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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위스 감독 “정글서 월드컵 치르게 됐다”

    스위스 대표팀을 지휘하는 오트마르 히츠펠트(65·독일) 감독이 울분이 쌓였던 모양이다. 히츠펠트 감독은 9일 독일 SWR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경기를 정글 한가운데서 치르게 됐다”며 “경기 일정이 무책임하게 짜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조에 묶인 스위스는 6월 16일 브라질리아에서 에콰도르와 겨룬 뒤 같은 달 21일 사우바도르에서 프랑스와 2차전을 치른다. 닷새 뒤에는 마나우스에서 온두라스와 조별리그 최종전에 나선다. 문제는 첫 경기를 치르는 브라질리아는 습도가 20%밖에 안 되는 건조한 곳이고 적도 근처의 사우바도르는 아주 더운 곳이며 아마존 관광의 기점 도시인 마나우스도 섭씨 30∼40도의 열대우림 기후에 습도가 95%나 되는 것. 히츠펠트 감독은 “사우바도르에서 마나우스까지 비행기로만 5시간 이동하는 것도 상당한 부담”이라고 털어놓은 뒤 “이런 일정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상업성을 우선시한 결과”라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그러나 사실 FIFA는 마나우스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을 재고해 달라고 브라질 정부 등에 권고했다가 묵살당했다. 브라질로선 아마존 관광을 위해 반드시 들러야 하는 마나우스를 세계에 알릴 기회를 놓치기 싫었던 것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열린세상] 양극의 대립에서 태극의 순환으로/이민화 카이스트 초빙교수

    [열린세상] 양극의 대립에서 태극의 순환으로/이민화 카이스트 초빙교수

    새해에는 한국 사회가 새로운 차원으로 성숙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대결구도의 사생결단 사회는 이제 지속 가능하지 않은 듯합니다. 대립하는 개념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양극의 논리를 넘어서는 것이 한국 사회의 숙제가 아닌가 합니다. 경쟁의 궁극적인 모습은 공생이라고 하지요. 문제의 핵심은 대립하는 가치의 선택이 아니라 선순환이 지속 가능한가로 보입니다. 이제 양극의 대립에서 태극의 순환으로 한국 사회가 승화해야 할 때가 된 듯합니다. 임직원을 착취하는 기업주도 지속 가능하지 않고, 회사의 경쟁력은 상관없이 조합원의 이익만 도모하는 강성노조도 지속 가능하지 않기는 마찬가지로 보입니다. 진보와 보수의 대결구도로는 사회 발전은 사라지는 듯합니다. 여야의 극한 대립을 통하여 상대방을 굴복시키려는 패권주의는 이제 불가능하다고 보이네요. 이제 음과 양의 두 기운이 양극으로 대립하는 단계를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지요. 모든 생명은 대립하는 가치들이 순환하면서 태어나고 있답니다. 상극(相剋)이 순환과정에서 상생(相生)으로 승화하지요. 상극의 모습이 양극이라면, 상생의 모습은 태극입니다. 콩이 콩나물로 탄생할 때도 양극에서 태극의 모습으로 바꾸고, 태아의 모습도 태극의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태극은 생명의 본질이고 진정한 소통의 상징이 아닌가 합니다. 승자 독식 구조로는 이 사회의 지속 발전이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명확해 보입니다. 또한, 모두가 똑같이 나누어 갖는다는 절대 평등론은 공산주의 실험에서 이미 부정되었습니다. 결국, 혁신이 없는 제로 섬 게임은 사회의 갈등을 해소하지 못하는 것이 확실해졌습니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순환시키는 것이 성장과 분배의 문제를 풀어가는 근본적 대안이 아닌가 합니다. 이것이 바로 혁신을 통한 사회 발전이지요. 선순환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반복될 때 진정한 모습을 드러나는 듯합니다. 한 번으로 끝나는 거래는 상대방을 속이는 사람이 승자가 될 수 있으나, 반복되는 거래에서는 그렇지 않음이 생명 진화 과정에서 밝혀지고 있지요. 유명한 ‘감옥의 딜레마’를 바탕으로 수많은 진화 경쟁 모의 실험결과 승자의 기본 전략은 ‘믿되 속이는 자는 응징한다’는 ‘tic-tac-tut’ 전략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제 반복되는 투명한 게임의 규칙이 선순환 사회를 만든다는 것이지요. 이윤극대화가 주주 자본주의 하에서는 기업의 지상 목표로 인식되었습니다. 그러나 반복되는 투명한 거래에서는 사회적 가치창출을 통하여 기업 이익과 사회적 이익을 선순환시키는 기업이 장기적 관점에서 더 훌륭한 실적을 올리고 있음이 라젠드라 시소에다의 연구로 입증되었습니다. 한편, 노동조합도 일방적 집단 이기주의를 벗어나, 사회 전체와 공동 이익을 추구할 때 더 좋은 성과를 거둔다는 것이 독일의 실험에서 입증되었지요. 진정한 사회적 가치는 양 극단의 선택이 아니라 반복되는 선순환을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제 혁신을 통하여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선순환시키는 선순환기업가 정신의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를 넘어 선순환 기업가주의(Entrepreneurism)의 시대가 온다고 생각됩니다. 이제 혁신 없는 집단 이익 추구는 사라져야 합니다. 창조경제와 정부 3.0은 이러한 혁신 지향적 사회구조를 만드는 노력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10년 이상 논란이 되어온 이공계 문제는 이공계가 이익집단화되지 못한 결과로 보는 것이 문제의 핵심일 것입니다. 수능 고득점자들이 몰리는 분야의 국제 경쟁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권인 이유는 집단화에 의한 이익 추구의 결과로 보입니다.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의 본질적 원인도 혁신 없는 이익 추구에 기인한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선순환은 한글의 창제원리인 천지인(天地人) 사상에서 비롯합니다. 천지인의 선순환 심볼이 바로 태극기이지요. 이제 양극의 대립에서 상생의 선순환 태극으로 승화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 103년 전 나이아가라 폭포 결빙 사진…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풍광

