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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소영의 시시콜콜] ‘폭탄테러’를 용인하는 암울한 사회

    [문소영의 시시콜콜] ‘폭탄테러’를 용인하는 암울한 사회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로 확정되자마자 박근혜 후보는 언론사를 방문했는데, 그는 통유리 창문 밖으로 손에 잡힐 듯 청와대가 내려다보이는 서울신문 문화부 10층 사무실에서 꽤 머물렀다. 그 덕분에 박 후보 오른쪽 뺨에 난 2006년 ‘커터 칼 테러’의 긴 흉터를 유심히 볼 수 있었다. 당시 50대였던 범인은 “민주화에 박근혜는 도움이 안 된다”고 정당성을 주장했지만 명백한 테러였다. 한나라당은 “제1야당 대표의 생명을 노린 매우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정치 테러”라며 크게 흥분했다. ‘커터 칼 테러’는 언론의 심각한 의제였다. 재발 방지를 위해 우리 사회에 ‘테러는 안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몇 달 전 시의원에게 날달걀 투척을 당한 뒤 병원에서 전치 2주의 진단을 받고 검찰은 시의원에게 징역 1년6개월을 구형했는데, 좀 우습지만 여기서도 폭력은 안 된다는 메시지를 읽는다. 정치적 노선이나 이념의 차이를 내세워 주먹을 앞세우면 마땅히 처벌돼야 한다. 이런 점에서 최근 ‘폭탄테러’를 둘러싼 보수 우파의 반응은 놀랍다. ‘종북 혐의’를 받는 신은미씨는 재미교포로 북한 평양을 다녀와 책을 내고, 귀국해 북 콘서트를 시작했다. 그런데 ‘종북 콘서트’라는 논란이 진행되자 고3 남학생이 사제폭탄에 불을 붙여 던지는 사태가 벌어졌다. 사망자는 없었지만, 그 테러를 막은 곽성준씨는 오른쪽 얼굴과 팔, 목 등에 화상을 입고 붕대를 감고 있다. 남학생은 당연히 구속됐다. 그런데 검사 출신의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종북주의자들에 대해선 한없이 관대하고 보다 못한 청년에 대해 일사천리로 법 집행을 하는 게 정상이냐”고 발언했다. 일부 보수단체들은 “19살 어린 의사(義士)가 빨갱이를 척결했다”고 옹호했다. 10대에게 얼치기 영웅 의식를 부추겨 ‘한국판 홍위병’이라도 키우겠다는 것인가 싶다. 테러의 피해자인 박 대통령은 지난 15일 “소위 종북 콘서트를 둘러싼 사회적 갈등이 우려스러운 수준”이라고 발언했다. 200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한 폭탄테러를 질책하지 않았다. 북 콘서트 참여자들은 신씨나 신씨의 책이 종북 혐의를 받는지 모를 가능성이 크다. 그 책은 국보법 등이 지정한 이적표현물도 아니고, 오히려 정부가 선정한 우수 도서다. ‘종북’은 현재까진 일부 언론의 프레임일 뿐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사회주의 국가라는 이유로 53년간 국교를 단절한 쿠바와 관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힌 국제뉴스를 18일 봤다. ‘종북’ 혐의자라며 테러하고 그 테러를 부추기는 한국은 세계의 흐름에 얼마나 뒤처져 있는가.symun@seoul.co.kr
  • 에듀피디, ‘지적직공무원 합격 강좌 패키지’ 신규오픈

    에듀피디, ‘지적직공무원 합격 강좌 패키지’ 신규오픈

    공무원 전문 온라인교육기업(김천엽 대표) 에듀피디는 지적직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한 ‘지적직공무원 합격 강좌 패키지’를 새롭게 오픈했다고 밝혔다. 에듀피디 동영상강의 패키지는 ‘기본이론+문제풀이반’, ‘문제풀이반’으로 구성했으며, 9급 전 과목 종합과정 혹은 전공 과목 특화과정 중 선택하여 수강할 수 있다. 특히 지적직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이 가장 어렵게 느끼는 전공과목인 지적전산학개론, 지적측량은 이진녕교수을 필두로 핵심 이론을 정리한 완성도 높은 명품강의로 새롭게 업데이트 돼 선보일 예정이다. 지적직공무원은 각 도청, 구청의 지적과, 민원과, 도시계획과, 세정과, 건축과, 정보통신과 등에 근무하며 토지 및 부동산에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이다. 지적직9급은 지적산업기사 이상의 자격증 소지자에 한해 응시가능하다. 9급 지적직 시험과목은 지방직의 경우는 국어, 영어, 한국사, 지적측량, 지적전산학개론으로 5과목이며, 서울시의 경우 수학, 지적측량, 지적법규 3과목으로만 시험이 치러진다. 올해 지적직9급 선발현황(일반)을 살펴보면 ▲ 서울 8명 ▲경기 34명 ▲경북 23명 ▲전남 23명 ▲경남 18명 ▲강원 9명 ▲전북 8명 등이다. 기술 직렬 특성상 응시인원이 비교적 적은데 비해 각 지역별 선발인원이 최근 증가하는 추세로, 지적공무원과 같은 틈새 직렬로 우회하는 방법도 더욱 빠르게 공무원이 될 수 있는 비책으로 주목된다. 지적공무원의 경우, 수험생들에게 생소한 직렬인 만큼 전공 분야에 대한 수험정보, 강의, 교재가 많지 않아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수험생의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 에듀피디 수험관계자는 “이번에 오픈한 지적직 대비강좌는 온라인 동영상강의만으로 단기에 합격할 수 있는 독자적인 학습 커리큘럼과 개인별 수강 학습지도를 통해 최고의 성적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강좌”라며 “수강생에게는 각 과목별 기본서와 문제집, 최신 기출문제, 모의고사, 학습지 보충자료 혜택이 주어지며, 국가직, 서울시, 지방직 기출해설특강을 모두 수강할 수 있어 최신 기출 경향에 완벽대비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에듀피디는 2015 공무원시험 필수 공통과목인 ‘국어, 한국사, 영어 기초 특강’과 ‘최신시사상식 핵심 특강’을 7일 동안 무료로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는 ‘7days 프리패스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벤트 내용 및 기타 공무원 시험에 관한 자세한 상담문의는 에듀피디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웃사촌] 커피처럼 따뜻, 쿠키같이 달콤… 사랑 나누는 강동 꿈나무들

    [이웃사촌] 커피처럼 따뜻, 쿠키같이 달콤… 사랑 나누는 강동 꿈나무들

    “커피를 좋아해서 바리스타 직업 체험을 해 보고 싶었거든요. 카페에서 친구들과 함께 번 돈이 집안 형편이 어려운 다른 친구들에게 쓰인다고 하니 더욱 보람돼요.”(박소연 상일미디어고등학교 바이오푸드과 1학년) “제가 직접 디자인한 가방을 사람들에게 설명하고 팔았는데 새롭고 즐거운 경험이었어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동아리 친구들과 다른 판매 활동도 해 보고 싶어요.”(이희진 강동중학교 3학년) 17일 강동구 지역 내 중·고교 학생들은 ‘강동장학기금’에 기부금을 보태며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학생들이 카페 운영으로 모은 100만원과 동아리 작품 판매로 얻은 38만원 등 모두 138만원이다. 학생들의 노력과 친구를 돕겠다는 마음이 더해져 큰돈 못지않은 훈훈함을 전한다. 이날 전달받은 기부금은 경제 사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과 재능이 우수한 학생을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 구는 상일미디어고 학생들의 실무 능력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명일동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 3층 일부 공간을 바리스타 실습터로 무상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오후 4시 커피와 빵, 쿠키 등을 판매하고 비즈니스 현장을 체험한다. 특히 메뉴 개발부터 카페 운영까지 스스로 논의하고 꾸려 간다. 동아리 작품 판매 활동에 참여한 학교는 신명·둔촌·강동중 3개교다. 구가 인성교육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좋은 중학교 만들기’ 사업 지정 학교로 지난 1일 성과발표회를 열고 기부금을 마련했다. 베이커리 동아리(신명·둔촌중)는 쿠키와 빵, 독서동아리(강동중)는 책주머니를 팔았다. 구에 따르면 학생뿐 아니라 지역 내 기업과 단체들의 장학기금 후원도 잇따르고 있다. 구는 기부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달하고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구청 1층에 기부자 명판인 ‘명예의 전당’(가칭)을 만들 예정이다. 이해식 구청장은 “기부금은 지역 인재를 후원하는 데 아낌없이 쓰일 것”이라며 “우리 지역 인재는 우리가 키운다는 마음이 지역사회에 더욱 확산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안성시 등 지자체 6곳 ‘그린시티’ 선정

