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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찍온 장마 누가 웃을까

    일찍온 장마 누가 웃을까

    예상보다 일찍 장마가 찾아왔다. 지난 22일부터다. 기상청은 오는 27일까지 비가 계속될 걸로 예상했다. 예상 강우량도 많고 태풍도 끼었다. 야구는, 당분간 ‘임시 방학’이다. 장마는 매 시즌 돌아오는 야구판의 변수다.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 투수 로테이션. 경기 진행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야구는 결국 바람과 비·온도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실외 스포츠다. 어차피 계산 속에 들어가 있는 변수다. 적절히 이용하면 순위싸움의 유리한 고지에 설 수 있다. 장마시즌을 맞은 각팀의 손익과 전략을 분석해 보자. ●SK ‘꿀맛 휴식 반갑다’… KIA는 ‘불방망이 아깝다’ 사실 대부분 팀들은 일단 비가 반갑다. 상하위권 팀 안 가린다. 그럴 만하다. 올 시즌은 초반부터 역대 유례없는 총력전이 계속됐다. 정상 전력을 유지하는 팀이 거의 없다. 피로가 쌓일 만큼 쌓였고 주전급 부상 선수도 많다. 시간을 벌게 된 것 자체가 모두에게 이익이다. 그러나 분명 손익은 갈리게 되어 있다. SK는 비가 나쁘지 않다. 소수정예 SK 투수진의 특성 때문이다. 질적으로 리그 최강이지만 양적으론 풍부하지 않다. 정우람-이승호-정대현은 지난 몇년처럼 올해도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휴식시간을 가진 SK 투수진은 무섭다. 지난 시즌에도 우천순연 경기로 가장 큰 이익을 봤던 건 SK였다. 그러나 SK 김성근 감독은 “아니다. 한창 분위기가 좋은데 쉬어봤자 좋을 게 없다.”고 했다. 최희섭이 빠진 KIA와 부상병동 LG도 비가 반갑다. 롯데는 일단 숨돌릴 시간이 생긴 게 긍정요소지만 최근 투수진 불안은 휴식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닌 걸로 보인다. 최근 급상승세인 삼성은 장마가 야속하다. 마운드는 여느 때처럼 안정적이고 타격에 불이 붙었다. 들쭉날쭉한 일정은 타격감 유지에 좋지 않다. ●우천콜드 게임 ‘선취점’ 먼저 따내야 휴식일이 늘어나면서 투수진 운영에 변화를 줘야 한다. 1·2·3선발이 강한 팀은 세명 위주로 로테이션을 짤 수 있다. 단기전 운영 전략과 비슷해진다. 굳이 5인 선발 로테이션을 맞출 필요가 없다. 잡을 경기에 총력을 다하면서 4·5 선발은 불펜으로 돌려도 된다. 이럴 경우 가장 무서워지는 팀은 KIA다. 상위권 경쟁의 핵이 될 수 있다. 공격 전술에도 변화가 생긴다.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다. 공과 방망이에 습기가 스며든다. 공이 무거워지고 스윙 속도는 미세하게 느려진다. 장타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반면 잔디가 물기를 머금어 땅볼 타구는 빨라진다. 인조잔디 구장에선 더 심하다. 경우에 따라선 예상 못한 곳에서 타구가 정지하기도 한다. 물에 묻은 공은 미끄러워 실책도 늘어난다. 내야 수비에 의외성이 높아진다는 얘기다. 작전에 능하고 세밀한 야구를 하는 팀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다. SK가 여기 해당한다. 선취점이 중요해진다. 경기 중반 우천 콜드 게임이 나올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역시 작전 구사능력이 좋은 팀에 유리하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SBS ′짝′ “이제 제자리 찾았네”···여자 2호, 정비공 출신 4호男 선택

    SBS ′짝′ “이제 제자리 찾았네”···여자 2호, 정비공 출신 4호男 선택

     SBS-TV 다큐 프로그램 ‘짝’의 22일 방송분이 화제다.  이 날 ‘짝’에 출연한 여자 2호는 대학을 다니지 않고 자동차 정비공으로 7년간 일해온 남자 4호를 깜짝 선택해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여자 2호는 방송 내내 남자 4호는 물론 5호, 7호 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고, 특히 치과의사인 남자 7호와는 공식적인 커플이라고 할 정도로 친숙해 있었다.  남자 4호는 대학을 진학하지 않고 자동차 정비공으로 7년간 일했다. 출연한 다른 사람보다 자신의 스펙이 미흡하다 여긴 남자 4호는 시종일관 주눅이 든 모습으로 여자 2호를 대했다.  여자 2호는 최종 선택에 앞서 “내가 뭐라고···. 저울질하고 평가하고 나에겐 정말 괴로운 과정이었다. 어느 분이 못나고 잘난 것이 아니다.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면서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녀는 “4호는 너무 착한 것 같다. 자신이 표현을 못한다고 스트레스 받는 모습도 너무 많이 봤고, 아까 우리 어머니 왔을 때 직업 얘기하면서 주눅 드는 것도 봤다. 마음은 알지만 저도….”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시청자들은 이제야 이 프로가 제자리를 찾은 듯하다는 반응이다. 그동안 이 프로는 출연한 남녀 대부분이 좋은 스펙을 가졌거나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이벤트성 외적 부분을 보여주려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네티즌들은 여자 2호에 대해 “놀라운 반전” “스펙만 보는 사회분위기에 여자 2호가 경종을 울린 느낌” “마음씨가 정말 곱다” 등의 응원을 보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영등포, 보고·듣고·느끼는 건강교실

    “복부지방이 쌓이면 몸에 어떤 변화가 올까요.” 영등포구가 24일부터 주민 교육장 ‘건강플러스 체험관’을 당산동 보건소 3층에 문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127.5㎡ 규모다. 어린이·청소년·성인 등 세대별 눈높이에 맞춘 건강체험과 플래시·3D 등 생생한 동영상 교육을 함께 실시해 차별화된 과정을 마련했다. 성인의 경우 고혈압·당뇨·대사증후군 등 만성질환을 스스로 예방할 수 있는 금연·절주·치매예방 등에 대한 체험교육이 진행된다. 폐 샘플에 정상 호흡할 때와 흡연할 때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오랜 음주로 장기(臟器)가 변화하는 모습도 생생하게 보여준다. 자신의 척추가 바르게 서 있는지도 정밀기계로 진단할 수 있다. 심폐소생을 위한 전기충격기 사용법도 가르쳐준다. 신청하면 5주 코스로 개인의 특성에 맞게 프로그램을 짜준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 영양·비만·운동·바른 자세·집중력 향상·손씻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마련한다. 사전 예약해야 이용 가능하다. 매주 화·금요일 오전·오후 1회씩 영양사와 운동처방사 등 전문인력이 진행한다. 1회 수강 인원은 20~25명으로 제한한다. 조길형 구청장은 “각 보건소에 유아·아동·노인을 위한 건강 프로그램은 많았지만 성인 위주의 체험관은 처음”이라면서 “이 같은 기회로 건강도시 구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중동식 더위’… 뜨거운 동풍 탓

