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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어컨·선풍기/첨단제품 개발 각축

    ◎가전업체,매출목표 20% 늘려 판촉전/에어컨/실내 온습도 감지… 냉방 자동조절/선풍기/물통에 얼음 넣으면 찬바람 솔솔 「바람세기에 따라 새소리 파도소리가 나오는 선풍기…」「심산계곡 바람 주파수를 재연한 에어컨 바람…」.에어컨·선풍기등 올 여름 냉방가전품을 둘러싼 각업체의 경쟁이 뜨겁다. 지난달 백화점의 바겐세일기간부터 수요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냉방가전품은 이달 중순부터 6월말까지가 판매정점을 이루는 시기.업계측은 92년·93년 의 경우 정부의 에너지 절약정책과 무덥지 않은 날씨로 매기가 저조했던데 비해 올해는 15%정도로 호전된 전력 예비율(93년 13.5%),일찍부터 점쳐지는 더위등으로 수요가 큰 폭으로 늘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올해 국내시장규모는 약 4천9백억원(42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에어컨의 경우 사치품에서 생활필수품으로 인식돼가는 추세인데다 각 가구 기준 보급률 15%로 각 업체는 올 판매량을 지난해 보다 15∼20%까지 늘려잡고 판촉에 힘쓰고 있다. 가전 3사를 비롯한 각 업체들이 내건 전략은 적외선 레이더설치,탈취등 첨단기능과 쾌적성,절전성,저소음,편리성,음이온등의 건강냉방 유지등 다양한 기술채용으로 신제품을 출시해놓고 있다. 형태별로는 컴프레서(응축기)를 실외에 설치해 실내 소음을 줄인 분리형이 초기의 창문부착형을 76대 23%정도로 제치고 주로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에어컨 회사와 모델,크기에 따라 다른데 대체로 가장 작은 5평형이 62만∼79만원선,7평형이 90만원선,9평형은 1백만∼1백50만원선이며 12평형은 1백30만∼1백40만원대로 다양하다. (주)금성사는 「인체 쾌적 지표」(PMV)에 합당하는 자연 바람의 쾌적함을 그대로 재연해준다는 「카오스 에어컨 퀵」모델 3종(GA­964RCE등)을 출시했다.이 신제품에는 「쾌속집중 냉방 기능」도 추가,무더운 여름날 집에 돌아왔을때 사용자의 위치를 감지,처음 10분동안 사용자에게 최대 능력의 시원한 바람을 집중시켜준다는 점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 대우전자는 필터와 팬등의 먼지 잡균을 방지하는 항균소재를 사용하고 세균 진드기를 흡입,분해하는 전기집진방식의 공기청정기능을 채용해 건강위생기능을 강화한 슈퍼크린시스템의 에어컨을 새 모델(DAS­094L)로 내놓았다.실내밝기에 따른 냉방조절및 온도 습도등도 스스로 감지하는 광퍼지 제어기능도 특징이다. 눈길을 끄는 신제품은 바람 세기에 따라 미풍에서 새소리,약풍서는 파도·갈매기소리,강풍에서는 차가운 시베리아바람소리가 14초간 들리도록 설계한 것(대우전자·11만5천원)과 선풍기 물통에 가 얼음이나 찬물을 넣으면 더욱 찬 바람을 느끼게 해주는 냉선풍기(삼성전자·12만3천원),쾌적한 바람의 주파수 상태를 선풍기에 도입한 금성전자 카오스선풍기(13만8천원) 등이 있다.
  • 로비설 거론 의원들/대검에 항의전화/농수산물 유통비리수사 스케치

    ◎자정넘자 검사 고함소리 새나와/검찰,“신재기의원 소환계획 없다” 농수산물 유통비리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17일 가락동농수산물시장 도매법인 전·현직 대표들에 대한 철야조사와 더불어 급피치를 올리고 있다.그러나 수사 성과가 미흡할 경우 쏟아질 언론과 국민들의 비판을 미리 걱정하는 등 고심하는 모습도 역력했다. ○…검찰은 11층 특별조사실을 이용,밤을 새워가며 도매법인 대표 등 관계자들을 번갈아 신문했으며 특조실 입구에는 수사관을 배치,취재진의 출입을 통제하는 등 총력전을 펼쳤으나 자정이 넘자 검사의 고함소리가 문틈으로 새어나오는 등 수사가 순조롭지 않았음이 역력. 검찰은 특수1·2·3부 검사 전원을 투입해 1주일간이나 철야작업을 하며 50여상자가 넘는 경리 회계장부를 이잡듯 검토했으나 의혹에 비해 뚜렷하게 드러나는 혐의가 없자 매우 초조한 분위기. 서울지검 주선회 3차장검사는 철야조사에 앞서 『수사의 핵심은 농안법개정 과정에서의 로비의혹을 밝혀내는 것이지만 내사결과 더 나올 것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도매법인 대표들에 대한 소환일정을 앞당긴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 ○…농안법중 논란을 빚고 있는 중매인 도매금지 조항을 단독으로 삽입한 것으로 알려진 민자당 신재기의원 및 안상근 전비서관에 대한 소환 조사와 관련,검찰은 『현재로서는 조사 계획이 없다』며 정치권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신중한 태도. 검찰 관계자는 『전화 등을 통해 농림수산부에 알아본 결과 91년과 92년 개정안을 제출할 당시에는 없던 이 조항이 지난해 5월12일 신의원의 주장으로 삽입된 사실은 확인했다』면서도 『현역 의원을 구체적인 혐의가 없는 상태에서 소환하는 것은 참고인 자격이라 할지라도 문제가 있다』고 난처한 입장을 설명. 대국회 로비설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자 관련 의원들은 법무부와 대검 고위간부들에게 전화를 걸어 진의를 확인하는가 하면 『무슨 사건이 터질때마다 정치권을 걸고 넘어진다』고 강력한 항의와 함께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는 후문. ○…검찰은 이날 철야조사에 앞서 부장검사 및 수사검사 전원이 구수회의를 갖고 혐의점을 항목별로 분류하고 수사내용을 논의하는 등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 검찰은 특히 구체적인 혐의점을 포착하지 않은 상태에서 도매법인 대표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뤄진 점을 감안, 법정조사 시한인 48시간동안 전력을 쏟아 혐의점을 찾아내겠다고 다짐.
  • 골프연습장서 상습도박/판돈 3천만원대/회사대표 등 8명 입건

    서울지검 남부지청 수사과는 4일 서울 A호텔 슬롯머신업소 사장 허모씨(39),T금속대표 강모씨(47)등 8명을 상습도박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서울 동작구 대방동 L골프연습장에서 만나 알게 된 사이로 3일하오 8시쯤 이 골프연습장 사무실에서 1회에 이 골프연습장 사무실에서 1회로 판돈 15만원씩을 걸고 속칭 「바둑이」라는 카드도박을 20∼30회씩 벌이는등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9차례에 걸쳐 모두 3천여만원대의 상습도박을 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결과 이들은 주민들의 신고로 서울 노량진경찰서 북대방파출소에 수차례 연행됐으나 지난해 11월과 지난 2월 2차례각서만 쓰고 훈방된 뒤 계속 도박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 월하스님(조계종 개혁회의장)의 종풍혁신 설법

