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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7)문화예술 분야

    [행정의 달인 29인을 말하다] (7)문화예술 분야

    이번에 소개하는 달인은 문화예술 분야의 달인이다. 강원 강릉시 왕산면의 최선복 부면장은 중앙부처 공무원이 아닌 지자체 공무원으로서 강릉 단오제를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는 데 기여했다. 전남 순천시의 최덕림 경제환경국장은 순천만을 우리나라 생태관광 1번지로 만들어 생태관광의 대가로 통한다. 두 달인의 얘기는 공무원의 뜨거운 열정과 관심이 지역발전의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8일자 달인코너에서는 농업분야 달인 5명을 소개한다. ■‘강릉문화=세계문화’ 알린 강릉시 왕산면 최선복 부면장 강릉단오제 ‘세계 무형유산’ 등재 진두지휘 ‘강릉 단오제’를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에 등재시킨 최선복(47·행정6급) 강릉시 왕산면 부면장은 공무원들 사이에 ‘단오 박사’로 통한다. 천년이 넘는 세월 동안 강릉지역을 중심으로 면면히 이어져 온 단오제를 2005년 세계 속의 무형문화유산으로 각인시키며 강릉의 위상을 한껏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종전 종묘제례악과 판소리에 대한 유네스코 등재는 문화재청이 중심이 돼 추진됐다. 하지만 강릉 단오제는 기초 자치단체가 추진해 성공하는 쾌거를 올렸다. 그 중심에는 행정6급으로 유네스코 등재를 제안하고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하며 열정을 쏟은 최 부면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추진과정에 어려움도 많았다. 강릉 단오제 유네스코 등재 업무는 문화에 대한 지식과 외국어, 국제업무 능력이 필요한 전문 분야였다. 하지만 당시 향토문화에 대한 아무런 지식도 없이 향토문화담당을 접하고 추진한 일이어서 처음부터 공부하며 시작했다. 유네스코가 무엇을 하는 기관인지, 유무형 문화재가 무엇인지 전혀 모르고 문화 분야 업무를 시작했다. 부지런히 중앙부처 공무원들을 찾아 다녔고 무형유산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으며 공부했다. 6개월이 지나면서 강릉 단오제를 유네스코에 등재하는 밑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2년 동안 의욕을 갖고 등재업무를 어느 정도 마무리할 때쯤 이번에는 뜻하지 않게 중국에서 “단오제의 원조는 중국인데 강릉에서 중국문화를 가로채려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국제적인 분쟁으로 번질 수도 있었지만 최 부면장은 차분하게 국제학술대회를 열어 강릉 단오제의 차별성을 알렸고 중국 예술원 간부를 초청해 일부 중국 학자들의 허위 주장에 대한 반론을 펴며 당위성을 알렸다. 또 유네스코 심사위원을 직접 방문, 설득하며 마침내 강릉 단오제를 유네스코에 등록시키는 데 성공했다. 단오제 유네스코 등재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최 부면장 몫이었다. 강릉 단오제를 있는 그대로 유네스코에 알려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기는 어려웠다. 최 부면장은 세계 굴지의 무형문화재를 간직한 국가 간 도시들의 모임을 만들기로 했다. 2004년 강릉시가 제안해 2008년 이집트 카이로에서 첫 창립총회를 가진 국제무형문화도시연합(ICCN)이 그것이다. 이후 강릉시는 사무국 지위를 유지하며 세계 속의 무형문화유산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도시연합을 제안하며 강릉시는 단오제를 유네스코에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고 이듬해인 2005년 유네스코 등재를 완성할 수 있었다. 2012년에는 강릉에서 제1회 세계무형유산축제까지 연다. 또 네트워크를 이용해 세계 어린이 전통놀이 콘텐츠를 확보, 세계 어린이 전통놀이 테마파크 조성도 계획하고 있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강릉 단오제를 세계 속에 한 차례 더 확실하게 심어줘 ‘강릉문화=세계문화’로 삼고 세계 속의 어린이들에게도 강릉문화를 알리는 계기를 삼겠다는 취지다. 강릉은 강릉 단오제 유네스코 등재 이후 발빠르게 세계문화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강릉 문화유산을 홍보하기 위해 영문 데이터베이스 구축에도 나섰다. 2000년대 중반까지 강릉 단오제를 소개할 영문자료는 고사하고 제대로 정리된 우리나라 자료조차 없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자료수집부터 시작했다. 이제는 영어권 국가에 보급할 교육교재를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 외국 기관인 호주 그리피스대학과 용역계약을 체결, 지역문화유산 국제화에도 기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최 부면장은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평범한 진리를 실천하기 위해 밤낮 없이 동분서주했다.”면서 “유네스코에 등재된 강릉 단오제를 중심으로 강릉지역의 문화예술이 어우러져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자리잡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생태관광 연금술사’ 순천시 최덕림 경제환경국장 순천만 생태계 복원… 年 300만 관광객 유치 최덕림(53·행정4급) 순천시 경제환경국장은 한때는 개발이냐 보전이냐를 놓고 공방이 오갔던 순천만을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우리나라 생태 관광 1번지로 만들어 ‘생태관광의 연금술사’로 불리고 있다. 해마다 300만명 이상의 방문객들이 찾는 등 순천만이 오늘날과 같은 전국적 명성을 얻은 것은 최 국장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은 흑두루미 등 다양한 철새들과 짱뚱어, 게, 갯지렁이 등이 서식하고 있을 뿐 아니라 광활한 갈대군락이 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연안습지다. 최 국장은 순천만이 2003년 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되고, 2006년 연안습지로는 전국 최초로 람사르 습지에 등록된 것을 계기로 2008년 갯벌로는 최초로 국가명승으로 지정받고, 더욱 더 살아 숨쉬는 곳이 되도록 복원하고 보전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 왔다. 최 국장이 순천만을 위해 가장 먼저 배려한 것은 자연이었다. 순천만의 효율적 보전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하면서 국내외 전문가 및 관계자들을 초청해 순천만을 세계 전문가들에게 알리기 시작했다. 국제적으로 그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면서 보전지역과 완충지역을 설정하는 기본계획을 완성하기도 했다. 이러한 원칙을 세우고 순천만의 자연성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연경관과 환경오염의 원인을 제공하는 음식단지를 이전했으며, 순천만 일원 770만㎡를 생태계 보전지구로 지정하는 등 훼손된 생태계를 복원시켜 나갔다. 나아가 100만㎡의 다양한 내륙습지를 조성해 바닷물이 만수위가 됐을 때 철새들이 쉴 수 있도록 쉼터를 마련했다. 또 순천만 곳곳에 있는 280여개의 전봇대를 뽑고, 아름다운 경관 농업을 조성해 이곳에서 친환경으로 생산된 벼를 ‘흑두루미쌀’이란 브랜드로 생산하고 있다. 매년 50t을 철새 먹이로 제공하는 등 자연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도록 가꾸고 있는 최 국장은 순천만을 사람들을 위한 배려 공간으로 만드는 데 주안점을 뒀다. 생태축제인 순천만 갈대축제와 순천만을 사랑의 공원으로 만든 칠월칠석 사랑페스티벌, 걸으면서 자연을 체험하고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자연의 길, 별을 보는 천문대 설치 등 이야기가 있는 순천만을 만들어 삶을 돌아보는 생태공간으로 조성했다. 특히 지역 주민들이 행복해야 순천만이 보전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우선적으로 지역 민들을 순천만을 관리하는 직원으로 고용하고, 순천만 자연생태위원으로 위촉해 순천만 정책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했다. 겨울철 농한기 경관농업과 철새 먹이주기, 무논습지 관리 등을 지역의 65세 이상 노인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주민들의 소득증대 사업도 펼쳤다. 그는 또 순천만 보전을 통해 순천이 우리나라 생태관광 1번지라는 이미지를 높이면서 도시 전체를 생태 공간으로 조성하려는 꿈을 펼치고 있다. 순천만이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보전하기 위해 현재의 습지센터를 5㎞ 후방으로 이전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며, 국제습지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예산 430억원도 확보했다. 610억원의 민간자본을 유치, 습지센터에서 순천만까지 이동하는 수단으로 소형 경전철(PRT) 도입을 추진 중에 있다. 이러한 계획들이 완성되면 관광객을 도심으로 유도할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되고 있다. 주말에도 항상 순천만을 찾는 그는 “생태계 보전이라는 생각과 말은 쉽지만 실천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너무나 많다.”면서 “순천만은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자산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를 지속적으로 보전할 때 세계인들은 놀랄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이를 보기 위해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여기가 바로 대한민국 ‘으뜸名所’

