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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절/2억명 귀성/중국도 몸살

    ◎개발붐 타고 농촌 「민공」 대도시유입 봇물/고향 기차표 전쟁… 추위속 며칠밤샘 일쑤 우리의 설에 해당하는 춘절을 전후 중국대륙은 거대한 인구이동과 함께 심한 몸살을 앓는다. 대도시의 역들은 밤새도록 표를 사기위해 기다리는 귀성객들로 전쟁터로 변하고 공장과 공사장,심지어 각급 기관도 사실상 일손을 놓고 긴 휴식에 들어간다. 올해는 30일부터 일주일동안 관공서등 행정기관의 공식 휴일이 시작되지만 일반 공사장과 공장등에선 이미 열흘전부터 보름 또는 20여일간의 긴 휴일이 시작됐다. 최소한 2억명의 유동인구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는 이러한 귀성현상을 현지에선 민공조라 부른다.민공은 외지(보통 농촌)에서 대도시로 온 노동자들로 그 수는 최소한 1억명이 넘는다. 중국에서는 기차가 사실상 유일한 대중운송수단인 현실에서 춘절 귀성인파의 수송및 관리는 적잖은 사회문제다.광주역,심천역등 외지유입인구가 많은 광동성의 대도시 기차역의 경우 밀려드는 귀성인파의 질서유지를 위해 3만여명의 무장경찰이 투입됐다.규정가격보다 2∼10배나 비싸게 파는 암표상들의 모습도 북경역을 비롯,전국의 대도시역의 보편적인 현상이 되고 있다. 중국국무원은 춘절 수송대책의 일환으로 각급 기관에 민공의 60%이상을 당지에서 춘절을 지내도록 행정명령을 내렸다.그러나 이러한 대책에도 불구,정부의 공식집계로도 이번 춘절의 유동인구는 지난해보다 1천4백여만명이 늘어난 2억명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기차표 한장을 구하려면 추위와 공안경찰의 곤봉및 발길질 세례를 견디며 적게는 몇시간에서 며칠씩 기다려야 한다.그러나 고향을 향한 귀향열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섣달 그믐날밤에 온 식구들이 모여 자정을 넘긴뒤 교자(만두)를 먹고 마작등으로 지새우는 즐거움이 없이 무엇때문에 사느냐고 반문하는 중국인들이 아직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북경등 24개 주요도시에서는 93년부터 폭죽놀이를 금지하고 있지만 전통민속춤과 놀이및 전시회를 합쳐놓은 것 같은 묘회(묘회)라는 행사는 춘절의기대되는 프로그램이다. 춘절이 지나고 나면 지난해보다 더 많은 민공이 도시로 밀려들 전망이어서 중국의 춘절을 전후한 이동소동은 해가 갈수록 더욱 심각해질 듯하다.
  • 경마부정 기수 등 5명 구속/수원지검/2명 입건·5명 수배

    ◎고급차·돈받고 정보 빼줘/상습도박 20여명 명단 확보 【수원=김병철기자】 수원지검 강력부는 21일 경마브로커들로부터 금품을 받고 경마정보를 알려준 서울경마장 조기협회 조교사 최태환(36),기수 양승희(29)·이광석(30)·이상근씨(26)등 4명을 한국마사회법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경마장 부근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장을 열고 기수들과 도박을 하면서 정보를 빼낸 이복순씨(여·38·과천시 과천동)를 도박개장혐의로 구속하고 마사회 보안과 직원 정호성씨(33)와 김영자씨(여·41)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조교사와 기수들에게 금품을 제공해주고 경마정보를 빼낸 김정환씨(51)등 5명을 수배했다. 조교사 최씨는 지난해 2월 서울 종로구 창신동 삼호호텔 커피숍에서 동대문 지역 폭력배 이종진씨(40·구속중)에게 우승예상마등 경마정보를 알려주고 40만원을 받는등 6차례에 걸쳐 3백20만원을 받은 혐의이다. 기수 이상근씨는 지난 93년 2월과 6월에 수배중인 김정환씨에게 경마정보를 알려주고 현금 80만원과 녹용등 4백만원어치의 향응을 제공받고 지난해 6월에는 김영자씨에게 7백여만원을 받고 경마정보를 제공한 혐의이다. 이씨는 또 지난 93년 1월7일부터 이복순씨가 개장한 도박장에서 24회에 걸쳐 상습적으로 도박을 하고 91년 6월에는 김모씨(45)로부터 경마정보를 알려준 대가로 2천5백만원 상당의 갤로퍼 승용차를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들외에도 경마브로커들과 상습도박을 해온 20여명의 서울경마장조기협회소속 조교사·기수·마필관리원들과 경마브로커들의 명단을 확보,혐의가 드러나는대로 전원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 일본인들이 보여주고 있는 것(임춘웅칼럼)

    아주 어렸을 적 이야기다. 일본여행을 하고 돌아오신 선친께서는 도쿄에서 목격한 일화 하나를 두고두고 들려주셨다.당시 일본에서는 2차대전 말기여서 거의 모든 식료품이 배급제였던 모양이다.일본 사람들은 배급을 받기 위해 긴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기가 예사였는데 줄을 서있다 B­29미군기의 폭격이 시작되면 줄은 순식간에 헤쳐지고 만다는 것. 선친께서 들려주고 싶었던 얘기는 그다음 부분이다.그런데 폭격기들이 사라지고 공습경보가 해제되면 앞서 흩어졌던 줄이 그전의 차례대로 그대로 복원되더라는 것이다.그러면서 선친께서는 우리가 왜 일본의 식민지가 됐는지를 그것을 보며 느끼게 됐다고 말씀하셨다. 선친께서는 이어 우리도 국민수준이 그들 수준에 가지 않으면 일본을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며 침울해 하시던 모습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그런데 지금 계산을 해보면 선친이 감동을 받고 독립을 비관해 하신지 1년도 채안돼 우리는 해방을 맞았다.선친은 국민수준이 아니라도 미국이란 거대한 힘앞에 일본이 무너질 수 있다는 국제적감각은 없으셨던 것 같다. 지금 일본은 사망·실종자가 이미 4천을 넘어선 간사이(관서)대지진이란 천재를 당해 넋을 잃고 있다.그런데 외신들은 이런 재앙속에서도 일본인들이 보여주고 있는 침착성과 질서의식이 어떤 수준인가를 잘 전해주고 있다. 그들은 한시라도 빨리 꺼내 생사여부를 가려야 할 긴박한 상황의 인명구조작업에서도 서로 다투지 않고 차례차례 작업을 하는 극도로 감정이 절제된 질서의식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외신들은 또 그 엄청난 사고현장에서 일본인들은 패닉(공포)과 같은 혼란상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치안부재 상태에서도 약탈 같은 사건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1년전 미국 LA의 지진 때는 약탈사건이 얼마나 많았던가. 피해가 제일 큰 고베에서도 교통질서가 정연하게 지켜지고 있다고 한다.우리나라의 한 특파원은 난민수용소에서 먹을 것이 부족해 모두가 굶주린 상황에서 얼마의 주먹밥이 제공됐을 때 공평하게 쪼개 나눠 먹는 감동적인 모습을 전하고 있다.또 그들은 시신을 붙들고 통곡하거나 몸부림치는 흉한의 모습도 보이지 않고 있다.일본인들이라고 어디 슬픔이 우리보다 덜하랴. 일본 사람들이 이런 천재를 의연하고 질서있게 대처하는 데는 지진에 대비한 오랜 훈련과 준비,그리고 그것을 맞는 마음의 대비가 있었던데도 한원인이 있을 것이다.그러나 그보다는 그들 특유의 질서의식과 남에게 폐를 끼치는 인간이되지 않도록 끊임없이 가르치는 국민교육이 체질화된데 더큰 까닭이 있을 것이다. 이런 얘기를 접할 때 마다 되돌아 보는 것은 우리들 자신의 모습이다.수도 서울에서 버스타는데 줄서기 하나도 아직 못하고 있는 우리들 말이다.
  • 지진 참사/일 시민·언론 침착 대응/잿더미 고베시 현장르포