    ◎“청규실천의 불교로 환골탈태해야”/종단분규 오랜 권력독점이 빚은 결과/불타의 이상은 무애… 첨예대립 피해야/절에선 중아닌 부처님 찾도록… 사부대중도 개혁 동참을 경남 양산군 하북면 신평리 영취산.석존이 법화경을 설했다는 산 이름이다.만법을 통달하여 일제중생을 제도한다는 뜻의 통도사가 그 산자락에 있고,절 안쪽 깊숙한 정편전에는 월하스님(81)이 주석한다.불교 조계종 소용돌이 속에서 개혁회의를 이끌고 나온 노장이다.평상시 대로 대중들과 더불어 아침공양(식사)을 마친 참이니까,노장을 만난 시간은 상오6시반을 좀 비켜섰다. 『어디 세상일에 관심을 가질 나이인가요.개혁을 하겠다고 앞장선 새 사람들이 명분을 앞세워 내 이름을 써 넣고 불러낸 것이지요.그래서 이 늙은이 얼굴 한번 내 비추고 오자,하는 생각에서 서울을 다녀왔습니다.산중에만 산 사람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이틀을 묵는데도 퍽이나 혼이 났어요』 노장이 털어놓는 개혁회의 의장식 수락 동기속에는 스스럼이 없다.표정이나 말솜씨가 여느시골 할아버지다.원로종교인에게 카리스마적 권위는 물론 베일에 가린 신비가 어느정도는 배어있어야 할텐데,그런 구석이 도무지 찾아지지 않는다. ○평범한 촌로의 모습 『괜찮습니다.사시사철 문을 열어 놓고 사는걸요.별 사람들이 다 찾아옵니다.문을 열어놓고 살다보니 거북한 일도 있지요.젊은 여신도들이 내왕할 때 남보기가 안 좋더라구요.그렇다고 오지말라는 말은 못하겠고….절집에서는 연세가 높은 모친도 같이 못 사는걸 법도로 여기니까요』 본래 시자도 없이 사는 노장앞에 불쑥 나타난 점을 사과드렸더니 농담 반에 진담 반을 곁들여 정편전만큼은 대문에 빗장을 걸지 않는 거처임을 애써 강조했다.노장을 가리켜 「열려진 고승」이라고 하는 까닭이 이제사 들여다 보였다. 『이번 시비는 한 사람이 오래 종단의 권력을 거머쥔데서 나온 당연한 소리로 들어야 합니다.지금까지 종단풍토는 총무원장한테 손을 번쩍 안들어주면 다 적이 되었지요.그 장본인은 하지말라고 말려도 들어줄 사람도 아니었습니다.이제 그 사람이 종단을 자진 탈퇴했다니까 파행의 세월이 끝난 것으로보아주시오.새 사람들이 더 이상 지탄받지 않게 노력할 겁니다.그런 일을 생전에 보는 것이 기실 소원이기도 했어요』 이번 개혁이 종단의 종풍을 바로잡는 파사현정의 기회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서의현 전총무원장을 「그 사람」으로 지칭하는 가운데 개혁세력인 「새 사람들」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그리고 대화내용을 곱씹으면 노장은 「새 사람들」이 불러서 업힌 것이 아니고,스스로 앞장을 섰다는 결론이 나온다. ○파야현정의 기회삼아 『정치적 독재자들은 국가 존립과 통치의 근간을 이루는 헌법조차 떡 주무르듯 하지않습니까? 총무원을 장기적으로 차고앉았던 그 사람도 예외로 볼 수는 없어요.종헌·종법을 맘대로 고쳤지만 종당에는 치욕적 말로를 자초하는 꼴이 되고 말았지요.권불십년이라고나 할까요.탐욕이 승했던 탓이 아닌가 합니다.운거선사가 남긴 선문답의 참뜻을 일찍 새겨들어두었다면 그런 일이 없었을테지만….그 사람 종단을 떠났더라도 마음 고쳐먹길 바라요』 ○종단떠나 거듭나길 노장은 중국 운거선사(?∼902년)의 선답구절을상기시켰다.평소 솥하나에 떡을 쪄서 세 사람이 먹어도 모자라는데 천 사람이 먹으면 남는 까닭,그것은 「다투면 부족하고 사양하면 남는다」는 해답으로 귀결된다.탐욕과 다툼은 불가분의 관계가 있다는 노장은 「사람은 열번 된다」는 우리 속담을 빌려 전서원장이 거듭 태어나는 것도 희망사항이라고 했다. 『누가 중 보러 절에 오랬나요.부처님 뵈러 오시오.그러다 보면 중도 그럴싸하게 보이고 절도 절로 좋아질 겁니다.이번 사태로 불심이 시들해졌다면 신도님들 다시 힘내셔야 합니다.불교는 이타종교이고 또 스스로 깨우침을 가르치는 자아의 종교여서 바로 여러분의 종교입니다』 조계종사태로 불자들의 불심이 떨어지고 특히 초발심자들이 불교를 외면하고 있다는 말에 대해 비관론 보다는 낙관론 쪽에 비중을 실었다.「승려가 아니라 부처님 뵈러 절에 오라」는 노장의 표현이 오히려 해학적일 뿐이다. ○자기정진 진력 촉구 『승풍의 진작은 정진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공부를 하든 일을 하든 정진을 수행의 방편으로 삼아야 된다는 것이지요.이번 사태를 몰고온 종단 파행운영도 정진보다는 잿밥에 눈이 먼 탐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헛된 망념에 빠져서는 안된다는 생각에서 농사도 자경을 하고 있습니다.돈이 되는 것은 아니나,일일불작일일불식의 청규를 실천해보고자 농사일을 시작했습니다.이번에 우리 불교가 생산종교로 환골탈태하는 모습도 보여주어야겠다는 욕심도 부려봅니다.그것이 다 개혁이 아니겠습니까…』 통도사 스님들이 직접 짓는 농사는 논만도 2만평에 이른다.스님 모두가 트랙터나 경운기를 몰고 나서면,노장은 감농이다.그러는 동안 통도사의 영취총림 학인 60여명은 학풍을 일으키는데 전념한다.그 총림의 방장이기도 한 노장은 아직도 행자시절 처럼 웬만한 옷가지는 손수 빨아입는 지극히 검소한 생활을 하고 있다. 『둥글둥글하게 한데 어울리는 것이 좋아요.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첨예한 대립은 아무쪼록 피해야 됩니다.그래야 막히는데가 없는 법(무애)입니다.우리 불교가 바라보는 이상의 한가지도 거기 있고…』 불교를 평화의 종교로 해석한 노장은 더불어사는 사회상 정립도 원융무애정신에 기초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말씀을 더 드리자면 이번 개혁을 제2정화 불사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따라서 사부대중이 개혁작업에 함께 참여할 때 개혁이 실현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앞으로 불교가 할 일은 참으로 많아요』 노장은 비구와 대처승을 가리는 지난 54년 시작된 불교정화 당시 대표 다섯비구 가운데 마지막 남은 인물이다.동산,김오,청담,소봉은 이미 입적했다.지난 70년대 나는 새도 떨어뜨릴 수 있었다는 이후락씨가 권력형 전국신도회장으로 있을무렵 노장과 얽힌 일화 하나.그가 종단 일에 사사건건 뛰어들자 『그러려면 머리를 깎고 오라』는 유명한 이야기를 남기고 있다.어떻든 노장은 덕과 지혜,용기를 겸비한 이 시대의 큰 스님임에는 틀림이 없다. 법랍 61세.충남 부여에서 보낸 소년시절 청정비구가 우러러 보여 18세에 출가,금강산 유점사에서 사미계를 받았다.그이후 통도사 주지,조계종 감찰원장,동국학원이사장,총무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 「엄정한 기강과 따뜻한 인화」(사설)