    여기가 바로 대한민국 ‘으뜸名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으뜸명소 8곳이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안동 하회마을과 제주 성산 일출봉 등 관광지 8곳을 한국의 으뜸명소로 선정했다고 16일 발표했다. 하회마을, 성산 일출봉과 함께 순천만-여수엑스포, 수원 화성, 경주 남산·월성 유적지, 창녕 우포늪, 전주 한옥마을, 서울 북촌·삼청동·인사동 전통문화거리 등도 으뜸명소에 포함됐다. 문화부는 선정 기준으로 ‘역사문화’와 ‘자연생태’ ‘문화콘텐츠’를 내세웠다. 이에 따라 조선시대 양반 문화와 서민 문화가 공존하고 전통 기와집과 초가집이 잘 보존된 하회마을, 아름다운 성벽과 동서양의 군사시설이 어우러진 조선 정조시대 건축물 수원 화성, 신라 1000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간직된 경주 남산·월성 유적지 등 3개소는 역사·문화형 관광지로 선정됐다.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 제주의 제1경인 성산 일출봉, 1억 4000만년 전 태고의 신비를 보존하고 있는 창녕 우포늪 등 3곳은 자연생태형 관광지로, 전통 문화와 현대 문화가 공존하는 서울 북촌·삼청동·인사동 거리와 전주 한옥마을 등 2곳은 문화 콘텐츠형 관광지로 각각 선정됐다. 문화부는 이들 으뜸명소에 편의시설을 비롯한 관광 인프라 구축과 고품격의 안내·해설 자료 제공, 국내외 홍보 등 맞춤형 지원을 함으로써 세계 수준의 관광명소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해외 로드쇼를 적극 추진하고, ‘내나라 여행박람회’(24~27일)에 으뜸명소 홍보 부스를 마련하는 등 국내외 홍보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으뜸 명소를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해 깨끗한 화장실과 음식점, 최고 수준의 환대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으뜸명소 브랜드 자문위원단’도 구성해 효율적인 지원을 위한 컨설팅도 벌인다. 조현재 문화부 관광산업국장은 “으뜸명소를 국제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대표 관광지로 육성해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고 외래 관광객의 지역 방문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만 3년 이상 지속적으로 품질관리를 하되, 기준에 미흡한 경우 퇴출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사교육비 작년 20조9000억… 첫 감소 여부 교육계 논란

    사교육비 작년 20조9000억… 첫 감소 여부 교육계 논란

    사교육비 감소 여부를 두고 교육과학기술부와 학생·학부모들의 입장이 딴판이다. 교과부는 “사교육비가 줄었다.”고 밝혔으나 학생·학부모들은 “‘눈가리고 아웅’ 하느냐.”며 못 믿겠다는 것이다. 이들은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자연감소분과 경기침체에 따른 소득감소로 인한 것을 정책 효과라고 말하는 것은 통계를 내세운 기만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통계청은 15일 전국 1012개 초·중·고 학부모 4만 4000명을 대상으로 2010년 사교육비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사교육비 총규모는 약 20조 9000억원으로, 2009년 21조 6000억원에 비해 7541억원(3.5%)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00년대 사교육비 증감조사 개시 후 처음 이뤄진 것이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고교 입시제도 개선, 학원 단속 등의 사교육 대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교과부 발표에 따르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4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2000원이 줄었다. 초등학교는 24만 5400원에서 24만 5200원으로, 중학교는 26만원에서 25만 5000원으로, 일반고는 26만 9000원에서 26만 5000원으로 약간씩 줄었다. 반면 특성화고는 6만원에서 6만 7000원으로 되레 늘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 같은 발표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하고 있다. 줄어든 사교육비 7541억원 중 학생 수 감소로 인한 자연감소분이 5891억원이나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학생 수는 초등학생 17만 5000명 등 21만명이나 줄었다. 결국 자연감소분을 제외한 실제 사교육비 감소액은 1650억원으로, 감소폭도 0.76%에 그치는 셈이다. 고2 자녀를 둔 학부모 김은숙(49)씨는 “모든 물가가 오르면서 지난해 과목당 20만원이던 학원 수강료도 올해는 5만원씩 오르고, 학원에서 쓰는 책값도 1000~2000원씩 다 올랐는데 정부 통계는 무슨 기준으로 작성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영·수 위주로 사교육을 집중했을 뿐 결코 사교육 감소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 내역을 보면 영어는 8만원으로 전년과 같았고 수학은 1000원이 늘어난 6만 8000원이었다. 국어·사회는 1000~2000원이 줄었다. 김성천 사교육없는 세상 부소장은 “사교육의 핵심은 영·수인데 사회나 과학 사교육비는 줄고 영·수는 변함이 없거나 오히려 늘어 학부모들이 사교육이 줄었다는 발표를 못 믿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교육 유형도 일반교과의 개인과외와 방문학습지 수요는 줄었지만 학원수강은 그대로였고, 그룹과외는 오히려 늘었다. 한 고교생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사교육 부담이 커진다.”면서 “사교육이 줄고 있다는 발표는 현장과 다른 통계의 허구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김효섭·최재헌기자 newworld@seoul.co.kr
  • 제주서도 생태계교란 뉴트리아 발견

    생태계를 교란하는 외래 동물인 뉴트리아가 제주도 중산간 지역에도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 권진오 박사팀에 따르면 지난 11일 서귀포시 표선면 백약이오름 인근 목장 내 작은 웅덩이와 배수로 형태의 습지에서 뉴트리아 4마리를 발견했다. 이들은 눈쌓인 습지와 목장을 돌아다니며 먹이를 찾고 있었으며, 멀리 도망가는 뉴트리아도 관찰돼 더 많은 개체가 서식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권 박사는 “뉴트리아는 추위에 약하고 주로 늪이나 저수지 같은 대규모 습지에 서식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번에 발견된 곳은 중산간 지역으로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식물을 즐겨 먹기 때문에 목장이나 오름 주변 식생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발견 장소 일대가 주로 농경지여서 대책이 요구된다.”면서 “개체수 조사와 포획 등 신속한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뉴트리아는 야행성으로 하천이나 호수의 둑을 파고 무리생활을 하면서 1년에 4차례 5∼10마리의 새끼를 낳는 등 번식력이 강하다. 생김새는 쥐와 비슷하지만 길이 40∼60㎝에 몸무게 5∼9㎏로 크다. 다갈색, 흑갈색, 백색의 몸뚱이에 발에는 물갈퀴가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인사]