    ‘중동식 더위’… 뜨거운 동풍 탓

    올 들어 처음으로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기온이 높고 건조한 ‘건식 사우나’ 같은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여름은 동남아시아처럼 덥고 습한 것이 특징. 하지만 이번 더위는 다르다.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면서 기온은 30도를 훌쩍 넘었지만 습도는 낮은 유형, 즉 ‘중동식 더위’가 나타나고 있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의 기온은 30도를 넘는 ‘불볕 더위’가 계속됐지만 습도는 평년보다 낮았다. 20일 서울의 습도는 43% 이하였고, 동두천(32%) 문산(37%) 양평(35%) 춘천(34%) 등도 봄철과 비슷한 기후 양상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의 여름철 습도는 60~80%에 이른다. 반면 20일 낮 최고기온은 서울을 비롯한 중부 내륙지방 대부분이 32도를 넘어서는 등 한여름 기온을 보였다. 동남아처럼 무더운 여름 날씨가 아니라 중동처럼 뜨거운 여름날씨가 나타나고 있는 것. 기온이 높은 데도 상대적으로 불쾌감을 덜 느끼는 것은 이 때문이다. 기상청은 최근 중부 내륙지방의 날씨가 덥고 건조한 원인으로 장마전선이 북상하지 않고 있는 것과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뜨거워진 동풍을 꼽고 있다. 현재 중부지방의 지표는 장마의 북상이 늦어지면서 일조량이 늘어나 온돌처럼 뜨겁게 달궈진 상태. 여기에 태백산맥을 넘어오면서 뜨겁고 건조해진 바람이 온풍기 역할을 하면서 ‘건식 사우나’ 같은 날씨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봄철과 초여름에 동풍으로 인해 잠깐 고온건조한 날씨가 나타나는 경우는 있지만 이런 현상이 1주일가량 지속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봄철과 초여름에 동풍의 영향으로 고온건조한 날씨를 보인 경우는 있었지만 이번에는 일조량의 증가와 합쳐지면서 유독 심하게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면서 “하지만 곧 장마전선이 올라오는 만큼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21일까지 ‘불볕 더위’가 계속되다 22일부터 장마전선이 중부지방으로 북상해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특파원 칼럼] 태극기와 성조기/김상연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태극기와 성조기/김상연 워싱턴 특파원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태극기를 밟고 찍은 사진이 한국에서 논란이 된 모양이다.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니 아니나 다를까 둘로 갈려 있었다. “총리까지 지낸 사람이 태극기를 짓밟다니, 대한민국을 떠나라.”라는 비난과 “별걸 다 트집 잡는다. 그럼 태극기를 엉덩이에 두르는 것은 괜찮으냐.”라는 두둔이 드잡이하고 있었다. 내 알량한 분석력을 총동원해 판단하건대, 한 전 총리가 고의로 태극기를 밟은 것 같지는 않다. 그는 아마도 취재진의 스포트라이트를 의식하느라,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석에 헌화하느라 태극기에 신경을 쓰지 못한 듯하다. 정말 작심하고 모독하고 싶었다면 굳이 신발을 벗고 태극기 위에 서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한 전 총리를 비판하는 쪽에서는, 적어도 잠재의식 속에서라도 그가 태극기를 무시했을 것이라는 주장을 한다. 다른 사람 같으면 태극기를 밟거나 엉덩이로 깔고 앉았더라도 실수로 봐줄 수 있지만, 한 전 총리는 통혁당 사건으로 복역했던 전력으로 미뤄 의심이 간다는 것이다. 한 전 총리의 잠재의식 속에 정말 ‘태극기 무시’가 들어 있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그의 모습에서 태극기에 대한 극진한 애정이 묻어나지 않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여기서 ‘극진한’이라 함은 부모님 영정만큼, 아니면 자신이 존경하는 전직 대통령의 영정만큼 끔찍이 위한다는 의미다. 만약 그랬다면 아무리 경황이 없더라도 태극기에 발을 올려놓는 일은 저어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이런 글을 쓰는 나는 어떤가. 고백하건대, 나 역시 태극기를 극진히 예우하는 삶과는 거리가 멀었다. 국경일에는 ‘애국심을 꼭 표현해야 맛인가.’라는 자의적 논리로 국기 게양의 귀찮음을 합리화했고, 평소 태극기를 들고 다니는 사람을 보면 촌스럽다는 생각을 했다. 월드컵 응원할 때나 돼서야 맘 떠난 애인 손잡듯 찾는 게 태극기였다. 왜 그랬을까 ‘분석’해 보니 과거 군사정부 시절 강요된 애국심에 대한 무의식적 반발심리였던 것 같다. 그때는 길을 걷다가 저녁 무렵 애국가가 울리면 그 자리에 부동자세로 서서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를 웅얼거리던 시대였다. 민주주의도 자라고 나도 자랐지만, 태극기에 대한 나의 정서는 유년기에 머물러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나는 미국에 와서 ‘개과천선’했다. 미국 국민의 성조기 사랑은 가히 설화적이다. 어느 정도냐 하면, 공사장 타워크레인 꼭대기에 성조기를 꽂아놓고 일을 하는 노동자들이 있다. 중고차 판매장에 진열된 수백대의 차 하나하나에 성조기가 붙어 있는 모습도 봤다. 이러니 미국에서는 따로 국경일에 국기를 내걸라고 계도할 필요가 없다. 미국인의 이런 태도는 세계 최강대국 국민이라는 자부심에서 비롯됐을 것이다. 일류대학, 일류직장에 다니면 자랑하고 싶은 심리다. 미국인들에게 있어 성조기 사랑은 불온한 파시즘이나 유치한 우상숭배가 아니라, 국기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자신감을 끌어올림으로써 행복감을 느끼는, 유쾌한 ‘퍼포먼스’인 셈이다. 삼류대학, 삼류직장에 다닌다고 생각하면 우울해지는 것처럼 삼류국가 국민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국기를 자랑스러워할 수 없다. 성조기를 자랑스러워하는 미국 공사장 노동자가 태극기를 자랑스러워하지 않는 한국의 화이트칼라보다 더 행복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결국 국기 홀대는 자신을 홀대하는 것이고 국기 사랑은 자신을 사랑하는 행위인 것이다. 만약 북한 인공기를 너무 흠모한 나머지 태극기에 정이 안 가는 분이 정말 있다면, 그 마음 씀이 너무 박절하다고 말하고 싶다. 태극기는 남북이 분단되기 훨씬 전부터 우리와 가시밭길을 함께한 ‘겨레의 조강지처’이기 때문이다. 안중근 의사의 혈서를 받은 것도 태극기였고, 유관순 누나가 아우내장터에서 손에 들었던 것도 태극기였다. 지난주에는 프랑스의 한류팬들이 우리보다 더 열렬하게 태극기를 흔들었다. carlos@seoul.co.kr
  • [약물 먹고 달린 마라톤] “조혈제 맞고 마라톤 뛰면 女 7~8분, 男 1~2분 기록 단축”

    [약물 먹고 달린 마라톤] “조혈제 맞고 마라톤 뛰면 女 7~8분, 男 1~2분 기록 단축”

