와 저층용 7대,국무위원전용 2대,화물용 1대가 있다. 이 가운데 1층에서 11층을 오가는 저층용이 현재 ‘공사중’이다. 중간층에서는 이미 윗층에서 만원이 되어 그냥 통과해 버리는 승강기를 바라만 볼 수 밖에 없다. 4층의 통일부 직원들은 아예 ‘걷기운동’에 나섰다. 5∼8층의 외교통상부와 9∼10층의 총리실,11∼14층의 행정자치부 직원들은 ‘내려갈 땐 걷고,올라갈 땐 탄다’는 원칙을 세운 듯 하다. 15층의 법제처와 16∼18층의 교육부 직원들은 ‘당연히’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19층 ‘종점’까지 갔다가 다시 내려온다. 직원들의 불편은 지난 1일 시작된 저층용 승강기 교체공사가 마무리되는 9월말이나 끝날 전망. 곧바로 국무위원 승강기를 교체하는 공사가12월초까지 이어진다. 교체되는 승강기는 미국 오티스사(社) 제품으로 지난 70년 세종로 청사를 지을 때 설치된 것. 그동안 관리를 잘한 덕에 18년인 내구연한을 별다른 사고없이 10년이나 넘겼다. 새로운 승강기는 후지 테크 코리아사(社) 것. 정부청사에서 일제 승강기를 쓴다는 아쉬움을 있으나 조달청이 국제입찰에 붙여 낙찰된 만큼 방법이 없었다는 정부청사관리소의 설명이다. 한편 청사관리소는 내년에 고층용 승강기도 바꿀 계획이어서 또 한차례의 점심대란이 불가피하게 됐다.
  • “지하철 7호선 9개 역사 라돈 기준치 2∼9배 검출”

    ◎경희대 金東述 교수 조사 지하철 7호선에서 방사능 물질 라돈(Rn)이 검출됐다는 주장에 따라 서울시가 자체적으로 실태 조사에 나섰다. 경희대 金東述 교수(환경학과)팀은 8일 “지난 5월말부터 지하철 7호선 노원∼면목역 구간 9개 역사의 대합실과 승강장에서 실내공기의 라돈 농도를 측정한 결과 모두 환경기준치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특히 공릉역은 ℓ당 최고 35.6pCi(피코큐리)가 검출돼 미국 환경보호국이 일반지역의 기준치로 삼는 4pCi를 무려 9배나 초과했다”고 말했다. 측정결과 공릉역 외에도 태릉입구역 33.2,상봉역 16.1,먹골역 14.6,하계역 13.7,중화역 13.4,면목역 11.6,노원역 9.6,중계역 8.5pCi 등으로 나타났다는 것. 라돈은 무색·무취·무미를 특징으로 하는 자연 방사능물질의 하나로 기체 가운데 가장 무거워 지하공간에서는 오염상태가 지속되며 반복 흡입할 경우 폐암을 유발하는 등 인체에 치명적인 물질로 알려져 있다. 지하철 7호선 구간에서 라돈이 많이 검출된 것은 지난 5월 2일부터 10일 사이 중랑천 범람으로 지하철역이 침수됐을 때 지하 암반의 지하수가 대량 흘러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실직자 7,495명 재취업교육/교육부,이달부터

    ◎263개 과정 개설… 교육비 무료 ‘실직자와 미취업자는 재취업 교육기관에서 기술을 습득하세요’ 교육부는 이달부터 전국 실업계 고교,기술계 학원,전문대,대학 등 216개 기관에서 263개 재취업 교육과정을 개설,고용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실직자와 미취업자 7,495명을 대상으로 재취업 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재취업 교육비는 전액 국가가 지원하며,부양가족이 있는 교육생에게는 월 4만∼8만원의 수당을 지급한다. 재취업 교육과정은 기계·장비,정보·통신 및 서비스 분야가 대부분이다. 귀농자과정(대전 유성농고),승강기보수과정(광주 금성현대기술학원),목공과정(전북 벽성대학),환경감시지원반과정(인천 경인대학),운동처방(용인대),중국어 통·번역(제주대) 등의 이색과정도 개설됐다. 재취업 교육을 받으려면 지방노동사무소로부터 고용보험미적용 대상자 확인서를 발급받아 해당 교육기관에 제출해야 한다.
  • 연극 ‘엄마,안녕‘의 두 주인공 손숙·정경순씨

