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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토피에 좋은 로션 선택 노하우

    아토피에 좋은 로션 선택 노하우

    2011년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2011년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대략 1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아아토피환자뿐 아니라 성인아토피 환자도 약3% 이내에서 포함되는 걸로 나타났다. 아토피는 체질에 따라 계절 반응이 민감하게 나타난다. 습하고 더운 여름철과 춥고 건조한 가을 겨울철에 아토피 증상이 두드러진다. 대기가 건조해지는 가을과 겨울에는 피부습도가 낮아지기 때문에 각질 및 극심한 가려움을 유발하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아토피 치료에 좋은 로션과 크림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아토피에 좋은 보습제는 무파라벤, 무스테로이드, 무합성방부제, 무합성색소 제품으로 아토피 피부염 등 민감한 피부를 지닌 사람들이 사용하기 적합하다. 아토피 치료전문 기업 아토파인은 성인 아토피 치료 생약재 ‘발효도라지 유산균’을 출시했다. 아토피 전문 김정진 박사가 개발, 지난해 논문 발표를 통해 발효도라지의 아토피 치료 효과를 입증하며 근본적 치료 방향을 제시했다. 수 많은 아토피 관련 약과 화장품, 식품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아토파인의 발효도라지와 김치유산균 생약재는 성인아토피 및 유아아토피 등 다양한 아토피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개발됐다. 2011년 ‘생약재 발효산물을 포함하는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 및 예방용 조성물’ ISO인증을 받은 특허제품이며, 국제표준화기구(ICR)로부터 품질경영시스템인증서(ISO 9001:2008)를 획득한 것으로 인체에 안전하다는 것이 업체측 설명. 한편 아토파인은 아토피로 고생하는 환자들을 위해 아토파인의 4개 제품을 무료 체험할 수 있는 ‘굿바이~ 아토피!’라는 이름으로 체험단을 모집 중이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atofinemal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얼음과 불의 평화로운 공존… 신화의 나라 아이슬란드

    얼음과 불의 평화로운 공존… 신화의 나라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의 대부분은 불모지다. 한반도의 절반 정도인 10만 3000㎢ 중 빙하와 호수, 용암 지대가 약 80%를 차지한다. 그러나 빙하 침식곡으로 생겨난 피오르 해안과 용암 지대는 이색적인 풍광으로 이름이 높다. 장엄하고 독특한 자연 경관 덕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오블리비언’과 ‘프로메테우스’의 촬영지가 되기도 했다. 아이슬란드는 지구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곳으로 손꼽히는 나라이기도 하다. 호주의 경제·평화 연구소가 해마다 발표하는 세계평화지수(GPI)에서 아이슬란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했다. KBS 1TV ‘걸어서 세계 속으로’는 오는 25일 오전 9시 40분 ‘낯선 땅, 미지의 나라 아이슬란드’ 편을 방송한다. 수도 레이캬비크와 화산 지대를 방문하고, 아이슬란드의 다양한 문화도 엿본다. 제작진이 먼저 찾은 곳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항만’이라는 뜻의 소도시 레이캬비크다. 세계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이곳은 얼음(ice)의 땅(land)이라는 나라 이름과는 달리 지구상에서 활화산이 가장 많은 지역 중 하나다. 온천 문화가 발달해 있을 뿐 아니라 지열이 풍부해 친환경 도시로 발전했다. 제작진은 40여년에 걸쳐 지어졌다는 하들그림스키르캬 교회 등을 찾아 고풍스러운 분위기의 도시를 살펴본다. 방송은 아이슬란드 최대의 간헐천인 게이시르의 모습도 담는다. 1294년에 화산 분화로 생겨난 게이시르에서는 지표 근처의 온천수가 부글부글 끓다가 지하 수증기압이 높아지면서 물이 솟구치는 기이한 현상을 볼 수 있다. 80~100℃에 이르는 온천수는 최대 높이가 40m에 달한다. 주변에는 혹독한 기후와 지형에서도 야생화가 자라 묘한 경관을 선보인다. 중세 아이슬란드 문학의 한 장르인 ‘사거’(saga)도 살펴본다. 북유럽 신화와 역사적 인물들의 영웅담을 그린 사거는 이야기의 보고로 많은 예술 작품의 영감이 됐다. 영국의 소설가 JRR 톨킨이 아이슬란드에 다녀온 뒤 ‘반지의 제왕’을 쓴 것이 대표적인 예다. 제작진은 ‘에이일의 사거’를 쓴 시인 스노리의 거주지를 방문해 사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해외선 스마트폰 진료, 한국선 다이어트 앱뿐

    해외선 스마트폰 진료, 한국선 다이어트 앱뿐

    #아프리카 케냐의 한 오지 마을. 마을 노인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스마트폰 카메라에 눈을 바짝 갖다댄다. 백내장 검사를 위해서다. 기다리는 사람 대부분은 평생 의사를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사람이다. 카메라 플래시로는 망막 뒤를 밝혀 다른 안과 질환이 있는지도 점검한다. 화면 속 크기가 변하는 글자는 자동 시력검사용이다. 이렇게 저장된 기록은 대도시 안과의사에게 전달된다. 먼 미래 이야기가 아니다. 케냐 현지에서 의료 소외층 5000명을 대상으로 영국의 한 대학병원이 진행 중인 모바일 헬스케어 시험사업이다. 시범사업에 쓰인 휴대전화는 모두 삼성전자 갤럭시S4다. 여기에 기본적인 안과 진료용 애플리케이션(앱)을 구동시키는 것이 전부지만 현재 해당 기술은 한국에서 적용할 수 없다. 국내 의료법 때문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을 통해 원격으로 환자의 몸 상태를 파악하고, 건강에 이상이 오면 바로 신호를 주는 모바일 헬스케어 사업은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로 꼽힌다. 이 때문에 국제 경쟁도 심하지만 기술력을 다 갖췄다고 자부하는 한국은 갈 길이 멀기만 하다. 의료법 등에 막혀 쓸만한 앱조차도 실용화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일 리서치 회사 리서치투가이던스(Research2guidance)는 5년 후인 2018년까지 헬스케어 기술시장 규모가 8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밝은 시장성에 국내 기업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최신 스마트폰은 출시부터 건강 체크용 센서 등을 탑재한 것들이 많다. 삼성 갤럭시 S4는 탑재된 습도센서 등 여러 센서를 통해 사용자의 건강 상태와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사용자가 추가 정보를 입력하면 열량과 운동 관련 내용도 추천해 준다. 관련 액세서리 등을 달면 체중, 맥박수 등도 측정할 수 있다. 통신사는 대형병원과 손잡고 있다. SK텔레콤은 서울대병원과 함께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 ‘헬스온’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정밀 건강검진 결과와 체력측정 내용을 바탕으로 전문가가 맞춤형 건강관리를 하는 서비스다. KT도 연세대학교의료원과 함께 ‘후헬스케어’를 설립했다. 정보통신 기술을 결합해 환자 상태를 항시 검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모바일 헬스케어가 상용화되려면 판매부터 원격 진료까지 법적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일례로 2004년 LG전자는 혈당 측정 기능이 있는 휴대전화를 내놨지만 2000여대밖에 못 팔고 사업을 접었다. 의료기기로 분류된 당뇨폰을 팔려면 휴대전화 판매업자가 의료기기 판매 허가까지 받아야 했기 때문이다. 특히 원격 진료가 허용되면 대형병원 쏠림 현상이 생겨 동네 병원은 고사할 것이라는 이유로 의료계 내부의 반대도 높다. 이렇다 보니 실제 출시하는 스마트폰 건강관리 앱은 다이어트용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국과는 달리 체온계나 만보계 기능 하나만 추가해도 의료기기로 분류하는 상황이다 보니 스마트폰 업계가 혁신적인 기능을 탑재하기 어렵다”면서 “규제가 많을 수밖에 없는 의료사업의 특수성을 인정하더라도 허물 수 있는 장벽들은 과감하게 손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김치냉장고·제습기·에어워셔 등 생활가전 중견기업 브랜드가 대기업 압도

