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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간장 담그기 교육

    서울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21일부터 이틀동안 강남구 세곡동 은곡마을에서 장류 기능보유자인 조숙자씨를 초청,우리의전통 장 담그기 교육을 실시한다. 도시 주부들에게 바른 장류 제조법을 알려 고유의 장류 식품을 보존,계승하기 위해서다. 이번 교육에서 조씨는 장담그기를 비롯,좋은 메주와 소금고르는 법,막장만들기 등을 무료로 강의하며 직접 실습도 해보인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당일 오전 11시까지 현장에서 수강을신청하면 된다. 문의는 농업기술센터(3462-5704,3463-5959)나 이곳 홈페이지(www.agro.seoul.kr) ‘이야기합시다’ 코너를 찾으면 된다. 심재억기자 jeshim@
  • 상습도박 경관3명 긴급체포

    경찰이 자체 조사 중이던 도박 혐의 경찰관이 검찰에 긴급체포됐다. 대구지검 경주지청은 20일 경주경찰서 교통과 김모(31)경장등 경찰관 3명 등 9명을 상습도박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1일 오후 9시20분쯤 경주시 안강읍 J아파트 김 경장의 집에서 1,000만원대의 판돈을 걸고속칭 ‘훌라’와 ‘고스톱’ 등을 치는 등 상습적으로 도박판을 벌인 혐의다. 긴급 체포된 김 경장 등은 지난 19일 주민들과의 상습도박사실이 알려져 경찰의 자체 조사를 받아왔다. 검찰 관계자는 “동료 경찰관이 포함된 도박사건인 만큼 경찰에서 수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경찰로부터 수사기록과 피의자들의 신병을 인수해 직접 수사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경주 이동구기자 yidonggu@
  • 꼴찌 동양 ‘두자리 승수 꿈’

    ‘꼴찌의 꿈’은 이뤄질 수 있을까-. 00∼01프로농구에서 시즌 내내 최하위를 달리는 동양은 최명룡감독의 중도하차라는 진통을 겪으며 일찌감치 6강 희망을 접었지만 결코포기할 수 없는 목표가 남아 있다.바로 두자리 승수를 쌓는 것. 12경기를 남겨둔 동양은 현재 6승27패(승률 .182)를 기록중이다.목표를 달성하려면 남은 경기에서 4승 이상을 보태야만 한다.쉽지만은않은 상황이지만 동양은 희망에 넘쳐 있다.최근 올시즌 첫 2연승을올렸기 때문이다.지난달 25일 2위 LG의 덜미를 잡은데 이어 지난 3일에는 골드뱅크를 연장접전 끝에 이겨 모처럼 기세를 올렸다. 두 경기를 통해 그동안 우왕좌왕하던 모습도 상당히 정리됐음을 보여줬다.힘이 좋은 용병센터 토시로 저머니가 시즌 초반부터 허점으로 지적된 골밑을 잘 지키고 있고 토드 버나드의 가세와 전희철의 컨디션 회복으로 외곽의 파괴력도 좋아졌다.그러나 무엇보다 믿음직스러운 것은 선수들이 무기력증에서 벗어나 ‘한번 해보자’는 의욕을 되찾고 있다는 것.연패가 이어지고 6강꿈이 깨지면서 한때방향감각을잃었으나 최근 두자리 승수를 새로운 목표로 내세우면서 선수들의 투혼을 되살리는데 성공했다. 물론 아직도 포인트가드가 마땅치않고 볼을 갖지 않은 상태에서의움직임이 좋지 않은데다 공격루트가 단조로운 허점은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올시즌이 시작되기전 우승 후보로까지 거론됐다 정작 뚜껑을 열자꼴찌로 곤두박질 친 동양이 과연 두자리 승수 쌓기에 성공해 마지막자존심을 지켜 낼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오병남기자 obnbkt@
  • “정월 대보름 준비 이렇게”

    오는 7일은 음력 1월15일 대보름이다.옛부터 이날에는 귀밝이술을마시고 찹쌀 찰수수 팥 차조 콩 등을 넣어 오곡밥을 지었다.또 호박시래기 곰취 등 묵은 나물 등을 먹으며 한해의 길흉화복을 기원했다. 종기나 부스럼이 나지 않도록 해달라는 뜻에서 호두 잣 땅콩 등 부럼을 깨무는 풍습도 여전하다. 귀밝이술은 오곡밥을 들기 전에 한잔씩 마셨다.이 술을 마시면 한해동안 귀가 밝아지고 정신도 맑아진다고 믿었다.아이들은 귀밝이 술의 잔에 입만 대게 하고 그 술잔을 굴뚝에 붓는 풍습이 있었는데 부스럼이 연기와 같이 날아가버리라는 뜻에서 비롯됐다. 올해 대보름날 이런 전통에 따라 식탁 등을 마련하면 가족의 화목을 다질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다.우선 오곡밥을 짓는 양이 많으면 오곡을 종류별로 구입해도 좋지만 그렇지 않다면 1∼2끼 정도분량의 혼합세트가 편리하다.가격은 4∼5인분 기준에 5,000∼7,000원이다. 나물은 유통업체별로 가격 차가 크다.또 불린 것보다 말린 것이 값이 싸지만 나물을 불리려면 손이 많이 가므로 손질해놓은 것을 조금씩 사는 것이 오히려 시간과 낭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부럼은 피땅콩이 가장 인기다.땅콩은 표면에 흙이 좀 묻어 있더라도 씨알이 굵고 썩은 부분이 없는 것이 좋다.껍질이 지나치게 깨끗하면 중국산으로 의심해야 한다.호두는 피 빛깔이 밝고 씨알이 굵은 것이 좋다. 강선임기자
  • 히딩크호 희망이 보인다

