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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과학 따라잡기] 사람의 지문도 빛으로 표시한다/이정익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실감소자원천연구본부장

    맥박처럼 미세한 움직임도 쉽게 인식하는 센서가 나왔다. 기존 센서보다 민감도가 20배 높으면서 지문의 높낮이까지도 구분해 낼 수 있는 놀라운 기술이다. 나노 소재로 센서를 만들고 양자점 발광소자를 올려 압력 분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한 것이다. 전기가 잘 통하는 고분자로 만들어 두께도 마이크로미터(㎛) 단위로 얇다. 압력을 받으면 접촉된 부분에 전류가 흐르고 전류량도 증가한다. 이 센서에 전류를 흘려 주고 바늘처럼 뾰족한 물질로 살짝 누르면 크기에 따라 빨강, 녹색, 청색으로 빛을 낸다. 투명하고 얇아서 사람 피부나 곡면 유리같이 다양한 기판 위에 올려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센서가 가진 초감도, 고해상도 특성 덕분에 물체의 무게, 표면의 모습도 쉽게 인식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개발한 센서 위에 손가락 끝을 올리면 바로 입체적으로 지문 모양을 본떠 지문의 굴곡 모양을 표시할 수 있다. 물체 표면 질감까지 표현이 가능해 새로운 정보보안 시장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봇 피부에 이 센서를 부착하게 되면 로봇이 물체를 만질 때 느끼는 거칠기, 매끄러운 정도, 냉온 여부까지 알 수 있다. 보안 시스템, 웨어러블 헬스케어, 촉감까지 느끼는 로봇, 투명 디스플레이용 발광 터치패널, 의족, 의수, 전자제품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미세한 표면 정보를 읽어 보여 주는 디스플레이 개발로 터치감, 촉감, 압력을 실시간으로 보는 세상이 올 것으로 기대된다.
  • 北, 이번에는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첫 발사한 듯…‘초대형 방사포’ 주장

    北, 이번에는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 첫 발사한 듯…‘초대형 방사포’ 주장

    북한이 지난 29일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지난해 공개한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를 처음으로 발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 노동신문은 30일 “국방과학원에서는 조선인민군 부대들에 인도되는 초대형 방사포의 전술 기술적 특성을 다시 한번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시험사격을 진행하였다”며 “성공적”이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9일 원산 일대에서 동해 상으로 탄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고도 30㎞, 사거리 230㎞를 기록했으며 두 발의 사격 간격은 20초로 분석됐다. 북한은 이날 자신들이 발사한 발사체를 초대형 방사포라고 발표했으나, 정작 공개된 발사장면은 그동안 발사했던 초대형 방사포가 아닌 지난해 8월 선보였던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로 분석된다. 북한이 공개한 발사 장면을 보면 그동안 보여왔던 초대형 방사포와는 차이가 난다. 우선 그동안 바퀴형 궤도를 사용하던 초대형 방사포와는 달리 무한궤도형을 사용했다. 또한 발사체의 모습도 많이 차이가 난다. 이번에 발사된 탄도미사일의 두께는 600㎜에 달하는 초대형 방사포보다는 작은 400㎜급으로 분석된다. 또 탄두 연결부와 유도조정부가 초대형 방사포와는 다소 차이가 나는 모습이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발사관이 기존 4개가 아닌 6개라는 점이다. 지난해 8월 2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북한이 공개한 발사관의 사진도 6개인 것으로 분석됐다. 당시 북한은 발사관 사진에 모자이크 처리를 하며 완벽한 발사 장면을 보여주지 않아 정보 판단에 혼란이 발생했다. 한미 군 당국은 당시 실제 발사가 이뤄지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이번에 처음으로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군 당국은 지난해 공개된 신형 대구경조종방사포에 대해 다른 무기들과는 달리 ‘미상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분류하고, 최종 분석을 끝내지 않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번에 실제 발사가 이뤄짐에 따라 군 당국의 분석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두 종류의 방사포와 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기능을 결합한 신형 무기 개발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두 가지 종류의 방사포 무기를 개발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발사관 6개의 경우 더 많은 폭격이 가능한 점이 위험하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이날 “초대형방사포무기체계를 인민군부대들에 인도하는데서 나서는 관련문제들을 료해하고”란 표현을 사용한 점으로 미뤄 실전배치가 임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북한은 지난해 대구경조종방사포를 모자이크 한데 이어 이날은 대구경조종방사포의 이름을 초대형 방사포로 주장하면서 기만전술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류성엽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은 “최근 공개정보와 실제 정보 사이의 차이가 있는 것이 포착되고 있다”며 “군의 정보력 판단을 위한 기만전술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자치광장] 우후지실(雨後地實)/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

    [자치광장] 우후지실(雨後地實)/이동진 서울 도봉구청장

    요즘 우리 사회는 온통 코로나19에 휩싸여 있는 듯하다. 코로나19가 뉴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어디를 가나 사람들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모습이다. 북적이던 식당가는 한가하기 그지없다. 몇 장의 마스크를 손에 넣기 위한 긴 줄과 기다림…. 왠지 비현실적인 현실에 살고 있는 게 아닌가 착각이 들 정도다. 코로나19가 만들어 낸 낯선 풍경만큼 새로운 단어들이 등장했다. 자가격리, 역학조사, 사회적 거리 두기, 확진자, 밀접접촉자 그리고 이른바 신천지까지. 이에 비해 전혀 새로울 것 없는 모습도 있다. 이 와중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자신의 정치적 이해득실을 먼저 계산하는 일부 정치세력의 모습은 식상할 따름이다. 또 마스크 사재기 등으로 한몫 챙기려는 자들의 행태에는 ‘분노게이지’가 상승한다. 하지만 사회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이름 없는 영웅들의 빛나는 활약들을 보면서 차가워지려던 우리의 가슴이 다시 따스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의료용 고글 때문에 깊이 파인 의료진의 피부와 땀에 젖은 복장에서 우리는 강한 희망을 본다. 광주의 시민들이 병상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의 확진환자들에게 내민 병상 나눔 손길은 우리 사회의 성숙된 시민의식의 표상이다. 자신보다 더 필요한 사람에게 마스크를 양보하자는 자발적인 캠페인, 구겨진 봉투에 100만원을 담아 보낸 어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의 성금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성금, 이어지는 임대료 인하 소식 등은 외환위기 당시 금 모으기를 떠올리게 한다. 다행히 코로나19의 기세가 꺾여 가고 있다. 코로나19에 맞서 그동안 보여 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협력, 시민들의 자발적인 동참 그리고 무엇보다도 열린 민주사회에 기초한 ‘투명하고 공개적인 위기관리 체계’의 작동은 세계가 부러워하고 있다. 코로나19를 맞아 공공이 보여 준 위기관리 방식과 시민 영역에서 나타난 긍정적 에너지는 이후 우리 사회를 한 단계 성숙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고, 또 함께 싸운 이들이 손 맞잡고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공동체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 갈 것으로 믿는다. 우후지실(雨後地實),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말처럼.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유령도시’로 변한 하와이, 고립된 섬은 고군분투 중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유령도시’로 변한 하와이, 고립된 섬은 고군분투 중

