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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상파 하이라이트]

    ■생로병사의 비밀(KBS1 밤 10시) 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맛으로 입맛을 잡아끄는 튀긴 음식. 기름은 우리 몸에 세포막을 구성하고 뇌 발달을 돕는 중요한 에너지원이지만, 체지방이 많아질 때 고지혈증과 심혈관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나쁜 기름’이 우리 몸에 얼마나 해로운지와 ‘좋은 기름’을 제대로 먹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본다. ■수목 드라마 비밀(KBS2 밤 10시) 민혁의 마음을 확인한 세연은 도훈과 가까워진다. 민혁은 작업 현장을 돌다 부상을 입고, 민혁이 아프다는 소식을 들은 유정(황정음)은 신경이 쓰인다. 한편 수술을 마친 조 회장이 복귀하고, 민혁과 유정의 관계에 대해 듣게 된다. 유정은 도훈이 아버지를 버렸다는 증거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황금어장 라디오스타(MBC 밤 11시 15분) 제작자 겸 연출가로 변신한 김수로와 ‘김수로 프로젝트’에 배우로 참여한 간미연, 심은진, 임정희가 출연해 거침없는 토크 대결을 펼친다. 김수로는 김구라를 견제하게 된 사연을 털어놓으며 김구라를 당황하게 했다. 이어 그는 ‘김수로 프로젝트’에 출연하는 간미연의 연기에 대해 숨김없이 고백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는데…. ■좋은아침(SBS 오전 9시 10분)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었던 배우 허진이 배우 강부자의 도움으로 새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에 전격 출연하게 된 사연을 공개한다. 허진은 강부자를 평소 엄마처럼 생각하고 있다고 고백하고, 강부자 역시 허진과는 친자매와도 같은 가까운 사이라고 말한다. 힘든 상황을 모두 딛고 제2의 전성기를 맞은 허진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본다. ■세계의 눈(EBS 밤 11시 15분) 2000년도 더 된, 아주 오래전 옛날 철기 시대에 덴마크와 북부 독일, 아일랜드 같은 북유럽의 습지에 버려진 시신들이 현대에 와서 속속 발견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시신들은 그 오랜 세월에도 불구하고 얼굴 표정과 주름, 심지어 입고 있던 옷까지 완벽하게 그 모습이 보존돼 있다. 습지에서 발견된 이들은 누구일까. ■리얼 대탐험(OBS 밤 9시 50분) 인간을 습격한 맹수의 이야기를 다룬 자연 다큐 프로그램에서는 수천년을 이어온 전통을 유지하면서 생계를 위해 고군분투하며 척박한 환경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바로 지상 최후의 사냥부족인 나미비아 주바족이다. 오지 부족인 나미비아 주바족의 오래된 비밀을 뛰어난 영상미와 함께 소개한다.
  • [책꽂이]

    [책꽂이]

    사장님도 아니야 노동자도 아니야(이병훈 외 지음, 박진희 사진, 창비 펴냄) 월급 대신 실적제 수당을 받는 특수고용노동자는 근로기준법상 개인사업자로 간주돼 노동관련법의 보호를 전혀 받지 못한다. 학습지 교사, 자동차 판매원, 방송국 구성작가 등 대표적인 특수고용노동자 11명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열악한 현실을 고발한다. 292쪽. 1만 5000원. 돈의 철학(게오르그 짐멜 지음, 김덕영 옮김, 도서출판 길 펴냄) 독일 철학자이자 사회학자, 문화이론가인 게오르그 짐멜의 대표작. 돈이 지닌 양면적 가치와 인간의 사회적·문화적 삶에 미치는 영향 등을 철학적으로 사유했다. 독일 카셀대 김덕영 교수가 130쪽 분량의 해제를 덧붙였다. 1091쪽. 5만 5000원. 통일된 한반도를 항해한다(박태우 지음, 연인M&B 펴냄) 21세기 길목에서 격동의 한반도를 때로는 긴 칼럼으로, 때로는 몇 자의 소박한 참여시로 예측하는 국제정치학자 박태우 박사의 정치 시사 칼럼집. ‘대한민국이 지금 제정신입니까?’ ‘국방외교 아직도 부족하다’ 등 한국호가 가야 할 올바른 방향에 대해 진단하고 있다. 296쪽. 1만 5000원. 스토리메이커(오쓰카 에이지 지음, 선정우 옮김, 북바이북 펴냄) 일본의 만화 원작자이자 비평가인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 창작 매뉴얼. 저자는 이야기를 쓰는 능력은 언어를 배우는 것처럼 문법을 익히면 누구나 기를 수 있다고 주장하며 스토리를 만드는 데 필요한 30개의 질문을 제시한다. 276쪽. 1만 5000원. 자본주의(EBS 자본주의 제작팀 지음, 가나출판사 펴냄) 우리는 과연 자본주의를 제대로 알고 있을까. 자본주의의 작동 원리는 무엇이며 경쟁은 어디에서 생겨났는가. 지난해 방송돼 격찬을 받은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5부작’의 방송 내용을 토대로 자본주의에 관한 근본적인 질문과 해답을 쉽고 논리적으로 정리했다. 388쪽. 1만 7000원. 21세기 민중신학(김진호·김영석 편저, 삼인 펴냄) 한국의 대표적 민중신학자이자 인권운동가였던 안병무(1922~1996) 전 한신대 교수의 사상에 대한 세계 신학자들의 평가를 담은 책. 안병무의 민중신학 소개, 안병무의 글, 안병무의 민중신학에 대한 비판적 응답 등 3부로 짜여 있다. 올 초 미국에서 영어판이 먼저 출간됐다. 416쪽. 1만 8000원. 다시 태어나다(수전 손택 지음, 데이비드 리프 엮음, 김선형 옮김, 이후 펴냄) 미국 지성계의 대모이자 전방위 문화평론가인 저자가 1947년부터 1963년까지 쓴 일기와 노트를 엮었다. 총 3권으로 기획된 손택의 일기 중 첫 권이다. 초창기 손택의 사상적 단초와 비평적 토대를 발견할 수 있다. 412쪽. 2만원. 태양계의 모든 것(마터스 초운 지음, 꿈꾸는 과학 옮김, 영림카디널 펴냄) 태양계의 탄생부터 태양계에 속한 8개 행성, 5개 왜소 행성, 162개 위성에 대한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제공한 다양한 사진 자료를 곁들여 알기 쉽게 보여준다. 224쪽. 3만 5000원. 국가대표 지역축제 28(전계욱·신익수 지음, 매경출판 펴냄) 한 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축제는 대략 1000개쯤 된다. 저자들은 이 가운데 몇 번이고 다시 가고 싶은 축제들을 사계절로 나눠 고르고 골랐다. 정남진 장흥 물축제 등 28개가 선정됐다. 주변 맛집, 특산물 정보 등도 담았다. 344쪽. 1만 8000원. 결혼면허(조두진 지음, 예담 펴냄) 결혼이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것보다 훨씬 위험하다고 여겨지는 2016년 가상의 한국을 배경으로 한 장편소설이다. 잘못된 결혼으로 인한 부작용이 커지자 정부는 ‘결혼면호시험’을 도입해 결혼 생활을 준비하게 한다. 스물여덟의 주인공 서인선이 결혼면허를 따기 위해 결혼생활학교에 입학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320쪽. 1만 3000원.
  • 네 꿈, 맘껏 펼쳐 우리가 함께해

    광진구는 저소득 가정 어린이 20여명을 대상으로 학습능력 향상과 정서발달을 지원하는 1대1 학습 프로그램 ‘꿈을 향한 동행-광진드림스타트 멘토링 사업’을 다음 달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자원봉사자가 멘토로 나서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이들은 주 1회 이상 정기적으로 ▲독서, 학교과제 등 학습지도 ▲음악·미술 특기교육, 공연관람, 체험학습 동행, 상담 등 정서지원 ▲양육자 부재 아동의 병원동행, 각종 복지정보제공 등 생활지원 ▲기타 멘티의 역할 모델 등 저소득층 아동의 긍정적 지지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구는 대학생과 일반인 등 6개월 이상 활동할 수 있는 자원봉사자를 1365자원봉사포털(1365.go.kr)에서 선착순 모집해 40여명을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 이들은 드림스타트 사업에 대한 이해와 주의사항 등 자원봉사자 기본 소양교육을 받는다. 자원봉사자들에게는 봉사활동 실적을 인정하고 교통비와 급식비 등 기본적인 활동 실비를 준다. 김기동 구청장은 “이번 사업은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정서 함양과 학습능력 발달, 멘티에게는 재능 기부를 통한 자기발전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이슈&이슈] “생태체험 학습장·조경·화훼 발전… 순천 100년 동력으로 만들어 갈 것”

