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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어떻게든 해봐야지… 우리집 옷 드릴게, 우선 그거 입어요”

    “다시 어떻게든 해봐야지… 우리집 옷 드릴게, 우선 그거 입어요”

    잿더미 된 집 앞서 망연자실한 이웃 위로 타지서 급히 온 가족·자원봉사자들 수고“퇴직금 털어 짓는 농사 다 타버려” 눈물 통신사 직원들 전봇대 통신망 밤샘 복구 전국서 성금 100억 등 구호품 온정 밀물“우리 집에서 옷을 좀 가져다 드릴게요. 우선 그거라도 입어요.” 지난 4일부터 강원 인제·고성·속초·강릉·동해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릉 옥계면에 사는 허금석(64)·정계월(59)씨 부부의 터전을 훑고 지나갔다. 부부는 잿더미가 된 집을 망연자실 바라만 봤다. 경운기, 용접기, 이앙기, 볍씨발아기가 까맣게 그을린 채 엎어져 있었다. 피해가 그나마 적은 옆 동네 주민 윤상기(64)씨가 부부를 위로하러 왔다. 윤씨는 “다시 어떻게든 해봐야지. 무슨 수가 있지 않겠어요”라고 말했다. 화마가 삼켜버린 동네에 잿더미만 남은 것은 아니었다. 강원 지역 일대에는 7일 하루종일 외부 차량이 분주히 드나들었다. 다른 지역에 사는 가족과 자원봉사자, 공무원들은 불안에 떠는 이재민을 끌어안았다. 장천마을 주민 박춘랑(85)씨의 큰아들도 차를 몰고 달려와 불안에 떠는 어머니를 안심시켰다. 박씨는 “겁이 나 집 근처에도 가보지 못하다가 아들과 함께 불에 탄 집을 둘러봤다”며 “앞으로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미친 불길은 풀 한 포기조차 남기지 않았다. 장천마을은 이번 화재로 건물 50여채가 전소됐다. 생계를 이어가야 하는 주민들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 갔다. 이 마을 주민 엄기찬(64)씨는 “퇴직하고 40년 만에 고향에 와서 살려고 퇴직금을 전부 털어 고사리 농사(450평)를 짓고 있었는데, 다 타버렸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 마을에서 40년 넘게 거주한 엄기만(80)씨의 집 앞마당에 있는 쌀 저장고에는 새까맣게 탄 나락만 남아있었다.생계가 막막해진 이재민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건 이웃의 격려와 지원 때문이다. 메케한 냄새가 가시지 않은 현장에는 소방대원들과 군인,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이젠 ‘복구’를 목표로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육군 23사단 조성민(21) 일병은 “제가 낯선 강원도에서 주민을 돕듯 제 고향에서 만일 화재가 났다면 그쪽의 군인과 주민들이 도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살아가야지 어쩌겠느냐”는 한 이재민의 말처럼 마비된 공동체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움직임도 분주했다. 택배회사 직원들은 불에 타 원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는 택배터미널 옆 공터에서 배송품을 펼쳐놓고 열심히 분류 작업을 하고 있었다. 해가 진 이후에도 자동차 불빛과 휴대용 손전등에 의지해 통신선 복구 작업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복구업체 직원 류모(39)씨는 “주민들의 불편함을 덜어주려면 밤샘 작업이라도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빠르게 작업을 이어갔다. 이재민을 위한 구호품과 성금도 전국에서 모이고 있다. 법정 재난·재해 구호단체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73억 6500만원)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열매(25억 6300만원)에서만 100억원에 육박하는 기부금이 모였다. 강원도가 이미 지급한 구호 세트·구호 키트·생필품 등은 12만개에 달한다. 고성 천진초등학교에서 피해 주민들의 ‘산불 트라우마’를 어루만져 주는 박부녀 활동가는 “같이 끌어안고 울고 토닥이며 악몽을 치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성·속초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강릉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세젤예’ 김소연, 놀이공원 한복판에 주저앉아 오열 “억장 무너져..”

    ‘세젤예’ 김소연, 놀이공원 한복판에 주저앉아 오열 “억장 무너져..”

    김소연이 놀이공원 한복판에 주저앉아 서러운 눈물을 쏟아낸다. 오늘(6일) 방송될 KBS 2TV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극본 조정선, 연출 김종창, 제작 지앤지프로덕션, 테이크투)(이하 ‘세젤예’) 9, 10회에서는 강미리(김소연 분)와 조카 정다빈(주예림 분)의 놀이동산 나들이가 펼쳐진다. 사랑하는 조카와 행복한 시간을 만끽하던 중 억장이 무너지는 뜻밖의 해프닝이 벌어질 예정이라고. 공개된 사진 속에는 강미리와 조카 정다빈의 즐거운 한때가 담겨 있다. 귀여운 토끼 머리 띠를 쓴 조카를 세상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강미리의 따스한 시선이 보는 이들 마저 미소 짓게 만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웃음이 끊이질 않는 즐거운 순간들 속 강미리가 바닥에 주저앉아 서럽게 우는 모습도 담겨 있어 눈길을 끈다. 이모의 오열을 보고 경직된 조카와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는 강미리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강한 호기심을 유발하고 있다. 여기에 조카 정다빈이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가 그녀의 눈물샘을 멈추지 않게 만든다고. 뿐만 아니라 이날 강미리가 어릴 적 가슴 아픈 기억 한 조각까지 떠올린다고 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앞서 지난 8회에서도 자신을 남겨놓고 돌아서는 전인숙(최명길 분)의 모습을 떠올려 그녀의 과거사를 향한 시청자들의 다양한 추측이 피어오르고 있는 상황. 과연 이날 놀이공원에서 강미리에게 벌어진 일은 무엇일지, 강미리의 억장을 무너트린 조카의 한 마디는 무엇일지 본방 사수 욕구를 증폭시키고 있다. 눈물로 번진 강미리와 조카 정다빈의 데이트는 오늘(6일) 저녁 7시 55분에 방송되는 KBS 2TV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강원 산불 사흘째 진화…잔불 제거·뒷불 감시에 주력

    강원 산불 사흘째 진화…잔불 제거·뒷불 감시에 주력

    강원 인제·고성·속초 등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이 많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대체로 진화된 가운데 강원 산불 발생 3일째인 6일 불씨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한 작업이 재개됐다. 강원도 동해안산불방지센터는 이날 날이 밝자 산불 지역에 진화헬기 14대와 진화차량 650여대, 그리고 인력 8300여명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인제군 남면 남전리 약수터 인근의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이날 오전 주불 진화를 목표로 진화헬기 5대가 투입됐다. 그러나 산불 지역에 안개가 많고 산세가 험해 진화헬기를 통한 공중 진화 작업과 지상인력을 통한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600여명의 진화 인력을 투입해 진화 중이며, 안개가 걷히는 대로 진화헬기 14대를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육군과 주한미군도 각각 헬기 5대와 4대를 투입해 산불 진화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전날 주불을 잡은 고성·속초와 강릉·동해는 땅 속 곳곳에 숨은 불씨를 찾아내는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가 밤사이 이뤄져 재발화하지 않은 상태다. 고성·속초에는 이날 4170여 명의 인력과 장비 210여대, 강릉·동해에는 3500여 명의 인력과 410여대의 장비를 투입해 잔불 정리와 뒷불 감시를 하고 있다. 산불 지역에는 한때 초속 20∼30m의 강풍이 불었으나 현재는 초속 1∼3m로 잦아들었다. 이날 낮부터 강원 영서는 5∼10㎜, 강원 영동은 5㎜ 안팎의 비 소식까지 더해져 진화가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습도도 30∼60도로 비교적 높은 상태다. 한편 이번 강원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은 대피소에서 연이틀 불면의 밤을 보냈다. 지난 4일 시작된 강원 산불의 피해면적은 이날 현재까지 고성·속초 250㏊, 강릉·동해 250㏊, 인제 25㏊로 집계됐다. 주택 300여채가 불에 탔고, 농업 시설 피해액은 잠정 52억원에 달했다. 인명 피해는 고성에서 사망자 1명, 강릉에서 중상자 1명으로 파악됐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시사상식설명서] 중고거래 사기 ‘안전거래’만 믿으면 안전할까요

