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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김인제의원 “제2롯데월드 피난 62분 걸려... 개선전보다 1분 개선”

    서울시의회 김인제의원 “제2롯데월드 피난 62분 걸려... 개선전보다 1분 개선”

    국내 최고층 빌딩인 제2롯데월드의 유사시 피난계획이 개선 전과 비교해 1분 단축된 것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의회 김인제 의원(더불어민주당, 구로4)은 서울시 주택건축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제2롯데월드 피난안전구역 설치 및 피난시설, 피난유도계획」(이하 피난계획)을 바탕으로 이와 같이 밝혔다. 2010년 11월 11일 제3차 설계변경 계산 분에 따르면 당초 피난시간은 63분이었으나, 2015년 8월 27일 제7차 설계변경 시, 전망대 면적축소와 당초 갤러리로 사용될 예정이던 공간이 오픈공간으로 변경됨에 따라 바닥면적 및 산정인원이 축소되어 피난시간이 1분 단축됐다. 제2롯데월드는 유사시 피난용승강기와 특별피난계단을 통해 피난이 이루어지며, 피난계획 변경 전후를 피난용승강기 이용 시 63분에서 60분으로 단축되었으나 특별피난계단 이용 시에는 62분으로 동일했다. 피난계단 이용이 어려운 노약자, 장애자를 위해 설치되는 피난안전구역은 22층, 40층, 60층, 83층, 102층에 위치해 있고, 총 19대의 피난용승강기가 준비되어 있다. 피난용승강기와 특별피난계단을 연동한 피난 시에는 변경 전 63분에서 변경 후 62분으로 1분 단축되는데 그쳤다. 김인제 의원은 “제2롯데월드의 전체 피난계산 결과가 대책 변경 전 63분에서 변경 후 62분이 소요되어 단 1분이 줄었을 뿐이다. 특히 노약자, 장애인 등이 이용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 재난상황 발생 시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또한 피난계획에는 매점이나 객장에 있는 직원들이 유사시 안전요원으로 활동하는 것을 가정하고 있어, 실제 상황시 대응에 미흡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김 의원은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 준공 전에 노약자, 장애인을 포함한 이용객과 사무원들이 고층부에서 1층으로 이동하는 시간을 정확히 예측하기 위한 재난대응 시뮬레이션과 화재 및 재난 대비를 위해 실제 상황을 가정한 현장조사를 반드시 실시하고, 롯데에서 제시한 62분, 63분과 크게 다를 경우 준공허가 전에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으로부터 “피난계획 실행 시 분명 착오점이 있을 수 있으니, 62분의 시간이 반드시 지켜지도록 조치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또한 김 의원은“피난 시 주변 교통량이나 주차여건에 따라 완전피난을 위한 시간이 달라질 수 있고, 준공 이후 인근 송파, 강남 지역의 교통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현재 제2롯데월드 건물의 임시사용 조건 중 하나인 주차장 예약제, 요금제에 대한 ‘준공 후 운영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고, 주변 교통량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피난대책과 교통대책을 보다 면밀히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제2롯데월드 뿐만 아니라 서울시에 위치한 초고층건물 피난계획에 대해 서울시 차원의 대책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유사시 신속한 피난과 구조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변지석 안전처 과장에게 들어본 ‘재난보험 정책’

    [공무원이 말하는 정책이야기] 변지석 안전처 과장에게 들어본 ‘재난보험 정책’

    2014년 경기 고양종합터미널 지하 1층에서 용접 작업 도중 튄 불꽃이 천장 우레탄폼에 옮겨붙는 바람에 9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쳤다. 지난해에는 의정부 아파트 1층에서 난 불이 전체로 번져 5명이 사망하고 125명이 다쳤다. 모두 민간 시설이었으나 피해자 배상엔 혈세가 투입됐다. 민간 시설물이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던 탓이다. 미국 재난예측 전문 회사인 ‘에어 월드 와이드’와 삼성, 현대해상 등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변지석(51) 국민안전처 재난보험과 과장은 “우리나라는 경제 규모에 비해 제3자를 위한 보험 가입률이 현저히 낮다”며 “정부가 재난지원금으로 피해자 보상을 해 주는 구조로는 각종 사회·자연 재난에 대응해 나갈 수가 없다”고 말한다. 그에게서 재난보험과 관련한 정부 정책에 대해 들어 봤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보험 하면 단순히 사고를 당했을 때 돈을 탈 수 있는 기능을 떠올립니다. 물론 뜻밖의 사고로 피해를 당했을 때 보상을 받기 위해선 보험 가입이 필요합니다만, 보험의 기능은 그뿐만이 아닙니다. 민간 시설물이 보험에 가입하면 보험사가 평상시 시설물의 위험진단을 합니다. 안전관리에 필요한 선제 조치가 가능해진다는 얘기입니다. 국내 보험 가입률은 경제 규모에 비해 결코 떨어지는 수준은 아니지만 대부분 사람이 지나치게 생명보험, 실손보험 위주로 가입을 합니다. 제3자, 남을 위한 책임보험 가입률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법적 의무화가 돼 있지 않은 시설의 시설주가 자발적으로 보험을 든 사례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반면 외국은 개인이 자발적으로 제3자를 위한 배상책임보험에 들기 때문에 안전사고가 나도 정부가 나서지 않습니다. 사전에 들어 둔 보험으로 피해자 구조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안전처 출범 후 이런 관행을 바로잡기 위한 작업을 해 왔습니다. 먼저 내년 1월부터는 안전 사각지대였던 19종 21만여개 재난취약시설의 보험 가입이 의무화됩니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시행령이 현재 법제처 검토 단계에 와 있습니다. 다중이용시설 1층에 새로 짓는 100㎡ 이상 음식점, 지하상가, 모텔, 주유소, 박물관, 버스터미널 등이 보험 가입 의무시설로 지정됩니다. 보상 한도액은 물가 등을 고려한 적정 수준인 1인당 1억 5000만원으로 정했습니다. 다만 기존 시설물에 대해선 내년 6월까지 보험 가입 의무 유예기간이 주어집니다. 이와 별도로 내년 상반기 중에는 재난의무보험법을 제정하려고 합니다. 각 부처의 소관 법률에 따라 가입이 의무화된 보험을 통합 관리하고자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화재 등 재난이 어린이집, 학원, 승강기 등 어디에서 발생했느냐에 따라 보상 범위가 천차만별입니다. 장소에 따라 배상책임보험을 관할하는 부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똑같이 화재로 사망해도 보상액이 다르게 지급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납니다. 아직은 재난보험 정책을 정비해 나가는 단계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재난보험 지리정보시스템(GIS) 지도를 만들고 싶습니다. 국민 누구나 어느 곳이 재난 위험 지역인지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정부 차원에서도 이 지도를 활용하면 더 효과적인 재난 대책을 세울 수 있을 겁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공중시설 여성 안전 고려 성별영향평가 지침 마련

    지방자치단체가 성별영향분석평가 때 여성 안전을 고려해 반드시 점검해야 하는 사항을 정리한 가이드라인이 나왔다. 최근 잇따라 발생한 여성 대상 강력 범죄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지난해 9월 ‘트렁크 살인’으로 불렸던 30대 여성 납치·살해사건과 올해 5월 서울지하철 강남역 공중화장실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묻지마 살인’이 대표적이다. 여성가족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성별영향분석평가 지침을 마련해 전국 243개 지자체에 배포했다고 20일 밝혔다. 성별영향분석평가는 전 부처와 시·도교육청, 지자체가 법령 제·개정 때 나타날 성별 영향을 사전에 분석해 평가하는 제도다. 이 외에도 성별 영향이 나타날 만한 각종 정부 정책이나 사업을 발굴해 분석 평가한다. 여가부 관계자는 “공중 시설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전국 지자체가 공중 시설·공간을 개·보수할 때 참고해야 하는 점검사항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지침의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주차장은 적정한 조도를 유지해야 하고, 차도와 분리된 보행안전통로를 설치해야 한다. 또 영유아 동반자, 임산부, 장애인 등을 위한 배려주차장은 전체 주차 대수의 10~20% 이상을 확보해 건물 출입구와 외부로 통하는 승강기와 가까운 곳에 지정해야 한다. 공중화장실 출입구 인근에는 폐쇄회로(CC)TV, 내부에는 비상벨을 설치해야 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5호선 김포공항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CCTV 없어 목격자 찾는데 총력

    5호선 김포공항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CCTV 없어 목격자 찾는데 총력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공항역에서 19일 오전 스크린도어(승강기 안전문) 사망사고가 발생했지만 철로 쪽에는 폐쇄회로(CC) TV가 없어서 경찰이 목격자를 찾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18분쯤 김포공항역에서 방화 방면으로 가는 열차에서 내리던 승객 김모(36)씨가 전동차와 승강장 안전문 사이에 갇혔다가 출발하는 열차에 끼어 숨졌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서경찰서는 사고 당시 전동차 안에 있었던 목격자를 찾고 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지만 철로 쪽에는 CCTV가 없다. 경찰은 CCTV를 분석해 당시 사고 전동차에 타고 있던 승객의 행방을 찾아 김씨가 승강장 안전문과 열차 사이에 낀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하지만 당시 시간대는 승객이 많지 않아 목격자를 찾는 데는 시간이 다소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김씨의 시신을 검안한 결과 오른팔 골절 이외에 큰 상처를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벨 화학상 소바주 등 3명…‘세계에서 가장 작은 기계’ 분자기계 개발(종합)

    노벨 화학상 소바주 등 3명…‘세계에서 가장 작은 기계’ 분자기계 개발(종합)