    김치냉장고, 제습기 등 생활가전 분야에서 중견기업의 브랜드 경쟁력이 대기업을 압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브랜드 가치를 평가하는 브랜드스탁은 20일 생활가전 부문 브랜드 순위에서 중견기업들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위니아만도는 김치냉장고 부문에서 딤채(824.2점)를 앞세워 삼성 지펠, LG 디오스 등 대기업 브랜드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습도와 환기 등의 역할을 하는 에어워셔 부문에서도 위니아에어워셔(730.6점)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 장마가 길어지면서 인기를 누렸던 제습기 부문에서는 위닉스 뽀송제습기(762.4점)가 삼성제습기(658점)와 LG제습기(624.33점) 등을 제쳤다. 위닉스 제습기는 시장점유율이 50%대로 대기업보다 브랜드 가치가 높은 강소기업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정수기 부문에서는 코웨이가 868.8점으로 청호나이스(638.25점)를 크게 앞섰다. 코웨이의 케어스는 공기청정기 부문에서도 1위에 올라 2관왕을 차지했다. 경쟁이 치열한 안마의자 부문에서는 바디프랜드가 570.1점으로 동양, LG 등 대기업 브랜드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식품건조기 부문에서는 리큅이 가장 높은 699.4점을 받았고, 가스오븐레인지는 매직(733.6점), 전기밥솥은 쿠쿠(788.1)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고가 가전제품군에서는 삼성전자의 브랜드가 1위를 독주하고 있다. 삼성 스마트TV(874.95점), 삼성 스마트에어컨(854.98점), 삼성 지펠냉장고(865.12점), 삼성 버블샷세탁기(734.99점) 등이 최고점을 받았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북·중 북핵 이견 있지만 긴장초래 안돼… 비핵화 이루려면 한·미 함께 움직여야”

    “북·중 북핵 이견 있지만 긴장초래 안돼… 비핵화 이루려면 한·미 함께 움직여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중국을 빨리 방문한다고 중·조(중·북) 관계가 좋고, 늦게 방문한다고 중·조 관계가 나쁘다고 평가해선 곤란하다.” 1992년 한·중 수교 당시 실무 총사령탑을 맡았던 쉬둔신(徐敦信) 전 외교부 아시아담당 부부장(차관급)은 20일 중국 베이징 영빈관인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열린 13차 한·중 지도자 포럼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북핵을 두고 북·중 간 이견은 있지만 이것이 양국 관계의 긴장을 초래하지는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중·조 지도자가 만나기 위해서는 양국이 각자 고려할 문제가 있고 회담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진행할 것인지도 매우 복잡한 문제”라고 말해 현 단계에서는 김정은 방중 문제가 논의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오는 24일 한·중 수교 21주년을 맞아 열린 이날 회의에서 양측 참가자들은 북핵 해법에 대한 극명한 시각차를 드러내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중국 측은 우선 북핵 문제 해결의 키는 중국과 한국이 아닌 미국과 북한이 쥐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뒤 미국이 움직이도록 한국이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쉬 전 부부장은 “북한은 비핵화가 유훈이라고 말했고 6자회담을 포함한 대화에 대한 의지를 보이면서 긴장된 한반도 정세가 완화됐지만 이는 이전보다 완화된 것일 뿐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비핵화를 이루려면 미국이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칭화(淸華)대 당대국제관계학원 옌쉐퉁(閻學通) 원장도 북한이 핵을 개발하려는 것은 국가 안전에 대한 우려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지적한 뒤 “미국이 평양에 대사관을 설립하고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시키면 북이 핵을 포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중 정상회담 당시 물밑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정의를 두고 이견을 보였던 모습도 재연됐다. 치바오량(戚保良) 전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 조선반도연구실 주임은 “한국은 한반도 비핵화의 대상을 북핵으로 규정하지만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의 핵우산, 일본의 핵무장까지 포함되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태식 전 주미대사는 “누구의 핵이 관심의 대상이고 누구의 핵이 한반도에 위협을 주는지는 자명하다”고 되받았다. 그러자 치 전 주임은 “한국은 중국의 한반도 정책이 비핵화보다 평화·안정 수호에 중점을 두는 등 북핵 해결 의지에 문제가 있다는 시선을 보내지만 비핵화와 평화·안정 수호는 동전의 앞뒷면처럼 분리할 수 없는 관계”라며 중국의 개별 대북 제재를 통한 북핵 해결은 불가능하다는 태도를 분명히했다. 김대식 전 중앙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나서 “흉기를 들고 위협하는 강도가 있는데 과연 평화적으로 해결하자고 설득하는 게 우선이 될 수 있느냐”며 중국이 ‘선 비핵화’ 원칙을 견지하지 않는 것은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런샤오(任曉) 푸단(復旦)대 중국외교연구센터 주임은 “칼을 든 것은 누가 자신을 해치려 한다는 두려움 때문”이라며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서는 대화와 타협의 방법을 병행해야 한다고 중국 측 입장을 되풀이했다. 한편 한국 참가자들은 최근 탈북자 김광호씨 문제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했다.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중국이 대한민국 국적이 없는 김광호씨의 처제 등을 북한으로 보냈는데 이는 난민 의사를 고려하지 않은 비인간적인 처사”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치 전 주임은 “탈북자 처리 문제는 중·한 관계를 곤혹스럽게 한다”며 “중국이 이 문제에 있어 매우 곤란하다는 점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글 사진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19대 초선 의원-정치와 도전] (4) 민주 서영교

