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습도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화보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원칙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명의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 암살
    2026-08-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803
  • 겨울바다/“호젓한 낭만”… 무박 2일 코스 인기

    ◎연인들 낙산·태종대 찾아 주말데이트/“혼잡 안녕” 한적한 백사장 산책 매력/소래포구 어시장 유명… 협궤열차도 타볼만 한겨울의 정취를 만끽 할 수 있는 「겨울바다」여행이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싱그러운 바닷내음을 전해주는 바람,인적이 뜸한 백사장,바위에 부딪혀 하얗게 흩어지는 물보라등 겨울바다는 독특한 낭만과 매력을 간직하고 있다. 게다가 싱싱한 바다회등 해산물까지 맛볼 수 있다면 겨울바다여행은 금상첨화가 아닐 수없다. 최근 바쁜 직장인들과 연인들사이에서는 주말을 이용,무박2일로 떠나는 여행풍습도 늘고 있어 바다여행을 시도해 볼만하다.짧은 일정으로 가볼 만한 바다여행 코스를 알아본다. ◇낙산=바닷가 절벽위 숲속에 그림처럼 자리한 낙산사,깎아지른 절벽위의 의상대등 유적지와 송림을 끼고 3㎞에 펼쳐진 백사장을 둘러본다. 특히 의상대는 일출광경을 볼 수있는 최고의 명소로 꼽히는 곳.요즘 일출시간은 상오7시45분쯤이다.돌아오는 길에는 설악산에 들러 「눈꽃」의 절경을 감상하는 기회를 가져 봄직하다.춥지만 야간열차여행의 운치를 만끽하려는 사람은 청량리역에서 밤11시에 출발하는 통일호를 타면 다음날 새벽 7시35분 강릉에 도착한다.강릉에서 낙산사까지는 버스로 1시간20분쯤 걸린다. ◇태종대=1백m가 넘는 기암절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암벽에 부딪혀오는 파도가 장관을 이루고 일출광경을 볼 수있다. 순환 관광버스가 등대입구·전망대등 볼거리가 많은 곳을 수시로 순환 운행된다. 태종대를 관광하고 돌아오는 길에 부산의 명물 자갈치시장에 들러 싱싱한 회를 맛본뒤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을숙도를 구경한다. 서울역에서 30분간격으로 출발하는 무궁화호의 막차는 밤11시55분에 떠나 다음날 새벽 5시40분 부산에 도착한다. 부산역에서 태종대까지는 버스로 30분거리. ◇소래포구=넓은 백사장이나 검푸른 높은 파도보다는 어시장으로 유명한 곳.특히 인천 중심가에서 불과 10여㎞거리에 위치,서울등 수도권 시민들이 즐겨 찾고 있다. 새우젓과 꽃게로 유명한 이 곳은 광어·바닷가재·낙지등을 직접 구입,서울 가까운 곳에서 바다를 느끼며 회를 먹을수있는 곳. 역사속으로 사라질 운명에 처해 있는 수원∼소래간 남아있는 38㎞의 협궤열차인 수인선을 한번 타 보는 것도 추억을 살찌울 기회로 좋겠다. 수원에서는 상오5시50분,하오1시30분,6시30분에,소래에서는 상오6시17분,11시17분,하오6시57분에 각각 출발한다.
  • 백제향로/보존처리 늦어 녹슨다

    ◎박물관측 “청동병은 긴세월 매몰로 인한것” 충남 부여군 부여읍 능산리 출토 김동용봉봉래산향로(서울신문 93년 12월 23일∼25일자보도)가 보존처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청동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12일 출토되어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옮겨진 이 청동향로의 표면에는 육안으로 식별될 정도의 녹이 슬어있는 상태라는 것.이는 지난달 28일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지기까지 보존처리시설이나 보존장치가 없는 국립부여박물관에 16일동안 보관되었기 때문이다.특히 향로의 족대부분이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특히 발굴 직후 향로 표면에 붙어 보호막 구실을 했던 진흙등의 이물질을 모두 물로 닦아냄으로써 녹이 빨리 번진 것으로 보고있다.표면의 이물질은 거푸집용 점토와 같은 유기질 물질은 물론 당시 자연환경을 밝히는 단서가 된다는 점에서 고고학 분석자료 하나는 상실된 것으로 지적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에따라 현재 이 향로를 온·습도가 자동조절되는 수장고(에어 타이트 보관장)에 보관하고 있으며 오는 2월말쯤 예정된 특별전시 때에도 이 방법을 이용할 계획이다. 이 금동향로는 한국원자력연구소,산업과학기술연구소,문화재연구소의 첨단장비를 빌려 올해말쯤 완전 복원된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측은 『현재 나타나고 있는 청동병은 긴 세월동안의 매몰로 인한 것으로 발굴당시부터 문제되었던 사항』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문화재연구소 등 관계연구기관과 합동으로 펼치고 있는 과학적 조사를 토대로 고고학적 증거자료물 보호조치 및 분석실험,표면부식 이물질 제거,청동병 유발성분 추출 등 내부 부식인자 처리,도금표출,청동병 예방 및 활성억제 처리,방식코팅등을 통한 항구적 보호피막처리 등을 통해 완벽하게 보존하겠다』고 밝혔다.
  • 실내오염 줄이려면/환기 수시로 해주고 실내습도는 50∼60% 유지