    한국 축구가 달라졌다.노르웨이에 지긴 했지만 새로운 팀 컬러를 바탕으로 월드컵 16강 가능성을 보여주는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새로 출범한 ‘히딩크호’가 지난 24일 데뷔전인 홍콩 칼스버그컵대회 노르웨이전서 보여준 가장 큰 변화는 공격 전술에서 나타났다. 우선 꼽을 수 있는 것은 4-4-2를 기반으로 한 공격 루트의 다원화. 과거 좌우 돌파에 의한 단조로운 패턴이 중앙 돌파와 공간패스에 의한 측면 돌파를 번갈아 활용하는 쪽으로 바뀌었다.그 결과 보다 많은득점 기회를 만들어 냈다. 한국은 전반 24분 왼쪽 날개 고종수가 중앙에서 날아든 센터링을 받은 뒤 벌칙지역 안으로 치고 들어가다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전반 종료직전 박성배가 아크 왼쪽에서 최용수에게 결정적 정면 슈팅 기회를열어 주었다. 또 후반 23분 김태영이 미드필드 전방에서 띄워준 종패스를 최전방의 김도훈이 골문앞에서 골로 연결시키는 등 다양한 공격루트를 선보였다. 경기 종료 1분전 유상철이 슈팅하기까지의 과정은 작품이라 할만했다.미드필드 왼쪽의 고종수에서 아크 오른쪽의 최용수,다시 반대편의유상철에게 이어진 패스는 상대 수비를 무력화시키기에 충분했다. 쉬지 않고 몰아 붙이기만 하던 습관을 버리고 완급을 조절하며 경제적으로 경기를 운용하려는 모습도 엿보였다.최종 수비라인에서 쓸데없이 볼을 돌리는 문제점을 드러내긴 했지만 후방에서 고종수 등에게순간적으로 이어진 전진패스는 위협적이었다. 그러나 공격시 미드필더와 최전방 공격수가 공간 활용을 제대로 못해 효과적인 공간패스가 이뤄지지 못한 점과 수비진이 포백 시스템에적응하지 못한 채 조직력에서 허점을 드러낸 것은 지적받을 만했다. 특히 경직된 1자수비는 오프사이드 작전을 수행하면서 상대의 2선침투에 어이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자주 드러냈다.수비라인이 뚫렸을 때재빨리 대인방어나 지역방어로 전환하는 유연성도 떨어져 보였다. 노르웨이전 이후 축구협회 홈페이지 에 올라온 네티즌들의 평가도이와 비슷했다.수비 허점을 우려하면서도 ‘가능성 보았다’ ‘괜찮았다’ ‘팀컬러가 달라졌다’는 등 공격축구에 대한 고무적 평가가많았다.히딩크 감독도 “후반전에서 가능성을 보았다.후반에 펼친 플레이를 지향하겠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국은 고종수 김도훈의 골에도 불구하고 노르웨이에 2-3으로패해 홍콩에 승부차기에서 8-9로 진 파라과이와 오는 27일 오후 3시45분 3·4위전을 벌인다. 박해옥기자 hop@
  • 분산 귀성…극심한 혼잡 없어

    설날을 이틀 앞둔 22일 서울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등에는 선물꾸러미를 든 귀성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지난 20일부터 귀성 행렬이분산되면서 각 고속도로 하행선에서 예년 같은 극심한 혼잡은 없었으나 밤새도록 귀성차량들이 꼬리를 물고 몰려들었다. 버스터미널과 기차역에는 서울로 ‘역귀성’한 것으로 보이는 노인들의 모습도 눈에 많이 띄었다. 주말과 비슷한 교통량을 보이던 고속도로 하행선도 이날 오후부터교통량이 부쩍 증가,경부고속도로 양재∼목천 구간이 시속 30㎞ 이하로 정체되는 등 지체·서행 구간이 늘어났다.하루동안 수도권에서만24만여대의 차량이 귀성길에 올랐다.경기·강원지역 스키장에 이르는영동고속도로와 국도 등에도 오후 들어 승용차들이 길게 꼬리를 물었다. 한국도로공사는 23일 이번 연휴기간중 가장 많은 27만2,000여대의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귀성길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24일과 25일고속도로를 이용, 귀경하는 차량은 각각 22만여대와 29만여대에 이를것으로 보인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대한칼럼] ‘나무를 심은 사람’

    프랑스 작가 장 지오노의 아름다운 소설 ‘나무를 심은 사람’을 다시 읽는다. 프로방스 지방 산악지대를 ‘나’는 걸어간다.1913년이다.사흘째 되는 날 도착한 곳은 “보기에도 참혹한 폐허”였다.벌집 같아 보이는낡은 집들,허물어진 교회가 간신히 옛 모습을 이야기할 뿐,사람의 자취는 사라진 지 오랜 듯싶다.물을 찾아 헤매다가 다시 걷기 시작한지 다섯시간만에 50대 중반의 양치기를 만난다.뜨거운 햇살과 거센바람이 모든 것을 집어 삼킬 듯한 곳,아무런 희망도 가질 수 없는 곳에 살고 있는 단 한 사람이다. 엘제아르 부피에라는 이름의 그는 쇠막대기를 지팡이 삼아 산을 오르내리며 그 지팡이로 땅에 구멍을 파고 도토리를 심는다.지난 3년간 10만개를 심었으나 2만개만 싹을 틔웠고 그중 절반인 1만그루가 살아 남았다.“30년 후에는 1만 그루의 떡갈나무가 훌륭하게 자라 있겠군요”하고 내가 말하자 그는 조용히 대답한다.“혹시 신께서 나를더 살게 해 주신다면,그 사이 계속 나무를 심을 수 있다면 지금의 1만 그루는 큰 바다 가운데 한 방울의 물에지나지 않을 것이오” 다음해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5년만에 전쟁터에서 돌아 온 나는 다시 그곳을 찾는다.무수한 죽음을 목격한 탓에 그가 죽었을지도모른다고 생각했지만 그는 살아서 계속 나무를 심고 있었다.떡갈나무는 내 키를 훨씬 넘게 자랐고 너도밤나무와 자작나무까지 싱싱하게자라고 있었다.1945년,그가 87세 때까지 묵묵히 나무를 심는 모습을나는 계속 지켜 보았다.그렇게 그가 일군 숲은 ‘ 큰 바다’가 돼 사나운 바람을 잠재우고 시냇물을 흐르게 하고,온갖 새와 짐승과 사람이 깃들어 사는 낙원으로 변한다.그가 워낙 말없이 그 일을 해냈기때문에 세상은 그 숲이 저절로 이루어진 것으로 안다. 이 소설을 다시 읽는 것은 지금 우리 사회가,엘제아르 부피에가 나무를 심기전의 황무지처럼 황폐해져 가고 있는 듯하기 때문이다.민주당 의원의 자민련 이적으로 지난 연말부터 얼어붙기 시작한 정치권은 거의 동파(凍破)지경이다.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도,야당총재의 회견도 이 얼음장을 녹이지 못했다.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의 안기부 예산횡령사건으로 정치는 마비됐다.철저한 수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할 엄연한 범법행위가 정쟁의 대상이 돼여야가 서로 상대를 비난하고 있을 뿐이다. 연초부터 최근까지 계속된 폭설과 혹한에 드러난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모습도 절망적이다.불가항력의 천재(天災)라고는 하지만 허술한 인프라와 복지부동의 행정은 인재(人災)를 덧붙였다.더욱 가슴 아픈 것은 영혼마저 찌든듯 각박해진 우리 자신을 확인한 것이다.자기 집앞 눈도 치우지 않은 채 구청에 항의전화를 하고,월동장구도 갖추지않은 채 경찰의 교통통제를 무시하며 먼저 가려던 얌체족들로 인해,수많은 사람들이 빙판길에 넘어져 골절상을 입고 대관령을 비롯한 전국의 도로들이 마비됐다.대한매일 뉴스넷의 여론조사에서 네티즌의 75%가 “한국에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다”고 대답한 것은 충격적이지만 우리 사회의 황폐함을 드러낸 것인 듯싶다. 물론 엘제아르 부피에 같은 사람이 우리 주위에도 있다.마을 사람들이 숯을 구우며 숲을 파괴하고,서로 으르렁거리며 티격태격 싸우면서,분별 없는 야심과 경쟁심만 가득 품고,어떻게 해서라도 그 땅을 빠져나가려고 했던 곳에 홀로 남아 황무지를 낙원으로 바꾸는 기적 같은 일을 해 낸 그 사람처럼,묵묵히 자기 일을 성실하게 해내면서 우리사회를 지키는 사람들도 많다. 참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보통사람들이다.그들이 좌절하지 않고 계속 ‘희망의 나무’를 심어가기 바란다. 남의 탓 만 하고 자기 잘못은 되돌아 보지 않는 사람,자기 눈에 박힌 대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의 티끌만 찾아 내는 사람들도 ‘나무를 심은 사람’을 읽고 엘제아르 부피에를 닮아가면 좋겠다. [임영숙 논설위원실장]ysi@
  • “부시정부 한반도 안정 깨는일 없을것”

