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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 카드빚 고민 어머니 진입 전동차에 투신 자살

    6일 오후 2시45분쯤 부산지하철 1호선 부산진역 승강장에서 백모(59·여·부산시 동구 좌천동)씨가 역구내로 들어오던 전동차 앞으로 뛰어들어 그 자리에서 숨졌다. 기관사 김모(34)씨는 “열차가 승강장에 진입하기 직전 백씨가 갑자기 뛰어들어 급제동을 했으나 피할 수 없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조사 결과 백씨는 주식투자로 돈을 날린 아들(35)이 7000여만원의 카드 빚을 지자 고민해 왔으며,가족들에게 자주 “죽고 싶다.”는 말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백씨의 집에 3년 전 작고한 남편과 자신의 사진이 같은 보자기에 싸여 있고,남편과 자신의 이름이 적힌 봉투에 1만원권 새 지폐 50만원씩을 넣어 몸에 지니고 있었던 점으로 미뤄 백씨가 아들의 빚을 고민하다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지하철 승객 ‘어이없는 죽음’

    6일 귀가하던 50대 남자가 서울시내 지하철역에서 승강장과 객차 사이에 몸이 빠져 숨지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일어났다.더군다나 열차의 기관사는 사고발생 사실도 모른 채 다음 역까지 운행을 계속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오후 7시40분쯤 서울 회기동 지하철 1호선 회기역 승강장을 걸어가던 김모(58·옥수동)씨가 의정부행 264호 전동차(기관사 신길보)의 승강장과 객차 연결 부위의 틈에 다리가 빠져 5m 정도 끌려가다가 열차 바퀴 아래로 빨려들어가 숨졌다. 목격자 김모(38)씨는 “김씨가 비틀거리면서 걷다가 순간 ‘악’ 하는 소리를 지르면서 객차 사이에 빠져 허우적대다 열차가 출발하자 열차 아래로 빠졌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는 열차 출발시 승객 안전을 확인하는 기관사와 차장이 사고 현장 바로 앞에 있던 CC(폐쇄회로)TV로 김씨가 빠진 것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바람에 발생했다. 더군다나 열차 뒤에서 승객 안전을 최종 확인하는 차장은 김씨가 바퀴에 깔려 숨진 사실도 알지 못한 채 다음 정거장인 외대앞역까지 열차를운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씨가 승강장에서 발을 헛디뎌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전동차 기관사와 차장,목격자 등을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와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지하철2호선 기상정보 제공

    서울지하철공사는 5일 지하철 2호선 시청,이대 등 16개역에 설치된 20대의 멀티비전을 통해 내년 1월부터 기상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공사는 기상청과 협조해 실시간 기상정보를 받을 수 있는 전용선을 구축,일반날씨 정보를 비롯해 대기오염,엘니뇨,지진,보건위생,화재정보 등 다양한 기상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상정보를 승강장 PDP 및 차내 동영상모니터를 통해 내보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이번 기상정보 제공으로 승객의 편의성이 높아지고 전동차 운행과 관련한 재해대비 및 재난예방 활동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이슈 따라잡기/허울뿐인 금연구역 강화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금연구역 확대제도가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7월부터 금연구역을 확대 지정했다.담뱃값 인상 추진과 동시에 금연구역을 늘려서 흡연율을 떨어뜨리고,간접흡연의 폐해를 줄이기 위한 조치였다.다음달이면 제도 시행 6개월째를 맞지만 정부의 단속은 ‘구호’에만 그치고 있다.금연지역에서의 흡연행위는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지상에 있는 지하철역 승강장.금연구역인줄 알고서도 버젓이 담배를 꺼내 무는 사람이 적지 않다.단속의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현재 지하철역 구내 등에서 흡연을 하면 3만원,역 대합실 등에서 담배를 피우면 2만원을 각각 범칙금으로 물리고 있다.적발대상자는 많아졌지만,정부의 ‘솜방망이’ 대응으로 단속실적은 오히려 이전보다 크게 줄었다.금역구역 확대 이전인 올 상반기(1∼6월) 중 흡연으로 적발돼 범칙금을 부과한 건수는 모두 4만 22건에 달했지만,7∼10월 말은 8205건에 그쳤다.범칙금 부과 액수도 상반기에는 6억 4553만원이었지만,7∼10월 말에는 1억 7387억원에 불과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과거처럼 ‘스티커를 많이 끊으라.’는 실적 하달이 없어서 ‘계도위주’로 단속을 했기 때문” 이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도 갑작스러운 제도 변화에 따른 흡연자들의 반발을 고려해 제도 정착단계인 올해까지는 ‘홍보’에 치중하고,내년부터 본격적인 단속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런 이유에서인지 ‘반짝’했던 민간기업들의 금연분위기도 시들해지고 있다.날씨가 추워지면서 건물 내의 흡연장소가 아닌 곳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다.민간 건물에서 흡연단속의 경우,경찰 내부지침상 신고에 의한 출동으로 국한돼 있어 단속은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PC방,만화방 등도 흡연·비흡연구역을 분리운영해야 하고 이를 어기면 시설주에게 200만∼300만원의 과태료를 물리도록 돼 있다.그러나 복지부는 지금까지 몇 군데가 위반을 했고,과태료를 얼마나 냈는지 기본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복지부 관계자는 “일선 시·도 위생과와 보건소에서 단속업무를 맡고 있기 때문”이라면서“관련 자료를 취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공익전선 이상~무!”/부산지하철 공익요원 송준후씨 선로추락 70대할머니 극적 구조

