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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옴부즈맨 칼럼] 학이시습/정형근 서울 정원여중 교사

    [옴부즈맨 칼럼] 학이시습/정형근 서울 정원여중 교사

    학습(學習)은 배우고 또 배우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익히는 것이다. 서울신문의 2015년 특별기획 ‘2015 빈부 리포트’는 빈부 격차가 심화된 우리 사회의 실상을 심층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의식주에서부터 결혼문화, 건강관리, 재테크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양극화된 우리 사회의 민낯을 보여 준다. 그중에서 1월 6일자에 실린 ‘절대 빈곤층의 자녀 교육’을 읽은 후 마음이 무거웠다. 특히 이 기사의 후속 기사(1월 12일자)에서 ‘초등학교 때의 어휘 실력이 고등학교에까지 지속된다’는 어느 사회 교사의 인터뷰를 읽고 씁쓸함을 느꼈다. 학습 성취 정도가 학생 개인의 노력이 아니라 부모의 경제력 차이에 따라 달라진다는 분석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상황에 대한 분석뿐 아니라 상황의 해결에 필요한 방법이나 방향을 제시하지 않은 것은 아쉽다. 경험상 부모의 경제력이 높은 학생들이 모두 공부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또 부모의 경제력이 좋지 않아도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도 제법 있다. 부모의 경제력 이외에도 학생들의 학습능력이나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있다는 말인데, 그것은 학습 동기와 학습 방법이다. 요즘 학생들은 새벽부터 저녁까지 학교, 학원, 인터넷 강의, 과외 등을 통해 정말 쉬지 않고 배운다. 하지만 시험이 끝나자마자 많은 학생들이 자신이 배운 내용을 기억하지 못한다. 물론 신이 인간에게 내린 선물 중 하나가 바로 ‘망각’이라지만, 아까운 시간과 돈을 투자해 배운 내용을 너무나 쉽게 잊는 것은 큰 손실이다. 이처럼 학생들이 배운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학’(學)은 있지만, ‘습’(習)이 없었던 것이다. 즉 학생들이 배우기는 많이 배웠으되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익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공자는 논어에서 군자의 세 가지 즐거움 중에서 제일 먼저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고 말했다. ‘무언가를 배우고 때맞추어 그것을 익힌다면 역시 기쁘지 않겠느냐’로 풀이된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배움에서 ‘학이시습’을 해야 할까. 지식을 많이 배우는 것만으로는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에 대처하지 못한다. 배운 지식을 현실에 적용해 상황에 맞는 지혜를 만드는 ‘학이시습형 인간’이 무한경쟁의 시대에 자신과 국가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러므로 교육은 학생들이 많은 지식을 습득하도록 돕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배운 지식을 갈고 닦아 지혜를 얻도록 유도해야 한다. 현명한 부모라면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해 자식에게 배울 기회를 많이 제공하는 스폰서가 아니라 배운 것을 스스로 익히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가 돼야 한다. 지혜는 배운 지식이 많다고 해서, 학부모의 경제적 능력이 높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이 아니다. 물론 배운 지식이 많다면 지혜로 갈고 닦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요즘처럼 스스로 다지는 시간 없이 끊임없이 배우기만 한다면 그런 지식들은 단지 지식 또는 죽은 지식에 머물고 말 것이다. 자신이 배운 것을 익히고 숙고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그 누구라도 삶의 지혜를 얻을 것이라 믿는다. 앞으로 서울신문에서 교육 상황, 교육 현실에 대해 진단하고 처방을 내려주는 기사를 좀 더 다뤘으면 한다. 현재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는 것이 교육이며, 이 양극화를 완화시킬 수 있는 것도 교육이기 때문이다.
  • [책꽂이]

    [책꽂이]