    [시사상식설명서] 중고거래 사기 ‘안전거래’만 믿으면 안전할까요

    A씨는 중고거래 사기 뉴스를 보며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 여겼습니다. 전화번호 검색 한번이면 ‘판매자=사기범’인지 알 수 있으니까요. 그러던 어느날,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마음에 드는 소니 디지털 카메라 하나가 올라옵니다. 가격은 시세보다 저렴했고, 네이버 페이 안전거래를 먼저 제안하는 판매자의 모습도 신뢰가 갔습니다. 사기범이 쳐놓은 덫에 걸려든지도 모른채요. 그는 카카오톡으로 인터넷 주소(URL) 하나를 보냈고, A씨가 클릭하니 네이버 로그인 화면과 네이버페이 배송지 정보창으로 이어졌습니다. 모든 게 그럴싸했고, 송금한 뒤 사기라는 것을 깨달은 A씨는 이미 늦었다는 사실에 망연자실했습니다. 사기수법은 진화하고 있었던 겁니다. 가짜 네이버페이 URL로 구매자의 돈과 개인정보를 빼가는 인터넷 사기가 수년째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포털 사이트에는 피해를 당했다는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는데요. 네이버페이 사기 등 중고거래 사기 전반에 대한 예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안전거래는 구매자가 먼저 네이버페이에 송금한 뒤 물건을 배송받고 수취를 확인하면 비로소 판매자 계좌로 입금해주는 방식입니다. 2016년 8월 개인 간 거래에서 돈만 챙기고 물건은 보내지 않는 악덕 판매자를 막으려고 도입됐습니다. 하지만 사기범들은 바로 다음해부터 가짜 URL을 돌리며 지금까지 수많은 피해자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17년 인터넷 사기 발생 건수는 총 9만 2636건입니다. 사이버 범죄의 70%에 이릅니다. 우선 정상적인 네이버페이 거래는 무통장 입금 시 예금주 이름이 한글로 ‘네이버 페이’(사기면 영문과 함께 N페이 등)라고 뜹니다. 두 가지는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선뜻 판매자가 안전거래를 제안하고, 추가로 안전거래 사용법까지 설명한다면 다시 한번 의심해보세요. 블로거 샤키님을 비롯한 온라인의 다양한 사례를 살펴본 결과, 중고거래 사기에는 몇가지 공통점이 발견됐습니다.(물론 100% 맞아 떨어지는 건 아닙니다.) 1. 이유정, 김민정, 보연 등 여성의 이름 또는 여성의 느낌을 풍기는 아이디가 많습니다. 아니면 단란한 가족사진이나 아기 사진을 프로필로 설정해놔 구매자를 안심하게 만듭니다. 2. 판매자의 거주 지역이 지방입니다. 포항, 목포, 춘천 등 다양한데요. 구매자가 직거래를 제안하면 포항, 목포, 춘천 등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을 거론하며 “직거래가 가능은 하지만 택배거래를 선호한다”고 말을 합니다. 3. 전화번호를 노출하지 않고,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시도합니다. 물론 지인 중에는 송금 전까지 사기범과 전화통화가 잘 되다가 당한 사람도 있습니다. 4. 구매자가 요청하지 않아도 자신의 신분을 증명하는 명함이나 사업자등록증을 보내줍니다. 5. 사기피해공유사이트 ‘더치트’나 경찰청에서 운영 중인 ‘사이버캅’에 휴대전화 검색이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최근 휴대전화를 2주 간격으로 바꾸며 96명에게 3100만원을 가로챈 20대가 경찰에 잡히기도 했죠. 해킹한 아이디를 사용해 거래내역만 보면 믿음이 가는 판매자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중고거래를 앞두고 있다면 다음의 절차에 따라 한번 확인해보세요. 기본적인 사항 체크(거래내역 있나? 택배로 유도하지 않나? 더치트, 사이버캅에 휴대전화 번호가 있나?) → 위에 언급한 사기 사례 공통점 확인 → 안전거래시 네이버페이 안전거래 사기 의심 → 돈을 조금 더 주고라도 근처에서 직거래만일 의심하고 또 의심했는데도 사기범에게 당했다? 그러면 사실상 할 수 있는 조치가 많지 않습니다. 온라인 상에 보면 은행에 사기범이 돈을 인출하지 못하게 지급정지를 요청할 수 있다고 많이 나와 있는데요. 경찰청과 은행 측에 확인해 본 결과 사실과 다르다고 합니다. 법률상 안된다는 건데요. 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약칭: 통신사기피해환급법) 이 법은 전기통신금융사기를 방지하기 위하여 정부의 피해 방지 대책 및 금융회사의 피해 방지책임 등을 정한다. “전기통신금융사기”란 「전기통신기본법」 제2조 제1호에 따른 전기통신을 이용하여 타인을 기망(欺罔)ㆍ공갈(恐喝)함으로써 재산상의 이익을 취하거나 제3자에게 재산상의 이익을 취하게 하는 다음 각 목의 행위를 말한다. 다만, 재화의 공급 또는 용역의 제공 등을 가장한 행위는 제외한다. 경찰청 관계자의 설명은 이렇습니다. “‘재화의 공급 또는 용역의 제공 등을 가장한 행위’가 인터넷 사기를 뜻한다. 이는 법에서 제외하고 있다. 사실상 보이스피싱만 지급정지가 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신고는 경찰청 사이버안전국 홈페이지에서 가능합니다. 글을 남기면 지역 담당 경찰에 사건이 배정되고 일이 진행됩니다. 경찰서 민원실을 직접 방문해도 되고요. 방문하실 때 통장 거래 내역, 사기범과의 문자·카톡 내역, 통화 내역 갖고 가는 거 잊지 마세요. 돈은 민사소송을 통해 승소판결을 받아서 상대방이 가진 재산에 대해 강제집행을 하는 방법으로 돈을 받아내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소액 사기라 피해자 입장에서 소송까지 가기는 쉽지 않겠죠. 사기 예방에 집중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전선 줄넘기하듯 흔들리더니 ‘펑’…강원산불 발화 순간

    전선 줄넘기하듯 흔들리더니 ‘펑’…강원산불 발화 순간

    강원 고성·속초 지역을 잿더미로 만든 산불 최초발화지점으로 지목된 도로변 개폐기에서 불꽃이 일어나 순식간에 번지는 모습이 공개됐다. 5일 연합뉴스가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한 주유소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한 결과 발화 당시 이 지역에는 눈으로 보기에도 엄청난 강풍이 불었다. 화재가 시작된 장소로 추정되는 주유소 맞은편 도로변 전선은 마치 줄넘기라도 하듯 심하게 흔들렸다. 뒤편 나무도 꺾일 것처럼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갑자기 불꽃이 튀며 주변에서 불이 나기 시작했다. 수많은 불씨가 바람을 타고 주유소를 기준으로 왼쪽으로 날아가는 모습도 찍혔다. 당초 화재 원인은 변압기 폭발로 알려졌으나 이곳에는 변압기가 아닌 개폐기가 있었다. 한국전력은 변압기가 아닌 개폐기에서 연결된 전선에서 불꽃이 발생하면서 개폐기 주변에 불이 붙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개폐기는 전신주에 달린 일종의 차단기로 한전이 관리하는 시설이다. 이곳에 설치된 개폐기는 내부에 공기가 없는 진공절연개폐기로 기술적으로 폭발할 일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전 관계자는 “개폐기와 연결된 전선에 강풍 때문에 이물질이 날라와 스파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개폐기는 기술적으로 외부 요인 없이 폭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정확한 화재 원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소방당국 등이 조사 중이다. 한편 이번 화재는 주유소 직원이 최초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유소 관계자는 “미시령은 바람이 강해서 가로등도 설치 못 하는데 개폐기를 저렇게 밖으로 빼놓은 건 굉장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강원 인제·고성 야산에서 산불…인근 주민들 대피