    103년 전 나이아가라 폭포 결빙 사진…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풍광

    북미를 덮친 ‘냉동고’ 한파에 나이아가라 폭포가 103년 만에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103년 전 나이아가라 폭포 결빙 사진이 화제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03년 전 나이아가라 폭포 결빙’이란 제목의 사진이 올라왔다. 낡고 헤진 흑백 사진 속에서 나이아가라 폭포는 강추위에 얼어붙어 거대한 빙벽을 이루고 있다. 마치 열대 우림에 폭설이 불어닥쳐 그대로 얼어붙은 듯 폭포 물결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기괴한 모양의 폭포 빙벽을 구경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빙벽을 향해 걸어가는 모습도 이색적이다. 나이아가라 폭포가 거짓말처럼 얼어붙은 것은 지난 1911년. 그후 103년이 흐른 올해 북미에 불어닥친 강추위로 또 한번 나이아가라 폭포가 결빙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미국 국립 나이아가라 폭포 공원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맹추위와 폭설이 나이아가라 공원을 한겨울의 이상한 나라로 바꿔버렸다”면서 꽁꽁 얼어붙은 나이아가라 폭포를 찍은 풍경 사진을 공개했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꽁꽁 얼어붙어 여기저기 깨진 얼음이 솟아오른 나이아가라 폭포와 강물은 마치 거대한 외계 행성의 황량한 풍경을 찍은 듯하다. 미국 뉴욕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경계에 위치한 나이아가라 폭포 주변 지역은 이날 강추위로 섭씨 영하 37도까지 내려갔다. 이 때문에 미국 쪽 폭포 3갈래가 결빙됐다. 나이아가라 폭포 결빙 과거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나이아가라 폭포 결빙 과거 사진, 그때 당시에도 신기했나보다”, “나이아가라 폭포 결빙 과거 사진, 얼마나 추웠을까”, “나이아가라 폭포 결빙 과거 사진, 103년 만이라니 언제 또 볼 수 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수현 대본, 화이트 셔츠+말끔한 넥타이 ‘여자들의 이상형’

    김수현 대본, 화이트 셔츠+말끔한 넥타이 ‘여자들의 이상형’

    배우 김수현의 대본 보는 모습이 화제다. 최근 SBS ‘별에서 온 그대’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대본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김수현의 촬영 현장 스틸컷이 공개됐다. 공개된 스틸 속에는 화이트 셔츠에 말끔한 타이 차림으로 대본 보는데 집중하고 있는 김수현의 화보같은 모습이 담겨있다. 특히 대본 표지에 극 중 캐릭터 도민준을 뜻하는 커다란 동그라미 속 ‘도’가 쓰여 있어 눈길을 끈다. 김수현 대본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김수현 대본 보는 모습 대박”, “김수현 대본..정말 외계인 같은 외모”, “김수현 대본 읽는 모습 예술이네”, “김수현 대본 읽는 모습 설레” “김수현 대본 보는 모습도 화보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 = 키이스트 (김수현 대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동물원서 목 매달린 채 죽은 사자 발견 ‘충격’

    동물원서 목 매달린 채 죽은 사자 발견 ‘충격’

    ※사진 주의※ ‘세계에서 가장 잔혹한 동물원’으로 알려진 곳에서 또 한 번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인도네시아의 수라바야 동물원에서 지난 8일(현지시간)포착된 사진은 ‘미카엘’이란 이름의 생후 18개월 사자가 목을 매단 채 죽어있는 끔찍한 모습을 담고 있다. 인도네시아 유력언론인 자카르타 글로브의 보도에 따르면, 이 어린 사자는 우리 한 가운데에 목이 매인 채 죽어있었고, 현지 경찰이 현장 조사를 하기 위해 동물원에 도착하기 전 이미 치워진 상태였다. 동물원 측은 이 사자가 평소 위장건강이 좋지 않았으며, 최근 습도가 높은 날씨가 지속되면서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동물원 관계자는 “사자의 죽음은 동물원 사육사의 학대 때문이 아니다. 우리도 왜 철사가 사자의 목에 감겨있는지에 대해 조사중”이라면서 “미카엘은 아직 매우 어린 사자였다. 아마도 우리 안에서 놀다가 이런 일이 생긴 것 같다”고 추측했다. 동물원 측은 사고가 발생한 당일 아침 우리를 개방해 관광객들이 사자를 볼 수 있게 했으며, 오후엔 낮잠을 잘 수 있는 다른 우리로 옮겼으며, 옮긴 우리에는 출입문의 안전을 위해 철사로 고정한 부분이 있었는데 이 부분에 사자의 머리가 끼었다는 것. 그러나 인도네시아 및 전 세계 동물애호가 및 보호단체 등은 동물원 측의 관리소홀 및 동물학대 행위에 대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실제로 이 동물원은 ‘죽음의 동물원’이라 부를 만큼 동물들을 잔혹하게 대하기로 악명이 높다. 다 자라지도 않은 새끼 코끼리의 발을 쇠사슬로 결박하거나 영양실조로 곧 죽기 직전인 낙타를 방치하는 등의 사례가 지난 해 12월 해외 언론을 통해 고발되기도 했다. 한 달 동안 무려 동물 50마리가 죽어나갔다고 알려지면서 비난이 쇄도했지만, 동물원 측은 환경을 개선하는 대신 “그래도 우리는 ‘이슈’를 얻었다”며 비인간적인 태도로 일관해 논란이 됐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사설] 삼성전자 어닝쇼크, 신성장동력 다양화해야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충격적이다. 영업이익이 8조 3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외쳤지만 3개월 만에 18.3% 급전직하했다. ‘어닝 쇼크’, 그 이상이다. 대부분의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에 최소한 9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나마 매출 총액으로 59조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하락률이 0.14%에 그쳐 최악을 면한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삼성전자의 갑작스러운 실적 악화 요인은 크게 3가지 정도가 꼽힌다. 주력 제품인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됐고, 원화의 강세가 이어진데다 글로벌 경쟁이 가열되면서 마케팅 등 각종 비용이 폭발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이는 우리 경제 전체, 우리의 수출 주력기업 모두가 직면한 문제이기도 하다. 연초부터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올해 세계 경제의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다 엔저 등 환율 공습도 오히려 기세를 더하고 있다. ‘먹구름’이 삼성전자에만 그치지 않고,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우리 기업 전반에 몰려올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우리가 선진국 및 글로벌 기업과 신흥국 및 로컬기업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로 전락했다는 한탄이 적지 않지만, 손 놓고 비관만 하고 있을 겨를이 없다. 애플과 폭스바겐 등 경쟁기업들이 저만치 달아나고, 화웨이(華爲)와 BYD 등 후발기업들이 발밑까지 따라붙은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의 분투를 기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정신만 제대로 차린다면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킬 수도 있다. 기업들도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이건희 회장과 정몽구 회장 등은 이미 신년사를 통해 경영혁신을 올해의 ‘화두’로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의료서비스 및 바이오산업, 현대자동차는 친환경차 등을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삼아 매진하고 있다. 오늘의 ‘블루오션’이 내일은 ‘레드오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말해준다. 마침 박근혜 대통령도 그제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주로 한 ‘경제혁신 3개년 계획’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금이야말로 정부와 기업이 머리를 맞대고 우리 경제의 미래를 밝혀줄 새로운 ‘킬러 아이템’을 찾아야 할 시점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어닝 쇼크가 우리 경제에 던져준 경고 메시지이기도 하다. 다양한 미래형 제품의 조속한 등장을 기대해 본다.
  •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대통령 기자회견, 연례행사는 아니겠죠?