    ◎아수라장속 구급속 출동땐 길 비쳐줘/차분히 보도… 이재민 질서의식 돋보여 【고베=유민특파원】 지각변동과 화마가 휩쓸고 지나간 고베시에는 인간들이 애써 세워올렸던 건조물들의 앙상한 잔해와 잿더미만이 남았다.선진국 일본의 6대도시이자 미항이었던 어제의 모습은 간데 없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삶의 터전을 다시 일으켜세우려는 「미미한」 인간들의 복구작업이 시작됐다. 불바다가 남기고 간 자리는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폐허 그 자체다.시내 건물들은 대부분 폭삭 무너지거나,볼링 핀처럼 포개져있거나,아니면 악몽에서 깨어난 시민들을 향해 위로라도 하듯 피사의 사탑처럼 인사를 한다.최고의 번화가였던 쇼핑거리도 건물잔해와 깨진 진열장 유리들로 난장판이다.도로 곳곳에는 무너져내린 콘크리트더미와 도로표지판기둥 등이 어지럽게 널려있고 도로 자체가 흉칙하게 입을 벌린 곳도 여기저기 눈에 띈다. 지진에 이어 발생한 가스폭발로 고베시내 1백여곳에서 일제히 기승을 부렸던 불기둥이 더이상 옮겨붙을 곳이 없는지 지진발생 만하루가지난 18일 아침부터 사그라들기 시작하면서 구조및 복구작업은 본격화됐다.가스냄새는 아직도 코를 찌른다.임시대피소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뒤 날이 밝자마자 가족의 생사를 확인하고 가재도구를 챙기려고 집을 찾아나선 시민들의 표정은 다소 겁에 질려있기는 하지만,그래도 가족과 재산을 하루아침에 날려버리고 자신의 목숨마저 간신히 구한 엄청난 현실에 비춰볼 때 의외로 냉정해 보인다.지진피해에 익숙해 있어서인지,아니면 감정을 자제하는 국민성때문인지.좌우간 시종일관 침착한 태도가 인상적이다.TV들도 호들갑을 떨지않고 차분하게 보도했다. 피해가 컸던 나가타(장전)구의 스가하라(관원)시장에는 아직도 불씨에서 연기가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아침부터 상인들이 나와 쓸만한 물건들을 한쪽으로 옮겨쌓아놓는 등 자신의 상점을 챙겼다. 변변한 가재도구마저 챙기지 못한채 쌀쌀한 날씨속에 대피소에서 춥게 밤을 지샌 시민들은 담요와 식량등 구호품이 신속하고 충분하게 지원되지 않은데 대해 불만을 토로하면서도 급수,식량배급소 앞에서 장사진을 이루며 차분하게 순서를 기다리는 모습이었다.도시락,빵,라면등을 나눠주는 나가타구청에서 식량을 배급받은 한 20대여인은 『아기를 안고 한시간반동안이나 기다렸는데 겨우 빵 한조각을 받았다』며 정부의 지원확충을 호소했다.긴급 식수공급차량앞에 줄지어선 시민들의 손에는 양동이뿐 아니라 냄비,생수병,밥그릇 등이 각양각색으로 쥐어져있어 다급했던 대피순간을 상기시킨다.일본전신전화회사(NTT)가 가설한 임시전화도 친척들에게 안부를 전하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편의점과 주유소도 폭주하는 이용시민들로 정신이 없어 보인다.단전·단수 복구작업이 늦어지고 구호품 전달이 지연돼 끼니를 잇는 생활 자체가 힘겹다. 그래도 약탈행위는 찾아볼 수 없다.강력한 여진이 또 있으리라는 예측때문에 건물로 돌아가기가 겁나는 모양인지 자동차안에서 쉬거나,한적한 공원같은 야외에서 모닥불을 피워놓고 그 주변에 둘러서서 담요를 뒤집어쓴 채 불을 쬐며 몸을 녹이는 일부 시민들의 모습도 보인다. 숨을 멈춘 거대한 공룡처럼 쓰러져있는,오사카와 고베를 잇는 한신(판신)고속도로 고가부분에서는 포크레인이 상판위에 방치된 차량들을 끌어내리는 구조작업을 벌인다.그 옆의 국도2호는 양방향 1개차선씩만 통행이 허용된 가운데 이른 아침부터 고베시를 빠져나가는 차량과,가족들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진입하는 차량들이 늘어서서 좀처럼 움직이지를 않는다.평소보다 10배가까이 느린 시간당 2∼3㎞ 이상 속도가 나지 않는다.식량과 의약품을 실은 구호차량 수송도 덩달아 더뎌진다.앰뷸런스와 소방차등 응급차들이 사이렌을 울리면,저마다 갈길이 바쁜 승용차들이 어김없이 차를 한켠으로 비켜주는 모습속에서 일본인의 철저한 시민의식을 느낀다.
  • 문인협/미술협/연극협/잡지협/문예계 선거/열기 뜨겁다

    ◎4개단체 중순∼새달 실시/후보들 면모와 선거전 양상 「선거의 해」를 맞아 문화예술계도 선거열기가 뜨겁다.지방자치단체장선거에 앞서 문인·미술·연극협회 등 한국예총 산하 3개 단체 이사장과 잡지협회 회장 등 4개 단체장선거가 이달 중순부터 내달 사이에 일제히 실시되기 때문이다.각 단체의 선거전양상과 후보자들의 면모를 짚어본다. ◎문인협회/황명·조경희씨 각축… 「조직」과 「바람」의 대결/문학회관 건립 등 공약 내걸어 황명 현이사장(63)과 조경희 예술의 전당이사장(76)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제20대 이사장자리를 두고 벌이게 될 두 사람의 각축은 한마디로 「조직」과 「바람」의 대결로 압축된다. 3년간 문협이사장직을 지켜온 황씨에게 도전장을 내민 조씨측은 『이번에야말로 그동안 내분으로 침체되고 위상이 땅에 떨어진 문협을 되살릴 기회』라며 「한번 바꿔보자」는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조씨측은 『황이사장체제가 내세운 문학회관건립 등 공약사업 가운데 제대로 이행된 것이 거의 없다』면서 『조이사장이야말로 문협을이끌어나갈 대표성을 지니고 있으며 예총회장과 정무장관 등 비중있는 역할을 맡아온 인물』이라고 강조한다.공약으로는 ▲문협을 떠난 문인들의 복귀 ▲지방문단활성화 등을 내걸고 문인의 주택문제해결,원로회원에 대한 연금혜택제도화 등 복지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황씨측은 『공약사업이 잘 추진되지 않은 것은 일부 모사꾼이 협조보다는 방해공작에 열을 올렸기 때문』이라고 반박하면서 현체제의 조직기반을 이점으로 표다지기에 골몰하고 있다.황씨측은 『조씨는 산적한 과업들을 관리하기에는 너무 연로하다』며 『그간 벌여놓은 일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한번 기회를 더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공약으로는 ▲문학회관건립 모금운동 ▲연례적인 전국 문학인대회개최 ▲문협기구개편 ▲통일시대에 맞는 문인협회개혁 등을 내걸고 있다. 양측의 선거전이 과열되면서 서로 상대측을 비방하는 불미스러운 모습도 연출되고 있으며 돈봉투가 돌려지고 있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선거일은 오는 15일이다. ◎미술협회/이두식·한명호·박광진씨 3파전 양상/학연아닌 세대간의 대결될듯 올해는 미술계의 숙원이던 「미술의 해」이자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개관,광주 비엔날레 개막 등 굵직한 국제행사와 비중 있는 국내외전이 몰려 있는 해.따라서 미협 새 이사장선거에 어느때보다도 미술계의 관심이 집중돼 있다.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서양화가 이두식씨(48·홍익대 박물관장),신예작가 한명호씨(37·서양화가),현이사장 박광진씨(60·서양화가)등 3인. 현재까지 드러난 입후보자로 보아 올해 미협이사장선거는 종래의 선거양상이던 서울대와 홍익대 출신의 학연대결이 아닌 세대간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입후보자 모두가 홍익대 출신의 서양화가로 중진·중견·신예작가로 활동중이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올해 선거에서는 미협의 운영을 둘러싼 세대간의 이해가 어떻게 표로 이어질 것인가가 승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게 미술계의 중론. 3인의 후보중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하고 나선 사람은 이두식씨.미협회원 7천여명중 주로 40대미만의 작가를 집중공략중인 이씨의 강점은 폭넓고 원만한 대인관계.40대 서양화가 가운데 이른바 「인기작가」대열에 속해 대중적 지명도도 높은 편이다.「세계화를 추구하는 새로운 미협」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그는 이미 지난해부터 표밭을 다지는 등 발빠른 포석을 해왔다. 박광진씨의 강점은 비교적 고정표가 많다는 점이다.특히 박씨는 현이사장 임기에 행정력과 추진력을 인정받고 있는 터.게다가 본인의 의사보다는 화단의 원로·중진과 미술그룹 등의 강력한 추대에 의해 재출마하고 나선 입장이다.또 현직 이사장이란 이점도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씨와 이씨가 나름대로 강력한 무기를 지니고 있는 데 비해 전업작가인 한명호씨는 이렇다 할 강점이 없는 편.오직 젊고 패기만만하다는 점이 유일한 강점이다. 아무튼 올 미협 이사장선거는 회원의 60%정도를 차지하는 30∼40대 표의 향배가 어떻게 갈리느냐에 따라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미술계는 보고 있다.미협 이사장선거는 오는 20일쯤 후보등록을 거쳐 내달초에 치러질 예정이다. ◎잡지협회/공식출마 1명도 없이 물밑선거운동 활발/김영진·이문세씨 후보로 꼽아 한국잡지협회는 2월 중순에 열리는 정기총회에서 2년 임기의 새 회장을 회원의 직접선거로 뽑는다.현 김수달회장이 이미 연임을 해 재출마가 불가능하므로 이번 28대 회장은 새 얼굴이 맡게 돼 있다. 총회 날짜 등 선거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때문인지 회장직에 출마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사람은 아직 없다.그러나 대체로 조용히 치러지던 역대 회장선거와 달리 이번엔 물밑선거운동이 상당히 활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출마할 것으로 꼽히는 사람은 김영진씨(월간 「새벗」 발행인)와 이문세씨(월간 「오디오」〃).두 사람 모두 『지금은 출마여부를 말할 시기가 아니다』라는 이유로 뚜렷한 태도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거꾸로 그 가능성을 부인하지도 않아 주위에서는 틀림없이 후보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추진력이 뛰어난데다 대인관계가 원만해 잡지계에서 따르는 후배가 많다는 것이 장점.이에 견줘 이씨는 잡지계에 오래 몸담아 전문지식이 풍부하고 성격이 치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월간 「대학으로 가는 길」 발행인 서한샘씨도 주변사람에게 출마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러나 정작 본인은 『교육전문 CA-TV인 「다솜방송」출범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다른 데 신경쓸 겨를이 없다』며 이 사실을 강력히 부인했다. ◎연극협회/윤호진·정진수·이진수씨 등 3명 출사표/“연극계 개혁”기치 윤씨 우세 연극협회선거도 미술협회의 경우처럼 치열한 3파전양상.뮤지컬전문극단 에이콤 대표이자 연출가인 윤호진씨(46·단국대 연극영화과교수),극단 민중 대표인 연출가 정진수씨(50·성균관대 영문과교수),연극배우 이진수씨(57) 등 3명이 앞으로 3년간 한국 연극계를 이끌어갈 이사장후보로 나섰다. 한편 3명을 뽑는 부이사장에는 손진책씨(극단미추 대표),손숙씨(연극배우협회이사),이상용씨(마산지부장),유보상씨(극단 사계 대표),김완수씨(연출가),정현씨(연극배우협회부회장)등 6명이 출마했다. 이번 선거는 원래 후보등록 마감전날까지 연출가협회회장직을 맡고 있는 윤호진씨의 단독입후보로 연극계의 의견이 모아졌었다는 후문이다.그러나 평소 출마의사를 밝혀온 정진수씨가 의견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마감날인 12월15일 갑작스레 출마선언을 했다.이어 신진세대의 득세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해온 이진수씨가 「새카만 후배」 윤씨의 단독출마소문에 격분,마감을 불과 몇시간 남기고 부랴부랴 등록을 하는 바람에 졸지에 3파전이 됐다. 40대 연출가의 역할론을 강조하며 협회 사무국 활성화와 연극계개혁을 부르짖어온 윤씨가 현재로선 가장 우세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지만 선거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일.정씨의 추격이 만만치 않고 이씨도 지방의 50∼60대 원로급 중진연극인의 지지를 얻기 위해 서울·지방 합동공연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24일 실시될 연극협회이사장선거는 협회 소속 48개 극단 대표를 포함,1백60명 대의원에 의한 간접선거로 이루어지며 과반수 참석에 과반수 득표를 해야 당선이 확정된다.
  • “공직자 재산파동 또 오나” 긴장/「부동산 실명제」 정치권 파장