    강원 인제·고성 야산에서 산불…인근 주민들 대피

    강원 인제군과 고성군에서 각각 산불이 발생해 소방과 산림청 등이 진화에 나섰다. 앞서 4일 낮 2시 45분쯤 인제군 남면 남전리 약수터 인근의 한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강풍을 타고 산불이 계속 번지면서 인근 주민들은 대피한 상태다. 소방과 산림청이 진화헬기, 소방대원 등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초속 6~7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은 화재 현장과 인접한 소방서 5~6곳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까지 발령해 총력 진화에 나섰다. 또 펌프차와 물탱크차 등을 마을 주변에 배치해 산불이 민가로 번지는 것을 막고 있다. 현재까지 이 산불로 컨테이너 4개동과 비닐하우스 1개동이 탔고, 17가구 35명이 인근 학교로 대피했다.인제군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 진화율은 오후 7시 기준으로 10%에 그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불 발생 초기) 초속 7m로 불던 바람이 4m로 약해지긴 했으나 아직도 센 편”이라면서 “야간 감시 인력과 장비를 모두 투입해 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7시 17분쯤에는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의 한 주유소 인근 산에서 불이 났다. 도로변 인근에서 불이 시작됐으며, 바람이 강하게 불어 불이 커지고 있다. 고성군은 원암리와 성천리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인접한 속초시도 바람꽃마을 끝자락 연립주택 주민들과 한화 콘도, 장천마을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문자를 보냈다. 고성 지역에는 현재 강풍경보와 건조경보가 내려져 있다. 초속 약 7m의 강풍이 불고 있으며 습도는 22%로 매우 건조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여수 번식장서 구조됐던 ‘7kg’ 리트리버의 건강해진 근황

    여수 번식장서 구조됐던 ‘7kg’ 리트리버의 건강해진 근황

    지난해 6월 불법 번식장에서 7kg의 앙상한 몸으로 구조된 골든 리트리버 ‘복순이’의 근황이 공개됐다. 복순이는 전남 여수시의 한 불법 번식장에서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며 지내다가 대한동물사랑협회 코니(KONI)에 의해 지난해 6월 29일 구조됐다. 당시 복순이가 방치되어 있던 번식장의 비위생적인 환경도 충격적이었으나, 대형견임에도 몸무게 7kg의 비쩍 마른 복순이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더했다. 이후 복순이는 구조자에게 입양됐고, 구조자는 1월 1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복순이의 근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견주는 “너무나 많은 분들이 복순이를 위해 최고급의 사료와 영양식을 보내주셔서 지금 복순이의 몸무게는 28kg”라면서 “때로는 마당에서 비비안과 뛰어놀기도 하고 때로는 방에 들어와 꾸벅꾸벅 졸기도 하면서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공개한 사진에는 몰라보게 예뻐진 복순이의 모습이 담겼다. 살도 포동포동 찌고 털도 예쁘게 자라 사랑받고 있다는 것이 물씬 느껴진다. 복순이 견주는 지난달 28일에도 복순이의 사진을 공개했다. “언제쯤이면 반갑다고 꼬리치며 달려올래?”라는 글과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한층 더 복슬복슬해진 복순이의 모습이 담겼다. 복순이의 건강한 근황을 본 누리꾼들은 “엄청 잘 컸다”, “마음의 상처가 아직 큰 것 같아요. 꼬리치고 웃는 모습도 보고 싶어요”, “잘 보살펴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의 댓글을 달며 복순이를 응원했다. 사진·영상=ssoi_10/인스타그램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박쥐들이 가정용 냉장고서 겨울잠 자는 사연…이색 보호센터 화제

    박쥐들이 가정용 냉장고서 겨울잠 자는 사연…이색 보호센터 화제

    냉장고 안에서 겨울잠을 자던 박쥐들이 잠에서 깨 야생으로 돌아갔다. AFP통신에 따르면, 최근 동유럽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 있는 한 박쥐보호센터가 겨울 동안 센터 안에서 지낸 박쥐들을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특별한 행사를 열었다. 이들 박쥐는 겨울잠을 위한 안전한 장소를 찾지 못한 박쥐들로 시민들에 의해 구조돼 이곳 보호센터에 왔었다. 이에 대해 알렉세이 스팍 센터장은 “박쥐들은 주택 발코니나 아파트 단지 현관문, 환풍구 또는 지하실 등으로 날아들어온다”면서 “때때로 눈 속이나 땅 위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곳 보호센터에서는 박쥐들이 편안하게 겨울잠을 자도록 한 마리씩 포대에 넣어 가정용 냉장고 안에 거꾸로 매단다. 이렇게 하면 겨울잠에 적합한 습도와 온도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 이들 박쥐는 겨울 동안 매우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박쥐들의 겨울잠에는 매우 춥고 습윤한 환경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스팍 센터장은 덧붙였다. 박쥐들의 겨울잠을 위해 최적의 조건은 기온 0~5℃, 습도 50% 이상이다. 따라서 “냉장고가 가장 적합하다”면서 “지극히 평범한 모델이면 된다”고 스팍 센터장은 말했다. 현재 보호센터에는 냉장고가 한 대밖에 없지만, 이번 겨울 이곳에 온 박쥐 32마리가 자루 안에 들어가 매달린 상태에서 겨울을 지내기에는 충분했다. 보호된 박쥐 중에는 12월 중순부터 냉장고 속에서 잠자던 ‘선임’도 있다. 유럽 전역에는 북방애기박쥐와 문둥이박쥐 두 종이 서식한다. 보호센터는 정부의 지원금은 없지만 공립교육기관으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은 시설에서 클라우드펀딩을 통해 필요한 장비와 물품을 구매해 운영한다. 봄이 찾아와 바깥 온도가 10℃를 웃돌 만큼 오르면 스팍 센터장은 자원봉사자 세 명과 함께 이들 박쥐가 자연스럽게 눈을 뜨도록 조심스럽게 포대에서 꺼낸다. 박쥐는 기온 상승을 느끼면 체온이 조금씩 올라 눈을 뜬다고 스팍 센터장은 설명했다.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몸무게를 측정하다보면 박쥐들은 기지개를 켜듯 날개를 편다. 눈을 뜬 박쥐들에게는 힘이 나도록 손으로 곤충의 유충을 먹이로 주고 피펫이라는 도구로 물을 마시게 한다. 날이 저물면 스팍 센터장과 자원봉사자들은 공원으로 향한다. 그리고 행사 소식을 들은 지역 주민들이 줄을 지어 따라간다. 이들은 공원의 나무에 박쥐들을 살짝 얹어놓는다. 그러면 이들 박쥐는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다.이날 어린 딸을 데리고 나온 교사 안나는 “박쥐는 정말 못생기긴 했지만 만져보니 촉감은 매우 좋았다”면서 “박쥐에 관한 편견이 사라지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김포새일센터 “온라인 창업 어렵지 않아요”

    김포새일센터 “온라인 창업 어렵지 않아요”

    경기 김포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맞춤형 직업교육훈련 과정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마케팅&온라인유통 창업과정’ 개강식을 가졌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개강식에는 교육강사와 훈련생 등 25명이 참석했다. 시는 이들에게 경제활동 참여 기회와 안정적으로 시장에 진출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했다. 시간과 자본이 없어 취업이 힘든 경력단절 여성들에게 소자본으로도 창업이 가능하도록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구체적으로 오픈마켓 상품 등록과 대량 상품관리 솔루션을 활용한 쇼핑몰 관리, 상품개발, 유튜브·블로그 등을 활용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마케팅 방법을 알려준다. 또 실제 거래처를 방문해 상품개발·제작·배송 등 일련의 과정을 체험해보는 실습도 이어진다. 창업 시 필요한 법률·세무 특강 등 다양한 과정도 마련했다. 오는 6월 12일까지 진행된다. 김포새일센터는 올해 유통 패션마스터 양성과정을 비롯해 멀티 경리실무자 양성과정, 정리수납 홈매니저 양성과정, 방과후 과학강사 과정 진행을 앞두고 있다. 시는 경력단절여성들에게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일자리 협력망과 여성인턴금 지원, 동행 면접, 취업대비 집단상담 프로그램 등을 연중 운영 중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으라차차 와이키키2’ 문가영, 곰탈 쓰고 김선호와 초밀착 ‘심쿵’