    [김균미의 빅! 아이디어] 대통령 기자회견, 연례행사는 아니겠죠?

    “대통령 기자회견이 연례행사는 아니겠지?”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마친 지난 6일 이런 우스갯소리를 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다. 취임한 지 316일 만에야 처음으로 생중계되는 TV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집권 2년차 국정운영 방향을 설명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런 농담을 하는 사람들을 탓할 수만도 없다. 그렇다면 역대 대통령들은 언제쯤 첫 기자회견을 가졌을까. 노무현 대통령은 취임 18일 만인 2003년 3월 14일에,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한 달 반 만인 2008년 4월 13일 미국과 일본 방문을 앞두고 각각 첫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후 첫해에만 10회와 3회씩 각각 기자회견을 더 열었다. 여하튼 전직 대통령들에 비해 어렵게 확보된 80분짜리 박대통령의 기자회견 영상은 회견 당일인 6일은 물론 7일까지 지상파와 종편, 케이블 방송을 통해 정말 원 없이 반복해서 보고 있다. 신문들은 전망과 분석 기사들을 한꺼번에 쏟아내놔 제목만 훑어보는 데도 눈이 아플 지경이다. 손동작과 의상, 전문가들의 평점을 실은 데도 있었다.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한 언론과 전문가들, 일반 국민들의 평가는 다양하다. 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있다. 소통 부족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것. 개인적으로 기자회견은, 특히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를 직접 하는 자리인 동시에 국민들의 궁금증과 우려를 듣고 이에 대한 입장을 내놓는, 응답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즉 주고받는 쌍방향 소통의 장이다. 대통령이 아무리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 직접 얘기를 듣는다고 해도 전국에 생중계되는 TV만큼 효과가 크지는 않다. 청와대는 언론이라는 필터를 거치면서 뜻이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는다고 탓하는 대신 국민들과 직접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면 된다. 그러려면 기자회견에 대한 고정관념부터 바꿔야 한다. 1분 1초가 아까운 대통령에게 시간과 노력이 엄청나게 드는 기자회견을 수시로 열라고 요구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 그보다 중대 현안이 있을 때, 공을 들인 주요 정책의 시행을 앞두고 있을 때, 주요한 외국 순방을 앞두고 있을 때 등 계기를 잡아 부정기적으로 기자회견을 갖는 방안을 청와대 참모들이 적극 검토, 건의해 봄직하다. 이렇게 하면 최소한 분기별로 한 번 정도는 기자회견을 갖게 되지 않을까 싶다. 또 이번처럼 80분씩 기자회견을 가질 필요도 없다. 국민과의 직접 소통 기회가 늘어나면 항간에 전해지는 대통령의 ‘생중계 트라우마’도 사라질 것이다. 대통령의 말 한마디, 단어 한 개, 토씨 한 개를 놓고 요리조리 뜯어보고 물고 늘어지는 것은 그만큼 직접 만날 기회가 적기 때문에 빚어진 측면이 강하기 때문이다. 또 미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인데, 주요 정상들과의 정상회담 전후나 중요한 행사에 참석해 약식 기자회견을 갖는 방법도 고려해 볼만하다. 기자 3~4명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답하는 형식을 빌려 언론과의 접촉을 늘리는 것이다. 경호 문제가 있겠지만 외국의 정상들처럼 주요 행사에 참석하고 나가는 박 대통령이 먼발치에서 목청껏 외쳐대는 기자들의 질문에 짧지만 답하는 모습도 기대해 본다. 마지막으로 쌍방향은 아니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이 퇴임할 때까지 109차례 가졌던 주례 라디오 연설도 생각해보면 어떨까 싶다. 우리는 기자들 질문에 일사천리로 답하는, 달변의 대통령을 원하는 것이 아니다. 주요 현안의 구체적인 사항들까지 대통령이 모두 꿰고 있기를 기대하지도 않는다. 국정 운영의 큰 그림과 방향, 주요 현안,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한 대통령의 진정성이 담긴 한마디를 조금 더 자주 듣길 원할 뿐이다.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잊을 만하면 한 번씩 열리는 ‘정치 이벤트’가 돼서는 안 되는 이유다. kmkim@seoul.co.kr
  • 8명에게 새 생명… 마지막 모습도 참군인