    김영삼대통령은 「엄정한 기강과 따뜻한 인화」를 강조했다.이영덕내각이 과거 어느때보다 심기일전된 복무자세와 단합으로 자신있게 새출발하라는 고무요 격려다.유례가 드문 행정공백의 산고끝에 이뤄진 새출발이기에 비장한 결의마저 읽혀진다. 정쟁으로 야기된 국정수행차질이라는 뼈아픈 체험을 딛고 새롭게 태어난 제3기내각은 김대통령의 친정체제 강화와 함께 통치권 기강을 재확인함으로써 상황극복을 위한 전기마련을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이날 새 국무총리의 임명장수여에 이은 청와대국무회의는 대통령의 통치철학인 국가경쟁력 강화와 중단없는 개혁을 기어이 성취시켜 내고야 말겠다는 새로운 결의의 자리이기도 했다. 정국수습을 위한 새 체제 구축에서 공석이 된 통일부총리 자리 하나만을 메우는 선에서 보각이 이뤄진 것은 책임의 한계성을 보다 분명히 설명한다.당정체제의 기본틀을 유지하면서 대북문제등 외교안보를 보강하는 선으로 축소시킴으로써 민심안정을 도모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또 비록 형식이긴 하지만 정부가 전 각료들의 일괄사퇴와 신임총리의 제청,대통령의 재임명이라는 헌법절차를 따른 것은 어긋남이 없는 준법의지를 보여준다. 아무튼 이총리내각은 하루속히 이완된 체제를 정비하고 흐트러진 민심의 수습을 꾀해야 한다.정부안에 알게 모르게 드리운 불협화음의 제거는 물론 일사불란한 팀웍을 통한 내각 조정기능의 확보가 과제다.이번 총리경질이 일부의 비판처럼 개혁의 후퇴가 아니고 오히려 개혁을 다지기위한 적극적 수술이었음을 보여주어야 한다.그런 의미에서 행정부에 개혁의 전위세력이 형성돼야 한다는 점을 특별히 당부하고자 한다.새 총리가 취임사에서 개혁의 목표를 향해 정부의 공직자들이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은 최우선 과제의 예시로 이해된다. 이총리는 부처간 이견을 조정해 최근들어 심화되고 있는 부처이기주의를 합리와 효율성및 화합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도 안고 있다.그러나 융화와 화합의 다짐이 자칫 총리의 역할축소나 연성내각으로 비쳐져서는 안될 것이다.부처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부단히 행정부의 응집력을 결집시키는데 소홀해서는안될 것이다. 새 내각은 긴밀한 당정협의를 통해 그때그때 현안을 정치권에 용해시키는데 각별히 유념하지 않으면 안된다.당장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여야의 대립이 행정능률을 떨어뜨리게 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새 내각은 여전히 북한핵등 내외의 숱한 난제를 앞에 놓고 있지만 중단없는 개혁의 지속과 함께 대통령의 국정목표인 국가경쟁력강화라는 당면과제를 무리없이 풀어나가기 위한 총력체제의 우선구축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 핀란드에선:2(녹색환경 가꾸자:43)

    ◎폐수서 연료재생… 난방도 쓰레기로/소각기술 발전… 오염방지시설 전산 통제/「녹스」 등 유해물 발생 줄이는 버너도 생산/발전소 유휴열 이용… 도시의 지역난방률 70% 인간은 자연,다시말해 환경에 적응해 가며 삶을 영위하는 존재다. 핀란드는 북위 60도에서 70도에 위치한 고위도의 국가이지만 대서양 난류의 영향을 받아 생각보다는 그리 춥지 않다.핀란드 남쪽에 위치한 수도 헬싱키의 1월 평균기온은 섭씨 영하 3.1도,2월은 영하 3도정도이다. 그러나 여전히 북극권의 영향을 받는 곳이기도 하다.북극해에 인접한 북쪽 해안은 항상 얼음이 얼어 있고 발틱해에 접한 남쪽 해안도 겨울에는 얼음이 두껍게 얼어 쇄빙선이 있어야만 운항이 가능하다. 헬싱키만 해도 추울 때에는 영하 30∼40도까지 기온이 뚝 떨어질 때가 있다. ○70년대부터 투자 혹한의 날씨로 이 나라는 일찍부터 난방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였다.소각로·버너 지역난방등은 핀란드가 자랑하는 선진 난방기술. 핀란드는 전 국토의 65%가 울창한 숲으로 이루어져 있는 삼림국가다.풍부한임산자원으로 일찍부터 제지·펄프업이 발전했다. 제지·펄프업의 번성은 대형물건을 옮기는 하역기계의 발전을 가져왔다.운반하역설비 또한 핀란드가 자랑하는 기술중의 하나다. 사무자동화 기술 역시 뛰어나다.인구가 적어 부족한 노동력을 메우기 위해 사무자동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핀란드는 이러한 자체 기술을 환경과 잘 조화시켜 세계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핀란드가 환경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70년대부터였다.에너지소비량과 폐수배출량이 많아 환경오염 유발업종인 제지·펄프업의 번성으로 호수 오염이 심각해지면서 환경의 중요성이 부각되기 시작했다.이후 핀란드 기업체는 환경오염 피해를 줄이는 기술개발에 전념했다. 굴지의 기업인 알스트롬사는 질소산화물을 절감시키는 버너를 개발했다.녹스는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뿐만 아니라 유류등을 쓰는 공장에서도 나오고 있는 일종의 유해물질이다.세계 각국이 녹스 절감기술 개발을 위해 고민하고 있는데 알스트롬사는 이를 줄일 수 있는 버너를 만들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에너지 크게 절감 이 회사의 버너는 연소온도가 8백∼9백도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연소시간이 길어 녹스를 소각처리하는데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회사는 또 가연성 쓰레기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순환 유동식보일러도 개발했다.이 보일러는 순환하는 과정에서 연소시킨 재를 배출한다. 폐기물처리에 있어서도 이러한 기계류는 훌륭한 기능을 발휘한다.폐기물을 처리하는 방법은 소각하거나 매립하는 수 밖에 없다.현재 우리나라를 비롯,세계 각국은 매립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어 폐기물을 소각시키는 방향으로 정책을 전환하고 있다. 따라서 한발 앞선 소각기술은 구매력이 높을 수 밖에 없다. ○먼지발생 최소화 핀란드는 이미 알려진대로 지역난방의 「원조국가」. 지역난방은 잘 알려진 대로 발전소의 유휴열을 이용,배관망을 통해 아파트등 공동주택에 온수와 난방을 공급하는 난방방식으로 개별난방에 비해 에너지 절감효과가 크다. 이 나라가 지역난방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석유등 화석연료가 부족해서 인데 50년대부터지역난방이 보급되기 시작,지금은 도시지역의 보급률은 70%에 이르고 있다. 핀란드 최대의 난방회사인 에코노사는 우리나라를 비롯,영국등에 난방기술을 수출하고 있다. 운반하역설비 생산회사인 꼬내사는 벌크핸드링시스템을 개발했다.이 시스템은 종래와는 달리 화물을 컨베이어를 이용,밀폐된 통로로 운송함으로써 먼지를 날리지 않게 하는 것이다.이 회사는 하역과정에서 습도를 조절하기 때문에 분진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자랑하고 있다. 핀란드는 또 옛소련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핵에 대한 공포가 유별나다.실제로 78년에는 옛소련 체르노빌에서 원전사고가 일어나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방사능오염 측정기도 핀란드가 자랑하는 품목.라도스사는 핵방사능 개인측정기외에도 지역 또는 전국적인 오염여부를 알 수 있는 광역측정망까지 개발 수출하고 있다. ○폐산 지하에 보관 공해방지시설 대행업체인 라로스사의 경우 폐산발생을 억제하는 기술을 개발했다.폐산은 일반적으로 특수처리된 뒤 남는 것은 탱크로리에 실어 지하암반층에 보관되고 있다.제지회사 유니언 페이퍼 밀사는 폐수처리한 찌꺼기를 연료로 재생하는 공법을 활용하고 있으며 벨벳사는 오염방지시설을 완전 전산화,적은 인원으로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처럼 대부분의 핀란드 기업들은 환경기술개발에 진력하고 있다.환경오염절감기술이 없으면 치열한 국제무역경쟁시대에 살아 남을 수 없기 때문이다. 우루과이라운드에 이어 환경을 통한 무역규제 즉,그린라운드가 잠재적인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으므로 상황은 심각한 편이다. ○아주시장에 눈독 핀란드가 우리나라를 포함,특히 아시아 국가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이 지역이 유럽지역에 상대적으로 환경기술이 뒤떨어져 있어 미래의 황금시장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핀란드는 전통적으로 옛소련과의 교역으로 경제를 일으켜 왔다.90년 옛소련의 붕괴로 한때 휘청거렸던 경제는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도 그 충격의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핀란드가 극동아시아 시장을 겨냥하는 또다른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겠다.
  • 서울 구로구 「살구여성회」,돋보이는 생활교육

