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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직 대통령 첫 모친상… “3일간 가족장으로 차분히 장례 치를 것”

    현직 대통령 첫 모친상… “3일간 가족장으로 차분히 장례 치를 것”

    빈소 남천성당 마련… 외부 조문 최소화 文 특별휴가… 며칠간 쓸지는 확정 안돼 민주당 “文, 조문·조화 정중히 사양 요청” 한국당 “큰 슬픔 마주한 文에 깊은 위로”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가 29일 별세했다. 92세. 현직 대통령 임기 중 모친상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를 가족과 차분하게 치를 예정이며,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했다. 고인은 노환에 따른 신체기능 저하 등으로 최근 부산의 한 병원에 입원했고, 오후 7시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생을 마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 수원에서 열린 ‘2019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한 뒤 오후 5시쯤 병원에 도착해 병원장 브리핑을 들은 뒤 병원 6층 중환자실에 입원한 강 여사를 마주했다. 고인이 별세하기 전 2시간가량 생애 마지막 모자의 정을 나눈 셈이다. 김 여사는 오전 11시 45분쯤 중환자실에 도착해 강 여사를 문안했다. 청와대에서는 이정도 총무비서관, 신지연 제1부속비서관, 최상영 제2부속비서관 등이 문 대통령을 수행했다. 주영훈 경호처장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문 대통령 내외는 2시간가량 병원에 머물며 강 여사의 임종을 지킨 뒤 오후 7시 26분쯤 빈소로 향했다. 검은색 양복과 흰색 와이셔츠 차림에 넥타이를 하지 않은 문 대통령은 시신 운구를 위한 승합차로 향할 때까지 내내 굳은 표정을 지으며 앞만 바라봤다. 검은 옷에 차분한 초록·파란 무늬 스카프를 두른 김 여사 역시 말없이 문 대통령 옆에서 함께 걸었다. 문 대통령 내외가 탄 승용차가 출발하자 주변에 있던 한 여성 지지자는 “대통령님, 힘내세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장례식장은 오후 7시 45분쯤 부산 남천성당에 마련됐다. 문 대통령 부부와 운구차가 성당에 도착한 뒤 입구부터 청와대 경호팀이 배치돼 신원을 확인한 뒤 통과시켰고, 취재진과 일반인의 출입은 통제됐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근조기가 도착했지만, 돌려보내졌다. 현장을 통제하던 관계자는 “화환과 근조기는 전혀 안 받는다”며 “대통령 가족 외에 다른 친척들도 온 바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측근인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극소수 만이 성당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고인의 빈소는 장례식장 내 2개의 기도실 중 ‘제1 기도실’에 마련됐다. 기도실 정면에 강 여사의 영정이 놓이고, 그 오른편 공간에서 상주인 문 대통령이 문상객들을 맞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는 3일간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청와대는 가족·친지와 가까운 지인들을 제외한 외부 조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주요 정당 대표 등이 오면 어떻게 되돌려 보내겠나”라며 “다만, 공식적으로 가족장으로 치러지는 만큼 공개적으로 조문을 받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초유의 일이지만 청와대는 국정 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현지에서도 긴급상황 보고가 필요한 경우에 대비해 공간 확보 등 조치를 취해 놓은 상황”이며 “청와대는 비서실장 중심으로 평상시와 똑같은 근무를 서게 되고, 단체 조문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오늘부터 특별휴가를 시작하며 규정에 의하면 5일까지 휴가를 쓸 수 있지만, 며칠간 쓸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에 따라 31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이후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첫 대면이 될 것으로 관심을 모았던 ‘공정사회를 향한 반부패정책회의’는 연기될 전망이다. 하지만 다음달 3∼5일 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일정은 예정대로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일제히 조의를 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보낸 공지문에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기원한다”며 “대통령께서는 일체의 조문이나 조화를 정중히 사양하고 조의의 마음만 받겠다는 뜻을 전해온 만큼 대통령의 뜻을 따라주길 요청드린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큰 슬픔을 마주하신 문 대통령과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김도읍 당대표 비서실장은 “조금 전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이 조문을 정중히 사양한다는 뜻을 황교안 대표께 직접 전해왔다”며 “황 대표는 그럼에도 조문을 하러 가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北김정은 “너절하다” 비판한 금강산시설 곳곳 녹·곰팡이

    北김정은 “너절하다” 비판한 금강산시설 곳곳 녹·곰팡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너절하다”고 비판한 금강산관광지구 남측 시설 일부가 29일 사진으로 공개됐다. 지난 23일 북한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 현지지도를 하면서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시설들을 남측의 관계 부문과 합의해 싹 들어내도록 하고 금강산의 자연경관에 어울리는 현대적인 봉사시설들을 우리 식으로 새로 건설하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통일부는 이날 현대아산으로부터 받은 금강산관광지구의 남측 시설 사진을 언론에 제공했다. 사진을 통해 해금강호텔, 구룡빌리지, 금강펜션타운, 온정각, 이산가족면회소, 문화회관 등 민간기업과 한국관광공사, 정부가 소유한 건물들이 지난 10여년간 관리되지 않고 방치된 모습이 드러났다. 각각 1998년과 2005년 개관한 숙소인 ‘금강빌리지’와 ‘구룡빌리지’는 김정은 위원장의 표현대로 “건설장의 가설건물”을 방불케 하는 모습이었다. 이들 시설의 사업자인 현대아산은 관광지구 조성 당시 금강산 현지에 기존 시설이 없고 물류비용이 많이 드는 상황에서 개관을 서두르기 위해 컨테이너를 숙소로 개조했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곳곳이 심하게 녹슨 모습이었다.620석의 공연장인 문화회관은 1999년 2월 개관했는데 바닥 표면이 벗겨진 모습도 보인다. 2008년 7월 지하 1층, 지상 12층 규모로 완공된 이산가족면회소는 지난해 8월 남북 이산가족상봉 행사 준비를 위해 방북한 시설점검단도 전반적인 개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도 상설면회소 개소를 위해 개보수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통일부가 공개한 사진의 시설은 습기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듯 벽면에 곰팡이가 가득했다. 바다 위에 떠 있어 강한 바람과 염분에 노출된 해금강호텔은 곳곳에 녹슨 모습이 북한 관영매체 사진에서도 확인됐다. 판매시설과 식당, 카페, 사진관 등 부대시설로 구성된 온정각도 건물 천장 등에 곰팡이와 흠집이 보였다. 앞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도 지난 23일 “금강산에 있는 우리 시설들은 이미 10년 정도 경과하는 과정에서 유지·관리를 하지 않아서 많이 낡은 것은 사실”이라며 이들 시설의 개보수 필요성을 인정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금강산관광지구 투자액은 현대아산이 1억 9660만달러, 한국관광공사와 에머슨퍼시픽 등 기타 기업이 1억 2256만달러다. 총 3억 1916만달러로 이날 환율로 투자액은 3717억원 수준이다.정부가 이산가족면회소(550억원), 관광도로(26억6천만원), 소방서(22억원)에 투자한 598억 6000만원을 포함하면 전체 투자액은 4300억원이 넘는다. 현대그룹은 금강산 지역을 50년간 임차하는 대가로 2005년 2월까지 북한에 9억 4200만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으나 4억 5500만달러를 아직 지급하지 못했다. 금강산을 방문한 관광객은 1998년 1만 554명으로 시작해 2007년 34만 5006명까지 늘었다. 2008년 7월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사건으로 중단될 때까지 누적 193만 4662명이 다녀갔다. 한편 이날 통일부는 금강산관광 재개 방안으로 거론되는 개별관광은 관광객의 신변안전 보장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가능하며 남북 실무회담이 성사되면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개별관광은 일단 신변안전 보장 문제에 대해 북과 협의가 이뤄지면 가능하다는 입장“이라며 ‘남북 실무회담이 성사될 경우 신변안전 보장 문제를 논의하겠느냐’는 질문에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한 부분에 들어간다”고 답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금단의 지식’ 공개되나 … ‘비타칸 비밀 문서고’에서 ‘비밀’ 사라진다