    8명에게 새 생명… 마지막 모습도 참군인

    지난달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육군 중사가 장기를 기증해 8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한 것으로 6일 뒤늦게 밝혀졌다. 손순현(29) 중사는 지난달 12일 폭설이 내렸을 때 강원 속초시에서 동료 두 명을 차에 태우고 퇴근하다 눈길에 미끄러져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함께 차에 탄 일행은 찰과상에 그쳤지만 손 중사는 머리를 심하게 다쳐 뇌사 판정을 받은 뒤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담당 의사는 “마지막 가는 길에 좋은 일하고 가시도록 하는 게 어떻겠냐”며 조심스럽게 가족에게 장기 기증을 제안했다. 가족들이 실낱같은 희망을 붙잡고 망설이던 순간 사고 소식을 들은 손 중사의 여자 친구 지연(29·가명)씨가 캐나다에서 달려왔다. 그는 “남자 친구가 생전에 ‘군인이기 때문에 사고를 당할 수도 있겠지만 장기를 모두 기증하고 싶다. 끝까지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고 전했다. 결국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아산병원으로 옮겨진 손 중사는 뇌사판정위원회에서 최종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손 중사의 심장과 양쪽 신장, 췌장, 각막, 간 등은 8명의 환자에게 새 삶을 안겨 줬다. 손 중사의 형 일호(33)씨는 “동생은 떠났지만 동생의 신체 일부가 8명의 몸에 남게 됐으니 우연히 스쳐 지나친대도 동생을 느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가족들도 “‘어려운 집안 형편에 보탬이 되겠다’며 직업군인의 길을 자원해 서너 번 낙방한 끝에 부사관 시험에서 1∼2등의 성적으로 합격했다”면서 “마지막으로 8명을 살렸으니 한결 위로가 된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한지민 “단아한 편 아닌데… 게으른 무계획주의자에 가깝죠”

    한지민 “단아한 편 아닌데… 게으른 무계획주의자에 가깝죠”

    찢어진 바지에 허스키한 목소리, 곱창에 소주를 들이켜는 스크린 속 저 여자. 누군가 하고 얼굴을 자세히 봤더니 배우 한지민(32)이다. 사극 ‘이산’을 비롯해 드라마 ‘부활’, ‘경성 스캔들’ 등에 나왔던 청순가련한 여주인공은 온데간데없다. 9일 개봉하는 영화 ’플랜맨‘에서 변신에 도전한 그는 “연기하면서 속이 시원했다”며 웃었다. “실제 제 성격이 단아하고 조용한 편은 아니거든요. 재밌는 것을 좋아하고 남들 웃기는 것도 즐기고요. 그런데 사극에서 늘 고개를 숙이고 왕과 눈도 잘 못 마주치거나, 로맨틱 코미디에서 처음에는 티격태격하다가 결국엔 참한 여성으로 변해 가는 비슷한 패턴이 늘 답답했어요.” 그래서 다소 너저분한(?) 이번 작품의 캐릭터가 한눈에 쏙 들어왔다는 한지민. ‘플랜맨’은 1분 1초를 자신이 세운 계획대로 살아가야 하는 강박증 환자 정석(정재영)과 자유분방하고 계획 없는 삶을 사는 인디밴드 보컬 소정(한지민)이 만나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코미디 영화. 정석은 오전 6시에 기상해 침구를 다림질하고 욕실의 물기를 드라이어로 말려야 하는 결벽증을 갖고 있기도 하다. 소정은 정석의 이런 성격을 고치기 위해 함께 밴드 오디션에 나가자는 제안을 한다. “(성시흡) 감독님은 소정이 착하고 따뜻한 인물이기를 바랐지만 저는 조금 독특하고 엉뚱한 구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소정을 기본적으로 밝지만 친절하지 않은 사차원 캐릭터로 잡았죠. 캔디형 캐릭터라서 그동안 시도하지 못했던 화려한 액세서리에, 머리카락도 탈색해 보고요.” 정석의 강박증은 어린 시절 겪은 상처에서 비롯됐다. 소정도 유부남이라는 것을 속인 채 자신에게 접근한 남자에게 입은 상처가 있다. 그래서 이들의 오디션 출전곡은 가사도 독특한 ‘유부남’이다. “‘핸드폰 왜 두 개니, 내 이름 왜 남자니’라는 가사가 무척 와 닿았어요. 매일 노래 연습을 너무 과도하게 해서 후두염에 걸렸죠. 띠동갑인 정재영 선배님이 처음에는 어려웠는데 딱 5분이 지나서 굉장히 편한 분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감독의 ‘컷’ 소리가 나기 전까지 계속 애드리브를 하셔서 호흡 맞추느라 좀 힘들긴 했지만요.” 소정처럼 그는 여기저기서 신년 계획을 물어보는 것이 부담스러울 정도로 무계획주의자다. “집 안 정리도 잘 못하고 게으른 편이다. 알람을 맞춰 놓지 않고 잘 때가 가장 행복하다”면서 웃는다. 배우의 길로 들어선 것도 그의 인생 계획에는 없던 일이다. “연예인은 완전히 다른 세계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집과 학교만 오가던 소심한 학생이었죠. 고등학교 때 체육 선생님이 광고계에 있던 친척에게 추천해 주면서 우연히 음료 CF에 출연했어요. 그 인연으로 ‘올인’의 송혜교씨 아역으로 데뷔하면서 연기자가 됐어요. 그때는 연기 못한다고 혼도 많이 났었는데….”(웃음) 덜컥 첫 주연을 맡은 드라마 ‘좋은 사람’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등골이 오싹하다. “목소리도, 동작 연결도 제대로 안 되고 어색했어요. 깜냥이 안 됐던 거죠. 그 당시 인터넷이 없었던 게 정말 다행이에요. ‘대장금’ 때도 주인공이 아니라서 좋더라고요.”(웃음) 앞으로 더 엽기적이고 처절한 역할도 해 보고 싶다는 그는 롤모델로 이영애를 꼽았다. “‘대장금’ 때 아무리 힘든 상황이라도 웃으면서 상대방을 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작품 안에서 모습도 좋지만 배우라는 타이틀을 가진 사람으로도 인정받고 싶습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60대 얼굴 소녀, 식스센스보다 놀라운 반전 ‘어떤 사진이길래..’

