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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하철 선진국들의 안전대책

    미국.일본.독일.프랑스 등 지하철 역사가 오래 된 선진국들에서는 지하철 차량 내부 시설에서부터 지하역사 건설과정에 이르기까지 대형 참사의 가능성을 원천제거하고 있다. 차량과 차량 내부 시설에는 불에 잘 타지 않는 재질을 사용하는 외에 스프링클러가 완벽하게 작동되고 있고 지하역사에는 유독가스 배출 터빈이 돌아가고 있다. 그리고 어떤 비상사태에도 신속히 대처하는 중앙통제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 ◆미 국 미국,일본,독일,프랑스 등 지하철 역사가 오래 된 선진국들에서는 지하철 차량 내부 시설에서부터 지하역사 건설과정에 이르기까지 대형참사의 가능성을 원천제거하고 있다.차량과 차량내부 시설에는 불에 잘 타지 않는 재질을 사용하는 외에 스프링클러가 완벽하게 작동되고 있고 지하역사에는 유독가스 배출터빈이 돌아가고 있다.그리고 어떤 비상사태에도 신속히 대처하는 중앙통제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워싱턴 일대의 ‘메트로’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지하철 중 하나로 꼽힌다.특히 대형 터널을 연상케 하는지하철 역사는 탁 트인 조경과 환한 조명으로 범죄자들이 숨을 공간을 처음부터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지하철 차량마다 비상시에 대비한 통신 수단과 장비들을 갖추고 승객들이 객차에서 안전하게 빠져나갈 수 있는 방안을 제공하고 있다.각 차량의 뒤쪽에는 지하철 운전자와 승객이 연락할 수 있는 전화 박스가 설치돼 있으며 동시에 각 지하철 역사 및 중앙의 통제시스템과 연결된다. 또한 비상 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각 차량의 중앙에는 출입문을 열 수 있는 개폐 장치가 설치됐으며 문이 열리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비상장구 등도 갖추고 있다.차량간 통행은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아예 금지됐으며 비상 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모든 지하철 운행은 자동적으로 중단되는 시스템도 갖췄다.동시에 지하철 차량 및 각 역사와 관내 경찰 및 소방서와의 핫 라인이 설치돼 항상 출동대기 상태로 있다.객차에는 소방화기를 의무적으로 갖춰야 하며 비상시 승객들이 철로에서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도록 철로 오른쪽에 특별히 고안된 ‘대피 도로’도 만들어져 있다. 승객들이 철로를 건너다니지 못하도록 외부에는 울타리가 쳐져 있으며 객차나 어떠한 차량이 울타리를 건드릴 경우 중앙 통제시스템에는 경보와 함께 운행중인 모든 지하철이 멈추도록 설계됐다. 게다가 지하철 역사는 환한 조명에다 기둥이 없는 설계로 폐쇄회로를 통해 가상의 범죄자들을 철저히 감시할 수 있게 설계됐다. 9·11 테러 이후에는 보안 요원들의 배치가 증강됐으며 특히 지난 7일 테러 경보가 오렌지 코드로 격상된 뒤로는 지하철 역사 주변에서 경찰의 순찰도 늘었다. 뉴욕타임스는 뉴욕경찰이 9·11 테러 이후 1995년 일본 도쿄에서 발생한 사린 가스 테러 기도를 연구사례로 삼아 대비책을 마련중이라고 최근 보도했다.뉴욕 경찰의 정예 특수요원인 ‘헤라클레스 팀’의 지하철 역사내 순찰과 함께 소매치기 등 각종 범죄들을 예방하는 사복요원들의 배치도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90년대 초반까지 연간 2만건을 넘던 범죄는 지난해 3500건 수준으로 격감했다.그러나 워싱턴 메트로 관계자는 승객이 지하철 역사내에 총기 등의위험물질을 반입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는 없다며 다만 비상사태가 발생했을 경우 사상자 수를 최대한 줄이는 시스템은 완벽히 갖췄다고 자부했다. 뉴욕의 경찰 관계자들도 총연장이 1만㎞가 넘고 468개의 역사를 통해 하루 480만명이 이용하는 뉴욕의 지하철 모든 곳을 감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전했다.다만 경계를 강화하고 기존의 비상 시스템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으로 사고를 예방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mip@kdaily.com ◆일 본 |도쿄 황성기특파원|일본은 75년 전인 1927년 도쿄의 아사쿠사(淺草)∼우에노(上野) 구간의 첫 지하철을 개통한 지하철의 선진국답게 안전대책도 비교적 내실있게 다져놓은 편이다. 특히 도쿄,오사카(大阪)를 비롯한 전국 11개 도시에 뻗쳐 있는 일본 지하철의 하루 평균 수송 승객이 전체 인구의 10% 정도인 1300만명에 달한다는 점에서 일본은 평소 지하철 안전대책에 세심한 신경을 쓰고 있다. 일본에서도 이번 대구 지하철 방화 사건처럼 정신이상자가 방화를 한다면 이를 저지하기는힘들겠지만,방화가 대형참사로 이어질 개연성은 한국과 비교해 현저히 낮다고 볼 수 있다.일본은 지난 1968년 지하철 히비야(日比谷)선에서 일어난 차량 화재 사고를 계기로 본격적인 지하철 안전대책 마련에 착수했다.그 이후 35년동안 일본에서는 지하철 차량의 화재사고가 없었다.일본이 지하철 차량 화재를 방지할 수 있었던 것은 차량 및 차량 내부의 재질을 불에 연소되지 않는 소재로 전면 교체했기 때문이다. 차량의 경우에는 알루미늄,좌석은 난연성(難燃性) 섬유,바닥은 난연성 수지 등 모두 불에 잘 타지 않는 소재로 만들었다.실제로 일본 소방당국이 실험한 결과,좌석에 붙은 불은 다른 곳으로 옮겨 붙지 않은 채 발화지점에서만 타다 20분 정도면 꺼졌다.이에 따라 이번 대구 사고의 참사 원인으로 지목되는 유독가스가 대량 발생할 가능성을 일본 지하철 차량에서는 근본적으로 제거한 셈이다. 한편 한국 어학연수 경험이 있는 일본 언론인은 “일본에는 플랫폼에 역무원이 나와 지하철 전동차가 역내에 들어와서 나갈 때까지 확인하며,역무원들은 반드시 손전등을 들고 있게 되어 있다.한국 지하철에서는 그런 모습을 본 기억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본이 지하철 화재의 ‘안전지대’만은 아니다.일본은 지하철과 연계된 상가,백화점 등이 유난히 많기 때문에 한번 대형화재가 나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또 2년 전 개통한 도쿄 순환선인 오에도(大江戶)선의 경우에는 7층짜리 건물 깊이로 지하철을 건설해 놨기 때문에 화재시 정전이 된다면,승객들이 계단을 뛰어오르는 데만 2분 정도가 걸려 대피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19일 대구 지하철 방화참사를 계기로 전국 지하철을 대상으로 피난통로 확보 여부 등 방재상태를 긴급 점검했는데 특히 오에도선에 대해서는 화재 발생시 신속한 대피가 가능한지 여부를 집중 점검했다. marry01@kdaily.com ◆독 일 |베를린 연합|지하철이 운행된 지 100년이 넘는 독일의 경우 각종 재해로 사상자가 발생한 사례는 없다.지난 1902년에 처음 운행된 베를린 지하철의 경우 1972년 알렉산더 광장역에서 차량 12대가 전소된 사건이 있었으나 사상자는 없었다.1996년 5월 메링담역과 할레세스역 사이 구간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승객 2명이 가볍게 부상하는 데 그쳤다. 인구 340만명의 베를린에는 현재 9개 노선,총연장 151㎞의 지하철망에서 1391대의 객차가 운행중이다.지난해 공공교통 수송 연인원 9억 300만명 가운데 지하철이 40%가 넘는 4억 명을 수송했다. 독일 지하철 차량은 항공기의 화재 보호 기준에 맞춰 불에 타지 않는 불연성 또는 불이 잘 붙지 않는 난연성 재료를 사용해 제작토록 돼 있다.차체는 알루미늄으로,바닥과 천장재 등 기본 재료는 모두 쉽게 불이 붙지 않는다. 모든 차량에 화재 감지장치,자동 스프링클러,휴대용 소화기 등이 비치돼 있다.또 차량과 터널,역사에는 환기 및 가스 배출장치도 설치돼 있다. 차량의 경우 화재시 자동 브레이크가 작동토록 돼 있으나 터널속에 머무르지 않고 일단 다음 역까지 간 다음에야 정지하도록 설계해 피해를 줄이도록 했다.터널 곳곳에 비상시 반대편 차선에서도 소방대나 구조대가 접근하고 승객들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비상통로가 마련돼 있다.또 정전시 비상 전력원으로 가동되는 안내등이 터널내에 설치돼 있다.베를린 지하철 170개 역의 승강장에는 모두 521대의 ‘비상 및 정보 기둥’이 설치돼 있다.어른 키 높이만한 기둥 모양의 이 설비에는 화재가 일어날 경우 현장근무 직원이나 승객들이 누르면 바로 중앙 통제실과 연결되는 신고기가 있다.이 신고기는 도난이나 일반사고 시에도 이용할 수 있다. 기둥 아래를 비롯해 역 구내 주요 장소에 작은 소화기가 있어 누구나 이를 이용해 불을 끌 수 있다.기둥에는 또 예컨대 선로에 사람이 떨어졌을 경우 이를 먼저 본 이용객들이 누르면 역 구내 진입 지하철 차량에 자동으로 긴급 제동이 걸리게 되는 장치도 있다.중앙통제실 직원은 폐쇄회로 TV를 통해 신고자와 주변 상황을 살펴보면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이같은 시민들의 지하철 재난 신고와 예방활동 참여는 현장에서뿐 아니라 베를린 지하철 박물관이나 학교 교육 등을 통해서도 평소에 이뤄지고 있다.지하철 당국은 화재 등 각종 재난사건 발생시 소방서,경찰 등 유관기관에 즉시 통보가 되는 정보시스템으로 연결돼 있다. ◆프랑스 |파리 연합|10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수도권 승객을 포함해 연간 15억명 이상을 수송하고 있는 프랑스 파리 지하철은 화재를 지하철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큰 재난 중의 하나로 보고 평소에 화재 방지 대책을 시행중이다. 특히 2001년 9·11테러 사건 이후에는 테러 범죄조직은 물론 사회 불만세력,정신이상자 등의 예상치 못한 공격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보고 강화된 재해 방지 대책을 시행중이다.파리 지하철 운행기관인 파리교통공사(RATP)는 지하철 차량 및 지하에 위치한 역 구내의 화재를 막기 위해 화재 예방 및 환기 개선 계획을 꾸준히 시행중이다.RATP는 화재시 연기 배출 방법에 대한 안내책자 발간,지속적인 환기 개선 장비 구축 등을 통해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질식에 의한 사상자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RATP는 특히 9·11테러 이후 수많은 대중이 이용하는 지하철이 테러 공격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판단,지하철 구내 감시와 승객 소지 화물에 대한 검색을 대폭 강화했다. RATP는 파리 경찰청,내무부 등과 연계해 많을 경우 역 별로 수십명의 경찰과 안전요원들을 배치해 지하철 역 구내 및 열차 내를 순찰케 하고 있다. 휴대용 전자검색 장비 등을 동원해 승객들이 소지한 가방,수화물 등에 대한 검색을 대폭 강화했으며 열차 안이나 역 구내에서 발견되는 의심스러운 화물,쓰레기 봉투,가방 등에 대해서는 승객들의 접근을 일절 금지한 채 전문 처리반으로 하여금 해체,처리토록 하고 있다.물론 승객들에게도 의심스러운 짐꾸러미나 화물 등을 발견했을 때의 대처 요령을 방송,안내책자 등을 통해 수시로 환기시키고 있다.또 안전사고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지하철 역내 공사장에 대해 보안조치를 강화했으며 일반 승객이나 시민의 접근 금지 구역을 추가로 확대했다. RATP는 그러나 예상치 못한 테러공격에 대한 대비는 일반 시민들의 협조와 공동노력 없이는 효과적일 수 없다고 보고 수시로 대비 요령을 홍보하고 있다. RATP는 9·11테러 이후 지하철,지하철 연계버스,역 구내 등 곳곳에 ‘모두 조심합시다.’라는 홍보물을 부착했다.
  • 대구 지하철 참사/풀리지 않는 의문들 - CCTV 보고도 왜 상황 몰랐나