    현지 주민과 관광객의 이동을 위해 섬 곳곳을 연결했던 버스가 멈춰 설 것이라는 안내문이 공고됐다. 지하철 개설 공사가 한창인 하와이 주의 사정상 유일한 대중교통인 ‘더버스’(The bus)가 코로나19의 여파로 운행 간격을 크게 감축하겠다는 방침을 27일(현지시각)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평소 1시간 당 2~3대의 간격으로 운행됐던 버스 노선 일체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오는 4월 1일부터 버스 운행을 크게 단축할 것이라는 계획이 알려진 것이다. 특히 매달 70달러 대의 가격으로 판매됐던 정기권 판매도 잠정적으로 중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오아후 주민들의 ‘발’이 됐던 유일한 대중교통 수단이 크게 줄어들면서 주민들의 섬 내 이동 역시 불가능해진 셈이다. 이에 앞서 기존 미국 대륙 본토와 하와이 주를 잇는 비행 노선은 이미 크게 줄어든 상황이었다.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일평균 14회의 노선으로 운영했던 비행 일정을 최대 90% 감축, 현재로는 하와이와 오클랜드를 오가는 노선만 이용할 수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코로나19가 덮친 하와이 주의 현재 상황이 얼마나 급박하게 진행되는 지를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에 앞서, 하와이주는 지난 25일을 기준으로 섬 내의 모든 공공기관과 대부분의 기업체가 전면 재택근무에 돌입한 바 있다. 당시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주지사령으로 발부된 ‘주민 이동 금지령’의 일환으로 현지의 모든 술집과 영화관, 피트니스센터, 종교시설 등 인파가 몰리는 장소는 25일 0시를 기준으로 모두 문을 닫았던 것이다. 때문에 평소였다면 번호표를 받은 채 30분 이상의 긴 대기줄을 기다려야했던 와이키키 해변 인근의 유명 레스토랑과 술집 등에는 ‘다음 공고문이 있을 때까지 문을 닫는다’는 기약 없는 영업 중지 안내판이 나붙은 상태다. 커피숍과 식당 역시 매장 내 운영을 전면 중지했고, 테이크아웃과 배달주문만 가능한 상황이다.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곳은 뉴욕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상 연평균 1천 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방문하는 하와이 주의 타격은 매우 크다는 목소리다. 특히 관광 산업을 기반으로 한 하와이 주정부가 오는 4월 30일까지 국내외 여행객의 입국을 엄격하게 제한하면서 와이키키 해변과 호놀룰루 시 등은 오가는 사람없는 ‘유령 도시’로 급변하고 있는 양상이다. 사실상 섬 내의 상당수 호텔과 여행사, 렌터카 업체 등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올 1분기 해고 조치된 근로자의 수가 4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비관적인 집계도 속속 공개되고 있다. 특히 이날 기준 122명의 확진자 가운데 약 80% 이상의 감염자가 여행 관련 직종에 몸담았던 이들로 알려지면서 현지 관광업은 한 동안 문을 닫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현재 하와이 내에 등록된 의료진의 수가 4000명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내부에서는 빠른 시일 내에 의료진을 충원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우세하다. 급증하는 확진자 수 대비 의료진과 의료 시설 부족 문제가 향후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날 오아후 섬에서만 총 81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있는 것으로 주 정부는 공고했다. 하와이 주의 총 8곳의 섬을 헤아릴 경우 확진자 수는 이미 122명을 넘어선 상태다. 이들 중 하와이 비거주자의 감염 사례는 20명으로 알려졌다. 현지 거주민 수 148만 명의 작은 섬 하와이에서 일평균 십 수 명 이상의 추가 확진 사례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것. 하지만 주 정부는 현재로는 의료진 확충을 위한 뾰족한 해결책이 전무한 상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미 은퇴한 의료진과 다른 주 정부 소속 의료진을 파견하는 등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다만 이미 미국 상당수 주의 상황 역시 의료진과 의료 시설 부족으로 난관에 봉착했다는 점에서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방안이라는 비관적인 시각이 다수다. 더욱이 외출 시 필수적으로 착용해야 하는 마스크 수급은 여전히 크게 부족한 탓에 대부분의 주민들은 외부 활동 시 여전히 마스크를 미착용한 채 이동하는 모습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상태다. 반면, 이 같은 고난에도 불구하고 현지 주민들 사이에서는 ‘하와이답게 유연하게 대처하자’는 긍정적인 움직임도 목격됐다. 현지 주민들은 외출을 삼가고 sns 등을 통해 코로나19 예방법과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 등에 대해 안내하고 격려하는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는 것. 또, 일부 유명 레스토랑과 프랜차이즈 업체에서는 테이크아웃과 드라이브 스루로 주문하는 고객에게 1인당 휴지 1개를 증정하는 등의 행사를 진행하는 등 새로운 해법으로 경영난을 이겨내려는 긍정적인 모습도 확인됐다. 하와이 유명 레스토랑 ‘에그 엔 띵스’는 최근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드라이브 스루 판매 방식을 도입했다. 또, 드라이브 스루로 주문한고객의 주민 1건당 1개의 휴지를 증정해오고 있다. 이들 업체 관계자는 “평소였다는 매장에서 식사를 하고 매장 내부의 화장실 등을 이용했을 고객들에게 그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화장실 휴지를 사용하지 못하는 고객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화장지 증정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여파로 물류 확보에 난항을 겪은 대형 마트는 자사가 운영하는 sns를 통해 ‘주민 편의를 위해 향후에도 물류 확보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을 공고해 눈길을 모았다. 특히 한인 교민들이 주로 찾는 한인 마트와 일본계 대형 유통업체 ‘돈키호테’ 등은 평소 진행했던 대규모 할인 행사는 일시 중지한 상태이지만, 매장 내 물품 확보를 위한 노력을 다 할 것이라는 안내문을 sns와 고객 개인 문자 등을 통해 발송했다. 이와 함께, 대표적인 물류 유통업체 ‘Matson’ 측은 임원진이 직접 나서 “음식과 휴지 등이 부족할 상황이 도래하지 않을 것”이라며 주민들을 안심시키는데 나서기도 했다. 25일 주민 이동 금지령이 발부되기 하루 전날인 24일 주민들의 사재기 현상이 가장 심각해지면서 Matson 임원들이 직접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호놀룰루 항구를 포함한 하와이 주의 모든 상업용 항구가 문을 닫을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호놀룰루 항구에는 일주일 동안 총 5척의 화물선이 입항했으며, 음식과 휴지 등 물품을 싣은 화물선은 주말 이후 추가 입항을 앞두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던 것. 업체 관계자는 “주민들은 사재기 등으로 공황 상태에 빠질 이유가 전혀 없다”면서 “미국 본토와 연결된 모든 화물선이 평소와 다름없이 정상적인 스케줄로 운항될 것이다. 호놀룰루에 정박한 화물선은 이웃한 7개의 섬과 주중 평균 20여 차례 물건을 실어 나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앞서 주민들의 이동 제한령이 발부됐던 초기, 사재기 등으로 인파가 몰리면서 큰 소란을 빚었던 대형 마트에서도 점차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자는 내부적인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60세 이상의 고령자의 편의를 위해 하와이 주 소재의 모든 대형 유통업체는 매일 오전 오픈 시간 1시간 동안 해당 연령대의 고객의 입장만 가능토록 배려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소독약과 마스크, 휴지, 식재료 등에 대해 고령자 고객에게 우선 구매가 가능토록 하는 사회적 약자 배려 분위기가 점차 자리잡아가고 있는 셈이다. 또, 휴지, 소독제, 마스크, 비상약 등의 보건 용품과 쌀, 라면, 밀가루, 생수 등 식재료 등의 일부 제품은 여전히 품귀 현상 심각하지만 고객 1인당 2개 이상 구매하는 것을 제한하는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주민 이동 제한령이 내려진 하와이 주에서 법률상 허용되는 활동은 매우 제한적인 상태다. 관광객을 포함한 현지 주민들은 은행과 금융기관을 방문하기 위한 외출과 △의료 서비스 제공 △법률과 관련한 회계 서비스 △안전 및 위생 시설 관리 △농장과 농업 관련 생산 △택시 등 교통 수단 제공 △식료품 및 편의점 운영자 등의 이동만 허용해오고 있다. 특히 지난 26일(현지시각) 입국한 주민들과 관광객들은 반드시 공항을 떠난 후 지정된 격리 장소에서 14일 동안 자가 격리토록 조치되고 있다. 격리 기간 중에는 의사의 진료가 필요한 경우에만 외출이 허용된다. 또, 이 기간 중 음식은 반드시 룸서비스와 배달 주문 방식을 이용해야 상황이다. 이를 어기는 이들에 대해 주 정부는 경범죄로 처벌, 총 5000달러의 벌금과 1년 형의 징역형을 부과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공고한 바 있다. 또, 하와이 주 경찰은 주민들의 이동 제한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시내 곳곳에 검문소를 추가 개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주민들의 이동을 제한하는 목적의 해당 검문소는 카우아이 지역에 최초로 개설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날까지 하와이 주에서 주민 이동 제한령을 어긴 사례는 총 70여 건으로 확인됐다. 하와이 주 경찰은 이날까지 총 70명에게 외출 금지 명령을 이유로 벌금을 발부했으며 이들 중 2명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즉시 체포한 상태라고 밝혔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사설] 70대에도 비례대표 꿰차는 노욕 정치인들