    60대 얼굴 소녀, 식스센스보다 놀라운 반전 ‘어떤 사진이길래..’

    60대 얼굴 소녀 사진이 화제다. 최근 한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60대 얼굴 소녀’ 사진이 화제다. 올라온 사진에는 할머니처럼 보이는 10대 소녀의 모습이 담겼다. 소녀는 어린 나이지만 커다란 안경에 촌스러운 헤어스타일과 액세서리 때문에 60대 외모를 연상시킨다. 사진을 공개한 남자는 아내의 과거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어린 시절 내 아내는 60대처럼 보였다”고 덧붙였다. 60대 얼굴 소녀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60대 얼굴 소녀, 남편 엄청 충격 받았을 듯”, “60대 얼굴 소녀, 귀엽기만 한데 뭘”, “60대 얼굴 소녀, 저땐 저런 게 유행인 듯”, “60대 얼굴 소녀..아내의 그 어떤 모습도 사랑해야지”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60대 얼굴 소녀)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장윤주 노홍철 가상 결혼, “가슴에 손대고 있었는데…” 적극 스킨십

    장윤주 노홍철 가상 결혼, “가슴에 손대고 있었는데…” 적극 스킨십

    장윤주 노홍철 가상 결혼이 화제다. 모델 장윤주와 방송인 노홍철이 가상 결혼 생활을 선보였다. 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IF 만약에’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멤버들은 ‘만약에 상상으로만 꿈꿔왔던 일들이 현실에서 이뤄진다면 어떻게 될까?’라는 주제로 돌림판을 돌렸고, 정형돈의 ‘총각 멤버들이 결혼을 한다면?’이라는 설정이 선정됐다. 이에 노홍철은 장윤주와, 길은 송은이와 가상 결혼을 시작했다. 노홍철은 평소 친하게 지내왔던 장윤주가 막상 ’가상 결혼‘을 위해 자신의 집에 도착하자 눈도 마주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상하게 못 쳐다보겠다”라고 부끄러워하는 노홍철에게 장윤주는 일부러 가까이 다가가 앉거나 꼼짝달싹 못하게 만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노홍철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가슴에 손을 대고 있었는데 손까지 심장의 떨림이 느껴지더라” 라며 묘한 감정을 고백하기도 했다. 장윤주 노홍철 가상 결혼에 네티즌은 “장윤주 노홍철 가상 결혼. 얼마나 떨리길래”, “장윤주 노홍철 가상 결혼..나도 장윤주가 내 아내가 된다면 떨려서 말도 제대로 못 할 듯”, “장윤주 노홍철 가상 결혼..두 사람 부럽다”, “장윤주 노홍철 가상 결혼..노홍철 귀엽다”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송은이를 위한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준비한 길의 모습도 그려졌다. 사진 = MBC (장윤주 노홍철 가상 결혼)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한국판 정직한 지하철 승객들, 우리나라에도 이런 사람들이? ‘훈훈’

    한국판 정직한 지하철 승객들, 우리나라에도 이런 사람들이? ‘훈훈’

    한국판 정직한 지하철 승객들이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포털 사이트에는 ‘정직한 지하철 승객들’이란 게시물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앞서 캐나다에서 찍힌 무임승차를 모르는 정직한 지하철 승객들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우리나라의 ‘정직한 지하철 승객들’이 눈길을 끌고 있는 것. 이는 지난 2005년 10월 17일 지하철 2호선 신당역에서 한 노인이 지하철과 승강자 사이 틈으로 발이 빠지면서 몸이 빨려 들어갔고 이를 구하기 위해 시민들이 지하철을 미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이는 “다같이 하나, 둘, 셋”이라며 “반복과 함께 열차의 요동이 커져 틈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게시자는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열차에 매달렸던 많은 사람들의 모습이 떠오른다”며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몸을 던지며 지하철을 미는 여자의 모습도 떠올랐다”고 덧붙여 훈훈함을 자아냈다. ‘정직한 지하철 승객들’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정직한 지하철 승객들..역시 우리나라도 아직 괜찮은 나라야”, “정직한 지하철 승객들..우리나라에도 이런 시민의식이 있어서 자랑스럽다”, “정직한 지하철 승객들..앞으로 이런 기사가 종종 나왔으면”, “정직한 지하철 승객들..나도 도왔을 거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정직한 지하철 승객들)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무한도전 노량진 포착, 우리 회사는 안 오나? ‘어떤 특집이길래..’

    무한도전 노량진 포착, 우리 회사는 안 오나? ‘어떤 특집이길래..’