    ◎가구공간 충분히 두고 구석 먼지 깨끗이 제거/생활기기 청소 자주하고 침구류는 일광 소득 실내온도를 바깥으로 빼앗기지 않기 위해 문을 꼭꼭 닫아두고 생활하는 겨울철.실내오염으로 인해 가족의 건강을 해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대기오염의 심각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실내의 오염은 더욱 심각하다.한국소비자보호원에서 발행하는 「소비자시대」1월호에 실린 겨울철 실내오염 퇴치요령을 소개한다. 실내를 오염시키는 물질 중에서 겨울철에 대표적인 것이 일산화탄소.일산화탄소라고 하면 과거 연탄 피우던 시절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보일러 팬히터 레인지등 각종 난방기구와 조리기구를 사용할때 발생되어 두통을 유발한다.특히 부엌은 다른 공간에 비해 일산화탄소의 평균 농도가 2배 이상 되기 때문에 주부들의 경우 만성적인 일산화탄소 중독이 되지 않도록 수시로 환기를 시켜주어야 한다.환기를 시킬때는 마주보는 양쪽 창문을 열어 놓고 한번에 5∼6분 정도씩 수차례에 걸쳐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가습기·에어컨·공기청정기·진공청소기등 생활기기들도 세균의 온상이 되기 쉬우므로 자주 청소해주어야 한다.에어컨은 필터에 곰팡이나 먼지가 남아 있지 않도록 자주 물로 씻고 가습기도 이틀에 한번 정도 청소하는 것이 좋다.진공청소기는 사용한후 곧바로 내부의 쓰레기와 먼지를 치워야 먼지와 세균이 실내에 퍼지지 않게 된다. 천장판이나 벽재·마루판 등 실내를 구성하는 대부분의 건축자재와 가구에서도 포름알데히드·라돈·석면같이 인체의 감각기관을 자극하는 유해성분이 조금씩 배출되어 가족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특히 시멘트 벽돌 등에 미량으로 존재하는 라돈은 장기간 쐬었을 경우 폐암을 유발할 수 있으며 단열재로 많이 사용되는 석면도 호흡기질환을 발생시킬 수 있다.따라서 이같은 건축자재의 사용을 가급적 삼가야 함은 물론 새 집일수록 환기를 자주 시키고 석면가루가 날리지 않도록 해야 하며 가구를 배치할때 공간을 두어 통풍이 잘 되도록 해야 한다. 또한 카펫과 소파·침구류 등에도 진드기나 세균이 번식해 알레르기성 질환을 일으키기도 하므로 집안 구석구석을 자주청소하고 침구류는 햇볕에 말려 소독해주어야 한다.진드기와 곰팡이가 번식할 수 없게 실내 습도는 50∼60%로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이밖에 담배를 피울때는 일산화탄소·이산화질소·알데히드와 담뱃재 등이 실내를 오염시키므로 집안에서도 가급적 흡연구역을 따로 정하고 환기를 충분히 해주는 것이 좋다.
  • 중국의 이 의장 환대/강석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북경의 겨울 아침은 인상적이다.아직은 공해에 대한 걱정이 별로 없는 듯 아침이면 난방용 연료인 석탄 연기가 시내를 자욱하게 덮는다.북경 시민들이 이른 아침부터 찬 공기를 가르며 자전거 행렬을 이루는 모습도 장관이다. 이 인파 가운데 인민복을 입은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다.지난해 탄생 1백주년을 맞은 모택동주석 기념관에 적게는 하루 2만명,많게는 5만명이나 관람을 위해 줄서 있는 모습이 오히려 이색적으로 느껴질 정도다. 문화혁명때 홍위병들이 하늘 높이 흔들어대던 빨간 표지의 모택동 어록은 골동품 거리인 유리창거리에서 다른 옛물건들과 함께 팔리고 있었다.그나마도 먼지가 수북히 쌓여있어 점원들이 민망해 할 정도다.이곳의 한국인들은 북경의 분위기가 반년 전과 또 다르다고 입을 모은다. 이런 가운데 이만섭국회의장이 우리나라 국회의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지난 6일부터 7일동안의 중국 공식방문 일정에 들어갔다.이의장은 교석 전인대상무위원장과 강택민국가주석,이붕총리를 차례로 만나 두 나라의 경제협력과 북한의 핵문제등 관심사를 폭넓게 논의했다. 이의장이 이들 3인을 모두 만난 것도 이례적이지만 가족과 함께 상해에 머물고 있는 중국 최고지도자 등소평의 아들 등박방이 가족을 대표해 숙소인 조어대로 이의장을 예방한 것이나 인민일보가 이·강회담을 1면 머리기사로 다룬 것은 중국측이 한국에 대해 갖고 있는 관심이 매우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이곳 주중한국대사관측은 평가하고 있다. 회담분위기도 오랜 지기를 만난 듯 정성이 깃들어 있고 화기애애하다.강주석은 이의장에게 『빠이원 뿌루이지엔(백문불여일견)』이라며 중국을 많이 보라고 권유했다.지난해 한국을 방문했던 전기운 전인대상무위부위원장은 『비공식적으로 한국을 다시 방문,제주도에서 휴식을 취하며 골프를 치고 싶다』고 친근감을 표시해 왔다. 황병태 주중대사는 북한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두 나라 관계가 이처럼 가까워지고 있는 것과 관련,『북한의 김일성은 정권수립후 공식·비공식으로 39번이나 중국을 방문했지만 지난해에는 중국을 찾지 못했다』면서 『중국과의 접촉에서 북한을 거의 의식하지않고 있다』고 자신감을 표시했다. 이의장의 중국 방문은 이같은 두 나라 관계의 급속한 진전을 생생하게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됐다.
  • 뉴욕의 제야(뉴욕에서 임춘웅칼럼)

    인간은 일찍부터 시간의 개념을 가지고 있었던것 같다. 농사를 짓는데나 사냥을 하는데 자연의 순환을 파악할 필요가 있었을것이다.공동생활을 하는데도 하나의 리듬이 있어야했을 것이다.그래서 지구상의 모든종족이나 문화는 빠짐없이 어떤시점,특히「시작」을 기념하는 오랜 관습을 가지고있다. 생일,결혼같은 것이 대표적이지만 뉴 기니에서는 사내아이가 태어나서 물고기나 새를 처음 잡은날을 일생동안 기념하는 풍습도 있다고 전한다.하물며 한해를 시작하는 시점을 지닌 제야를 기념하지 않는곳은 어디에도 없다.한 기록을 보면 인류가 제야를 기념하기시작한게 5천년이 넘었다고 한다. 서울에서도 뉴욕에서도 제야를 기념한다.놀라운 일은 서울이나 뉴욕이나 제야를 보내는 풍습이 많이 닮았다는 점이다.해방이후 우리가 미국문화의 영향을 받은 탓도 있겠지만 한해를 보내고 다시 한해를 맞는 아쉬움과 설렘의 정서가 비슷한 때문이기도 하리라. 뉴욕의 제야행사는 타임 스퀘어에서 벌어진다.42번가와 브로드웨이에 자리잡은 비좁은 이 광장에 무려 30만∼50만의 인파가 몰린다.이 많은 인파가 타임 스퀘어에 다 모인다기보다 타임 스퀘어를 중심으로 중부 맨해턴에 모인다는게 보다더 가까운 표현일 것이다. 고깔모자에 가면,종이 피리를 불며 모두가 환호하고 서로 껴안으며 새해를맞는 감회를 같이 나눈다.타임 스퀘어 제야행사의 백미는 역시 거대한 전광판의 사과 떨어지기일 것이다.자정 임박해서부터 카운트 다운이 시작되고 새해 시작을 알리는 0시0분0초에 거대한 뉴욕의 상징,사과가 전광판에서 떨어져내려오면 이 순간을 모두가 함께 지켜보며 열광하는 것이다. 타임 스퀘어의 제야행사는 뉴욕만의 것이 아니다.주요 TV들이 이 행사를 전국에 중계하고 모든 미국민들은 이순간을 함께보며 함께 즐긴다.서부에서는 이 시간이 밤9시가 되지만 새해맞이는 타임 스퀘어행사에 맞추는게 관례처럼 돼있다.제야가 되면 종로에 인파가 몰리고 제야의 종소리와 함께 새해를 맞는 서울의 풍습과 크게 다를게 없다.다만 서울이 보신각 종소리의 엄숙성으로해서 새해맞이 분위기가 좀더 숙연하다면 뉴욕은 요란스럽다는정도의 차이다. 서울도 비슷한 경향이지만 미국에서는 크리스마스는 집에서 조용히 보내는 대신 새해맞이는 모두가 밖으로나와 떠들며 즐긴다.가족 친지들끼리 만나 외식도 하고 춤도 추며 밤을 새운다.다소 특이한 일면으로 여유있는 사람들은 이날밤을 호텔에서 묵는 경우가 많다.밖으로 나가 실컷 놀다 피곤해지면 호텔에서 쓰러져 자는것이다.그래서 이날밤 호텔방을 구하는 일이 쉽지않다.식당 호텔 거리가 모두 만원인것이다. 이 사람들이 제야를 보내는 관습을 지켜보고있으면 이날밤만은 도무지 집에 앉아있을수 없다고 생각하는것 같다는 인상을 받는다.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 우리의 제야가 보내는 세월에대한 아쉬움과 새로운 「시작」에대한 희망이 반반씩이라면 이 사람들의 제야는 새해를 맞는 감격쪽이 더 강조돼있는것 같다.장중한 보신각 종소리와 현란한 전광판색깔의 차이일것이다.
  • 가습기/“겨울철 가정필수품” 보건기구로도 인기