    ‘금단의 지식’ 공개되나 … ‘비타칸 비밀 문서고’에서 ‘비밀’ 사라진다

    금단(禁斷)의 지식을 보관할 것 같은 ‘바티칸 비밀 문서고’에서 ‘비밀’이 사라진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8일(현지시간) 교황청 부속 문서고를 ‘바타칸 사도 문서고’로 이름을 바꾸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교황의 문서를 내년 3월에 개방한다는 교황 교서를 발표했다고 AP·dpa통신 등이 전했다. 교황은 ‘비밀(secret)’이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인 의미를 불식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라틴어 ‘secretum’은 비밀 보다는 개인의 것이라는 의미가 강하다. 교황은 또 “교회와 세계 문화에 봉사하고자” 명칭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바티칸에 있는 문서고는 17세기 초 교황 바오로 5세때 설립됐다. 8세기부터 현재까지의 교회 문서, 원고, 파피루스 등 방대한 분량이 보관돼 있다. 600여개의 다른 콜렉션이 있으며, 서가 길이는 85㎞에 이른다. 문서고에는 열람실들과 강화 시멘트로 만든 2층짜리 지하 벙커도 있다. 고대 황금판에 새긴 원고와 갈릴레오 갈릴레이에 대한 종교재판 심문을 포함한 중요 서류들은 습도가 조절되는 안전실에 보관돼 있다고 AP는 전했다.연구학자들의 접근이 가능했던 것은 1881년 교황 레오 13세 때부터다. 그러나 학자들은 1939년 2월 교황 비오 11세 재위 이후 문서부터 열람할 수 있다. 물론 최근의 문서들에 대해서는 열람 불가 예외도 많다. 연간 1500명 정도가 내부 입장이 허용된다. 현재 연구학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최신 교황은 1939년 사망한 비오 11세이다. 교황 사후 70년이 지난 이후에야 교황 재위 기간의 문서는 열람 가능하다. 내년 3월 2일 교황 비오 12세 재위 기간인 1939년부터 1958년 사이, 특히 논쟁 많은 제2차 세계대전 기간을 포함한 문서들도 조사를 위해 공개된다. 비오 12세는 나치 독일의 홀로코스트 만행에 대처하는데 실패했다는 비난을 수십년간 받아왔고, 홀로코스트 생존자들이 살아있는 동안 공개하라는 압박을 받아왔다. 이에 프란치스코 교황이 공개 예정인 2028년보다 8년 앞당겨 연구자들에게 공개하도록 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박승원 광명시장 “전국 첫 평생학습도시 선언 20돌… 평생학습 1호도시 명성 잇겠다”

    박승원 광명시장 “전국 첫 평생학습도시 선언 20돌… 평생학습 1호도시 명성 잇겠다”

    “올해는 경기 광명시가 전국 최초로 평생학습도시를 선언한 지 20주년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시민들이 평생학습을 직접 기획하고 참여하며 누구나 학습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해 전국 1호 평생학습도시의 명성을 이어가겠습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2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 힐튼호텔서울 본관에서 열린 ‘2019 국제 평생학습도시 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포럼은 ‘위대한 도시와 평생교육의 힘! 액티브 시티즌십’을 주제로 열렸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문석진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 회장과 박 시장, 박준희 관악구청장, 김수영 양천구청장 등 평생학습도시 기관장들과 독일시민대학연합회, 외국도시 기관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은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 독일시민대학연합회가 공동주최하고 세계시민성교육원 주관으로 열렸다. 개회식에 이어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주제발표에서는 독일시민대학연합회와 본 시민대학 관계자 3명이 유럽의 적극적 시민 참여교육과 독일의 적극적 시민 참여교육, 독일의 시민 참여교육과 지역 사회에 시민대학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주제 발표 이후에는 유시춘 EBS 이사장 진행으로 ‘한국의 발전 방향 논의: 액티브 시티즌‘이 이어졌다. 좌담회 형식의 이 토론에는 패널로 윤여각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과 김광호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문석진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장, 유럽 및 독일 주제발표자 등이 참여했다.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는 전국 평생학습도시 발전을 위해 연계 상호협력하고 교류하기 위해 2004년 설립됐다. 현재 전국 167개 시·군·구와 75개 교육지원청이 회원으로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쪼그리고 앉아 상석 내준 오바마…기념 촬영하듯 센터 지킨 트럼프

    쪼그리고 앉아 상석 내준 오바마…기념 촬영하듯 센터 지킨 트럼프

    백악관은 2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진이 ‘이슬람국가’(IS) 수장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제거 작전을 지켜보는 사진을 공개했다. 8년 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공개한 빈라덴 제거 작전 상황실 사진을 연상케 하지만, 여러 측면에서 상반된 두 전·현직 지도자의 성향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백악관이 이날 공개한 사진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실 테이블 정중앙에 앉았다. 또 대통령을 비롯해 모든 참모진이 정복과 정장 차림이고,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기념사진을 찍는 분위기다. 반면,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회의실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있고, 테이블 상석에는 작전 실무를 담당한 마셜 웹 공군 준장이 앉았다. 실무 책임자에게 상석을 양보한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배려’였다. 또 정복과 정장 차림은 단 두 사람뿐이고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간편한 복장이다. 그뿐만 아니라 카메라 앵글이 회의실 가운데가 아니라 한쪽으로 비켜나면서 묘한 긴장감을 불러 일으켰다. 놀란 듯 오른손으로 입을 가리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모습도 절묘하게 포착됐다. AP통신은 “위험한 군사작전과 백악관의 극적인 순간은 비슷하지만, 두 장의 사진에서 드러나는 대통령의 스타일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상황실 사진은 ‘연출’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오바마 대통령의 상황실 사진을 찍었던 피트 수자 전 백악관 사진가는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사진 메타데이터는 17시 5분 24초로, 실제 작전 시간 오후 15시 30분과 차이가 크다”며 연출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의 메타데이터는 시간을 비롯한 촬영의 모든 조건이 기록된다. 위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가을철 산불 조심합시다” 강원 영동 산불방지 총력전 펼친다

    “가을철 산불 조심합시다” 강원 영동 산불방지 총력전 펼친다

    “바짝 마른 가을산행, 산불 조심합시다” 강원도 동해안 산불방지센터는 11월 1일~ 12월 15일까지 가을철 산불 조심 기간으로 정해 본격적인 산불방지 활동에 나선다. 동해안 산불방지센터는 다음 달 1일 강원도립대 산학협력단 강당에서 산불재난 특수진화대 합동 발대식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같은 달 5일에는 삼척 도계읍에서 이동식 저수조를 설치해 산불 진화 헬기의 산불 진화 훈련이 실시된다. 동해안 산불방지센터는 지난해 강원도와 산림청·기상청·고성군·속초시·양양군·강릉시·동해시·삼척시가 임차 헬기, 장비, 인력 등 산불진화자원을 통합 관리하며 산불진화에 선제적으로 대응 하기 위해 강릉 주문진에 만들어졌다. 동해안 산불방지센터는 올 가을 강원 영동권 6개 시·군에 감시원 862명, 예방·특수진화대 602명을 배치해 산불 발생 초동 대처에 나선다. 무인감시 카메라 67대, 진화차 71대, 기계화시스템 98대, 드론 24대를 가동해 24시간 상황 관리에 나선다. 이들 장비들은 산불이 나면 산불상황관제시스템, 지상영상카메라, 헬기·드론영상 등을 활용하며 실시간 재난상황 공유와 긴급재난문자(CBS)와 핫라인을 통해 상황을 전파한다. 소기웅 강원도 동해안산불방지센터 소장은 “올 가을은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되지만 실효습도가 급격히 낮아지고 특히 잦은 강풍과 건조한 날씨가 지속돼 산불 발생 위험이 매우 크다”며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산불 발생 초기부터 즉각적인 총력대응으로 골든타임을 사수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독하게 아프기 전에… 늦어도 11월까진 예방주사 맞으세요