    육상은 단순한 스포츠다. 동시에 1000분의1초, 100분의1㎝를 다투는 미세한 종목이기도 하다. 이걸 모두 몸뚱이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는 맨몸으로 하기에 의미가 있고 아름답다. 그러나 여기까지는 보이는 부분이다. 삶은 현실이다. 누군가 한국에서 육상 선수로 살아가기로 마음먹었고 또 성공하기를 원한다면, 그는 수많은 난관을 헤쳐가야 한다. 초등학교 때는 소년체전 및 각종 대회에 나가 두각을 나타내야 육상을 잘하는 중학교에 갈 수 있다. 중·고등학교 때도 마찬가지다. 대학 혹은 실업팀에 들어가기 위해 다른 선수들보다 빨리 달리고, 멀리 뛰고, 높이 날아야 한다. 엘리트 체육이 공고히 자리 잡은 한국에서 학생 선수의 중도 포기는 곧 삶의 포기를 뜻한다. 생존이 걸린 문제를 두고 타인과의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정작 자신과의 싸움에는 약해진다. 학교 체육 지도자들도 마찬가지다. 훌륭한 자질을 갖춘 선수를 최고의 수준으로 올려놔야 밥줄이 끊기지 않는다. 힘들이지 않고도 기록을 단축할 수 있는 유혹에 쉬 넘어갈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현장의 육상 관계자들이 전하는 약물 복용의 실태는 충격적이었다. 한 육상 관계자는 “선수들이 약물을 복용하고 경기에 나가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이야기”라면서 “마라톤의 경우 조혈제를 맞고 경기에 나가면 여자는 7~8분, 남자는 1~2분 정도 기록 단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좋은 성적을 내야 대학이나 실업팀에 진출할 수 있다 보니, 이를 앞둔 시기와 중요한 경기에는 이 같은 사례가 더 많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육상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선수들 사이에 조혈제를 맞는 것이 당연시됐다.”면서 “심지어 대회 전 선수들끼리 ‘너 맞았니, 안 맞았니’ 등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주고받는 모습도 본 적이 있다.”고 전했다. 물론 각종 대회에는 대부분 도핑테스트가 이뤄진다. 하지만 모든 조혈제가 금지 약물은 아니다. 성분에 따라 도핑방지위원회에 의해 금지된 약물이 있고, 아닌 약물도 있다. 문제가 되는 약물이라도 소변검사 시 체내에서 자연 생성된 것과 유사한 성분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적발도 쉽지 않다. 그래서 세계도핑방지기구(WADA)는 이런 사례들을 취합해 매년 새로운 금지 약물 목록을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을 뒤쫓아 가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선수에 대한 입체적인 관리와 철저한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금지 약물에 대한 무지와 안이한 판단으로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여자 장대높이뛰기 한국 기록 보유자였던 임은지는 발목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복용한 지네환이 문제가 됐다. 소변에서 금지 약물인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와 클로로티아지드가 검출돼 3개월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또 남자 5000m의 이경재는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순간적으로 힘을 내는 데 좋은’ 약을 복용했다가 흥분제인 메틸헥산아민이 검출돼 2년 자격정지의 중징계를 받았다. 그는 관련 징계위원회 청문회에서 “아무 문제가 없는 약이라는 광고를 믿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춘천 조한종·서울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장마철 톡톡 튀는 신제품…뽀송뽀송한 장마철을 부탁해

    장마철 톡톡 튀는 신제품…뽀송뽀송한 장마철을 부탁해

    올해 장마는 유례없이 길고 더 독해질 것이란 전망이다. 기후변화 탓에 우산만으로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폭탄’을 감당하기 어려워진 지 오래다. 때문에 관련 업계에서 장마철은 또 하나의 대목으로 자리 잡았다. 축축한 장마철을 보송보송 산뜻하게 건너뛰게 해준다며 업체들은 장마철 용품을 앞다퉈 쏟아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높은 인기를 확인한 장화와 서서히 한 세트 개념으로 고개를 들고 있는 우비 제품의 활약이 남다르다. 골프브랜드 엘로드가 장마철을 겨냥해 내놓은 ‘트레블 레인웨어’의 인기는 업체도 놀랄 정도다. 3가지 스타일로 출시된 우비는 비올 때뿐 아니라 평상시 바람막이 점퍼로 입을 수 있도록 활용도를 높여 소비자들의 눈도장을 받은 것. 본격 장마가 시작되기 전인데도 판매율 80% 이상으로 추가 생산에 들어갔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남성복 브랜드 커스텀멜로우는 남성 직장인들에게 어울리는 화려한 색감의 체크 문양 우비를 내놓아 남성 고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비가 오지 않을 때 접어서 넣을 수 있는 주머니를 세트로 구성해 수납과 휴대를 간편하게 한 것이 주효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K2가 출시한 ‘컴포트 레인코트’는 특수 처리를 통해 방수 기능은 높이고 땀을 배출하는 기능을 향상시킨 제품이다. 모든 봉재선을 특수 테이프로 마감해 빗물을 완벽히 차단한다는 점을 자랑한다. 쏟아지는 장맛비를 아랑곳하지 않고 산뜻하게 건너뛰게 해주는 일등공신으로 장화가 빠질 수 없다. 지난해 인기를 확인한 업체들은 매출 호조에 대한 기대감으로 경쟁하듯 멋스럽고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금강제화 상품팀 방병길 과장은 “전년 레인부츠 판매율이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어 올해는 디자인 가짓수와 수량을 2배 이상 확대했다.”며 “일찍부터 내린 비로 지금까지 레인부츠 판매량이 전년보다 2.5배 늘었다.”고 말했다. 금강제화는 에스쁘렌도는 정장 차림에도 어울리게 굽이 있는 장화를 선보였다. 굽이 거의 없는 장화 일색인 가운데 나온 하이힐과 웨지 스타일 장화는 이미 장화를 장만한 여심까지도 혼란스럽게 만들 만하다. 편한 신발의 대명사가 된 크록스의 여성용 장화 ‘크록밴드 존트 애니멀 웨이브’는 산뜻한 색상과 깜찍한 문양으로 승부를 걸었다. 레몬색과 하늘색이 섞인 바탕색에 독특한 동물 문양을 새겨 넣어 패션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여성들을 노렸다. 습한 계절 눅눅한 신발 속 처리가 고민이다. LG생활건강은 이를 위해 신발 탈취제 ‘Mr.홈스타 신발을 부탁해’를 선보였다. 구두, 운동화 등 신발 내부에 적당량을 분사한 뒤 건조하면 무좀균,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유해 세균을 99.9% 살균해 주는 제품이다. 내 몸은 물론 주변 환경도 쾌적하게 유지해 주는 제품들도 판매량이 늘고 있다. 온라인몰 G마켓(www.gmarket.co.kr)에서 최근 2주(6월 1~14일)간 제습기 판매량이 전월 대비 2.5배 늘어난 것. 책상에 놓고 쓰는 개인용 제습기 ‘에어퓨리어 제습기’(8만 3200원)와 가정용으로 크기가 작아 공간 활용이 좋은 소형 제습기 ‘알파 습기제거기’(3만 9500원)는 눅눅한 장마철 통풍이 잘 안 되는 좁은 실내 공간을 보송보송하게 만들어 줄 제품으로 찾는 이들이 많다. 이색 땀방지 제품도 눈길을 끈다. 겨드랑이에 밀착시키면 땀을 흡수해 주는 ‘겨드랑이 패드’(3만 5000원), 습도가 조절돼 땀 흡수뿐 아니라 냄새까지 잡아 주는 ‘조습군 땀방석’(4만 2000원)이 새로운 관심 제품으로 떠올랐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6월 모의고사 이후 수능대비 이렇게…

