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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지구촌 자연 재해 손실 ‘최악’

    ◎890억달러 발생… 96년보다 48% 늘어/사망 3만2,000명·중국 이재민 2억 최대 【워싱턴 AFP 연합】 올해 지구촌은 자연재해로 사상 최악의 경제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세계적 환경단체인 월드워치 연구소는 27일 올 자연재해로 890억달러의 경제 손실이 발생하고 3만2,000여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또 3억명 이상이 집을 잃었다고 밝혔다.경제 손실은 지난 96년의 600억달러보다 48%나 늘어난 것이다. 이와 함께 자연재해의 상당수가 삼림과 습지대 감소로 악화된 ‘인재’(人災)의 요소를 갖고 있다고 경고했다. 월드워치에 따르면 올 최악의 재난은 지난 10월 중남미를 강타한 허리케인 ‘미치’.1만1,000명의 사망자가 났다. 경제적 손실이 가장 컸던 재해는 중국 양쯔(揚子)강 홍수.피해액 300억달러로 3,700명이 숨지고 2억2,300만명의 이재민이 생겼다.방글라데시는 금세기 최악의 홍수를 겪어 국토의 3분의2가 물에 잠기고 3,000만명이 일시적으로 집을 떠나야 했다.
  • 세미나 주제발표 내용(IMF시대의 자화상:14­1)

    ◎국민들 경제회생 정부역할 큰 기대/소비·광고패턴도 바꿔야 25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한매일 주관으로 열린 ‘IMF시대의 한국인 자화상과 진로’라는 주제의 학술세미나는 학계·업계 관계자 및 전문가·대학생 등 150여명이 참석,열기를 띠었다.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IMF체제 1년을 맞아 국민의식과 경제생활 전반에 걸친 변화상을 진단하고 한국인이 나아갈 방향을 다각도로 제시해 관심을 끌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서울대 洪斗承(사회학),고려대 李斗熙 교수(경영학·마케팅연구센터 연구소장),한양대 趙炳亮 언론정보대학장(광고홍보학)의 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국민의식 변화/소득계층간 격차 갈수록 심화/재벌에 대한 부정적 시각 많아/난국 극복할 국민적 활기 시급/洪斗承 서울대 교수 우리나라가 IMF관리체제하에 들어간 지 이달로서 1년이 되었다.마이너스 경제성장,수출 감소,기업 도산,실업률 증가 등 경제 현실과 관련된 수없이 많은 문제점이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물론 이와 같은 사태가 앞으로 더 큰 도약을 위한 교훈을 얻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스스로 위로해 보지만 현재 겪고 있는 고통은 가까운 장래에 쉽게 경감될 것 같지 않다.그동안 우리는 내실을 함께 기하면서 성장해 왔다기보다는 앞만을 보고 허겁지겁 달려온 감이 있고,이 때문에 지금 우리에게 가해지는 충격과 좌절감의 강도는 더욱 큰 것이다. ○국민경제 생활 크게 위축 IMF관리체제의 영향은 일차적으로 국민의 경제생활 위축으로 나타나고 있다.우리 국민 대다수는 우리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지금이 ‘IMF시대’라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우리 사회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로 무엇보다도 실업이 손꼽히고 있다.IMF 이후 물가가 크게 상승하였음을 체감하고 있고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호전될 기미가 없는 것으로 인지하고 있다.다수 국민은 이 사태로 인해 여가활동을 억제해야 하고 재산 증식은 엄두도 낼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사태 파급효과는 계층별로 달리 나타나고 있다.최근 통계청은 소득 계층이 낮을수록 실질소득 감소율이 높아 소득 계층간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이러한 현상은 이번 조사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특히 IMF 이후 빈부 격차가 심화되었다는 점을 체감하고 있으며 스스로 평가한 자신의 사회계층적 지위에서 IMF 전과 비교하여 지위 하강을 겪고 있는 사람이 무려 46%에 달하고 있고,반면 상승되었다고 보고한 사람은 5%에 불과하다. ○“계층 지위 낮아졌다” 46% 이와 같은 상황으로부터의 탈출을 위해 정부에 기대를 걸어보았다.경제회생을 위해 정부가 주도적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는 듯하다.그러나 이들 중 상당수는 신정부 출범 당시보다 지금은 그 기대가 낮아졌음을 밝히고 있다.정부의 정책 역시 이들을 만족시키기에는 크게 역부족이다.현정부의 정책수행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사람들이 그 평가를 유보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신정부 출범 후 아직 10개월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단정적으로 평가할 수는 없을 것이다.결국 현재의 위기상황이 어떻게 극복되느냐에 따라 그 과정의 정당성과 합리성이 평가될 수밖에 없는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 이 조사를 통해 볼 수 있는 것은 정치권,기업인을 포함한 사회지도층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명료하게 드러난다고 하는 사실이다.이들이 사회적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또한 사태를 지금 상태로까지 이르게 한 원인 제공자라는 생각도 떨쳐버리지 못한다. 그 중 하나는 재벌에 대한 부정적 견해로 나타나고 있다.재벌은 소수의 주력기업으로 재편성되어야 한다거나,기업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화되어야 한다거나,기업간 빅딜 과정에서 정부가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는 것 등은 모두 이러한 의식 표출이라 볼 수 있다.민간 부문의 자율적 조정을 통해 스스로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기업의 자유의사에 맡겨두는 일에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 ○사회적 통합·화해 열망 지녀 경제적 어려움은 우리의 일상생활과 사고 폭을 크게 좁혀 놓았다.지금까지 우리가 그나마 지녀왔던 여유로움이 더욱 왜소화해가는 듯한 안타까움이 있다.국가적 어려움에 봉착해 있으면서도 사회적 통합과 화해에 대한 열망은 모두 지니고 있다.이는 정치적 수사(修辭)로서가 아니라 사회적 와해의 개연성에 대한 국민적 우려의 표현이기도 하다.현재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는 변화는 과연 일시적이고 일과적인 것인가,아니면 보다 심층적이고 근원적인 것인가.이를 판단하기에 아직은 이르다.그러나 일시적 현상이기를 바라고 있으면서도 여기에는 본질적이고 구조적 장애가 내재되어 있다는 점에 우려를 보이고 있다.크게 상처를 받은 민족적 자긍심과 자신감을 되살리고 현재의 좌절을 미래의 발전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국민적 활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요구된다 하겠다. ◎경제주체로서의 체감과 반응/“4∼5년후나 경기안정” 비관적 전망/70%가 실직불안감에 시달려/임금 깎여도 정리해고 최소화 바라/李斗熙 고려대 교수 ○가구당 월소득 20% 줄어 IMF 구제금융을 초래한 경제위기를 지난 1년간 겪으면서 국민이 경제주체로서 체감하고 있는 것을 한마디로 요약하면‘극도의 불안감과 무기력에 따른 위축’이다.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데 98%의 국민이 공감하고 있으며 많은 국민은 4∼5년또는 그 이후라야 경기가 안정될 것으로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이러한 불황 영향으로 우리나라 가구의 15.8%가 실직한 동거가족이 있으며 70%의 국민이 실직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고,실업자와 정리해고문제를 가장 심각한 문제로 80.2%의 국민이 인식하고 있다.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약 20%가량 감소함으로써 가정경제에 대한 불만족도는 매우 높아졌다.설상가상으로 대부분 국민은 물가가 인상되어 생활필수 항목의 지출이 더 많아졌다고 체감하고 있으며 내년 물가 역시 어둡게 전망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41%에서 급격히 줄어든 33.5%의 국민만이 스스로를 중산층이라고 인식하고 있다.이러한 인식은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최근에 두드러진다는 느낌과 맞물려 상당수 국민에게 자기 비하와 패배의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제위기를 초래한 원인 제공자는 정치인,대통령 및 경제각료순으로 인식하고 있는가 하면 현재 가장 덜 고통받고 있다고 느끼는 계층도 아이로니컬하게도 바로 이들이다.그리고 경제회생을 위해서는 정리해고가 불가피하다는 데 국민 과반수 이상이 동의하고 있으며 정리해고를 반대하는 노조의 시위는 외국자본 유입의 저해요인으로 생각하고 있다.이렇게 볼 때 난국의 원인 제공자와 피해자는 다르다는 인식과 함께 사회에 대한 신뢰는 약해져 국민은‘무기력한 자의 외로운 생존’을 절박하게 체감하고 있다. ○정치권의 솔선수범 있어야 이렇게 절박한 상황하에서 국민은 우선 모든 지출을 줄이고 대외 활동을 극도로 자제하면서 뾰족한 대안이 별로 없는 가운데 좋은 상황이 올 때까지 관망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대다수 국민은 임금이 삭감되더라도 정리해고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으며 의류 구입비,술값,경조사비,선물비 등 순으로 지출을 줄이고 있다. 지출의 절제는 대인관계 횟수와 유형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사람들은 각종 모임 등 사회활동을 자제하고 음주행위도 줄이고 있다.친구들과 만났을 때 비용을 각자 부담하는 비율이 급격히 늘어 개인주의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사회생활의 감소와 아울러 가정에서의 행동도 전과 다르게 변화하고있다. 가족과의 외식횟수도 줄었으며 여가활동에 사용하는 시간과 비용이 현저히 감소되었다.즉 국민은 경제적·심리적 부담으로 주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과의 원만한 대화시간이 늘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이었다.국민은 전에 없이 가정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으나 화목한 대화보다는 단지 텔레비전 시청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비디오테이프를 빌려 보는 것조차 절약하고 있어 여가활동의 일환이라기보다는 수동적으로 텔레비전 앞에 앉아 있는 상태로 보인다.이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는커녕 심리적 불안감을 더욱 가중시킬 가능성이 높아 사회 전체의 무기력으로 나타나거나 오히려 우발적인 돌출행위로 나타날까 우려가 된다. ○자기비하·패배의식 늘어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 열쇠는 경제 회복에 있다.국민이 기대하고 있는 것은 공적인 구조조정과 정치권과 정부의 솔선수범이다.위정자들은 국민이 행동으로 보이는 이 조용한 외침에 귀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경제 회복은 시간이 걸리는 사안이다.문제는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국민이 이러한 극도의 심리적 불안상태를 어떻게 안정시킬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이론에 의하면 사람이 느끼는 삶의 질은 경제적 상황보다 가정생활의 만족도에 의해 더 많이 결정된다고 한다.따라서 지금부터 우리는 가족구성원간의 대화를 촉진하고 가족활동을 장려하고 협동정신을 함양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갖추어주는 데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사회 각층이 참여하고 언론도 동참하는 이벤트와 캠페인을 제안한다. ◎소비패턴과 광고/‘현명한 지출’ 추세… 알뜰쇼핑 늘어/실속구매전략에 과학적 대처 시급/趙炳亮 한양대 학장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1년,이 기간 동안 가장 큰 변화를 겪은 부문 가운데 하나가 민간소비 부문의 급격한 침체이다.불과 몇년 전만해도 소비가 미덕이던 시대에서 무조건 안사고 안쓰고 보자는 소비억제시대로 접어들면서 “이제는 더 줄일 것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소비가 위축됐다.먼저 IMF 1년을 보내면서 국민이 겪은 가장 큰 변화는 소득과 소비의 감소라고 할 수 있다.이번 조사에 따르면 IMF 이전에 비해 월평균 소득이 약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러한 감소 폭은 소득이 낮은 계층일수록 커 빈부 격차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월 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의 소득감소율이 35.9%로 300만원 이상 가구의 11.5%보다 3배 이상 높게 나타난 것이 단적인 예다. ○저소득층 수입 급감 소득 감소에 비해 소비 지출은 더 크게 줄었다.저축·보험·곗돈이 32.7%로 가장 많이 줄었으며 옷값,문화·레저비 등 순으로 감소했다.부문별 지출 감소를 보면 경조사비는 IMF 이전의 건당 4만∼5만원에서 3만원 이하로 줄었고,여름 휴가는 아예 가지 않았다는 응답이 46.6%였다.휴가를 가지 않은 이유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가 1위로 나타나 지난해의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와 대조적이었다.승용차 이용률은 30% 정도 감소했고 10명 중 7명은 승용차 유지비에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다.과외교육 형태는 개인과외 및 보습학원을 통한 과외가 줄어든 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학습지 교육이 증가해 1위를 차지했다. 쇼핑 및 구매 형태의 변화를 보면 충동구매보다 알뜰구매가 우세해졌다.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이 세일기간을 기다렸다가 상품을 구입하고 있으며 가격 비교 구매도 거의 과반수에 달했다.거품시대의 감성구매나 충동구매 대신 신중구매,실속구매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 습관 크게 달라져 쇼핑비는 의류 구입비(47.2%),술값,식사비 등 순으로 줄어들었으며 남자는 술값과 의류비에서,여자는 의류비와 화장품 구입비에서 지출을 줄였다.가족과의 외식횟수 역시 지난해 월평균 2회에서 1.4회로 줄었으며 특히 월 3회 이상 외식을 하던 층은 절반 이하로 감소되었다.음주를 거의 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크게 늘었고 주 2∼3회 이상의 잦은 음주빈도는 크게 감소해 많은 사람들이 음주횟수를 줄인 것으로 조사되었다.가장 많이 마시는 술 종류도 맥주 소주 순으로 바뀌었다. 그런 속에서도 광고에 대해서 자세히 보는 층은 TV광고가 20%,신문광고가 19.2% 정도로 비슷하게 나타났는데 20대와 30대,대학생층,미혼자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관심있게 보는 광고 종류로는 TV광고에서 식품 음료,정보 통신,관광 레저 영화,화장품 등 순이었고 신문광고에서는 관광 레저 영화,정보 통신,부동산 주택,의류 패션,도서 출판,기업PR 등 순이었다.도움이 되는 정도에서는 TV광고가 40.7%,신문광고가 40.4%로 비슷하게 긍정적 대답이 나왔으며 특히 젊은층이 광고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케이블 TV를 이용해 상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가 39.2%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으며 30대 여자들은 62.2%가,주부들은 56.7%가 홈쇼핑을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다른 부문과 대조를 이루었다.이밖에도 이번 조사는 우리 국민들이 1년 사이에 얼마나 크고 급격한 변화를 겪었는가를 세부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무조건 안쓰는 것보다 현명하게 쓰는 지혜가 필효한 시점이라는 점을 말해준다고 하겠다. ○‘거품’시대 벗어날때 소비지출,소비패턴 등 소비생활과 내수시장 전 부문에서 전례없는 침체와 변화를 가져온 IMF 1년,과거 거품시대의 거품소비를 주도해온 광고역시 새롭게 전개되고 있는 실속구매시대에 걸맞도록 과학적인 메지시전략과 매체전략으로 재무장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건전한 소비확대를 통한 내수진작이 국내외적 과제로 등장한 시점에서 소비에 대한 인식변화는 물론 광고도 좀더 적극적인 역할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 교육 분야(IMF시대의 자화상:7)

