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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비 오면 약해진다? 홍혜걸 “습도 높여주는 것 좋아”

    코로나19, 비 오면 약해진다? 홍혜걸 “습도 높여주는 것 좋아”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는 가운데 25일 포근한 날씨 속에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주요 포털사이트에 ‘코로나 비’가 실시간 검색어로 등장했다. 날이 따뜻해지고 습도가 높아지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생존력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것. 전문가들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세와 날씨와의 상관관계는 ‘아직 모른다’는 의견이 다수다. 의사 출신 방송인 홍혜걸 박사는 2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가지 희소식. 내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린다고 한다. 코로나도 그렇고, 인플루엔자도 그렇고 습도가 높을수록 감염력이 떨어진다”면서 “바이러스 입자들이 건조할수록 바닥에 가라앉지 않고 공기 중에 떠다닐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 같은 때 가습기로 실내습도 높여주는 것도 좋다”면서 “그것이 단 1%라도 도움되는건 해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날씨가 따뜻해지면 생존력이 떨어진다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일반적인 특징 때문에 기온이 오르면 코로나19가 잠잠해질 것이라고 기대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면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새로운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기온이 오른다거나 습도가 높다고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전했다. 기온이 30도 안팎인 데다 습도도 높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르는 점은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늘기 직전인 16∼19일 전국적으로 눈이 내리고 일부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되기도 했으나 추운 날씨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사이의 관련성 역시 현재로선 ‘미지수’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예방의학과 교수 역시 “이제야 생긴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연구가 많이 되지 않았다”며 “기온과의 관련성은 아직 알 수 없다”고 답했다. 그러나 기온이 오르고 비 때문에 습도가 높아지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생존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기온 4도, 습도 20%에서 바이러스는 물체 표면에서 5∼20일 생존하는데, 실험 조건을 기온 20도, 습도 40%로 올리면 바이러스 생존력이 10분의 1로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기상청의 중기 예보에 따르면 다음 달 2일까지는 대부분 중부지방에서도 최저 기온이 영상권, 최고 기온이 10도 안팎으로 평년보다 높아 따뜻하다가 3∼6일 최저 기온이 영하권을 밑도는 등 꽃샘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오후에는 전국적으로 또 한 차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60명 증가한 총 893명이다. 사망자는 총 8명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생필품 택배시키는데…박스에 코로나19 겁나요” [김채현의 EN톡]

    “생필품 택배시키는데…박스에 코로나19 겁나요” [김채현의 EN톡]

    국내 택배도 기피…전문가 “감염 위험 없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최장 7일 생존손씻기·마스크 기본 예방수칙 지키는 게 중요“택배 받기·지폐 사용 두려워” 수원 영통구에 사는 박모(54)씨는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마트에 가지 않고, 모든 생필품을 온라인 쇼핑몰에서 배달시킨다. 하지만 택배를 받을 때 장갑을 끼거나 현관문 앞에서 받고 상자는 버리고 온다. 제품이나 택배 상자 등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묻어 있진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주문이 늘고 있다. 하지만 한 번쯤 ‘물건 만든 사람이 감염자이면 어쩌지?’, ‘상자가 바이러스에 오염됐으면?’, ‘택배기사분이 감염자면?’ 등 바이러스 감염 걱정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우편물을 통한 신종코로나 감염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달 2일 발표한 신종코로나 유행 일일 보고서에서 “기존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바이러스는 서한이나 소포 등 물체 표면에서 오래 생존하지 못한다”며 택배를 통한 감염 가능성은 우려할 일이 아니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감염자의 비말(침방울)이 호흡기나 점막을 통해 들어가야 감염이 가능하다”며 ‘제조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됐더라도 운송 과정에서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생존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했다. 중국에서 넘어오는 제품에 대한 ‘직구족’들의 우려도 크다. 유럽 등지에서 제품을 직구 해도 중국을 거쳐서 한국까지 오는 경우가 있어, 배달된 물품에 혹 바이러스가 묻어와 감염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 때문이다. 택배 통한 감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만 바이러스가 최장 며칠까지 생존할 수 있는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코로나19, 다른 RNA 바이러스에 비해 생존력 높아”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바이러스는 기본적으로 숙주가 있어야 생존할 수 있기 때문에 외부 환경에서 살아남기 힘들어 감염의 우려가 없다는 주장이 있고, 공기 중에서도 수일간 생존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전문가들은 “명확하게 답변하기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앞서 유행했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당시 연구결과를 보면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은 생각보다 긴 편이다. 사스가 유행할 당시 캐나다 정부가 만든 ‘병원체 안전 보건 자료’ 보고서에 따르면, 호흡기 배출물에 숨어있는 사스 바이러스는 실온에서 7일 이상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인간 코로나바이러스(Human coronavirus 229E)가 온도 24도, 습도 50% 이하의 조건에서 폴리염화비닐(PVC), 라미네이트, 목재, 스테인리스스틸 등에 붙어 7일 동안 감염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봤다. 사스와 유전적 특징이 유사한 코로나바이러스도 생존 기간이 비슷할 것으로 보고서는 추산했다. 또 주목할 만한 사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생존력이 RNA 바이러스에 비해 강하다는 점이다. RNA바이러스는 대표적으로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에이즈 감염의 원인인 인간면역결핍 바이러스(HIV)가 꼽힌다. HIV는 혈액을 비롯한 체액을 통해서만 전염을 일으키고 침, 소변, 땀 등에는 바이러스가 없을뿐더러 HIV는 공기 중에 노출되면 사라 진다. 뚜렷한 연구결과가 없는 이상, 중국발 택배 방역에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한 전문의는 “코로나 19의 특징은 가까운 접촉뿐 아니라 환경을 통한 감염이 가능하다. 택배 상자 표면에 코로나 19의 생존 기간에 대한 명확한 데이터가 없는 이상 무조건 안전하다는 식의 섣부른 단정은 금물이다”고 설명했다. 관련 결과가 없다는 점에서 중국발 택배에 대한 ‘1차 소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들리고 있다. 하지만 검역 당국은 원론적 입장을 보였다. 관세청 관계자는 “중국발 택배에 대해 따로 소독을 하지 않고 있다”며 “방역 관리 예산이 따로 있는 점도 아니고 전문적인 판단이 필요 하기 때문에 질본(질병관리본부)의 판단을 해주지 않으면 먼저 나서기 곤란하다”고 해명했다. 신종 감염병은 실체가 규명되기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된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스스로 손 자주 씻기, 마스크 착용하기. 기침 예절 지키기, 환기 자주 하기, 얼굴에 손대지 않기 등의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 김채현 기자의 EN톡 : 온라인을 달구고 있는 사회, 연예 이슈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시론] 인간으로 살아가기/성전 스님 천흥사 한주