    6월 모의고사 이후 수능대비 이렇게…

    이번 6월 모의고사는 예상대로 EBS 수능 교재와 연계된 문항이 다수 출제됐고, 언어, 수리, 외국어영어, 과학탐구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다. 지난 2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발표대로 올해 수능에서 수험생이 체감할 수 있도록 연계 출제를 강화하고, 지나치게 어려운 문항은 줄여 영역별 만점자가 1% 수준으로 나오게 하겠다는 출제방향은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영역별 출제 경향과 특징을 분석하고 모의고사 이후 학습법에 대한 요령을 알아봤다. [언어 영역] 2012 수능에서도 EBS 수능 교재와 강의를 많이 반영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교재에 나오는 글이나 문학 작품과 문제를 꼼꼼히 공부해야 한다. 자신이 잘 아는 글이나 문학 작품이 지문으로 나오면 독해 시간을 줄일 수 있고 문제 풀이도 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문학 작품은 EBS 교재에 수록된 작품 목록을 정리하여 학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때 문학 작품의 주제와 제재, 시점, 표현상의 특징을 충분히 익혀 두도록 하자. 변형되거나 새롭게 출제되는 문제의 정답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정답지 내용을 암기하는 방식으로 공부하는 것은 피하도록 하자. 실제 수능에서 EBS 수능 교재 및 강의를 100% 그대로 반영하지는 않아, 오히려 함정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EBS 교재에서는 ‘적절하지 않은 것’을 찾게 했지만 모의평가나 수능에서는 ‘적절한 것’을 찾는 문제로 변형시킬 수도 있고, 지문을 확장·축소함에 따라 옳았던 진술이 그른 진술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언어 영역을 잘하려면 풍부한 독서 경험과 사고력을 길러야 한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언어 영역에서도 반드시 암기해야 할 것은 있다. 문법 요소나 어휘의 의미와 쓰임, 문학의 장르 이론, 표현법 등은 반드시 기본 개념을 익혀야 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개념들을 억지로 머릿속에 집어넣는 주입식 암기 방식의 공부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점. 반드시 예문을 통해 원리를 이해하면서 내용을 기억하도록 하자. [수리 영역] 6월 모의평가는 EBS 수능 강의와 교재에서 다수 문항이 연계해서 출제되었다. 특히, 수리 영역은 EBS 교재에서 형태를 바꾸어 출제한 문항이 많았다. 따라서, EBS 강의와 교재에 나온 문항은 기본적으로 모두 풀어 봐야 한다. 일단 한 번 풀어 본 다음에는 형태가 바꾸어 출제되더라도 쉽게 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모의평가에서도 수리가형과 나형은 고난도 문항이 2문항씩 출제되었다. 따라서, 수능이 쉽게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너무 쉬운 문제집만 푸는 것은 고득점을 올리는 데 불리할 수 있다. 따라서, 이제껏 보지 못했던 신유형 문항이나 고난도 문항에 도전하면서 자신의 부족한 단원 또는 특정 부분을 찾아서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6월 모의평가에서는 신유형의 문항보다는 많이 보았던 익숙한 문항들이 다수 출제되었다. 즉, 이전의 수능을 비롯하여 그동안 실시되어 왔던 각종 시험에서 출제된 문항과 유사한 형태의 문항들이 대부분이었다. 따라서 2012학년도 수능에 대비하려면 기존에 출제되었던 문항들을 철저히 분석하고 유사한 형태의 문항들을 충분히 다뤄봐 실제 수능에서 유사 문항이 나왔을 때 빠르고 정확하게 풀 수 있도록 해 두자. [외국어 영역] 앞으로도 수능 시험이 EBS 교재와 강의에서 70% 이상 연계되어 출제된다고 할 때, 고3 후반기의 학습방법도 EBS를 중심으로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문제 유형을 바꾸거나 지문을 변형해 출제할 것이므로, 외국어를 학습할 때에는 문제를 푸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글의 흐름, 문장 구조, 어휘 등을 꼼꼼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문제를 풀고 나서는 변형 가능한 문제 유형이 있는지 생각해 보고, 지문과 관련된 배경지식 등도 함께 공부해 두자. 실전 수능에서 좋은 점수를 얻으려면 듣기·말하기·읽기·쓰기 등 네 가지 영역의 기본이 되는 어휘력 향상에도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본 수능까지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므로, 어휘력 향상을 위한 후반기 학습 계획을 세워 두는 것이 좋다. 어휘를 공부할 때는 반복 학습에 중점을 두고, 하루하루 목표를 설정해서 꾸준히 어휘력을 늘리도록 해야 한다. 외국어는 듣고 푸는 문제를 소홀히 해서도 안 된다. 실제 수능에서는 긴장감 때문에 상위권 학생들도 듣고 푸는 문제에서 한두 문제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최근의 출제 경향은 한두 마디를 통해 정답을 고를 수 있는 문제보다는 대화 및 담화의 세부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정답을 고를 수 있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고 있다. 따라서, 문제 풀이가 끝난 후에는 대본을 통해 대화 및 담화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자주 사용되는 표현은 반드시 암기해 두어야 한다. 외국어에서는 가능한 한 다양한 글감을 읽고, 글의 핵심 내용을 스스로 정리하는 연습도 해야 한다. 개별적인 문장을 정확히 해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문장 간의 연결성을 파악하여 문맥을 읽어내는 능력을 키우도록 한다. 독해할 때 시간을 정해 놓고 독해 연습을 해 시간이 부족해서 문제를 다 풀지 못하는 경우에 대비하자. 올해 수능에서도 변별력 강화를 위한 고난도 문항이 출제될 것이다. 외국어 영역에서 고난도 유형은 거의 정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에는 빈칸 추론 문제가 가장 어렵게 출제되고 있고, 어휘와 어법 문제, 주어진 문장이 들어갈 적절한 위치 찾기, 글의 전체 흐름과 무관한 문장 찾기, 글의 순서 배열, 요약문 완성, 장문 독해 등도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유형이므로, 이 유형의 문제를 집중해서 공략할 필요가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도움말 유웨이중앙 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평가이사
  • 앙코르제국 후예의 땅 캄보디아를 가다

    앙코르제국 후예의 땅 캄보디아를 가다

    13일부터 16일까지 오후 8시 50분 EBS 세계테마기행은 ‘잃어버린 시간의 땅, 캄보디아’를 방영한다. 앙코르제국의 후예들이 살고 있는 캄보디아를 박장식 부산외대 동남아지역원장과 함께 찾았다. 1부 ‘풍요의 약속, 메콩강’은 캄보디아의 젖줄 메콩강 유역을 샅샅이 훑었다. 티베트의 만년설에서 출발해 동남아 6개국을 관통한 뒤 남중국해에 도달하는 강이다. 상류까지 거슬러 올라가다 당도한 스뚱뜨렁 마을. 여기에는 다양한 젓갈류가 존재하는데 한국의 청국장도 맛볼 수 있다. 깜삐 마을은 우기에 맞춰 1년에 한번씩 대규모 이사를 감행해야 한다. 프놈펜 왕국의 모습도 카메라에 담았다. 2부 ‘숲속의 보석, 라따나끼리’는 캄보디아 북동쪽 끝자락 안나마이트 산맥에 위치한 고산지대 라따나끼리를 조명했다. 열대밀림이 우거진 지역이라 아직 제대로 된 길조차 없는 곳이기에 9개의 소수민족이 사는 곳이기도 하다. 이들은 화전 농법을 일구면서 살아가고, 고구마와 바나나 같은 작물을 돌려가며 짓는다. 이 가운데 자라이족은 가장 오지에 위치한 소수민족이다. 밀려드는 현대문물에 밀려 멸망을 눈 앞에 두고 있는데 이들에게서 종족의 미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봤다. 하지만 이 지역에도 보물은 숨겨져 있다. 유색보석, 특히 대형 사파이어 산지가 존재한다. 3부 ‘크메르의 영광, 프놈펜’ 은 크메르족의 영광을 온전히 담고 있는 프놈펜 왕궁을 집중 조명한다. 이곳에서는 캄보디아의 전통 결혼식, 영화 ‘툼 레이더’로 널리 알려진 다프롬 사원에서 1000년 동안 살아남았던 압사라 부조, 전통 춤을 이어가는 어린 소녀들을 찾아간다. 4부 ‘낙원의 신비, 꼬꽁’에서는 태국과의 국경지대에 위치한 꼬꽁을 찾았다. 꼬꽁은 자유무역지대로 지정되어 있다. 사실상 외화벌이 창구 역할을 맡고 있는 것. 캄보디아 노동자들이 그려내는 풍경과 함께 이 지역에서 유명한 맹그로브 숲도 화면에 담았다. 맹그로브 숲은 갯벌을 유지시켜 주고, 태풍을 막아 주고, 각종 어류들이 살 수 있도록 도와 준다. 동해 오징어잡이처럼 야간 크랩잡이가 활발하다. 손엔 작살을, 머리엔 램프를 이고 직접 야간 크랩잡이에 나섰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2016 기록올림픽 유치로 우리 역량 알릴 것”

