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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사후 첫방북」 일관광객이 본 “오늘의 북한”

    ◎“가로등 꺼진 「평양의 밤」 전력난 실감”/웃음잃은 주민… 신발 못신은 아이도 많아/강가엔 밤늦게까지 낚시꾼… “부족한 식량 대체” 인상/“승차줄서기 배급행렬 오해” 사진 못찍게 『평양은 활력이 없는 「검은 도시」였다.야윈 북한사람들의 얼굴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배어 있었고 해가 저물면 평양은 전깃불이 거의 없는 검은 빛으로 변했다.전체적으로 무거운 침묵속에 싸여 있었다.그 가운데 김정일체제가 정착되고 있는 느낌이었다』김일성 사망후 지난28일 북한을 다녀온 어느 일본 관광객이 말하는 오늘의 북한 모습이다.북한관광이 재개되면서 일본관광단 34명이 지난달 23일부터 5일간 북한의 평양,개성,묘향산,판문점등을 여행했다.그들은 김일성사망후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한 일본사람들이었다.그중 한 일본인이 본 지금의 북한상황을 소개한다. ○한낮 사람·차 드물어 평양의 순안국제공항은 국제공항이라는 말이 사치스러울 정도로 좁았다.공항에는 일본관광객을 제외하고는 별로 사람들이 없었다.평양거리에도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아침 저녁 출퇴근시간에는 한꺼번에 사람들이 몰려 차를 타기가 어려울 정도였으나 낮에는 거의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없었다.자전거와 자동차도 드물었다.가끔씩 지나가는 자동차는 일본제거나 벤츠였다. 북한사람들의 모습도 텅빈 평양시내만큼이나 활력이 없었다.평양에서 만난 사람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없었다.그들의 야윈 모습에는 명동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활기찬 삶의 즐거움은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었다.깡마른 얼굴과 단조로운 색깔의 지저분한 옷에는 가난이 짙게 배어있었다.평양을 벗어나면 가난은 더욱 심각했다.개성에서 만난 어린이들중에는 신발을 신지 않은 아이들도 많았다. 강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하고 있었는데 그중에는 밤늦게까지 낚시를 하는 어린이들도 있었다.북한에서의 낚시는 취미생활이 아니라 부족한 식료품을 보충하기 위한 절박한 생활의 한 부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평양에는 사람보다 오히려 각종 구호를 적은 간판이나 플래카드가 더 많았다.열심히 일할 것을 촉구하는 구호는 어딜 가나 넘쳐흘렀다.많은 구호는인간의 자유의지에 따라 일하지 않는 통제된 사회주의 체제의 취약점을 역설적으로 증언하는 듯했다. ○주체사상탑만 불빛 밤이되자 평양은 숨을 멈춘 「죽음의 도시」로 변했다.가로등이 꺼져있는 평양거리는 바로 앞이 안보일 정도로 어둡고 다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평양의 밤은 「역사의 정지」와도 같은 느낌이었다.어두운 평양의 모습은 심각한 전력난을 상징적으로 말해주고 있었다.그 가운데 주체사상탑만이 유령의 불빛처럼 빛나고 있었다. 북한거리에서는 사망한 김일성과 김정일 초상화가 나란히 걸려있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북한에서는 김정일이 김일성의 후계자라는 것이 당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듯했다.후계문제와 관련,어떤 이상한 조짐은 느낄 수 없었다.TV·라디오는 김정일의 위대함을 찬양하는 방송을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었다.24일 아침 8시 평양방송의 보도도 「군사의 영재이신 최고사령관 김정일동지」의 위대함을 강조했다.김일성의 동상앞에는 지금도 조문객이 많았다. 북한여행은 2명의 감시인과 1명의 통역이 반드시 따라다니는 통제속에 이루어졌다.그들은 ▲불특정다수의 사람들 ▲정복입은 사람 ▲열차안의 사람들에 대해서는 절대로 사진을 찍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사진을 찍을 경우 반드시 상대방의 허락을 받고 찍으라고 말했다.그러나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모두 피했다. 『왜 불특정 다수의 사람을 찍으면 안되는가』라고 질문을 하자 통역은 『차를 타기 위해 줄서있는 것을 찍은 후 식량배급을 받기위해 서있는 사람들이라고 말할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식량난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지극히 경계하고 있는 듯했다. 북한은 관광객의 여행모습을 비디오에 담아 판매하고 있었다.1개당 1만엔.일행중 25명이 비디오를 샀다.25만엔은 북한에서는 적지 않은 돈이다.비디오판매는 북한선전과 함께 외화벌이이기도 한듯하다.북경에서 하루 잔 것을 포함,1주일간의 여행비는 25만7천엔이 들었다. ○8비트 컴퓨터교육 일본인집에서 본 비디오는 북한의 밝고 좋은 면만을 담았다.우리에게 낯익은 어린학생들의 연주모습도 있었다.그들은 평양제1중학교 학생들이었다.연주는 훌륭했다.평양제1중학교는 북한이 자랑하는 「쇼윈도」다.그러나 그 뒷모습은 오늘의 어려운 북한상황을 말해주고 있었다.변소는 수세식이었으나 물이 나오지 않아 대변이 쌓여있었다.휴지도 없고 전기도 꺼져있었다.이때문에 여자관광객들중에는 놀라 뛰어나온 사람도 있었다. 비디오는 컴퓨터교육도 보여주고 있었다.그러나 그 컴퓨터는 일본에서 15년전에 쓰던 8비트 사프사 제품이었다.세계를 잇는 정보하이웨이 구상이 현실화되고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정보화사회와는 너무나 동떨어진 「정보원시세계」에서 그들은 살고 있었다. ○김 대통령 수시 비난 관광객들은 북한사람들과 직접접촉할 기회가 드물었다.지하철을 탔을때도 같은 칸에는 북한사람들이 한명도 없었으며 레스토랑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묘향산에 갔을 때 머무른 향산호텔(2백28실)에는 손님이라곤 우리외에는 없는듯 보였다. 안내원들은 관광객들에게도 정치선전을 늘어놓았다.그들은 고려연방제통일안을 강조하며 남한,특히 김영삼대통령을 기회있을 때마다 비난했다. 관광객들에게도 정치선전을 하는 나라.삶의 즐거움을 찾아볼 수 없는 정체된 사회.북한은 이상한 수수께끼의 나라였다. ◎독 외교관이 쓴 「북한인상기」 출간/“평양에 「준전시」 긴장감”/주민에 “남서 침략” 강박관념 주입 북한의 최근 모습을 직접 보고 체험했던 독일외교관이 쓴 북한이야기가 최근 출판돼 관심을 끌고 있다.독일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지는 지난달 30일 평양 독일이익대표부 개설임무를 띠고 91년초 부임,최근까지 근무하다 돌아온 페터 샬러씨의 북한인상기 「북한­김씨부자의 마술적 힘에 의해 조종되는 나라」를 소개했다. 신문은 「장미넝쿨속의 독재국가」 제하의 서평기사에서 외부세계로부터 철저히 폐쇄되어 있는 북한에 대한 보고가 극히 드문 현실로 볼때 공산권사정에 밝은 젊은 외교관이 쓴 이 관찰기록은 가치가 있다고 평했다. 저자는 북경,쿠바 등지에서의 근무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정권의 선전과 자기과시의 가면을 넘어 북한사회의 본질을 꿰뚫어 보고 있으며 북한사회의 깊숙한 구석까지 관찰하고 있다고 신문은 말했다.샬러씨는 이 책에서 북한내부는 냉전의 분위기와 준전시 상황이 지배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북한사회는 고도의 전시체제아래 사회전반적인 군사화가 진행되어 있으며 늘 남한이 침략해올지도 모른다는 강박관념을 주민들에게 주입시키고 있다는 것. 그는 자신이 부임해서 북한측이 지명해준 현지고용인원을 대하면서 느낀 감정이나 사회이면 등을 묘사하고 있다.또 외교관으로서 북한사회를 접촉하면서 느낀 감정이나 주민생활의 모습,여행을 하면서 보고들은 얘기들을 풍부한 일화로 엮어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관찰기록은 단순히 피상적·단편적인 것에 그치지 않고 주체사상과 북한의 경제운용상황 등 국가지도이념과 이를 바탕으로 하는 실제 사회조직체계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속에 일화들이 녹아들면서 북한이라는 거대한 실체를 나름대로 더듬어내고 있다. 아쉬운 점은 일반주민들과의 접촉이 극히 제한되어 있는 관계로 일방적 관찰 혹은 전해들은 이야기가 주조를 이루고 있을 뿐 주민들과의 가슴을 열어놓은 대화나 의견교환을 통한 깊숙한 북한이야기를 해주지 못하고 있는 것. 어쨌거나 샬러씨는 북한정권의 핵심을 설명해주는 것은 개인우상화라고 지적하면서 그 대가로 치르고 있는 극도의 내부적 억압과 대외적 고립이 북한체제가 지속될 수 있는 근간인 동시에 가장 큰 약점이기도 하다고 진단하고 있다.
  • 금융개혁 속도 빨라진다/홍 재무가 밝힌 재정·금융정책