    [이슈&이슈] “생태체험 학습장·조경·화훼 발전… 순천 100년 동력으로 만들어 갈 것”

    “인구 28만명인 남도 끝자락의 작은 지방도시에서 세계 3대 국제 행사 중 하나인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던 것은 기적 같은 일이었습니다. 시민들의 헌신과 희생, 성숙한 시민의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린 국제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이끈 조충훈 전남 순천시장은 27일 박람회를 통해 순천이 대한민국 제1의 생태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일 폐막한 이후 1주일이 지났지만 아직도 순천시민들 사이엔 “해냈다”는 자부심과 뿌듯함이 있다. 조 시장은 이런 시민들의 하나 된 마음을 순천 발전의 기폭제로 승화시켜 나가기 위해 온 힘을 쏟겠다는 자세다. 정원박람회 폐막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자원봉사자, 정원해설사, 알리미, 시내버스와 택시 운전사 등 똘똘 뭉친 시민들이었다. 이제 조 시장은 박람회장을 대한민국 제1호 국가 정원으로 지정해 정원 축제를 개최하는 등 전 국민의 힐링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 지구에서 가장 온전하게 보전된 세계 5대 연안 습지 순천만과 함께 세계 최고의 순천만정원을 통해 순천을 대한민국 대표적인 친환경 생태 도시로, 녹색 성장과 창조 경제의 선도 도시로 우뚝 서게 할 계획이다. 조 시장은 “순천만정원은 전국 초·중·고교생의 생태 체험 학습장이자 조경, 화훼 등 관련 산업 발전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의 신성장 동력이 된다”며 “무엇보다 정원박람회로 시민들의 보람과 자긍심이 높아졌으며 이를 순천 미래 100년의 또 다른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시장은 “정원박람회장이 순천만정원으로 바뀌어 내년 4월 20일 개장한다”며 “비즈니스 마인드를 도입해 반드시 흑자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조 시장은 시 재정상 부족한 홍보비를 고려해 샌드위치맨을 해야겠다고 자청했다. 그는 박람회 기간 그린 재킷만을 입고 뛰었다. 정원박람회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뒤 지난 21일 그린 재킷을 벗은 조 시장은 “순천 700년 역사 이래 가장 위대한 시민정신이 발로됐다”며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위대한 발자국을 남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이슈&이슈]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184일이 남긴 것

    [이슈&이슈]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184일이 남긴 것

    201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관람객 목표 400만명을 넘은 440만명을 돌파하면서 지난 20일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린 국제정원박람회는 지난 4월 20일부터 지난 20일까지 단 하루도 휴장 없이 6개월간(184일) 개최됐다. 자연과 생태를 테마로 한 21세기 시대정신이 전 세계의 공감을 얻은 성공한 박람회로 꼽힌다. 순천만정원박람회는 안전 사고, 식중독, 바가지요금, 잡상인 등 네 가지가 없는 박람회로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28만 시민이 똘똘 뭉쳐 성공적으로 국제 행사를 치러 폐막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했고 돈 안 들이고도 아름답게 잘 꾸몄다”는 치하를 받기도 했다. 순천만정원박람회를 통해 지자체도 국제 행사를 치를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이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유료 입장객이 89%를 차지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면서 앞으로 열리는 국제행사의 성공 개최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세계 5대 연안 습지로 유명한 순천만이 있는 전남 순천시는 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계기로 세계에서 인정받는 생태 도시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우선 정원박람회장을 활용하기 위해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 지정을 추진하고 2015년부터 2년 단위로 순천만국제정원축제를 개최키로 했다. 현재 정부는 정원박람회의 성공에 자극받아 공원설치법만 있는 법률에 정원법을 새롭게 제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원박람회는 자연과 인간이 어떻게 공존해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가를 실천하고 확인하는 미래형 박람회다. 웰빙에 이어 힐링이 대세인 요즘 트렌드를 정원이란 소재로 만들어내 시대정신과도 맞아떨어졌다. 세계의 정원을 볼 수 있는 세계정원과 찰스 젱스의 호수정원, 황지해의 갯지렁이 다니는 길, 전 세계 어린이들의 꿈을 담은 다리 위의 미술관인 강익중의 꿈의 다리 등의 작품에서는 자연과 공존하는 법을 배웠다. 기업과 지자체, 정원 작가들의 참여 정원에서는 자연과 소통하는 법을 알았다. 순천만정원박람회를 개최할 당시만 해도 조그만 자치단체가 열기에는 무모한 도전이라며 우려하는 분위기가 많았다. 하지만 전 시민이 단합하고 성숙한 시민 정신이 모여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순천 미래 100년을 위한 행사로 정원박람회장 조성에서부터 운영까지 시민과 함께 이끌어낸 박람회였다. 시민들은 박람회 성공을 위해 차량 2부제 등 박람회 4대 실천 운동에 동참했다. 도심 전체를 정원으로 가꾸는 한편 정원 가꾸기에도 적극 나섰다. 정원박람회는 순천만과 연계한 생태와 환경에 대한 높은 관심, 여기에 최근 힐링을 선호하는 여가 문화와 결합되면서 주목받았다. 정부에서는 창조경제의 모델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외국인 관람객도 목표로 잡은 12만명보다 많은 17만명이 찾았고 평가도 좋았다. 경제 효과도 쏠쏠했다. 박람회장 잔디 및 초화류 관리 작업을 위해 3만명이 참여했다. 고용 인력 중 여성 비율이 약 80%, 60세 이상이 70%로 나타나 여성과 노인 취업 문제 해결에도 기여했다. 운영 인력은 평일 790명, 주말과 휴일 892명으로 시 인구의 절반가량인 14만 8000여명에 이르러 고용 창출 효과도 컸다. 수입도 436억여원을 기록해 목표액이었던 344억원을 초과했다. 입장권 판매 377억여원, 휘장사업 36억여원, 시설 임대와 상품 판매 사업 23억원 등이다. 관람객 만족도 조사 결과에서도 86%가 만족한 것으로 나타나 다시 찾아오고 싶은 장소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이와 함께 앞으로 순천은 정원박람회 관련 연관 산업인 조경, 화훼 산업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원박람회장은 순천만정원으로 출발해 다양한 국제 행사 유치, 시민들의 건강 증진과 힐링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정원박람회장에 비즈니스 마인드를 도입해 수익사업 등을 발굴해 시비를 대규모로 들이지 않고도 흑자 운영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정원 관련 산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박람회장 사후 활용을 통해 정원산업지원센터, 정원박물관, 순천화훼연구소, 화훼 조경수 회사 설립 등을 비롯해 전문 정원사 양성, 종합화훼 유통 및 체험전시장과 가든숍 건립 등을 추진한다. 전국에서 80만명의 학생들이 찾아올 정도로 인기였던 박람회장을 창의와 인성 체험이 가능한 청소년들의 생태 체험장으로 만들어 전국 최고의 수학여행지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시간이 갈수록 울창해지고 아름다움을 더해 가는 정원박람회장에서 순천 미래 100년 건설을 위한 새로운 꿈이 시작됐다”며 “창조혁신 도시로 새롭게 발전하는 순천시의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동물의 역습] 광견병 남하… 수도권서 4년 만에 발생 ‘비상’

    [동물의 역습] 광견병 남하… 수도권서 4년 만에 발생 ‘비상’