    독하게 아프기 전에… 늦어도 11월까진 예방주사 맞으세요

    한반도 전역을 공포에 떨게 한 전염병으로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2009년 신종 플루,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을 꼽지만, 유행 정도로 보면 아직 독감(인플루엔자)을 따라갈 전염병이 없다. 독감은 매년 겨울철이면 인구의 10~20%가 감염될 정도로 발병률이 높은 질병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증상은 감기와 매우 유사해 구분하기 어렵다. 2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42주(10월 14일~20일)차 독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4.6명이다. 2주 전(40주, 3.9명)보다 0.7명 늘었다. 이달 들어 증가율이 커지고 있다. 본격적인 유행은 12월부터 시작해 이듬해 4월까지 이어진다. 따라서 10~11월 중에는 독감 예방 접종을 마쳐야 한다. 감기와 독감은 원인부터 다르다. 감기는 주로 코로나·아데노바이러스 등 200여 종의 바이러스에 감염돼 걸리며 전신 증상 없이 단순 콧물, 기침, 두통 등이 나타난다. 굳이 약을 먹지 않아도 푹 쉬면 회복한다. 증상이 가벼워 합병증까지 일으키는 일은 거의 없다. 반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고열, 근육통, 기침 등 전신 증상이 먼저 나타나고 그 정도가 심하다. 전신 증상은 대개 갑자기 온다. 39도 이상의 고열이 나고 떨리며 온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파진다. 몸이 피곤하고 입맛이 없어지며 의욕이 떨어진다. 전신 증상이 어느 정도 회복되면 감기와 비슷한 호흡기 증상이 찾아오는데, 기침을 할 때마다 가슴 통증이 느껴진다. 이미숙 경희대병원 감염면역내과 교수는 “심한 독감 증상으로 힘든 것도 문제지만, 가장 우려되는 것은 독감 감염 후 노약자와 면역 저하자들에서 2차 합병증이 생기는 것”이라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자체의 병독성보다 바이러스 감염 후 신체 면역 체계가 약해져서 세균 또는 다른 바이러스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워지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우준희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바이러스와 세균이 합쳐진 혼합성 폐렴이 오기도 하는데, 이런 폐렴은 내버려두면 더 심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아이에게는 드물게 뇌와 간에 심한 손상을 줄 수 있는 합병증인 라이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만성질환자나 노약자는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바이러스 표면의 핵단백질 구성에 따라 A·B·C형으로 나뉘는데, 이 중 문제가 되는 독감은 A형과 B형이다. A형은 증상이 심하며 변이가 잘 일어나고 전염성이 매우 강해 단시일 내 유행할 수 있다. 사람, 돼지, 조류에게 모두 질병을 일으키며 모든 연령에 생길 수 있다. B형은 A형과 달리 오직 사람에게서, 특히 어린이에게 질병을 일으킨다. 증세가 가볍고 변이도 잘 일어나지 않지만 전염성이 있어 유행성 독감을 일으킬 수 있다. C형은 증상이 미약하거나 아예 없어 사람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H1N1과 H3N2 A형 독감이 유행할 것으로 예측했다. 독감에 걸린 사람은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부터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다. 감염력은 증상이 생긴 후 닷새간 지속된다. 어린이 환자는 증상 발생 후 열흘까지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어 이 시기 등원, 등교를 자제해야 한다. 독감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비말(침 방울)로 쉽게 전파되기 때문에 유행 시기에는 되도록 사람이 많이 모인 장소에 가지 않는 게 좋다. 독감을 예방하는 최고의 방법은 예방접종이다. 타미플루, 리렌자, 페라미플루 등의 항바이러스 약물로 치료할 수 있지만 고통과 합병증을 생각하면 예방이 최우선이다. 감기는 바이러스 종류가 많아 예방백신이 없지만 독감은 백신 접종으로 70~90% 예방할 수 있다. 김봉영 한양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예방접종은 독감에 걸릴 확률을 낮출 뿐만 아니라 독감에 걸리더라도 증상을 완화하기 때문에 고위험 집단인 임신부, 생후 6~23개월 영아, 65세 이상 노인, 폐·심장 질환자는 반드시 독감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독감 예방접종은 지난 15일부터 시작됐다. 12세 이하 어린이(2007년 1월 1일∼2019년 8월 31일 출생아), 만 65세 이상 노인, 임신부가 대상이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받는다고 독감을 100% 예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인플루엔자 백신의 균주와 유행하는 바이러스 항원이 일치하는 경우 건강한 성인에게서 70~90%의 예방 효과가 있고 만성질환자나 고령자는 백신 예방 효과가 조금 떨어진다. 독감의 예방접종 효과는 일반적으로 40~70%라고 한다. 염준섭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시간과 노력을 들여 예방접종을 했는 데도 독감에 걸렸다면 대부분 예방접종을 하지 않고 독감에 걸린 사람보다 가볍게 앓고 회복되기 때문에 낙심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예방접종을 하자마자 독감 방어력이 생기지는 않는다. 약 2주 정도 지나야 면역력이 생성된다. 면역 효과는 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평균 6개월가량 지속된다. 접종 효과가 오래가지 않기 때문에 올해 유행할 독감이 지난해 유행한 독감과 같아도 해마다 예방 주사를 맞아야 한다. 예방접종은 독감이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전인 10~11월에 하는 게 좋다. 다만 2회 접종해야 하는 소아는 9월 초부터 접종을 시작해 인플루엔자 유행 전에 2차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너무 이른 시기에 접종하면 유행 시기에 면역력이 낮아져 독감에 걸릴 수 있고, 반대로 너무 늦게 접종하면 면역력이 형성되기 전에 감염될 수 있다. 다만 생후 6개월 미만 영아는 아직 백신 접종의 유효성,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아 예방접종을 할 수 없다. 영아를 보호하려면 함께 지내는 가족이 모두 예방접종을 하거나 임신부가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임신 중 접종을 하면 항체가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전달된다. 성인이 독감 예방접종을 받아 부작용이 생기는 일은 드물지만, 주사 맞은 자리가 붉어지고 따끔할 수 있다. 또 열, 근육통, 관절통, 막연한 불쾌감 등의 증상이 며칠 지속될 수 있다. 박인원 중앙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과거 순도가 낮은 백신을 접종했을 때는 접종 후 오히려 독감을 앓는 부작용이 있었으나, 지금은 백신을 맞은 사람 중 5~10%만 가벼운 두통과 미열이 있을 뿐 별 부작용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교수는 “백신을 계란 노른자에 배양하다 보니 계란 성분이 남아 있어, 계란 알레르기가 있다면 의사와 상의하고서 접종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젊고 건강한 사람이라면 굳이 독감 예방접종을 받을 필요는 없다. 대신 건강에 더 신경 써 다가올 겨울에 대비해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 채소와 과일 등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따뜻한 차나 물을 자주 마시는 좋다. 또한 실내가 건조해지면 호흡기와 코의 점막이 붓고 바이러스가 침입하기 좋은 환경이 되므로 실내 온도(18~20도)와 습도(45~50%)를 적절하게 유지해야 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종국 거지 분장 본 트와이스 멤버들 ‘웃음 빵’

    김종국 거지 분장 본 트와이스 멤버들 ‘웃음 빵’

    김종국이 거지 분장을 한 모습으로 트와이스와 마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27일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 측은 본 방송에 앞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거지 복장을 한 김종국과 개그맨 유세윤이 등장했다. 김종국은 이날 가요 프로그램 스페셜 무대에 오르는 유세윤을 돕기 위해 나섰다. 이날 유세윤은 김종국에게 거지 분장으로 무대에 올라야 한다고 말했다. 거지 분장을 한 김종국은 “나 이런 거 런닝맨에서도 안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세윤과 김종국은 거지 분장을 하고 식당에서 밥을 먹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웃게 했다. 이어 트와이스가 두 사람의 대기실을 찾는 모습도 공개됐다. 영문을 모르던 트와이스 멤버들은 김종국의 분장 모습에 웃음을 터뜨렸다. 이들은 함꼐 인증 사진을 촬영하며 훈훈한 분위기로 마무리했다. 한편, SBS ‘미운우리새끼’는 27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 사진=네이버TV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40회] “언론의 관심을 돌리고 청와대의 환심을 사라?” 행정처의 위기대응 안팎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40회] “언론의 관심을 돌리고 청와대의 환심을 사라?” 행정처의 위기대응 안팎