    장 피에르 소바주 등 유럽의 과학자 3명에게 올해 노벨화학상이 돌아갔다. 이들은 ‘세상에서 가장 작은 기계’인 ‘분자기계’(molecular machine)를 개발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5일 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분자기계를 설계·제작한 프랑스 출신 장 피에르 소바주(72·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 명예교수), 영국 출신 프레이저 스토더트(74·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 네덜란드 출신 베르나르트 페링하(65·네덜란드 흐로닝언대 교수) 등 3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수상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작은 기계를 개발했다”며 이들이 개발한 분자기계는 “새로운 물질, 센서, 에너지 저장 시스템 등 개발에 이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분자기계는 생명체에서 일어나는 기계적 움직임과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기계적 움직임을 분자 수준에서 구현하기 위해 설계된 개별 분자 혹은 분자 집합체이다. 노벨위원회는 수상자들이 “움직임을 제어할 수 있는 분자를 개발했고, 이 분자들은 에너지가 가해질 경우 특정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또 “컴퓨터의 발달은 소형화 기술이 어떻게 혁명을 낳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이들의 연구는 화학에 새 지평을 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들의 연구는 향후 나노자동차 등 분자 수준의 초소형 기계를 만드는 등 앞으로 과학기술에서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프랑스 루이 파스퇴르대에서 수학한 소바주 교수는 1983년 분자기계를 처음으로 개발했다. 그는 고리 모양의 분자 2개를 전자를 공유한 원자들의 공유결합인 보통의 화학적 결합이 아닌 기계적 결합(mechanical bond)으로 묶어 사슬모양의 연결체인 캐터네인(catenane)을 만들어냈다. 이 상태에서 두개의 분자는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이어 1991년 스토더트 교수는 이 연결체를 얇은 분자축으로 꿰 축을 따라 움직이는 연결체인 로탁세인(rotaxane)으로 발전시켰다. 이를 기반으로 그는 분자 승강기(lift), 분자 근육, 분자 컴퓨터 칩 등으로 발전시켰다. 이들의 연구에 이어 페링하는 1999년 자외선을 쬐면 같은 방향으로 돌아가는 분자모터(motor)를 처음 개발했다. 이를 이용해 유리 실린더를 1만배나 빨리 회전시킬 수 있었고, 초소형 나노자동차를 고안했다. 노벨위원회는 “분자모터는 1830년대 전기모터와 비슷한 단계”라며 “당시 과학자들은 다양한 급회전 크랭크와 바퀴를 선보이면서도 전동열차, 세탁기, 믹서기 등으로 이어질 것을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동양건설산업 ‘세종 파라곤’, 29일 1순위 청약 접수

    동양건설산업 ‘세종 파라곤’, 29일 1순위 청약 접수

    동양건설산업이 세종시 1-1생활권에 조성하는 세종 파라곤이 29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앞두고 있다. 지난 23일 문을 연 견본주택에는 주말 3일 간 3만5천명의 방문객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초숲세권에 명문 학군 프리미엄까지 더해진 1-1 생활권의 막바지 분양 물량으로 타운하우스와 테라스하우스, 펜트하우스가 결합된 유럽풍 프리미엄 복합주거단지 아파트라는 점이 실수요층들에게 큰 관심을 끈 것으로 풀이된다. 바뀐 청약 제도로 전국구 청약이 가능해 진 세종 파라곤은 우선공급을 위한 거주 기간 요건이 2년에서 1년으로 줄었고, 거주자 우선 분양 물량도 100%에서 50%로 축소돼 일반 실수요층에게 청약 기회가 확대됐다. 이에 따라 29일 1순위 청약에 인근 대전, 청주 등 충청권을 비롯해 전국구 실수요층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세종 파라곤은 타운하우스와 테라스하우스, 펜트하우스 등이 결합된 이색적인 복합단지로, 동양건설산업이 이 지역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주거형태다. 단지는 최저 6층, 최고 18층의 19개동으로 이뤄지고, 전용면적 59㎡∼125㎡, 총 998가구다. 이 가운데 타운하우스가 107가구(전용 84㎡), 테라스하우스는 123가구(전용 59㎡, 105㎡), 펜트하우스 4가구(전용 125㎡) 등이다. 단독주택의 쾌적성과 아파트의 편의성을 접목한 복합주거단지 개념으로 최근 분양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테라스하우스형 아파트 비율을 높인 것도 또다른 특징이다. 전용 84㎡T 타입의 타운하우스 겸 테라스하우스 107가구와 59㎡B 타입 테라스하우스 16가구 등 총 123가구의 테라스하우스가 공급되며, 전용 105㎡A, C 타입 테라스형 포켓정원 107가구를 포함하면 230가구가 테라스하우스형 아파트로 공급되는 셈이다. 단지 내에는 모자이크정원과 이팝나무 가로수길 등 테마별 대형 정원을 조성해 단지 전체가 명품정원으로 꾸며진다. 이를 위해 고저차를 활용한 데크설계로 지상에 주차장을 없앤다. 또 입주민이 공동으로 경작할 수 있는 커뮤니티팜도 5개소가 조성된다. 테니스와 풋살 등을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든과 실내골프연습장과 피트니트센터가 들어서는 커뮤니티센터도 설치된다. 단지 중앙 최상층에는 카페테리아와 전망대 기능의 전용 승강기가 설치된 스카이가든을 조성할 계획이다. 탁월한 교통 입지에 공원이 있는 단지라는 뜻의 공세권, 숲길을 보유하고 있는 숲세권, 여기에 명문 학군을 보유한 학세권까지, 분양 시장에서의 4가지 특급 프리미엄 가치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유치원부터 초, 중, 고까지 도보로 통학할 수 있고, 특목고인 세종국제고와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도 인근에 있다. 때문에 단지가 위치한 고운동은 세종시 교육 1번가로 통한다. 단지 뒤편으로 2개의 둘레길이 있고, 10∼20분 거리에 퍼블릭 골프장과 자전거공원도 있다. 신설된 시영버스 2개 노선이 단지 인근에서 출발하고, 광역버스 노선과도 가까워 대중교통이 편리하다. 차로 10분이면 정부청사, 20분이면 KTX가 정차하는 오송역에 닿는다. 착공 예정인 서울∼세종간 고속화도로가 개통되면 서울까지 소요 시간도 70분대로 단축된다. 27일부터 진행된 특별공급 청약에 이어 29일 1순위 청약 접수 예정이며, 다음달 7일 당첨자 발표 진행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갤노트7 들고 출근한 이재용

    갤노트7 들고 출근한 이재용

    ‘삼성 수요 사장단회의’가 열린 21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 서초사옥으로 출근하는 모습이 이례적으로 포착됐다. 사장단회의 취재기자들이 사옥 로비에 몰리는 수요일에는 출근 시간을 달리하거나 지하주차장에서 바로 엘리베이터로 집무실에 오르던 것과는 다른 행보다. 이 부회장은 이날 사장단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7시 16분쯤 노타이 정장 차림으로 오른손에 서류 가방을, 왼손에 골드 색상의 갤럭시노트7을 쥔 채 서초사옥 로비에 들어섰다. 갤럭시노트7은 지난 19일부터 리콜이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12일 삼성전자 이사회에서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결정을 내린 뒤 기자들과 대면한 첫 행보였다. 이 부회장은 기자들이 여러 질문을 던졌지만 미소만 지은 채 말을 아꼈다. 다만 애플 아이폰을 들고 있던 한 기자를 가리키며 “여기만 아이폰이다”라고 농담을 던지는 등 부드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재계 관계자는 “오너가 직접 갤럭시노트7을 들고 출근하는 모습을 보여 제품이 안전하다는 메시지가 한층 강화됐을 것”이라며 “소탈하고 붙임성 있는 이 부회장의 경영 성향이 드러난 행보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사장단회의에선 야나기마치 이사오 일본 게이오대 교수가 ‘일본 기업의 장기 불황 극복’을 주제로 강연했다. 야나기마치 교수는 박사 학위 논문으로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기업가 정신을 다룰 정도로 한국 기업에 관심이 많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청주 사고…일가족 4명은 왜 사망했나? 당시 CCTV 보니

    청주 사고…일가족 4명은 왜 사망했나? 당시 CCTV 보니

    지난 19일 밤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이들 부부가 사업 투자 실패로 수십억 원에 달하는 채무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들은 운영하던 주유소 2곳의 채산성이 악화된 데다 설상가상으로 또 다른 사업에 투자했다가 실패하면서 빚더미에 오른 뒤 빚 독촉에 시달리며 심리적 압박감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 일가족 4명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상당경찰서는 숨진 부부가 남긴 유서와 유족 조사를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숨진 A(44)씨 부부와 큰딸(15)이 남긴 유서에는 ‘빚 때문에 힘들다’,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다. 유족들은 경찰 조사에서 이들 부부가 금전적으로 힘들어 했다고 전했다. 유족들은 경찰에서 “A씨 부부가 평소에도 친척들에게 ‘금전적인 문제로 힘들다’고 자주 토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 인근에 주유소 2곳을 운영하는 이 부부는 몇 년 전부터 벌이가 줄어 경영난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쯤 지인의 말만 믿고 금융권과 친척 등에게 손을 벌려 빚까지 내가며 투자한 수십억원을 모두 날린 게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결정적인 화근이 됐다는 후문이다. 이달 초 금융권 채무를 갚지 못해 재산 압류 강제집행이 들어오자 A씨 가족은 더 큰 심리적 압박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지난 19일 낮 12시 30분쯤 A씨 부부가 가스용기를 들고 승강기에 오르는 모습도 아파트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외상과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볼 때 채무에 시달린 이들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9일 오후 9시쯤 청주시 상당구의 모 아파트 6층 A씨 집 안방에서 A씨와 부인 B(40)씨, 15살·12살짜리 딸 2명이 숨져있는 것을 119구조대와 경찰이 발견했다. 발견 당시 방안에는 40㎏짜리 가스용기가 놓여 있었고, 일가족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 성격의 노트 1권과 A4 용지가 발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파트 실정에 맞게 ‘전기요금 폭탄’ 줄일 수 있다”···방법은?