    ◎살균효과 뛰어난 가열식 새로 선보여/대부분 인공지능형… 값은 3만∼15만원 난방기기의 사용 등으로 건조해지기 쉬운 겨울 실내.최근에는 건조한 실내습도를 조절하기 위해 가정에서 가습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특히 어린이가 있는 가정이나 병원 등에서는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보건기구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어 전자상가나 백화점 가전제품코너에는 겨울내내 가습기를 찾는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실내온도 유지 기능 최근 시중에 선보이고 있는 가습기는 예전과 별 차이는 없지만 가열식 가습기가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가열식 가습기란 수조내의 물을 전열히터를 이용하여 증발시키는 가습기로 살균효과가 좋고 실내온도를 낮추지 않는 장점을 지녔다.그러나 전기가 많이 드는것이 흠. 종래의 가습기는 가습기 내부에 있는 초음파진동판(수정진동자)에 높은 주파수의 전압을 가해 일어난 압전현상을 이용하는 초음파 방식이다. ○공기 정화기능도 최근 선보이는 가습기의 대부분은 인공지능형으로 자동습도조절기능을 갖추고있으며 개중에는 공기정화기능을 갖춘 고급품도 일부 나와있다.가습부에 항균필터를 부착하거나 물탱크 자체를 항균성이 있는 재료를 사용해 위생기능을 강화한 제품들도 많다. 또한 사용상의 편리성을 고려해서 현재 습도 및 희망습도를 LCD기판에 나타나게 하거나 가습시간조절기능,조명램프기능,물없음 경보기능 등을 갖춘 제품이 많다. 가습기를 구입할때는 실내공간이나 사용시간을 고려하여 1일 사용량에 알맞는 물탱크 용량을 지닌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물탱크의 용량은 1.5ℓ의 소형에서부터 6∼7ℓ의 대형까지 다양하게 있다.가격도 3만원대의 보급형에서부터 15만원선의 고가형에 걸쳐 폭넓게 분포돼 있다. ○주1회 청소 필요 가습기를 쓸때 섭씨40도 이상의 물을 사용하면 물통이나 플라스틱부품에 변형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초음파가습기의 경우 수조내에 있는 진동자는 고주파로 발진하므로 분무중에 수조에 손을 넣으면 화상을 입을 염려가 있다. 분무성능 유지및 위생을 위해 주 1회이상 수조와 물탱크를 청소해주는 것도 번거롭지만 가습기를 사용할때 빠뜨려서는 안될 일.비눗물 대신 깨끗한 수돗물로 씻어주되 진동자 표면에 흠이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 국방부간부들,회견내용에 “당혹”/이 국방 특별회견 안팎

    ◎“절대 마녀사냥식 감사아니다” 강조 ○…이병대신임국방장관이 28일 상오 갑자기 특별기자회견을 갖자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 이장관은 27일밤 김영삼대통령과의 청와대 만찬에서 돌아온 직후 기무사령관·특명검열단장·법무관리관등 관계자를 불러 재감사대상 사업을 선정했다는 것. 이장관은 기자들이 갑작스런 율곡재감사 배경을 묻자 『지난 30여년간의 군생활을 통해 긴요하다고 느꼈던 것일 뿐』이라며 구체적 배경설명을 회피. 또 이장관은 이번 재감사가 특정인사를 겨냥한 것처럼 보일 것을 우려한 듯 회견실 칠판에 「No Witch Hunting」이라고 쓰며 『절대 누구를 잡기 위한 「마녀사냥」식 감사는 아니다』라고 누누이 강조. ○…이장관의 이날 기자회견은 주요간부들조차 사전에 내용을 몰랐던 듯. 기자회견에 참석한 국방부와 합참의 고위간부 40여명은 이장관이 발표문을 읽어가는 동안 놀라움과 당혹감에 가득찬 모습. 일부 간부들은 30여분만에 기자회견이 끝나자 서둘러 국방부 공보관실에 직원을 보내 기자회견발표문을 복사해가는 등법석을 떨기도. 또 과장급 실무진들은 사무실에서 TV를 지켜보며 장관발표내용을 메모하기도. ○…이장관은 기자회견 도중 직접 칠판에 그림을 그리는 등 특유의 제스처를 과시. 이장관은 발표문에 「능력있는 자」등으로 표현된 부분에 대해서는 「자」를 「분」으로 고쳐달라고 주문했으며 중요한 대목에서는 『밑줄을 쫙 그어달라』고 요청해 엄숙한 표정으로 앉아있던 참석자들이 한바탕 웃음. 이장관은 또 발표문을 읽으면서 옆에 있는 칠판에 율곡재감사의 개념을 설명하는 그림을 그려 참석자들이 수첩을 꺼내 옮겨 그리는 모습도 보였다. ○…이장관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갖는 탓인지 크게 긴장한 표정. 이장관은 회견이 끝나자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면서 『긴장해 손에 땀이 가득하다』고 언급.
  • 「서울토박이」(외언내언)

    토박이는 본토박이와 같은 말로 대대로 그땅에 나서 붙박이로 사는 사람들을 말한다고 국어대사전에 쓰여있다.요즘과 같은 변화하는 세상에 이런 토박이는 없을 것 같다.하물며 변화의 화신과 같은 서울에서야….그래서 「서울토박이」는 거의 없다고 얘기들 한다. 그래서 그런지 서울전래의 풍습도 점점 찾아보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각지방에서 올라온 타지역사람들이 많은데다 이북에서 내려온 실향민들이 함께 살면서 그들의 독특한 각지역 문화가 섞여버렸기 때문이다. 각지역의 향토음식들이 서울에 몰려 제맛을 잃고 그런가하면 서울의 표준어에 사투리가 섞이는 갖가지 혼재현상을 보이고 있다.제것도 서울것도 아닌 이상한 것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런 점에서 서울시가 정도6백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서울토박이찾기사업」을 벌이기로 한것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기준시점을 1910년으로 하고 「그이전에 한성부에 정착한 이후 현서울시 행정구역내에서 계속 거주하고 있는 사람」을 「서울토박이」로 규정하고 있다. 1910년은 한일합방의 해로 그때인구이동이 급격히 이뤄지면서 도시규모가 커져 그이전 사람들에 대해서는 검증도 어렵고 또 근거가 될수있는 문서도 없어 최소한 이때부터를 기준으로 한 것이라고 서울 뿌리찾기분과위 관련자는 전한다. 이런 「서울토박이」는 주변에서 흔히 찾을수 있다.옛날에는 이랬는데 요즘은 볼수가 없다거나 물장수·생선장수의 모습을 흉내내고,마포나루터얘기를 신명나게 떠드는 사람들이다.이들로부터 서울의 옛얘기를 듣고 서울말·풍습자료를 모으면 그것만으로도 뜻이 있을 것이다. 한마디 덧붙인다면 토박이라는 어휘의 약간은 투박하고 시골적인 느낌을 산뜻한 도시감각으로 바꾸면 어떨까.미국의 「뉴요커」,프랑스의 「파리장」,일본의 에도코(강호자)가 있고 우리말로는 서울내기가 있다.
  • 음성 병암리 청운농장(농산물 개방/극복의 현장)