    “김정일(金正日) 북한 노동당 총비서겸 국방위원장의 방중은 앞으로 북한이 어떤 길을 선택할 것인가를 엿보게 하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아시아정책과 관련,부시팀과 끊임없이 의견을 주고받는 래리 워첼 헤리티지재단 아시아 연구소장은 신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한매일과 가진 특별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방중은 북한이 어려워진경제난국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나섰음을 단적으로 엿보게 한중대한 의미를 지닌다”고 지적했다. ■김정일 위원장이 갑자기 중국을 방문한 배경은. 김 위원장의 중국행은 예상됐던 것이지만 생각보다 빨리 진행됐다.그의 행보는 체제붕괴를 위협하는 경제난국 해결에 북한 내부의견이 집결됐음을 의미한다.또 사회주의체제는 유지하면서 자유경제체제를 도입한 이웃 중국이란 모델에 눈을 두고 있으며 이를 전형으로 삼을 것임을 간접적으로 확인케 한다. ■북한이 경제위기 타개를 위해 방향을 바꿨다는 지적은 있었지만 미공화당은 아직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는데. 우리는 이미 미사일이북한의 경제난 완화를 위해이용됐다는 점을 알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경제난을 해결한다고 해서 미사일을 포기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북한은 자신이 가진 몇 안되는 장점중 하나로 미사일을 꼽고 있어그 장점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서울 답방을 예고하고 있고 적어도 겉으로는변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는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이뤄지느냐는 그가 앞으로도 계속 한국과 대화상태를 유지할 것인가를 가늠하는척도이다. 그가 서울을 방문하는 것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방북보다도 훨씬 어려운 사건이 아닐 수 없다.한국에서도 일부 지적이 있었지만 주적(主敵)의 개념이 사라지는 상황이 북한에 시작되는 것이다.따라서 그의 서울 방문이 이뤄지려면 내부적으로 눈에 띄지 않는문단속이 이뤄진 뒤에야 가능하다.그 단속의 행태가 우리에게 북한의변화 의지를 엿볼 수 있게 할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김정일이 서울을 방문하고 북한이 식량 등 원조에투명성을 확보하는 등 국제사회의 공통된 인정이 전제되지 않는 한미국 대통령의 방문은반대한다. ■부시 행정부의 국가미사일방어망(NMD) 추진은 남북한 화해분위기속에서도 북한이 미사일개발을 유지하는 빌미로 작용할 수 있는데. 북한이 그렇게 들고 나올 수는 있다.그러나 여러차례 강조했듯 NMD는전적으로 방어용이다. 누구에게 위협을 가하려는 것이 아니고 상대의위협을 막기 위한 것이다. 이 점을 한국은 물론 세계 각국에 설득하고 있다. ■신정부가 출범하면 클린턴의 개입(포용)정책과는 다른 한반도 정책이 예상되는데. 외교란 하루아침에 갑자기 변하는 것은 아니다.그런점에서 급작스러운 변화로 현재의 안정 분위기가 깨지는 일은 없을것이다. 다만 클린턴 행정부의 정책인 북한의 위협을 보상으로 막는 태도는분명 아닐 것이다.단적으로 94년 제네바 핵협상은 재고돼야 한다는점을 부시팀은 여러 사람의 입을 통해 밝힌 바 있다.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임무와 역할,활동에도 상당한 재고가 이뤄질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일단 북·미관계가 경직되는 모습도 비쳐질 수 있다. ■그렇다면 신정부와 한국정부와의 공조는 우려되는 게아닌지. 아니다.오히려 한·미·일이 참여하는 3자조정그룹(TICOG)의 활동이 더욱활발해질 것이다. 오히려 TICOG의 활동이 더욱 공식화되고 상설화할것으로 보인다.공화당 정부는 우방인 한국과 일본과의 대화는 더 원한다. 한국정부도 미국의 새 정부 출범시기에 맞춰 허심탄회한 대화를 가져야 한다고 본다. ■경제 문제로 넘어가 한국은 경제상황이 썩 좋지 않다.그러나 새 행정부는 한국 시장의 문을 더욱 열라고 주문할 것으로 보이는데. 공화당 무역정책의 핵심은 자유무역이다.차기 행정부 역시 자유무역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애쓸 것이다.자유무역만이 세계의 공존과 상호혜택을 보장해왔다.단기적으로 볼 때 자유무역이 어렵고 손해나는 것으로보일지라도 장기적으로는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다. 자유무역이 보호주의로 흐른 예도 많다.분명 미국내에서도 이런 모습이 있다.과거 공화당 인물이었던 개혁당의 팻 뷰캐넌 후보는 자유무역을 부르짖지만 사실은 보호무역주의자다.그러나 공화당은 그와노선이 분명히 다르다. 그러나 한국은 자유무역이 어려운 부문도 있다.그런 점에서 한·미간 무역부문의 긴장은 어느 정도 예상되며 불가피할 것이다.나는 집에 삼성TV와 VCR를 가지고 있다.가격과 성능이 소비자를 유혹하면 사는 것은 당연하다.이런 시장원리가 인위적으로 조절되는 것에 대해신정부는 단호할 것이다. ■한국경제에 대해 한마디 한다면. 한국경제 내부에서 근본적인 의사결정 과정이 아직도 자유롭지 않다.금융권이 자율결정을 내리는데 미약한 점도 있다.그러나 금융부문은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이 이뤄져야가장 효율적이다.또 97년의 IMF위기도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보인다. ■아시아 정책과 관련,공화당 인사중 한 사람은 중국은 미국의 동반자가 아닌 적대국가라고 밝힌 바 있는데. 부시의 새 정부는 중국을적대국가로 상대하지 않을 것이다.현상황은 반대로 중국이 미국에 거리감을 두고 있다.왜냐하면 중국은 아시아국가중 미국을 겨냥한 미사일을 가진 유일한 나라이고 앞으로 미국과 무역부문에서 경쟁을 생각한다.그러나 중국이 항구적정상무역관계 대상국이 됐고 앞으로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해 미국과 경제활동을 유지할 경우 이런 긴장관계는 상당히 유화될 것이다. ■러시아는 NMD 문제로 미국과 상충되고 있어 신정부의 외교난제 가운데 하나로 보이는데. 분명히 예견하건대 러시아의 경제상황을 전제해 볼 때 조만간 미국의 NMD에 동의해올 것으로 전망한다.또 그들이내세우는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도 결국 개정될 것으로 본다. ◆ 래리 워첼소장 약력. ▲콜럼버스대졸업, 하와이주립대 정치학박사 ▲주한미군 근무 ▲주중미국대사관 무관 ▲미 국무부 국제안보정책담당 장관보좌관 ▲미 육군 전쟁대학 전략연구소장(육군준장)저서 ▲중국의 계급(1987) ▲중국군 근대화(1988) 등.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감기·독감 예방 및 증상완화법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각 병·의원 내과나소아과에 고열과 몸살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연세의대 서울 영동세브란스병원 손영모 교수(소아과) 등 전문가들은 “고열과 몸살 등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들이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의 신호철 교수(가정의학과)는 “균의 배양등에 시간이 걸려 일반 감기인지 독감인지 아직 확인하지 못하고 있으나 요즘엔 사람이 몰리는 곳에 가급적 가지 않는게 좋다”고 말했다. ●독감·감기 예방할수 있나?:결론적으로 감기는 예방할 수 없지만독감은 예방할 수 있다.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변화가 워낙 심해 약이 없다.‘감기환자의 경우 약을 먹으면 일주일,안먹으면 7일이면 낫는다’라는 말이있을 정도로 약의 복용에는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다.안정과 휴식이 최선이다. 반면 독감은 ‘홍콩 A형’ 처럼 특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때문에 예방주사를 맞으면 60∼80%까지 예방할 수 있다.지난해 10∼11월에 이미 독감 예방접종이 있었다.그러나 노약자나 어린이 등은 지금이라도 예방접종할 것을 의사들은 권한다.면역반응이 나타나기까지 2주가 걸리기 때문에 독감 감염율이 0.7%인 지금도 늦지 않았다. ▲독감·감기에 안걸리려면:독감은 ‘입에서 코로’ 전염되는 호흡기 감염 질환이다.독감에 걸린 사람이 재채기를 하거나,기침을 할때 튀어나온 침에 묻은 바이러스가 공기중에 떠다니다가 건강한 사람의 들숨에 따라 들어가면 감염된다.전염성이 강한 만큼 잠복기(감염된 후5∼7일)동안에도 다른 사람을 감염시킬 수 있다. 감기는 ‘손에서 손으로’ 전염되는 접촉성 질환이다.한예로 감기환자가 만진 문고리를 정상인이 만진후 코속을 만진다든지 하면 감염된다.따라서 귀가후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독감·감기의 증상을 완화시키려면:우선 방안의 온도를 섭씨 21도로 유지하고,습도를 60%까지 높이는 것이 좋다.특히 적정 습도는 코점막과 기관지의 보호를 위해 꼭 필요하다.실내 습도를 60%로 높이려면 가습기 한 대로는 어렵다.방안에 빨래를 널거나 분무기로 뿌려도좋다.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하루 200cc컵 7∼8잔 이상 마셔야 한다.고열일 때는 이보다 더 마신다. ▲비타민C가 과연 좋은가:비타민C의 항산화적 효과가 성인병·암 및감기 등에 좋다는 속설이 있지만 과학적 근거가 드러나지 않아 과신할 수는 없다. 1일 권장량 50∼80㎎을 넘는 비타민C 과용으로 신장결석이나 위장장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도움말 서울강북삼성병원 신호철교수· 경희의대 내과 강홍모 교수· 서울영동세브란스 손영모 교수]문소영기자 symun@■감기에 좋은 음식·요리법 감기는 피로,수면부족,영양부족 또는 편식을 했을 때 걸리기 쉽다. 감기에는 소화가 잘 되며 부드럽고 자극이 적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저항력을 키우려면 첫째 고기,생선,달걀,콩,유제품 등 단백식품을 많이 먹어야 한다. 둘째 옥수수기름,콩기름,참기름,해바라기기름 등과 같은 식물성 기름을 적절히 섭취해야 한다.식물성 기름은 위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추위를 덜 느끼게 하고 비타민E 등이 풍부하다. 셋째 비타민이 풍부한 녹황색 야채와 밀감·오렌지 등의 과일,부추·마늘·양파도 많이 먹어야 한다. 넷째 음식을 따뜻하게 먹는다.추운 날 따뜻한 음식을 먹는 것은 추위로 빼앗긴 열을 얻기 위해서다. 파,생강,마늘,고춧가루 등을 음식에 알맞게 첨가하면 몸의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더욱 좋다. 국과 찌개를 끓일 때 참기름을 넣으면 신체의 온도를 급상승케 한뒤 오랫동안 따뜻함을 유지케 해준다.또 잡맛을 없애주고 향을 보존하는데도 효과적이다. 된장찌개,김치찌개, 생선찌개,냄비요리 등은 겨울철 감기예방 및 치료에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갖춘 음식이다. 〈도움말 고려대 안암병원 김경주 영양과장〉 유상덕기자 youni@
  • ‘노자를 웃긴‘ 베일속 저자 이경숙씨