    [시론] 인간으로 살아가기/성전 스님 천흥사 한주

    이른 아침 천안역에서 지인을 만났다. 우리는 마스크를 쓰고 인사를 나누었다. 나는 말했다. “마스크 안 써도 되지 않을까요.” 그는 웃으면서 대답했다. “나보다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써야죠. 스님도 기차 안에서 마스크 벗지 말고 쓰세요.” 기차 안에서는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마스크를 쓰는 것이 마치 예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나는 좌석을 찾아가 앉았다. 내 옆자리에는 나보다 더 늙어 뵈는 어른이 앉아 계셨다. 그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이따금 연이어 얕은 기침을 했다. 평상시 같았으면 대수롭지 않았을 기침이 유독 마음에 걸렸다. 하지만 이내 마음의 불안을 지웠다. 그의 기침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는 상관이 없는 기침일 뿐이라고 자위했다. 내 자위의 근거에는 우리나라의 방역체계에 대한 믿음도 한몫을 했다. 확진환자가 한 사람씩 완치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기쁘기도 했지만, 중국 우한에서 죽어 가는 사람들의 모습도 함께 떠올랐다. 우리에게는 아직 코로나19가 대응이 가능한 병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우한의 사정은 우리와 다르기 때문이다. 부족한 의료시설 그리고 허술한 방역체계. 내가 우한에 있지 않고 지금 이곳에 있다는 것을 단순히 다행으로만 받아들일 수만은 없었다. 어제는 우한에 처음 이 병을 알린 의사 리원량(李文亮)의 글을 읽었다. 눈물이 핑 돌았다. “동이 트지 않았지만 나는 갑니다. 가야 할 시간, 나루터는 아직 어둡고 배웅하는 이 없이 눈가에 눈송이만 떨어집니다.… 삶은 참 좋지만 나는 갑니다. 나는 다시는 가족의 얼굴을 쓰다듬을 수가 없습니다. 아이와 함께 우한 동호로 봄나들이하러 갈 수가 없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우한대학 벚꽃놀이를 할 수도 없습니다. 나는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은 아이와 만나기를 꿈꿨습니다. 아들일지 딸일지 태어나면 뜨거운 눈물을 머금고 사람들의 물결 속에서 나를 찾을 겁니다. 미안하다. 아이야….” ‘삶은 참 좋은 것이고 새로 태어날 아이는 나를 찾겠지만 나는 없다’는 이 부재의 절규 앞에서 나는 같은 인간으로서의 슬픔을 공감했다. 전쟁과 기아와 질병이라는 인간을 소외시키는 이 위험 앞에서 누구도 자유로울 수가 없다. 전쟁의 위험은 상존해 있고, 질병은 주기적으로 우리를 찾아와 우리들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지구촌 전체의 생산량이 남아돌아 감에도 한편에서는 기아로 죽어 가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아니라고, 우리나라가 아니라고 말하기에는 그런 전 세계적 위험들은 너무나 가까이 있다. 부정하고 폐쇄적일수록 그 위험들은 더욱 빠른 속도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유럽에서는 동양인에 대한 혐오가 도를 넘고 있다. 동양인이 다가오면 바이러스가 온다고 말하는 정도라고 한다. 바이러스로 인해 인종차별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인간으로서의 품격과 덕성을 잃어버리고 동물적 이기심에 지배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차별과 편견의 저변에는 이기심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염에 대한 공포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질병 극복을 위한 아름다운 전형을 보여 주었다. 우한 교민들이 격리돼 있던 아산과 진천의 마음이 바로 그것이다. 이것은 두려움을 극복한 것이고 함께하겠다는 성숙한 마음의 승리이기도 하다. 격리가 해제된 우한 교민들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이 피어 있다. 그 웃음을 보면 우리가 이 두려운 시간 속에서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답이 보이는 것만 같다. 우한에서 폐렴으로 죽어 가는 모든 사람의 목소리와 마음이 ‘리원량’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슬픔으로 굽이치는 그 소리가 내게 메아리로 다가온다. 누군들 사랑하는 가족들과 햇살이 눈부신 세상과 이별하고 싶겠는가. 그 슬픔에 대한 공감이 없다면 우리가 무엇으로 인간이라 할 수가 있겠는가. 사람은 모두 같다. 고통을 싫어하고 행복을 좋아하고 언젠가는 죽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타인은 나와 같은 또 다른 나일 뿐이다. 인류의 재앙 앞에서 우리가 마음을 모으고 함께 슬픔을 나누어야 하는 이유다. 그것이 인간으로 살아가는 바른 존재 방식이기도 하다. 아직 코로나19는 진행 중이다. 세계 곳곳에서도 산발적으로 전염 소식이 들린다. ‘리원량’의 슬픔은 봄이 와도 그치지 않을 것만 같다. 가족을 두고 떠나는 사람들의 절규가 눈발이 돼 날린다. 이 슬픈 눈발의 분분한 날림은 언제나 그치려나. 봄이 와도 봄이 아닐 것만 같은 슬픈 예감이 든다.
  • [여기는 중국] 마스크 벗어던진 中 현지인들...코로나 경각심 느슨해졌나

    중국 우한시를 제외한 다수 지역에서 19일째 ‘코로나19’(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감염 확진자 수가 감소하면서 주민들의 경각심이 느슨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최근 중국 다수의 지역에서는 마스크를 미착용한 중국인들이 다수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마스크 미착용은 다수의 감염자 확산을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현지 유력 언론 ‘원저우러바오’(温州日報)는 23일 주민 상당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공원과 영화관, 대형 마트 및 쇼핑몰 등을 활보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22~23일 저장성(浙江省) 원저우 시(温州) 일대의 루청취(鹿城区) 공원 등 국공립 공원 8곳이 무료 개방됐다. 공원 내부에 입점한 식당과 커피숍, 편의점 등도 일제히 정상 영업을 시작했다. 특히 루청취 공원 입구를 들어서는 주민 중 체온 측정을 하는 이들은 단 한 명도 없었다. 공원 호숫가에는 60대 주민 10여 명이 마스크 미착용 상태로 낚시를 하는 모습도 확인됐다. 산책로에서는 마스크를 손에 들고 이동하는 중년 여성 5명과, 마스크를 쓰지 않고 근거리에서 대화를 나누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공원 관리자들이 내부를 순찰 중이었지만 휴대전화만 들여다볼 뿐, 주민들의 위생 및 방역 상태에 대해서는 점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마스크 없이 ‘광장무’(廣場舞, 광장에 모여 춤을 추는 중국의 거리 문화)를 추는 중년 여성들도 재등장했다. ‘루청루’와 ‘진미엔루’ 등의 교차로에서는 60대 남성이 마스크를 미착용한 채 자전거로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남성은 마스크 미착용 이유에 대해 “최근 중국 상황이 전과 달리 많이 좋아졌다”면서 “주민들은 요즘 만나기만 하면 일주일 내에 정부가 이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스크를 쓴 채 자전거를 타는 게 편치 않다”고 말했다. 원저우 시내에 위치한 대형 쇼핑몰 내 패스트푸드점에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포착됐다. 해당 매장에서 식사를 한 5명의 고객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주문 대기줄에 섰다. 현지 언론은 ‘대기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외출을 하는 주민들이 급증한 것’이라면서 ‘이날 역시 식당 내부에는 주문하기 위한 인파가 몰렸지만 마스크 착용 등의 경각심을 가진 이들은 소수에 불과했다’고 분석했다. 편의점에서도 마스크 미착용 남성이 물건을 구매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특히 편의점 직원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상점으로 들어서는 20대 남성에 대해 체온 측정을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 입구에 선 남성 2명은 마스크 미착용 상태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처럼 느슨해진 현지 분위기에 대해 저장성 위생건강위원회는 ‘경각심을 낮추지 말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저장성 위건위 관계자는 “최근 이 일대에서 이틀 연속 추가 감염자가 발생됐다”면서 “코로나19 발병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상기하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예방만이 살길이며 방역 업무에 대한 경계를 절대로 낮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도 힘을 실었다. 원저우시 신관폐렴 방역 지휘부 진잉핑 주임은 “코로나19 경보가 아직 해제되지 않았다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면서 “마스크 착용은 코로나19 전염을 방지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주민들은 외출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 채 이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방어기간 공원 관광객 필수 지침’을 공개, △방역기간 동안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할 것 △외출 전후 체온 측정 등 자가 검진을 이어갈 것을 촉구했다. 이 시기 각종 모임행사와 광장춤, 공연 등 문화행사 개최 및 참여가 모두 금지됐다. 광둥성질병통제센터(广东省疾控中心)는 관계자는 “직장에 다니든, 쇼핑하든, 공원을 둘러보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보호 조치”라면서 “주민들은 공원, 주택 단지 내 등에서 반드시 주변인들과의 거리를 2m 이상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통풍이 잘되는 사무실과 자택, 자차 내부 등에서는 함께 동승한 이들이 모두 건강할 경우 마스크를 미착용해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유시민 “보수 정당에서 세종대왕 나와도 안 찍어”