    ◎5명이 닭 10만마리 키운다/자동화설비로 인건비 절감/달걀포장까지 기계로… 연매출 15억 21일 낮 12시 4분,충북 음성군 생극면 병암리 「청운농장」 사무실.컴퓨터와 연결된 부저가 「삐­」하고 경보음을 울리자 이 농장대표 안영순씨(47·여)는 재빠른 동작으로 컴퓨터 버튼을 누른다. 컴퓨터스크린엔 짐승의 먹이를 뜻하는 「FEED」라는 영문자가 나타난다.다시 버튼을 누르자 사료공급상황판이 나타나면서 B계사(계사)의 자동사료공급장치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음을 알려준다.이를 확인한 안씨는 곧바로 현장직원에게 조치를 지시한다. 이처럼 「청운농장」은 10만마리의 닭에게 사료를 공급하고 막낳은 달걀을 무게별로 고르고 포장하는 작업까지 컴퓨터로 컨베이어벨트의 전자동공정을 통제,하루평균 9만2천여개의 달걀을 생산해 내는 산란전문 양계장이다. 빨간벽돌의 관리동과 9백평의 대형 닭장이 야산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청운농장은 겉으로는 전자부품 조립생산공장처럼 보인다.닭장문을 열기 전에는 시끄러운 닭울음 소리나 역겨운 계분냄새를 전혀 느낄 수 없다. 청운농장은 소음공해·배설물에 따른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단위면적당 마리수를 최대로 늘리기 위해 창문 하나없이 외부와 단절시키는 「무창계사」방법을 이용하고 있다. 닭장안의 온도와 습도는 컴퓨터에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자동으로 일정하게 유지되는데 좁은 공간에 최대한 밀집시킨 닭의 체온때문에 한겨울에도 난방기없이 환풍기만을 이용,섭씨 23도의 실내온도를 유지시킨다. 닭장안에 설치된 철제사료통은 좁은 통로를 따라 일사불란하게 이동하면서 닭에게 모이와 물을 공급하고 있다.계분도 컨베이어벨트에 실려 자동으로 두채의 닭장사이에 있는 발효실로 옮겨져 양쪽 계사에서 나오는 열에 의해 자연발효된다. 이 농장에서 사람의 손이 가는 작업은 매일 아침 죽은 닭을 골라내고 컴퓨터 중앙통제실에서 기계작동을 점검하는 정도여서 이렇게 많은 닭을 안씨를 포함,모두 5명의 직원이 거뜬히 키워내고 있다. 재래식 닭장의 경우 10만마리를 키우기 위해 25명정도의 인력이 필요하지만 안씨는 이같은 시설자동화를 통해월1천만원의 인건비를 줄였다. 또 발효·건조된 계분을 하루평균 4t씩 비료회사에 팔아 한달에 1천여만원의 수익도 얻고 있다 현재 이 농장에서 하루 출하하는 달걀 9만2천개의 판매액이 4백60만원이고 한달 매출액은 1억3천만원에 이른다.한해 달걀생산 3천3백만개,연간 매출액이 15억원을 넘는 것이다. 안씨는 20년전인 지난 1973년 박봉의 교육공무원인 남편(현재 여주교육청 장학사)의 부담을 덜고 가계에 보탬을 주겠다는 생각에 소규모 양계를 시작했고 그동안 10여차례의 닭과 달걀값 파동을 극복하면서 오늘에 이르렀다. 『지난 90년초 국내 달걀시장이 일부 개방되면서 양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이 시급하다는 생각을 절실히 하게 됐습니다』 독일의 양계농가를 돌아보고 치솟는 인건비를 해결,경쟁력을 확보하는 길은 시설자동화뿐이라는 사실을 절감한 안씨는 지난해 11월 22억원을 들여 독일 살메트(SALMET)사의 자동화양계설비를 구입해 장호원읍 진암리에서 운영하던 양계장을 현재의 위치로 이전했다.
  • 창녕 학암시범단지 15농가(농산물 개방/극복의 현장)

    ◎온실서 컴퓨터이용 채소재배/온·습도­급수 등 자동제어/1만4천평 규모… 올 순익 3억여원 16일 하오3시10분 현재 날씨 맑음.기온은 섭씨 5도.초속 3m의 북서풍이 불고있어 꽤 쌀쌀한 날씨다.같은 시각 경남 창녕군 남지읍 학계리「학암 성장작목 시범단지」내 김용학씨(38)의 유리온실내 온도는 22도,습도는 59.4%. 오이 생장에는 그지없이 좋은 조건이다.전국을 강타한 UR한파도 이곳 학암시범단지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온실 한켠 관리실에 설치된 중앙제어 컴퓨터의 모니터에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실내의 환경상태가 나타나고 있다.부근 파이프 비닐하우스도 유리온실만 못하지만 재래식에 비하면 훨씬 현대적이다.지붕의 보온덮개는 모터를 이용해 덮고 벗기도록 장치돼 있으며 대형 열풍기가 자동으로 실내온도(주간 32∼33도,새벽 16도)를 유지하고 지하 1천m에서 뽑아올린 따뜻한 지하수를 뿜어 수막을 형성,보온효과를 높이고 있다. 이곳 성장작목단지는 창녕군이 오이와 고추의 재배시설을 현대화한 기술농업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농산물을생산,농산물 수입개방에 대응하기 위해 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조성한 시범단지.참여 농가는 김씨처럼 최첨단시설을 갖춘 유리온실에서 양액재배하는 2농가와 파이프 비닐하우스 토양재배농가 13가구등 모두 15농가로 재배면적은 1만4천평에 달한다. 파이프 하우스 13농가는 올해 오이와 고추를 2번 수확,5억7천여만원의 조수익을 올려 생산비를 뺀 순수익이 3억5천여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군관계자는 추정했다.5억여원이 투자된 김용학씨의 온실 규모는 길이 72m,너비 64m,높이 3.5m로 지붕은 물론 사방벽면을 가로 60㎝×세로 1백50㎝×두께 4㎜짜리 유리 3천2백장으로 덮어져 있는 초대형.실내 난방을 위해 구경 25㎜∼1백50㎜짜리 파이프 7천m가 바닥과 천장에 거미줄처럼 깔려있다.주요 설비는 중앙제어 컴퓨터외에 양액성분 혼합비율을 자동으로 조절해 공급하는 양액공급 컴퓨터,그리고 1백50만㎉(킬로칼로리)의 대형 보일러등. 김씨는 늦었지만 이달초 정식(정식)한 오이가 무럭무럭 자라는 것을 보면서 부자의 꿈도 함께 키우고 있다.30㎝쯤 키가 자란 46만여 포기의 오이는 마디마다 열매를 달고 있다.내년 1월초부터 수확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농약과 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판로는 걱정없을 것으로 보인다.그는 『온실의 환경조건상 병충해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벌써부터 소문을 듣고 서울·부산등 대도시의 백화점등에서 거래를 트자는 요청이 오고 있다』고 자랑이 대단하다.
  • “정책오도 내각책임”개각 가시화/12일 이후의 「청와대 처방」전망