    2014년을 빛낸 최고 ‘그린시티’로 경기 안성시가 뽑혔다. 환경부는 15일 제6회 그린시티(환경관리 우수 자치단체) 공모에서 기초자치단체 6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환경, 생태, 도시, 경제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단이 1차적으로 서류와 현장평가를 실시하고 그린시티선정위원회를 통해 확정했다. 대통령상을 수상한 안성시는 금석천 생태네트워크 연결을 통해 도시 생태계 복원 및 시민에게 친환경적인 휴식 공간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조성된 녹지와 갈대군락지, 산책로는 시민의 친환경 휴식공간이자 생태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국무총리상은 전남 순천시와 경남 거창군에 돌아갔다. 순천은 도심의 팽창을 막고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 보존을 위해 도심과 순천만 사이 완충지대로 정원을 조성함으로써 최초 정원축제인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환경보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얘기를 들었다. 농촌 마을인 거창은 마을 도랑을 깨끗하고 생태적인 생활공간으로 회복시켜 농촌의 공동체적 삶의 중심으로 되돌리는 생태복원사업을 펼친 게 호평을 받아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은 16일 안성시 안성맞춤랜드 남사당공연장에서 열린다. 환경부는 2004년 지자체의 환경관리 역량을 높이고 지역 특성에 맞는 환경시책 발굴을 이끌어내기 위해 ‘그린시티’ 제도를 도입해 2년마다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인천 나들이 명소 ‘소래습지생태공원’

    [명인·명물을 찾아서] 인천 나들이 명소 ‘소래습지생태공원’

    수도권 유일의 해양생태공원인 인천 남동구 논현동 소래습지생태공원은 해양생태 자연학습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습지를 배경으로 펼쳐진 주변의 고층아파트 무리가 오히려 푸근하게 느껴짐은 신선한 해양 생태계가 바로 곁에 존재한다는 색다름 때문일 것이다. 주변에 소래·월곶포구 등 먹거리 명소도 즐비해 가족 단위 나들이 코스로 손색이 없다. 2009년 7월 문을 연 이 공원은 폐염전(79만㎡)을 포함해 전체 면적이 156만㎡에 달한다. 일제 강점기 일본 사람들이 염전을 만든 뒤 1990년대까지 소금을 만들었던 곳으로, 염전 넘어 갯골을 따라 하루에 2번씩 바닷물이 들어와 갯벌을 이루던 지역이다. 생산되는 소금을 나르기 위해 배가 들어오기도 했다. 인천시는 2004년부터 공원 조성을 시작해 3단계에 걸쳐 1200억원을 들여 3곳의 습지(15만㎡), 생태전시관, 탐조대, 갯벌체험장, 탐방로 등을 만들었다. 생태전시관은 일종의 컨트롤타워로 천일제염의 생성 과정, 소래갯벌과 염생습지의 특성 등을 소개하고 있다. 전시관 3층에 있는 전망대에서는 염전은 물론 갈대밭, 소금창고, 자연학습장, 풍차 등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전시관 근처에 있는 자연학습장에서는 생태공원의 식생과 염전에 관한 현장교육을 실시한다.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6∼7월과 9∼10월에 주 5일간씩 개방하며 학습시간은 20분이다. 바둑판 모양의 염전(7068㎡)은 폐염전을 복구한 것으로 하루 400∼600㎏의 소금을 생산해 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다. 바닷물을 퍼올리는 물레방아(수차)와 작업 근로자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특히 소금을 채취하는 시간(오후 4시쯤)에 맞추면 직접 가래질을 하며 소금을 채취하는 체험도 가능하다. 소래염전은 우리나라 최초로 1934년부터 천일염을 생산해 소래포구를 통해 협궤열차나 배로 일본으로 보내졌다. 광복 이후에도 품질에 대한 명성이 이어져 국내 소금시장의 30%가량을 점유했지만 1980년대부터 사양길에 접어들면서 1996년 소금 생산을 중단했다. 하지만 옛날 염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소금창고가 공원 여기저기에 아직도 남아 있다. 염전 옆에는 맨발로 갯벌에 들어가 게·망둥어 등 살아 있는 생명체를 관찰할 수 있는 갯벌체험장이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는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뱀처럼 꾸불꾸불한 사행성 갯골도 볼 수 있다. 뭐니뭐니해도 소래습지생태공원의 압권은 습지다. 염습지는 현재는 바닷물이 드나들지 않는 폐염전 지역으로 많은 습지식물을 볼 수 있다. 최근 들어 빠르게 육상화가 진행되면서 육상식물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기수 습지는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지역으로 도요새·재두루미·왜가리 등 철새가 서식한다. 담수 습지는 민물지역으로 부들과 갈대 등이 숲을 이루고 있다. 염생생물 군락지와 갈대 군락지에는 칠면초·나문재·갯질경 등 염생식물과 갈대·산조풀 등 내륙식물이 뒤섞여 자라고 있다. 탐조대(6곳)와 조류관찰데크(2곳)에서는 괭이갈매기·황조롱이·청둥오리·논병아리 등 30여종의 조류를 관찰할 수 있다. 연간 35만명이 공원을 찾고 있으며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수도권에서 체험하기 쉽지 않은 해양생태 외에도 사람을 끌어당기는 여러 요인이 있기 때문이다. 둘레길(3.4㎞)은 기본적으로 갖췄고 염전길(1.4㎞), 갈대길(1.7㎞), 습지길(1.2㎞)이 미로처럼 얽혀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시설이 잘 정비된 쉼터(10곳)가 있어 넓디넓은 공원을 걷다가 쉬어 갈 수 있다. 공원 외곽에는 자전거도로가 조성돼 있어 습지와 수생식물, 철새 등을 보며 레저를 즐길 수 있다. 공원 입구에서 잠시만 걸어가면 소래포구가 나온다. 다양한 제철 해산물을 팔고 사고, 현장에서 직접 먹기도 하는 인파로 붐비는 전통 어시장이다. 공원은 월요일과 법정 공휴일 다음날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입장료는 없다. 다만 단체일 경우 사전예약(032-435-7076)이 필수다. 그래야만 안내해설사로부터 정확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공부에 찌든 불행한 초등생들