    반대편에서 오던 열차는 연기를 보고도 왜 역 구내로 진입했나.출입문은 왜 닫혀 있었나.대구지하철 참사를 보면 이해하기 힘든 대목이 한두가지가 아니다.도무지 상식으로는 납득하기 힘든 지령실과 기관사의 행동은 수백명을 다치고 숨지게 한,엄청난 피해를 몰고 왔다. ●1079호 화재 왜 일찍 알지 못했나. 폐쇄회로(CC)TV와 종합사령실 상황기록에 따르면 1079호에 불이 난 시각은 오전 9시52분10초쯤이었다.전동차가 도착한 뒤 승하차가 끝나고 있던 때였다.CCTV에 방화범의 바지에 불이 붙은 모습과 승객들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나타났는데도 기관사나 종합사령실에서는 봤는지 못봤는지 비상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당시 중앙로역에 근무하던 6명의 승무원들도 사태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출발한다는 안내방송이 나간 뒤 문은 닫혀 버렸다.불은 삽시간에 번져서 연기를 내뿜었고 불이 난 객차에서 떨어져 있던 객차의 승객들은 영문도 모른 채 앉아있다가 화마와 유독가스에 희생됐다. ●1080호 왜 불구덩이로 뛰어 들었나. 처음 불이 난 지 2분20초쯤 지난뒤인 9시55분30초 직전까지 1080호는 대구역에 있었다.이때까지 1080호는 지령실로부터 화재에 대한 아무런 통보도 받지 못했다. 대구역을 출발한 1080호는 10초후 중앙로역에 화재가 발생했으니 주의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그렇다면 이 전동차는 급정거나 후진을 했어야 했다.왜 뛰어들었을까.기관사 최상열씨는 ‘설마 무슨 일이 있을까’하는 안이한 생각만 하다 중앙로역으로 진입했다.더욱이 기관사는 진입하기 전 연기를 보았다고 분명히 진술하고 있다. 역에 들어와서도 납득할 수 없는 점은 한둘이 아니다.1080호는 불이 난 지 3분35초후인 9시56분45초에 승강장에 도착했기 때문에 이미 불은 크게 번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그러나 기관사 최씨는 전동차를 그대로 통과시키지도 않았다.한 승객이 찍은 당시 열차안 사진을 보면 연기가 번지고 있는데도 승객들은 태연한 모습이다.이는 심각한 상황에 대한 안내방송이 없었다는 뜻이다. ●출입문 왜 닫혀 있었나 희생이 컸던 가장 큰 이유는 대부분의 전동차 출입문이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먼저 불이난 1079호는 첫번째 객차의 출입문 4개 중 1개만 열려 있었을 뿐 나머지 23개는 모두 닫혀 있었다.반대편에 멈춰선 1080호는 첫번째와 두번째 객차의 출입문은 열려 있었으나 3∼5번째 객차의 출입문은 모두 닫혀 있었고,6번째 객차는 3개의 출입문만 열려 있었다. 1079호의 경우 출발 방송을 한 뒤 문을 닫고 나서 불이 번졌다.기관사는 불이 난 사실을 늦게라도 알았을 것이고 그렇다면 즉각 문을 다시 열고 대피하라고 방송하고 승객들이 안전하게 대피하도록 유도했어야 했는데 그런 행동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1080호의 경우 도착한 뒤 문을 열었다가 다시 닫은 것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불이 난 사실을 알고 있었으므로 문을 개방해 놓고 즉시 대피시켰어야 하는 것이다.대구지하철공사 관계자는 기관사가 문을 열었지만 개폐기 통제선이 불에 타 문이 열리지 않았거나 열렸던 문이 통제선에 불이 붙는 바람에 다시 닫혔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전문가들에 따르면 그런 상태에서도 비상배터리를 이용해 문을 열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080호의기관사 최씨는 사고가 난 뒤 12시간이 지나서야 멀쩡한 모습으로 경찰에 나타나 조사를 받았다.결국 기관사들은 어떤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닫힌 문을 열 시도는 하지 않은 채 자신만 먼저 대피했다는 비난을 면할 수 없게 됐다. 특별취재반
  • 대구 지하철 참사/비탄에 잠긴 대구… 허탈·원망