    올해 73세의 손학규 민생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한때 비례대표 2번에 배치됐다가 번복하고, 77세의 서청원 의원은 당선권인 비례대표 2번 후보에 배치돼 논란이 일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비례대표 홀수 순번은 여성을 추천하게 돼 있어 2번은 남성 후보가 받을 수 있는 최상위 순번이자 당선권이다. 즉 총득표율 3%를 넘기면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이 확실시된다는 의미다. 정치계의 원로격인 손 위원장과 서 의원이 지역구에서 당당하게 싸워 국회에 진출하기 보다는 손쉽게 금배지를 한 번 더 달겠다는 의도를 보인 것이어서 씁쓸함을 지울 수가 없다. 한국 정치계에서는 후진에게 길을 터주고 정치 풍토를 개선한다는 취지에서 곧잘 정치인 정년제의 필요성이 거론됐다. 정년을 명시할 수 없지만 “70세 정도로 해야 할 것 같다”는 얘기가 곧잘 회자되곤 했다. 헌법과 선거법 등에서는 참정권이 나이 등으로 차별받지 않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공당의 당헌·당규에도 정년을 명문화기가 여간 어렵지 않을 것이다. 정치권은 젊은이의 패기뿐만 아니라 노인들의 경험과 경륜이 더 필요하고, 신구의 조화가 중요하다. 손 위원장은 여러 차례 “미래·청년세대에게 기회를 주겠다. 백의종군을 하겠다”며 이번 총선에서 불출마 선언을 했다. 그랬던 손 위원장이 후보자 공모가 지난 그제 공천 심사 도중 공천을 신청해 앞자리를 차지한 것은 어떤 변명을 해도 수긍하기 힘들다. ‘친박’(친 박근혜 계)의 맏형인 서 의원이 비례대표로 9선에 도전하는 모습도 당당하지 못하다. 서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한 것에 대한 책임이 막중한데도 이에 대한 반성도 없이 자기 밥그룻 챙기기에만 골몰한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민생당은 어제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위원들을 대거 교체하고, 논란이 된 손 위원장의 비례대표 순번을 14번으로 정정해 발표했다. 현재 민생당 여론조사 지지율을 감안하면 당선이 힘든 순번이다. 서 의원도 비례대표제가 국회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한 제도라는 점을 감안해 결단해야 후배 정치인들에게 존경받을 수 있다. 전문성이 있으나 아직 대중적이지 못한 젊은 세대에게 비례대표 후보를 양보해 이들의 의회 진출을 열어주는 게 원로 정치인의 도리다.
  • 촬영 중 ‘들소’ 떼 피하는 美 리포터에 웃음 폭발(영상)

    촬영 중 ‘들소’ 떼 피하는 美 리포터에 웃음 폭발(영상)

    미국 몬태나주에서 방송을 진행하던 중 야생동물 무리를 보고 황급히 몸을 피하는 리포터의 모습이 공개됐다. 미국 방송사 NBC 소속 리포터 데이언 브록스톤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25일 옐로스톤국립공원에서 녹화중이었다. 공원 입구에 세워둔 카메라 앞에서 멘트를 이어가던 그는 어딘가 불편한 표정이었다. 또 카메라가 아닌 옆쪽을 바라보며 불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 리포터를 불안하게 만든 것은 다름 아닌 해당 공원에 서식하는 들소 떼였다. 리포터는 방송 도중 결국 들소에 눈을 떼지 못한 채 “오 마이 갓”을 외치며 화면 밖으로 황급히 몸을 피했고, 이내 카메라를 챙겨 현장을 떠나야 했다. 이후 그는 당시 찍은 영상을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그가 차량으로 안전하게 대피한 뒤, 자신을 향해 다가오던 들소 떼의 모습도 함께 담겨 있었다. 그는 SNS에 “들소 무리가 나에게 다가와 급하게 촬영을 중단했다. 이 영상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뒤 다시 찍은 것”이라고 소개했고, 해당 영상은 SNS에서 조회수 약 970만 회를 기록하며 큰 화제가 됐다. 한 네티즌은 코로나19사태가 빚은 현상을 묘사하며 “슈퍼마켓에서 누군가 기침을 했을 때, (이렇게 피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다”며 웃음을 터뜨렸고, 다른 네티즌들은 그의 모습을 딴 패러디 영상을 만들어 공유하고 있다. 옐로스톤국립공원도 해당 영상을 본 뒤 재치있는 사진으로 ‘응답'했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는 가운데, 이를 공원 내에서 마주칠 수 있는 야생동물과 연관시킨 포스터를 공개한 것.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세요’라는 제목의 해당 포스터는 사람들이 좁은 거리 간격으로 모여있는 것과 야생동물과 근접한 거리에 있는 것 등을 ‘틀린 것’(Wrong)으로, 사람과 사람이 적당한 거리를 두고 서 있거나 사람과 야생동물이 먼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는 것을 ‘올바른 것’(Right)으로 표현했다. 또 여러 야생동물이 사람을 쫓아오는 경우의 그림에는 ‘행운을 빕니다’(Good luck)라고 적어 넣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인기 영상이 탄생한 옐로스톤국립공원은 현재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반 관광객들의 출입을 금지한 상태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간의 혀에 사는 수많은 박테리아들, 한 눈에 보니 (연구)

    인간의 혀에 사는 수많은 박테리아들, 한 눈에 보니 (연구)