    유시민 “보수 정당에서 세종대왕 나와도 안 찍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최근 진행된 KBS1 ‘정치합시다’ 1부 ‘지식다방’에서 “보수 정당에서 세종대왕이 나와도 안 찍는다”는 발언을 했다. 23일 방송되는 KBS1 ‘정치합시다’ 최근 녹화에서 국회의원 투표 기준에 대한 패널들의 솔직한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이날 진행자 최원정 아나운서는 “지난달 KBS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물을 보고 투표하겠다는 답변이 39.2%로 가장 많았다”며 “정당을 보고 뽑겠다는 답변이 34.1%로 그 뒤를 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박형준 교수는 “과거에 투표 패턴을 보면 기본적으로는 정당을 우선적으로 고려합니다. 그 다음에 그 정당 안에서 인물을 고려하는 게 그 다음이고 총선에서는 의외로 공약이나 이런 거 보고 하는 경우는 조금 영향력이 약하다고 봅니다”라고 짚었다. 특히 유시민 이사장은 “투표를 하는 유권자들 중에서 한 3분의 2는 그냥 당을 보고 찍어요. 저 같은 사람은 보수 정당에서 세종대왕님이 나오셔도 안 찍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패널로는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박형준 동아대학교 교수, 허진모 역사 작가, 방송인 최욱이 참여했다. 최욱은 스페셜 게스트로 등장했다. 또 자신을 개그맨으로 오해한 허진모 역사 작가에게 발끈하는 모습도 보였다. 최욱은 녹화를 마무리하며 “오늘 그나마 저희 엄마, 아빠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방송을 더 쉽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자평했다. 한편 ‘정치합시다’는 지식과 현실 정치가 어우러진 고품격 토크 1부 ‘지식다방’과 지역 민심 및 여론조사 분석을 통한 돌직구 토크 2부 ‘민심포차’로 구성됐다. ‘정치합시다’는 유튜브 누적 조회수 800만을 기록하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지식다방’편은 23일 오후 8시 5분 KBS1에서 방송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취중생] 코로나 ‘비상’ 걸린 종로구…문 닫은 탑골공원 옆 여전히 늘어선 노인들

    [취중생] 코로나 ‘비상’ 걸린 종로구…문 닫은 탑골공원 옆 여전히 늘어선 노인들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탑골공원 이용을 중단합니다.’ 21일 찾은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출입문에는 이런 안내문이 붙어 있었습니다. 이날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가 100명 추가되며 국내 확진 환자는 204명으로 늘었습니다. 종로구는 서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입니다. 21일 기준 서울 전체 확진자 20명 중 절반 가량인 9명이 종로구민입니다. 이들 대부분이 노인종합복지관에서 함께 식사를 하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종로에서만 9명…서울 최다확진 ‘비상’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확진판정을 받은 29번(82세, 남성)·56번(75세, 남성)·136번(84세, 남성) 환자 3명이 83번 환자(65세, 남성)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봤습니다. 83번 환자는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지난달 28~31일 종로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했으며, 다른 환자들과 같은 시간대에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종로구는 곧장 경로당과 복지관 등 공공시설을 휴관하고, 어르신들이 많이 모이는 탑골공원까지 출입을 막았습니다. 서울시는 태극기 부대 등 보수단체의 단골 집회 장소인 광화문광장 인근의 집회도 금지했습니다. 관내 유동 인구가 많고 주민 중 고령자의 비율이 높은 만큼 방역에 취약하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종로구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지난해 기준 17.4%로 강북구(18.2%)에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로 높습니다. 노인들의 쉼터였던 공원은 지난 20일부터 폐쇄됐고, 매일 아침부터 열리던 장기판도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노인들은 여전히 이곳을 찾습니다. 이들은 “갈 곳이 없어 오는 곳이 결국 여기”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 어르신은 “원래 복지관에 매일 나갔는데, 거기도 폐쇄돼 갈 곳이 없어졌다”면서 “코로나19 때문에 난리라고는 하지만, 집 안에만 있으면 너무 적적하다”고 말했습니다. “갈 곳 없어” 폐쇄된 탑골공원 찾는 노인들 이날 문을 연 인근의 무료급식소 앞에서도 점심 때인 12시 즈음부터 노인 40~50명이 길게 줄을 늘어섰습니다. 급식소 관계자가 줄 서 있는 노인들에게 수시로 손소독제를 뿌리고, 차례로 마스크를 나눠줬습니다. 한 노인이 기침을 심하게 하자, “어르신, 요즘 같은 때에 그러면 안 돼요”라며 주의를 주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 급식소 역시 조만간 문을 닫을 예정입니다. 급식소 앞에서 만난 한 노인은 “코로나19 때문에 무료로 밥도 못 먹게 됐다”면서 화를 내기도 했습니다. 20일 찾은 종로문화체육센터도 사정은 비슷했습니다. 폐쇄 사실을 몰랐던 주민 이모(70)씨는 이날 새로 강좌를 등록하려고 센터를 찾았다 헛걸음을 했습니다. 이씨는 “원래 20일이 신규 접수날이라 왔는데, 강좌를 아예 들을 수 없다니 아쉽다”면서 “종로구에서 확진 환자가 추가로 나왔다는 것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한 회원은 “오늘부터 폐쇄되는지 확인하려고 3번이나 전화했는데, 문의가 너무 많은지 먹통이더라. 결국 직접 와서 환불을 받았다”면서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센터 관계자는 “회원이 5000명 정도 되는데 하루종일 환불 업무 처리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글·사진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이효리, 올백머리도 소화하는 완벽 미모 [EN스타]

    이효리, 올백머리도 소화하는 완벽 미모 [EN스타]

    이효리의 다양한 매력이 따스한 봄의 기운과 어우러졌다. 21일 패션 매거진 마리끌레르 3월호는 이효리와 함께한 화보를 공개했다. 화보 속 이효리는 프렌치 모던 럭셔리 브랜드 Z사의 다양한 SS 의상을 입고 화사함을 뽐내고 있다. 밀리터리 풍 재킷과 팬츠, 다양한 모티브의 주얼리를 시크하게 소화하는 이효리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함께 공개된 다른 화보에는 캐주얼한 야상 재킷에 맥시 원피스, 스웨이드 부츠를 믹스 매치해 세련미를 더한 그의 모습도 담겼다. 화이트 코튼 원피스와 페이즐리 패턴 셔츠까지 봄 느낌이 물씬 풍기는 다양한 의상을 착장한 이효리는 청순함으로 화보의 완성도를 높였다. 한편, 이효리의 매력이 담긴 화보는 마리끌레르 3월호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中 ‘코로나19 사태’에…17세 소녀, 손 소독제 놓고 싸우다 칼부림

    中 ‘코로나19 사태’에…17세 소녀, 손 소독제 놓고 싸우다 칼부림

    중국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사태로 방역 마스크나 손 소독제 등의 품귀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대만 중시전자보 등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한 대형마트에서 마지막 손 소독제를 놓고 두 소녀가 다투던 중 한 소녀가 다른 소녀를 비롯해 자신을 말리는 나이 든 여성을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11일 오후 3시쯤 중국 장쑤성 양저우시 바오잉(宝应)현에 있는 이 마트에서 17세 소녀는 71세 여성과 9세 소녀를 흉기로 찌르고 그 자리에서 구속됐다. 원인은 매장에 딱 1개 남은 손 소독제를 두고 벌인 쟁탈전 탓이었다. 사건 당시 현장에서 17세 소녀와 9세 소녀가 소독제를 두고 말다툼 끝에 심각한 싸움으로까지 번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두 소녀의 난투극을 보다 못한 71세 여성이 개입하면서 17세 소녀가 소지하고 있던 흉기을 휘둘러 이 여성과 9세 소녀가 찔렸다는 것이다. 당시 현장의 모습은 주변에 있던 다른 고객이 영상으로 촬영해 SNS에 올리면서 확산했다. 영상에는 어깨 부위에 꽤 많은 피가 나면서 바닥에 쓰러져 있는 71세 여성의 모습과 함께 사건 이후 가해자인 회색 패딩코트 차림에 분홍색 마스크를 착용한 17세 소녀가 수갑을 차고 있는 모습도 담겼다. 17세 소녀는 왕이라는 성만 알려졌으며 현지 공안 조사에서 소녀의 가족은 “딸은 1년 전부터 정신 질환을 앓고 있으며, 때때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덮칠 것이라는 망상에 사로 잡힌다”고 밝혔다. 당시 흉기에 찔린 여성과 소녀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고 제때 치료를 받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건을 담당한 바오잉현 공안국은 공식 SNS를 통해 “이번 사건으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히면서도 “사건이 일어난 원인은 사람들의 광기와 분별력 상실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사진=칸중궈/유튜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하이바이 마마’ 김태희, 가시밭길 예고 ‘180도 달라진 얼굴’

    ‘하이바이 마마’ 김태희, 가시밭길 예고 ‘180도 달라진 얼굴’