    ◎여신관리 단계적 폐지… 자율권 확대/은행·증권업 영역 풀어 경쟁력 확보 금융개혁의 속도가 빨라진다.재빠르게 진행되는 금융의 국제화·개방화의 진전되는 속도에 맞춰 낙후된 국내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하루 빨리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30일 전경련에서 있은 홍재형 재무장관의 향후 재정·금융정책 방향에 관한 강연의 골자는 두가지이다.하나는 재벌에 대한 여신관리 제도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는 것과,은행·증권·보험 등 각 금융기관의 업무영역에 대한 장벽을 점차 허물겠다는 것이다.이 내용들은 금융부문의 신경제 5개년 계획에 포함된 것으로 그 추진 일정을 당초보다 1∼2년 앞당긴다는 것이다. 재벌에 대한 여신관리는 기업투자 승인제,부동산 취득 승인제 및 대출 한도(바스켓) 관리 등 3가지이다. 기업투자 승인제는 재벌기업이 다른 기업의 주식을 사들여 계열기업 수를 불려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부동산 취득 승인제는 이들이 필요 이상으로 토지나 건물을 사들이지 못하게 하는 제도이다.대출 한도 관리는 재벌기업에 대한 대출금이 전체 대출금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일정 수준을 넘지 못하게 관리하는 것이다. 이는 모두 국가 전체의 경제력이 몇몇 재벌들에게 집중되는 것을 막아 경제의 균형발전과 형평을 도모한다는 면에서 모두 타당한 제도임에 틀림없다.문제는 이같은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금융을 수단으로 삼았다는 데 있다. 주거래 은행을 통해 재벌기업에 대한 대출을 규제함으로써 소기의 정책목표는 어느 정도 거둘 수 있었다.그러나 자율적인 여신운용을 제약함으로써 은행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됐다.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은행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금융이 지금까지 정부의 산업 및 독과점 규제 정책을 위해 치러온 희생을 방치할 수 없게 됐다.이 때문에 오는 97년까지 모든 여신관리 제도를 단계적으로 폐지할 계획이다. 대신 경제력 집중 완화를 위한 정책들은 정부가 공정거래법을 강화해 집행한다.즉 공정거래법중 30대 계열기업에 대한 총액출자 한도를 현재 순자산의 40%에서 25%로 줄여 타기업 투자를 억제하는 대신,10대 재벌에 대한 주거래은행의 기업투자 승인제는 내년부터 폐지하는 것이다. 신경제 계획에 따라 10대 재벌에 대한 부동산 취득 승인제가 오는 96년에,30대 재벌에 대한 대출한도 관리가 오는 97년에 각각 폐지되면 여신관리 제도는 완전히 없어진다. 내년부터는 은행의 고유 영역인 외국환 업무를 증권사가,증권사의 고유영역인 국공채 매출 업무를 은행과 보험사가 각각 부분적으로 취급할 수 있다.지금까지는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기관들의 업무영역을 차단해 서로 타금융기관의 영역을 넘보지 못하게 했다. 그러나 금융기법이 발달함에 따라 「금융의 증권화」 현상이 나타나 은행업과 증권업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있다.전통적으로 전업주의를 고수해온 미국도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점차 업무영역에 대한 제한을 푸는 경향이다. 증권사들보다 막강한 판매망을 갖춘 은행과 보험사가 국공채를 팔게 되면 국공채의 수요기반이 대폭 확대돼 채권시장 육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은행의 경우 현재는 국공채를 인수만 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인수한 국공채를 일반에 팔 수있게 된다.보험사의 경우에는 국공채의 인수 및 매출이 모두 허용된다. 따라서 내년부터는 보험모집인들이 호별방문해 국공채를 파는 모습도 볼 수 있게 된다.이들이 파는 국공채는 통화채가 주류를 이루고,채권의 가격은 시장금리의 변화에 관계없이 일정한 정가판매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초대하고 싶은 고향/오동춘(굄돌)

    올 여름 어느날 아버님 산소에 가기 위해 타고 달리는 승용차 안에서 바라본 도로변 넓은 들에는 푸른 벼가 물결치고 있었다.전주 남원을 휙휙 지나 지리산 기슭의 고향땅 마천에 이르니 벼꽃이 활짝 피어 춤을 추고 있었다.문득 장만영 시인이 믿은 /소쩍소쩍/솥이 작다고/소쩍새가 운다/「소쩍새」시의 한 구절이 들려 오는듯 했다.기쁜 풍년이 예고 되기 때문이다. 동구 마천 큰애기는 곶감깎기로 다나가고/하개 산청 큰애기는 알밤 주으러 다 나가요/의 민요만 들어봐도 마천은 씨 없는 곶감으로 이름난 산골이요 감나무 고향임을 알 수 있다.광복 직후의 마천엔 멧돼지 덫에 표범이 잡힌 일이 있고 강청 마을엔 곰한테 볼이 할퀸 사람도 있었다.내가 자란 도촌마을 우리 집에 닭 물러 온 여우가 밤중에 오줌 누러 나온 내게 들켜 「이놈!」하고 소리치는 바람에 뒷동산으로 도망간 일도 있다.침침한 호롱불 아래에서도 아낙네들의 바늘솜씨는 좋았다.보릿고개에 쌀만 조금 섞어 밥을 먹어도 그집은 부자였고 배고픈 어린이의 소원은 수북한 쌀밥 한그릇 먹어보는일이었다.반찬만은 지리산 산나물이나 냇가의 맛좋은 민물고기로는 늘 넉넉하였다. 이젠 고향의 모습도 많이 달라졌다.너무 달라져서 고향을 가도 고향이 없다는 말도 있다.짚공을 하늘 높이 차며 십리 학교길을 가던 신작로는 넓은 아스팔트도로가 되어 함양 남원을 거쳐 오는 전국의 자동차물결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사철 등산객이 붐빈다.방아 찧던 물레방아도 자취를 감추고 창호지 만드는 곳이나 제기공장도 없어졌다.미루나무로 걸쳐 놓았던 흙다리는 비만 오면 떠내려갔는데 이젠 그 위에 시멘트로 놓인 강청교는 백무동을 가는 입구가 되었다.도촌마을 언덕엔 지리산교회의 십자가가 우뚝 서 있다.경남(함양 산청 하동)전남(구레)전북(남원)등의 3도 5개군에 걸쳐 자리잡은 지리산은 곳곳이 무릉도원이요,포근한 민주적인 명산이다.천왕봉은 마천에 주소를 두고 있다.누구나 초대하고 싶은 고향에 우리 북한동포들을 초대하고 싶다.언제 우리는 남북의 고향을 마음대로 오고 갈 수 있을까?
  • 우드스톡축제 빗속 대단원/25년전처럼 진흙탕 연출… 「머드스톡」

    ◎35만 “난장판”… 여성폭행 등 14명 체포 전세계 록음악 팬들의 향수속에 미뉴욕주 소거티스에서 25년만에 열린 우드스톡 페스티벌이 폭우속에서 14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우드스톡 록 향연의 피날레는 최초의 우드스톡 페스티벌이 그랬듯이 비에 젖어 진창이 되는 바람에 머드스톡(Mudstock)이라는 말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지난 13일 하오 절정에 달한 이번 제2회 우드스톡 페스티벌에는 무려 35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성황을 이뤘지만 1백35달러(약 15만원)에 표를 산 사람이 행사장에 들어오지 못하고 주변 주차장을 맴도는 대신 15만여명은 겅비가 소홀한 틈을 타 공짜로 들어오기도 했다. 폐막일 공연의 마지막은 남아프리카 민권운동가 스테픈 비코에게 바치는 노래인 「비코」를 노래한 피터 가브리엘이 장식했다. 또 13일에는 60년대의 우상 보브 딜런이 「비오는 날 여성 12번과 35번」이라는 노래를 할때 구름사이로 해가 비치자 관객들은 일제히 흥에 겨워 노래를 따라 불렀으며 일부는 마리화나를 피워댔다. 폐막일에는 팬들은 휴지봉지나 우의로 몸을 두른 채 진창으로 범벅이 된 공연장을 빠져나갔으며 북쪽 연단 주변에는 먹다 버린 맥주와 물 등 음료수 병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으며 수백명은 이날의 주요 공연을 관람하기를 포기한 채 서둘러 귀가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번 페스티벌이 외형상으로는 지난 69년때와 마찬가지로 대성황이었지만 여러가지 차이점을 보였다. 관객의 안전조치는 무시하고 흥행에만 집착한 주최측의 미흡한 준비때문에 많은 사고와 범죄를 기록했다.교통사고로 두명이 사망하는등 모두 4명이 숨졌다.또 텐트속에서 여성을 폭행한 한 남자를 비롯,모두 14명이 경찰에 연행됐으며 열광하던 관객 가운데 3천명이상이 서로 넘어지는 바람에 경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다. 행사장을 빠져나가던 관객들은 『주최측이 오로지 올 가을에 발매할 우드스톡 앨범과 다큐멘터리 영화 출시에만 관심이 있을 뿐인것 같다』고 투덜댔다.
  • 폭염 그 이후(외언내언)

