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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학맞이/어린이 바둑교실 인기

    ◎전국에 한국기원 인가 우수교습소 120곳/취미활동·정서교육 2중효과/집중력·창의력 기르기에 도움/월 수강료 4만원선… 주부·직장인반도 개설 취미가 바둑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수백만명이지만 또한 배우고 싶어도 적절한 길을 찾지 못해 고민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혼자 책을 갖고 독습하다 얼마못가 흐지부지하고 마는 경우를 흔히 본다. 자력으로 독습해서 깨달아갈 능력이 부족하거나 차근차근 가르쳐줄 사람이 주위에 없을 때는 사설교습소가 괜찮은 대안으로 제시된다. 사설 바둑교습소는 직장인이나 주부 등 성인 코스도 마련하고있으나 거의 어린이교육을 주 영역으로 삼는다.유익한 과외활동을 시작해볼 좋은 기회인 겨울방학을 맞아 이 교습소를 통해 많은 어린이들이 바둑에 입문하고 있다. 70년대 말부터 일기 시작한 어린이 바둑 열기는 지난 89년 응창기배우승을 통한 조훈현9단의 세계제패와 10대기사 이창호의 돌풍으로 달아올라 전국에 4백여곳의 어린이 바둑교실이 성업중인 것으로 추산되고있다.이처럼 어린이 바둑교실이 빠른 속도로늘어나면서 부실 교습소의 난립이 우려되자 한국기원은 90년부터 인가제를 실시,공신력을 유지키로 했다.30평 이상의 교습실과 아마 3단이상의 바둑지도강사를 갖춘 곳에 한해 한국기원 인가 우수교실로 지정해온 것이다.현재 전국 1백20여 교습소가 우수교실로 인가를 받은 상태(표1). 부모들이 자녀들의 바둑교습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교육전문가들 역시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데는 조기교육을 통해 아이들을 일류 전문기사로 키우려는 욕심때문만은 아니다.그보다는 바둑이 지니는 여러가지 교육적 효과에 이끌렸다는 말이 더 타당하다.또 이런 방향에서 어린이의 바둑교습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교습소의 지도강사들은 강조하고있다.철저한 규칙의 게임인 바둑의 원리를 통해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고 상황을 판단하는 능력과 잠재된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 어린이의 조기교육과 관련해 바둑교습의 이점으로 꼽힌다. 까다로운 수읽기로 수셈에도 밝아져 자연스럽게 산수 수학능력이 향상된다는 점,집중력이 높아져 성격이 차분해지고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예절도 익힐 수 있다는 점 등도 높이 평가된다. 대개 바둑교실은 기초,초급,중급,고급 코스로 나눠지며 수시로 등록할 수 있다.상오 9시부터 하오 6시에 걸쳐 하루 한시간반 정도의 교습이 월∼금요일 이어진다.교습비는 4만∼5만원대가 보통이다.6∼7세 미취학아동도 드물지 않으며 여자수강생도 30%가량 된다. 개인편차가 상당히 뚜렷이 나타나긴 하지만 국민학생의 경우 3개월동안 배우면 12급에 이를 수 있다고 한다.비중이 적긴 하나 주부들과 성인들만의 코스도 반드시 마련돼 있고 겸해서 월 10만원정도면 개인교습도 가능하다.특히 서울시내 직장인들에게는 한국기원(종로2가)이 프로기사를 강사로 내세워 열고있는 바둑강좌가 적격이다.매월 1일 개강하며 월회비가 3만원인 이 강좌는 일주일에 이틀간 두시간(하오7∼9시)씩 진행되며 코스별 담당기사는 입문A반 조영숙초단,입문B반(16∼13급)한철균4단,초급반(12∼9급)정대상5단,중급반(8∼5급)박상돈6단,고급반(4∼1급)전영선6단 등으로 짜여졌다.자세한 사항은 한국기원 총무부(720­51 04)로 문의하면 된다. 또 기력이 남달리 뛰어난 어린이들은 전문기사가 운영하는 바둑교실의 문을 두드려볼 수 있다(표2).
  • 노 대통령 대국민 담화문

    ◎“민주화 「유종의 미」 거둬 보람” 친애하는 국민여러분. 제14대 대통령 선거가 우리 민주주의 발전에 새 기원을 이룬 가운데 훌륭히 마무리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리 헌정사상 가장 공정한 선거,질서정연한 선거의 새 전통을 세우는데 협조해주신 국민 여러분,감사합니다. 김영삼 대통령당선자도 말했듯이 이번 선거의 진정한 승리자는 바로 국민 여러분입니다. 그동안 전국을 누비며 선전해 주신 여러 후보와 선거운동원 여러분,수고 많으셨습니다. 공정하고 차질없는 선거관리를 위하여 불철주야 애써오신 선거관리위원회와 정부의 관계공무원,그리고 투개표 종사원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이번 선거는 저의 9·18결단에 따라 대통령이 당적을 떠나고 중립적인 선거관리내각을 구성한 가운데 치러졌습니다. 중립선거관리내각은 여러가지 어려움을 무릅쓰고 투철한 사명감으로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국민의 신뢰를 받는 중립내각에 정치권도 적극 협조하여 불법과 과열을 스스로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국민의 성숙된 정치의식은 선거의 혼탁과 타락을 막는데 가장 큰 힘이 되었습니다. 유권자와 정치권과 정부가 힘을 합하여 이번 선거는 지난날의 어느 대통령선거보다도 평온한 분위기에서 공명하게 치러졌습니다. 민주와 반민주,독재와 반독재의 구호가 사라지고 지난날과 같은 극한대결의 분위기가 크게 완화되었습니다. 지난날 선거가 있을때마다 뒤따르던 행정력의 선거개입 시비도 사라졌습니다.선거폭력도 사라지고,선거운동기간중 격심한 지역감정의 표출이나 상호비방과 흑색선전의 사례도 크게 줄었습니다. 선거가 경제에 미치는 부담을 최소화하는데도 성공했습니다. 낙선한 후보들이 깨끗한 승복을 선언하고 당선자에게 축하인사를 보내는 아름다운 모습도 우리나라 대통령선거사상 일찍이 없던 일입니다. 저는 이번 선거를 계기로 우리 민주주의가 다시 한차원 높은 발전을 이루었다고 확신합니다. 국제사회에서도 이번 선거가 역대 어느선거보다 공정하게 치러져 한국 민주주의의 성숙성을 과시하고 아시아 민주주의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고 격찬했습니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도 김권선거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것은 옥의 티가 아닐수 없습니다.또한 선거운동 막바지에 정부의 중립성에 흠을 내는 불미스런 일이 생긴것도 안타까운 일입니다. 정부는 이번 선거과정에서 법을 어긴 사람에 대해서는 철저한 수사를 계속하여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것입니다. 선거사범은 선거가 끝나면 그만이라는 통념을 깨지않는한 우리 정치의 잘못된 타성은 고쳐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국민 여러분. 이제 선거는 끝났습니다.우리 모두는 심기일전하여 일터로 돌아가 들떴던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 열심히 일을 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가 올해 두차례의 선거에 국력을 쏟아넣고 있는 동안에도 세계는 변화를 거듭하고 있으며 국제사회의 냉엄한 경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 앞에는 당장 해야할 일이 산적해 있습니다. 생산성을 높이고 국제쟁경력을 키우는 일,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물가를 안정시키는 일에는 잠시의 소홀함도 있어서는 안됩니다. 선거로 다소 해이해진 사회기강을 바로잡아 민생치안·과소비와 퇴폐풍조의 추방등 새질서 새생활운동에 다시 힘써야 할 때입니다. 아울러 연말연시를 맞아 우리의 불우한 이웃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펴야 하겠습니다. 이와함께 우리에게 시급한 것은 국민화합과 단결입니다.선거운동기간중 당파와 지역,계층과 세대간에 골이 생겼다면 이를 하루속히 메워야합니다. 화합이 없이는 안정이 있을 수 없고 안정이 없으면 우리 모두가 바라는 변화와 개혁도 어렵습니다. 김영삼당선자도 대화합의 시대를 열기위해 모든 정열을 바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국민대화합과 원활한 정부인수인계,그리고 정부교체기의 공백없는 국정운영을 위하여 김영삼당선자와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저는 6·29선언으로 시작된 우리의 민주화 개혁이 9·18결단을 거쳐 이번 선거로 유종의 미를 거둔데 대해 무한한 기쁨과 보람을 느낍니다. 우리의 민주주의는 이제 어떠한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을 만큼 튼튼하게 뿌리를 내렸습니다. 지난 5년간에 걸친 민주화 대장정이훌륭한 결실을 거둘수 있도록 성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에게 거듭 감사드립니다. 이제 우리는 세계의 격변을 헤치고 90년대안에 선진국진입과 통일조국의 과업을 이루기 위해 김영삼 당선자를 중심으로 굳게 뭉쳐야 합니다. 공정한 선거로 도덕성과 정통성을 확보한 김영삼당선자가 앞으로 굳건한 정치적 안정을 이룩한 가운데 훌륭하게 정부를 이끌어 줄 것입니다. 저는 남은 임기동안 국정의 알찬 마무리와 정부업무의 원활한 인계를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국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을 당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대선열기 해소… 평상생활로”/관공서·경제계·시민들 제자리찾기