    ‘하이바이, 마마’ 고스트 엄마 김태희의 이승 라이프가 시작부터 가시밭길을 예고했다. 오는 22일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연출 유제원, 극본 권혜주,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엠아이, 이하 ‘하바마’) 측은 첫 방송을 단 이틀 앞둔 20일 ‘고스트 엄마’ 차유리(김태희 분)의 비밀스러운 대면을 포착했다. 세상 밝고 사랑스러웠던 차유리의 날 선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사건을 예감케 한다. ‘하바마’는 사고로 가족의 곁을 떠나게 된 차유리가 사별의 아픔을 딛고 새 인생을 시작한 남편 조강화(이규형 분)와 딸아이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고스트 엄마의 49일 리얼 환생 스토리를 그린다. 김태희가 ‘공감캐(공감캐릭터)’를 입고 5년 만에 컴백하고, ‘믿보배’ 이규형, 고보결의 조합으로 뜨거운 화제를 불러 모았다. ‘오 나의 귀신님’, ‘내일 그대와’ 등에서 감각적인 연출력을 선보인 유제원 감독과 ‘고백부부’를 통해 유쾌함 속에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을 짚어낸 권혜주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은다. 공개된 사진 속 심상치 않은 차유리의 분위기가 궁금증을 자극한다. 5년 차 귀신답지 않게 늘 밝고 유쾌한 에너지로 이승을 누비던 차유리는 180도 달라진 얼굴이다. 언제나처럼 딸 조서우(서우진 분)를 지켜보던 차유리는 집에서 의문의 존재(이중옥 분)와 마주한다. 그가 전해오는 비밀스러운 이야기에 깜짝 놀란 차유리는 돌연 심각해진다. 웃음기마저 사라진 차유리의 무거운 눈빛에서 위험 신호가 감지된다. 해맑은 얼굴로 두 사람을 바라보는 듯한 조서우의 호기심 어린 모습도 흥미롭다. ‘고스트 엄마’ 차유리와 딸 조서우에게 벌어질 비밀스러운 사건은 무엇일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아이 한 번 안아보지 못한 아픔에 이승을 떠나지 못한 ‘고스트 엄마’ 차유리가 49일 동안 받아야 할 환생 재판을 뜻밖에도 이승에서 받게 되면서 예측 불가의 환생 라이프가 시작된다. 그저 딸 곁에 있고 싶었을 뿐인 차유리였지만, 갑자기 사람이 되면서 이승과 저승이 모두 발칵 뒤집히게 된다. 특히, 차유리와 이별의 아픔을 딛고 새 인생을 시작한 조강화, 그의 빈자리를 채운 두 번째 가족 오민정(고보결 분) 그리고 딸 조서우에게도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벌어지게 될 전망. ‘49일 안에 원래 자리를 찾으면 영원히 살 수 있다’는 기막힌 미션을 받고 강제 소환된 고스트 엄마 차유리.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사건의 연속에서 ‘기간제 사람’이 된 차유리가 49일 안에 자신의 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 그리고 이들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하바마’ 제작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차유리의 환생이 빚어낼 놀라운 기적이 때로는 뭉클하고, 때로는 유쾌한 웃음으로 시청자들을 웃기고 울린다. 이승은 물론 저승까지 발칵 뒤집어놓은 차유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이승 라이프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tvN 새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는 오는 22일 밤 9시 첫 방송 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실내 미세먼지 걱정 없어요”… 스마트 청정 공간 힘쏟는 성동

    “실내 미세먼지 걱정 없어요”… 스마트 청정 공간 힘쏟는 성동

    18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구립성일어린이집. 안으로 들어서자 창문 위 파란색 불빛이 먼저 반겼다. 박지영 원장은 “어린이집 공기 질 상태가 아주 좋다는 것을 의미하는 불빛”이라고 했다. 불빛은 ‘하이브리드 공기청정시스템’에서 뿜어져 나왔다. 이 시스템은 미세먼지·이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하는 사물인터넷(IoT) 측정기와 연동돼 환기장치가 자동으로 가동된다.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파랑(좋음), 초록(보통), 노랑(나쁨), 빨강(매우 나쁨) 4가지 색이 표시되며 빨강·노랑·초록일 땐 자동으로 켜져 실내 공기 질을 파란색으로 유지한다. 초미세먼지가 극심해 창문을 열기 어려운 날에도 바깥 탁한 공기를 정화해 청정 공기를 안으로 들여보내 준다. 버려지는 열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폐열회수’ 설비도 적용돼 에너지도 아낄 수 있다. 어린이집 1~2층 창문 9개 위에 모두 설치돼 있다. 어린이집 입구 위엔 공기청정시스템과 연계된 ‘우리 교실 실내외 환경알리미’ 모니터가 부착돼 있다. 어린이집 내·외부 온도와 습도, 이산화탄소, 미세먼지 농도 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성동구는 지난해 11월 민간 기업 포원솔루션그룹에서 4000만원을 지원받아 성일어린이집에 하이브리드 공기청정시스템을 시범 적용했다. 박 원장은 “성수동은 준공업지역이라 학부모들이 미세먼지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미세먼지 청정공간이라는 사실을 눈으로 확인시켜 줄 수 있어 너무 좋다”고 했다. 구 관계자는 “올해 공기청정시스템 예산을 2500만원 편성했다”며 “공기 질 개선이 시급한 어린이집을 선정, 시스템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성동구의 스마트기술을 활용한 ‘실내 미세먼지 제로 환경’ 조성이 호평을 받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선진기술을 토대로 순도 100%의 공기를 유지, 건강도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성동발 ‘스마트 청정 공간’ 구축이 전국 표준 모델이 될지 주목된다.‘스마트체육관’도 미세먼지 안전지대 조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스마트체육관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체육 활동 지원 양방향 콘텐츠로, 어린이들이 영상 속 캐릭터와 하나가 돼 움직이면서 운동할 수 있다. 구는 2018년 12월 전국 최초로 구립어린이집 4곳에 시범 도입한 후 지역 구립어린이집 41곳에 확대 설치했다. 구 관계자는 “바깥 날씨와 상관없이 아이들이 실내에서도 맘껏 체육 활동을 할 수 있어 아이들과 학부모들 반응이 좋다”며 “올해는 신설되는 어린이집에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라고 했다. 구는 지역 국공립어린이집 78곳과 민간어린이집 3곳에 IoT 실내공기질 측정기도 마련했다. 측정기와 연동되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스마트폰에 깔면 초미세먼지·이산화탄소 같은 수치를 언제 어디서나 파악할 수 있다.초등학교엔 IoT를 기반으로 한 ‘태양광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 학교 주변 공기 질 측정 결과를 모니터링하면서 학생들과 주민들의 건강을 챙기고 있다. 2018년 경수초등학교 등 7개교를 시작으로 지난해 14개교로 확대, 지역의 모든 초등학교에 비치했다. 구는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4월까지 구 홈페이지에 미세먼지 지도를 만들고 학교별 미세먼지 농도를 비교·분석해 발생원인 파악과 대책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왕십리오거리·살곶이공원·서울숲 등 유동 인구가 많은 6곳엔 ‘태양광 미세먼지 알리미’를, 주요 시설과 도로 65곳엔 미세먼지·온도·습도·자외선을 측정하는 ‘복합공기측정기’를 설치했다. 구 관계자는 “빈틈없는 미세먼지 관리로 주민들의 불안감을 줄일 것”이라고 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구민들을 미세먼지로부터 보호하는 데도 주력한다. 승차 대기 인원이 많은 버스정류장 10곳엔 상반기 안에 ‘성동형 스마트 쉘터’를 조성한다. 성동형 스마트 쉘터는 자동문을 설치한 밀폐형 구조의 버스정류장 내부에 미세먼지 측정기와 공기 정화시설, 냉·난방기, 온열의자, 태양광 발전장치 등을 설치한 미세먼지 안전구역이다. 와이파이 등 스마트 기술도 적용된다. 구는 지난해 11월 LG전자와 협력을 맺고, 공동 개발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대중교통을 건강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자연스럽게 대중교통 이용 인원을 늘리면 미세먼지를 줄이는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구는 2018년 5월부터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버스정류장을 이용한 미세먼지 저감 연구개발 사업도 하고 있다. 한양대 정문 앞 버스정류장을 개조해 벽면에 식물을 심고, IoT와 연계해 물을 안개처럼 뿌리는 ‘미세먼지 정화 녹화 시스템’을 구현했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3월부터 7월까지 성과 분석 결과 초미세먼지가 약 16%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며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분석한 뒤 효과가 입증되면 구 전역에 적용할 것”이라고 했다. 구청 앞에서부터 청소년수련관까지 100m 구간엔 미세먼지 농도를 붉은색부터 파란색까지 불빛으로 나타내는 조명 시설을 세울 계획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때마다 숨 쉬는 게 고통스럽다는 주민들의 호소가 이어진다”며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선도적으로 적용, 사회적 약자와 대중교통 이용자 등 대상자별 특성에 맞는 생활밀착형 미세먼지 대응책을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확인 결과, 노터치로 판독되었습니다” 유애자 위원 인터뷰