    공부에 찌든 불행한 초등생들

    서울 강남에 사는 한 초등학교 6학년생 인애(가명)는 하루에 4시간 30분밖에 자지 못한다. 아침 7시에 눈을 뜨자마자 등교 준비 시간을 쪼개 책을 들여다본다. 학교가 끝나면 곧 영어학원에 간다. 오후 6~10시 수학학원에 가기 전, 인애는 짬을 내서 저녁을 먹는다. 집에 돌아오면 산더미 같은 숙제가 기다린다. 대부분 학원 숙제다. 영어, 수학은 물론 피아노와 한자 (중국어) 학원에서도 숙제를 내 준다. 숙제가 끝나면 새벽 2시를 넘기기 일쑤다. 인애는 “친구들의 평균 취침 시간은 새벽 1시”라면서 “그때까지 하지 않으면 숙제를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8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발표한 ‘아동의, 아동에 의한, 아동을 위한’이란 제목의 연구보고서 중 서울 계성초등학교 5학년 김광현군 등 5명이 쓴 ‘공부 때문에 행복하지 않은 우리’란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너무 일찍 불행해진 삶의 단면이 드러난다. 보고서는 재단이 김군 등 5~6학년생 23명을 어린이 연구원으로 선발, 전문 연구진의 도움을 받아 각자의 인권 이슈를 연구하도록 지원해 발표했다. 서울과 충주의 초등학교 10곳의 5, 6학년 1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정규교육 이외의 학원, 과외, 학습지 등을 공부하는 학생은 102명(92.7%)이었다. 수면 시간은 평균 6시간 43분으로 대한수면연구학회가 권장하는 어린이 취침 시간인 9~10시간에 한참 모자랐다. 보고서에 따르면 어린이들이 자유롭게 보낼 수 있는 시간은 일주일에 평균 25시간 18분에 불과했다. 특히 ‘공부를 위해 ○○○까지 해 봤다’는 문항에서 어린이들은 ‘3시간밖에 안 자기’ ‘지하철에서 공부하기’ ‘공부수첩 4개 만들기’ 등 고교생들에게서나 나옴 직한 대답을 했다. 김군 등은 보고서에서 “시험을 줄이고 경시대회는 자발적으로 나가도록 하며 숙제를 줄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기고] 게임 과몰입, 게임으로 예방 가능하다/김영희 창의수업연구소 대표

    [기고] 게임 과몰입, 게임으로 예방 가능하다/김영희 창의수업연구소 대표

    요즘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게임을 접하게 된다. 싫든 좋든 어쩔 수 없는 사회 흐름인 것이다. 특히 게임 산업이 발달돼 있는 우리나라는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렇다 보니 게임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이 극명하게 갈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우리나라의 수준 높은 게임 산업은 수출로 경제성장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개인에게는 스트레스 해소, 관계형성 등의 긍정적 측면이, 사회적으로는 게임을 교육에 활용하거나 예술에 접목한 많은 사례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그러다가도 ‘게임 과몰입’이라는 부정적 측면이 강조될 때면 한없이 걱정스럽기도 하다. 창의수업연구소에서는 2012년 4월부터 보건복지부 산하 드림스타트라는 단체에서 교육용 보드게임을 활용한 게임 과몰입 예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용 보드게임은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간접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 함께 토론하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집중력과 사고력, 그리고 협동심을 발달시킨다. 이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보드게임의 교육적 효과 연구와 학습지도안 개발’ 보고서를 통해서도 증명된 사실이다. 아이를 대상으로 보드게임의 효과를 실험한 결과 보드게임은 정서기능, 자기조절, 실행기능의 변화를 이끌어 인지적 발달뿐만 아니라 사회적·정서적 측면에서도 효과가 있음이 증명됐다. 게임에 빠져 있는 아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부모도 함께 개선돼야 한다. 게임 과몰입 예방 프로그램을 시작하기에 앞서 아이들에게 ‘나는 게임 과몰입인가?’라는 질문에 ‘나는 게임 과몰입입니다’를 써 넣는 학생이 많았다. 대부분 부모님과 선생님들이 과몰입이라고 얘기했기 때문에 본인도 그렇게 판단하고 있었다. 부모의 교육을 위해서는 다양한 선용 사례를 통해 게임에 대한 무조건적 거부감을 줄이고, 게임은 금지가 아닌 조절할 대상으로 인식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우리는 ‘게임은 무조건 나쁜 것이다’라는 말을 들으며 금지해야 하는 것, 나쁜 것이라는 인식을 가져왔다. 하지만 이제는 막연한 거부감으로 회피하기보다 게임을 활용하고 조절할 대상으로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 유익한 게임은 얼마든지 나와 있고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부모가 공부하고 방법을 고민한 뒤 지시가 아닌 아이와의 소통을 통해 함께 결정해 나갈 것을 권하고 싶다.
  • [명인·명물을 찾아서] 낭만을 띄웠다 가슴이 들뜬다

    [명인·명물을 찾아서] 낭만을 띄웠다 가슴이 들뜬다

    우리나라 유일의 행정도시인 세종시는 눈에 띄는 시설 여럿을 낳았다. 세종호수공원이 이 중 가장 관심을 끈다. 이 호수는 전국의 인공호수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첨단 모형과 자연미가 섞여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이 호수의 수면적은 32만 2000㎡이다. 축구장 30개 크기로 그동안 우리나라 최대 인공호수로 꼽히던 경기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의 수면적 30만㎡보다도 넓다. 호수 주변에 만들어지는 공원면적까지 합치면 모두 69만 8000㎡로 늘어난다. 2010년 10월 정부세종청사 바로 옆 연기면 세종리에서 착공해 2년 6개월이 넘어선 지난해 5월 2일 문을 열었다. 땅을 파고 멀지 않은 금강에서 물을 끌어와 정화한 뒤 호수에 물을 가두고 안팎에 각종 시설을 건립했다. 호수에는 수상무대섬, 축제섬, 습지섬, 물놀이섬, 물꽃섬 등 5개 테마섬이 있다. 이 호수는 세종시 건설 사업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924억원을 들여 조성했다. 수상무대섬은 호수 바닥에 파일을 박아 만들었다. 지붕처럼 유리관을 씌운 뒤 좌석 672석을 설치했다. 호수 바깥과는 400m의 다리로 연결했다. 황선철 LH 세종특별본부 시설사업과장은 “음악회 등 연간 40여 차례 공연이 열렸는데 그때마다 좌석이 꽉 찼다”고 전했다. 축제섬은 잔디밭으로 만들어 동호회 등이 야유회를 즐기기 좋다. 앞쪽 물 위에 워터스크린을 설치해 영상쇼도 볼 수 있다. 1만 6000㎡ 크기의 습지섬은 얕은 수심에 갯버들 등 수생 및 자생식물이 무수히 자란다. 그 사이로 데크를 만들어 놓아 생태학습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많은 초등학교에서 학생을 데려와 활용하고 있다. 물꽃섬도 수생식물 천지다. 창포와 갈대 등 85종이 심어져 있다. 자연미가 물씬 풍긴다. 1㎞에 달하는 데크가 설치돼 이들 식물을 관찰하는 데 편하다. 물놀이섬은 여름철 피서 장소로 제격이다. 길이 100m, 폭 50m에 수심 50㎝의 수영장이 있어 여름이 오면 물놀이를 즐기는 가족들로 붐빈다. 주변에 모래사장도 갖춰져 해수욕장을 방불케 한다. 탈의실, 샤워장, 그늘막 등 물놀이에 필수적인 편의시설도 있어 이용에 큰 불편이 없다. 호수 안에는 수상무대섬과 비슷한 유리지붕의 ‘플로팅 아일랜드’(뜬 섬)가 다섯 개나 있다. 움직일 수 있는 시설이어서 공연 등을 할 때 이용하기 편하다. 호수의 풍치를 살려 주는 수상 구조물로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호수를 끼고 도는 산책로도 잘 돼 있다. 8.8㎞에 이르는 길에는 소나무, 벚나무, 은행나무, 이팝나무, 갈대 등이 심어져 계절마다 각기 다른 정취를 맘껏 느낄 수 있다. 별도로 4.7㎞의 자전거도로도 닦여 있다. 대통령기록관, 국립도서관, 행복도시홍보관 등도 호수와 가깝다. 대통령 관련 자료를 살펴보거나 도서관에서 책을 읽다 호수에 나와 거닐 수 있어 무료하지 않다. 숨 가쁜 일상 속에서 생활의 여유를 한껏 누릴 수 있는 공간이다. 겨울 들어 줄기는 했지만 주말에 3000~4000명이 찾는다. 평일에도 1000여명이 방문한다. 지난 1년간 30만명이 나들이 장소로 이곳을 선택했다. 조치원과 대전, 청주, 천안 등 비교적 가까운 지역은 물론 수도권에서도 많이 찾는다.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에 사는 30대 주부 김모씨는 “호수의 경관이 아름다워 틈이 날 때마다 가족과 함께 찾는다. 충청도에 이런 데다 어디 있느냐”면서 “조명시설이 잘 돼 야경은 더욱 환상적”이라고 말했다. 호수 옆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이 잠깐 짬을 내 산책하는 명소로 이미 자리를 잡았다. 청사 공무원 이모씨는 “점심을 빨리 먹고 호숫가를 걸으면 기분이 무척 좋다”면서 “그렇지만 갈수록 유원지처럼 변해 가 좀 안타깝다”고 귀띔했다. 경관 외에도 장점은 수두룩하다. 길에 턱이 없어 장애인들도 큰 불편 없이 찾을 수 있다. 특히 물이 깨끗하다. 황 과장은 “이곳 수질은 2급수다. 다른 인공호수는 대부분 3급수”라고 자랑했다. 인근 금강물을 끌어와 정화한 뒤 호수로 보낸다. 시설에서 하루 2만 1700t을 정화해 이 중 5000t을 호수로 유입시킨다. 나머지 1만 6700t은 호수 내 물을 정화하는 양이다. 반면 호수에서 하루 5000t의 물을 빼내 수량을 조절한다. 유출되는 물은 정부청사를 끼고 도는 실개천으로 흘려보내고 이 물은 실개천을 한 바퀴 돈 뒤 다시 금강으로 흘러간다. 호수공원은 내년 3월 세종시로 이관될 예정이다. 하지만 시에서 운영비 부담을 이유로 꺼려 당분간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행락철 주말이면 인근 아파트까지 주차로 몸살을 앓고 여기저기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해도 아무도 제지하지 않는다고 주민들은 짜증을 낸다. 관리 주체가 확실하지 않아 빚어지는 현상이다. 세종시 관계자는 “인력과 운영비 등 어려움이 있지만 늦어도 내년 6월까지는 인수받는다”면서 “인수 후에는 자전거도로를 달려 볼 수 있도록 자전거를 비치하는 등 편의를 위한 여러 사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농지·습지 줄고 도로·도시기반 늘고