    전국이 33도이하.이것도 무더위온도지만 서늘하다는 느낌을 준다.35도이상의 폭염이 무려 40일이나 계속됐기 때문이다.94년 여름은 아마도 앞으로 이상기후의 세계적 사례로 인용될 것이다. 이와 똑같은 일이 1988년 미국에서 있었다.미국에서는 6월에 시작됐다.6월23일 워싱턴중심가의 낮기온이 38도를 기록했다.7월10일 뉴욕시 센트럴 파크에 있는 기상관측소에서 37.2도를 측정했고 이날밤 1시 습도는 93%에 이르렀다.이로부터 30여일간 시가지 전역에서 에어컨고장이 계속됐고 에어컨판매원은 「견본품이 아니라 에어컨사진까지 다 팔았다」며 웃었다.옥수수가 38도를 정점으로 성장률이 급격히 낮아진다는 것도 이때 확인됐다.38도이상이 5일만 계속되면 옥수수농사는 망치게 된다. 이로부터 미상원은 「온실효과와 범지구적 기후변화에 대한 제1차공청회」를 열었다.이상기후를 정치적 현안으로 공식화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다.「타임」지는 그해말 「올해의 인물」을 지명하는 대신 「올해의 행성」으로 「지구」를 선정했다.당시 부통령이었던 부시는 5개월뒤 대통령의 입장으로 이렇게 말했다.『88년은 지구가 우리에게 어떤 말을 건네는 해였다』그러고나서 기후의 장기예측을 비롯한 정책연구에 적극적이며 행동적인 예산을 책정했던 것이다. 1988년 미국에서처럼 1994년 한국도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평균온도 36도가 넘는 40일새 무슨 일이 일어났었는가를 면밀하게 점검하는 일부터 필요하다.「어느 지역에서는 오히려 벼가 잘 자랐다」라고 화제삼아 말하고 있을 일이 아니다.산업체들도 기후와 생산체계에 관한 관심을 전문화해야 한다.「에어컨을 잘 팔았으니 내년에 팔 에어컨이나 많이 만들면 되겠다」는 수준에 있어서는 곤란하다. 정책도 차원을 바꿔야 한다.「기상정책」 「기후장기대책」같은 것을 세워야 한다.이 정책적 연구와 접근에는 기업들이 기금도 좀 내는게 옳다.이래야 선진국가경영이 되는 것이다.
  • 지방자치와 인재(이동화칼럼)

    정권이 바뀌면 구시대의 주요인물들이 도태되고 새로운 인재들이 국정의 요소요소에 들어서게 마련이다.문민정부 출범에서도 예외는 아니었다.개혁바람 때문에 오히려 극적인 효과를 보이면서 물갈이가 이루어지는 모습도 적지 않았다. 김재순·박준규 전국회의장들이 유명한 「토사구팽」「격화소양」이란 말과 함께 국회를 떠났고 박철언 전의원 역시 수뢰사건의 유죄확정으로 의원직을 잃었다.또 박태준 이원조 김종휘씨등 구정권에서 나름대로 주요역할을 했던 사람들은 외국도피생활중이고 그보다는 급이 떨어지지만 안병화 전한전사장은 뒤늦게 귀국했다가 수뢰혐의로 구속되어 있다. ○물갈이는 잘되고 있는가 이런 일련의 흐름을 보면서 권력무상을 얘기하는 사람도 있고 『사람은 한것만큼 받는다』는 반응도 있었으며 신진대사론을 펴는 경우도 있었다.어쨌든 물러난 사람의 자리에는 새사람이 앉았고 이 새사람에게 새역할이 맡겨졌으며 부정적인 부분은 그 역할 자체가 없어지기도 했다.이같은 물갈이는 당연한 것이지만 만족할 정도로 잘된 것이냐를 평가하기는 아직 이르다.아직도 물갈이는 진행중이기 때문이다. 정권교체기가 아니면서도 우리는 내년에 또다른 형태의 인적청산과 대규모의 물갈이 기회를 갖게 됐다.내년 6월27일로 예정된 기초와 광역자치단체의 장과 의회의원선거가 그것이다.지방의회는 지금도 운영되고 있기에 미루어 짐작이 가능하지만 서울시장을 비롯한 각 도지사 구청장 일반도시의 시장과 군수를 주민들이 직접 뽑는 일은 가히 혁명적이라 할 수 있는 대사건이다. 서울을 위시하여 대도시 민선시장과 민선도지사가 갖는 정치적 비중이 무거워질것은 너무나 당연하며 구청장·시장·군수의 자치역량과 역할 또한 그 이전과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커질것이다. ○지자제는 새인재와 함께 가장 중요한 인재 등용의 문이 열리는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단체장 선거는 벌써부터 지방마다 관심의 표적이 되고 있다.이런 저런 하마평과 함께 곳곳에서 알게 모르게 사전선거운동이 벌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다만 지난 2일의 3개지역 국회의원 보선에서 첫선을 보인 통합선거법이 매우 엄격하고 이를 지키려는 정부나 선관위의 의지 또한 강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 자기의 묘혈을 파는 우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새선거법에 따를 경우 어느후보라도 갑자기 나타나 김역이나 그밖의 위력으로 당선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될것임을 보선 분위기는 시사하고 있다.이같이 돈의 위력이 크게 감소됨에 따라 신진인사들이 도전할 길은 상대적으로 크게 넓어졌다.따라서 내년 지자제선거에는 수많은 인재들이 선보이게 될 것이다.의회를 포함하여 모두 5천4백45자리가 대상이기 때문에 이의 몇배되는 인물들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 각정당은 이를 인재발굴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여당인 민자당은 표면상 지자제 각급선거의 후보공천을 내년으로 미뤄놓은채 지구당조직을 새선거법에 맞게 강화하는 간접적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정당은 인재발굴 나서라 조기공천은 과열과 마찰을 낳고 정기국회를 비롯한 정국운영 측면에서도 부담이 많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내부적으로 인재를 고르는 일을 게을리하지는 않을 것이다.특히 단체장은 지방행정을 맡는 만큼 정부와의 조율을 통한 잠재적 후보군을 형성할 가능성이 크다.이렇게 볼때 내무공무원을 포함한 공직자들이 내년 선거에 다수 나설 것으로 점쳐볼 수 있다.또 앞으로의 행정은 경영적 효율성을 크게 따지게 될 수밖에 없기에 경영능력을 인정받는 인재들의 발탁가능성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야당의 경우도 인재는 몰리게 되어있다.특히 지역적 이점을 안고 있는 곳은 더할 것이다.다만 지역정서 때문에 당선가능성이 높은 곳은 인재를 더욱 엄선해 주었으면 한다.그 기준은 자치능력을 고양시킬 수 있고 주민생활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능력에 두는 것이 필요하다.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지자제선거 후보를 공개모집하겠다』고 했지만 형식과 아울러 기준이 중요하다는 점을 거듭 지적하고 싶다.당선도 중요하지만 당선이후가 더 중요하다. 후보선발에 있어 공천헌금이나 특별당비등 구시대의 관행을 타파해야만 야당은 발전할 수 있고 수권정당이 될 수 있다.새 정치자금법에 따라 엄청난 국고보조가 이루어지는 상황에서의 공천헌금은 명분이 없으며 야당의 무기인 도덕성을 훼손할 뿐이기 때문이다. ○인재가 당선되어야 지자제선거를 통해 여야는 인재를 충원하고 당력을 새롭게 만들 수 있다.지방의원이 지방군수나 시장이 되고 다시 국회의원이나 도지사가 되는 정치선진국의 모습을 우리도 이제는 볼 수가 있는 시대에 접어들었다.정치지도자들의 의지와 혜안이 지자제의 본격실시와 함께 기대된다.
  • 돈 안쓰기 선거혁명 가능성 확인/달라진 선거운동 양태(8·2보선)