    도올 김용옥의 ‘노자강의’를 거세게 비판한 ‘노자를 웃긴 남자’(자인)가 베스트셀러 상위에 오르는 등 끊임없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있다. 나름대로의 명쾌한 논리 덕이겠지만,베일 뒤에 숨은 저자 이경숙씨(41) 개인에 대한 궁금증도 한 몫 할 것이다.마산에 살며 두 딸을 둔 주부인 그에게 만나기를 요청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결국 이메일과 전화를 통한 간접 인터뷰로 만족해야 했다. 그는 자신의 모습도 끝내 공개하지 않았다. ■책이 좋은 반응을 얻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두 가지 이유가있다고 본다.첫째는 ‘도덕경’이 그 동안 너무나 잘못 이해돼 왔고,두번째는 도올이 미움을 많이 받은 탓이 아닌가 한다.도올은 좋아하는 사람만큼 미워하는 사람도 많다.그런 사람들에게는 일종의 대리복수극의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주부가 노자사상에 박식한 데 대해 많은 독자가 궁금해 한다.어떻게 공부했나. 명문대도 안 나오고 하바드 유학도 안간 노자는 어떻게도덕경을 쓸 수 있었을까? 쓴 사람도 있는 데 써진 글을 똑바로 읽는 게 뭐가 대단한일이란 말인가.동양의 고전을 읽는 데 특별한 공부나 학력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약간의 주변지식과 한자실력이면 그 뜻을 정확하게 아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다.도올식의 악역이 나오는 이유는 공부를 덜했거나 학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선입관과 편견을 가진 상태로 고전을 읽기 때문이다.나는 다행히 번역된해설을 보기 전에 먼저 원문만을 보았던 것이 기존 해석의 편견에 물들지 않고 ‘도덕경’을 볼 수 있었던 이유라고 생각한다. ■도올이 반응을 보이지 않는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나와의 논쟁이 그에게 득될 게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도올에게는 지면 낭패고 이겨도 건질 게 없는 싸움이다.그리고 ‘노자를 웃긴 남자’는 글투가험하지만 내용은 반박하기가 쉽지 않고 결코 허술하지 않은 책이다. ■익명성을 이용하는 떳떳하지 못한 행동이라는 지적도 있다. 사람들은 하버드대 박사의 글은 덮어놓고 믿지만,학력이 그보다 못하면 그글마저 무시하는게 현실이다.학력을 따지지 말고 주장을 봐달라. ■앞으로 계획은. 도덕경 11장부터 24장까지를 다룬 후속편이 다음달에 나올 거다.문체는 좀 점잖게 할 생각이다. 이씨는 요즘 홈페이지(http:///y.netian.com/~blueclouds)에 육아일기와 벽운공(璧雲功)등 여러 글을 띄우고 매일 수십건씩 게시판에 오르는 글에 답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주혁기자 jhkm@
  • [사설] 재외공관 기강 확립을