    “아파트 실정에 맞게 ‘전기요금 폭탄’ 줄일 수 있다”···방법은?

    계속되는 폭염으로 가구당 전력 소비량이 늘면서 ‘전기요금 폭탄’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상황에서 경기도가 아파트 전기요금을 줄이는 ‘에너지 컨설팅’ 사업을 진행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18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누진제에 따른 전기요금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에너지 컨설팅 사업을 진행한다”면서 “전력요금 계약방식 변경, 전기시설 개선, 태양광 시설 지원 등 3가지로 나눠 컨설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파트 전기료’는 승강기 등 공용시설 전기료와 가구별 전기료를 합산한 것이고, ‘전력요금 계약’은 단일계약과 종합계약으로 구분된다. 단일계약은 공용시설 전기료에 누진제가 적용되지만 가구별 전기료는 싸다. 반면 종합계약은 가구별 전기료가 단일계약보다 비싼 대신 공용시설 전기료에 누진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이 관계자는 “아파트 전기 사용 실정에 맞게 계약방식을 변경하면 요금을 줄일 수 있다”면서 “일반적으로 공공시설 전기 사용량이 25% 이하면 단일계약을, 그 이상이면 종합계약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500가구가 사는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는 계약방식을 종합계약에서 단일계약으로 바꿔 전기료를 5% 이상 절감했다. 구별로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00원이 줄었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아파트의 대기전력을 차단하거나 공용시설 조명을 LED로 교체하는 전기시설 개선, 아파트 옥상 등 공용부분이나 각 가구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해 전기료를 줄이는 방법을 소개한다. 또 올해 공용부분과 각 가구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할 때 보조금을 준다. 공용부분 태양광 시설은 ㎾당 60만원, 각 가구 미니 태양광 시설은 W당 1000원을 지원한다. 아파트 에너지 컨설팅을 받으려면 경기도 에너지센터(031-500-3300)에 신청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푹푹찌는 폭염에 전력사용 급증…아파트 잇단 정전 ‘죽을 맛’

    푹푹 찌는 가마솥더위가 계속되면서 전력 사용량이 급증, 과부하로 인한 아파트 정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11일 밤 11시 10분께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의 한 아파트 단지 2개동 300여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열대야에 시달리던 상황에서 전기까지 끊어지는 바람에 입주민들은 2시간 50가량 에어컨과 선풍기 등 냉방기를 사용하지 못한 채 찜통더위를 견뎌내야 했다.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승강기에 타고 있던 주민 2명이 갇혀있다가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있는 노후한 변압기가 갑작스러운 전력 사용 급증으로 고장이 났다”고 설명했다. 지난 8일 오후 9시 30분께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의 모 아파트 단지에서 변압기 과부하로 1시간가량 전기가 끊겨 400여 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지난달 15일 낮 12시 30분께 청주시 산남동 모 아파트도 설비 고장으로 전기 공급이 갑자기 중단돼 1천500가구가 28분동안 무더위에 시달렸다. 찜통더위로 충북지역 전력수요 최고치는 또 경신됐다. 한국전력공사 충북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충북의 최대 전력수요는 371만kW를 기록했다. 지난달 11일(354만㎾)을 시작으로 지난달 25일(361만㎾), 지난달 26일(364만㎾), 지난 8일(366만㎾) 여름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들어 이번이 5번째 경신이다. 온열 환자와 가축피해도 끊이지 않는다. 첫 환자가 나타난 지난 5월 22일부터 전날까지 발생한 누적 온열환자는 80명(열사병 18명·열탈진 42명·열경련 13명·열실신 6명·기타 1명)에 달한다. 폭염으로 폐사한 가축은 지난달부터 전날까지 도내에서 모두 닭과 오리, 돼지 등 14만5천929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보험회사로부터 피해 보상을 받은 가축은 2만1천868마리(닭 2만1천164마리·오리 700마리·돼지 4마리)다. 나머지 12만4천61마리는 폭염 피해 여부를 심사 중이다. 기록적인 폭염은 이번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8일째 폭염 경보가 내려진 충북의 12일 낮 최고기온은 청주가 35도까지 치솟는 등 도내 대부분의 지역이 33∼35도로 무덥겠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당분간 낮 기온이 35도 안팎을 유지하며 무더운 곳이 많겠다”며 “이번 주말에도 무더위가 계속되겠으니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 [별별영상] 폭소·공포·황당 3종 베스트 몰카

    [별별영상] 폭소·공포·황당 3종 베스트 몰카

    황당한 설정으로 사람들을 속인 뒤, 그 반응을 모아 공개하는 유튜브 악동들이 있다. 이들은 특정한 장소에 카메라를 숨긴 뒤, 누군가 덫에 걸려드는 순간 작전을 실행한다. 바로 몰래카메라 촬영 방식이다. 이렇게 유튜브 몰래카메라 악동들은 머리를 감기 시작한 사람들에게 샴푸를 무한 투척하는가 하면, 과속카메라 단속기 앞에서 화보 촬영을 하거나, 지하철에서 좀비를 등장시키는 등 섬뜩한 장난도 불사한다. 간혹 도를 넘는 설정으로 거센 비난을 받기도 한다. 적당한 장난은 웃어넘길 수 있지만, 뭐든 지나치면 타인에게 폐가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해도 해도 너무한, ‘민폐 콘셉트 몰래카메라 베스트 3’다. 1. 이상하네. 물에서 샴푸가 나오는 것 같아! 2. 브라질 ‘지하철 좀비 소동’, 알고 보니… 3. 볼일 급한 남성 승강기서… ×벼락 맞은 탑승자들 반응? 물론 ‘사회적 실험’이라는 목적하에 진행된 의미 있는 영상도 존재한다. 민폐 몰래카메라를 보고 분노했다면, 아래 영상을 보고 흥분을 가라앉혀 보자. 1. ‘무슬림, 신뢰한다면 안아주세요’ 영상 감동 2. 친구들에게 집단 괴롭힘 당하는 학생을 목격한 어른들의 반응?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소설 속 배경, 충정로 야마토 아파트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소설 속 배경, 충정로 야마토 아파트