    ‘으라차차 와이키키2’ 문가영, 곰탈 쓰고 김선호와 초밀착 ‘심쿵’

    ‘으라차차 와이키키2’ 김선호와 문가영의 설렘 모먼트가 포착됐다.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2’(연출 이창민, 극본 김기호·송지은·송미소·서동범, 제작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드라마하우스) 측은 3회 방송을 앞둔 1일, 김선호와 곰탈을 쓴 문가영의 초밀착 ‘심쿵’ 스킨십을 공개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명불허전 병맛 웃음과 청춘 공감으로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여전히 망할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게스트하우스를 사수하기 위한 청춘들의 고군분투는 웃프지만 유쾌했다. 다시 뭉친 ‘웃음 제조 드림팀’의 예측 불가 에피소드와 온몸 불사른 청춘 배우들의 열연은 더 강력한 웃음 폭풍을 일으켰다. 지난 방송에서는 와이키키 청춘 3인방 차우식(김선호 분), 이준기(이이경 분), 국기봉(신현수 분)이 첫사랑 한수연(문가영 분)과 운명처럼 재회했다. 아버지의 사업 부도로 결혼식은 엉망이 되고 빈털터리가 된 수연을 위해 세 친구는 빚쟁이들로 가득한 집에 대신 잠입하는가 하면, 예비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통쾌한 사이다 복수를 날렸다. 세 친구 역시 수연 덕분에 가까스로 게스트하우스 사수에 성공하며 다시 만난 첫사랑과의 본격 한집살이를 예고했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우식과 수연의 묘한 분위기가 설렘을 유발한다. 세상 귀여운 곰탈을 쓰고 응급실에 나타난 수연. 청순하고 사랑스럽기만 했던 만인의 첫사랑 한수연이 어쩌다 우스꽝스러운 복장으로 등장한 것인지 흥미롭다. 눈을 감고 누워있는 수연을 내려다보는 우식의 초밀착 모먼트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한걸음에 달려온 듯 걱정스러운 우식의 눈빛이 설렘을 유발한다. 이어진 사진 속 ‘동공확장’된 토끼눈으로 우식을 바라보던 수연이 그의 입을 틀어막는 모습도 포착돼 두 사람 사이의 비밀을 더욱 궁금하게 만든다. 바람 잘날 없는 게스트하우스 와이키키 입성과 동시에 수연에게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궁금증을 더한다. 오늘(1일) 방송되는 ‘으라차차 와이키키2’ 3회에서는 빈털터리가 된 수연이 난생처음 취업 도전을 결심하며 짠내 나는 고군분투를 펼칠 전망. 그런 수연을 지켜보며 걱정하던 우식은 예기치 못한 아르바이트까지 나서며 웃지 못할 헤프닝을 벌인다. 또한, 우식의 친누나 ‘차유리’로 분한 김예원도 첫 등장을 앞두고 있어 기대를 더한다.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와이키키 청춘이지만, 지치지 않고 직진하는 모습이 안방극장에 청춘 에너지를 불어 넣는다. ‘으라차차 와이키키2’ 제작진은 “수연이 와이키키에 입성하며 본격 홀로서기를 시작한다. 우주 최강 철부지 수연의 좌충우돌 성장기가 공감과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것”이라며 “다시 만난 첫사랑이 자꾸만 신경 쓰이는 우식의 모습도 뜻밖의 설렘을 자극할 전망. 웃음과 공감, 설렘까지 완벽 삼박자를 그려갈 청춘 군단의 활약을 놓치지 말고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한편 ‘으라차차 와이키키2’ 3회는 오늘(1일) 밤 9시 3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먼지에… 유전에… 1년 내내 편히 숨쉬지 못하는 코 막힌 삶