    ◎30∼40대 서민주부에 활력 일깨워/한글·영어·세제강좌 2백여명 수강 열기/봉사·환경운동 벌이며 이웃관계 돈독히 『회의 진행…태어나서 처음 해봤죠.사회 돌아가는 모습도 어렴풋이 알 것같아요』,『아이들에게 「신문」은 당연히 「아빠의 신문」이었지요.이젠 바뀌었답니다』 서울 구로구 시흥동에 자리한 지역여성 모임 살구여성회(살기좋은 구로지역 만들기 여성회·회장 김주숙)회원들의 한결같은 자랑이다. 최근 서울 구로동 여성복지회관과 노원·도봉지역 여성민우회등 각 지역마다 다양한 형태의 여성조직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추세다.지역 특성상 결혼 10∼15년사이의 서민층 주부들이 중심으로 모인 살구여성회는 삭막한 도시생활에서 보기 힘든 따뜻한 이웃관계를 가꾸어 나가고 있다. 지난 91년 이지역 터줏대감격인 한신대 김주숙교수와 여성운동을 해온 정외영씨등 10여명이 주축이 돼 한글과 한문 영어등 기초 과목 수강생 20여명으로 시작한 살구여성회는 현재 정회원 95명,매기 수강생만도 2백여명에 이른다.그림그리듯 쓰던 한글과 한문을 유창하게 읽고 쓰게된 늦깎이 주부들의 앎에 대한 기쁨과 함께 육아문제 고부간문제등에 대해 서로가 상담자 역할을 함으로써 강한 소속감을 가지게 된 것이다. 프로그램도 다양해져 전문가를 초빙하는 연 3회의 주부대학을 개최,세금제도및 여성학등의 교양강좌를 마련해 좀더 알고자 하는 회원및 지역여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한글 영어등 학습강의는 전직 교사인 회원 주부들이 도맡아 한다.물론 무보수다.주부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가르치는 이들 「명교사」들 덕분에 주부학생들의 학습진도는 빠른 대신 가끔 강의가 삼천포로 빠지게 되는 우스운 경우도 종종 있다고. 최근에는 교육부 환경모임 지역봉사모임 독서모임 등산모임등 6개 분임조를 만들어 바자회 알뜰시장 개설등 그야말로 살기좋은 구로지역을 만들기 위한 활동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실제로 많은 서민층 주부,특히 요즘 신세대 주부와 달리 아이와 남편중심의 생활에 자신을 잊고산 40대 주부들은 뒤늦게나마 자신을 찾고 배우겠다는 욕구로 가득 차있습니다.그러나 백화점·언론사의 문화센터등 많은 문화시설로부터 지역·경제면에서 소외돼 있는 경우가 많지요』 살구여성회 부회장 정외영씨는 『스스로를 못 미더워하고 움츠리며 이곳을 찾았던 많은 주부들이 당당하고 활기차게 변화하는 모습은 놀랄 정도』라고 말한다. 실제로 살구회 회원여성중에는 어린이 가정학습지를 돌리면서 한글을 몰라 그림으로 이집 저집을 표시했던 주부,공장에서 아르바이트 하면서 영어 상표를 모두 거꾸로 박음질 해 망신을 당했던 주부,옆집 주부와 친하게 지내다가도 더 친해지면 자신의 무식함이 탄로날까봐 피했던 경험이 있는 주부등 배우지 못해 가슴아픈 애환으로 젊은 시절을 보냈던 이들이 많다고.(02­895­5973)
  • 남아공 총선 앞으로 사흘/무장군경 경비속 26개정파 유세

    ◎상하원 4백90명·지방의원 동시 선출/자치요구 백인극우파 폭동우려/줄루족선 ANC부정음모 폭로 남아공의 다인종자유선거가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6일부터 3일동안 실시되는 이번 총선은 흑인에게 처음 참정권이 주어져 3백50년에 걸친 인종차별이 공식적으로 종식된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번 선거에는 데 클레르크 현대통령이 이끄는 국민당,만델라의 아프리카민족회의(ANC),부텔레지의 잉카타자유당(IFP),범아프리카회의(PAC),자유전선,민주당등 남아공의 26개정파 대부분이 참여한다.극우보수계열인 보수당과 아프리카너인민전선등은 백인자치지구를 요구하며 선거를 거부하고 있다.선거를 끝까지 거부하고 있는 일부 백인지역과 주요도시에서는 선거후에 폭동이 일어날것을 우려,생필품 사재기를 하는 모습도 관측되고 있다. 23일 현재 9천개 투표구 가운데 3개가 폭탄테러 피해를 입었으며 선거를 반대하는 일부지역에서 테러가 계속되고 있으나 투표준비는 순조로운 편이다. 총선을 주관할 남아공 독립선거관리위원회(IEC)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전국 투표소부근에 모두 9만3천명의 무장경찰과 군인을 배치했다.물론 비상사태가 전국에 선포돼 있는 상황이다. 대통령과 부통령,하원의원 4백명,상원의원 90명이 이번 총선에서 선출되며 9개 지방의회와 자치단체가 동시에 구성된다.대통령과 부통령은 하원에서 간선으로 선출된다.이번 총선의 만18세이상 유권자는 모두 2천3백만여명.새 대통령으로는 70%이상 유권자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 ANC 의장 만델라의 당선이 기정사실화되고 있고 ANC와 데 클레르크의 국민당 두축이 연립형태로 정부를 구성하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개표는 투표 마지막날인 29일 끝낼 예정이나 최종 공식집계는 적어도 48시간 이상 지나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만델라와 데 클레르크,부텔레지등 주요정당 지도자들은 주말인 23일 부정선거 획책등으로 상대방을 비난하는 공방전을 벌이며 막판 선거운동을 가속화,선거분위기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만델라는 이날 남아공 최대도시인 소웨토를 방문한데 이어 일요일인 24일 부텔레지의 줄루주 중심부에서 흑인들의결속을 다지며 2개월동안의 캠페인을 마감한다.소웨토에서 만델라는 「모든 사람에게 직업을」이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집권후의 경제개발 5개년계획 청사진을 제시하며 득표활동을 벌였다.이 계획은 5년동안 1백만채의 주택건설을 포함,2백50만 가구에의 전력공급,무상교육,의료개혁등 공약을 담고있다. 데 클레르크는 만델라가 집권했을 경우의 혁명적 상황을 거론하며 중산층과 아시아계등 유색인종들을 파고들고 있다.한 여론조사는 2백만 유색인종의 65%가 백인인 데 클레르크 현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줄루족인 부텔레지는 이날 백인자치를 요구하는 오렌지자유주를 중심으로 ANC의 「대규모 투표부정음모」를 폭로한데 이어 일요일에는 역시 소웨토를 끝으로 캠페인을 마친다.그는 『ANC가 선거인 명부를 조작해 인근 짐바브웨 국민들을 투표에 대거 동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부텔레지는 『선거에 지더라도 국민의 심판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정부구성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미리 선언했다. 지난 89년 데 클레르크 대통령이 인종차별정책철회를 선언한 이후 민주화과정에서의 희생자는 지금까지 1만5천명.이같은 정치적 갈등의 치유는 생존을 위한 경제회생책과 함께 새정부의 무거운 짐이 아닐수 없다.
  • 태양계밖의 신행성 3개 발견/미 볼츠잔교수