    “확인 결과, 노터치로 판독되었습니다” 유애자 위원 인터뷰

    선수보다 인기 많은 유애자 경기감독관김연경 해설하면서 팬들에 존재감 알려VAR판정 긍정적 효과도 있지만 질타도“여자배구 올림픽 메달 현장 중계가 꿈”“확인 결과, 수비 실패로 판독되었습니다.” 팬과 선수, 코칭스태프들까지 모두의 시선이 한 사람의 마이크에 집중된다. 비디오판독(VAR) 화면을 함께 지켜본 관중이 함성을 질렀지만 경기감독관을 맡은 유애자(58) 한국배구연맹 전문위원은 신중하게 비디오를 몇 번이고 돌려본다. 결심이 선 유 위원이 특유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판독 결과를 알려주자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감독은 즉시 달려와 항의를 하는 모습도 보인다. 배구 인기가 높아지면서 코트 밖 사람들의 인기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그중 유 위원은 단연 독보적인 존재다. 유일한 여자 경기감독관 그는 팬들 사이에선 “유애자 위원이 경기장에 없으면 허전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아무리 배구가 인기가 많아졌다고 해도 선수나 감독이 아닌 경기감독관이 이렇게 인기가 많은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다. 유 위원 역시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지난 1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만난 유 위원은 “현장에 나오면 체육관 입구에서부터 이름 부르고 인사해주는 팬들이 있다. 하트도 날려주시고 때론 선물도 준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많은 어린이 팬들이 같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다”고 자랑했다.유 위원은 2016년 김연경의 경기를 해설하면서 귀에 쏙쏙 박히는 발음과 재미있는 해설로 인기를 얻었다. 특유의 목소리로 외치는 “서브 에이스”는 그를 상징하는 단어가 됐다. 덕분에 KOVO에서 경기감독관 제의가 왔고, 현장에서 마이크를 잡으면서 인기가 더욱 상승했다. 선수 시절부터 주목받는 외모도 한몫했지만 유 위원은 오히려 “요즘 배구선수들이 워낙 다들 예쁘다”고 후배들을 치켜 세웠다. 그가 경기감독관을 맡은 지도 어느덧 3년차. 경기감독관이 하는 일이 여러가지가 있지만 특히 빼놓을 수 없는 것이 VAR로 코트 위의 포청천 역할을 하는 것이다. VAR도 지난 3시즌 동안 큰 변화를 겪었다. 첫 시즌엔 오심·정심 여부만 알려줬고 2번째 시즌엔 내용을 설명해야했고 이번 시즌에는 현장공개가 이뤄졌다. 모두가 지켜보는 만큼 효과가 분명했다. 선수들은 플레이에 집중하게 됐고, 빠른 수긍으로 경기가 지연되는 일도 적어졌다. 그러나 한편으로 납득할 수 없는 판정이라고 생각한 감독들의 항의와 팬들의 질타가 이어지기도 한다.유 위원은 “부심과 심판감독관, 경기감독관이 합의해서 판정을 내리는데 미세한 장면에서 논란이 있을 때가 있다”면서 “2명 이상 의견이 맞아야 발표를 하는데 서로 다른 의견을 낼 때 중간에서 조율하는 게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공이 워낙 빠르기 때문에 평소에도 경기 후에 다른 경기까지 리뷰하며 눈에 익히고 짧은 시간에 정확한 판결을 내리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유 위원의 올해 목표는 여자배구가 올림픽 메달을 따는 현장에 함께하는 것이다. 유 위원은 “국가대표 선수들과 항상 현장에서 함께 하다보니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게 있다. 선수들이 말 못하는 부분을 협회나 연맹에 얘기하는 등 대변인 역할을 자처한다”면서 “비디오판독을 하는 입장이다 보니 대표팀 코치진에게 비디오판독 요청을 활용하는 노하우도 알려준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의 염원이 메달 한 번 따는 것인 만큼 현장 해설로 함께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뼛속까지 표치수… 후라이 안 깠슴다

    뼛속까지 표치수… 후라이 안 깠슴다

    “저런 썩어질 에미나이, 후라이까지 말라.” 지난 16일 종영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북한 사투리를 순식간에 유행시킨 배우 양경원(39). 리정혁(현빈 분)의 민경대대 5중대 특무상사 표치수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표치수라며 알아봐 주는 분들이 많은데, 역할로 기억에 남았다는 사실이 가장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표치수로 알아봐 주셔서 기쁩니다” 양씨는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뒤 건축 회사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27세에 극단에 들어간 늦깎이다. 교양 뮤지컬 수업을 들을 만큼 배우를 꿈꿔오다 2010년 ‘브로드웨이 42번가’로 데뷔한 뒤 연극 무대에도 수차례 올랐다. TV에서 이름 있는 역할로 나온 건 드라마 ‘아스달연대기’에 이어 표치수가 두 번째다. 현재 이희준, 진선규 등을 배출한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소속이다. 실제 북한 출신이냐는 말을 들을 정도로 실감 난 사투리 연기는 첫 촬영 한 달 전부터 이어 온 연습 덕이다. 자문을 맡은 탈북자 출신 선생님을 짬 날 때마다 만나 대화하고, 녹음본을 받아 반복해 따라했다. “원래 거칠고 무서운 모습도 있는 캐릭터였어요. 북한 군인이 어떤 환경에 놓인 어떤 인물일지 이야기를 많이 한 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신분에 따라 말투도 달라지니까요. 계속 연습하니 속도가 붙고, 연기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자연스러워졌어요”●“끈끈한 부대원들 케미 좋았죠” 윤세리(손예진 분)와 티격태격하면서 속정 깊이 챙기는 모습, 남한에 적응하려 좌충우돌하는 모습은 드라마 속 웃음 포인트였다. 하지만 일부러 코믹한 연기를 의도하지는 않았다. 진중하고 정색하는 모습이 더 재밌어서다. “북한을 미화한다”는 일각의 평가에 대해서는 “대본이 다 검수되어 있었고 그들도 사상이 다를 뿐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어떻게 하면 부대원들 사이의 끈끈함,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을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5중대 대원들과의 ‘케미’도 좋았다. “다들 장난기 많고 사랑스럽습니다. 저보다 스물두 살 어린 동생도 있는데 연기에 대해서는 정말 진지해요.” 이들을 비롯해 사택마을 주민들의 현실적인 모습은 tvN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21.7%)에 톡톡히 기여했다. 표치수의 다음 역할은 무엇이 될까. 차기작은 아직 미정이지만 분명한 꿈은 있다. “배우로서 길게 가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제 이름보다 맡은 역할을 세상에 잘 알리고 싶어요. 심사숙고해서 다음 작품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코비의 선물, 최고의 올스타전으로 돌아오다