    ◎정부대처에 문제… 민심수습도 고려/“국민에 사과하고 함께 걱정” 정면대응 김영삼대통령은 쌀 개방 난국을 어떻게 돌파해 나갈 것인가.이 문제를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쌀개방과 관련한 청와대의 인식이 어떤 것인가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솔직히 얼떨떨 하다”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쌀 개방이 정부의 공식입장이 된 6일 『대통령은 솔직히 얼떨떨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대통령은 미국 방문길에 오르면서도 상황의 심각성을 제대로 보고받지 못했고,클린턴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쌀문제를 다루지 말라는 조언을 내각으로부터 듣고 있었다고 전했다.쌀 개방문제를 두고 대통령과 내각 사이에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는 게 청와대의 생각이다. 쌀시장이 개방됨으로써 『대통령직을 걸고 쌀 개방을 막겠다』고 한 김영삼대통령의 선거공약은 거짓말이 됐다.전국은 쌀개방 반대시위로 들끓고 있다.보기에 따라서는 문민정부 출범이래 최대의 시련이고,6공정부에서 쓰였던 「총체적 난국」을 지금 써야한다는 사람도 있는 상황이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이날 쌀 개방과 관련해 정부·여당은 두가지 풀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그 하나는 정부가 정직하지 못했던 점을 국민 앞에 해명해야 한다는 점이다.이 관계자의 설명은 쌀 개방이 피할 수 없는 상황인데도 어느 누구도 진실을 이야기 하지 않았으며 이때문에 대통령과 국민을 혼란시키고 차선의 협상마저 충분히 대처할 수 없게 했다는 것이다.여기서 정부의 사과가 불가피해진다고 했다. ○“대통령 심각성 몰랐다” 두번째는 쌀 개방에 따른 대책이다.청와대는 쌀 개방의 후유증에 대해 정부가 관계장관회의를 여는등 성의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대책을 짠다고 해봐야 이왕에 42조원을 투입하기로 돼 있는 「농어촌구조조정사업」의 계획서 페이지를 바꾸거나 항목을 이전하는 방법 말고는 뚜렷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현실적으로 이같은 지적은 맞을 수 밖에 없다.경제적 대책이란 예산을 수반하는 것이다.갑작스레 돈 나올데가 있을리 없고 보면 경제적 대책은 한계가 있다.여기서 청와대는 정치적으로 이문제에 접근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이런 상황인식은 최소한 현시점에서 청와대 비서진을 일관하고 있다.대통령도 이를 공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김대통령은 쌀개방과 관련해 두가지 이유로 내각개편을 생각할 것으로 보인다.하나는 내각이 대통령에게 조차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워주지 못한 것을 비롯,매사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책임이다.따라서 내각은 국민과 대통령에게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는 점이다.두번째는 민심수습을 위해 희생양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경제적 대책엔 한계 청와대 측근들은 요즈음 대통령이 클린턴과의 정상회담에서 쌀문제를 담판할 수 있도록 내각이 미리 귀띔했어야 했다고 믿는다.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내각은 오히려 클린턴과의 대화에서 쌀문제를 거론하게 되면 긁어 부스럼이 된다는 생각으로 이 문제를 다루지 않도록 조언했다고 한다.측근들은 대통령이 쌀 문제를 클린턴과 담판했어야 하고,할 수 있었는 데도 대통령을 내각이 오도했다고 여기는 것이다. 내각을 개편한다면 그것이당정개편으로 이어질지,그 시기가 꼭 연말일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분명한 것은 쌀개방과 관련해 내각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고,그 형태는 내각이 자진해 일괄사표를 내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는 점이다. ○12일이후에나 구체화 아직 청와대는 대통령이 쌀 개방문제와 관련해 대국민 담화등의 조치를 취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정부에 있는 또 다른 대통령의 측근인사는 『김대통령은 성격상 남에게 일을 미루지 않는다』는 점을 들어 『대통령 스스로 국민에게 직접 사과하고,정면으로 이 문제를 국민과 함께 걱정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대통령이 그동안 취해온 정치적 행보로 미루어 보면 대국민 담화를 낼 필요가 없다는 청와대 비서진의 시각보다 정부측 인사의 인식이 보다 현실적일 가능성이 높다. 대통령은 국민에게 직접 사과함으로서 국민적 합의로써 이 문제를 풀어가는 방법을 택할 것으로 여겨지는 것이다.경제대책이 갖는 한계를 「국민적 합의」라는 고도의 정치적·정신적 능력으로 풀어나가는 방법이다.이러한 대통령의 계획이 구체화되는 시점은 쌀 협상이 마무리되는 오는 12일 이후로 점쳐지고 있다.
  • 인기에 급급한 민주의총/김경홍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6일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의 의제는 쌀시장개방과 공전국회대책이었다. 쌀시장 개방에 대한 대책은 여야를 막론하고 얼마든지 머리를 맞대도 지나친 일이 아니다. 그래서 민주당 의총에서는 애국적인(?)발언이 쏟아져 나왔다.서로 발언하려고 다투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정부의 협상대표를 매국노라느니,심지어 할복할 각오로 쌀개방정국에 대처하자는 용감한 발언까지 나왔다. 김영삼대통령이 클린턴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영어를 잘 몰라 쌀개방에 동의했으니 청와대에 영어개인교사를 파견해야한다는 짙은 농담도 있었다. 이 정도까지는 좋다.국민들의 아픈 마음을 야당이 나서서 카타르시스적 대변을 했다는 측면에서 이해할수 있다.또 국민여론에 편승해 정국의 주도권을 행사해 보겠다는 야당의 당략적 입장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대목까지만을 국회내의 유일한 비판세력인 야당의 역할로 받아들이기에는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 한마디로 대안이 없는 것이다. 이날 의총에서 안기부법개정안의 협상창구인 박상천의원이 협상진행상황을 보고하려 했으나 민주당의원들은 『나라가 망하는데 안기부법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라는 이유로 보고를 제지했다. 하루가 시급한 현안인 새해 예산안의 처리도 『민자당이 날치기하도록 내버려 두라』고 했다. 국민여론이 예산안처리의 법정시한을 넘긴 추태국회에 비판적일 때 민주당은 협상 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쌀과 예산심의는 분리한다고도 했다.그러나 쌀정국이 국민의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지금 민주당은 또 국회협상을 뒷전으로 미루고 거리에서 국민을,농민을 부추기려 한다.국정현안의 우선적 판단과 정책대안을 제시하기 보다는 국가적 위기상황을 틈타 책임회피와 인기전술에 급급하고 있다는 지적을 면하기 어렵다. 여야협상은 아직도 교착상태에 빠져있다.안기부법과 추곡수매안에 대한 여야협상은 풀릴듯 풀릴듯 하다가도 안풀리곤 한다. 민주당의 협상태도에 대해 「말타면 경마잡히고 싶어한다」는 표현을 하는 사람도 있다.조금 더 얻으려다 전부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금은 예산안도,개혁입법도 가능한대로 빨리 마무리짓고 쌀문제에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할 때라고 할 수 있다. 시간이 없는 것이다. 소모성 정쟁으로 허비한 시간보다 열배 스무배나 바쁘게 움직여야 할 때가 아닌가.
  • 수억대 상습도박/약사등 4명 영장

    【부산=이기철기자】 부산경찰청 강력수사대는 3일 억대 도박판을 벌인 태평양약국 약국장 박기호씨(32·부산진구 부전동),진도화학 대표 임순길씨(33)등 4명을 상습도박 및 방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해운대구 이모의원(52)의 아들 기용씨(31·동래구 온천2동 707 럭키아파트 16동 906호)를 상습도박 및 강도상해 혐의로 수배했다.경찰은 또 김교식씨(27·해운대구 우2동 1120의1)등 2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공범 5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 10억대 상습도박/가구사대표 구속

    서울지검 강력부 이경재검사는 27일 10억원대의 도박판을 벌인 가구 전문제조업체인 예전방 대표 김양식씨(48·서울 용산구 동부 이촌동)를 상습도박 혐의로 구속했다. 김씨는 지난 91년 2월부터 서울 서초구 반포동 정모씨(구속)집 등에서 한사람에 1천2백만원씩의 판돈을 건 마작 도박을 지난 3월까지 18차례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구속된 김씨로부터 하얏트호텔 전사장 이희춘씨(66)도 함께 도박을 했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이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 합이 셋이오/김가이가/오경장/공개 코믹 드라마 웃음을 잃어 간다