    ◎전화·컴퓨터대화 등 「맨입 홍보」 각광/동원청중·손벌리는 유권자도 사라져 지난 17일 후보등록과 동시에 열전16일에 돌입했던 대구 수성갑,경주,영월·평창등 3개지역의 보선투표일이 불과 이틀앞으로 다가왔다.새 선거법이 처음으로 적용돼 선거풍토혁신의 시금석으로 간주됐던 이번 보선은 실제로 지난 14일동안의 선거운동과정에서 선거혁명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우선 3곳의 보선현장에서 드러난 가장 큰 변화는 이른바 「돈선거」의 근절현상이다.현장에서 목격되는 후보들의 돈조심은 일반의 예상을 뛰어넘는다.허용된 선거비 말고는 돈지출에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은 물론 법이 허용한 범위인지 아닌지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아예 지출계획 자체를 포기하고 있는 실정이다.현재 각 후보들의 주장대로라면 이번 보선에서는 법정선거비 한도조차 다 쓰지 못하는 후보가 무더기로 나올 전망이다.비교적 씀씀이가 큰 정당후보들조차 한도액에 포함되지 않는 사무실임대료·전화료·차량유지비 등을 다 합쳐도 1억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있다.지난날 수십억원을 쓰지 않고는 당선을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던 때와 비교하면 우리 선거사의 일대혁명이라고 할만한 현상이다. 이처럼 돈이 묶이자 선거판의 풍경은 딴판으로 변했다.전처럼 사람을 불러모으기 위해 분주히 오가던 선거꾼들이 사라지고 유세장을 메웠다가 특정후보의 연설이 끝나면 썰물처럼 퇴장하던 동원청중의 모습도 자취를 감추었다.연설회장에 난무하던 각종 유인물과 현수막 역시 선관위가 허용한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이같은 후보측의 자세변화와 대비되는 또 하나의 뚜렷한 특징은 유권자들의 성숙해진 선거의식이라고 할수 있다.각 후보진영은 돈에 대한 엄격한 규제에 불만을 표출하면서도 손을 벌리는 유권자가 전혀 없는 사실에는 놀라는 표정들이다.영월·평창의 한 후보는 『뙤약볕아래 앉아 박수도 치지않고 차분히 경청만 하는 유권자들의 모습을 보니 겁이 나더라』고 털어놓았다. 이같은 세태변화로 후보들의 유권자눈치보기는 보다 두드러졌다.함부로 유권자에게 접근,확성기를틀었다가는 역효과는 물론 쫓겨나기 십상인 선거풍토가 된 것이다.따라서 더위를 피한 심야유세가 선을 보였는가 하면 연설내용도 거창한 구호나 공약을 남발하던 과거풍조에서 벗어나 지역특성을 고려한 실천가능한 약속들로 바뀌었다. 또하나 특기할만한 것은 선거때마다 어김없이 등장,선거후 불복사태를 초래하기도 했던 관권개입시비가 없다는 점이다.이 역시 분명한 공명선거분위기의 정착현상이다. 이번 보선은 득표방법에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맨입」으로 유권자에게 불편도 주지 않는 전화홍보,자필편지 보내기,컴퓨터를 활용한 유권자와의 대화 등이 새로운 홍보수단으로 인기를 모았다.거리청소와 환경보존활동을 펼쳐 한표를 유도하기도 했다. 물론 과제는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돈선거」 추방의 전제인 자원봉사제는 이번에 사실상 실패했다는 지적이 후보자들로부터 제기돼 보완책이 요구되고 있다.득표의 주무기로 상대후보를 공격하는 원시적 선거운동양태도 끈질기게 반복됐다.특히 막바지에 이르러 이전투구양상으로까지 비화된 각 정당간의 중앙당개입시비 역시 개념정립을 분명히 해야할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이번 보선은 해당지역 국회의원을 뽑는 지역선거이기에 앞서 내년의 4대 지방선거와 그 이듬해의 총선,또 그 다음해에 이어질 15대 대선의 선거양태를 가늠해보는 분수령이라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
  • 뉴스사진 한장/박영(굄돌)

    가뭄과 폭염.그 와중에 김일성 사망,보선,학내운동권의 주사파… 그리고 펜트하우스 한국판 발간,누드연극 내사 등등.요즘 뉴스는 엄청 시끄럽다.그런데 그 여러가지 뜨거운 뉴스중 한장의 사진에 시선이 붙들린다.르완다난민,기아로 죽어가는 어린이들 모습이다.섭씨 50℃나 되는 무더위 속에서 기아와 콜레라로 죽어가는 어린이들.검은 눈동자만 커다란 그 어린이들의 영혼은 어디로 흩어져 갈 것인가…. 갑자기 짜증나던 부채질이 딱 멈추고 등골이 서늘해진다.뜨거운 뉴스들이 아무리 쏟아져도 다 시들하더니 외신으로 들어온 르완다사진 한장은 그렇지가 않았다.이렇게 사람들은 잔인한 것일까? 감옥에 가 있는 정치인이었던 남편을 대신해 출마한 가정주부가 여러명의 남자후보들 사이에 하얀 투피스 정장 차림으로 끼여 서있는 모습도 잔인한 세상살이를 실감케 한다. 외출해서 사람을 만나는 일이 무서워 화실에 틀어박혀 그림만 그리고 있다던 노화가의 전화 말씀도 떠오른다. 70이 다된 나이에 「사람이 무서워」하면서 그분은 나더러 냉커피 마시러 오라부르신다. 잔인하다.사람들은 무서움 이상으로,이 여름의 폭염 이상으로 잔인하다.세치 혀로,복잡다단한 두뇌로 잔인할 수 있다.그래서 신은 에이즈같은 병으로 인간들에게 벌을 주고 있는 건가? 그렇다면 르완다 사막의 소녀가 쓰러지면 독수리의 밥이 되는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신 역시 잔인하지 뭔가. 인간과 신이 함께 잔인한 이 시절에 우리는 그래도 먹고 자고 일해야 한다.그리고 영화도 연극도 감상하고 음악회도 열고 과일도 따고 바다에서 수영도 한다.짐승처럼 찢겨진 아들의 몸을 부등켜 안고 울부짖는 르완다 아버지의 절규는 한장의 사진 그 이상의 현실감으로 「인간의 무서움」을 실감케 한다.
  • 상습도박 혐의/2백37명 구속

    경찰청은 28일 지난 6월7일부터 지난 26일까지 서울과 경기·인천지역을 대상으로 도박행위에 대한 일제단속을 벌여 총8백32건 3천3백18명을 적발,이 가운데 2백37명을 상습도박등 혐의로 구속하고 2천5백17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단속기간에 전자오락실과 기원·당구장·관광농원·안마시술소등 자주 도박장소로 사용되는 곳을 집중단속했으며 이들로부터 도박에 사용한 돈 5억2천여만원을 압수했다.
  • 반전 록 뮤지컬「헤어」/국내무대 첫선/31일까지 예술의전당서 공연

    ◎60년대 미 히피들의 삶과 저항의식 그려 60년대말 미국사회 히피들의 삶을 소재로한 반전 록뮤지컬 「헤어」가 국내무대에 첫선을 보이고 있다.31일까지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하오 4시·7시30분 「자유와 평화,사랑」을 대주제로 내건 뮤지컬「헤어」는 65년 월남전 파병 반대세력으로 등장한 히피들의 자유로운 삶과 기존 규범에 대한 저항을 그린 작품.지난 80년 극단 자유가 국내 공연을 계획했으나 연습도중 계엄당국의 검열에 걸려 공연이 취소되기도 했던 「문제작」이다. 무대는 월남전이 한창이던 19 68년 미국 뉴욕시의 이스트 빌리지.2차세계대전이후의 암울했던 시대분위기는 65년 월남전 파병으로 이어지면서 기성체제에 대한 만만찮은 반발세력을 잉태케 한다.이른바 「히피」들이 바로 그들이다.이들이 등장함으로써 기존의 사회제도나 가치는 히피집단의 탈관념·탈기성의 철학과 마찰을 빚는다. 이 작품은 크라우드란 반항적 인물의 군입대 문제를 통해 신비주의적이고 즉물적인 히피의 내면세계를 비추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장발과 목걸이,굵은 벨트와 부츠로 단장한 히피족 주인공 크라우드가 결국 머리카락을 자르고 입영열차에 몸을 싣는 것으로 극은 끝나지만 자유와 평화를 절규하는 그의 목소리는 긴 여운을 남긴다. 사랑과 평화의 상징으로서의 꽃을 몸에 걸치고 스스로를 「꽃의 자녀들」(Flower Children) 혹은 「꽃의 세력」(Flower Power)이라 불렀던 히피집단의 「평화철학」과 마약의 힘에 의지해 진정한 자아를 찾으려 했던 히피족의 일탈적 삶 등 히피주의의 명과 암을 동시에 엿보게 한다. 극단 한량의 기획무대로 이정헌 김성훈 성기윤등 뮤지컬 전문배우 30여명이 출연한다.「I Got Life」(난 삶이 있어)·「아쿠아리스」등 모두 28편의 곡들이 2막에 걸쳐 흐른다.밴드를 맡은 이서종씨는 『뮤지컬의 핵심은 음악』이라고 전제,『「헤어」가 60년대말 록큰롤이 한창 유행일때 만들어진 작품인만큼 당시의 록사운드를 오늘의 감각에 맞게 옮기는데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이 극에서 다만 아쉬운 대목은 원작이 갖고있는 충격적인 요소들이 대폭 제거돼 전체적으로 극의 성격과 색깔이흐려졌으며 메시지 전달의 힘도 떨어졌다는 점이다.
  • 자기희생/서경보 세계 불교법왕청 법왕(굄돌)