    인간의 혀에 서식하는 미생물 군집의 구조를 파헤친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우즈홀 해양생물연구소와 보스턴의 포시스연구소 공동 연구진에 따르면 인간의 구강 생태계는 예상보다 훨씬 더 복잡한 시스템으로 이뤄져 있다. 구조적 특징 탓에 온도나 습도, 타액의 흐름이나 산도 등 다양한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연구진은 인간 혀에 분포한 박테리아 환경을 면밀하게 살펴보기 위해 ‘CALSI-FISH’로 불리는 새로운 이미징 기술을 이용했다. 각기 다른 유형의 미생물이 형광물질로 표시돼 한 눈에 구별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를 이용해 건강한 지원자 21명의 혀에 있는 미생물 군집을 조사한 결과, 총 17개 종의 박테리아 속을 발견했으며, 이러한 박테리아는 지원자의 80% 이상에게서 발견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혀에서 발견된 각기 다른 박테리아는 놀라울 정도로 복잡한 구조를 가진 동시에, 종에 따라 서로 다른 영역을 차지하고 있었다. 즉 각기 다른 박테리아가 명확하게 구별될 정도로 확실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것. 이 박테리아들은 혀의 상피 세포의 핵에서 처음 발생한 뒤, 작은 군집에 정착해 번식을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서로 다른 박테리아 그룹이 방해를 주고받는 등 경쟁해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 대체로 각각의 박테리아가 원하는 생리학적 요구에 잘 맞는 미세 환경에서 더 빨리 성장·번식하며, 이러한 현황을 한 눈에 보면 독특한 모자이크 구조처럼 보인다. 연구를 이끈 보스턴 포시스연구소의 게리 보리시 박사는 “혀의 박테리아는 그저 단순한 미생물 덩어리 이상의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이 박테리아들은 우리 몸의 기관과 비슷하다”면서 “이번 연구는 특정 유형의 박테리아가 혀의 어느 지점에서 우선적으로 서식하는지 등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함께 연구를 이끈 우즈홀 해양생물연구소의 제시카 마크 웰치 박사는 “혀에는 매우 다양한 미생물이 기생한다. 의사는 병원을 찾은 환자에게 가장 먼저 ‘혀를 내밀어 보세요’라고 말하는데, 이는 혀가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첫 번째 참고 지점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에서 발행되는 국제학술지인 셀 리포트(Cell Report)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우리 동네 이거 알아?] 인생 취미 하나 가져보고 싶다면/이민영 기자

    새해에 세운 목표 실천하고 계신가요. 자격증을 따겠다는 목표나 여가시간을 유용하게 보내겠다는 소망까지 다양할 텐데요. 새해 계획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배움 공간 ‘강동구 평생학습관’을 소개합니다. 강동구 평생학습관은 지하철 5호선 명일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보입니다. 강동구는 2007년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 이후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생애주기별 평생학습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건국대, 경희대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운영하고 있는 ‘평생교육대학’과 지역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지역자원연계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학습공동체를 실현하고 있습니다. 경력단절 여성, 청년, 은퇴자에게 직무 역량 기회를 제공하는 민간자격 취득 과정 ‘평생학습아카데미’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미술심리상담사, 어린이안전지도사 등 분야별 전문 인력을 양성한다고 하니 지역 봉사활동이나 방과 후 강사를 희망하는 분들에게는 희소식이겠네요. 4차 산업에 대비해 초등학교 방과 후 강사 양성을 위해 코딩 교육도 하고 있답니다. 배우고 싶은 것이 있는데 내가 원하는 강좌가 없을 때는 찾아가는 평생학습, 누구나 배움학교를 신청하면 됩니다. 주민과 강사가 함께 원하는 평생학습을 설계하면 선정된 팀에게 최대 50만원의 강사비를 지원합니다.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서 지원하니 친구, 주민들과 함께 논의해 보는 것도 좋겠죠.
  • [핵잼 사이언스] 인간의 혀에 사는 수많은 박테리아들, 한 눈에 보니

    [핵잼 사이언스] 인간의 혀에 사는 수많은 박테리아들, 한 눈에 보니

    인간의 혀에 서식하는 미생물 군집의 구조를 파헤친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미국 우즈홀 해양생물연구소와 보스턴의 포시스연구소 공동 연구진에 따르면 인간의 구강 생태계는 예상보다 훨씬 더 복잡한 시스템으로 이뤄져 있다. 구조적 특징 탓에 온도나 습도, 타액의 흐름이나 산도 등 다양한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연구진은 인간 혀에 분포한 박테리아 환경을 면밀하게 살펴보기 위해 ‘CALSI-FISH’로 불리는 새로운 이미징 기술을 이용했다. 각기 다른 유형의 미생물이 형광물질로 표시돼 한 눈에 구별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를 이용해 건강한 지원자 21명의 혀에 있는 미생물 군집을 조사한 결과, 총 17개 종의 박테리아 속을 발견했으며, 이러한 박테리아는 지원자의 80% 이상에게서 발견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혀에서 발견된 각기 다른 박테리아는 놀라울 정도로 복잡한 구조를 가진 동시에, 종에 따라 서로 다른 영역을 차지하고 있었다. 즉 각기 다른 박테리아가 명확하게 구별될 정도로 확실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것. 이 박테리아들은 혀의 상피 세포의 핵에서 처음 발생한 뒤, 작은 군집에 정착해 번식을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서로 다른 박테리아 그룹이 방해를 주고받는 등 경쟁해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 대체로 각각의 박테리아가 원하는 생리학적 요구에 잘 맞는 미세 환경에서 더 빨리 성장·번식하며, 이러한 현황을 한 눈에 보면 독특한 모자이크 구조처럼 보인다. 연구를 이끈 보스턴 포시스연구소의 게리 보리시 박사는 “혀의 박테리아는 그저 단순한 미생물 덩어리 이상의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이 박테리아들은 우리 몸의 기관과 비슷하다”면서 “이번 연구는 특정 유형의 박테리아가 혀의 어느 지점에서 우선적으로 서식하는지 등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함께 연구를 이끈 우즈홀 해양생물연구소의 제시카 마크 웰치 박사는 “혀에는 매우 다양한 미생물이 기생한다. 의사는 병원을 찾은 환자에게 가장 먼저 ‘혀를 내밀어 보세요’라고 말하는데, 이는 혀가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첫 번째 참고 지점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미국에서 발행되는 국제학술지인 셀 리포트(Cell Report)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하트시그널 시즌3’ 박지현 향한 男 시그널...이가흔 논란 속 등장 [종합]

    ‘하트시그널 시즌3’ 박지현 향한 男 시그널...이가흔 논란 속 등장 [종합]

    ‘하트시그널 시즌3’가 베일을 벗었다. 박지현을 둘러싼 천인우, 임한결의 삼각 관계와 학폭 논란에 휩싸인 이가흔의 등장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지난 25일 첫 방송된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3’에서는 시그널 하우스에 입주한 출연진 6명의 모습이 그려졌다. 천인우, 정의동, 임한결, 이가흔, 서민재, 박지현은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첫 인사를 나눴다. 이날 가장 주목을 받았던 사람은 마지막에 모습을 드러낸 박지현이었다. 세 남자 모두 박지현에게 호감을 드러낸 것. 이들 가운데 천인우는 저녁 요리를 하는 박지현을 돕기 위해 애쓰는 모습도 보였다. 박지현을 본 김이나 작사가는 “정오의 쨍한 햇살을 연상시키는 ‘클래스가 다른 미소’의 소유자”라고 표현하기도 했다.이날 선택의 시간에 천인우와 정의동은 박지현을 택했다. 하지만 임한결이 박지현 대신 이가흔을 선택하며 패널들에게 혼란을 가져왔다. 박지현과 이가흔은 천인우를 선택했으며, 서민재는 임한결을 택했다. 방송 이후에는 출연진들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한 번 불거졌다. 앞서 이가흔은 학폭 논란에 휩싸인 바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학폭 논란이 불거진 또 다른 출연자인 천안나는 1회에 등장하지 않으면서 궁금증을 자아냈다. 방송에 앞서 제작진은 이와 같은 출연진들의 논란과 관련 “여러 채널로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출연자들과 관련한 일각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방송 이후에도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으면서 앞으로의 방송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채널A ‘하트시그널 시즌3’는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소금이 면역력 키운다? 믿지 마세요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소금이 면역력 키운다? 믿지 마세요