    서울지하철에서 최근 30대 남자가 선로에 떨어진 70대 노인을 극적으로 구출해 잔잔한 화제가 된 가운데 부산에서 공익근무요원이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70대 할머니를 극적으로 구조했다. 17일 오후 5시 55분쯤 부산지하철 1호선 남포동역에서 노포동 방면 하행선 선로에 떨어진 전모(73·여·부산 북구 화명동)씨를 현장에서 근무중이던 공익근무요원 송준후(사진·22·부산진구 양정동)씨가 전동차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도 선로에 뛰어들어 극적으로 구조했다. 송씨는 “승강장으로 전동차가 진입하고 있는데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이야기를 하면서 철로쪽으로 한발한발 나갔고,이어 할머니가 중심을 잃고 선로로 떨어졌다.”며 “망설일 틈도 없이 선로로 뛰어들어 쓰러진 할머니를 끌어안고 승강장 밑부분으로 대피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전씨는 남동생(69)과 함께 승강장에서 대기하다 전동차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한발짝씩 승강쪽으로 다가서다 중심을 잃고 선로쪽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사고 당시 전동차와 할머니와의 거리는 불과 10m정도였으며,조금만 늦었어도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목격자들은 회상했다. 공익근무요원으로 3개월을 보낸 송씨는 “눈앞에서 벌어진 상황이어서 그냥 구해야겠다는 생각에 몸을 던졌다.”며 “근무지에 배치받기 전에 사람이 선로로 떨어지면 선로 사이나 높이 1m의 승강장 밑으로 대피하라는 안전교육을 받아 전혀 무섭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씨는 떨어진 충격으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경찰은 전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용감한 시민에 서울시장 표창장

    서울시는 13일 자신의 몸을 던져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노인을 구한 박남이(朴南二·사진왼쪽·32·노원구 상계동)씨에게 서울시장 표창장을 수여했다.박씨는 지난 8일 오후 4시45분쯤 지하철 4호선 충무로역에서 술에 취한 문모(71)씨가 실족,선로에 떨어져 정신을 잃자 선로로 뛰어내려 문씨의 목숨을 구했다.박씨는 “지하철 구조물을 유심히 관찰한 적이 있어 전동차가 들어오는 순간 승강장과 선로 사이 배수구로 몸을 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義人 수배령’

    “이게 뭐야?” 인터넷 사이트를 이리저리 둘러보는데 ‘현상 수배….꼭 찾아주세요∼’ 이런 제목이 보인다.뭘 찾아 달라는 걸까.돈까지 걸어가며 찾아야 할 흉악범이 있는가 보다.‘워낙 험한 세상이다 보니 별 일도 다 있구나.’ 하면서 내용을 들여다봤다.그런데…. “수배범:나이 30대 초반.이름:박00.사건 개요:지하철 승강장 아래로 떨어진 70대 노인이 전동차에 치여 숨질 뻔했으나 30대의 한 용감한 시민 박씨에 의해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이 용감한 시민 박씨는 경찰에서 ‘사람이 승강장 아래로 떨어지는 걸 보고 본능적으로 뛰어들었다.’면서 ‘나 아닌 다른 사람이라도 그랬을 것’이라고 말한 뒤 사라졌다.수배혐의:이런 사람 꼭 찾아서 처벌해야 합니다.시민모금 운동해서 돈으로 깔아 죽이고….특집 프로 만들어서 성장배경,가치관,직업 모두 까발려서 한국사회에서 영원히 기억되도록 해야 합니다.꼭 찾아 주세요.잡히기만 해봐라.” “휴- 다행이다.” 흉악범이 아니란 말이지.지난 월드컵 때 선수들의 경기 모습이나 응원단의 열기는 지금다시 봐도 감격적이다.지하철의 용감한 시민 얘기는 이미 접했지만 현상수배까지 됐다니 더욱 누군지 궁금해진다.이 용감한 시민에 의해 구출된 문모(71)씨의 가족은 감사한 마음을 표시하기 위해 연락을 취했지만 박씨는 한사코 사양했다고 한다. 지난 7월 지하철역 구내에서 선로에 떨어지려던 어린이를 구출해 내고 자신은 전동차에 치여 발목이 절단된 철도공무원 김행균씨의 미담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김씨 역시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현상수배 될 만한 얘기를 했다.안타깝게도 김씨는 최근 발목 접합수술 결과가 좋지 않아 끝내 절단하고 말았다고 한다.목숨을 구한 어린이의 부모는 아직도 누군지 모른다.남을 위해 목숨을 던졌지만 그 모습을 드러내기 부끄러워하고,남에 의해 목숨을 구했지만 나타나기 부끄러워하는 것은 다같이 부끄러워하는 것이다.다만 그 뜻이 다를 뿐이다. 우리는 부끄러운 것을 감추려는 세태에 익숙해져 있다.또 생색나는 일에는 부끄러워할 줄 모르고 덤비는 경향도 있다.‘현상수배범' 박씨는 자신의 행동을 ‘본능’이라며 “다른 사람도 그랬을 것”이라고 했다.누구에게나 박씨와 같은 본능이 있는 걸까.어쨌든 험한 세상에 현상수배범은 모두 잡혔으면 좋겠다. 김경홍 논설위원
  • 숨은 ‘義人’/지하철선로 추락 70대 구조 “할일 했을 뿐…” 언론 피해

    지하철 선로로 떨어진 70대 노인이 30대 시민의 구조로 전동차를 피해 목숨을 구했다.그러나 이 시민은 “젊은이로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노인의 가족이나 언론과의 접촉을 극구 피하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4시50분쯤 서울 지하철4호선 충무로역 상행선 승강장에서 술에 취한 문영주(71·중랑구 면목동)씨가 발을 헛디뎌 선로로 떨어졌다.당시 주위에 있던 10여명은 “사람이 떨어졌다.”며 발만 동동 굴렀다.이때 귀가하기 위해 전동차를 기다리던 회사원 박남이(사진·32·노원구 상계4동)씨가 승강장 아래로 뛰어내렸다.문씨는 머리에 피를 흘린 채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박씨는 문씨를 승강장 위로 올리려는 순간 당고개행 4152호 전동차가 역내로 진입하고 있다는 신호음이 들려오자 문씨를 선로 가장자리에 있는 폭 80㎝의 배수구로 밀어넣은 뒤 웅크린 몸으로 문씨를 감쌌다.가까스로 전동차를 피한 박씨는 문씨를 부축해 승강장 위로 밀어 올렸다.문씨는 인근 중대부속병원으로 후송돼 뒷머리 부분을 5바늘 꿰맨 뒤 이날 오후 8시30분쯤 귀가했다. 박씨는 문씨를 구출한 직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본능적으로 승강장 아래로 뛰어내렸다.”면서 “다른 사람이라도 그랬을 것”이라고 말했다.박씨는 “집안에 몸이 불편한 어른이 계신데 언론의 관심을 받으면 곤란하다.”며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만 남긴 채 현장을 떠났다. 박씨는 미혼으로 부모님을 모시며 한 연립주택에서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충무로역 관계자는 “박씨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계속 접촉을 시도하고 있으나,박씨가 무슨 대단한 일이라도 한 것처럼 보이는 걸 원하지 않는다며 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문씨는 “내 몸무게가 83㎏나 되는데 젊은이가 힘도 센 것같다.꼭 연락해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뻥뚫린 ‘지하철 범죄’/ 지상 치안강화 틈타 2~3초에 성추행·소매치기 잇따라

