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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펄펄 끓는다…전국에 폭염특보, 낮 최고 38도 ‘찜통 더위’

    펄펄 끓는다…전국에 폭염특보, 낮 최고 38도 ‘찜통 더위’

    기나긴 장마가 그치니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18일 전국은 대체로 맑은 가운데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 또는 폭염경보가 내려지는 등 후텁지근한 ‘찜통’ 무더위가 예상된다. 낮 최고 기온은 31∼38도로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높은 습도로 인해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르겠고, 야간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기온이 38도까지 올라 매우 더울 전망이다.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24.5도, 인천 24.1도, 수원 23.5도, 춘천 24.9도, 강릉 27도, 청주 26도, 대전 25.8도, 전주 25.9도, 광주 25.2도, 제주 26.9도, 대구 24.8도, 부산 26.5도, 울산 24.3도, 창원 25.9도 등이다. 미세먼지 농도는 부산·울산에서 ‘나쁨’, 그 밖의 권역은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1m, 서해 앞바다에서 0.5m, 남해 앞바다에서 0.5∼1m로 일겠다.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0.5∼1m, 서해 0.5∼1m, 남해 0.5∼1.5m로 예상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가마솥 더위 못 식히고… 잠 못 이루는 밤

    가마솥 더위 못 식히고… 잠 못 이루는 밤

    ‘54일’이라는 최장 기록을 남긴 장마가 끝나자마자 낮 최고기온이 33도가 넘는 가마솥 더위와 열대야가 시작됐다. 무더위는 이달 말까지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오는 21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겠고 특히 경상도를 중심으로 낮 기온이 평균 35도 이상 오르는 등 매우 더운 날씨를 보이겠다”고 17일 예보했다. 기상청 중기예보(10일 예보)에 따르면 오는 23~24일 서울과 경기도, 강원 영서지역을 제외하면 27일까지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비 예보는 없다. 같은 기간 낮 최고기온은 28~33도의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특히 이번 주 내내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겠다. 강원도 동해안, 충청도, 남부지방, 제주도는 35도 내외로 오르며 습도까지 높아 체감온도는 더욱 높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실제 17일 기준 강원도와 제주도 산지 일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에 폭염특보가 발령됐다. 18일 화요일 전국의 예상 낮 최고기온은 31~38도, 19일 수요일은 더 올라 31~39도 분포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18일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대구 38도, 강릉·대전·제주 35도, 서울·광주 34도, 부산 32도 등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역시 대프리카’ 39도 육박...긴 장마 끝나니 8월 말까지 가마솥 더위에 열대야

    ‘역시 대프리카’ 39도 육박...긴 장마 끝나니 8월 말까지 가마솥 더위에 열대야

    중부지방에 54일이라는 최장 장마기간 기록을 남기고 종료되자마자 낮 최고기온이 33도가 넘는 가마솥 더위와 열대야가 시작됐다. 이 같은 무더위는 8월 말까지 계속 이어지겠다. 기상청은 “오는 21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겠고 특히 경상도를 중심으로 낮 기온이 35도 이상 올라 매우 더운 날씨를 보이겠다”고 17일 예보했다. 기상청 중기예보(10일 예보)에 따르면 오는 23~24일 서울과 경기도, 강원 영서에 비 소식을 제외하고 27일까지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별다른 비 예보가 없이 낮 최고기온이 28~33도의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특히 이번 주 내내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고 강원도 동해안, 충청도, 남부지방, 제주도는 35도 내외로 오르며 습도까지 높아 체감온도는 더욱 높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실제로 17일 기준 강원도 산지와 제주도 산지 일부를 제외하고는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령됐다. 18일 화요일 전국의 예상 낮 최고기온은 31~38도, 19일 수요일은 더 올라 31~39도 분포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18일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대구 38도, 강릉, 대전, 제주 35도, 서울, 광주 34도, 부산 32도 등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장마 끝 전국 ‘찜통더위‘ …서울 낮 최고 33도

    7일은 전국이 매우 덥겠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낮 기온은 33도 이상으로 오르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특히 강원 동해안과 충청도,남부지방,제주도에서는 35도 내외로 오르면서 매우 덥고,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더욱 높겠으니 건강관리와 농업,축산업,산업 등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서울과 경기도,강원도는 가끔 구름이 많고,그 밖의 지역은 대체로 맑겠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23.7도,인천 23.9도,수원 24.8도,춘천 23.9도,강릉 20.7도,청주 23.9도,대전 24.7도,전주 23.9도,광주 25.3도,제주 22.6도,대구 23.4도,부산 24.3도,울산 25.2도,창원 23.7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30∼37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기 확산이 원활해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남해안은 바닷물 높이가 높은 기간이니 만조 때 침수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바다의 물결은 전 해상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먼바다의 파고는 서해와 동해에서 0.5∼1.0m,남해에서 0.5∼1.5m로 일겠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장마 끝나고 폭염 특보…낮 최고기온 37도까지

    장마 끝나고 폭염 특보…낮 최고기온 37도까지

    1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낮 기온은 33도 이상으로 오르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특히 강원 동해안과 충청도, 남부지방, 제주도에서는 35도 내외로 오르면서 매우 덥고,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더욱 높겠으니 건강관리와 농업, 축산업, 산업 등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서울과 경기도, 강원도는 가끔 구름이 많고, 그 밖의 지역은 대체로 맑겠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기온은 서울 23.7도, 인천 23.9도, 수원 24.8도, 춘천 23.9도, 강릉 20.7도, 청주 23.9도, 대전 24.7도, 전주 23.9도, 광주 25.3도, 제주 22.6도, 대구 23.4도, 부산 24.3도, 울산 25.2도, 창원 23.7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30∼37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기 확산이 원활해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씨줄날줄] 전동 킥보드/김상연 논설위원