    지난주의 미동 아파트 이야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 1969년 미동 아파트가 지어지기 전, 이 자리에는 1940년에 지어진 또 다른 아파트가 있었다. 건축역사학자인 김정동 교수의 ‘문학 속 우리 도시 기행 2’(2005·푸른역사)에 나오는 이야기다. 그 아파트의 이름은 경성대화숙(京城大和塾·게이조야마토주쿠)이다. 일제강점기 교원 및 사상범의 교화 단체로서 1941년 1월에 만들어진 또 다른 경성대화숙과 우연인지 필연인지 한자까지 이름이 같다. 3층 목조의 이 경성대화숙이 있던 자리는 충정로의 당시 이름이던 죽첨정, 즉 다케조에초 3가 8번지였다. 원래는 식산은행의 독신자 아파트였다고 한다. 그런데 월북 문학가인 김남천(1911~1953)의 소설 ‘경영’(문장·1940.10)과 그 후편이라고 할 수 있는 ‘맥’(춘추·1941.2)이 바로 이 아파트를 공간적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 이유로 인해 아파트를 배경으로 한 한국 최초의 소설을 꼽을 때 이 두 소설의 이름이 어김없이 등장한다. 소설 속의 이름은 ‘야마토 아파트’다.  소설 속의 묘사가 실재했던 건물을 얼마나 정확히 그리고 있는지는 물론 알 수 없다. 건물의 외형과 관련해서도 전해 오는 자료가 없는 듯하다. 한국보다 아파트 역사가 오래된 일본의 몇몇 사례 등을 통해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특히 관동 대지진 후 주택 공급을 목적으로 설립된 재단법인 동윤회(同潤會·도준카이)가 건립한 1920~30년대의 아파트들이 참고할 만하다. 그러나 김남천 자신이 1947년 월북하기 전까지 경성대화숙 323호에 묵고 있었고, 소설 속의 여주인공 최무경 또한 야마토 아파트 323호에 거처가 있었다는 것으로 보아 허구와 실제 간의 간극은 그리 크지 않았을 것이다. 이러한 가정하에 두 편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여러 문구에 기초해 이 아파트를 ‘복원’해 보면 다음과 같다. #61가구 입주한 복도형·임대용 3층 아파트  야마토 아파트는 죽첨정, 즉 다케조에초에 있는 3층 건물이다. 복도형 아파트고 승강기는 없다. 임대용 아파트이며 호텔은 아니어서 ‘한두 달 계실 손님에겐 방을 거절하라는’ 규칙이 있다. 아파트 주인은 여기에 살지 않으며 잠깐 와서 ‘장부나 검사해 보고는’ 다시 나간다. 독신자용 방이 36개, 두 칸의 가족용 방이 25개 있어서 총 61가구에 ‘일백이삼십 명’ 정도의 사람이 살고 있다. 방세와 별도로 난방비, 전등료, 급수료 등을 받는다. ‘특약’, 즉 장기 계약해서 쓰는 택시와 용달 서비스가 있다.  1층에는 출입구 옆에 사무실, 구내식당, 공동 목욕탕, 당구장 등이 있다. 원래 목욕탕 옆에 이발소가 있었으나 길 맞은편에 원래 있던 이발소와 경쟁이 되지 않아 문을 닫았다. 사무실에는 직원인 최무경과 관리인인 강 영감의 책상이 있다. 금고가 있어서 지폐나 ‘소절수’(수표) 등을 보관한다. 강 영감이 수시로 ‘보일러 칸으로 내려가는’ 것으로 보아 반지하, 혹은 지하에 보일러실이 있는 것으로 짐작된다. 구내식당에서는 산짱이라는 어린 소년이 주문을 받는다. 시멘트 바닥에 입식 테이블들이 놓여 있다. 라이스모논 카레, 하야시, 가케우동, 돔부리와 차 등을 서빙한다.  최무경의 방인 323호는 독신자를 위한 방으로 남향이다. 입구에는 신장과 천장 조명을 켜고 끄는 스위치가 있다. 방 안에는 서가, 침대와 침대 머리맡의 전기스탠드, 작은 탁자, 응접세트와 사무 탁자, 양복장, 기타 화병과 화분 등이 있다. 물이 나오는 취사장이 있고 최무경은 가스를 이용해 차를 끓인다. 냉방에 대한 언급은 없고 난방은 스팀을 이용한다. 침대와 취사장 부근은 모두 두꺼운 커튼을 쳐서 가려 놓았다.  거주자들을 위한 폐쇄적인 시설이기는 했으나 단순 주거 기능만이 아닌 상업 기능 또한 한 지붕 아래 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바로 이런 점에서 허구와 실제 사이에 걸쳐져 있는 건물이기는 하지만 야마토 아파트는 무지개떡 건축의 사례라고 판단된다. 심지어 최무경은 소설이 진행되면서 이 아파트에서 살기 시작한다. 직주근접의 삶이 시작된 것이다. 집이 근처인 강 영감도 점심 ‘벤또’를 가지러 아침에 잠깐 집에 다녀올 뿐 ‘대개 언제나 이 아파트에서 잠자리를 갖는다’. 최무경은 이런 이유로 해서 퇴근 이후에도 업무를 위해 잠깐씩 사무실에 내려와야 하는 등 약간 묘한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밥도 구내식당에서 자주 먹는다. 이처럼 여주인공의 집과 직장이 같은 건물 안에 있다는 사실에서 비롯되는 약간의 긴장감이 이 소설을 읽는 재미의 하나다.  #혼자가 된 여자, 자신의 삶 위해 이주한 아파트 여주인공 최무경은 야마토 아파트의 사무원이다. 그는 화동의 한옥에서 청상과부이자 독실한 크리스천인 어머니와 함께 산다. 자기 직장인 야마토 아파트에도 방을 하나 두고 있는데, 옥살이 중인 좌파 지식인 애인 오시형이 조만간 보석으로 풀려날 경우를 대비해 얻어 둔 것이다. 당초 계획은 그와 결혼을 하는 것이었으나 양가의 반대가 있었다. 다행히 자기 어머니는 겨우 설득을 했으나 평양이 고향인 오시형 쪽에서는 지역 유지 집안과의 혼사설이 돈다. 오시형은 결국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그간 사상의 변화가 생겨 전향했고 아버지를 따라 평양으로 돌아가고 만다. 한편 최무경의 어머니는 숨겨 놓았던 애인과 재혼한다. 결국 혼자가 된 최무경은 앞으로는 자신을 위한 삶을 살겠다고 결심하며 얻어 놓았던 야마토 아파트로 입주한다. 여기까지가 ‘경영’의 줄거리다. 그 후편인 ‘맥’은 줄거리상으로는 단순하지만 사상적으로는 복잡하다. 최무경의 옆방으로 대학에서 영문학을 강의했던 이관형이라는 사람이 논문을 쓰겠다는 핑계로 들어온다. 두 사람은 일종의 지적인 대화 상대가 된다. 최무경은 헤어진 자기 애인의 사상적 변화를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철학 공부를 하던 참이었다. 그리고 철학과 사상에 대한 대화를 이관형과 나누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다원론에 입각한 오시형의 천황주의와 이관형의 허무주의가 대비된다. 마지막으로 오시형의 공판장에서 새로운 여인의 출현을 목격한 최무경은 그와의 관계가 완전히 끝났음을 깨닫고 망연자실해진다.  김남천의 이 소설들은 ‘전향문학’의 대표적인 사례로 다루어진다. 오시형처럼 그 자신도 전향의 경력을 갖고 있었고 그로 인한 문학 작업의 공백을 체험했다. 그가 자신의 가장 대표작이라고 할 만한 이 두 소설의 배경으로 아파트, 그것도 당시 기준으로 매우 현대적인 최고급의 아파트를 무대로 삼은 것은 주목할 만하다. 전향의 경험을 갖고 있으나 결국 좌파 지식인으로 남았고, 그 결과 월북해 한국전쟁 당시 낙동강 전선까지 내려왔던 작가의 소설치고는 일제강점기에 대한 묘사에 과격성이 거의 없다. 일본인의 존재가 느껴지지 않는 것도 특이하다. 그리고 등장하는 한국인들은 모두 상당한 근대적 인간들이다. 일제강점기판 무지개떡 건축인 야마토 아파트는 마치 조선이라는 식민지의 바다 위에 떠 있는 별천지 같은 배라고나 할까. 그 안에서 최무경이 나누는 대화들도 당시 대부분 사람의 현실과는 무관하다. 최무경은 ‘음악회라면 하찮은 학생들의 연주회라도 빠지지 않고 쫓아다니던’ 사람이며, 그와 오시형, 허무주의자 이관형 모두에게 사상이란 삶의 체험이 아닌 관념에 의해 선택되는 것이었다. 아마도 작가는 이런 부유하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역사의 무게가 짓누르고 있는 구도심의 꼬불꼬불한 골목길을 배경으로 담을 수는 없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그들에게는 허구와 실제 사이의 공간이 필요했고, 아파트가 바로 그 해답이었다. 반경 400m 내 들어선 금화장·경성대화숙·개명·성요셉· 미동 아파트 허구건 실제건 충정로 일대는 한국 근현대 아파트의 실험장이었다. 그 시작은 물론 1930년의 충정 아파트, 당시 도요다 아파트였다. 아파트는 아니지만 소위 ‘문화주택’ 단지였던 금화장 주택지도 1920~30년에 지금의 경기대 뒤편인 금화산 일대에 자리잡았다. 그 후 1940년에 이 글에서 다루고 있는 경성대화숙이 들어섰고, 1959년에는 지금의 현대 아파트 자리에 6층의 개명 아파트가 자리잡는다. 경성대화숙이 헐리고 그 자리에 미동 아파트가 들어선 것이 1969년이었다. 1970년대에 들어서면 약현성당 인근의 성요셉 아파트(1971), 마지막으로 1972년에 서소문 아파트가 세워졌다. 이 모두가 충정 아파트를 기점으로 반경 400m도 안 되는, 걸어서 10분이면 갈 수 있는 지역에서 일어났다. 이 지역에 이렇게 많은 새로운 주택과 아파트들이 들어섰던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역시 도심에서 가깝다는 지역적 특징을 이야기할 수 있다. 특히 일제강점기에는 전차로 상징되는 편리한 교통이 그 열쇠였다. 최무경은 전차를 타고 애인 오시형이 수감 중인 현저동 서대문형무소와 어머니와 살고 있는 집이 위치한 화동, 근사한 식당이 있는 본정(명동) 등 서울시내 안팎을 부지런히 돌아다닌다. 한편 전차는 도시적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로 등장하기도 한다. ‘맞은편 캄캄한 언덕의 주택지에는 불빛이 빤짝거린다. 하늘에도 까만 호라이즌 위에 뿌려 놓은 듯한 별들. 마포로 가는 작은 전차가 레일을 째면서 언덕을 기어 올라가는 것이 굽어보인다. 산뜻한 밤공기에 낯을 쏘이면서 천천히 가슴의 동계를 세어 본다.’ 여기 등장하는 전차는 서대문~마포 간을 운행하는 것이었다. 시발점인 서대문역은 현재 적십자병원이 있는 경교 인근이었다. 김구 선생이 머물던 경교장의 그 경교다. 경교장은 경성대화숙보다는 조금 이른 1938년에 지어졌고 원래 이름은 죽첨장이었다. 죽첨정과는 죽첨, 즉 갑신정변 당시 일본 공사 다케조에의 이름을 공유한다. 1936년에 제작된 대경성정도(大京城精圖)를 보면 최무경이 야마토 아파트에서 나와 전차를 탔을 역 또한 죽첨정역이었다. 야마토 아파트에서는 걸어서 1, 2분도 안 걸릴 정도로 가까운 위치였다. 그 바로 다음 역이 전차 시발점인 서대문역이었다. 구도심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교외도 아닌, 참으로 절묘한 위치가 지금의 충정로 인근 지역이었던 것이다. (* 경성대화숙이 있었던 것으로 전하는 다케조에초 3가 8번지를 충정로 3가 8번지로 검색하면 미동 아파트가 아닌 다른 위치로 나온다. 한편 김정동 교수는 경성대화숙, 그리고 그 자리에 지어지는 다른 건물을 본 기억이 있으며 그것이 미동 아파트인 것으로 짐작한다고 적고 있다. 주소와 관련된 기록들이 어디에선가 서로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 “내 개 왜 때려” 애완견 폭행 남성 밀친 개주인 ‘정당방위’