    최근 서울 강남 일대에 각종 범죄가 잇따르면서 지상의 치안비상이 걸린 틈을 타 지하철 등의 소매치기와 성추행 등 ‘지하 범죄’가 활개를 치고 있다.지상에 방범 인력이 집중되다 보니 지하의 방범 역량이 상대적으로 취약해진 탓이다.지난 7,8일 지상과 지하의 범죄현장을 돌아봤다. ●수만명 이용 환승역 경찰은 2명뿐 지난 7일 오전 8시 출근길 인파로 북적대는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도림역 시청 방향 승강장.전동차가 역내로 들어오는 순간,60대 노인이 20대 여성의 엉덩이에 슬쩍 손을 갖다댔다.그리고는 재빨리 전동차에 몸을 실었다.2∼3초도 채 걸리지 않았던 터라 경찰은 근처에서 이를 목격하고 달려왔지만 성추행범의 뒤통수만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잠복 근무 중이던 지하철수사대 소속 이모(37)경장은 동행 취재한 기자에게 “지상에 방범역량이 집중되다 보니 하루 수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큰 환승역에는 경찰관이 겨우 2명 뿐”이라면서 “현재의 인력 구조로는 일일이 쫓아가 잡아야 하는 소매치기와 성추행범의 예방과 검거를 기대할 수 없다.”고 털어놨다.최근에는 40,50대 3인조 여성 소매치기가 지하철 1호선 제기역 등에서 상습적으로 소매치기하다 검거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하철 범죄는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지난 9월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1년 검거된 소매치기범은 163명이었으나,지난해에는 194명으로 늘어났다.올 들어 지난 8일까지 검거된 숫자는 154명에 이른다.지난 2001년 626명으로 최고조에 이르렀던 성폭력범 검거 숫자는 지난해 354명으로 줄었지만,올 들어 391명으로 급증했다. 지하철 수사 요원의 규모가 일정한 것을 감안할 때 검거 실적이 증가한 것은 그만큼 발생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설명했다. 지하철수사대의 가장 큰 ‘적’은 인원 부족.서울과 수도권 244개 역의 방범활동을 형사 99명이 전담한다.한 사람이 2개역 이상을 담당하는 셈이다.각종 시위·집회 경비에 불려나가는 것도 지하를 치안 사각지대로 만들고 있다.시청에서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린 9일 오후에도 강북지역을 담당하는 지하철수사대 1지구대 소속 형사 30여명 가운데 1명만 빼고나머지는 모두 ‘지상’경비 업무로 차출됐다.1지구대 윤모(56) 경위는 “하루 880만명이 넘는 지하철 이용객을 100명도 안 되는 형사가 보호한다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게다가 지상 업무에 비해 ‘찬밥’신세를 당할 수밖에 없다고 관계자들은 푸념한다. ●강남 24시 기동순찰은 효과 커 지난 6일 발족한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특별기동순찰대는 지난 8일 팽팽한 긴장감 속에 첫 주말 심야 방범활동을 벌였다.이들은 언제 출몰할 지 모르는 범죄자와 눈에 보이지 않는 숨바꼭질을 벌이고 있었다. “도산로 사거리 수입자동차 매장내에서 한 남자가 석유를 뿌리고 불을 붙이려 한다.조처 바람.” 밤 11시쯤 긴박한 무전이 8개 순찰차에 동시에 전달됐다.“에엥∼에엥” 무전을 들은 강남 43호 순찰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갑작스레 방향을 바꿔 현장으로 향했다. “죽은 내 아들 살려내.안 그러면 여기 전부 불 질러버릴 거야.” 3분 만에 도착한 현장에서는 만취한 50대 초반의 남자가 고함을 지르며 전시된 차량과 바닥에 석유를 뿌려댔다.손에는 라이터를들고 있어 한 순간에 불을 지를 태세였다.기동대 소속 강남 42호와 지구대 소속 순찰차도 속속 도착했다.소방차 2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건물 밖에 대기했다. 장도익(36)경장 등 2명의 경찰관이 남자에게 달려들어 라이터를 뺏고 손과 발을 제압하면서 상황은 5분 만에 끝났다.이 남자는 지난 9월 이 매장 직원이 몰던 차량에 치여 아들을 잃고 홧김에 범행을 저지르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강남 일대에서는 경찰관 52명과 순찰차 8대,오토바이 10대로 구성된 기동순찰대가 후미진 주택가와 골목길 등을 샅샅이 훑어 30여건의 크고 작은 사건을 처리했다.이인상 기동순찰대장은 “24시간 내내 강남 일대 범죄 취약 지역을 순찰하고 있다.”면서 “힘은 들지만,범죄 예방 효과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표 이두걸 이유종기자 tomcat@
  • 가로등·휴지통·버스승강대등 市, 시설물 표준 만든다

    서울의 가로등과 버스승강대,휴지통 등 각종 도로 시설물의 색채 이미지와 디자인에 대한 기준이 마련된다. 서울시는 ‘가로환경 개선 표준 디자인 및 시범가로 설계’ 용역을 공모,2005년부터 시범가로를 조성하는 등 가로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현재 각종 도로 시설물은 물론 통신주,철도 시설물,소방시설물 등은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 관리 주체마다 별개의 디자인과 녹색·청색·적색 등의 독자적인 색상을 사용,서울시 특유의 이미지 창출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시는 용역을 통해 국제도시로서 서울의 도시경관 이미지를 높일 수 있도록 거리의 주조색과 보조색을 선정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흰색·푸른색 등 도시의 이미지 색상에 맞도록 건물과 가로변을 정비하고 있는 몇몇 외국 관광도시처럼 서울의 이미지를 상징할 수 있는 색상을 선정할 방침이다. 가로등과 버스승강장,가판대,휴지통,보·차도간 난간,보도 내 자동차 진입 차단석(볼라드) 등 6개 가로 시설물의 색상과 형태,크기,설치 기준 등에 대한 표준 디자인과세부 설계도면을 개발할 예정이다. 오는 2005년 상반기중 각종 시설물이 통일된 시범가로 2곳을 만든 뒤 각 자치구의 신청을 받거나 시범 구를 선정하는 등 시범가로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쾌적한 가로 조성을 위한 ‘종로 업그레이드 프로젝트’의 하나로 종로1가 일대의 10개 건물을 선정,건물 리모델링 자금(최고 5000만원)을 융자해 주거나 광고물 정비 비용(5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살빼기 ‘위기일발’/현기증에 지하철선로 추락