    [19대 초선 의원-정치와 도전] (4) 민주 서영교

    “국회의원이 되기 전에는 내가 잘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고 두렵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출마하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의정 활동 1년에 대해 서영교(49·여) 민주당 의원(서울 중랑갑)은 매우 자신 있게 말했다. 힘들지만 행복하다는 것이다. 요즘 서 의원은 몸이 두개라도 부족할 정도로 바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14일만 해도 오전에 라디오인터뷰, 민주당 을지로(을을 지키는 길)위원회 회의, 베트남전 파병 용사 토론회, 위안부 수요집회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오후에는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자원재활용연대(고물상) 관계자들을 만나 고물상 유예기간 연장법안 처리와 재활용자원수집업 선진화촉진법 제정 문제 등을 논의했다. 그럼에도 서 의원은 “힘들다, 아프다고 말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국민들이 불편하게 느끼는 법과 행정을 편하게 바꾸는 일이 행복하고 좋다”고 말했다. 바쁜 의정 활동 가운데 당에 대한 나름의 평가도 내놨다. 서 의원은 “두번의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이 새누리당보다 지지율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당이 하나의 주제에 집중하거나 시작한 일을 끝까지 뒷받침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당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서 의원은 민주당이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규탄 등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장외투쟁과 함께 민생을 챙기는 모습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민과의 접촉면을 넓혀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누구를 만나든 “서민의 영원한 다리, 서영교입니다”라고 말하고 다닌다. 입법 활동도 민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서 의원은 대기업의 어음만기일을 한 달 이내로 규제하는 어음법 개정안, 학교폭력 피해 학생이 상급학교에 진학할 때 가해 학생과 다른 학교에 배정되도록 한 학교폭력 예방과 대책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을 발의했다. 그는 “거래 대금으로 받은 어음을 ‘깡’을 할 수밖에 없다는 지역구 중소업체들의 하소연과 중학교에 가면 가해자들과 같은 학교에서 만나는 게 두렵다는 학교폭력 피해 학생의 고민을 듣고 만든 법안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랑구에서만 43년을 살아 지역 사정을 속속들이 안다는 점도 유리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국회 입법정책개발 우수 의원상을 받는 등 가시적 성과도 내고 있다. 서 의원은 ‘갑을 논란’ 당시 대표적인 을(乙)이었던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로부터 받은 감사패를 다른 어떤 상보다도 소중하게 여긴다. 그는 “남양유업 사태처럼 결국 국회의원의 역할은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숨 쉴 구멍’을 만들어 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서 의원은 “작은 변화만으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다”면서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드는 것이 국회의원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NEIS’ 대구가는 날 고백했다… 딱 3초면 진보인지 보수인지 안다고

    [주말 인사이드] ‘NEIS’ 대구가는 날 고백했다… 딱 3초면 진보인지 보수인지 안다고

    “내 이름은 NEIS. 나이스라고 읽지만, 네이스라고도 하지요.” 안녕, 신문에서 인사하는 게 참 오랜만이네. 10년 전인 2003년에는 365일 중 200일은 신문에 나왔던 것 같은데 말이지. 나는 1만여개 초·중·고·특수학교와 178개 교육지원청, 17개 시도교육청과 교육부가 모든 교육행정 정보를 전자적으로 연계 처리하고 있어. 내게는 2125만명의 학생들의 정보가 축적돼 있지. 그동안 안전행정부나 대법원 등 유관기관의 행정정보를 이용하는 ‘교육행정통합정보서비스’(NEIS)인 내가 구축된다고 하니 ‘정보혁명’이라며 반기는 이들도 많았지만, ‘빅브러더’라는 시선으로 나의 등장에 우려를 표하는 측도 많았어. 그래서 나를 반기던 보수적인 사람들은 내 영어 약자를 “좋아”(Nice·나이스)라는 말과 같은 발음으로 불러 줬지만, 나를 싫어한 진보적인 사람들은 발음기호대로 건조하게 ‘네이스’라고 불렀어. 당시 누군가를 만나서 보수인지, 진보인지 성향을 파악하기 위해 내 이름을 한 번 읽어 보라고 하면 3초 만에 성향을 짐작할 수 있을 정도였다니까. 각설하고, 서울 중구 쌍림동에서 대구 신서혁신도시로 이사 가. 내가 입주한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전산센터가 지난 10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이전하는데, 선발대로 먼저 대구에 가게 됐어. 서버 181식, 통신·보안 105식, 데이터베이스(DB)·백업 54식, 기타 59식 등 전국 학생들의 학교생활기록부 10년치 자료를 옮겨야 하는 대작업이라 시간이 많이 걸려. 게다가 내 자료가 유실되기라도 하면 학창시절의 기록이 사라지는 것이니 문제가 커져. 외부충격으로 인해 사고가 날지 몰라 무진동차에 몸을 싣고 이사를 가게 됐어. 덕분에 평소 보기 어려운 5t 규모 무진동차를 11대나 한꺼번에 볼 수 있었어. 무진동차는 서울청사에서 중부고속도로를 주행하다 경부고속도로로 진입해 대구의 새 보금자리인 KERIS 신청사까지 335㎞의 거리를 시속 80㎞로 달릴 거야. 6시간 동안 무진동차 앞뒤로는 경찰 호송차량이 함께 가고. 그 시간 동안 이사를 하기 위해 투입된 KERIS 직원과 경찰 등 242명이 모두 초긴장상태가 되는 셈이지. 이사를 마치고 18일까지 시범운영이 끝나면 NEIS 제공 서비스는 예전처럼 활용할 수 있어. 사실 교육부 산하 기관 중에서 KERIS가 가장 먼저 공공기관 이전을 하게 됐는데, 9월 4일에 시작되는 2014학년도 대입 수시전형 원서접수를 차질 없이 하려면 내가 갖고 있는 학교생활기록부 자료를 안정적으로 대학에 제공할 수 있어야 해. 이래 보여도 내가 없으면 대입 전형이 불가능할 지경이라고. 과거에 원서철이 되면 대학 건물 앞이 북새통을 이루고, 건물을 감으며 줄 서던 풍경을 본 지 오래된 이유가 내 덕분이야. 지금은 수험생들이 인터넷으로 원서를 접수하고, 그러면 내가 학생부 기재내용을 대학에 입시 전형 목적으로 보내주고 있거든. 혹시 시범운영 중인 18일까지 급하게 졸업증명서, 성적증명서, 검정고시합격증명서 같은 게 필요하면 어떡하냐고? 걱정하지마.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NEIS 서버가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증명서가 필요한 경우에는 시도교육청과 지역교육청·학교·주민센터 민원실 등에서 발급받을 수 있어. 그간 학부모서비스 이용실적은 2011년 5423만건, 지난해 3740만건, 올해 상반기 707만건으로 이용이 아주 활발한 편은 아니야. 하지만 이용한 학부모들을 상대로 만족도 조사를 해보면 2011년 89.6%, 지난해 89.0%가 만족한다고 답했지. 올해 만족도가 90%가 넘도록 노력하고 있어. 2011년부터 시범서비스로 운영해 온 학생서비스도 올해 7월부터 정식서비스로 제공되고 있어. 학생서비스를 통해 학생부 열람뿐 아니라 정기시험 정오답표, 신체활동일지, 학습도움자료 등을 조회할 수 있어. 내가 가진 통계들을 분석해 제공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어. 10년간 축적된 방대한 자료를 토대로 다른 학생들에 비해 체력이 약한 이유를 분석해 적당한 운동을 권해준다면 좋지 않을까. 특정 학급 성적만 오르지 않는다면 원인을 분석해 공부법을 바꿔 보는 등 대책을 세워줄 수도 있겠지. 2008년 ‘나이스 운영 시범학교’였던 충남 부여정보고에서는 내가 가진 자료를 활용해 통계를 내서 취업 진로 자료를 학생들에게 제공했어. 몇 년 동안 축적된 자료를 활용해 성적별로 지원 가능한 기업을 추천할 수 있었고, 아주 좋은 반응을 얻었어. 하지만 이런 서비스를 전국적으로 실시하려면 ‘개인정보’를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조심스럽기도 해. 나를 ‘네이스’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내가 해킹당할 가능성과 내가 갖고 있는 학생에 대한 방대한 개인정보가 유출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생길 수 있다고 걱정했거든. 특히 지금처럼 내 서버를 시도교육청에서 관리하면서 보안 전문가들이 배치되기는 했지만, 만에 하나 정보가 유출될 경우 한꺼번에 엄청나게 많은 양의 정보가 새어나갈 수 있다는 얘기야. 노기호 군산대 법학과 교수는 지난해 ‘NEIS에 의한 교육정보 공개와 학생의 개인정보 보호’라는 논문에서 “오늘날 학교는 개인정보은행이라고 할 만큼 많은 양의 개인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공공기관”이라면서 “학부모를 비롯한 학생 개인 정보가 영리업자에게 유출돼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걱정했어. 학생 개인의 신상카드와 학교성적이 사설학원이나 개인과외 브로커들에게 제공돼 악용되는 경우가 있고, 입시학원이 취업이나 진학 정보를 학교에 제공하는 조건으로 학생들의 희망대학이나 전공, 교과성적 등 진로 관련 정보를 대량으로 복사하거나 제공받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는 것이야. 또 학교나 학교 내 학생선도위원회가 경찰에 학생과 보호자의 명부와 사진을 포함해 성적과 성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 그래서 노 교수는 “학교와 행정당국에 의한 비공개 정보의 자의적 운용이나 기업체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인식부족 및 비협력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어. 요즘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면서 지난해 3월 학교폭력과 관련된 징계내용을 NEIS 중 학생부에 기재할지 여부를 놓고 “기재해야 한다”는 교육부와 “기재할 수 없다”고 버틴 일부 교육청 간 논란은 나를 둘러싼 논란이 ‘현재진행형’임을 보여준 사례야. 경기도교육청이 학교폭력 가해사실을 NEIS에 기록하되 심의를 거쳐 졸업 후 삭제하도록 한 교육부 방침을 받아들였지만, 논란 과정에서 “복제가 쉽고, 유출 가능성이 높으며 영구 저장되는 NEIS에 법적으로 기재를 금지한 징계사항을 기재하는 것은 입법 의도를 침해한 것”이라고 한 일부 교육청의 의견은 귀담아들어야 할 것 같아. 내가 가진 방대한 양의 정보는 교육행정을 효율화하고 학생들의 교육 편의를 도모하는 데 큰 도움이 되지만, 한편으로 집적된 정보가 잘못 쓰일 경우 부작용을 낳을 수 있기 때문이야. 내가 태어났을 때부터 나를 ‘나이스’라고 불러온 교육부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나를 쉽게 쓰는 방법을 가르쳐주기 위한 홍보캐릭터로 ‘나()씨 가족’을 선택했어. 모든 사람들에게 ‘나이스’한 선택이 되기 위해 나는 앞으로 보안에도 더 신경쓰고, 개인 프라이버시 보호와 학생 인권을 위해 노력해야 될 거야. 나를 ‘네이스’라고 부르는 사람들 역시 나를 완전히 폐기하는 방법을 포함해 여러 보완방안과 대안을 제시해 주기를 부탁할게.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아베, 사죄는 없었다