    요즘 유럽과 미국 상황을 보면 코로나19가 금세 사라질 것 같지는 않습니다. 더군다나 더운 지역에서도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나오고 있어 과학자들도 기온, 습도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활성에 대한 확실한 연관성을 밝혀내지 못한 상황입니다. 안타깝지만 날씨가 따뜻해진다고 해서 바이러스의 기세가 꺾일 것이라고 단정하기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코로나19의 기세가 쉽게 누그러질 것 같지 않다 보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메신저를 통해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는 법’ 등 비슷한 제목들로 갖가지 방법이 공유되곤 합니다. 대개는 과거 증거 중심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에 쓰였던 민간요법들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 얼마 전 경기도 성남의 한 교회에서 신도들의 입에 소금물을 뿌려 코로나19 확진환자를 속출하게 한 황당한 사건도 소금이 살균 효과가 있고 면역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는 민간요법적 사고방식 때문입니다.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죽염이나 천일염을 매일 조금씩 먹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배울 만큼 배운 사람들도 이런 비과학적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독일 본대학병원 실험면역학연구소, 종양학연구소, 선천면역연구소, 율리우스 막시밀리안 뷔르츠부르크대 시스템면역학연구소, 레겐스부르크 대학병원 미생물학연구소, 에어랑엔 대학병원, 함부르크-에펜도르프의대 메디컬센터, 호주 멜버른대 감염·면역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세계보건기구(WHO) 하루 권장 섭취량인 5g 이상 소금을 섭취하면 오히려 면역 기능이 약해져 병원균에 쉽게 감염된다는 연구 결과를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중개의학’ 26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생후 7~10주 된 암수 생쥐 6마리를 두 그룹으로 나눠 사흘 동안 한쪽엔 저염식을 제공하고 다른 한쪽에는 고염식을 제공했습니다. 소금 섭취량에 따라 사람에게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지 파악하기 위해 연구팀은 20~50세의 건강한 남녀 1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게는 일주일 동안 미네랄 함량이 풍부하다고 알려진 소금을 하루 6g씩 추가 섭취하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고염식을 섭취한 생쥐들은 병원균에 훨씬 쉽게 감염됐으며 소금을 추가 섭취한 사람들도 면역 기능이 약해지고 체내 염증 수치가 높아지는 것이 관찰됐습니다. 소금을 추가 섭취한 생쥐와 사람의 혈액에서도 과립구의 활동이 둔화해 있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과립구는 감염성 질병과 외부 물질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면역계 세포인 백혈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물질입니다. 또 연구팀은 생쥐들에게 리스테리아균을 감염시키고 요로감염증을 유발한 뒤 질병의 진행 과정도 살펴봤습니다. 고염식을 섭취한 생쥐들은 그렇지 않은 생쥐들보다 체내 병원균이 100~1000배 더 많이 있었고 치료 기간도 더 길어졌다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한국인들의 하루 소금 섭취량은 WHO 권장 섭취량을 훌쩍 넘는 10~12g이랍니다. 소금이나 설탕은 많이 먹을수록 미각 중추를 둔감하게 해 섭취량이 점점 늘어나 건강을 해치기 십상입니다. 과유불급입니다. 소금은 음식의 맛을 더해주는 조미첨가물일 뿐 면역력을 높이거나 건강에 도움을 주는 만병통치약이 아닙니다. 근거가 부족한 비합리적 방법에 의존하는 것은 과학의 시대, 더군다나 요즘처럼 감염병이 기승을 부리는 때를 버티는 현대인의 올바른 생활태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edmondy@seoul.co.kr
  • “동유럽 출국 전날 공항 닫혔다… 무작정 티켓 끊고 2박3일 분투”

    “동유럽 출국 전날 공항 닫혔다… 무작정 티켓 끊고 2박3일 분투”

    “인천공항에 발을 딛는 순간 ‘혹시 감염됐더라도 이제 치료는 받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긴장이 풀리면서 나도 모르게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어요.” 동유럽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대학에 교환학생으로 재학 중이던 박진혁(24·가명)씨는 지난 22일 코로나19로 국경이 폐쇄된 상황에서 천신만고 끝에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동유럽 탈출기를 서울신문에 소개했다. 박씨는 세르비아 현지 공항이 전격 폐쇄된 가운데 프랑스 항공사가 세르비아 거주 자국민 귀국을 돕기 위해 띄운 임시편 항공기를 타고 파리를 거쳐 극적으로 귀국에 성공했다. 지난달 16일(현지시간) 세르비아에 도착했을 때만 하더라도 아무런 조짐이 없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에서 코로나19가 확산 중이었지만 베오그라드 시내는 평온했다. 그러다가 지난 6일 세르비아 내 첫 확진환자가 발생했고 12일에는 갑자기 휴강할 수 있다는 공지가 나왔다.박씨는 “환자 수도 적고 거리도 평온해 곧 수업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평소처럼 지냈다”며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 미리 마스크를 구입해 두라고 연락했지만 마트에선 아예 마스크를 팔지 않았다”고 말했다. 환자가 늘어나면서 분위기는 싸늘해졌다. 지난 15일부터 베오그라드 시내 병원에 군인들이 배치되는 등 사정이 급박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당시 모든 학교 6월까지 휴교, 야간 통행금지, 외국인 입국 금지, 카페 및 음식점 운영 시간 단축 등 조치가 내려졌다. 동양인을 보면 “코로나, 코로나”라고 화내며 고개를 돌리는 현지인들 때문에 불안에 떨기도 했다. 박씨는 “공항이 폐쇄될지 모른다는 소식까지 들려오자 밤을 새우다시피 하며 인터넷을 뒤진 끝에 20일 출발 두바이 경유 인천행 티켓을 구해 짐을 챙겼다”고 말했다. 하지만 출발 하루 전날 청천벽력 같은 비보를 들었다. 19일부터 베오그라드 니콜라 테슬라 국제공항이 폐쇄됐다. 다음날인 20일에는 육로 및 수로 국경도 전면 폐쇄됐다. 당시 현지 확진환자는 103명으로 늘었고 앰뷸런스가 도로를 질주하는 모습도 자주 보였다. 감염이라도 되면 외국인은 치료를 받을 수 없다는 소문까지 돌면서 불안감은 극대화됐다. 망연자실하고 있던 중 현지 대사관에서 21일 프랑스행 임시 항공편 운항 소식을 알려 왔다. 베오그라드~파리~인천공항까지 환승 연결 티켓 예매가 불가능했고 프랑스는 한국인 입국도 금지된 상태였지만 무작정 티켓을 끊었다. 세르비아를 떠나는 날 공항 발권데스크에서 ‘프랑스 입국 의사가 없다’고 밝히고 한국까지 환승으로 연결해 달라고 요청해 가까스로 환승 티켓을 발권받았다. 현지 대사관 직원이 공항까지 직접 나와 귀국길에 감염 우려가 있다며 마스크 한 장을 건네줄 때는 눈물이 핑 돌았다. 박씨는 지난 22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 유럽 지역 입국자 특별검역 조치에 따라 인천의 한 호텔에서 1박을 하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다음날인 23일 음성 판정을 받아 현재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박씨는 “유학생이 많은 이탈리아에는 전세기를 띄운다고 하는데 세르비아를 비롯한 인근 헝가리, 폴란드, 체코 등 동유럽 지역은 공항이 폐쇄돼 우리 교환학생이 남아 있다”며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진까지 발생해 항공편이 여의치 않아 관심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지난 21일 현재 세르비아는 확진환자가 188명(사망 2명)으로 늘어나는 등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동유럽 지역까지 덮치기 시작했다. 한편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현지 유학생과 교민의 귀국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감염자가 5만명을 넘어서자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한국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천~뉴욕, 인천~LA 노선 항공권 가격도 평소보다 3배 가까이 올랐지만 표를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남미에서 발이 묶인 한국인들도 귀국길에 올랐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고자 입출국을 금지한 페루에서는 여행자와 봉사자 등 200여명이 26일 한국행 특별기를 이용하기 위해 수도 리마로 이동 중이다. 에콰도르와 온두라스에서도 한국인들이 제3국을 경유해 귀국했다. 유럽에서는 코로나19 피해가 심각한 이탈리아에서 교민 600여명이 전세기로 귀국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서울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빛나는 공교육 인프라… 노원, 브랜드가 되다