    20대 여성이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뒤 그 위로 전동차가 지나갔으나 별다른 외상없이 기적적으로 구출됐다. 21일 오전 7시46분쯤 서울 은평구 녹번동 지하철 3호선 녹번역 승강장으로 진입하던 수서행 3055호 전동차 기관사 정달우씨가 승강장 입구 70m 전방 선로에 쓰러진 이모(28·여)씨를 발견,급제동을 걸었다.그러나 전동차는 그대로 이씨 위를 30m남짓 지나갔다. 급제동 신호를 접수한 사령실의 지시에 따라 역무원이 현장으로 뛰어가 전동차 밑을 살핀 결과 이씨는 손등에 가벼운 찰과상만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역무원은 “최근 심한 다이어트를 한 이씨가 출근길에 갑자기 현기증을 느껴 승강장 아래로 떨어진 것 같은데 아무 이상이 없다며 병원에 가보자는 제의를 거부했다.”고 전했다.녹번역 관계자는 “선로 바닥과 전동차 사이에는 40㎝의 간격이 있기 때문에 사람이 선로 사이에서 곧게 누운 자세를 취하면 전동차가 지나가도 목숨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길섶에서] 뒤차 타기

    출근길 5분은 낮시간 30분 이상의 가치를 갖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일까.아침마다 지하철 환승역 연결통로는 잰걸음들로 부산하다.저만치 승강장에 정거한 전동차 꼬리라도 보일라치면 뜀박질쳐 억지로 차 안에 몸을 밀어넣고 나서야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엘리베이터를 탈 땐 또 어떤가.막 떠나려는 걸 단추를 눌러 돌려 세우거나 심지어는 거의 닫힌 문을 손으로 젖히고 탑승하기도 한다. 그러나 막상 그렇게 목표물을 따라잡은 결과는 무엇인가.기껏해야 몇 초에서 몇 분의 시간,그리고 밀착해 있는 낯선 사람들의 땀냄새를 피해 몸을 웅크리고 있거나 돌연한 틈입자를 불쾌해 하는 폐쇄된 공간 속의 차가운 시선을 감당해 내는 일 아니던가. 이런 상황이 싫어졌을 때 지하철이나 엘리베이터 타는 습관을 바꾸게 되었다.잡아타지 않고 뒤차를 타기로.그러자 많은 것이 바뀌었다.뒤차는 훨씬 공간적으로 쾌적하다.짧지만 대기 시간은 사색의 여유도 준다.무엇보다 신기하게 생각되는 것은 그로 인해 출근 시간이 결코 늦춰지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신연숙 논설위원
  • 수원, 숙원사업 주민의견 수렴

    “시민들의 의견을 토대로 예산을 편성하겠습니다.” 경기 수원시는 내년도 예산 편성에 앞서 다음달 20일까지 크고작은 주민 숙원사업에 대한 의견을 받는다고 27일 밝혔다.대상사업은 ▲일상생활 주변의 불편해소를 위한 소규모 투자사업 ▲지역간 균형발전과 주민화합을 이룰 수 있는 특색사업 ▲지역주민의 복지증진과 지역개발에 필요한 사업 등이다. 시는 특히 뒷골목 포장,노후 보도블록·하수도 정비,과속방지턱·공중화장실·방범등·버스승강장 설치,생활체육시설 확충,소규모 공원조성 등 지역주민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는 사업에 대해서는 적극 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의견제출은 수원시 기획예산과(031-228-2052) 또는 각 구청 총무과 기획감사팀으로 하면 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철도파업 타결 임박 / 勞·政 철야협상… 오늘오전 철회 찬반투표

    철도파업이 사흘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노조측이 밤샘 물밑접촉을 벌여 극적 타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관련기사 3·4·9면 철도노조측은 1일 오전 10시 전국 8개 지방본부별로 총회를 소집해 파업철회 여부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해 11시쯤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노조는 투표결과에 따라 ‘선복귀,후협상’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이에 앞서 이날 저녁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집행부 회의를 갖고 파업철회 여부에 대한 난상토론을 벌인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특히 이번 파업사태의 핵심인 기관사들 대다수가 현업에 복귀할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1일 오전이 이번 파업사태의 중대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협상과 관련,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철도노조가 복귀의 전제로 조건을 달아선 안된다.”면서 “조건없이 복귀하면 공무원 연금 인정 등 노조측이 요구해온 현안에 대해 충분히 대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이날 ‘최후통첩’에도 불구하고 미복귀한 8000여명의 철도노조원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징계절차에 착수했다. 건설교통부는 철도청 104개 지방사무소 소속장에게 미복귀 노조원에 대한 징계요구를 지시했다.철도청은 이에따라 이날 천환규 위원장 등 수배자 12명을 포함한 노조 간부 121명을 직위해제시키는 한편 개인통보 등 징계에 필요한 행정절차에 들어갔다.징계절차는 대개 20∼30일 정도 걸리지만 처리절차를 신속하게 진행,10∼15일 이내에 징계절차를 끝낸다는 방침이다.미복귀 철도노조원에 대해 최소 정직 1개월 이상,최고 파면 또는 해임 등 중징계한다는 방침이어서 철도파업 사상 최대인원이 파면 등 중징계를 받을 전망이다. 한편 월요 출근대란이 발생한 30일 수도권 전철 일부 구간의 경우 배차간격이 최대 40분까지 벌어져 출근길 시민들이 큰 혼란을 겪었으며 승용차 이용자들이 대폭 늘어나면서 경부고속도로 판교IC∼한남대교 구간 등 서울로 진입하는 간선도로들은 주차장을 방불케 했다.평소 10분간격으로 운행되던 수원∼청량리행 열차의 운행간격이 20분에서 최대 40분까지 벌어지면서 수원역 승강장에는 열차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건교부에 따르면 30일 현재 수도권 전철의 운행률은 56%로 평소의 절반에 못미치고 있으며 일반열차와 화물열차도 각각 평소대비 32%와 9%에 불과했다. 김문 박승기 황장석기자 km@
  • 9호선 전동차 운전석에 승강장 감시모니터 설치