    2016년 4월 드러난 ‘정운호 게이트’ 사건은 그해 말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지게 되기까지 일종의 ‘나비효과’로 여겨졌다.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도박사건을 맡은 뒤 50억에 달하는 수임료 문제로 폭행사건까지 일어난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 변호사와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지낸 홍만표 변호사 등이 연루된 법조 비리로 사건이 커졌고, 당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까지 얽히면서 미르·K스포츠재단의 문제점이 드러나며 결국 국정농단 사건이 알려졌다. 그런데 정운호 게이트는 국정농단 뿐 아니라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사건에서도 한 축으로 등장한다. 부장판사 출신 최유정 변호사와 김수천 당시 부장판사가 연루되면서 사건이 돌연 대형 법조비리 사건으로 번졌다. 양승태 사법부는 위기에 놓인 법원을 보호하기 위한 갖가지 방안을 모색한다. 양 전 대법원장의 공소장에 검찰은 ‘부당한 조직 보호’라고 지적했다. 2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39회 재판에는 2015년 2월부터 2017년 2월까지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심의관을 지낸 최누림 대구지법 포항지원 부장판사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최 부장판사는 지난 16일 증인으로 출석한 문성호 판사와 함께 근무했다. 정운호 게이트에 대한 검찰 수사가 확대되면서 일부 법관들의 비리 수사로 이어지자 법원행정처는 그야말로 비상이었다. 임종헌 당시 법원행정처 차장은 2016년 5월 기획조정실과 사법정책실 심의관들에게 수사와 관련된 여러 문제점이나 대응방안을 검토하도록 했다. 서울중앙지법 법관들에게는 정운호 게이트 관련 사건에 대한 영장정보를 빼내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행정처에 영장 정보 등을 유출한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로 당시 서울중앙지법 형사수석을 지낸 신광렬 서울고법 부장판사와 영장전담 법관이던 조의연·성창호 부장판사도 피고인으로 별도의 재판을 받고 있다. ●‘정운호 게이트’ 터지자 행정처 ‘비상’…심의관들 “언론 관심을 검찰로 돌려야” 심의관들이 모인 카카오톡 대화방에서도 관련된 언론보도 내용을 수시로 공유하며 수사상황을 교류하느라 분주했다. “최대한 방향을 검찰로. 물론 검찰은 우리 공격 준비 중”, “정운호 관련 수사 축소로 관심을 돌리는 방법도 있겠네요”, “정운호 수임료가 천문학적 규모의 현금, 수표로 출처도 모두 확인 필요”, “(횡령 정황에도 도박만 수사했다는 언론보도 기사 링크와 함께) 좋은 기사입니다” (이상 2016년 4월 27일~5월 2일 행정처 심의관들의 카카오톡 대화) 검찰은 이날 법정에서 심의관들의 카카오톡 대화를 가리켜 “심의관들이 정운호 게이트에 대한 언론의 관심을 검찰로 돌리는 방안을 강구한 것인가“ 최 부장판사에게 물었다. 최 부장판사가 검찰 조사에서도 그런 취지로 발언해 진술조서에 담겨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최 부장판사는 “그런 (방안을 강구한) 적 없다”, “그런 취지로 증언한 적 없다”고 답했다. “언론기사를 함께 스크랩하며 언론의 관심을 검찰로 향하게 하는 방안을 제안하기도 했는데 그럼 이런 스크랩은 왜 한 건가?”라는 물음에는 “당시 법조계 최대 현안이었고 법원에 대한 내용이어서 주요 이슈에 관한 기사를 공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정처에서 대응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지도 않았다고 최 부장판사는 강조했다. 그는 심준보 당시 사법정책실장이 총괄한 TF에 팀원으로도 활동하지 않았냐는 검찰의 물음에 “TF를 발족한 적 없다”면서 “각 실국별로 제도개선안을 전부 기획조정실에서 취합한 뒤 관련 실무 심의관들이 모여서 토의한 적이 있다. 이후 5월 말이나 6월 초쯤 심 전 실장을 중심으로 정책개선 방향을 법원장회의나 대외적으로 공표할 것을 전제로 논의한 적은 있다”고 말했다. 최 부장판사는 당시 자신을 비롯한 심의관들이 검토한 것은 검찰 수사를 막기 위한 방안이 아닌 사건의 원인으로 지목된 사법 관련 제도개선안이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톡 대화 뿐 아니라 행정처 보고서에서도 언론의 관심을 돌리는 방안들이 거론됐지만 별로 중요하지 않은, 보고서에만 작성된 방안이라는 취지로 언급했다. 김민수 창원지법 마산지원 부장판사(당시 기획조정심의관)는 2016년 5월 12일자 ‘정운호 사건 관련 대응방안’ 보고서 초안을 작성해 최 부장판사에게 보내며 “차장님께서 우리 심의관들의 활발한 의견 교환을 주문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도 최 판사는 “제도개선 방안에 대한 토의를 요청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에는 ‘홍만표 변호사가 관여한 형사사건 중 부적절한 기소가 의심되는 사건을 적극 발굴해 진보 언론에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도 적혀 있다. 그러나 최 부장판사는 “해당 문서는 거의 제도개선안을 다룬 것으로 검사가 말한 내용이 앞에 일부 기재된 건 사실이지만 저희는 뒷부분에 있는 제도개선안에 대해서만 의견을 나눴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 부장판사는 앞서 이 재판의 증인으로 나와 5월 12일자 ‘정운호 사건 관련 대응방안’ 보고서가 당시 법원행정처장이던 고 전 대법관의 주재로 열린 실장회의를 거쳐 양 전 대법원장에게도 보고됐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최 부장판사는 “저는 아는 바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최 부장판사는 정운호의 상습도박 사건의 증거기록을 무단으로 열람하기도 했다. 5월 13일 처장 주재 실장회의에서 정운호 사건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들이 논의된 뒤 최 부장판사는 ‘2012년 6월 마카오 320억 도박 보고서’를 작성해 보고했다. 증거기록을 열람·분석해 정운호의 과거 마카오 도박 혐의가 누락된 채 기소됐다는 등 검찰의 수사와 관련된 의혹을 찾아낸 내용인데, 심 전 실장이 김현석 당시 대법원 선임재판연구관에게 부탁해 정운호의 상고 취하로 검찰에 반환됐어야 할 증거기록을 최 부장판사가 보게 된 것이다. 이후 최 부장판사가 작성한 보고서의 결론은 검찰 수사가 부당하다는 취지로 모인다. 검찰 수사의 문제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이런 보고서를 작성했냐는 검찰의 질문에 최 부장판사는 “아니다”라면서 재판 과정에 조금 의아한 점이 있었는데 언론에서 먼저 정씨 기소 범위가 이상하다는 의혹 보도를 했고 증거기록을 보다 보니 의문스러운 점이 있어서 정리하게 됐다고 다른 답변들보다 훨씬 길게 보고서를 쓴 이유를 설명했다. ●증거기록 무단 열람한 뒤 ‘정운호 수사 문제점‘ 보고서로 검찰 수사 부당성 지적 2016년 8월 중순을 넘어서자 법관들을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됐다. 임 전 차장은 최 부장판사에게 정운호 수사에 대한 문제점을 정리해서 보고하라고 지시했고 최 부장판사는 ‘6대 문제점’을 정리한 뒤 문제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 방안들을 보고서에 담았다. 수사 과정 시 업무상 횡령 혐의사실을 조사했는지를 재판의 피고인신문에서 묻고, 마카오 320억 도박 혐의를 기소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재판부가 검찰에 석명을 요구하거나 횡령금의 구체적 사용처 확인을 위한 상습도박 기록 송부 촉탁 및 선행조사 등의 방안들이 적혀 있었다. 홍만표 변호사 사건에 대해서는 통신기록 사실조회, 검찰청 출입기록 사실조회 등이 적혔다. 검찰이 “행정처가 재판부에 석명 및 직권조사를 하게 해서 결국 검찰 수사의 문제점을 드러내려는 취지였느냐” 물었다. 그러자 최 부장판사는 “행정처가 아니고 임 전 차장이 이 내용들을 불러줬다”면서 “본인 업무수첩에 긴 노란색 포스트잇에 목차가 있었고 앞에 나온 건 다른 문건을 주셨다. 제가 거기에 대해 듣고 나서 다소 의아하다는 표정을 짓자 ‘왜 그러느냐’고 물으셨고, 거기에 대해 저는 ‘현실성 없는 두 가지 방안 다 검토해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임 전 차장은 ‘현실성 없는 방안이지만 토의용으로 논의만 하는 거다. 논의만 하려고 하니 빨리 정리만 해서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앞서 지난 11일 법정에 증인으로 나온 심 전 실장(서울고법 부장판사)은 검찰 수사의 문제점을 지적한 최 부장판사의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지시하거나 관여했냐는 점을 거듭 물었다. 증거기록을 열람하도록 한 것도 자신이 지시한 것이 아니라 최 부장판사가 먼저 와서 “기록을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심 전 실장이 모른다는 입장을 반복하자 검찰은 “이 법정에 나와 증언한 심의관들은 당시 일이 너무 많아서 시키는 일만 하기에도 너무 격무에 시달렸다고 하는데 최누림 판사가 시키지도 않은 일을 스스로 했다는 건가?“라고 묻기도 했다. 그러자 심 전 실장은 “최 판사가 굉장히 별종이라는 걸 알고 본다면 이상하지 않을 겁니다”라고 답했다. 정운호 게이트가 불거지기 몇 달 전, 양승태 사법부가 헌법재판소와 최고 사법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는 사건에서도 최 부장판사의 이름이 등장한다. 문 판사가 검토하기도 했던 헌재의 한정위헌 관련 사안들에 대해 임 전 차장이 최 부장판사에게도 지시를 한 것이다. 2015년 11월 8일 임 전 차장은 두 페이지 정도 분량의 기초자료와 함께 헌재에서 진행 중인 현대차 노조 사건 관련 내용을 건네면서 헌재가 위헌성 여부를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 한정위헌은 법률의 위헌성을 심판하는 것이 아니라 법률에 대한 법원의 해석의 위헌성을 심판하는 것이다. 2010년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의 협력업체 비정규직 노동조합 간부들은 정리해고를 이유로 정식 쟁의절차 없이 잔업과 휴일특근을 거부해 사업장에 약 3억원의 손해를 발생시킨 혐의(업무방해) 재판에 넘겨져 2012년 7월 12일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그런데 이들이 형법상 업무방해죄 규정에 대해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고, 행정처에서 헌재 내부 정보를 파악한 결과 한정위헌 결정이 날 가능성이 높았다. 법원 판단이 이뤄진 사건에 대해 헌재가 다른 결론을 내릴 경우 대법원 판단이 위헌이라고 지적받는 모양새가 되는 것이니 행정처로서는 헌재의 결정을 최대한 막으려 했을 것이라고 검찰은 보고 있다. ●“임종헌, ‘국정운영 저해’ 표현 추가 지시… ”여당, 여권 쪽에 전달할 설명자료“ 최 부장판사는 지시를 받은 그날 바로 ‘업무방해죄 관련 한정위헌 판단의 위험성’ 보고서를 작성해 임 전 차장에게 보냈다고 한다. 그렇게 빨리 작성해서 보고할 수 있었던 이유는 내용이 결국 임 전 차장이 불러준 것을 그대로 “타이핑했을 뿐”이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가 작성한 보고서에는 이런 내용들이 있다. ‘헌법재판소가 한정위헌 결정을 하게 된다면 이는 대법원의전원합의체 판결의 법률해석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최초의 사례로 사법기관 갈등을 부추겨 대법원·헌법재판소의 정면충돌을 초래‘, ‘법적 안정성, 질서안정 핵심인 사법기관 갈등 → 국정 안정의 저해요소로 작용할 것’, ‘국민의 입장에서 극심한 불안과 혼란이 야기될 가능성’. 또 ‘다른 소제목 아래에는 ‘업무방해죄에 대한 한정위헌 논리는 민주노총·민변의 숙원으로 광복 후 70년간 일관된 ‘위력’의 개념에 관한 해석을 부정하는 것으로 법치주의를 훼손’, ‘불법파업을 업무방해죄로 처벌하지 못한다면 형사처벌 공백이 발생하고 불법파업이 폭증하여 산업계·재계의 부담’이 급증하고 국가 경제가 급속히 악화’라는 내용이 담겼다. 최 부장판사가 보고서를 작성한 뒤 자신의 상급자인 한승 당시 사법정책실장에게 먼저 보고서를 보낸 뒤 임 전 차장에게 메일로 보고서를 전달했다. 이후 두 사람 모두에게 수정 지시가 왔고 자신이 작성한 초안에 없던 내용을 두 군데 추가했다고 한다. 한 전 실장으로부터는 ‘대법원은 과거 업무방해죄 처벌범위가 너무 넓다는 비판을 수용해 전격성, 중대성을 추가해 적용범위를 축소시켰음’이라는 표현을 추가하라고 지시했다고 최 부장판사는 설명했다. 과거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판례를 요약한 내용이다. 보고서 작성을 지시한 임 전 차장은 수정 주문사항이 더 많았다. 최 부장판사는 우선 임 전 차장이 법률적인 부분을 대폭 줄이고 산업계나 재계 등 대외적으로 미칠 수 있는 악영향을 강조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통계자료 등을 반영하라고 해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해 통계를 집어넣었다고도 말했다. 특히 임 전 차장은 ‘국정 안정의 저해요소’라는 표현을 더하라고 직접 지시했다고 최 부장판사는 언급했다. 보고서 초안에서부터 담긴 ‘파업공화국’ 등의 표현 역시 임 전 차장이 불러준 내용이라고 했다. 과연 이런 보고서는 왜 만들어졌을까. 이 문건은 기존의 행정처 내부 문건과는 양식부터 달랐다. 제목표시줄과 그 아래 작성 날짜와 작성자가 명시된 내부 문서와 달리 이 문건에는 작성일자와 작성자가 표시되지 않았다. 글씨체와 문서 양식도 달랐다. 최 부장판사는 “대외기관에 전달하기 위한 문건에는 통상 작성일자와 작성자를 기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검찰 수사 결과 이 문건은 곽병훈 당시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 전달됐다. 임 전 차장이 “청와대에 전달할 보고서”라면서 작성을 지시했는지를 두고 법정에서 약간의 혼선이 오갔다. 검찰은 최 부장판사가 검찰 조사에서 “임종헌으로부터 ‘청와대에 전달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다”며 조서를 공개했다. 그러나 최 부장판사는 단호하게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면서 “(심의관을 지낸) 2년 동안 청와대나 BH에 전달할 것이라는 말을 들은 적은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임 전 차장이 이 보고서를 누구에게 전달하기 위해 줬다고 들었느냐는 물음에는 “여당이나 여권 측이라고 검찰 조사에서도 말씀드렸다”고 답했다. 다만 보고서가 양 전 대법원장에게도 보고가 됐는지, 어떤 경위로 청와대에 전달됐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다. 이와 관련, 당시 법원행정처장을 지낸 박 전 대법관의 변호인은 반대신문을 통해 행정처에서 대외기관에 전달하기 위해 작성하는 보고서는 해당 기관의 특성에 맞게 방향성을 조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의 공소장에 임 전 차장이 ‘헌재의 한정위헌 결정으로 인해 불법파업에 대한 형사처벌 공백이 발생해 결국 국가 경제가 급속히 악화될 것이라는 내용 등 청와대의 환심을 살 수 있는 문구들을 다수 포함시켜 청와대 설명용 문건을 작성하여 보고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했다고 돼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 부장판사도 이 같은 취지의 변호인 질문에 “그렇다”고 호응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서울신문은 전직 대법원장이 법정에 피고인으로 선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2019년 5월 29일부터 매주 최소 두 차례 이상 열리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재판을 지면 제약에서 벗어난 온라인을 통해 글로 생생하게 중계합니다.
  • [여기는 호주] 울룰루 등반금지 마지막날 표정…수백 명 몰려 아수라장