    ◎갈수록 꼬이는 한 모녀의 애증/자살 결심한 딸이 엄마와 나누는 마지막 대화/자식사랑이 딸의 속만 긁고… “저 오늘 자살해요”하는 딸에게 소맷부리 부여잡는 것 말곤 아무 것도 해줄 게 없는 엄마.유교적 효(孝)관념이 승한 우리같은 사회에서 잘 그려지지 않는 그림이다. 그런데 홍대앞 누추한 지하 거실에서 요즘 한 모녀가 저녁마다 이런 승강이를 벌인다.중견배우 손숙과 영화 ‘태백산맥’의 죽산댁 정경순.이들 둘이 모녀로 출연하는 산울림소극장(334­5915)의 연극 ‘엄마,안녕…’은 자살 결심을 완전히 굳힌 딸이 죽기 전 한시간 반가량 엄마와 나누는 마지막 대화를 담았다. “간질병에 걸려 남편에게 버림받지,사랑하는 아버지는 진작 돌아가셨지,하나 있는 아들은 집나간 소매치기지….아무하고도 못 사귀는 비사교성으로 집안에 틀어박혀 말도 안 통하는 엄마 시중이나 드는 ‘제씨’는 살아오면서 하나하나씩 모든 것을 버린 여자예요.” 자신이 맡은 딸 역할을 이렇게 설명하는 정경순은 사실 너무도 탱탱하고 활기가 넘친다.소녀같이 주책맞은 구석이 필요한 엄마 역할의 손숙이 마른나뭇잎처럼 금새 부스러질듯 보일 지경.마샤 노먼의 83년 퓰리처상 수상작이 원작인 이 객석은 모처럼 주부 관객들로 만원이다.이들중 딸 가진 엄마가 얼마나 될지 통계 내볼 수는 없겠지만 다들 딸자식 처지인 것만은 확실해 극중 모녀관계를 상당히 공감하는 눈치들. 엄마는 딸이 준 마지막 90여분간,지난 삶의 맺혔던 순간들을 끄집어내 풀어보이며 어떻게든 딸의 마음을 돌리려 버둥댄다.하지만 잘해보려는 뜻과는 달리 한마디 할 때마다 딸의 속을 긁으며 어긋나기만 한다.지금껏 그런 식으로 밖엔 말할 줄 몰랐으니까.엄마의 비난도,자책도,위협도,달램도 이미 속이다 타버린 딸에겐 너무 늦었다. “이런 엄마 주위에 많잖아요.겁많고 의지박약에 뜨개질이나 TV보기 따위에 행복해 하며 살아가는… 딸의 가슴에 비수 꽂히는 것도 모르고 감정대로 말도 아무렇게나 퍼부어버리기 일쑤죠.딸을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닌데 옳게 사랑을 표현할 줄 모르는 거예요.” 자기 엄마도 비슷했다고,그래서 애증의 대상인 그런 엄마를 더 잘 표현할 수 있었노라고 덧붙이는 손숙.어쨌거나 엄마와의 안 풀리는 관계를 원인(遠因)으로 자살도 하고,그러면서도 그 마지막 자리에 초대할 사람이 또 엄마뿐인,이 지긋지긋한 모녀관계의 애증이란,아들은 결코 알 수 없는 진폭으로 대부분 모녀들의 가슴을 흔드는 화두인 것만은 분명해 보였다. 마지막으로 자연인 손숙,정경순이 극중 딸,엄마에게 당부 한마디씩. “딸아,그것도 다 나름의 자식사랑이란다.” “엄마,속상할수록,어려운 일 많을수록 더욱 터놓고 진실을 말해 줘야죠.”
  • 住公 25%·土公 15% 감원/자체 구조조정안 마련