    걸작의 탄생(조완선 지음, 나무옆의자 펴냄) 조선시대 최고의 두 문장가 교산 허균과 연암 박지원이 각각 ‘홍길동전’과 ‘허생전’이라는 걸작을 탄생시킨 과정을 소설적 상상력으로 되살렸다. 17세기와 18세기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두 대학자의 여정을 추적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다. 제5회 김만중문학상 금상 수상작. 320쪽. 1만 3000원. 잠실동 사람들(정아은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계급을 상승시킬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인 ‘교육’을 좇는 부모들과 교육으로 먹고사는 학교 교사, 원어민 강사, 과외 교사, 학습지 교사 등의 이야기를 담았다. 작가는 2013년 ‘모던 하트’로 한겨레문학상을 받았다. 464쪽. 1만 3500원. 문학의 맛, 소설 속 요리들(다이나 프라이드 지음, 한스미디어 펴냄) 문학과 요리가 감각적으로 뒤섞였다. 모비딕, 걸리버 여행기, 롤리타, 허클베리핀의 모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 세계 문학 명작 속에 등장하는 50가지 식사 장면이 실제 요리로 되살아났다. 128쪽. 1만 3800원.
  •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기각 “도대체 무슨 이유?”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기각 “도대체 무슨 이유?”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기각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기각 “도대체 무슨 이유?” 16년 전 대구의 한 골목길에서 발생한 황산테러 사건의 피해아동 부모가 낸 재정신청이 기각됐다. 이에 따라 이 사건은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처럼 영구 미제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대구고법 제3형사부(이기광 부장판사)는 황산테러 피해자인 김태완(사망 당시 6세)군의 부모가 자신들이 용의자로 지목한 이웃 주민 A씨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적절했는지를 가려달라며 낸 재정신청을 기각했다고 이날 밝혔다. 재판부는 “용의선상에 오른 인물을 가해자로 특정하기 어렵고 제출된 자료와 수사기록만으로는 검사의 불기소 처분이 부당하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다”고 기각 배경을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날 오후 3시 신청인인 태완군 부모와 변호인을 불러 결정문을 통보하고 배경을 설명했다. 공식 결정문은 우편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태완군 부모는 재정신청 기각 결정과 관련, 대법원에 재항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항고는 결정문을 받은 날로부터 3일 이내에 하면 된다. 재항고가 이뤄지면 대법원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A씨에 대한 공소시효는 계속 정지된다. 대법원에서 재항고도 최종 기각되면 범인이 뒤늦게 밝혀지더라도 처벌할 수 없다.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는 1999년 5월 20일 동구 효목동 골목길에서 학습지 공부를 하러 가던 태완군이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뿌린 황산을 얼굴과 몸에 뒤집어쓰고 49일간 투병하다가 숨진 사건이다. 이 사건은 태완군 부모와 대구참여연대가 2013년 11월 재수사를 청원하면서 다시 주목받았다. 하지만, 경찰은 재수사에서도 혐의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를 찾지 못했고 검찰도 같은 이유로 이 사건을 불기소 처분했다. 이에 태완군 부모는 사건 공소시효 만료를 사흘 앞둔 지난해 7월 4일 재정신청을 내, 사건 자체에 대한 공소시효는 같은 해 7월 7일 자정으로 끝났지만, A씨에 대한 공소시효는 재정신청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정지상태였다. 황산테러 재정신청 사건은 각계의 관심을 모았다. 재정신청이 접수된 이후 지금까지 철저한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180여 건의 탄원서와 진정서가 재판부에 접수됐다. 태완군 부모는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대구법원 정문 앞에서 그동안 피켓시위를 벌여 왔다. 태완군 부모는 이날 재정신청 기각 결정을 통보받은 뒤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이 없이 법원을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기각 “태완이 억울한 죽음이 도대체 왜?”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기각 “태완이 억울한 죽음이 도대체 왜?”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기각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기각 “태완이 억울한 죽음이 도대체 왜?” 16년 전 대구의 한 골목길에서 발생한 황산테러 사건의 피해아동 부모가 낸 재정신청이 기각됐다. 이에 따라 이 사건은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처럼 영구 미제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대구고법 제3형사부(이기광 부장판사)는 황산테러 피해자인 김태완(사망 당시 6세)군의 부모가 자신들이 용의자로 지목한 이웃 주민 A씨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적절했는지를 가려달라며 낸 재정신청을 기각했다고 이날 밝혔다. 재판부는 “용의선상에 오른 인물을 가해자로 특정하기 어렵고 제출된 자료와 수사기록만으로는 검사의 불기소 처분이 부당하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다”고 기각 배경을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날 오후 3시 신청인인 태완군 부모와 변호인을 불러 결정문을 통보하고 배경을 설명했다. 공식 결정문은 우편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태완군 부모는 재정신청 기각 결정과 관련, 대법원에 재항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항고는 결정문을 받은 날로부터 3일 이내에 하면 된다. 재항고가 이뤄지면 대법원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A씨에 대한 공소시효는 계속 정지된다. 대법원에서 재항고도 최종 기각되면 범인이 뒤늦게 밝혀지더라도 처벌할 수 없다.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는 1999년 5월 20일 동구 효목동 골목길에서 학습지 공부를 하러 가던 태완군이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뿌린 황산을 얼굴과 몸에 뒤집어쓰고 49일간 투병하다가 숨진 사건이다. 이 사건은 태완군 부모와 대구참여연대가 2013년 11월 재수사를 청원하면서 다시 주목받았다. 하지만, 경찰은 재수사에서도 혐의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를 찾지 못했고 검찰도 같은 이유로 이 사건을 불기소 처분했다. 이에 태완군 부모는 사건 공소시효 만료를 사흘 앞둔 지난해 7월 4일 재정신청을 내, 사건 자체에 대한 공소시효는 같은 해 7월 7일 자정으로 끝났지만, A씨에 대한 공소시효는 재정신청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정지상태였다. 황산테러 재정신청 사건은 각계의 관심을 모았다. 재정신청이 접수된 이후 지금까지 철저한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180여 건의 탄원서와 진정서가 재판부에 접수됐다. 태완군 부모는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대구법원 정문 앞에서 그동안 피켓시위를 벌여 왔다. 태완군 부모는 이날 재정신청 기각 결정을 통보받은 뒤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이 없이 법원을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재정신청 기각 “태완이 죽음 묻히나” 충격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재정신청 기각 “태완이 죽음 묻히나” 충격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기각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재정신청 기각 “태완이 죽음 묻히나” 충격 16년 전 대구의 한 골목길에서 발생한 황산테러 사건의 피해아동 부모가 낸 재정신청이 기각됐다. 이에 따라 이 사건은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처럼 영구 미제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대구고법 제3형사부(이기광 부장판사)는 황산테러 피해자인 김태완(사망 당시 6세)군의 부모가 자신들이 용의자로 지목한 이웃 주민 A씨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적절했는지를 가려달라며 낸 재정신청을 기각했다고 이날 밝혔다. 재판부는 “용의선상에 오른 인물을 가해자로 특정하기 어렵고 제출된 자료와 수사기록만으로는 검사의 불기소 처분이 부당하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다”고 기각 배경을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날 오후 3시 신청인인 태완군 부모와 변호인을 불러 결정문을 통보하고 배경을 설명했다. 공식 결정문은 우편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태완군 부모는 재정신청 기각 결정과 관련, 대법원에 재항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항고는 결정문을 받은 날로부터 3일 이내에 하면 된다. 재항고가 이뤄지면 대법원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A씨에 대한 공소시효는 계속 정지된다. 대법원에서 재항고도 최종 기각되면 범인이 뒤늦게 밝혀지더라도 처벌할 수 없다.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는 1999년 5월 20일 동구 효목동 골목길에서 학습지 공부를 하러 가던 태완군이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뿌린 황산을 얼굴과 몸에 뒤집어쓰고 49일간 투병하다가 숨진 사건이다. 이 사건은 태완군 부모와 대구참여연대가 2013년 11월 재수사를 청원하면서 다시 주목받았다. 하지만, 경찰은 재수사에서도 혐의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를 찾지 못했고 검찰도 같은 이유로 이 사건을 불기소 처분했다. 이에 태완군 부모는 사건 공소시효 만료를 사흘 앞둔 지난해 7월 4일 재정신청을 내, 사건 자체에 대한 공소시효는 같은 해 7월 7일 자정으로 끝났지만, A씨에 대한 공소시효는 재정신청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정지상태였다. 황산테러 재정신청 사건은 각계의 관심을 모았다. 재정신청이 접수된 이후 지금까지 철저한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180여 건의 탄원서와 진정서가 재판부에 접수됐다. 태완군 부모는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대구법원 정문 앞에서 그동안 피켓시위를 벌여 왔다. 태완군 부모는 이날 재정신청 기각 결정을 통보받은 뒤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이 없이 법원을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재정신청 기각 “태완이의 억울한 죽음 어떻게 하나”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재정신청 기각 “태완이의 억울한 죽음 어떻게 하나”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기각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재정신청 기각 “태완이의 억울한 죽음 어떻게 하나” 16년 전 대구의 한 골목길에서 발생한 황산테러 사건의 피해아동 부모가 낸 재정신청이 기각됐다. 이에 따라 이 사건은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처럼 영구 미제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대구고법 제3형사부(이기광 부장판사)는 황산테러 피해자인 김태완(사망 당시 6세)군의 부모가 자신들이 용의자로 지목한 이웃 주민 A씨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적절했는지를 가려달라며 낸 재정신청을 기각했다고 이날 밝혔다. 재판부는 “용의선상에 오른 인물을 가해자로 특정하기 어렵고 제출된 자료와 수사기록만으로는 검사의 불기소 처분이 부당하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다”고 기각 배경을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날 오후 3시 신청인인 태완군 부모와 변호인을 불러 결정문을 통보하고 배경을 설명했다. 공식 결정문은 우편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태완군 부모는 재정신청 기각 결정과 관련, 대법원에 재항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항고는 결정문을 받은 날로부터 3일 이내에 하면 된다. 재항고가 이뤄지면 대법원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A씨에 대한 공소시효는 계속 정지된다. 대법원에서 재항고도 최종 기각되면 범인이 뒤늦게 밝혀지더라도 처벌할 수 없다.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는 1999년 5월 20일 동구 효목동 골목길에서 학습지 공부를 하러 가던 태완군이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뿌린 황산을 얼굴과 몸에 뒤집어쓰고 49일간 투병하다가 숨진 사건이다. 이 사건은 태완군 부모와 대구참여연대가 2013년 11월 재수사를 청원하면서 다시 주목받았다. 하지만, 경찰은 재수사에서도 혐의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를 찾지 못했고 검찰도 같은 이유로 이 사건을 불기소 처분했다. 이에 태완군 부모는 사건 공소시효 만료를 사흘 앞둔 지난해 7월 4일 재정신청을 내, 사건 자체에 대한 공소시효는 같은 해 7월 7일 자정으로 끝났지만, A씨에 대한 공소시효는 재정신청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정지상태였다. 황산테러 재정신청 사건은 각계의 관심을 모았다. 재정신청이 접수된 이후 지금까지 철저한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180여 건의 탄원서와 진정서가 재판부에 접수됐다. 태완군 부모는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대구법원 정문 앞에서 그동안 피켓시위를 벌여 왔다. 태완군 부모는 이날 재정신청 기각 결정을 통보받은 뒤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이 없이 법원을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기각 “영구미제 사건 되나” 도대체 왜?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기각 “영구미제 사건 되나” 도대체 왜?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기각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기각 “영구미제 사건 되나” 도대체 왜? 16년 전 대구의 한 골목길에서 발생한 황산테러 사건의 피해아동 부모가 낸 재정신청이 기각됐다. 이에 따라 이 사건은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처럼 영구 미제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대구고법 제3형사부(이기광 부장판사)는 황산테러 피해자인 김태완(사망 당시 6세)군의 부모가 자신들이 용의자로 지목한 이웃 주민 A씨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적절했는지를 가려달라며 낸 재정신청을 기각했다고 이날 밝혔다. 재판부는 “용의선상에 오른 인물을 가해자로 특정하기 어렵고 제출된 자료와 수사기록만으로는 검사의 불기소 처분이 부당하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다”고 기각 배경을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날 오후 3시 신청인인 태완군 부모와 변호인을 불러 결정문을 통보하고 배경을 설명했다. 공식 결정문은 우편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태완군 부모는 재정신청 기각 결정과 관련, 대법원에 재항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항고는 결정문을 받은 날로부터 3일 이내에 하면 된다. 재항고가 이뤄지면 대법원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A씨에 대한 공소시효는 계속 정지된다. 대법원에서 재항고도 최종 기각되면 범인이 뒤늦게 밝혀지더라도 처벌할 수 없다.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는 1999년 5월 20일 동구 효목동 골목길에서 학습지 공부를 하러 가던 태완군이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뿌린 황산을 얼굴과 몸에 뒤집어쓰고 49일간 투병하다가 숨진 사건이다. 이 사건은 태완군 부모와 대구참여연대가 2013년 11월 재수사를 청원하면서 다시 주목받았다. 하지만, 경찰은 재수사에서도 혐의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를 찾지 못했고 검찰도 같은 이유로 이 사건을 불기소 처분했다. 이에 태완군 부모는 사건 공소시효 만료를 사흘 앞둔 지난해 7월 4일 재정신청을 내, 사건 자체에 대한 공소시효는 같은 해 7월 7일 자정으로 끝났지만, A씨에 대한 공소시효는 재정신청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정지상태였다. 황산테러 재정신청 사건은 각계의 관심을 모았다. 재정신청이 접수된 이후 지금까지 철저한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180여 건의 탄원서와 진정서가 재판부에 접수됐다. 태완군 부모는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대구법원 정문 앞에서 그동안 피켓시위를 벌여 왔다. 태완군 부모는 이날 재정신청 기각 결정을 통보받은 뒤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이 없이 법원을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기각 “49일간 투병하다 슬픈 죽음” 왜 미제 위기?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기각 “49일간 투병하다 슬픈 죽음” 왜 미제 위기?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기각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기각 “49일간 투병하다 슬픈 죽음” 왜 미제 위기? 16년 전 대구의 한 골목길에서 발생한 황산테러 사건의 피해아동 부모가 낸 재정신청이 기각됐다. 이에 따라 이 사건은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처럼 영구 미제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대구고법 제3형사부(이기광 부장판사)는 황산테러 피해자인 김태완(사망 당시 6세)군의 부모가 자신들이 용의자로 지목한 이웃 주민 A씨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적절했는지를 가려달라며 낸 재정신청을 기각했다고 이날 밝혔다. 