    ◎“땅이냐… 의원직이냐” 여기 저기서 속앓이 부동산실명제의 단행을 앞두고 정치권은 「제2의 공직자 재산파동」이 닥치지 않을까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재산변동사항의 신고기한이 오는 28일로 다가옴에 따라 그동안 명의신탁 방식으로 부동산을 숨겨온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땅을 택할지 의원직을 택할지를 고민하는 모습도 눈에 띄고 있다. 실제로 지난 93년 공직자윤리법 개정에 따른 재산등록 때 일부 의원들은 자기나 가족명의로 된 땅을 명의신탁이니 가등기니 또는 문중땅이라는 명목으로 실제로는 자기 땅이 아니라고 해명,일반인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 일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 실명제가 시행되면 자기땅인지 아닌지를 분명히 「자수」하지 않으면 소유권이 영영 넘어가 버리게 되고 그렇다고 뒤늦게 숨겨놓은 땅을 자기 이름으로 실명화 한다면 그동안 고의로 재산을 은닉해온데 따른 법적 제재와 정치적 불명예를 감수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이와 관련,김덕용의원(민자당)은 『금융실명제에 이어 부동산실명제가 실시됨으로써 우리는부도덕한 방법으로 재산을 축적·은닉할 수 있는 출구를 봉쇄하게 됐다』고 밝히고 『하루빨리 부동산전산화를 완료,실명제를 실질적으로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명의신탁한 자기나 가족의 부동산을 공직자윤리위에 자진신고한 의원은 재적 2백99명 가운데 1%에도 미치지 못한다. 국무총리를 지낸 황인성의원(민자당)은 맏아들의 31평형 아파트(1억여원)를 채모씨 명의로 신탁했다고 밝혔다.지난번 8·2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김기수의원(민자당)도 강원도 평창군의 밭 2천5백82㎡(4백여만원)를 친지 정모씨 명의로 신탁했다고 밝혔다. 금진호의원(민자당)은 경북 영풍군일대 임야 2만8천4백여㎡(9백여만원)의 상속재산을 조부등의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고 신고했고 유수호의원(무소속)은 대구의 친형 명의 빌딩과 밭 12억원 어치등을 자기명의로 등기이전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들처럼 이미 자진신고를 마친 의원들은 이를 실명화 하기만 하면 된다. 문제는 남에게 명의신탁한 부동산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의원들이다.이들이 명의신탁한 부동산을 자기 땅으로 인정받으려면 험난한 가시밭길을 헤쳐가야 한다. 이미 정가에서는 『민자당의 K의원이 경기도 일대의 명의신탁한 수십억원짜리 땅을 제3자 명의로 매각하기 위해 부동산업자를 물색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민주당의 L의원이 수백억원대의 숨겨놓은 땅을 소문나지 않게 팔려고 전전긍긍하고 있다』는 설도 있다. 민자당의 이상득정조실장은 『일부에서는 공직자윤리법의 등록대상(본인·배우자 직계존비속)이 아닌 믿을만한 친지앞으로 부동산을 실명화한 뒤 단계적으로 매각,현금화 하는 등의 편법도 동원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홍사덕의원(민주당)은 『망국적인 부동산투기를 근절시킨다는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려면 철저한 후속조치들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정치도 이젠 경쟁력 갖출때”/「세계화」 실천의 길 어디에