    [여기는 호주] 울룰루 등반금지 마지막날 표정…수백 명 몰려 아수라장

    ‘지구의 배꼽’ 혹은 ‘세상의 중심’으로도 불리는 호주 울룰루(Uluru)가 오늘 25일 오후 4시(현지시간)부터 영구적으로 등반 금지된다. 26일이 공식 등반 금지 날짜지만 25일 오후 4시에 등산로가 폐쇄됨에 따라 실질적으로 오늘 오후 4시부터 영구적으로 등반 금지가 된다. 호주 매체는 마지막 시간을 카운트다운하며 거의 라이브 방송으로 현장 소식을 보도했다. 이날 새벽부터 등산로에는 마지막으로 울룰루를 등반하기 위해 세계각지에서 몰려온 수백 여명의 관광객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아침 7시 등반로가 열리는 시간, 안타깝게도 강한 바람이 부는 관계로 안전을 염려한 울룰루 관계자가 등산로 진입을 금지했다. 이에 마지막 등반을 하려했던 많은 사람들이 아쉬움이 쏟아졌으며 심지어는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도 보였다. 혹시라도 다시 열릴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등반로 입구에는 관광객 수백 명과 취재진이 모여 아수라장이 됐다.많은 사람들이 등산로 입구에서 떠나지 않고있던 상황에서 오전 10시 경 울룰루 공원 관계자들은 바람이 잦아들자 등반 허가 결정을 내렸다. 입구에 대기하고 있던 관광객들은 환호성을 올리고 긴 줄을 서기 시작했다. 안전을 위해 극히 적은 수만 올라갈 수가 있기 때문에 일부 관광객은 정상적인 등반로가 아닌 옆길로 올라가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지난주에는 경사도가 높아지는 정산 부근에서 정체된 긴 줄을 기다리지 못한 일부 젊은이들이 그나마 있는 안전장치인 체인을 잡지 않고 올라가 다른 관광객들의 우려를 낳기도 했다. 호주 동부에서 왔다는 카트리나와 폴 발링어는 “울룰루에 등반하려고 이 먼길을 왔는데 오전에 등반을 못한다고 해서 너무 아쉬었다. 올라갈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멜버른에서 온 노엘 데크는 “이미 4번을 올라갔었는데 금지가 된다고 해 마지막으로 올라가려고 왔다”며 “원주민들이 등반을 허락한다며 다시 한번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울룰루 방문자 관리 매니저인 스티브 볼드윈은 수백 명의 관광객으로 보며 “우리는 이미 2년 동안 등반할 수 있는 시간을 주었는데 이렇게 마지막에 올라가려는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게 아쉽다”고 말했다.울룰루 관리인 레로리 레스터는 “울룰루 등반을 금지하는 것은 원주민의 성지라는 의미도 있지만 등반객들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하는 이유도 있다”고 말했다. 울룰루에는 충분한 안전장치가 되어 있지 않으며 화장실도 없다. 그간 총 37명이 등반 과정에서 사망했으며 많은 부상자를 낳기도 했다. 원주민담당부 장관인 켄 와이어트는 “사람들이 버킷리스트를 이루려고 울룰루에 등반하는 것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누구도 호주전쟁기념관을 오르려 하지 않는다. 이곳은 원주민들의 성지로 그만큼 존중을 받아야 하는 장소”라고 말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net
  • ‘나의 나라’ 장혁 향해 활시위 당긴 양세종 “예측 불가 전개”

    ‘나의 나라’ 장혁 향해 활시위 당긴 양세종 “예측 불가 전개”