    서울시는 오는 2007년 개통되는 김포공항∼고속버스터미널간 지하철 9호선 전동차 운전석에 승강장 감시모니터를 설치하는 등 방재시설을 대폭 보강키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기존 지하철의 경우 승강장 천장에 지상모니터(CRT)가 고정 설치돼 있어 승무원이 정차 때만 승강장 상황을 볼 수 있으나,9호선에는 열차 운전석에 차상 모니터(LCD)를 설치,열차 진입 전이나 출발 후에도 승강장 상황을 파악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9호선 각 역에 정전 때도 사용할 수 있는 소화용수 설비를 설치하고 제연시설 용량도 법규보다 70∼80% 확대해 건설하기로 했다.대합실과 승강장 외에 이동통로와 기계실 등지에도 무인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통로 및 출입구의 피난 유도등의 밝기도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大田도심 열차사고 계기 / 다시 터진 ‘고속철地下化 목소리’

    최근 대전 도심에서 발생한 새마을호 열차 탈선사고를 계기로 고속철도 등 도심통과 노선의 지하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경부고속철도 대전·대구 구간의 지하화 여부에 대한 전문기관의 용역 결과가 이달 말 나올 예정인 가운데 지하화 논란이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지하화 요구는 비단 고속철도에 국한되지 않고 일반 철도 역시 전국 곳곳에서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대전시 동구의회는 지난 달 29일 ‘대전통과 구간 반지하화’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채택,집행부에 넘겼다.지난 2월 ‘경부고속철도 대전 도심구간 지하화 추진 특별위원회’를 만든 구 의회는 이같이 입장을 정리했다.의회는 “경부선 때문에 동서로 갈라진 지역발전의 장애요소와 소음 등을 없애려면 경부선과 함께 반지하로 경부고속철도 노선을 깔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대전시는 동구와 시의회 의견 수렴,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이달 말까지 입장을 결정한 뒤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대전 일부에서는 그동안 지상화를 수용하고 지하화할 때와의 차액(5000억원)을 동구지역 발전과 역세권 개발을 위해 쓰자는 현실론이 굳어진 상황이어서 이같은 입장변화는 상당한 혼란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대전 이달 시민공청회 대구지역 정치권도 “기존 경부선이 대구 도심을 동서로 갈라 도시 균형발전을 크게 해치고 있다.”며 경부선과 함께 반지하화를 요구하고 있다.이전까지 지하화를 주장한 대구시는 아직 입장정리가 안된 상태다.대구와 대전시는 고속철도공단과 함께 이달중 각각 시민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10년 넘게 논란을 빚고 있는 경부고속철도 도심통과 구간 건설방식은 98년 8월 건설교통부에 의해 대전·대구 구간을 지하화하기로 최종 결정됐으나 일부 지역 국회의원이 ‘반지하론’을 제기하면서 같은해 말 다시 교통개발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했다. 새롭게 등장한 반지하화방안은 지하철처럼 지하 20m에 터널형 박스를 묻은 뒤 기존 지상의 경부선 노선을 옮겨 철로를 함께 사용하자는 것이다.지하 60m 아래로 고속철도 선로만 만드는 지하화와는 차이가 있다.이 공법은 ‘경부선과 함께 지하로 들어가 소음과 공해 등을 줄일 수 있다.’‘지상을 활용할 수 있다.’는 등 장점이 있다,그러나 ‘철로가 학교와 아파트 등 지하를 지나 민원이 발생하고 현재 운행·공사중인 지하철 노선 때문에 철로 놓기가 쉽지 않다.’‘길이는 지하화에 비해 짧아도 사업비가 2배 정도 더 든다.’‘기존 경부선과 병행 공사로 대구지하철 운행을 3개월쯤 중단해야 하는 등 기술적인 어려움이 많다.’는 등의 단점도 적지 않다.반지하화하면 당초 지하화 도심구간이 대전 22㎞(대전시 대덕구 신대동∼동구 대성동)와 대구 29㎞(경북 칠곡군 지천면 신리∼대구시 수성구 고모동)에 비해 대전 8.8㎞,대구 5.8㎞로 각각 크게 짧아진다. ●정책변경 잦아 논란 지속 그러나 반지하화 방식은 기술적 문제를 이유로 이번 용역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져 또다시 파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고속철도공단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고속열차와 화물열차가 한 철로를 사용하는 예는 한곳도 없다.”고 말했다. 반지하화론이 등장하기 전까지도 경부고속철도 도심구간 노선은 수없이 번복돼왔다.지하화(90년)→지상화(93년)→지하화(98년)과정을 거치고 있다.‘지하화하면 사업비가 많이 든다.’ ‘주민들이 지상화를 반대한다.’는 등 이유를 들어 방식이 변경될 때마다 대전과 대구에서는 지하화 등을 요구하며 정부에 건의서를 올리는 등 여론이 크게 요동쳤다. 재용역에 들어가기 전 98년에 발표된 정부의 계획은 2004년 4월 개통예정인 서울∼부산간 409㎞중 222㎞는 신설(사업비 12조원) 철로,187㎞는 기존 경부선 철로를 이용하기로 했다.이어 대전 회덕∼충북 옥천간,대구 신동∼부산간 경부선은 2010년까지 18조원을 들여 철로를 신설키로 하고 대전 및 대구 도심은 지하화하기로 했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정부가 자꾸 번복하는데 지자체가 지하화든 지상화든 방안을 내놓으면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불만을 쏟아냈다.고속철도공단 관계자는 “자치단체와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나 기술·재정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 ■지하화 요구 구간은 철로도심구간의 지하화 요구는 각 지의 고질 민원이다. 아파트 밀집지역인 인천 연수구 주민들은 철도청이 추진중인 수인선 전철의 지하화를 관철시켰다.