재판부는 “용의선상에 오른 인물을 가해자로 특정하기 어렵고 제출된 자료와 수사기록만으로는 검사의 불기소 처분이 부당하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다”고 기각 배경을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날 오후 3시 신청인인 태완군 부모와 변호인을 불러 결정문을 통보하고 배경을 설명했다. 공식 결정문은 우편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태완군 부모는 재정신청 기각 결정과 관련, 대법원에 재항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항고는 결정문을 받은 날로부터 3일 이내에 하면 된다. 재항고가 이뤄지면 대법원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A씨에 대한 공소시효는 계속 정지된다. 대법원에서 재항고도 최종 기각되면 범인이 뒤늦게 밝혀지더라도 처벌할 수 없다.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는 1999년 5월 20일 동구 효목동 골목길에서 학습지 공부를 하러 가던 태완군이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뿌린 황산을 얼굴과 몸에 뒤집어쓰고 49일간 투병하다가 숨진 사건이다. 이 사건은 태완군 부모와 대구참여연대가 2013년 11월 재수사를 청원하면서 다시 주목받았다. 하지만, 경찰은 재수사에서도 혐의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를 찾지 못했고 검찰도 같은 이유로 이 사건을 불기소 처분했다. 이에 태완군 부모는 사건 공소시효 만료를 사흘 앞둔 지난해 7월 4일 재정신청을 내, 사건 자체에 대한 공소시효는 같은 해 7월 7일 자정으로 끝났지만, A씨에 대한 공소시효는 재정신청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정지상태였다. 황산테러 재정신청 사건은 각계의 관심을 모았다. 재정신청이 접수된 이후 지금까지 철저한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180여 건의 탄원서와 진정서가 재판부에 접수됐다. 태완군 부모는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대구법원 정문 앞에서 그동안 피켓시위를 벌여 왔다. 태완군 부모는 이날 재정신청 기각 결정을 통보받은 뒤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이 없이 법원을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기각 “제2의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 되나”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기각 “제2의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 되나”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기각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기각 “제2의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 되나” 16년 전 대구의 한 골목길에서 발생한 황산테러 사건의 피해아동 부모가 낸 재정신청이 기각됐다. 이에 따라 이 사건은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처럼 영구 미제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대구고법 제3형사부(이기광 부장판사)는 황산테러 피해자인 김태완(사망 당시 6세)군의 부모가 자신들이 용의자로 지목한 이웃 주민 A씨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적절했는지를 가려달라며 낸 재정신청을 기각했다고 이날 밝혔다. 재판부는 “용의선상에 오른 인물을 가해자로 특정하기 어렵고 제출된 자료와 수사기록만으로는 검사의 불기소 처분이 부당하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다”고 기각 배경을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날 오후 3시 신청인인 태완군 부모와 변호인을 불러 결정문을 통보하고 배경을 설명했다. 공식 결정문은 우편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태완군 부모는 재정신청 기각 결정과 관련, 대법원에 재항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항고는 결정문을 받은 날로부터 3일 이내에 하면 된다. 재항고가 이뤄지면 대법원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A씨에 대한 공소시효는 계속 정지된다. 대법원에서 재항고도 최종 기각되면 범인이 뒤늦게 밝혀지더라도 처벌할 수 없다.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는 1999년 5월 20일 동구 효목동 골목길에서 학습지 공부를 하러 가던 태완군이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뿌린 황산을 얼굴과 몸에 뒤집어쓰고 49일간 투병하다가 숨진 사건이다. 이 사건은 태완군 부모와 대구참여연대가 2013년 11월 재수사를 청원하면서 다시 주목받았다. 하지만, 경찰은 재수사에서도 혐의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를 찾지 못했고 검찰도 같은 이유로 이 사건을 불기소 처분했다. 이에 태완군 부모는 사건 공소시효 만료를 사흘 앞둔 지난해 7월 4일 재정신청을 내, 사건 자체에 대한 공소시효는 같은 해 7월 7일 자정으로 끝났지만, A씨에 대한 공소시효는 재정신청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정지상태였다. 황산테러 재정신청 사건은 각계의 관심을 모았다. 재정신청이 접수된 이후 지금까지 철저한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180여 건의 탄원서와 진정서가 재판부에 접수됐다. 태완군 부모는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대구법원 정문 앞에서 그동안 피켓시위를 벌여 왔다. 태완군 부모는 이날 재정신청 기각 결정을 통보받은 뒤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이 없이 법원을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기각 “안타까운 결과” 도대체 왜?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기각 “안타까운 결과” 도대체 왜?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기각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기각 “안타까운 결과” 도대체 왜? 16년 전 대구의 한 골목길에서 발생한 황산테러 사건의 피해아동 부모가 낸 재정신청이 기각됐다. 이에 따라 이 사건은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처럼 영구 미제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대구고법 제3형사부(이기광 부장판사)는 황산테러 피해자인 김태완(사망 당시 6세)군의 부모가 자신들이 용의자로 지목한 이웃 주민 A씨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적절했는지를 가려달라며 낸 재정신청을 기각했다고 이날 밝혔다. 재판부는 “용의선상에 오른 인물을 가해자로 특정하기 어렵고 제출된 자료와 수사기록만으로는 검사의 불기소 처분이 부당하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다”고 기각 배경을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날 오후 3시 신청인인 태완군 부모와 변호인을 불러 결정문을 통보하고 배경을 설명했다. 공식 결정문은 우편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태완군 부모는 재정신청 기각 결정과 관련, 대법원에 재항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항고는 결정문을 받은 날로부터 3일 이내에 하면 된다. 재항고가 이뤄지면 대법원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A씨에 대한 공소시효는 계속 정지된다. 대법원에서 재항고도 최종 기각되면 범인이 뒤늦게 밝혀지더라도 처벌할 수 없다.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는 1999년 5월 20일 동구 효목동 골목길에서 학습지 공부를 하러 가던 태완군이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뿌린 황산을 얼굴과 몸에 뒤집어쓰고 49일간 투병하다가 숨진 사건이다. 이 사건은 태완군 부모와 대구참여연대가 2013년 11월 재수사를 청원하면서 다시 주목받았다. 하지만, 경찰은 재수사에서도 혐의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를 찾지 못했고 검찰도 같은 이유로 이 사건을 불기소 처분했다. 이에 태완군 부모는 사건 공소시효 만료를 사흘 앞둔 지난해 7월 4일 재정신청을 내, 사건 자체에 대한 공소시효는 같은 해 7월 7일 자정으로 끝났지만, A씨에 대한 공소시효는 재정신청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정지상태였다. 황산테러 재정신청 사건은 각계의 관심을 모았다. 재정신청이 접수된 이후 지금까지 철저한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180여 건의 탄원서와 진정서가 재판부에 접수됐다. 태완군 부모는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대구법원 정문 앞에서 그동안 피켓시위를 벌여 왔다. 태완군 부모는 이날 재정신청 기각 결정을 통보받은 뒤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이 없이 법원을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재정신청 기각 “태완이의 죽음 미제로 묻히나”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재정신청 기각 “태완이의 죽음 미제로 묻히나”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기각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재정신청 기각 “태완이의 죽음 미제로 묻히나” 16년 전 대구의 한 골목길에서 발생한 황산테러 사건의 피해아동 부모가 낸 재정신청이 기각됐다. 이에 따라 이 사건은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처럼 영구 미제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대구고법 제3형사부(이기광 부장판사)는 황산테러 피해자인 김태완(사망 당시 6세)군의 부모가 자신들이 용의자로 지목한 이웃 주민 A씨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적절했는지를 가려달라며 낸 재정신청을 기각했다고 이날 밝혔다. 재판부는 “용의선상에 오른 인물을 가해자로 특정하기 어렵고 제출된 자료와 수사기록만으로는 검사의 불기소 처분이 부당하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다”고 기각 배경을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날 오후 3시 신청인인 태완군 부모와 변호인을 불러 결정문을 통보하고 배경을 설명했다. 공식 결정문은 우편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태완군 부모는 재정신청 기각 결정과 관련, 대법원에 재항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항고는 결정문을 받은 날로부터 3일 이내에 하면 된다. 재항고가 이뤄지면 대법원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A씨에 대한 공소시효는 계속 정지된다. 대법원에서 재항고도 최종 기각되면 범인이 뒤늦게 밝혀지더라도 처벌할 수 없다.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는 1999년 5월 20일 동구 효목동 골목길에서 학습지 공부를 하러 가던 태완군이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뿌린 황산을 얼굴과 몸에 뒤집어쓰고 49일간 투병하다가 숨진 사건이다. 이 사건은 태완군 부모와 대구참여연대가 2013년 11월 재수사를 청원하면서 다시 주목받았다. 하지만, 경찰은 재수사에서도 혐의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를 찾지 못했고 검찰도 같은 이유로 이 사건을 불기소 처분했다. 이에 태완군 부모는 사건 공소시효 만료를 사흘 앞둔 지난해 7월 4일 재정신청을 내, 사건 자체에 대한 공소시효는 같은 해 7월 7일 자정으로 끝났지만, A씨에 대한 공소시효는 재정신청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정지상태였다. 황산테러 재정신청 사건은 각계의 관심을 모았다. 재정신청이 접수된 이후 지금까지 철저한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180여 건의 탄원서와 진정서가 재판부에 접수됐다. 태완군 부모는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대구법원 정문 앞에서 그동안 피켓시위를 벌여 왔다. 태완군 부모는 이날 재정신청 기각 결정을 통보받은 뒤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이 없이 법원을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기각 “결정문 곧 우편으로 전달”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기각 “결정문 곧 우편으로 전달”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기각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기각 “결정문 곧 우편으로 전달” 16년 전 대구의 한 골목길에서 발생한 황산테러 사건의 피해아동 부모가 낸 재정신청이 기각됐다. 이에 따라 이 사건은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처럼 영구 미제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대구고법 제3형사부(이기광 부장판사)는 황산테러 피해자인 김태완(사망 당시 6세)군의 부모가 자신들이 용의자로 지목한 이웃 주민 A씨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적절했는지를 가려달라며 낸 재정신청을 기각했다고 이날 밝혔다. 재판부는 “용의선상에 오른 인물을 가해자로 특정하기 어렵고 제출된 자료와 수사기록만으로는 검사의 불기소 처분이 부당하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다”고 기각 배경을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날 오후 3시 신청인인 태완군 부모와 변호인을 불러 결정문을 통보하고 배경을 설명했다. 공식 결정문은 우편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태완군 부모는 재정신청 기각 결정과 관련, 대법원에 재항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항고는 결정문을 받은 날로부터 3일 이내에 하면 된다. 재항고가 이뤄지면 대법원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A씨에 대한 공소시효는 계속 정지된다. 대법원에서 재항고도 최종 기각되면 범인이 뒤늦게 밝혀지더라도 처벌할 수 없다.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는 1999년 5월 20일 동구 효목동 골목길에서 학습지 공부를 하러 가던 태완군이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뿌린 황산을 얼굴과 몸에 뒤집어쓰고 49일간 투병하다가 숨진 사건이다. 이 사건은 태완군 부모와 대구참여연대가 2013년 11월 재수사를 청원하면서 다시 주목받았다. 하지만, 경찰은 재수사에서도 혐의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를 찾지 못했고 검찰도 같은 이유로 이 사건을 불기소 처분했다. 이에 태완군 부모는 사건 공소시효 만료를 사흘 앞둔 지난해 7월 4일 재정신청을 내, 사건 자체에 대한 공소시효는 같은 해 7월 7일 자정으로 끝났지만, A씨에 대한 공소시효는 재정신청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정지상태였다. 황산테러 재정신청 사건은 각계의 관심을 모았다. 재정신청이 접수된 이후 지금까지 철저한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180여 건의 탄원서와 진정서가 재판부에 접수됐다. 태완군 부모는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대구법원 정문 앞에서 그동안 피켓시위를 벌여 왔다. 태완군 부모는 이날 재정신청 기각 결정을 통보받은 뒤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이 없이 법원을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기각 “범인 뒤늦게 밝혀져도 처벌 안된다?”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기각 “범인 뒤늦게 밝혀져도 처벌 안된다?”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기각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 기각 “범인 뒤늦게 밝혀져도 처벌 안된다?” 16년 전 대구의 한 골목길에서 발생한 황산테러 사건의 피해아동 부모가 낸 재정신청이 기각됐다. 이에 따라 이 사건은 ‘개구리 소년 실종사건’처럼 영구 미제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대구고법 제3형사부(이기광 부장판사)는 황산테러 피해자인 김태완(사망 당시 6세)군의 부모가 자신들이 용의자로 지목한 이웃 주민 A씨에 대한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적절했는지를 가려달라며 낸 재정신청을 기각했다고 이날 밝혔다. 재판부는 “용의선상에 오른 인물을 가해자로 특정하기 어렵고 제출된 자료와 수사기록만으로는 검사의 불기소 처분이 부당하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다”고 기각 배경을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날 오후 3시 신청인인 태완군 부모와 변호인을 불러 결정문을 통보하고 배경을 설명했다. 공식 결정문은 우편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태완군 부모는 재정신청 기각 결정과 관련, 대법원에 재항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항고는 결정문을 받은 날로부터 3일 이내에 하면 된다. 재항고가 이뤄지면 대법원의 결론이 나올 때까지 A씨에 대한 공소시효는 계속 정지된다. 대법원에서 재항고도 최종 기각되면 범인이 뒤늦게 밝혀지더라도 처벌할 수 없다. 대구 어린이 황산테러는 1999년 5월 20일 동구 효목동 골목길에서 학습지 공부를 하러 가던 태완군이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뿌린 황산을 얼굴과 몸에 뒤집어쓰고 49일간 투병하다가 숨진 사건이다. 이 사건은 태완군 부모와 대구참여연대가 2013년 11월 재수사를 청원하면서 다시 주목받았다. 하지만, 경찰은 재수사에서도 혐의를 입증할 객관적 증거를 찾지 못했고 검찰도 같은 이유로 이 사건을 불기소 처분했다. 이에 태완군 부모는 사건 공소시효 만료를 사흘 앞둔 지난해 7월 4일 재정신청을 내, 사건 자체에 대한 공소시효는 같은 해 7월 7일 자정으로 끝났지만, A씨에 대한 공소시효는 재정신청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정지상태였다. 황산테러 재정신청 사건은 각계의 관심을 모았다. 재정신청이 접수된 이후 지금까지 철저한 진실 규명을 촉구하는 180여 건의 탄원서와 진정서가 재판부에 접수됐다. 태완군 부모는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 대구법원 정문 앞에서 그동안 피켓시위를 벌여 왔다. 태완군 부모는 이날 재정신청 기각 결정을 통보받은 뒤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이 없이 법원을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철새들의 천국’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