    “2016 기록올림픽 유치로 우리 역량 알릴 것”

    우리나라는 ‘기록강국’이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세계기록유산이 9개로, 아시아 최다 보유국이다. 국가기록원이 오는 2016년 국제기록관리협의회(ICA) 총회를 유치하기 위해 팔소매를 걷어붙인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세계기록유산 9개… 亞 최다 보유국 “훈민정음, 조선왕조실록, 직지심체요절, 동의보감 등 유네스코에 등재된 우리 기록유산은 무려 9개나 된다. 중국이나 일본보다도 많은데, 안타깝게도 정작 이 같은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기록올림픽’이라고 불리는 ICA 총회를 우리나라에 유치함으로써 기록강국으로서의 역량을 세계에 알리는 무대로 활용하고자 한다.” 이경옥(53) 국가기록원장은 8일 “우리 기록문화를 알리기 위해 대외적으로는 2016년 ICA 총회를 유치하고, 국민들에게도 기록관리의 중요성을 알리는 작업을 확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기록의 날’인 9일 경기 성남시 나라기록관에서 처음으로 정부가 주관하는 기념행사를 연 것도 그 같은 취지에서다. “영국, 일본, 스페인 등 세계 주요국들은 일찍부터 ‘세계기록의 날’ 기념행사를 성대히 열어 기록문화의 중요성을 알려온 반면 그동안 우리나라는 공식행사 자체가 한번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6월 ‘국제기록문화 전시회’를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한국의 기록문화 전통과 관리의 우수성에 세계가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이 원장은 “2016년 ICA 개최지 선정을 놓고 프랑스 파리와 경합 중인데 투표권을 가진 ICA 집행이사들에게 지지 요청 서한 자료를 전달하는 등 요즘 한창 물밑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치 결과는 오는 10월 ICA 연례회의에서 발표된다. ICA는 세계 198개국 130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으며 총회는 4년마다 열린다. ●전국 순회전시·체험학습 등 계획 올해 국내 처음 열리는 ‘세계기록의 날’ 행사 프로그램은 푸짐하다. 지난달 28일 사전행사로 이미 ‘기록사랑 나라사랑 백일장’을 열었다. 14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는 ‘기록사랑 이야기’ 전국 순회전시를 개최하고, 10일부터 21일까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체험학습도 실시할 계획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행복한 뉴스? /임종섭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옴부즈맨 칼럼] 행복한 뉴스? /임종섭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얼마 전 서울신문에 2개의 흥미로운 기사가 실렸다. 첫번째 기사는 ‘세계가 반한 서울의 매력’이란 제목으로, 두번째 기사는 ‘OECD 행복지수 발표, 호주 1위… 한국은?’이라는 제목으로 우리나라 삶의 모습을 담고 있었다. 내용을 보면 우리나라 삶의 질에 대한 상반된 모습을 담고 있어 혼란스럽다. 우리가 사는 현실이 어찌 하나의 분명한 현실만 있겠는가마는, 한 기사는 서울이 매력적인 이유를 50가지로 상세하게 설명하는 반면 다른 기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집계한 ‘행복지수’에서 한국이 34개 회원국 중 26위로 우리나라 국민은 자신이 행복하지 못하다고 여긴다고 보도했다. 서울이 좋은 이유가 50가지나 되는데 국민의 행복지수는 하위권인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살기가 어려워서 그럴 것이다. 우리나라 자살률이 OECD 국가 중 1위라는 불명예스러운 현상은 언론에 여러 차례 보도됐으며 주된 이유로 경제적 어려움이 꼽혔다. 행복을 느끼기에는 부족한 우리나라의 사회 환경도 무시할 수 없다. 호주나 미국처럼 많은 공원과 곳곳에 푸른 잔디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부족하고 인구밀도는 높다. 과열된 경쟁심리가 초등학교부터 중·고등학교, 대학까지 이어지며 이에 따라 사회생활도 자유롭지 못하다. 어찌 보면 행복해지고 싶어도 그러기 어려운 환경이다. 그래서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것일까. 국민의 행복지수는 굳이 OECD 자료를 통하지 않아도 언론보도에서 가늠할 수 있다. 최근 언론 보도를 보면, 자극적이고 폭력적이며 부정적인 내용을 여과 없이 내보내고 있다. 국민의 알 권리 충족이 언론의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지만 전부는 아니다. 언론은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뉴스거리 중 일부를 국민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중요한 의제로 보도하면서 사회통합의 기능을 수행한다. 학자들은 이를 언론의 의제설정 기능이라고 부른다. 이 의제는 갈등, 대립, 사회적 모순 등 부정적 내용뿐만 아니라 사회통합의 의미를 살려 국민이 누리고 싶은 삶의 모습도 담아야 한다. 행복하지 못한 국민이 많을수록 사회의 건강성은 약해지며 그만큼 언론의 사회적 역할은 커진다. 따라서 삶에 희망을 주고 방향성을 보여주는 의제를 개발해 지속적으로 보도하는 게 필요하다. 지난 5월 31일 24회 세계 금연의 날 언론 보도를 보면, 이날을 기념한 일회성 뉴스에 머물러 금연의 날이기에 보도한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계 금연의 날에 관련된 신문기사들을 매년 비교해 보면, 비슷한 내용과 관점을 다룬 기사가 많을 것이다. 흡연 문제가 건강한 삶과 어떻게 관련되며 금연구역이 지켜지지 않는 구조적 문제가 무엇인지를 심도 있게 연속적으로 보도해야만 금연 문제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비슷한 맥락에서 OECD 행복지수에 대해 서울신문 기사는 발표 자료의 의미를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간단하게 다루었다. 국민의 행복지수가 OECD 국가 중 하위권이라는 사실은 심각한 문제이며 일회성으로 가볍게 보도될 사안이 아니다. OECD의 자료 발표가 정기적으로 있는 만큼, 행복지수에 대한 언론보도 양식과 국민의 행복지수와 어떤 연관성을 찾을 수 있겠다는 엉뚱한 생각도 든다. 행복의 현주소를 심층적으로 진단하고 해결방안을 하나씩 찾아보는 기사를 독자는 원할 것이다. 이런 기사를 연중 지속적으로 이어갈 때, 언론의 의제설정 기능에서 말하는 중요한 의제가 국민 사이에 인식될 것이며 사회통합에도 기여할 것이다. 경쟁력이 국가·기업·대학에서 중요한 평가지표로 부각되는 지금, 국민의 행복지수는 이 경쟁력과도 연관될 것이다. 호주 사람들과 우리나라 사람들이 근본적으로 다르지는 않다. 똑같이 행복한 삶을 살고 싶어 하며 이런 삶을 다음 세대들도 마음껏 누리기를 원하는 것은 같다. 언론이 갈등적, 자극적, 폭력적, 일회성의 뉴스보다는 행복해질 수 있는 뉴스를 많이 취재해 보도하기를 기대한다. 그런 기사일수록 오래 기억되며 우리 사회의 건강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 [지금 대전청사에선…] 청사 옥상을 녹색정원으로