    우리나라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일본의 여류작가 미우라 아이코는 60년대 말 일본의 대표적 일간지인 아사히신문 1천만엔 현상 장편모집에 「빙점」으로 당선되어 하루아침에 명사가 된 여인이다. 그가 쓴 수필중에 자기 희생의 극치를 이룬 실존인물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일본이 패망하기 전 선교활동차 왔던 카톨릭 신부인가 성공회 신부인가 하는 두분이 어느날 선교하러 유람선을 타고 외딴섬에 가는 길이었다.그날따라 날씨가 갑자기 나빠지더니 바람이 세차게 불고 비가 억수로 쏟아져 망망대해에 떠 있던 조그마한 유람선은 마치 물위의 가랑잎처럼 흔들렸다. 그러자 선장은 노약자부터 미리 준비한 구명대를 나눠 주었다.늙은 두 선교사에게도 구명대가 배당되었다.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배에는 일본 명문대학의 배지를 단 두 젊은 대학생이 있었는데 그들에게는 구명대가 배당되지 않았다. 거센 파도에 유람선은 금시라도 파도에 휩쓸릴 듯 곡예를 하고 있었고 두 대학생은 공포에 떨고 있었다.두 선교사는 이심전심으로 자기가 입었던 구명대를벗어서 두 대학생에게 주었다.대학생들이 한사코 거절하자 그들은 『여러분은 젊은 사람입니다.장차 일본을 위해 크게 일해야 할 사람이니 당신들은 살아야 합니다』 이렇게 말하며 구명대를 건네 주었고 그 구명대 덕분에 두 일본 대학생은 목숨을 건졌지만 두분 선교사는 파도에 휩쓸려 침몰한 유람선과 함께 승화하고 말았다.그때 두 선교사는 그 유람선에 승선한 인연에 의해 처음 만나게 되었다고 한다. 최근 보기드문 대가뭄으로 온 국민이 농촌을 걱정하며 절전과 절수의 지혜를 모으고 군인들과 어린이들도 논밭에 한방울의 물이라도 더하기 위하여 땀을 흘리고 있다.그런데 한쪽에서는 노사분규의 회오리가 더운 날씨를 더욱 가열하고 있으며 피서인파로 꽉찬 해수욕장의 모습도 보인다.우리 모두 남과 주위를 생각하고 자기희생의 정신을 다시 한번 깊이 되새겨 볼 때이다.
  • 열대야·불볕에 숨막힌다/밤낮 없는 피서 전쟁

    ◎시민공원·계곡 곳곳에 노숙 인파/일부기업 1∼2시간 낮잠 타임도/음료수 “불티”… 24시간 편의점 호황 전국 각 지역의 기온이 25일째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불볕더위가 계속되고 열대야현상까지 겹치자 「찜통 더위」로 인한 갖가지 행태·현상이 속출하고 있다. 25일 서울 교외의 유원지나 야외수영장·스케이트장등은 더위를 피하려는 시민들로 발디딜 틈없이 붐빈 반면 거리에는 행인이나 차량이 크게 줄어드는 도심공동화현상이 나타났다. 또 일부 시민들은 냉방시설이 잘되어있는 중급호텔로 잠자리를 옮기는가 하면 한강시민공원이나 서울근교의 계곡에서 노숙을 하는등 예년에 찾아보기 힘든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중소기업에서는 하루 한두 시간정도 낮잠시간을 정해두고 있는가하면 기력을 잃은 시민들이 헌혈을 기피,혈액원측이 발을 구르고 있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유스호스텔의 경우 객실 이용률이 90%이상으로 지난해의 65%정도보다 크게 증가. 올림픽유스호스텔측은 『며칠전부터 밤더위를 피해 가족단위로 잠을 자기 위해 찾아오는 시민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 ○…서울 성동구 자양동 한강시민공원 뚝섬지구의 경우 24일밤부터 25일 상오 6시까지 돗자리를 펴놓고 아예 잠을 잠을 자고 간 사람이 2천여명에 달한 것을 비롯,잠원지구 시민공원에서도 1천여명이 노숙을 하는등 참기 어려운 열대야 현상으로 한강시민공원이 시민들의 잠자리로 이용되고 있는 실정. 또 북한산의 정릉·수유·도봉계곡등에도 하루 2천여명의 시민들이 넓은 바위에서 잠을 자고 있으며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도 하루 3백여명의 시민들이 분수대 주변에서 노숙을 하고 있다고.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은 음식점이나 술집에 갈때도 대형 업소보다는 냉방효과가 좋은 소규모 점포로 몰리는등 「맛보다는 시원함」을 찾는 경향. 특히 가게 창문을 활짝 열어놓은 곳에는 손님들이 냉방시설이 없다는 것을 눈치채고 아예 발길을 끊어 파리를 날리는 모습. ○…서울 강남구 대치동 그랜드백화점은 92년부터 전력이 남아도는 심야시간대에 얼음을 얼린뒤 대낮에는 이 얼음을 이용해 매장을 냉방하는 「빙축열 시스템」을 도입,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기도. ○…서울시내 주택가 부근의 24시간 편의점이 때아닌 호황.이들 편의점은 밤늦게까지 잠을 못이루는 시민들이 가족단위로 몰려나와 시원한 맥주나 음료수를 마시며 담소를 나눌 수 있도록 점포밖에 탁자와 의자를 내놓고 노천카페를 운영하는 상술을 발휘. ○…입시를 앞두고 있는 고3 수험생들은 여름방학기간 보충수업과 자율학습 참여도가 크게 떨어지는 것은 물론 찜통교실속에서 정신집중에 힘겨워하는등 입시부담에 더위까지 겹쳐 이중고. 서울 경동고등학교의 경우 자율학습참여도가 크게 줄어 4백20여명의 3학년 학생 가운데 1백50여명만이 에어컨시설이 돼있는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있고 그나마 1·2학년은 자율학습에 거의 불참. ◎최악가뭄 피해현장/갈라진 논엔 소금기… 염전 방불/식수도 부조게 전남19개동 격일급수 시작/충청권으로 북상… 닭·돼지 등 폐사 잇따라 살인적인 폭염과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남부지방의 피해지역이 사막처럼 메말라가고 있으며 중부지방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수리안전답까지 위협을 주고 있다.먹을 물기근현상도 갈수록 더해지고 있으며 축산물의 피해도 늘고 있다. ○…25일 전남 고흥군 오도간척지는 거북등처럼 갈라진 논바닥위로 군데군데 소금기가 허옇게 피어올라 흡사 염전을 방불케 했다. 전남동부지역에서도 극심한 가뭄피해를 겪고 있는 이 곳 간척지는 이달 초순 과역면 연등리 슬항마을과 남양면 월악마을의 두곳의 저수지가 완전히 바닥을 드러내면서 곳곳에 관정을 뚫고 물을 끌어대고 있지만 금세기 최악의 폭염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이 곳 간척지 2백19㏊가운데 현재 절반이상이 고사됐고 나머지도 하루에 10여㏊이상씩 타들어가는 논면적이 계속 늘어나 앞으로 4∼5일이내면 비록 큰 비가 온다해도 제대로 수확이 불가능한 형편이다. ○…가뭄피해권이 서서히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 전주시의 상수원이 고갈돼 26일부터 완산구 19개동(22만명)에 격일제급수를 시작. 전주시는 이날 『계속되는 폭염으로 하루 물소비량이 예전의 18만2천t에서 21만t으로 늘어난데 비해 상수도취수원인 대성리수계와 삼천수계가 고갈돼 격일제급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또 이리시를 비롯,남원시·김제시·부안군등지에서도 26일부터 시간제급수가 실시돼 전북지방에서는 가뭄피해가 농업용수보다 식수고갈이 더욱 심각한 실정. ○…경남에서는 그동안 15만여곳의 하천바닥과 들샘에서 농업용수를 개발해왔으나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이날부터 식수원이 고갈돼 이들 농업용으로 개발한 97개 대형관정의 30%가량은 농업용수 공급을 포기한채 식수원으로 활용해야할 지경.이날 현재 식수원고갈로 제한급수등 식수난을 겪고 있는 지역은 22개 시·군 4만9천3백가구(20여만명).특히 통영군의 도산면 읍도,한산면의 소매물도·역졸도·비상도,욕지면 납도·초도등 도서지방은 이날부터 해군급수선 1척과 행정선 5척으로부터 식수를 공급받기 시작했다. ○…이날부터 충북지방도 피해권에 들기 시작,옥천 보은 괴산 음성 청원군등이 특히 심한것으로 나타나 도가나서 양수기를 동원하고 있으나 피해면적은 갈수록 늘어날 추세. 충남의 경우도 벼 1백65㏊ 밭작물,8백97㏊등 모두 1천62㏊로 피해면적이 다샛전인 지난 20일의 33.3㏊보다 무려 32배 늘어났다.이날까지 천안군등 10개 시·군에서 닭 4만8천4백20마리,메추리 1천5백마리,돼지 2백여마리등 모두 5만1백여마리의 가축들이 떼죽음 당해 2억여원의 재산피해를 내고있다. ○…강원도는 이날 각 시·군별로 한해대책상황실을 설치,가뭄이 해소될때까지 운영하라고 일선에 긴급지시. 강원도는 『올들어 강수량이 모두 4백38㎜(7월중 강수량 1백10㎜)로 예년보다는 1백99.5㎜가 적어 이번 가뭄이 장기화될 경우 그 피해가 확산될 우려가 높은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실제로 요즘들어 삼척등 일부산간지방의 토양습도가 30%로 뚝 떨어져 고추,옥수수등의 밭작물에대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백화점·상점은 영업 계속/일인이본 「김일성사망」 발표날