    최근 20년 사이 우리나라의 농지와 초지, 습지는 감소한 반면 도로와 도시기반시설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4일 발간한 ‘통계로 본 국토·자연환경’을 분석한 결과다. 1960년 이후 우리나라의 국토·자연환경 변화 추이와 현황을 토지 이용과 도시화, 도로·교통, 산림, 하천, 해양, 자연생태 등 7개 분야로 나눠 담았다.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토지피복지도를 분석한 결과 2000년대 기준으로 국토 면적은 10만 1102.5㎢로 집계됐다. 산림 지역이 67.8%, 농업 지역 21.1%, 시가화 건조 지역 4.1%, 초지 2.9%, 습지 0.3% 등으로 분포됐다. 토지피복지도는 인공위성으로 국토 표면을 촬영해 동질의 특성을 지닌 구역을 색깔로 표현한 지도로 지적 통계상 면적과 차이가 있다. 시가화 건조 지역이란 주택이나 도로, 위락시설 등 도시기반시설이 있는 지역을 말한다. 농업 지역은 1980년대 2만 3843.1㎢에서 2000년대 2만 1348.3㎢로 10.5% 줄었고 국토 면적 대비 비율도 23.6%에서 21.1%로 낮아졌다. 초지는 3.8%에서 2.9%, 습지는 0.9%에서 0.3%로 축소됐다. 특히 습지는 1980년대 874.5㎢이던 것이 2000년대 339.0㎢로 61.2% 감소했다. 도시기반시설을 갖춘 시가화 건조 지역은 1980년대 2133.1㎢에서 2000년대 4154.5㎢로 94.7% 늘었고 국토 면적 대비 비율도 2.1%에서 4.1%로 증가했다. 국내 도로의 총길이는 1970년 4만 244㎞에서 2013년 10만 6232㎞로 2.6배 늘어났고 고속도로는 같은 기간 551㎞에서 4044㎞로 7.3배 늘었다. 2010년 기준 산림 면적은 636만 9000㏊로 국토 면적의 64%를 차지했다. 1960년(670만㏊)에 비해 4.9% 줄었지만 나무의 부피를 의미하는 임목 축적은 8억㎥로 1960년(6400만㎥)에 비해 12.5배 증가했다. 2013년 기준 우리나라 해안선 길이는 1만 4963㎞로 육지부가 52%, 도서부가 48%를 차지했다. 해안의 굴곡도는 2000년대 남해안이 7.9로 서해안(5.2)보다 컸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진도군, 실질적 ‘세월호 피해 특별법’ 제정 촉구

    전남 진도군민들이 세월호 참사 여파로 곤경에 빠진 진도군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 피해 보상을 해달라고 정부와 국회에 촉구했다. 세월호 참사 진도군 범군민대책위원회·농어업인·소상공인들은 4일 진도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안’에 군민들이 요구하는 직간접 피해보상 내용이 반영돼야 한다”며 “8개월이 넘게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진도군민들이 하루속히 예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사고 수습지원에 최선을 다해온 진도군민들은 아직도 고통 속에 있다”며 “생업을 포기하고 실종자 수색과 유가족 등에 대한 지원, 기름 유출 등으로 어장마저 초토화됐지만 정부는 아직도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식당, 특산품 판매점, 어업인 등 분야별 피해가 적지 않은데 정부는 보상에 대해 일언반구도 하지 않고 있다”며 “진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언제 예전 수준으로 회복될지 기약도 없다”고 우려했다. 특히 위험한 지역, 가지 말아야 할 지역으로 낙인찍혀 진도농수특산물 구매기피현상 등 지역 이미지 하락이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프랑스 남부 잇단 홍수…사망 5명, 피난 3000여명

    프랑스 남부 잇단 홍수…사망 5명, 피난 3000여명

    프랑스 남부에서 지난 몇 년간 최악의 홍수가 발생해 지금까지 5명이 숨지고 3000명 이상이 대피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피레네 이조리 앙탈에서는 아글리 강변에서 약 2800명이 이날 오후까지 피난했다. 지중해 연안의 카네와 아르겔레스 서 메, 바카레스에서도 총 560명이 대피하고 있다. 베르 강이 범람했으며 수위는 1999년 35명의 사망자를 낸 1m를 넘어섰다. 나르본 남부의 저습지에 있는 시장(Sigean)에서도 약 250명이 대피했다. 프랑스 남부는 지난 몇 주 동안 폭풍우와 홍수에 반복적으로 휩쓸리고 있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영상]윤상 ‘왈츠(Waltz)’ 티저…애틋하고 아련한 ‘윤상만의 감성‘ 기대

    [영상]윤상 ‘왈츠(Waltz)’ 티저…애틋하고 아련한 ‘윤상만의 감성‘ 기대

    싱어송라이터 윤상이 신곡 ‘왈츠(Waltz)’의 티저 영상을 공개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27일 정오 윤상의 소속사 오드아이앤씨는 주요 온라인 음원 사이트와 유튜브 채널 원더케이(1theK)를 통해 오는 29일 발표되는 윤상의 신곡 ‘왈츠’의 티저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티저 영상에는 엠넷(Mnet)의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 ‘댄싱9’ 시즌1 출연자인 발레무용가 이루다가 주인공으로 나서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에 맞춰 매혹적인 춤 동작을 선보인다. 이루다의 안무는 아련하면서도 애틋한 윤상만의 감성에 서정적인 분위기를 배가시킨다. 특히 영상의 말미를 장식하는 “가끔은 넘어질 때도 있지만 그 모습이 서로 우습지만”이라는 가사와 멜로디는 ‘왈츠’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짐작해 볼 수 있게 한다. ‘왈츠’는 오는 12월 발매를 앞두고 있는 윤상의 앨범 ‘더 듀엣(The duets)’의 수록곡으로, 그룹 신화를 비롯해 러블리즈 등 많은 가수들과 음악 작업을 해온 다빈크(Davink)가 윤상과 듀엣으로 호흡을 맞춘다. 총 3곡의 듀엣곡과 연주 버전 등으로 구성될 윤상의 이번 앨범 ‘더 듀엣(The duets)’은 오는 12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리는 윤상의 콘서트 ‘겨울밤의 풍경’과 함께 발매된다. 콘서트 ‘겨울밤의 풍경’에는 윤상의 음악 행보와 동행해온 다양한 뮤지션들이 깜짝 게스트로 나설 예정이다. 사진·영상=1theK (원더케이)/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강동 현직교사 1대1 맞춤형 대입상담