    ◎교육문제 전반에 대한 의식조사/72%가 자녀 과외… 비용은 약간 감소/“부모들 자녀 교육열 지나치다” 87%/“대입제도 대학자율에 맡겨야” 66% 요즘 부모들 10명 가운데 9명가량은 자녀에 대한 교육열이 다소 지나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요즘 부모들의 교육열이 너무 지나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87.4%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에 ‘평소 교육문제에 관심이 많으냐’는 질문에는 46.9%만 ‘그렇다’고 답해 상반된 시각차를 보였다. 응답자들은 또 ‘대학교육이 성공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41.7%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보통이다’는 응답도 35.2%나 됐다. 학력별로는 고졸·대재·대졸이상의 고학력자가 40%안팎인 반면 중졸은 49.7%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초·중·고교 교육의 충실정도에 대해서는 19.5%만이 ‘그렇다’고 답해 학교교육에 불만을 갖고 있음을 드러냈다. 학교교육의 연한(초등학교 6년,중학교 3년,고등학교 3년,대학교4년)에 대해서도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조사됐다. ‘현재 교육 연한이 알맞게 구성되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76.8%가 만족스럽지 않다고 답했다. ‘인문계 고등학교의 보충수업에 대한 의견’으로는 전체의 62.2%가 ‘학생들이 판단하여 결정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대입을 위해서는 약간 강제적이더라도 보충수업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도 24.3%나 됐다. 교사의 지위와 관련,‘교사를 존경하느냐’는 질문에 29.2%만이 ‘존경한다‘고 답했으며 교사들의 근무여건에 대해서는 36.3%가 ‘근무여건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신규교원 인사적체 해소방안으로는 ‘노령이나 실력이 모자란 교원을 명예퇴직시켜 신규교원으로 보충해야 한다’가 53.7%,‘교원수 증원으로 신규교원의 적체를 해소해야 한다’가 44.9% 등으로 나타났다. ‘교원정년 단축’은 1.3%에 불과했다. 향후 대학입시제도는 대학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이 66.9%였다. 한편 응답자들의 66.3%가 ‘입시가 어떤 방식으로 바뀌든 현재의 교육 현실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라고 답해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불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기대치/“자녀가 연예인 희망땐 허락” 82%/자녀 교육정보·희망직업은 절반이상이 “본인 원하는 대로” ‘자녀를 어디까지 교육 시키고 싶느냐’는 질문에 56.5%가 ‘자녀가 원하는 대로 하겠다’고 답해 자녀의 장래에 대해 자녀에게 자율성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학까지’와 ‘대학원및 유학까지’라는 응답도 26.7%와 14.7%로 각각 나타나 자신의 자녀가 대학교 이상의 학력정도는 가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심리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20∼30대의 젊은층과 미혼의 경우 자녀 교육에 관해 자녀의 의향을 존중하겠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반면 40∼50대와 학력이 낮을수록 고학력을 요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가 갖기를 희망하는 직업’이라는 항목에서는 ‘본인이 원하는 대로’가 57.7%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자녀를 교육시키고 싶은 정도’에서 자녀의 의사를 존중하는 경향이‘희망하는 직업’에 있어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응답자가 같은 부류인지는 입증되지 않았다. ‘자녀가 탤런트나 가수가 되기를 원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10명 가운데 8명이 허락하는 추세였다. 자녀가 연예인이 되기를 원하는 부모는 1.2%에 불과했으나 자녀가 탤런트 가수 등 연예인이 되기를 원한다면 ‘본인의 의사대로 맡긴다’(57.4%),‘해 보라고 할 것 같다’(18.4%),‘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 같다’(6.7%) 등으로 나타나 전체의 82.5%가 긍정적으로 검토할 의향이 있음을 내비쳤다. ◎과외와 사교육비/1人 한달 사교육비 15만6,000원/작년보다 1만6,000원 줄어/학습지교육 35%로 최다 올들어 우리나라 학부모는 자녀 한명의 한달 사교육비로 15만6,000여원을 지불하고 있다. 이는 지난 해 한달 평균 사교육비(여러 자녀가 있을 경우 맏이를 기준) 17만2,000원으로 나타나 IMF이전에 비해 11만∼20만원,21만∼30만원대의 고액과외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사교육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만원대 안팎의 저액과외는 오히려 늘어났다. 과외공부 여부와 관련해서는 초·중·고에 재학중인 자녀의 학부모 72.7%가 어떤 형태로든 자녀에게 과외공부를 시키고 있다고 답했으며 과외교육형태로는 ‘학습지 교육’이 35.4%,‘보습학원’ 30.3%,‘예능학원’ 23.7%,‘개인과외’ 6.0%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IMF이전과 비교해 볼때 각 가정의 실질소득이 감소해 개인과외와 보습학원을 통한 과외교육은 줄어든 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학습지 교육을 시키는 비율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촌지를 건넨 경험/학부모 31% “촌지 준 경험 있다”/교육·소득 높을수록 많아/82%가 “반드시 없애야” 우리나라 초·중·고에 재학중인 자녀의 학부모 31.3%가 촌지를 건넨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명에 1명꼴로 촌지를 건넨 셈이다. 촌지를 건넨 시기(2번 이상도 포함)는 ‘학기초’가 59.7%로 절반이상을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 ‘스승의 날’(36.1%),‘학기말’(24.5%),명절(7.5%),‘소풍갈때’(6.6%)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직업별 등으로 보면 40∼50대,전업주부 및 자영업자,교육수준과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촌지 경험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에게 촌지를 주지 않으면 자녀에게 불이익이 온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27.7%가 동의했으며 21.0%는 촌지를 주지 않더라도 불이익이 오지 않을 것으로 믿고 있었다. 전체의 51.3%가 ‘잘 모르겠다’며 평가를 유보했다. 주목되는 대목은 연령과 학력이 높을수록,화이트칼라·직장인의 경우 상대적으로 촌지를 주지 않을 경우 ‘자녀에게 불이익이 올 것’이라는 견해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가 교사에게 촌지를 주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82.2%가 ‘치마바람 등 부정적인 면이 있으므로 근절해야 한다’고 답했다. ‘촌지에 대한 교사의 압력이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80.1%가 ‘없다’고 답해 압력이 없는데도 촌지를 주는 상당수 학부모의 이중성을 대변했다. 촌지를 공식적인 기부금형태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의견으로는 68.6%가 ‘공식적인 기부금제는 학부모에게 이중고로 작용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22.3%는 음성적으로 주고받던촌지를 양성화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판사가 ‘과외금지’ 위헌 제청

    ◎“학원운영법은 균등한 교육 받을 권리에 위배” 현직 판사가 학원의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학원운영법)이 위헌이라며 헌법재판소에 위헌심판을 제청했다. 서울지법 형사1단독 金昌錫 판사는 10일 제청서에서 “학원운영법 제22조 제1항 제1호 및 같은법 3조는 원칙적으로 모든 과외교습 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때는 형사처벌하도록 한 뒤 예외적으로 일정한 요건에 해당하는 과외교습만을 적법한 것으로 취급하고 있다”면서 “이는 ‘모든 국민은 학문과 예술의 자유를 가진다’‘모든 국민은 능력에 따라 균등하게 교육받을 권리를 가진다’는 헌법의 정신에 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金판사는 이에 따라 지난달 보습학원을 운영하면서 학원운영법이 금지하고 있는 PC통신과 가정학습지를 통해 과외교습을 하다 학원운영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李모 피고인의 공판절차를 중지했다. 李씨는 검찰에 의해 벌금 300만원에 약식기소됐으나 정식재판을 청구,이날 선고를 앞두고 있었다.
  • 새만금 간척사업 방향·환경문제 토론회 주제발표