    ◎전문가 긴급좌담/정당 군살 빼고 국회중심의 정치 펼치길/능력·청렴성 겸비한 인물 대거 발탁 필요/“교육·행정조직 개편으로 효율 높여야” 김영삼대통령이 6일 새해 연두회견에서 정치 사회등 모든 분야에 있어 세계화를 향한 개혁을 촉구한데 대해 전문가들은 일단 방향제시가 좋다고 평가했다.전문가들은 특히 사회전반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당을 중심으로 정치분야의 개혁이 실현되어야 한다고 밝혔다.정당정치와 국회입법과정을 전공한 윤영오 국민대교수와 최한수 건국대교수,서울신문 최광일 논설위원의 좌담을 통해 우리의 정당과 국회가 어떻게 개혁되어야 하는지 등을 간추려 보았다. ▲최위원=김대통령이 연두회견을 통해 제시한 올해 국정목표는 대략 6가지로 정리될 수 있겠습니다.이 가운데 김대통령은 특히 정치분야의 변화를 강조한 것으로 이해됩니다.올해는 세계화에 걸맞는 모범적인 정치행태가 정착돼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윤교수=김대통령도 정치권부터 모범을 보여야 세계화가 이룩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유감스럽게도 우리 사회에서 세계화와 가장 거리가 먼 분야는 정치입니다.정치행태의 변화를 위해 우선 능력있고 청렴결백한 인사들이 정치권에 대거 투입될 필요가 있습니다. ▲최교수=대통령은 지금까지 해온 정당정치의 틀을 벗어나 경쟁력 있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우선적으로 강조했습니다.그것이 세계화의 핵심을 이룬다는 뜻이겠죠.문제는 정당정치 발전이 세계화와 어떤 관계가 있느냐는 것이죠.우리 정당이 미국의 정당과 경쟁하는 것은 아니니까요.그러나 정치는 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의 독립변인이 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물론 정치도 경제나 사회 등의 분야에서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정치가 주는 영향이 더 큽니다.그런데 지금까지는 정치가 다른 분야에 부정적인 작용을 더 많이 했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따라서 대통령은 긍정적인 정치의 역할,특히 통합을 위한 정치의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당리당략과 계파 지역 계층간의 이기주의를 통합,조정하여 원숙한 정치를 펼쳐달라는 당부인 것 같습니다. ▲최위원=야당의 등원거부와 여당의 변칙처리로 얼룩진 지난 정기국회는 한국정치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준 것 같습니다.구태의연한 정치행태가 오히려 국가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윤교수=지난해 국회의 모습은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볼 때 매우 대조적이었습니다.우선 상반기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국회법 개정등 제도개선이 이뤄졌습니다.폭로성 발언보다 정책질의에 중점을 둔 의원들의 의정활동도 돋보였습니다.하지만 민주당의 등원거부와 민자당의 변칙적인 법안처리가 맞물린 정기국회는 많은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었습니다.여야 가릴 것 없이 국회의 파행을 통해 많은 교훈을 얻었을 줄 압니다.야당은 더이상 장외투쟁이 국민들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는 현실을 뼈저리게 느꼈을 것입니다.여당도 절대 변칙처리를 반복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을 것입니다. 올해는 명실상부한 정치의 해인 만큼 국회가 정치의 중심이 돼 생산적인 모습을 보여야겠습니다.국정에 대한 진지한 심의와 토론이 있어야 합니다.개인적으로는 대통령의 연두회견도 국회에서 연두교서 형식으로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최교수=국회의 일그러진 모습들도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지난 정기국회도 12·12사건이 쟁점으로 부각되면서부터 파행으로 치닫기 시작했죠.대통령은 그 이유를 과거지향적인 정치행태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그말이 옳습니다.여당이나 야당이나 지도부의 의사에 맹종하기 때문입니다.이제 국회도 사고의 틀을 변화시켜야 합니다.우리와 같은 대통령중심제에서는 국회가 대통령을 견제해야 하는데 여당은 투표만 하면 1백% 찬성이 나옵니다.야당도 지도부의 의견에 거의 1백% 복종합니다.현재 우리의 정치체제는 대통령에게 너무나 많은 권한이 집중되어 있는등 권력구조의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습니다. ▲최위원=지금 정치권은 세계화를 위한 순기능을 담당하지 못했다는 자성아래 여야 모두 환골탈태를 부르짖고 있습니다.민자당은 당명뿐 아니라 당가·로고까지 바꾸겠다는 계획입니다.이와 관련해 진정으로 일류국가를 지향하는 정당의 모습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윤교수=먼저 군살을 빼야 합니다.정당에 대한 국고보조는 당운영을 방만하게 하라고 주는 것이 아닙니다.민자당이 대규모의 정책연구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만 보다 바람직한 것은 국회에 연구소가 있어야 합니다.선진국 치고 국회산하의 연구소가 없는 나라는 없습니다.행정부 못지 않은 정책연구가 국회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아울러 정부와 여당에 바라는 것은 현재의 당정협의체제를 과감히 개선하는 일입니다.결단이 필요한 일입니다만 정책협의는 당정회의가 아닌 국회에서 이뤄져야 합니다.과거 정권에서는 정치적 이유로 특정정당과의 긴밀한 관계가 필요했습니다만 문민정부에서는 임기만료이후를 걱정할 이유가 없습니다.김대통령 스스로 민자당보다는 국회를 중시하는 초당적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최교수=정당의 핵심은 민주성입니다.민주성의 첫걸음이 상향식 의사전달입니다.우리의 정당은 지도부의 의사를 당이 추종하는 「동원정당」의 형태죠.동원정당 아래서 품삯받는 당원으로는 국민의 뜻을 대변할 수 없습니다.이제는 당원들이 당비를 내고 정당활동에 주체적으로 참여해야 합니다.여야의 지구당위원장이나 시·도지부장의 경선,당직의 경선 등이 이뤄지면 이런 움직임이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위원=한국정치를 이끄는 동반자로서 야당의 모습도 달라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윤교수=물론입니다.야당도 민주화가 이뤄져야 합니다.아울러 정부와 여당이 하는 일이면 무조건 반대하는 구태도 벗어야 합니다.당당하게 정책대결로 맞서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이를 위해 과감하게 전문적 학식과 도덕성을 갖춘 외부인사를 영입하는 노력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봅니다. ▲최교수=야당이라는 것이 원래 반대를 하는 정당입니다.왜 반대를 하느냐.그것은 보다 나은 결과에 도달하기 위해서입니다.다시 말하면 대안을 가진 반대입니다.그런데 지난 30년 동안 권위주의 정권아래서 투쟁해 온 야당은 반정부 강경 투쟁만이 선명하고 지조있는 야당정치라는 관성을 갖고 있습니다.거기서 탈피해야 합니다.야당은 국정을 담당하지는 못하지만 그 때문에 융통성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과거에는 우리 야당이 민주주의의 교육장 역할을 한 적도 있지 않습니까.최근에는 야당이 여당보다 더욱 일사불란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최근에는 이기택대표가 반발하는 모습도 보이지만 민주당은 이른바 「김심」이 좌우하는 것 같습니다.그것은 민주당의 2중 구조 때문이죠.등기는 이대표 앞으로 되어있지만 실제 소유자는 다르니 앞뒤가 맞을 수가 없습니다.등기와 실소유자가 빨리 단일화되도록 체제정비를 해야 합니다. ▲최위원=오는 6월이면 본격적인 지방화시대가 열립니다.기대도 큽니다만 걱정도 많습니다.무엇보다 4대지방선거를 어떻게 치르느냐가 당면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만 정당이나 후보,유권자 모두 민주선거를 이루겠다는 각오를 새로이 해야 하지 않을까요. ▲최교수=대통령도 몇백명이 당선무효 되더라도 선거법이 지켜져야 한다는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습니다.그러나 선거 막판에 급하다고 판단되면 집권당이 관권과 금권을 동원할 가능성이 있습니다.공명 선거가 가능하려면 집권당이 먼저 정신을 차려야 합니다.또 유권자들도돈을 받아서는 안됩니다.그리고 도지사는 여당을 찍고,군수는 야당을 찍는다는 식의 편의주의적인 투표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윤교수=김대통령의 회견내용 가운데 「부정당선자가 한명도 없도록 하겠다」는 대목이 인상깊었습니다.깨끗한 선거를 이루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만 중요한 것은 법이나 제도보다 운영입니다.혈연이나 학연 등에 득표를 의존하는 정당의 선거전략은 바뀌어야 합니다.이와 관련해 선거운동기간동안에는 아예 모든 종친회나 향우회·친목회 등을 금지하는 방안도 과도적으로 검토해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최위원=대통령이 연두회견에서 통일이 세계화의 목표이자 수단이라고 말한 점이 매우 주목됩니다.남북관계의 지평을 확대하려는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겠죠. ▲최교수=두가지 뜻으로 이해됩니다.먼저 남북관계에 대한 대통령의 발언기조가 자신에 차 있습니다.또 국정운영의 기조를 상당히 넓은 안목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것입니다.이제 적대적인 경쟁의 관점에서 벗어나 북한을 포용하는 자세를 취하는 성숙된 면을읽을 수 있습니다. ▲윤교수=동감입니다.과거에 어떤 정치적 목표를 위해 남북정상회담을 거론한 적이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그러나 이제는 그런 극적인 상황을 의도적으로 만들어 국민을 우롱해서는 안됩니다.김대통령도 지적했듯 남북관계는 단계적이고 점진적인 개선이 요구됩니다.이제 남북의 긴장완화와 협조의 큰 흐름은 형성돼 있습니다.평화증진이라는 인류공동의 선을 추구하는 맥락에서 통일문제도 논의돼야 합니다. ▲최위원=최근 일본에서는 지난해 단행된 한국 정부의 조직개편을 배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습니다.대통령도 비경제부처의 개편을 시사했습니다. ▲최교수=기구개편의 근본문제는 감량을 통한 효율성의 극대화입니다.세계화를 위해서는 선진국의 기준에 맞는 표준화된 행정조직을 갖춰야 합니다.그러나 효율성의 명분때문에 국민에게 불편을 줘서는 안됩니다.결국 양보다는 질 위주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자세를 가져야죠. ▲윤교수=비경제부처와 정부산하기관,각종 지원연구단체의 개편도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다만보다 중요한 것은 공무원들의 처우개선입니다.보수를 현실화해야 합니다.일반 기업보다 적은 임금을 주고 봉사를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정부조직개편은 방만한 기구와 잉여인력을 줄임으로써 남는 예산을 공무원 처우개선에 사용하는데 주안점을 두어야 합니다. ▲최위원=21세기 세계화를 향해 국민 모두가 달려야 하는 올 한해는 어느해보다 격정의 한해가 될 것 같습니다.국민들의 동참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하겠습니다.끝으로 올해 우리 사회가 달라져야 할 것으로 생각하는 바를 말씀해 주십시오. ▲윤교수=사회체육의 저변이 확대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아울러 교육개혁이 이뤄져야 하겠습니다.지금의 교육제도는 너무나 낭비적 요소가 많습니다.역대 정부는 물론 현정부도 교육개혁을 외치고 있습니다만 지금까지의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교수=세계화는 곧 경쟁이라는 단순 인식때문에 불안해하는 사람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답게 사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일입니다.
  • 제1야당의 갈등(새전개 ’95정국:3)

    ◎계파마다 “딴속셈”… 비틀대는 「민주호」/전대 2월­8월 끝없는 줄다리기/봉합­분당 여부 내주말 결정날듯 을해년 새해에도 민주당은 여전히 시끄럽다. 이번에는 전당대회의 소집시기및 형식,그리고 지도부의 경선여부가 논란의 핵심이다.물론 이기택대표와 당내 최대주주인 동교동계의 갈등이 중심축에 자리잡고 있다.비주류 수장인 김상현고문의 움직임도 간단하지가 않다. 사실 이대표와 동교동계는 새해들어 막후접촉을 꾸준히 벌여 어느 정도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여겨졌었다.전당대회를 2월과 8월 두차례 열고 이대표의 권한과 위상을 강화한다는 것이 그 골자였다.또 2월 전당대회에서 단일지도체제나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당헌개정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단지 지도부의 경선문제만이 최후의 걸림돌로 비쳐졌다. 일이 잘 풀리는 것 같았고 최종 합의만 남았다는 성급한 관측마저 나돌았다.이런 기류는 적어도 4일 하오까지만 해도 그랬다. 그러나 이날 저녁 동교동계와 중도파 최고위원들의 모임은 이런 협상무드에 찬물을 끼얹어 버렸다.이들은 이대표의 제안을 거부하면서 어떤 이유로도 2월 전당대회는 안된다고 못박았다.이대표 쪽과 의견조율이 안될 때를 가정해 최고위원회의 표결 처리까지 거론했다.「위인설대회」라는 등 이대표에 대한 인신공격성 혹평마저 쏟아졌다.완전히 협상이전의 원점으로 되돌아간 꼴이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이대표 쪽이 즉각 불쾌한 반응을 보였음은 물론이다.동교동 쪽에서 중도파 최고위원들의 반발을 등에 업고 이대표를 무력화시키려는 것이 아니냐고 잔뜩 긴장하는 모습도 느껴졌다.까닭에 이대표 진영은 동교동 쪽의 정확한 속뜻을 읽기 위해 채널을 총동원하고 있다.그러면서 2월 전당대회와 대표경선을 관철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는데 골몰하고 있다.대표직 사퇴등 중대결단도 당연히 포함된다. 이처럼 이대표가 대표경선을 고집하는데는 뚜렷한 대표경선 후보가 없는 동교동계의 지원을 받아 지방선거전에 단일지도체제를 확립한 뒤 전권을 행사하며 선거를 진두지휘,그 결과에 따라 차기당권과 대권후보까지 수중에 넣겠다는 속뜻이 숨어있다는 게 정설이다. 또한 비호남권 중에서 영남권은 물론 수도권과 중부권의 공천지분을 상당부분 확보,엄청난 전리품을 챙기려고 한다는 풀이도 있다.그러나 이런 속내를 모를리 없는 동교동계가 중도파의 「2월 전당대회 불가」주장에 편승해 결국 이대표와의 감정대립이 증폭된다면 민주당은 분당을 비롯한 최악의 상황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럼에도 지금 민주당의 분위기는 낙관론이 우세한 편이다.지방선거후 크게 달라질 제1야당의 위상은 모두에게 장미빛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런 점에서 파국을 뜻하는 결별은 하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합의에 이르는 것 역시 쉽지 않을 것 같다.어느 한쪽의 대폭적인 양보를 전제로 하고 있는 까닭이다.따라서 이대표와 동교동계는 갈등의 비등점을 향해 치닫다 위험수위 바로 직전에서야 합의를 도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그리고 그 시점은 다음주말 쯤으로 예상된다.그러나 두 진영의 불신은 회복불능의 상태,즉 이미 「루비콘강을 건넌」 상황이 돼버렸다는데별다른 이견이 없다.또한 두 진영이 2월 전당대회에서 대표경선을 하지 않기로 한다면 김상현고문의 반발도 거셀 것으로 보여 이래저래 민주당은 바람잘 날이 없을 것 같다.
  • 창구앞 가족회의 열어 학과 결정/17개대 원서접수 이모저모