    “내 개 왜 때려” 애완견 폭행 남성 밀친 개주인 ‘정당방위’

      자신의 애완견을 때리는 사람과 몸싸움을 벌이다 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주인이 무죄를 선고받았다. 법원은 애완견 폭행을 막은 행위를 재산권을 방어하기 위한 정당방위로 판단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0단독 남수진 판사는 상해 혐의로 기소된 오모(61·여)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법원에 따르면 오씨는 2014년 11월 서울 강서구의 한 아파트 승강기에서 애완견을 데리고 탔다가 김모(39)씨와 말다툼을 시작했다. 아이·부인과 함께 승강기에 탄 김씨는 ‘강아지를 왜 풀어놓았냐’면서 오씨에게 항의했다. 김씨는 말다툼 도중 화를 참지 못하고 오씨가 안고 있던 강아지의 머리를 때렸다. 이에 오씨는 ‘강아지를 때리지 말라’며 손을 휘둘렀다. 아이·부인이 승강기에서 내리자 김씨는 오씨의 목을 밀치고 다시 강아지를 때렸다. 오씨는 강아지를 안은 채 오른손으로 김씨의 얼굴을 미는 등 저항했다.  결국 두 사람은 상대방의 폭행에 상처를 입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두 사람 모두에게 폭행 사실이 있다고 판단하고 오씨를 벌금 70만원, 김씨를 벌금 1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하지만 오씨는 검찰의 판단을 인정할 수 없다며 법원에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남 판사는 “오씨가 김씨의 얼굴을 민 것이 인정된다 하더라도 김씨가 강아지와 오씨를 수차례 폭행하는 상황에서 오씨의 행동은 소극적 방어행위로 정당행위에 해당한다”며 무죄 이유를 설명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하반기 달라지는 것들

    하반기 달라지는 것들

    여보! 운전면허 기능시험 어려워진대 ㅠㅠ 박 사무관! 9월말부터 김영란법 알지? -.- 며늘아! 65세도 임플란트 건보 된단다 ^.^ 7월 1일부터 틀니와 임플란트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비용의 50%만 본인 부담) 연령이 ‘70세 이상’에서 ‘65세 이상’으로 확대된다. 9월 28일부터는 공직자 등에 대한 부정 청탁과 공직자의 금품 수수를 금지하는 이른바 ‘김영란법’이 시행된다. 하반기 중 운전면허시험의 장내 기능 주행거리가 ‘50m 이상’에서 ‘300m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직각 주차’(T자 코스) 등 5개 평가항목이 추가돼 어려워진다. 올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각종 제도를 정리했다. 부처종합·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복지·건강보험] ▲어린이집 ‘맞춤형 보육’ 시행 7월부터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0~2세반 아동에 대해 맞춤형 보육이 시행된다. 맞벌이, 구직, 임신, 다자녀, 조손·한부모, 질병·장애, 저소득층 등 장시간 보육 서비스 이용 사유가 있는 가구의 아동은 ‘종일반’(하루 최장 12시간)을 이용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가구는 ‘맞춤반’(하루 최장 6시간+긴급보육바우처 월 15시간까지 가능)을 이용해야 한다. ▲노인·임산부 건강보험 보장 확대 7월부터 70세 이상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있는 틀니(완전·부분)와 임플란트 적용 연령이 65세 이상으로 확대된다. 본인 부담이 비용의 50%로 경감된다. 제왕절개 분만 때 본인 부담이 건강보험 요양급여비용 총액의 20%였으나 7월 이후 입원한 환자부터는 5%로 인하된다. 임신·출산 진료에 관한 분만 취약지에 대해서는 현재 50만원인 임신·출산 지원비에 더해 20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경력 단절 주부 국민연금 수급 확대 하반기부터 국민연금 보험료 납부 이력이 있는 ‘무소득 배우자’가 보험료를 추후 납부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보험료를 낸 적이 있고, 국민연금 가입자·수급권자의 배우자라면 보험료를 납부하지 못했던 기간에 대해 나중에 보험료를 낼 수 있게 됐다. 추후 납부를 하면 국민연금 수급을 위한 최소 가입 기간 10년을 채울 수 있으며 이를 넘겼더라도 노후에 받게 될 연금 액수를 늘릴 수 있다. ▲국민연금 실업크레디트 제도 시행 8월 1일부터 구직급여 수급자의 연금보험료 75%를 지원하고, 구직급여 수급 기간을 국민연금 가입 기간으로 인정하는 실업크레디트 제도가 시행된다. ▲노령·유족연금 수급자 중복 지급률 인상, 장애·유족연금의 수급 기준 개선 노령연금 등과 유족연금의 수급권이 동시에 발생하고, 수급권자가 노령연금 등을 선택하는 경우 유족연금액의 20%를 추가로 받던 것을 30%로 상향 조정한다. 또 연금보험료를 성실하게 납부했다면 질병·부상의 초진일이나 사망일 당시에 국민연금 가입 중이 아니더라도 장애·유족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유족연금의 수급 연령은 19세 미만에서 25세 미만으로 확대된다. ▲장애인 시험 편의 제공 확대 7월부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하는 채용시험, 또는 국가자격 취득시험에서 장애인 응시자에게 편의를 제공하도록 의무화된다. 또한 장애인식개선교육 실시 의무 대상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교육기관과 공공기관으로 확대된다. [교육·청소년·여성] ▲방과후학교에서 선행교육 일부 허용 공교육정상화법이 개정되면서 그동안 금지됐던 방과후학교에서의 선행교육이 일부 허용된다. 전체 고등학교에서는 방학 중 방과후학교에서 선행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농산어촌 지역과 대통령령으로 정한 도시 저소득층 밀집 중·고등학교에서는 학기 중에도 방과후학교에서 선행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다. ▲의무교육 대상 미취학 학생 관리 강화 8월부터 초·중등교육법 개정 시행령에 따라 읍·면·동장과 학교장은 정당한 사유 없이 2일 이상 미취학하는 초·중학생이 있으면 가정 방문과 보호자의 학교 방문 요청 등을 통해 취학을 독촉해야 한다. 경찰에 협조 요청도 할 수 있다. 아동학대의 경우 보호자 동의 없이 심의를 거쳐 전학이 가능해진다. ▲아이돌보미 결격사유에 아동학대 범죄 추가 9월 3일부터 개정된 아이돌봄 지원법에 따라 아동학대 관련 범죄로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고 집행 종료 뒤 20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 벌금형 확정일로부터 10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은 아이돌보미로 일할 수 없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 확대 운영 하반기 중에 경력 단절 여성에게 취업 상담과 직업교육 등을 제공하는 여성새로일하기센터 5곳이 경기, 인천, 강원, 청주, 제주에 새로 개설된다. ▲여성인재 아카데미 온라인·모바일 교육 7월부터 여성의 사회적 역량을 키워 주는 여성인재 아카데미에 오프라인으로 참여하기 어려운 여성들을 위한 온라인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 워킹맘들이 출퇴근 시간 등을 활용해 온라인 교육을 수강할 수 있도록 모바일 교육 서비스도 개시된다. [공공안전·질서] ▲운전면허시험 강화 하반기 중 운전면허시험의 학과시험과 장내기능시험이 강화된다. 학과시험의 문제은행 문제 수를 730개에서 1000개로 늘리고 보복운전 금지, 이륜차 인도 주행 금지 등 개정 법률을 반영한다. 장내기능시험은 주행거리를 현재 50m에서 300m 이상으로 늘리고 좌·우회전, 신호교차로, 경사로, 전진(가속), 직각주차 등 5개 평가항목이 추가된다. ▲빈병 환불 거부 신고 보상 시행 소매점에서 빈병 환불을 거부하는 것은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대상이지만 거부하는 곳이 많았다. 7월부터는 관할 지자체 또는 빈용기보증금 상담센터(1522-0082)에 신고하면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보증금 대상 제품과 금액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소주, 맥주병 등에 재사용 표시도 의무화된다 ▲주취·정신장애 범죄인 치료명령 제도 시행 중범죄가 아니면 벌금형에 그치고 말았던 주취·정신장애 범죄인에게 형사처벌 외에 치료명령을 내릴 수 있는 제도가 12월 시행된다. 선고유예나 집행유예 선고 시 치료명령과 보호관찰을 부과해 정신과 치료를 받도록 감독·지원할 수 있게 된다. ▲아동보호명령 확정 시 곧바로 집행감독 7월부터 아동보호 사건 재판에서 아동보호명령이 확정되면 1심 법원이 곧바로 집행감독 사건을 시작해 아동보호명령에 대한 집행 실태를 감독하게 된다. ▲원격영상 증언 제도 시행 9월 30일부터 재판 증인이나 감정인, 감정증인이 법정에 직접 출석하지 않아도 비디오 등 중계장치를 통해 신문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한다. ▲재외국민 가족관계등록사무 온라인 서비스 11월부터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가족관계등록 제도와 국제신분관계 등을 안내하는 ‘재외국민 가족관계등록사무소’가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한다. ▲대국민 소방민원사이트 개설 7월부터 소방안전관리자 선임, 소방시설 자체 점검 등과 같은 각종 소방 민원을 직접 소방관서를 방문하지 않고도 대국민 소방민원사이트(소방민원센터)를 통해 처리할 수 있게 된다. ▲대규모 사회재난 간접지원 원스톱 서비스 하반기부터 대형 화재나 감염병 등 사회 재난이 발생해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되면 피해 주민은 한 번의 신고만으로 건강보험료 경감과 도시가스요금 감면 등 11개 항목의 간접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승강기 점검 결과 전산 입력 의무화 7월부터 승강기 관리 주체는 매월 자체 점검한 결과를 국가승강기정보센터에 의무적으로 입력해야 한다. 승강기 점검자가 결과를 입력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입력하면 업무 정지 처분하도록 해 점검자의 책임을 강화한다. ▲신속한 피해 구제를 위한 환경책임보험 제도 시행 7월부터 특정 대기·수질 유해물질배출시설, 지정폐기물 처리시설, 사고대비물질 취급시설 등을 설치, 운영하는 기업은 환경책임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이에 따라 환경오염 피해를 본 사람이나 단체는 환경책임보험을 통해 신속하게 배상받을 수 있게 되고, 기업도 환경오염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피해 배상을 위한 재무적 부담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경영이 가능해진다. [공공윤리·조세·금융]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 9월 28일부터 ‘김영란법’ 시행에 따라 공직자 등에 대한 부정 청탁 및 공직자 등의 금품 수수가 금지된다. 헌법기관,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공직유관단체, 각급 학교, 학교법인 및 언론사가 법 적용 대상에 포함된다. 직무 관련 여부와 관계없이 동일인으로부터 1회 100만원 또는 매 회계연도 300만원을 초과하는 금품을 받으면 처벌을 받게 된다. ▲비위 면직자 취업 제한 확대 공직자가 재직 중 부패 행위로 벌금 300만원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경우에도 취업 제한 적용을 받는다. 지금까지 당연퇴직, 파면·해임된 경우에만 취업이 제한됐다. ▲국가기술자격증, 한 번만 빌려줘도 자격 취소 국가기술자격법 개정으로 국가기술자격증을 한 번이라도 빌려주다 적발되면 자격이 취소된다. 자격증 대여 행위는 전국 고용센터, 관할 주무 부처, 자치단체 및 경찰서에 누구나 신고할 수 있으며 건당 50만원의 신고 포상금을 받을 수 있다. ▲공공기관 공직자 대상 청렴 교육 의무화 부패방지권익위법 개정에 따라 9월부터 모든 공공기관 공직자가 청렴 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한다. ▲현금영수증 의무발급 업종 확대 현금영수증 의무발급 업종에 가구 및 안경소매업, 전기용품 및 조명장치 소매업, 의료용 기구 소매업, 페인트·유리 및 기타 건설자재 소매업종이 추가된다. 건당 10만원 이상 현금 거래 시 소비자가 요구하지 않더라도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야 한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금융사 간 계좌 이동 이르면 7월 중 ISA 가입자가 다른 금융사로 계좌를 옮기는 제도가 시행된다. 가입 3개월이 지난 ISA 계좌는 계좌 이동 수수료가 면제된다.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 자산 운용 인공지능(AI)에 기반을 둔 자산 관리 서비스인 로보어드바이저가 11월부터 직접 투자자문에 응하거나 투자자로부터 자산을 위탁받아 운용할 수 있게 된다. ▲주식·외환시장 정규 거래시간 30분 연장 8월부터 일반 투자자가 자유롭게 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정규장 거래시간이 현행 6시간(오전 9시~오후 3시)에서 6시간 30분(오전 9시~오후 3시 30분)으로 연장된다. 외국환 중개회사들의 외환 거래시간도 30분 연장되며 파생금융상품 시장의 거래시간도 조정된다. [공정거래·행정] ▲집단분쟁조정 신청권자에 소비자 추가 9월 30일부터 집단분쟁조정 신청권자에 소비자가 추가된다. 집단분쟁조정 제도는 다수의 소비자에게 같거나 비슷한 유형의 피해가 발생한 경우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에 집단으로 분쟁조정을 의뢰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온라인 사기 쇼핑몰에 대한 임시중지명령제 시행 9월 30일부터 온라인 사기 쇼핑몰에서의 소비자 피해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임시중지명령제가 시행된다. 가짜 제품 판매 등으로 다수의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 공정거래위원회는 사이트 차단 등 전자상거래의 전부 또는 일부를 일시 중지하도록 명령할 수 있다. ▲프랜차이즈 본사의 광고·판촉비 집행 내역 의무 통보 9월 30일부터 가맹본부는 자신이 시행한 광고·판촉 행사의 집행 내역을 매 사업연도가 끝난 뒤 3개월 내 가맹점 사업자에게 통보해 가맹점주가 집행 내역을 열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자동출입국심사대 이용 대상자 확대 7월부터 자동출입국심사대 이용 대상을 국민의 경우 기존 14세 이상에서 7세 이상으로 낮추고 외국인의 경우 17세 이상 모든 등록 외국인으로 확대한다. ▲청소년상담사 자격시험 시행 시기 변경 위기 청소년에게 상담·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소년상담사 자격시험 시행 시기가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변경된다. ▲공동주택관리법 8월 시행 공동주택관리법이 8월 12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공동주택관리 분쟁에 신속하고도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중앙 공동주택관리 분쟁조정위원회가 신설되고, 상담·관리 업무를 지원하는 공동주택관리 지원기구도 설치된다. ▲정부 민원포털에서 여권 정보 추가 제공 하반기부터 정부 민원포털 ‘민원24’에서 여권번호 정보를 여권 만료일, 여권 영문 성명 등의 정보에 더해 추가 제공한다. ▲정부3.0 안심상속 원스톱 서비스 제공 항목 확대 한 번의 통합 신청으로 사망자의 재산을 확인하는 안심상속 원스톱 서비스 제공 항목에 공무원연금, 군인연금, 사학연금 3종이 추가된다. ▲무인도 정보시스템 대국민 서비스 개시 12월 전국 2600여개 무인도서의 생태 환경, 위치, 면적, 관리 유형 등 상세 정보를 정보시스템을 통해 제공한다. ▲아이핀 추가 인증 수단 다양화 하반기부터 아이핀 추가 인증을 할 때 일회용 비밀번호(OTP)와 2차 패스워드 외에 스마트폰 앱 지문 인식 등 새 방법을 쓸 수 있게 된다. 아이핀 유효기간은 발급일로부터 1년으로 정해 이 기간이 넘으면 자동 폐기되도록 해 불법 거래·도용 위험을 줄였다.
  • [의정 포커스] 엄마·며느리 같은 ‘마포구민 대변인’