    ◎“방조제공사 중단땐 오염 더 악화 생태계 손실 보완장치 수립 시급” 21C 전북발전연구원은 26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새만금 프로젝트 2020포럼’을 열고 새만금 간척사업의 개발방향과 환경문제 등에 대한 토론을 가졌다.‘환경문제는 해결할 수 있는가’라는 주제로 새만금사업의 환경문제와 대응방안을 발표한 군산대학교 鄭炳坤 교수의 발표내용을 요약한다. 새만금 간척사업으로 갯벌 잠식이 진행되면서 어획고가 격감하고 기후변화와 해수면의 상승 등 많은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이에 따라 일부 환경단체들이 새만금사업의 백지화를 주장하면서 갯벌의 가치를 역설하고 있다.하지만 갯벌의 가치평가는 매우 복잡하다. 개발론자와 보호론자가 모두 동의할 수 있는 정확한 평가가 힘들다.특히 새만금지구의 해안습지 대부분은 일제 때 간척사업으로 사라졌으며 오늘날 육지로부터 유기물 및 각종 중금속의 유입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그냥 방치해도 갯벌의 생산성 유지가 어렵다. 또 물막이 공사가 32% 진행된 상태에서 방조제공사를 중단하면 매립이상의 환경오염을 불러올 수 있다. 이미 방조제 축조에 따라 갯벌의 황폐화는 진행되고 있다.따라서 대안 없는 공사중단 주장은 무의미하며 생태적 손실을 보완할 면밀한 검토와 대응방안이 수립되어야 한다. 그러나 기존 하수처리시설이 불량한 상태에서 현재 추진중인 환경기초시설로는 수질오염의 주범인 영양염류 제거가 어려우며 금강호의 오염도를 감안하지 않은 희석수 도입계획도 효과를 거두기 힘들다. 무엇보다 새만금 내부개발계획을 확정하지 않고 수질보전대책을 시행하는 일은 예산낭비의 우려가 크다. 따라서 새만금지구가‘제2의 시화호’가 안되려면 환경관련 정책의 대폭 보완과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을 통해 방조제공사를 끝내기 전에 수질보전을 위한 시설을 마무리해야 한다. 우선 수질보전을 가장 위협하는 영양염류 농도를 감소시키기 위해 유역내 비료사용의 제한,축산농가의 집단화,인공습지의 조성사업이 무엇보다 요구된다.하수관거 정비로 차집률을 늘리고 소규모 폐수처리시설을 유역 특성에 맞게 배치하여 다양한 오염원을 관리해야 한다.오염 가능성이 있는 주변지역을 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하여 질소·인 배출기준을 강화하는 등 환경오염 저감대책에 새만금사업의 성패가 달려있다는 인식과 실천이 따라야 한다.
  • 계간지들 ‘환경보호’ 한목소리

    ◎“생택 파괴되면 인간도 살 수 없다”/‘황해문화’·‘가톨릭신학…’·‘동아시아 문화와 사상’ 등/개펄·창조질서·에너지 주제 특집 꾸며 현대는 환경의 시대다. 동양사상은 물론 신학에서도 환경을 다루고 있을 정도다. 환경 또는 생태계가 파괴되면 인류가 생존할 수 없는 것에 비춰볼 때 환경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은 어찌보면 너무나 당연하다. 이러한 경향은 최근 나온 계간지에서 엿볼수 있다. 인천에서 발간되는 황해문화 가을호는 개펄의 중요성을 일깨워 준다. 가톨릭대학교에서 펴내는 가톨릭 신학과 사상은 ‘창조질서의 보전과 환경’이라는 주제로,계간 환경과 생명은 ‘에너지,환경,대안경제’라는 제목으로 환경을 특집으로 다뤘다. ‘동아시아 문화와 사상’은 창간호에서 양명학과 환경과의 관계를 짚었다. 산과 평지로부터 비에 씻겨진 영양분들은 강을 통해 바다로 흘러든다. 그래서 개펄에서는 생명이 살아 숨쉰다. 또 개펄에 사는 수중생물들은 오염물질을 먹어 치운다. 세계 각국이 람사협약(물새 서식처로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에 가입,습지보전에 나서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전국습지보전연대회의 초청으로 한국개펄을 조사중인 영국 생태기획가 닐 무어스는 황해문화 기고문에서 유럽 개펄 1㎥당 3만마리의 벤토스(갯지렁이 등 개펄생식물)에 비해 인천은 4만7,000마리가 살고 있다면서 뛰어난 생물다양성 지역인 강화도 남부,영종도 남부,대부도와 시화호 주변 개펄과 염습지,영흥도와 선재도의 개펄 등은 내년 5월 제7차 람사 당사국총회에서 ‘람사 사이트’(국제 물새 서식지역)로 지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신공항 건설로 영종도 서쪽 개펄에서는 물떼새,도요새가 눈에 띄게 줄었으나 이 지역은 여전히 국제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라며 이 일대의 모든 간척계획이 취소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신 이곳에 생태교육센터를 조성하면 어린이들에 대한 교육효과는 물론 외국관광객들에게 한국이 환경에 대한 국제협약을 잘 이행하고 있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톨릭대 백운철신부는 신학과 사상에 기고한 ‘환경신학과 성서’라는 글에서해방신학의 한 부류에 속하는 환경신학은 해방의 주제를 정치·경제적 상황에서 자연환경 일반으로 확대,심화시킨 것이 기본취지라며 그 윤리적 실천원칙은 성서적 환경보전법이라고 할 수 있는 안식일,안식년,희년제도에서 발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즉 일정기간이 지나면 쉬게하는 성서의 안식일,안식년 법은 한주기 동안 축적된 자연의 왜곡과 파괴를 일신하는 것은 물론 인간에게 생산성이나 실적의 노예가 되지 말고 창조의 근원적 리듬에 따라 살아가도록 가르친다는 것이다. 그는 또 안식년은 휴경,노예해방,빚 탕감을 규정하고 있다며 현재 후진국에서 엄청난 외채로 환경오염이 심화되고 있는 것을 감안,전세계적으로 가난한 나라의 빚을 탕감해주자는 운동을 전개하는 것이 2000년 대희년을 맞는 교회의 자세라고 말했다. 영남대 최재목 교수는 동아시아 문화와 사상에 실린 ‘양명학과 환경윤리’에서 동양철학에는 ‘예방환경학’이라 할만큼 환경보전을 지향하는 환경친화적인 철학적·윤리적 담론이 풍부히 함유돼 있다며 인간과 만물의 공생을 지향하는 왕양명의 만물일체론은 현대인들이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환경과 생명은 특집에서 원자력 발전에 대한 비판 등 한국 에너지산업의 총체적 개혁방안에 대해 다뤘다.
  • 예산청 발표 새해 관심사업 어떤게 있나

    ◎유기농법 농가에 ㏊당 52만원 보조금/국립대 강사료 시간당 2만3,000원으로/상습수해지 800억원 투입 정부관리/휴면상태특허기술 10만건 유통 지원 내년에는 국립대학 강사의 시간당 임금이 1만8,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오르고 자전거 도로가 대폭 확충된다.예산청은 1일 국민들의 생활과 관련된 내년도 17개 예산사업 내역을 발표했다.이들 사업의 내용을 간추린다. ◇농업자금 관리는 금융기관이=농민 스스로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자금지원은 금융기관이 맡도록 한다.지원시기를 연 1회에서 수시로 바꾸고,사후관리도 채권관리에서 경영·컨설팅 중심으로 전환한다.이같은 ‘종합자금제’ 대상 축산,원예농가에 150억원을 지원한다.경영컨설팅 지원에도 28억원을 배정했다. ◇친환경 농법 우대=화학비료를 적게 쓰거나 유기농법을 사용하는 농가에 ㏊당 52만4,000원을 보조해준다.비료·농약 사용을 최소화하는 농법의 보급과 시설확충에도 200억원을 투입한다. ◇임산물 직판장 설치=밤 버섯 산채 등 단기소득 임산물의 직거래비율을 6%에서 11%로 높이기위해 132억원을 지원한다.서울 경동시장과 남대문시장, 광역시 등 5곳에 직판장 설치 임차료로 30억원을 융자해준다.직거래 수매자금 102억원으로 전국에 5개의 직판장과 10개의 장터를 마련한다. ◇농업관련 유통종합센터 설립=농·수·축·임협이 공동 운영하는 대형 종합유통센터를 세운다.수도권 2곳의 부지매입비로 200억원을 배정했다.2002년까지 모두 2,690억원을 들여 3만평 부지에 1만7,000평 규모의 건물을 짓는다. ◇어업 구조조정 촉진=한·일어업협정의 타결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한다.대형선망,근해안강망,대형기저,근해채낚기 등 어선 214척의 감척에 373억원을 지원한다.북해도에 출어중인 원양 트롤어선 4척의 감축에도 52억원을 배정했다. ◇우리 꽃길 만들기=고유 자생꽃길을 만든다.월드컵 개최도시와 문화관광지 진입로에 2002년까지 조성한다.내년에는 김포공항과 난지도 구간 4㎞의 시범구간에 원추리 철쭉 개나리 등을 왕복 4줄로 심는 데 11억원을 지원한다. ◇서민의 발을 가볍게 한다=공영차고지 8개소 신설에 150억원,환승주차장 7개소 건립에 50억원을 지원한다.공영차고지는 서울의 강서 강동 강남 송파 중랑 구로 은평지역과 인천 남동지역에 세운다.환승주차장은 서울 수색역과 인천 동인천역,경기 성남 미금역,성남 남한산성역,의왕 부곡역,안산 상록수역,의정부 녹양역 주변에 만든다. ◇수해 상습지를 없앤다=지자체가 관리하는 준용하천 가운데 상습수해지는 국가가 800억원을 들여 직접 관리한다.항구적 하천개선사업 예산을 646억원 늘렸다.한강 등 5대강에 인근 하천을 흡수한 수계치수사업에 185억원을 더 배정했다.임진강에 강우레이더(51억원)를,백령도에 기상레이더(37억원)을 건설한다. ◇임대주택 다시 짓는다=1만2,500호 건설에 527억원을 투자한다.월 소득 150만원 이하 소득계층이 입주할 수 있도록 평형을 10∼15평으로 다양화한다. 입주자 부담은 20%다.2002년까지 5만호를 짓는 데 2조7,000억원을 들인다. ◇운전자금 받기 쉬워진다=중소기업이 운전자금을 받으려면 먼저 시설자금을 받아야 하는 조건을 없앴다.중소기업진흥채권에서 3,000억원,재특융자 지원으로 1,000억원을 지원한다.업체당 1억∼2억원씩 3,000개 중기에 돌아간다. ◇유휴설비를 활용한다=중소기업의 부도 등으로 유휴설비가 20조∼32조원에 달한다.6억5,000만원을 들여 2만개 중기의 유휴설비·공장과 구조조정 실태 DB를 구축한다. ◇특허기술을 살린다=휴면 상태인 10만건 특허기술의 유통활성화를 꾀한다.8억2,900만원을 들여 특허기술 DB를 인터넷에 싣고 특허마트지를 연 4회 발행한다.특허기술 공개마트도 연 4회 열고,4개 지역에 특허기술유통센터를 운영한다. ◇영화를 살린다=총 230억원을 배정.영화진흥금고에 100억원,남양주 애니메이션센터 첨단장비 구입에 16억원,TV 독립제작사 프로그램 지원에 30억원 등을 지원한다.영상자료의 DB화,부산·부천국제영화제에 9억원을 보조한다. ◇대학 강사료 인상=현재 시간당 1만8,000원인 국립대 강사료를 2만3,000원으로 올린다.48개 대학 강사 8,100명의 강사료 인상분으로 103억원을 책정했다.1인당 월평균 강의시간수는 25시간. ◇자전거도로 늘린다=현재 1.8%인 자전거 교통분담률을 2002년 5%로 높인다.국고 보조 30%로 9개도 72개 시·군에 총 2,000억원을 지원한다.내년에는 455㎞ 도로정비와 3만6,000대의 자전거 보관시설 설치에 150억원을 지원한다.
  • 새해 예산안­정부 발표내용:1