    [메디컬 인사이드] 먼지에… 유전에… 1년 내내 편히 숨쉬지 못하는 코 막힌 삶

    부모 알레르기 40~80% 자녀에 유전 꽃가루·집먼지진드기 등 환경 요인도 비염환자 70%가 알레르기 결막염 동반 첫 돌까지 들이마시는 공기의 질 ‘영향’ 한 번 수술로 완치 어려워… 면역 키워야 청결·맨손 체조·미지근한 물 등이 도움 온종일 콧물이 흐르고 시도 때도 없이 재채기가 나며 늘 코가 막혀 잠을 못 이루거나 머리가 무거운 증상을 안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만성 비염 환자다. 이들은 사실상 1년 내내 코감기를 앓는 것이나 다름없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는 봄철에만 비염을 앓고 지나간다. 하지만 만성 비염 환자들은 집먼지진드기나 실내 곰팡이 같은 항원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다. 계절에 관계없이 반복적으로 고통을 겪는다. 특정 계절에만 맑은 콧물과 코막힘이 생기는 비염은 ‘계절성’, 365일 반복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면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으로 구분하지만 대다수 환자가 여러 항원에 다양한 반응을 보여 명확히 나누긴 어렵다. 평소 코막힘 등을 달고 살다가 특정 계절에 더 나빠지는 식이다. 국내 연구진이 알레르기 비염 환자 96명과 정상인 54명을 비교 분석한 결과 비염 환자는 정상인보다 스트레스와 피로도가 높고 신체적 기능과 사회적 기능이 정상인보다 낮았다. 심한 감기처럼 앓아누울 정도의 증상은 아니지만 비염이 개인의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것은 분명하다. 비염 환자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가장 괴로운 증상은 코막힘이다. 한쪽 코가 막히면 다른 쪽 코로 숨을 쉬면 되지만 양쪽 코가 모두 막히기도 해 숨을 쉬는 것조차 고역이다. 7살 때 시작된 비염을 32년째 달고 사는 이정현(39)씨는 31일 “입을 벌리고 숨을 쉬다 보면 입안이 마르고 코맹맹이 소리가 심해 말을 하기도 어렵다. 밤에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잠을 이루기 어렵고 잠을 자고 일어나도 잔 것 같지 않을 때가 많다”고 말했다. 고개를 숙이면 증상이 더 심해져 장기간 업무나 공부에 집중하기 어렵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쉴 새 없이 콧물이 흐르거나 코가 막혀 일시적으로 목소리가 달라지면 여간 난감한 일이 아니다.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하는 항히스타민제를 먹어도 콧물과 재채기만 막을 뿐 코막힘까지 해결하진 못한다. 이럴 때 사용하는 약이 코 안 혈관을 수축시켜 코막힘 증상을 줄이는 ‘비충혈 제거제’다. 한 번 뿌리면 2분 안에 극적으로 코가 뚫리지만 1주일 이상 연속으로 쓰면 되레 반동적으로 혈관 확장작용이 일어나 코막힘 증상이 더 심해지기도 한다. 습관적으로 약을 사용해 약물성 비염으로 악화되면 이전보다 더 자주 코가 막히고 치료가 더 어려워진다. 그래서 비염 환자들은 이 약을 “마약 같다”고 말하기도 한다. 코막힘이 심할 때만 사용하는 게 좋다. 비염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유전적 요인이다. 부모가 알레르기 질환이 있을 때 자녀도 알레르기 질환을 가질 확률이 적게는 40%, 많게는 80%에 이른다. 이건희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의 70%가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동반하고 기관지 천식이 있는 환자의 절반 이상이 알레르기 비염을 함께 앓는다. 이 때문에 알레르기 비염은 단순 코 질환이 아니라 전신질환의 하나로 볼 수 있다”며 “많은 환자가 ‘눈과 코가 같이 불편하다’거나 ‘천식이 생기면서 코도 불편해졌다’고 호소한다”고 설명했다. 또 하나는 환경 인자다. 특정 계절에만 증상이 나타나는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가 주된 원인이다. 계절에 관계없이 증상이 지속되는 통년성 알레르기 비염도 집먼지진드기가 원인일 때가 많다. 바퀴벌레나 곰팡이, 동물 털도 흔한 알레르겐(알레르기 유발물질)이다. 신생아의 경우 태어나서 첫 돌 때까지 들이마시는 공기의 질이 비염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삼성서울병원 환경보건센터 안강모·김지현 교수 연구팀이 대기측정소에서 반경 2㎞ 이내 지역에서 태어난 초등학교 1학년 3722명을 조사한 결과 생후 첫 1년간 대기 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하루 평균 0.1 증가할 때마다 알레르기 비염이 발생할 위험이 10%씩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화탄소가 많은 환경에 노출되면 알레르기 비염에 더 잘 걸릴 수 있다는 뜻이다. 안 교수는 “아이들을 데리고 외출할 때 대기오염 경보에 관심을 두고 챙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의학에서는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을 단순히 코의 문제로 보지 않는다. 폐를 중심으로 기관지 등 호흡기와 위장관 기능이 떨어져 면역 기능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파악한다. 그래서 면역기능을 높이는 치료에 초점을 둔다. 이 밖에도 음식물이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이 되거나 온도·습도, 비강의 해부학적 구조, 스트레스 등이 비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비중격(코를 좌우로 나누는 벽)이 코의 중심에서 한쪽으로 치우쳐도 코막힘이 일어난다. 조형주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레이저 치료를 통해 알레르기 반응을 억제하기도 하고 코의 연골이나 뼈가 휘어 증세가 심할 때는 비중격 성형술로 교정해 증상을 완화하기도 한다. 다만 이런 치료는 알레르기 비염 자체를 치료하는 게 아니라 증상 완화가 목적이므로 수술 뒤에도 알레르기 비염 치료는 계속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알레르기 비염은 한 번의 수술로 완치가 어렵다. 이상적인 치료 방법은 면역주사요법이다. 알레르기의 원인 물질의 양을 소량씩 계속 주사해 인체가 내성을 갖게 하는 것이다. 장용주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꽃가루나 곰팡이 집먼지진드기가 원인인 알레르기에 주로 사용하는데, 3~5년간 일정 간격(2~4주)으로 주사를 맞아야 한다. 극히 일부 사람에게는 항원주사에 의해 쇼크가 나타나기도 해 위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원인 항원이 코로 들어오는 것을 피하거나 과민체질을 개선하면 알레르기 비염을 완치할 수 있다. 하지만 집먼지진드기가 코로 들어오는 것을 완전히 막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래도 침구류를 자주 햇빛에 말리고 부지런히 집안을 쓸고 닦아 집먼지진드기를 줄이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한다. 베갯속은 씨앗이나 깃털 대신 합성고무나 천연고무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소파 등도 직물 대신 가죽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집먼지진드기는 고온다습한 환경을 좋아하므로 춥더라도 실내온도 19~21도, 실내 습도는 40~50% 이하로 유지한다. 천식이 없다면 아침에 맨손 체조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아침에 몸을 움직여야 밤새 코 안에 고인 분비물이 쉽게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물은 따뜻하거나 미지근하게 해서 마신다. 찬물은 속을 차게 해 비염에 좋지 않다. 김민희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교수는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하는 것은 알레르기 소인이 있는 체질을 완전히 바꿔 어떠한 자극에도 반응하지 않게 만드는 게 아니라 내 몸에서 과민하게 반응하는 면역기능 이상을 조절해 증상이 나타나지 않게 하는 것”이라며 “평소 체력을 단련하고 환경을 정비해 최소한의 치료와 관리만으로도 증상을 억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씨줄날줄] 인구절벽/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인구절벽/박현갑 논설위원

    2014년 미국의 경제학자 해리덴트는 저서 ‘인구절벽’에서 인구 감소로 인한 경제활동 위축으로 경제위기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소비 주축인 40대들이 급속도로 준다는 뜻에서 인구절벽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구 감소는 급속도로 진행 중이다. 1970년 4.53명이던 합계출산율이 지난해에는 0.98명으로 1명 미만으로 떨어졌다. 각 지자체에서 출산장려금을 수백만원씩 지급하고, 누적치로 정부가 수백조원의 저출산 예산을 쏟아부으며 출산 장려를 독려하지만 백약이 무효인 실정이다. 해리덴트는 4년 전 우리나라가 2018년쯤 인구절벽에 직면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이런 전망은 현실화되고 있다. 어제 통계청이 향후 50년(2017~2067년)간의 장래인구를 전망한 결과 50년 뒤 인구가 지금보다 1200만명이나 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출산율, 기대수준, 국제순이동 등 인구변동 요인을 중간 정도로 추정하고 파악한 결과다. 총인구는 2017년 5136만명에서 2028년 5194만명을 정점으로, 2067년에는 1982년 수준인 3929만명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이 기간 3757만명에서 1784명으로 1973만명이 줄어든다. 85세 이상 초고령인구는 2017년 60만명에서 2024년에 100만명을 넘길 전망이다. 반면 6~21세의 학령인구는 2017년부터 10년간 190만명이 준다. 특히 초등학교 학령인구(6~11세)는 2017년 272만명에서 2067년에는 180만명으로 2017년 대비 66% 수준으로 떨어진다. 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아지는 인구 자연 감소는 2029년에서 10년 앞당겨진 오는 7월부터 시작된다. 인구성장률은 2029년부터 마이너스로 돌입, 2067년에는 마이너스 1.26%가 된다. 암울한 전망이 아닐 수 없다. 가계나 사회를 지탱할 생산연령인구는 갈수록 줄고, 이들이 부양해야 할 65세 이상 인구 증가라는 ‘가분수형’ 인구구조는 우려스러운 일이다. 생산연령인구가 줄면 조선, 철강, 자동차 등 제조업의 쇠락도 불가피하다. 국가의 사회보험 부담은 갈수록 늘 게다. 국방력도 약화한다. 첨단무기 중심의 군사력 강화와 제조업 혁신, 학령인구 감소에 맞춘 교육 시스템 변화가 필요하다. 개인의 삶의 모습도 지금과는 양상을 달리할 수밖에 없다. 혼술, 혼밥, 원룸이 보편적인 삶의 양식이 될지도 모른다. 외국인 지원조직이 필요할 수도 있다. 정부가 이번 통계를 토대로 국민연금 재정 추이를 재점검하고 저출산 기본계획, 교원 수급계획, 그리고 국방력 운용 방안 등을 치밀하게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eagleduo@seoul.co.kr
  •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 김병철에 통쾌한 한방 “이 구역의 왕은 나”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 김병철에 통쾌한 한방 “이 구역의 왕은 나”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이 통쾌한 한방을 날렸다. 시청률은 물론, 화제성까지 잡으며 인기리 방영 중인 KBS 2TV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에서 남궁민은 천재 외과 의사 ‘나이제’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런 그가 지난 27일 방송된 ‘닥터 프리즈너’에서 교도소 왕좌를 건 싸움에서 선민식(김병철 분)에게 시원한 한방을 날리며 왕좌에 한발 다가선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사이다를 선사한 것. 이날 방송에는 선민식과 본격적인 싸움을 시작한 나이제의 모습이 담겼다. 지난주 방송에서 선민식이 이재환(박은석 분)의 교통사고 기획자가 나이제임을 확신한 상황. 이에, 천연덕스럽게 넘어가려던 나이제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급하게 교도소로 향했다. 하지만 나이제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 선민식의 협박에 못이긴 김상춘(강신일 분)이 “나이제가 (이재환 교통사고를) 계획했다”고 털어놓은 것. 또한, 김상춘은 저혈당 쇼크로 죽어가고 있었다. 급하게 김상춘을 살린 나이제는 선민식을 찾았고, 환자를 죽이려고 한 선민식에게 분노했다. 이후 나이제의 반격이 시작됐다. 김상춘과의 접견 영상을 손에 넣은 선민식이 나이제를 협박했고, 나이제는 하은 병원 출자금 명부로 역습, 다소 답답할 수 있던 전개에 사이다를 날리며 보는 이들의 환호를 이끌어 냈다. 또한, 공생 진화를 하자며 손을 내민 선민식에게 “특별관리 사동 VIP 인수인계 해달라”라고 제안, 선민식이 이를 지키지 않자 형 집행 정지로 나간 VIP를 다시 교도소로 압송하는 등 통쾌한 복수로 답답함을 뻥 뚫어주기도. 또한, 나이제는 의미심장한 모습도 보였다. “이재환을 잡았으니 여기서 끝내라”라는 한소금(권나라 분)의 경고에 “내가 이 구역의 왕이 되어야 한선생님도 원하는 걸 얻는다. 내가 고작 이재환 하나 잡으려고 여기까지 온 것 같냐”며 더 큰 배후가 있음을 암시하는 뉘앙스로 궁금증을 증폭 시켰다. 이날 또한, 남궁민 특유의 능청스러움은 빠지지 않았다. 하은 병원 출자금 명부 이야기를 하며 “전 과장님 같은 빽이 없어서 휴대폰을 못 들고 들어왔다”며 깐족거림은 물론, 접견 영상으로 협박하는 선민식에게 “접견 날짜가 지난달 25일이었다. 근데 오늘은 며칠인지 아냐. 빌어먹을 된장 26일이다”는 등 특유의 능청스러움으로 통쾌함뿐만 아니라 웃음까지 자아냈다. 특히, 방송 말미 선민식과 대립에서 먼저 승기를 잡은 듯한 나이제가 “룰이 바뀌었다. 오늘부터 이제부터, 이 구역의 왕은 나다”는 장면에서 사이다를 넘어 모든 것을 계획한 나이제의 천재성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처럼 남궁민은 깊은 연기 내공에 군더더기는 찾아볼 수 없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더해 악에는 악으로 맞서며 본인만의 방식으로 ‘정의’를 구현하는 나이제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매회 사이다를 안겨주며 짜릿한 카타르시스까지 선사 중인 남궁민이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닥터 프리즈너’는 매주 수요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에어 멀티플라이어’ 기술과 350도 회전 기능… 초당 290ℓ 정화해 곳곳에 분사