    ■한국기계연구원 △감사실장 이상철<본부장>△그린환경기계연구 김용진△에너지플랜트연구 박성제△전략기획 강건용△경영관리 김홍배 ■한남대 △부총장 오주원△교목실장 이달△대학원장 민영대<대학원장>△사회문화 신동민△교육 최이돈△경영 박광일△학제신학 천사무엘△행정복지(사회과학대학장 겸임) 강병주△국방전략 조만형<대학장>△문과 안증환△사범 김남순△이과 이정희△공과 박우전△경상 김진호△법과 고영훈△미술 김동창△생명나노과학(자연사박물관장 겸임) 고성철△린튼글로벌 신동호<처장>△기획조정 김정곤△교무연구 김홍기△입학홍보 박경량△학생복지 한상수△사무 나경옥△학술정보 박길철△인재개발(국가시험지원센터장 겸임) 정상기△대외협력 서영성<단장>△산학협력 김의섭<센터장>△교수학습지원 이일근△국제IT교육 김석수<원장>△외국어교육 이영식△교육연수 윤연수△평생교육 이재호△과학기술법연구 이경희△인돈학술 이문균△기독교문화연구 조용훈△한국어학당 강정희<센터소장·관장>△학생상담센터 양명숙△중앙박물관 이진모<부처장>△교무 윤영선△기획 진현웅<부장·본부장>△체육부 이희혁△건설관리본부 김억중<주간>△신문방송국 김창완
  • 우습지 않은 웃음의 본질

    “내가 웃기는 법을 고민할 때 그는 웃음의 본질에 관해 고민했다. 개그계의 철학자, 웃음에 관해 가장 안 웃기는, 그러나 매우 재미있는, 그리고 몹시 깊이 있는 책을 쓰다.” 개그맨 김구라가 동료 개그맨 이윤석이 쓴 ‘웃음의 과학’(사이언스 북스 펴냄)에 대해 가장 정확한 소개글을 썼다. 20년 가까이 개그맨으로 활동하면서 신문방송학 박사 학위를 받고 대학에서 강의하는 등 학구파 개그맨인 저자는 풍부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웃음에 관한 학문적 연구를 알기 쉽게 소개했다. ‘웃음’을 소개하는 대중 과학서인 ‘웃음의 과학’은 진화, 발달, 뇌, 심리, 사회, 건강이란 6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웃음의 탄생부터 시대에 따라 달라진 웃음의 역할, 웃음이 우리 몸속에서 작동하는 메커니즘에 이르기까지 웃음의 본질에 대해 탐구한다. 신생아는 특별히 ‘까꿍’ 하며 웃기지 않아도 가끔 미소를 짓는다. 특히 한밤중에도 여러번 젖을 주거나 기저귀를 갈아 줘야 해서 부모들이 지치는 경우가 많은데 뽀송뽀송한 기저귀 때문에 기분이 좋아진 아기는 싱긋하며 배냇 웃음을 지어 보여 엄마를 기쁘게 한다. 이윤석은 생후 5주 무렵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는 이런 아기의 미소는 자원을 손에 쥐고 있는 부모와 그 부모로부터 조금이라도 더 많은 자원을 끌어내려는 자식 간의 지난한 갈등의 산물이라고 설명한다. 무기력한 아기는 부모가 지속적으로 자신을 돌보게끔 하기 위해 부모의 뇌에 귀여움과 사랑스러움이란 감정을 불러일으켜야 하는데, 그 방편으로 웃음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공격적인 개그에 대해서도 동료의 웃음 유발 스타일을 분석하며 학문적 해석을 가미했다. 웃음의 진화적 기원을 살펴보면 그 시초에 ‘거짓 경보 이론’이라 하여 공격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한다. 반쯤 송곳니를 드러내고 웃는 것은 누군가를 위협하는 동작이기도 하다. 박명수의 호통 개그나 김구라의 막말 개그는 수백만년 진화의 역사 동안 포유류와 영장류가 줄곧 해 왔던 “내가 너를 해치려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우리 모두에게 즐거운 일을 하는 중이야.”란 일종의 싸움 놀이란 것이 이윤석의 해석이다. 공격적 유머는 재미 면에서 점잖고 예의 바른 유머보다 폭발력이 강하며, 웃음 본질에 공격성이 존재하므로 사람들은 더 강렬한 쾌감을 느끼게 된다. 유재석-박명수, 강호동-이승기, 이경규-이윤석처럼 공격적 유머와 편안한 웃음이 서로 뒷받침할 때 최고의 웃음을 찾을 수 있다는 게 저자의 결론이다. 1만 5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달인 김병만, 슈퍼마리오 닮은 졸업 축하 사진 ‘화제’

    달인 김병만, 슈퍼마리오 닮은 졸업 축하 사진 ‘화제’

      학사모를 쓴 달인 김병만의 졸업축하 사진이 화제다.  김병만은 자신의 트위터(twitter.com/kbmpupu)에 “여러분 졸업 축하합니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자신의 사진 한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김병만은 학사모를 쓰고 콧수염을 붙인 모습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사진은 현재 방송중인 모 학습지 광고 촬영장에서 찍은 것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정부, 마애불 훼손 계속 방치땐 법적대응”

    “정부, 마애불 훼손 계속 방치땐 법적대응”

    4대강 사업 구간인 경북 의성군 낙동강 낙단보 공사 현장에서 훼손된 채 발견된 고려 시대 마애미륵보살좌상과 관련, 대한불교조계종은 당국이 고의로 훼손하고 은폐했다고 결론짓고 법적 대응 등 강경 대응을 천명했다. 조계종은 10일 오후 서울 견지동 총무원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종단이 현장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의성군청이 지난해 8월 마애불의 존재를 인지하고 조사했음에도 문화재청 등이 별다른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아 결국 9월에 훼손되고 말았다.”면서 “그럼에도 정부 당국은 이를 10월에 발견했다고 발표하며 국민과 종단을 우롱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0월 자승 총무원장이 낙단보 마애불 발견 현장을 찾아 진상 규명과 종합적인 보존 대책을 촉구했음에도 별다른 후속조치 없이 보물급 마애불상을 지방문화재로 격하시키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조계종 대변인인 원담 스님은 “오는 16일까지 납득할 만한 사과와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문화재청은 물론 4대강 추진 부처와 시공업체 등을 상대로 법률적 대응은 물론 현장 직접 조사와 불교적 대응까지 병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조계종은 ‘제2의 마애불’ 존재 가능성도 언급했다. 문화부장 효탄 스님은 “마애불 50m 이내에 축대로 가려진 또 다른 마애불이 있다고 지역 주민들이 제보했다.”면서 “그럼에도 관계기관은 문화재 조사를 생략한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계종은 오는 18일 낙단보, 금강 곰나루, 남한강 바위늪구비, 영산강 담양 습지 등 전국 4대강 마애불 훼손 현장에서 방생(放生) 법회를 열 예정이다. 해인사 방장이자 조계종정인 법전 스님이 직접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독수리·매 서울 산다