    ‘나의 나라’가 오직 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권력 다툼 속 피바람을 예고한다.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연출 김진원, 극본 채승대, 제작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나의나라문화전문유한회사) 측은 7회 방송을 앞둔 25일, 조선의 권력을 두고 뜨겁게 부딪치는 이방원(장혁 분)과 남전(안내상 분)의 모습을 포착했다. 힘을 쥐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하는 격동의 시기에 자신만의 수를 가지고 움직이는 서휘(양세종 분), 남선호(우도환 분), 한희재(김설현 분)의 모습도 공개되며 궁금증을 높인다. 조선의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이방원과 이성계(김영철 분), 신덕왕후 강씨(박예진 분)의 대립이 깊어진 가운데 서휘, 남선호, 한희재의 운명도 소용돌이치고 있다. 서휘는 이방원의 눈에 들기 위한 계획을 드디어 실행했지만 이방원의 의심에 가로막혀 정체가 들통 날 위기에 처했다. 그때, 이성계의 칼로서 이방원과 대립하는 남선호가 등장해 “대군이 아닌 이 자를 보러왔다”고 선언하며 팽팽한 긴장의 시위를 당겼다. 끝나지 않을 싸움은 이미 막이 올랐다. 조선의 권력을 중심에 둔 물러설 수 없는 전쟁이 어떤 파장을 몰고 올까. 공개된 사진 속 서휘, 남선호, 한희재, 이방원, 남전을 둘러싼 예측 불가의 위기 상황들이 긴장감과 궁금증을 동시에 자아낸다. 먼저 이방원의 의심을 사며 그의 사가로 끌려갔던 서휘는 이방원을 향해 활을 겨누고 있다. 흔들림 없이 서휘를 정면으로 응시하는 이방원과 서휘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성계를 대신해 전쟁의 전면에 나선 남선호와 남전 부자(父子)의 위태로운 모습도 심상치 않은 사건을 예고한다. 이방원과 정면으로 부딪치게 될 남전은 피로 물든 채 검을 휘두르고 있고, 남선호는 이마에 피를 흘리며 충격에 휩싸여 있다. 서휘와 남선호, 이방원과 남전이 전쟁에 돌입한 동안 한희재 역시 자신만의 방식으로 힘을 키워간다. 이화루에서 배운 대로 탐꾼들을 불러 모아 은밀한 계획을 펼쳐나가는 한희재의 눈빛도 결연하다. 오늘(25일) 방송되는 ‘나의 나라’ 7회는 폭풍전야의 긴장감으로 흡인력을 높일 전망. 권력을 갖기 위한 저마다의 계획이 충돌하고 엎어지며 예측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나간다. 이방원의 의심에 가로막힌 서휘는 막다른 길에서 뒤를 돌아보지 않는 선택으로 돌파구를 찾는다. 서로의 속내를 꿰뚫어 보고 넘어야 하는 서휘와 이방원의 수 싸움이 펼쳐진다. 이방원과 남전의 대립도 한층 더 거세지면서 이성계의 최측근으로 승승장구했던 남선호에게도 위기가 도래한다. ‘나의 나라’ 제작진은 “권력을 쥐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기, 인물 모두가 외줄 위를 걷는 상황에 처해 있다. 그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기 위한 치열하고 격렬한 싸움이 펼쳐진다. 무엇보다 서로를 속이고 의심하는 관계 속에서 예상을 뛰어넘는 반전이 거듭될 예정이니 끝까지 지켜봐 달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 7회는 오늘(25일) 밤 10시 50분 JTBC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청일전자 미쓰리’ 이혜리 김응수, 두 사장의 대면 “어색vs흐뭇”

    ‘청일전자 미쓰리’ 이혜리 김응수, 두 사장의 대면 “어색vs흐뭇”

    청일전자의 두 대표이사 김응수와 이혜리가 마주했다.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연출 한동화, 극본 박정화, 제작 스튜디오 드래곤·로고스 필름) 측은 10회 방송을 앞둔 24일, 컴백한 원조 사장 오만복(김응수 분)과 열정 만렙 초짜사장 이선심(이혜리 분)의 흥미로운 대면을 포착했다. 여기에 욕망의 화신 구지나(엄현경 분)가 TM전자의 황지상(정희태 분) 차장과 접촉한 모습도 함께 공개돼 호기심을 증폭한다. 지난 방송에서 이선심과 청일전자 직원들은 TM전자의 거래 중단 통보에 마지막 남은 희망조차 잃은 채 좌절감에 빠졌다. 그러나 홀연히 나타난 오만복 사장이 공장에 붙은 압류 딱지를 떼고, 대출금 조기 상환 문제는 물론 직원들의 월급까지 해결하고 나서며 암흑 같던 청일전자의 미래에도 조금씩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또한, 방송 말미에 오사장은 “우리 회사 사장은 미쓰리”라는 깜짝 발언을 남기며 이선심과 청일전자의 앞날에 궁금증을 더했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 속, 고요한 주말의 회사에서 마주친 오사장과 이선심의 모습이 시선을 끈다. 오사장이 떠난 후, 그의 빈자리를 채웠던 이선심이지만 다시 말단경리 ‘미쓰리’ 시절로 돌아간 듯 두 사람 사이에 어색한 기류가 맴돈다. 하지만 이선심을 향한 오사장의 눈빛은 사뭇 다르다. 이제껏 본 적 없는 ‘아빠 미소(?)’에는 이선심을 향한 대견한 마음이 함께 느껴진다. 과연 오사장의 컴백으로 초짜사장 이선심에게는 어떤 변화가 찾아올지 기대가 쏠린다. 또 다른 사진에는 구지나와 TM전자 황지상 차장의 비밀스러운 만남도 담겨있다. 오사장을 앞세워 고소 위기에서 벗어난 구지나가 이번에는 황지상 앞에 줄을 선 까닭은 무엇일지, 그 속내가 궁금해진다. 구지나의 더 큰 ‘욕망’이 꿈틀거릴 것을 예고하는 가운데, 황차장의 싸늘한 태도에도 지지 않을 구지나의 뜨거운 눈빛이 의미심장하다. 과연 두 사람의 은밀한 거래는 청일전자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오늘(24일) 방송되는 10회에서는 직원들의 거취와 회사의 미래를 고민하는 오만복 사장과 그의 결정으로 혼란에 빠지는 청일전자 패밀리의 모습이 그려진다. ‘폭망’ 위기 회사에 구세주처럼 돌아온 오사장 손에 달린 청일전자의 아슬아슬한 운명에 귀추가 주목된다. ‘청일전자 미쓰리’ 제작진은 “청일전자가 오만복 사장의 등장으로 한 차례 위기를 넘긴 가운데, 후임 사장으로서 고군분투했던 이선심의 변화에 주목해 달라”며 “오늘(24일) 방송되는 10회에서는 회사 혹은 자신을 위해 저마다의 ‘빅픽처’를 그리는 인물들의 모습이 흥미롭게 펼쳐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청일전자 미쓰리’ 10회는 오늘(24일) 밤 9시 30분 tvN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중학생 1년 넘게 집단폭행…목 졸라 기절시키고 때리고 V자 영상

    중학생 1년 넘게 집단폭행…목 졸라 기절시키고 때리고 V자 영상

    폭행 동영상 속 가해자들 ‘웃으며 V자’피해학생 부모 “갈비뼈·손가락 골절”“아들, 학교 가기를 죽기보다 싫어해” 중학생들이 1년 넘게 동급생을 폭행하고 동영상까지 촬영해 유포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에 수사 중이다. 24일 대전 유성경찰서에 따르면 중학교 2학년 A(14)군이 동급생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부모가 최근 신고했다. 아들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나 공터 등으로 불려가 수 차례 폭행당했다고 A군 부모는 주장했다. 또 “지난 7월에는 갈비뼈 4개와 손가락 마디가 부러져 한 달 가까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기도 했다”고도 했다. 부모는 가해 학생들이 A군을 폭행하며 찍은 동영상도 경찰에 제출했다. 이 동영상은 단체 대화방에 공유되기까지 했다. 연합뉴스는 이 동영상 속 가해 학생들이 웃옷을 벗은 채 주먹과 발로 A군을 마구 때리는 장면이 담겨 있다고 전했다. 또 A군의 목을 졸라 기절시키는가 하면 쓰러진 A군 몸 위에 올라타 무차별 폭행을 가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폭행을 견디지 못하고 구토하는 A군을 보며 웃는 모습도 찍혔다. 한 가해 학생은 A군을 폭행한 뒤 환하게 미소를 짓고 손가락으로 V자를 만들어 보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동급생을 불러내 겁을 주며 원하지 않는 싸움을 강제로 시키는 장면도 담겼다. A군 부모는 이들의 집단폭행이 1년 넘게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부모는 “아들이 학교 가기를 죽기보다 싫어한다”면서 “잠시 그러다 말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무지막지한 폭력에 시달리는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경찰은 조만간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가담 정도에 따라 신병 처리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식물에서 찾는 우리의 새 빨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식물에서 찾는 우리의 새 빨대