    “경기 화성시 시화호 개발로 갈대밭이 없어지면서 광견병이 4년 만에 수도권에서 발생했습니다.” 올 초 화성시에서 발생한 6건의 광견병을 역학조사했던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 정준용(55) 정밀진단팀장은 무분별한 자연 개발로 광견병이 남하하고 있다고 지난 17일 말했다. ‘자연의 역습’이라는 얘기다. 역학조사에 따르면 올 1월 22일부터 2월 27일까지 화성시 비봉면, 매송면, 문호동, 신외동, 장전동 등에서 총 6건의 광견병이 발생했다. 개 4마리, 한우 1마리, 고양이 1마리가 광견병에 걸렸다. 정밀진단팀은 가축들이 광견병 숙주인 너구리에게 물려 병이 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12월 7일 화성시 송산면 시화호 안에서 광견병을 보유한 너구리를 찾은 바 있기 때문이다. 너구리는 주로 산이나 하천에 산다. 시화호의 갈대밭은 너구리에게 새끼를 안전하게 낳아 기를 수 있는 은신처이자 주식인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좋은 사냥터였다. 하지만 화성시 내 시화호 남측 개발 사업은 너구리들로부터 생활 터전인 갈대밭을 앗아갔다.너구리들은 산으로 떠나야 했다. 먹이가 없는 겨울이 다가오자 너구리들은 먹이를 찾아 민가로 내려왔다. 여기에서 만난 개나 소 등 가축과 싸움을 하다가 이빨로 물어 광견병을 옮겼다는 것이 역학조사 결과다. 지난 23년간 시화호 환경지킴이(1인 시민운동가)로 활동한 최종인(59)씨는 갈대밭이 사라진 후 도시로 내려와 쓰레기통을 뒤지는 너구리를 쉽게 볼 수 있다고 했다. 시화호는 한국수자원공사가 1987년부터 1994년 1월까지 경기도 해안도시인 안산과 화성, 시흥을 끼고 있는 경기만 갯벌에 물막이 공사와 매립공사를 해 조성한 해수호(海水湖)다. 짠 바닷물 탓에 식물이 잘 자라지 못하던 간척지에는 5년 전부터 갈대밭이 조성됐다. 최씨는 2011년부터 시작된 시화호 송산 그린시티 동측지구 개발사업(5만명 인구 거주 예상)으로 갈대밭의 일부가 사라졌고 전했다. 그는 “동측지구 옆에 30만명이 들어올 그린시티 본 지구가 개발되면 대규모 동물 이주가 시작될 것”이라면서 “주위에 유기견이나 풀어놓은 개가 많은데 개와 너구리는 상극이어서 둘이 싸우다가 개에게 광견병이 옮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최씨는 “갈대밭에서 들쥐나 물고기를 잡아먹던 너구리가 자연의 먹이 사슬이 없어지자 도심으로 나오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자연의 역습’은 결국 우리들의 책임”이라고 덧붙였다. 수도권에서 광견병이 발생한 것은 2008년(1건) 이후 4년 만에 처음이었다. 특히 수도권에서 광견병이 다발적으로 발생한 것은 2006년 이후 6년 만이었다. 2006년 당시 서울 은평구와 경기 고양시에서 광견병에 걸린 너구리가 각각 1마리, 2마리씩 발견되는 등 수도권에서 총 11마리의 동물이 광견병에 걸렸다. 이중복 건국대 수의학과 교수는 “광견병이 주요 발생 지역인 농촌·산악 지역을 벗어나 비위험지역으로 여겨졌던 한강 이남 도시 등 인구 밀집지역에서 발생해 전보다 위험도가 한층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2002년부터 2011년까지 10년간 광견병이 수도권의 한강 이남 지역에서 발견된 경우는 경기 화성시의 단 1건뿐이었다. 대부분 강원도 지역과 경기 연천·파주·양주 등 북쪽 지역에서 발견됐다. 비무장지대(DMZ)에서 내려오는 동물들이 광견병을 전파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10건은 모두 경기 수원시와 화성시 등 수도권의 한강 이남 지역에서 발견됐다. 사람을 포함한 모든 온혈(溫血)동물은 광견병에 감염될 수 있다. 광견병 바이러스는 주로 신경조직, 침샘, 각막상피세포 등에서 살기 때문에 광견병에 걸린 동물에 물리면 바로 감염된다. 외국에서는 광견병 바이러스를 다루는 실험자가 공기로 옮은 경우가 보고되기도 했다. 사람에게 발생한 광견병 감염 증세는 ‘공수병’(恐水病)이라고 부른다. 감염 후 2일 내에 치료제를 맞아야 하는데 그대로 두면 치사율이 거의 100%에 이른다. 잠복기는 통상 1~2개월로 호흡근마비로 사망에 이르게 된다. 환자의 80%는 물을 두려워하는 경향을 보여 공수병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국제수역사무국(OIE)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광견병 비발생국은 오세아니아, 일본, 타이완, 미국 하와이주, 피지공화국, 영국 등 섬나라 몇 곳에 불과하다. 공수병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전 세계에서 연간 7만명에 이른다. 10분마다 1명이 공수병으로 사망하는 셈이다. 베트남에서는 올 들어 64명이 사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4년 이후 15년간 공수병이 없다가 1999년부터 2004년까지 6건 발생했다. 2명은 너구리에게 물렸고, 4명은 개에게 물렸다. 이후 아직까지 공수병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광견병에 감염되는 동물은 소, 개, 너구리 등이다. 1997~2012년 총 402건의 광견병이 우리나라에서 발생했다. 소가 166건(41.3%)으로 가장 많고, 개가 163건(40.5%)로 뒤를 이었다. 이외 너구리가 69건(17.2%)이었고, 고양이는 3건(0.7%), 사슴 1건(0.2%) 순이었다. 광견병은 주로 겨울철에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산이나 습지 지역에 갈 때는 야생동물이나 유기견을 주의해야 한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발생한 10건의 광견병은 모두 11월부터 이듬해 4월 사이에 일어났다. 너구리는 동면을 하지만 광견병에 걸린 경우 동면에 들지 못하고 먹이를 구하기 위해 민가로 내려오는 경우가 많은 것이 원인이다. 또 최근 광견병이 발생한 장소는 85%가 산이나 하천이었다. 특히 너구리는 물고기를 좋아해 하천 옆에 갈 때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광견병을 옮기는 너구리의 주거 및 행동 반경은 통상 10㎞ 이내로 알려져 있다.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 야생동물구조센터는 너구리의 행동 반경을 정확히 알아보기 위해 지난 4일 5마리의 너구리에 위치추적기를 달아 방생했다. 박경애 센터장은 “이 중 1마리가 10㎞ 밖까지 활발하게 돌아다니는 것이 추적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수개월은 지나야 활동반경을 정확히 알수 있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경기도청 등 지방자치단체는 올해 광견병 예방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소나 개와 같은 가축에게는 광견병 예방 백신을 접종하게 하고, 너구리가 다니는 곳마다 광견병 면역 강화제가 든 미끼를 놓았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애로 사항이 많다. 우선 너구리 미끼의 경우 섭취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얌체같이 미끼만 먹고 가운데 심어 놓은 면역강화제는 먹지 않는 경우도 있다. 반려동물에게 모두 광견병 백신을 맞히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 내 반려동물 수는 개 439만 7275마리, 고양이 115만 8932마리다. 유기동물은 정확한 수를 파악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최근 5년간 개와 소의 광견병 항체 양성률은 각각 64.7%와 46.1%다. 통상 광견병이 통제되는 국가의 기준인 70%에 다소 부족하다. 현재로서는 가을·겨울 산행 등에서 사람들 스스로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의심동물을 발견했을 때는 즉시 신고해야 하며 안전 장비 없이 야생동물을 생포하거나 죽은 동물과 접촉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우리 동네 Secret 스토리] 광진구 아차산

    [우리 동네 Secret 스토리] 광진구 아차산

    누구나 한 번쯤 읽었을 ‘바보 온달과 평강 공주’의 사랑은 바로 광진구 아차산에서 막을 내렸다. 온달 장군은 590년(고구려 영양왕 1년) 신라에 빼앗긴 한강 이북을 되찾으려고 출정했다가 아차산성에서 전사했다. 당시 병사들이 온달의 관을 옮기려 했지만 꿈쩍도 하지 않다가 평강 공주가 위로의 말을 건네자 비로소 움직였다는 전설이 있다. 지금도 아차산에서는 두 사람의 사랑이 오롯이 느껴진다.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에서 내려 등산로를 따라 생태공원에 오르면 출정을 앞두고 칼을 치켜든 결연한 표정의 온달 장군을 평강 공주가 애틋하게 바라보고 있다. 조각가 김창희씨의 동상 작품으로, 2002년 광진구에 기증됐다. 온달이 물을 마셨다는 온달샘과 온달 장군 주먹바위, 남편의 죽음에 슬피 우는 평강 공주 바위 등이 눈길을 끈다. 아차산 일대는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이 한강 유역의 주도권을 놓고 각축을 벌이던 전략적 요충지로 국가사적 234호 아차산성과 국가사적 455호 홍련봉 1, 2보루 등 고구려 보루군 17개를 포함한 남한 지역 최대의 고구려 유물, 유적 출토지다. 이곳에서는 또 만남의 광장을 비롯해 온달 장군과 평강 공주의 동상, 산초나무 등 40여종 4000여 그루의 나무와 70여종 5만여 포기의 꽃이 맵시를 자랑한다. 자생식물원과 나비정원, 소나무 숲, 습지원, 자생관찰로, 생태자료실 등 총 22개 주제로 꾸며 가족 나들이 장소와 아이들 자연 학습장으로 좋다. 산 중턱에는 고구려의 상징성을 살리기 위해 전문가 자문을 받아 만든 고구려정이 서 있다. 금강송을 사용해 전통 방식으로 짓고 야간 조명까지 갖춰 아차산성과 함께 광진구와 고구려를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광나루역에서 출발해 고구려정∼해맞이광장∼아차산보루∼아차산성∼아차산생태공원∼광나루터∼한강자전거공원 등 7.8㎞를 돌아보는 코스는 3시간 남짓이면 충분하다. 광진구는 제주도 올레길과 지리산 둘레길처럼 온달 장군과 고구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둘레길을 조성하고 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국내 유일 철새연구센터 아시나요… 흑산도 현지 가보니