    [지금 대전청사에선…] 청사 옥상을 녹색정원으로

    대전청사 애연가들의 쉼터로 인식되던 4층 옥상이 녹색정원으로 탈바꿈한다. 산림청의 ‘사가독서제’가 호응을 얻고 있다. ●‘행정달인’의 지원이 큰 도움 대전청사 4층 옥상은 흡연가들이 애용하는 장소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공무원이나 여성 공무원들은 기피(?)한다. 대전청사관리소가 이곳에 색깔벼와 보리 등을 활용한 녹색아트공간(50㎡)을 조성하고 원두막을 세운다. 옥상 정원 조성에 나섰다. 지난해 행정 달인으로 선정된 충북 괴산군 농업기술센터 최병열 농촌지도사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됐다. 최 지도사는 검정·노랑·파랑·빨강 등 4색의 벼를 무료 제공했다. 아트공간에는 약 1만 5000포기의 벼를 심어 ‘자연’과 ‘대전청사’를 형상화했다. 가을에는 벼 수확 이벤트를 갖고 11월부터 5월까지는 밀과 보리, 유채꽃 등을 심어 4계절 푸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붕이 없고 콘크리트 바닥으로 그늘과 비를 피할 수 있는 시설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각 사무동 앞에는 원두막(4개)이 세워진다. 원두막에는 맷돌호박과 박·여주·화초화박 등 덩굴식물을 심어 삭막한 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 벤치를 원두막 중심으로 재배치, 사무실 및 배수구 쪽에 사람이 몰리지 않도록 해 근무 방해 민원을 줄이는 한편 빗물 재활용률도 높일 계획이다. 여성 공무원들의 반응이 특히 좋다. 조달청에 근무하는 이모씨는 “도심에서 벼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이채롭다.”면서 “색깔벼가 어떤 색으로 자라날지 궁금하다.”고 관심을 표했다. ●산림청 “사가독서 들어갑니다” 산림청 운영지원과가 도입한 분기별 ‘사가독서제’(賜暇讀書制)가 호응을 얻고 있다. 사가독서는 조선시대 인재 양성을 위해 젊은 문신들에게 휴가를 주어 학문에 전념토록 한 제도다. 산림청은 부서원들이 부담 없이 연가를 활용하고, 독서 습관을 정착시키자는 취지로 연초에 도입했다. 운영지원과에서는 “하루 쉬겠다.”는 말 대신 “며칠 날 사가독서에 들어간다.”고 표현해 타 부서 직원들을 어리둥절케 한다. 규칙도 있다. 전 직원(30명)은 반드시 1권 이상 책을 읽고, 마지막 달 25일 감상문을 제출해야 한다. 사가독서 활성화를 위해 우수 감상문을 포상하고 다음 분기 추천 도서로 추천한다. 참여자에게는 편당 두 시간의 학습도 인정해 준다. 3월 최우수상을 받은 김성자(50·여) 주무관은 “관심 있는 책을 찾아 읽게 됐다.”면서 “부담 없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해외 상습도박’ 신정환 징역 8개월 실형 선고

    ‘해외 상습도박’ 신정환 징역 8개월 실형 선고

    해외에서 상습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된 신정환(36)씨가 징역 8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0단독 이종언 부장판사는 3일 “동종전과로 2회나 벌금형을 받았는데도 또 범행을 저지른 점 등을 볼 때 상습 도박의 습벽이 인정된다.”며 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어 “도박에 대한 경각심을 희석시킨 점 등을 볼 때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씨가 죄를 뉘우치고 있고 수술한 다리 치료가 끝나지 않은 점을 고려해 형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걷기열풍과 지자체가 해야 할 일/최병규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걷기열풍과 지자체가 해야 할 일/최병규 사회2부 차장

    벌써 12년 전의 일이다. 운 좋게도 미국 연수의 호사를 누린 지 두 달째 되던 어느 토요일. 미주리주립대학이 있는 작은 시골 도시 컬럼비아를 6개월 먼저 경험하고 있던 모 신문사 선배가 넌지시 말을 건넸다. “자전거 타러 가지 않을래? 케이티 트레일(Katy Trail)이라고 멀지 않은 곳이 있는데….” 트레일이라니. 그저 ‘산책로’로만 알고 있던 생경한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니 그냥 길이 아니라 ‘특정 목적을 위해 따라가는 기나긴 길’이란다. 뜻을 곰곰이 뜯어 보니, 목적과 수단이 분명하고 또 길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튿날 그 선배를 따라나선 자전거 하이킹은 마을을 끼고 도는 미주리강을 따라 네 시간 이상 이어졌다. 주변 이야기를 주섬주섬 모아 봤다. 이 자전거 길의 길이는 무려 365㎞나 됐다. 서쪽 캔자스시티 조금 못 미친 곳에서 시작해 동쪽 세인트루이스 직전까지 굽이굽이 이어졌다. 과거엔 철길이었다고 한다. 그러다 1986년 10월 클린턴이라는 마을에서 마지막 열차를 떠나 보낸 미국인들은 이후 철길을 자전거 길이자 도보 길로, 또 승마 길로 바꿔놓았고, 주립공원으로 지정했다. 10여년 전 생소했던 보통명사 트레일이란 단어는 이제 우리 주변에서 흔하고도 익숙한 말이 됐다. 제주 올레길과 북한산·지리산 둘레길 등 주로 걷기 코스를 아우르는 고유명사로 자리매김했다. 어디 그뿐이랴. 최근엔 친환경 탐방 코스를 자랑한다는 누리길도 뛰어들었다. 지역에 따라 이름도 톡톡 튄다. 강원 바우길을 비롯해 변산 마실길, 고창 질마재길, 영덕 블루로드, 무등산 옛길, 안동의 퇴계오솔길, 강화 나들길, 남해 바래길, 군산 구불길 등 일일이 입에 올리기도 숨이 벅찰 정도다. 이 정도면 ‘미주리-캔자스-텍사스’(MKT)를 약칭했다는 미주리의 케이티 트레일이란 이름은 우리나라에선 명함도 못 내민다. 어쨌든 걷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지금도 경향 각지에서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는 이 트레일 덕에 몸과 발 모두 호강하고 있는 셈이다. 몇년 전 제주 올레길을 시작으로, 걷기에 대한 욕구가 봇물처럼 쏟아졌다.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이 ‘걷기 열풍’은 주민들의 건강 욕구와 수요를 기꺼이 감당하려는 각 지방자치단체들의 개발 노력이 보태지면서 ‘태풍급’으로 바뀌었다. 혹시라도 숨어 있을지 모르는 자치단체장들의 선심성 여부는 일단 제쳐두자. 지난해 9월 개통된 북한산 둘레길 확장에만 올해 92억원의 예산이 더 투입될 예정이다. 길은 우리에게 무엇일까. 우리는 왜 걸으려 하는 것일까. 걸그룹과 립싱크가 점령한 TV에서 이른바 ‘나가수’가 진정한 노래를 갈망하는 노래 팬들의 한숨과 눈물을 짜내는 것처럼, 길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움직이는 이 사회에서 ‘느림의 미학’을 실행케 하는 무대다. 2주일 전, 엿새 동안 마주한 제주 올레길과 한라산 둘레길은 12년 만에 이뤄진 트레일과의 재회였다. 하루 평균 15~16㎞의 길을 걸었으니, 모두 90㎞ 안팎의 길을 따라간 셈이다. 걷기 좋은 계절, 평일이었지만 길은 사람들로 넘쳐났다. 그런데 이상했다. 마치 순례길에 떠밀려 온 것 같았다. 연신 시계를 쳐다보며 정해진 코스를 정해진 시간 안에 마치려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당초 그렇게 시작된 길은 아니었다. 걷는 이도 그렇지만, 특히 길을 만드는 주체도 마찬가지다. 제주 올레길의 성공 이후 각 지자체들은 ‘길은 돈이 된다.’는 명제에 자극받아 너도나도 트레일 만들기에 나섰다. 넉넉지 못한 살림을 펴보려는 자구 노력의 일환이다. 그러나 잊어서는 안 될 것이 있다. 길은 다니지 않으면 금세 잡초로 덮여 사라진다는 점. 길은 사람들이 밟고 다녀야 길이다. ‘구불길’이든, ‘바래길’이든, 길을 만들 때의 초심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은은한 화롯불처럼 오래가는 길이 되어야 한다. 방법이야 그들의 몫이다. 불씨는 재 속에 묻어야 오히려 꺼지지 않는 법이다. cbk91065@seoul.co.kr
  • 中 동물원 호랑이 탈출사건, 알고 보니…