    [명인·명물을 찾아서] ‘철새들의 천국’ 경남 창원 주남저수지

    “저기 봐, 고니들이 소리를 지르고 입을 부딪치고 싸우고 있네.” “싸우는 게 아니고 사랑 표현을 하는 것 같은데….” 지난 31일 오후 경남 창원시 동읍 주남저수지. 햇살이 따듯하게 내리쬐는 저수지 둑길을 걷던 정모(43)씨 부부는 저수지 안에서 ‘꽥~꽥’ 소리와 함께 큰 날개를 퍼덕이며 긴 목과 몸통을 서로 부딪치는 고니 무리를 신기한 듯 지켜보고 있었다. 주남저수지는 세계적인 철새도래지로 철새들의 천국으로 불린다. 계절마다 찾아오는 철새가 150여종에 이른다. 주남저수지를 찾는 철새 가운데 천념기념물이 20여종, 환경부 멸종위기종이 50여종이다. 주남저수지에 겨울철새는 10월부터 찾아오기 시작해 다음해 3월까지 1만~2만 마리가 겨울을 보낸다. 여름철새는 4월부터 9월 사이 하루 5000~6000마리가 관찰된다. 주남저수지의 볼거리는 철새뿐만 아니다. 233종의 수생식물과 갖가지 수서곤충, 어류 등이 1년 내내 살아 숨 쉬는 아름다운 사계를 볼 수 있는 자연사 박물관이다. 환경부에서 멸종위기 야생동식물로 지정한 가시연꽃을 비롯해 줄, 생이가래, 물억새, 연꽃, 갈대, 물피, 창포, 물옥잠, 붕어마름 등의 수생식물이 군락을 이뤄 자생하고 있다. 170여종에 이르는 곤충은 어류와 철새에게 먹이를 제공한다. 붕어, 쉬리, 뱀장어, 연어, 잉어를 비롯해 25종이 넘는 어류가 서식한다. 그래도 주남저수지의 으뜸 볼거리는 철새다. 특히 철새의 제철은 겨울이다. 겨울로 접어들면 멀리 시베리아 등지에서 각종 철새 수만 마리가 주남저수지로 찾아와 3월까지 지낸 뒤 돌아간다. 10월이 되면 큰부리큰기러기와 청둥오리, 흰죽지 등이 겨울철새 선발대로 가장 먼저 찾아온다. 본격 겨울로 접어드는 11월이면 고니와 큰고니, 재두루미, 노랑부리저어새, 가창오리 등이 줄지어 모습을 나타낸다. 가창오리를 비롯해 크고 작은 철새 수십~수천 마리가 넓은 저수지 위를 한꺼번에 날아오르고 내려앉는 모습은 장관이다. 머리 위로 날아가는 기러기와 가창오리 떼의 화려한 군무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철새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도록 군데군데 망원경도 설치돼 있다. 물속 여기저기서 자맥질을 하거나 헤엄을 치는 철새들 사이에서 머리를 물속으로 깊숙이 처박고 공중으로 다리를 들어 물구나무를 선 자세로 먹이를 찾는 고니가 탐조객들의 눈길을 붙잡는다. 철새들의 우아하고 아름다운 몸짓과 움직임, 저수지 안 갈대숲, 둑길을 따라 우거진 억새밭 등 주남저수지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보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조류 전문가와 탐조객들이 찾는다. 저수지 둑을 따라 가까이서 철새를 관찰할 수 있도록 조성된 둑길은 휴일이면 탐조객들로 넘친다. 겨울철 휴일, 주남저수지 방문객은 하루 3000~4000명에 이른다. 철새들의 아름답고 황홀한 자태를 담기 위해 둑길 군데군데에 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기다리고 있는 사진작가들의 모습도 눈에 띈다. 주남저수지는 산남저수지(96만㎡), 주남저수지(403만㎡), 동판저수지(399만㎡) 등 3개 저수지로 이뤄진 습지성 호수다. 3개 저수지는 물길로 이어져 있다. 아주 먼 옛날부터 동읍과 대산면 지역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해 줬던 자연 늪이다. 주남저수지는 19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다. 그냥 거대한 저수지에 지나지 않았다.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용도 외에도 주민들에게 계절마다 민물새우나 민물조개, 민물고기 등 먹을거리와 갈대, 억새 같은 땔감을 제공했다. 1980년대 들어 5만여 마리의 가창오리를 비롯해 수만 마리의 철새가 몰려와 겨울을 나는 게 관찰되면서 철새도래지로 각광받게 됐다. 가창오리는 해마다 2만여 마리가 찾아오다가 1990년대부터 천수만과 금강하구, 전남 해남 등으로 나누어 겨울을 지내면서 주남저수지를 찾는 숫자가 줄었다. 겨울철 주남저수지를 찾는 철새는 100여종이 넘는다. 노랑부리저어새, 개리, 큰고니, 두루미, 흑두루미, 재두루미, 황새, 원앙을 비롯해 많은 천연기념물 조류가 관찰된다. 이 가운데 노랑부리저어새와 개리 등은 희귀새로 주남저수지를 찾아오는 숫자도 해마다 10마리가 되지 않는다. 지구상에 2000여 마리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두루미는 1997년 어린 새 한 마리가 주남저수지에서 월동하는 게 관찰된 뒤 지금까지 눈에 띄지 않고 있다. 황새도 1988년 10월 한 번 찾아온 뒤 아직 관찰되지 않고 있다. 동박새, 딱새, 황조롱이, 종다리, 참새, 매, 소쩍새 같은 텃새들은 1년 내내 주남저수지를 지키며 찾아오는 탐조객들의 눈과 귀를 심심하지 않게 해 준다. 창원시는 1999년부터 저수지 주변 토지 소유 주민들과 생물다양성 관리 계약을 맺고 재배한 보리와 벼를 해마다 철새들의 먹이로 공급한다. 주남저수지를 찾는 철새들이 주변 농경지에 피해를 주는 것을 보상하고 철새 도래지도 보존하기 위한 것이다. 해마다 볍씨 1만 2000㎏을 저수지 주변 농경지에 철새 먹이로 뿌려 준다. 2008년부터는 개인 소유의 주변 농지를 사들여 철새들의 서식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해마다 진행하고 있다. 창원시는 철새 보호와 탐조 편의를 위해 2008년 국비와 시비 등 모두 76억원을 들여 전선 지중화를 하고 황톳길 탐방로를 조성했다. 철새들이 안심하고 하늘로 날아다닐 수 있도록 저수지 주변에 서 있던 전신주 70여개를 철거하고 전선을 땅 밑으로 설치했다. 저수지 옆에는 주남저수지의 생태계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전시실 등을 갖춘 생태학습관이 있다. 생태학습관 가까이에 람사르 기념관이 있다. 람사르 기념관은 2008년 창원에서 열린 제10회 람사르총회를 기념하고 습지 보전 등의 람사르 정신을 알리기 위해 건립됐다. 1층에는 람사르 기념실, 기획전시실, 회의실, 카페테리아, 2층에는 영상실, 어린이 람사르 습지실, 도서자료실, 전망대 등이 있다. 창원시와 지역 주민 등은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의 가치와 보존 필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07년부터 해마다 11월 말~12월 초에 주남저수지 철새 축제를 연다. 경남도청 공보관실에 근무하는 최종수(51·한국생태사진가협회 회원) 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시지회장은 “천연기념물 제201호 큰고니 1700여 마리와 천연기념물 제203호인 재두루미 300여 마리가 올겨울 주남저수지를 찾아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新국토기행] (15) 인천 강화군