    ◎“별 잔해가 펄사 인력에 끌려 형성” 태양계 밖에서 사상 처음으로 떠돌이별(행성) 3개가 발견됐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볼츠잔 교수는 지난 3년간 「PSR(펄사의 뜻) B12 57+12」를 관찰해오면서 이 펄사가 매 1백만분의6초마다 한번씩 펄스(맥동파) 신호를 방출하는 것을 알아냈다. 볼츠잔 교수의 이번 보고는 「PSR B12 57+12」부근에 2개의 떠돌이별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앞서 나온 천체학자들의 관측결과를 뒷받침하는 것이다.그는 이 펄사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3번째 행성도 발견해냈다. 「PSR B12 57+12」는 자전속도가 빠르고 단짝별이 없는 홑몸이란 점에서 다른 펄사들과 구별된다.과학자들은 이들 펄사가 단짝별을 잃어버린 것은 다른 별과 충돌했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하고 이때 단짝별의 부서진 잔해는 펄사의 인력에 끌려 주위 궤도에 남아있었던 것으로 보고있다. 볼츠잔 교수는 이같은 잔해들이 「PSR B12 57+12」 펄사 주위를 도는 행성들을 형성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는 또 「PSR B12 57+12」 펄사에 있는 행성들의 예를 볼때 다른 행성계의 모습도 우리 태양계와 비슷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용어 정의:국립천문대는 「Planet」에 해당하는 말인 「혹성」이 일본식 번역이며 국내의 관련 표준용어는 「행성(떠돌이별)」이라고 밝혔다. 행성과 대립되는 개념은 「붙박이 별(항성)」이며 행성계의 태양과도 같은 존재인 항성은 영어로는 흔히 「star」로만 표기된다.
  • 거액 사기도박 아직도 “성행”(생활개혁 이것부터)

    ◎바둑 1판 2억∼30만원·골프1타 백만원/40대가장 10달새 24억 날려/서민들 “근로의욕 상실… 근절 시급” 한판에 억대의 돈이 왔다갔다하는 내기바둑,한점에 몇백만원씩을 거는 골프와 고스톱등 도저히 상식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충격적인 「도박문화」가 아직도 우리사회에서 버젓이 성행하고 있다. 전문사기단에 걸려 거액의 판돈을 걸고 내기골프를 치고 바둑을 두던 한 선량한 회사사장이 서민들은 평생 만져보기조차 힘든 수십억원을 불과 10개월여만에 날려버린 「사건」이 발생,충격을 주고 있다. 20일 서울중부경찰서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혐의로 불구속입건한 김모씨(45·사업·송파구 가락동)는 서울 성동구 성내동에서 직원 50명을 둔 「한국수지」라는 정화조 제조및 판매업을 할 때만해도 평소 가정생활에 충실한 가장이었다. 김씨는 그러나 92년 같은 아파트단지에 살던 홍정실씨(52·회사대표·사기등 전과9범·강동구 명일동)를 통해 사기꾼들을 만나면서부터 거액노름에 빠져들게 됐다. 김씨에게 「수억원짜리 공사수주」라는 낚시밥을 던진 사람들은 홍씨 말고도 안관모씨(49·회사대표·강동구 상일동)등 3명으로 이들은 모두 상습도박을 업으로 하는 전문사기꾼들이었다. 홍씨는 김씨에게 『매너좋고 사업에 도움을 줄 사람을 소개해주겠다』면서 92년10월 중순 「회장님」으로 통하는 안씨를 소개해줬다. 안씨는 『고위층인사를 비롯,실세국회의원들을 많이 알고 있는데다 장인이 종합건설회사를 경영하고 있으니 오·폐수정화시설 공사수주는 어렵지 않다』고 속인 뒤 김씨에게 『공사수주는 다된 것이나 다름없으니 내기바둑이나 골프나 치며 놀자』고 유혹하면서 본색을 드러냈다. 이들의 꾐에 넘어간 김씨는 93년6월 강원도 고성군 설악프라자 컨트리클럽에서 「연습생」이라고 말하는 안씨일행과 9홀까지 2천만원을 걸고 그이후부터 18홀까지는 1타를 초과할 때마다 1백만원씩을 더 내는 이른바 「믿돈내기」 도박골프를 치면서 몇번만에 1억2천만원을 날렸다. 김씨는 또 같은해 11월2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안씨의 사무실에서 한판에 최소 30만원에서 최고 2억원이 넘는 내기바둑을10여차례 두면서 2억3천만원을 잃는등 안씨일당을 만난지 불과 10개월여만에 강원·제주등 전국 각지를 돌며 내기골프나 바둑을 두면서 현금 9억원과 당좌수표 15억원등 모두 24억원을 날렸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골프실력이 보통수준을 넘는 85타 안팎인데도 연습생이라고 속였으며 바둑실력이 1급인 정진길씨(45·전과10범·경기 광명시 하안동 주공아파트)등 2명은 5급인 김씨보다 낮은 7급이라고 속여 처음에는 져주는 척하다 판돈이 큰 게임에서는 번갈아가며 이기는 수법을 쓴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일반시민들은 『콩나물값 수십원을 깎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며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어떻게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지 모르겠다』면서 『근로의욕까지 상실하게 하는 이같은 일들이 이땅에서 영원히 사라지게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상무대」 국정조사 어디·누구까지