    ◎한국토지신탁 민영화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는 조직감축과 자회사 통폐합 및 매각 등을 통해 자체 구조조정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주공과 토공은 5일쯤 열리는 행정개혁위원회의 심의결과에 따라 정부가 구조조정 방안을 확정지을 방침이어서 자체안이 실현될지는 불투명하다. 3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주공은 현재 5개 본부,1개 연구소,26개 처·실,12개 지역본부 및 지사 가운데 4개 처를 감축하는 대신 교육원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인력도 5,740명 가운데 1,430명을 줄이기로 하고 우선 올해에 570여명을 감축할 방침이다. 자회사는 (주)한양과 한양목재,한양산업을 합병하고,승강기 제조업체인 한양공영은 해외에 매각하는 한편 주공 종합감리공단은 토공,도로공사,수자원공사 등 각 공사 산하 감리공단과의 통폐합을 추진키로 했다. 토지공사는 7개 본부,1개 연구원,28처,17개 지사 가운데 1개 본부 7개 부서를 폐지하고 인력도 2,397명 가운데 15% 정도인 356명을 감축키로 했다. 자회사인 한국토지신탁은 민영화를 추진한다.
  • 6·4 지방선거 D­5/투표율 높이기 고심

    ◎유권자 무관심… 속타는 선관위/“이 추세면 50%선” 사상 최저 가능성/각 단체에 참여 공문·가두 순회방송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율 높이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투표 하겠다는 유권자의 비율이 전체 유권자의 6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때문이다.이런 추세라면 실제 투표율은 50%선으로 떨어질 우려가 있다는 판단이다.특히 무투표 당선 선거구와 후보 1명만이 등록한 기초자치단체장 선거구에는 해당 선관위가 각별한 신경을 써 줄 것을 당부했다. 29일 선관위가 마련한 투표율 제고 방안에 따르면 대한상의,전경련,중소기협중앙회,무역협회 등 경제단체에 공문을 보내 회원사 직원들이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단체차원에서 투표시간을 보장해주고,기업체 건물에 투표참여 권고 현수막을 게시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투표율 제고에 언론사가 적극 나서 줄 것도 요청했다.공선협 등 공명선거활동에 참가하고 있는 31개 시민단체에도 투표참여 분위기 조성을 부탁했다.선관위는 이와 함께 초등학생 알림장에 학부모들의 투표 참여를 권유하고,각급 행정기관·지하철·고속도로 전광판,경마장·경륜장·축구·야구장 등 다중,이용 시설 광고판에도 홍보 자막을 내보내기로 했다. 모든 홍보수단도 동원키로 했다.TV,라디오 광고등의 홍보를 강화하고 일간지·지역신문·생활정보지를 통해서도 널리 알리기로 했다. 선거일 3일전부터 선거일까지는 읍·면·동·리 단위에서 차량을 이용한 가두 순회방송을 실시,투표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역·터미널,여객선·열차·전철 안내방송과 114전화 이용자의 통화 시간대에도 투표참여를 호소한다.이 밖에도 아파트현관 출·입구,엘리베이터 승강장,마을 게시판에 투표 참여를 강조하는 문안을 게시하고,PC통신, 전국 어서나 이용할 수 있는 장애자를 위한 무료 정보서비스안내(152번을 누른뒤 사서함번호 0604)등을 통해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투표절차 안내를 하기로 했다.
  • 강남 무역센터 일대 정전소동/굴착공사중 송전선 끊겨

    ◎승강기 갇힌 고객들 구출 15일 하오 5시33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 빌딩과 인터컨티넨탈 호텔,현대 백화점 등 인근 대형 건물에 정전사고가 발생,이 곳을 이용하던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정전사고 직후 이들 건물들은 곧바로 자체 발전기를 가동해 엘리베이터와 비상등은 제기능을 되찾았지만 에어컨과 일부 객장에는 전력이 공급되지 않아 고객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무역협회 건물의 25대의 엘리베이터가 1∼2분간 멈춰섰고 이 가운데 3대는 비상전력이 공급된 뒤에도 움직이지 않아 직원들이 출동,이용자들을 구출해내기도 했다. 사고는 무역협회 건물내에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회의장 건립을 위해 굴착작업을 하던 중 지반이 함몰되면서 한국전력 삼성변전소와 무역협회 건물을 잇는 980m짜리 지중 송전선로가 끊어지면서 일어났다.
  • 놀이기구 잇단 사고 운행중 멈춰 ‘아찔’