    빛나는 공교육 인프라… 노원, 브랜드가 되다

    올해 교육 예산 270억… 강남권보다 많아 AI·VR 기술 배우는 청소년 직업학교 시립과학관·우주학교 등 체험 시설 다양 대학교 협력 사업으로 사교육비 절감도“교육은 여전히 노원의 매력 포인트다. 입시제도가 바뀐다 해도 교육환경이 잘 갖춰진 노원으로 올 수밖에 없다. 여기에 수락산과 불암산, 중랑천과 당현천 등 유려한 자연조건도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에게 살기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서울 노원구가 항상 강조하는 얘기가 바로 이런 교육에 대한 자부심이다. 서울 동북부에 자리한 인구 54만의 노원구는 ‘강북의 대치동’이라 불릴 만큼 교육열이 뜨거운 곳이다. 초·중·고등학교가 94개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고 대학교도 7개나 된다. 이미 2007년에 전국 최초로 교육 전담부서를 신설할 정도로 교육열이 높아 해마다 명문대와 과학고 등 특목고 진학률이 전국 최고 수준이다. 실제 올해 교육부의 학교 알리미 정보를 바탕으로 분석한 전국 251개 중학교 대상 ‘2019 중학교 졸업생 진로현황’을 보면 노원구의 과학고 진학 학생수는 58명으로 강남구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자사고와 국제고는 175명으로 3년째 전국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서울 부모들은 자녀가 고학년이 되면 면학 분위기가 좋은 곳을 찾아 전학하는 사례가 많은데 노원구가 그런 예”라면서 “한 예로 출산율 저하로 인한 학생수 감소는 전국적인 현상이지만 노원의 중학교는 학생수 변화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노원구의 교육에 대한 관심은 학교 교육환경 개선 등 교육에 투자하는 예산만 봐도 알 수 있다. 재정자립도(15.3%)가 하위권으로 1위인 중구(54.9%)에 비해 크게 뒤처지지만 교육에 투입하는 예산은 올해에만 270억원에 이른다. 재정 여건이 우수한 강남권보다 더 많다. 교육투자만이 노원의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나아가 주민들의 자산 가치를 올려줄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현재 구가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것은 공교육 인프라 구축이다. 이를 반영하듯 노원구는 굵직한 교육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다. 체험시설로 서울시립과학관, 노원우주학교가 있고 최근에는 노원수학문화관도 전국 지자체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지난해 10월 개관한 노원수학문화관은 개관한 지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학부모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 5만 2000여명이 다녀갔다. 인근 학교 수학 동아리 학생들의 모임 장소로도 인기다. 공릉동 태랑중학교 1학년 박모(14)군은 “학원에선 공식 암기와 문제풀이 위주로만 배우는데 수학문화관에 오면 이항분포 실험실에서 직접 과정을 보면서 쉽게 익힐 수 있다”며 즐거워했다.하계동에 자리한 서울시립과학관은 서울시 최초의 종합과학관으로 노원이 자랑하는 시설 중 하나다. 청소년의 기초과학에 대한 이해를 돕고 과학의 대중화를 위해 지난 2017년 5월 개관했다. 4개의 상설전시실을 갖추고 우주와 인체, 유전은 물론 생태와 환경에 이르기까지 일상에 숨어 있는 과학적 원리를 쉽게 체험하는 공간이다. 태풍과 토네이도, 지진 체험이 인기가 많고 구슬을 움직여 상대편 골대에 넣는 게임을 통해 뇌파를 측정하는 체험도 가능하다. 또한 중계 근린공원에 위치한 노원우주학교는 널리 알려진 체험시설이다. 우주의 역사와 과학탐구, 천문 교실 등 실험 위주의 학습이 이뤄진다. 대형 천체망원경을 갖춰 별자리 관찰이 가능하고 달이 태양의 일부를 가리는 부분일식이 예정되면 관측 행사도 개최한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체험 시설도 있다. 지난해 6월 하계동에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3299㎡ 규모로 개관한 노원 청소년직업체험학교다. 광운대 공과대학 교수와 학생들의 지도하에 코딩교육을 비롯해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로봇 기술, 3D 프린팅, 디지털 드로잉 등 4차 산업 핵심기술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올해는 3개 분야, 18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구는 학생들을 위한 과학 축제도 해마다 정례화하고 있다. 대학과 연계한 로봇축제, 미래의 먹거리 산업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드론·로봇·VR·3D 프린팅 등 미래 혁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과학축제를 지난해 처음 개최했다.공교육을 보완하고 사교육비를 절감하기 위해 대학과의 협력 사업도 활발하다. 특히 삼육대와 진행하는 ‘노원과학체험교실’과 ‘원어민 영어캠프’가 대표적이다. 과학체험교실은 구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4학년~중학교 3학년생이 대상이며 모집 인원은 150여명이다. 프로그램은 4일 과정으로 삼육대 과학 관련 학과 실험실 등에서 진행된다. DNA 모형 만들기, 뇌 훈련 체험 등 다양한 과학실험 외에도 서울시교육청 과학전시관 현장체험도 병행한다. 지금까지 구가 추진하고 앞으로 구상하는 노원 교육의 큰 그림은 ‘노원 평생교육 중장기 발전계획’에 담을 예정이다. 2013년 평생학습도시 지정 이후 지금까지 추진해 온 교육정책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교육정책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보다 많은 학생과 주민들이 공평하고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작은 것도 놓치지 않고 세심하게 살피겠다”면서 “구의 교육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명품 교육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최송현 母 만난 이재한, 잔뜩 긴장한 모습 포착 ‘어색한 미소’

    최송현 母 만난 이재한, 잔뜩 긴장한 모습 포착 ‘어색한 미소’