    서울에 천연기념물인 독수리와 매, 멸종위기종인 가창오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달 20일 중랑천, 안양천, 탄천 등 주요 하천과 강서습지생태공원, 월드컵공원 등 12개 조류 서식지에서 새 개체를 조사한 결과 82종 1만 7717마리가 관찰됐다고 8일 밝혔다. 지난달 평균 기온이 지난해보다 2.7도 낮았는데도 조류 개체 수는 지난해의 73종 1만 8138마리와 비슷했다. 특히 천연기념물인 독수리와 매, 쇠부엉이, 멸종위기종인 가창오리와 함께 흰비오리, 갈매기, 댕기물떼새, 멧종다리 등 18종이 2008년 1월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눈에 띄었다. 반면 매년 관찰됐던 털발말똥가리와 참매, 황오리, 종다리, 찌르레기 등 9종은 보이지 않았다.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와 흰꼬리수리, 멸종위기종인 말똥가리와 큰기러기, 서울시 지정 보호종인 오색딱따구리, 박새 등은 올해에도 관찰됐다. 종류별로 흰뺨검둥오리, 쇠오리, 청둥오리, 고방오리, 비오리 등 오리류가 65%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탄천에서 가장 많은 41종 1968마리, 중랑천에서 36종 6543마리, 강서습지생태공원에서 30종 1062마리, 안양천에서 35종 3943마리, 월드컵공원에서 26종 350마리, 청계천에서 25종 1016마리, 양재천에서 30종 610마리, 밤섬에서 23종 358마리가 목격됐다. 조사에는 경희대 유정칠 교수팀과 서울대 한현진 연구팀, 야생 동식물 보호활동을 하는 생태보전시민모임, 한국조류보호협회, 두루미 네트워크 소속 회원들이 참가했다. 최광빈 시 푸른도시국장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류 서식 실태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서식지 관리에 힘써 생태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공중에서 ‘패싸움’ 하는 새 3마리 순간포착

    새 3마리가 공중에서 ‘패싸움’을 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바야위버(Baya Weaver)라 불리는 이 새들은 둥지 밖에서 부리로 서로를 공격하다 기이한 사슬형태를 만들어냈다. 사진을 찍은 인도출신의 동물사진전문작가 크리쉬넌(45)은 “싸움을 하고 있는 새 중 한 마리는 수컷, 나머지 두 마리는 암컷이며, 이들은 수컷을 사이에 두고 공중다툼을 벌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새 3마리가 독특한 형태로 얽혀있는 것을 발견한 그는 본능적으로 카메라 렌즈를 들어 이들을 포착하는데 성공했다. 그는 “새들이 더 얽혀있는 모습을 찍고 싶었지만 새들이 워낙 작고 빨라서 매우 힘들었다.”면서 “아마도 수컷과 이 수컷이 만든 둥지를 둘러싸고 두 암컷이 ‘결투’를 벌였고, 수컷은 이리저리 날며 이들의 ‘분쟁’을 막는데 주력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바야위버 3마리의 공중다툼 장면은 인도 뭄바이의 한 습지대에서 촬영됐다. 크리쉬넌은 “2마리 이상의 새들이 단체로 공중에서 다투는 모습은 좀처럼 찍기 어려운 광경”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바야위버는 다른 새들에 비해 매우 견고하고 아름다운 둥지를 만들기로 유명한 새다. 옷감을 짜는 직조공이란 뜻의 ‘위버’(weaver)에서 이름을 가져왔을 만큼 매우 독특하고 아름다운 둥지를 짓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설] 미취학 유아 공교육 법제화 서둘러야

    한국교육개발원이 그제 발표한 만 3세 이상 취학 전 유아의 사교육 실태는 한국 교육의 슬픈 자화상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취학 전 유아의 99.8%가 사교육을 받고 있는 데다 1인당 월 평균 교육비는 40만 4000원에 달했다. 교육비에는 사교육비 16만 4000원이 포함됐다. 개발원의 ‘유아 사교육 실태 및 영향 분석’은 지난해 전국 2527가구를 대상으로 삼았다. 단 6가구만 사교육을 시키지 않은 것이다. 사교육을 안 받는 유아가 없다는 게 오히려 쉬운 말일 듯싶다. 이번 연구는 유아 사교육 실태를 공신력 있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이 처음 총체적으로 조사했다는 점에서 의미도 작지 않다. 유아 사교육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문제는 유아의 사교육 참여율이 초등학생 88.8%, 중학생 74.6%, 고교생 55.0%에 비해 훨씬 높다는 사실이다. 유형도 학습지나 방문과외 등 개별교육, 학원, 유치원과 보육시설의 정규과정 이외에 영어·미술·음악 특별활동 등으로 다양했다. 그렇다 보니 유아 교육비 부담도 만만찮아 ‘생활비를 줄였다’는 가정이 42%에 이르렀다. 과도한 사교육비가 생활 고통으로 파고든 형국이다. 사교육의 배경에는 지나친 교육열이 똬리를 틀고 있다. 하지만 ‘안 시키면 왕따(집단 따돌림)’라는 식의 사회적 인식이 팽배해 부모만 탓할 수도 없는 게 현실이다. 정부는 유아 사교육에 팔짱만 끼고 있어서는 안 된다. 공교육 체제로 끌어들이기 위한 법제화 작업에 적극 나서야 한다. 저출산 문제 해결책과 연계해야 함은 당연하다. 조사에서도 부모 10명 중 4명이 유아 교육비 때문에 추가 출산을 포기했다고 밝히고 있지 않은가.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는 지난 2009년 11월 유아교육 밑그림을 나름대로 그려놓은 터다. 보육시설과 유치원의 종일반 증설 및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프로그램 개발, 만 5세 아동의 실질적인 무상 의무교육 추진 등이 골격이라 할 수 있다. 이제 꼼꼼히 따져 실행에 옮겨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그래야만 소득 수준에 따른 교육기회의 불평등을 그나마 해소할 수 있을뿐더러 세계 최고 수준의 유아 사교육 국가라는 오명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 양천, 저소득층 아동 학습지 지원

    양천구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에게 아동 학습지를 무료로 제공한다. 구는 지난달 말 대교·교원구몬·웅진싱크빅 등 3개 학습지 업체와 협약을 체결,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를 포함한 저소득층 가정의 초등학교 1~4학년생 150명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학습지 지도를 지원한다. 지원과목은 국어·영어·수학으로, 아동이 희망하는 2과목을 지원하고 방과후 보호 서비스를 실시해 결식이나 아동학대 사례는 없는지를 관찰할 계획이다. 이제학 구청장은 7일 “아동기 학습능력 격차는 전 생애 및 세대 간에 걸쳐 생활수준의 영향으로 고착화할 수 있는 만큼 형평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사업을 마련했다.”면서 “저소득층 아동들의 학습능력 향상은 물론 비행 가능성 감소 등 다른 부가 효과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5월 준공 앞둔 시화방조제 조력발전소를 가다