    “허탈하고 원망스럽습니다.” 대구 시민들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비탄에 잠겨 하루를 보냈다.전국에서 걸려오는 안부 전화를 받으며,이웃의 불행을 지켜보며 시민들은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거리에도 사람의 발길이 뜸하다. 19일 오전 10시.대구지하철 진천역 승강장에는 음습한 적막만 감돌았다.열차를 기다리는 승객은 상하행 통틀어 단 3명.평일 같은 시간대의 10분의1도 안되는 승객이었다. 사정은 열차 안도 마찬가지였다.6량짜리 열차였지만 승객은 10명이 채 되지 않았다.자영업자 배종철(45)씨는 “가뜩이나 경기도 안 좋은데 대형사고가 잇따라 터져 도시 이미지만 나빠지고 있다.”고 푸념했다. 그는 “대형참사의 근본 책임은 정부에 있다.”면서 “국고지원이 없어 시설투자를 부실하게 하는 바람에 희생자가 컸다.”고 원망했다. 주부 이상저(65·여)씨는 당국과 시민들의 ‘안전불감증’을 꼬집었다.이씨는 “90년대 초까지 대형사고 한 건 일어나지 않은 평온한 도시가 대구였다.”면서 “너무 오랫동안 탈 없이 살다보니 공무원과 시민들의 안전의식이 무뎌졌다.”고 말했다.사고수습이 안 된 탓에 열차는 불과 10개 역을 지나 교대역에 멈춰섰다. 재래시장으로는 규모가 가장 큰 서문시장으로 향했다.18일의 충격으로 문을 열지 않은 상점도 눈에 띄었다.상인들은 삼삼오오 모여 참사를 얘기하며 한숨과 함께 연신 담배연기를 뿜어 냈다. 택시기사 백모(58)씨는 당국에 대한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냈다.그는 “지금 대구 경제는 대한민국에서 최악인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사고마저 비켜가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서문시장에서 20년 넘게 옷가게를 하고 있다는 김정덕(64)씨는 “서울·부산 지하철과 달리 정부지원이 없으니 시설과 인력 투자가 안 돼 지하철도 부실하게 운행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사고의 근본 원인은 대구시의 무리한 지하철 건설과 부실한 재난방지시스템에 있다는 지적도 많다.대학생 이승용(22)씨는 “지역실정에 안맞는 데도 무리하게 지하철을 건설하다보니 이용객이 적어 적자가 누적된 것”이라면서 “처음부터 지하철 건설은 무리였다.”고 말했다. 대구참여연대 김중철 사무처장은 “참사의 가장 큰 원인은 재난방지시스템의 부재에 있다.”면서 “대구시가 시민들의 피해의식에 편승,책임을 회피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사회연구소 이창용 사무국장은 “이번 참사는 부실한 설비투자와 안이한 재난관리시스템이 빚어낸 인재”라며 국가차원의 재난관리시스템 수립을 주문했다. 특별취재반
  • 민주 조배숙의원 주장 “대구 배연시스템 부적절 2001년 감사원 지적 무시”

    대구 지하철 참사에 앞서 감사원이 지난 2001년 대구 지하철건설본부에 대한 감사에서 “배연(排燃)시스템 설계가 부적절해 화재 때 질식사고가 우려된다.”고 지적한 것으로 밝혀졌다. 민주당 조배숙(趙培淑) 의원은 19일 감사원에 대한 국회 법사위 현안질의에서 “지난 2001년 11월 감사원이 부산과 대구 광주 대전 등 4개 광역시의 도시철도 건설사업 집행실태를 감사한 결과 부산과 대구 광주의 지하철 배연시스템 설계가 부적정하다고 판정하고 설계변경 등의 조치를 취하도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감사 결과 이들 3개 도시의 지하철 설계는 승강장 화재의 연기가 터널구간 감지기에서 감지되면 환기시스템이 배연기능(유독가스를 밖으로 내보내는 기능) 대신 급기기능(밖의 공기를 끌어들이는 기능)으로 전환돼 연기가 빠져 나가지 않게 됨에 따라 질식사고 등이 우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당시 감사에서 “승객들의 대피통로가 되는 에스컬레이터와 개·집표기 등이 화재수신반과 연동돼 있지 않아 화재 발생 때 승객들이 대피하는데 혼잡이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배연시스템 설계 변경과 개·집표기 등과 화재수신반을 연동하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통보했다. 감사원은 그러나 보도자료를 통해 “조 의원이 지적한 2001년 감사는 시공 중이던 2호선에 대한 것으로,사고가 난 1호선과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하고 “2호선의 배연시설은 아직 시공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진경호 이두걸기자 jade@
  • 서울·부산 등 전국지하철 긴급 경계령

    서울과 부산 등 전국지하철에 18일 긴급경계령이 내려졌다. 서울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는 이날 대구지하철 참사가 발생한 직후,모방범죄 등에 대비해 역구내 순찰을 강화하는 등 긴급 경계활동에 들어갔다. 양 공사는 280개 모든 지하철역의 승강장 등 구내에서 역무직원과 공익요원 1000여명을 긴급 투입해 순찰활동,위험물 탐지작업 등을 벌이는 한편 스프링클러 등 소화시설에 대한 정비를 벌였다. 또 역내방송을 통해 거동 수상자나 휘발유 등 위험물질에 대한 신고를 승객들에게 당부하는 한편 객차마다 비치된 소화기의 사용요령과 화재시 대피요령 등을 계속 알리고 있다. 양 공사는 당분간 지하철 운행시간 동안 계속 경계활동을 벌일 방침이며 대구지하철 참사의 구체적인 경위가 밝혀지는 대로 추가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조덕현기자 hyoun@
  • 대구지하철 참사/긴박했던 당시 상황

    비극의 서막은 한 50대 남자의 방화에서 시작됐다. 지하철은 순식간에 암흑천지가 됐고,화염과 유독성 가스에 승객들은 하나둘 쓰러져 갔다.칠흑 같은 어둠에서 탈출구를 찾던 승객들의 고함과 울음소리도 점차 잦아들었다. 뒤늦게 현장에 투입된 구조대원들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한 시신들의 모습에서 95년 상인동 지하철 가스폭발 사고를 떠올렸다. 18일 오전 9시50분쯤 대구지하철 1호선 1079호 6량짜리 전동차(기관차 최정환)가 반월당역을 출발,도심인 중앙로역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오전 9시29분쯤 대곡역을 떠난 전동차는 9시52분을 조금 지나 중앙로역 플랫폼으로 들어섰다. 순간 매캐한 냄새와 함께 5호차에서 불길이 치솟기 시작했다. 범인 김대한(56)이 검은 가방에서 꺼낸 플라스틱 통에 라이터로 불을 붙이자 불길은 순식간에 5호차 천장으로 번졌다.불은 유독가스를 일으키며 객차 6량 전체로 삽시간에 옮겨 붙었다. 기적적으로 살아난 승객 석모(35·여)씨는 “전동차가 멈춰 문이 열린 상태에서 김씨가 불을 붙이려 해 승객들이말렸으나 듣지 않았다.”고 몸서리를 쳤다. 설상가상으로 불길은 오전 9시55분쯤 대구역을 떠나 9시56분45초쯤 화재 차량의 반대편에서 중앙로역으로 진입하던 6량짜리 1080호 전동차로 번졌다.지하철 케이블에 불이 붙고 전기가 끊기는 바람에 1080호 전동차는 중앙로역을 통과하지 못한 채 대형 인명 참사를 냈다. 1080호 전동차가 화재 사실을 미리 통보받았다면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었던 안타까운 순간이었다. 1080호 전동차가 중앙로역에 진입하는 순간 열기를 느낀 승객들은 일제히 술렁거렸다.전동차가 멈추고 출입문이 열렸으나 연기가 몰려 들어가자 기관사는 곧 문을 닫았다.승객들은 “10분 정도가 지난 뒤 ‘대피하라.’며 다급한 안내방송이 들려 왔고 문이 열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미 지하철역에는 유독가스가 서서히 번지고 있었고,그나마 일부 출입문은 열리지 않았다.1080호 승객 김운경(20·여)씨는 “반대쪽 전동차에 불이 붙은 것을 보고 아연실색했지만,내가 탄 차량에 옮겨 붙을 줄은 몰랐다.”고 돌아봤다. 두 전동차 객차 12량이 불길에 휩싸이고 전기까지 끊기면서 지하철역 구내는 한순간에 지옥으로 변했다.밀폐된 전동차에 갇힌 승객들은 손톱이 부러질 정도로 전동차 문을 열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역부족이었다. 전동차내 좌석 시트와 천장이 타면서 시커먼 연기와 유독가스가 뿜어져 나왔고,불길한 최후를 감지한 승객들의 울부짖는 소리로 전동차는 아비규환에 빠졌다.출근길 날벼락을 맞은 한 승객은 “아우슈비츠의 가스실에 갇힌 유태인을 떠올렸다.”고 부들부들 떨었다. 특별취재반 ◆화재현장 르포 생지옥이 따로 없었다. 18일 오후 5시30분쯤 화재로 수백여명의 사상자를 낸 대구 중앙역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쾨쾨한 타는 냄새가 코를 찔렀다.아직도 조금씩 피어오르는 누런 연기 속을 지나 지하 1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내려가자 한치 앞을 분간할 수 없는 암흑세상이 펼쳐졌다.구조대원들이 들고 있는 손전등 불빛에 의지해 간신히 지하 2층 역사쪽으로 들어섰다. 바닥엔 긴박했던 당시의 순간을 증명하듯 승객들이 버리고 간 벗겨진 신발과 옷가지,가방 등이 널부러져 있어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천장에는 녹아내린 철근이 눈높이까지 삐져나와 있었고 바닥은 콘크리트 돌덩이들과 소방차가 뿜어낸 물이 발목까지 차올라 걷기조차 힘들었다.역사내 벽은 불길로 인한 검은 그을음으로 온통 도배돼 처참한 상황을 말해주고 있었다. 승강장에 들어서자 화재 당시의 엄청난 열기로 인해 유리창이 모두 깨지고 차체도 군데군데 녹아내려 앙상한 철골만 남은 6량짜리 상·하행선 전동차가 나란히 놓여 있었다.전동차에 전기를 공급하는 천장 부근 전선은 엿가락처럼 늘어져 있었다.구조대원들은 마스크를 썼음에도 연신 기침을 해대며 힘겹게 사고 수숩을 하고 있었다. 전동차 안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최초 발화가 시작된 하행선 전동차 다섯번째 칸을 빼고는 모두 문이 닫힌 상태였다.깨진 창문 너머로 전동차 안을 들여다보니 불에 타 숯덩이로 변한 시신 수십여구가 눈에 들어왔다.최초로 발화가 시작된 하행선 열차 쪽보다는 옆의 상행선 열차 안에 시신이 몰려 있어 피해가 심한 듯했다.시신들은 형체를 분간할 수 없도록 훼손되거나 온전한 형태를 갖추지 않은 참혹한 모습들이었다. 엄청난 공포를 이겨내려고 서로 부둥켜 안은 채 굳어버린 모습도 많이 눈에 띄었다.시신들은 대부분 전동차 출입문 쪽에 몰려 있었다.한 시신은 손가락이 닫혀 있는 문틈에 끼인 채 굳어 있어 당시 몰려드는 불길과 유독가스를 피해 필사적으로 문을 열고 탈출하려 했음을 짐작케 했다. 참혹한 현장을 뒤로 하고 역을 빠져나오자 입구 앞은 어느새 이날 실종된 가족을 찾기 위해 몰려든 수백명 유족들의 오열로 울음바다를 이루고 있었다. 딸 민심은(26)씨를 찾는다는 정숙자(54·여·대구시 수성동)씨는 “미용자격증을 따기 위해 사고 전동차를 타고 학원으로 가던 딸이 울먹이며 ‘엄마 지하철 안에 연기가 가득해 숨막혀 죽겠다.”는 전화를 해왔다.”면서 “이 말을 한 뒤 몇초 뒤 전화가 끊겼다.”며 땅바닥에 주저앉아 버렸다. 윤순택(47)씨는 연신 아내 이경숙(44)씨의 휴대전화에 전화를 하며 오열하고 있었다.윤씨는 “지하에 묻혀 있는 아내의 휴대전화에 전화가 걸린다.”면서 “혹시 전화벨소리를 듣고 구조대원들이 아내 시신을 찾을 수 있지 않겠냐.”며 울먹였다. 대구 이영표기자 tomcat@
  • 대구 지하철 참사/구조대원들 맹활약,화염·유독가스속 목숨건 구조