    ◎호텔종업원 오열… 군인들 줄지어 헌화 김일성 사망이 공표되던 날 평양에 머무르고 있었던 일본의 국제정치평론가 나카마루 가오루(중환훈)여사는 그날 이후 평양은 통곡의 바다로 변했다고 전하고 「후계자」인 김정일은 전쟁을 일으킨 아버지의 무거운 짐으로부터 자유로워져 새 출발하려 노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나카마루여사는 김주석을 인터뷰하기 위해 지난 5일 평양에 갔으며 12일까지 일주일간 머물렀다.다음은 나카마루여사가 도쿄신문과의 인터뷰 에서 밝힌 평양 분위기. 예정됐던 김주석과의 만남을 이틀앞둔 지난 9일 평양시내 취재를 마치고 12시40분쯤 숙소인 고려호텔로 돌아오니 호텔 여종업원들이 모두 울고 있었다.통역을 맡았던 여성은 얼굴이 새파래져 『선생 잠깐 방에 계십시오』라고 말했다.종업원들은 김일성의 죽음을 듣고 모두 울고 있었던 것이었다. 김일성 사망이 발표된 평양은 순식간에 깊은 슬픔속에 빠져들었고 온천지가 통곡의 바다로 변했다.김일성동상과 조선혁명박물관 앞에는 엄청난 인파가 몰려 흐느껴 울고 있었다.군인들이 열을 지어 헌화하는 모습도 보였다.영화관은 문을 닫고 다만 백화점·상점만이 영업을 계속했다. 김주석의 죽음을 당국자로부터 직접 들은 것은 공식발표 4시간후.노동당간부가 호텔을 찾아와 『사인은 동맥경화다.평소부터 치료를 받아왔으나 7일 쓰러졌다』고 말하며 김일성의 죽음을 알려주었다.그때 여성통역이 울기 시작했으며 50대의 정부관계자도 얼굴이 파래져 함께 울며 어쩔줄 몰라했다. 당간부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정상회담은 어디까지나 김주석이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일정은 부총리급,구체적으로는 김용순서기가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핵문제를 둘러싼 미국과의 교섭에도 장례식이 끝난후 적극적으로 나서고 대외정책은 개방적인 전방위외교를 하고 싶다고 밝히고 김정일의 권력계승은 장례가 끝난후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변국의 최대관심인 새 정권의 노선과 관련,일부에서는 김정일의 지금까지 이미지대로 강경노선으로 기울 것이란 우려가 있으나 그렇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새 정권의 대외정책 책임자는김용순서기라고 생각한다.지난 6일 2시간30분동안 김용순서기를 만났을 때 사고방식이 유연하고 세계를 넓게 보고 있는 인물로써 김정일의 오른팔이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 “후계구도 완성” 안팎 과시/김일성 시신공개·김정일 참배의 함축

    ◎오진우·강성산대동… 군·정장악 시위/자연사 비춰 “모반세력은 없다” 부각 북한이 11일밤 김일성시신을 공개하고 김정일이 권력핵심요원들을 대동하고 참배하는 장면을 공개한 것은 후계구도의 안착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즉 북한주민들과 북한권부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외부세계에 김정일의 권력승계에 이상이 없음을 시위하기 위한 사전각본에 따른 것이다. 이같은 연출의 한 가운데에는 김정일이 있다는 것은 현재로선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 같다.그가 김일성사망 나흘만인 이날 북한의 고위당·정·군 핵심간부들을 거느리고 빈소에 출현한 것이 그 가시적 증거다. 이날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의사당(주석궁)에는 북한의 권력서열과 일치하는 장례위원 2백73명 거의 전원이 나타났다.특히 평양주재 외교사절들의 조문시 오진우인민무력부장·강성산정무원총리·김영주·이종옥·박성철부주석과 최광총참모장·김영남외교부장 등 핵심인물들이 김정일을 중심으로 일사분란하게 「시립」하고 있는 모습이 눈에 두드러졌다. 더욱이 북측이 이날 공개한 TV화면 속의 김일성시신은 그의 사인이 자연사라는 심증을 갖게 할 만큼 훼손된 흔적이 없었다.따라서 여기서도 쿠데타나 모반세력이 없다는 것을 확인시키는 것과 함께 김부자간 후계세습을 기정사실화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지적이다. 이날 김일성유해 옆에는 국방위원장과 군최고사령관명의로 된 김정일의 화환이 놓여져 있어 일단 당총비서직과 국가주석직 승계절차는 거치지 않는 것으로 유추된다. 그러나 이날 빈소에서의 여러 정황들을 종합할 경우 김일성의 사망직후인 8일 내부적으로 김정일의 권력승계를 확정했을 가능성이 크다.즉 북한정권의 핵심인물들인 오진우·강성산 등 당정치국위원들이 비밀회합을 통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는 추론이다. 주변국중 북한지도부와 교감이 가장 깊은 중국의 강택민·이붕 등이 「조선인들이 김정일동지를 수반으로 굳게 뭉쳐 전진하기를 기대한다」는 조전을 보낸 것도 이 때문에 있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북한은 이미 당중앙위와 최고인민회의를 열어 김정일의 권력승계절차를 밟기 위해 당중앙위원들과 최고인민회의 대의원들을 11일 평양으로 소집해놓고 있다. 하지만 당중앙위와 최고인민회의가 열렸느냐 여부와 관계없이 이들 북한의 핵심기득권세력들이 일단 김정일추대에 합의했다면 그의 당총비서 또는 국가주석취임은 시간문제일 뿐이다.북한권력의 속성상 주요의사결정은 어차피 하의상달식이 아니라 상층부의 지침에 따라 일방통행식으로 결정되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짧은 시간의 화면에서 김용순대남비서와 계응태공안비서 및 장성택3대혁명소조부장은 물론 지난해 강등된 김달현전부총리 등 김정일의 핵심측근으로 알려진 인사들이 대거 「클로즈업」된 사실도 눈여겨볼 대목이다.이들이 김정일시대에 중용이 예상되는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건재사실이 곧 김정일체제구축을 역으로 입증한다는 것이다. 이날 빈소에는 또 김정일의 숙부인 김영주와 함께 김과 갈등관계이던 김성애,확실치는 않지만 이복동생 김평일의 모습도 보였다.이러한 광경 역시 이들의 속마음이야 어떻든 김일성이라는 선장을졸지에 잃은 마당에 일단 한배를 탓다는 위기의식으로 인한 잠정적 결속이 이뤄졌음을 시사한다는 관측이다.
  • 전력예비율 비상/18년만에 최저치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11일 최대 전력수요가 급증,전력공급 예비율이 18년만에 4%대로 떨어졌다. 한전은 이날 하오 3시 최대 전력수요가 2천5백66만8천㎾로 사상 최고치를 보여 종전 최고치(7월 8일,2천5백20만1천㎾)를 3일만에 경신했다고 밝혔다. 전력예비율도 4.3%로 76년 3.9% 이후 가장 낮았다.제한송전 위기로 몰렸던 91년과 92년 예비율은 5.4%,6.4%였고 지난해에는 10.4%였다.이상적인 전력예비율은 12%이다. 한전은 『계속되는 무더위와 높은 습도로 냉방부하가 급증,최대 전력수요가 최고치를 보였다』며 『현재 발전소 8기(1백28만㎾)를 정기 보수 중이어서 큰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한전 예측과 달리 올해에는 최대 전력수요가 6∼7월에 계속 경신되고 있어 전력공급에 차질이 우려된다.
  • 오두산 전망대에 실향민 1만 몰려