    ◎서울대 신설 음대 지휘전공 지원자 전무/고대 원서에 “교육선언 동참” 서약서 눈길/핸드폰 등 첨단장치 동원 지원상황 파악 5일 접수를 마감한 각 대학의 원서 접수창구는 시간대별로 변화하는 경쟁률 등을 확인한 뒤 원서를 접수하려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심한 눈치작전으로 막판에 북새통을 이뤘다.특히 일부대학 접수창구에는 마감시간까지 기다리던 일부 수험생들이 하오5시가 되면서 한꺼번에 몰려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서울대의 경우 눈치작전을 줄이기위해 하오 3시이후 시간대별 지원상황발표를 중단하자 허를 찔린 수험생들이 당황하는 모습. 올해 처음으로 신입생을 선발키로 한 서울대 음대 작곡과 작곡전공(지휘)에는 끝내 지원자가 한명도 없자 학교관계자들은 곤혹스런 표정. 서울대측은 이날 회의를 열어 작곡전공 분야에 대해 추가모집을 하지 않고 동일전공인 작곡과 작곡전공(작곡)에서 2명을 더 선발키로 결정. ○…각대학의 원서접수 창구 등에는 무선호출기,핸드폰,카폰 등 첨단통신장비까지 동원,「작전」을 세우는 등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각종 장비를 이용,수시로 지원상황을 파악한 뒤 학원강사나 담임교사 등 입시전문가들과 통화해 가며 지원서를 작성했고 일부는 창구에서 즉석 가족회의를 열어 지원학과를 결정하기도. ○…원서접수창구가 마련된 서울대 체육관 주변에는 20여명의 상인들이 몰려 커피·어묵·컵라면 등을 팔며 입시특수를 누렸다. 지난해에 비해 메뉴도 다양해져 커피,라면 등을 비롯해 「신토불이 호떡」,번데기,소시지,어묵까지 등장. ○…접수마감 시간인 하오 5시까지만 해도 6개학과가 미달되고 평균 경쟁률 1.81대1로 낮은 지원율을 보였던 고려대는 마감시간을 넘겨 학교안에 들어와 있던 2천여명의 수험생이 한꺼번에 원서를 접수시켜 경쟁률이 2.57대1로 껑충 뛰어오르는 등 극심한 눈치작전을 반영. 대학측은 마감직전까지도 예상보다 지원율이 저조하자 『이러다가 미달학과가 생기는 것 아니냐』며 조바심을 내다가 막판에 지원자가 몰리자 다소 안도하는 모습. ○…한편 고려대는 입학원서에 지난해 10월 발표한 「바른 교육,큰사람 만들기 위한 교육선언」의 취지에 동참한다는 서약서를 지원자 전원에게 첨부토록해 눈길. 이 서약서는 『합격할 경우 교육선언의 취지를 충분히 인지하고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인성교육과 효행실천에 앞장서겠다』는 내용으로 지원자가 서약서에 서명을 거부할 경우 아예 지원자체가 불가능하도록 조치. 그러나 일부 학부모들은 『아무리 취지가 좋아도 수험생들의 절박한 심정을 이용해 강제적으로 서약서를 받아 학교홍보에 이용한다면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하는 것 아니냐』며 비난. ○…상명여대는 마감 2∼3시간전부터 수험생들이 대거 몰려 원서를 접수하는 창구마다 북새통을 이룬 가운데 마감시간을 훨씬 넘긴 하오 9시가 되어서야 겨우 접수를 완료.특히 음악과 작곡전공이 7명모집에 3백5명이 몰려 43.6대1의 기록적인 경쟁률을 보인 것을 비롯해 요업디자인 22.5대1,일문과 14대 1 등 전체 10.3대1의 높은 경쟁률을 나타내 막판 치열한 눈치작전을 반증.
  • 10억대 주부도박단 적발/경찰서장 부인등 9명영장·10명수배/전주

    【전주=조승용기자】 경찰서장 부인이 2명 낀 10억원대 주부 도박단이 적발됐다. 전주지검 수사과는 4일 2년동안 10억원대의 도박을 상습적으로 벌여온 유청자씨(51·여·전북 임실군 강진면 목정리)등 5명을 상습도박혐의로,임정호씨(39·여·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 거성그린아파트) 등 4명을 도박개장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전주시내 경찰서장 부인인 정모씨(60·여·전주시 완산구 완산동)와 전북경찰청 모총경 부인 박모씨(52·여·전주시 완산구 삼천동)등 10명을 상습도박등의 혐의로 전국에 수배했다. 검찰은 임씨 등은 지난 92년2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2년여에 걸쳐 현직 경찰서장 부인인 정씨 등을 불러모아 1점에 5천∼1만원짜리 고스톱 도박판을 2백여차례 주선한 뒤 판돈의 총액중 5∼10%를 개장비용으로 받아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번에 적발된 주부들은 대부분 경찰서장을 비롯,고위직 공무원,대학강사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부인으로 이들이 벌인 도박의 판돈은 10억여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 불법운동 감시/자원봉사요원 4월 투입/중앙선관위 지방선거 준비상황

    ◎선거준비단 가동… 투표구조정 매듭/1월/실제상황 방불 종합적 도상연습 실시/3·5월/투표함 3만8천개등 선거장비 확보/5월까지/입후보 안내설명회 지역별 2회 개최/4·5월 올해 선거관리위원회는 창설 30년이래 가장 바쁜 한해를 맞게 될 것 같다. 시·도지사 15명,시장·군수·구청장 2백60명,시·도의원 8백66명,시·군·구의원 4천3백4명등 모두 5천4백여명의 기초·광역단체장과 지방의원을 동시에 뽑는 최대규모의 선거를 주관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선거는 지난해 3월 돈 안쓰는 깨끗한 선거를 위해 후보자의 유권자 접촉기회를 크게 늘리면서도 자금사용에 대해서는 철저히 규제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및 선거부정방지법」을 제정한 뒤 처음 치러지는 전국규모의 선거다.또한 96년 국회의원 총선거와 97년 대통령선거등의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한 여야 정당의 선거전도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어서 선관위는 바짝 긴장한 채 연초부터 공명선거정착을 위한 준비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선거관리준비=선관위는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중앙위와 각급선관위에 구성한 「선거관리준비단」을 연초부터 본격가동할 방침이다. 우선 1월까지는 시·군행정구역 개편대상지역을 포함,투표구조정을 마치고 읍·면·동 소속 공무원 가운데 투표구별 간사 위촉도 마칠 계획이다. 자원봉사요원의 모집은 1월부터 3월까지 실시,4월부터 사전선거감시활동등에 투입하고 읍·면·동 또는 시·군청등에서 지원받는 행정요원들은 4월부터 관계기관과 협조를 거쳐 배치할 예정이다. 특히 2만여명으로 추산되는 출마예정자들의 선거준비활동을 돕고 불법·타락선거운동을 감시하기 위해 자원봉사요원은 최고 5만에서 최저 5천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3만8천여개의 투표함과 5만6천여개의 기표대,4천여대의 투표지계수기 등 필요한 투·개표장비는 5월까지 준비를 마치고 투·개표소도 3월까지 선정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3월과 5월에는 실제 선거상황을 방불하게 하는 종합적인 도상연습도 실시한다. 일정·선거인명부·입후보안내·후보자등록·선거운동관리·선거비용및 기탁금관리·우편투표관리등은 모두 전산프로그램으로 처리된다. ▲출마예상자관리및 홍보활동=4∼5월에 걸쳐 시·도,시·군·구별로 2차례씩 입후보안내설명회가 열려 후보진영의 실무준비절차를 소개한다.이에 앞서 1월말까지는 입후보안내자료를 작성,2∼3월에 걸쳐 정당·지방의회에 배부한다. 5월부터 6월10일까지는 정당사무관계자및 후보자등록업무담당자에게 후보자등록서류등에 대한 사전지도를 마칠 예정이다. 정책대결중심의 선거를 유도하기 위해 3월부터 언론사·정당·후보자등에 관련자료를 송부하고 선거기간(후보등록때부터 선거일 전날까지)에 언론기관이나 시민단체 주관의 후보자 초청 대담·토론회를 권장한다는 것이다. 개정된 선거법을 몰라 위법선거를 하는 불행한 후보자를 막기 위해 연초부터 컴퓨터통신(천리안)에 「선거·정당소식」란을 개설하고 전화자동응답시스템(ARS)를 전국 5개 권역별로 설치,선거법에 대한 질문에 응답할 예정이다. ▲불법·타락선거의 감시·단속활동=지난 12월18일까지 새로운 선거법에 대한 계도활동을 벌인 1단계 감시활동에 이어 오는 5월31일까지선거관리기획단을 중심으로 직접 현장에 요원을 파견,단속하는 2단계활동에 돌입한다. 2단계에서는 관광지와 유원지등 취약지역및 각종 집회장소·행사장등에 특별단속위원과 자원봉사자등을 투입해 금품수수나 관권개입여부등을 집중감시한다. 특히 지난 연말부터 오는 1월말에 이르는 명절및 연말연시를 틈탄 선심공세등이 주된 대상이며 출마예상자들이 지출한 대규모 금품비용과 요식업소등의 단체손님 접대등은 모두 선거비용의 수입·지출내역으로 파악돼 선거비용을 신고할 때 철저한 검증을 받게 된다. 위법행위소지가 있는 인물은 후보자별 기록카드를 작성,따로 관리한다. 6월1일부터 선거일인 6월27일까지의 3단계감시활동에서는 특별단속위원및 자원봉사자별로 전담지역을 지정,불법·타락적 선거운동에 대한 채증작업에 집중한다.관할검찰·경찰과 공명선거활동에 참가하는 시민단체와 유기적으로 협조체제를 갖추는 것은 물론이다. ▲기간별 주요일정및 단속대상=선거일전 1백80일(94년12월29일)부터 정당 후보자및 그 배우자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기부행위가 금지된다.특히 선거기간(후보자등록이 시작되는 6월11일부터)에는 정당 후보자및 배우자·자원봉사자의 기부행위도 일체 금지된다. 선거일전 1백20일(2월27일)부터는 정강·정책·신문광고등이 80회로 제한된다. 해당 자치단체의 장에 입후보할 현직 단체장,지방의회 의원에 입후보할 공무원등은 선거일 90일전(3월29일)까지 사직해야 한다.소대장급이상의 향토예비군 간부와 통·이·반장이 선거사무장에 취임할 때도 마찬가지다. 선거일전 60일(4월28일)부터 후보자와 정당명의의 여론조사가 금지되고 선거기간 개시일 30일전(5월12일)부터는 당원단합대회나 당원교육도 금지된다.의정보고활동도 선거일 30일전(5월28일)부터는 할 수 없다. 선거일전 16일(6월11일)부터는 선거기간이 시작돼 후보자등록신청이 이루어지며 자치단체장선거에 입후보할 국회의원·지방의원·장차관등은 그전까지 사직해야 한다. 이 기간에는 어떠한 기관도 여론조사결과를 공표할 수 없으며 정당은 당원모집이나 입당원서 배부를 할 수 없다.
  • 덕담(외언내언)