    5월 준공 앞둔 시화방조제 조력발전소를 가다

    경기 안산시 오이도와 대부도를 잇는 시화방조제(11.2㎞)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가 건립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2005년 공사를 시작한 발전소는 올해 5월부터 본격적으로 전력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시화방조제에는 지난해 11월 풍력발전소가 들어섰다. 또한 조력발전소 가동과 함께 홍보관 건물 위에 태양광 발전시설도 들어서게 된다. 설 연휴 전날 시화방조제 조력발전소 건립 현장과 시화호 갈대습지를 다녀왔다. 한때 수질오염의 대명사로 꼽혔던 시화호는 무공해 전력생산의 전진기지로 한창 탈바꿈하고 있었다. 현재는 조력발전을 위한 막바지 작업으로 부산하다. 시화방조제로 들어서 조력발전소를 건립중인 ‘작은가리섬’을 찾았다. 시화방조제 중간에 위치한 조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는 가물막이 철거 작업이 진행중이었다. ●조력발전소 가동 마무리 작업 한창 공사 관계자는 “발전에 필요한 시설은 모두 끝났고, 이제 바닷물 유입을 막으려고 세워 놓았던 가물막이 제거 작업만 남았다.”면서 “전체 공정 가운데 가장 어려운 작업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원래 계획대로라면 지난해 말까지 발전시설과 주변 공원 조성까지 마칠 예정이었지만 걸림돌이 생겨 완공이 늦어졌다.”고 덧붙였다. 시화 조력발전소에는 25.4㎿짜리 터빈 10기가 설치됐다. 정상적으로 10기의 수차가 가동되면 순간 254㎿의 전력이 생산된다. 연간 발전량은 553GWh로 소양강 다목점댐 용량보다 1.6배가 크다. 이곳의 전력 생산량으로 50만명이 거주하는 도시의 전력을 충당할 수 있다. 시화 조력발전은 최고 9m에 달하는 서해안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 친환경·신재생 에너지인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따라서 이미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으로 유엔에 등록돼 배출권을 획득, 대체 에너지 확보와 세계 기후변화협약에도 부응하는 성공 모델이 될 전망이다. 조력발전으로 연간 31만 5000t의 온실가스를 줄이는 효과도 올릴 수 있다. ●조력·풍력·태양 청정에너지 생산기지로 조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대부도 초입에 들어서자 길 양쪽에 세워진 거대한 풍차 2기가 눈에 들어왔다. 지난해 11월 준공을 마치고 전력생산에 들어간 풍력발전기였다. 풍력발전은 3000㎾(1500㎾짜리 2기)로 연간 5900㎿h의 전기를 생산, 연간 1만 배럴의 유류대체 효과와 3000t의 온실가스 저감효과도 올릴 수 있게 됐다. 요즘에는 이 풍력발전소가 시화호의 새로운 명물로 등장했다. 이곳을 찾는 탐방객들은 풍차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북적이는 진풍경도 연출한다. K-water 녹색사업본부 박기환 본부장은 “방아머리 풍력발전은 저탄소 녹색성장에 부합하는 신에너지 생산시설로 2기를 운용해본 뒤 시화방조제 일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력발전소 가동과 더불어 홍보관 건물이 완공되면 건물 옥상에 태양광 발전 시설도 들어서게 된다.”면서 “시화방조제가 조력·풍력·태양력을 망라한 청정에너지를 생산하는 전진기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화방조제를 뒤로하고 시화호 상류 쪽으로 차를 몰아 갈대습지를 찾았다. 갈대습지는 한적해 적막감마저 들었다. 조류인플루엔자(AI) 때문에 한시적으로 탐방객 출입을 막아 놨기 때문이다. 갈대습지는 시화호로 흘러드는 3개의 지천(반월천, 동화천, 삼화천)의 수질을 정화하기 위해 K-water가 2002년 인공으로 조성한 곳이다. ●갈대습지 AI로 50일간 출입금지 갈대습지 입구에는 철문이 굳게 닫힌 채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습지 탐방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관리자의 협조를 구한 뒤 생태관으로 들어갔다. 생태관에는 습지에서 자생하는 동식물 사진과 생태체험 학습장 등이 마련돼 있었다. 생태관 전망대에 오르자 눈 덮인 갈대습지 전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갈대습지의 면적은 104만㎡(31만 4000평)나 된다. 행정구역으로는 안산시 사동·본오동과 화성시 비봉·매송면에 걸쳐 있다. 생태관에 근무하는 최지유 안내사는 “지난해 말부터 오는 11일까지 50일 동안 조류 인플루엔자 때문에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면서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아 탐방객들로 활기가 넘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화갈대 습지는 4계절 모두 운치를 자랑한다. 봄에는 야생화, 늦봄부터 초가을 사이에는 갈대숲이 장관을 이루고 수련꽃도 만발한다. 겨울철에는 수많은 철새들이 이곳을 찾는다. 따라서 매년 이맘때면 겨울철새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올해는 출입이 금지돼 황량하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관계자는 “습지 출입이 재개되고 방조제에 조력발전소가 가동되면 예전보다 훨씬 많은 탐방객들이 찾아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죽음의 호수였던 시화호는 수도권 주민들의 최대 휴식터이자 청정에너지 생산기지로 한창 변신하고 있었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군위다목적댐 수질 오염 우려

    군위다목적댐 수질 오염 우려

    군위와 의성·칠곡 등 경북 중·북부지역 주민들의 식수원인 군위다목댐의 수질 오염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한국수자원 공사는 오는 3월 댐 준공에 이어 4월부터 본격적으로 물을 가둘 예정이지만 정작 댐 상류지역에서 배출되는 생활·축산 폐수 처리시설이 예산 부족으로 제대로 구축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수자원공사 하수관로 매설공사중 수자원공사 군위댐관리단은 최근까지 6년여간 총 338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축조한 군위댐의 물 가두기 작업을 4월부터 본격화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높이 45m, 길이 390m 규모인 군위댐의 총저수량은 4870만㎥이다. 앞서 한국수자원공사는 댐 상류 2㎞ 지점인 고로면 양지리에 1일 하수·축산 폐수 100㎥를 처리할 수 있는 하수처리장 설치와 인근 양지, 석정, 논들, 가암1·2리 등 5개 마을 237가구 주민 490여명과 가출들이 배출하는 생활·축산 폐수를 하수처리장으로 유입시킬 하수관로(총연장 10.6㎞) 매설 공사를 벌이고 있다. 군위군과 수자원공사 간 위·수탁 계약을 통해 수자원공사가 시행하고 있는 이 공사에는 국비 54억 1700만원 등 모두 77억 3800만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국비 28억 7800만원이 확보되지 않아 댐 담수 이전에 일부 사업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예산 부족으로 하수처리장과 가암1·2리와 석정리 등 3개 마을을 연결하는 6.6㎞ 구간에는 하수관로 매설이 어렵게 됐다. 정부는 국비 부족분을 향후 2~3년에 걸쳐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이들 3개 마을 93가구 주민 280여명 등이 배출하는 하수·축산 폐수 처리가 어렵게 돼 식수원은 물론 토양 오염이 우려되고 있다. ●“인공습지 조성해 오염원 차단”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식수원 오염을 막기 위한 응급조치로 가암1·2리와 석정리 등 6곳에 하수·축산 폐수를 자연 정화할 수 있는 인공습지를 조성할 계획”이라면서도 “댐으로 오염원이 유입되는 것을 제대로 차단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의 제2단계 수계 오염 총량 관리지침에 따르면 오염된 물이 인공습지를 통과할 경우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18%, 질소(TN) 24%, 총인(TP) 48%를 저감할 수 있다. 군위다목적댐은 310만㎥의 홍수 조절을 통해 집중 호우 피해를 근원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간 3020㎿h의 전기를 생산해 1667t의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용어 클릭] ●인공습지 수질 개선을 목적으로 인공적으로 설치한 습지다. 침전, 여과, 흡착, 미생물 분해, 식생식물(갈대·꽃창포·물억새·부들 등)에 의한 정화 등 자연 상태의 습지가 보유하고 있는 정화 능력을 인위적으로 향상시켜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 헬스클럽·학습지 해지할때 계약금의 10%만 물면 환급

    다음 달부터 헬스클럽, 피부미용실 등의 이용자가 중간에 이용을 중단하더라도 계약금액의 10%만 위약금으로 내고 남은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계속거래 등의 해지·해제에 따른 위약금·대금 환급에 관한 기준’을 제정, 2월 1일부터 적용한다고 30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위약금 기준을 소비자분쟁 해결기준에 의해 권고사항으로 운영해 왔으나 앞으로는 이를 의무적으로 준수해야 하며, 어길 경우 사업자는 시정조치와 함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적용대상은 ▲국내결혼중개업 ▲컴퓨터 통신교육업 ▲헬스·피트니스업 ▲미용업 ▲학습지업 등 5개 업종이다. 국내결혼중개업은 회원의 정보 모집 등 서비스 이용 전에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위약금 상한선이 20%로 결정됐다. 컴퓨터통신교육업은 계약체결일 또는 서비스 이용가능일로부터 7일 이내, 미용업은 서비스 제공 이전이면서 계약일로부터 20일 이내는 위약금을 물릴 수 없다. 예를 들어 피트니스센터에 6개월 180만원으로 등록한 뒤 두달만 이용하고 그만둘 경우 그동안의 이용대금 60만원과 위약금 18만원(180만원X10%)을 뺀 102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UFO목격담 직후 ‘물고기 떼죽음’ 미스터리