    ◎공허한 소재·억지상황연출… 시청자 외면/저속화 탈피,메시지담은 건강한 웃음 담아야 TV 공개코믹드라마 시트콤(Sitcom)이 웃음을 잃어가고 있다.가을 프로개편이후 방송3사가 경쟁적으로 선보인 시트콤이 공허한 소재에 억지상황만을 연출,시청자들의 관심권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더구나 방송사간의 상호모방으로 내용의 차별화도 이루어지지 않고있어 텔레비전을 「몰개성의 바보상자」로 몰아가고 있다. 현재 방영되고 있는 시트콤 프로는 KBS­2TV「합이 셋이요」(일 하오6시55분),MBC­TV「김가 이가」(일 하오9시50분),SBS­TV「오경장」(일 하오6시)·「사랑은 생방송」(토 하오6시)등 4편.이들 프로는 한결같이 주말저녁시간대에 집중 편성돼있어 또다른 형태의 중복편성이란 지적을 받고있다.방송내용 또한 소재만 다소 다를뿐 지나친 말장난에 치우쳐 메시지가 담긴 건강한 웃음을 제공하겠다는 당초 기획의도와는 거리감을 갖게한다. 방송3사는 가을개편과 함께 시트콤을 「시청률경쟁의 총아」로 인식,쉽게 인기를 끌어낼 수 있는 「감초연기자」들을 대거 투입했다.그러나 이들은 「웃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과장된 연기에만 매달림으로써 극의 리얼리티에 손상을 입히고 있다.특히 일부 프로의 경우,연기감각도 없는 가수·개그맨등을 무분별하게 등장시켜 전체의 흐름을 끊기게 하고있다. KBS­2TV「합이 셋이요」는 도심의 한 식당을 무대로 허풍선이 주방장 남편과 호랑이같은 아내,그리고 노총각 동생이 펼치는 삶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 작품.그러나 이 드라마는 초반부터 가족과 이웃의 진솔한 이야기로 시청자의 공감을 넓혀나가기 보다는 「여자는 질투,남자는 결투」식의 사랑싸움으로 변질돼가고 있는 느낌이다.「합이 셋이요」는 또한 전체적으로 완만한 진행을 보여 단조로운 무대세트 만큼이나 지루함을 더해주고 있다. MBC­TV 「김가 이가」는 울타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대조적인 삶을 살아가는 두 가정간에 벌어지는 희극적 상황을 가벼운 터치로 다루고 있다.「연극과 TV드라마의 만남」을 시도하고 있는 이 드라마는 경쾌한 대사와 멜로 이미지가 강한 주인공(한진희·김창숙)의 코믹연기자 변신에 일단 시선이 간다.그러나 「김가 이가」는 어린이 배역에 적합치않은 대사와 행동이 빈번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있다.최근 방영된 「만약에」편에서는 막내딸로 나오는 국민학생에게 「피임발언」을 하게 하는등 무리수를 두기도 했다. 한편 SBS­TV가 가족시청시간대에 신설한 「오경장」은 이전의 「오박사네 사람들」에 비해 과장된 몸짓이나 억지스러운 상황설정은 줄었으나 유행어,은어,비속어등의 사용은 여전해 문제를 낳고있다. 가장 미국적인 포맷이라할 시트콤.우리 방송토양에 뿌리를 내리기에는 아직 이르다.「중산층 가정의 건전한 가치관전달」이라는 시트콤 본래의 기능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하지만 일부 프로의 경우,시청자들로부터 소재를 제공받아 전문작가들이 극본을 쓰는 소위 「유령 글쓰기」(Ghost Writing)나 「비디오 개그」기법등을 도입하는등 실험적인 모습도 선보여 관심을 모은다. 시트콤이 기존 코믹드라마의 병폐인 박제화된 웃음을 극복하고 진정한 희극적 카타르시스를 줄 수 있는 장르로정착하기 위해서는 ▲소재의 지평확대 ▲한국적 유머와 희극연기 계발 ▲스튜디오 확충등 제작여건 개선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게 방송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 김장풍습도 스러져 가는가(박갑천칼럼)

    김장철로 들어섰다.「동국세시기」 10월조에 김장 담그리는 『인가의 1년중 중요한 행사』라고 했듯이 전통사회에서는「반양식」으로 칠만큼 중요시했다.곡식만 먹으면서 겨울을 날 수는 없는 것 아니었겠는가. 그래서 김장도 농사철 품앗이 같이 이웃이나 일가친척이 와서 거들어주고 이쪽에서도 품을 갚아주곤 했다.그 전통이 이어져 50∼60년대까지만 해도 웬만한 가정이면 배추만도 1백포기쯤 담그는 것은 예사로운 일이었다.이제 그풍습이 희미해져 간다.김치 아니더라도 다른 부식이 많아지고 철에 관계없이 싱싱한 푸성귀를 대할 수 있게 된 때문이다.아파트따위 주거환경은 김치의 갈무리를 어렵게 하고도 있다. 또하나의 큰원인은 먹거리의 유형이 달라졌다는 데서 찾을 수 있다.얼마전의 한조사에서는 우리 국민학생들이 가장 싫어하는 음식으로 김치를 꼽은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그대신 그들의 입맛은 서양화하여「돈까스」와 피자를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니 김장철 모습이 옛날 같을 수 없다.한다고 해야 배추 10∼20포기 안팎이고 그나마근자에는 김장을 해서 파는 식품회사등에 기대는 가정이 늘어난다.옛날의 김치맛은 집집마다 특색이 있었는데 오늘에는「공장맛」으로 통일돼 가는것인가. 김치의 갈무리는 옛조상 때에 벌써 터득해놓은 삶의 지혜였다.조선왕조 개국공신 정도전의「삼봉집」(삼봉집7권)에 그 가닥이 보인다.『…전왕조(고려를 이름)의 제도에 따라 요물고를 설치했는데 여기서 채소와 그 가공품을 관장한다』고 쓰여있는 대목이 그것이다.「지봉유설」에 의할 때 우리나라에 고추가 들어온 것이 17세기 들어서였고 보면 그보다 앞선 시대의 고추맛 빠진 김치맛은 과연 어떤 것이었을까. 『인간의 풍습은 나뭇잎처럼 변한다.어떤 것은 없어지는 대신 또다른 것이 생겨난다』.단테의「신곡」(천국편)에 보이는 말이다.비단 풍습뿐 아니라 풍물도 그러하다.앞으로 세월이 좀 지나느라면 나도향의「물레방아」는 물레방아라는 것 그것이 어떻게 생긴,뭐하는 것이냐는 설명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인지 모른다.디딜방아·연자매도 그러하고 흑탄백탄 타는 숯가마도 그러하다.화전민들 너와집의 벽난로인「코콜」(코쿠리)은「전설」속으로 사라진지 이미 오래 아닌가.풍습­풍물은 그렇게 시대의 흐름을 타면서 스러지고 새로 태어나고 한다.그 부침(부심)이 얼마나 많이 계속되어 온 것인가.김치와 김장풍습 또한 그에서 예외가 되진 않나보다. 배추 더사먹기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는 세상이다.지구촌에 알려져 있는「한국=김치」등식도 깨어져 가는 것인가.
  • 산불위험 예보제 실시/산림청,오늘부터/산림습도 5단계로 구분

    산불에 대한 위험도를 국민들에게 미리 알려 산불을 예방하기 위한 산불위험예보제가 19일부터 실시된다. 산림청은 18일 앞으로 봄·가을의 산불방지기간중 산림내의 습도를 측정하고 기상청의 기상자료를 이용해 산불위험예보도를 작성,국민들에게 홍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예보도 작성절차를 보면 전국적으로 약 90개소의 관측소 및 산림관서에 습도측정봉을 설치해 각도 및 산림관서와 공중정보통신망 전산서비스(DNS)체계를 구축하고 기상청과 일기예보 전산망을 구축해 전국의 기상자료를 수집분석케 된다. 임업연구원 산불연구실은 이같은 자료를 토대로 가장 연소되기 쉬운 낙엽 등의 습도상태를 규명하게 되며 낙엽습도에 의한 산불위험지수를 산출해 전국적인 산불위험예보도를 작성케 된다.
  • 한·미 「북핵대응」 강성 선회/청와대 안보장관회의의 함축