    [新국토기행] (15) 인천 강화군

    ■ 한민족의 ‘지붕 없는 박물관’ 인천 강화군은 섬 도처에 역사문화재가 있어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린다. 우리나라 최대 고인돌군이 있을 뿐 아니라 고려시대 몽골 침입에 항전하고 조선 말 무력으로 개화시키려는 외세를 온몸으로 맞닥뜨린 곳이어서 선사시대부터 중·근세까지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게다가 서울에서 자동차로 1시간가량 가면 푸른 바다와 멋진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점, 남도 못지않게 다양한 향토음식, 문화재를 끼고 도는 도로망 등은 강화를 수도권 최대의 문화관광지로 인식시키는 데 부족함이 없다. ●강화산성·해안순환도로… 북녘 땅까지 보이는 연미정 강화산성은 강화읍을 둘러싼 석성으로 1232년 고려가 몽골 침입에 대비, 만든 뒤 개·증축을 거듭했다. 북산에서 시작해 동쪽의 견자산으로 연결되는 7.12㎞의 산성이다. 해안순환도로는 강화읍 대산리~길상면 섬암교 21.1㎞ 구간으로 해안 군사시설인 덕진진, 초지진, 갑곶돈대, 용진진, 광성보, 연미정 등과 연결된다. 덕진진은 강화 외성의 요충지로 1656년 지어져 1871년 신미양요 당시 가장 치열한 포격전이 벌어졌다. 연미정은 조선과 청이 형제의 맹약을 맺어 병자호란까지 이어진 비운의 역사를 안고 있다. 이 정자에 오르면 북한 개풍군이 한눈에 들어온다. ●5일장 열리는 풍물시장·아르미애월드(강화약쑥특구) 강화읍 풍물시장은 2, 7자가 들어가는 날에 5일장이 열려 할머니들이 뒷산에서 캐온 나물이며 각종 농작물이 풍성하게 나와 옛날 장터를 연상시킨다. 가격 흥정하는 재미와 강화해역에서 잡은 싱싱한 회를 즐길 수 있다. 외곽으로 옮긴 뒤에는 사실상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아르미애월드는 강화약쑥 테마공간으로 불은면 삼성리 농업기술센터에 5만 2976㎡ 규모로 조성됐다. 다양한 약쑥제품 등을 팔고 약쑥을 이용한 체험장, 도자기체험실도 운영한다. ●最古의 절 전등사·보문사 전등사는 381년(고구려 소수림왕 11년)에 건립돼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절로 알려졌다. 단군의 세 아들이 쌓았다는 삼랑성 안에 있는 전등사는 삼국시대부터 조선까지 역사가 압축된 전통의 보고와 같다. 1678년부터 조정의 실록을 보관하면서 사고(史庫) 기능을 담당했으며 보물 178호 대웅전과 179호 약사전, 393호 범종 등 문화재도 많다. 보문사는 강화 외포리 선착장에서 20여분 여객선을 타고 석모도로 가면 낙가산 서쪽 바다가 굽어 보이는 곳에 있다. 우리나라 3대 기도성지로 꼽힌다. 절 뒤편에 마애석불이 있으며 그 앞으로 보이는 서해 풍광도 일품이다. ●때묻지 않은 교동도 교동도는 민간인 통제구역이어서 때묻지 않은 자연환경이 보존돼 있다. 지난해 7월 강화도를 잇는 3.4㎞의 연륙교가 개통돼 자동차로 갈 수 있다. 군부대 검문을 거쳐야 하고, 통행시간이 제한되는 불편이 있지만 청정지역의 진미를 느낄 수 있다. 화개산 정상에 오르면 북한 모습이 코앞에 펼쳐진다. 대룡시장은 1960∼70년대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한국전쟁 때 황해도에서 피란 온 사람들이 정착하면서 장이 서게 됐다고 한다. TV 예능프로그램인 ‘1박 2일’에 소개돼 조금 유명해졌다. ●세계 5대 갯벌 강화갯벌·습지 강화갯벌은 독일·네덜란드 연안 갯벌과 함께 세계 5대 갯벌로 평가된다.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검은머리물떼새 등 세계적인 희귀 조류의 서식지다. 인천시 연구자료에 따르면 강화갯벌 1㏊의 경제적 가치는 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지리 매화마름군락지는 국내에서 가장 작은 람사르습지로 3000㎡ 규모다. 경지 정리로 멸종 위기에 처한 매화마름을 보호하려고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주민을 설득하고 성금을 거둬 확보했다. 꽃은 물매화를 닮고 잎은 붕어마름을 닮아 매화마름이란 이름이 붙어졌으며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한 수생식물이다. ●영험한 마니산·함허동천 마니산(472m)은 국내 산 중 기가 가장 센(?) 산으로 알려져 새해 첫날 새벽에는 기를 받으려는 행렬이 이어진다. 정상에 있는 참성단은 높이 6m의 돌로 된 제단으로 단군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고려 후기에 축조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고려 이전이란 설도 있다. 마니산 서쪽 기슭에 있는 계곡 함허동천은 길이 200m에 달하는 너럭바위들이 흩어져 있는 데다 수풀이 우거져 경관이 빼어나다. 특히 유명한 야영장은 계곡을 따라 500여m에 걸쳐 있는데 위쪽으로 올라갈수록 바다가 널러 보이는 등 경관이 좋고 한적하다. 텐트를 300개가량 칠 정도로 규모가 크고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사시사철 인기다. 입장료는 1500원, 1박에 1만 8000원이며 선착순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해산물·인삼 등 먹거리의 보고 ●광어·우럭에 뒤지지 않는 맛 밴댕이 강화도 상징이 땅에서는 순무, 인삼이며 바다에서는 밴댕이다. 남쪽에서부터 연안을 따라 오르는 밴댕이는 5월 중순부터 6월까지 강화 앞바다에서 잡힐 무렵이 가장 맛이 좋고 영양가도 풍부하다. 회로 먹으면 고소한 맛이 광어·우럭에 뒤지지 않는 데다 값도 저렴하다. 잘 토라지는 사람을 ‘밴댕이 소갈딱지’라 부르는 것은 밴댕이의 특성에서 비롯된 말이다. 워낙 성질이 급해 뭍에 오르기도 전에 그물에서 죽기 때문이다. 그래서 냉동기술이 발달하지 못했던 1970년대까지만 해도 젓갈로 담가 먹었으며 뱃사람들만 회로 먹었다. ●민물·바닷물 만나 장어 유명 갯벌장어는 강화갯벌을 막아서 만든 어장에서 생산된다. 서·남해안의 양식장에서 작은 장어를 구입해 75일 이상 길러 자연산화시킨다. 강화도는 한강·임진강·예성강의 하구에 있어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지역으로 예로부터 자연산 장어산지로 유명했다. 갯벌장어는 흙냄새와 비린내가 거의 없다. 고소한 맛과 담백한 맛은 양식장어와 비교할 수 없다. 자연산보다 맛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육질과 맛을 비교할 때는 소금구이로 확인해야 한다. ●생육조건 뛰어난 청정미 강화쌀 강화쌀은 오염되지 않은 토양과 농업용수, 지리적 여건 등이 복합 작용해 생산된 청정미로 밥에 윤기가 돌고 맛과 영양가가 뛰어나다. 강화쌀이 맛과 저장성 등에서 명성을 날리는 가장 큰 요인은 쌀의 생육여건이 다른 지역보다 특이해서다. 산성비 오염도가 전국에서 제일 낮은 데다 오염되지 않은 농업용수만 사용한다. 강화지역은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큰 산이 없어 일조량이 많다. 사시사철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고 간척지 농토에서 재배돼 건강요소 함량이 높다. 마그네슘과 미네랄이 풍부, 밥이 쫀득쫀득하고 식어도 맛있다. 예로부터 임금에게 진상했다는 기록이 있다. ●일반 쑥보다 약효 높은 사자발약쑥 강화 곳곳에서 자생하다 1990년대 말부터 농가에서 소득작물로 키우기 시작해 290여개 농가, 58㏊에서 재배한다. 생김새가 사자 발 모양이어서 사자발약쑥이라 부른다. 해풍과 해무를 맞고 강화 특유의 사질황토(모래가 섞인 황토)에서 자라 일반 쑥보다 약효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뇨, 비만을 방지하고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고지혈증·위장병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잎과 뿌리, 줄기는 각각 다른 효능을 가진 성분이 함유돼 쑥뜸, 쑥차로도 애용된다. 봄에 캐 3년간 숙성시킨 게 가장 약효가 좋다고 한다. ●비타민 함유량 높은 순무 강화순무는 예로부터 피부 미용에 좋다고 해서 ‘밭의 화장품’이라 불렸다. 맛이 고소하고 비타민 함유량이 높아 소화 촉진 효과가 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이뇨와 소화에 좋고 눈·귀를 밝게 하며 황달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기록됐다. 순무를 그냥 먹으면 다소 맵지만 김치를 담그면 매운맛이 사라지고 일반 무김치보다 아삭하고 개운한 맛이 난다. 강화에 가면 순무로 만든 김치를 거리에서 직접 판매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중국에서도 소문난 강화인삼 효능 강화인삼은 중국에서조차 가장 품질이 좋은 인삼으로 쳐주는 고려인삼의 맥을 잇는다. 강화는 해풍이 깃든 특수한 기후와 풍토 등으로 인삼 재배에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췄다. 때문에 국내에서 유일하게 6년근이 재배되며, 육질이 단단하고 향이 강한 데다 인삼의 주성분인 사포닌이 풍부하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기업 특집] KT, 시각장애인·노인도 서포터스와 스마트 소통