    아베, 사죄는 없었다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는 없었지만 사죄 역시 없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제68주년 패전기념일인 15일 오전 도쿄 부도칸에서 열린 전국 전몰자 추도식에 참석해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가해와 반성’을 의도적으로 언급하지 않아 논란을 불러왔다. 아베 총리는 식사를 통해 “역사에 겸허하고 배워야 할 교훈은 깊이 가슴에 새기겠다”고 밝혔지만 1993년 호소카와 모리히토 총리 이후 역대 총리가 8·15 전몰자 추도식에서 표명해온 ‘가해와 반성’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매년 총리의 추도식사에 들어 있던, 전쟁을 하지 않는다는 ‘부전(不戰)의 맹세’도 빠졌다. 아베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대신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총재특별보좌관을 보내 자민당 총재 명의하에 ‘다마구시’(玉串·물푸레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 공물료를 사비로 봉납했다. 하기우다 보좌관은 기자들에게 “전쟁에서 희생된 영령들에게 존숭(尊崇)의 뜻을 갖고 애도를 (대신) 표하고 오늘 참배하지 못한 것을 사죄해 달라”는 아베 총리의 전언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1995년 식민 지배와 침략을 사죄하는 내용의 무라야마담화를 발표한 무라야마 도미이치 전 총리는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쟁 희생자들의 영령에 부응하기 위해 전쟁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고 평화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문구를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에는 초당파 의원연맹인 ‘다 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의 중·참의원 102명이 참배했다. 지난해의 55명보다 무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아베 내각 각료로는 신도 요시타카 총무상과 후루야 게이지 납치문제담당상, 이나다 도모미 행정개혁담당상이 참배했다. 폭염에도 불구하고 야스쿠니 신사에는 참배 시간인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찾아오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일본은 침략·범죄 국가가 아니다’, ‘야스쿠니 신사를 국가기관으로 만들어 일왕 참배를 실현하자’ 등의 플래카드를 붙인 채 신사 밖에서 성명서를 나눠주는 우익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한편 이날 오전 야스쿠니 신사 앞에서 아베 정권의 우경화 행보에 항의 성명을 발표하려던 이종걸·문병호·이상민 민주당 의원과 이용득 최고위원은 우익들의 거센 항의로 신사에서 2㎞가량 떨어진 곳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국인은 물러가라”는 우익들의 거센 항의가 있었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 이에 대해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논평에서 “우리나라와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에도 일본의 지도급 정치인들과 일부 각료들이 또다시 제국주의 침탈의 역사를 미화하고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고 여러 형태로 경의를 표한 것은 이들이 여전히 역사에 눈을 감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매우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역사적 정의와 인류의 양심에 대한 공공연한 도전”이라며 “일본 지도자가 어떤 형식, 어떤 신분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도 그 실질은 침략 역사를 미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싸이 비하면 우린 아기… 하이힐 벗고 우리 색깔 찾았죠”

    “싸이 비하면 우린 아기… 하이힐 벗고 우리 색깔 찾았죠”