    지역 고등학생들의 진학률을 높이기 위해 현직 교사가 직접 1대1 상담에 나선다. 종합적인 정보를 제공해 수험생들이 맞춤형 입시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다. 서울 강동구는 다음달 13일부터 15일까지 명일동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에서 ‘2015학년도 대학입시를 위한 정시상담실’을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한영·배재·광문·강동·상일·동북고 진학지도 교사 6명을 포함한 에듀봉사단 고등팀,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 운영위원이 상담을 실시한다. 무료로 대학이나 전공 선택 관련 진학 등을 상의할 수 있다. 수험생 및 학부모 100쌍을 대상으로 한다. 참여 신청은 27일 오전 10시부터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접수한다. 상담을 신청한 수험생은 홈페이지에서 정시 대입상담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한 뒤 학교생활기록부, 수능성적표를 함께 가져가야 한다. 구는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키워 주는 지원체제를 위해 2010년 11월 30일 지원센터를 설립했다. 진로·학습 상담과 저소득층 자녀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정시 모집요강 분석, 반영 비율·방법 등을 적용해 최적의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정보 수집과 상담이 어려웠던 졸업생과 학생, 학부모의 입시 불안감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죽음의 강’ 울산 태화강, 생태계의 보고로 재탄생

    [명인·명물을 찾아서] ‘죽음의 강’ 울산 태화강, 생태계의 보고로 재탄생

    1990년대까지 악취와 시꺼먼 폐수로 몸살을 앓았던 울산 태화강. 도심을 가로지르는 태화강은 1960~1970년대 급속한 산업화, 도시화의 부작용으로 1990년대 중반까지 폐수와 악취로 발을 담그기조차 어려웠다. 시와 시민, 기업체 등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2000년대 중반부터는 1급수 수준의 수질을 회복해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은어, 황어, 연어, 수달 등이 돌아왔다. 태화강 남쪽과 북쪽 둔치에는 철새공원, 대숲생태공원이 조성돼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태화강 둔치 생태공원에는 매년 7종의 백로 8000마리와 5만 3000마리의 까마귀가 날아와 장관을 이루고 있다. 국내 최대 철새 서식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여기에다 봄, 여름, 가을 계절 꽃으로 옷을 갈아입는 둔치는 시민들의 휴식공간이자 산책코스로 자리를 잡았다. 최근 태화강 하구 갈대밭에는 평일 수백명에서 휴일 수만명의 시민,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한때 ‘죽음의 강’으로 불렸던 태화강 일대에는 현재 어류 73종과 조류 146종, 식물 468종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로 변모했다. 시는 태화강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이 늘어나자, 하천 복원 10년 과정을 담은 ‘태화강 성공스토리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전국의 교육훈련기관과 기업체에 배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죽은 태화강을 10년 만에 되살린 행정, 시민, 기업체의 노력을 소개하고 있다. 이에 따른 각 기관, 단체의 방문도 끊이지 않고 있다. 태화강 북쪽 대숲생태공원은 중구 태화강 용금소에서 명정천에 이르는 강변의 들 53만 1319㎡를 공원화한 것이다. 이 가운데 십리대숲을 포함한 8만 9000㎡는 2002~2004년 1단계 사업으로 조성했고, 나머지 2단계는 2007~2010년 만들어졌다. 이 공원은 도심 한가운데 있어 일상생활 속에서 시민들과 쉽게 어울릴 수 있는 좋은 접근환경을 갖췄다. 태화강 남쪽과 북쪽을 잇는 아름답고 정겨운 십리대밭교, 장엄한 느티나무길과 숲, 생태자연 속의 야외공연장, 태화강의 물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태화강전망대 등도 자리 잡고 있다. 대숲생태공원은 실개천과 습지(오산못), 대나무생태원, 느티나무숲길, 자전거길, 산책로, 야외무대, 다목적 광장, 물놀이마당, 초화원, 초지 등으로 조성됐다. 공원 한가운데로 길이 1.1㎞, 너비 평균 19m의 실개천을 조성해 맑은 물이 흐르고 있다. 여름철 시민들의 최고 인기 휴식처다. 실개천을 따라서는 물억새 등 수생식물과 다년생 초화류를 심어 습지학습원과 조류 서식처를 조성했고, 자연친화형 물놀이장도 들어섰다. 실개천 주변에 30~40년생 이상의 느티나무 수십 그루를 심어 길이 300m에 이르는 숲길도 만들었다. 실개천이 시작되는 명정천 입구 쪽에 습지를 조성해 수련과 부들, 창포 등 수생식물을 심었다. 또 1만 700㎡ 넓이의 대나무생태원을 조성해 구갑죽, 맹족죽, 오죽, 솜대, 왕대, 권문죽, 은명죽, 금양옥죽 등 국내외 63종의 대나무를 심어 대나무의 종류와 특징, 생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시민들은 대나무 천국이라고 부른다. 이와 함께 시원한 청보리밭과 유채꽃밭을 조성하고 자전거길과 산책로를 곳곳에 만들어 가족이나 연인의 산책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태화강 남쪽 철새공원은 기존의 삼호지구 둔치 26만㎡를 새단장해 철새서식지로 만들었다. 31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옛 삼호교에서 와와삼거리까지 2㎞ 구간의 삼호지구(면적 26만㎡)에 조류 서식지인 생태공원이 조성됐다. 지난해 12월 개방된 철새공원은 대숲공원, 잔디마당, 야생초화원, 자전거도로, 산책로 등으로 이뤄졌다. 지난달 중순부터는 5만여 마리의 떼까마귀와 갈까마귀가 철새공원을 찾아 장관을 이루고 있다. 겨울 철새인 이 까마귀들은 태화강에 둥지를 틀며 매일 일출과 일몰 1시간을 전후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태화강변 일대는 먹이가 풍부하고 천적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떼까마귀와 갈까마귀는 몽골 북부와 시베리아 동부 등에서 서식하다 겨울을 보내려고 남하해 매년 10월 말부터 다음해 3월 말까지 철새공원 대숲에서 생활한다. 시는 방학기간인 다음달부터 내년 2월까지 철새의 특성과 까마귀 군무를 관찰할 수 있는 ‘까마귀 생태체험 학교’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시는 국내 최대 철새 도래지로 자리 잡은 철새공원에 초정밀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울산시 홈페이지와 태화강 전망대의 모니터를 통해 철새들의 습생을 생중계하고 있다. 부산에 사는 이화영(48)씨는 “울산 출장을 왔다가 부산으로 돌아가기 위해 철새공원을 지나는데 수를 헤아릴 수 없는 까마귀떼를 봤다”면서 “새가 너무 많아 소름이 끼쳤고, 한마디로 장관이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태화강 하류 억새단지 일대에는 수질오염으로 지난 40년간 사라졌던 재첩이 몇 년 전부터 돌아왔다. 최근 몇 년 새 명촌교 인근 태화강 하류에는 여름철마다 수십명에서 수백명의 시민들이 모여 강바닥을 살피며 재첩을 잡는 진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재첩 채취가 늘어나면서 무분별한 채취를 자제해 달라고 요구하는 입간판도 세워졌다. 그만큼 태화강의 생태계가 회복됐다는 얘기다. 시 관계자는 “태화강 생태공원이 전국적으로 알려지면서 해설사가 안내하는 관광객만 2만~4만명에 이른다”면서 “태화강은 친환경 생태도시 울산의 이미지를 높이는 수준을 넘어 도심하천 복원 과정을 전파하는 또 다른 관광 상품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新국토기행] 1000만명 교류 거점도시… 관광객, 지역 경제와 연결… 시민이 행복한 ‘더 큰 順天’