    아프리카의 한 공관장(公館長)이 거액의 공관예산을 유용하고 수십차례나 멋대로 임지를 떠나 제3국에서 골프와 여행을 즐기다 적발됐다고 한다.이러고도 국가와 국익을 대표하는 외교관이라 할 수 있을지 한심하기 짝이 없다.공금을 유용하고,개인비용을 공관예산으로 충당하는 행위는 세금 도둑질과 다를 바 없다.재외공관장의 비위,비리적발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현지 교민들로부터 금품을 받아 물의를 일으킨 일도 있었고,상습도박 사실이 현지 당국에 적발돼 논란이 된 것도 얼마전 얘기다.사정이 이러한데도 정부는 기강을 바로잡고 공관을 투명하게 운영할 대책을 내놓는 데는 뒷짐을 지고 있다가이번 사건이 터지자 뒤늦게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우리는 외교부의 온정주의가 재외공관원들의 도덕적 해이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재외공관의 특수성을 감안하더라도 엄격한 자체 감사나 감독이 이뤄진다면,이같은 상식 밖의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지난해 독일의 한 공사가 회계장부를 조작해 공금을변칙처리한 사건이 대표적 사례라 할만하다.외교부는 일찌감치 비리 사실을 확인하고도 쉬쉬하다 감사원의 특감에서 적발되자 부랴부랴 조치를 취했다고 한다.재외공관에서일어난 일인데 누가 알겠느냐며 적당히 감싸주려는 인맥중심의 온정주의의 병폐라 아니 할 수 없다.미주지역 한 공관의 직원은 공관장의공금유용 사실을 폭로했다가 되레 인사상 불이익을 받았다니 어안이벙벙하다. 공관장은 국가를 대표해 현지에서 전권을 행사한다.그만큼 국가관도투철하고 청렴성도 돋보여야 한다. 재외공관장 임명 방식을 포함해공관운영 전반의 개혁방안을 강구하기를 당부한다.중간 규모 이하의공관은 4년에 한번밖에 감사원 감사를 받지 않는 문제점을 보완할 자체감사 투명화 방안도 시급하게 마련해야 할 것이다.외교관의 도덕성실추는 국가위신의 실추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 반격나선 한나라당/ 野, 정치자금 규명 맞불

    한나라당이 ‘전시(戰時)체제’에 돌입했다. ‘안기부 총선자금 지원’ 수사를 현 정권의 정치보복과 야당파괴공작으로 규정,총반격에 나섰다.특히 민주당이 97년 대선자금까지 문제삼으며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물고 늘어지자 “이 총재를 압박하려는 여권의 의도가 드러났다”며 결전 의지를 다지는 모습이다. 대여(對與) 맞불전략의 초점은 여권의 정치자금 문제에 맞추고 있다.당 지도부는 7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를 통해 여권의 ‘3대 비자금’ 의혹을 집중 거론했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20억원+α,97년 대선 당시 김 대통령의 670억원+α,지난해16대 총선 당시 여권 후보의 천문학적 선거자금 등 3가지 비자금 문제도 함께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여야 선거자금을 시민단체와 공동 조사할 것도 제의했다. 나아가 “정치자금 문제가 터진 마당에 종기에서 고름 짜내듯 잘못된 정치관행을 제대로 밝히고 여야 모두 떳떳해져야 한다”고 여권을 압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구체적투쟁방법도 논의됐다.8일 ‘김대중정권 신독재 저지투쟁위’와 ‘경제위기 극복대책 특위’를 정식으로 발족키로 했다.정경분리 원칙에 따라 경제와 민생을 챙기는 모습도 보이겠다는 취지다. 지역별 신년인사회는 ‘신독재 규탄대회 및 현판식’ 형식으로 바꿔지도부가 대거 참여키로 했다.10일 경기도지부,11일 인천시지부, 16일 부산시지부 순으로 옥내 규탄대회를 가질 방침이다.이 총재는 규탄대회 일정에 맞춰 수시로 지역별 특강을 갖는다. 동시에 8·9일 임시국회 본회의에 이어 10일 소집되는 217회 임시국회를 원내투쟁의 장(場)으로 적극 활용할 작정이다.권 대변인은 “검찰은 여야의 정치 비자금 문제를 수사하기에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잃었다”면서 “정치검찰 대신 국회가 나서 여권의 3대 비자금 문제 등을 파헤쳐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박찬구기자 ckpark@
  • 여야 영수회담 전망