    ◎행정­경찰력 복지·치안에 중점/기업도 투자계획 재개 등 활기 「갈등과 대립에서 화합의 새시대로」. 한달여동안 전국을 들뜨게 했던 14대 대통령선거운동의 열띤 분위기가 진정되고 시민들의 일상생활은 원상을 되찾았다. 선거에 관심을 쏟았던 일반국민들은 물론 각급 행정기관과 기업들이 재빨리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어 깨끗한 선거못지않게 우리사회의 성숙한 면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대선이 역대 어느 선거보다 공명하게 치러진데다 대선에 참가했던 후보자들과 정치인들도 투표결과에 즉각 승복하는 바람직한 모습을 보여줘 우려되던 대선 후유증을 말끔히 씻어주었다. 행정기관과 시민들은 개표작업이 완료된 19일 하오부터 지역별로 선거벽보·현수막 등을 철거하는 한편 그동안 선거지원및 선거사범 단속에 집중했던 행정력과 경찰력을 본래의 민생관련 업무에 복귀시켜 서민생활 안정에 역점을 두고있다. 특히 선거운동기간동안 정부의 중립의지를 훼손시키지 않기위해 각종 복지·후생 사업을 선거후로 미뤘던 일선 행정관서에서는 사업을 재개하는 한편 민간운동단체들과 협조,불우이웃돕기 운동에 나서는등 활발한 활동에 나섰다. 정부는 이와함께 연말연시의 각종 행사나 모임에서 이번 대선과 관련,지역감정이나 계층간 갈등을 조장하는 발언을 일절 못하도록 지시하고 국민대화합에 역점을 두고 있다. 대선기간동안 자체 정보망을 총동원,대선결과에 촉각을 곤두 세웠던 경제계도 그동안 보류돼왔던 각종 투자계획을 재개하는등 정상을 되찾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에 현대가 뛰어들어 후유증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생각보다 파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기업운영방안을 계획하고 있으며 민간위주의 경제정책을 내세운 새 정부에 대해 수출촉진·설비투자지원등 경기회복책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럭키금성·대우등 대부분의 기업들은 선거결과를 나름대로 분석하고 있으나 별도의 대책회의는 생각하지 않는등 차분하고 정상적인 업무로 복귀했다. 또 시민들의 모습도 선거분위기를 씻고 본래모습을 되찾고 있다.대선이 끝난뒤 처음 맞는 휴일인 20일 서울시내 롯데·미도파등 유명백화점에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아 선물을 사려는 사람들로 크게 붐벼 선거로 주춤했던 연말분위기가 되살아났다.또 시내 극장가와 대학로의 연극무대에도 포근한 날씨속에 영화나 연극을 보려는 학생·시민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으며 덕수궁·경복궁등에도 휴일을 맞아 가족나들이에 나선 시민들과 연인들이 몰려 포근한 휴일을 즐겼다. 시민들은 대부분 선거기간 동안 과열됐던 사회분위기가 재빨리 안정을 되찾아 모두가 차분한 마음으로 평상을 되찾게 된데 만족하고 있다. 가족들과 함께 친지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중구 태평로 세실극장을 찾은 남일우씨(38·회사원·경기도 부천시 원미동)는 『이번 선거를 통해 새로운 정치문화가 정착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이제 모든 것이 제자리를 찾고 차분하게 현실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새벽 일찍 독서실에 가던 김모양(19·재수생·동작구 사당동)은 『열띤 선거운동으로 나라전체가 혼란스러워 보였다』면서 『이제 얼마남지 않은 한해를 차분하게 마무리하고 희망의 새해를 맞도록 마음을 가다듬어야 하겠다』고 말했다.
  • 김영삼 대통령당선자 회견문

    국민 여러분,참으로 감사합니다. 저는 이순간 당선의 기쁨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과 엄숙한 소명감을 느낍니다. 저의 승리는 바로 위대한 우리 국민 모두의 승리입니다.안정 속에서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 모두의 승리입니다. 우리는 이제 명실상부한 문민정부를 창조해 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번선거는 헌정사상 유례없는 공명선거를 통해 선거문화의 새 장을 열고 정통성을 확보했습니다. 저와 함께 끝까지 선전해 주신 김대중,정주영 후보를 비롯한 모든 후보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앞으로 나라발전에 관해 여러분의 고견을 듣겠습니다. 그리고 다른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의 목소리에 더욱 겸허하게 귀를 기울일 것입니다. 이번 선거과정에서 다양한 목소리들이 나왔습니다.때로는 대결과 갈등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그러나 선거과정에서 있었던 마찰은 과거로 흘려 보내야 합니다.희망찬 미래를 향해 힘을 합쳐야 합니다.국내외의 거센 도전에서 이기려면 국력의 결집이 어느 때보다 필요합니다. 저는 분명히 대화합의 시대를 열기 위해 온 정열을바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좀 더 넓게 멀리 바라 보아야 합니다.새로운 국제질서의 재편과정에서 살아남아 신한국으로 발돋움하는 데는 여러분의 열정이 필요합니다. 낡은 제도,낡은 관행,낡은 의식은 과감히 고치겠습니다.새로운 정치가 시작될 것입니다. 저는 이제부터 민생중심의 생활정치를 펼 것입니다.비생산적인 정치논쟁,정치를 위한 정치를 지양하려고 합니다. 국민과 함께 신경제를 열 것입니다. 씨 뿌린 자가 거두는 정의로운 사회를 열겠습니다. 갈라진 민족을 하나로 뭉쳐 위대한 한민족의 시대를 열어갈 것입니다. 나아가 환태평양시대의 중심국가로 발돋움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기존 우방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새롭게 관계를 맺은 우리의 이웃들과도 협력을 강화해 갈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신한국은 저절로 오지 않습니다.기적처럼 오는게 아닙니다.피와 땀과 눈물을 요구합니다.우리는 이제 위대한 한국인의 혼을 되살려 다시 뛰어야 합니다. 저는 국민 여러분께 고통의 분담을 요구하고자 합니다.저도고통스런 먼 길을 앞장서서 뛰겠습니다.이제 선거는 끝났습니다.우리 모두는 다시 평상의 상태로 돌아가야 합니다.그래서 신한국창조를 위한 새로운 출발점에서 우리의 자세를 가다듬도록 합시다. 저는 정권교체기에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완벽한 준비를 갖춰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모든 공직자 여러분도 조금도 동요없이 슬기롭게 정권교체에 임해주시기를 당부합니다. 끝으로 선거기간동안 뜨거운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저의 당선의 영광을 모두 돌려드립니다. 그리고 저의 당선을 위해 힘써주신 전국의 당원동지,공정한 선거를 위해 애써주신 중립내각과 공직자,선거관리종사자,그리고 선거보도에 수고하신 언론인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 정직·청렴·신뢰성이 요체다(주권행사의 이 아침에)

    마침내 국민주권행사의 날 아침이 밝았다.후보자들에겐 짧고 아쉬움이 남았을지 모르나 국민들입장에선 너무 길고 지루하다 싶었으며 지나친 공방이 불안하기 까지했던 유설전이었다.그 모든 것이 다 끝나고 이제 드디어 유권자들의 선택만 남은 것이다.앞으로 5년의 지도자를 결정하는 이 한표의 주권을 어떻게 행사할 것인가.어떤 판단을 하고 누구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현명한가.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18일 이 아침의 엄숙한 순간이다. 지금쯤 모두들 마음의 결정을 내렸을지 모른다.그러나 아직도 결정못하고 방황하는 유권자는 없는가.후보들은 많으나 막상 고르자면 쉽지가 않다.비슷한 공약의 난무도 드물게 심했던 유세전이었다.그만큼 어려운 선택을 강요당한 선거요 투표라 할 수 있다.마지막 순간까지 결정을 못한 부동표가 많다는 것도 결국 그때문 아니겠는가. 그러나 오늘은 결정을 내리고 투표장에 가야한다.이 기회 놓치면 앞으로 5년을 남의 선택따라 살게된다.너무 어렵게 생각지말자.중요한 것은 인물과 정책이다.그리고 이 나라가 어떤 인물을 가장 필요로 하는가 생각하면 된다.겸손한 마음자세가 필요하다.모든 것이 완벽한 인물이나 정당·공약같은 것은 처음부터 없다.마음에 드는 후보가 없어도 선택은 할수 있고 해야한다.최선이 없으면 차선이 있고 모두 마음에 안들면 덜안드는 후보를 택하면 된다.그것이 현실이다. 우리앞엔 8명의 후보가 선택을 요구하고 있다.가장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은 이른바 3대후보다.김영삼·김대중·정주영.우리에겐 모르는 것없이 낯익은 얼굴들이다.유세기간을 통해 새로이 더 많이 알게되기도 했다. 누가 정직하고 청결하며 신뢰성있어 보이는가.아니면 누가 가장 덜 부정직하고 덜 부패했으며 덜 신뢰성있어 보이는가.그것은 대통령에게 요구되는 가장 중요한 덕목들이다.그것 없으면 능력도 소용없고 오히려 화근이 될 수도 있다.온세상이 다 아는 후보들의 과거와 현재가 중요한 판단기준이 될 것이다.우리앞에 전개된 유설전모습도 훌륭한 자료다. 이번 유세전은 비교적 조용하고 과열이 덜했다는 평가도 있다지만 그래 보이진 않는다.신기루같은공약홍수에 불법의 김권과 기업권이 난무하고 상호비방의 흑색선전이 판을 쳤는가하면 폭력 도청까지 거침없이 동원된 역시 손색없이 시끄럽고 혼탁했던 유세전이었다.누구 책임이 가장 큰가. 정말 증오스러웠던 것은 거짓말과 흑색선전의 난무였다.위법 불법 탈법사실들이 드러나도 「왜 나만 시비냐」며 국민에게 사과한마디 할줄모르고 그런 사실의 적발과 조사가 편파요 탄압이란 적반하장의 호통만 친 몰염치한 경우도 있었다.온건중도를 선전하다 납득가는 이렇다할 설명한마디없이 슬그머니 불법의 급진좌경세력과 손잡는것도 보았다. 집권하면 아파트를 그냥 또는 반값에 주겠다고도 했다.농가부채를 모두 탕감하겠다든가 1백억달러의 무역적자를 3년내 3백억달러 흑자로 바꾸고 6천여달러의 1인당 국민소득을 5년내 2만달러로 끌어올리겠다 호언한 공약도 있었다.아무리 생각해봐도 실감나지않고 믿기지않는 대표적 공약들이다.누가 이런 공약들을 가장 많이했는가. 특정재벌이 총동원된 불법운동의 후보가 당선되면 나라모양은 어떻게 될것인지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일반국민뿐아니라 재벌소속 유권자들도 마찬가지다.재벌은 정치아닌 경제에서 제 소임을 다하는 것이 도리일 것이다.나라는 물론 재벌을 위해서도 다시 모셔가는 선택이 바람직하지 않겠는가. 그밖에도 많다.거짓말뿐아니라 비방과 욕설·흑색선전은 누가 가장 덜했는가.실현성있는 공약을 가장 많이한 후보는 누군가.변화도 좋지만 안정도 중요하다.안정속의 개혁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그래도 가장 잘 쫓을 것같은 후보는 없는가.화합의 가능성을 가장 많이 보인 것은 누군가등.한번만 생각해보면 만족스럽진 않아도 떠오르는 인물은 있을 것이다. 국가적으로 더없이 중요한 시기가 될것이라는 앞으로 5년 이나라 이끌 지도자의 선택이다.단 5분이라도 좋다.이런 저런 것들을 「생각하는 투표」를 했으면 한다.마음을 정한 사람은 정한대로 그렇지 못한 사람은 그렇지 못한대로 다시한번 생각해보자.그리고 후회하지않을 현명한 현실적판단과 선택을 하는 것이 어떻겠는가.
  • 연극인 오태석씨(이세기의 인물탐구:7)