    [기업 특집] KT, 시각장애인·노인도 서포터스와 스마트 소통

    ‘정보통신기술(ICT)로 세상을 이롭게 한다.’ KT가 외치는 사회공헌의 방법론이다. 대한민국의 정보 격차를 없애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KT는 스스로 가장 자신 있는 정보통신 분야를 선택했다. IT 서포터스는 KT의 대표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2007년 출범 이후 지금까지 29만 2000여 차례의 활동을 진행해 수혜자만 총 291만여명에 이른다. IT 서포터스는 스마트폰을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다. 스마트폰은 일반인들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소통의 도구지만 장애인이나 노인 등 정보 소외 계층엔 복잡하고 어렵기만 한 애물단지다. IT 서포터스는 시각장애인에게는 목소리만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방법을 교육해 또 다른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가르친다. 청각장애인에게는 수화 동영상을 통해 이용법을 일러 준다. 또 전통시장 상인에게는 스마트폰을 활용해 최신 정보도 얻고 가게 홍보도 하는 법도 전수했다. 2010년부터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 확산에 따른 첨단 IT 정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KT스마트아카데미’를 운영 중이다. KT는 ‘드림티처’ 활동을 통해 전국 230여명의 은퇴자 사회공헌형 일자리를 운영 중이다. 은퇴자가 자신의 재능을 활용해 문화예술, 교과 학습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멘토링을 진행한다. 수혜 어린이만 1만 7000명에 이른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경포·낙산도립공원 36년 만에 ‘자유의 몸’

    경포·낙산도립공원 36년 만에 ‘자유의 몸’

    36년 동안 자연공원법에 묶여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강원 경포(강릉)·낙산(양양)·태백산(태백) 도립공원이 새롭게 재편될 예정이다. 강원도는 19일 경포(6.9㎢)·낙산(8.7㎢) 도립공원을 올 상반기 새롭게 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태백산 도립공원(17.44㎢)에 대해서도 집단시설지구 0.557㎢를 공원구역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이는 그동안 자연공원법에 묶여 체계적으로 개발하지 못하고 개인 재산권 행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 도립공원을 시대에 맞게 보전할 지역은 보전하고 개발할 곳은 개발해 관리하며 관광자원화해 나가겠다는 취지에서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해 5월부터 오는 5월까지 도립공원 타당성 조사와 자연자원조사, 보전관리 계획에 대해 용역을 줬다. 이달 중 도와 시·군이 의견 조정을 끝내고 3, 4월 중 도립공원위원회 자문 및 주민 공청회를 열어 공원계획 변경에 대한 도립공원별 지형도면을 5월 안에 고시할 방침이다. 경포·낙산 도립공원 폐지는 강릉시와 양양군, 주민들의 계속되는 요구에 따랐다. 경포 지역에는 상가 및 시가지 형성 지역이 많고 사유지가 경포 70.4%, 낙산 38.4%에 달하지만 자연공원법의 규제를 받아 집단민원이 지속돼 왔다. 주민들은 “동해안권 최대 관광 자원인 경포·낙산 지역을 시대 변화에 맞춰 개발하려 해도 도립공원으로 묶여 아무런 행위를 못 하고 있다. 방치되고 낙후된 지역으로 남아 있어 전면 폐지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도는 경포·낙산 도립공원 가운데 경포호와 낙산사 등 보전 가치가 큰 석호 및 문화재, 사구 등은 생태경관보전지역이나 습지보호구역 등으로 새로 지정할 방침이다. 강원도의 도립공원 전면 폐지와 재조정은 도립공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환경부의 승인을 얻어야 최종 결정된다. 변정탁 도 공원관리계장은 “도립공원 지역이 자연환경과 자연보전지구 등으로 묶여 각종 개발이나 지역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가 자유롭지 못해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면서 “체계적인 보전과 개발을 위해 전면 또는 일부 공원 지역 폐지를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글로벌 시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박경리/이에스더 아리랑TV 글로벌전략팀장

    [글로벌 시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박경리/이에스더 아리랑TV 글로벌전략팀장

    ‘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 동상이 러시아에 세워진다. 2013년 ‘러시아 문학의 아버지’ 푸슈킨의 동상이 서울에 세워진 것을 계기로 한국 문학의 큰 봉우리인 선생의 동상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건립하기로 한 것이다. 몇 해 전 상트페테르부르크 여행길, 마침 2차대전 승전기념일을 맞아 궁전광장을 가득 메운 구름 같은 사람들이 ‘러시아, 러시아’를 외치며 그 물결이 넵스키 대로를 타고 끝도 없이 이어지던 광경이 떠오른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300년간 제정 러시아의 수도였던 유서 깊은 도시다. 낙후한 제정 러시아를 유럽의 강력한 제국으로 만들려는 야망에 불탔던 표트르 대제는 유럽 진출의 교두보로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고자 했다. 1703년 모스크바를 버리고 네바강 하구의 음침한 습지에 돌을 쌓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은 비웃었지만, 대제는 거침없이 몰아붙여 101개 섬이 500여개의 다리로 이어진 ‘북쪽의 베니스’를 탄생시켰다. 표트르 대제는 수많은 서유럽의 예술가들을 러시아로 초빙해 새로운 수도 건설에 참여시켰고 또 재능 있는 러시아 화가들을 서유럽으로 유학 보내면서 르네상스, 바로크, 로코코, 고전주의를 동시에 수용하며 독특한 러시아적인 혼합이 만들어졌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새로운 문화적 수도로 자리 잡았고 황실과 귀족의 상류층 문화는 빠르고 강렬한 유럽화를 경험하며 황금기를 꽃피운다. 도시 건설과정에서 수만명이 희생되어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악마의 도시’, ‘뼈 위에 세워진 도시’라고도 불렸다. 표트르 대제의 과격한 개혁 추진은 반대에 부딪혀 자신의 아들 알렉세이 황태자를 제거하는 등 많은 희생을 치렀으나 300년 후 이 아름다운 도시를 찾은 나는 한 사람의 비전이 역사를 바꾼 그 장대함에 놀라고 또 놀라니 문명의 과정은 야만적이나 문명의 결과는 아름답다고 하겠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격조 높은 예술의 향기를 풍겨 준다. 유럽의 예술가들이 파리를 동경하고 사랑하듯, 러시아의 수많은 예술가가 이 도시를 찾았고 이곳에 살며 예술혼을 불태웠다. 19세기부터 혁명 이전까지 상트에 살았던 예술가들의 리스트는 오페라, 연극, 문학, 미술, 발레 등 수많은 분야에서 도스토옙스키, 차이콥스키, 샤갈 등 화려한 이름이 줄을 잇는다. 러시아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국민 작가 푸슈킨은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유럽을 향한 창’이라고 표현했다. 1799년 모스크바에서 출생한 푸슈킨은 12세 때 페테르부르크 근교 ‘차르스코예 셀로’에 있는 황립 귀족 학교에 입교하여 펜싱, 승마, 수영, 지리학, 외국어 등 근대식 교육을 받으며 러시아적인 것과 외래적인 것의 절묘한 혼합을 이루는 문학 세계를 형성한다. 서정시, 영웅시, 장편소설, 평론 등 모든 장르를 섭렵한 그는 ‘예브게니 오네긴’으로 운문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발, 19세기를 러시아 문학의 황금기로 만들었다. 한·러 수교 25주년을 맞는 올해, 상트페테르부르크 300주년 기념공원에 박경리 선생의 동상이 세워진다. 페테르부르크 대학 교내에 건립이 논의되다가 러시아 측이 더 많은 시민이 볼 수 있게 하자며 신도심에 있는 이 공원을 제안했다고 한다. 이번 기회에 ‘토지’의 러시아어 번역도 진행되길 기대한다. 우리 민족의 한 많은 근현대사를 폭넓게 그려낸 박경리의 작품은 러시아인들에게 한국인의 삶에 대한 백과사전이 될 것이다. 양국 간 문화의 차이는 있으나 우리가 삶의 동일한 문제를 탐구하고 있음을 푸슈킨 공동체 러시아인들이 발견하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
  • 겨울방학 봉사활동 어떻게 준비하나