    지난 8월에 다녀온 베트남 호찌민의 날씨는 무척 더웠다. 우리나라 한여름보다 더 높은 온도와 습도 때문인지 길가에선 더위를 달래줄 과일과 주스 가게를 쉽게 볼 수 있었다. 가게에서 시원한 음료로 달라고 요청을 하거나 얼음을 넣어 달라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어디서든 당연한 듯 얼음을 가득 담아 주어 여행 내내 달콤하고 시원한 과일 주스와 커피를 마실 수 있었고, 덕분에 나는 음료수를 입에 달고 지냈다. 그런데 내가 음료수를 받을 때마다 함께 받았던 건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와 휴지가 아니라, 이름 모를 식물의 줄기와 잎이었다. 병째로 음료수를 먹을 땐 병뚜껑 대신 관엽식물의 잎을 알맞게 접어 병이 새지 않도록 입구에 꽂아 주었다. 음료를 마실 때 처음엔 줄기의 촉감이 익숙하지 않아 숨을 작게 들이마셨지만 곧 일반 빨대보다 빠르게 음료수가 올라오면서 과일의 과육까지 그대로 입안에 들어오는 것을 느꼈다. 이내 ‘식물의 줄기’를 통해 ‘열매의 과육’을 마시는 것에 익숙해졌다. 집으로 돌아올 즈음에는 ‘한국에 가면 이 식물을 재배해 나만의 빨대로 써야지’ 하는 마음으로 가게 점원에게 이 줄기가 무슨 식물인지 물었다. 점원은 내가 음료수와 함께 먹던 반찬 모닝글로리 볶음을 가리키면서 말했다. “세임, 세임.” 줄기 빨대의 정체는 바로 모닝글로리라 불리는 공심채, 늘 함께 받은 식물 잎은 베트남에 널리고 널린 바나나의 잎이었다.공심채는 아시아 곳곳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채소다. 우리나라에서는 잘 먹지 않지만 중국,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에서는 공심채 잎과 어린줄기를 굴 소스, 간장 등과 함께 볶아 반찬으로 먹는 게 일상이다. 우리나라의 김치와 같달까. 동남아 요리가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많아지면서 제주와 남부지역에서 종종 재배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런데 맛도 좋은 이 공심채가 빨대로도 활용된다니. 놀라운 일이었다. 게다가 이들 줄기는 시간이 지나도 탄탄하고, 커다란 구멍은 놀라울 만큼 모든 액체를 순식간에 통과시킨다. 식물의 줄기는 잎과 뿌리 등의 기관이 흡수한 수분과 양분을 기관 곳곳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생각해 보면 물가에서 사는 이들은 생육속도와 재생속도가 빠르다. 줄기 속이 비어 있어 에너지를 덜 소비하기 때문에 활발하게 생육할 수 있는 것이다. 베트남 현지 친구는 이곳 사람들이 식물을 일상에서 곧잘 이용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들에게 그건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병뚜껑 대신 주변에 널린 바나나 잎을, 비닐봉지 대신 볏짚을 엮어 만든 가방을 쓰는 그들의 모습은 오히려 과학 기술이 발달한 나라의 사람들 눈에만 멋져 보이는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모든 것에 유난스러우니까 말이다. 최근엔 음료수를 마실 때 이용하는 ‘빨대’가 우리의 이슈다. 몇 년 전 코스타리카 해변에서 발견된 바다거북이가 코에 박힌 빨대 때문에 괴로워하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플라스틱 빨대 쓰레기가 해양 오염의 주범으로 거론되고, 미국과 유럽 등에선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하는 움직임이 확산됐다. 플라스틱 빨대를 이용하는 세계적인 음료 체인점들은 앞서 사용을 중단했고, 그에 영향을 받은 우리나라 요식업계도 플라스틱 대신 종이, 유리, 스테인리스 빨대를 개발해 이용하기 시작했다. 물론 종이는 시간이 지나면 흐물흐물해지고, 유리나 스테인리스는 촉감이 좋지 않다는 의견도 많지만, 빨대로 괴로워하는 바다거북이의 모습은 곧 우리의 모습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고, 그래서 사람들은 나름대로 각자 만족스러운 대체재를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그 대체재 중에는 공심채처럼 줄기에 구멍이 뚫린 대나무 줄기와 옥수수 전분, 쌀, 사탕수수로 만든 생분해성 플라스틱, 해조류로 만든 빨대 등도 있다. 공심채 빨대가 인기가 많아지면서 우리나라 공심채 농장도 늘고 있는 추세다. 최근엔 커피 종자 찌꺼기로 빨대를 만드는 기술이 개발됐다는 소식을 듣기도 했다. 과학기술이 발달해 편리한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를 개발해 이용했지만 이것은 정답이 아니라는 것, 빨대를 통해 결국 우리는 식물에게서 그 답을 찾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해 가고 있는 중이다.지구의 미래를 그린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인류는 가까운 미래에 농경사회로 돌아간다. 지구의 환경오염과 기후변화로 사막화와 병충해가 심해지고, 인류는 극심한 식량 부족 문제를 겪게 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밀 농사는 이미 진작에 불가능해졌고, 일부 땅에서만 옥수수를 재배할 수 있게 된다. 이 영화에서 ‘우리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이’라는 대사가 등장한다. 이 대사로 빨대 이슈를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듯 ‘식물에게서’.
  • 文대통령, 공수처 언급하자 한국당 “안 돼요” X자 항의

    文대통령, 공수처 언급하자 한국당 “안 돼요” X자 항의

    문재인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한 22일 국회에서 야당은 ‘예상대로’ 비판적 언행으로 항의를 표시했다. 연설 전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있은 문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간 환담에서부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문제로 아슬아슬한 장면이 펼쳐졌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조 전 장관이 사퇴하게 해 준 부분은 아주 잘한 것이다. 다만 조 전 장관을 임명한 일로 인해서 국민들이 많이 화가 난 것 같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대통령께서도 직접 국민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고 사실상 사과를 요구하자 문 대통령은 황 대표 발언에 답하지 않고 함께 있던 김명수 대법원장에게 웃으면서 “대법원에서도 법원 개혁안을 냈죠”라며 화제를 돌렸다. 한국당 소속 이주영 국회부의장이 “평소 야당에서 나오는 목소리를 많이 귀담아들으려고 하면 대통령 인기가 더 올라갈 것”이라고 하자 문 대통령은 “그런데 뭐 워낙 전천후로 비난들을 하셔서”라고 응답하며 소리 내 웃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본회의 시정연설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여야 간 온도차가 극명하게 나타났다. 문 대통령이 여당 의원석 쪽 통로를 통해 본회의장 연단까지 이동하는 동안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쳤지만 한국당 의원들은 그대로 앉아 있었다. 문 대통령이 33분간 연설하는 동안에도 여당은 28번의 박수로 호응한 반면 한국당 의원들은 일절 박수 치지 않았다. 되레 한국당은 문 대통령이 공정(27회 언급), 혁신(20회), 포용(14회), 평화(11회) 등의 키워드를 강조할 때마다 “에이”라며 야유를 보냈다.문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필요성을 언급할 땐 한국당 의석에서 “조국”, “그만하세요” 등의 고함이 터져 나왔고, 팔로 ‘X’자 모양을 만들면서 “안 돼요”라고 외치거나 아예 귀를 막는 의원도 있었다. 그런데 연설을 마친 문 대통령은 한국당 의석 쪽으로 향했다. 보통 여당 의석 쪽으로 퇴장한 전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어서 한국당 의원들이 다소 당황하는 표정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자리에 남아 있는 한국당 의원들은 물론 퇴장 중인 의원들에게도 다가가 먼저 악수를 청했다. 이 때문에 문 대통령이 여당 의석 쪽으로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자리를 떴던 한국당 의원 일부가 출입문 앞에 멈춰 서서 문 대통령 쪽을 돌아보는 모습도 보였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김유정, 이탈리아서 젤라또 가게 알바생으로 변신 ‘큰 손 김유정’

    김유정, 이탈리아서 젤라또 가게 알바생으로 변신 ‘큰 손 김유정’