    [新국토기행] 1000만명 교류 거점도시… 관광객, 지역 경제와 연결… 시민이 행복한 ‘더 큰 順天’

    조충훈 순천시장은 21일 “30만 자족도시, 100만 경제권 도시, 1000만의 교류 거점도시를 통해 시민들에게 또 다른 감동과 보람, 행복을 줄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정원박람회를 개최해 440만명이 찾아오는 등 성공적으로 마친 조 시장은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박람회장을 순천만정원으로 이름 바꿔 올해 새롭게 개장한 뒤 6개월여 만에 300만명이 찾아오도록 하는 성과도 거뒀다. 조 시장은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과 함께 순천만정원을 활용해 순천을 관광도시로 만들어가고 있다. 조 시장은 이젠 관광객이 몇명 왔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관광객을 지역경제와 어떻게 연결해 나갈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 행복한 도시를 만들려면 시민과 소통, 더 나아가 시민 참여가 중요하다는 게 그의 행정 철학이다. 그동안 정원박람회 등으로 도시 규모나 브랜드 가치가 커졌다면 이 성공을 시민들의 행복으로 돌리는 데 시정의 초점을 맞춰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스쳐가는 관광에서 관광자원 간의 연계, 머무르는 관광을 통해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열어나간다는 포부를 보이고 있다. 또 정원산업으로 시민가드너, 정원 설계, 한방뷰티, 정원해설사, 숲 치유 등 청년 눈높이 일자리 창출과 정원산업지원센터 건립, 철쭉 품종원 조성 등 기반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조 시장은 마이스(MICE) 산업 종사 인력 육성, 국제대회 전국대회 유치, 컨벤션 시설 확충 등 MICE 산업단지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안전한 순천, 주택 도시가스 설치 시민 부담률을 낮추고 신재생 에너지 기반 구축을 통한 생활에너지 자립도시 만들기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친환경 농산물로 안전한 먹거리를 보급하고, 농촌에는 지속적인 소득을 보장하는 순천형 로컬푸드를 육성하고 있다. 시민 누구나 평생학습으로 신교육 도시를 실현해 나가도록 하는 것에도 주안점을 두고 있다. 조 시장은 “시민 개개인이 행복한 도시, ‘정원을 품은 행복도시, 미래를 여는 더 큰 순천’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 시장은 민선 6기 전국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 대표회장도 맡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新국토기행] “순천에서 공부·인물 자랑하지 마라”

    [新국토기행] “순천에서 공부·인물 자랑하지 마라”

    1995년 순천시와 승주읍이 통합한 전남 순천시는 도농복합도시다. 서울시 면적이 605.18㎢인데 비해 통합되면서 907.44㎢로 늘어 서울의 1.5배 크기다. 순천(順天)은 ‘하늘의 이치에 따른다’는 뜻의 도시다. 순천 지역의 지명과 연혁이 기록에 나타나는 것은 삼국사기부터다. 오늘날 순천시 경내였던 삽평군이 신라 경덕왕 16년의 행정 개편으로 승평군(昇平郡)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고려 초기 940년 승평군을 승주로, 983년에는 승주목으로 승격시켰다. 1036년 승평군으로 강등됐으나 1309년에 다시 승주목으로 승격됐다가 1310년에 다시 순천부로 개칭, 강등됐다. 이때 처음 순천이란 이름이 등장했다. 지방제도 개정으로 1895년(고종 32년) 남원부 소속 순천군, 1896년 전남 순천군이 됐다. 해방 뒤 1949년 순천시로 승격됐다. 1995년 1월 1일 승주군과 재통합됐다. 순천은 북쪽으로 구례군, 동쪽으로 광양시, 서쪽으로 곡성군과 화순군에 접한다. 남쪽으로 여수시와 보성군에 접해 있고, 남쪽 일부는 바다에 면한다. 순천만과 광양만 해안선의 총연장은 36㎞에 이른다. 대체로 북쪽과 서쪽이 높고 기복이 심하며 남동쪽이 낮은 지형을 보인다. 태백산맥에서 힘차게 뻗어 나온 소백산맥의 말단부로 크고 작은 산들이 있어 수려한 산수 경관을 자랑한다. 골짜기를 따라 흐르는 하천과 해안 지역에 발달한 평야는 비옥하며 토심이 깊다. 별량면과 접한 순천만은 굴곡이 심하나 바다가 잔잔하며 수심이 얕아 패류 양식의 적지이다. 전주에서 여수로 이어지는 17번 국도와 목포에서 진주, 마산, 부산으로 이어지는 2번 국도의 교차점이고 호남과 남해고속도로가 동서로 관통하는 결절점의 요지이다. 인구는 28만명으로 1읍 10면 13동으로 이뤄졌다. 2005년 전남 지역 고교가 평준화되기 전까지 교육도시였다. 순천고와 순천여고를 입학하기 위해 전남 지역 우수학생들이 몰렸다. ‘여수에서 돈 자랑 말라’, ‘벌교에서 주먹 자랑하지 말라’는 것과 함께 ‘순천에서 인물 자랑하지 말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지난해 검사가 31명으로 전국 2위, 법조인 수는 전국 9위에 올랐다. 순천은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을 활용한 정책을 펼친다. 순천만은 넓게 펼쳐진 갯벌과 갈대, 철새들의 낙원이며 살아 숨 쉬는 자연생태계의 보고다. 매년 300만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는 6개월 동안 440만명이 찾아올 정도로 생태도시로 자리 잡고 있다. 옛 생활터전이 그대로 있는 낙안읍성 민속마을과 승보사찰의 송광사, 천년 고찰의 선암사 등 모든 종별의 문화재를 보유한 전국 최초의 도시이기도 하다. 전국 최초로 국제화 교육특구에 지정돼 평생학습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2010 리브컴어워즈에서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됐다. 살고 싶은 도시의 질을 평가하는 2012 도시대상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2013 대한민국 지역희망 박람회에서 기초자치단체로는 유일하게 지역발전 유공 대통령상을 받았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순천은 중소도시로는 드물게 인구가 늘고 있다. 시민들도 배타성이 없어 외지인들을 모두 지역민으로 포용한다. 새정치민주연합 텃밭이면서도 최근 3번의 지자체장 선거에서 무소속 손을 들어줬고, 국회의원도 새누리당 의원 등이 당선되기도 했다. 순천은 도서관의 도시다. 순천 기적의 도서관은 ‘책 읽는 사회 만들기 국민운동’이 2003년 11월에 국내 처음으로 건립한 어린이 전용 도서관이다. 이 도서관 유치로 순천시는 도서관의 도시로 그리고 책 읽는 사회의 기폭제가 됐다. 이후 공공도서관 5곳, 작은도서관 48곳이 개관했다. 기적의 도서관이 최초로 시행한 도서관 학교나 북스타트 사업은 이제 전국 도서관에서 시행되고 있다. 순천시는 올해 국토교통부로부터 도시재생 선도 지역으로 선정돼 2017년까지 1337억원을 투입해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원도심 지역 자원을 활성화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어간다는 계획이다. 시는 에코지오 창작촌, 부읍성 역사문화 상징화 사업, 향교 문화사업·골목길 정비, 청소년 문화광장 등을 조성해나가기로 했다. 올해 새롭게 개장한 순천만정원은 6개월여 만에 300만명이 찾아왔다. 정원박람회는 순천만을 항구적으로 보전하기 위해 개최한 박람회로 순천만정원 개장으로 순천만에 대한 보전과 지역경제와 어떻게 연결시켜 나갈 것인가를 고민하고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순천시는 순천만정원, 순천만, 봉화산둘레길, 관광지 등 도심 전체를 정원으로 만들고 있다. 이를 위해 도심 내 공간을 나무와 꽃으로 채우는 한평정원을 조성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61곳, 올해는 33곳을 만들었다. 도시민의 여가 생활이 늘어나면서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도시 농업도 추진하고 있다. ECO-텃밭정원, 도시민 체험 생태 텃밭, 주말농장형 테마 텃밭, 학교 텃밭을 조성 중이며 도시농부학교, 도시농업 전문가 양성, 어린이 자연학교도 운영 중이다. 대통령직속지역발전위원회가 침체된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원하는 창조지역산업의 대표적 사례로 순천의 한평정원가꾸기 사업을 꼽았다. 순천시는 또 생태수도 이미지에 맞는 산업을 유치하고 있다. 지난 9월 일본 최대 전자상가인 도쿄 아키하바라와 오사카 공항 등지에서 면세점 14곳을 운영하며 20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재일동포기업 ㈜에이산이 순천시에 100억원을 투자해 전동자전거 공장을 설립하기로 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에이산은 순천해룡산업단지 내에 조립·생산 공장을 설립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연 2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 14일에는 전남도청에서 순천 신대지구 내 의료기관 설립을 위해 도와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미국 베일러병원, 전남대병원이 MOU를 체결했다. 신대 의료기관이 들어서면 지역주민들은 베일러병원과 전남대병원 간의 협업을 통한 선진화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신덕지구 해룡산업단지 분양률 100% 달성을 위해 투자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입주희망 기업들이 실제 투자로 연결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新국토기행] 전남 순천시