    ◎사회간접자본·지역균형발전 투자 늘려 ▷’99예산편성 여건·과제◁ ◇내년도 우리 경제는 금년에 비해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이나 예산편성 여건은 금년과 같은 어려움이 계속될 전망 △조세수입은 금년의 마이너스 성장으로 세입기반이 약화돼 금년보다 3조원 증가에 그치는 수준 △세수가 크게 늘어나지 않는 상태에서 금융구조조정,실직자 지원,국채 이자 등 불가피한 세출소요는 크게 증가.금융구조조정 비용,실업자 보호,국채이자 지급에 소요되는 예산만 9조원(9.5조→18.5조원)증가 △이에 따라 우선순위가 낮은 세출사업의 삭감과 국채 발행이 불가피 ◇제2건국을 위한 ‘국정운영 6대과제’등 ‘국민의 정부’ 국정과제가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 ◇경기회복을 위한 재정의 역할을 강화하면서도 재정적자를 관리가능한 수준으로 유지하여 조기에 균형재정으로 복귀할 수 있는 기반구축 필요 △이를 위해 재정운용 방식을 개선하고 공공부문 개혁을 강력히 추진 ▷’99 예산(안) 개요◁ 1.재정규모 ◇내년도 재정규모는 85.8조원으로 98년보다 5조원(6.2%) 증가 △일반회계는 98년 75.6조원에서 6.6% 증가한 80.6조원.조세수입은 62.4조원으로 98년보다 3.1조원 증가.국채 발행 규모는 98년 11.7조원에서 13.5조원으로 증가 △재정융자 특별회계(순세입)는 5.2조원으로 98년보다 400억원 증가 ◇일반회계와 재정융자 특별회계(순세입) 및 기타 21개 특별회계를 합산한 총계규모는 98년 121.3조원 수준에서 4.3% 증가한 126.5조원 2.세입예산(안) ◇일반회계 세입은 98년보다 6.6% 증가한 80.6조원 △국세는 98년 예산 대비 5.3% 증가한 62.4조원(내국세는 99년 경상성장과 세법 개정에 따른 세수증가효과 등으로 2.1% 증가,교통세는 98년 9월 휘발유·경유 인상효과를 반영하여 22.3% 증가,관세는 99년 수입전망 1,150억달러,환율 달러당 1,300원을 전제로 11.0% 증가) △세외수입은 98년보다 525억원 증가된 4.7조원(주식매각 수입은 2.1조원으로 98년보다 0.8조원 증가) △일반회계 세입부족분 13.5조원은 국채발행으로 충당 ◇재정융자 특별회계의 순세입규모는 5.2조원으로 98년보다 400억원 증가 3.세출예산(안) ◇내년의 세출규모는 85.8조원으로 금년 대비 5조원이 증가되었으나 △지출 우선순위가 높은 금융구조조정,실업대책비 등의 지원은 확대하고 △구조조정을 통해 운영 효율성 제고가 필요한 농어촌,교육,국방 등의 분야에 대해서는 감액 편성 ▷분야별 지원내역◁ 1.금융구조조정 지원 3조6,000억원→7조7,866억원(116.3% 증가) ◇경제운영의 기본 시스템을 조속히 복원하기 위해 금융구조조정을 차질없이 추진하고,이에 소요되는 예산을 최우선적으로 지원 △성업공사 및 예금보험공사에서 채권을 발행하여 금융기관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부실채권 매입,증자지원 및 예금자 보호를 위한 예금 대지급을 실시하고 △재정에서는 채권이자 상환비용 지원(채권 원금은 인수한 부실채권의 적정가격 매각,증자지원분 회수 및 구상권 행사 등을 통하여 성업공사 및 예금보험공사에서 자체 상환) ◇구조조정이 본격화됨에 따라 소요비용 마련을 위한 채권발행 규모가 64조원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 △이에 따라 재정에서 지원하는 채권의 이자상환 비용도 증가하나 △최근 금리의 하향 안정화 및 시장금리에 연동되는 변동금리부 채권의 발행으로 99년 재정부담은 8조원 이내로 전망(3조6,000억→7조7,866억원) ◇재정지원과 아울러 구조조정 과정에서 예상되는 금융기관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고,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안 추진 △부실금융기관 주주,경영진의 손실분담 및 조직 감축 등 자구노력의 철저한 이행을 전제로 재정지원을 실시 2.중소기업·수출 및 외국인 투자유치 3조9,088억원→3조9,794억원(1.8%,98년 당초 예산대비 25.5% 증가) ◇금융경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경영안정 지원 확대 △신용보증기관에 대한 지원을 계속 유지:1조2,000억원(지방 중소기업을 위해 지역신용보증조합에 신규지원:245억원,주택신용보증기금에 2,000억원 신규 지원) △기존의 유사 운전자금을 경영안정자금으로 통합해 지원:4,000억원 △중소기업공제사업기금 지원:300억원 ◇고부가가치 상품의 생산·수출을 위한 유망 벤처·중소기업 지원 △벤처기업의 창업공간 확충 및 창업투자조합 출자 등 벤처산업 지원(벤처기업 창업공간 등 1,122억원,벤처캐피탈 조성 900억원,창업강좌 지원 등 31억원) △경쟁력 있는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구조개선 및 기술개발 지원:1조8,356억→1조8,873억원 △영세 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전국 10여개 주요지역에 소상공인지원센터 설치:50억원(신규) ◇국제수지 구조개선을 위해 수출 및 외국인투자유치 지원 확대 △중소기업의 무역금융애로 해소 등을 위해 수출보험기금에 3,000억원을 추가 지원하여 수출보험기금을 1조원으로 확충 △해외 인증마크 획득 지원,무역·투자촉진단 파견,농산물 수출촉진 등 중소기업의 수출역량 제고:285억→441억원 △수도권에 대규모 무역전시장 건립을 추진하고,외국인투자유치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 체제 구축 지원:81억원(신규) △원활한 외국인투자 유치를 위해 외국인 투자자에게 임대용 토지 제공을 위한 토지매입 등 지원내용 대폭 확대:40억→1,000억원 3.사회간접자본 및 지역균형개발 투자확대 11조5,002억원→12조705억원(5.0%,98년 당초 예산 대비 20.5% 증가) ◇물류비절감,고용 유발,경기활성화,지역균형발전 등의 효과를 감안해 SOC 확충에 정책의 우선순위를 두고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5.0% 투자 규모 증대 ◇대형 국책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집중 지원 △경부 고속철도 1단계 사업 연차소요 반영:5,237억→5,820억원 △인천 신공항의 2001년초 개항을 위한 연차소요 반영:7,292억→7,936억원 △서해안고속도로의 조기완공을 위한 중점 지원:2,937억→4,009억원 ◇각 지역에 걸쳐 고르게 고용을 유발하고 물류 개선효과가 높은 도로 항만 지하철 건설에 중점 투자 △고속도로(1조7,979억→1조9,668억원) △국도(3조8,954억→4조1,373억원) △신항만(2,376억→3,617억원) △지하철(9,441억→1조304억원)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지역숙원도가 높은 사업은 지원기준에 부합하는 범위에서 우선 반영 △부산­울산,광주시 우회도로 등 설계가 끝난 5개 신규 고속도로 착공소요(600억원) 및 무안-광양 고속도로 사전조사비 신규 반영(10억원) △예천공항확장 공사비(50억원) 및 전주공항 설계비 신규 반영(8억원) △경춘선 복선 전철화(68억→270억원),부산 가덕 신항(1,335억→2,367억원) 및 울산 신항 건설 지원 (60억→103억원) ◇수원­천안 복복선(1,300억원),전라선(1,000억원),호남선(900억원) 등 시급성이 높은 사업은 계속비로 전환하여 조기 완공 추진 ◇부진한 민자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99년중 국내외 금융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5,000억원 규모의 투융자회사를 설립하고 산업은행을 거쳐 1,000억원 출자 지원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후되고 투자가 미흡했던 강원도 태백권,경북 북부,경남 서부,전남·북 산간지역,서해안 지역에 투자 확대 ○도로 △고속도로는 서해안·중앙·중부내륙고속도로 등 국가기간 교통망의 중추노선을 중점 지원.서해안고속도로는 사업기간 1년 단축(2002→2001년 완공) △일반도로는 물류비 절감,지역균형발전 등을 감안해 지원 확대(만성적인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도심통과 국도의 대체 우회노선 지원 확대:2,177억→2,600억원,지방도 중 주요 간선망 역할을 담당하는 국가지원 지방도 건설:1,780억→1,800억원,수도권 교통난 완화를 위해 2개 이상 시·도에 걸치는 광역도로 지원 강화:500억→900억원) △낙석·산사태 등에 대비하여 도로운영비 증액:5,509억→5,797억원 ○철도 및 지하철 △경부고속철도는 서울­대구 신선 및 대구­부산 기존선 전철화를 본격 지원:5,137억→5,745억원 △산업물류 애로 및 대도시 교통난 완화를 위한 지역간 간선철도 및 대도시권 광역전철 건설 지원(주요 간선 철도망의 수송애로 타개를 위한 지원:4,140억→4,103억원,대도시권을 연결하는 광역전철망 사업 지원 확대:2,186억→2,270억원,안전시설 확충 등 철도시설 개량 지원:4,066억→4,303억원) △대도시 교통난 완화를 위한 지하철 등 건설 및 운영 지원:9,441억→1조304억원.지하철 건설비는 완공 위주로 연차 소요를 반영:7,587억→8,310억원.운영비는 초년도 100%,2차년도 50%,3년차 25%를 지원하고,4년차 이후에는 지원을 중단하는 원칙 마련.이에 따라 대구지하철 99년 운영비 지원은 50%(239억원)만 반영.부산지하철은 부산교통공단의 부산시 이관을 추진하고,아시안게임이 끝나는 2002년까지공단운영비를 한시 지원:1,335억→1,419억원 ○항만 및 공항 △부산신항 등 주요 신항의 본격 착공소요 및 보상비 반영:2,376억→3,617억원.부산신항,인천북항,목포신외항,포항신항의 연차소요 및 울산신항 착공소요 지원.새만금신항,보령신항은 투자우선 순위가 낮고 민자추진이 부진하므로 연기 △기타 부산항,목포항 등 지역별 거점항만 시설확충 지원:4,426억→3,377억원 △항공수요 증가에 대비하여 공항시설도 지속적으로 확충:9,913억→1조223억원(인천국제공항은 2001년초 개항을 위해 필요한 사업비를 적극 지원:7,292억→7,936억원.증가하는 항공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일반공항 건설 및 확장사업을 지속 지원:2,346억→1,967억원.양양·무안·대구·김해공항 등 지역거점 공항을 중심으로 지원.전주공항은 기본설계비 신규 반영:8억원.비행기의 안전 이·착륙을 위해 항공보안시설 및 항로관제시설에 대한 지원 확대:276억→320억원 ○수자원 및 산업단지 △건설중인 댐 사업은 계획기간내 완공을 위한 연차소요 지원(3,598억→4,080억원).보상비는 수공에 총액 출자하여 보상책임 강화(2,850억원) *사업별 완공연도:횡성댐(99),밀양댐·영천댐도수로·용담댐(2000),탐진댐(2001),영월댐(2003) △홍수피해예방을 위한 수계 치수사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3,331억→3,977억원).준용하천 중 수해상습지 하천 항구적 개선(신규 800억원).경인운하 민자유치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용지매입비 지원(250억원)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산업단지 지원은 경기불황 및 토특회계 세입 재원 감소로 일부 축소조정(3,445억→3,260억원).울산·온산미포,여천,인주 산업단지 진입도로를 신규 착수.군장,구미,동해공업용수의 계획기간내 건설을 위한 연차소요를 지원하고 아산(Ⅱ) 공업용수 신규 계상
  • 실업대책·SOC 확충 내년 예산 6천억 증액