    UFO목격담 직후 ‘물고기 떼죽음’ 미스터리

    초자연적인 현상일까 단순한 우연에 불과할까. 콜롬비아의 한 마을에서 UFO(미확인비행물체) 목격담이 이어진 직후 늪지대에서 물고기 수천마리가 배를 드러낸 채 사망하는 미스터리한 사건이 벌어져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현지 언론매체에 따르면 지난 28일(현지시간) 북부 바란케베르메하의 르아니토란 한적한 마을에서 난데없는 UFO출현 소동이 벌어졌다. 주민 10여 명이 의문의 비행체가 강한 빛을 내며 하늘을 20여 초 떠돌다가 사라졌다고 신고한 것. 더욱 미스터리한 일은 다음날 벌어졌다. 멀쩡했던 늪지대에 물고기 2000여 마리 사체가 수면으로 떠올랐다. 일부 전문가들은 강추위 때문에 물 속 산소농도가 떨어지면서 물고기 떼죽음이 일어났다고 설명했으나 마을 주민들은 “UFO목격설과 어떤 연관이 있을 것”이라며 공포에 떨었다. 실제로 일부 마을주민들은 죽은 물고기의 비늘과 지느러미 등지에서 화상의 흔적이 발견됐다고 주장해 더욱 공포를 자아냈다. 이에 대해 콜롬비아 환경당국은 일각에서 제기된 초자연적 의혹을 배제했다. 환경 관리당국의 대변인 아이작 로페즈는 “물고기 떼죽음의 과학적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서 습지를 대대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2월부터 스웨덴ㆍ미국ㆍ영국ㆍ뉴질랜드 등지에서 새ㆍ어류 등의 집단폐사가 벌어지고 있으나 이에 대한 이렇다 할 과학적 규명이 나오지 않으면서 지구 멸망설, 군부대의 비밀무기 실험설 등 온갖 추측이 등장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인천도 둘레길 만든다

    인천시는 올해부터 2014년까지 25억원을 들여 16개 코스, 140㎞의 둘레길을 조성하기로 했다. 25일 시에 따르면 계양산∼봉재산을 잇는 인천 녹지축에 7개 코스, 66.9㎞의 둘레길을 내고 인천대공원∼소래습지생태공원∼월미도∼만석·화수부두로 이어지는 4개 코스, 42.6km의 둘레길을 조성할 예정이다. 아울러 월미산, 자유공원, 수도국산, 마니산, 장봉도에도 5개 코스, 30.5㎞의 둘레길을 만들기로 했다 시는 둘레길 주변의 자연을 최대한 살려 안내판·이정표 등의 시설물을 최소화하고 목재·돌 등의 천연소재를 활용할 방침이다. 강화군은 올해 나들길 7개 코스를 추가로 조성해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강화도 3곳과 교동·석모·주문·볼음도 등 4곳에 7개 코스(125㎞)가 완성되면 강화나들길은 현재 8개 코스(146㎞)에 더해 모두 15개 코스(271㎞)로 늘어난다. 강화도에는 외포리∼창후리, 창후리∼연미정, 강화읍 구도심권∼송해면 등 3개 코스 55㎞가 만들어진다. 교동도에는 월선포선착장∼교동향교∼화개산∼대룡시장을 잇는 16㎞, 석모도에는 석포리선착장∼민머루해수욕장∼보문사∼해명산 등 섬을 둘러볼 수 있는 30㎞ 코스를 만들 계획이다. 주문도에는 꽃동네∼앞장술∼해당화군락지∼뒷장술∼대빈창(11㎞) 코스, 볼음도에는 물엄지구∼조개꼴∼밭바위∼부고재(13㎞) 코스가 각각 생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고맙다, 겨울철새” vs “안 반갑다, 재두루미”

    “고맙다, 겨울철새” vs “안 반갑다, 재두루미”