    국내 유일 철새연구센터 아시나요… 흑산도 현지 가보니

    우리나라에 철새연구를 전담하는 기관이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는 국내 유일의 국립공원연구원 소속 ‘철새연구센터’가 자리하고 있다. 센터는 2005년 7월 홍도에서 처음 출발했지만 2010년 흑산도에 건물을 새로 짓고 본부를 옮긴 뒤, 홍도는 분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개원한 지 8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철새를 왜 연구하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많다. 센터에는 총 12명의 연구원들이 소속돼 있다. 지난주 1박 2일 일정으로 흑산도를 찾아 철새 때문에 섬에서 둥지를 틀게 된 연구원들의 애환과 센터가 하는 일 등을 취재했다. 흑산도는 목포항에서 정기 여객선으로 꼬박 두 시간이 걸렸다. 저녁 무렵에 도착한 철새연구센터에서는 하루 일과를 마무리 중이었다. 말끔하게 단장된 센터건물로 들어서자 박제된 철새를 비롯, 탐조 기구들이 즐비했다. 홍길표 철새연구센터 팀장은 “센터가 문을 연 뒤 지금까지 가락지 부착과 모니터링 과정을 통해 총 337종의 철새를 관찰했다”면서 “한반도 전체에서 관찰된 518종 가운데 65%가 흑산도와 홍도를 찾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흑산도는 홍도보다 크기 때문에, 먹잇감과 마실 물도 풍부하다. 따라서 센터에서는 초지와 습지가 잘 발달된 흑산도의 배낭기미습지(8764㎡)를 주 무대로 철새 연구를 하고 있다. 이 습지는 국립공원 특별보호구로도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12명의 연구원들은 본부 건물 옆에 마련된 숙소(원룸 형태)에서 생활한다. 이 중에는 4명의 여성 연구원도 포함돼 있다. 숙소에 들러 연구원들과 하루 일과를 체험해 보기로 했다. 새벽 동이 틀 무렵 연구원들은 기상해서 습지에 포획 그물부터 설치했다. 습지를 가로지르는 데크를 중심으로 여러 갈래 그물을 설치했다. 철새를 포획해 새 종류와 특성 등을 파악한 뒤 가락지를 끼워 돌려보내기 위해서다. 그물을 설치하고 철수한 뒤 매시간마다 철새가 걸려들었는지 현장 확인에 나섰다. 그물에 걸린 새들은 흰 광목천으로 만든 주머니에 조심스럽게 옮겨 담았다. 포획된 새들은 연구실에서 암수 구별, 몸집, 날개 길이, 몸무게 등 각종 신체검사 결과를 기록한 뒤 크기에 따라 다리에 0.04~4.6g의 가락지를 끼워 다시 날려보냈다. 새들은 동틀 때와 해질 무렵 먹이활동을 활발히 한다고 한다. 세 번에 걸쳐 포획된 새들은 55마리. 많을 때는 하루 200~300마리가 잡힌다고 한다. 그물에 걸린 새들은 생김새와 크기가 비슷해서 모두 참새처럼 보였는데 연구원들은 각각의 새 이름을 잘도 알아봤다. 긴발톱할미새, 노랑부리멧새, 흰배지빠귀 등…. 그중 비교적 덩치가 큰 것도 포획됐다. ‘흰날개해오라기’란다. 이렇게 2005년부터 8년간 이곳에서 관찰된 새들은 337종으로, 미기록 조류도 16종에 달한다. 원래 새벽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포획 활동을 했지만 요즘은 부족한 인력 때문에 오후 1시까지만 작업을 한다고 들려줬다. 연구원들은 가락지 부착을 통해 새들이 흑산도에서 얼마나 머무는지 또한 어느 계절에 어떤 종류의 철새들이 찾아오는지 등을 분석하고 있다. 또한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오염지역에서 날아온 새의 질병을 분석하기 위한 분변 채취와 정밀분석 의뢰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연간 5000여 마리의 철새를 포획해서 발에 가락지를 끼운 뒤 날려보내고 있다. 센터가 문을 열고 8년간 가락지를 부착한 새가 총 4만 마리에 달한다. 가락지를 부착해서 날려보낸 다른 나라 연구기관 종사자들과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철새 연구는 초보 단계나 다름없다. 미국은 연간 100만 마리, 일본과 중국만 해도 연간 20만 마리를 포획해 가락지를 끼워 날려보낸 뒤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또한 지구 온난화에 따른 철새들의 도래 시기와 서식지 변화까지 분석하기도 한다. 연구소도 일본은 60곳, 중국은 70곳에 달한다. 특히 이웃나라 일본은 이미 80년 전부터 철새 연구를 시작해 자격증을 가진 연구자들만 수백명이고, 동호회도 활성화돼 있다. 국내에는 아직 자격증 제도도 없을뿐더러 철새를 연구하는 곳도 턱없이 빈약한 수준이다. 또 국내 유일의 철새연구센터가 문을 열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빈약하기 그지없다. 인력구성만 봐도 현재 근무 중인 12명의 연구원 가운데 3명(센터장, 팀장, 책임연구원)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계약직이다. 이들은 지원과 처우도 열악하지만 오로지 새에 대한 관심과 애정 때문에 센터 근무를 지원한 사람들이다. 연구원들은 “새와 결혼했다고 생각하고, 화려한 도시 문화를 잊은 지 오래”라고 말했다. 전남 광양이 고향인 서슬기(27·여) 연구원은 2010년 철새연구센터에 첫발을 내디뎠다.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하면서 조류에 대해 관심을 갖던 중 센터 근무를 지원했다고 한다. 경기 용인이 고향인 박세영(31·여) 연구원도 대학원을 졸업하고 센터에서 근무한 지 꼭 1년이 됐다고 소개했다. 여성 연구원들은 “새에 대해 미치지(?) 않고는 답답해서 생활을 할 수 없다”며 “때론 땡볕에 얼굴이 탈까 봐 모자를 쓰는 것조차 호사스럽게 느껴진다”며 웃었다. 세계 각국은 미래 자원으로 부상되고 있는 생물다양성 확보에 혈안이 돼 있다. 우리나라도 늦게나마 생물자원 확보 전쟁에 뛰어들었지만, 선진국에 비해 열악한 실정이다. 철새연구센터도 생물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건물을 새로 짓고, 연구 인력을 배치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내세울 만한 연구 성과를 기대하기엔 역부족이다. 인력과 시설 등 기본 인프라가 빈약하기 때문이다. 빙기창 책임연구원은 “흑산도와 홍도를 찾는 철새 외에 육지와 연계할 수 있는 권역별 연구소 설립이 절실하다”면서 “현재로서는 인력과 장비 등 인프라가 빈약해 체계적인 연구를 하는 데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철새들이 항공기로 빨려들어가 사고(버드 스트라이크)를 일으키는 건수가 연간 6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며 “해외에선 철새 이동 경로를 정확히 예측한 연구 결과를 이용, 항공 사고를 막는 데도 활용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에 하나뿐인 철새연구센터가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연구소를 늘리고, 전문 인력을 보강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신안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수지와 ‘열애설’ 성준은 누구?… “연기상도 받은 실력파”

    수지와 ‘열애설’ 성준은 누구?… “연기상도 받은 실력파”

    미쓰에이 수지와 열애설이 불거진 배우 성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스포츠서울닷컴은 수지가 지난달 24일 성준과 만나 저녁식사와 술자리를 갖는 등 데이트를 즐겼다고 보도했다. 성준은 1990년생으로 모델 겸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본명은 방성준. 성준은 모델로 데뷔해 하상백 컬렉션, 스티브 제이 앤 요니 피 컬렉션, 파리컬렉션 우영미, Rynshu 패션쇼 등의 무대에 섰다. 지난 2011년 KBS ‘드라마 스페셜-연작시리즈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통해 모델에서 연기자로 변신했다. 지난해 방송된 KBS ‘드라마 스페셜 시즌3’의 ‘습지생태보고서’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아 KBS 연기대상에서 단막극상을 받기도 했다. 이후 영화 ‘무서운 이야기2’, tvN ‘닥치고 꽃미남 밴드’ 등에 출연하면서 연기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최근 MBC ‘구가의 서’에서 수지와 인연을 맺었다. 극중 수지는 아씨 담여울을, 성준은 호위무사 곤을 각각 연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한강(상)

    [노주석 선임기자의 서울택리지] 한강(상)