    ‘무한도전 노량진 포착’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김태호 PD가 ‘무한도전’ 응원 연습 사진을 공개했다. 무한도전 응원단이 학원, 회사 시무식을 포함해 전국 방방곳곳에서 포착됐다는 사실이 속속 전해지면서 네티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한도전 응원단 왔어요’, ‘오늘 무한도전 응원단 옴’ 등의 제목으로 여러 장의 사진이 올라오고 있다. 사진 속에는 분홍색 응원단복을 입은 채 응원 동작을 취하고 있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모습도 있고, 응원 후 옆으로 나란히 서서 시민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있다. ‘무한도전 노량진 포착’ 사진과 함께 올라온 글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여의도에 위치한 한진해운의 시무식과 노량진의 한 학원에서 촬영 된 것이다. ‘무한도전 노량진 포착’ 사진에 네티즌들은 “무한도전 노량진 포착..한진해운에도 나타난 무도”, “무한도전 노량진 포착..나도 노량진이 갈 걸”, “무한도전 노량진 포착..학원생들 응원 기운 받아서 다 합격 하겠네”, “무한도전 노량진 포착, 우리 회사에도 오면 좋겠는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무한도전 노량진 포착)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말에 얽힌 이야기] ‘백수의 우두머리’로 추앙… 말로 다 못하는 애마 민족

    [말에 얽힌 이야기] ‘백수의 우두머리’로 추앙… 말로 다 못하는 애마 민족

    “천하를 내달리면 바람과 구름이 일고, 한번 울부짖으면 천지가 진동하니… 말의 위용은 백수(百獸)의 우두머리요, 공덕을 논하자면 모든 가축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조선 순조 때 장군인 이석구의 ‘애마시’) 인천 동구 화수동에 자리한 조선시대의 ‘화도진’. 이곳에는 말에 대한 예찬을 읊은 병풍이 놓여 있다. 외세의 침략에 맞서 야전사령부 역할을 하던 진영(陣營)에 홀로 남겨진 이 병풍에는 이석구 장군의 말에 대한 사랑이 다양한 말(馬) 서체와 함께 구구절절 적혀 있다. 2014년 갑오년(甲午年)은 말띠의 해. 말 중에서도 가장 진취적이고 활발하다는 청마(靑馬)의 해가 60년 만에 돌아왔다. 이는 육십갑자 가운데 갑오, 병오, 무오, 경오, 임오의 순서를 오방색과 짝지어 푸른말, 붉은말, 노란말, 흰말, 검은말 로 부르기 때문이다. 말은 인간과 오랜 세월을 함께해 온 몇 손가락 안에 꼽히는 동물이다. 그리고 한국인에게는 유독 친근한 존재다. 살아 있을 때는 승마와 역마 등 교통과 통신, 전마와 기마 등 군사 및 농경, 수렵 등에 이용됐다. 또 죽어서는 말갈기는 갓으로, 말가죽은 신발과 주머니로, 말힘줄은 활로, 말똥은 마분지의 원료와 땔감, 거름으로 활용됐다. 심지어 제 몸을 내어 고기를 주기도 했다. 이런 친숙함 덕분인지 말은 어떤 십이지(十二支) 동물보다 다양한 상징을 품고 있다. ‘풍요와 다산’, ‘신비로운 동물’, ‘나쁜 것을 막아 주는 동물’, ‘친숙한 삶의 동반자’, ‘왕업’ 등이 그것이다. 경주 금령총에선 무덤 주인의 극락왕생을 비는 ‘기마인물형토기’(국보 제91호)가 출토됐고, 천마총의 ‘천마도’는 액을 막는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신라·가야시대의 ‘마형 토기’는 의례용과 부장용으로 사용됐고, 고려시대 ‘마상배’는 전쟁에 나서는 장수가 승전을 기원하며 말 위에서 하사주를 마시는 데 활용됐다. 조선시대에 들어서도 박문수와 같은 암행어사는 말이 새겨진 ‘마패’를 사용했고, 말을 타고 공을 치는 ‘격구’는 조선시대 무과 과목으로 채택될 만큼 중시됐다. 말은 일상에서도 노비 두세 명과 맞바꿀 만큼 귀한 존재였다. 장례에선 죽은 사람을 태우는 영혼의 대리자였고, 음력 정월 첫 ‘말날’인 상오일(上午日)에는 말에게 제사를 지내는 풍습도 있었다.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은 “말의 이미지는 박력과 생동감으로 수렴된다”면서 “어느 동물보다 깊은 유대를 맺어 왔지만 한국인의 단면을 규명하기 위한 말과 관련된 생활사 기록은 부족한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말과 관련된 우리 민족의 첫 기록은 중국 사기(史記) 조선전(朝鮮傳)에서 찾을 수 있다. 한나라와 대립하던 위만조선이 5000필의 말을 보내 화친하려 한다는 내용이다. 이는 당시 우리나라 말의 수가 상당히 많았다는 사실을 전해 준다. 삼국지(三國志) 동이전(東夷傳)에선 부여에서 유난히 명마가 많이 나온다는 기록도 있다. 천 관장은 우리나라의 주요 건국신화에서 말이 거의 빠짐없이 나온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동부여의 금와왕, 고구려의 주몽, 신라의 혁거세 등 국조의 탄생신화에 대부분 말이 등장했다는 것이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나오는 말은 왕의 죽음이나 국가의 흥망을 예시했다. 또 아기장수 설화에선 지도자의 탄생을 미리 알리기도 했다. 이는 영물인 말이 하늘과 땅을 잇는 매개체 역할을 했다는 것을 뜻한다. 흥미로운 점은 ‘말띠 여자가 팔자가 세다’는 속설의 진위 여부다. 천 관장은 “일본에선 말띠해에 태어난 여자가 시집을 가면 남편의 기세를 꺾는다고 여기는 습속이 있었다”며 “일제강점기에 이런 속설이 우리나라에 널리 퍼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이나 우리나라의 옛 문헌에선 이런 기록을 찾아볼 수 없고, 조선왕조에서만 정현왕후(1462~1530년), 인열왕후(1594~1635년), 인선왕후(1618~1674년), 명성왕후(1642~1683년·현종의 비) 등이 모두 말띠였다. 천 관장은 “말에 대한 한국인의 사랑은 지금도 이어진다”면서 “갤로퍼(질주하는 말), 에쿠스(말을 뜻하는 라틴어) 등 승용차 이름은 물론 여행사, 고무신, 양말, 구두약 등의 상표에도 말이 꾸준히 애용돼 왔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北, 새해맞이 외국인 입국…평양서 4박 5일 문화체험