    [의정 포커스] 엄마·며느리 같은 ‘마포구민 대변인’

    30년 주부 내공으로 문제 파악 지하철 승강기·통학로 확장 성과 “아이들과 노인의 대변인이라고 생각하면 어려울 게 없어요.” 이필례(62) 서울 마포구의회 의원은 평소 시장통이나 골목길 등을 수시로 돌아본다. 주민이 겪는 어려움을 살피려면 주민의 동선대로 걸어봐야 한다고 생각해서다. 이 의원은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예를 들어 저녁때 골목을 걸어봐야 퇴근길 여성들이 불안감을 느끼는 지점이 어디인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2010년 구의원에 처음 당선돼 재선하면서 이 철학을 한 번도 잊지 않았다. 이 의원은 현장을 중시하는 열정적 의정 활동 덕에 구의회 운영위원장을 맡는 등 풀뿌리 정치인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또, 2013년과 2015년 두 차례나 시민단체 ‘유권자 시민행동’이 주는 ‘대한민국 유권자 대상 시상식’에서 기초의회 의원 부문 대상을 받았다. 30년 가까이 전업주부였던 그는 “주부의 시선에서 마을 일을 보니 실생활에서 주민이 겪는 진짜 문제가 더 잘 보였다”고 말했다. 그 덕에 주민들의 숙원사업을 여럿 해결했다. 신촌역 6번 출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노인 등의 불편을 없앴고 염리동 동도중학교 통학로를 넓혀 학생들이 등·하교 때 안전사고를 당할 위험을 줄인 것은 경청 리더십의 결과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청계천 물길 끊긴 자리 시장이 아파트를 낳았네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청계천 물길 끊긴 자리 시장이 아파트를 낳았네