    ◎「만약의 사태」 대비 정부의지 공식 천명/평양상황 분석,국민불안 해소 포석도 10일의 안보관계장관회의는 정부가 「중요한 단계」에 북한 핵문제 해결의 주체로 나설 것임을 공식 선언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북핵해결 주체” 선언 이날 회의에서 김영삼대통령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클린턴 대통령과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최종적에 가까운 협의」를 할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최종에 가까운 협의의 의미가 어떤 것이냐를 떠나,이같은 발언은 미국과 유엔,IAEA에 일임해 두고 있었던 북한 핵문제 해결에 앞으로는 우리정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임을 밝힌 것이다.이러한 입장은 당연히 당사자인 우리정부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결의를 다지고 있음을 과시하는데 주목적이 있다.그 첫 대상은 북한이며,북한핵문제 해결에 협조하고 있는 다른 우방도 대상이 될것이다. 안보장관회의는 외국 정부와 언론에서 대북강경론이 주도되고 있는 상태에서 열렸다.특히 IAEA의 북한핵에 대한 통상사찰 중단 선언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가 있고,북한내부의 이상기류가 오래전부터 대내외 정보기관에 포착돼 한반도 위기설이 광범위하게 유포되고 있는 상황이다. ○도발억제 자신감 이같은 상황에서 안보관계장관회의는 현재의 북한 상황을 종합 점검,『이상한 기류가 있지만 도발의 징후는 발견되지 않고 있으며 우리에게 이를 억지할 충분한 힘이 있다』고 발표했다.이는 우리정부와,국가안위를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이 모든 상황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으며,또한 이를 충분히 제어할 자신이 있음을 과시한 것이라 할 수 있다.광범위하게 유포된 한반도 위기설에 대해 정부가 국민을 안심시킨 것이며,이것이 이날 회의의 첫번째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특히 「중요한 단계」에서 안보장관회의를 수시 개최체제로 전환함으로서 사태를 자신이 직접 장악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외교적으로는 거칠게 느껴질 수 있는 발언들을 의도적이다시피 여러번 사용했다.강택민중국주석을 만나 북한핵개발 억제를 위해 가능한한 모든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든지,클린턴미대통령과 만나 「최종적에 가까운 협의」와 「구체적 방안」들을 논의할 것임을 미리 예고한 것이 이에 해당한다. 이런 용어들은 북한측에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용된듯한 감을 주고 있다.우리정부의 북한 핵에 대한 대응방안은 강경론쪽 보다는 온건론에 가까웠다.외국 언론들이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데 서울 사람들은 평화를 노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던 것도 이같은 정부의 온건론,보다 정확하게는 국민을 불안케하지 않으려는 정부의 「긴장 감추기」에서 비롯 된것이었다. 그러나 정부는 이날 회의를 통해 우리가 온건론적 입장에서 강경론적 대처쪽으로 입장이 선회하고 있음을 보여주 었다.이는 곧 북한과 미국의 대화를 통해 문제가 풀리지 않을 경우 여러가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유엔 안보리 회부를 추진 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안보리 회부에 반대하는 중국을 설득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같은 강경한 의지를 뒷받침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이러한 강경론이 정부의 전쟁불사의지로까지 바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청와대 당국자들은 설명하고 있다.대통령이 최종이란 용어를 쓰지 않고,최종에 가까운 협의를 하겠다고 밝힌 점이 우선 그렇고,북한에 대해 흡수통일의 의지가 없음을 재확인한 것도 그런 설명을 뒷받침 하고 있다. 정부는 공식적으로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긴장상태가 국민생활에 영향을 주지 않기를 희망하고 있다.이날 김대통령은 외교안보수석의 발표문 중에서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던 부분을 「중요한 단계」로 완화하도록 수정했다. ○경호전략도 수정 그러면서도 김대통령은 정부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도록 지시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국민들에게는 안보긴장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도 정부 자체는 상당한 긴장을 하고 있음이 감지되고 있다. 일례로 청와대의 대통령경호전략은 북한의 테러위협이 있기 어렵다는 점을 전제로 작성돼 왔다.최근 경호실은 한반도 상황이 테러가 있을 수도 있다는 쪽으로 바뀌었다는 새로운 경호전략 아래 움직이고 있다. ◎“「유화책」 안통한다” 제한공습까지거론/IAEA의 “핵감시 불능” 선언이 고비/매파 목소리 높아지는 워싱턴 북한핵문제가 사실상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의 기류가 점차 강성을 띠어가고 있다. 지난 7일 클린턴미대통령은 『북한의 핵개발을 용인할 수 없으며 북한의 한국에 대한 공격은 바로 미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전에 없이 강경한 입장을 폈다.다음날인 8일 마이크 매커리 국무부대변인은 북한핵문제해결에 대한 공식적인 시한이 설정된 것은 없지만 핵안전조치의 계속성 확보라는 기술적 측면에서는 시한이 있으며 이런 기술적 시한은 『수일밖에 남지 않았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국무부나 국방부 차원에서 공식 거론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전문가들 가운데 대북강경론을 펴는 이들은 ▲일본 조총련의 대북송금차단 등을 포함한 단계적 경제제재를 가하는 방안 ▲1∼2개월 등 특정시한을 설정한 경제제재결의안의 채택 ▲석유금수를 포함한 강력한 경제제재에서부터 최악의 경우 해안봉쇄나 북한핵시설에 대한 제한적 공습단행을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북 경제제재조치를 취하기 위해서는 유엔안보리에서 중국의 협조를 얻어야 하는데 중국은 아직까지도「외교적 해결」을 강조하고 있어 다소 전망이 불투명하다. 전기침 중국외교부장은 9일 북경에서의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대북 압력행사가 꼭 유용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대화가 성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클린턴대통령의 강경발언이 있고 난 뒤에 나온 중국의 이같은 입장은 만약 유엔안보리에 대북한 경제제재안이 지금 상정될 경우 기권,사실상 수용하기보다는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대북한 해안봉쇄 등의 조치는 북한의 남침을 촉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채택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북한핵시설에 대한 제한적인 공습도 한반도에 전면전을 불러온다는 우려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적다고 봐야할 것이다. 그렇다고 이러한 극단대응이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제재의 수단으로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다.클린턴대통령도 이스라엘이 이라크의 핵시설에 대해 선제공격을 한 것처럼 북한핵시설을 공습할 가능성은 없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대안을 놓고 토론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해 일단 여운을 남겼다. 미국내에서 이같이 강경론이 대두되고있는 이유는 ▲핵안전성의 유지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고 ▲북한과 핵협상을 계속하는 것은 북한의 「핵개발 시간벌기」작전에 말려든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미·북한간의 3단계회담의 전제조건으로 미국측이 제시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핵사찰에 아무런 진전이 없을 뿐만 아니라 남북대화마저 일방적으로 거부하고 있어 「유화책」이 북한에 먹혀들지 않는다는 판단이 점차 우세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클린턴행정부내에 이같은 강경분위기가 점차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대화를 통해 핵문제를 해결한다는 기본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미국과 북한은 9일 뉴욕에서 지난달 4차례 가졌던 비공식접촉을 재개,새로운 돌파구의 모색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막후접촉은 유엔총회의 대북결의안 채택과 서울에서 열린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개최 이후 열렸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으나 북한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할때 북한이 최근 클린턴대통령의 강경발언등에 대한 진의탐색용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북한은 또 한미양국이 팀스피리트훈련 중단여부에 관해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은데 대해서도 나름대로 미국의 내심을 파악하려 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강경분위기가 구체적인 강경대책으로 떠오르는 시기는 IAEA가 공식적으로 북한의 핵안전성이 깨졌다고 선언하는 때일 것으로 분석된다.일부 여론에서는 오는 12월 1일로 시한을 정해 북한에 대해 최후통첩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북한핵문제해결의 시한을 포함하여 전반적인 미국의 대북대응방안은 이달 23일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의 워싱턴정상회담을 앞두고 백악관의 국가안보회의(NSC)등에 의해 총체적으로 정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 내일 성철 큰스님 영결식·다비식… 어떻게 치러지나