    “마치 거대한 굴뚝에 들어간 듯 앞이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이렇게 심한 화재현장은 난생 처음이었습니다.” 산소마스크와 방화복을 착용한 채 대구지하철 화재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펴던 대구 중부소방서 119 구조대 최종보(35)씨는 현장의 참담함을 이렇게 설명했다. 사건이 발생하자 소방서 등 관련 기관 3200여명의 인력들이 화재현장을 누비며 구조작업에 들어갔다.응급구조대만도 900명이 넘었다.현장 주변 도로는 지원나온 200여대의 구급차·소방차 등으로 가득 찼다. 구조대원들이 지하계단으로 들어서자마자 지하철 내부는 화염에 뒤덮여 접근이 쉽지 않았다.더욱이 시커먼 매연이 중앙로 역사를 메우고 있어 앞을 분간조차 하지 못할 정도였다.중앙로역에 정차한 전동차 12량이 타면서 내는 유독가스였다. 때문에 지하 3층에 있는 열차 탑승지점에는 구조대원들이 랜턴을 이용,간신히 앞을 살피며 쓰러진 승객들을 구조할 수 있었다.하지만 역구내는 정전이 된 데다 매연으로 가득 차 랜턴 불빛으로도 확인이 되지 않았다. 구조대원들은 칠흑 같은어둠 속에서 지하철 주변과 계단 등 역사 곳곳을 손으로 만지며 수색,사람이 만져지면 밖으로 업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 “누가 있느냐.”고 고함을 질러 사람을 확인했으나 대부분 연기에 질식돼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최씨는 “지하철이 정차해 있던 지하 3층과 2층 사무실 인근 등 지하철 곳곳에는 살려달라는 비명소리와 함께 많은 사람들이 널브러져 있었고 일부 지역엔 지하철에서 탈출을 시도하다 쓰러진 듯 선로 곳곳에도 의식을 잃고 누워 있었다.”며 안타까워했다. 대구소방본부측은 지하철 구내로 환풍기를 연결,매연을 뽑아냈다.사고 발생 4시간쯤 지나 전동차의 화재가 잦아든 뒤에야 매연도 어느 정도 줄었다.구조대원들이 본격적인 구조작업에 들어갔을 때 승강장 일대에서는 10여명의 사망자가 발견되기도 했다.지휘본부에는 경북대병원의 정제명 응급의학과장을 비롯한 10여명의 의료진이 대기,구조활동 과정에서 일어날지도 모를 상황에 대비하기도 했다. 특별취재반
  • 대구 지하철 참사/“모방범죄 막아라” 긴급 순찰

    대구지하철이 한 명의 방화범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자 서울,부산,인천 등 다른 지역의 지하철 당국은 안전대책을 수립하느라 하루종일 부산했다. 서울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는 18일 참사 발생 직후,모방범죄 등에 대비해 역구내 순찰을 강화하는 등 긴급경계활동에 들어갔다.역내 방송을 통해 거동 수상자나 휘발유 등 위험물질에 대한 신고를 승객들에게 당부하는 한편 객차마다 비치된 소화기의 사용요령과 화재시 대피요령 등을 계속 알렸다. 서울지하철공사 관계자는 “서울지하철은 열차용 전원과 역사용 전원이 분리돼 있고 급배기시설이 역별로 20여개,터널내 약 500m 간격으로 각각 설치돼 있다.”며 “전동차내 객실마다 소화기를 2개씩 비치했으며 전동차 제작시 객실설비를 불연성이나 방염처리한 것으로 쓰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교통공단은 이날 운전사령실을 통해 부산지하철 전역사와 운행중인 전동차에 ‘거동수상자 신고 및 화재예방 순찰강화’를 지시했다.공단은 지하철 1,2호선 전 역사의 스프링클러와 배연설비 등 소방설비에 대한점검을 벌이는 한편 전동차 객실내 배치된 소화기 등에 대한 긴급 점검활동을 벌였다.또 화재대비 비상대책반을 구성,운전사령실과 소방본부 지령실과의 긴급라인을 개설해 비상사태에 대비했다. 인천지하철공사도 22개 모든 역사에 담당자를 긴급 배치,안전조치 및 현장점검에 들어갔다. 공사측은 이날 오후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모방범죄에 대비한 역 구내순찰 강화를 지시하는 한편 모든 역 승강장에 역무원과 공익요원 300여명을 긴급 투입,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위험물 탐지 등의 작업을 벌였다.또 현재 대합실과 승강장 등에 설치된 방화벽,스프링클러,소화전을 비롯해 전동차내 비치된 소화기의 작동 및 가동상태에 대해서도 일제 점검을 벌였다. 특별취재반 ***””내 불행은 사회탓”” 무차별 테러 18일 오전 발생한 대구지하철 방화사건과 관련,전문가들은 “한국도 더 이상 테러의 안전지대가 아니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병리학연구소 백상창(白尙昌·69) 박사는 “한국사회가 거쳐온 급격한 경제·사회변동이 구성원들의 ‘임펄스 톨러런스(사악한 충동을참는 능력)’를 약화시켰다.”면서 “언제 어떤 사람이 이같은 테러를 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백 박사는 범인 김대한(56)씨가 우울증을 앓았던 사실을 거론하며 “우울증을 앓게 되면 판단력이 무너지는 경향이 크다.”면서 “개인의 불행과 불만을 모두 사회탓으로 돌려 분풀이를 하려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신경정신과 전문의 이의종(39)씨는 이번 사건을 “뇌졸중으로 인해 직업인 택시운전을 못하게 된 것이 김씨를 우울증에 빠지게 했고 방화라는 외부공격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이씨는 “‘IMF 경제위기’ 이후 구조조정 등의 과정에서 실직한 남성 가운데 상당수가 우울증 증세를 앓게 됐다.”면서 “정신과적 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가 대중을 공격하는 방식으로 불만을 표출할 가능성도 크다.”고 주장했다. 서울 지하철수사대 관계자는 “지하철을 무대로 한 무차별 방화는 언제든 벌어질 수 있는 범죄”라면서 “성추행 범죄와는 달리 늘상 일어나진 않지만 언제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순찰요원들에게 대처요령을 교육하고 있다.”고 밝혔다.황장석기자 surono@kdaily.com ***외신들 보도 AP,AFP,로이터 통신과 CNN,BBC 방송 등 외신들은 18일 대구 지하철 참사 소식을 긴급 뉴스로 전했다.외신들은 ‘100여명 화염에 휩싸여’ 등의 제목으로 사고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 특히 지난 95년 도쿄 지하철에서 사이비 종교단체인 옴진리교에 의한 사린가스 테러사건을 겪은 일본은 대구 지하철 방화 사건을 1면 머리기사 등으로 크게 보도했다. NHK는 지하철 방화사건을 긴급 뉴스로 전한 뒤 사상자수가 늘어날 때마나 긴급 뉴스로 속속 보도했다.요미우리 등 대부분의 신문들은 이날 석간 1면과 사회면 기사로 참사 현장과 구조 상황 등을 자세히 전했다. 영국 로이터 통신은 구조대원의 말을 인용,“피할 시간이 거의 없었다.”며 사건 발생 당시의 긴급한 상황을 전했다.BBC방송도 ‘치명적인 방화가 지하철을 공격했다’는 제목으로 대구 지하철 구조현장을 방송했다. AP와 AFP통신은 대구발 기사를 통해 소식을 시시각각 보도했다.두 통신은 사망자수가 수십명으로 늘어난 것과지하철 객차에서 수십구의 시체가 뒤엉킨 채 발견된 사실을 각각 긴급뉴스로 타전했다.AP통신은 지하철 구내가 유독가스로 가득차 구조작업에 애로를 겪었다고 덧붙였다.AFP통신은 “지하철 지옥의 희생자가 재로 변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미국의 CNN 방송은 구조대들이 지하철 구내에 갇혀 있을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CNN은 사망자수가 급격히 늘 때마다 긴급뉴스를 편성,이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8일자 인터넷판에서 대구발로 지하철 참사 소식을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이 신문은 사건이 발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보도하면서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은 ‘비통한 사연’들도 전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전차 하천 추락 2명 사망