철도청은 주민들의 지하화 요구가 수년째 계속되자 인천구간(연수∼인천역) 9.5㎞를 지하화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시흥시 오이도∼연수(11㎞)구간은 지상 및 고가로,연수∼인천역 구간은 각각 지하로 건설될 전망이다.철도청 관계자는 “연수∼송도간 1.8㎞는 고가에서 지하구조로 변경돼 사업비가 350억원 늘어 820억원이 필요하다.”며 “자치단체 부담분인 25% 외에 지하화에 따른 증액비를 인천시가 부담하는 문제를 놓고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의선이 지나는 경기 고양시 주민들은 도심구간 18㎞의 지하화를 요구하고 있다.시민들은 “2001년 7월 철도청과 고양시가 합의한 반지하화는 지상 철로와 같다.”며 “소음·분진·환경피해,건널목 시설로 인한 교통체증은 물론 일산신도시와 구 일산을 분리해 균형발전을 저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시민단체와 시의회도 대책위와 특위를 구성하고 이에 가세했다.지하화 요구는 철로와 인접한 구 일산 주민들쪽이 더 강하다.철도청은 “사업비가 4000억∼5000억원 더 들고 사업기간도 3년 늦춰진다.”고 밝히고 있다.고양시는 도시계획을 다시 바꾸기가 어렵지만 풍동·일산 1·2지구 택지개발과 파주신도시 조성 등 교통수요 급증 요인이 많아 지난달 지상화 개선대책에 대한 용역을 발주하는 등 고심하고 있다. 전철 분당선 연장 노선인 분당 오리역∼수원역 18.2㎞ 구간 가운데 유일하게 지상 철로로 계획된 오리∼죽전(1.8㎞)간 인근 주민들도 소음공해 등을 이유로 지하화를 요구하고 있다.죽전지구 주민들은 지상철 공사 반대투쟁위원회를 결성,철도청과 용인시에 진정서를 내고 “분당선이 성남대로를 따라 지하로 건설되지 않고 죽전주유소∼차량기지 1㎞여 구간이 지상화되면 인근 대단위 아파트단지 주민들이 소음공해에 시달리게 될 뿐더러 지역 상권도 무너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지상철로를 강행할 경우 실력행사로 맞서겠다고 벼르고 있다.철도청은 “이 구간은 기술적인 문제로 성남대로 밑으로내기 어려워 기본계획 때 지상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원 춘천시는 시민들과 철도청이 3년 넘게 논란을 벌여온 경춘선 복선전철 도심통과 구간을 올해 초 ‘고가화’로 최종 결정했다. 시민 여론조사에서 고가화쪽에 45.2%가 찬성,반대(44.1%)를 앞질렀기 때문이다.시민들은 “관광도시인 춘천 중심지역의 철길이 고가로 놓이면 도심이 양분되고 흉물로 전락할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 ■철로·운행시간 짧아져 ‘지하화’비용이 큰 부담 도심구간을 통과하는 철로의 지하화는 과연 최선의 방법일까.무엇이든 장·단점이 있듯 철로의 지하화 또한 마찬가지다. 장점은 철로 거리가 짧아진다는 점이다.건물과 하천 등 도심의 각종 장애물을 피해 노선을 구불구불 깔지 않아도 된다.자연히 운행시간도 짧다.경부고속철도 대전구간의 경우 지상화할 때보다 1㎞가 짧고 운행시간은 3분 12초 정도 단축된다.대구는 5㎞가 차이 나 8분 27초 덜 걸린다.지하화하면 역 직전까지 고속운행할 수 있으나 지상 노선의 경우는 도심으로 들어오면서 미리 속도를 줄여야 한다. 공사 과정에서 경부선 등 기존 철로의 열차 운행에 지장이 없다.지상과는 무관하게 공사가 이뤄지는 까닭이다. 대전 새마을호 열차 사고와 같은 대형 사고 위험도 자연 줄어든다.이번 새마을호 열차 사고는 시속 80㎞로 달려 그나마 피해가 덜했다.그러나 고속철도는 열차가 최고 시속 300㎞로 달려 사고가 발생하면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피해가 우려되는 것은 당연하다. 철로 통행 등 주민들의 불편도 없어진다.주변 주민이 소음,진동,공해 등으로 피해를 당하는 일도 없는 편이다. 경부고속철도의 경우 행정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것도 장점이다.도시계획 및 실시계획 승인 등 각종 행정절차가 모두 마무리된 상태다.고속철도공단 관계자는 “지상화로 결정돼 행정절차를 다시 밟으려면 최소 3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단점으로는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경부고속철도 대전구간의 경우 경부선과 함께 지상에 깔면 사업비가 1조원 가까이 들어가는데 비해 지하화는 1조 5089억원으로 50% 정도 더 든다.승강장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환기시설과 화재예방시스템 등 완벽한 방재시설이 갖춰져야 하기 때문이다.60m 밑 땅속으로 철로가 놓여져 현재 운영중이거나 건설중인 지하철 승강장과 연결하기도 쉽지 않다.지상에서 경부고속철도 승강장까지 에스컬레이트를 타고 가는데 5분 49초가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따라서 승객들도 고속열차를 이용하기가 불편하다. 녹색교통운동 민만기(39) 사무처장은 철로 지상화는 도심을 단절하고 소음 등 문제가 있음을 지적한 뒤 “완벽한 방재시설과 구난체계 등이 갖춰진다면 지하화는 좋은 방안의 하나이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는 고가화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부고속철도 대전·대구 도심은 지하 구간이 너무 길어 방재·구난시스템이 완벽하지 않으면 최선의 방안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 경고 방송한 지하철 사고 “손해배상 책임없다” 판결

    서울고법 민사2부(부장 李胤承)는 5일 지하철 전동차에 치여 장애인이 된 임모(39)씨가 서울지하철공사와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1심 판결을 뒤집고 원고 패소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우리나라 교통 여건과 공사의 재정·운임 수준 등을 고려할 때 국가는 안전선 설치,진입경보 발령,안내방송 수준 이상의 안전보호 조치를 내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임씨는 2000년 4월 술에 취해 서울지하철 4호선 총신대역 승강장에서 안전선 바깥 쪽에 서 있다 역내로 진입하는 전동차에 머리를 부딪혀 1급 장애인이 되자 소송을 냈다. 홍지민기자
  • 청남대·대청호 나들이