    외 세수가 되면 덕담을 나누는 게 우리의 풍습이다.덕담이란 상대방의 복을 기원하는 말이다.세수에 일가친척,동네 어른들,가까이 지내는 친지들을 찾아 하는 덕담은 말하자면 신년덕담이다. 요즘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져 『건강 하십시오』같이 건강을 비는 덕담이 늘었으나 우리나라 덕담의 주종은 아무래도 『복많이 받으십시오』일 것이다. 우리의 복은 행복같은 정신적인 것도 있으나 물질적인 시혜의 뜻도 함축하고 있다.연세대의 최정호교수는 『복은 한국인의 삶을 그 밑바탕에서 움직이고 있는 가장 끈질기고 가장 보편적인 동기』라고 말하고 있다. 특정인의 특정 소망을 말하는 경우도 있다.장가들 나이가 된 노총각에겐 『금년엔 꼭 장가드십시오』따위다.『소원 성취 하십시오』도 우리가 많이 쓰는 덕담이고 말을 과거형으로 하는 관습도 있다.『새해에는 지병이 다 나으셨다지요』라고 소망한 바를 과거로 말해 기정사실화하는 것이다. 외국에도 덕담의 풍속이 있다.서양사람들의 경우 해가 바뀌는 것을 기념하는 행사는 요란하나 덕담은 우리보다 간단하다.『HappyNewYear』정도가 고작이다.중국 사람들은 좀더 구체적이다.돈을 많이 버십시오의 뜻으로 광동발음으로 『꿍헤이 팟초이』(공희발재)다.일본사람들은 『새해가 열린 것을 축하합니다』라는 담백한 덕담을 나눈다. 덕담은 왜 나누는 것일까.우리의 선조들은 음성에 신비한 힘이 들어 있어서 말로 빌어주면 그것이 그대로 실현된다는 말의 영역을 믿었다.언령관념이다.또 남에게 복을 빌어주면 나에게도 그만큼의 복이 온다는 믿음도 있다. 경위야 어떻든 미풍양속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 옐친,체첸공습 중단 명령/TV연설서/“휴전·무장해제 협상 용의”

    ◎“체첸공 무장세력 발본” 재다짐 【모스크바 연합】 보리스 옐친대통령은 27일 체첸자치공화국의 수도 그로즈니시에 대한 공습을 중단할 것을 명령하면서 체첸사태를 대화로 풀어갈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옐친대통령은 이날 하오4시5분(현지시간)부터 방송된 체첸사태와 관련한 텔레비전 연설을 통해 그로즈니시에 대한 공습이 『민간인 피해자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중단토록 명령했다』고 밝히고 아직도 종전처럼 정치적 해결의 길이 열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니콜라이 예고로프부총리,세르게이 스테파신 연방방첩본부장,아나톨리 크바시닌장군 등이 체첸측과 협상토록 전권을 위임받았으며 이 협상에는 국가두마(하원)와 연방회의(상원)가 구성한 위원회도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 협상의 목적은 전투의 중단과 무장해제에 있다고 강조하면서 체첸공화국내 작전에 참여한 병사들에게 『반도들을 괴멸시키고 무장세력을 뿌리뽑기 위해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어 옐친대통령은 체첸자치공화국내의 헌정질서를 회복하기 위한 1단계 군사작전을 결산하면서 체첸의 수도 그로즈니는 완전히 차단됐으며 무장병력은 봉쇄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병력은 체첸 각지에서 무장세력을 괴멸시켰으며 체첸의 국경지대를 완전히 차단해 무기와 마약·위조지폐 등이 러시아로 반입되는 것을 중단시켰다고 선언했다. ◎옐친 엄청난 정치적 부담안아/대체첸 군사작전 중단이후/「침공 실패」 책임공방 불가피… 시련 클듯/민간인 희생·자치공 문제 수습도 난관 옐친 대통령이 체첸공화국에 대한 군사작전을 중지키로 함으로써 체첸사태는 일단 평화적 해결의 실마리를 잡게 됐다.그러나 애당초 무리하게 시작한 무력침공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감으로써 옐친 대통령은 엄청난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됐다. 가장 큰 부담은 역시 많은 민간인 희생자를 낸 점이다.연방으로부터 독립을 외치고 있으나 체첸인들은 아직 엄연한 러시아 국민이다.그럼에도 러시아군은 무차별 공습을 펼쳐 엄청난 민간인 희생자를 냈다.이는 국내 여론을 급격히 악화시켜 옐친대통령으로 하여금 작전중단을 결심케 한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작전 막바지 불거져나온 군지휘관 다수의 항명 사건도 상당히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작전에 참가한 사령관급 장성 수명이 진격명령에 불복,소환당하거나 자진사퇴한지 불과 이틀만에 이번 전투중지 결정이 내려졌다. 체첸 침공은 그밖에 언론,의회,정치권 등 거의 사회 전분야에서 지지를 얻지 못한 가운데 진행됐다.무엇보다 옐친 대통령은 이번 침공을 결행하는 과정에서 철저히 소수의 측근 강경파들에게만 의존,그동안 자신의 정치적 기반이었던 개혁세력과 거의 결별을 고했다.따라서 앞으로 침공 결정 과정을 둘러싼 책임공방이 불가피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이에따라 그라체프 국방,빅토르 예린 내무장관,세르게이 스테파신 방첩부장,코르자코프 대통령 경호실장 등 옐친 측근 강경파들에 대한 개혁파들의 정치적 공세가 가열될 것이 분명하다.자칫 권력 상층부에 상당폭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도 있고 95년 총선과 96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옐친 대통령으로선 상당폭의 정치적 시련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체첸사태 자체도 조기해결되기는 어려워 보인다.섣부른 무력침공은 두다예프 대통령에 대한 찬반세력으로 양분됐던 체첸의 민심을 반러시아 일색으로 결속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현지 분위기로 볼 때 두다예프 대통령 대신 반정부세력을 앞세워 친모스크바 정권을 수립하겠다는 옐친 대통령의 구상이 성공하기는 어려울 것같다.반러시아 감정이 극에 달해 러시아 정부의 지원을 업은 반정부 세력의 입지는 극도로 약화돼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이 구상을 실행에 옮기려 한다면 게릴라전식의 내전이 계속될 수 밖에 없을 것같다. 앞으로 옐친 대통령의 과제는 서둘러 체첸에서의 전투 상태를 마무리짓고 독립을 추구하는 연방내 공화국들에 대한 장기적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이번 사태를 계기로 무력사용이 성공하기 힘들다는 뼈아픈 교훈은 얻었겠지만 종합적 대책 마련은 여전히 힘든 과제로 남아 있다. 아울러 이번 체첸사태는 러시아 정권이 많이 민주화됐다고는 하나 여전히 무력에 쉽게 의존하고,밀폐된 정책 결정과정 등 과거의 전체주의적 행태를 버리지 못하고 있음을 다시 보여준 계기가 됐다.
  • 행정조직개편(’94 경제 핫이슈:12·끝)

    ◎경제부처 통합·기능 재배분… 30년만의 대지진/800명이상 감축… 업무영역 조정이 남은과제 연말에 단행된 행정조직 개편은 과천 경제부처에 30년 만의 「대지진」을 몰고 왔다. 경제부처의 통합과 기능 재배분에 중점을 둔 것으로,개발경제 시대의 상징이던 경제기획원과 재정·금융 수단을 장악한 재무부가 재정경제원이라는 이름으로 통합됐다.건설부와 교통부도 건설교통부로 통합됐으며,상공자원부는 통상산업부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에 따라 경제부처에서 장·차관이 2명씩 줄어든 것을 비롯해 1급 4,국장(2∼3급) 22,과장(4급) 89,5급 1백21,6급 이하 6백여명 등 8백명이 넘는 자리가 감축됐다.부처 별로는 재정경제원 3백5,건설교통부 1백80,통상산업부 1백10,농촌진흥청 1백62,조달청 63,농림수산부 32명이 줄었다. 개편 및 변동인력 선별 과정에서 업무영역을 둘러싸고 부처간에 갈등이 빚어졌고 아직 옛 소속을 따지는,「한지붕 두가족」의 모습도 여전하다.조정된 기능이 「과연 합리적이냐」는 근본적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공직사회가 안정되려면 물리적 통합에 이은 화학적 융합이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한다.유휴 인력들에게 적절하고 합당한 자리를 찾아주는 일도 남아있다.
  • 「14년공백」 딛고 우호관계 재구축/한·이스라엘 정상회담 의미