    ◎“가공할 시공처리… 이시대의 연극천재”/변혁에의 집념,70년대 연극사 전환점 이뤄/역사적사건 재조명… 「탈고정관념」 방향제시/「호구지책」으로 시작한 연극 “30년 외길인생”으로 이어져 연극 「약장수」를 본 사람이라면 북치고 장구치듯 한바탕 굿판을 이루던 재담과 사투리,종횡무진의 요설 사설등 우리 말이 갖는 무한한 리듬감과 현란했던 언어구사의 묘미를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백곰 모시곰 달하 높이곰 돋아샤 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 72년 초연된 이 연극은 75년 각본을 쓰고 연출한 오태석씨가 공간사랑무대에 직접 출연하여 「연출가·작가의 연기」라는 차원에서 연극팬들에게 또다른 재미를 안겨주었다. 이전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오태석은 귀신이 넘나드는 경이의 무대로 관객의 시선을 한순간도 놓치지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비틀거리거나 벽에 부딪치고 바닥에 뒹굴어 만신창이가 된 처절한 몸부림은 연극이 말하려는 문제의식과 함께 관객을 숙연케하는 기원이 도사려있다. 몸짓은 물론 언어와 분장·무대미술과 의상에도 변혁·개혁을 시도하는데 주저함이 없다. ○관객에 의외성 제시 라면박스나 신문지조각으로 꾸며진 무대는 차라리 눈부시고 싱그럽다.칡과 치자물들인 무명 저고리,백발노인 역할을 분장하지 않은 20대 연기자가 맨 얼굴로 등장하는등 서구적 사실주의 연극에 길들여진 관객들에게 무대에서의 파격과 의외성을 연속적으로 맛볼수 있게한다. 따라서 그가 스스로 쓰고 연출한 「태」와 「한만선」 「사추기」 「물보라」 「춘풍의 처」등 일련의 작품은 70년대 우리 연극사에서 전환기를 이룬 대표작으로 손꼽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다. 뼈의 마디마디,어쩌면 동맥 정맥까지도 탄탄한 생명력이 살아 꿈틀거려야만 그는 직성이 풀리는 타입이다.그리고 그만의 정서와 상상력에 몰입하다보면 관객은 안개속의 미로에서 길을 잃고도 극의 한복판에 선채 도무지 빠져나올 줄을 모른다. 이처럼 가공할 시공처리와 시각·청각·상징적 무대언어는 극의 「완성도」성취라는 명제아래 연극다운 품격과 연극만의 특징미를 진하게 각인시켜 주고있다. 그는 하오 1시에서 1시반사이 서초동 삼익상가에 있는 그의 연습실에 나온다. 커다란 검은 숄더백에 검은 레닌모를 깊숙이 눌러쓴,새벽까지 마신 작취미성에도 불구하고 모자밑의 두 눈은 새파랗다 못해 광기가 번뜩인다. 연습도 마찬가지다. 연출자의 지시에따라 창조적 연습,되풀이 연습,연기자들이 준비해온 각자 연기를 지켜보다가 그는 마치 제각기 다루던 악기를 한데 모아 교향곡을 이루는것처럼 세시간 네시간 심오하게 숙고하면서 작품의 주제에 파고든다. 그래도 성에 차지않으면 무대에 뛰어올라 요란한 손짓발짓으로 시범을 하고는 발을 헛디뎌 다리를 다치거나 무대장치에 직접 못질을 하다가 손가락을 다치기 일쑤다.오태석의 멍든 이마는 자신의 것을 하기위해 온몸으로 부딪치는 한 예술가의 고독한 흔적일 수밖에 없다. 그가 술취해 있을땐 더욱이나 이 고독이 소스라쳐 그는 연극의 심연속에 빠져 속수무책으로 허우적거리는 이미지다.그러나 아무리 취중이라도 그것이 연극에 관한 토론일때는 이제까지의 취기를 삽시에 거두고 예의 오태석특유의 논리정연한 속변달변을 속사포처럼 전개해 나간다. 「주어진 여건과 틀속에서 그 여건과 틀에 맞춘 행위만을 되풀이한다면 그것은 이미 무의미하다」「연극이 예술인 바에야 주제를 부각시키기 위한 모든 연극표현술과 수단을 동원하고 이를 구사하는 것은 당연한 일 일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주어진 역사적 상황에서 하나의 모티프를 끌어내고 이를 현시점에 비쳐보는」탈역사로의 방향을 간단없이 제시해왔다고 할수있다. 87년이래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개작해온 「부자유친」이 그 좋은 예의 하나다.「부자유친」은 한마디로 뒤주에 갇혀 죽은 사도세자 이야기다. 이 연극은 뒤죽박죽 진행되어 어디가 처음인지 끝인지 종잡을수 없는 충격의 장면 장면이 이어진다. 왕은 흰두루마기,제자는 팬티바람,신하는 왕의 명령에 응석을 부리고 울던 사람이 파안대소,죽은자가 기지개를 켜는가하면 용수철처럼 튀어올랐다가 풀죽은 마대처럼 바닥에 널브러진다. 어느 한구석도 논리에 들어맞지 않지만 이 반논리와 탈논리가 지극히 논리적임을 관객들은 당장 깨닫게 된다. ○반논리속 논리 정립 아버지가 자식을 학살하는데 논리가 어디 있겠느냐는 질문이 그것이며 이것이 바로 이 연극이 노리는 초점이다. 83년 국립극장에서 공연한 「장화를 신은 고양이」때는 한국무용을 하는 국수호에게 안무를 맡기면서 연출자는 「한국무용이 아닌 발레」로 안무를 해달라고 요구한 적이 있다.한국무용가의 「발레」란 오태석만의 익살이자 풍자,어쩌면 냉소의 한 일면일 수가 있다. 이렇게 오태석은 그 누구의 눈치도 보지않고 자신만의 독특한 언어로 연극을 이끌어왔다.그러나 그의 연극의 뿌리는 일찍이 동랑으로부터 이어받은 고전적 문법이 뼈대를 이루고 한국적 몸짓으로 지칭되는 마당놀이의 연희가 질서정연하게 바탕에 깔려있다.그리고 「우리의 너그럽고 훈훈한 인심,너털웃음,호연지기,유약한듯 하나 끈질긴 인내」등 반만년 역사를 통해 일관된 한국인의 정신력과 생명력을 연극 구석구석에 채우고 있다. 그는 충남 서천에서 태어나 3살되던해 부모와 형제들과 함께 서울로 이사,남대문국민학교에 다니던 11살때 6·25를 만나 당시대통령비서실에서 근무하던 부친 오세권씨가 인민군에게 둘러싸여 끌려가던 광경을 눈앞에서 겪은,이른바 6·25 비극으로 인한 피해자의 한사람이다.연극 「자전거」에서 유년시절의 이 잊지못할 광경을 또렷하게 묘사해 보이고 있다. 배재고에 다닐때까지는 편모슬하에서도 비교적 여유있게 자란 편이었다.그러나 「계(설)」가 한창 유행하던 시절 어머니 이라안여사(74)가 모았던 계가 깨지는 바람에 집안은 하루아침에 풍산되고 대학입학과 함께 그는 뼈저린 생활고에 시달리게 된다. 그는 친구들의 자취방을 넘나들다가 대학의 빈 강의실을 찾아 잠자리를 마련했다.그때도 물론 「연극」이라고는 구경도 해본적이 없는 문외한이었다.그러나 61년 정부가 「연극인 활성화 방안」으로 마련한 「신인예술제」개최를 위한 희곡공모 소식을 듣고는 「상금」때문에 여기에 응모했다.밤새도록 써서 제출한 희곡이 당선. 이 대목에서 「제목이 뭔데?」물으면 그는 영락없이 얼굴을 확 붉히면서 「영광!」하고는 와하하 웃어버린다. ○「연세찬가」 작사 당선작품은 다른 단체들과 더불어 나란히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을 갖게되어 있었다.그래서 여기저기 연극과에 다니는 친구들을 모아 급조한 것이 그가 최초로 발족한 「회로무대」다. 「영광」에 이어 다음해 「사중주」,또 다음해 공연을 앞두고 나서야 비로소 연극의 어려움과 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연극의 마약에 깊숙이 빠져든 자신을 후회하지 않았다. 공연날짜가 임박했으나 공연할 돈이 없던차에 마침 학교에서 동문·재학생들을 상대로한 「연세찬가」작사를 공모했다. 본래의 「연세찬가」는 백락준박사가 지은 장편소설(?)같은 것이어서 행사때마다 끝까지 부를수 없을만큼 길었다고 했다. 「형제자매」와 「사랑」만 잘 섞으면 될것같아 그는 신인예술제 공모때처럼 이번에도 「상금」때문에 여기에 응모했다.나운영작곡의 /반세기 지켜온 민족의 얼/자유와 진리 심어온 모습…/은 바로 그가 지은 작사다. 그는 「연세찬가」작사 당선 상금으로 세번째 공연인 「조난(조란)」을 무사히 무대에 올릴수 있었다. 「호구지책」으로 연극을 시작했고 그것이 자신이선택한 최선의 길이며 그래서 내가 무엇을 해야 할것인가를 알고 지난 30년을 오로지 연극에 전념했다.그리고 그의 연극에 대한 찬반양론의 시비속에서도 오태석의 위치는 우리 연극사에서 확고한 획을 긋고 있다는 것,그만의 독특한 오태석 언어와 색깔을 소유하고 있고 무엇보다 「한국적」이라는 커다란 과제를 끈질기게 실천해 보이는 것 등을 강점으로 들 수 있다. 90년 동숭동 대학로에 그가 이끄는 극단 목화의 전용극장인 충돌Ⅰ,Ⅱ(흥사단지하)를 개관,목화레파토리 전용극장으로 쓰다가 연극이 미처 완성되기도 전에 무대에 올려야 하는 부담감에 쫓기기 싫어 지난 봄부터 대관을 겸하면서 서초동 연습실로 컴백했다. 지난 20년동안 그를 한결같이 섬기는 조상호·정진각등 속칭 「오사단」초창기 멤버들이 목화의 단원이다.가족은 부인 최란선씨와 딸 시내(고2)아들 영택(중2). 그는 이따금 자신의 연극에 직접 출연,올해도 서울시립무용단 프랑스공연에 가져간 자작·연출 「떠도는 혼」에서 상주로 찬조 출연하기도 했으며 87년부터는 해마다 도쿄 파르코 극장 초대공연을 가져 일본 연극계의 열렬한 찬사와 호응으로 목화의 고정팬을 확보하면서 일본속에 한국의 목소리와 몸짓을 심고 있다. 이시대의 연극천재·연극계 기인이란 호칭에 걸맞게 각계각층의 다양한 교분을 트고있는 그는 언제 어디서 그리고 누구의 입에서나 「오태석=연극의 상징」으로 자랑스럽게 오르내리고 있다. □연보 ▲1940년10월 충남 서천에서 오세권씨(6·25때 납치)와 이라안여사의 3남1녀중 장남 ▲63년 「회로무대」창단 ▲65년 연세대 철학과 졸업 「회로무대」해체 ▲67년 한국일보 장막희곡 「화장한 남자」가작수상,조선일보 신춘문예 「웨딩드레스」당선 ▲68년 국립극장,경향신문공모 「환절기」당선 ▲72년 동랑레파토리 극단 「Luv」로 연출데뷔 ▲84년 목화극단 창단 ▲80년 「초분」일본공연 ▲83년 「어미」일본공연 ▲85년 MBC창사기념 「메밀꽃 필무렵」(작,연출) ▲86년 MBC창사기념 「봄,봄」(작,연출) ▲86년 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시나리오·연출 ▲87년 일본 도가국제페스티벌 「춘풍의 처」참가이래 해마다 초청공연,제11회 서울연극제 「부자유친」참가 ▲88년 서울예술단 「새불」(작,연출),일본 미쓰이 페스티벌,「태」참가 ▲89년 동숭아트센터 개관기념공연 「비닐하우스」(작,연출) ▲90년 목화레파토리극장 충돌ⅠⅡ개관 ▲92년 서울 시립무용단 프랑스공연 「떠도는 혼」(작,연출),일본 마에바시(전교)시승격 1백주년 기념공연 「도라지」 「유다여 닭이 울기 전에」「쇠뚝이 놀이」「롤러스케이트를 타는 오뚜기」「이식수술」「약장수」「물보라」「사추기」「육교위의 유모차」「19 90년5월」「산채우」「자전거」「아프리카」「필부의 꿈」「나래섬」「운상각」「심청이는 왜 두번 임당수에 몸을 던졌는가」「백구야 껑충나지마라」「환절기」산문집 「북소리 울릴때」 서울연극제 대상,서울신문사제정 제2회 한국문화대상 연극부문 창작상,한국연극예술상
  • 북한,경제개혁·개방 가속화 예상/정무원총리 경질의 언저리