    북한이 새해 연휴 기간에 이례적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의 입국을 허용하는 등 관광 사업을 위한 세일즈에 나섰다. 미국의 한 북한전문 여행사는 31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미국인 관광객 5명이 지난 30일 오후 평양에 도착했으며, 4박5일간 북한에 머물며 이색적인 문화체험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광객들은 평양 대동문 부근에서 열리는 제야(除夜)의 종 타종식에 참여하고, 새해 첫날 북한의 일반 가정을 방문해 전통 음식을 맞보는 등 현지의 새해맞이 풍습도 경험하게 된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치적 사업인 미림승마구락부도 외국인들에게 처음 공개된다. 연말·연초 관광객 입국을 제한해 왔던 북한이 새해맞이 관광상품까지 마련해 외국인 관광객 모집에 나선 것은 장성택 처형 이후 나빠진 대외 이미지를 쇄신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 매체들은 평양 곳곳의 새해맞이 움직임을 전하며 “흥분”되고, “경쾌”하고 “흥성”인다고 표현하는 등 밝은 분위기를 부각시켰다. 신년사 발표를 하루 앞두고 주민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며 분위기를 띄우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예비 고3 월별 학습계획

    예비 고3 월별 학습계획

    201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영향력이 올해보다 커질 전망이다. 대학들이 수능 성적을 주로 보는 전형인 정시 선발비중(35.8%)을 늘렸기 때문이다. 역으로 학교생활기록부나 대학별 고사 위주인 수시에서도 여전히 수능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대학이 대부분이다. 결국 수험생들은 학생부와 수능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입장에 서게 된 셈이다. 수험생마다 객관적인 자신의 성취도를 파악하고 실제 수능에 대비하기 위한 가늠자로 전국 단위 모의평가만 한 것이 없다. 실제 수능일까지 모의평가는 6차례 실시된다. 날짜는 3월 12일, 4월 10일, 6월 12일, 7월 10일, 9월 3일, 10월 7일이다. 이 중 6월 12일과 9월 3일에 시행되는 6월, 9월 모의평가는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평가원이 주관한다. 재수생은 보지 않고 3학년 재학생만 응시하는 나머지 4차례의 모의평가는 교육청 주관으로 실시된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30일 “수험생들은 11월 13일 수능일을 중장기 목표로 삼되, 거의 매달 실시되는 모의평가 일정에 맞춰 세부목표와 학습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실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월별로 1~2월은 겨울방학 기간으로 본격적인 수험생 생활에 시동을 거는 시기이다. 일반적으로 인문계는 국어B, 수학A, 영어, 사회탐구를 중심으로 자연계는 국어A, 수학B, 영어, 과학탐구를 중심으로 기간별 계획을 세워야 한다. 또 교과서, 문제집, 참고서를 활용해 단원 내용을 정리하는 한편 핵심 문제를 풀어봐야 할 시기이다. 비교적 시간적으로 여유로운 이때가 영역별 기본 개념과 원리를 파악하는 데 주력할 시기라고 오 평가이사는 강조했다. 3~4월에는 교육청이 주관하는 학력평가를 통해 부족한 영역과 단원을 확인하고, 해당 내용을 집중 보완해야 한다. 시간을 정해서 시험 진도가 끝나지 않은 영역과 과목을 한 단원씩 학습해야 한다. 1학기 중간고사 이후인 5~6월은 수능 대비 학습에 집중력을 발휘할 시기이다. 특히 6월 모의평가는 재학생과 졸업생이 함께 치기 때문에 이 시험 결과로 전국적인 자신의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6월 모의평가 점수를 보고 수시에 집중할지, 정시까지 병행할지를 판단하고 지원 대학별 맞춤형 학습 전략을 짜야 한다. 여름방학인 7~8월은 최종적으로 취약한 단원을 영역별로 보완학습할 시기이다. 또 본격적으로 9월 초 수시지원에 맞춰 지원대학과 전형을 정하고 이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 9월 3일 시행되는 평가원 모의평가에 대비해 마무리 학습도 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여름방학을 허투루 보내면 그동안의 수험 생활이 허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오 평가이사는 “여름방학에 기출문제를 많이 풀고, 오답노트를 활용해 취약한 단원 및 문제 유형을 익혀야 한다”고 말했다. 9~10월은 수능 마지막 정리학습 기간으로 이때 영역별 총정리와 모의고사 문제를 풀며 실전 감각을 길러야 한다. 수시 전형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대학별 고사 일정에 맞춰 논술, 면접 기출문제와 모의평가 문제를 점검해야 한다. 11월이 되면 수능일까지 모든 시간을 수능 당일에 맞춰 연습해야 한다. 수능일 이후에는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대학별 고사에 대비하고, 수능 성적 발표 뒤 수시에 불합격했다면 정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지진 발생 후 고속도로 수십미터 침몰 순간 충격

    지진 발생 후 고속도로 수십미터 침몰 순간 충격

    멕시코의 해안 고속도로에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며 서북부 엔세나다(Ensenada)와 티후아나(Tijuana)를 잇는 고속도로 일부가 수십m 깊이로 붕괴한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영상을 보면 바닷가를 끼고 나 있는 고속도로가 뚝 끊어진채 한 쪽 부분이 크게 가라앉으면서 가파른 낭떠러지가 생성됐다. 구조대원들이 피해차량이나 사람이 있는지 수색하는 모습도 관찰된다. 멕시코 당국은 이번 사고로 고속도로 300여m가 무너지면서 약 30m쯤 밑으로 침몰 했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보고 되지 않았으며, 일부 도로가 폐쇄 되면서 차량들은 임시 우회도로를 통해 통행을 하고 있다. 사진·영상=유튜브 영상팀 goboy@seoul.co.kr
  • 독있는 ‘복어’ 먹고 ‘헤롱헤롱’…돌고래 포착