    ◎“한반도·중동 평화정착 공동협력” 확인/미·EU시장 우회진출의 교두보 확보 김영삼대통령과 라빈 이스라엘총리의 15일 청와대 정상회담은 잠재적 긴장지역의 지도자들이 분쟁경험의 공유와 협력을 약속했다는 점에서 세계평화 정착에 기여하는 의미가 적지 않다. 라빈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전세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잠재적 위협지역의 지도자들이 만나 두나라의 처지를 명확히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고 그 의미를 평가했다.두 정상은 중동이나 한반도 모두 당사자 해결이 최선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면서 이런 인식의 공유 위에서 국제무대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두사람의 이런 원칙확인과 협력강화 약속은 한반도 문제 등에 있어 대화를 통한 당사자 해결원칙을 국제사회에 일반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날 정상회담은 두지역의 평화정착 뿐만 아니라 전세계의 평화와 관련해 두가지 중요한 문제를 다루었다.하나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및 중동지역 수출이 중동및 세계평화에 미치는 부정적 측면을중시,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공동대응하기로 했다는 점이다.또 하나는 한국이 중동지역의 평화정착 노력을 지지하고 이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두나라의 첫 정상회담은 소원했던 친구들의 「우의회복」을 위한 회동에 비유될 수 있을 것이다. 두나라는 33년동안의 긴 수교역사에도 불구,중동분쟁의 확산과 함께 10여년을 사실상 단교상태로 보내왔다. 아랍권의 이스라엘에 대한 보이콧정책으로 지난 78년 주한 이스라엘대사관이 폐쇄되고 92년 재개될 때까지 두나라의 관계에는 아무런 진전도 없었다.물론 이러한 현상은 한국에 국한되기 보다는 거의 전세계적인 것이었고,관계 재정상화도 중동의 평화정착에 따른 범세계적인 현상의 일부분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한국과 이스라엘 두나라가 정상회담을 통해 돈독한 우의를 회복하고 여러 방면의 협력증대를 약속함으로써 한국경제는 세계시장의 길목에 놓여 있던 오래된 장벽 하나를 제거한 것으로 여겨진다.또한 중동의 평화정착 과정에 우리의 역할을 높일 수 있고,이를 바탕으로 중동전체지역에 대한 경제협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것으로 평가된다. 이스라엘은 우리에게 유럽연합(EU)과 미국시장에 대한 우회진출 기지로서의 지리적·정치적 장점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이스라엘은 세계경제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유태인들의 「영원한 모국」이란 점에서 그동안 이스라엘을 우회하거나 뛰어넘는 세계진출은 우리경제의 커다란 취약점일 수 밖에 없었다.이런 취약점이 이날 정상회담으로 개선됐다.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이고 있는 EU는 역외국가에 대한 장벽을 강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때문에 역외국가들은 역내국가를 통해 이를 공략하든지 준EU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한 우회침투에 비중을 높일 수 밖에 없는 처지이다.중·동구권 등과 함께 이스라엘은 문화적·지리적인 유사·근접성 때문에 유럽우회침투 기지로서의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미국시장 진출에 있어서도 이스라엘은 중요한 거점일 수 있다.미국과의 독특한 관계,미국에서 유태인들이 가진 위상을 고려할 때 이를 통한 미국시장 공략은 우리상품의 시장접근도를 한층 높일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다.우리와 이스라엘과의 교역액은 그다지 크지 않다.그러나 올들어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급증세를 보여 10월말 현재 1억9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나 증가하고 있다.지난해 이스라엘을 방문한 한국인이 1만2천명에 이르는등 인적교류도 활성화되는 추세다. 이날 두나라간에 문화·항공협정이 체결되고 무비자협정이 곧 체결될 예정인 점을 고려하면 두나라의 교류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비약적으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김 대통령·라빈총리 회견 문답/“북,이란 지원 받아 노동미사일 개발”/라빈총리/“PLO재정지원 등 「중동평화」 협력”/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15일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회담결과를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북한이 중동에 무기를 수출하는 것은 이 지역 평화와 안정에 바람직스럽지 않으며 북한이 개방과 개혁을 통해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이 될 수 있도록 공동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말했다. 라빈총리는 『이스라엘은 물론 한반도의 잠재적 긴장은 주변지역을 넘어 전세계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지역분쟁은 당사자의 직접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의 공동회견요지는 다음과 같다. ­북한의 중동국가에 대한 미사일 공급을 어떻게 보십니까. ▲라빈총리=북한은 이란과 시리아에 사정거리가 5백㎞인 스커드 지대지미사일을 공급하고 있고 상당한 수준의 군사기술도 지원했습니다. 북한은 특히 이란의 재정지원을 받아 사정거리 1천3백㎞인 노동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두나라의 군사협력은 이란의 과격회교단체들을 도와주고 온건 아랍국가들과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중동문제에 개입하는 것을 중단하도록 한국과 미국이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이란이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과 이란의 노동미사일 공동개발을 어떻게 보십니까. ▲김대통령=절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북한의 호전적 태도를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로 국제사회가 결코 용인해선 안되며 공동으로 해결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방위산업분야에 대한 논의와 북한의 위협에 대한 새로운 정보교환이 있었습니까. ▲라빈총리=김대통령과 나는 북한의 중동지역에 대한 미사일 공급문제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했고 앞으로도 계속 논의할 것입니다. 경협은 주로 민간부문에 초점이 맞춰졌는데 방산분야도 미래에 협력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외교다변화와 국제사회에서의 위상강화,역할제고차원에서 중동평화에 기여하기 위한 구상은 무엇입니까. ▲김대통령=우리는 유엔결의에 따라 팔레스타인의 존재를 인정했습니다.후속조치로 앞으로 5년동안 재정지원을 하기로 했고 현재 진행중입니다.특히 우리 정부는 중동평화와 관련,모든 다자간회의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같은 노력은 앞으로도 확대·강화될 것입니다. ◎한·이 정상회담·만찬 이모저모/“중동평화 결실 기대”에 “최선” 화답/“만찬은 성대할수록 좋다” 각계 187명 초청 ○…김영삼 대통령과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의 15일 청와대 정상회담은 상오10시부터 1시간30분 남짓 진행됐다. 14일 저녁 서울공항으로 우리나라에 온 라빈총리는 이날 상오 국립묘지 참배를 마치고 청와대에 도착해 본관 로비에서 김대통령내외의 영접을 받고 방명록에 서명한 뒤 1층계단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날씨 화제로 환담 두나라 정상은 2층 접견실로 자리를 옮겨 추워진 날씨를 화제로 잠시 환담한 뒤 단독정상회담을 시작했다. 김대통령은 『오늘은 겨울 날씨에서도 특별히 추운 날씨』라며 건강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고 라빈총리는 『하늘도 파랗고 경관도 좋아 서울에 와서 좋은 경치를 감상했다』고 방한소감을 밝혔다.김대통령이 이어 『올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것을 축하한다』고 말하자 라빈총리는 『나와 아라파트 PLO의장,페레스 이스라엘외무장관이 중동평화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이유로 공동수상했다』면서 『PLO와의 평화협정이 요르단과 평화협상의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노벨상수상 축하 김대통령은 『앞으로 남은 국가들과의 평화협상이 결실을 보기바란다』고 중동평화협상의 완전한 성공을 기원했고 라빈총리는 『희망을 갖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협상이 쉬운 것은 아니어서 조심스럽게 최선을 다해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정상회담은 확대회담 없이 단독회담으로만 진행됐는데 회담이 끝나자 김대통령과 라빈총리는 2층 집현실로 자리를 옮겨 한승주외무부장관과 나임이스라엘대사가 서명한 항공협정과 문화협력협정 서명식에 임석한 뒤 공동기자회견장으로 들어갔다. ○만찬에 부부동반 ○…청와대가 이날 라빈총리내외를 위해 영빈관에서 베푼 공식만찬은 우리측 1백87명과 이스라엘측 20명등 모두 2백22명이 참석한 매머드 만찬이었다. 새정부 출범후 정부는 허례를 없앤다는 차원에서 가능한한 청와대 본관의 작은방에서 1백명이내의 초청인사를 대상으로 공식만찬을 치러왔으나 최근들어 국빈을 위한 만찬은 성대할수록 좋다는 새로운 판단 아래 지난번 폴란드의 바웬사대통령 방한 때부터 규모를 확대한 것이다. 이날 만찬 참석자들은 행정부와 국회,청와대등의 당연참석자를 제외하면 경제계 20명,노동계 4명,언론계 24명,학계 12명,종교계 12명,기타 4명이며 모두 부부동반이었다. 경제계에서는 김상하대한상의의장·최종현전경련회장·구평회무협회장·박상규중기회장·이동찬경총회장·김만제포철회장·박세용현대상사사장·유기범대우사장·유영일해태상사사장·김연혁대덕전자사장부부가 초청됐다. 언론계에서는 이한수서울신문·홍두표KBS·강성구MBC·방상훈조선일보·홍석현중앙일보·최종율경향신문·현소환연합통신·김진억코리아헤럴드·조병필코리아타임스사장,윤세영SBS·김병관동아일보·장재국한국일보회장이 참석했다. 학계에서는 김종운서울대·송자연세대·홍일식고려대·윤형섭건국대·김종량한양대총장과 유정렬중동·아프리카연구소장이 참석했고,종교계 인사로는 조용기·김장환·곽선희·신성종·박조순·김선도목사내외가 초청됐다. 이밖에 노동계에서 박종근노총위원장·이주완노총사무총장내외가,기타인사로는 이헌기한·이스라엘친선협회장·소설가 이문렬씨등의 모습도 보였다. 이날 음식은 순번에 따라 롯데호텔에서한식으로 마련했으며 남자들은 평복,우리측 부인들은 한복을 차려입었다.
  • CATV출범되면/TV과외·홈쇼핑 일반화/우리생활 어떻게 변할까