    겨울철새 도래지인 한강하구 장항습지와 홍도평야를 놓고 관할 지자체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자유로를 따라가다 보면 장항 인터체인지 부근부터 철조망 너머로 널따란 습지가 보인다. 이곳이 고양시 관할 장항습지다. 장항습지 바로 건너편(대안)은 김포시 홍도평야가 자리잡고 있다. 장항습지는 생태계 보고로 알려지면서 고양시가 생태학습장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습지는 사계절 모두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특히 겨울철엔 희귀철새들의 낙원으로 꼽히는 곳이다. 반면 김포시는 홍도평야 개발이 불가피한데 찾아오는 재두루미 때문에 속을 끓이고 있다. 현지 취재를 통해 두 지자체의 엇갈린 속사정을 들어봤다. ●장항습지… 생태환경 완벽 보존 한강 하구에 위치한 장항습지는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으로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하구둑이 설치되지 않은 곳이다. 환경부는 2006년 4월 이곳 습지를 보호지역으로 지정했다. 보호구역은 김포대교 아래에 있는 신곡 수중보부터 서해로 나가는 길목인 인천 강화군 숭뢰리까지 60.7㎢(약 1835만평)에 이른다. 철책은 무장공비 침투를 막기 위해 1970년대에 설치됐다. 군사작전 지역이라 민간인 출입이 통제돼 생물다양성이 풍부하고 생태적으로도 우수한 경관을 자랑한다. 지난 20일 장항습지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한강유역환경청 관계자와 함께 군부대 철책초소를 찾았다. 일주일 전에 출입신고를 했지만 신원확인 등 출입절차가 무척 복잡하게 진행됐다. 예전에는 출입이 비교적 자유로웠지만 북한의 천안함과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로 절차가 까다로워졌다고 한다. ●대북 경색으로 철책제거 시간 걸려 장항습지는 농경지도 있고, 고기잡이를 위한 배와 갖가지 어로 도구들도 눈에 띄었다. 이곳에는 40명의 어민과 10여명의 농민들이 통행 허가를 받아 어로작업과 농사를 짓고 있다. 경계 초병을 대동하고 통문에 들어서자 농경지에는 수많은 희귀 철새들이 찾아와 열심히 모이를 찾고 있었다. 낯선 이방인의 방문에 놀란 듯 순식간에 날아올라 군무를 펼치는 모습이 장관이었다. 버드나무 숲과 마른 갈대 사이로는 고라니들도 심심치 않게 목격됐다. 생태모니터링을 위해 동행한 한강청 백충렬 조사관은 “장항습지에는 멸종위기 1급인 저어새를 비롯, 흰꼬리수리, 검독수리, 참수리 등과 재두루미, 가창오리, 큰기러기, 고니 등 26종의 철새들이 찾아오고 있다.”면서 “버드나무 군락지와 말똥개 등 보호가치가 높은 야생 동식물도 많이 서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양시는 관할지역 내 장항습지를 생태관광을 위한 체험학습장 등으로 활용하기 위한 노력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미 2007년 3군사령부와 고양·김포시는 행주대교에서 일산대교까지 12.9㎞(북측)와 올림픽대로 종점에서 김포 고촌면 신곡리까지 10.6㎞(남측)에 이르는 총 23.5㎞ 구간의 철책선을 제거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철책선 제거 작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당초에는 지난해 4월 고양시 행주대교부터 일산대교에 이르는 12.9㎞ 구간의 철책을 제거할 계획이었다. 환경부도 습지보호를 위해 기본 철책선은 남겨두고 작업이 끝나면 생태공원 조성을 위해 54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까지 세웠었다. 하지만 북한의 잇따른 도발에 철책선 제거는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따라서 장항습지를 활용해 생태공원을 조성하겠다는 고양시의 계획도 지연되고 있다. 조급해진 고양시는 당초 계획대로 철책 제거작업을 요구하면서 지역 주민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장항습지 개발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한강청 한남섭 자연환경과장은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철책 철거작업이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간이 지연된다고 습지의 생태적 가치가 훼손되는 것은 아니어서 해당 지자체로서도 손해볼 것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장항습지 반대편에 위치한 김포시는 희귀 철새인 재두루미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관내 홍도평야는 재두루미 도래지로 알려져 김포시의 자랑거리이기도 했다. 지금도 도시 곳곳에는 두루미를 주제로 한 벽화와 조형물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도시개발 계획에 재두루미는 최대 천덕꾸러기로 전락돼 버렸다. 김포시는 장항습지가 바라보이는 홍도평야에 문화복합 공간인 48~50층 건물 ‘한강 시네폴리스’를 세울 예정이다. 지난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환경부에 환경영향평가를 의뢰했지만 퇴짜를 맞았다. 이유는 희귀철새인 재두루미 보호 대책이 미흡해 보완하라는 것이다. ●김포 “홍도평야 먹이 구하는 장소일 뿐” 김포시청과 외곽순환도로를 직선으로 잇는 도로건설도 재두루미 때문에 못하고 있다. 시청 관계자는 “시네폴리스 건물은 지역의 역점사업이라 포기할 수 없다.”면서 “재두루미 대체 서식지 마련 등의 보완책을 마련한 뒤 2013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재두루미 서식지는 인근 장항습지로서도 충분하고, 홍도평야는 단순히 먹이를 구하는 장소에 불과하다.”며 “재두루미 때문에 현안사업이 미뤄진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포시는 재두루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용역을 의뢰했고, 결과가 나오는 대로 개발계획을 밀어붙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오는 9월 완공을 앞둔 경인아라뱃길과 시네폴리스를 연계해 김포의 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아라뱃길은 김포시와 인접한 신곡 수중보로 이어진다. 유람선이 김포시 관내까지 들어오려면 신곡 수중보를 옮겨야 한다. 김포시는 경인 아라뱃길의 경제성과 휴양시설 등 편익을 고려한다면 현재 신곡 수중보를 14㎞ 하류로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고양시와 환경단체들은 장항습지가 물에 잠긴다며 수중보 이전을 적극 반대하는 입장이다. 김포 도시개발공사 이병우 실장은 “김포시는 다른 지역과 달리 경제발전에 소외된 데다 도심 전체가 낙후돼 재정비가 불가피하다.”며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는 길목인 만큼 랜드마크로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은 “홍도평야에 각종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찾아오는 재두루미 숫자가 현격히 줄어들었다.”고 지적하며 “개발이 불가피하다면 인근의 풍무동이나 고천읍 태리 등에 대체 서식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세계적인 희귀철새 도래지인 한강하구의 장항습지와 홍도평야의 개발을 놓고 정부와 지자체, 환경단체 간에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지고 있다. 환경보전과 개발이라는 상반된 논리가 어떻게 조화를 이뤄 전개될지 지금 한강하구는 최대 위기에 놓여 있다. 글 사진 고양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파릇파릇’ 겨울 속 초록 ‘제주’

    ‘파릇파릇’ 겨울 속 초록 ‘제주’