    >>한강 왜, 어떻게 달라졌나 옛 한강은 오늘의 한강과 어떻게 다르며, 무엇이 달라졌을까. 한강은 한성 백제가 위례(풍납·몽촌토성)에 터 잡은 이후 2000년 동안 한민족의 젖줄이었다. 조선의 500년 도읍지 한양(한성부)의 식수원이자 하수구였으며 명승지였다. 한성부를 도읍지로 정하게 한 장풍득수(藏風得水)의 큰 축이었으며 어느 한 곳 빼어나지 않은 곳이 없는 풍광을 뽐냈다. 조선시대 한강의 이름은 경강(京江)이었다. 서울의 중심부인 삼전도(송파)에서 양화진(합정) 구간을 경강이라고 했다. 그중 남산 기슭을 흐르는 강을 한수(漢水)라고 불렀는데 이것이 한강이 됐다. 한(큰) 가람(강)이라는 우리말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설득력 있다. 그런 한강이 불과 100년 만에 천지개벽을 했다. 근대기로 접어들면서 사람들의 인식과 쓰임새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물난리를 막아 보겠다는 치수(治水)에 대한 집착과 인구의 광적인 서울 집중에 따른 택지 제공, 교통로의 필요성이 개발을 불렀다. 게다가 휴전선이라는 인공 장애물이 한강의 서해 출구를 가로막으면서 안보적 측면도 겹쳤다. 아라뱃길을 새로 뚫은 까닭이다. 한강의 변화에는 어느 정도 불가피한 시대적 요청이 있었다. 가장 큰 변화는 섬(河中島)이 사라지면서 모래톱과 습지도 더불어 자취를 감춘 것이다. 강이 마치 활주로 같다. 유럽이나 중국, 일본의 중세도시를 흐르는 크고 작은 자연하천과 비교해 보면 대조적이다. 19세기 초만 해도 매년 1만 척을 헤아리는 황포 돛배가 사람과 물자를 싣고 광나루(광진), 삼밭나루(삼전도), 뚝섬나루, 한강나루, 동작나루, 마포나루, 노들나루(노량진), 양화나루를 오갔지만 흥청거리던 뱃노래는 사라졌다. 그 자리에는 29개의 다리가 덩그러니 놓였고 나루는 다리 이름으로 남았다. 골재 채취용으로 폭파했으나 20년 만에 되살아난 밤섬(율도)을 제외하고 강폭이 최대 900m에 이르는 넓디넓은 강이 텅 비었다. 여울과 소(沼)마저 사라져 생명력과 자정력을 잃었다. 강변에 60㎞에 이르는 콘크리트 호안이 일사불란하게 펼쳐진 곳이 오늘의 한강이다. 한강에 대한 역사적 고찰은 한강이 삼국사기에 처음 등장하는 2000년 전 백제의 하남 위례성 시대와 삼국의 한강 유역 쟁탈 시기에서 출발한다. 또 1392년 조선 건국, 1925년 을축년 대홍수 이전과 이후도 의미 있다. 서울 숭례문 입구까지 물에 잠기게 한 을축년 대홍수는 땅밑에 숨었던 암사동 신석기 유적지를 드러나게 했지만, 제방 구축용 골재로 쓰려고 선유봉(선유도)을 폭파하는 빌미가 됐다. 결정적인 변화는 1967년 제1차 한강개발과 1982년 제2차 한강종합개발이 몰고 왔다. 1차 한강개발은 여의도를 육속화하면서 서울의 경계를 사대문 안에서 남산 성곽을 넘어 한강변까지 확장했다. 여의도개발은 한강개발의 출발점이자 강남개발의 전초기지였다. 아파트공화국을 알리는 나팔소리였다. 여의도 제방을 쌓으려고 밤섬과 선유봉을 폭파한 원죄가 있지만 한강 상류에 팔당댐을 만들어 한강 수량을 조절했고, 한강 제방을 완성해 서울 시민들을 물난리의 공포에서 벗어나게 했다. 여의도, 동부이촌동과 반포지구에 대단위 아파트 택지를 제공했으며 서울은 이때부터 사대문 중심 일핵도시에서 다핵도시로 나아갔다. 한강 제방은 워커힐호텔~김포공항을 잇는 강변북로를 부산물로 남겼다. 동호대교 아래 저자도는 압구정 아파트 단지를 만드는 데 온몸을 바치고 사라졌다. 제2차 한강개발 이후 오늘의 모습이 갖춰졌다. 홍수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시기 맨살을 드러낸 채 가늘게 흐르던 한강이 365일 물로 가득 찬 사실상의 호수가 된 것이다. 두 개의 수중보가 한강을 수심 2.5m의 인공호수로 만들었다. 잠실대교 아래 잠실수중보와 김포대교 아래 신곡수중보가 물을 가두고 있다. 상전(桑田) 잠실섬을 강남 쪽으로 인위적으로 붙이면서 한강의 본류를 바꿔 놓았다. 이때 삼전도 나루 앞을 흐르던 한강 물길은 석촌호수가 됐다. 강남 쪽 한강 제방에는 올림픽대로가 개설됐다. 2007년 한강 복원을 외쳤지만 바뀐 물길과 사라진 섬, 습지와 백사장 그리고 파괴된 봉우리와 누정은 되찾을 수 없었다. >>한강의 옛 모습은 어땠나 옛 사람들은 한강을 강이 아니라 호수로 여겼다. 동호(東湖), 서호(西湖), 남호(南湖) 등 3개의 호수로 나눠 부르면서 풍류를 즐겼다. 강물이 하중도를 중심으로 잔잔하게 굽이치는 장면이 그들의 눈에는 호수처럼 보였으리라. 동호에는 저자도와 독서당, 입석포(선돌개), 두모포(두뭇개), 제천정과 천일정(한남동의 정자), 압구정 같은 명승지가 즐비했다. 동호대교라는 지명이 동호에서 유래했다. 서호는 용산으로부터 마포와 선유봉, 양화진 잠두봉(절두산)을 아우르는 지역을 일렀는데 서강(西江)이라는 지명도 널리 쓰였다. 조선왕조실록에 실린 신도팔경도(新都八景圖)에 ‘서강조박’(西江漕泊)이 포함될 정도였다. 남호는 용산강의 다른 이름이다. 여의도와 밤섬을 품고 멀리 관악산과 청계산을 조망할 수 있는 동작진과 노량진 구간이다. 옛 한강은 산수화와 지도를 통해 상상할 도리밖에 없다. 그림이라고 가벼이 여겨선 안 된다. 사진 뺨치게 정밀한 진경(眞景) 산수화여서다. 실경(實景) 산수화라고도 한다. 물길이 뱀처럼 구불구불 굽이치는 곳에 퇴적물이 쌓여 형성된 하중도에서 금빛으로 반짝이는 모래와 바람에 나부끼는 수양버들, 갈대가 지천인 그런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또 개화기 이후 선교사들이 남긴 낡은 사진과 개발기의 각종 사진을 통해 20세기 이후 한강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강수욕을 즐기던 백사장, 나룻배와 나루터, 얼음 캐는 채빙(採?)과 스케이트 타는 사람들의 모습이 정겹다. 이 같은 한강의 풍광이 지금도 남아 있다면 청계천이나 광화문 광장에 인파가 붐비겠는가. 중국이나 일본 사신들에게 한강 유람은 필수 코스였다. 대개 동호변 제천정에서 시작해 저자도 일대의 풍경을 감상하고 서호쪽 양화진으로 내려오면서 음주가무를 즐겼다. 제천정은 왕실 소유의 정자로 서울에서 경치 좋은 열 곳(京都十詠) 중 한 곳으로 꼽혔다. 달 구경의 으뜸 명소였다. 사신들은 다녀간 흔적을 글이나 그림으로 남겼다. 한강승경 그림을 요청해 선물로 받아 가기도 했다. 한강은 조선시대 시인 묵객들의 문화공간이자 교류의 장이었다. 18세기 진경 산수화의 대표화가 겸재 정선(1676~1759)은 ‘경교명승첩’과 ‘양천팔경첩’에 한강 풍광 수십 점을 남겼다. 저자도는 잃어버린 섬이다. 닥나무가 많다고 해서 이 이름이 붙여졌으며 중랑천과 한강이 만나는 지점에 삼각주를 형성하고 있었다. 경관을 파악할 수 있는 그림이나 사진이 전해지지 않는 것이 아쉽다. 저자도 서북단의 독서당을 그린 ‘독서당계회도’와 저자도 남단의 압구정을 그린 ‘압구정도’, 저자도 북단의 살곶이다리를 그린 ‘진헌마정색도’를 통해 윤곽을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다행스럽게도 1922년에 인쇄된 실측지도 ‘경성도’에 등고선과 초지 및 모래벌판이 표시돼 있다. 시인들은 저자도를 한강 유람의 백미로 여겼다. “저자도 작은 섬이 완연히 물 가운데 물굽이 언덕을 두르고 있으니 흰 모래 갈대 숲 그 경치가 매우 좋다”(15세기 정인지가 살곶이다리 인근 낙천정에서 내려다본 저자도의 풍경), “봄꽃이 만발하여 온 언덕과 산을 뒤엎었네”(15세기 강희맹의 저자도도(楮子島圖)의 발문), “봉은사는 저자도에서 서쪽으로 1리쯤에 있다”(16세기 심수경이 독서당에 머물던 중 봉은사를 다녀오면서 남긴 글)는 글들이 남아 있다. 조선 개국 초 저자도는 왕들의 휴식처였다. 태종이 상왕이자 형님인 정종과 낙천정에서 술잔을 나눴고, 세종이 대마도 정벌을 떠나는 이종무를 격려하고 환송한 장소였다. 고종 등 왕이 집전하는 기우제 장소 중 한 곳 이었다. 왕실 재산으로 조선의 마지막 부마(철종의 사위) 박영효 소유였다. 동서 2000m, 남북 885m 길이에 넓이가 118만㎡에 이르는 모래벌판이었다. ‘신선이 노닐던’ 선유도는 섬이 아니라 산이었다. 선유봉은 지금의 마포구 합정동 절두산(잠두봉)을 마주 보는 높이 40m의 작은 봉우리였다. 두 산은 나란히 서 있었다. 선유봉은 홍수가 나면 봉우리만 물 위에 떠 있었다. ‘예조낭관계획도’ 등 잠두봉을 그린 16세기 후반의 실경 산수화 10여 점이 빼어난 경관을 보여 준다. 정선은 ‘선유봉’ ‘양화환도’ ‘소악후월’ ‘금성평사’ 등 4점의 그림을 통해 선유봉을 묘사했다. T S 엘리엇은 “역사란 언제나 동떨어진 원인에서 기묘한 결과를 가져온다”고 설파했다. 옛 선비들은 한강을 호수로 미화해 풍류를 즐겼으나 어느덧 세월이 흘러 한강은 사실상 인공호수로 변했다. 역사의 아이러니라 하지 않을 수 없다. joo@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전남 순천농협 ‘남도김치’