    17일 오전 6시40분쯤 경기도 포천군 영북면 산정리 316번 국도 산정호수3교에서 육군 모 부대 소속 K-1 전차 1대가 다리 난간을 부수고 4.5m 아래 하천으로 추락,전복됐다. 이 사고로 승무원 4명 가운데 김봉현(24·전차장) 소위와 박진동(22·탄약수) 병장이 현장에서 숨지고,이철희(22·포수) 하사와 이병민(21·조종수) 일병은 무릎 골절상과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다. 이 일병은 “급커브길을 돌아 다리에 진입하자마자 ‘앞쪽에서 불빛이 세게 오니 오른쪽으로 틀라.’는 전차장의 지시에 따라 급히 방향을 바꾸는 순간 추락했다.”고 사고 경위를 설명했다.전차가 왕복 2차선(폭 7m),길이 45m인 다리 안쪽으로 5m 정도 진입하는 순간,반대편에서 급커브길을 돌아 다리로 진입해 달려오던 시외버스와의 충돌을 피하려다 사고가 발생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현장 주변에 있던 버스 운전기사들은 이와 상반된 주장을 해 사고원인의 진위가 엇갈리고 있다. Y여객 박모(46)씨는 경찰조사에서 “이날 통제병의 지시에 따라 인근 버스 승강장에서 전차들이 통과하기를 기다리다 전차가 추락하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다리 폭이 좁은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운행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P교통 이모(36)씨는 사고 당시 이미 현장을 벗어나 인근 야미리 지역을 운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육군은 이 일병 등을 상대로 사고 당시의 자세한 상황을 조사하는 한편,해당 부대 지휘관들을 불러 호송임무를 제대로 수행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주요 이동지점 23곳에 군 교통통제소를 운영했으나 이번 사고를 막지 못했다.”면서 “교통통제소 운영이 적정했는지와 호송요원들이 사전에 사고를 유발한 버스에 서행토록 조치를 취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지하철 남태령역 ‘라돈 구역’

    지난해 서울시내 지하철 역사 10곳에서 발암물질인 라돈이 기준치를 넘어섰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5∼10월 지하철 1∼8호선 239개 지하 역사의 승강장 및 매표소와 30개 환승 통로에 대해 라돈 농도를 조사한 결과 승강장 8곳,매표소 4곳 등 10개 역사 12곳에서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국내에 적용되는 라돈 기준치는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실내환경 권고기준에 따른 것이다.조사결과 4호선 남태령역 승강장에서는 리터당 5.60피코퀴리(pCi/L)나 검출돼 최악의 구간으로 분석됐다.다음은 6호선 역촌역 매표소로 4.99pCi/L,7호선 노원역 매표소 4.81pCi/L로 나타났다.이밖에 라돈농도가 기준치를 넘어선 곳은 4호선 미아삼거리역,6호선 고려대·광흥창역,3호선 종로3가·충무로역,5호선 을지로4가역 등이다. 특히 남태령역은 지난 2001년 1차조사때 7.53pCi/L,2차때 4.16pCi/L에 이어 지난해에도 ‘1위’를 차지,환기시설 보강과 청소때 지하수 사용금지 등 대책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돈은 토양이나 암석,물 속에서 라듐이핵분열할 때 생겨나는 무색,무취,무미의 방사성 물질로 저절로 공기 속으로 퍼져나가 희석된다.그러나 폐쇄된 공간에서 발생할 경우 강력한 알파(α)선이 인체에 해를 끼칠 수도 있다.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라돈에 노출된 뒤 폐암으로 번져 사망하는 인원이 연간 1만여명에 이르러 ‘죽음의 기체’로 불린다. 이는 방사선 작업장 등에서 장기간 노출될 경우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번 조사결과 기준치를 넘어섰다고 해서 인체에 치명적인 수준은 아니다.하지만 작업환경의 개선이 요구된다. 지난해 지하철 역사의 평균 라돈농도는 1.39pCi/L로 2001년 1.76pCi/L 보다는 낮아졌다.기준치 초과 지점도 전년 1차 조사때 24곳의 절반이다.1·2·8호선에서는 모두 기준치 이하였으며 4호선이 가장 높은 반면 8호선이 가장 낮았다. 송한수기자 onekor@
  • 경인전철 2시간 ‘스톱’

    26일 오후 9시15분쯤 인천시 부평구 경인전철 도화역 승강장 고압전력선이늘어지면서 정전사고가 발생,부평∼인천역간 상·하행선 운행이 중단됐다가2시간만인 11시12분쯤 복구됐다. 전동차 운행이 중단되자 인천 방향으로 향하던 승객들이 부평역에서 내려버스나 택시 등 다른 교통수단을 찾느라 이 일대가 큰 혼잡을 빚었다.또 일부 승객들은 역무사무소를 방문,환불을 요구하는 소동을 벌였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퇴근길 시민 혹한속 대혼란/크레인 선로 덮쳐...지하철 2호선 5시간 불통

    공사장 크레인이 인근 지하철 선로를 덮쳐 지하철 운행이 5시간 가까이 중단되는 바람에 퇴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11일 오후 5시쯤 서울 구로동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 대림역 방향 지상 선로 300m 지점에 인근 아파트 공사장에서 시운전 중이던 30여m 길이의 35t 크레인이 전복,선로 위로 쓰러졌다.이 때문에 선로 위 전동차 전력공급선이 절단돼 신도림역∼대림역 구간을 포함,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홍대입구역 구간과 신도림역∼까치산역 구간 양방향 전철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이에 따라 퇴근길 시민들이 버스·택시로 바꿔 타기 위해 지상으로 쏟아져나오면서 일대 도로에서 심각한 교통대란이 벌어졌다.또한 전철역마다 일부승객들이 요금 환불을 요구하며 거세게 항의하는 소동도 빚었다.일부 승객들은 승강장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는 경찰·역무원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심한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특히 국철 1호선을 이용,신도림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는 일부 승객들은 열차 내에서 사전에 안내방송을 해주지 않아 불편을 겪게 됐다며불만을 토로했다.시내에서 방배동 집으로 가던 회사원 김모(41)씨는 “1호선을 타고 신도림역까지 가는 동안 2호선 운행 중단에 대한 안내방송을 전혀 하지 않았다.”면서 “미리 알려줬더라면 서울역에서 4호선으로 갈아탔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지하구간에 멈춰선 전동차에서는 6000여명의 승객이 20∼30분 동안 갇혀 있었고,일부 승객들은 걸어서 지하통로를 빠져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2호선 서울대입구역에서 잠실역을 거쳐 홍대입구역을 왕복하는 반대편 순환구간은 지하철 회차를 통해 정상 운행됐다. 지하철공사는 사고 직후 긴급 복구작업을 벌여 이날 밤 9시55분부터 운행을 재개했다. 이날 사고를 일으킨 크레인 운전기사 김모(34)씨는 “이전까지 25t 크레인을 몰다 얼마 전 처음으로 30t 크레인을 몰게 돼 시험삼아 운전을 하던 도중 크레인이 오른쪽 옆으로 쓰러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가 크레인을 고정시키는 지지대를 설치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운전을 하다 크레인이 중심을 잃고 쓰러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한편 지하철공사측은 지하철 운행이 5시간이나 중단돼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끼친 데 대해 사과하고,사고를 유발한 크레인 업체에 대해 피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
  • 대한매일 제정 제12회 교통봉사상