    ◎휴일 빗속에 혈육상봉 날짜 손꼽아/“남북 정상회담 꼭 열어 아픔 덜어주길”/북녘땅 가리키며 눈시울 붉혀 김일성의 사망으로 한반도 정세가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10일 경기도 파주군 오두산 통일전망대에는 북녘땅을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보려는 실향민 등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아침부터 비가 내린데다 짙은 안개로 북측을 제대로 볼 수 없는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평소와 다름없이 이곳을 찾은 1만여명의 관람객들은 분단의 현실을 몸으로 느끼며 통일에의 염원을 달래고 있었다. 관람객들가운데에는 실향민들은 물론이고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나온 젊은 부부 등 가족단위 관람객들도 많았다. 이들은 2·3층 전망대에서 폭 3㎞정도의 임진강 너머 짙은 안개로 가려져 있는 북녘땅을 쳐다보며 김일성의 사망에 따른 앞으로의 남북관계전망 및 이산가족문제등을 서로 나누고 있었다. 또 일부 관람객들은 준비해온 손망원경으로 북녘땅을 관측하는가 하면 2∼3곳의 북측 확성기에서 나오는 대남방송을 듣느라 손을 귀에 가까이 대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날 낮12시쯤 2층 전망대에서 황해도 해주가 고향인 송원순(74·인천구 남구 학익1동)·임이순(68·여)부부는 개성직할시가 있는 북녘땅 관산반도를 손으로 가리키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었다. 고향 평양에서 9살때 월남했다는 권세정씨(57·여·서울 성동구 용답동)도 『어릴 때 평양시내 거리 곳곳에 걸린 김일성 얼굴사진을 보면 무조건 「김일성 장군 만세」를 외치곤 했다』면서 『주체사상을 고집하며 외부와의 단절을 고수해온 김주석이 사망한 만큼 북한도 이제는 개방화 정책으로 주민들의 생활을 좀더 나아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준비해온 망원경으로 북측을 바라봤다. 강원도 고성의 통일전망대에도 여느때의 1천5백여명보다 5백여명이 많은 2천여명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서울에서 새벽차로 통일전망대까지 왔다는 심우규할아버지(82·서울 은평구 녹번동)는 『고향인 강원도 통천에 어머니를 남겨놓고 전쟁통에 피난온뒤 지금까지 망향의 한을 안고 살아왔다』며 『김일성이가 죽었다니 어머니께 불효했다는 죄책감이 솟구쳐 피가 거꾸로 흐르는 것같아 분통함을 가눌 길이 없다』고 말했다. 김일성의 사망소식에 한평생을 고향을 그리다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나 이곳을 찾았다는 이조원씨(36·상업·경기도 화성군 태안읍)는 『김일성이 몇년만 빨리 죽었으면 어머니가 그렇게 그리던 고향을 한번은 가볼 수 있었지 않았겠느냐』며 『김일성사망이 남북이산가족들의 한을 풀어주는 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을 맺었다.
  • 평양/“집단충격·히스테리 상태”/김일성 사망발표 이후의 북녘표정

    ◎만수대 수만명 몰려 오열… 중심가 경계강화/조곡대신 김정일찬양가요만 되풀이 방송 9일 정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북한 김일성주석의 사망소식에 접한 평양시민들은 슬픔과 비탄속에 오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외신들과 내외통신은 전하고 있다.이에 따르면 엄청난 충격으로 넋이 빠진 듯 멍한 표정의 시민들 가운데 일부시민들은 충격과 오열속에 직장을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가는 모습도 관측되기도 하는 등 충격속에 도시전체가 한꺼번에 마비되는 상태를 보이기도 했다.애도를 표하는 수많은 시민 가운데 극소수 시민들은 평온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는 듯한 모습.시민들은 TV와 라디오앞에 모여 울먹이는 목소리의 북한당국 발표에 귀를 기울이며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를 걱정하기도 했다. ○…북한방송들은 이날 정오 『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께서 급병으로 서거하셨다는 것을 가장 비통한 심정으로 온나라 전체 인민들에게 알린다…』는 첫 방송을 내보낸 뒤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음악만 내보내고 있다.그러나 음악은 「조곡」이 아니라 「혁명가요」와 「당신만 있으면 우리는 이긴다」 등 온통 김정일찬양가요 일색. 방송은 또 『김일성동지의 뜻하지 않은 서거는 우리 당과 혁명의 최대의 손실이며 온민족의 가장 큰 슬픔』이라고 강조하면서도 『김주석이 비록 사망했지만 오늘 혁명의 진두에는 김정일이 서 있다』는 말로 김주석이 마련한 혁명위업의 계승·완성을 강조하기도. ○…북한방송은 『김주석의 영구를 금수산의사당에 안치한다』고 밝히고 『7월8일부터 17일까지를 애도기간으로 정하고 11일부터 16일까지 조문객을 맞이하며 17일 평양에서 추도대회를 갖는다』고 말했다.북한방송은 또 애도기간중에는 일체의 가무·유희·오락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북한 김일성주석의 사망소식이 전해진 9일 평양시민들은 오열에 오열을 거듭하고 있다고 평양시내동정을 전화로 취재한 폴란드통신 PAP의 크리스즈토프 다레비츠 북경특파원이 말했다. 평양특파원을 겸임하고 있는 다레비츠기자는 김주석의 사망발표로 현재 평양시내는 경악에 휩싸여 있으며 거리와 상점의 시민들은 미친듯이 오열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레비츠기자는 『평양주재 폴란드대사관의 북한인 정원사와 통역원은 아무 일도 할 수 없어 울기만 한다.가게를 가도 점원들이 아무 일도 않고 울고만 있어 물건을 살 수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이 접촉한 평양소식통들은 김주석의 유해가 만수대에 안치돼 있다고 말했으나 김주석의 아들이자 지명후계자인 김정일의 동향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들 소식통의 말을 인용,『평양은 현재 집단충격과 히스테리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 ○…카터 전미대통령의 북한방문때 동행한 미CNN­TV의 마이크 치노이기자는 『평양의 소식통들과 접촉해본 결과 큰 동요는 없으나 중앙역부근등에 경계가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치노이기자는 또 김주석의 돌연한 사망은 고령에 따른 자연사일 가능성이 높으나 일각에서는 쿠데타가 있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주재 인도대사 키프겐은 전화회견에서 『주민들은 분명히 뉴스에 충격을 받았으며 많은 사람들이 길거리에서 오열하고 있다』고 말하고 『학교에서 귀가하는 학생들도 모두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상점들도 모두 문을 열었으며 통신이 두절된 적도 없다』면서 『그들은 모든 게 비교적 평온하다는 인상을 주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의 김일성주석이 사망한 사실이 발표된 뒤 평양시내 만수대의 김일성동상 앞에는 수만명의 북한인들이 운집,김의 사망을 슬퍼하고 있다고 일 교도(공동)통신이 9일 북경발로 보도. 교도통신은 동구의 외교소식통들이 평양 외교공관에 전화를 걸어 확인한 사실이라고 밝히고 동상앞에 시민들이 운집하기 시작한 것은 하오3시경으로 꽃다발을 들고와 울면서 애도를 표하고 있다고 전언. 하오7시가 넘어서면서 2만명으로 늘었으며 시내 각지에서 동상으로 향하는 행렬이 계속 이어지고 평양교외에서도 버스나 트럭을 타고 평양으로 들어오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 북,조기 게양… 확성기선 장송곡/최전방 육군전진부대를 가다