    ◎법체 삭발·착관의식 거쳐 화장/조계종 각사찰 일제히 타종,영결식 시작/해인사서 2㎞ 떨어진 연화대서 다비식/분소후 유골 분쇄·산골의식거쳐 사리 스습 퇴옹 성철스님의 입적 엿새째를 맞아 하루 앞으로 다가온 영결식과 다비식이 어떻게 치러질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조계종 종단장으로 치러지는 큰스님의 다비식은 지난 71년 청담스님의 다비식에 이어 20여년만에 치러지는 것으로 단순한 장례식의 차원을 떠나 1천6백년 한국불교의 전통의식을 되살린다는 측면에서 불교계 뿐아니라 민속학계 역사학계 등에서의 관심도 크다. 다비란 불교의 장례의식으로 범어 쟈피타(Jhapita)를 음역한 말로 분소 또는 연소 등으로 의역되며 본래부터 시체를 화장하는 일을 뜻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불교에서의 통상적인 다비식은 의식집인 석문의범에 규정된 대로 행해지고 있다.성철스님의 다비식은 10일 상오11시 대적광전 앞에서의 영결식에 이어 하오2시 2㎞ 떨어진 연화대에서 거행된다. 영결식 전에 가장 먼저 치르는 의식은 삭발의식.법체가 모셔진 퇴설당에서삭발에 이어서 세수와 선족을 하는 목욕의식,옷을 갈아입히고 관을 씌우는 착관의식이 진행된다.이같은 절차가 끝나면 죽은 이의 영혼을 정좌시키는 정좌의식으로 정좌편과 안좌게를 염불하며,영혼에게 음식을 베푸는 시식의식을 행한다.입관한 뒤에는 기관이라는 발인의식을 거쳐 관을 영결식장으로 옮긴다. 퇴설당 1백여m 아래 있는 대적광전 앞에 마련된 영결식장에는 높이 4m 길이 12m의 연단이 만들어졌다.영결식은 이날 상오 11시를 기해 전국의 조계종 각 사찰과 암자 1만여 곳에서 일제히 다섯번씩 타종하면서 시작돼,서의현 총무원장의 영결사,송서암 원로회의 의장의 추도사,혜암 해인총림 부방장의 문중대표 인사등의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영결식이 끝나면 해인사에서 2㎞ 떨어진 연화대로 옮겨져 다비식을 치르게 된다.다비장에 이르기에 앞서 노제를 지내며 다비장에 이르러서는 고통을 떠나서 열반에 들게 되어 영생을 얻음을 뜻하는 거화및 하화의식을 행한다.떡갈나무의 불이 시신에 옮겨 붙으면 죽은 이의 영혼을 저 세상으로 보내는 봉송의식을 행하고,또 영혼이 새로운 몸을 받아 새로운 옷을 갈아입을 것을 바라는 창의의식을 치른다. 화장이 끝나고 나면 남은 유골을 수습하여 분쇄하고 흩어버리는 기골·습골·쇄골·산골의식을 행한다.이때 환귀본토진언을 외면서 영혼이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을 발원한다.사리의 수습도 이때 이뤄진다. 다비식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사리 수습이다.참된 수행의 결과로 생겨나는 구슬모양의 유골인 사리는 황금색의 분말에서부터 진주와 같은 구슬형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부처님의 사리를 진신사리라고 하고 불경은 법사리,고승의 사리는 승사리라고 부른다.진신사리와 법사리는 불탑 속에 봉안되는데 비해 승사리는 불탑과는 다른 형태인 부지에 봉안된다. 기록에 따르면 가장 많은 사리는 부처님 진신사리로 8곡4두에 달했다.이는 불법의 너른 전파를 위해 당시 인근 8개국에 분배,봉안되었으며 우리나라에도 현장법사가 1백50입,의정이 3백립등을 들여와 널리 퍼져있다. 성철스님의 스승으로 그를 득도의 길로 인도했던 동산스님은 65년 입적후 2과의 사리가 나온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또 스승이었던 용성스님도 2­3과의 사리를 남겼으며 빛깔이 찬란하고 영롱했던 것으로 유명하다.성철스님도 훌륭한 사리를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 애기르는 미국의 아버지들(뉴욕에서/임춘웅칼럼)

    머리빗을 입에 물고 딸의 긴머리를 손질해주는 아버지의 모습이 그렇게 생소해 보이지만 않는 것이 오늘의 미국이다.어린이 놀이터에서 아이를 그네에 태워주거나 함께 놀고 있는 아버지 모습도 흔히 있는 미국의 풍속도다. 최근 미국의 인구통계국이 발표한 한 자료를 보면 홀로 아이를 기르는 아버지 숫자가 지난 10여년 동안 두배로 늘어났다.1980년에 69만여명이었던 홀아비 가정이 1992년엔 1백47만2천으로 그 숫자가 껑충 뛴것이다.비율로도 홀부모 가정중 홀아비 가정이 80년의 10%에서 92년엔 14%로 높아졌다.다시 말하면 현재 미국의 어린이 1백명중 22명이 홀부모 밑에서 자라고 있는데 그중 4명 이상이 어머니 아닌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왜 이런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일까.대단히 복잡하고 미묘한 문제다.헤어지는 부부에게 있어 아이들을 누가 맡을까 하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다.객관적인 설명이 어렵다는 말이다.그러나 우선은 생활이 편리해지면서 남자들이 아이 기르는 일이 물리적으로 가능해졌다는 점을 들 수 있을것이다. 밥을 해먹이는 일,세탁해 입히는 일,기저귀를 갈아주는 일들이 모두 남자들이 해낼 수 있는 영역에 와있다.10년전 이혼한후 세아들을 기르고 있는 한 아버지는 직장에 나가있는 동안은 우리식의 파출부에게 아이들을 맡겼다가 퇴근후부터 함께 지내는 방식으로 아이들을 길러내고 있다. 인간의 이기심도 한몫을 했을 법하다.한 아버지는 딸을 너무 사랑해서 『이 세상의 무엇과도 바꿀수 없기 때문에』 딸의 양육권을 사수했다.다른 한 아버지는 자신이 아버지없이 자랐기 때문에 아들에게만은 아버지 없는 상처를 주지않기 위해 아들과 둘이서 살고 있다.그래서 그아들은 아버지 없는 그늘은 면했으나 이제 어머니 없이 자라는 상처를 안게 됐다.뜻밖에도 아이를 낳은 어미가 아이를 놓고 나가버려 아버지가 기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아버지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일반적으로 어떤 성격적 특성을 갖는 것일까.홀어머니와 홀아버지,어느쪽에서 자란 애들이 보다 교육적일까.이런 문제들에대한 뚜렷한 연구결과나 통계같은 것은 아직 눈에 띄지 않는다. 다만 확연해 보이는 것은 남자와 여자라는 성에 대한 전통적인 관념이 급격히 바뀌고 있다는 사실이다.부부가 있는 정상적인 가정에서도 남자의 일과 여자의 일이 뒤섞이고 있다.여자가 직장에 나가고 남자가 가사를 돌보는 경우도 허다해지고 있다.여자의 수입이 더 많을 경우 흔히 있는 현상이다. 「새끼는 어미가 기른다」는 자연의 섭리도,「남편은 직장에서 아내는 가정에서」라는 오랜 전통도 경제논리 앞에 무너져 내리고 있다.그런데 미국사람들은 이미 남성이건 여성이건 이런 변화에 상당히 익숙해져 있는 것 같다. 문제는 한국이다.세상은 변하고 있는데 오랜 통념에 매달려 있는 한국의 남성들이나 경제력은 없이 관념만 서구화하고 있는 한국의 여성들이 모두 변화의 틈바구니에서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