    어린이날인 5일 상오 10시30분 경기 과천시 서울랜드에서 놀이기구 롤러코스터 ‘블랙홀 2000’(일명 청룡열차)이 운행 도중 멈춰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사고는 어린이 등 승객 24명을 태운 열차가 승강장을 떠나 상승하던 중 지상 2m 높이에서 한 승객이 손가방을 레일 위에 떨어뜨려 안전감지장치를 건드리는 바람에 일어났다. 또 이날 하오 3시30분쯤 강원도 춘천시 남이섬 유원지에서 놀이기구인 ‘회전 비행기’가 운행 중 지상 3m 높이에서 30여분 동안 정지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그러나 이들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다.
  • 교통개발연 정책토론회 李相瑢 연구원 주제발표

    ◎수도권 전철 고속·완행 이원화를 교통개발연구원은 31일 연구원 대회의실에서 ‘대도시권 광역교통관리에 관한 정책토론회’를 갖는다.도시교통연구실 李相瑢 책임연구원은 이 토론회에서 ‘대도시권 광역교통의 효율적 관리방향’이라는 주제로 수도권의 교통문제는 장기적으로 광역전철망의 확충과 종합교통정보체계의 구축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한다.철도청 산하에 가칭 ‘수도권 광역전철공사’를 설치,수도권 전철을 별도로 통합운영하고 수도권 종합교통정보센터를 설치하는 방안도 제시한다.다음은 李연구원의 주제 발표문 요약. ○광역교통시설 구축 필요 대도시권의 형성으로 생활권이 광역화돼 일상적으로 두개 이상의 행정구역에 걸쳐 통행이 이루어지고 있다.수도권의 경우 서울 인천 경기 지역간에 하루 약 2백만명의 통근·통학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서울시 하루 총 유출입통행은 약 590만명에 이른다.분당·일산 등 서울 주변 신도시의 개발과 함께 광역교통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광역 교통권역도 확대될 전망이다. 이러한 광역생활권에서는 중심도시와 주변지역을 유기적인 하나의 교통체계로 형성하는 광역교통시설을 구축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다. 현재 수도권전철은 7개 노선 171.3㎞로 서울과 주변 도시간을 운행하며 통근·통학 유출입 통행 분담의 30.1%를 점유하고 있다. 파리 런던 도쿄 대도시권이 단위 면적 1천㎢당 평균 약 110㎞의 광역철도망이 건설돼 있는데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우리 수도권과 면적이 비슷한 프랑스 파리권의 경우 연장 1천400㎞의 광역철도가 시내·외 유출입 통행의 60% 정도를 분담하고 있다. 더구나 우리의 수도권 전철 개발은 간선·지선 연계와 환승을 고려하지 않고 각 기관 및 자치단체별로 추진되고 있어 이용하기가 불편하다.이같은 시설부족과 불편은 자가용 선호를 초래,광역교통수요의 70%가 도로에 집중되고 대도시권 간선도로의 교통혼잡이 극심해지는 결과를 낳았다. 수도권의 지속적 사회경제발전을 지원하는 동시에 안전하고 편리하며 쾌적한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광역교통체계 구축 및 운영이 요구된다. ○교통시스템 연계 혼잡 완화 우선 수도권 전철의 총노선 연장을 1천500㎞까지 확충하되 노선은 간선축과 지선망으로 위계(位階)화해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해야 한다.예컨대 간선축은 중전철에 의한 고속급행 서비스를,지선은 지하철(서울시내)·경전철(외곽도시) 또는 버스 서비스에 의한 완행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광역전철서비스망이 완성되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므로 광역전철서비스가 미치지 못하는 지역을 위해 주변도시와 서울시내를 고속·직행으로 운행하는 ‘광역버스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지하철환승역이나 철도역에 광역버스 승강장을 설치하며 서울시 접근 주요 교통축별로 광역전철 종점 부근에 대규모 환승센터를 구축,환승의 편의와 효율적 교통수요관리를 도모해야 한다. 아울러 교통시설별로 분산관리되고 있는 교통시스템을 상호연계시켜 광역적이고 종합적인 교통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수도권 종합교통정보센터를 설치하면 교통혼잡 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역교통 전담기구 설치 도시교통관점에서 수도권 광역전철만을 효율적으로 관리·건설·운영을 담당하는 철도청 산하 ‘수도권 광역전철공사’도 설치해야 한다.서울시 3기지하철계획,경기도 순환철도망 계획,각 자치단체의 경전철사업 등은 광역도시철도망과 연계해 조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방정부의 재원확충을 위해 개발이익 환수제도를 강화하고 차량 주행세를 도입하거나 광역도시철도 역세권을 대상으로 재산가 상승분에 대해 특별과세하는 방안 등도 검토해야 한다. 광역교통위원회를 건설교통부에 설치해 광역교통수단의 노선,요금,운행서비스 등에 관한 사안을 종합적으로 심의·조정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광역교통위원회를 장기적으로 상설 독립기구화해 실질적으로 광역교통을 관장토록 해야 한다.
  • 63빌딩 에너지 절약 연 5억8천만원 절감