    ‘에어 멀티플라이어’ 기술과 350도 회전 기능… 초당 290ℓ 정화해 곳곳에 분사

    다이슨은 밀폐율이 높은 현대식 생활공간에서 유해물질을 지속해서 막아줄 수 있는 기능적 요소와 함께 실생활에 더욱 적합한 기능·형태를 가진 공기청정기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공기청정기가 놓인 주변의 일정 면적보다 방 안 전체에 골고루 깨끗한 공기를 분사하는 것이 감지와 먼지·유해가스 제거만큼 중요하다는 점을 중요하게 반영했다. ‘다이슨 퓨어 쿨 공기청정기’는 제품 전면부의 LCD 창을 통해 실내 미세먼지나 유해가스 등의 정도를 확인할 수 있다. 다이슨만의 알고리즘으로 세 개의 센서에서 입력 신호를 처리해 실내 공기질을 측정한 수치들을 LCD 화면으로 나타낸다. 세 가지 센서 중 레이저 센서는 PM2.5사이즈의 미세먼지 수치를 감지한다. 또한 VOC(벤젠 및 폼알데하이드와 같은 휘발성 유기 화합물) 및 이산화질소(NO2)를 감지하는 센서와 상대습도·온도를 체크해주는 센서가 있어 실내 공기 질 전반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다이슨 링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도 공기 오염도·온도·습도 등을 체크하고,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이 제품은 기존 다이슨의 공기청정선풍기보다 더 긴 필터에 헤파를 60% 증량한 활성탄소 필터를 탑재했다. 9m 길이를 200번 접어 봉인한 헤파필터는 기존 필터보다 3m가량 더 늘어나 본체를 360°로 감싸고 있다. 이런 구조로 EN1822 시험기준에 따라 0.1마이크론 크기의 미세먼지까지 99.95% 잡아낸다. 함께 탑재된 활성탄소 필터는 트리스(Tris)로 덮여 있어 폼알데하이드나 벤젠 등 유해가스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필터 교체 시기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다이슨 링크 앱’과 제품 전면부 LCD창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이슨 퓨어 쿨 공기청정기는 다이슨만의 에어 멀티플라이어 기술과 350° 회전 기능을 통해 초당 최대 290ℓ의 정화된 공기를 집 안 구석구석 분사한다. 찬바람이 필요하지 않은 계절에는 제품 후면 분사 모드(Diffuse mode)를 통해 바람을 뒤쪽으로 나오게 할 수 있다. 반대로 정화된 공기로 시원한 바람을 쐬고 싶을 땐 전면 에어 플로우 모드를 사용하면 된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이호준의 시간여행] 달동네에 피는 꽃

    [이호준의 시간여행] 달동네에 피는 꽃

    달동네는 언제 생겨났을까? 달동네라는 이름으로 굳어진 도시 저소득층 집단 주거지의 시초는 일제 때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수탈에 못 견뎌 도시로 올라온 이들이 국유지나 주인이 뚜렷하지 않은 곳에 주거지를 짓기 시작한 게 발단이었다. 이러한 빈민계층 주거지는 해방과 전쟁, 그리고 1960년대 경제개발 과정을 거치면서 더욱 늘어났다. 처음에는 청계천변처럼 평지에서 시작했지만, 도시개발 과정을 통해 ‘추방’이 가속화되면서 점차 산자락을 점령하게 됐다. 높은 곳으로, 높은 곳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었다. 달과 가장 가까운 동네는 그렇게 생겨났다. 대부분의 달동네는 살아가는 모습이 비슷했다. 자연스레 ‘어울려 사는’ 동네일 수밖에 없었다. 마을의 공터는 아이들의 놀이터이자 동네 사람들의 만남의 장소였다. 소주 몇 병, 막걸리 몇 되로 고단한 일상을 씻어 내고 다음날 일터로 나갈 수 있는 의지를 충전하기도 했다. 달동네에는 마음이든 문이든 늘 열려 있었다. 연탄 한 장이나 물 한 바가지를 놓고 이웃 간에 머리카락 빠져라 싸우는 일도 흔했지만, 속정은 피를 나눈 형제보다 깊었다. 달동네의 외형적 모습도 국화빵 틀에 찍어 낸 듯 비슷했다. 종점에서 버스를 내려 언덕바지를 조금 올라가면 마을의 들머리를 만나고, 그곳엔 그만그만한 가게들이 점점이 박혀 있었다. 연탄가게, 구멍가게, 잡화점, 전파사, 복덕방, 이발소, 미장원, 세탁소, 솜틀집…. 입구로 들어서면 손수레 하나쯤 지나갈 만한 길이 가파르게 달려 올라갔다. 달동네 사람들은 부지런했다. 새벽이슬을 맞으며 집을 나서서 밤이 돼야 돌아오고는 했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달동네 주민들이 등에 진 ‘원죄’는 감해지지 않았다. 수십 년을 살아도 그들이 둥지를 튼 곳은 남의 땅이었다. 즉 무단 점유자란 주홍글씨는 세월 따위에 바래는 일은 없었다. 국가든 개인이든 땅 주인이 언젠가는 소유권을 주장하게 마련이었고, 철거를 강요당할 수밖에 없었다. 쫓겨나는 이들에게는 아파트 딱지(입주권)나 쥐꼬리만큼의 보상금이 주어졌다. 하지만 한 가족이 살아갈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기에는 턱없이 비현실적이었다. 하루를 살아내기에 급급한 철거민들은 그림의 떡 같은 딱지를 처분할 수밖에 없었다. 결국 탑을 쌓듯 지어 올린 삶의 터전을 등져야 했고, 그럴 때마다 삶의 질은 한 단계 더 추락하기 마련이었다. 달동네·철거·분신·딱지…. 많은 사람들에게 철거를 둘러싼 분쟁이 아프리카 종족 분쟁이나 중동의 종교 분쟁처럼 비현실적인 단어로 들릴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까지 끊임없이 진행되고 있는 우리 이웃, 아니 우리 형제들의 이야기다. 그나마 그들이 찾아들어 등 대고 누울 만한 곳도 자꾸 줄어들어 달동네라는 이름조차 희미해져 가고 있다. 먼지 날리는 골목과 루핑 지붕의 게딱지 같은 집들이 엎드려 있던 언덕, 그곳에는 번듯한 아파트들이 키를 자랑하고 번쩍번쩍 빛나는 승용차들이 달리고 있다. 높은 지대라는 흠 때문에 빈민들이 깃들였던 그곳이 이젠 전망이 좋다는 이유로 가진 이들의 각광을 받는다. 그곳 골목에서 발가벗고 뛰어 놀던 아이들이 훗날 찾아가 본다면 추억 한 자락 건져 내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겉모습이 바뀐다고 모든 게 다 사라져 버리는 걸까. 높은 굴뚝에 올라가 먼 별로 날고자 했던 난쟁이의 꿈(‘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조세희)처럼 가슴에서 자라던 소망은 아직도 그곳을 맴돌고 있을지 모른다. 그들의 눈물과 한숨이 묻힌 어디쯤엔 전설처럼 망초 한두 송이 몰래 피어나고 있을지도….
  • 냉난방·공기청정·가습까지 ‘LG 시그니처 에어컨’ 공개