    건전한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대한매일신보사가 제정한 교통봉사상 수상자18명이 8일 확정됐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교통봉사상 영예의 대상은 철도청부산차량사무소 분소장 이종문(李鍾旻·52)씨가 차지했다. 이씨는 차륜 열손상 2량 사전발견 조치,후란지 마모 149량 540건 조치 등철도차량의 기술개발 및 공기구 제작에 선도적 역할을 해 작업능률을 향상시키고 안전사고 예방에 공헌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대상 외에 각 부문 본상,장려상 및 특별상 등 올해 교통분야 최고의 영예를 안게 된 수상자 전원에게는 상패와 상금 및 건설교통부장관 표창이 수여된다.시상식은 오는 12일 오전 11시 서울 태평로 대한매일·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교통봉사상은 교통업무에 헌신적으로 봉사한 개인 또는 단체를 발굴·표창함으로써 건전한 교통문화 창달을 유도하기 위해 대한매일신보사가 1991년부터 매년 1회씩 시행하고 있다.올해에도 건설교통부를 비롯해 한국도로공사,한국공항공단,교통안전공단,부산교통공단,한국고속철도공단,인천국제공항공사,홍익회,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전국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택시·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전국화물운송사업자공제조합,한국항공진흥협회 등 14개 교통 관련 단체가 후원했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대상 이종문(李鍾旻·52·철도청 부산차량사무소 분소장). ◇본상 ▲도로 양성희(梁性熙·44·건설교통부 도로국 토목주사) ▲철도 고중석(高重錫·35·철도청 순천기관차 승무사무소 부기관사) ▲육운 친절기사 교통봉사대(단체) ▲안전 고종덕(高宗德·40·교통안전공단 안전관리처 행정4급) ▲항공 원윤희(元潤喜·55·대한항공 수석사무장) ◇장려상 ▲도로 홍성국(洪性國·48·한국도로공사 호남지역본부 부장) 정호희(鄭豪憙·50·현대산업개발 부장) ▲철도 강병규(姜炳圭·44·철도청 영업본부 운수주사) 도태득(都泰得·42·철도청 구포역 역무팀장) ▲육운 박채용(朴採用·45·중앙고속 운전기사) 장용기(張墉基·46·태백시청 경제교통과주사) ▲안전 최창수(崔昌秀·41·인천계양경찰서 경비교통과경장) 김동식(金東植·39·전국화물자동차공제조합 과장) ▲항공 유웅(兪熊·44·아시아나공항서비스 선임감독) 정상국(鄭相國·41·한국공항공사 건축설비처 과장) ◇특별상 ▲사단법인 녹색교통(단체) ▲박순애(朴順愛·40·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지사 행정5급) 김문기자 km@ ★대상 이종문 부산차량사무소 분소장 “철도분야가 선망의 대상이 되는 일류 기업과 직장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제12회 교통봉사상에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이종문(李鍾旻·52) 철 도청 부산차량사무소 분소장은 “기대하지도 않은 상을 받게 돼 무척 기쁘다.”고 수상소감을 피력했다. 경북 영천 출신인 이씨는 부산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후 1967년부터 지금까지 35년 동안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철도차량 검수일을 전문으로 맡아오고 있다.하루평균 600량 정도의 화·객차를 검수하고 있다는 이씨는 올 들어 차륜 열손상 2량을 사전에 발견,대형 사고를 막았으며540건의 후란지(바퀴가 선로 밖으로 이탈되지 않도록 하는 장치) 마모 발견·조치등 안전사고 예방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 공로가 인정돼 이번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씨는 워낙 일을 꼼꼼하게 처리해 회사에서 ‘움직이는 FM’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그래서인지 차량검수 때마다 ‘돌다리도 반드시 두드려 보고 건너자.’는 식으로 2∼3회 반복 확인작업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의사가 환자의 아픈 곳을 금방 알아보듯이 차량의 소리나 바퀴 모양만 봐도 어디가 고장인지 금방 알 수 있습니다.힘 닿는 데까지 최선을 다해 승객들의 안전을 확실히 책임지겠습니다.” 김문기자 ★본상 ● 양성희(梁性熙·44)-도로부문,건교부 도로국 토목주사 1977년 토목직 9급으로 임용된 양씨는 평소 교통사고가 잦은 곳에 대한 꾸준한 개선사업을 벌여왔다.특히 올해 들어 국도7호선 강릉지역과 경춘국도춘천 신동 일원에 중앙분리대를 적절하게 설치,사고 줄이기에 앞장섰다.또한 고질적 사고 다발지역인 경기 양주군 주내역 앞 3거리에 교차로 신호등 정비로 교통사고를 줄이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고중석(高重錫·35)-철도부문,철도청 순천기관차 승무사무소 토목주사 92년 철도청 기관사직으로 들어와 10년 동안 무사고 안전운행을 지켜오면서 자랑스러운 철도맨을 부각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5년 전부터 광양시 장애자협회 자원봉사 및 이웃돕기 사랑을 지속적으로 펼쳐 귀감이 되고 있다.아울러 비번인 날에는 등하굣길 시내 교통정리 및 청소년 선도활동을 꾸준히 벌이고 있다. ● 친절기사 교통봉사대(단체,대장 진덕언)-육운부문 96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벌여온 ‘서울 친절기사 교통봉사대’는 버스와택시기사 1500명이 모여 활동하고 있다.올들어 교통사고 줄이기 캠페인 전개와 자동차 1300만대 시대의 시민교통질서 의식 함양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그동안 교통질서 결의대회 개최,수해복구 자원봉사,친절 서비스와 거리 캠페인 등 사회봉사 활동도 주도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 고종덕(高宗德·40)-안전부문,교통안전공단 안전관리처 행정4급 91년 공단에 들어온 뒤 그동안 지속적으로 교통안전 업무에 매진해 왔다.해마다 50여 운수업체를 방문,안전운행 요령과 교통사고 감소 방안을 지도하고 있으며 설과 추석때 교통안전촉진대회를 기획·주도하고 있다. 특히 올 9월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범국민 교통안전실천대회를 성공리에 마치도록 노력한 공로가 인정됐다. ● 원윤희(元潤喜·55)-항공부문,대한항공 수석사무장 73년 항공사에 입사한 이후 지금까지 대고객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여기고있다. 현재 수석사무장으로 객실 서비스체계 개선 및 확립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아울러 현장지도 팀장으로 객실 서비스와 안전운항에 대한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항공안전 운행에도 큰 공헌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별상 ● 녹색교통운동-단체(대표 신부용) 93년 창립된 녹색교통운동은 월드컵의 성공개최를 위한 운전문화개선운동,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교통문화지수 측정 조사발표,교통안전법 개정운동 전개 등 교통문화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임순애(林順愛·40)-교통안전공단 광주·전남지사 직원 운수업체 교통안전계획서 검토·통보,교통안전 진단 운수업체 사후관리에앞장섰다.또 교통안전 관계자 지역토론회 개최 등 교통사고 예방에 힘썼고,자동차 사고 유자녀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쳤다. ★장려상 ● 홍성국(洪性國·48)-도로부문,한국도로공사 호남지역본부 부장 올해 들어 88고속도로 주변 도로개선 사업을 벌여 사망사고를 획기적으로감소시켰다. 아울러 설날과 추석연휴 및 월드컵기간 중 특별교통대책을 세워 소통을 원활히 하는 데 기여했다. ●강병규(姜炳圭·44)-철도부문,철도청 운수주사 철도서비스 개선계획 추진에 힘써 왔으며 특히 월드컵기간중 관람객의 원활한 수송 등 대회의 성공적 개최에 기여했다.철도청의 정기 간행물과 홍보책자,서비스 교재 등에 만화와 삽화연재로 철도홍보 및 직장문화 발전에도 이바지했다. ●박채용(朴採用·45)-육운부문,중앙고속 운전기사 평소 도로교통법 준수의 생활화로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월드컵과 설 등 정부합동 특별대책기간 중 귀성·귀경객의 안전한 수송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대고객 서비스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창수(崔昌秀·41)-안전부문,인천계양경찰서 경비교통과 경장 오랫동안 교통업무에 종사하면서 인천지역 교통정리 및 안전분야에 기여한공로가 인정됐다.특히 올해 들어 9개월 동안 음주운전,무면허,중앙선침범 위반 단속에 주력하는 등 5266건을 단속했다. ●유웅(兪熊·44)-항공부문,아시아나공항서비스 선임감독 1984년부터 지상조업체에 근무하면서 울산공항의 지상조업 기틀을 마련하고 조업품질 향상에 기여했다.모범적인 지상조업 활동으로 항공기 정시운항 및 항공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 정호희(鄭豪憙·50)-도로부문,현대산업개발 부장 국도건설과 무사고·무재해 달성,부실공사 추방에 앞장섰다.특히 국도 47호선 30㎞를 관리하면서 겨울철 교통안전과 주민편의를 향상시켰다.지난 8월태풍시 차량안전 유도와 국도 교통소통 기능 유지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도태득(都泰得·42)-철도부문,구포역 역무팀장 구포역무팀장으로서 전 직원이 일치단결토록 화합의 분위기를 유도,2002년도 모범역으로 지정되는 등 철도역 주변에 대한 획기적인 시설개선 및 환경개선으로 철도 이미지 향상에 기여했다. ●장용기(張墉基·46)-육운부문,태백시청 지방행정주사 카지노 거점도시 육성을 위한 승강장 설치 및 대중교통시설물을 원활히 정비했다.또 택시 전액관리제 정착으로 노사화합에 많은 기여를 했으며 시내버스 노선 조정으로 시민의 불편을 해소했다. ● 김동식(金東植·39)-안전부문,전국화물자동차공제조합 과장 화물자동차 운전자의 날을 기획하고 무사고 100일 운동을 전개한 공로가 높이 평가됐다. 무보험 강제가입 관리 및 전산망 구축사업에 적극 참여,무보험차량 발생 방지에 기여했다. ● 정상국(鄭相國·41)-항공부문,한국공항공사 건축설비처 과장 김포공항 구내도로 차량 동선을 개선하는 데 앞장섰다.또 교통안전 특별수송대책 관련 계획을 세밀히 수립하고 시행하는 데 남다른 노력이 높이 평가돼 수상자로 선정됐다.
  • 지하철 연장운행 ‘빨간불’/철도청 등 3개 노조 회견