    서울 여의도 대한생명 63빌딩이 3월부터 대대적인 에너지 절약운동에 나선다.국내에서 가장 높은 빌딩답게 연간 절감액이 5억8천여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빌딩 관리회사인 대생개발측은 ‘에너지특별관리위원회’까지 구성,IMF시대 빌딩 에너지관리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는 포부다. 우선 24대 승강기 가운데 5대의 가동을 중지하고 운행속도를 분당 540m에서 410m로 줄여 연간 7천2백여만원을 아낀다. 한번 누를 때마다 32원의 전기요금이 나가는 닫힘 버튼의 사용을 금지하고 사무실과 복도,영업장,네온사인의 점등시간을 30분∼1시간씩 줄인다.또 창쪽의 전등은 조도를 600룩스에서 400룩스로 조정한다. 주차장과 건물의 배기장치인 공조기 가동을 각각 1∼2시간 단축하면 연간 1억3천여만원을 줄일 수 있다. 420개나 되는 세면기의 수량도 줄인다.
  • 지하철 역내서 잇단 추락사/석계·명동역

    ◎취객 등 떨어져 전동차 치여 25일 하오 7시쯤 서울 성북구 석관동 석계역 승강장에서 만취한 20대 남자가 선로로 떨어져 K234호 전동차(기관사 이종원·32)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의정부행 국철운행이 30여분간 지연운행됐다. 또 이날 하오 8시35분쯤 서울 중구 명동 지하철 4호선 명동역에서도 30대 후반 남자가 갑자기 선로로 뛰어들어 4188호 전동차(기관사 박재수·42)에 치여 숨지는 바람에 상계행 전동차도 15분여동안 멈춰섰다.
  • 한파속 아파트 정전 수천명 ‘덜덜’/목동 2단지

    ◎1,600가구에 난방공급 끊겨 24일 하오 8시30분쯤 서울 양천구 목동아파트 2단지에서 전력을 공급하는 내부설비인 차단기가 고장이나 전기가 끊기면서 1천640세대의 주민들이 25일 새벽까지 큰 불편을 겪었다. 또 비상용 발전기 마저 가동되지 않아 난방공급이 더 늦어졌다. 사고로 주민들은 촛불 등을 켜고 영하 13도를 웃도는 맹추위에 난방도 없이 밤을 지샜다.승강기의 운행도 중단돼 계단을 오르내려야 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전기가 끊겨 사고 방송을 하지 못하는 바람에 까닭을 모르는 주민들이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사고가 나자 관리사무소측은 긴급복구에 나섰으나 제때 원인을 찾지 못해 주민들의 불편이 더욱 컸다.한전 강서지점도 5명의 직원을 파견,복구에 참여했다.
  • 대구 경제의 ‘보루’ 우방의 거품 빼기(다시 뛰자)