    # 건물에도 ‘호적’이 있다 사람에게 호적이 있다면 건물에는 건축물 관리대장이 있다. 호적에 양친 부모 이름이 나오는 것처럼 건축물 관리대장에는 건축주, 설계자, 감리자, 시공자 등의 이름을 적는 칸이 있다. 허가일, 착공일, 사용승인일 등 건물의 탄생 과정과 관련된 중요한 날짜뿐 아니라 주차장, 승강기, 심지어 건축물 에너지 소비 정보에 기타 인증 정보까지 모두 적게 되어 있다. 1992년 ‘건축물대장의기재및관리등에관한규칙’이 개정된 이후는 여기에 건축물 현황도면까지 첨부하게 되어 있다. 즉 이 문서만 보면 한 건물에 대한 대략적인 내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실은 항상 불완전하다. 제도는 제도일 뿐, 그 영향이 모든 건물에 다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래된 건물의 경우 건축물 관리대장의 여기저기에 공백이 있는 경우가 흔하다. 기록만으로 보면 ‘아버지 어머니도 없는’ 건물이 부지기수다. 심지어 생일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람으로 치면 천애고아다. 물론 난리를 많이 겪은 한국 근현대사의 질곡에서 비롯된 현상이다. 그러나 때로는 단순히 행정력이 못 미친 결과이기도 하다. 이 글에서 다루고자 하는 효자아파트가 바로 그런 경우다. 1960년 말이나 1970년대 초의 건물일 것이라고 짐작은 했다. 그런데 관련 자료 어디에도 믿을 만한 건립 연대가 나와 있지 않았다. 심지어 건축물 관리대장은, 과장해서 말하자면, 채워진 칸보다 빈칸이 더 많아서 텅 빈 벌판 같았다. 호기심 있는 독자들을 위해 이런 경우에 취할 수 있는 최후의 방법을 제시한다. 바로 구가옥대장을 열람하는 것이다. 구가옥대장은 건축물 관리대장의 전신이다. 그런데 그 내용이 현행 건축물 관리대장에 모두 기재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허다하다. 건축물 관리대장은 전산화되어 어디서나 쉽게 인터넷으로 열람할 수 있지만 구가옥대장은 그렇지 않다. 직접 해당 관청을 방문해서 열람신청을 해야 한다. 오래된 서류이므로 관청에서도 매우 신중을 기해서 다루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관청 직원과 함께 오래되어 색이 바랜 서류를 하나하나 뒤지는 것은 매우 독특한 아날로그적 경험이다. 이렇게 해서 어렵게 알아낸 효자아파트, 즉 서울특별시 종로구 통인동 자하문로변 ‘점포 및 아파트’ 집합건축물의 완공일은 1969년 11월 15일이다. 이 연재에서 얼마 전에 다뤘던 낙원빌딩(상가+아파트), 일부분만 남은 청계천변 삼일아파트, 완전히 사라져 윤동주 언덕에 자리를 내준 청운아파트 등과 동갑이다. 한국 최초의 본격적인 주상복합 건축으로 종종 거론되는 세운상가보다는 단 1년이 늦을 뿐이다. 2016년 현재 기준으로 40대 후반의 건물이다. # 백운동천과 자하문로 이와 맞물린 또 다른 하나의 중요한 기록이 있다. 바로 다름 아닌 효자아파트 앞길, 즉 자하문로에 대한 것이다. 지금의 자하문로는 폭이 25~30m에 달하고 왕복 4~6차선인 넓은 도로다. 하지만 1970년대 말까지만 해도 상황은 전혀 달랐다. 우선 청운동에서 시작한 하천이 이 도로의 현재 서쪽 변을 따라 흐르고 있었다. 이른바 백운동천(白雲洞川)이다. 청계천의 본류이므로 지금도 공사 표지판 등에 ‘청계천 좌안상수’(左岸上水)라는 또 다른 이름이 사용되기도 한다. 이 물길과 지금의 자하문길 동측 사이에는 길게 연결된 수많은 필지들이 있었다. 백운동천은 일제 강점기인 1930년쯤에 복개되었다. 그리고 나란히 늘어선 여러 집들이 철거되면서 현재의 자하문로가 된 것이 1978년의 일이다. 효자아파트가 건립되고 9년 만의 일이다. 이 과정에서 효자아파트가 잘려 나갔을까? 마치 1979년 충정로가 확장되면서 충정아파트의 앞부분이 심하게 훼손되었듯이. 지도를 통해 전후 상황을 보면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일제 강점기인 1936년과 대한민국 시대인 1993년의 지도를 비교해 보면 현재의 자하문로는 길 양옆의 건물들을 잘라내면서 만들어진 도로가 아니다. 위에서 언급한 백운동천의 복개와 띠처럼 연속된 여러 필지의 멸실이 결과적으로 현재의 도로폭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효자아파트의 현재 모습을 봐도 별다른 변형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는다. 측면이 평활한 벽인데 반해서 전면에는 콘크리트 보와 기둥이 이루는 프레임이 돌출되어 있다는 차이가 있으나, 이것은 조형 언어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 시장과 한 몸을 이룬 본격적인 상가아파트 효자아파트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본격적인 상가아파트라는 것이다. 심지어 바로 옆의 통인시장과 아예 한몸을 이루고 있다. 이 연재에서 다룰 예정인 홍제동의 원일아파트가 인왕시장과 한몸을 이루고 있는 것과 유사한 상황이다. 그렇다면 효자아파트와 통인시장은 어떤 관계일까. 간단히 정리하자면 통인시장이 효자아파트를 낳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통인시장은 종종 ‘사대문 안의 유일한 지역형 전통 시장’으로 불린다. 이렇게만 들으면 그 역사가 아주 오래되었을 것 같지만, 사실 그 기원은 일제 강점기다. 오늘날의 서촌 일대는 일본인들이 가장 빨리 정착한 곳이기도 했다. 통의동 일대의 동양척식회사 사택이 이미 경술국치 다음해인 1911년에 들어섰을 정도다. 이후 총독부와 총독 관저 등이 이 지역으로 옮겨오면서 이러한 현상은 더욱 심화되었다. 통인시장은 결국 이들 식민 지배자와 그 가족을 위한 시설이었던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1941년 6월 ‘제2 공설시장’으로 개설되었다. 당시 단층의 시장 건물이 있던 자리가 바로 현재의 효자아파트다. 이렇게 시장에 기원을 두고 있는 탓에 효자아파트는 지상 5층 건물이지만 주거 부분은 3개 층에 불과하다. 1층과 2층, 그리고 지하층이 모두 상가다. 건물 전체로 보면 상가와 주거의 비중이 같은 것이다. 아마도 이 연재를 통틀어 세운상가를 제외하고는 가장 상가 비중이 높은 사례일 것이다. 게다가 이 상가는 모두 통인시장의 일부로서 기능한다. 특히 1층은 통인시장과 완벽하게 통합되어 있다. 이 연재에서 소개하는 오래된 아파트들의 공통점은 완공 당시의 인기가 대단했다는 것이다. 특히 연예인, 방송인 등 유명인들의 이름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미 소개한 서소문아파트가 그렇고 앞으로 소개할 안산맨션이나 세운상가가 또한 그렇다. 효자아파트도 예외가 아니다. 심지어 멀지 않은 청와대의 직원들도 여기 거주했었다고 전한다. 통인시장 동쪽 입구 바로 오른쪽에 효자아파트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통인시장은 이전부터 생선회로 유명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지금도 이 지하에 생선 가게가 있다. 계단실은 자하문로에 면한 건물의 코너 부분과 건물의 다른 쪽 끝인 통인시장 안쪽, 이렇게 두 군데가 있다. 특이하게도 지하 한쪽에는 광화문 검도장이, 2층에는 합기도보존연구회가 있어 자못 무(武)의 기상이 넘치는 건물이기도 하다. TV 프로그램 ‘비정상 회담’의 독일인 출연자 다니엘 린데만이 이 합기도장을 다니는 탓에 종종 거리에서 그를 목격하는 즐거움이 있기도 하다. 통인시장 안쪽 계단으로 내려가 보면 ‘통인시장 DIY 목공방 & 잡도리 쉼터’라는 공간이 있는데 60년대 말에 지어진 건물치고는 지하실의 층고가 상당히 여유롭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지하를 개발한 이유는 역시 시장과 인접한 건물로서 그 기능의 일부를 수용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두 계단 모두 도로나 시장에서의 접근이 쉬워서 그냥 ‘쓱’ 들어가면 된다. 그리고 걸어 올라가면 바로 아파트다. 계단실마다 경비실, 혹은 관리사무실이 있지만 그나마 통인시장 안쪽은 사용하지 않고 있는 듯하다. 지금 같으면 상가와 주거의 동선을 철저하게 분리했을 것이다. 적어도 이 당시에는 주거의 프라이버시에 대한 생각이 지금과 많이 달랐음을 알려주는 부분이다. 건물의 동남쪽 코너에 있는 자하문로 변 계단은 특이하게도 평면이 삼각형이다. 그래서 위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피자 조각 같은 구성이 재미있다. 다만 목재 난간이 다소 낮아서 위로 올라갈수록 조금씩 무서운 느낌이 든다. 물론 낙하물 방지를 위한 망이 중간에 설치되어 있다. 두 개의 계단실을 연결하는 복도가 건물 중앙을 가로지르며 이를 중심으로 크게 북향과 남향으로 나뉜다. 다만 자하문로 쪽에 일부 동향 가구가 있고 반대쪽에는 서향 가구도 있다. 코너에 있는 가구는 상당히 개방감이 좋을 것으로 짐작된다. 건물의 모든 방향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3층의 경우 남향 가구의 출입구보다 북향 가구의 출입구가 더 높은데 그 이유는 알 수 없다. 건물의 북쪽 지역은 마침 인접한 건물들이 높지 않다. 게다가 인왕산과 북악산이 지척이라 경관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하지만 남쪽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2005년 설치된 통인시장 아케이드가 3층 일부를 가리고 인근에 건물들이 여럿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답답함을 일거에 날려 주는 곳이 있으니 바로 옥상이다. 이 일대에서는 5층인 효자아파트가 비교적 높은 건물에 속한다. 따라서 그 옥상에 오르면 그야말로 주변의 풍광이 감싸듯이 펼쳐진다. 서쪽을 보면 인왕산이요 고개를 돌리면 북악산이다. 게다가 주민들 간에 어떤 약속이 있는지 옥상이 매우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다. 장독, 에어컨 실외기 이외에는 이렇다 할 물건들이 보이지 않는다. 한마디로 시원하게 탁 트인 널찍한 공간이 아파트 위에 있는 것이다. 무지개떡 건축 이론에 의하면 이런 옥상은 마땅히 생활공간의 일부로서,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다만 도시형 상가아파트라는 복잡한 상황을 고려하면 거의 백지 같은 지금의 상황이 갖는 설득력도 있을 것이다. 하여간 이 옥상 덕분에 효자아파트는 아주 근사한 전망대를 거느린 건물이 되었다. 특히 해질 무렵 여기서 바라보는 서촌 일대의 풍경은 서울 구도심이 갖는 매력이 어떤 것인지를 잘 보여준다. 그러고 보면 효자아파트는 정동아파트, 회현아파트 등과 더불어 사대문 안에 아직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유서 깊은 아파트 중 하나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는 2012년에 ‘아트게이트’라는 이름으로 통인시장의 여러 입구를 설계했다. 그중 시장의 얼굴로서 가장 비중이 높은 동쪽 입구가 효자아파트와 바로 인접하고 있다. 한옥의 구조를 응용한 구조물로서 그해 대한민국 공공디자인 대상을 받았다. 설계 당시에는 효자아파트에 대해서 그리 잘 알지 못했으나 이번 연재를 준비하면서 자세히 볼 수 있었다. 유서 깊은 장소를 대상으로 공공의 영역에서 작업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던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
  • 승강기 부품 제조·수입도 등록 의무화