    ◎경제난 타개위해 중국모델 따를듯/김정일의 측근 중용… 세대교체 시사 북한의 이번 인사는 개혁·보수파간의 노선투쟁과 관련한 평양당국의 정책조정이 끝났음을 의미한다.그리고 이같은 노선투쟁의 결과 북한은 강성산의 총리재기용으로 상징되는 대외경제개방과 대내적 경제개혁의 길을 체제수호의 대안으로 선택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강성산의 총리기용은 그가 지난 84∼86년 총리재직시 중국의 경제개방을 본떠 합영법을 제정하는등 북한경제의 개혁·개방을 시도했으며 총리에서 해임된 후 함북도당책겸 인민위원장의 자리를 지키며 두만강경제특구개발을 주도해왔다는 점등을 고려할때 향후 북한의 정책초점이 경제개혁·개방에 맞춰질 것임을 강력히 시사하는 것이다. 강은 앞서 총리시절 합영법을 제정하면서 중국이 1978년8월부터 제정·시행한 중외합작기업법을 상당부분 원용했던 것처럼 북한경제문제해결을 위한 포괄적 방안으로써 중국식 경제개혁개방의 모델을 크게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강은 그러나 대남관계에 있어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북한경제개혁·개방의 실효성을 보장하는 중요한 고리가 되고 있는 남북관계의 개선이라는 또 하나의 선택에 있어 어느 정도의 적극성을 발휘할지는 두고볼 일이다. 강의 총리기용과 함께 이번 인사에서 눈여겨볼만한 대목은 대외경제위원장인 김달현과 당국제담당비서 김용순의 당정치국후보위원 선출.각각 경제와 외교분야에 있어 개방파의 선두주자로 꼽혀온 이들의 부상은 북한이 남북경협의 활성화 및 대미·일관계개선 추진을 둘러싸고 빚어졌던 보수파의 반발을 잘 극복해나가고 있음을 대변하는 것이다. 또한 올해 나이 53세인 김달현과 58세인 김용순의 당정치국 후보위원진출은 북한의 권력구조가 김정일의 친위세력인 혁명2세대들로 세대교체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당중앙위 간부부장인 김국태와 선전선동부장 김기남의 당비서선출 또한 김정일사단의 권력 핵으로의 진출을 입증하는 또다른 실례.김국태는 만경대혁명학원 1기생이자 전부수상 김책의 큰아들로 당에서만 성장한 전형적인 당료.당사상이론가의 한사람인 그는 68∼73년 선전선동부장시절 당내 유일사상체제 확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김정일의 정적인 계모 김성애와 당시 당조직부장이던 삼촌 김영주의 위상을 격하하는데 앞장서 후계자 김정일의 사람으로서의 지위를 굳혔다. 89년부터 당선전선동부장을 맡아온 김기남은 당내 최고문장가로 개인적으로는 김정일이름의 노작관리와 축하문·연하장등을 대필해주며 공적으로는 북한의 모든 보도와 선전을 총지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선전선동부 부부장시절 사회초년병인 김정일을 만나 도움을 주면서 김과 친해졌는데 「우리식대로 살자」 「학습도 항일유격대식으로」등 북한 유명 구호의 대부분이 그의 손을 거쳐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의 이번 인사는 경제난 타개에 초점을 맞춘 것이며 그 방향 또한 보다 전향적인 형태로 나타날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볼수 있다.그러나 북한의 경제개혁·개방은 단기적으로는 「체제내의 경제활성화」에 그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대외개방정책의 구체화 시기 또한 미국 및 남한의 정권교체가 공식적으로 이뤄진 뒤인 93년 3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 10·26때 술시중 든 여대생/상습도박 혐의로 벌금형(조약돌)