    코비의 선물, 최고의 올스타전으로 돌아오다

    NBA 올스타전, 코비 위해 경기방식 변경마지막까지 치열한 승부 이어지는 계기로팀 르브론 157-155로 접전 끝에 역전승‘코비 브라이언트 어워드’ 레너드가 수상최고와 최고의 맞대결. 소문난 잔치에 볼거리는 풍성했다. 세상을 떠난 미국프로농구(NBA)의 영웅 코비 브라이언트가 선사한 그야말로 명품 농구였다. 17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에서 열린 2019~20 NBA 올스타전에서 팀 르브론이 팀 야니스를 157-155, 단 2점 차로 꺾었다. 이벤트였지만 누구 하나 설렁설렁 뛰는 모습 없이 마지막까지 긴장감이 넘치는 경기였다. 지난달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코비는 NBA 최고 이벤트 중 하나인 올스타전에도 함께했다. 시작은 그의 등번호 8번을 기리기 위한 8초 침묵이었다. 팀 르브론 선수들은 코비의 딸 지안나 브라이언트의 등번호 2번을, 팀 야니스 선수들은 코비의 등번호 24번을 달고 나왔다. 경기 규칙도 변했다. NBA 사무국은 코비와 그의 딸 지안나를 기리기 위한 경기 방식을 고안했다. 우선 4쿼터까지 합산 점수로 승패를 나눈 통상의 농구와 달리 1~3쿼터까지 매쿼터 많은 점수를 올린 팀이 쿼터의 승자가 되고 이긴 쪽이 10만 달러의 상금을 받아 지역 사회에 기부한다. 마지막 4쿼터는 리드하고 있는 팀의 점수에 코비의 등번호 24점을 더한 점수에 먼저 도달하는 팀이 최종 승리팀이 된다. 예를 들어 100-90으로 4쿼터를 시작했다면 리드하는 팀도 지고 있는 팀도 124점을 넣어야 이긴다. 공격 제한 시간은 있되 경기 제한 시간은 없는 방식이다. 달라진 경기 규칙은 올스타전이 NBA 파이널을 방불케 할 정도로 마지막까지 치열한 승부를 이어가게 하는 계기가 됐다. 1쿼터는 절정의 슛감을 자랑한 카와이 레너드가 연속 3점을 꽂아 넣은 활약에 힘입어 팀 르브론이 53-41로 승리했다. 작심한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의 위력을 과시하며 화끈한 공격을 이끌었다. 2쿼터는 팀 야니스가 51점을 몰아넣으며 기부자가 됐다. 2쿼터가 끝나는 순간, 트레이 영은 하프라인에서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며 올스타전 분위기를 달궜다.치열했던 승부는 3쿼터 41-41 동점 승부에서 나타났다. 선수들은 이벤트 경기에서도 몸싸움을 아끼지 않았고 쿼터 막판엔 양팀 벤치가 움직이는 등 예년의 올스타에서 볼 수 없는 장면들이 연출됐다. 3쿼터 종료 스코어는 133-124 팀 야니스의 리드. 경기시간 제한 없이 157점을 먼저 넣어야 하는 4쿼터는 그야말로 피를 말렸다. 심판도 이벤트의 일원이 되는 기존 올스타전이 아니었다. 선수들은 평상시 경기처럼 심판에게 항의하는 한편 반칙을 유도하는 모습도 보였다. 146-146의 동점 상황까지 되자 경기는 절정에 달했다. 막판까지 두 팀은 양보 없는 승부를 펼쳤고 156-155의 상황에서 팀 르브론의 앤서니 데이비스가 골밑에서 반칙을 얻었다. 자유투 1구 실패. 경기장이 술렁였지만 데이비스는 2구를 침착하게 마무리 하며 치열했던 승부에 방점을 찍었다. NBA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올스타전으로 꼽아도 손색없을 만한 경기였다. 이번 올스타전부터 ‘코비 브라이언트 어워드’로 이름이 바뀐 최우수선수(MVP)의 주인공은 30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올스타전 최다 득점을 올린 레너드가 수상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뼛속까지 표치수…“후라이 안 깠슴다”

    뼛속까지 표치수…“후라이 안 깠슴다”

    직장생활 하다 극단 들어간 늦깎이북한 사투리, 선생님 따라 반복 연습“끈끈한 부대원들 케미 잘 맞아 역할로 각인되는 배우 되고 싶어”“저런 썩어질 에미나이, 후라이까지 말라(거짓말 하지 마라).” 지난 16일 종영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북한 사투리를 순식간에 유행시킨 배우 양경원(39). 리정혁(현빈 분)의 민경대대 5중대 특무상사 표치수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표치수라며 알아봐 주는 분들이 많은데, 역할로 기억에 남았다는 사실이 가장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씨는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뒤 건축 관련 회사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27세에 극단에 들어간 늦깎이다. 교양 뮤지컬 수업을 들을 만큼 배우를 꿈꿔오다 2010년 ‘브로드웨이 42번가’로 데뷔한 뒤 연극 무대에도 수차례 올랐다. TV에서 이름이 있는 역할로 나온 건 지난해 드라마 ‘아스달연대기’에 이어 표치수가 두 번째다. 현재 이희준, 진선규 등을 배출한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소속이다. 실제로 북한 출신이냐는 말을 들을 정도로 실감 난 사투리 연기는 첫 촬영 한 달 전부터 이어 온 연습 덕이다. 드라마의 자문을 맡은 탈북자 출신 선생님을 짬 날 때마다 만나 대화하고, 녹음본을 받아 반복해 따라했다. “원래 거칠고 약간 무서운 모습도 있는 캐릭터였어요. 북한 군인이 어떤 환경에 놓인 어떤 인물일지 이야기를 많이 한 게 큰 도움이 됐습니다. 신분에 따라 말투도 달라지니까요. 계속 연습하니 속도가 붙고, 연기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자연스러워졌어요”윤세리(손예진 분)과 티격태격하면서 속정 깊이 챙기는 모습, 남한에 적응하려 좌충우돌 하는 모습은 드라마 속 웃음 포인트였다. 하지만 일부러 코믹한 연기를 의도하지는 않았다. 진중하고 정색하는 모습이 더 재밌어서다. “북한을 미화한다”는 일각의 평가에 대해서는 “대본이 다 검수되어 있었고 그들도 사상이 다를 뿐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어떻게 하면 부대원들 사이의 끈끈함,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을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5중대 대원들과의 ‘케미’도 좋았다. “다들 장난기 많고 사랑스럽습니다. 저보다 스물 두 살 어린 동생도 있는데 연기에 대해서는 정말 진지해요.” 이들을 비롯해 사택마을 주민들의 현실적인 모습은 tvN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21.7%)에 톡톡히 기여했다. 표치수의 다음 역할은 무엇이 될까. 차기작은 아직 미정이지만 분명한 꿈은 있다. “배우로서 길게 가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제 이름보다 맡은 역할을 세상에 잘 알리고 싶어요. 심사숙고해서 다음 작품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한석준, 딸 사빈+12세 연하 아내 공개 “매력 폭발”

    한석준, 딸 사빈+12세 연하 아내 공개 “매력 폭발”

    방송인 한석준 딸 사빈 양이 깜찍한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16일 방송된 KBS2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슈돌)’에는 샘 해밍턴과 ‘윌벤저스’(윌리엄, 벤틀리 형제)를 만난 한석준 부녀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석준은 2018년 12세 연하의 사진작가 아내와 결혼해 그해 딸 사빈 양을 낳았다. 올해 두 살이 된 사빈은 활달한 성격에 다양한 표정을 가진 귀여운 아이었다. 딸의 애교를 보며 “우리 사진 찍을까”라며 카메라를 들이대는 한석준 아내의 모습도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한석준은 “육아가 너무 어렵다”며 조언을 구하기 위해 샘 해밍턴과 윌리엄, 벤틀리 형제를 집에 초대했다. 한석준의 집에 도착한 윌벤저스 형제들은 처음 만난 사빈을 여동생처럼 챙겼다. 윌리엄은 “사빈이 너무 귀엽다. 천사 같다”며 사빈을 안아줬다. 또 윌리엄은 코로 리코더를 불며 사빈에게 웃음을 안겼다. 이런 아이들을 지켜보던 샘은 “나도 정말 딸 낳고 싶었는데”라며 한석준을 부러워했다. 방송 이후 한석준과 딸에게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한석준은 자신의 SNS에 “예쁘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샘, 고마웠어~ 윌벤저스 최고! 윌리엄, 너에 대한 고마움은 삼촌이 오래 기억할게”라는 후기를 남겼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트럼프 빈라덴 아들 제거에 집착, 공습도 지난해가 아니라 2018년”