    청와대 영수회담이 연초 정국 흐름을 가늠하는 풍향계로 작용할 전망이다.예정대로 오는 4일 회담이 이뤄지더라도 상당히 딱딱하고 어색한 자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민주당 의원들의 ‘이적 파동’ 이후회담을 거부해야 한다는 야당쪽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청와대 영수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믿고 있다.지난 달 30일 민주당의원 3명의 자민련 입당으로 한나라당이 상당히 격앙돼 있지만 이미한 (영수회담) 약속을 지킬 것으로 분석하는 분위기다. 한 고위관계자는 2일 “한나라당이 3일 중 영수회담 개최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안다”면서 “국민여론 등을 잘 감안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지난해 10월9일 영수회담 합의내용을 근거로 ‘당위(當爲)론’을 펴기도 한다.당시 “두 달에 한 번씩 영수회담을 갖기로한다”고 합의한 만큼 이 조항의 유효(有效)화를 위해서도 두 총재가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논리다. 이와 관련,한 비서관은 “국민을 위해서도 영수회담은 자주 갖는 게좋다”고 전제, “두 분은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모두만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당내 기류는 강경하다.영수회담 자체를 거부하든지,회담에 참석하더라도 ‘이적 파동’의 부당성을 지적하고,인위적 정계개편을 시도하지 않겠다는 확답을 얻는 자리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회창(李會昌)총재가 회담에는 응하되,당초 예정된 ‘화합형’ 부부동반 만찬 형식이 아니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이 총재간 단독 회동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영수회담을 거부하는 모양 자체가 ‘국민을 향한 정도(正道)의 정치’를 강조하는 이총재의 이미지에 적합하지 않고,회담을 거부한 뒤 대여(對與) 투쟁이나 정국 정상화 수순도 순탄치 않기 때문이다. 이날 총재단·지도위원 연석회의에서는 “참석해선 안된다”와 “참석해야 한다”는 의견이 반반으로 갈렸다.회담 참석론자들은 “과거처럼 ‘들러기 서기’가 아니라,화끈하게 따질 것은 따지고 국민의뜻을 가감없이 전달하는 회담이 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조건부 참석’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심사숙고 끝에 결정할 테니 (참석 문제를)위임해 달라”며 최종 판단을 3일로 미뤘다.이날 오후 신년 인사차 혜화동 성당으로 김수환(金壽煥)추기경을 찾는 등 여론을 수렴하는 모습도 보였다. 오풍연 박찬구기자
  • 정시모집 막판 소나기지원 ‘대혼잡’

    29일 전국 96개 대학의 2001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 창구는 마감시간인 오후 5시쯤 막판 소나기 지원으로 대혼잡을 이뤘다. 서울대 등 상위권 대학와 중앙대 등 중위권 대학의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치열한 눈치작전과 함께 소신보다 안전합격을 노린 하향지원이두드러졌다. [정시 분석] 4차례의 복수지원 기회로 대부분 대학의 경쟁률이 크게치솟은 가운데 특히 서울소재 중위권 대학과 수도권에 지원자가 대거몰렸다. 의학, 법학 등 전통적 선호학과와 취업전망이 밝은 교대 및실용학과,예·체능계의 인기가 높았다. 서울대는 전과(轉科) 허용범위가 20%로 늘어나면서 농경제,지리 등중하위권학과와 비인기학과에도 비교적 지원자가 많아 합격선이 상승할 것 같다.또 이들 학과에 원서를 낸 수험생들은 대부분 연·고대인기학과에도 중복 지원,자칫 이들 대학은 대량 미등록 사태로 인한공동화 현상이 빚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모저모 ]●휴대폰 작전=원서접수 창구가 마련된 서울대 체육관은 오전에는 비교적 한가했으나 오후가 되면서 수험생과 학부모,교사 1,000여명이한꺼번에 몰려 크게 붐볐다.지원현황판에 2시간 단위로 지원자 수와경쟁률이 공표되자 휴대전화로 ‘정보’를 곧장 통보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오후 5시 마감직전에는 한꺼번에 3,000여명의 지원자들이 몰려 300여m가량 줄을 섰으며,학교측은 마감시간 40분이 지나서야 문을 닫아 걸었다.체육관 바닥에 주저앉아 즉석에서 지원학과를고치는 지원자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인문대를 지원한 강모양(19)은 “어머니가 나군인 연세대에서 경쟁률을 휴대전화로 알려주고 있다”면서 “가급적 경쟁률이 낮은 학과를 골라 안전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논술·면접 문제지 불티=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주요대학 원서접수 창구앞에는 지원자를 대상으로 논술·면접문제지를 판매하는 판매상들이 대거 몰려 호황을 누렸다.판매원 강귀원씨(24)는 “원서접수이틀동안 매일 100여권 이상 팔렸다”고 말했다. ●학과 경쟁률=한양대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는 102.4대 1,덕성여대서양화전공은 65.1대 1,경희대 관광학부는 44.7대 1,홍익대 법학과는 43.8대 1을 기록했다. 이순녀 안동환 이송하기자 coral@
  • 금융노조 업무복귀 이모저모

    금융노조가 28일 조건부 파업철회를 선언함에 따라 국민·주택 은행의 파업사태는 수습 국면에 들어섰다.그러나 직원들간의 앙금과 패배의식 해소 등 ‘상처난’ 조직을 추스르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국민·주택 상반모습도 철회 야기 노조집행부의 파업철회 배경에는 경영행위인 ‘합병’을 놓고 승산없는 싸움을 계속 벌였다가는 노조원들만 다칠 수 있다는 ‘현실론’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국민·주택노조의 상반된 모습도 영향을 미쳤다.국민 노조는 28일 주택 노조의출근율이 상대적으로 높자 내심 동요했다.이러다가 합병의 주도권을주택에 완전히 빼앗기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노·정,긴박한 막후협상 정부와 김상훈(金商勳)국민·김정태(金正泰)주택 은행장은 이날 노조측과 막판 줄다리기를 계속했다.진념(陳稔) 재정경제부장관은 점심시간에 “노조가 ‘합병철회 백지화’ 대신 ‘28일 오전 9시30분 이후 복귀 직원에 대해서도 면책특권을 달라’는 완화된 조건을 제시했다”고 밝혀 타결이 임박했음을 일찌감치시사했다. ■‘면책’ 약속 지켜져야 국민은행은 이날 파업에 앞장선 팀·차장협의회 회장을 전격 대기발령내 노조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각 점포장에게 내려보낸 공문에도 복귀직원의 인사상 불이익을 ‘최소화’하라고 되어있다.또 21일부터의 근태관리 상황을 별도로 기록·보고토록 했다.주택은행도 상황은 비슷하다.한 노조원은 “겉으로는 과거를 묻지 않겠다고 해놓고는 안으로는 발본색원하고 있다”면서 “이런 식으로는 조직수습이 어렵다”고 꼬집었다. ■내년 파업재개 가능성은 한마디로 높지 않다.노조측이 내건 조건은업무복귀를 위한 ‘명분용’ 성격이 짙다. 뒤늦게 복귀한 노조원에대한 면책요구는 은행이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인데다 ‘자율합병’은 지극히 주관적인 판단의 사안이어서 어물쩍 넘어갈 공산이 크다. ■영업정상화까진 다소 시일 국민은행 종합상황실 관계자는 “조직이완전히 제대로 돌아가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리겠지만 어음할인,수출환및 외환업무 등은 당장 재개돼 고객불편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종교 자정운동 NGO 생긴다