    [명인·명물을 찾아서] 전남 순천농협 ‘남도김치’

    전국 단위농협 중 최고 규모인 전남 순천농협에서 20년 노하우로 만든 남도김치는 국내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1993년 농산물 가공을 통한 부가가치 증대로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첫발을 디딘 남도김치는 깨끗하고 맛있는 김치, 젓갈, 반찬 생산으로 전통 식품을 계승 발전시키며 국내외에서 한국의 맛을 알리고 있다. 남도김치는 정성스럽게 재배해 거둬들인 각종 채소와 양념을 원료로 위생적인 제조과정을 거쳐 생산된다. 김치 20개·젓갈 25개·반찬 50개 종류, 나물 등 100여가지 제품을 만든다. 100여명의 직원이 1일 평균 10t 이상을 출고할 정도로 꾸준하게 판매된다. 세계 연안습지로 유명한 순천만에서 불과 3㎞ 떨어진 남도김치 공장은 도시 근교 농업이 발달해 싱싱한 원료 조달이 쉬운 장점이 있다. 2010년 99억원, 2011년 88억원, 지난해 84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 목표는 100억원이다. 자연 농업으로 생산된 원료로 제조, 국내 최초로 일본 그린코프 생활협동조합에 납품한 남도김치는 네츠후드, 한국 농협인터내셔널 등에 수출하는 등 일본시장을 공략한 지 오래됐다. 욘사마 김치(고시레김치)를 수출해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일본에서는 명성이 확고하다. 에어프랑스, 에어차이나, 캐세이퍼시픽 등 해외 항공사 기내식에 김치를 납품한다. 1996년 미국 애틀랜타 올림픽 선수촌에 김치를 납품했으며, 1998년 프랑스 월드컵 공식 공급 김치로 지정되기도 했다. 1998년 농협 김치 중 처음으로 미국 시장을 뚫었고, 카타르, 리비아 등 중동에도 수출한다. 국내에서는 1995년 제2회 김치대축제와 농산물 가공산업 발전 분야에서 대통령상을 두 차례나 받았으며, 농협중앙회 주관 대회에서는 경영 대상, 최우수상, 금상 등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전통 식품 관리 우수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상을 받았다. 공군과 육군 부대 등 군납으로 지정된 지도 18년 돼 군대 갔다 온 성인들 대부분이 남도김치를 먹으면서 군 생활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도김치는 각종 재료와 상태, 계절에 따라 염도 등을 달리해 절임을 하고, 젓갈·고춧가루 등을 조절한다. 배추 등을 절이는 염도도 가급적 낮춘다. 특히 농협의 명예를 걸고 채소부터 양념 하나하나, 소금까지 100% 국내산을 엄선해 사용한다. 무·배추 등을 봄, 가을에는 조합원들이 기른 것을, 여름에는 강원도 고랭지에서 생산된 제품을 이용한다. 겨울에는 따뜻한 해남, 진도의 월동 배추나 저온 저장한 것을 쓴다. 남도김치는 신선한 무·배추를 받았더라도 시간이 지나 조금이라도 싱싱하지 않으면 다시 새것으로 바꿔 사용할 정도로 까다롭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배추김치는 택배 요금 포함해 ㎏당 7000원이다. 3㎏ 포장은 2만 3000원, 묵은 김치는 3㎏ 2만 5000원이다. 매콤하면서 톡 쏴 입맛을 돋우는 갓 김치, 쌉쌀한 맛이 인삼을 씹는 듯한 고들빼기김치, 입맛이 개운한 백김치, 상큼한 향의 깻잎김치 등이 인기다. 특허를 받은 사골육수 배추김치도 주부들의 입맛을 당긴다. 이 제품은 2.5㎏가 2만 2000원으로 한우 사골을 우려낸 육수로 찹쌀죽을 쑤고 양념을 버무려 영양도 만점이다. 오는 11월에는 김장을 담그기 어려운 주부들과 맞벌이 부부, 젊은 세대들을 위해 절임 김치를 시장에 내놓아 우리 전통 음식을 더 가까이 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절임 김치는 김치에다 양념을 함께 판매해 소비자들이 간단하게 버무리기만 하면 되는 손쉬운 방법이다. 순천농협이 절임김치를 판매한 지 10년이 지났다. 순천농협 이광하 조합장은 “남도인의 손맛과 고향 어머니의 마음 같은 정성이 20년 노하우와 함께하다 보니 전국 최고라는 명성을 얻었다”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친환경 김치 생산과 판매 확대, 품질의 차별화를 통해 명실상부한 종합 식품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커버스토리] 상한연령 폐지·고교선택과목 도입…진입장벽 낮아져

    2009년 공무원 시험 응시 상한연령 폐지와 2013년 고교 선택과목 도입으로 공무원 시험의 진입 장벽이 낮아지면서 공무원시험 준비자들이 급증했다. 5급 20~32세, 7급 20~35세, 9급은 18~32세까지만 시험볼 수 있었던 응시 상한연령이 2009년 폐지되면서 공무원 연금을 받을 수 없는 50대도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009년 40~50대 응시자는 2538명이었고 올해는 7984명으로 크게 늘었다. 27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2009년 국가직 9급 공채에서 40세 이상 합격자는 19명이었으나 2010년 15명, 2011년 50명, 2012년 60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전체 공무원시험에서도 이들 중장년층의 합격률은 2009년 98명에서 지난해 159명으로 늘었다. 이 같은 공무원 시험 열기는 올해 9급 시험에 역대 최다인 20만 4698명의 응시자가 몰리며 다시 확인됐다. 2009년 공무원 시험 나이 제한이 풀렸다는 뉴스를 보고 하늘이 내게 주신 기회라고 생각해 국가직 9급에 합격했다는 백태영씨는 “마흔이 가까운 나이에 공무원 시험공부를 시작했지만, 마음을 모질게 먹고 학습지 교사 생활을 정리하고서 인터넷 강의만 듣고 합격했다”고 말했다. 2011년 서울시 9급에 합격한 허용석(44)씨는 “힘들고 어려워도 보람된 일을 하고 싶어 공사를 다니면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다”고 늦은 나이에 공무원이 된 동기를 밝혔다. 행정학개론, 행정법총론 등과 같은 전문적인 선택과목 대신 고졸의 취업을 확대하고자 사회, 과학, 수학이 선택과목으로 도입되면서 9급 공채에 응시한 18~19세 수험생도 지난해 1083명에서 올해에는 3261명으로 3배나 늘었다. 지역인재 채용제도를 통해 9급 공무원이 된 이회림(19)씨는 “어차피 최종 목표는 공무원이었기 때문에 고3 때 공무원 시험에 응시하게 됐다”면서 “공무원 생활을 하며 야간 대학에 진학해 학업도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인사]