    ◎채널 30여개… 취향대로 여가 활동/다양성 확대…「획일사회」탈피 가속/소수 대상 심층프로 늘어/시청자의견 반영폭 확대/정보 편식·저급 오락문화 확산 우려도 라디오에서 텔레비전으로 이어지는 매체의 발전과 변화는 우리의 생활패턴을 엄청나게 바꾸어놓았다.95년3월 우리 안방을 찾는 CATV는 생활에 또 한번 근본적인 변화를 몰고올 전망이다. 다채널과 고화질,쌍방향커뮤니케이션까지 실현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꿈의 미디어」 「뉴미디어의 총아」 「정보화사회의 첨병」으로 일컬어지는 만큼 CATV는 기존의 TV와는 판이하게 다른 세계를 열어줄 것으로 보인다. 내년이면 최소한 6대도시에서는 KBS1,2,MBC,SBS 등 기존 공중파채널외에 25∼26개의 전문화된 유선방송채널까지 합해 모두 30여개의 TV채널을 갖게 된다. 채널이 늘어나는 것은 간단히 말해 볼 것이 많아진다는 얘기다.결과적으로 양적 변화는 우리 생활 곳곳에 질적 변화를 동반한다. 우선 생활패턴을 바꾸어놓는다.우리보다 훨씬 앞서 CATV가 정착된 미국의 경우 시행초기 텔레비전 시청시간이 평균 1시간 늘어났다는 연구결과가 말해주듯이 텔레비전 앞에 앉아 있는 시간이 개인당 1시간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개인의 식사시간·취침시간 등이 바뀌고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난다. 전문화·다양화된 프로그램을 제공,세대별·직업별·취향별로 언제든지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선택해 볼 수 있는 가까운 장래에 우리의 안방풍경이 어떻게 바뀔지 상상하기가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바둑이나 골프프로그램을 보고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드라마나 요리·건강프로그램을 본다.10∼20대자녀는 각자 취향대로 스포츠나 레저·뮤직비디오·영화 등을 본다. TV를 통한 과외와 외국어학습도 일반화되고 백화점이나 시장에 가는 번거로움 없이 안방에 앉아 원하는 물건을 구입할 수도 있다. CATV는 이같은 생활패턴이나 시청행태의 변화뿐 아니라 문화·사회적으로 커다란 변혁을 몰고올 것으로 방송학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방송개발원 뉴미디어실 윤석민 박사는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종합편성하고 있는종래 공중파방송과는 달리 CATV는 사회구성원의 다양한 기호에 맞는 전문화된 프로그램을 방송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사회의 탈획일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박사는 또 『시청률에 민감한 공중파방송이 손대지 못한 여성·장애인·노인 등 소수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제작함으로써 사회의 다원성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공중파방송이 텔레비전방송국에서 제공하는 범위내에서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밖에 없던 것과는 달리 시청자가 방송편성의 주체가 되고 프로그램이 다양해지면서 텔레비전에 대한 만족도 역시 전반적으로 높아지게 된다. 그러나 「미디어의 혁명」으로 예고되는 CATV가 우리 생활에 몰고올 역기능 또한 적지 않다. 과거의 텔레비전은 가족을 한자리에 모이게 하는 역할을 했고 일정한 시간에 방송되는 뉴스를 통해 특정이슈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는등 사회통합기능이 강조돼왔다. 반면 「내가 좋아하는 것」만을 골라 보게 되는 CATV의 시청패턴은 가족해체를 부추길 것으로 우려된다.가족간 공동의 화제가 점점 줄어들어 대화단절이 가속화되며 세대차는 점점 벌어지게 된다.개인주의적 가치관도 급속하게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프로그램의 홍수속에서 시청자의 「채널편식」현상도 우려되는 부분이다.갑자기 늘어난 채널로 혼란에 빠진 시청자는 일정기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아니라 채널선택의 폭을 10여개로 줄여버리고 프로그램도 관심이 있는 분야에만 집착하게 된다. 「채널편식」은 프로그램의 저급화라는 연쇄현상을 가져오므로 경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시청자는 고급프로그램보다는 선정적이고 저급한 오락물에 치우치기 쉽고 채널들은 살아남기 위해 저급한 프로그램을 경쟁적으로 제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외국프로그램 대량도입에 따르는 문화종속,가입자와 비가입자간의 위화감 심화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좋은 프로그램을 제대로 선택해 볼줄 아는 시청자 자신의 역할이 어느때보다 중요시되는 시기가 우리곁에 성큼 다가와 있는 것이다.
  • 펜스 부딪치며 스케이트날에 다리찍혀/빙상 국가대표 여중생 중상

    쇼트트랙 스케이팅 여자국가대표 상비군 김나영양(14·장충여중2년)이 지난달 23일 하오 태릉훈련원 링크에서 연습도중 넘어지면서 스케이트날에 왼쪽 다리 동맥과 정맥이 찍혀 혈관봉합 수술을 받았으나 상태가 악화돼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김양이 입원하고 있는 서울 노원구 상계백병원 담당의사인 정형외과 정형진박사는 1일 『김양이 혈관 봉합수술을 받았으나 상처가 심하게 나빠져 봉합이 제대로 안돼 다리가 썩어들어가고 있다』며 『2일 절단수술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양은 1일부터 목동링크에서 벌어지고 있는 94아시아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선발전에 대비,훈련을 하다 넘어져 펜스에 부딪히면서 다리를 다쳤다.
  • 유흥업소 비리단속/폭력배 등 24명 구속

    서울지검 강력부(김승년부장검사·이경재검사)는 29일 경마장과 유명호텔 나이트클럽 등 대형유흥업소 주변 비리에 대한 일제단속을 벌여 조직폭력배·상습도박꾼 등 24명을 구속하고 19명을 불구속 입건하거나 지명수배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동대문 종진파」 두목 이종진씨(40)와 행동대장 배영욱씨(38)등 3명을 마사회법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전문도박꾼 안종현씨(50)등 2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4명을 전국에 지명수배했다. 이들은 과천경마장 주변에서 속칭 「맞대기」라는 경마도박판을 개설해 오다 지난 4월 1백50만원을 건뒤 20배의 배당을 챙긴 조모씨를 마구 때려 3천만원의 배당금을 빼앗은데 이어 지난 9월에는 『경마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며 경마조교사 최모씨를 납치,폭력을 휘둘러 전치4주의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 통나무집 청소년수련장 개장/경기도 양주 장흥관광지 인근

    ◎23동의 별장식 방갈로… 400명 수용 최근 경기도 장흥국민관광지 부근에 새로운 형태의 청소년수련장이 문을 열었다. 의정부에서 자동차로 15분거리인 경기도 양주군 광적면 우고리에 들어선 딱다구리 통나무 수련장이 그것.주식회사 「자연과 우리」가 청소년들의 수련과 일반인들의 연수시설로 마련한 이 수련장은 전체 구조물이 목재로 지어져 자연과의 친화력을 높인 것이 큰 특징.목재로 지은 건물은 단열효과가 좋아 겨울철 보온에 유리하고 실내습도를 자동조절해주며 방음효과도 뛰어나다는게 일반적인 평가다. 전체 7만평 부지에 총 수용인원 4백명 규모로 세워진 이 수련장은 7∼20평의 별장식 방갈로 23동을 비롯해 강당 회의실 식당 매점 샤워장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또 야외스탠드·운동장·배구장·족구장·등산로·야외음악당 등의 부수시설도 갖추고 있어 가족단위에서부터 소그룹 단체,대단위단체에 이르기까지 수련과 휴양을 위한 더없이 좋은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 이용방법은 수련예정일 1주일 전까지 전화 또는 팩스로 신청하면 된다.1박에 세끼 식사를 포함한 하루 이용료는 어른 3만5천원,어린이 2만5천원이다.문의 (0351)45­4461.
  • 영화심의 논란/강한섭 서울예전교수·영화평론가(굄돌)

    「데미지」 「투캅스」 「추락」 「엠마뉴엘부인」 「너에게 나를 보낸다」그리고 「해적」.금년 한햇동안 여론의 도마위에 오른 문제의 영화들이다.창작의 자유와 영화심의라는 풀기 어려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영화들은 이런 「유명한」 영화들만은 아니다.오늘도 상영과 방영불가의 판정을 받아 공개가 금지된 영화들의 리스트는 계속 늘어가고 부분 삭제된 영화수는 그보다도 훨씬 많다. 영화창작자들은 보통 이러한 심의의 존재에 분통을 터뜨리며 창작자유의 완전한 보장을 요구한다.그러나 영화가 범죄 증가와 풍속저해의 한 요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심의강화를 목청 높이 외치고 있다. 영화심의가 여론의 주제로 떠오를 때마다 사람들은 이렇게 이편저편으로 나뉘어 자신의 생각과 다른 사람들을 비판한다.그러나 필자가 보기에 자유주의자나 보수주의자 모두 문제의 핵심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창작과 표현의 자유는 헌법에 명시되어 있으므로 영화심의는 원천적으로 무효라는 주장은 매우 논리적인 것 같지만 영화심의를 규정하고 있는 영화법이나 방송법도 우리가 지켜야 할 법이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반면에 흉악한 범죄만 발생하면 마치 마녀사냥식으로 범죄와 영화를 결부시키는 주장도 속을 조금만 들여다 보면 허구가 금방 드러난다.영화가 존재하지도 않았던 시절에도 살인마들은 수없이 있어왔기 때문이다. 개인의 자유를 절대시하는 서구의 논리로 대한민국의 영화작가가 누려 마땅할 창작의 자유를 논해서는 안된다.또 마찬가지로 종교,국가 그리고 가족의 보수적 가치기준으로 대한민국의 영화작가에게 윤리적 책임의 갑옷을 씌워서는 안된다. 자유를 절대시하다가 포르노와 폭력영화의 함정에 빠진 서구의 상황도,자신의 종교에 비판적인 소설 하나도 수용하지 못하고 작가에게 암살자를 급파하는 회교원리주의의 모습도 측은하기는 마찬가지다.영화심의에 대한 우리의 논쟁은 그래서 새로운 차원을 필요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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