    ◎黨政 총 86兆 확정 정부와 여당은 11일 99년 예산을 정부안대로 86조원 규모로 하되 실업대책 차원에서 고용창출 효과가 큰 사회간접자본(SOC)과 수해예방대책 부문 예산 등을 모두 6,661억원 늘리기로 했다. 당정은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자유총연맹 등 관변 단체 예산지원을 중단 또는 감축하고,국방·교육·농어촌·인건비 부문의 예산을 동결키로 했다. 당정은 이날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국민회의 金元吉,자민련 李台燮 정책위의장과 陳稔 기획예산위원장,安炳禹 예산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러한 내용의 99년 예산안을 확정했다. 당정이 마련한 예산안 조정 내역은 ▲고속도로 건설비 510억원 ▲국도·지방도로 건설 2,000억원 ▲지하철·철도·항만·공항건설비 1,414억원 등 SOC 투자에 3,924억원이 증액됐다. 수해예방대책은 ▲수해상습지 치수사업 800억원 ▲농촌 배수개선사업비 100억원 등 900억원이 늘어났다.
  • 강남너구리/李啓弘 논설위원(外言內言)

    최근 서울 강남구 양재천 주변에 너구리 식구가 서식하고 있다고 해서 화제다. 이 지역은 인근 대모산이나 구룡산과도 상당히 떨어져있어 너구리서식이 경이로운 일로 평가되고 있다. 이처럼 너구리가 서식하게 된 것은 양재천과 탄천의 하수처리가 잘돼 수질이 기준치 이상으로 나아지고,습지가 조성되면서 이들이 인근 산에서 하천을 따라 이주해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너구리들은 주변 아파트 주민들이 먹이를 주면 달아나지않고 잘 받아먹으며 재롱까지 피우는 여유도 보인다고 한다. 그래서 또다른 다정한 이웃으로 대접받고 있다는 것이다. 95년 환경부가 도로와 주택지 개발로 끊어진 국토의 자연생태계를 잇는 생태환경벨트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적이 있다. 마구잡이 국토개발로 조각조각 끊어지거나 절단된 산과 산을 이어 야생동식물의 이동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었다. 인공구조물과 구름다리,또는 터널을 만들어 동물이 이동할 수있게 하고,사람도 이 길을 따라 산책을 하는 환경친화적인 생태벨트를 구축한다는 것이었다. 이를위해 대관령 진부령은 물론 미시령 덕유산 오대산 월악산 치악산 등 길로 4∼5등분된 것을 생태벨트로 연결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그것이 착실하게 추진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산간의 고속도로나 국도를 지나다 보면 차에 치여죽은 동물을 자주 본다. 오소리 여우 노루 뱀은 물론 천연기념물 수달도 보았다. 바로 생태환경벨트가 끊어지다 보니 생긴 결과다. 얼마전 강원도 산간지역에서 호랑이배설물이 발견됐다고 해서 TV까지 나서 지대한 관심을 표명했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에대해 반신반의하는 의견이 많았다. 호랑이의 행동반경은 500㎞나 되는데 생태환경벨트가 백두대간중 휴전선에서 두동강이 나고 남으로 내려오는 사이 정맥과 지맥이 여기저기 토막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백두산 호랑이가 강원도에 출몰했다는 것은 먼 전설같은 이야기가 되고 말았다는 아쉬움을 갖게했다. 하지만 양재천의 너구리를 보며 결코 그것이 전설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도 가져본다. 생태환경벨트를 위해 폭 20∼30m의 육교 양쪽에 풀을 심고 나무를 식재하면 메뚜기 나비 개미가 지나가고,이들을 따라 개구리 뱀이 지나가고,그것들에 이어 크고 작은 동물도 따라가게 되어 동물서식의 공간은 그만큼 넓어진다고 한다. 산과 산,공원과 공원이 연결되는 생태환경 조성은 우리 생활반경의 폭도 그만큼 넓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컴퓨터시대,개인주의시대의 한 단면이긴 하나 인간 개체는 각자 고도가 되어 외롭게 분화되어가고 있는데,생태환경벨트는 이런 마음을 따뜻하게 이어주는 징검다리가 되리라고 본다. 강남의 너구리가 종로까지 진출한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마음이 풍요로워진다.
  • 외식업 프랜차이즈 약관 집중조사

    ◎공정위,재료 구입 강요 조항 등 점검/학십지·택배업체도 외식업 프랜차이즈 등 국민들의 일상생활과 직결된 4개 서비스분야의 부당한 약관이 도마에 오른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8일 외식업 프랜차이즈업체 120개,학습지 사업체 110개,택배사업체 50개,경비용역업체 60개 등의 부당약관에 대해 다음 달부터 2개월동안 대대적인 직권조사를 벌인다. 외식업 프랜차이즈업체의 경우 휴지,나무젓가락 등 재료구입이나 인테리어 설치를 강제하거나 개업을 하지 않고 해약하면 가맹비를 내주지 않는 조항 등이 주요 점검 대상이다.
  • 팔당호 살리기/오염원 차단해야 ‘死水’ 방지

    ◎고단위 수질처방 배경/주변에 유흥업소 등 급증 하수처리는 절반에 그쳐/작년에 이미 4급수 전락 규제 더 늦으면 회복 불능 환경부가 내놓은 팔당 상수원 보호를 위한 고단위 처방은 팔당호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상수원 오염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가속화될 것이라는 위기에 따른 것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4월 팔당댐∼잠실수중보 5개 측정지점의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은 도곡 구의 잠실이 3.6ppm,구리 3.4ppm,암사 3.1ppm 등 모두 3급수(3∼6ppm)를 기록했다.또 팔당호는 화학적산소요구량(CO)이 3.9ppm으로 조사됐고,부(富)영양화 단계를 나타내는 총인(燐) 농도가 호소(湖沼)수질기준으로 96년 3급수(0.031∼0.05ppm)인 0.035ppm에서 지난 해 4급수(0.051∼0.1ppm)로 떨어졌다. 지류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 구리시를 통과해 팔당댐∼잠실수중보로 유입되는 왕숙천은 지난해 BOD가 10.0ppm에서 올 들어 1월 25.7ppm, 2월 19.5ppm을 기록했다. 또 여주군 점동면 장안리 청미천은 BOD가 96년 2.7ppm에서 지난해 3.2ppm으로 나빠진 데 이어 올 들어지난 2월 7.5ppm을 기록하는 등 4월까지 평균 6.0ppm으로 4급수로 떨어질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는 팔당 상수원지역의 무분별한 개발때문이다. 94년 이전에는 개발용도 토지가 15.6%에 불과했으나 94년 이후 57.3%로 크게 증가했다. 특별대책지역내 음식점 숙박업소는 90년 2,585곳에서 94년 이후 우후죽순(雨後竹筍)처럼 늘어나 97년 8,956곳으로 증가했다. 공장 등 산업시설은 90년 143곳에서 97년 510곳으로 3.6배,축산농가의 소 돼지는 90년 27만2,000여마리에서 97년 37만8,000여마리로 1.4배로 늘었다. 그러나 하수처리율은 북한강 12%,남한강 33%,팔당댐∼잠실수중보 94%,임진강 20% 등 평균 50%를 겨우 웃돈다. 결국 이같은 총체적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기존 오염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각종 오염행위를 사전에 강력하게 차단하는 근본적 대책마련이 불가피했다. ◎수질개선대책 주요내용/한강수계 양안 300m내 녹지대 조성/시­군별로 오염물질 배출 총량규제/하수처리장 증설… 농약사용 등 제한/준사법적 환경감시대 24시간 가동 환경부의 팔당 상수원 수질 개선책은 팔당호 및 팔당호로 흘러드는 남한강 북한강 경안천 뿐 아니라 한강수계의 모든 지류,나아가 임진강 수계까지 망라하고 있다. 주요 대책 내용을 간추린다. ▷오염원 규제◁ 팔당호 특별대책지역 내 남·북한강 및 경안천 양안(兩岸) 1㎞ 이내를 수변구역으로 지정,음식점 숙박시설 공장 등의 신설을 금지하고 새로 가축을 사육하는 행위를 제한한다. 기존 음식점 숙박시설의 오수 배출기준을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 20ppm 이하에서 10ppm 이하로 강화한다. 양안 300m 이내의 토지를 사들여 초목지대 인공습지 유수지 등을 조성한다. 특별대책지역 밖의 경우 북한강은 의암댐까지,남한강은 충주댐까지 양안 500m 이내를 수변구역으로 지정한다. 팔당호,남·북한강 본류,경안천 및 모든 지천 발원지의 양안 5㎞ 이내 국·공유림을 보안림으로 지정한다. 배수구역별,시·군별로 배출할 수 있는 오염물질의 총량을 할당한다. 팔당댐∼잠실수중보 구간 가운데 경기도 관할 수역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추가 지정한다. 왕숙천 수계와 하남시 주변을 유해물질 배출시설 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한다. ▷오염 삭감◁ 2005년까지 2조6,385억원을 들여 하수처리장 109곳,마을하수도 79곳,분뇨처리장 41곳,합병정화조 1,471곳을 신·증설하고 하수관 3,341㎞를 신설한다. 산업폐수 및 축산폐수 처리장 각 6곳을 건설한다. 방류수 수질기준을 하수처리장의 경우 BOD와 부유물질(SS)은 20ppm에서 10ppm,총질소는 60ppm에서 20ppm,총인(燐)은 8ppm에서 2ppm으로 각각 강화한다. 분뇨처리장의 BOD와 SS는 30ppm으로 유지하되 총질소는 120ppm에서 60ppm,총인은 16ppm에서 8ppm으로 각각 낮춘다. 제방이 없는 하천부지에서는 농약 화학비료 제초제의 사용을 제한한다.호소 내 가두리양식장을 모두 철거한다. ▷상류지역 지원◁ 2005년까지 팔당호 상류지역에 주민지원사업비 5,000억원,환경기초시설 설치 및 운영비 4,681억원,상수원지역 토지매수비 5,000억원 등 모두 1조4,681억원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팔당호,팔당호∼잠실 수중보에서 취수하는 원수(源水)에 t당 약 50원씩 부담금을 부과해 매년 2,000억원 가량의 재원을 마련한다. 서울의 경우 가구당 월 평균 수도요금이 6,600원에서 7,600원으로 17% 가량 늘어난다. ▷임진강 수계 정화◁ 임진강 수계중 오염이 심한 신천 포천천 영평천 및 한탄강 상류의 철원군을 특별 대책지역으로 지정,산업단지 이외에서는 공장의 신규 허가를 제한한다. 또 기존 공장가운데 이전조건부로 가동중인 공장은 기간이 만료되기 전까지 집단화단지 등으로 이전하지 않을 경우 폐쇄하거나 강제 철거한다. ▷단속 강화◁ 한강환경감시대를 지도·단속 외에 행정처분권 및 수사권을 동시에 갖는 준사법적 전담기구로 재편한다. 소(小)유역별로 10개 지대를 배치,오염업소를 24시간 상주 감시하도록 한다. ◎韓銀 발표 97 지출 추계/작년 환경오염방지에 8조 썼다/수질부문에 4조3천억 투입 우리나라가 지난 한햇동안 환경오염 방지에 쓴 돈은 모두 8조5,040억원이다. 이는 96년(7조2,394억원)보다 17.5% 는 규모.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96년1.86%에서 97년 2.02%로 높아졌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97년중 환경오염방지 지출 추계’에 따르면 각 경제주체별 비용은 정부가 4조3,369억원으로 전체의 51.0%를 차지했고,기업은 3조4,627억원(40.7%),가계는 7,044억원(8.3%)이었다. 오염매체별로는 △수질부문 4조3,463억원 △폐기물처리 2조4,984억원 △대기부문 1조3,982억원 △기타 2,611억원 등이었다. ◎전문기 기고/李基太 경희대 교수·생물학/기존시설 예외 인정 말아야 환경부가 20일 발표한 팔당 상수원의 수질 개선책은 여러 차례에 걸쳐 발표됐던 기존의 대책에 비해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행정규제의 강화와 예산확보라는 측면에서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 모두가 알다시피 종전까지의 대책은 내용은 차치하고라도 실행 및 관리에 있어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번에 발표된 대책은 우리나라의 지형이 안고 있는 독특하고 거대하며 복잡한 집수역(Watershed)에 관한 문제를 보다 구체화하려 했고 좀 더 포괄적인 시각에서 물 문제를 다루려 했다는 점에서 호감을 준다. 팔당호로 흘러드는 대부분의 물은 수계의 중간 중간에 소위 ‘숨을 쉴 수 있는’ 지역이 필요하다. ○곳곳에 自淨구간 필요 수 조원의 자금을 풀어 몇가지 수질 항목의 수치를 즉각적으로 내리려 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밑빠진 독에 물붓기 형국이다. 자연은 자연 스스로가 자연스럽게 가꾸어야 한다. 수계를 따라 중간 중간에 형성된 ‘숨 쉴 수 있는 곳’이야말로 가장 확실하고 경제적이며 또한 반영구적인 자연의 자정 작용의 장(場)이다. 이를 위해 팔당호 주변 특별대책지역에 오염원의 신설을 금지토록 한 것은 확실하게 관리되어야 하며,기존의 시설에 대한 오염물질 배출 규제 강화도 좋은 방법이다. 그러나 수계 양안 300m 이내의 토지를 사들인다는 방안은 예산 등 여러가지 측면에서 비현실적이다. 이보다는 기존 소유자들의 시설물 사용에 대한 설득과 단속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초목지대 설치 등의 토지이용계획보다 생태림 조성을 유도하고 이에 따른 이득을 보장하는 것이 더욱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 특별대책 지역 밖의 북한강과 남한강 유역에도 앞에서 지적한 대로 물이 잠시라도 숨을 쉴 수 있는 구간을 설정,음식점 및 숙박시설의 신설을 금지해야 한다. 수계별로 수원함양림을 조성한다는 구상은 훌륭하다. 초본 대신 목본이 군락을 이루면 방류되는 유기·무기물질은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물은 궁극적으로 숲을 통하여 정제된다. 이미 유원지로 변한 시설물,하천 구역의 오염행위는 예외로 인정하겠다는 것은 가당치 않다. 기득권 및 재산권을 인정하지 않을 수는 없겠지만 보다 적극적이고 다양한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이들 시설을 환경친화적 위락시설로 탈바꿈시켜 볼거리와 함께 가족단위의 환경교육의 장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를 시행하는 업주에게는 세제 혜택 등을 부여하면 될 것이다. ○오염원 규제 실천이 문제 시·군별 오염물질의 할당,공공오수처리시설 초기 건설비의 지원 등은 행정적으로는 가능하며 단기적 견제에서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각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충실히 이행할 지가 문제다.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일단 발표된 물 관련 정책을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행정적 통일을 이루어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대민 홍보의 강화도 중요하다.
  • 팔당상류 음식점·공장 금지/환경부 수질개선대책