    불교 개신교 천주교 등 3개 종단의 시민사회단체가 연합해 종교 자정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치는 NGO(비정부기구) 차원의 연대기구가 탄생할 예정이다. 불교계의 불교바로세우기 재가연대와 개신교 기독시민사회연대,천주교 우리신앙연구소는 최근 종교계의 개혁을 위한 협동체제를 구축한다는 데 합의,내년 부활절이나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연대기구를 공식출범시키기로 결정했다. 지금까지 각 종단별로 자정과 개혁을 촉구하는 캠페인이나 사회운동을 벌여온적은 있지만 종단이 연대,상설기구 차원에서 실천운동을 벌이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3개 단체는 이에 따라 교단별로 현안을 정리해 내년 초 종교·사회학자들이 참가하는 심포지엄을 통해 수렴한 뒤 구체적인 실천방향과 연대기구의 성격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처럼 각 종단 시민사회단체들이 연대움직임을 발표하고 나선 것은종교계의 비리와 파행이 잇따라 발생,사회의 지탄을 받아온 데다 교단 내부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개신교의경우 교회 담임목사 세습을 비롯해 대형사건들에 신자들이연루돼 빈축을 샀고 천주교도 조직의 계급화로 인해 평신도 활성화가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불교도 투명하지 못한 사찰재정 운영이나도박 폭력 사건이 잇따라 터져 재가연대는 최근 상습도박 혐의로 물의를 빚었던 총무원 기획실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했다. 따라서 종단 연대기구가 발족하면 각 종단 감시활동을 벌이면서 개혁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다. 불교바로세우기재가연대 윤남진 기획실장은 “종교계의 개혁은 이미종교계를 떠나 사회문제화된 사안”이라며 “각 종단이 자체적으로추진해온 개혁과제를 범종교·사회적인 차원으로 부각시켜 실질적인성과를 거두기 위해 연대기구를 발족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국민·주택銀 파업…경찰투입 대비 사수대 대폭 늘려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중산동 국민은행연수원에서 닷새째 파업·농성을 벌이고 있는 8,000여명의 국민·주택은행 노조원들은 25일 갑작스레 닥친 한파 속에서도 공권력이 투입될 것을 우려해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노조 지도부는 사수대를 1,000여명으로 늘려 출입 통제를 강화하는등 이탈자 방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특히 공권력이 투입될 경우 사수대를 제외한 전 노조원이 운동장에 팔짱을 끼고 눕는 방법으로 끝까지 저항하고,강제 해산되면 분회별로 비상 연락망을 통해 제3의 장소에 모이도록 하는 등 행동지침을 전달했다.경찰은 낮 한때 병력을모두 철수시켰다가 오후 7시쯤 농성장 주위에 5개 중대 500여명을 다시 배치했다. ■농성장에는 전국 각지에서 온 가족들의 발길이 밤늦게까지 이어졌다.이들은 한결같이 먹거리와 담요,속옷 등을 싸들고 왔다.남편과 아내가 부둥켜안고 우는 모습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인천에서 초등학교 5학년인 딸과 3학년인 아들을 데리고 농성장을찾은 이윤경(李允卿·38)씨는 “남편의 건강이 걱정돼 같은 지점에서근무하는 세 가족이 함께 음식과 속옷 등을 챙겨 왔다”며 남편의 손을 꼭 잡았다. ■노조 지도부는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파업 대오에 속속 동참하고있다”며 노조원들을 독려했다.노조원들은 지도부의 지침에 따라 오전 11시30분부터 농성에 참여하지 않은 직원들에게 참여를 권고하는‘휴대전화 선전전’을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한낮에도 영하권의 강추위가 몰아치면서 며칠째 노숙이나 다름없는 생활을 해와 노조원들 중 감기 환자 등이 속출했다.더욱이 추위를 이기기 위해 외부에서 소주 등 술을 사다가 마시는 노조원도 많아져 이날 저녁 7시30분쯤 열린 집회에는 참석률이 전날에 비해 현저히 떨어져 지도부가 인원 동원에 애를 먹었다. ■24일에 이어 이날도 국민은행 차장·팀장급 비노조원들이 속속 농성에 합류했다.지도부는 이날 현재 국민은행 차·팀장급 1,000여명중 400여명이 농성에 합류했다고 주장했다.또 다른 은행과의 전산망연결 봉쇄 등을 위해 두 은행의 전산직원 800여명을 농성장에 따로집결시켰다. ■노조원들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성탄미사를 봉헌하면서 전날 경찰의봉쇄로 농성장에 점심 도시락을 반입하지 못해 절약된 5,000만원을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미사를 집전한 정진오 신부에게 기탁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남북회담 이젠 실리위주로”