    ○…서울형사지법 서상규판사는 5일 79년 10·26당시 여가수 심모씨와 함께 박정희대통령의 술자리에 합석했던 당시의 모델여대생 신모씨(35·주부·미국 로스앤젤레스거주)에게 상습도박죄를 적용,2백만원의 벌금형을 선고했다. 신씨는 지난 8월초 일시귀국,10월초까지 서울 강남의 여성전용사우나에서 주부등 친구 5명과 함께 10만원짜리 수표 3백만원의 판돈을 걸고 속칭 도리짓고땡과 고스톱을 하는등 상습도박을 벌인 혐의로 불구속재판을 받아왔었다.
  • 무술도장마다 여성들 북적/호신건강

    ◎“폭력퇴치·날씬한 몸매” 함께 보장/태권·합기도 등 수련자 크게 늘어/월회비 3만∼5만원… 헬스·에어로빅보다 비용 적어 합기도 태권도 우슈등 무술단련이 여성들사이에서 크게 번지고 있다.여성에 대한 성폭력범죄의 증가로 호신을 위해 배우기 시작한 이 무술이 아름다운 몸매와 건강도 보장해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갖고 있는 것으로 여성들에게 인식되고 있기때문이다. 「늦게 귀가하는 자녀 마중을 안전하게 하기위한」학부모를 비롯,여성경호원·여자경찰·여군 지원 여성·여대생·예비신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여성들이 다목적으로 무술도장을 찾고 있는 것이다.헬스나 에어로빅 수영등에 비해 회비등 비용이 적게 드는 것도 이들이 체육관을 찾는 이유중 하나. 상대방의 힘을 역이용한 다양한 방어기술이 특징인 합기도의 경우 지난달 15일 열린 「제2회 전국합기도선수권대회」서 여성부가 따로 신설될 정도로 여성동호인수가 늘어났다.총 1백만명으로 추산되는 합기도인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10%정도에 이른다고 대한합기도협회측은 밝힌다. 전체 단원 80명중 10명이 여성인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국술관」관장 차명수씨는 『합기도는 근육과 관절이 강화되고 단전호흡을 통해 내장기관에 활력을 주기 때문에 정신수련및 신체수련에 크게 도움이 된다』면서 겨울방학동안 석달코스의 수련과정을 밟으려는 여대생들의 접수가 계속 잇따르고 있다고 말한다. 한달 회비는 도장마다 다르나 대개 3만∼5만원사이로 약1만5천∼2만5천원하는 도복구입비까지 합해 7만원정도면 운동을 시작할 수있다.1시간쯤 사범의 지도를 받고 스스로 원하는 만큼 자유연습도 할수있다. 「태권낭자회(회장 정효심)」라는 여성태권동호인 모임이 구성돼 있을 정도로 저변에 널리 확대된 태권도의 경우 최근에는 자녀들이 다니는 태권도 도장을 함께 이용하는 주부들이 늘고 있는 추세.서울 구로구 고척동의 황금빛체육관(관장 최영옥)에선 지난 10월부터 이 체육관 원생들의 학부모 6명이 태권도수련을 받고 있다.이들은 일반 회비보다 싼 1만5천원을 회비로 내고 비지땀을 흘리며 자녀들의 진도를 쫓아가고 있다.이곳의 여성사범 변경숙씨는 『처음에는 기본동작에도 주저하던 주부들이 차츰 자신을 갖게돼고 몸도 가벼워졌다고 좋아한다』며 인근 아파트 주부들이 체육관을 속속 찾고 있다고 말한다. 지난 90년 북경아시안게임의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한 중국전통무술 우슈는 학을 연상시키는 유연한 동작 하나하나에 기를 모으는 고도의 전신운동.태극권 장권 남권등이 있는데 여성들은 주로 완만한 동작으로 기의 흐름을 조절하는 태극권을 배운다.우슈도장은 전국 3백여개에 이르며 여성회원은 2만명정도다.
  • 도박사범 4백10명 구속/경찰청,두달간 7천2백명 검거

    경찰청은 지난 10월부터 두달동안 도박사범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여 7천2백31명을 붙잡아 4백10명을 구속하고 4천1백94명을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또 도박판에서 판돈으로 사용된 현금 6억9천5백여만원과 어음 및 수표 8천4백여만원 등 7억9천여만원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검거된 사람들을 유형별로 보면 ▲단순도박 6천5백94명 ▲상습도박 5백73명 ▲도박장 개장 64명 등이었으며 이 가운데 1천1백9명은 여자였다.
  • 지역감정 재연 우려… 누가 부추기나

    ◎“반대위한 야유 거부” 유권자 의식 변화/후보들도 자극발언 자제… 청중들 호응/일부선 「지역대통령」 내세우며 조장도 대통령선거유세전이 중반에 이르면서 우리의 선거문화를 한단계 높일수 있는 바람직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유권자들이 전혀 지역감정을 의식하거나 내세우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87년 대선때 일부지역에서처럼 돌멩이와 화염병이 난무하고 후보자들이 방탄·방석장비까지도 동원해야했던 모습도 사라졌다. 이는 일차적으로 김영삼·김대중후보가 과거에 대한 반성과 변화된 유권자의식에 호응,지역감정을 부추기는 유세를 극도로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삼후보의 호남유세에서는 청중들의 반응이 차분했고,김대중후보의 영남유세에서도 김후보의 정견을 들으려는 청중들의 반응이 의외로 따뜻했다.87년 대선때 나타났던 일방적인 환호나 야유도 사라졌다. 따라서 양금후보들은 이같은 유권자의식상승에 상당히 고무적인 평가를 내렸으며 유세종반까지 지역감정을 자극시킬 발언이나 청중동원을 자제하겠다는 선거전략을수립했다. 그러나 이같은 바람직한 현상에도 불구하고 국민당의 정주영후보가 몇몇 유세장에서 양금씨와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발언을 했고 이에 민자·민주당이 정치적대응을 시작함으로써 지역감정 선동폐해가 재연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정후보는 지난28일 광주·목포유세에서 『속좁은 김영삼씨가 경상도 사람을 부추겨 지역감정을 만들어낸 것』『김대중씨도 전라도사람들의 지역감정에 호소해 동서간의 골을 팠다』는 발언을 함으로써 지역감정을 자극했다는 타당의 지적을 받았다. 정후보는 또 자신의 출신지역인 강원지역유세에서 『경상도정권이 산자수명한 이곳 강원도에 핵폐기물처리장을 만들려는데 강원도출신인 내가 좌시하지 않겠다』『이번에는 강원도대통령이 나와야한다』는 발언까지 해 민자당이 「지역감정발언으로 국민을 분열시키지 말라」는 비난성명을 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이 정치권일각에서 고개를 드는 지역감정논쟁과는 달리 지역주민들의 반응은 차분하다는 것이 선거관계자들의 분석이다. 26일 김영삼후보의 전북정주,남원유세장에서 김후보는 인파속을 무개차를 타고 행진했고 당원및 청중들도 연설대목마다 박수를 보냈다. 김후보는 『지역감정은 한국병중 가장 만성적이고 고질적인 병』이라면서 『집권하면 단기적으로는 인사쇄신과 낙후지역개발로,장기적으로는 국민정서를 바꿔 지역감정이라는 단어가 이땅에서 사라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해 청중들의 호감을 샀다. 김대중후보는 28일과 29일 대구·마산등 영남지역유세에서 『여기 나온 많은 사람들이 반드시 나를 지지하기때문에 나온것은 아닌줄로 안다』면서 『내말을 다듣고 옳다고 생각하면 변화를 위해서 나를 찍어달라』고 호소했고 김후보와 악수를 나눈 시민들은 「열심히 잘해달라」고 요구하는 반응도 보였다. 이같이 열흘간의 각후보들 유세에 참석했던 청중들은 지역감정과 관련해 「무조건 똘똘 뭉치는」「반대를 위한 야유」의 몸짓은 거부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준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후보들이 무슨말을 하는지 들어보러 나왔다』『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발언을 하는 후보가 있다면 유권자를무시하는것』이라는 한 청중의 말은 현재 재연될 조짐을 보이는 지역감정 정치공방에 대한 국민적인 경고를 의미하고 있는 것이다.
  • 재보는 재미(외언내언)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교육위원들이 의자에 앉아서 「버티기」를 했다는 보도에 접하며 이런 일은 안 일어났어야 했다는 마음이 들었다.그렇기는 하지만 어쨌든 그들의 그런 실력행사가 그들이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서울시의회 문교위의 교육청감사를 저지할 수 있었다고 하니 지나간 태풍으로 여겼었다. 그런데 그 며칠만에 기어이 시의회의 문교위원회는 교육청 행정사무감사를 재시도한 모양이다.집요하다. 지역구사람들에게 시달리고,품위문제를 들어 사회에서는 지탄받고,걸핏하면 삿대질이나 하면서 개점휴업상태에 있는 국회를 보며 때마침 초선을 한 한 선량에게 그래도 국회의원이 매력이 있느냐고 물어 보았던 일이 있다.평소의 그를 미루어 보면 『별로 재미없어서 고만두고 싶다』는 대답이 나올 법해서 물어본 것이다. 그러나 그는 다소 만족한 얼굴로 『그런데 그 국무위원 불러다 호통치는 재미는 있습디다』하는 것이었다.감사를 하는 재미를 뜻하는 것이다.재보는 재미일 것이다.작건 크건 정치에 뜻을 둔다는 것은 이런 재미를 보려는 것인지도 모른다. 서울시의회의 문교위원들이 교육청 행정감사를 어떻게해서라도 강행하려는 것은 그런 기회를 하나라도 놓치고싶지 않아서일 것이다.그러나 법을 놓고 보면 이 부분은 아무래도 전문기구인 교육위원회에 조사권한이 있는 것이 분명한 것같다.그저 「특정사안」이라는 단서조항이 있기는 하지만 지금 시의회 문교위원들이 강행하려고 하는 일반행정감사는 그 단서조항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 않은가싶다. 특정사안이 성립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거쳐야할 절차가 있고 시민들이 다함께 납득할만한 근거가 있어야 할 것이다.어쨌든 옛스승을 연상케 하는 교육자출신의 교육위원들이 노해서 반대하는 모습도 보기 안쓰럽고 할일많은 일반행정을 젖혀두고 자치기구들이 이런 일로 큰소리를 내고 있는 모습도 보기에 안좋다.
  • “감기·폐렴에 좋다”… 공기욕 권장(북한 이모저모)