    겨울방학 봉사활동 어떻게 준비하나

    #1. 특수목적고나 자율형사립고에 가고 싶은 중학교 1학년 A양은 봉사 활동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들 고교에서는 각 학년 10시간 이상의 학내 봉사와 5시간 이상의 외부 봉사를 요구하고 있는데, 겨울방학 중 외부 봉사를 하는 것이 고역이기 때문이다. 전봇대나 건물 벽에 붙어 있는 ‘주택 매매’, ‘짜장면 총알 배달’ 등의 불법 전단 30장을 떼어 갖고 갔더니 주민센터 직원은 귀찮다는 표정으로 봉사 활동 1시간을 인정해 줬다. 또 신청 후 며칠을 기다려 지하철역에서 ‘에스컬레이터를 두 줄로 서서 이용합시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는 봉사 활동 1시간을 했다. A양의 어머니는 “이제 어떻게든 3시간만 더 채우면 된다”고 했지만, A양은 “보람도 느낄 수 없고 누군가 ‘잘했다’고 인정해 주지도 않는 봉사 활동을 계속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2. 예비 고3인 B군은 원래 수능 중심의 정시전형이나 수시 논술로 대학에 가겠다고 생각하며 1, 2학년을 보냈다. 그러나 대학들의 시험 일정을 살펴보니 수시전형 6번의 기회를 모두 논술로 사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는 판단이 섰다. 대학 1~2곳은 학생부종합(입학사정관제)전형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뒤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를 살펴봤는데 독서와 동아리, 학내 봉사 활동은 그럭저럭 해 왔지만 외부 봉사 활동의 양과 내용이 다른 학생에 비해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하지만 부족한 과목에 대한 보충학습만으로도 빡빡한 방학에 봉사 활동을 위한 시간을 내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내신과 수능 준비에 정신이 없을 3학년 1학기에 외부 봉사 활동을 진행하는 것은 더욱 어려워 보인다. B군은 “학생부종합전형을 아예 포기해야 하는 건지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겨울방학은 지나간 학년의 부족했던 부분과 다가올 학년에 대한 준비로 분주한 시기다. 또 학기 중에 여러 이유로 하기 쉽지 않았던 봉사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설 때이기도 하다. 하지만 ‘봉사 활동을 하겠다’는 추상적인 생각만 가지고 나서면 보람은커녕 스트레스만 받고 ‘이게 진정한 봉사 활동일까’라는 의구심만 들기 마련이다. 보람을 느낄 수 있고 진로 탐색에 도움도 되는 봉사 활동을 하는 법을 선배들과 전·현직 대학 입학사정관들에게 들어 봤다. ●목표를 세워라 봉사 활동에도 목표가 필요하다. 중·고교 시절의 봉사 활동은 단순히 타인을 돕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진로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실제 성인이 돼 일자리를 잡았을 때 마주치게 되는 여러 가지 상황을 미리 겪어 보는 체험 활동의 성격이 짙기 때문이다. 따라서 봉사 활동에 나서기 전에 자신의 미래를 그려 볼 필요가 있다. 인생의 목표가 있어야 봉사 활동 또한 자신의 꿈을 완성해 가는 과정에서 ‘한 조각’의 노력으로 의미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봉사 활동에 개인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어야 겉돌지 않고 집중할 수 있고, 집중해서 최선을 다할 때 비로소 보람을 느낄 수 있다. 희망하는 대학 전공과 직업군을 어느 정도 생각해 둔 고교생은 자신의 미래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좁혀 뚜렷한 목표를 세워야 한다. 하지만 확실한 진로를 잡아야 한다는 부담까지 가질 필요는 없다. 어느 정도의 방향성만 잡아도 무방하다. 여러 가지 봉사 활동으로 자신의 숨겨진 재능과 적성을 새롭게 깨달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직 입학사정관 C씨는 “대입 자기소개서(자소서)를 보면 다양한 분야에서의 봉사 활동을 억지로 자신의 지원 전공과 맞춰 작문하는 경우가 많지만 반드시 그것만이 대학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다”라며 “폭넓은 분야에서의 다양한 봉사 활동을 통해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과정이 진솔하게 드러나기만 한다면 자신이 세운 뚜렷한 목표에 초점을 맞춘 봉사 활동만큼이나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준비가 필요하다 봉사 활동에도 준비와 계획이 필요하다. 봉사 활동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공공기관이나 복지단체의 특이하고 재미있는 활동의 인원은 모집과 동시에 마감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자신의 진로와 어느 정도 맞아떨어지는 분야의 봉사 활동을 탐색하고 계획을 세워야 한다. 지난해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에 합격한 D양은 200시간이 넘는 학내·외 봉사 활동의 양도 상당했지만 질적인 측면에서 남달랐다. 언론홍보 및 미디어 분야로 목표를 정한 후 이에 맞춰 대인 접촉이 많은 홍보와 관련된 봉사 활동 계획을 세우고 탐색한 뒤 실행에 옮겼다. 이 학생은 청소년 학교 축제 홍보 및 동아리 외국어봉사단, 홍보대사, 인천아시안게임 등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의 외국인 상대 자원봉사를 찾아 적극적으로 활동했다. 물론 학업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 주말과 학교 CA 활동을 활용하는 등 시간계획도 꼼꼼하게 짰다. 한 전직 입학사정관은 “학교 단체 봉사를 마치 자기 혼자 한 것처럼 기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실 대학에서 수험생의 자소서를 볼 때 봉사, 체험 활동 등의 항목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불신의 시각에서 본다”며 “그래서 나름의 계획과 짜임새, 일관성이 있는 지속적 봉사 활동이 더 좋은 이미지를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무엇보다 진실성이 중요하다. 자소서를 거짓으로 과장해 꾸미는 것은 결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며 “지원자의 봉사 이력이 너무 화려해 해당 기관에 찾아가 실제 봉사 행태를 확인했더니 자소서의 내용과 달라 1차에서 탈락시킨 경우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스토리를 만들어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권하는 학생부전형 자기소개서 3번 문항은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이다. 각 대학 전·현직 입학사정관들은 이 문항에 대부분의 학생이 학내 동아리 활동과 봉사 활동, 학급 및 학교 간부 활동으로 답한다고 전했다. 또 대부분의 학생이 학교생활 중 이 같은 활동들을 단순 나열식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고 입을 모았다. 문제는 ‘무엇’을 쓰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쓰느냐다. 현직 입학사정관 E씨는 “많은 학생이 차별화를 위해 봉사 활동을 통한 나눔이나 동아리 활동 중 갈등 관리에 대해 많이 쓴다”면서 “하지만 대부분이 억지로 이야기를 만든 경우고 실제 감동을 줄 수 있는 스토리를 만들어 낸 학생 한두 명만이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밝혔다. 봉사 시간을 채워야 한다는 생각에 의무적으로 행하는 봉사가 아니라 자신의 꿈과 희망에 맞춰 ‘이야기’가 되는 봉사 활동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구체적으로 교육 관련 전공을 꿈꾸는 학생이라면 학습지도 봉사 활동, 사회복지 관련 전공을 희망하는 학생이라면 소외계층과 함께하는 봉사 활동 등을 찾아볼 수 있겠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절대 빈곤층의 출산·육아’출산은 사치다’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貧’]