    ■환경부 △자연보전국 공원생태과장 조희송 ■새만금개발청 △투자전략국장 김선태△개발사업국장 장승진△운영지원과장 김성남△기획재정담당관 성호철△계획총괄과장 표용철△기반시설조성과장 오주용 ■한국정보화진흥원 ◇실장△경영기획 최두진△감사 정부만◇본부장△국가정보화기획 황종성△전자정부지원 류광택◇단장△신기술서비스 금봉수△스마트네트워크 강선무△정보문화사업 박효수△정보사회통합지원 이헌중△글로벌협력 윤정원△개인정보보호 이규정◇센터장△공공데이터활용지원 강동석△빅데이터분석활용 김현곤△전자정부글로벌아카데미 윤정원△인터넷중독상담 박효수 ■경희대 △경영대학원장 김재경△교육대학원장(교육사업추진단장, 서울·국제캠퍼스 교수학습지원센터소장 겸임) 지은림△의학전문대학장(의과대학장, 의학계열실습지원센터장 겸임) 정주호△문과대학장 김종복△간호과학대학장 신혜숙△미술대학장 직무대행 손정은△체육대학장 직무대행 김용규△서울캠퍼스 연구산학협력처장(산학협력단장 겸임) 김영동△사회교육원장 김학민△경희기록관장(중앙박물관장 겸임) 김종규 ■한양사이버대 △기획처장 지규현
  • [2014 예산안] 대학생 10만명 근로장학금 지원

    박근혜 대통령의 교육 관련 공약이 상당폭 후퇴했다는 지적이 이는 가운데 일단 내년도 교육 예산은 올해보다 1조원가량 증가한 50조 8000억원으로 책정됐다. 정부는 ‘반값등록금’ 공약을 지키기 위해 소득 연계 맞춤형 국가장학금을 확대하고 셋째아이 이상 자녀에 대해서는 대학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군복무자 중 학자금 대출을 받은 대학생 8만 4900명에게는 복무기간 동안 대출 이자를 전액 면제해 준다. 대학생 취업률을 높이고 생활비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대학생 근로장학금 지원대상도 10만명으로 늘린다. 지역별 주요 산업과 연계해 지방대학을 특성화하고 전문대학을 고등직업교육 중심 기관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시, 군, 구 등 지방자치단체에 60개의 행복학습지원센터를 신설하는 등 100세 시대에 대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국립대학에는 총 100억원의 혁신프로그램 예산을 지원한다. 또 장애대학생 학습도우미를 2600명으로 늘리는 한편 다문화·탈북 학생의 학습 멘토링을 강화하는 등 취약 계층 교육 지원도 강화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씨줄날줄] 날개 꺾인 샐러리맨 신화/문소영 논설위원

    국내 3위 휴대전화기 생산업체 팬택은 맥슨전자의 영업사원이던 박병엽 부회장이 1991년 4000만원으로 창업한 무선호출기 회사다. 1997년 휴대전화기 생산으로 확대했고, 2001년 현대큐리텔을, 2005년 SK텔레택을 인수해 휴대전화기 업계에 떠오르는 별이 됐다. 벤처신화를 쓰던 그는 한때 국내 30위 주식부자 반열에도 올랐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LG전자 등과 경쟁하기에 팬택은 역부족이었다. 실적 악화로 2007년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그가 지분을 모두 포기하고 백의종군해 팬택은 2011년 12월에 워크아웃을 졸업했지만,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 부회장은 24일 경영에서 퇴장을 선언했다. 한국의 ‘샐러리맨 신화’를 썼던 주인공들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탓에 몰락하고 있다. STX의 강덕수 회장은 1973년 시멘트 회사 쌍용양회 평사원으로 시작해 재무담당임원(CFO)까지 올랐다. 2001년 쌍용중공업이 매물로 나오자 전 재산 20억원을 털어 경영권을 인수했고 STX로 개명했다. 범양상선과 대동조선 등을 인수해 해운·조선을 중심으로 그룹을 수직계열화해 재계 13위까지 차고 올라갔다. 당시 조선산업은 호황이었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는 중국 다롄에 대규모 조선소를 건설하던 강 회장에게 치명타였다. 유동성 위기가 심화되면서 올해 그룹이 해체됐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1971년 한국 브리태니커 영업사원으로 출발했다. ‘영업의 달인’ 윤 회장은 1980년 자본금 7000만원으로 도서출판 헤임인터내셔널을 설립했다. 웅진그룹의 모태로, 1995년 상장한 웅진씽크빅의 전신이다. 학습지를 팔던 그는 웅진코웨이 정수기 사업으로 승승장구했다. 현금장사였다. 학습지, 정수기 등의 소비재가 아닌 건설·금융과 같은 중후장대한 사업의 기업가를 꿈꿨던 윤 회장은 극동건설과 서울저축은행을 인수했다. 재계 순위 32위로 올라갔지만 몰락의 시작이었다. 샐러리맨 신화를 쓴 또 다른 기업가로 신선호의 율산그룹과 김우중의 대우그룹, 정태수의 한보그룹 등이 있었다. 모두 내실을 기하지 못한 채 과도한 인수합병과 차입경영 등으로 몸집을 불리다 위기에서 날개가 꺾였다. 샐러리맨의 신화는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의 개천에서는 용이 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가난한 집 수재가 고졸로 사법·행정고시로 고급관료의 길에 들어서듯이 말이다. 현재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만이 남아 있다. 사회이동성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 삼성, 현대자동차, LG, SK, 롯데, 효성 등 재벌기업만 살아남고 창업이 멸종하는 풍토가 될까 우려된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매그넘이 찍은 구석구석 한국

    매그넘이 찍은 구석구석 한국

    케이블 채널 아리랑TV는 26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1시 국제 보도사진 작가 그룹 매그넘이 참여한 다큐멘터리 ‘인 프레임’(In Frame)을 방송한다. 매그넘의 사진 작가를 일종의 스토리텔러로 기용해 한국의 구석 구석을 사진으로 재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작가별로 DMZ, 유교, 강남, 습지, 골목길 등 관심 있는 소재를 정해 자신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한다. 첫 방송의 주인공은 스위스의 사진 작가 오거스틴 레베테즈로 충남 부여시와 보령시를 찾는다. 매그넘은 1947년 로버트 카파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등이 창립한 세계적인 보도사진작가 그룹이다.
  • ‘500살 거북이’ 中 내륙서 포획

    중국에서 500년 된 거북이가 잡혔다는 소식이 알려져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궈신원망 등 현지 언론의 18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허난성 핑딩산시의 한 농민이 땅을 갈던 중 몸길이 45㎝, 무게 6㎏의 대형 거북이를 발견했다. 거북이 서식지와는 거리가 먼 곳에서 발견된데다 반질반질한 검은색의 등딱지와 큰 몸집으로 보아 예사 거북이가 아니라고 판단한 농민과 주민들은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렸다. 이를 살펴본 정저우시 임업부야생동물보호센터 측은 이 거북이가 미국 남동부에 서식하는 악어거북이며, 나이가 무려 500살 가까이 되는 것으로 추측해 놀라움을 주고 있다. 한 관계자는 “본래 남아메리카의 습지나 깊은 강가에 서식하는 이 거북이 중국 내륙에서 발견된 것에 대해 두 가지 추측을 할 수 있다.”면서 “첫 번째는 누군가 이를 키우기 위해 외국에서 사들였다가 여의치 않아 버렸거나 거북이가 스스로 집에서 도망나왔을 가능성, 두 번째는 거북이가 바다를 헤엄쳐 중국 수역으로 들어왔다가 강을 따라서 허난성 내륙으로 들어왔을 가능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격성이 강한 종(種)이므로 집에서 애완용으로 키우기에는 부적합하다.”면서 “가능하면 인근 동물원이나 동물보호단체에 보내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18일(水) 지상파 하이라이트]