    올해는 50여년간 막혔던 남북관계의 새로운 물꼬를 튼 숨가쁜 한해였다. 이 중심에서 정부측을 대표해온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은 1시간남짓의 인터뷰 내내 진지한 어조로 그동안의 남북관계 진전과 전망에대해 그의 생각을 밝혔다. ‘미묘한 사안’에 대해서는 말의 수위를조절했고 행여 잘못된 표현을 쓰지 않았나 주의하는 세심함도 보였다. “우리 쪽으로부터는 비난과 질타를 받고,북측에 대해서는 끊임없이이해를 구하고 설득해야 하는 어려운 처지입니다”. 남북 협상의 중심에 서 있는 그의 화려함 뒤에 외롭고 수척한 모습도 느껴졌다. 지난 24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박 장관으로부터 남북관계와 새해전망을 들어봤다. ■올 한해 남북관계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면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다.우선 긴장과 대결의 남북관계가 평화와 화해 협력으로 전환됐다.남북 정상회담,6·15 남북공동선언 등이 전환점이다.다음으로당국간 관계가 정상화됐다. 장관급회담이 남북간 중심 협의체로 정례화돼 제반 문제를 협의하고 분야별 회담을 출범시킴으로써 대화와 협력의 틀이 구축됐다.마지막으로 이러한 남북관계 진전을 통해 한반도냉전 종식 과정에 본격 진입했다는 점이다. 남북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영국과 수교하는 등 서방 국가와 관계 진전에 나서고 있다.한반도를 둘러싼 정세 변화에 속도가 붙었다. ■여러 차례 남북회담에서 느낀 점은 북측은 협상 마지막에 가서야본격적으로 토의를 하곤 했다.‘이제 안되겠구나’하고 마음 정리를하면 그때부터 시작한다.체제가 다르다보니 문제를 보는 시각도 다르다.예를 들면 경제 지원에서 우리는 국민적 동의도 받아야 하고 재원도 조달해야 하는데 북한은 이를 쉽게 생각해 이해시키느라 애를 먹기도 한다.우리 정부의 정책 결정 메커니즘이나 시장경제원리에 대한이해가 많이 부족했다. ■4차 장관급회담에서 북한이 전력 지원을 요청할 것을 예상했나 북측은 굉장히 어려운 문제를 ‘긴장 상태’라고 표현한다.전력과 식량이 긴장 상태라는 말을 계속해 왔다.2차 장관급회담에서 식량을 차관형식으로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그 뒤 노동신문이나 대남방송 등을통해서 전력의 어려움을 이야기해왔다. 어느 정도 예상하고 대응 논리를 마련해왔다. ■전력 지원은 어떻게 할 건가 우리측 전력에 여유가 없다.기술적으로도 어려워 북한이 바로 받을 수 없다.북한 실태를 일단 알아야 하지 않겠나.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려면 먼저 진단을 해봐야 치료방법을알 수 있다. 북측이 잉여 전력을 송전해 달라는데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그냥 보내면 역류가 일어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우리 시스템도망가진다. 오는 28일 평양서 열리는 남북경제협력추진위에 전력협력문제에 관한 자료를 들고 가 기술적인 문제를 설명할 것이다. ■4차 장관급회담때 정말 공동발표문도 없이 그냥 돌아올 생각을 했나 느끼는 것이 있었다.3차 장관급회담 이후 북한이 주적(主敵)문제,장충식(張忠植)대한적십자사 총재 인터뷰 등을 대남방송이나 노동신문 등에서 강하게 비판하고 나왔다.그래서 이번 회담에서 짚을 것은짚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대결 구도도 예측했다.북한이 변화된 태도를보이지 않으면 공동보도문을 발표하지 않고 돌아올 생각을 했다. 회담마지막날 우리가 그냥 가겠다고 버티니까 처음에는 차를 내주지않았다.그러다 새벽 3시에야 차를 내주겠다고 했다.그래서 ‘뭐하러지금 가느냐,아침이나 얻어먹고 가겠다’며 짐을 싼 채 하룻밤을 대충 지냈다.아침이 되니까 다시 논의하자고 해서 문제가 됐던 부분들을 해결하고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남북관계에 있어서 우리 정부가 너무 서두른다는 지적도 있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남북 정상회담 이후 인도·안보·경협 등 세 분야에서 회담이 진행되고 있다.모두 시작 단계로 어느 한 쪽도 늦출수가 없다.빠르다고 하는 여론도 있는데 가끔 일정이 늦춰지면 ‘퍼다주고 왜 성과는 없느냐’는 비난도 나온다.55년 동안 중단된 물꼬를 이벤트성 사업으로 풀어서 빠르다는 느낌이 들었을 거다.2차 이산가족 상봉때는 각종 행사를 대폭 줄여 북한이 의아해 할 정도였다.앞으로는 장관급이나 실무자회담 등도 실리 위주로 진행될 것이다.경우에 따라 속도를 내야 할 때도 있고 어떨 때는 북한을 설득하느라고지연이 불가피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사안별로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다. ■그동안 북측에 끌려다닌다는 지적도 있었는데 정부가 북한의 사정과 사안의 민감성 등을 감안해 신축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한 것이다. 이것이 북측에 끌려다닌 것처럼 비춰진 것 같다.그동안 장관급회담합의사항 31건 중 25건이 우리가 제기한 것임을 감안하면 끌려다녔다는 지적은 적절치 않다.특히 이번 4차 남북 장관급회담으로 그런 오해를 일부분 풀었다고 생각한다. ■국군포로와 납북자 송환문제가 자꾸 벽에 부딪히고 있는데 해결 방안은 ‘국가의 본분과 도리에 관한 문제’다.다양한 대화 채널을 통해 북측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북은 존재 자체를 계속 부인하고있다.국군포로와 납북자문제는 ‘넓은 의미의 이산가족’ 범주에 포함시켜 해결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방법이다. 박 장관은 취임 1년 동안 6·15 남북 정상회담 수행,2·4차 남북 장관급회담 수석대표로 평양을 세 번씩 다녀오는 등 명실상부한 ‘통일부장관’으로 자리매김했다. 박 장관은 ‘북한 연구의 1세대’로 불린다.미국 페어레이디킨스대를 나와 경희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73년부터 91년까지 경남대 부설 극동문제연구소장을 맡으며 ‘북한외교론’ ‘북한사회의구조적 분석’ 등 많은 저서를 펴냈다.86년부터 경남대 총장을 지냈고 국내 최초로 북한대학원을 개설하기도 했다.장관 취임 전인 98년9월에도 방북,김일성종합대학 관계자 등을 만나 남북 학술 교류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한강공원 스케이트장 16일 개장

    여의도 이촌 잠실지구 등 한강시민공원 3곳의 수영장에 설치된 스케이트장이 16일 개장돼 내년 1월 31일까지 운영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고 입장료는 어린이 1,500원,청소년 2,000원,어른 2,500원이다. 스케이트 강습도 받을 수 있다.이용 문의는 여의도빙상장(785-1093),이촌빙상장(790-2809),잠실빙상장(421-2574)으로 하면 된다. 문창동기자
  • IMT―2000 사업자 오늘 발표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자를 뽑기 위한 대장정(大長征)이 15일 일단 마감된다.최종 점수 집계작업은 첩보전을 방불케하는 극도의보안속에 밤새 계속됐다. 사업자들은 발표를 하루 앞두고 불안감에휩싸인 채 폭풍전야를 보냈다. ■철통보안 14일 충남 천안의 정보통신부 연수원 곳곳에는 열흘동안그랬듯이 무전기를 든 감시반원들이 배치됐다.심사위원들마다 경비업체 경호요원과 정통부 직원이 한명씩 붙었다.이들은 식당까지도 같이가는 등 밀착경호를 벌였다. 심사위원들은 외부와 격리된 채 열흘을 보냈다.처음 이곳에 올 때도본인의 승용차를 일체 이용하지 못했다.전철이나 택시를 이용해 집결장소에 도착했다.외부와의 전화통화도 금지시켰다.신문 방송에만공개했다. 사업자들이 낸 서류는 A4용지 300쪽의 사업계획서와 최대 2만여쪽의부속서류. 모두 합치면 7만쪽이 넘는다.전날까지는 서류 검토작업만벌였고,점수 매기기는 이날 오전부터 시작됐다.심사위원들이 오후 6시 개별 채점을 마치자 10여명의 집계요원들은 세차례나 반복해 밤새집계했다. 소숫점 세자리까지 계산했다.심사위원들은 자기가 매긴 점수만 알 뿐이다. 결과는 밀봉돼 15일 오전 10시쯤 정보통신부에 도착된다.심사위원들은 이때 ‘해방’된다.최종 점수 공개는 동시다발로 이뤄진다.청와대든,국회든,언론이든 시점에 차이가 없다.청와대측이 사전보고를 하지말라고 지시했다는 설명이다. 석호익(石鎬益) 정보통신지원국장은 “시간차이가 난다면 청와대에 먼저 팩스를 보내야 하기 때문에 1∼2분정도”라고 말했다. ■잠못이룬 사업자들 SKIMT,한국통신IMT,LG글로콤 등 비동기(유럽식)신청 ‘빅3’와 유일한 동기(미국식)의 한국IMT-2000 등은 밤새 신경을 곤두세웠다. 저마다 자신했다.“떨어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한국통신 南重秀상무),“선정을 확신하며 담담하게 기다리고 있다”(SK텔레콤 趙珉來상무),“100% 확신한다”(LG 李貞植상무),“사업권 확보 가능성을80∼90%로 본다”(하나로통신 李鍾明전무)등등. 그러나 표면적일 뿐 모두 초조함을 감추지 못한채 밤을 지새웠다.일각에서는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비장한 모습도 보였다.컨소시엄에 참여한 장비업체나 제휴업체들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박대출기자 dc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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