    오는 9일부터 시행 예정인 수도권 지하철 막차 1시간 연장운행에 빨간불이켜졌다. 서울 도시철도공사와 철도청,인천 지하철공사 등 3개 노조로 구성된 ‘안전한 전철 연장운행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4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갖고 “시범 운행이나 안전 점검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연장운행은 인정할 수 없다.”면서 “9일부터 연장운행을 강행하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하겠다.”고 밝혔다.이는 서울 지하철 노조가 최소 3개월의 시운전 기간이 필요하다며 연장운행 반대입장을 밝힌 데 이은 것이어서 오는 9일 연장운행 시행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공대위는 “연장운행 시간이 범죄 사각시간인 데다 이용객의 상당수가 취객일 것”이라며 “아무런 대책없이 승객을 승강장에 방치할 경우 범죄는 물론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다.”고 주장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지하철역 승강기 의무화

    앞으로 신설되는 지하철 역사에는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휠체어 리프트를 각각 1곳 이상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고 부피가 큰 물건을 소지한 승객의 편의를 위해 폭 900㎜ 이상의 자동 집·개표구를 1곳 이상 설치해야 한다.또 대합실 길이가 50m 이상인 역사에는 수평자동보도(일명 무빙워크)를 설치해야 한다. 건설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의 ‘지하철 역사 및 환승·편의시설 보완설계 지침’을 마련해 최근 각 자치단체에 시달했다고 18일 밝혔다.지침에 따르면 기존에는 계단높이 6m 이상인 경우에만 설치하도록 했던 에스컬레이터를 계단의 높이와 관계없이 계단과 병행 설치하도록 했다.아울러 엘리베이터 고장 등에 대비하기 위해 장애인용 휠체어 리프트를 역사별로 1곳 이상 설치해야 한다. 지하철 승·하차 때 안전을 위해 전동차와 승강장과의 간격은 5㎝ 이하로,승강장 높이는 차량바닥과 1.5㎝ 이상 차이나지 않도록 규정했다.새로 건설되는 지하철에는 이같은 지침을 의무화하고 이미 운행 중인 지하철에 대해서는 장·단기 계획을 수립,점차 보완해 나가야 한다.건교부는 2004년부터 관련 예산을 확보한 뒤 지자체별로 소요예산을 신청받아 국고를 지원할 계획이다. 김문기자 km@
  • 책/ 사랑이 내게 가르쳐 준 것들, 평범하지 않은 러브스토리 12편

    “웨딩드레스가 마룻바닥 틈새에 걸려 찢어졌을 때,완벽한 신부는 울지만 고통을 겪어 본 신부는 웃고 만다.” 20대 젊은이는,어느날 갑자기 사랑이 짜릿하게 찾아와서 내 삶의 모든 것을 행복하게 바꿔 줄 것이라고 믿는다.그러나 웨딩드레스가 찢어지는 같은 상황에서 두 신부가 다르게 반응하는 것처럼,사랑은 단지 마음가짐에 지나지 않을까? ‘사랑이 내게 가르쳐 준 것들’(로이스 스미스 브래디 지음,문은실 옮김,뜨란 펴냄)은 1992년부터 뉴욕타임스에 ‘사랑의 서약’이라는 칼럼을 연재중인 저자가 취재한 기상천외한 러브스토리 12편으로 구성됐다. 러브스토리라면 감미롭고 달콤한 이야기가 떠오르지만 이 책에 소개되는 이야기가 그런 것만은 아니다.남편에게 버림받은 뒤 비슷한 처지의 남자를 만나 다시 사랑에 빠지는 40대 여성,남자친구에게 차이고 공개구혼으로 애인을 만난 20대 여성,40년 가까이 함께 살면서 500번도 넘게 배우자에게 이혼을 요구했다는 지은이의 부모 등의 이야기다.뛰어난 글재주가 뒷받침 되지 않았다면 아주 일상적인 소재에 불과할 수도 있겠다.그러나 책갈피를 넘길수록 사랑이라는 감정의 형체를 깨닫게 되고 행복해지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지은이는 말한다.“사랑은 날마다 타고 다니는 지하철만큼이나 현실적인 것,정기적으로 오기 때문에 누구나 승강장으로 나가기만 하면 절대로 놓칠 리 없다.”.9000원. 이송하기자 songha@
  • 케이블카 선로이탈 16명 공포의 1시간

    강풍으로 부산 금강공원 케이블카가 선로를 이탈,승객 16명이 20여m 공중에 매달려 공포에 떨다 119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6일 오후 2시 10분쯤 부산시 동래구 온천1동 금강공원 상·하행선 케이블카가 승강장 5m와 20m를 각각 남겨놓고 돌풍에 밀려 선로를 이탈했다. 이 사고로 전모(30·여)씨와 김모(83)씨 등 상·하행선 승객 16명이 공중에 매달려 공포에 떨었으며 승강장과 거리가 먼 하행선 케이블카는 119 구조대가 출동해 1시간여만에 구조됐다. 경찰은 당시 부산지역에 초속 15m 이상의 돌풍이 불어 케이블카가 밀리면서 선로를 이탈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지하철 안전사고 공사측 일부배상”승객에 1억여원 지급 판결

    지하철역 구내 승강장에서 발생한 승객의 안전사고에 대해 지하철공사에 배상 책임을 물은 판결이 내려졌다. 서울지법 민사합의42부(부장 趙秀賢)는 25일 승강장에 진입하는 전동차에 머리를 부딪혀 중상을 입은 임모씨 가족이 서울지하철공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1억 28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역무원은 경고 방송 등을 통해 승강장 내부의 안전사고를 방지할 의무가 있으며 기관사도 전동차가 진입할 때 선로의 이상유무를 확인하고 급제동을 하는 등의 주의를 기울이지 않은 점이 인정된다.”고 판결했다.재판부는 그러나 “술에 취한 임씨가 선로 쪽으로 얼굴을 내민 상태에서 전동차의 기적소리를 듣고도 피하지 않은잘못이 있어 피고의 책임을 20%로 제한한다.”고 덧붙였다. 임씨는 2000년 4월 서울 동작구 지하철 4호선 총신대역 구내에서 얼굴을 선로 쪽으로 내밀고 진입중이던 전동차를 바라보다 머리를 부딪혀 중상을 입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대~한민국 24시] 출근 지하철 환승역/달리고… 부딪치고… ‘인생전쟁’