    ■본 아이덴티티(KBS1 밤 11시 40분) 어부들이 지중해 한가운데에서 등에 두 발의 총상을 입은 채 표류하고 있는 한 남자를 구하게 된다. 그는 의식을 찾게 되지만 기억 상실증에 걸려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모른다. 그가 누구인지 알 수 있는 단서는 등에 입은 총상과 살 속에 숨겨져 있던 스위스 은행의 계좌번호뿐이다. 한편 경찰과 군인들이 그를 추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추석특집 스타 베이비시터 날 보러 와요(KBS2 오후 6시 10분) 육아 생짜 초보 연예인들의 리얼 육아 도전기가 펼쳐진다. 가수 조영남, 개그맨 김국진, 그리고 가수 정준영이 바쁜 일상 속에 아이를 맡겨야 하는 일반인 부모들을 위해 베이비시터를 자처한다. 천사보다 사랑스럽고 때로는 악동보다 짓궂은 아이들과의 시간을 배우 신애라의 내레이션으로 함께한다. ■추석특집 Mr.살림왕(MBC 오전 9시 30분) 엄마보다 요리 잘하는 아빠, 딸보다 깔끔한 아들, 새댁 뺨치는 싱글 자취남 등 ‘살림하는 남자들’이 한곳에 모였다. MC 박수홍과 박은지를 비롯해 영화배우 서태화, 가수 브라이언, 만화가 김풍 등 8명의 살림남들이 출연한다. 나이 불문, 직업 불문의 대한민국 최고 살림꾼들이 ‘Mr. 살림왕’의 자리를 놓고 치열한 대결을 펼친다. ■추석특집 황금가족(SBS 오후 5시 20분) 민족 대명절 한가위를 맞아 신개념 가족 버라이어티를 선보인다. 김구라, 이수근, 유경미 아나운서가 MC를 맡아 진행하며 범국민적 공감대로 총 16팀의 대한민국 스타 가족이 출연한다. 불꽃 튀는 토크 배틀부터 화려한 장기자랑, 그리고 좌충우돌 스피드퀴즈까지 스타 가족들의 열띤 경쟁이 펼쳐진다. ■안드레아 보첼리의 사랑과 열정(EBS 밤 12시 10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클래식 성악가로 불리는 안드레아 보첼리는 1996년 세라 브라이트먼과 함께 부른 ‘타임 투 세이 굿바이’가 1200만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 그런 그가 세계적인 여가수들과 함께 부른 지중해 사랑노래들을 이탈리아 북부의 항구도시 포르토피노에서 부른다. ■추석특집-순천만 오페라(OBS 밤 9시 45분) 전남 순천시의 해안 하구에 형성된 연안습지 순천만의 자연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본다. 순천만에서 살아가는 거대하고 다양한 생명체들의 사랑, 증오, 폭력, 삶과 죽음 사이의 투쟁 장면들이 한 편의 드라마로 연출된다. 프로그램을 통해 순천만의 생태학적 가치를 돌아보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시각적으로 극대화시켜 본다.
  • “고대 악어는 개처럼 뛰어다니며 공룡 피해”

    “고대 악어는 개처럼 뛰어다니며 공룡 피해”

    공룡이 육상을 지배하던 시절 악어는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최근 영국 브리스톨 대학 연구팀이 고대 악어는 살아남기 위해 개처럼 빨리 달렸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일반적으로 악어의 조상은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말에서 쥐라기 초에 나타난 프로토수쿠스(Protosuchus)로 파악되고 있다. 약 2억 3500만년 전 부터 6500만년 전 사이 공룡이 지배하던 지구는 지금과는 환경이 많이 다른 것이 사실. 현재의 악어가 주로 습지에 살면서 최고의 포식자로 군림하는 것과는 달리 고대 악어는 자신보다 강한 포식자들을 피해 다녀야만 했다. 연구팀은 악어의 조상을 연구하기 위해 100개가 넘는 악어 화석을 분석했으며 이를 통해 악어가 생각보다 훨씬 환경에 잘 적응하며 진화해 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를 이끈 브리스톨 대학교 톰 스터브 박사는 “오늘날의 악어와 고대 악어는 많이 다르다” 면서 “공룡이 악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연구됐지만 악어 또한 매력적인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대 악어는 육지에서는 빠르게 달리고 바다에서는 지금의 범고래처럼 사냥을 했다” 면서 “악어는 지구 환경 변화에 맞춰 서식지와 먹이를 바꿔나가 공룡처럼 멸종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왕립학회보(journal Proceedings of the Royal Society B)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춘천 의암호 ‘물레길’

    [명인·명물을 찾아서] 춘천 의암호 ‘물레길’

    삼악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푸른 북한강 물줄기를 한곳에 모아 놓은 춘천 의암호 ‘물레길’이 창조 레포츠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카누를 타고 의암댐과 붕어섬, 중도를 돌아볼 수 있는 4㎞ 안팎의 뱃길 관광 코스들이 생태 체험 학습과 주변 섬에서의 캠핑, 카누 제작 체험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물레길은 3년 전 강원대 장목순 교수를 중심으로 전국에서 처음 의암호에 만들어졌다. 현재 나무로 만든 3~4인용 카누 30대가 비치돼 있다. 이용 요금은 1대에 3만원이 기본이며 1명 추가될 때마다 1만원씩 더 받는다. 호수변 송암레포츠타운에 배 모양의 깔끔한 사무실 건물과 선착장, 카누 보관 장소 등을 마련해 두고 관광객을 맞는다. 의암댐과 인어상을 둘러볼 수 있는 삼악산 코스, 붕어섬 일대를 한 바퀴 돌아보는 붕어섬 코스, 중도 샛길까지 이어지는 중도 코스 등이 있다. 모두 왕복 4㎞ 안팎의 코스다. 호수 주변에는 애니메이션박물관과 막국수박물관, 인형극장, 어린이회관 등 물길 따라 쉬어 가며 찾아볼 수 있는 곳이 많다. 수년 내 의암호에 레고랜드까지 들어서면 폭발적인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풍광도 뛰어나 호수 주변에 절벽처럼 솟아 있는 삼악산과 두름산, 서면 마을 전경 등이 장관이다. 가을이면 산에 물든 단풍이 호수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늦가을과 봄에는 호수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유혹한다. 이 같은 의암호 물길을 따라 이어지는 물레길이 단순 물길 관광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생태 체험장과 캠핑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남이섬보다 조금 작은 붕어섬은 주변에 갈대숲과 습지가 잘 보존돼 있어 각종 물새, 곤충 등이 많이 서식한다. 이 때문에 학생들의 생태 체험 학습장으로 인기다. 중도 샛길 코스도 물풀과 수생식물, 물새 둥지 등이 있어 학생과 가족들이 많이 찾는다. 입소문이 나 의암호 물레길에는 지난 한 해 8만 5000명이 다녀갔다. 첫해보다 3배나 늘어난 수치다. 올해도 물레길을 찾는 관광객들이 주말이면 1000여명에 이르고 있다. 단체 이용객을 위해 카누 수도 100여대로 늘릴 계획이다. 자연과 체험이 함께하는 녹색관광의 트렌드에 맞춰 관광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킨 결과다. 호수 주변과 호수 안에 산재한 섬에서 캠핑을 하려는 관광객이 늘면서 자연스레 물레길에 캠핑까지 접목되고 있다. 카누는 20~30분 정도의 수상 안전교육을 받으면 누구든지 노를 저으며 탈 수 있다. 별도의 선착장이 없어도 타고 내릴 수 있으며 물 깊이가 15㎝ 내외라서 발목만 잠긴 상태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어디든 정박하고 내려 쉴 수 있다. 오는 26일에는 한국관광공사 주관으로 의암호를 중심으로 인근의 춘천댐 춘천호~화천댐 파로호~소양강댐 소양호 등을 잇는 130㎞ 거리의 3박 4일 카누캠핑대회가 열린다. 카누 캠핑은 강원 영동·영서 전 지역의 강과 호수를 활동 무대로 차츰 범위를 넓혀 가고 있으며 전국 카누 캠핑도 구상 단계에 있다. 낙동강 하회마을을 중심으로 펼치던 40~50㎞ 카누 캠핑, 강원 인제 신남~소양강댐에 이르는 40㎞ 카누 캠핑 등을 하나로 묶어 전국의 강과 호수를 하나의 물레길로 통하게 하겠다는 취지다. 지난 7월에는 의암호변 송암스포츠타운 안에 카누를 직접 조립, 제작할 수 있는 ‘카누제작 체험교실’까지 만들었다. 200만원 안팎이면 재료를 구입해 자신의 카누를 만들 수 있어 벌써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국내 처음으로 태양광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해 움직이는 12인승 솔라우든보트도 연구 개발용으로 만들어 띄웠다. 이같이 단순 물놀이 수준의 관광 물레길이 레포츠산업으로까지 빠르게 진화하면서 지난해에는 한국관광공사의 창조관광 우수상을 받았다. 코레일, 경북 상주시 등과 업무제휴하고 양해각서(MOU)까지 교환했다. 2016년쯤에는 50~60명이 탈 수 있는 태양광 미니 크루즈선 6대를 만들어 의암호에서 운영하고 수초 지역의 물길에 수상 데크를 설치하는 등 더 많은 물길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2017년 이후에는 태양광을 동력으로 한 호화 요트까지 만들어 고급화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장목순 사단법인 물레길 이사장은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카누가 경제력 향상과 함께 대중화되면 여러 곳에 물레길이 생겨나고 수상레저가 확산될 것”이라면서 “수상레저산업에 좋은 아이디어를 접목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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