    ◎야,“조회장의 227억 따지자”/여,“명백한 정치자금 의혹만”/증인채택 야공세 결정적 증거없어 한계/검찰수사기록 법원서 넘겨줄지도 의문 상무대 이전사업의 정치자금 유입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에서 어디까지 조상대상에 포함되는가. 여야는 18일 조사계획서 작성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지만 조사대상을 놓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이 문제가 조사활동의 기준이 되는 것은 물론 가장 민감한 사안인 증인채택의 폭을 결정하기 때문이다.조사대상의 설정과 관련해 여야가 해결해야 하는 사안은 크게 두가지다. 먼저 「돈」문제이다.이와 관련,여야는 이미 「조기현회장이 조성한 2백27억원 가운데 정치자금 유입의혹이 있는 부분」으로 한정하기로 합의해 둔 상태이다.그러나 「정치자금 유입의혹」이 있는 부분이 어디까지냐는 것이 논란거리이다.합의문구만을 염두에 두면 민주당이 주장하고 있는 56억5천만원이 1차 대상에 들어간다.청와대로 흘러 들어갔다는 30억원,이현우전청와대경호실장에게 줬다는 20억원,이진삼 전육참총장에게 전달됐다는 6억5천만원 등이다. 여기서 민자,민주 양당의 해석이 다르다.민자당은 이 돈 가운데 정치자금의 유입의혹이 있는 명백한 부분만 조사하는 것이 처음의 합의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반면 민주당은 56억5천만원의 사용내역과 함께 출처도 조사해야 된다고 주장한다.2백27억원의 사용내역을 모두 따져 보자는 것이다.즉 56억5천만원이 조회장이 횡령한 80억원에 모두 포함된 것인지를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또 동화사 대불공사대금이 실제로 공사에만 투입됐는지,아니면 다른 용도로 전용되었는지,그 행방을 조사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에는 검찰이 지난번 수사결과 밝힌 법회비 45억원도 지난 대선때 선거자금화 했다는 인식아래 현정권의 「흠집」을 내기 위한 계산도 깔려 있다.정치자금 유입의혹을 부각시키기 위해 도급순위 1백2위의 청우건설이 대규모 공사를 낙찰받은 「특혜」시비도 거론하겠다는 생각이다.민주당은 이에 대한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관련자는 모두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심증은 가지만 물증이 없다는 것이민주당의 고민이다.조회장을 고소한 이동영대로개발대표가 작성한 배서어음명세서에 이름이 적힌 민자당 두의의원에 대해서도 검찰이 「사실무근」으로 가닥을 잡아놓은 상황이어서 증인채택이 쉽지 않다.얼마전 거론됐다 「무혐의」쪽으로 기울고 있는 여권핵심인사들에 대해서는 더할 나위가 없다. 민자당은 민주당의 증거부재에 대해 느긋해 하고 있다.그러나 민주당의 정대철상무대진상조사위원장이 『관련인사는 더 있고 국정조사가 시작되면 터뜨리겠다』는 말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도 엿보인다. 둘째 검찰및 국방부의 사건수사기록에 대한 검증문제도 조사대상 선정에서 넘어야 할 산이다.법원으로 넘어간 검찰의 수사기록과 국방부 특명검열단의 기록을 얼마만큼 제출받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민주당은 특히 검찰의 수사기록에는 로비대상 인물은 물론 뇌물로 준 당좌수표번호까지 포함되어 있는등 진상규명에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 문제를 둘러싸고 여야는 물론 국회와 검찰·법원과의 힘겨루기가 예상된다.민주당은 『국정감사및조사법에 따라 조사위의 결의만 있으면 재판부에 재판기록을 요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법원과 검찰은 『국정조사권을 계속중인 재판이나 수사중인 사건의 소추에 관여할 목적으로 행사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결국 조사위의 자료제출요구가 「소추에 관여할 목적」이냐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국정조사위원장인 현경대법사위원장은 『현행법에 의해 조사위의 자료제출요구가 상당한 제약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기업과 문화의 공생공영(사설)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가 18일 창립총회를 갖고 정식 출범했다.지난해 12월 김영삼대통령이 주요기업인과 문화예술인을 초청하여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기업인들의 메세나운동참여를 당부했던 일이 결정적 기폭제다.이후 문체부의 적극적 노력이 주효하여 이제 우리에게서도 국제적 감각과 형식에 맞는 기업메세나운동이 시작된것은 매우 반가운 일이다. 메세나운동의 역사는 오래다.미켈란젤로등 르네상스의 대예술가들을 지원했던 메디치가가 그 귀감으로 꼽힌다.이때의 메세나정신은 「예술 문화 과학에 대한 두터운 보호와 원조」를 뜻했다.현대산업사회에서 그 의미는 보다 실질적인 것으로 바뀌었다.기업이 문화를 돕는것은 예술애호적 지원이 아니라 기업이익에도 도움이 되기때문이고,메세나에 의해 새롭고 좋은 기업이미지가 창출되면 이것이 곧 기업지명도를 높여주는 것이다.따라서 기업커뮤니케이션의 가장 효율적 전술이 될 수 있다고까지 보게 된것이다.이로부터 지원의 정명성도 사라지고 기업과 문화예술은 터놓고 상호협력의 프로그램을 만들게 되었다. 이런 관점에서 1984년 기업메세나협의회라는 적극적 행동체가 프랑스에서 출발했고 88년에는 교토에서 「문화와 기업」을 주제로 한 문화서미트까지 이루어졌다.미국의 메세나 지향은 문화예술을 꽃피우지 않으면 좋은 인재가 육성되지 않는다는데 있다.유럽메세나는 더 적극적으로 문화테크노크라트를 찾아 키우는데 열성적이다. 이러한 노력이 점점 더 의의있는 일로 평가받게 된것은 정보산업 발전단계와도 깊이 연관돼 있다.정보산업도 처음에는 하드웨어기술로 시작됐다.그러나 지금의 정보산업은 소프트웨어산업으로 바뀌었다.하드웨어를 사용케 하는것은 결국 소프트웨어들이기 때문이다.비디오그램이 없는 VTR는 팔수가 없고,비디오그램은 또 영화작품들이 있기때문에 광대한 시장을 쉽게 만들어낼 수가 있다.정보산업에서는 문화예술 창작품들이 곧 새로운 생산의 소재가 되고있는 것이다.때문에 앞으로의 기업과 문화의 관계는 협력관계만이 아니라 공동생산의 새로운 두 주체가 될것이다. 이점에서 우리 기업메세나운동 발족은 사실상 과거의 의미를뒤늦게 쫓아가는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세계속에서 앞서 나아가는 그룹에 부지런히 합류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이때문에 이 협의회 발족을 추진한 정부의 노력은 앞으로 높이 평가받는 업적이 될것이다. 물론 해가야 할 일은 간단치 않다.우선 이 운동에 참여하는 기업 자신이 왜 참여하고 그 효력이 무엇인가를 스스로 계몽하고 창조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새로운 산업이 왜 문화의 힘에 의해 결정되는 구조에 있는가를 깨닫는 학습도 해야만 한다.기업과 문화의 공생공영을 뜻하는 새 차원마련을 축하하고 격려한다.
  • 철지난 옷 대신 보관해 줍니다

    ◎이삿짐 전문업체 「통인」 옷 보관창고 첫 설치/곰팡이·습기 차단… 털코드 등 안전관리/월비용 1만3천원선… 사고나면 전액 보상 계절이 지난 옷을 대신 보관 해드립니다­.한정된 주거공간에서 살아가는 도시인들에겐 철 지난 옷을 보관하는 공간도 비좁게 느껴질 때가 많다.이런 가정들을 위해 전문적으로 의류를 보관해주는 옷 보관 창고가 있어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이삿짐 전문업체인 (주)통인이 지난해 6월 경기도 파주에 마련한 옷 보관 창고가 그곳으로 현재 7백가정 정도가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물론 진도 등 모피 전문업체 등에서도 가정에서 보관이 어려운 값비싼 털코트와 가죽 등의 겨울의류를 보관해 주기도 하지만 이처럼 모든 종류의 의류를 보관 해주기는 이 업체가 처음으로 그 이용가정이 날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겨울옷들은 두터워 부피가 큰것은 물론 소재가 털이나 가죽 혹은 모직류일 경우엔 다음에 입을 계절까지 너무 빽빽하게 걸어두면 습기나 곰팡이가 생길 염려가 있습니다.따라서 옷 보관 때문에 고민하는 주부들이 의외로 많다는데 착안,이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주)통인안전보관 백무현 관리이사의 이야기. 통인 옷 보관 창고에서는 옷을 맡기려는 가정이 있으면 먼저 전화(0348­945­3411)로 접수를 받아 양이 어느정도인가를 파악한후 의류포장 전문가가 필요한 박스를 가지고 방문,맡길 옷의 양과 기간·의류목록을 기입한 약정서를 작성하고 옷을 가져 간다.이때 옷 박스는 상자 내부에 행거가 있어 정장이나 코트 등을 구겨지지않게 걸어서 보관할 수 있는 「옷장박스」와 스웨터 내의 양말 티셔츠처럼 접어서 보관해도 상관이 없는 「옷박스」로 구분 되는데 옷장박스는 보통 정장을 기준,10∼12벌의 의류를 보관 할 수 있으며 옷박스는 한 상자에 20∼25벌의 의류를 보관 할 수 있다. 의류의 보관료는 박스안에 들어가는 의류 가격의 합계가 1백만원 이하일 경우를 기준,옷박스의 경우는 월 5천원 이며 옷장박스는 월 8천원으로 월 1만3천원이면 부피 큰 겨울옷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그러나 1백만원이 넘어갈때는 전체 가격의 0.8%를 추가로 더 내야한다.이때 옷의 가격은 소비자가 직접 기입(임치약정가)을 하고 만일의 사고시에는 이 금액을 기준으로 하여 전액보상을 받게된다. 의류창고에는 무인방범시스템은 물론 온도와 습도가 조절될 수 있는 시설이 모두 갖춰져 있고 매달 정기방역을 하는 한편 도난 및 화재등에 대비한 창고임치배상보험에도 가입되어 있어 만일의 사고에도 보상이 가능하다.
  • 전천후 식물공장 실현(미리 가보는 21세기:19)