    ‘일시적 빙하기’라지요? 한 달 가까이 혹독한 추위가 이어졌습니다. 동장군이 휘두른 날선 칼날은 도시와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모두 벨 기세였습니다. 이 엄혹한 도시에서 ‘따뜻한 남쪽나라’가 떠오른 것은 당연했지요. 인공위성에서 본 대한민국이 온통 흰눈과 얼음으로 덧칠돼 있을 때, 동장군의 서슬을 뚫고 초록으로 빛나는 곳은 제주가 유일했습니다. 제주에서라면, 따스한 바람과 도처에서 만나는 초록만으로도 충분히 위안을 얻을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한겨울 속 초록 풍경을 좇아 제주로 ‘철 없는’ 봄마중을 떠났습니다. ●‘쑥대낭’(쑥쑥 자라는 나무) 늘어선 사려니숲길 겨울 숲에는 색다른 매력이 있다. 이파리가 무성할 때는 보이지 않던 숲의 내밀한 속살을 들여다볼 수 있다. 수없이 겹쳐진 나무 둥치며, 사이사이 빼곡히 들어찬 흰 눈은 겨울에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제주가 자랑하는 숲은 여럿이다. 그 중 겨울 제주 특유의 그림을 만들고 있는 곳을 꼽으라면, 망설임 없이 사려니숲길에 한 표를 던지겠다. 사려니숲길은 진초록빛 삼나무와 난대림의 활엽수들이 어우러져 있는 공간이다. 물찻오름 등 오가며 만나는 오름들은 풍경의 덤. 지난해 15만명이 다녀갈 만큼 여행자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았다. 최근엔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주원(현빈)이 라임(하지원)을 두고 오스카(윤상현)와 자전거 하이킹 내기를 펼친 곳으로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들머리는 제주시 봉개동 절물휴양림 인근 1112번 도로다. 예전엔 대부분 그냥 지나쳤지만, 물찻오름 등이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평일에도 수십대의 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려니숲길은 4개 코스로 나뉜다. 물찻오름 쪽을 기준 삼을 경우, 성판악휴게소로 내려가는 코스(9㎞)와 붉은 오름을 돌아 내려가는 코스(10㎞), 그리고 사려니오름 방향으로 가다 월둔삼거리에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14㎞) 등 세개다. 여기에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쓰레기매립장 옆에서 출발해 삼나무 전시림, 사려니오름 등을 돌아 오는 6.5㎞ 순환코스가 더해진다. 이중 대다수 외지인들이 선택하는 길은 원점회귀 코스다. ‘참꽃나무 숲’ ‘치유와 명상의 숲’ 등 볼거리들이 어어져 있다. 원래 사려니숲길은 1112번 도로에서 물찻오름, 월둔삼거리 등을 거쳐 사려니오름에 이르는 15.5㎞ 구간을 일컫는다. 하지만 월둔삼거리에서 1.5㎞쯤 지난 곳에서 사려니오름으로 가는 길이 끊겼다. 보호지역이어서 출입이 통제되기 때문이다. 여기서 되돌아오거나, 붉은 오름을 거쳐 내려와야 한다. 삼나무가 펼쳐내는 올곧은 수직세상과 만나려면 남원읍 한남쓰레기매립장 쪽에서 올라야 한다. 가장 덜 알려진 코스이되, 가장 추천하고 싶은 코스다. 들머리 옆이 쓰레기매립장이어서 첫인상은 꺼림칙하지만, 일단 능선을 밟고 서면 색다른 제주의 풍경과 만날 수 있다. 이 코스의 자랑은 삼나무 전시림이다. 제주 사람들은 삼나무를 쑥쑥 자란다는 뜻에서 ‘쑥대낭’이라 부른다. 널리 알려진 봉개동 숲터널의 수령 30~40년 된 삼나무보다 곱절은 오래된, 나이 80세 이상의 ‘쑥대낭’들이 빼곡하게 차 있다. 총 1850그루. 숲길 가운데 970m의 목재 데크를 깔아 관람 편의를 더했다. 사려니오름(513m) 정상에서 마주하는 제주 풍경도 각별하다. 제주의 4분의1에 해당하는 지역이 한눈에 잡힌다. 들머리에서 삼나무 전시림과 사려니오름을 돌아오는 데 6.5㎞, 3시간 정도면 넉넉하다. 들머리에 차량 20여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이 코스는 인터넷 예약제로 운영된다. 입장객은 평일 100명, 주말 200명으로 제한된다. jejuforest.kfri.go.kr, 혹은 ‘제주시험림 탐방예약시스템’을 통해 예약할 수 있다. 매주 월, 화요일은 쉰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 (064)732-8222. ●늘푸른 곶자왈 아래 거대한 용암동굴 제주의 이색적인 숲 가운데 하나가 곶자왈이다. 척박한 탓에 농토로 쓰이지 못하고, 가축을 방목해도 효율성이 떨어져 사실상 버려졌던, 불모의 땅이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그 덕에 태곳적 모습이 온전히 보존될 수 있었고, 최근엔 ‘제주의 허파’란 상찬 속에 생태적 가치를 재평가받고 있다. 곶자왈은 ‘화산 활동으로 분출된 용암류(熔岩流)가 분포한 지대에 형성된 숲’이다. 쉽게 말해 굳은 용암 위에 형성된 숲이다. 제주의 여러 곶자왈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곳이 선흘리 곶자왈이다. 동백나무가 많아 동백동산이라고도 불린다. 곶자왈에 들면 아늑하다. 간간이 녹지 않은 눈이 쌓여 있을 뿐, 초록빛 일색이다. 현원학 제주생태교육연구소장은 “곶자왈이 포근한 것은 지하에서 더운 바람이 불어오기 때문”이라며 “노루 등 동물들이 동백동산 내 26개에 달하는 동굴(숨골) 주변에서 겨울을 난다.”고 전했다. 곶자왈 안에 수많은 양치식물과 나무들이 푸르름을 자랑하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반면 여름엔 표층보다 찬바람이 분다. 곶자왈은 요철 형태의 지형이 반복적으로 이어져 있다. 이곳이 저곳 같고, 저곳이 이곳 같다. 뱀과 오소리 등도 많이 서식한다. 산책로 이외의 지역을 들여다보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란 얘기다. 습지까지 이어지는 산책로를 돌아보는 데 2시간 남짓 걸린다. 용암 위가 곶자왈이라면, 아래는 거대한 용암동굴군(群)이다. 선흘리 곶자왈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제주가 세계에 자랑하는 용천동굴이 있다. 2005년 구좌읍 월정리 인근 전신주 교체공사 도중 우연히 발견됐다. 이듬해 천연기념물 제466호로 지정된 데 이어, 2007년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길이는 약 3.6㎞. 제주도 세계자연유산관리본부의 전용문 지질학 박사는 “용천동굴은 20만~30만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용암종유, 용암석순 등 용암에 의해 형성된 생성물은 물론, 동굴진주 등 석회동굴에서만 볼 수 있는 석회 생성물들도 가득해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희귀한 동굴”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13일 제주·세계7대자연경관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 선포식 이후 관계 당국의 협조를 얻어 용천동굴 일부를 둘러봤다. 용암이 흐르며 만든 거대한 동굴 속에 각종 생성물들이 빼곡하다. 기이하고 아름다운 세계다. 숨 한 모금 내뱉기도, 발걸음 한발 내딛기도 민망할 지경이다. 겨우 100m쯤 돌아봤는데도 동굴의 존재감은 방문객을 무겁게 압박했다. 아쉽게 용천동굴은 일반에 공개되지 않는다. 겨우 사람 한명 들어갈 정도의 입구만 볼 수 있을 뿐이다. 하지만 자신이 딛고 선 발 아래 수십만년 전의 기이한 세계가 펼쳐져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충분히 감격스럽다. ●녹차밭과 눈 덮인 한라산이 어우러진 풍경 초록의 겨울 풍경이라면 차밭도 빼놓을 수 없겠다. 초록빛 녹차밭과 눈 덮인 한라산이 멋들어지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 서귀포 도순동의 도순다원이다. 규모로는 오설록녹차박물관을 품은 서광다원이 앞서지만, 서정적인 풍경이라면 도순다원에 한 수 양보해야 한다. 차밭 사이 고샅길에 서서 팔을 뻗으면 한라산 부악이 한 손에 잡힐 듯하다. 멀리 발 아래로는 물비늘 반짝이는 서귀포 앞바다가 두 눈에 가득 찬다. 초록 계단엔 녹차잎들이 줄지어 섰다. 그 고운 자태에 가슴에서 날 선 긴장이 가뭇없이 사라진다. 입 끝엔 잔잔한 미소가 걸린다. 초록이 주는 위안이다. 도순다원은 긴 ‘겨울방학’을 끝내고 새달 14일 다시 문을 연다. 글 사진 제주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4) →가는 길 사려니숲길은 1131번 도로 교래입구삼거리에서 절물휴양림으로 들어가기 전 1112번 비자림로 삼나무 숲길 중간쯤에 있다. 숲에 편의시설은 없다. 물과 도시락 등은 지참해야 한다. 선흘리 곶자왈은 1136번 도로에서 태왕사신기세트장 쪽에 있다. 제주관광공사 740-6000. 도순다원(739-0419)은 16번 국도를 타고 서귀포시 도순동까지 간 뒤, 도순2교에서 한라산 쪽으로 1.5㎞쯤 오르면 나온다. →맛집 서귀포 색달동의 기원뚝배기(738-7722)는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집. 오분자기 뚝배기가 주종목이다. 한림읍사무소 앞 이가네흙도야지가든(796-4705)은 흑돼지 요리 전문집. 모자반으로 만든 향토 몸국도 별미다. →잘 곳 표선면 해비치호텔은 시승차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다. 슈페리어 1박과 조식권(2인)에 실내수영장, 헬스클럽 무료 이용 등을 묶었다. 차종은 K5, K7, 제네시스 등이다. 당일 상황에 맞춰 배차된다. 24시간 쓸 수 있어 제법 알차다. 주중 27만원, 주말 33만원. 780-8000.
  • 경남, 전국 첫 습지총량제 도입

    경남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2013년 습지총량제를 도입한다. 습지총량제는 습지가 개발 등에 의해 훼손되거나 상실될 경우 원습지를 복원토록 하거나 대체 습지를 조성하게 해 전체 습지의 면적을 유지하는 제도다. 도는 이를 위해 새달부터 11월까지 도내 179개의 내륙·산지 습지를 대상으로 식생과 지형, 지질 등을 조사하고 보전가치를 평가해 등급화하는 작업을 시작한다. 등급은 보전가치의 정도에 따라 매우 높음, 높음, 보통, 낮음, 매우 낮음 등 5단계로 나뉜다. 이에 따른 관리 방안은 절대 보전과 최소화, 개발·이용 등으로 분류된다고 도는 설명했다. 경남도는 이 조사를 토대로 2012년에 총량제 시행을 위해 습지보전 실천계획을 수립하고 습지보전 및 관리 조례와 환경영향평가 조례를 각각 개정할 예정이다. 개정 조례에는 건설업자 등이 습지 일대를 개발할 때 훼손되는 면적만큼 대체 습지를 의무적으로 조성하도록 하는 내용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송봉호 경남도 환경정책과장은 “습지총량제 도입을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움직임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이라며 “총량제는 전체 습지의 손실을 최소화할 뿐 아니라 습지의 양과 질을 체계적으로 보전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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