    ‘대통령 별장에나 한번 가볼까.’ 최근 일반인들에게 개방된 청남대와 인근 대청호에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충북 청원군과 대전시에 걸쳐 있는 대청호는 맑은 금강 줄기와 호안의 섬들이 어우러져 한려수도를 연상시킬 정도로 경관이 뛰어나다.그러나 그동안 보안구역인 청남대로 인해 일반인들은 상당 부분 접근이 어려웠는데,이제야 수려한 대청호를 제대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셔틀버스로만 이용… 예약 두달 밀려 청남대는 청원군 문의면 신대리 대청호 뒤 편에 자리잡고 있다.아직 승용차를 타거나 걸어서 직접 접근할 수는 없고,반드시 문의 파출소 앞 셔틀버스 승강장에서 청남대행 셔틀버스를 타야만 들어갈 수 있다.충북도 관광사이트(www.cbtour.net)를 통해 셔틀버스를 예약해야 한다. 당분간 청남대 관람료나 셔틀버스비는 무료이나 관련 규정이 마련되면 요금을 받을 예정이다.하루 1000명만 셔틀버스 이용이 가능한데,이미 2달 이상 예약이 밀려 있어 지금 신청해도 한 여름은 돼야 청남대 구경을 할 수 있다.문의 청원군 안내소(043-251-3801). 지금 청남대는 온통 꽃에 파묻혀 있다.본관 앞 뜰엔 연분홍 진달래와 철쭉,새하얀 배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고 잘 다듬어진 조경수들은 마치 초록물을 들인 듯 빛깔이 곱다. ●지금 청남대엔 철쭉·야생화 만발 본관 진입로 옆으론 소박한 야생화들이 손님들을 반긴다.청남대엔 특히 구석구석 금낭화가 많이 피어 정겨운 분위기를 낸다. 배밭길로 이어지는 산책로는 꼭 한번 가볼 만하다.길 옆으로 노송들이 알맞은 밀도로 자라고 있고,그 밑엔 다양한 야생화와 철쭉이 화사한 분위기를 낸다. 보통 셔틀버스에서 내리면 가이드의 안내로 돌탑∼양어장∼본관∼정원∼골프장 등을 둘러보게 된다. 9홀 규모의 골프장은 역대 대통령들이 거의 사용을 안하다가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사용해 화제가 됐다.미들홀(파4) 코스 하나에 5개의 그린을 만들고 9개의 티잉그라운드를 두어 9홀을 소화할 수 있도록 꾸민 초미니골프장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보다 많은 관람객들을 위해 라운딩은 허용치 않을 계획”이라고 밝혀 골프장으로서의 기능은 사실상 마감됐다고 할수 있다. 셔틀버스 승강장에서 대청댐 방면으로 500m 정도 가면 문의문화재단지가 나온다.80년대 초반 대청호가 생기면서 수몰지역 문화재를 옮겨 복원했다.3만3000여평 부지에 지방문화재 49호인 문산관을 비롯한 전통가옥과 기와박물관,민속자료전시관 등 고 가옥 10여채와 연자방아,성황당 등 옛사람들의 생활 터전을 재현했다.기와박물관엔 백제시대 이후 기와 200여점이 전시돼 있다. 이곳은 문화재 관람보다는 단지내 이곳저곳에서 내려다보는 대청호 경관 감상이 포인트.특히 단지의 맨 위쪽에 서면 초가와 기와지붕 넘어 펼쳐진 호반 풍경이 그림처럼 한 눈에 들어온다.관람료는 무료.(043)251-3545. 문화재단지 뒤엔 역사와 전설이 깃든 양성산(350m)이 자리잡고 있다.삼국사기에 의하면 신라 자비왕 때 화랑도 출신의 승려 화은대사가 양성산을 보고 ‘중이 발(鉢)을 들고 시주를 구하는 형세라 양승지(養僧地)로 흠잡을데가 없구나!’라고 하여 승병 300명을 제자로 삼아 불경과 무예를 익히게 했다는 전설이 전해내려 온다. ●문의단지는 수몰지역 문화재 복원 보통 문의문화재단지∼독수리바위∼정상∼삼거리봉 코스를 이용하는데,2시간30분 정도 잡으면 된다. 드라이브를 즐기려면 대전광역시 역내에 속하는 대청호 남쪽의 신탄진에서 오동동까지 강을 따라가는 코스가 좋다.미호동에서 비룡동까지의 용호가도,신상동부터 화남대교까지 신호가도가 이어지는데,호수의 푸른 물결과 연초록 물이 들어가는 산 사이로 시원하게 뻗은 도로를 달리는 기분이 제법 상쾌하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인근 구봉산(370m) 아래 현암사에 가보자.8세기 초 신라 성덕왕 때 창건한 고찰.원효대사가 “천년 후 절 앞에 세개의 호수가 생겨 ‘임금왕(王)’자 지형이 만들어지면 국왕이 이주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다고 한다. 대청호가 생기면서 항공촬영한 사진을 보면 실제로 청남대가 임금왕 자 형세를 하고 있다고 한다.아름다운 대청호의 모습을 제대로 보려면 현암사에 올라와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전망이 뛰어나다. 청원 글·사진 임창용기자 sdargon@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청원 IC에서 빠져야 편하다.고속도로에서 나와 만나는 17번 국도에서 좌회전해 1㎞쯤 가면 왼쪽으로 죽암리 가는 길이 나온다.여기서 좌회전해 10분정도 달리면 두모삼거리가 나오는데,우회전해 ‘문의’가 표기된 이정표를 따라 20분 정도 달리면 문의문화재단지를 지나자 마자 문의파출소 앞의 셔틀버스 승강장에 닿는다. 대중교통수단은 청주에서 문의행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숙박 미원면 운암리의 옥화자연휴양림의 ‘숲속의집’에 묵어보자.5∼9평형 통나무집과 벽돌집,흙집 등 18동과 등산로,자전거 도로 등을 갖추고 있다.숙박료는 5평 2만5000원,7평 3만원,9평 4만원.청원군청 산림축산과(043-251-3424)에 예약해야 한다. ●인근 가볼 만한 곳 밤에 시간이 있다면 문의문화재단지 주차장내 자동차야외극장에서 영화를 즐겨보자.가로 22m 세로 12m의 초대형 스크린을 갖추고 있다.현재 상영작은 ‘대한민국 헌법 제1조’.관람료는 자동차 1대당 1만2000원.(043)250-0770∼1. 내수읍 형동리의 ‘운보의 집’에도 들러보자.운보 김기창 화백의 사저로,운보미술관,우향미술관,도예전시관,운보공방,운보찻집 등을 갖추고 있다.운보의 작품 감상뿐만 아니라 운보의 그림을 넣은 각종 도자기를 구입할 수 있다.입장료 1500원.(043)213-0570. ●맛집 청원 IC에서 문의방향으로 가다보면 문의문화재단지 못미쳐 길 오른편에 시골묵집(043-222-5012)이 나온다.이집의 시골묵밥 맛이 별미다. 인근 산에서 나온 도토리로 직접 쑨 묵을 새끼 손가락 크기로 썰어 묵은 김치와 몇가지 양념,물을 적당히 섞어 따끈하게 끓여낸다. 보통 밥을 말아먹는데,얼큰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4000원.미나리 등 야채를 넣어 무쳐내는 묵무침 맛도 좋다.5000원. 대청호 남쪽 끝 부분에 있는 ‘평양숨두부집’(042-284-4141)의 순두부도 맛있다.‘숨두부’는 순두부의 황해도식 방언.콩을 맷돌에 갈아 솥에 안쳐 끓인 뒤 간수를 넣을 때 ‘숨을 돌린다’고 표현하는데서 나왔다고 한다.말하자면 ‘숨을 불어넣는다’란 뜻이 담겨 있다.국산 콩으로 매일 직접 순두부를 만들어 내는데,양념을 얹어 밥과 함께 먹는다.부드러우면서 고소한 맛이 입맛을 돋운다.공기밥 포함 4000원.
  • [정부정책 Q&A] 7월부터 금연구역 확대·처벌 강화된다는데 흡연시 경범죄처벌법 적용 2만~3만원 범칙금