    절대 빈곤층의 출산·육아’출산은 사치다’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貧’]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 사는 40대 간호조무사 김모씨는 2년 전 그날만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하다. 당시 5살이던 딸 유나(가명)가 바이러스성 장염에 걸렸는데, 그 아픈 아이를 혼자 집에 놔둘 수 밖에 없는 처지였기 때문이다. 이혼한 싱글맘으로서 135만원의 월급으로 빠듯하게 유나와 초등학생 두 아들(11살, 10살)을 부양하고 있는 그녀는 하루라도 직장을 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어린이집에서도 아이가 전염성 병에 걸렸다는 이유로 오지 못하게 했다. 김씨가 오전 7시 20분 출근한 이후 어린 아들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는 오후 3~4시까지 8시간가량을 유나가 12평짜리 집에서 혼자 누워 있을 생각을 하면 발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방도가 없었다. 김씨는 “마음이 조마조마했지만 유나의 오빠들에게 방과 후 최대한 빨리 집에 가서 동생을 돌보라고 당부하는 게 최선이었다”면서 “그렇게 매일매일 목숨을 건 모험을 하다시피 살아왔다”고 했다. 한 달에 2차례 일요일 쉬는 날을 빼고는 매일 이른 아침부터 저녁 7시 30분까지 꼬박 집을 비워야 했던 김씨에게는 그나마 지역아동센터가 도움이 됐다. 어린이집에서는 저녁 6시 30분쯤이면 다른 아이들은 모두 집으로 돌아가고 유나만 선생님과 둘이서 엄마를 기다렸다. 어린이집은 저녁을 주지 않기 때문에 엄마가 올 때까지 유나는 밥을 굶을 수밖에 없었다. 아들 둘은 초등학생 이상만 받아 주는 방과 후 지역아동센터에 다녔는데, 김씨의 딱한 처지를 알게 된 지역아동센터 원장이 예외적으로 유나까지 돌봐주기로 하면서 이제는 세 아이가 함께 지역아동센터에서 저녁을 먹으며 엄마를 기다릴 수 있게 됐다. 김씨는 “너무 힘들 때는 그냥 다 놓아버리고 싶었다”며 희미하게 미소 지었다. 김씨의 경우처럼 영유아를 키우는 절대빈곤층은 먹고살기 빠듯한 한부모 가정(주로 싱글맘)이 많아 제대로 된 육아와 조기교육은 꿈꾸기 힘들다. 경기 화성시 임대아파트에 사는 30대 싱글맘 박모씨는 딸 수진(7)이만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 박씨는 수진이를 임신했을 때 남편의 사업 실패로 채무자들이 밤낮으로 집에 찾아오면서 고통에 시달렸다. 살던 집에서도 쫓겨나고 채무를 피해 도망다니던 남편과도 결국 이혼했다. 생활이 막막해진 박씨는 딸아이와 함께 1년은 교회 권사의 원룸에서 지냈고, 1년은 난방도 되지 않는 교회 기도방에서 살았다. 박씨는 “겨울에 돌도 안 된 아이를 찬물로 씻기곤 해서 아이 볼이 항상 빨갛게 터 있었다”고 했다. 박씨는 분유값이 없어서 교회 사람들에게 손을 벌릴 수밖에 없었고 돌잔치는 꿈도 못 꿨다. 교회에서 하는 행사 때 한복을 얻어 입혀 사진을 찍은 게 돌 사진이 됐다. 하루하루 기적처럼 살아온 박씨이기에 수진의 ‘조기교육’은 생각할 겨를조차 없었고, 수진이는 아직 한글도 제대로 깨치지 못했다. 그런 박씨에게 수진이의 학습능력보다 더 큰 걱정은 정서적 불안이다. 지금은 월세 15만원인 임대아파트에 살게 돼 사정이 좀 나아졌지만 수진이는 ‘딩동’ 하는 벨소리만 들리면 방에 들어가 이불을 뒤집어쓴다. 박씨는 “아이가 배 속에 있을 때 안 좋은 일을 당해서 그런지 낯선 사람만 보면 발작을 했다”고 말했다. 경기 시흥시에 사는 전모(35)씨의 4살 된 딸 승미(가명)도 불안한 환경에서 유아기를 보내고 있다. 남편과 이혼한 전씨는 “아이가 어렸을 때 남편이 나를 때리는 걸 봐서 상처가 되지 않았을까 걱정”이라며 “그래도 아직은 어려서 그런지 여전히 아버지를 그리워한다”고 했다. 낯선 남자가 집에 찾아오면 아빠인 줄 알고 “아빠? 아빠?” 하며 반가워한다는 것이다. 구청 소속 생활보조인이 장애인인 전씨의 집에 함께 거주하며 아이를 돌보고 있지만, 이들도 자꾸 바뀌다 보니 아이가 상처를 입는 것 같아 마음이 쓰인다. 하루하루가 어려운 극빈층이지만 아이에게 하나라도 가르치고 싶은 욕심은 여느 부모와 똑같다. 경기 부천시에 사는 박모(31)씨는 아이를 낳은 이후로는 돈을 아끼기 위해 스킨, 로션 같은 간단한 기초화장품 한번 사본 적이 없다. 박씨는 26세 때 딸 지은(가명·43개월)이를 서울 은평구의 산부인과에서 홀로 낳았다. 지은이 아버지는 아이를 임신했을 때 무직 상태에 폭력까지 심해져 헤어졌다.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출산비 50만원 외에 추가로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임신 28주까지는 4주에 한 번, 임신 36주까지는 2주에 한 번, 임신 36주 이후에는 거의 매주 병원에서 정기검진을 받아야 했는데, 갈 때마다 5만~6만원의 병원비가 들었다. 박씨는 “애를 낳을 때는 다행히 자연분만해서 2박 3일 입원비까지 포함해 40만원 정도 들었다”며 “제왕절개를 하면 비용이 2배가 되기 때문에 가슴이 조마조마했다”고 회상했다. 박씨는 그렇게 지은이를 출산한 뒤 3개월도 안 돼 일을 시작했다. 구청에서 공공근로로 월 80만원을 벌었다. 그러다 지난해 초 갑자기 심장 부정맥 진단을 받고 일을 그만뒀다. 최근에는 웨딩홀 뷔페에서 서빙을 하거나 전단지 돌리기 등 간간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비를 벌었다. 어려운 살림이지만 박씨는 지은이에게 한글과 수학 등 학습지를 시키고 있다. 매주 수요일 학습지 교사가 집을 방문해 지은이를 가르치는데, 한글은 월 3만 6000원, 수학은 4만 7000원이다. 이마저도 부담이 돼 최근에는 둘 중 한 과목은 끊어야겠다는 생각에 아이한테 물었더니 “둘 다 재미있다”고 해서 망설이고 있다. 박씨는 “다른 엄마들이 다 그렇듯이 나도 능력만 되면 아이를 영재로 키우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지은이에게 돌잔치 대신 3만 5000원짜리 떡케이크와 과일, 나물 등을 준비해서 생일상을 차려줬다. 돌사진은 한 복지단체의 도움을 받아 동네 사진관에 가서 20만원을 주고 찍었다. 그래도 못 해 준 게 많아 마음이 아프다. 아이 낳고서는 혼자서 살림까지 하다 보니 하루 한 끼 챙겨 먹기가 힘들었다. 그러다 보니 젖이 잘 안 나와서 모유를 3주도 못 주고 분유를 먹였다. 최근에는 지은이가 자라면서 사달라는 게 부쩍 많아져서 걱정이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는 어린이집 행사 때 산타클로스가 지은이에게 줄 선물을 보내기 위해 큰맘 먹고 장난감을 미리 인터넷에서 3만 2000원에 구입해 방구석에 숨겨 놓았는데 지은이가 이를 우연히 발견하는 바람에 막상 어린이집에 보낼 크리스마스 선물이 없어서 낭패를 봤다. 박씨는 “몸이 아프긴 하지만 쉬면서 간호조무사와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땄다”면서 “올해부터는 어떻게든 제대로 된 일을 시작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서울 답십리에 사는 싱글맘 최모(39)씨도 여력만 된다면 아이들을 보내고 싶은 학원이 많다. 최씨는 자녀 3명(12세 아들과 2세와 8개월 된 두 딸)을 홀로 키우고 있다. 두 딸에게 발레나 피아노를 가르치고 싶다는 최씨는 “발레 학원에 구경을 간 적이 있는데 여자애들이 발레옷을 입고 배우는 모습을 보니 그렇게 예쁠 수가 없더라”며 “그런데 학원비가 월 15만원, 발레복과 슈즈 세트가 15만원인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했다. 최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월 130만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월세로 41만원을 내고 나머지 돈으로 아이 셋을 키우기에는 벅찰 수밖에 없다. 세 아이 돌잔치도 집에서 케이크와 떡, 과일만 차려서 간단히 치렀다. 돌잡이도 못했다. 모유 수유 중인 8개월 딸아이는 가끔씩 분유(400g 기준 2만원대)를 먹이고 있는데 부담이 만만치 않다.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의 옷을 사는 것도 경제적으로 부담이다. 최씨는 새 옷을 사기보다는 인터넷 카페에서 아기 엄마들이 판매하는 중고 옷을 사는 편이다. 2만~3만원이면 대여섯 벌을 한꺼번에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씨는 “가끔 고급 브랜드 옷이 인터넷에 나오기도 하는데 이런 것도 한 벌에 최하 2만원이라 그림의 떡”이라고 했다. 유모차도 인터넷 육아 카페에서 ‘잉그레시나’ 제품을 중고로 15만원에 구입했다. 가끔은 옷에 ‘거금’을 쓸 때도 있다. 최씨는 최근 이마트에서 둘째 아이에게 4만원짜리 ‘헬로키티’ 브랜드 옷을 사줬다. 그는 “둘째가 조심히 입어서 막내딸에게 물려주면 좋을 텐데 아이가 워낙 활동적이어서 옷이 금세 늘어질까 걱정”이라고 했다. 아이 키우기도 버거운 이들에게 산모의 몸을 돌보는 산후조리원은 동화 같은 얘기다. 지난해 초 둘째 딸 임신 중 재혼한 남편과 헤어진 부천의 윤모씨는 8개월 전 아이를 낳을 때 12살인 아들이 병실 간이침대에서 자면서 윤씨를 ‘산후 조리’해 줬다. 2살인 첫째 딸은 어린이집 원장이 맡아 줬다. 윤씨는 “1주일 만에 병원에서 퇴원해 바로 살림을 하려니 죽을 만큼 힘들었다”고 했다. 기초생활수급자로 초등학교 6학년, 4학년, 5살 된 딸 등 셋을 키우고 있는 서울 홍제동의 극빈층 정모(33)씨는 “산후조리는 따로 없었고 애를 낳자마자 퇴원해서 그냥 집에서 천장 보고 누워 있었다”면서 “방송 프로그램에서 한 연예인의 부인이 산후조리원에서 한약까지 달여 먹는 것을 보고 저런 세상도 있나 싶었다”고 했다. 송수연 이두걸 유대근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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