    ◎커피 대신 생수 접대·실내온도 15도/화환·선물 안받고 안보내기 운동 실천/업무용 고급 승용차 매각… 자전거 활용/일요일에도 출근 아파트공사 현장 점검 【대구=황경근 기자】‘힘 내세요.우리가 뛰면 지역경제가 삽니다’ 요즘 대구시내에서는 ‘힘 내세요’라는 파란색 스터커를 뒷 유리창에 붙인 차량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에 있는 주택전문건설업체 (주)우방의 사원봉사모임인 ‘사랑으로 사는 사람들’이 ‘우리 경제 살리기 운동’ 차원에서 1만장을 만들어 배포한 스티커다. 우방은 얼마전 잇따라 부도를 낸 청구,보성과 더불어 대구의 ‘빅3’ 주택전문건설업체.우방마저 쓰러지면 대구경제가 무너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지역경제에 대한 기여도가 절대적이다. 그만큼 IMF 한파를 이겨내겠다는 사원들의 결의는 굳세고 대구시민들의 성원도 뜨겁다.청구와 보성이 쓰러진 이후 나돌았던 근거 없는 음해성 부도소문도 가라 앉았다. 우방의 직원은 모두 1천6백여명.IMF 한파가 닥치자 ‘사랑으로 사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모든 사원들이 ‘거품 제거’작업에 나섰다.지난 해 12월부터 손님 접대는 생수 한잔으로 대신한다.무료 커피자판기 6대는 모두 철거했다. ‘화환 안 받고,안 보내기 운동’도 펼쳐 지역업계에 빠르게 확산시켰다.‘명절 선물 안 받기운동’도 사원들이 내놓은 IMF 극복 실천과제 중의 하나다. 가까운 곳에 일을 보러 갈 때는 업무용 자전거를 이용한다. 대구시내 우방아파트 40여개 단지 정문에는 카풀승강장을 설치,승용차 함께 타기 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난방비를 줄이기 위해 본사 건물의 실내온도를 15도로 낮추었다.대부분 사원들은 내복을 입고 근무한다. 음식물 안 남기운동도 전개,구내식당의 잔반통도 없앴다. 경영진도 고통분담에 동참하고 나섰다.이순목 회장은 집무실 난방기를 끄고 직원들처럼 내복을 껴 입었다.협력업체 사장을 만나더라도 한 사람 앞에 5천원이 넘는 식당에는 가지 않는다. 작업복 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아파트 공사현장으로 출근하는 날도 잦아졌다.아파트 입주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불편한 점이 있는지를 물어보는 것도 이회장의 중요한 일과다. 대기업의 연쇄부도로 불안해하는 아파트 계약자들에게 튼튼한 아파트를 지어 보답하겠다는 편지도 보냈다.임원들은 업무용 고급승용차를 중고자동차시장에 내놓았다.일요일에도 출근,공사 진척 상황을 점검한다. 이같이 노력으로 IMF 사태 이후 한때 주춤했던 우방의 아파트 중도금 수납율은 최근 90% 선으로 높아졌다. 이회장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이 IMF를 극복하는 해법”이라면서 “자금난을 견디지 못한 주택건설업체의 연쇄부도로 경쟁력 있는 업체의 주택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 승용차 첫 정기검사 구입후 4년째로/건교부,내년부터

    내년부터 자가용 승용차의 최초 정기검사 주기가 3년에서 4년으로 늘어난다.또 시내버스는 1∼2개인 승강구를 2개 이상 설치해야 한다. 건설교통부는 15일 이같은 내용의 ‘사업용 자동차 구조 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자가용 승용차는 구입후 4년이 되면 첫 정기검사를 받도록 했으며 중·대형차의 경우 2년이 넘으면 6개월마다 받던 검사를 차령 5년까지는 1년에 한번만 받도록 했다. 건교부는 이같은 입법예고 내용을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내년 1월 말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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