    ◎환경적응력 높여 질병예방 도움/숲속·바닷가서 5∼20분간 적당 ○평양신문 최근호 보도 ○…북한은 주민 체력단련의 방편으로서 「공기욕」을 널리 권장하고 있다. 평양신문 최근호는 「공기욕」이 대기의 온도,습도 흐름등 물리적 성질이 서로 다르게 작용할때 몸의 열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어 인체의 환경 적응력을 높여주고 감기 기관지염 폐렴을 비롯한 여러가지 질병,질환을 예방할 수 있으며 사람의 활동능력도 높여준다면서 「공기욕」의 요령과 효과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공기욕」은 대기의 온도에 따라 더운 공기욕(20∼30℃),신선한 공기욕(15∼20℃),찬공기욕(4∼15℃)으로 대별된다.처음 시작할 때는 더운 공기욕으로부터 시작,점차 온도를 낮추면서 하는게 기본이며 통풍이 잘 되며 먼지가 없고 공기가 맑은 숲속이나 바닷가,호수가 등에서 하는 것이 좋다. 시간은 대체로 더운 공기욕인 경우 15∼20분,신선한 공기욕은 5∼10분,찬 공기욕은 3∼5분 정도가 알맞으며 몸이 단련되는 정도에 따라 점차 시간을 늘여나간다. ○가을철 식수운동 활발/관목 등 20만그루 목표 ○…북한은 최근 근로자와 청년학생등 전 주민을 대상으로 「가을철 나무심기운동」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21일 북한 중앙방송에 의하면 『나무를 많이 심을 것』을 강조한 김일성의 최근 교시에 따라 각지의 근로자들과 청소년학생들이 거리와 마을에 각종 꽃과 관목등을 심었으며 평양시의 경우 이번 가을에 20만그루의 나무를 심을 목표로 평양∼개성간 고속도로,광복·통일거리,능라도,사동공원등에서 식수운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는 것. 또한 중앙인민위원회를 비롯,정무원사무국 철도부 금속공업부등 중앙기관과 평양시기관의 정무원(공무원)들도 20일 「금요 노동의 날」을 맞아 평양시 곳곳에 2만여그루의 나무를 심었다고 이 방송은 첨언. ○고유그림 조선화 물감/식물 등 자연에서 채취 ○…동양화의 일종으로 북한에서 「우리 고유의 그림형식」이라 하여 장려되고 있는 「조선화」는 대부분 자연에서 얻어낸 색감(물감)을 이용해 만들어지며 그 색깔 또한 오랫 동안 변하지 않는다고 월간잡지 천리마 최근호가 소개했다. 「조선화」의 색감에는 식물의 꽃,줄기,뿌리를 가공하여 만든 덩어리색감이 있으며 흙에서 얻어낸 색감과 아름다운 보석(색보석)을 갈아서 만든 먹과 같은 색감이 있다. 이처럼 자연에서 얻어낸 색감들로는 푸른색 노란색 진분홍색 등 식물에서 채취한 색감들과 군청색 청록색과 같은 돌에서 얻은 색감들이 있다.그리고 소나무나 향나무를 태워서 얻어낸 청먹과 광물성기름이나 고무를 태워 만든 홍먹도 있다. 일반적으로 식물에서 얻어낸 색감들은 대체로 투명하고 침착한 빛깔로서 종이에 잘 스며드는 것이 특징이며 돌가루색감들은 화려하고 선명하나 종이에 잘 스며들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 선거축제/김금지 연극배우(굄돌)

    『얼마나 힘드세요?선거라면 지긋지긋 하시죠?』라는 위로(?)를 남편선거때만 되면 받는다. 그럴때마다 나는 상대편이 정말 내편을 들어서인지 아니면 『나는 정치하는 이의 마누라가 아니어서 다행이야』라는 식의 얘긴지 눈을 치켜떠서 살핀다음 대답을 한다. 전자인 경우는 『정말이에요,내가 배지다는 것도 아닌데 무슨 고생이람』하고 후자인 경우는 속으로 『아무나 국회의원 마누라되는 줄알아?』하면서 『선거가 재미있어요』한다. 하도 표정이 확실해서 내 떫은 기분을 상대도 눈치채는데,사실 나는 어차피 치러야만할 일이라면 무슨일이든 즐기려고 노력한다. 선거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열심히 즐기는데 선거형식이 연극과 흡사해서 익숙한데다가 비위없는 남편이 멋쩍어하면서도 당선되려고 악착같이 뛰는게 매력있다.난 언제나 뒤에 숨어서 지켜보거나 따로 노는데,아파트의 놀이터 그네에 앉아 햇볕도 즐기고 유세장 뒤쪽에서 커피마시면서 남편의 절규에 가까운 유세도 듣고,손을 번쩍들고 지지자들에게 둘러싸여 행진하는 모습도 즐긴다. 더구나 이번선거에는 내아들아이까지 나서서 같이 뛰는 바람에 나는 아들의 모습까지 즐기면서 지켜보았었다. 거기다 당선까지 되고보니 완전히 축제분위기로 선거를 치렀는데,요즈음 대통령후보들의 플래카드가 걸린걸보니,제발 이번 대통령선거가 커다란 축제로 치러졌으면 싶다.지난 대선때처럼 어떤 후보연고지에 다른 후보가 유세갔다가 돌멩이세례맞는 그런일도 없고,흑색선전이 난무해서 별 치사한 얘기를 인쇄물로 돌리는 일도,돈을 물쓰듯 펑펑써서 선거끝난후 경기가 침체되는 일도 없고,통·반장 또는 주변의 관변단체를 동원해서 선거운동하는일도 없고….하긴 여당이 없어지고 중립내각이 섰으니 전보다 낫겠다 싶지만,누구를 찍든간에 유권자들 전부가 선거에 참여해서 확실한 의사표시를 했으면 싶다.『선거엔 관심없어!』 『금요일이니 투표안하고 놀러갈거야!』 『정치인은 다 싫어!』라는 얘기는 민주시민의 자격이 없다는 얘기라고 생각 한다.자신의 손으로,자신의 한표로 대통령을 뽑는다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선거를 즐기자!!
  • 낙선보다 부끄러운 것은(박갑천칼럼)