    최송현♥이재한 커플과 최송현 어머니의 숨 막히는 삼자대면 현장이 포착됐다. 여자친구 최송현의 어머니에게 시선을 고정한 이재한과 아리송한 분위기를 뿜어내는 어머니 모습은 보는 이들까지 긴장하게 만든다. 23일 방송되는 MBC‘부러우면 지는거다’에서는 최송현의 남자친구 이재한과 최송현 어머니의 첫 만남 현장이 공개된다. ‘부러우면 지는거다’는 실제 연예인 커플들의 리얼한 러브 스토리와 일상을 담으며 연애와 사랑, 결혼에 대한 생각과 과정을 담는다. ‘부러우면 지는거다’라는 위트 넘치는 프로그램의 이름처럼, 시청자들의 연애, 결혼 세포를 제대로 자극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지난 방송에서 최송현은 부모님께 이재한을 결혼하고 싶은 사람으로 이야기한 적이 있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두 사람은 현재 공개 연애 중이지만 아직은 최송현 부모님의 허락을 구하기 전으로, 바로 오늘 이재한이 정식으로 최송현의 어머니와 첫만남을 갖는 모습이 공개된다. 최송현과 이재한은 선물을 한 아름 준비해 어머니와 약속 장소에 먼저 도착했다. 어머니가 도착하기 전까지 자리에 앉지도 못하고 연신 첫 인사 리허설을 한 이재한을 보며 최송현도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드디어 최송현의 어머니가 도착하고 이재한은 어머니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언제나 바다처럼 넓고 편안한 분위기를 보여줬던 그의 모습과는 달리 바짝 얼어붙어 어색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고. 특히 이재한이 준비한 편지를 받은 어머니가 갑자기 낭독을 하자 ‘운명커플’은 웃음을 빵 터트렸는데, 이재한이 직접 읽으며 진심을 전했다고 해 관심을 모은다. 최송현의 어머니는 잠시 뜸을 들이더니 “앞으로 계획이 뭔가 궁금해”라며 본격적으로 이재한에게 질문을 던졌다. 한껏 긴장된 상황 속에서 ‘멘트 장인’ 이재한이 과연 어떤 이야기를 전했을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이재한이 화장실을 간 사이 단둘이 남은 최송현과 어머니는 어떤 대화를 나눴을지 궁금증을 끌어올리는 가운데, 두 사람에게 의문의 봉투를 건네는 어머니의 모습도 공개돼 눈길을 끈다. 한편, MBC ‘부러우면 지는 거다’는 이날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전북소방본부 논·밭 태우기 자제 당부

    “건조한 날씨에 논·밭 태우기 자제하세요” 전북도 소방본부가 23일 논과 밭 태우기를 하다가 산불로 번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전북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5∼2019년) 도내에서 발생한 산불 등 임야화재 583건 가운데 다수가 논·밭 태우기와 쓰레기 소각으로 인한 실화였다. 이로 인해 6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지난해 3월 김제시에서는 밭에서 태우던 불이 산으로 번지면서 A(77)씨가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작은 불씨가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으니 논·밭 태우기를 자제해달라”며 “미리 신고하지 않고 논과 밭 주변에서 불을 피우면 2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북지역은 23일 서해안을 제외한 10개 시·군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졌다. 오후 1시 기준으로 최저습도는 장수 22%, 진안 24%, 남원 25% 등으로 30% 이하인 곳들이 대부분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38일 동안 외출 금지령…주민들 사재기에 아수라장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38일 동안 외출 금지령…주민들 사재기에 아수라장

    태평양 한 가운데 고립된 하와이에 잠정적인 ‘이동 제한령’이 내려졌다. 하와이 주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는 22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브리핑을 개최,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 단계에 이를 때까지 재택근무와 주민 자가격리 방침을 밝혔다. 해당 정책 대상자에는 하와이 방문객 및 현지 주민이 모두 포함됐다. 오는 23일 오후 4시 30분부터 내달 30일까지 하와이 내의 모든 거주민에게 사실상의 외출 금지령이 발부된 것. 해당 명령을 어길 시 최대 5000달러의 벌금과 징역 1년의 강력한 처벌이 뒤따를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은행 업무와 시장, 마트 등 식료품 구입을 위한 외출, 건강이 위독한 가족의 병의원 방문 및 애완동물 산책 등 법률이 허용하는 범위에서의 외출은 제한적으로 허용됐다. 해당 명령이 발부된 직후 현지 주민들은 크게 동요하는 분위기다. 향후 약 38일 동안 외출이 불가능해지면서, 이 기간 동안 섭취할 수 있는 식료품과 비상약품, 휴지 등을 구매하기 위한 이들로 도심 대형마크에는 긴 줄을 선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는 식료품과 생활 필수품을 실은 대형 선박에 대한 봉쇄가 진행 중이라는 소문이 번지면서, 한때 시내의 대형 마트에서는 주민들의 사재기 현상이 가중되기도 했다.많은 주민들이 몰리자, 대형 유통업체 측은 사재기를 방지를 위해 세대 당 또는 1인당 구매 가능한 물품의 수를 제한한 안내문을 부착하고 매장 곳곳에 직원을 배치해 만일의 폭력 등의 사태를 방지할 정도로 현지 사정은 악화된 양상이다. 특히 식수와 라면, 쌀, 밀가루, 빵, 통조림 식품 등은 수 일 째 구매가 어려울 정도로 품귀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더욱이 앞서 일부 매장에서 장기간 보관 가능한 식료품과 휴지 등을 구매하던 주민들 사이에 각종 폭행, 욕설 등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면서 현지의 모든 대형 마트와 상점들은 매일 오전 6~7시까지 매장 개점 후 1시간 동안을 60세 이상의 노령 주민에게만 개방하는 등 자구책을 강구하는 모습이다. 또, 식수와 라면, 통조림 식품 등에 대해서는 사재기 방지를 위해 각 세대마다 1박스 또는 8개 이상 구매가 불가능하도록 하는 구매 제한 정책을 도입했지만 해당 물품을 구매하기는 여전히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의 용품은 이미 수 주째 마트 진열장에서 찾아보기 힘든 형편이다. 때문에 일부 주민들은 마스크 대신 목소리와 스카프 등을 활용해 코와 입 주변을 차단한 채 이동하는 모습도 거리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같은 날 커크 캘드웰 호놀룰루 시장은 빠르면 4월까지 하와이 주 내의 감염 확진자 수가 최대 4~4만 5000명에 달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커크 캘드웰 시장은 이날 마우이 섬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를 가정할 경우 내달 중 4만~4만 5000명에 달하는 추가 확진자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악화일로’를 걸을 경우 주 정부는 자체적으로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자가격리’와 ‘재택근무’ 등을 통한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주민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사회적 거리두기’ 움직임이 인종 간의 차별로 이어질 것에 대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 상황이다. 정부가 마련한 코로나19 확산 방지 정책이 ‘사회적 거리두기’에만 방점을 찍은 탓에 향후 주민들 사이에 인종과 국가 간 차별로 이러질 우려가 있다는 목소리가 동시에 제기된 것. 특히 최근 ‘코로나19’를 겨냥,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바이러스’, ‘우한 폐렴’ 등으로 지칭된 언론 브리핑이 보도되면서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 사례가 곳곳에서 목격됐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중국 내에서의 감염자 수 폭증 소식이 전 세계에 알려진 직후 하와이 현지 차이나타운 상권이 큰 타격을 받은 바 있다. 코로나19 발병의 주요 원인과 발병지에 대한 정확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에 앞서 중국인과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빨라지는 외국인 입국시계… 삼성은 “아직”