    하루 24시간 1440분 가운데 2∼3분이면 그다지 결정적인 시간이 아니다.담배 한개피도 여유있게 피우기 힘든 짧은 시간이다.하지만 아침 출근시간대라면 사정은 달라진다.몇분을 사이에 두고 ‘모범사원’과 지각을 밥먹듯이 하는‘무대리형 인간’으로 분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민의 발’이라는 서울 지하철의 환승역에서는 일요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아침 8시∼9시 전쟁이 벌어진다.이 전쟁에서 낙오된 ‘전사자’들은 어쩌면 노숙자가 되어 다시 지하역사를 찾아올지도 모를 일이다. ◆ 월요일 오전 8시30분 사당역 = 열대야 때문에 일요일 밤 잠을 설친 29일 사당역은 피곤해 보였다. 저멀리 안산에서 달려온 사람들은 강남 방면으로 가는 2호선 열차를 타기위해 몸을 날린다.월요일 아침인데도,다행히 휴가시즌이 시작돼 혼잡도는 평소의 절반에 불과하다.여유있게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사람도 있다.“혼잡을 피하기 위해 오전 8∼9시에는 에스컬레이터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었지만 오늘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1분1초를 아끼기 위해 계단을냅다 달린다.긴 치마를 살짝 들고 힘겹게 계단을 오르는 여인의 하이힐 끝이 계단 밖으로 삐져나와 위태로워 보인다.열차 들어오는 시간에 1∼2분 정도 오차는 항상 있기마련이어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슬라이딩 도어즈(문이 닫힘과 동시에 탑승에 성공하는 것)’를 기대하기 어렵다. 매일 아침 제복을 갖춰 입고 승강장을 둘러보는 김운기(55) 역장은 “사당역은 매년 4월과 10월 홍역을 치른다.”면서 “승객들의 짜증은 이해가 되지만 지하공간의 특성상 통로를 더 이상 넓히기는 어려워 안타깝다.”고 말한다. ◆ 화요일 오전 8시17분 신도림역 = 30일 ‘혼잡의 대명사’ 신도림역 지상 1층1번 승강장에 국철 청량리행 열차가 도착했다.500여명의 사람들이 튕기다시피 우르르 쏟아져 나온다.오늘도 어김없이 100m 달리기가 시작된다. 교통카드를 찍고 개찰구를 통과하던 사람들도 전광판에 뜬 ‘2번홈 수원행당역 접근’을 보고 냅다 뛰기 시작한다.점잖게 양복을 빼입고 서류가방을 든 40대 아저씨나,하늘색 원피스를 입고 7㎝ 하이힐을 신은 20대 아가씨나 전력 질주하기는 마찬가지다. 방향이 다른 ‘레이서’들의 질주가 용케 충돌을 피하는 것은 공익근무요원들이 ‘인간 분리대’가 되어 트랙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그들은 계단 중간중간에 서서 내려오는 길과 올라가는 길을 온몸으로 구분한다. 오전 7시30분부터 8시40분까지 질서 지도를 하는 공익근무요원 생활을 하고있다는 송만용(21)씨는 “사람들에게 이리저리 치이다보면 온몸이 쑤실 지경”이라고 말한다. 출근길 대이동을 수용하기에 5∼6m의 통로는 너무 비좁다.좁은 계단에 평균200명 정도가 몰려 계단 주변이 부채처럼 보인다.어쩌다 국철과 2호선이 비슷하게 도착하면 올라오는 사람들과 내려가는 사람들은 비좁은 계단에서 한바탕 몸싸움을 해야 한다. 계단을 무사히 내려가자 좁은 승강장에 빼곡히 들어찬 사람들의 열기가 훅밀려온다.신촌 방면으로 갈 사람,강남 방면으로 갈 사람들은 서로 등을 돌린채 열차만 기다린다. “그래도 더운 건 낫죠.”잠실까지 가야 하는 회사원 정지은(28·여)씨는“가끔 신도림행 열차가 들어오면기다린 보람도 없이 맥이 빠진다.”고 투덜댄다. 9시가 넘자 신도림역의 전쟁도 마무리된다.공익요원들도 철수한다.지하1층중앙 광고판 앞에서 밀짚모자를 들고 한가로이 손장난을 하는 여대생 김나영(19)양처럼 놀이공원이나 한강시민공원을 찾아가는 나들이객들이 점점 눈에띈다. ◆ 같은날 오전 8시30분 동대문운동장역 = 오전 8시 20분 지하철 4호선 길음역에서는 시민들이 연신 시계를 보면서 출근길을 재촉한다. 신문가판대 앞에서는 한 글자라도 더 읽으려는 듯 신문을 살짝 들쳐보는 시민들과 못마땅한 눈초리로 쳐다보는 가판대 아주머니의 시선이 마주치면서 멋적은 미소가 교차된다. 객차 안에는 정적이 흐른다.연신 자신의 어깨 위로 떨어지는 청년의 머리를 밀쳐내는 여학생.화들짝 놀라 잠을 깬 청년은 잠시 후 반대편 아주머니의 어깨 위로 머리를 떨구기 시작한다.비좁은 열차 안을 비집고 다니던 중년의 아저씨가 스포츠 신문을 읽던 한 청년 옆에 멈춘다.청년이 신문을 다른 면으로 넘기자 기사를 다 읽지 못한 아저씨의 눈이 살짝 찌푸려진다.시선을 의식한 청년이 뒤를 돌아보자 아저씨는 어색한 미소를 짓는다. 동대문 운동장역이 가까워지자 이미 역내 지도를 꿰뚫고 있는 승객들이 8호차 3번째 출입문 앞으로 몰려든다.출입문이 열리자 ‘2호선 갈아타는 곳’으로 가는 계단이 코앞에 열린다.너나 할것없이 계단을 뛰어 오르고,저절로 위층까지 데려다 줄 에스컬레이터 위에서도 달린다. 전철 도착 벨소리가 울리자 2호선 승강장이 부산해진다.지하철이 승강장으로 들어오는 순간에도 사람들은 노란 안전선 밖에서 뛴다.역무원이 호루라기를 불면서 위험하다며 노란선 밖으로 나가라고 연신 손짓을 해대지만 조금이라도 한산한 객차를 찾으려는 노력을 막지 못한다. 지하철 4호선은 노원·상계지역 아파트 단지의 서울시민을,5호선은 강동지역의 시민들을 동대문운동장 역에 차례차례 토해낸다.2호선은 다시 시내를 순환하면서 도심으로,도심으로 사람들을 배달하고 있다.거대한 메트로에 노동력이라는 혈액을 공급하는 것이다.지하철이 돌면서 서울은 서서히 혈색이 돌기 시작한다. ◆ 오전 7시 종로3가역 = 한산하던 역사가 갑작스런 인파로 소란스럽다.대부분 일산이나 의정부 방면에서 광화문과 충무로,여의도 일대의 직장으로 출근하기 위해 전철을 갈아타려는 직장인들이다.500여m에 달하는 환승통로가 잰걸음을 옮기는 직장인들의 발자국 소리로 분주하다. 일산에 사는 증권맨 오원상(36)씨는 한달 전 “돼지 같다.”는 딸아이의 놀림에 충격을 받고 그날로 회사 지하의 헬스클럽에 회원등록을 마쳤다.지난주부터는 승용차마저 아내에게 넘기고 여의도의 직장까지 지하철로 출퇴근한다. 직장인들의 출근행렬이 피크를 이루는 8시 30분을 넘기자 이용객의 주류는 대학생 차림의 20대 젊은이들과 종로·청계천 일대의 자영업자들로 바뀌기 시작한다. 차용훈(63)씨는 30년 넘게 종로3가에 금은방을 열어온 ‘종3’터줏대감이다.지하철 1호선이 처음 개통된 74년부터 꼬박 28년을 지하철로 출퇴근해왔다.오늘도 “건강 생각해 쉬엄쉬엄 일하라.”는 늙은 아내의 당부를 뒤로한 채 신길동 집을 나섰다. 오전 10시가 가까워오자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의 발길이부쩍 늘어난다.역사와 가까운 탑골·종묘공원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려고 찾아오는 노인들이다.멀리 의정부나 수원 등지에서 원정방문(?)오는 노인들도 적지 않다는것이 주변 상인들의 전언이다. 1호선 종로3가역의 김진해(48)역장은 “역에서 하루에 발급하는 노인용 무료승차권만도 1만장에 이른다.”고 밝혔다.일반승차권 판매량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류길상 이세영 홍지민 하승희기자 ukelvin@
  • 재보선/“투표율 높여라”선관위 비상

    한창 더운 휴가철에 실시되는 8·8국회의원 재보선의 투표율은 얼마나 될까.또 투표율이 각 당의 득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미니 총선’으로 불리는 8·8재보선이 불과 보름 남짓 남은 가운데 선거관리위원회가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투표율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 선관위 자료에 따르면 지난 99년 이후 치러진 재·보선의 평균 투표율이 겨우 35%에 머무는 등 투표율이 갈수록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다.게다가 이번재·보선은 휴가철의 절정기에 실시돼 직장인들의 투표 참여도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여건이 어느 선거 때보다 좋지 않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우선 재·보선이 치러지는 선거구 관내 종교기관에 신도들의 투표참여를 권장하도록 요청하기로 했다.또 투표참여를 당부하는 내용의 TV광고를 제작,지방방송과 선거구 관내 케이블TV,중계유선방송 등을 통해 방영하고,포스터와 현수막도 제작해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상가,아파트단지 입구,버스승강장,지하철역,은행 등에 설치하기로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가능한 모든 홍보수단을 총동원해 재보선 투표율을 50%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현재의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각 정당들도 투표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고 이에 대비한 선거운동 전략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일반적으로는 투표율이 낮아질 경우 수도권에서 20∼30대 젊은층의 지지가 높은 편인 민주당 후보가 불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투표율이 30% 아래로 떨어질 경우 조직표가 위력을 발휘,민주당 후보가 오히려 유리해 질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조승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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