    독있는 ‘복어’ 먹고 ‘헤롱헤롱’…돌고래 포착

    치명적 독이 있는 복어를 먹은 돌고래의 모습이 포착돼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영국방송 BBC는 돌고래의 생태를 다룬 다큐멘터리 시리즈 ‘돌고래’(Dolphins)를 공개했다. 특수제작된 물고기로 변장한 로봇으로 촬영된 이 영상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사상 처음으로 복어를 먹는 돌고래의 모습이 촬영된 것이다. 복어는 청산가리의 10배가 넘는 테트로도톡신이라는 맹독을 가진 어류로 독 부위를 제거하지 않고 먹으면 치사율이 최대 80%에 이를만큼 치명적이다. 놀라운 사실은 머리 좋기로 소문난 똑똑한 돌고래들은 복어를 ‘제대로 요리해’ 먹을 줄 안다는 것. ‘돌고래’ 다큐멘터리 PD이자 동물학자 롭 필리는 “돌고래들은 일반 먹이들과 다르게 복어만큼은 부위별로 찢어먹는다” 면서 “이같은 과정을 통해 독먹는 것을 방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영상에는 한 어린 돌고래가 복어를 통째로 씹어먹는 모습도 담겼다. 이후 이 돌고래는 수면 위로 올라가 마치 거울 속 자신 모습에 취한듯 이상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 롭 필리는 “이 돌고래는 독이 무엇인지 알기위해 고의적으로 복어를 먹고 실험한 것 처럼 보였다” 면서 “이번 촬영을 통해 확실히 돌고래는 복어를 어떻게 다루는지 잘 알고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경북 영천 구제역 의심 신고…31일 오전 중 판명 예정 ‘초긴장’

    경북 영천 구제역 의심 신고…31일 오전 중 판명 예정 ‘초긴장’

    찬바람이 불고 건조한 겨울 날씨에 구제역 공포가 다시금 재현될 조짐이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경북 영천에서 한우 13마리를 사육하는 농장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돼 경북 가축위생시험소에서 시료를 채취하고,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구제역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구제역 여부는 31일 오전 중 판명될 예정이다. 현재 경상북도와 영천시는 구제역 의심 소를 격리하고 가축과 차량, 사람 등에 대한 이동을 통제하고 긴급 방역조치를 하고 있다. 올해 들어 구제역 의심 신고는 모두 두 차례이며 가장 최근에 발생한 구제역은 2011년 4월 21일이다. 농림식품부는 지난 11월 27일 중국, 10월 2일 러시아 등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으며 대만에서는 수시로 구제역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에 모든 축사에 예방접종을 하고 소독 및 방역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0년 전국을 강타한 구제역 파동은 그해 10월 경북 안동에서 최초로 발생해 2011년 5월 종식되기까지 서울과 전남·전북, 제주를 제외한 전국을 휩쓸며 무려 350만 마리의 가축을 도살 처분하게 했다. 관련 예산만 3조 원이 투입됐고, 축산업 기반이 초토화되는 등 국가재난에 버금가는 초유의 비상사태를 불러일으켰다. 구제역은 소와 돼지, 양, 염소 사슴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우제류)에 감염되는 질병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하다. 9월 이후 기온이 내려가고 습도가 낮아진 상황에서 발생하기 쉽다. 우리나라는 내년 5월 열리는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심사를 통해 청정국 지위를 회복할 계획이다. 구제역 백신 접종 청정국 지위를 얻으려면 2년간 구제역 미발생, 1년간 바이러스 부재 증명, 정기적인 구제역 백신 접종 등 7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청정국 지위 회복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발생한 구제역 의심 신고에 귀추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승연, SBS ‘TV 동물농장’ 하차…동물 나올 때 자주 울더니

    한승연, SBS ‘TV 동물농장’ 하차…동물 나올 때 자주 울더니

    걸그룹 카라의 한승연(사진)과 SBS 이윤아 아나운서가 SBS ‘TV 동물농장’을 그만둔다. ‘TV 동물농장’ MC 신동엽은 29일 아침 방송에서 한승연과 이윤아가 이날 방송을 끝으로 더 이상 동물농장에 나오지 않는다고 시청자들에게 전했다. 한승연은 “너무 좋아하는 동물 관련 방송을 할 수 있어 너무나 행복했다. ‘동물 농장’과 좋은 인연을 계기 삼아서 앞으로 더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활동할 테니 앞으로의 모습도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승연은 2011년 7월부터 동물농장의 MC로 합류했다. 한승연이 남달리 동물을 사랑한다는 점 등이 반영됐다. 한승연은 동물들이 고통을 받을 때 눈물을 흘리는 등 실제로도 방송 중에 동물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여왔다. 한승연은 올 초에는 SBS ‘도전천곡’에 출연해 “TV 동물농장 MC 출연료는 다른 카라 멤버들이랑 나누지 않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윤아 아나운서는 “6년 동안 SBS 장수 프로그램의 MC라는 것, 신동엽이라는 멋진 사람 옆에 함께 있었다는 것에 되게 감사했다. 동물을 더 사랑하고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을 더 사랑할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이윤아는 “지금은 마음이 아프지만 내년에 더 열심히 살게요. 강아지처럼 예쁜 후배가 올 건데 많이 예뻐해 주세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신동엽은 “두 사람은 다른 프로그램에서 좋은 모습으로 보시고, ‘TV 동물농장’은 2014년에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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