    냉난방·공기청정·가습까지 ‘LG 시그니처 에어컨’ 공개

    LG전자가 사계절 공기를 관리하는 프리미엄 에어컨 신제품 ‘LG 시그니처 에어컨’을 26일 공개했다. 서울 강서구 마곡 ‘LG 사이언스파크’에서 이날 첫선을 보인 이 에어컨은 온도를 조절하는 냉방과 난방, 습도를 관리하는 가습과 제습, 실내공기를 깨끗하게 해주는 공기청정까지 다섯 가지 공기관리 기능을 동시에 구현한 ‘올인원 에어 솔루션’이다. 제품 전면의 ‘시그니처 에어 서클’은 강력한 기류를 만들어 에어컨에서 나오는 바람을 더 멀리 보내 주고, 공기 흐름을 조절해 냉난방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소음을 줄이도록 설계됐다. 냉방 설정 온도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기존보다 24% 빨라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공기청정 기능도 기존 에어컨보다 약 80% 빠른 ‘쾌속 청정’을 구현하며 10년간 교체하지 않고 계속 쓸 수 있는 ‘시그니처 블랙 필터 시스템’이 탑재됐다. 기능성 소재의 ‘초미세 집진 블랙 필터’는 물로 씻기만 해도 10년간 사용할 수 있고 ‘광촉매 탈취 블랙 필터’는 형광등이나 햇빛에 비춰 주면 10년간 공기청정 기능을 유지한다. 또한 스팀으로 가열하는 가습 방식으로 난방 기능을 작동할 때도 실내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했다. ‘LG 휘센 씽큐 에어컨’의 인공지능(AI)을 더 진화시켜 계절과 공기 상태에 따라 최적의 모드로 작동하며 거실 공기를 관리해 준다. 제품 안에 있는 미니 로봇청소기 ‘시그니처 필터 클린봇’은 위아래로 움직이며 공기청정 프리필터를 자동으로 청소한다. 필터 탈부착을 쉽게 한 ‘오토 무밍 필터 시스템’과 물통 살균을 위한 자외선 LED, 발을 갖다 대면 물통 서랍이 자동으로 열리는 ‘오토 스마트 도어’ 등도 채택됐다. 신제품은 23평형 스탠드형과 7평형 벽걸이형으로 구성된 ‘투인원’(2 in 1)으로 오는 5월 출시되며, 가격은 1000만원 이상이 될 전망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아프지 않고 즐겁게”…전국노래자랑 ‘미쳤어’ 지병수 할아버지

    “아프지 않고 즐겁게”…전국노래자랑 ‘미쳤어’ 지병수 할아버지

    ‘전국노래자랑’에서 가수 손담비의 히트곡 ‘미쳤어’를 부른 지병수(77)씨가 방송이후 유명인사가 된 소감을 전했다. 지병수씨는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복지관에서 사람들이 다 내 이름을 모르니까 ‘미쳤어 어디 가?’ ‘미쳤어 이리 와봐’라고 불렀다. 여러 군데서 연락 오니까 보람을 느낀다. ‘내가 이 나이에 이렇게 스타가 됐나’하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지병수씨가 부른 노래 영상은 유튜브에서 66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원곡 가수인 손담비는 개인 SNS를 통해 “할아버지 감사해요”라는 글을 남겼다. 지병수씨는 “옛날에 명동·청담동에서 옷 장사를 하며 돈을 벌었다. 그런데 하루아침에 IMF 때문에 날렸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아무 필요 없더라. ‘에이, 내 돈이 안 되려나 보다’ 하고 그냥 마음을 비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하고 있다. 그냥 아프지 않고 즐겁게 살다가 어느 순간에 가는 게 내 행복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진행자 김현정은 “가난한 노인이다 하시는데 제가 보기에는 마음만은 부자시다. 소박하고 낙천적인 할아버님 모습 참 보기 좋다”고 답했다. 평소 음악을 많이 듣는다는 지씨는 “가수 박진영의 ‘허니’도 잘 부르고, 카라의 ‘미스터’ 티아라의 ‘러비더비’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지씨는 ‘미쳤어’를 선곡한 이유에 관해 “그냥 내 몸에 맞는 것 같다. 연습도 따로 하지 않았다. 평상시에도 노래방에 가면 자주 부른다”라며 취미로 18년 동안 무용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노르웨이 크루즈선 승객들 “침몰직전 타이타닉호 같았다”

    노르웨이 크루즈선 승객들 “침몰직전 타이타닉호 같았다”