    ‘하프 홀리데이’ 김유정이 이탈리아에서 ‘큰손’ 알바생으로 등극한다. 21일 공개되는 라이프타임 채널 ‘하프 홀리데이’에서 배우 김유정이 젤라또 가게의 ‘큰 손’으로 등극한다. 손님들에 대한 과한 애정으로 ‘고봉 젤라또’를 선사해 직원들의 ‘웃픈’ 반응을 유발한 것. 여기에 화덕피자 가게 사장님에게 러브콜을 받게 된 ‘큰 손’ 김유정의 매력도 공개될 예정이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김유정은 현실 알바생의 짠내 폭발 모습으로 공감을 유발한다. 둘째날의 칭찬으로 자신감을 보였던 예상치 못한 사장님의 지적에 당황하고, 아이스크림 콘을 깨뜨리는 연속 실수로 아찔한 알바생의 일상을 보여준다. 의도하지 않은 사고에 “어떡해”를 연발하던 김유정의 모습은 알바생을 경험해 본 많은 시청자들의 폭풍 공감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이번주 라이프타임 ‘하프 홀리데이’는 알바 퇴근 후 염소 젖 짜기는 물론 화덕피자 굽기에 도전하는 김유정의 모습도 담아낸다. “아플까봐 염소에게 미안해서 못 짜겠다.”라던 김유정은 이내 염소 젖 짜기를 능숙히 해내며 반전 매력을 보여준다. 또 화덕피자 가게 사장님에게 스카우트 제의까지 받게 된 이유도 공개될 예정. 이외에도 김유정의 피로회복법과 귀여움 터지는 피자 먹방도 만나볼 수 있다. 배우 김유정의 짠내나는 알바생 일기와 화덕피자 만들기까지 다양한 매력을 보여줄 ‘하프 홀리데이’는 매주 월요일 오후 5시 라이프타임 유튜브 채널에서 선공개되며 같은 날 저녁 8시 30분 라이프타임 채널에서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2022 월드컵 카타르, 파란도로·길거리 에어컨으로 더위와 전쟁

    2022 월드컵 카타르, 파란도로·길거리 에어컨으로 더위와 전쟁

    2022년 카타르월드컵 예선 경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카타르는 벌써부터 더위 및 습도와의 전쟁에 대비하고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더운 곳 중 하나로 꼽히는 카타르의 여름 최고 기온은 약 50℃에 달한다. 2022년에 열릴 월드컵은 타는 듯한 열기를 피하기 위해 역사상 최초로 겨울 시즌으로 옮겨졌다. 월드컵이 진행되는 11~12월 카타르의 평균 기온은 27℃ 정도지만, 습한 날씨 때문에 에어컨이 필수다. 때문에 카타르는 월드컵을 유치하면서 더위에 대비해 전 구장에 에어컨을 가동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카타르는 지난해부터 도시 전체의 기온을 낮추기 위한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축구 경기장은 물론이고, 도로까지도 파란색으로 칠하고 있다. 파란색 도로는 어두운 색상의 도로보다 더 많은 열을 흡수하는 반면 반사율이 낮기 때문에 온도를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카타르 측은 18개월 동안의 시범 운영을 통해, 도로를 특수 열 반사 안료가 있는 파란색 잉크로 코팅하는 것이 온도 조절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대형 쇼핑몰 외부에도 거대한 냉각기를 설치해 길거리에서도 일상 생활에 적합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 2022년 카타르를 방문하는 선수들과 여행객들은 대형 쇼핑몰이나 경기장 내부뿐만 아니라 길 한복판에서도 차가운 공기를 내뿜는 에어컨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는 페르시아만의 반도로, 수온이 평균 32.4℃로 매우 높다. 여름에는 구름이나 비를 거의 볼 수 없고 해수면 상승으로 대기습도도 매우 높다.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의 대기화학자인 요스 렐리벨드 소장은 “카타르는 지구의 다른 지역보다 더 빨리 온난화되고 있으며, 카타르의 일부 도시에서는 도시 열섬현상(일반적인 다른 지역보다 도심지의 온도가 높게 나타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한편 카타르월드컵은 2022년 11월 2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12월 18일까지 열린다. 다만 이 기간에는 유럽 프로리그가 진행되는 시기여서 유럽 국가들의 반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주를 보다] 화성 탐사 이상 무!…인사이트·큐리오시티 근황 공개

    [우주를 보다] 화성 탐사 이상 무!…인사이트·큐리오시티 근황 공개

    화성을 탐사 중인 로봇 ‘인사이트‘와 로버 ’큐리오시티‘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9월 23일, 화성 표면에서 약 272㎞ 떨어진 상공에서 탐사 미션을 수행중인 인사이트와 큐리오시티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 이미지는 화성의 궤도를 돌며 탐사를 진행 중인 화성정찰위성(mars reconnaissance orbiter·MRO)에 장착된 고해상도 카메라(HiRISE)로 촬영한 것으로, 특히 탐사로봇 인사이트의 모습이 이토록 선명하게 포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화성정찰위성은 화성의 넓은 평원지대인 엘리시움 평원에 위치해 있는 인사이트의 모습을 포착했으며, 해당 사진은 인사이트에 장착된 태양전지판 등의 모습도 선명하게 담고 있다. 인사이트를 둘러싸고 있는 어두운 빛은 착륙 중 표면과 맞닿은 추진기로 추정된다. NASA는 2018년 11월 당시 화성 표면에서 인사이트를 촬영했을 당시의 사진과 비교했을 때, 표면의 먼지가 더 적고 그림자도 더 적게 보이며, 빛 반사도 더 적어서 선명한 인사이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의 모습과 함께 공개된 큐리오시티는 인사이트와 600㎞ 떨어진 지점에서 미션을 수행 중이다. 큐리오시티는 현재 점토 광물이 풍부한 곳인 클레이-베어링 유닛(clay-bearing unit)을 탐사 중이며, 이곳은 수십 억 년 전 호수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이다. 한편 NASA의 화성정찰위성과 고해상도 카메라는 화성의 다양한 모습뿐만 아니라 현재 화성을 탐사 중인 로봇의 모습도 주기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동백꽃 필 무렵’ 최고운=향미? “내 고운 이름처럼..”

    ‘동백꽃 필 무렵’ 최고운=향미? “내 고운 이름처럼..”

    ‘동백꽃 필 무렵’ 까불이에 희생당한 피해자 본명이 ‘최고운’으로 밝혀졌다. 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동백꽃 필 무렵’에서는 시신의 정체가 최고운으로 밝혀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향미(손담비 분)는 골목길을 지나다 고양이 밥을 놓아주고 있는 캣맘을 발견했다. 향미는 “어, 옹산 캣맘이시네. 용식이(강하늘 분)이가 그 밥 누가 주나 궁금해하던데”라고 말해 캣맘이 누구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앞서 황용식은 고양이가 없는 옹산에서 고양이 밥그릇에 사료가 채워져 있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며 고양이 밥을 챙겨주는 옹산 캣맘을 까불이 용의자로 지목했다. 향미는 캣맘 옆에 앉아 이야기를 하던 중 용식과 동백이 행복하게 지나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저 언니 자꾸 예뻐지네. 저게 팔자가 피는 거지. 나도 코펜하겐 가면 저렇게 사랑 받고 살 수 있을까. 내 고운 이름처럼”이라고 신세를 한탄했다. 방송 말미에는 시신이 발견된 사건 현장에서 변 소장(전배수 분)이 지갑에 있는 주민등록증의 이름을 확인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사건 피해자의 주민등록증에는 ‘최고운’이라는 이름이 적혀있었고 시신의 정체가 향미임을 암시했다. 이어 변 소장은 넋을 잃고 앉아있는 용식에게 “봐, 누군지 알아보겠지”라고 말하며 주민등록증을 보여줬다. 사진=KBS2 ‘동백꽃 필 무렵’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강·바다로 흘러간 원전 방사성폐기물… 日, 조사 없이 “영향 적다”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몰고 온 폭우에 유실됐던 일본 후쿠시마 원전지역 방사성폐기물 중 일부가 결국 강과 바다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방사성폐기물 관리실태는 물론이고 사태 수습에서도 일본 정부의 안이한 태도가 드러났다. 1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다무라시는 지난 12일 유실됐던 방사성폐기물 보관포대 중 일부를 수거했다. 당초 폐기물 임시보관소에 있던 2667개의 포대 중 19개가 폭우에 휩쓸려 인근 하천으로 유실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개를 제외한 17개는 회수했으나 10개가 내용물이 다 빠져나간 채 텅 빈 상태였다.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오염제거 작업 과정에서 수거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흙, 나무, 풀 등 포대 속 내용물들이 강으로 방출된 셈이다. 강물이 빠르게 흐르는 점을 고려하면 방사성 물질이 이미 바다에 유입됐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일본 환경성과 다무라시 측은 “폐기물 포대 임시보관장이나 포대가 유출된 하천 하류의 공간방사선량을 측정한 결과 이전과 변화가 없었으며,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비교적 낮아 환경에의 영향은 적다”고 주장했다.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은 지난 15일 “방사성폐기물은 용기가 파손되지 않은 채 회수돼 환경에 대한 영향이 없다고 생각된다”고 밝혔으나 결국 이는 사태 파악도 제대로 안 한 상태에서 했던 발언으로 나타났다. 특히 폭우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고는 하지만 위험한 방사성폐기물이 대책 없이 빗물에 휩쓸려 떠내려 갔다는 점에서 허술한 일본 당국의 관리실태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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