    “사진 찍을 때도 예쁜 척 금지, 브이(V)자도 금지, 인위적인 표정과 포즈 모두 금지예요. 자유롭고 개성 있는 모습이 저희 색깔이니까요.” 머리에 쓰는 헬멧을 바구니처럼 하나씩 손에 들고 14일 서울신문사를 찾은 5인조 신인 걸그룹 크레용팝(웨이, 소율, 금미, 초아, 엘린)은 자신들을 이렇게 소개하며 활짝 웃었다. 첫눈에도 ‘심상찮은’ 걸그룹이다. 단추를 목까지 채운 티셔츠에 미니스커트 아래로 긴 트레이닝복을 받쳐 입고 머리에 헬멧을 쓴 채 ‘빠빠빠’를 외치는 이들은 민망한 노출이나 선정적인 춤 동작 없이도 맹렬한 기세로 가요계에 급부상했다. 재미있는 안무, 신나는 노래가 이들의 병기다. “‘빠빠빠’로 생각지도 못한 사랑을 받게 돼 한동안 적응이 안 됐어요.”(소율),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 ‘빠빠빠’가 1위를 한 날 눈을 씻고 차트를 다시 봤어요. 저희끼리 소리를 지르면서 좋아했죠.”(웨이) 지난해 7월 데뷔한 이들은 엄밀히 말하면 ‘중고 신인’이다. 데뷔 앨범은 다른 걸그룹들과 차별화하지 못하면서 실패했고, 석 달 뒤 낸 두 번째 앨범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지난 6월 발표한 세 번째 앨범 타이틀곡 ‘빠빠빠’도 초반에 묻히는 듯했으나 한 달여 만에 역주행해 정상까지 올랐다. “‘빠빠빠’가 음원 순위 100위에 걸쳐 있어서 기뻤어요. 그것도 처음이었거든요. 잠깐 내려가는 듯했는데 SNS에서 뮤직비디오와 안무 연습 동영상이 입소문을 타면서 순위가 올라가기 시작했어요.”(초아) “가요 관계자들이 예전에는 음반을 내면 순위가 점점 올라가는 게 정상인데 요즘은 이런 일이 통 없었다고 얘기해 주시더라구요.”(엘린) 이들의 안무를 보면 누구나 입가에 미소를 짓게 된다. 특히 다섯 명의 멤버가 5기통 엔진처럼 뻣뻣한 자세로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는 ‘직렬 5기통’ 춤은 장안의 화제다. “원래는 위아래로 뛰는 동작만 있었는데 체력 소모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점프할 때 손동작을 추가했는데 피스톤이 움직이는 것 같은 착시현상을 주면서 그런 이름이 붙었어요. 원래 저희는 ‘두더지춤’, ‘점핑춤’, ‘널뛰기춤’이라고 불렀었죠.” 실제로는 도입부에 손을 45도 각도로 올려붙이고 추는 개다리춤을 가장 좋아한다는 이들은 “뛰어다니는 동작이 많아 숨이 차지만 무대에서는 티 안 내고 밝게 웃으려고 표정 연습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노래와 춤은 연예인은 물론 경찰관, 외국인들까지 패러디에 동참하며 신드롬을 낳고 있다. 방송인 김구라가 한 프로그램에서 선보였던 ‘구라용팝’도 그중 하나다. 따라하기 쉽고 코믹한 안무에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이들은 ‘제2의 싸이’로 불린다. 미국 빌보드는 지난 13일 공식 홈페이지에 “지난 1년간 바이러스처럼 퍼진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이을 스타가 탄생했다”며 크레용팝을 소개했다. 세계적 음반사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와도 앨범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싸이 선배님에 비하면 저희는 코흘리개인 셈인데 나란히 이름이 거론되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할 일이죠. 소니와 계약한 것도 기분 좋구요. 코믹 걸그룹이라는 이미지도 저흰 아주 마음에 들어요. 저희만의 유쾌한 면모를 원없이 보여 줄 수 있잖아요.” 히트곡 ‘빠빠빠’가 탄생하게 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오랜 시행착오의 결과물이다. 데뷔 앨범을 내고도 방송에 출연하지 못하던 이들은 자신들을 부각시켜야 한다는 절박감에 2집 ‘댄싱퀸’ 때부터 트레이닝복을 입기 시작했다. 후속곡 ‘빙빙’으로 활동할 때도 교복에 트레이닝복을 입은 불량 여고생을 콘셉트로 잡았다. “아이돌 홍수시대이다 보니 좀 더 과감히 우리 색깔을 보여 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댄싱퀸’ 때 발차기와 고독춤 등 특이한 안무를 살리려고 트레이닝복을 입자고 제가 먼저 제안을 했죠. 원래는 쫄쫄이를 입으려고 했는데 발차기 느낌이 잘 안 살아서 트레이닝복으로 바꿨어요. 그때부터 일명 ‘추리닝돌’이라는 수식어가 붙으면서 팬들이 생겨났어요.”(웨이) 털모자에 트레이닝복을 입고 명동, 홍대, 신당동 등 길거리에서 게릴라 콘서트를 펼치기도 했다. 이들은 “처음에는 우리가 가수인지 댄서인지 헷갈려하는 분들이 많았다. 그래서 옷에다 그룹과 멤버 이름을 새겨넣기까지 했다. 수도권 지역은 아마 거의 다 돌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헬멧을 쓰게 된 것은 초아의 아이디어. 초아는 “독수리 5자매 같은 느낌을 주고 싶어서였다”고 했다. 이들의 의상은 다 합해 대여섯 벌이 고작이다. 헬멧에 있는 두 줄의 띠는 매번 매니저가 색깔을 바꿔 붙인다. 삼복더위에 온몸을 꽁꽁 싸맨 의상이 더울 법도 하지만 트레이닝복 예찬론을 펼쳤다. “데뷔 때는 저희도 하이힐에 귀걸이 등 액세서리를 하고 춤을 췄는데 모두 다 뺐어요. 요즘은 다른 걸그룹들이 밥을 먹어도 배 안 나와 보여서 좋겠다고 부러워해요.” 크레용팝의 뒤에는 30~40대 아저씨팬들, 일명 ‘저씨팝’이 버티고 있다. 이들은 “공개방송 때 ‘저씨팝’들도 트레이닝복에 헬멧을 쓰고 오셔서 우릴 응원해 준다”고 웃었다. 일본에서도 미니 콘서트를 열 정도로 인기가 높다. 그런 과정에서 한때 일본의 괴짜 걸그룹들을 모방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늘 무대에서 최선을 다해 장기를 펼쳐 보이겠다는 생각에 TV 예능 프로그램에는 나가지 않는다는 원칙도 세웠다. 인기가 수직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이들은 다음 앨범에서는 어떤 아이디어로 팬서비스를 할까, 즐거운 고민 중이다. “‘빠빠빠’는 가사가 많지 않고 반복되는 부분이 많아 저희 모습을 다 보여 드리지 못한 것 같아요. 다음 앨범에는 발라드도 넣어 더 다양해진 색깔을 보여 드릴 겁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류수영, 어색한 ‘빠빠빠’ 댄스

    류수영, 어색한 ‘빠빠빠’ 댄스

    배우 류수영이 MBC 드라마 ‘투윅스’에 함께 출연하고 있는 동료들과 크레용팝의 ‘빠빠빠’ 춤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류수영은 1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미투데이에 “일영입니다. 34도의 무더위에 우비까지 입고 비를 뿌리니 체감습도 100%. 막간을 이용해서 검경합동 댄스를 추진 중입니다. 점핑점핑. 우리는 육기통 댄스그룹. V6입니다. 박재경 검사가 자꾸 박자를 놓치지만 홍일점이라 그냥 귀엽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류수영이 공개한 사진에는 류수영과 김소연, 백승훈, 정인기, 김재만, 안용준 등 투윅스 출연진들이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크레용팝의 ‘빠빠빠’ 안무인 ‘5기통 댄스’를 추는 모습이 담겨 있다. 머쓱한 표정과 어설픈 동작이 오히려 웃음을 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구 ‘여름 나기’ 3色 풍경] 학교 옥상마다 풀 내음