    ◎한강유역관리청 신설키로/남·북한강변 1㎞이내 水邊구역 지정 수도권 2,000만여명의 상수원인 팔당호 수질 개선을 위해 팔당호와 남·북한강,경안천 및 그 지류는 물론 한강수계의 모든 발원지까지 주변의 토지 이용이 제한된다. 또 수질 개선에 드는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빠르면 내년 1월부터 서울의 수돗물 값이 17% 가량 오른다. 환경부는 20일 이같은 내용의 ‘팔당 상수원 수질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이 대책은 앞으로 공청회(8월25일)와 관련 부처 및 광역자치단체와의 협의를 거쳐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물관리정책 조정위원회에서 정부안으로 최종 확정된다. 이번 대책은 현재 2급수 수준인 팔당호 수질을 2005년까지 1급수로 개선한다는 목표 아래 구체적인 실천조치들을 담고 있는데 어느 정도 수질개선 효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대책에 따르면 현재 11개 중앙행정부처 및 5개 광역자치단체 등 16개 기관으로 분산돼 있는 팔당호 관리를 일원화하기 위해 한강유역 관리청이 신설되거나 한강환경관리청이 1급 기관으로 격상된다. 환경부는 적어도 1급 이상이 전담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팔당호 특별대책지역 내 남·북한강 및 경안천 양안(兩岸) 1㎞ 이내가 수변(水邊)구역으로 지정돼 음식점 숙박시설 공장 신설이 금지되고 가축의 신규 사육이 제한된다. 또 수변구역 내 양안 300m에는 초목지대 인공습지 유수지 등 녹지대가 조성되고,기존 음식점과 숙박시설의 오수 배출기준이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 20ppm 이하에서 10ppm 이하로 강화된다.또 특별대책지역 내 시·군별,배수구역별로 배출할 수 있는 오염물질 총량이 할당된다. 특별대책지역 밖은 북한강은 의암댐까지,남한강은 충주댐까지 양안 500m 이내가 수변구역으로 지정되고,팔당호 남한강 북한강 경안천 및 이에 접속되는 강원도 정선·인제,충북 보은·괴산 등 1차 지천의 발원지까지 양안 5㎞ 이내가 보안림으로 지정된다. 현재 52%에 불과한 하수처리율을 2005년 81.6%로 끌어올리기 위해 하수처리장 109개,마을하수도 79개,분뇨처리장 41개,합병정화조 1,471개가 신·증설되고 하수관 3,341㎞가 신설된다. 상류지역 주민들이 겪는 불편을 덜기 위해 2005년까지 상류지역에 주민지원사업비 5,000억원,하수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 설치 및 운영비 4,681억원, 상수원지역 토지매수비 5,000억원 등 모두 1조4,681억원이 지원된다. 이를 위해 팔당호 및 팔당댐∼잠실수중보에서 취수되는 원수(源水)에 t당 약 50원의 부담금이 새로 부과된다. 이에 따라 서울시 주민이 내야 하는 수도요금은 가구당 평균 6,600원에서 7,600원으로 1,000원 가량 늘어난다. 한강수계 뿐 아니라 임진강수계 중 오염이 심한 신천 포천천 영평천,한탄강수계도 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돼 산업단지밖에서는 공장의 신규 허가가 제한된다.
  • 투자없는 재해방지는 구두선/기반시설 투자 늘려 피해 최소화 시급

    ◎미래 내다본 재해예방예산 증액 긴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간 긴밀한 재해예방체계만 갖추면 자연재해는 막을 수 있을까. 재해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어림없는 일’이라고 고개를 젓는다. 재해예방을 위해서 긴밀한 협력보다 더 중요한 것이 투자라는 것이다. 가장 좋은 예가 전국의 416개 재해 위험지구에 대한 관리다. 재해위험지구에는 수재상습지역과 산사태 위험지역,붕괴위험지역 등이 망라되어 있다. 행정자치부는 이들 위험지구를 재해의 위협에서 벗어나게 만드는데 대략 1조원 정도가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행자부는 올해,그것도 몇년 동안의 정지작업 끝에 겨우 100억원을 배정받았다. 문제는 또 있다. 재해가 일어난 뒤 수습에 투입되는 예산이 ‘예방 예산’이 아닌 ‘복구 예산’이라는 것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제방이 무너져 홍수가 났다면 제방을 전보다 높고 튼튼하게 쌓아야 앞으로 다칠 홍수를 막을 수 있다. 그러나 현재는 제방을 보강하는 ‘개량복구’예산이 아니라 제방을 수해이전의 상태로 되쌓는 ‘원상복구’예산만이주어진다. 비슷한 양의 비가 내릴 때마다 똑같은 수해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국민과 여론이 이처럼 사회 기반시설 투자에는 너무나도 무관심하면서,무관심의 결과로 생신 재해에는 너무나도 혹독하다고 말한다. 즉각적으로 효과가 나타나는 정책에만 박수를 보내고,100년을 내다보는 투자에는 냉담한 것이 현실이라는 지적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수재가 일어나면 국민과 언론 모두 당장 거국적인 대책을 세우라고 요구하지만,며칠 뒤 열리는 정기국회에서는 언제 수재가 있었느냐는 듯이 재해예방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답답해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정부나 국회가 한정된 예산을 나름대로의 우선순위를 정해 투입할 수밖에 없는 것도 인정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면서 “결국 우리 경제 규모를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 재난 예방 체계만 갖추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 목포 앞바다 등 3만여㏊ 매립/영산강 4단계 간척사업 포기

    ◎“생태계 파괴” 주민 반대·재원 부족으로 전남 목포시와 함평군 등 1개시 4개군 지역의 주변바다를 메워 3만3,560㏊의 농지를 조성할 계획이었던 ‘영산강 4단계 간척사업’이 전면 백지화됐다. 60∼70년대 국토확장 등 개발논리에 따라 추진돼 온 대단위 간척사업 중 신규사업이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림부는 15일 개펄과 습지 등 환경 보존을 위해 영산강 4단계 간척사업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金成勳 농림부장관은 이날 하오 金大中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을 보고했으며,16일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발표한다. 농림부는 간척사업에 포함된 함평호 무안호 신안호 등 3개 담수호 조성계획도 함께 무산됨에 따라 이들 담수호에서 농업용수를 공급받을 예정이었던 한해 상습농지와 저지대 침수피해농지 1만4,000㏊에 대해서는 앞으로 4∼5년에 걸쳐 용수공급과 경지정리 배수개선 등을 하는 종합정비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년도 정부예산에 종합정비사업 기본조사비로 20억원을 계상해 줄 것을 예산청에 요청했다. 영산강 간척사업은 지난 69년 계획이 입안됐으나 총 4조원이 드는 재원을 마련하지 못한데다 지역 주민들이 해양 생태환경이 파괴된다는 등의 이유로 반발,지금까지 사업착수가 미뤄져 왔다. 농림부 관계자는 “최근 재정적자가 누적되는 상황에서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간척사업을 새로 벌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한국산업경제연구원도 지난 3월 간척사업의 타당성 여부를 조사한 뒤 “개발효과가 크지 않은 반면 해양 생태환경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었다.
  • 팔당호 수질개선 방법은 많지만…/국립환경硏 정화기술 보고서 요약