    한자의 「믿을 신」자가 「사람(인)의 말(언)」로써 이루어져 있는 점이 의미깊다.「사람의 말」에는 믿음이 실려있어야 함을 시사하기 때문이다.입이 뚫렸다 하여 아무 말이나 아무렇게 뱉어 내는 것을 「사람의 말」이라고 하기는 어려워진다.사람다운 품위를 잃은 말이 「사람의 말」이어서도 안되겠지만 더구나 실현도 못할 허언을 「사람의 말」이라 할수도 없다.하건만 사람들은 「사람의 말」로 「믿음」을 심지 못하면서 사는 경우가 적지 않다.왜 그런가.눈앞의 곶감 먹을 욕심 때문이다. 곶감부터 먹고 봐야겠다는 욕망에 눈이 어두워지면서 뒤탈도 생각하지 않는다.아니,않기로 작정한다.「용재총화」(용재총화‥권4)에 있는 홍재추 얘기도 그런 인생의 기미를 말해 주는 일화이다. 그가 아직 현달하지 못했을 때 길을 가다가 비를 만나 굴속으로 들어가 피한다.거기에 열일고여덟쯤 돼보이는 여승이 있었다.그 여승과 정을 통한 그는 아무달 아무날에 자기 집으로 맞아들일 것을 약조하다.믿은 여승은 그가 끝내 안나타나자 병들어 죽는다.홍공이 나중에남방의 절도사가 되어 진영에 있는데 도마뱀이 그의 이불 위를 기어간다.잡아 죽였더니 다음날엔 뱀이 들어온다.죽이고 죽여도 뱀은 연일 기어 들어온다.올 때마다 더 커져서.마침내 그는 구렁이를 함속에 넣고 기르면서 변방을 순회할 때도 짊어지고 다닌다.그러다가 정신이 쇠약해져서 그도 죽는다. 별로 분명하지도 않은 이 얘기를 성용재는 왜 쓰고 있는가.장부가 한번 한 말이 얼마나 무거워야 하는가를 말하고자 하는데에 뜻이 있었던 것 아닐까.옛사람들은 이렇게 기회 있을 때마다 언행일치의 소중함을 강조하면서 스스로 그런 사람이고자 노력했다.가령,저 양광의 생육신 매월당 김시습도 그런 말을 한다.추강 남효온(추강 남효온)에게 쓴 편지에서 『…항상 말과 행실을 조심하여 언행이 어긋나지 않게 일생을 마치려 하니…』하고.그 편지는 술 끊는다는 뜻까지 포함했던 것인데 과연 그뒤로 언행이 일치했던 것인지 어떤지. 엊그제의 외신은 미국 영어교사 전국위원회가 부시 대통령에게 「일구이언최고상」을 주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한다.무기확산 종식 약속을 어기고 미국을 중동지역 최대 무기 장사꾼으로 부상시켰다는 것,대통령후보지명 때는 모든 어린이가 자유롭게 공·사립학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 했으나 거짓으로 되었다… 등등이 수상 이유.낙선의 상심위에 언행이 일치하지 못했대서 받는 수치스러운 상이다. 갖가지 공약이 귓전을 때리는 우리의 대통령 선거전.개중에는 눈앞의 곶감에만 정신이 팔려있는 듯한 내용도 있다.낙선보다 부끄러운 것은 당선후의 언행불일치로 일구이언상을 받는 일인 것을….
  • 사라진 동원청중… 유세장 차분/대선 득표활동 초반전 분석

    ◎“한곳이라도 더…” 헬기 이용 기동력 높여/연예프로·멀티비전 동원 관심끌기도 대통령선거전이 차분하게 진행되고 있다. 사흘째 계속된 각당후보들의 지역유세에서는 첨단장비및 수송수단과 연예프로까지 등장,새로운 기법으로 유권자들을 모으는등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이번 선거전은 뚜렷한 정치적쟁점이 없는데다 유권자의식도 높아져 유세현장에는 세몰이 군중동원모습이 눈에 띄지 않는등 과거와는 다른 선거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따라 민자·민주·국민등 각당은 달라진 유권자의식에 맞춰 소규모 다발집회와 볼거리제공등으로 유세장분위기를 잡아나가고 있으며 유세내용도 정치적공방보다는 경제공약등 정책위주의 대결을 펼쳐나가고 있다. 이번 선거전에서 두드러진 변모는 각당후보들의 기동력과 소규모 집회 전략이다. 지난87년 대선때만해도 각당은 전략지역에서 대규모집회를 시작으로 유세분위기를 잡았으나 이제는 과거와 달리 대규모청중동원이 어려운데다 유권자를 흥분시킬 뚜렷한 정치적이슈도 없어 소규모 다발집회로 유세형태를 변모시켰다. 또한 각후보들은 한군데라도 더 유세를 하기위해 헬기를 이용하는등 기동력을 최대한 이용,유세전을 펴고 있다. 민자당의 김영삼후보는 선거기간중 헬기3대를 전세내 거점유세지와 간이유세지역 7∼8군데를 하루에 돌고있다.민주당의 김대중후보도 버스투어유세를 위두로 하되 권역별 이동때에는 헬기를 이용하고 있다.국민당의 정주영대표도 지난 총선에 이어 이번 선거전에서도 헬기를 이용해 지역을 누비고 있다. 각당과 후보들이 대규모청중동원집회를 자제하고있어 유세장주변에서는 예전과 달리 동원버스의 모습이 눈에 띄지 않았고 유세가 끝난뒤 주변의 음식점도 과거와 달리 한산한 것도 초반의 특징이다.또 과거 등장했던 유세장에서의 동원학생들의 모습도 사라졌다. 후보들도 한지역에서의 연설시간을 30분이 넘지않도록 조절했으며 특히 국민당의 정후보는 한지역유세에서 5분이내로 연설시간을 잡고 있다. 이번 선거전에 드러난 두번째 특징은 현대화된 유세장비와 유세장에서의 볼거리 제공이다. 민자당은 유세장마다 대형멀티비전이 장착된 점보트론차량을 이용,외곽에서도 후보의 유세모습을 볼수있도록 하고 있으며 간이유세지역에서는 연단을 설치하는 대신 컨테이너차량을 연단으로 개조한 차량을 사용,유세후 곧바로 다른곳으로 이동하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당도 거점유세지역에는 대형 멀티비전을 설치해 유세장분위기를 고조시키고있다. 민자당은 선거초반 유세장식전행사로 연예프로를 넣어 가수·코미디언·무용수를 등장시켜 청중들의 참석을 유도했고 민주당도 치어걸과 사물놀이패를 등장시켜 유세장분위기를 고조하는등 신종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각당은 후보들의 연설전에 연예인들이 나와 유권자들의 관심을 끈뒤 곧이어 연설원과 후보가 등단해 연설하는 방법을 도입,청중들이 축제분위기속에서 선거열기에 같이 휩쓸리는 효과를 노리고 있다. 무엇보다 초반선거전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차분한 유권자들의 반응이다. 사흘간 유세가 차가와진 날씨탓도 있었지만 각당이 예상한 최소한의 예상청중숫자를 채우지 못한점으로 미루어볼때 유권자들은 선거가 과열하지않아야한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각당후보들이 전혀 낯설지 않은데다 정치적 이슈가 없고 TV유세나 광고·신문을 통해 후보들의 주장을 충분히 수렴할 수 있다는 점이 유권자의 관심을 유세장에서 다소 멀어지게 하는 요인으로 보인다.
  • 휴일 잊은 우중유세… 민심 파고들기(대선 유세현장)