    “트럼프 빈라덴 아들 제거에 집착, 공습도 지난해가 아니라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선순위 표적들을 제치고 오사마 빈라덴의 아들 함자 빈라덴을 먼저 제거하도록 중앙정보국(CIA) 등을 압박했고 공습 시점도 당초 알려진 지난해 여름이 아니라 2018년이었다는 보도가 처음 나왔다. NBC방송은 현안에 정통한 전·현직 당국자 두 명을 인용해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9·11 테러를 뒤에서 조종한 빈라덴의 아들로 안팎에 널리 알려져 있고 자신은 다른 테러 위협 요인들의 이름은 들어본 적이 없다며 함자 빈라덴 제거에만 집착했다고 폭로했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테러 세력 제거에조차 위협 수위에 대한 냉철한 분석보다 ‘본능’이나 자신이 주목받는 데만 골몰해 정책 판단을 내리는 어지럽고 혼란한 지도자 상을 보여준다. 정보당국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첫 2년 동안 가장 우려되는 테러리스트 관련 보고를 할 때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우두머리 아이만 알자와히리를 포함, CIA가 소재를 확인해 사살하고자 하는 고위급 테러 지도자 인사 명단을 정기적으로 보고했으나,트럼프 대통령은 명단 한참 아래에 있던 영향력도 덜하고 젊은 함자에 더 관심을 보였다고 NBC는 지적했다. 더욱이 실제 함자를 겨냥한 공습 시기는 1년 가까이 차이가 난다. 그의 사망설은 지난해 7월 말 뉴욕타임스(NYT) 등이 정부 당국자 등을 인용해 보도하면서 알려졌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함자의 사망을 공식 확인한 시점은 9·11 테러 18주기 사흘 뒤인 지난해 9월 14일이었다. 앞서 NBC 방송은 지난해 7월말 3명의 당국자를 인용, 함자의 사망설을 보도하면서도 사망시점과 관련해선 “지난 2년 사이 어느 시점엔가 일어난 일이지만 최근에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 뒤 제거 승인을 내린 이슬람국가(IS)의 최고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와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의 창설자이자 지도자인 카심 알리미는 CIA 표적 명단의 최우선 순위에 있던 인물들이었다. 알바그다디는 지난해 10월말, 알리미는 이달 초 미국이 사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표적을 탐지할 수 있는 무기와 기술의 향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자들이 갖지 못했던 ‘치명적인 권한’을 부여받게 됐지만 그는 정보당국의 상세한 평가 보고서를 읽거나 제대로 습득하지 않은 채 감에 의존해 움직인다고 스스로 털어놓았다고 전·현직 당국자들이 전했다. 지난 2017년 11월 CIA가 공개한 비디오 자료에 함자의 결혼식 장면도 포함됐고, 트럼프 대통령이 즐겨 보는 폭스뉴스를 통해 빈번하게 방송됐다고 NBC는 전했다. 2018년 CIA 재직 당시 고위 테러리스트 표적 관련 부서를 이끌었던 더글러스 런던 조지타운대 안보연구소 교수는 “오사마 빈라덴의 아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집착’은 미국의 안보를 위해 훨씬 더 중요한 우선순위들에 비해 셀럽(유명인사)을 선호하는 그의 성향을 보여주는 실례”라고 말했다. 그는 “CIA는 함자의 지명도에 대한 가치 등을 간과하지 않았으나 그는 젊었고 전투 경험이 부족했으며 심각한 수준의 추종자들이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함자가 미래의 알카에다 지도자 후보이긴 해도 다음 후계 순서는 아니었던 만큼, 최고 수준의 위협은 아니었다는 게 CIA의 판단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정기적으로 함자 상황에 대한 업데이트를 CIA에 지시하며 그를 추적하는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런던 교수는 2018년 11·6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성과를 내기 위해 더 세게 몰아붙였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해 3월 함자를 상대로 1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지만, 당국자들은 이미 함자가 죽었다고 믿고 있었다고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30만원 아끼려고 선수들 마을버스 태워… 대한농구협회, 직원 인건비는 펑펑 썼다

    30만원 아끼려고 선수들 마을버스 태워… 대한농구협회, 직원 인건비는 펑펑 썼다

    남자농구대표, 마을버스로 진천 이동 28인승 버스비와 고작 30만원 차이 나 농구협회, 국가대표 지원 예산 아끼고 직원 인건비·기타운영비는 초과 지출대한농구협회가 협회 직원들을 위한 인건비 등 예산은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이 쓰면서 정작 선수들에 대한 예산은 자린고비식으로 짜게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4일 프로농구 스타 허훈은 인스타그램에 협회가 2021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안컵 대회 예선 대비 훈련을 위해 마련한 진천선수촌행 버스 사진과 함께 ‘진천 가는 버스 클라스’, ‘마을버스 부릉부릉’이라는 글귀가 담긴 게시물을 올렸다. 게시물에는 좁은 버스 좌석에서 키 207cm의 김종규가 상체를 최대한 숙이고 다리를 벌려 불편하게 앉아 있는 모습도 잡혔다. 협회는 “25인승 버스를 16인승으로 개조한 리무진 버스에 9명만 탄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28인승 버스와 고작 30만원 차이 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예산을 어디에 쓰길래 장신의 국가대표 농구 선수들을 마을버스 같은 곳에 태우느냐”는 여론의 비판이 일었다.서울신문이 16일 농구협회 홈페이지에 공개된 예산결산서를 확인한 결과 협회는 협회 직원들에 대한 예산은 아낌없이 쓰면서 선수들에 대한 예산은 쥐어짜듯 구두쇠처럼 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30일 농구협회 경영공시 게시판에 올라온 ‘2018년 사업결과 및 결산 공시 자료’를 보면 총 예산 62여억원으로, 이중 국가대표 훈련비 10억여원 중 8억 6000여만원만 썼고, 국가대표 파견비 5억 7000여만원 중 4억 3000여만원만 썼다. 반면 협회 상근부회장의 수당 2400만원은 그대로 집행됐다. 직원 인건비는 오히려 당초 계획보다 1200여만원이 늘었다. 협회사무실 청소용역비 등으로 표기된 기타운영비는 908만원이 잡혀 있었으나 그것을 초과해 943만원을 지출했다. 2017년 결산서에도 국가대표 관련 지출은 당초 잡힌 예산안보다 적게 지출됐다. 국가대표선수 훈련비는 8억여원이 잡혀있었으나 6억 2311여만원만 지출했다. 국가대표 파견비도 5억 4000여만원이 잡혀있었으나 실제로는 4억여원만 지출했다. 2016년, 2015년, 2014년에도 국가대표 훈련비와 파견비를 예정보다 적게 쓰는 관행은 반복됐다. 그럼에도 농구협회는 이번에도 선수들을 위한 버스 대여 예산 30만원을 아낀 것이다. 이에 대해 농구협회 관계자는 “집행부가 후원을 많이 받아오면 좋겠지만 프로 출범 이래 지금까지 한번도 긴축 재정을 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며 “확실한 후원처가 있으면 좋겠지만 농구 인기가 떨어져 수익 구조가 탄탄하지 못하다”고 해명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배트 휘두르다 멍들고 물집… 다들 진짜 선수 같았죠”

    “배트 휘두르다 멍들고 물집… 다들 진짜 선수 같았죠”