    [자치구 ‘여름 나기’ 3色 풍경] 학교 옥상마다 풀 내음

    노원구의 학교 옥상이 생명력을 얻고 있다. 노원구는 12일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 사업 추진에 발맞춰 상원초등학교와 혜성여고 옥상에 조경수를 심고 채소 텃밭을 조성해 학생들이 힐링할 수 있도록 ‘에코스쿨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주거 밀도가 높은 도심 내 녹지환경을 조성해 학생들 스스로 꽃과 나무를 가꿀 수 있는 식재기반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학교 옥상에 녹지공간 및 텃밭을 조성하는 자율적 학교 녹화운동인 셈이다. 구는 2개 학교에 시 예산 6400만원을 들여 200㎡(61평)인 콘크리트 옥상에 둥근 소나무, 산철쭉, 회양목 등을 식재하고 학생들이 직접 재배할 수 있는 채소 텃밭을 조성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옥상 녹화 사업을 통해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요즘같이 전력난이 걱정인 여름철 냉방효과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구는 실제로 옥상 녹지가 1㎡ 늘어날 때마다 1만 8171원의 냉난방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를 나타내고, 평균 습도를 3.1% 높여 도심 건조화 예방에도 크게 도움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문의는 구 공원녹지과(2116-3958)로 하면 된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야스쿠니 반성을” “한국인은 꺼져라”

    지난 10일 오후 도쿄 지요다구 사루카쿠초에 있는 재일본 한국 YMCA호텔. 이곳은 ‘두 개의 일본’이 존재하고 있음을 극명히 보여 주는 장소였다. 이곳에서 열린 제8회 안티 야스쿠니 행사에 일본 제국주의 과거를 반성하자는 일본인들이 모여든 한편 “일본은 책임이 없다”고 외치는 우익들의 난동이 동시에 일어났다. ‘평화의 촛불을 야스쿠니의 어둠에’라는 모토 아래 열린 안티 야스쿠니 행사에서는 심포지엄과 평화 콘서트, 야스쿠니 합사자 유족들의 퍼포먼스 등이 진행됐다. 1인당 1000엔(약 1만 1500원)을 내는 유료 행사였음에도 220석가량의 행사장은 발 디딜틈 없이 꽉 들어찼다. “태평양전쟁을 성전화하고 전사자들을 호국 영령으로 떠받들면서 야스쿠니신사가 무엇을 숨겨 왔는지 직시하자”는 행사의 취지에 공감하는 이들이었다. 그러나 이 건물 바로 밖에는 우익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행사 시작 전부터 삼삼오오 모여든 우익들은 호텔 안을 말없이 주시했다. 소요 사태를 우려한 경찰들이 행사장 근처를 지키고 있어 YMCA호텔에서는 조용했지만 날카로운 대치가 오후 내내 계속됐다. 우익들의 본격 난동은 오후 7시부터 시작된 가두 촛불집회에서 시작됐다. ‘한국인 야스쿠니 합사 반대’, ‘노(No) 야스쿠니’ 등의 팻말을 들고 합사자 유족을 비롯한 100여명의 참가자들이 약 40분간 행사장 근처 도로를 따라 걷는 동안 우익들은 일장기와 ‘일본애국자연합회’ 등의 플래카드를 매단 대형 승합차 5~6대에 나눠 타고 불쑥불쑥 나타나 집회를 방해했다. 확성기로 “조선인은 일본을 떠나라”고 떠들며 시위대를 향해 달려들기도 했다. 근처 진보초 거리에서는 욱일기를 든 50여명이 모여 “집회를 당장 그만둬라”, “한국인은 꺼져라”라고 외치는 모습도 보였다. 경찰들의 진압으로 무력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고, 촛불집회가 끝난 뒤 우익들은 자진 해산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솔라시도 파인비치 오픈] 홍순상, 통산 5번째 우승

    남도는 여름이 시작된 이후 연일 불볕이다. 특히 해안 지역은 8월로 접어들면서 습도까지 높아져 그야말로 ‘가마솥 더위’다. 아침 7시 섭씨 30도, 대낮 한때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지만 프로골퍼들은 하루 5시간을 코스에서 버텨내야만 했다. 11일 전남 해남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7351야드)에서 끝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솔라시도 파인비치오픈도 더위가 최대 난적이었다. 지난 5월 23일 광주은행오픈으로 시작된 ‘남도 시리즈’의 마지막 네 번째인 이번 대회 11일 4라운드에 나선 우승 후보들의 체감 온도는 더욱 높았다. 전날 3라운드 종료 당시 홍순상(32·SK텔레콤)이 15언더파 선두로 나섰지만 11언더파의 우승권 이내에 든 선수만 무려 16명. 어지간한 집중력이 아니면 언제라도 우승권에서 탈락할 상황에서 마지막 조가 한 홀을 남겨둔 17번홀(파5) 그린. 앞서 경기를 끝낸 4명이 18언더파로 공동선두가 된 가운데 홍순상이 세 번째 만에 공을 깃대 2.5m 지점에 붙였고, 침착하게 버디를 툭 떨궜다. 18번홀(파4)을 파로 막아 자신의 우승으로 매조지했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 홍순상은 투어 통산 다섯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해남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與 “3자회담으로 정국 풀자”… ‘기싸움’ 靑·野 접점 찾을지 주목

    與 “3자회담으로 정국 풀자”… ‘기싸움’ 靑·野 접점 찾을지 주목

    청와대와 민주당이 꼬인 정국을 풀기 위한 회담 형식을 놓고 기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8일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결단을 촉구하며 ‘장외투쟁 중지’ 압박전을 폈다. 그러면서도 3자회담에 무게를 실어 청와대, 민주당이 접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당이 할 일을 대통령과의 담판으로 풀려는 생각은 민주주의 발전 과정에서 보면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영수회담이라 하든 양자 담판이라 하든 명칭과 형식을 따질 게 아니다”라고 민주당의 단독회담 고수 입장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원내 문제가 포함됐다면 5자회담을 하고, 아니면 그동안 민주당이 정례화하자고 줄기차게 주장한 3자회담을 해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를 속히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고위원들도 3자회담 카드를 지원사격했다. 심재철, 정우택 최고위원은 각각 “문제를 푸는 게 중요하니 3자회담으로 막힌 정국을 풀어야 한다”, “천막당사에 가서 손을 먼저 내미는 모습도 보여야 한다. 3자회담으로 물꼬를 트자”며 황 대표를 거들었다. 새누리당은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국정조사 기간이 오는 23일까지 연장된 만큼 회담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3차 청문회가 끝나는 21일 전후가 3자회담을 하기에 적절한 때라고 보고 있다. 지도부는 비공개회의에서 “국정조사 진행 상황을 봐 가면서 회담을 추진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 핵심 관계자는 “국정조사가 미완인 상태에서 마주해 봤자 건질 게 없지 않으냐”라고 반문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3자회담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다만 청와대가 정식으로 제안해 온다면 그때 가서 판단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에서 아직 연락이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대표는 황 대표가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담판을 문제 삼은 데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야당 대표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과 단둘이 영수회담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민주주의 순행이고, 지금 제1야당 대표와의 양자회담은 민주주의의 역행이라면 이건 도대체 어느 나라 계산법인가 묻고 싶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어떻게 했길래…남편 차 박살(?)내는 여자