    중국의 한 대형 동물원에서 호랑이 탈을 쓴 사람을 내세워 ‘동물탈출에 대비한 안전 훈련’을 실시해 웃음을 자아냈다.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쓰촨성에 있는 이 동물원에서는 최근 호랑이 등 맹수가 탈출했을 때를 대비해 이동경로를 파악하고 안전하게 포획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이 훈련에 동원된 것은 다름 아닌 ‘호랑이 탈을 쓴 사람’. 동물원 직원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어린이 놀이공원에서 볼 법한 커다란 호랑이 탈과 옷을 입고 호랑이 흉내를 냈다. 이 가짜 호랑이는 ‘두 발’로 동물원 여기저기를 어슬렁거리기도 하고, 큰 몸을 수풀에 숨기거나 버둥거리며 담장을 넘으려는 시도를 하는 등 웃지못할 광경을 연출했다. 당시 동물원을 방문한 관람객들은 이 우스꽝스러운 훈련을 넋을 놓고 바라보다, 실제 무기를 구비하고 등장한 소방대원과 동물원 관계자들의 모습에 또 한 번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저 동물원이 마련한 퍼포먼스 중 하나로만 여겼던 관람객들은 “신선한 훈련이다.”, “훈련이 아니라 놀이인줄로만 알았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훈련 사진 중에는 호랑이 탈을 쓴 사람과 그를 잡기 위해 무기까지 동원하며 ‘연극’에 나선 동물원 관계자들을 관심있게 바라보는 ‘진짜 호랑이’의 모습도 있어 네티즌들의 눈길을 붙잡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리나라 첫 첨단 기상관측선 ‘기상1호’ 타보니…

    우리나라 첫 첨단 기상관측선 ‘기상1호’ 타보니…

    우리나라 최초의 전문 기상관측선 ‘기상 1호’가 30일 첫 취항을 했다. 기상 1호는 1년에 160일가량 바다 위를 떠다니며 해저 및 해상, 대기환경 등의 관측 임무를 수행한다. 바다위 ‘움직이는 기상대’ 역할을 할 기상 1호를 지난 25일 미리 타 봤다. 25일 오후 전남 목포항을 출발한 ‘기상 1호’는 20여분간 파도를 헤치고 목포항 서쪽 11㎞ 해상에 도착했다. 기상 1호는 500t급 규모로 최대 시속 33㎞로 움직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바다 표면 온도와 기온 등의 측정에만 그쳤던 해양 기후 관측 범위를 하늘과 바다 밑까지 입체적으로 확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목표 지점에 도착하자 기상 1호는 대기 관측을 위해 고층기상관측장비(ASAP)를 가동시켰다. ASAP는 커다란 풍선에 기온, 습도, 기압, 풍향, 풍속을 관측하는 장비를 달고 순식간에 하늘로 치솟았다. 최대 지상 20㎞ 지점의 고층 기상 정보를 하루 두 차례 기상청으로 전송한다. 이렇게 전송된 자료는 태풍과 구름의 방향을 더욱 정확하게 알 수 있게 해 준다. 기상청 관계자는 “23% 정도의 예보 정확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배가 500t급이라는 한계도 있다. 파도가 5m를 넘는 파랑경보가 내려지면 운항이 불가능하다. 태풍의 경로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선 최대한 근접한 조사가 필요하다. 목포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서규용 장관후보의 ‘나눔의 삶’

    서규용 장관후보의 ‘나눔의 삶’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의 ‘나눔의 삶‘이 관가의 화제다. 개인적 길상사(吉喪事)로 걷힌 부의금과 축의금, 퇴직금 등을 주위의 어려운 이들과 나누며 공공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농식품부 내에는 불의의 재난이나 신병 등으로 생활이 어려운 직원을 돕기 위한 ‘정성분 상조기금’이 있다. 이 상조기금은 지난 2000년 4월 서 후보자가 농림부 차관보 시절 모친인 정성분 여사가 작고했을 때 조문객들로부터 받은 부의금 2283만원을 어려운 직원을 위해 써달라고 기탁하면서 설립됐다. 서 후보자는 2002년 3월 부친이 작고했을 때도 부의금 1300만원을 쾌척했고, 그해 6월엔 자녀 결혼 축의금 중에서 500만원을 떼내어 기탁했다. 자신의 퇴직금에서도 570만원을 기금에 보탰다는 후문이다. 농림부 차관 시절부터 마사회 감사, 한국농어민신문사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매월 월급에서 50만원을 자동이체 방식으로 기탁해 3150만원을 기탁하는 등 총 8003만원을 기금에 쏟아부었다. 이 기금은 2000년 선천성 저신장증을 앓는 직원의 자녀 치료비에 100만원이 지원된 것을 비롯해 암투병 직원 치료비 등 지금까지 31명의 직원에게 총 6900만원이 전달됐다. 서 후보자는 2008년 2월 한국농어민신문사 사장에서 물러나면서 받은 퇴직금 등 1740만원을 어려운 농어민신문사 직원들을 위해 써달라며 기탁했다. 농어민신문사는 이를 ‘서규용 기금’(가칭)으로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금 서 후보자를 둘러싸고 몇 가지 잡음도 없지 않지만 나눔의 삶을 실천하고 있는 서 후보자의 모습도 공정하게 평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IT플러스]