    대한매일은 사회변화에 대응해 급변하는 각종 정부정책과 제도에 대한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기 위해 ‘정부정책 Q&A’난을 매주 목요일자에 게재하고 있습니다.전화(02-2000-9252)나 이메일(shjang@kdaily.com)로 제보나 문의를 접수합니다. 민간 건설업체에서 3년여 동안 근무한 뒤,9급공무원(행정직) 시험을 준비 중이다.공무원 임용시 민간기업에서의 경력을 인정받아 호봉이 책정되나.또 일반행정직이 아닌 기술직(토목)으로 지원하면 어떻게 되나. 오종규(수험생) -공무원의 호봉은 원칙적으로 공무원으로서의 근무경력에 따라 책정된다.예외적으로 군경력이 반영되며,민간근무경력은 통상적으로 반영되지 않는다.다만 국가기술자격법에 의한 자격증을 취득하고,동일분야 민간기업 등에서 정규직원으로 근무한 사람이 같은 분야의 공무원시험에 합격할 경우에만 경력의 최고 80%까지 호봉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예를 들어,건축 관련 민간업체에 근무한 사람이면 건축직렬 공무원시험에 합격해야 경력이 인정된다. 따라서 건축분야 경력자가 일반행정분야에합격,채용되면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경력을 인정받을 수 없다.(중앙인사위원회 급여정책과 02-3703-3651) 얼마 전에 아이를 출산했다.영유아 기초예방접종 시기와 방법에 대해 알고 싶다. 가정주부 김모(29·부산시 동래구)씨 -일반진료를 보건소에서 받을 경우 전국 어느 보건소나 이용이 가능하지만,무료 예방접종 등 무료로 시행하는 사업에 대하여는 관할 주소지 보건소를 이용해야 한다. 영유아 예방접종은 보건소·보건지소·보건진료소 등에서 실시하며,예방접종은 접종대상자의 건강상태가 좋을 때 받도록 해야 하고,특히 아기의 경우 오전에 접종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영유아 예방접종의 종류와 접종방법으로는 비.씨.지(결핵)의 경우 생후 4주 이내 신생아가 대상이며,초등학교 1학년 때 추가접종을 실시한다. B형 간염은 생후 1·2·6개월에 기본접종,10년 이내 추가접종이 필요하다.피.디.티는 생후 2·4·6개월에 기본접종,18개월과 만 4∼6세에 추가접종을 해야 한다.경구용 소아마비는 생후 2·4·6개월,만 4∼6세가 대상이다.홍역·볼거리·풍진은 생후 12∼15개월,만 4∼6세 때 접종하면 된다.(전자정부 홈페이지 www.egov.go.kr) 7월1일부터는 금연구역이 확대되고 위반시 벌칙이 무거워진다는데,범칙금이 얼마인가. 회사원 양모(37·서울 강북구)씨 -보건복지부는 지난 1일 각종 시설의 금연구역을 확대하는 내용의 국민건강증진법 시행규칙을 개정·공포했다. 어린이와 청소년,환자의 간접흡연을 방지하기 위해서 유치원,초·중·고교의 교사(校舍),병원 등 의료기관과 보건소,보건의료원,보건지소,어린이집은 전체가 금연시설이다.대학교 강의실,1000명 이상 규모 체육시설의 관람석과 통로,철도의 차량 내부 및 통로,전철의 승강장,지하 역사,공중목욕장 탈의실·목욕탕과 전자오락실,만화방,PC방은 영업장 내부의 2분의1 이상은 금연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 복지부는 6월 말까지는 국민계도기간으로 설정해 운영할 예정이다.앞으로 금연구역에서 흡연을 할 경우 기존 경범죄 처벌법에 의해 2만∼3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된다.(보건복지부 건강정책과 02-503-7538∼9)
  • 중앙버스전용차로 정류장 4000만원짜리 승강장 설치

    서울시내 중앙버스전용차로 정류장에 개당 4000만원짜리 승강장 시설(사진)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오는 6월 말 중앙버스전용차로제가 시범 운영될 도봉·미아로와 하정로 등의 정류소에 이용객들의 승·하차 등 편의를 위한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강남구 신사동에 국내 본부를 둔 프랑스의 홍보물 전문업체 ‘아이피 데코’(IPDecaux)가 제작한 것이다. 아이피 데코의 토머스 게드롱 사장은 디자인 등 제작비용이 3950여만원 들었다고 소개했다.서울시는 아이피 데코측에 시설물 구입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대신,15년간 광고물 게시 권한을 주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을 방침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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