    어떻게 했길래…남편 차 박살(?)내는 여자

    격분한 여자가 남편의 자동차를 박살(?)내는 영상이 유튜브에 올랐다. 자동차의 번호판을 보면 격분사태가 발생한 곳은 아르헨티나의 한 도시로 보인다. “심통 사나운 부인, 남편에게 복수하다”라는 제목이 붙은 동영상은 부부로 보이는 남녀가 포드 트럭 주변에서 말다툼을 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미 부인이 1차 공격을 가한 듯 와이퍼는 모두 하늘을 향해 서 있고 본넷에는 긁힌 자국이 선명하다. 심하게 화가 난 것으로 보이는 부인은 남자를 향해 소리를 지르면서 자동차 범퍼를 발로 차고 번호판을 꺽어 버린다. 그래도 성에 차지 않자 자동차키를 뽑아 들더니 칠판에 그림을 그리듯 본넷, 양쪽 앞뒤 문 등 돌아가면서 자동차를 박박 긁어버린다. 자동차키로 헤드램프를 깨려고 힘껏 두들기는 모습도 카메라에 잡혔다. 남편은 체념한 듯 뒷좌석에 놓여 있던 짐을 챙겨 어디론가 사라지지만 부인의 공격은 멈추지 않는다. 남편이 사라진 뒤에도 공격을 계속하던 부인은 자동차가 만신창이가 된 후에야 직성이 풀렸다는 듯 공격을 멈춘다. 부인은 자동차조수석 문을 열고 옷가지 등을 챙긴 뒤 문도 잠그지 않은 채 자동차를 버려두고 현장에서 사라진다. 비디오는 격한 부부싸움을 목격한 이웃주민이 몰래 촬영해 인터넷에 올렸다. 영상을 본 중남미 네티즌들은 “여자가 극도로 화를 내면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남편은 가능한 부인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는 게 좋다는 게 또 한번 증명됐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유튜브 캡처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열린세상] 도시 숲에서도 산림복지 혜택 누려야/윤영균 국립산림과학원장

    [열린세상] 도시 숲에서도 산림복지 혜택 누려야/윤영균 국립산림과학원장

    도시를 벗어나지 않고도 쾌적한 환경에서 이 무더운 여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유례 없이 길었던 장마가 끝나면서 본격적인 무더위와 함께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었다. 매년 이맘때쯤이면 수많은 도시민이 더위를 피해 산과 바다로 향한다. 올해 국민을 대상으로 여름철 휴가 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2.7%가 ‘여름휴가를 다녀왔거나 다녀올 예정’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여행계획이 없다’는 응답자 또한 37.3%에 달했는데, 그 이유 중 1위는 ‘여가 및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였다. 이 조사에서 보듯 많은 도시민이 재충전의 시간을 갖지 못한 채 무더운 여름을 나고 있다. 도시에서 자연을 체험하고 편히 쉴 수 있는 공간, 즉 도시 숲이 그 해답이 될 수 있다. 도시 숲이 잘 조성되면 청주의 플라타너스 길,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길, 광릉 숲이나 울진의 소광리 숲과 같은 자연풍경을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생활주변에서도 유럽의 여느 도시 부럽지 않게 다람쥐가 뛰노는 모습이 일상이 되고, 굳이 힘들게 주말마다 도시를 빠져나가지 않고도 숲에 온 듯한 휴양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도시 숲은 심리적 안정감과 스트레스 저항력, 건강지수를 높이는 것은 물론 많은 환경적 편익을 창출한다. 도시 숲을 통해 도시 열섬현상이 줄어들고 대기오염 완화, 방음 및 정서함양뿐만 아니라 동식물의 서식 공간까지 마련되기 때문이다. 또한, 도시 숲은 여름 한낮의 평균 기온을 3~7도 낮추고 평균 습도는 9~23% 높인다. 녹색의 숲을 15분 정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cortisol) 농도는 15.8%, 혈압은 2.1% 정도 낮아진다고 한다. 그래서 세계보건기구(WHO)는 1인당 생활권 도시 숲 면적을 9㎡로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의 1인당 도시 숲 면적은 7.9㎡에 불과하다. 특히 서울은 4㎡로 파리 13㎡, 뉴욕 23㎡, 런던 27㎡와 큰 차이를 보인다. WHO가 1인당 도시 숲 면적 기준을 정한 이유는 최소한의 녹지가 국민복지, 즉 산림복지와 직결돼 있다고 판단해서이다. 도시 숲의 가장 큰 장점은 누구든 언제나 생활권에서 쉽게 숲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인뿐만 아니라 숲을 자주 찾기 어려운 노약자들도 도시 숲에서 숲 체험을 비롯한 산림교육, 숲 태교, 숲길 걷기, 산림 치유와 같은 맞춤형 산림복지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어린이를 위한 숲 유치원, 청소년 자연학습, 인성교육 장소인 학교 숲, 사회복지시설의 ‘녹색 나눔 숲’, 자투리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골목 ‘쌈지 숲’, 산림욕장, 산림공원, 숲길 등 모두가 도시민들에겐 심신 단련에 좋은 산림복지 서비스 공간이 될 것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도시 숲을 효율적으로 조성하고 활용하고자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그중 도시 숲에서의 산림치유 활동은 NK(Natural Killer) 세포 및 항산화효소 분비 활성화를 이끌어 인체의 면역력을 향상시킴으로써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우리에게 더욱 중요해졌다. 이처럼 도시 숲을 통해 산림복지 서비스를 확대한다면, 국가 의료비 지출을 줄이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 말 그대로 도시 숲이 국민행복을 위한 ‘일터, 쉼터 그리고 삶터’가 되는 것이다. 이처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도시 숲의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려면 생태적인 숲 조성과 함께 관리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좁은 면적의 녹지도 소홀히 여기지 않고 각종 새와 곤충이 같이 서식할 수 있는 공간(비오톱;biotop)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동식물이 공존하는 숲다운 숲을 만들어 간다면 우리가 바라는 ‘숲 속의 도시, 도시 속의 숲’은 결코 먼 얘기가 아닐 것이다. 생활 속에서 자연을 배우며 사색하는 공간, 모든 국민이 어울려 가볍게 산책하거나 쉴 수 있는 공간이 절실히 필요하다. 집 앞길에서부터 도시 외곽 산림까지 걷기가 가능한 도시 숲이 만들어진다면 진정한 산림복지 실현의 첫걸음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 [World 특파원 블로그] 베이징에 산다는 것은 폭염·스모그와의 싸움