    ●삼성, 콤팩트 블루레이 플레이어 삼성전자는 초고화질(풀HD) 입체 영상을 제공하고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갖춘 콤팩트 스마트 블루레이 플레이어(BD-D7000)를 출시했다. 기존 블루레이 플레이어의 절반 정도 크기에 무게는 1.1㎏에 불과하다. 독자 개발한 하이퍼 리얼 엔진을 탑재해 선명하고 깨끗한 풀HD 3D 영상을 볼 수 있다. 올해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2011)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39만원대. ●LG 장마철 대비 제습기 5종 출시 LG전자는 장마철에 대비해 2011년형 제습기 5종을 내놨다. 10ℓ 용량으로 최대 41㎡(약 12평)까지 제습이 가능하다. 자동 습도 조절을 통해 사람이 가장 쾌적하게 느끼는 50~60% 수준으로 실내 습도를 유지하며 연속 배수, 타이머, 3단계 풍량 조절 기능을 갖췄다. 탈·부착이 가능한 호스를 이용한 ‘집중 건조기능’으로 신발과 젖은 옷, 이불 등도 간편하게 말릴 수 있다. 34만 9000~44만 9000원. ●엑스박스 360용 ‘브링크’ 선봬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엑스박스 360용 게임 ‘브링크’와 PC용 게임 ‘페이블3’를 내놨다. ‘브링크’는 사용자가 저항군 혹은 보안군이 돼 전투를 벌이는 1인칭 슈팅게임으로, 최대 16명의 사용자가 참여해 치열한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역할수행게임(RPG)인 ‘페이블3’는 사랑하는 사람을 껴안거나 배신한 사람에게 감정을 표현할 수도 있다. ‘브링크’ 5만 2000원, ‘페이블3’ 4만 5000원. ●SKT 무료 콘텐츠 관리 ‘티백 플러스’ SK텔레콤은 무료 개인 콘텐츠 관리서비스 ‘티백 플러스’를 공개했다. 휴대전화 데이터를 비롯해 대용량 동영상, 음악, 문서 등 각종 멀티미디어 콘텐츠 파일을 최대 10기가바이트(GB)까지 온라인 서버에 보관할 수 있으며, 휴대전화뿐 아니라 PC, 디지털 액자 등의 단말기 데이터도 저장할 수 있다. 휴대전화용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은 온라인 장터인 ‘T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T스토어 가입자는 별도 가입절차 없이 로그인할 수 있다.
  • [사설] 남북회담·사과 없는 6자추진 공허하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7박 8일간의 방중을 마무리하고 어제 귀국했다. 식량 원조를 포함한 중국의 지원 확보, 3남 김정은으로의 후계체제 인정 등을 받으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6자 회담 재개에 대한 의견 일치도 보였다. 하지만 6자 회담이 북한 측이 하겠다고 해서 열리는 것만은 아니다. 그에 앞서 당사자인 남북 회담이 우선돼야 한다. 김 위원장이 주장하는 6자 회담 주장은 남북 회담을 시작으로 북·미 회담, 그리고 6자 회담을 하는 3단계론과는 역방향이다.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에 대한 시인과 사과, 재발 방지 약속이 있어야 한다. 북한이 정말 6자 회담을 원한다면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김 위원장이 방중을 통해 빛의 속도로 변하는 세상의 변화상을 읽었다면 국제사회 상식에 입각해 내정·외치를 해야 한다. 지금 세상은 개인이나 국가나 독불장군 식으로는 존재하기 어려운 시대다. 비핵화를 통한 개혁·개방만이 북한의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는 길이다. 북한은 강성대국 구호에 집착해 변화를 단행하지 않고 있다. 개혁·개방은 시늉에 그치면서 6자회담 장으로 나왔다가 실속만 챙기고 여의치 않으면 즉시 빗장을 닫아 거는 꼼수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 이래서는 식량난 해결도, 김정은으로의 후계자 3대 세습도 순조롭지 않을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오죽했으면 김 위원장이 그토록 매달렸던 중국마저 이번엔 경제협력이나 후계 문제에 대해 미온적이었겠는가. 실제 김 위원장과 후진타오 주석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후계체제 인정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고 한다. 지난해 8월 방중 때보다 오히려 후퇴했다는 지적도 있다. 김 위원장이 자신의 건강은 내외에 과시했지만 설 땅은 좁아진 것이다. 그는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과 첨단업체, IT 기업, 할인매장 등을 방문하면서 다양한 중국의 변화상을 목격했다. 북한으로 돌아가서는 체험한 국제사회의 감각으로 남북대화, 6자 회담에 나와야 한다. 북한이 식량난이나 경제협력에서 중국 의존도가 지나치게 심화되는 것은 후유증을 남길 우려가 있다. 북한이 빗장을 열고 남북 간 대화 및 경제협력에 나오도록 추동해낼 수 있는 우리의 외교역량 발휘도 요청되는 시점이다.
  • 해적재판 마지막날… 배심원 마음잡기 안간힘

    해적재판 마지막날… 배심원 마음잡기 안간힘

    소말리아 해적에 대한 국민참여재판 마지막날인 27일에도 검찰과 해적, 변호인은 최후 변론과 진술에서 치열한 법리공방을 벌였다. 더불어 배심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도 보였다. 배심원들의 평결이 법적 구속력은 없고 권고적 효력만 있지만, 현실적으로 재판부가 평결와 동떨어진 판결을 내리긴 어렵기 때문이다. 전날과는 달리 법복 차림으로 법정에 들어선 검찰은 해적들이 쓰는 AK47 소총과 석해균 선장의 인체모형 등을 다시 내보이며 마호메드 아라이의 총격 혐의를 입증하는 데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 해적들이 우리 선원들을 ‘인간 방패’로 내세운 혐의도 강조했다. 검찰은 진압작전 당시 마호메드 아라이가 조타실에서 총을 든 것을 봤다는 다른 해적들의 증언과 아라이가 “캡틴(선장)”을 외치는 모습을 본 직후 4~5발의 총성이 울렸다는 선원들의 진술, 석 선장이 해적들이 쓰는 총탄에 치명상을 입었다는 총기 실험 결과 등을 증거로 들었다. 이에 변호인은 최종 변론에서 아라이가 총을 쏘는 장면을 직접 본 사람이 없고, 석 선장의 몸에서 나온 총알 가운데 AK47 소총과 관련된 것은 파편 1개밖에 없으며 석 선장이 집중 사격을 받았다는 장소 근처에서 확인된 AK 탄흔도 1개밖에 없다면서 ‘증거 불충분’을 강조했다. 변호인은 또 선원들을 ‘윙 브리지’로 내보내는 것은 청해부대에 “선원들이 안전하니까 총을 쏘지 말라.”는 뜻을 전달하기 위한 목적이었지, 인간 방패로 쓸 생각이 없었다고 항변했다. 배심원단을 향한 강한 설득도 이어졌다. 검사는 “저는 아내와 자녀 2명이 있는데, 총기와 로켓포로 무장한 괴한들이 유치원에 가는 아이들과 아내를 납치해 ‘거액을 주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위협한다면 제 인생은 어떻게 되겠으며 배심원들의 사랑하는 아내와 딸이 그렇게 된다면 배심원들의 인생은 어떻게 되겠느냐.”고 말문을 열었다. 반면에 아라이의 변호인은 “이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인 석 선장은 피고인들에 대해 ‘이들도 사람이다’라면서 법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선처해 달라고 했다.”는 말로 최후 변론을 끝냈다. 만 19세가 안 되는 아울 브랄라트(18세 11개월)의 변호인은 “너무 가난해 고등학교를 중퇴한 피고인은 우리나라에 있었다면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청소년이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아라이는 최후 진술에서 “대한민국은 정말 좋은 나라”라고 전제한 뒤 “제가 저지른 죄가 매우 크기 때문에 어떤 형이라도 달게 받겠다.”면서 “나중에 아내와 자녀도 한국에 데려올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브랄라트는 “피해자와 한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한국에서 살 수 없다면 소말리아에서 응분의 대가를 받고 싶다.”고 했다. 부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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