    [新국토기행] 전남 순천시

    <볼거리> 물과 숲으로 둘러싸인 전남 순천은 남도의 부드러운 대지의 기운을 받아 자연경관이 빼어나다. 조상들의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고풍이 간직돼 있어 곳곳이 힐링의 명소다. 교통이 편리하고, 도심에도 유명 관광지가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순천은 다양한 문화재를 종류별로 보유한 유일한 도시다. 순천만, 선암사, 승선교, 송광사는 프랑스의 세계적인 여행 가이드 ‘미슐랭’으로부터 최고 점수인 별 세 개를 받았다. [낙안읍성] 조선시대 모습을 간직하고 있으면서 실제로 사람이 사는 마을이다. 1983년 민속마을(사적)로 지정됐다. 성곽 높이 4m, 둘레 1410m 안에 초가 108가구가 정겹게 살아간다. 500여년 전의 모습을 고스란히 볼 수 있어 한국 영화, 드라마 촬영장소로도 유명하다. 한국의 옛 삶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짚으로 만든 짚물공예체험, 산과 들에서 자생하는 열매·잎·풀과 황토로 하는 천연염색, 대장간 체험 등이 있다. 외국인에게 가장 한국적인 관광명소다. [송광사] 보조국사 지눌을 비롯해 16국사를 배출한 한국 삼보 사찰 중 하나다. 목조삼존불감 등 희귀 불교 문화재가 많다. 우리나라 대표 불교박물관인 성보박물관이 있다. 부속 암자인 천자암에는 천연기념물 제88호로 지정된 곱향나무 두 그루 쌍향수와 사찰에서 국재를 모실 때 몰려든 대중에게 나눠 주려고 밥을 저장했던 목조 용기인 바사리 구시 등이 있다. 송광사는 평생 무소유로 살다 가신 법정 스님과도 인연이 깊다. 산속 암자 불일암은 1975년부터 법정 스님이 혼자 지내면서 수많은 글을 집필한 곳으로 여전히 많은 사람이 찾는다. [선암사] 신라 말기인 서기 875년 도선국사가 창건한 사찰. 무지개 모양의 보물 400호 승선교와 강선루에 이르는 숲길 양옆에는 참나무, 삼나무 등의 많은 나무가 운치를 더한다. 아름다운 사찰의 옛모습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쓴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최고의 산사로 꼽을 정도다. 선암사는 매화 피는 봄철이 으뜸이다. 선암매로 불리는 매화 50여 그루는 2007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선암사에는 꼭 봐야 할 세 가지로 철불, 보탑, 부도가 있다. 산비탈에 있는 녹차 야생차밭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귀한 차로 대접받는다. [순천 드라마 촬영장] 3만 9600㎡(약 1만 2000평) 부지에 200여채가 들어선 대규모 오픈 세트장이다. 1960년대 순천읍내, 1970년대 서울 변두리, 1980년대 변두리 번화가 등을 지었다. 아이들에게는 살아 있는 교육의 장으로,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준다. 이웃과 따뜻하게 숨 쉬는 모습이 담겨 있어 갈수록 인기다. SBS ‘사랑과 야망’, KBS ‘제빵왕 김탁구’ 등 드라마와 영화, 예능 프로그램 주무대로 주목받는다. [순천만] 세계 5대 연안습지의 하나다. ‘무진에 명산물이 없는 게 아니다. 그것은 안개다.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오면 밤사이에 진주해 온 적군들처럼 안개가 무진을 빙 둘러싸고 있는 것이다.’ 김승옥의 단편소설 ‘무진기행’에서는 순천만을 이렇게 표현했다. 순천만 갈대는 4계절 색깔이 다르다. 봄은 보리색, 여름은 초록색, 가을은 은빛이다. 겨울은 앙상하게 남은 누런 갈대들이 색다른 아름다움을 준다. 용이 누워 있는 모양을 한 용산의 전망대는 필수 코스. 순천만의 유명한 S자 수로와 낙조, 수많은 철새를 볼 수 있다. 매년 8만~12만 마리의 철새가 온다. 흑두루미·노랑부리저어새 등 천연기념물 30종과 먹황새·뜸부기 등 희귀 조류의 천국이다. 순천만을 30분간 돌아보는 생태체험선 ‘에코피아’는 예약해야 탈 수 있다. [순천만정원] ② 지난해 440만명이 찾아와 성공한 대회로 평가받는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이 지난 4월 순천만정원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순천시가 미래 100년을 만들어갈 새로운 도약으로 삼고 있다. 개장 6개월 만에 300만명을 돌파했다. 111만 2000㎡ 규모의 정원이 주는 편안함과 싱그러움 덕에 최고의 힐링 장소가 됐다. 봄에는 튤립, 철쭉동산, 유채꽃, 꽃양귀비, 여름에는 물놀이체험, 호수정원, 가을에는 억새, 겨울에는 눈꽃 얼음 등 계절별 맞춤형 테마로 운영된다. 2~5m 높이로 설치된 국내 유일의 무인궤도차를 타면 순천만 인근과 동천 등을 볼 수 있는 색다른 즐거움이 있다. 소요시간은 20여분.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먹거리> 전남 순천은 연중 풍성한 농작물을 수확해 좋은 음식을 만들기에 최고 적합한 조건을 지닌 고장이다. 남도의 건강한 토양에서 재배되는 각양각색의 농산물은 훌륭한 식재료로 손색이 없다. 한정식과 백반은 나오는 반찬의 가짓수에 놀라고, 그 맛에 한번 더 놀라고, 마지막으로 값을 치를 때 또 한번 놀란다. 임금님이 순천 한정식을 맛봤더라면 수라상을 거절하고, 순천의 음식을 택했을 것이라는 약간의 과장 섞인 이야기도 흔히 나오는 말이다. [순천한정식] 남도 맛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보통 토하젓·정어리젓·새우젓 등 각종 젓갈을 비롯해 음식 가짓수도 15개가 넘는다. 한끼 6000~7000원 하는 기사식당만 해도 고등어조림, 김치찌개 등 15개 이상 반찬이 나온다. 정통 한정식집 대원식당은 4인 기준 한상에 8만~10만원이지만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다. 상다리가 휠 정도의 20여 가지 음식에 눈이 동그래진다. 이 식당 맛을 잊지 못해 다시 순천을 찾을 정도다. 음식이 나올 때마다 직원이 재료와 먹는 방법을 알려줘 고향의 어머니가 주는 느낌을 받는다. 1966년부터 장천동 현재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시 찾은 손님은 몇 년이 지나도 단번에 기억하는 주인 이혜숙(64)씨의 눈썰미에도 놀란다. [짱뚱어탕] 순천만은 썰물 때 광활하게 펼쳐지는 갯벌이 아름답다. 바로 이곳에 청정한 갯벌을 상징하는 짱뚱어가 산다. 도마뱀처럼 잽싸게 갯벌 바닥을 돌아다닌다. 색깔도 거무튀튀한 게 메기를 닮았다. 무척 영리해서 그물을 피해 다닌다. 솜씨 좋은 낚시꾼들이 홀치기 낚시로 한 마리씩 잡을 뿐이고, 양식도 어려워 그 수가 많지 않다. 짱뚱어는 봄부터 가을까지 잡히지만 겨울잠을 자기 전에 영양분을 비축하는 가을에 가장 맛이 좋다. 짱뚱어를 100마리 먹으면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고 해서 일찍부터 순천에선 보양음식이었다. 1980년대 언론에 소개되면서부터 순천의 별미가 됐다. 아무것도 먹지 않고 한 달을 사는 짱뚱어의 특징 때문에 스태미너 음식으로 알려졌다. 청정 갯벌이 줄어들면서 순천만을 상징하는 음식이기도 하다. 짱뚱어는 전골로 끓이거나 그냥 구워 먹는다. 순천에서는 탕으로 즐겨 먹었다. 추어탕처럼 삶아 체에 곱게 거른 뒤 육수에 된장을 풀어내 시래기, 우거지, 무 등과 함께 걸쭉하게 끓여낸다. 시원한 국물이 일품. 순천만 인근 식당들은 짱뚱어를 맛보려는 관광객들로 항상 북적댄다. [화월당] 순천에는 1928년부터 3대째 이어오는 전통의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빵집이 있다. 찹쌀떡과 볼 카스텔라 딱 두 종류만 판매한다. 택배로 주문하면 사나흘 만에야 올 정도로 제품이 달린다. 매장으로 찾아가더라도 오후 늦은 시간엔 빵이 동난다. 화월당은 1920년 현재의 자리에 일본인이 문을 열었다. 1928년부터 점원으로 일하던 조병연씨의 아버지가 광복 때 인수했다. 특히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레시피를 고수한다. 화월당 찹쌀떡은 크기가 프랜차이즈 제과점 등에서 파는 것보다 50% 이상 더 크다. 피가 얇고 대신 팥소의 양이 많다. 하얀 떡살이 물렁물렁하면서 씹히는 게 부드럽다. 볼 카스텔라는 테니스 볼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반죽을 얇게 펴 카스텔라를 만든 뒤 팥소를 넣고 말아 공 모양으로 빚는다. 방부제는 물론 떡이 딱딱해지는 걸 막는 첨가제도 넣지 않는다. [웃장 국밥] 순천 웃장 하면 국밥이다. 먼 곳에서 먹으러 오는 이들도 많다. 순천 웃장 국밥은 맛도 있지만 다른 곳과 차별화돼 있다. 국밥보다 먼저 수육이 나온다. 6000원짜리 국밥 두 그릇 이상 주문하면 1만원 상당의 수육이 공짜로 나온다. 100년 된 동외동 순천 웃장에 있는 국밥골목에는 가게가 15개 있다. 지역에서 생산한 재료만 쓴다. 냉동실에 들어가지 않은 돼지머리 고기, 콩나물, 야채 등의 싱싱한 재료만을 사용한다. 일반 국밥과는 달리 돼지 창자인 곱창을 재료로 사용하지 않고 삶은 돼지머리에서 발라낸 살코기만 쓴다. 국물 맛이 깔끔하고, 뒷맛이 개운한 게 특징이다. 순흥식당은 35년, 상원·신화식당은 30년 됐으며 대부분 10~20년 이상 된 식당들로 특유의 맛을 자랑한다. 주말이면 대형버스를 타고 온 관광객들이 줄을 잇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이동하는 여성근로자들의 쉼터