    빨라지는 외국인 입국시계… 삼성은 “아직”

    코로나19 전세 역전되며 입국 추진해LG 타일러 윌슨 오늘 한국 들어오기로삼성 제외한 9개 구단 외인 합류 훈련코로나19 확산세가 해외에서도 급격하게 퍼지면서 프로야구 외국인 선수들의 입국 시계도 빨라지고 있다. 사태 초기만 해도 한국이 중국 다음으로 코로나19가 가장 심각한 나라였지만 뒤바뀐 분위기에 한화, LG, 키움, kt 등 외국인 선수가 해외에 잔류한 구단들이 움직였다. 다만 삼성은 아직까지 조기 입국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 미국은 22일 현재 2만 6892명의 확진 환자와 348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전 세계에서 중국, 이탈리아 다음으로 확진 환자가 많을 정도로 더이상 안전 지대가 아니게 됐다. 키움은 22일 “외국인 선수 제이크 브리검, 에릭 요키시, 테일러 모터가 27일 인천공항에 입국한다”고 밝혔다. 키움의 외국인 선수들은 대만 스프링캠프 종료 후 미국 플로리다로 이동해 개인 훈련을 이어갔지만 팀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LG도 이날 타일러 윌슨의 입국 소식과 함께 23일 로베르토 라모스, 25일 케이시 켈리의 입국 일정을 알렸다. 앞서 한화와 kt도 외국인 선수 조기 입국을 위해 움직였고 이번 주내에 입국시킬 예정이다. 한화는 특히 워윅 서폴드가 호주 정부의 자국민 출국 자제 권고에 따라 한국으로 돌아오는 일정에 차질을 빚을 뻔한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만 삼성은 아직까지 외국인 조기 입국을 추진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 입국과 관련해 달라진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삼성은 정규시즌 일정이 확정되면 개막 2주 전에 외국인 선수들을 입국시키기로 한 상황이다. 두산, SK, NC, KIA, 롯데는 이미 외국인 선수가 국내 선수와 함께 훈련하고 있는 가운데 프로야구는 개막을 앞두고 팀 자체 청백전을 펼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경기하는 모습도 유튜브 등을 통해 중계하면서 팬들에게 ‘랜선 야구’를 보여주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서울포토] 정몽준 정기선 부자, 정주영 19주기 제사 참석

    [서울포토] 정몽준 정기선 부자, 정주영 19주기 제사 참석

    고(故) 아산(峨山)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19주기를 맞아 범(汎)현대 일가가 20일 정 명예회장의 옛 청운동 자택에 모였다. 올해는 코로나19 우려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불참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참석자가 예년보다 줄었다. 이날 정 명예회장의 아들 중에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이 참석했다. 장손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수석부회장이 부인과 함께 참석했고, 손자녀인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도 자리했다. 며느리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비롯한 손녀 등의 모습도 찾아볼 수 없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아무래도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가 있어 제사에 모이는 것도 조심하자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노원구, 에코센터 밥상학교 등 유아부터 노인까지 참여 기획강좌 마련

    서울 노원구, 에코센터 밥상학교 등 유아부터 노인까지 참여 기획강좌 마련

    서울 노원구가 노원에코센터에서 유아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주민이 참여하는 기획 강좌를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강좌는 ‘정원에서 즐기는 밥상학교’(노인), ‘사계절 정원놀이터’(초등학생), ‘열두 달 산새 밥상’(유아·보호자 가족), ‘천연염색교실’(성인) 등 모두 4개다. 먼저 ‘정원에서 즐기는 밥상학교’다. 제철재료로 냉이 콩탕, 나물 전병, 연잎밥, 허브샌드위치 등 음식을 만들고 텃밭 가꾸기, 밭 만들기, 씨 뿌리고 모종 심기 등 이론 수업도 병행한다. 4월~11월 목요일 오후 3~5시 총 13회로 진행한다. 대상은 텃밭활동이 가능한 60세 이상 주민 20명으로 참가비는 6만원이다. 준비물은 모자, 목장갑, 앞치마 등 편한 복장이다. 다음은 ‘사계절 정원놀이터’다. 초등학교 20명 대상의 정원놀이터는 4월~7월 월2회 목요일 오후 3~5시 총 8강으로 진행한다. 프로그램은 ▲텃밭채소심기 ▲곤충호텔만들기 ▲생태모방기술 ▲푸드 만들기 ▲자연염색 ▲물의 소중함 ▲야간곤충탐사 등으로 참가비는 1만원이다. 열두 달 산새 밥상은 3~7세 유아와 보호자 10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4월 17일 삼짇날부터 12월 18일 동지까지 절기마다 11시 30분~13시 총 8회로 체험과 놀이로 진행된다. 음식 체험은 ▲진달래 화전만들기 ▲이팝강정만들기 ▲송편빚기 ▲팥죽만들기 등이다. 놀이는 절기에 맞춰 ▲물맞이 ▲강강술래 ▲연 만들기 등을 한다. 참가비는 가족당 3만원으로 준비물은 수저, 돗자리, 앞치마, 여벌 옷 등이다. 마지막은 천연염색교실이다. ‘자연의 색을 담다’라는 주제로 ▲염색의 기초 ▲염료식물 ▲염료식물 모종 심기 ▲염색 방법 등을 알려준다. 양파껍질, 홍화, 생쪽, 발효쪽물, 황토, 유칼립투스 등으로 실크스카프와 홑 이불감, 전통 옷감 등을 직접 염색하는 실습도 병행한다. 4월~11월 월1회 수요일 10~12시 총 8강으로 진행한다. 대상은 성인 12명으로 참가비는 재료비 포함 14만원이다. 이들 강좌의 접수는 이달 25일 노원에코센터 홈페이지와 전화로 선착순으로 한다. 교육장소는 노원에코센터와 센터 앞 모두의 정원 등이다. 한편 지난 2012년 건립된 ‘노원에코(Eco)센터’는 매년 2만 2000명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환경교육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열, 태양광, 태양열을 이용하는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지식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노원에코센터에서 아동에서부터 노인까지 배울 수 있는 다양한 강좌를 준비했다”며 “보다 많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민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환경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성동구, 서울시 유일 지역 평생교육 특성화 사업 선정

    서울 성동구는 교육부가 주최하고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지역 평생교육 활성화 지원 사업(특성화) 공모’에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구는 지난해 신규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데 이어 연이어 특성화 사업에 선정되는 성과를 이뤄냈다. 이번 특성화 사업은 대학과 지역 사회가 함께 하는 상생의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전국 17개 선정 도시 중 서울시에서는 성동구가 유일하게 선정됐다. 구는 교육부 보조금 5000만 원을 받아 관학 협력 교육, 미래 교육, 창업 교육 등 평생교육 진흥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의 핵심 주제는 ‘청춘을 두드리다, TAP Youth!’로 지역 평생교육 참여율이 저조한 청년과 대학을 활용해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번 특성화 사업은 성동구 평생학습관 독서당인문아카데미센터와 성동 4차산업혁명체험센터가 주축이돼 한양대학교 ICPBL센터와 사회혁신센터, 민간부분의 헬로우뮤지엄과 서울숲 둠벙이 등이 힘을 보탠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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