    [World 특파원 블로그] 베이징에 산다는 것은 폭염·스모그와의 싸움

    6일 중국 베이징의 최고 온도는 32도를 기록했다. 하지만 서울보다 습도가 높아 외출하면 금세 얼굴과 팔이 땀범벅이 된다. 최근 에어컨이 장착된 차량을 운전하던 버스 기사마저 일사병으로 병원에 실려 갔다는 보도가 나왔다. 베이징시 긴급센터는 최근 1주일간 일사병 보고 사례를 13건으로 밝히고 있지만 네티즌들은 이보다 훨씬 많은 피해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날 “기상청 발표 온도는 지면으로부터 1.5m 높이의 바람이 잘 통하는 초원 지대에서 측정한 것으로 빌딩 숲에 갇힌 도심에서의 실제 체감 온도와는 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해 실제 기온보다 낮게 발표되고 있다는 의혹을 일부 인정했다. 베이징의 공기오염 현상은 더욱 심각하다. 이날도 초미세먼지(PM 2.5) 농도는 127㎍/㎥로 세계보건기구 기준보다 25배나 높다. 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베이징의 공기가 기준치에 부합했던 날은 전체의 40% 수준에 불과했다. 올 들어 베이징 여행객이 5년 만에 처음 감소한 것도 공기오염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게다가 폭염으로 일명 ‘광화학 스모그’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사회과학원은 지난 2월 베이징 등의 대기를 분석한 결과 공기 중에서 자외선과 만날 경우 맹독 물질로 변하는 질소산화물 입자가 다량 검출됐다며 날이 더워지면 문제가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베이징 이외 다른 지역의 살인적인 더위는 매일 해외토픽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저장(浙江)성에서는 지난 한 주 동안 758명의 일사병 환자가 발생해 7명이 목숨을 잃었다. 인터넷에는 한낮에 땅 위에 프라이팬을 올려놓고 삼겹살을 구웠더니 60~70%가 익는 사진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날 장쑤(江蘇), 안후이(安徽) 등 8개 성(省)급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이 일제히 40도를 넘는 등 올 들어 최고를 기록했다. 7일이 입추이지만 이들 지역은 폭염으로 12일째 2급 고온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중국 당국은 수질과 공기 정화를 위해 2017년까지 3조 7000억 위안(약 67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최소한 그때까진 이상고온 및 공기오염과 싸워야 할 것 같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클라라, 남자 3명과 침대위에서…

    클라라, 남자 3명과 침대위에서…

    ’섹시 아이콘’으로 떠오른 방송인 클라라가 ‘팜므파탈’ 콘셉트의 화보를 통해 치명적인 매력을 선보였다. 6일 패션잡지 ‘그라치아’는 ‘대세녀’ 클라라가 남자 모델 3명과 함께 촬영한 화보를 공개했다. 공개된 3장의 사진 속에서 클라라는 검은색 란제리룩과 원피스 등을 통해 풍만한 가슴을 드러내는가 하면 수영복을 연상시키는 ‘스윔수트’를 입고 섹시한 뒷모습을 자랑했다. 촬영 관계자는 “이날 현장에는 방송사를 비롯 수많은 사람들이 스튜디오를 가득 채웠다”면서 “클라라의 인기가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클라라는 그라치아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자신을 둘러싼 노출 논란과 관련, “섹시한 모습 뿐 아니라 단아하고 청순한 모습, 사랑스러운 모습도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면서 “이렇게 관심을 잔뜩 받을 때 ‘리얼 클라라’의 모습을 최대한 많이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클라라는 같은 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달 30일 ‘섹시 이미지’에 대해 이야기하다 갑자기 눈물을 흘린 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클라라는 “섹시이미지로 사랑받고 있기 때문에 그저 감사할 뿐, 전혀 겁나지 않아요. 그날 8년 무명생활 생각이나 눈물 보인거 같아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모든 것이 내 노력에 달린 것. 다만 선배님들 계신데 눈물 흘려서 죄송할 따름이었어요”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누리·민주, 국정원 기관보고만 5일 예정대로 실시

    새누리·민주, 국정원 기관보고만 5일 예정대로 실시

    여야는 증인 채택 문제 등으로 파행을 빚고 있는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국정조사를 해결하기 위해 4일에도 협상을 벌였지만 별 성과를 내지 못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양당 원내대표, 원내수석부대표, 국조 특위 간사 간 ‘3+3회동’을 통해 국정조사 정상화를 시도했지만 핵심쟁점인 증인채택 합의에 실패했다. 다만 당초 여야 합의로 예정됐던 국정원 기관보고는 오전 10시 예정대로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광장에서 장외투쟁을 나흘째 계속하고 있는 민주당은 촛불집회가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하면서 여론전을 이어갔다. 이날 회동에서 민주당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등 청문회 증인에 대한 동행명령 문서 확약과 함께 국조 기간 연장,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사전유출 의혹과 관련된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 대사의 증인 채택을 추가로 요구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동행명령에 대해서는 검토해 보겠다며 유연한 태도를 보였지만 국조 기간 연장이나 증인 추가 채택 문제는 정치 공세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여야는 회동 뒤에도 “증인채택 문제나 증인에 대한 청문회는 국정원 기관보고를 받으면서 양당 간사가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며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했지만, 당내 강경파들의 태도는 강경하다. 새누리당에서는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와 권성동 국조특위 간사는 김 의원과 권 대사의 증인채택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고 민주당 정청래 간사는 장외투쟁 시작 뒤 이른바 ‘원판김세(원세훈 전 국정원장,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 권영세 주중대사)’의 증인채택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전날 서울 청계광장에서 국민보고대회를 연 데 이어 이날은 서울역 대합실에서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주제로 시민토론회를 갖는 등 대국민 여론전에 열중했다. 5일 의원총회와 매주 화, 목요일 원내대책회의는 국회에서 여는 등 ‘장내·외’ 투쟁을 병행키로 했다. 매주 수요일에는 지도부가 민생 현장에서 최고위를 여는 등 민생을 챙기는 모습도 보여줄 예정이다. 민주당은 청계광장에서 열린 첫 장외집회와 이어진 촛불집회에서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었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민주당은 국민보고대회에서 1만 5000여명이 참가했다고 밝혔고, 시민사회 단체들은 촛불집회에 3만명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소속 의원 127명 중 112명이 참석,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촛불집회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오는 10일 시민단체 주최 촛불집회에도 참석을 검토 중이다. 김관영 수석 대변인은 “최대한 힘을 보태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나아가 시민단체들과 ‘공동주최’ 형식으로 촛불집회를 함께 주관하는 방안도 논의하는 등 장외투쟁의 수위도 높여 가고 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길섶에서] 다림질/문소영 논설위원

    30여년 전 친구에게서 어머니가 속옷까지 다림질해 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속으로 ‘시간이 남아도시나? 달리 하고 싶은 일이 없으신 건가?’라고 생각하면서도, “필요하면 직접 다려 입어!”라고 친구에게 퉁을 놓았다. 나이 40이 넘어 어렵게 얻은 딸에게 연로한 어머니가 너무 지극정성이었던 거다. 돌아보면 우리 세대의 엄마는 늘 헌신적이었다. 그런 엄마들 뒷바라지 덕분에 대학도 가고 직장도 얻었지만, 그 엄마를 닮은 헌신적인 엄마는 되지 못하는 인생이 우리 세대의 아이러니다. 공주님처럼 살아서, 오히려 자녀를 종부리듯 하는 엄마가 돼 있기도 하다. 습도 90%에 가까운 장마철에 집안이 끈적끈적하고 입을 옷도 눅눅해 처박아 두었던 다리미를 잡았다. 세탁소에 맡길지언정 평소 안 하던 일이다. 다림질을 막 마친 바지에 다리를 집어넣으니 약간 따뜻하고 뽀송뽀송해 눅눅한 기분이 확 날아갔다. 친구의 어머니는 딸에게 쉽지 않은 세상을 뽀송뽀송하고 따뜻한 기운으로, 반듯하게 살기를 기원하며 다림질을 했을까? 다림질에 과한 의미를 부여하다니, 너무 덥고 습한 날씨 탓이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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