    ◎사막·우주서도 야채 재배가능/인공광·컴퓨터 이용 전세계 생산량 10% 21세기가 되면 흙과 물을 구하기 어려운 사막과 북극 또는 우주공간의 식물공장에서도 계절에 관계없이 야채를 기를 수 있게 된다. 지난 60년대부터 북유럽에서 시작된 식물공장은 미국·일본·캐나다·네덜란드 등에서는 80년대부터 실용화하고 있다.식물학자들은 21세기에는 전세계 야채 생산량의 10% 이상이 식물공장에서 생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식물공장은 에너지원에 따라 태양광 이용과 인공광 이용,그리고 이 두가지의 장점을 따온 겸용방식으로 운영된다. 식물공장은 채소의 종묘에 양액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길러지며 공장안의 온도·습도·빛의 강도등 식물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환경요소가 컴퓨터로 완전 통제되는 농산물 자동화 생산 시스템이다. 태양광을 이용한 방식은 사막이나 한랭지에서 가능하며 인공광 이용은 음지나 겨울철에 많이 이용할 수 있다.현재 운용되고있는 비닐하우스에서도 야외재배 보다 10∼1백배의 생산을 하고 있어 영구적인 식물공장이 가동되면 식품 혁명이 일어나게 된다.식물공장의 상업화에 가장 먼저 성공한 곳은 미국 로스앤젤리스교외의 휘티카공장이다. 태양광을 광원으로 이용하고 있는 이 공장에서는 1천평크기의 여러개 공장에서 매일 상추 6천포기를 생산하고 있다. 재배작물은 콩나물·숙주나물·버섯등 야채와 시금치·토마토·오이등 고가채소에서 앞으로는 약초·공예작물·인공종자등도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현재 실용중인 식물공장은 오스트리아의 루트너방식,미국 제너럴 일렉트로닉스의 GE방식,GM방식,일본의 다이에·히타치방식 등이 있으며 모두 인공광을 이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90년대에 들어와 비닐 하우스재배를 대체할 차세대 식물공장을 세우기위해 정부와 대학·기업이 함께 연구하고 있다.포항제철은 92년 3월 18억원을 들여 광양제철소안에 3천6백평 규모의 대형유리온실을 준공,토마토와 카네이션을 재배하고 있다. 원예학자들은 20 00년대가 되면 현재의 비닐하우스가 사라지고 태양광을 이용한 식물공장 시스템이 새로운 농업으로 자리잡게 되며 사막에서도시금치와 상추·토마토등을 재배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그러나 생산비를 낮추기 위해서는 시설비와 광열비를 낮추는 작업과 수확이 많은 신품종의 개발이 필요하다.
  • 현수막·구호·화환 사라진 지구당대회/민자강남을대회의「달라진 모습」

    ◎음식·수건 안돌리고 주차비도 각자부담/지역개발공약않고 “깨끗한 정치”만 약속 6일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민자당 강남을지구당 개편대회는 지난달 선거관계법이 개정된 뒤 처음 열린 지구당대회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또 이날 새 지구당위원장으로 선출된 정성철정무1장관실보좌관(차관급)이 새정부와 민자당측이 내세우는 「개혁정치인」 가운데 대표적인 인물이어서 개편대회를 준비하는 과정과 행사내용에 관심이 모아졌다. 강남을지구당측도 이러한 점을 의식,행사에 들어가는 비용을 최소화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밝혔다.우선 눈에 띄는 것은 현란한 구호나 장식이 사라졌다는 것이다.화환은 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과 김종필대표가 보낸 것 2개 뿐이었으며 꽃다발은 하나도 준비하지 않았다.행사장 주변에 가득하던 현란한 구호의 현수막 대신 「뜨거운 가슴 차가운 머리」라는 간단한 상징어로 정위원장의 이미지를 부각하려 했다. 무엇 보다도 이날 대회장에 나온 당원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라고는 아무 것도없었다.그 흔하던 음식물이나 수건도 돌리지 않았다.심지어는 참석자들의 주차비까지 각자부담이었다. 대회장에는 6백여명이 참석,1시간남짓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그러나 이날 대회에 참석한 6백명의 당원 가운데 80%는 주부등 여성이었다.평일이고 낮시간이었지만 「지구당대회는 여성당원대회」라는 관례 만큼은 변하지 않았다. 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은 김기배서울지부장이 대신 낭독한 치사를 통해 『깨끗한 정치,선진정치는 지구당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밝히고 『당원은 특권을 누리는 자리가 아니라 지역과 국가의 발전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라는 인식을 확고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주위에서는 「경실련」이나 민권변호사 활동으로도 개혁을 도울 수 있지 않느냐고 만류하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말하고 『어떤 험난함과 참기 어려운 냉소가 있더라도 개혁의 원정대에 참여하겠다』고 다짐했다.또 『이 자리에서 지역구를 위한 공약은 하지 않겠다』면서 『정치관계법을 철저히 지키는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는 것이 나의 공약』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이날 대회에는 김종필대표를 비롯,김기배서울지부장,이한동원내총무,김덕용·정필근·김중위·박범진·나웅배·손학규·박종웅·조용직의원등 20여명의 소속의원이 참석했으며 김상협·김준엽전고려대총장과 유창순전국무총리·강원용목사등의 모습도 보였다.
  • 전국 건조주의보

    기상청은 30일 상오11시를 기해 울릉도 독도를 제외한 전국에 건조주의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당분간 비가 오지 않을 것으로 보여 현재 40∼50%인 전국의 실효습도가 20∼30%까지 내려갈 것』이라며 봄철 등산및 행락객들이 산불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 10억대 상습도박/주부 5명에 영장

    서울강남경찰서는 29일 가정집을 돌며 10억원대의 도박판을 벌여온 정순해씨(57·서울 도봉구 도봉동 613의3)와 이은숙씨(41·서울 도봉구 도봉동 622의22)등 가정주부 5명을 상습도박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화자씨(주부·생활설계사·서울 도봉구 도봉동)등 6명을 수배했다. 경찰은 또 빌려준 돈을 받게 해주는등 해결사 역할을 해온 정효경씨(32·벽돌판매상 직원·서울시 성북구 장위동 68의78)를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등은 지난달 5일 서울 도봉구 도봉동 정순해씨의 집에서 속칭 도리짓고땡으로 1회 3백만원에서 1천9백만원까지 걸고 도박을 하는등 가정집을 돌며 지난해 4월20일부터 지금까지 2백여차례에 걸쳐 모두 10억원대의 도박판을 벌여온 혐의를 받고있다.
  • 미 정부문서보관소/분가작업 한창