    승객과 승무원 1,373명을 태우고 항해 중 노르웨이 해안에서 표류한 크루즈선 ‘바이킹 스카이호’가 무사히 항구에 정박했다. 노르웨이 베르겐에서 출발해 12일간 알타와 트롬쇠 등을 거쳐 영국 런던의 틸버리 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바이킹 스카이호는 23일(현지시간) 악천후 속에서 엔진 고장을 일으켜 표류했다. 다행히 예인선과 헬기의 도움으로 구조작업은 끝났지만 최소 20명의 승객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중 2명은 중태다. 합동구조본부의 한스 비크 본부장은 “표류 상황에서 엔진이 재가동되기 전 배가 더 이동했다면 좌초될 수 있었다”면서 “배가 좌초했다면 큰 재앙에 직면하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사고를 겪은 승객들은 배에서 내리자마자 아찔했던 표류 상황에 대해 속속 증언을 내놓고 있다.영국 하트퍼드셔주에서 온 한 60대 부부는 “이대로 죽겠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데니스 토저(64) 부인은 사고 당시 수영장과 가까운 7번 갑판에 있다가 배가 휘청하면서 넘어져 얼굴에 타박상을 입었으며 다리가 찢어졌다. 그녀는 “배가 가라앉을 듯 흔들렸다. 암초가 바로 눈 앞에 있었고 배 안에 있던 의자, 탁자, 도자기, 화분 등 온갖 잡동사니들이 뒤엉켰다”고 설명했다. 남편 마이클 토저(64) 역시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고 죽음의 공포가 엄습했다”고 말했다. 결혼 40년을 맞아 크루즈선에 오른 이들 부부는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 배 안에서 가족들에게 사랑한다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홀로 크루즈선에 오른 영국 햄프셔주 출신 로베르타 타케는 “혼자 탄 배에서 스스로를 지켜야만 했기 때문에 더 무서웠다”면서 "침몰 직전의 타이타닉호에 있는 느낌이었고 이대로 익사하겠구나 싶었다"고 밝혔다.승객들이 공개한 크루즈선 내부 영상에는 여유롭게 휴가를 즐기던 승객들이 배가 기우뚱하면서 패닉에 빠진 모습이 담겨 있다. 가구들이 쓸려내려가고 천장에서 떨어진 합판에 맞아 부상을 당한 승객도 있었다. 높은 파도가 창문을 깨고 배 안으로 들이치면서 승객들이 발을 들어올린 채 물을 피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미국인 승객 존 커리는 “배가 흔들리기 시작할 무렵 점심을 먹고 있었는데 창문이 깨지고 바닷물이 들이쳤다. 혼돈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그는 승객 대부분이 장년층이다보니 자칫 차가운 바닷물에 비상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승객들은 강풍과 거친 파도가 예보된 상황에서 크루즈 운항을 강행한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아내 바바라와 함께 배에 올랐다 구조되기까지 10시간 가까이 기다리며 공포에 떨었던 조지 데이비스는 “일기예보를 통해 이미 항해가 불가능한 상황을 예측할 수 있었음에도 배를 띄운 것이 놀랍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해양 전문 변호사이자 유람선 전문가인 짐 워커는 “바이킹 스카이호가 표류한 지역은 암석이 많고 파도가 거칠어 ‘배의 묘지’로도 잘 알려진 곳”이라면서 “무리한 운항이었음에는 틀림 없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 선장 올라브 역시 “이 지역은 노르웨이 전 해안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킹 스카이호 소유주인 노르웨이 억만장자 토스타인 하겐은 사고 후 병원을 방문해 승객들의 상태를 살핀 뒤 “끔찍한 경험임에는 틀림없지만 희생자 없이 잘 처리돼 다행”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하츠, 꽃샘추위에도 면역력 지키는 건강 관리법 공개

    하츠, 꽃샘추위에도 면역력 지키는 건강 관리법 공개

    한낮에는 어느덧 두꺼운 외투를 걸치지 않아도 될 만큼 따뜻해졌지만, 아침 저녁으로는 여전히 찬바람이 매섭다. 이처럼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워 감기에 걸리거나 호흡기 질환으로 고생하기 쉽다. 특히 체력이 약한 노약자나 임신부의 경우 일시적으로 아픈 것에서 끝나지 않고 장기적인 만성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어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뿐만 아니라 하루도 안심할 수 없는 미세먼지는 계절이 바뀌어도 여전히 우리를 괴롭히기 마련이다. 이렇듯 곳곳에 건강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는 환절기에는 어떻게 해야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을까. 실내 공기질 관리 전문 기업 ㈜하츠가 환절기에도 건강한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는 각종 노하우들을 한 데 모아 소개한다. 건조한 공기는 점막을 마르게 하여 바이러스나 세균에 대한 인체의 방어 능력을 떨어뜨린다. 감염성 질환에 취약해지지 않으려면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실내의 환경을 쾌적하게 조성하여 호흡기 점막을 늘 촉촉하게 유지해야 한다. 특히 음식 조리 등으로 온·습도가 높은 주방에서는 주방용 레인지 후드를 활용하면 공기질을 더욱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다. 하츠의 자체 실험 결과에 따르면, 음식 조리 시 후드를 사용할 경우 실내 온도는 21℃, 습도는 56.9%인 반면, 후드를 가동하지 않았을 때에는 실내 온도가 22.1℃, 습도는 68.3%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설정 온도 20.3℃, 습도 56.1%) 세대 전체의 온·습도를 조절하고 싶다면 환기시스템을 활용해보자. 환기시스템은 사용 면적이 정해져 방마다 비치해야 하는 공기청정기와 달리, 하나의 장비만으로도 집안 전체의 공기질을 쾌적하게 조성할 수 있는 최적의 세대 전체 공기질 관리 솔루션이다. 손수 창문을 여는 자연환기 보다 공기청정 속도가 빠른 것은 물론, 기기에 내장된 필터를 통해 외부 공기가 깨끗하게 걸러져 실내로 유입되기 때문에 더욱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츠의 환기시스템 중 공기청정겸용 전열교환기는 외부 공기와 실내 공기와의 열교환을 통해 온•습도를 알맞게 조절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초미세먼지를 차단하는 HEPA 필터를 적용해 대기오염에 관계 없이 외부의 공기를 실내에 공급하고 실내에 쌓인 미세먼지나 유해가스 등의 공기오염물질들은 외부로 배출해준다. 면역력은 체온이 1℃만 낮아져도 신체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평소에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실시하거나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어 기초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면역력과 관련이 깊은 수면 건강도 살뜰히 챙기는 것이 좋다. 양질의 수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침실 내 빛과 소음을 차단하여 적절한 수면 환경을 조성하고 잠 들기 2시간 전에는 운동을 마무리해야 한다.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단백질이 풍부한 등 푸른 생선이나 견과류는 물론, 고추나 양파 등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우리 몸은 70%가 물로 이루어져 있는 만큼 하루 8잔 이상 물을 마시는 것을 생활화하여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수도 계량기는 갑작스러운 꽃샘추위로도 얼 수 있기 때문에 보온 상태를 확실히 점검하는 것이 좋다. 내부 습기로 인해 보온재가 젖어 있거나 파손되진 않았는지 확인하여 미리 교체하고 계량기함의 외부 틈새를 테이프로 밀폐하여 찬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장시간 외출 시에는 욕조의 수도꼭지를 틀어 물이 한 방울씩 흐르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만약 수도 계량기가 얼었다면 50~60℃의 따뜻한 물수건으로 계량기와 수도관 주위를 골고루 닦아내며 냉기를 녹여준다. 토치나 헤어 드라이기 등의 화기 사용은 오히려 화재 발생이나 계량기 파손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실내 공기질 관리 전문 기업 ㈜하츠의 관계자는 “갑작스레 찾아온 꽃샘추위로 컨디션 저하나 계량기 동파 등으로 생활에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다”며 “레인지 후드, 전열교환기 등 집안 공기질을 쾌적하게 관리해주는 기기들을 활용해 면역력을 강화하고 건강 균형을 유지하여 환절기에도 건강한 생활을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앙분리대 도미노처럼 무너트린 ‘무단횡단’ 남성

    중앙분리대 도미노처럼 무너트린 ‘무단횡단’ 남성

    무단횡단을 하려던 남성이 중앙분리대를 무너트려 시민들에게 민폐를 끼쳤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은 지난달 23일 중국 광둥성의 한 도로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길 반대편으로 가기 위해 무단횡단하는 모습이 담겼다. 도로 한가운데에는 무단횡단을 방지하기 위해 분리대가 쳐져 있지만, 남성은 개의치 않고 분리대를 넘어가려고 시도한다. 한 쪽 다리를 분리대에 걸친 채 다른 다리마저 넘기려던 남성은 그만 뒤로 넘어지고 만다. 그 순간 분리대도 함께 쓰러진다. 당황한 남성이 쓰러지는 분리대를 붙잡아보지만, 분리대는 도미노처럼 줄줄이 넘어진다. 도로를 달리던 차들은 갑자기 옆으로 쓰러지는 분리대를 피하기 위해 급정거한다. 그 전날인 22일 인적 드문 새벽에는 한 남성이 당당하게 분리대를 손으로 밀어버리고 무단횡단하는 모습도 CCTV에 포착됐다. 경찰은 두 남성을 현재 추적 중이다. 사진·영상=South China Morning Post/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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