    국민안전처는 승강기 안전인증과 안전검사의 중복 규제 개선, 해외 저가 불량부품의 무분별한 유통 차단을 통한 국민불편 해소, 안전관리의 체계적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승강기시설 안전관리법 전부개정법률안’을 14일 입법예고한다. 개정안에 따르면 지금까지 승강기 제조·수입업자에게만 등록 의무를 부여했으나 앞으로는 ‘부품’ 제조·수입업자에게도 등록을 의무화해 불량 부품을 제조, 수입해 사고를 발생하게 한 경우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릴 수 있도록 한다. 아울러 승강기 부품에 대한 안전인증의 경우 대상을 현행 14종보다 확대해 품질 및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또 지금까지 승강기 설치 사실을 안전처에 신고하도록 했지만 광역단체장에게 이관해 효율적으로 관리하도록 했다. 시·도의 건의를 받아들인 것이다. 승강기 부품 및 승강기에 대해 안전인증을 받지 않거나 거짓 또는 부정한 방법으로 안전인증을 받은 경우 등에 대해서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안전인증 표시가 없는 부품을 판매한 경우 등에는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손해배상 보험 가입 대상도 현행 유지관리 업자에서 관리 주체로 바꿨다. 또 승강기 안전산업 진흥 및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재정지원 근거를 마련하는 한편 승강기 사업자는 기술 향상, 교류협력 등을 위해 안전처 장관의 인가를 받아 협회를 설립할 수 있도록 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안전 지킴이 영등포구

    ‘450건.’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이 발표한 최근 5년간 승강기 안전사고 횟수다. 사망은 37명에 달했고, 부상도 531명이 발생했다. 고층 건물뿐만 아니라 저층 건물에도 승강기 설치가 보편화되면서 안전사고 발생은 급속도로 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가 항상 도사리고 있는 승강기 사고를 대비해 ‘안전 지킴이’를 자임하고 나선 이유다. 영등포구가 오는 17일 승강기 사고나 고장 시 신속한 안전구조를 위해 ‘승강기 사고대응 합동훈련’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영등포의 아파트, 사무실, 쇼핑몰, 운수시설 등에 설치된 승강기가 6000여개에 달해 사고 위험도가 높다. 구 관계자는 “사고 시 초기대응 능력을 키우고 관리자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사고대응 훈련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훈련은 지역 내 200가구 이상 공동주택과 대형 건축물의 관리소장과 승강기 안전관리자를 대상으로 한다. 보다 내실 있는 훈련을 위해 영등포소방서,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승강기 유지관리업체 등 유관기관들도 함께할 예정이다. 구는 승강기 중대사고 및 갇힘 사고 시 대처요령을 중심으로 교육에 나선다. ▲승강기 고유번호를 이용해 신속히 소방서 및 유지관리 업체에 구조를 요청하는 방법 ▲승강기 내 비상통화장치 및 인터폰 사용법 등이 교육 내용의 대표적 예다. 이어 실제 정전으로 인한 승강기 갇힘 사고 상황을 연출하고 구조훈련을 한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최근 사회 곳곳에서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비상시 대처요령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으로도 사고 위험이 상당히 줄어들 수 있다”면서 “승강기 관리자들도 위기 대응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구에서도 정기적으로 안전점검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안전지킴이’ 영등포구, 엘리베이터 실전 합동훈련 실시

    ‘안전지킴이’ 영등포구, 엘리베이터 실전 합동훈련 실시

    ‘450건’.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이 발표한 최근 5년간의 승강기 안전사고 횟수다. 사망은 37명에 달했고, 부상도 531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층건물에도 승강기 설치가 보편화되면서 안전사고 발생은 급속도로 늘고 있다. 서울 영등포구가 항상 도사리고 있는 승강장 사고를 대비해 ‘안전 지킴이’를 자임하고 나선 이유다. 영등포구가 오는 17일 승강기 사고나 고장 시 신속한 안전구조를 위해 ‘승강기 사고대응 합동훈련’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구내에는 아파트, 사무실, 쇼핑몰, 운수시설 등에 설치된 승강기가 6000여개에 달해 사고 위험도가 높다. 영등포구 관계자는 “사고 시 초기 대응능력을 키우고 관리자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사고대응 훈련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훈련은 지역 내 200가구 이상 공동주택과 대형건축물 관리소장 및 승강기 안전관리자를 대상으로 한다. 보다 내실있는 훈련을 위해 영등포소방서,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 승강기 유지관리업체 등 유관기관들도 함께할 예정이다. 영등포구는 승강기 중대사고 및 갇힘 사고 시 대처요령을 중심으로 교육에 나선다. 승강기 고유번호를 이용해 신속히 소방서 및 유지관리업체에 구조 요청하는 방법과 승강기 내 비상통화장치 및 인터폰 사용법 등이 교육 내용의 대표적 예다. 이어서 실제 정전으로 인한 승강기 갇힘사고 상황을 연출하고 구조훈련을 한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최근 사회 곳곳에서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하는데 비상시 대처요령을 정확하게 숙지하는 것으로도 사고 위험이 상당히 줄어들 수 있다”면서 “승강기 관리자들의 위기 대응능력을 키우고 구에서도 정기적으로 안전점검을 하도록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단독]강서·은평구… 魔의 오후 7시… 골든타임 놓친다

    [단독]강서·은평구… 魔의 오후 7시… 골든타임 놓친다

    강서·은평, 응급 사고 2위·9위 이송 시간은 ‘15분’ 가장 느려 서울에서 응급 사고가 발생했을 때 환자를 병원까지 이송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자치구별로 최대 2배 가까이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내에서 화재·붕괴 등 재난이 터졌을 때 사고가 언제 났는지, 어떤 종류인지에 따라 초동 대응에 걸리는 시간이 천차만별이었다. 소방·구급 시설이 집중된 대도시에서조차 재난의 사각지대가 있다는 얘기다. 서울신문이 7일 성중기 서울시의회 의원을 통해 단독 입수한 서울시의 ‘황금시간 목표제 검증 및 평가를 위한 용역’ 보고서에서 이런 결과가 드러났다. 서울에서 응급환자 이송이 가장 느린 지역은 도심 외곽인 강서구와 은평구였다. 연구팀이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의 지역별 출동정보 12만 3426건(2013년 1월~2015년 2월)을 토대로 자치구별 환자 평균 이송 시간을 분석해 보니 두 자치구는 평균 15분이 걸렸다. 반면 동대문구는 8분, 중구·중랑구·영등포구 등은 9분으로 전체 평균(11분)보다 빨랐다. 재난본부 관계자는 “강서와 은평 지역은 25개 자치구 중 2년간 응급 사고 발생 건수가 각각 두 번째(1만 4641건)와 아홉 번째(1만 2436명)로 많은데도 3차 병원(대형 대학병원)이 없어 생긴 일”이라고 말했다. 사고 발생 시간에 따라서도 대처 능력이 크게 갈렸다. 마(魔)의 시간은 오후 7시였다. 연구팀이 119안전센터 116곳의 위치 정보와 시간대별 차량 통행량 데이터 3억 2800만건을 기초로 소방·구급 인력의 출동 가능 시간을 분석한 결과 오후 7시에 사고가 나면 시 전 주소지의 25.9%에는 119 소방·구급 인력이 4분 내 도착할 수 없었다. 4분은 심정지 환자를 살리기 위한 ‘황금시간’이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사이렌을 켜 양보받으며 달려간다 해도 러시아워 때 대형사고가 터지면 대처 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구급 출동이 가장 원활한 시간은 새벽 4시로 4분 내 출동 불가 지역 비율은 6.2%뿐이었다. 사고 유형에 따라서도 소방·구급 인력의 지연 도착 가능성이 달랐다. 연구팀은 9개 재난 유형(도로터널·지하도상가·지하철역·공동구(共同溝)·시장 등의 화재, 대형 건축물 붕괴, 승강기 정전, 공연행사장·한강 교량 사고)별로 소방·구급 인력이 늦게 도착할 가능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승강기 정전 때 지연 도착 가능성이 31.4%로 가장 높았고 시장 화재(22.1%)와 지하도상가(20.0%)가 뒤를 이었다. 연구팀은 화재 등 사고 12만 3426건의 실제 출동 시간을 분석해 보니 61.9%가 교통량과 거리 등에 기초해 산출한 출동 가능 시간보다 1분 이상 더 걸렸다고 밝혔다. 원종석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좁은 도로폭과 불법 주·정차, 신호체계 등의 문제로 출동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린 것”이라고 말했다. 성 의원은 “소방차가 적신호를 받지 않고 출동할 수 있도록 ‘긴급 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 도입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우선 신호 시스템을 포함해 사각지대로 구분된 지역에 안전센터를 추가로 짓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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