    ◎자갈층 수로 등 설치 오염물질 분해/하천 유입부에 갈대 등 수초대 조성/특수비료 사용 질소·인 유출 최소화 국립환경연구원(원장 朱秀永)은 최근 ‘팔당호 수질 관리 특별대책 수립을 위한 오염 저감기술’이란 보고서에서 팔당호 수질 향상을 위한 여러 방법을 제시했다. ◇하천 박층류(薄層流)법=수심이 비교적 얕은 하천에서 물이 수로를 따라 흐르는 동안 하상(河床)에 조성된 자갈층의 생물막(膜)에 의해 오염물질이 분해,산화되도록 한다.유기물의 분해가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천 단면을 평활하게 하고,수로를 계단식으로 만든다.독일 라인강 지류 등에 이용되고 있다. 하천의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10∼20ppm,폭이 넓고 경사가 완만해 자갈층 수로를 조성할 수 있는 지역이 적당하다.묵현천 조정천 구운천(북한강) 양화천 복하천 경안천 곤지암천 청미천(남한강) 왕숙천 장자못 월문천 궁촌천 도심천 고덕천 덕소천(팔당호 하류)에 알맞다. ◇자갈층 접촉산화법=하천 둔치에 자갈층 접촉시설을 만들어 물이 유입되기 앞서 자갈층을 거치도록 하는 방법.하상에 자갈을 까는 것이 아니라 하천 옆에 별도의 자갈층을 만드는 점이 하천 박층류법과 다르다.물이 5∼6시간 자갈층에 머물도록 함으로써 BOD를 60∼80% 가량 낮출 수 있다.BOD가 20∼50ppm인 하천이 적당하다. 묵현천 조정천 구운천 양화천 복하천 경안천 곤지암천 청미천 왕숙천 장자못 월문천 궁촌천 도심천 고덕천 덕소천이 적지로 꼽힌다. ◇수초대 조성=하천 유입부에 수초대(帶)를 조성해 수생식물의 자연정화기능을 이용하는 방법.오염된 하천의 유입부에 갈대 줄 애기부들 미나리 마름 연꽃 새우가래 검정말 좀개구리밥 생이가래 부레옥잠 등을 심는다.묵현천 조정천 구운천 양화천 복하천 경안천 곤지암천 청미천에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1,200㎡ 가량의 수초대를 설치하면 하루 300㎥를 처리할 수 있다.BOD가 40%쯤 낮아진다. ◇수생식물지를 이용한 마을하수 정화=마을하수가 하천으로 유입되기 전 수생식물 정화지를 통과하도록 한다.BOD가 30ppm을 웃돌고 영양염류 오염도가 높은 하수가 방류되는 묵현천 조정천 구운천 양화천복하천 경안천 곤지암천 청미천에 알맞다.1,600㎡ 정도의 수생식물지를 조성하면 하루 200㎥를 처리할 수 있다. ◇자연형 하천 유지를 위한 도시하천 정비=수로와 고수(枯水)부의 경계가 확연히 구분되도록 나무틀 사석(砂石) 등으로 얕은 제방을 만든다.또 생물의 이동통로,물고기 먹이가 되는 수생곤충 또는 부착조류(藻類)가 많이 사는 여울,물고기가 잠을 자고 치어(雉魚)가 많이 사는 소(沼),습지,생태공원(Biotope)을 인공적으로 조성한다.도시지역을 관류하는 왕숙천 장자못 월문천 궁촌천 도심천 고덕천 덕소천 복원을 위해 사용할 만하다. ◇퇴적물 준설=팔당호에서 퇴적물 오염도가 가장 높은 경안천 유입부 325만㎡의 퇴적물 300만t을 평균 깊이 0.9m로 준설한다.준설할 경우 경안천 광동교(橋) 지점은 총질소(T­N) 농도가 3.0㎎/ℓ에서 1.8㎎/ℓ,총인(T­P) 농도가 404㎎/ℓ에서 106㎎/ℓ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총인(T­P) 농도를 낮추는 데 드는 비용은 하수를 처리할 때보다 4분의 1 밖에 되지 않는다.저수용량이 1.7% 증가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있다. ◇시비(施肥)방법 개선=물이 없는 논에 비료를 준 뒤 논을 갈아 엎어 비료가 흙 속에 들어가도록하면 질소성분이 암모늄염의 형태로 흙 입자 중에 흡착되므로 비료 중의 질소 인 유출량이 감소한다.농촌지도소 등을 통해 한강수계 내 295개 소(小)유역별 논 면적의 50%인 2,600㎢의 비료를 주는 방법을 개선한다. ◇비료 질 개선=한강수계 내 전체 논 면적의 50%인 2,600㎢에 질소성분이 흙 속에서 천천히 용출되도록 특수공법으로 만든 완효성(緩效性) 비료를 사용하도록 한다. 논에서 영양염류가 하천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함으로써 수질이 개선된다.질소 19%,인 15%를 줄일 수 있다. ◇수초재배섬(浮島)을 이용한 영양염류 제거=경안천 광동교 상류,소규모 저수지 또는 연못,하수처리장에 부레옥잠 등 수생식물을 심은 인공섬을 설치한다.질소 인을 제거하고 빛을 막아 조류 증식을 억제한다.총인 농도가 0.2㎎/ℓ 이상,총질소 농도가 1㎎/ℓ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수원수 취수구 이전=취수구를 경안천 근처에서 북한강 쪽의 경기도 남양주시조안면으로 옮기고,팔당호 하상에 기존 취수구와 연결되는 도수로를 설치한다.
  • 98 상반기 히트상품:Ⅴ

    ◎대우자동차 ‘마티즈’/연비 획기적 개선… 판매 1위 행진 티코에 이은 대우의 야심작. 요즘 대우국민차 창원공장은 이 마티즈 때문에 바쁘다. 마티즈는 3기통의 경차 전용엔진을 얹어 ℓ당 연비가 22.2㎞나 되는데다 깜직한 외양까지 갖춰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IMF 체제에도 맞는 절약형 경차라는 점에서 인기가 꺾이지 않는다. 마티즈는 지난 4월에 선보인 뒤 내수시장에서 월 1만대씩 꾸준이 팔리고 있다. 4월 1만867대,5월 1만271대로 전 차종 판매 1위를 기록했다. 6월에도 1만561대가 판매됐다. 자동차산업 전반이 내수침체로 죽을 쑤는 상황에서 유독 수요가 늘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아직 유럽 현지의 경우 본격 시판 이전임에도 이탈리아 프랑스 등 서유럽과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크로아티아 등 동유럽에서 사전 주문이 폭주해 2만대 이상 선적이 늦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대우국민차는 7월부터 생산계획을 전면 재조정,연말까지 경차전용인 창원의 생산라인을 휴무 없이 100% 풀가동하기로 했다. 올해 경승용차 내수시장은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어난 13◎기아 ‘카니발’/연비효율 대혁신 ‘정통 미니밴’ 디젤차의 한계를 뛰어 넘었다고 평가받는 시속 175㎞의 디젤차 최고 속도, 경차에 필적하는 20.8㎞/ℓ의 높은 연비. 기아자동차가 내세운 미니밴 카니발의 자랑거리다. 전체적인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레저용 승용차(RV)는 연간 18%의 비약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 RV는 화물 운송을 위한 승합차의 개념이다. 그러나 승합차의 변형이 아닌 1.5박스 정통 미니밴은 카니발이 국내 최초라는 것이 기아측 설명이다. 다용도,스타일,승차감,고급감 등 RV 본연의 성격에 충실한 카니발이야말로 종래 승합차의 개념을 수용하면서 그 중심을 승용차에 둔 본격적인 RV차량이라는 것이다. 카니발의 장점은 무엇보다 독보적인 경제성이다. 혁신적인 연비 뿐 아니라 다양한 세제 혜택으로 자동차세가 경차보다 싼 점이 주고객층인 30∼50대에게 크게 어필하면서 국내 RV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공격적인 마케팅도 카니발의 성공요인으로 ‘생각을 바꾸면 카니발이 보입니다’라는 광고 카피가 합리적 사고의 젊은 세대를 파고 들었다. ◎대우 ‘노트북 솔로’/‘더이상 가벼울수 없다’ 휴대 편리 20배속 CD­ROM 드라이브를 장착하고도 37.5㎜의 두께와 2.5㎏의 초경량화를 실현,국내에서 가장 얇고 가벼운 노트북이다. 지난 3월 CeBIT 98 전시회에 출품된 제품 중 가장 얇아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솔로는 13.3″ XGA급 TFT LCD와 펜티엄 MMX 233㎒ CPU,2.0GB HDD,32MB 메모리,리튬­이온 배터리,32비트 카드버스 등의 최고급 사양을 갖추고도 동급 제품들보다 1㎏ 정도 가벼운 2.5∼2.6㎏의 초경량을 실현,휴대성을 높였다. 3핑거 지원은 물론 윈도98 규격에 맞는 최신형 휠 터치패드를 장착,화면 상하 스크롤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어 마우스처럼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표면을 충격과 긁힘에 강한 우레탄 코팅으로 처리,미끄럼을 방지했다. 노트북으로는 처음으로 데이터 전송 속도가 기존의 2배인 울트라 DMA방식의 HDD를 장착,프로그램 실행속도를 2배 이상 높였다. TV출력 포트가 있어 대형 TV화면에 연결해 사용할 수있고 도난 분실 등에 대비,키 잠금장치가 부착돼 있다. 1년간 도난 보험에 무료 가입돼 있다. ◎현대 ‘아토스’/세계서 인정한 ‘서민 위한 벤츠’ 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 인정 받고 있는 경차. 지난 5월까지 국내에서 2만7,983대,해외에서 3만4,524대를 판매했다. “미국,유럽의 각종 안전테스트를 통해 검증받은 것이 해외에서 인정받은 비결”이라는 것이 현대측 설명이다. 국내 경차 중 유일하게 우물 정(井)자 구조의 서브프레임과 2.5마일 범퍼, 듀얼 도어 임팩트 빔 등을 채택한 아토스는 97년 7월 미국 NHTSA의 30마일 정면 충돌테스트와 유럽의 안전기준을 통과,안전도를 공인받았다. 특히 11월에는 벤츠의 야심작 A클래스가 테스트 중 전복사고를 일으켜 화제를 일으킨 ‘엘크테스트’를 통과해 급커브길 주행안정성을 인정받았다. 국내 기술로 설계된 톨 보이 스타일은 실내 공간을 최대한 늘려 경차의 단점을 극복했다. 국내 경차 중 유일하게 고성능,고효율의 4기통 MPI입실론엔진을 장착,동력 성능을 높이고 소음 및 진동을 최소화했다. 세계 4대모터쇼인 68회 제네바 모터쇼에서 ‘가장 실용적인 차’로 선정됐고,영국에서는 ‘서민을 위한 벤츠’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경제성이 없는 일부 부품을 제외한 99%의 국산화율을 자랑한다. ◎삼성자동차 ‘SM5’/두달만에 중형차부문 내수 1위 지난 3월 첫 선을 보인 뒤로 2개월 만에 중형차 부문 내수 1위를 차지한 삼성자동차의 야심작. 고객의 제품 이미지를 좌우하는 메인 컨셉을 ‘탈수록 가치를 느끼는 차’로 잡고 품질보증기간을 2년 3만㎞에서 3년 6만㎞로 늘려 내구성에 대한 자신감을 강조했다. ‘고객 중심의 서비스 차별화’ 전략이 기업에 대한 신뢰감과 맞물려 호응을 얻었다는 평가다. 2,000㏄급의 BMW 528i,혼다의 어코다,도요타 캠리 등이 참가한 가운데 미국 국제 인증기관인 AMCI가 실시한 가속·제동·조종 안전성·실내 정숙성·승차감·변속감 등의 성능 비교 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해 품질에 대한 우수성을 입증했다. 출시 직후 국내 처음으로 중국 대련에서 포르투갈 리스본까지 동서 대륙 3만2,000㎞ 횡단에 성공,탁월한 성능을 과시했다. IMF 체제에서 내수를 촉진하는 방안으로 구입 1년 뒤 20%,2년 뒤 30%,3년 뒤 50%를 분할 납부하는 ‘징검다리 할부제’를 도입했다. 영업점을 오토 스테이션 체제로 개편,구입에서 등록 보험 할부금융 용품구입뿐 아니라 정비와 폐차까지도 한 곳에서 가능하도록 했다. ◎장원교육 ‘장원논리수학’/수험생 창의·사고력 향상 학습지 95년 출시된 이후 30대의 엘리트 학부모들 사이에서 브랜드 이름이 급속히 전파되면서 히트상품으로 부상한 학습지다. 3∼17세를 대상으로 삼았다. 바뀐 입시교육의 정책 흐름에 재빠르게 대응,통합 사고력을 키우는데 주안점을 둔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사고력·응용력 부문을 기초단계에서부터 충실히 반영시키고 있는 점에서 다른 교재와 차별된다. 특히 나날이 중시되는 창의력 향상을 겨냥해 만들어졌다. ‘장원논리수학’은 이를 위해 기존 수학교재를 개편,수·연산관계에서부터 논리적 사고 부문까지를 접목시켰다. 이로써 계산 기능만 반복해 응용력 부문을 마비시키는 문제점을 개선했다. 과거의 학습방법은단기간에 성적을 끌어올리는데 있어서 효과를 거둔 것이 사실이지만 현 교육제도하에서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따라서 장원교육 연구진은 특히 10년 앞을 내다보아야 하는 초등학생 학부모는 교재 선택에 남달리 신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장원논리수학’은 수·연산·관계·도형·측도 부분을 16단계로 세분화하면서도 부분마다 사고력 부분을 첨가한 것이 특징이다. ◎SK ‘엔크린 카드’/이용할수록 ‘보너스 듬뿍’ 대인기 자체 개발한 휘발유 ‘엔크린’이 95년 이후 국내 시장에서 1위를 고수할 수 있도록 한 1등 공신이 96년말 출시된 ‘엔크린 보너스카드’다. 97년 1월 본격적으로 회원을 모집한 뒤로 하루 평균 5,000명이 신규회원으로 가입,6월 현재 회원수가 총 270만명에 이른다. 차량 운전자 4명 가운데 1명은 엔크린 카드 회원인 셈이다. 회원은 세번 이상 기름을 넣으면 1,000만원까지 보장받는 교통상해보험(6개월 만기)에 무료로 가입된다. 1,000원 당 1점씩 가산되는 포인트 실적에 따라 최고 1억원까지 보장되는 교통상해보험(1년 만기)에가입되거나 윤활유 무료 교환권을 4장까지 받을 수 있다. 1년 동안 매주 40ℓ씩 휘발유를 사용하는 운전자는 최고 5,000만원 짜리 교통상해보험에 가입하거나 엔진오일 무료교환 쿠폰 2매,엔진오일 4ℓ 1통을 받게 된다.ℓ 당 14∼24원을 할인받는 셈이다. 엔크린카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자 경쟁사인 LG,쌍용 등도 제휴카드와 멤버십 카드를 도입,카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휴지 등 일회성 경품 제공 대신 유류구매 정보나 차량관련 정보,보험상품 제공 등 한 차원 높은 서비스가 카드마케팅 성공의 비결”이라는 게 시스템마케팅팀 趙成大 부장의 설명이다.
  • 환경立法 표류 1년째/상수원 수질 특별법·습지보전법