    이동하는 여성근로자들의 쉼터

    금천구에 사는 주부 보험설계사 최모(42)씨의 지갑에는 항상 커피숍 쿠폰이 가득하다. 고객을 만날 때도 이용을 많이 하지만 하루 종일 바깥에서 일을 하다 잠시 쉬려면 커피숍밖에 갈 곳이 없어서다. 하지만 커피숍도 눈치가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퉁퉁 부은 다리를 의자에 올리고 잠시라도 눈을 붙이고 싶지만 주변의 눈총이 따갑다. 최씨에게 필요한 것은 5분 동안 발을 올리고 쉴 수 있는 공간이다. 금천구는 시흥2동 사랑채요양원 1층에 ‘이어쉼’ 쉼터를 열고 본격적으로 운영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이어쉼’은 고정된 업무공간 없이 계속 이동하며 일해야 하는 여성 근로자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현재 서울에 8곳이 운영 중이다. 구 관계자는 “1인 근로 형태로 여러 장소를 이동하며 일하는 요양보호사, 가사도우미, 아이돌보미 등 돌봄 종사자들과 방문판매원, 보험설계사, 학습지교사, 우유배달원 등이 주로 이용하는 장소가 될 것”이라면서 “이동 중간 간단한 식사와 휴식이 가능하도록 테이블과 의자, 전자레인지, 커피포트 등의 가전 제품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다. 구는 이어쉼 쉼터를 휴식 공간뿐만 아니라 같은 업종에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소통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공간을 지원한 이명숙 사랑채요양원 원장은 “단순한 쉼터를 넘어 이곳이 이동하며 일을 하는 여성 근로자들의 사랑방이 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일본史 고교 필수과목 추진

    일본 문부과학성이 일본사를 고등학교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0일 보도했다. 아베 신조 총리 집권 이후 보수·우익세력에 의해 진행되고 있는 ‘교육 우경화’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보도에 따르면 니와 히데키 문부성 부대신은 이날 일본사의 고교 필수과목화와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영어교육의 충실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학습지도요령 개정안을 마련해 중앙교육심의회에 자문했다. 일본은 1989년 학습지도요령을 개정하면서 고교에서 세계사는 필수과목, 일본사는 선택과목으로 지정했다. ‘국제화에 발맞춘다’는 취지였지만 현재 일본 고교생 중 30~40%가 일본사를 공부하지 않은 채 졸업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데서 보듯 교육 현장에서 일본사 학습을 경시하는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베 총리는 2012년 집권 이후 보수·우익세력이 ‘자학사관’이라며 비판하는 교육을 바꾸겠다는 ‘교육 재생’을 강력히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중·고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 이어 4월 초등학교 사회교과서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기술하도록 하는 등 역사·영토교육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여 왔다. 문부성은 초등학교 3학년 때 영어교육을 시작해 5학년부터 정식 교과목으로 지정하고, 중학교에서는 일본어를 사용하지 않는 영어수업을 기본으로 하며, 고등학교 영어수업은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개정안에 담았다. 중앙교육심의회는 2년간 심의를 거쳐 2016년에 문부과학성에 답신할 예정이다. 이번 개정안이 원안대로 심의를 통과할 경우 초등학교는 2020년, 중학교는 2021년, 고등학교는 2022년에 각각 시행된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원하는 大 가는 길’ 알려드립니다!] 어머님, 아이 성적 올리려면…

    중구는 19일 오후 7시부터 구청 본관 대강당에서 중·고등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자녀성적 향상을 위한 학부모 학습코칭 강연을 연다.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구가 추진하고 있는 ‘명문학교 육성사업 프로젝트’의 하나이다. 구근회 오름교육연구소장이 자녀의 특성에 따른 학습지도 방법과 성적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학습 방법 등을 강의한다. 구 소장은 자기주도 학습과 부모 교육 분야 강사로 ‘잘되는 집은 아빠가 다르다’, ‘공부 못하게 만드는 엄마, 공부 잘하게 만드는 엄마’ 등의 저서를 냈다. 참여 신청은 지역 내 중학교, 일반계 고등학교에서 하면 된다. 구는 ‘학부모들이 돌아오는 교육도시 건설’을 위해 지역 내 초·중·고교에 주요 교과·문화·예술·체육 프로그램 및 교육환경 개선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명문학교 육성사업은 공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성적 향상을 목표로 한다”며 “주요 교과뿐 아니라 특기적성 수업 지원을 병행해 학력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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