    “포상휴가 가면 배트랑 글러브 다 싸 가지고 가야죠, 전지 훈련도 못 갔는데.”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드림즈의 4번 타자 임동규 역을 맡았던 조한선(39)은 드라마가 종영한 이후에도 여전히 야구선수였다. 최근 서울 용산구 미스틱스토리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배우들이 촬영 전에 각 포지션에 따라 선수처럼 몸도 풀고 연습도 한다”며 “요즘은 ‘야구 선수가 연기해도 되겠다’는 소리를 듣는다”고 웃었다. 선수 역할의 배우들은 시청자의 몰입을 불러일으킨 일등 공신이었다. 높은 ‘싱크로율’ 덕에 팬들은 실존 프로팀처럼 전력 분석을 하고 자신만의 라인업을 꾸렸다. 남궁민은 백승수 단장으로 스포츠 신문 1면에 실렸고 배우들은 선수로서 인터뷰에 등장하기도 했다. 조한선은 초반부터 백 단장과 대립각을 세우며 극을 이끈다. 2002년 MBC 시트콤 ‘논스톱3’으로 데뷔한 19년차 배우인 그는 “인생 캐릭터라면서 역대급으로 주목받는데 얼떨떨하다”고 했다. ‘인생 캐릭터’는 꾸준한 연습의 결과다. 많이 알려진 대로 그는 축구선수 출신이다. 하지만 야구를 해 본 적은 없다. 그는 그래서 매주 두세 번 2시간씩 실내 야구장을 찾아 공을 쳤다. LA다저스 타자 코디 벨린저를 참고했다. 손에 멍이 들고 물집이 잡혔지만 부상 없이 자연스러운 폼을 보이기 위해선 필수였다. 다른 배우들도 현장에서 타격 연습과 캐치볼을 쉼없이 했다. “투수 중에는 팔꿈치 인대가 늘어난 사람도 있어요. 몸은 힘들어도, 강두기(하도권 분)를 비롯해 다들 유머러스해서 촬영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팀워크 덕분인지 해체 위기까지 놓였던 드림즈는 마지막 회에 코리안시리즈까지 진출하며 가을 야구 진출의 꿈을 이룬다.조한선은 대학 때 부상으로 프로의 꿈을 접었다. 그래서 임동규를 비롯한 선수들의 마음을 더 이해할 수 있었다. “그 꿈, 그 절실함을 아니까 왜 임동규의 열정을 몰라줄까 싶더라고요.” 백 단장을 향해 “내가 얼마나 야구에 미친 놈인지 보여 주겠다”, “중학생 때 천원짜리 한 장씩 쥐여 주던 아저씨, 나만 보면 손 흔들어 주는 쥐포 팔던 아줌마… 나한텐 이런 게 더 중요하다”고 했던 대사가 유독 울컥했던 이유다. 프로 스포츠계의 부조리를 드러낸 대본도 남다르게 다가왔다. 운동을 했던 사람으로서 노골적으로 치부를 드러내는 게 쉽지 않았지만,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잘못을 감추려 한다고 언제까지 계속 유지될 순 없잖아요. 이런 드라마로 인해 조금이나마 스포츠계가 개선되면 좋겠습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민주당 ‘임미리 고발 사태’ 역풍 안 되려면…“사과와 재발방지 약속해야”

    민주당 ‘임미리 고발 사태’ 역풍 안 되려면…“사과와 재발방지 약속해야”

    국민의 손으로 만든 ‘촛불 정부’를 자임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을 향한 비판에는 고발로 대응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연일 거세지고 있다. 여론에 밀려 고발을 취하했지만 사과도 없이 ‘편가르기’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집권여당이 총선을 앞두고 지지층만 바라보는 근시안적 행보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는 16일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킨 민주당은 저와 국민들에게 사과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임 교수는 지난달 29일자 경향신문에 ‘민주당만 빼고’라는 제목의 칼럼을 썼다가 민주당으로부터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이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되자 민주당은 지난 14일 고발을 취하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도 ‘임 교수는 안철수 씽크탱크의 실행위원 출신’이라고 밝히며 뒤끝을 남겼고, 공식적인 사과 없이 유감을 표명하는 데 그쳤다. 이에 임 교수는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민주당은 당연히 지도부의 사과 표명이 있어야 함에도 공보국 성명 하나로 사태를 종결시키려 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이 이력을 문제 삼아 저의 주장을 폄훼하는 것은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당의 자세가 아니다. 비판적인 국민의 소리는 무조건 듣지 않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했다.당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지난 15일 “크고 작은 실수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본은 한없이 낮아지고 겸손해져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수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보수층의 공격이야 얼마든지 감내하고 나름대로 설득하겠지만, 젊은 중도층이 고개를 저으면 어찌할 방법이 없다”면서 민주당의 고발 취하를 촉구했던 김부겸 민주당 의원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는 잘 대응해 극복하고 있지만 이 때문에 위축된 서민 경제를 생각하면 이 문제로 싸우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며 “지도부가 빠른 판단을 내려 이 사태를 잘 마무리짓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은 또다시 임 교수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는 등 비판 여론을 수용할 수 없다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과거 ‘조국 사태’에 이어 다시 진영논리에 따른 대결 구도를 만들어낼 경우 정부에 큰 부담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민주당, 계파 중심으로 갈 때 집권 어려워”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자체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3.1%p)한 결과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3%,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45%로 오차범위 내 접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민주당이 다른 목소리를 듣지 않고 계파 중심으로 뭉치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조국 사태 때 보인 모습과도 비슷한 면이 있다”면서 “그러나 민주당이 국민의 보편적 정서를 외면하면 집권당이 될 수 없다. 재집권하고 지지율을 높이려면 이념적 편향성과 계파 중심에서 반드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미 표현의 자유가 상당히 위축된 분위기”라며 “특히 조국 사태 이후 국민들이 현 정권의 검찰 개혁 과정을 눈여겨 지켜보는 상황에서 집권 여당이 이런 식으로 대응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과와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것이 공당의 책임있는 자세”라고 강조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스토브리그’서 존재감 뽐낸 조한선 “인생캐릭터요? 얼떨떨해요”

    ‘스토브리그’서 존재감 뽐낸 조한선 “인생캐릭터요? 얼떨떨해요”

    “포상휴가 가면 배트랑 글러브 다 싸 가지고 가야죠, 전지 훈련도 못 갔는데.”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드림즈의 4번 타자 임동규 역을 맡았던 조한선(39)은 드라마가 종영한 이후에도 여전히 야구선수였다. 최근 서울 용산구 미스틱스토리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배우들이 촬영 전에 각 포지션에 따라 선수처럼 몸도 풀고 연습도 한다”며 “요즘은 ‘야구 선수가 연기해도 되겠다’는 소리를 듣는다”고 웃었다. 선수 역할의 배우들은 시청자의 몰입을 불러일으킨 일등 공신이었다. 높은 ‘싱크로율’ 덕에 팬들은 실존 프로팀처럼 전력 분석을 하고 자신만의 라인업을 꾸리기도 했다. 남궁민은 백승수 단장으로 스포츠 신문 1면에 실렸고 배우들은 선수로서 인터뷰에 등장하기도 했다. 조한선은 초반부터 백 단장과 대립각을 세우며 극을 이끈다. 2002년 MBC 시트콤 ‘논스톱3’으로 데뷔한 19년차 배우인 그는 “인생 캐릭터라면서 역대급으로 주목받는데 얼떨떨하다”고 했다.‘인생 캐릭터’는 꾸준한 연습의 결과다. 많이 알려진 대로 그는 축구선수 출신이다. 하지만 야구를 해 본 적은 없다. 그는 그래서 매주 두세 번 2시간씩 실내 야구장을 찾아 공을 쳤다. LA다저스 타자 코디 벨린저를 참고했다. 손에 멍이 들고 물집이 잡혔지만 부상 없이 자연스러운 폼을 보이기 위해선 필수였다. 다른 배우들도 현장에서 타격 연습과 캐치볼을 쉼없이 했다. “투수 중에는 팔꿈치 인대가 늘어난 사람도 있어요. 몸은 힘들어도, 강두기(하도권 분)를 비롯해 다들 유머러스해서 촬영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습니다.” 팀워크 덕분인지 해체 위기까지 놓였던 드림즈는 마지막 회에 코리안시리즈까지 진출하며 가을 야구 진출의 꿈을 이룬다. 조한선은 대학 때 부상으로 프로의 꿈을 접었다. 그래서 임동규를 비롯한 선수들의 마음을 더 이해할 수 있었다. “그 꿈, 그 절실함을 아니까 왜 임동규의 열정을 몰라줄까 싶더라고요.” 백 단장을 향해 “내가 얼마나 야구에 미친 놈인지 보여 주겠다”, “중학생 때 천원짜리 한 장씩 쥐여 주던 아저씨, 나만 보면 손 흔들어 주는 쥐포 팔던 아줌마… 나한텐 이런 게 더 중요하다”고 했던 대사가 유독 울컥했던 이유다. 프로 스포츠계의 부조리를 드러낸 대본도 남다르게 다가왔다. 운동을 했던 사람으로서 노골적으로 치부를 드러내는 게 쉽지 않았지만,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잘못을 감추려 한다고 언제까지 계속 유지될 순 없잖아요. 이런 드라마로 인해 조금이나마 스포츠계가 개선되면 좋겠습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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