    ◎비방방송 않고 “김주석 사망” 되풀이/휴가장병 속속 귀대… 경계태세 만전 김일성주석의 사망소식이 전해진 9일 하오 휴전선일대는 겉으론 평온해 보였으나 긴장감은 곳곳에서 감지됐다. 이날 하오1시30분부터 휴전선일대에 설치된 대남비방방송확성기에서는 평소의 비방방송 대신 김주석의 사망소식을 전하는 조선중앙방송을 되풀이 방송했다. 북측은 『위대한 김일성주석이 서거했다.김주석의 유해는 금수산에 안장될 것』이라는등의 내용을 느린 속도로 전하면서 방송 중간중간에 사망을 애도하는 장송곡을 내보냈다. 이날 서부전선 비무장지대내의 북한측 213민경초소(GP)에는 평소 2∼3명보다 많은 7∼8명이 근무하면서 우리측 보도진들이 건너편 육군전진부대 도라전망대에 몰려들어 취재에 열을 올리자 쌍안경으로 계속 동태를 관측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민경초소부근 위장마을인 기정동마을에는 1백58m높이의 철탑에 가로 30m,세로 15m인 인공기가 이날 낮12시30분쯤부터 평소보다 5m쯤 낮게 게양돼 김주석의 사망을 감지케 했다. 평소 이 초소부근에서 농사일을 하던 1백여명의 금암골 주민들은 조기게양을 전후해 모두 철수하고 4∼5명만 남아 소를 몰고 농사일을 하는 모습이 망원경 안으로 들어왔다.농사일을 하던 북한주민들이 북쪽을 향해 묵념하는 모습도 아련히 관측되기도 했다. 휴전선을 두고 북한병사들과 대치하고 있는 우리 군의 병사들은 김주석의 사망소식에도 아랑곳없이 철통같은 방어태세를 거듭 다짐했다. 전진부대 대대장인 민경원중령(38)은 『김주석의 사망이후에도 평상시와 다름없이 적관측활동과 경계근무태세에 만전을 가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현재 북한군 전방부대에서 특별한 군사적 움직임은 전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전진부대를 비롯,전방부대에는 휴가를 나간 사병들이 김주석의 사망소식을 듣고 속속 귀대하는등 전사병이 혼연일체된 모습을 보였다. 고향이 경북 김천인 김모상병(23)은 『오늘 아침 휴가신고를 마치고 고향에 가기 위해 구파발까지 나갔다가 라디오 뉴스를 듣고 곧바로 귀대했다』면서 『우리 병사들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음모도 물리칠 각오가 돼 있다』고 두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북녘을 한눈에 바라다볼 수 있는 임진각과 통일전망대 등에도 평소와 마찬가지로 많은 시민들이 나와 김주석의 사망이후 북한의 정세변화에 대해 나름대로의 견해를 피력,우려와 함께 기대를 걸기도 했다. 실향민 이모씨(56·여)는 『김영삼대통령과 김주석이 남북정상회담을 갖는다고 해 큰 기대를 했는데 김주석의 사망으로 물거품이 될지 몰라 걱정된다』면서 『아무튼 남·북의 만남은 하루빨리 정상화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 마이너스 1의 세상/신재인 원자력연 소장(서울광장)

    우리는 그날이 그렇게 빨리 우리 앞에 나타날 줄은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종교적인 믿음이 없는 일반 사람들은 마치 현재의 상태가 영원히 지속되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갑작스런 미래의 상황이 우리 눈앞에 전개 될 경우에는 당황하고 큰 충격을 받게 된다.더욱이 그는 아직 젊고 건강했으며 하나님의 성전을 세우고 사회사업을 했기 때문에 그날이 우리에게 던져준 아픔은 더없이 크고 예리했다.어렸을 때부터 그는 곧고 굽지 않았다.남이 행하는 부정한 일은 보지못했고 그것을 못본체하고 회피해 버리는 우리의 허약한 자세도 그는 크게 비난했다.또 그는 과거의 틀에 얽매어서 새롭게 변화되지 못하는 사람,교회·사회·국가에 대해서도 매우 안타까워 했다.그러면서 실제로 그는 조그마한 어느 일이라도 새롭게 바꾸어 보려고 혼신의 정성을 쏟아 부었다.교회에서 매주 나누어주는 주보의 양식이나 예배절차,예배후 신도들끼리 나누는 친교의 시간까지 새롭게 개혁을 해보기 위해서 노력을 했으며 그가 운영하는 고아원에 대해서는 온 열성을 바쳐서 실험을 해보고 그 결과를 연합회의에 발표해서 다른 복지단체에서도 참고하도록 도왔다.예를들면 고아들이 어느 연령에 차면 개별방을 주어 독립심을 키우고 방학이면 후원자의 집에 민박시켜 가정의 따뜻함도 가르쳐 보기도 했으며 고등학교 졸업반에게는 학교 근처에 자취방을 얻어주고 운전실습도 시켜서 장래 고아원을 떠나 사회생활을 무리없이 할 수 있도록 키워냈다.원생들의 이력관리도 일찍 개인용 컴퓨터를 들여놓아 하나하나 세밀히 관찰한 기록과 교육훈련 내용을 그안에 담아 놓았다.정치과를 졸업한 그가 컴퓨터를 설치하고 배우고 거기에서 후원자들에게 보내는 편지도 쓰고 할 정도의 실력을 얻기까지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었지만 그가 보인 맑은 웃음과 희열은 옆에서 보는 우리에게도 무척 고았다.그는 친구들에게도 매우 자상해서 남이 아픈곳은 같이 품어주고 소원해진 친구들은 주기적으로 전화하고 불러 만나게 함으로써 맏형 같은 노릇도 톡톡히 하고 있었다. 그에게는 개인적인 고민도 있었고 가정적인 어려움도 있었지만은 한번도 그일로 주변사람들에게 감정적인 표현을 하거나 싫은 소리를 한적이 없었다.그저 다정하고 법이 없어도 사는 사람,곧고 그러나 부드러운 그러한 사람이었다.그러나 그날 그는 우리를 영원히 눈을 감은채 홀연히 병원의 응급실로 불러들였다.그가 운영하는 고아원의 옥상에서 장마비를 대비해서 방수공사를 몸소 하다가 추락한 것이다.그다음 다음날에는 우리와 그곳에서 복지시설 운영계획을 보고하는 회의를 열 예정이었고 그래서 더욱 그는 손님맞이 단장을 하느라 서둘러 새벽에 방수공사를 강행했었다 한다.그리고 그는 갑자기 우리앞에 잔잔히 웃음을 띈 그러나 아무런 말을 할 수 없는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다.우리가 받았던 처음 느낌은 아무 것도 없었다.그는 피곤해서 누워있으며 조금후면은 일어나서 내이름을 부르면서 다가와서 친구걱정도 하고 돈걱정도 하고 어렵게 꼬여가는 우리 원자력계의 일도 걱정해 줄 것 같았다.응급실의 사람들이 부산스럽게 움직이고 중환자실에서 한동안 혈압이 급강하했어도 시간이 지나면 우리 옆에 있을 것 같은 그가 영안실로 내려간뒤에야 이제는 우리옆에 그가 없다는 사실을 현실로 실감하기 시작했다.믿음직스럽고 내가 어려울 때면 언제나 옆에서 같이 힘을 모아 주던 가장 가까웠던 친구가 이제는 가장 먼 어느 곳으로 홀연히 떠나버린 것이다.그래서 내가 그 이전까지 보아왔고 생활했던 세상이 이제는 하나가 빠져버린 마이너스 일의 세상이 되어버린 것을 알았다.그리고 이 세상은 항상 지금처럼 정지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는 마이너스 이도 되고 마이너스 삼도 되는 세상이라는,그리고 최종에 가서는 내 자신이 그 안에 들어가는 마이너스 모든 것이 되고마는 세상이라는 느낌이 가슴속 깊이 각인이 되었다.그렇게 보는 세상은 매우 순결해 보였고 거리에 서서 다정하게 얘기하는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습이나 천진난만하게 걸어다니는 어린아이의 모습은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었다.그리고 악을 쓰며 부를 찾고 권세를 바라보며 남을 헐뜯고 비방하고 거품을 입에 무는 주변의 사람들은 측은해 보이고 불쌍해 보이고 안쓰러워 보였다.그것이 마이너스 일의 세상을 체험해 본 그날의느낌이었다.
  • 전력사정 심상치 않다/찜통더위… 수요 연일 최고치

    ◎냉방가동 급증이 원인/예비율 6.9%로 하락… 공급차질 우려 전력사정이 심상치 않다. 무더위로 최대 전력수요의 기록이 연일 경신되는 가운데 8일에도 2천5백20만1천㎾를 기록하면서 전력예비율이 6.9%로 떨어졌다.이는 한전이 오는 8월 중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던 올 최대 수요전망치(2천5백25만4천㎾)에 근접한 것이다. 한전은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와 높은 습도로 냉방부하가 급증,최대 전력수요가 연일 최고치를 보인다』고 설명했다.한전은 『8월 중순을 피크로 보고 발전소 8기(1백28만㎾)를 정기 보수 중이어서 현재로선 큰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으나 한전 예측과는 달리 올해에는 최대전력수요가 6∼7월에 계속 경신되고 있어 전력공급에 차질이 우려된다. 상공자원부는 최대 전력수요가 급증할 것에 대비,우선 예비전력(1백73만㎾)을 활용하고 차질이 우려되면 한전 사옥과 발전소의 소비전력 억제를 통해 78㎾의 전력을 별도로 확보하기로 했다.최대수요가 깨질 것으로 예상되는 8월 중에는 발전소의 정기보수를 모두 마쳐공급능력을 최대한 늘릴 계획이다. 한편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은 이날 한전 중앙급전소를 방문,전력수급 상황을 살펴보고 전력사정이 어려웠던 91년과 92년을 경혐삼아 수급 안정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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