    ◎워싱턴 건물 비좁아 메릴랜드 “제2둥지”/6만㎥분량 자료 보관… 선반길이 8백32㎞/사료 부식막게 포장상자 특별주문 제작 미국「정부문서보관소」는 건국초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2백여년에 걸친 미국사의 방대한 자료와 기록을 보관하고있는 곳으로 유명하다.이 보관소가 최근 분가를 위한 이삿짐 나르기에 한창이다. 수도 워싱턴에 위치한 이 보관소는 그동안 엄청난 분량의 사료에 비해 협소한 공간,시설 부족등으로 보관상 어려움을 느껴오다 메릴랜드주 칼리지 파크에 최첨단시설을 갖춘 제2보관소가 마련됨에 따라 살림살이를 덜게된 것이다. 새로 건축된 제2문서보관소는 9개의 연구실을 갖춘 최첨단시설을 자랑하고 있으며 한꺼번에 5만8천㎥분량의 자료를 보관할수 있다.사료를 보관하는 선반의 길이가 8백32㎞에 이르며 고도의 보안장치를 통해 이를 관리한다.또 사료의 부식을 막기위해 7단계의 공기여과장치가 설치돼있다.사료보관 창고는 물건에 따라 실내온도를 달리하고 있다.컬러영화필름 보관구역은 섭씨 영하 3.9도를 유지하며 종이 기록이나 지도의 보관구역은 섭씨 21도를 유지하도록 한다.습도는 항상 30∼45%사이를 벗어나지 않도록 한다. 새 보관소는 이와함께 앞으로 사료가 늘어날 것에 대비,규모를 확장할수 있도록 설계돼있다. 이번에 제2보관소로 옮겨질 사료중에는 미국은 물론 전세계의 관심을 끌었던 사건들에 관한 자료나 기록이 많이 눈에 띈다.독립전쟁(1775∼1783년)및 남북전쟁(1861∼1865년)관련 기록과 사진,25대 윌리엄 매킨리대통령(1897∼1901년)의 취임연설장면을 찍은 사진필름,루스벨트대통령의 노변담화를 담은 테이프,케네디대통령이 암살될 당시 타고있던 승용차의 앞유리,닉슨의 사임을 몰고왔던 워터게이트사건의 도청 녹음테이프등 미국의 역사를 돌이켜 볼수있는 것들이 다수 포함돼있다. 이밖에도 UFO나 외계인을 찍은 사진,2차대전중 나치 포로수용소의 수용자 명단,히틀러의 정부였던 에바 브라운의 앨범등을 비롯해 1천1백만장의 각종 지도와 건축도안,7백만장의 사진,11만2천2백74권의 영화필름,20여만개에 달하는 음성및 녹화테이프도 있다. 사료 운반작업은치밀한 군사작전을 방불케 했다.향후 3년간 6백80만달러의 비용이 소요되고,동원되는 차량수도 모두 1천1백33대에 달한다.운반될 사료의 포장규모도 올림픽경기를 치를수있는 수영장 6개를 가득 채우고도 남을 정도다. 문서보관소측은 특히 사료의 운반과정에 크게 신경을 쓰고있다.대부분이 낡고 오래돼 운반도중에 훼손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이미 20세기 이전의 지도나 문서들은 누더기처럼 해졌거나 심하게 변색된 상태다. 운반계획은 5년전부터 추진됐는데 모든 과정이 치밀하게 계획됐으며 사료의 부식을 막기위해 빛과 산성분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포장상자가 특별히 고안됐다.
  • 「북핵대응」 숨가쁜 여야

    ◎당력 「안보현안」에 총집결/민자/정부 정책부재 집중성토/민주 한반도의 긴장국면을 맞아 정치권은 22일에도 바삐 움직였다.민자·민주당은 각각 고위당정회의와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북한핵문제등에 대한 의견을 정리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총무접촉을 통해 의견을 조정했다. 그러나 민자당에서는 전날까지 무성했던 정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자취를 감췄고 민주당도 입장을 번복하는등 사안이 민감한 만큼이나 여야 모두 오락가락하는 모습도 보였다. ▷민자당◁ 김종필대표를 비롯한 상근당직자 21명이 청와대 조찬간담회에 참석,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북한핵등 한반도안보 현안에 대한 설명을 듣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한 민자당은 뒤이어 열린 고위당정회의에서도 이 문제만을 논의하는등 당력을 대북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모습. 이날 회의에는 정부에서 이영덕부총리겸 통일원장관과 한승주외무장관,국회에서 정재문외무통일위원장이 참석.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남북실무접촉 결렬 때 『전쟁』과 『불바다』 운운한 북측대표 폭언의 심각성을일제히 지적했으며 정위원장이 23일 소집되는 외무통일위에서 녹화된 문제의 장면을 보여줄 것을 요청하자 이부총리는 즉석에서 수락. 당정은 또 『한반도 평화를 지키기 위한 의지와 능력을 갖고있다』는 정부측의 자신감을 전제로 북한의 핵무기개발 저지와 한반도에서의 전쟁발발 방지를 위한 확고한 의지와 일관된 정책을 유지하며 대처해 나가기로 의견을 집약. 그러나 이날 회의는 정부측의 보고를 위주로 진행된데다 전날까지의 정부에 대한 성토분위기는 보이지 않아 갑자기 소극적인 자세로 바뀐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대두. 하순봉대변인은 『회의참석자들은 대체로 예측불허지만 자신감은 있다』는 정부측의 설명에 공감하는 분위기였다고 설명. 한편 이한동총무는 이날 민주당의 김대식총무와 접촉을 갖고 여야 공동의 핵문제 해결책을 숙의. ▷민주당◁ 이날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북핵문제를 전날에 이어 또다시 논의한 끝에 정세판단,우리정부가 취한 입장,타결방안등 3개 분야로 나눠 당의 입장을 정리.최고위원들은 우선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판단과 관련,『사태가 파국으로 치달은 것은 아니며 아직 대화와 핵사찰의 여지는 남아있다』고 평가하고 『그러나 북한이 「전쟁」「불바다」운운한 것은 매우 무책임한 언동으로 사태해결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북측의 경거망동을 경계. 민주당은 또 『북핵문제는 미국등 외국에는 외교문제이나 우리에게는 생존의 문제』라고 전제,『그러나 정부는 지난해 11월 한미정상회담전까지는 일괄타결방식을 추구하다가 갑자기 특사교환을 전제조건으로 들고 나오는가 하면 또 대통령이 동맹보다는 민족이 우선이라고 했다가 다시 핵을 가진 자와 대화하지 않는다고 선회했다』고 정부정책의 일관성 부재를 집중성토.최근에는 남북정상회담을 제의했다가 다시 강경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지적. 민주당은 이를 바탕으로 『최대한 인내를 갖고 일체의 물리적 제재조치를 해서는 안된다』,『핵문제는 끝까지 대화를 통한 협상노력으로 이뤄져야하며 상호간 일괄타결방식에 의해 동시진행 해야한다』,『북한은 핵의 재사찰을 수용해 핵투명성을 국제적으로 보장받도록 해야 한다』는등 나름의 타결방안을 제시.민주당은 특히 정부 스스로 전쟁위험이 실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정세판단을 내렸다면 팀스피리트 훈련재개와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배치문제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촉구.박지원대변인은 「신중」의 뜻에 대해 『반대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해도 좋다』고 부연.
  • 산불위험 예보한다/산림청,건조기 맞아/경계·주의 등 4가지로

    산불발생위험을 기상예보처럼 봄철건조기를 맞아 예보한다. 산림청은 19일 처음으로 전국에서 산불발생위험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려주는 「산불예보도」를 작성,신문과 TV에 통보,산불방지에 활용토록 했다. 이 예보도는 대기의 상대습도와 산에 쌓여 있는 낙엽의 습도·일사량·풍속등 4가지 산불요인을 하루 2차례씩 종합적으로 분석해 산출한 산불위험지수를 토대로 작성된다. 이 예보도는 산불위험지수가 0∼40이면 「산불위험 없음」으로,41∼60이면 「주의」,61∼80은 「경계」,81∼100은 「위험」으로 구분했다. 산불발생가능성이 가장 높은 「위험」경보가 내려지면 해당지역 관련기관 직원 절반이 비상대기하게 되며 입산금지와 화기물휴대반입금지지역이 확대되며 논·밭두렁의 잡초등 태우기가 일체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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