    ◎태백산맥 넘나들며 탄광·시장 등 누벼/김영삼/소규모 다발집회로 농민표 집중공약/김대중/탤런트의원 동원,수도권 돌며 세몰이/정주영/이종찬/지하철 탑승,애로 청취/박찬종/안양·부평서 거리유세 대통령선거공고 이후 처음 맞은 휴일인 22일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간간이 내리는 가운데 각 후보들은 주로 중부권에서 우중유세대결을 계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맨투맨식 유세전개 ▷민자 김영삼후보◁ 이날 눈쌓인 태백산령을 헬기로 다섯차례나 넘나들며 동해·강릉·속초시에서는 거점유세를,태백·황지·삼척·주문진등에서는 간이유세를 벌이는 등 강원지역을 집중 공략. 김후보는 이날 하오 속초항 부두광장에 마련된 연설회장에서 『세계의 어느 학자도 독일통일을 예측하지 못했듯이 우리의 통일도 언제 어느 형태로 우리앞에 다가올지 알수 없다』면서 『통일이 다가오는 현실이라고 할때 우리는 지금부터 완벽한 준비를 해야한다』고 강조. 김후보는 이날 강원북부지역 유세에서 『설악산과 금강산을 묶어 하나의 관광특구로 만들겠다』고 공약한뒤 『그렇게되면 바로 이 지역이 세계적인 대규모 관광단지가 될 것이며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항과 이어지는 교역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비전도 제시. 이날 속초유세에서는 김후보가 헬기로 도착하기 1시간전쯤인 하오 2시30분부터 민자당측이 식전행사를 마련,가수 주현미,최성수,정수라등이 개그맨 김학래의 사회로 흥겨운 노래잔치를 벌여 청중들의 열기가 고조. 김후보는 이날 유세지역을 이동할 때에는 전세헬기를 이용했고 헬기도착장에서 유세장까지는 로그송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무개차를 이용,도로변 주민들에게 손을 흔들어 지지를 호소했고 유세가 끝나고는 인근의 태백·황지시장·삼척중앙시장·강릉중앙시장을 도보로 누비며 시장상인과 주부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맨투맨식 유세도 전개. 김후보는 이날 정오쯤에는 강릉중앙시장안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상인·주민들과 「국말이」를 같이하며 즉석에서 점심겸 주민간담회를 개최하는 서민적인 모습도 과시. 한편 이날 상오 숙소인 태백관광호텔에서 새벽 5시에 기상한 김후보는 평소 늘하던조깅대신 함태광업소를 방문,총연장 2㎞를 갱차로 들어가 지하 3백50m 막장에서 광원들과 함께 손수 착암기로 채탄작업을 같이하고 광원노조사무실에서 「대도무문」이라는 자신의 휘호를 써준뒤 즉석에서 광원 50여명과 조찬간담회 개최. ○정부 농정실패 비난 ▷민주 김대중후보◁ 이날 상오 서울대 문화관에서 열린 전국농과대학협의회가 주최한 농업정책토론회에 참석한뒤 헬기편으로 충북 음성으로 이동,유세버스를 타고 진천·청주·증평·괴산·수안보지역을 차례로 돌며 보수성향이 강한 충북지역에서의 득표전을 전개. 김후보는 이날 청주기계공고운동장에서 열린 중규모집회와 음성·진천·증평·괴산등에서의 소규모집회에서 정부의 농정실패를 비난한뒤 민주당의 농업정책공약을 제시하며 농민표획득에 주력. 부슬비가 간간이 내리는 가운데 계속된 유세에서 김후보는 연설말미마다 『김대중이 당선되는 그날,민주당이 집권하는 그날 전국의 농민은 비로소 살게 된다』고 역설하고 「이번에는 바꿔보자」「금요일에 바꿉시다」라는구호를 선창한뒤 청중들이 따라하도록 유도해 분위기를 고조. 한편 이기택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천안↓조치원↓보은 등을 거쳐 청주집회에서 김후보와 합류,『변화와 개혁은 세계사적 추세로 태국이나 필리핀 심지어 아프리카의 앙골라 같은 나라도 독재를 붕괴시키고 야당이 집권했다』면서 『우리는 이러한 변화를 강건너 불구경하듯 바라만 볼 것이냐』고 반문. ○비로 30분만에 종료 ▷국민◁ 정주영후보 이날 경기포천군민회관에서 열린 연천·포천지구당(위원장 이세환)개편대회를 겸한 유세에 참석한데 이어 하오에는 의정부시청앞과 남양주군청앞 광장에서 잇따라 연설회를 갖는등 수도권 표밭공략에 박차. 정후보는 의정부시청앞 광장에 도착,버스에서 내려 김동길최고위원등과 함께 지지인파에 둘러싸인채 연도를 걸어 유세장에 입장. 정후보 연설에 앞서 정주일의원은 『민자당의 김영삼씨는 무슨 일만 있으면 마산아버지께 고자질하러간다』며 과거 민자당의 내분을 꼬집은뒤 『이런짓은 국교생이나 할일이지 60이 넘은 어른이 할일이 아니다』라며 비난. 이날 유세는 겨울비가 간간이 흩뿌리고 바람마저 스산하게 부는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광장을 가득메운 청중들은 형형색색의 우산을 받쳐들고 끝까지 연설을 경청. 이날 의정부대회는 1시간30여분동안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유세도중 빗줄기가 굵어지는 바람에 이자헌·한영수최고위원의 연설이 취소돼 30여분만에 종료. ○주택·교통문제 대화 ▷새한국 이종찬후보◁ 이후보는 이날 서울지하철에 탑승,유권자를 직접 만나는등 「맨투맨식」득표활동을 전개. 이후보는 이날 상오 지하철1호선 동대문역∼신도림역 구간을 왕복승차하면서 승객들과 일일이 악수한 뒤 주택·교통·임금문제를 화제로 대화. 이후보는 승객들에게 『서민들이 잘 살수 있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하고 『복잡한 전철사정을 해결하기위해 전동차의 대폭 증차추진등 근본적 해결방안을 강구하겠다』고 약속. 이후보는 특히 자신이 집권하면 물가등 민생안정에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으며 승객중에 자양동에 사는 주부 김성숙씨(39)가 『이후보가 먼 친척 오라버니뻘이 된다』고 밝혀 우연하게 친척을 상봉하기도. 이에앞서 이후보는 이날 새벽북한산 산책길 1.5㎞를 걸으며 등산객 5백여명과 인사를 나눴고 하오에는 은평구 역촌동에 있는 지체장애자 복지시설인 「은평천사원」을 찾아 원생들을 위문. ○깨끗한 대통령 강조 ▷신정 박찬종후보◁ 박후보는 안양·인천·부평·부천등 수도권일대를 강행군하며 『청렴한 본인을 대통령으로 뽑아달라』고 호소. 박후보는 『오늘날 우리 정치는 사리사욕을 채우기에 급급한 일부 정치인의 이권다툼장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개탄하면서 『대통령의 직무를 책임있게 수행하려면 정직성과 개끗함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 박후보는 이어 『대통령은 절대권력의 상징이 아니며 조화와 조정,화합을 이루는 국가최고경영관리자이어야한다』며 『본인이 집권하면 세대교체와 체질개선으로 국민내각을 구성한뒤 청와대의 문턱을 없애 누구나 드나들수 있게하고 외제승용차·전용비행기등 낭비를 일소,국민의 친근한 이웃으로서의 대통령상을 만들겠다』고 약속.
  • 아황산가스 피해 심각/대기중 대표적 독성물질(인체와 환경)

    ◎52년 런던서 4천명 숨져 1952년 12월3일­그날은 겨울철 런던기후 답지않게 아주 날씨가 좋은 날이었다.상쾌한 바람이 북쪽에서 불어왔고 습도도 적당한 영상의 기온이었다. 그리고 3일뒤인 6일에는 높은 습도로 안개가 하늘을 뒤덥었고 기온도 영하로 급강하했다.바람은 불지 않았다.사람들은 눈물과 기침으로 고통을 겪었다.일주일동안에 4천명이 괴로워하며 숨져갔다. 소설속의 이야기가 아니다.당시 런던은 아황산가스가 주요원인이 되고 있는 스모그현상으로 엄청난 참사를 겪었다. 그때 런던시내 아황산가스농도는 0.4∼0.7ppm정도였다.심한 안개와 찬공기층이 더운공기가 위로 올라가는 것을 막는 역위현상때문에 낮게 깔린 매연물질들이 밀폐되어 있는 것같은 효과를 내 피해가 컸다. 아황산가스의 농도와 사망자수의 추이를 봐도 잘나타난다.12월4일 아황산가스농도가 0.35ppm일때 4백명이 숨졌으나 0.5ppm이던 5일에는 6백명이,그리고 0.7ppm이던 8일에는 1천명이 사망했다. 이처럼 아황산가스는 대기중 대표적인 독성물질로 항상 우리 가까이에 있다.아황산가스를 발생시키는 주요물질이 석유와 석탄이므로 공장굴뚝에서 매일 쏟아져 나오고 있는 셈이다.연탄을 피울때 나는 자극성있는 냄새도 바로 아황산가스다. 도시지역의 어린이들에게 호흡기질환이 많은 것도 이때문이다.아황산가스는 시간당 환경기준인 0.05ppm만돼도 어린이들의 호흡기질환이 증가한다고 한다. 아직도 전국민의 절반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난방연료인 연탄이 아황산가스오염을 일으키는 비중은 53.8%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그래서 정부도 80년이후 난방연료를 저유황유로 대체하려는 노력을 계속해 오고 있다.
  • 공약과 공약/김금지 연극배우(굄돌)

    전에도 부랑아수용소얘기를 듣고 잠못이룬 적이 있는데 지난 일요일sbs에서 방영한 정신질환자수용소 실태를 보고 밤을 꼬박세웠다. 사실은 곳곳에 억울하고 분하고 참담한 얘기가 널려있는데 못본척,못들은척,나하고는 상관없다는 식으로 살고있다가 TV에서 화면으로 보면 충격이 온다. 『세상에!저럴수가!저것 못 뜯어고쳐요?』하고 마치 남편이 슈퍼맨이라도 되는듯이 항의하지만 요즈음 남편의 한결같은 대답은 『우리당이 정권을 잡아야지!』다. 『아이구.그때까지 언제 기다려요?사람들이 죽어가는데,매맞아죽고 굶어죽고 병들어 치료못받고 죽고…이래도 되는거예요?』하다가 제풀에 지친다. 각당마다 또 후보들마다 나름대로 정책을 제시하고 선거전에 돌입한 것같은데 나같으면 깨알같은 활자로 정책을 나열하느니,큰활자로 「우리당은 정신질환자수용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라고 재빨리 전면광고를 내겠다. 뿐만아니라 당장 배한척을 전세내서 수용실태가 가장 심각한곳으로 쳐들어가(?)낱낱이 파헤치고 해결한뒤 그 사실을 널리 홍보할 것같다. 요즈음 TV보도나 신문을 보면 자기편사람들 몰아다놓고 손을 흔들면서 연설하는 대권후보들 모습이 보이는데 그게 표의 향방에 무슨 영향력이 있겠는가? 믿을만한 정당,또 찍을만한 후보가 없다는 쪽이 반이라는데 그표들을 공략해야하지 않을까? 또 후보들이 곳곳마다 다니면서 공약을 남발하는데 신뢰감이 안간다.국가예산은 빤한데 무슨수로 그 약속을 다 지킬수 있단말인가? 그런의미에서 『No』도 할수있는 단호한 면도 보여줘야 될것같다. 그저 표에 도움만되면 얼굴에 미소띠우고 『Yes』만 남발하는 쪽은 사실은 정직하지 않은 쪽이라는 생각이 든다.또 가는곳마다 「금일봉」을 내놓는 모습도 별로 매력있는 모습은 아니다. 썩은곳 아픈곳 가려운곳을 치료할수있는 멋진 대통령이 뽑혀야할텐데….
  • 20억대 도박골프/김규식씨 구속

    서울지검 특수1부 박광우검사는 29일 20억원대의 거액 고스톱·골프내기도박 사건과 관련,검찰의 수배를 받아오던 실크스킨 대표 김규식씨(47·서울동부이촌동 삼익아파트)를 상습도박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해 9월11일 경북 경산군 진령면 신회리 D골프장과 경주J호텔에서 인천 모백화점 회장 황인철씨(59·수배)에게 민경하씨(73·수배)등 2명을 소개해 주고 내기골프및 1점당 1백만원짜리 고스톱을 치게 한 뒤 황씨에게 10억원을 잃게하고 사례비조로 1천만원을 받는 등 이들과 90년11월부터 16차례에 걸쳐 도박을 주선해 황씨로 하여금 20억여원을 잃게 한 혐의를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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