    ◎국회 공전 계속… 다시 해 넘길듯 상수원 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의 상수원 수질 개선 특별조치법과 생태계의 보고(寶庫)인 갯벌 보호를 위한 습지보전법의 국회 통과가 1년 이상 지연되고 있다. 이들 법안은 지난 해 국회의원 선거와 대통령선거,6월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표를 의식한 각 정당간의 이해가 엇갈려 처리가 미루어지고 있다.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각각 한차례씩 심의됐을 뿐이다. 환경부는 늦어도 올 정기국회까지는 통과시킨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지만 15대 국회가 아직 후반기 원(院) 구성조차 못하고 있는 데다 각 당이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어 다시 해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 지난 해 6월5일 국회에 상정된 ‘상수원 수질 개선 특별조치법’은 현행 수도법의 상수원보호구역 지정과 보호구역 내 주민 지원 등 상수원관리규정을 특별조치법으로 이관하고,현재 고시(告示)로 돼 있는 수질환경보전법의 특별대책지역 지정 및 대책을 법으로 격상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러나 15대 국회 상반기 환경노동위는 특별조치법이 상·하류 지역 주민간 분쟁을 일으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국회 차원의 공청회를 거쳐 통과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심의 자체를 미룬 채 활동을 마쳤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빠른 시일 안에 공청회를 개최한 뒤 법안 심의를 진행해 줄 것을 계속 요청하고 있다. 환경부 文廷虎 수질정책과장은 “전국에서 10여차례 주민간담회를 갖고 주민들로부터 법안 내용이 모두 수용할 만하다는 반응을 얻어 국회에 제출한 것”이라며 공청회가 더 이상 필요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갯벌(연안습지)에서의 건물 신·증축,모래·자갈 채취,동·식물 포획 등을 금지하는 내용의 습지보전법 역시 지난해 4월16일 국회에 제출된 뒤 지금까지 표류하고 있다.
  • 장마 빨리 온다/13일 제주 상륙

    ◎17일 남부지방 북상/평년보다 1주 일러/집중호우도 잦을듯 장마전선이 오는 13일 제주도에 상륙한다.남부지방에는 17일,중부지방에는 19일부터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0일 “북태평양 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중국 화난(華南)지방과 일본 남쪽 해상 사이에 머물고 있는 장마전선이 북상,제주도에는 평년보다 1주일 정도 빠른 13일쯤 장마가 시작되겠다”고 밝혔다.이어 “장마전선은 14일까지 제주도를 중심으로 전국에 비를 뿌리고 남쪽으로 내려간 뒤 17일쯤 다시 북상,한반도 내륙지방까지 치고 올라올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장마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온 것은 엘니뇨의 영향으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일찍 발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한달여 동안 계속되는 장마기간 동안의 강수량은 평년(160∼430㎜)과 비슷하거나 조금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장마전선이 예년보다 심하게 남북으로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맑다가 갑자기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날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은 6월 하순에 1∼2차례,7월 2∼3차례등 모두 3∼5차례의 집중호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올 여름 한반도가 만주지방에 형성된 고온건조대와 중국 화난지방부터 일본 남부지방까지 이어진 강수대 사이에 위치,비가 남부지방에만 많이 내리는 ‘북소남다(北少南多)’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수해상습지역에 대한 사전 점검과 농작물 방제작업,시설물 보강작업 등 수방대책 마련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살아남은 이가 할 일(任英淑 칼럼)

    ‘풀 몬티’와 ‘3백원의 행복’을 보고 울었다.‘풀 몬티’는 해고당한 영국 철강노동자들의 절망과 희망을 다룬 영화이고 ‘3백원의 행복’은 한 주부가 남편이 실직한 후의 생활을 쓴 책이다. 이혼한 전 부인에게 양육권을 빼앗겨 아들을 만날 수 없는 사람,해고된 사실을 아내에게 감추고 거리를 헤매는 사람 등이 영화 ‘풀 몬티’의 주인공들이다.이들은 돈을 벌기 위해 남성 스트립쇼단을 조직하고 우여곡절 끝에 성공적인 공연을 갖는다.그 과정은 배꼽 잡게 하는 코미디의 연속이다.그러나 영화가 끝난 후 경쾌하게 일어서는 젊은 관객들속에 곧바로 합류해 영화관 문을 나설 수 없었다.충혈된 눈을 들킬까 겁나서였다.웃음 속에 숨겨진 주제­더 이상 잃을 것 없는 상황에서 위선(옷)을 벗어 던짐으로써 자유로워지고 당당해질 수 있다­가 감동적이긴 했다.그러나 나를 울린 것은 이 영화를 보았을 실직자들의 마음이었다.그 영화를 보도록 권유한 사람은 실직한 옛 동료였다.그는 아내와 함께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3백원의 행복’은80년대 영국을 무대로 한 ‘풀 몬티’보다 더 직접적으로 가슴에 와 닿는다.중산층의 삶을 살다가 하루 아침에 “단단하다고 믿었던 땅이 펄로 변해 서 있을 수도,그대로 주저앉을 수도 없는 현실”에 처한 실직가정의 참담한 모습을 보여준다.신문 끊고,우유 끊고,학습지 끊고,시장 가는 발걸음 끊고,모임도 끊고 살면서,중학생 아들 급식비 마련을 위해 주머니란 주머니는 다 뒤지고 온 집안의 책갈피란 책갈피는 다 뒤지고,결국 친지란 친지에겐 다 도움을 청하게 되고,집에 있어도 외딴 섬에 홀로 앉아있는 것 같은…. 실업자가 벌써 200만명을 넘어 섰다고 한다.실업자 한 사람이 평균 4인 가족을 부양한다고 보면 우리 국민 6명중 1명이 실직의 고통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다.실업은 이제 더이상 남의 문제가 아닌 셈이다.정부가 갖가지 실업대책을 마련하고 있고 종교·시민단체들이 나서 실업자 구제활동을 하고 있지만 개인 차원에서도 실직자들에게 관심을 보여야 할 듯 싶다. 영화 ‘풀 몬티’의 한 주인공 롬퍼는 자신의 자살 기도를 막은 가즈와 데이브가 “우린 친구야”라고 말하자 무표정하던 얼굴에 비로소 웃음을 띤다.‘3백원의 행복’의 저자 윤지원 주부는 “저와 같은 상황에 있는 사람들과 고통을 나누고 눈물을 닦아 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고 말한다.지난해 직장을 그만둔 한 친지는 ‘살아 남은 자의 도덕적 의무’로 전화하기,밥사주기,격려하기,일자리 찾아주기 등을 들었다.그는 “완전히 버려진 느낌”이라면서 “요새 어떻게 지내느냐고 묻는 전화라도 가끔 하는 이들이 참으로 고맙다”고 말했다 직장에서 살아 남은 이들도 불안하긴 하다.정리해고로 인원이 줄어 들어 업무량이 두배 이상 늘어나 허구한 날 야근에 휴일도 반납하고 상여금은 없어졌고 봉급도 깎였다. 그래도 누구하나 불평도 못하고 동료끼리 경쟁자가 돼 살벌한 분위기속에서 일해야 한다. 그렇더라도 아직 일자리가 있는 사람은 벼랑 끝에 내몰린 실업자들보다는 휠씬 나은 형편이다.상대적으로 조금이라도 나은 사람이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배려하는 것은 인간사회의 미덕이다.우리 옛 어른들은 가난한 이웃에게 기름진 냄새 풍기는 것조차 삼갔다.실직자가 “완전히 버려진 느낌”을 갖지 않도록 아픔을 함께 나누는 마음을 갖는다면 우리 사회가 파국을 맞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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