    [씨줄날줄] 전동 킥보드/김상연 논설위원

    뭔가 뒤에서 확 하고 달려오길래 놀라서 움찔하며 봤더니 젊은 여성이 전동 킥보드를 타고 유유히 지나가고 있었다. 이어 바로 그 뒤를 다른 전동 킥보드를 탄 젊은 남성이 함박 미소를 지으며 쫓아갔다. 둘은 꽁냥꽁냥 사랑하는 사이 같았다. 그 모습이 아름다워 넋을 놓고 바라보다가 문득 ‘저러다 사고 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이 들었다. 사람 사이를 요리조리 피해 가며 질주하는 모습이 위태롭게 보였기 때문이다. 교통 체증과 무관하게 어디든 갈 수 있고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 때문에 전동 킥보드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다. 전동 킥보드는 미국과 유럽에선 이미 보편화됐으며, 한국도 2년 뒤면 시장 규모가 2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 사업이 늘어나면서 개인 킥보드가 없는 사람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휴대전화로 본인 인증을 하고 결제 수단만 등록하면 탈 수 있는데, 이용료는 보통 10분에 2000원이다. 요즘은 전동 킥보드를 탄 외국인의 모습도 보이고, 말쑥한 정장 차림으로 아침에 킥보드를 타고 출근하는 사람도 눈에 띈다. 문제는 안전성이다. 전동 킥보드는 도로교통법상 이륜 오토바이와 같은 원동기장치 자전거로 분류돼 헬멧 등 안전장비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하고, 인도나 자전거도로에서는 주행할 수 없다. 하지만 인도를 달리거나 헬멧을 안 쓰고 타는 사람을 쉽게 볼 수 있다. 두 명의 연인이 킥보드 한 개에 올라탄 아슬아슬한 장면도 목격된다. 실제 60대 남성이 빠르게 내려오던 전동 킥보드에 부딪혀 중태에 빠진 것으로 최근 알려졌다. 이 남성의 아들은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아버지께서 11일 오후 5시쯤 급경사에서 전동 킥보드를 타고 내려오던 청년에게 치여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십니다. 전동 킥보드 관련 강력한 법이 필요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 5월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오는 12월부터는 만 13세 이상이면 면허 없이 전동 킥보드를 탈 수 있게 돼 사고 위험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전동 킥보드는 보험 가입이 의무화돼 있지 않아 피해자들이 병원비 등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차량이 아닌 것처럼 인식되면서 아무 생각 없이 음주운전을 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킥보드를 보도에 내팽개쳐 놓고 가버리는 바람에 이를 해결해 달라는 민원이 지방자치단체에 쏟아지고 있다. 나에게는 편리와 낭만이 되는 문명의 이기가 다른 누군가에게는 불편과 아픔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자각하지 못한다면 전동 킥보드는 악마의 교통수단이 될 것이다. 킥보드 위의 사랑은 아름답지만 누구도 다치게 하지 않는 아름다움이어야 한다. carlos@seoul.co.kr
  • [사설] 폭염 시작, 취약층 보호대책 시급하다

    중부지방 장마가 어제 끝나자마자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54일이라는 역대 최장 장마로 인한 습도 때문에 체감기온은 더 높다. 그동안 복지시설 등을 통해 운영됐던 실내 무더위 쉼터가 코로나19로 인해 운영이 곤란한 경우가 많아 폭염 피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기상청은 올 8월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0.5~1.0℃ 정도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고기온이 33℃를 넘는 폭염일수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아질 것이라고 한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해 열사병, 열실신 등 무더운 날씨로 인해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총 1841명으로 이 중 71.2%(1310명)가 8월에 발생했다. 발생 장소는 실외작업장이 32.5%(596명)로 가장 많고 논·밭 14.6%(269명), 길가 10.8%(198명) 순이다. 집에서 발생한 비율도 6.6%(121명)라 가정도 안심할 수 없다. 건설 현장 등의 노동자는 한낮 무더운 시간대에는 야외작업이 금지돼야 한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무더위 시간대 옥외작업 중지 권고 온도를 38℃에서 35℃로 낮춘 바 있다. 이 권고가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확인하고, 그렇지 않은 사업장의 경우 안전대책이 마련되도록 해야 한다. 농촌 어르신들이 장기간 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마을 정자·그늘막 등을 야외 무더위쉼터로 활용하는 방안도 확대돼야 한다. 쪽방촌 거주민에 대해서는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냉풍기나 선풍기, 생수 지원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열사병 예방 3대 기본수칙인 물, 그늘, 휴식이 모두에게 보장될 수 있는 방안이 절실하다. 환경부와 기상청이 지난달 공동 발표한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에 따르면 기온이 1℃ 높아지면 사망 위험이 5% 증가하고 고령층과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에 피해가 집중될 수 있다. 기후변화로 재난이 된 폭염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과 실행이 필요하다.
  • [이경우의 언파만파] 소외의 언어 386세대

    [이경우의 언파만파] 소외의 언어 386세대

    이들은 1995년 이후 태어났다. ‘엑스세대’의 아들과 딸인 이들은 핸드폰 없는 세상을 상상하기 힘들다. 이들은 어릴 때부터 핸드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하고 세상과 소통해 왔다. 디지털 시대에 태어나 흔히 ‘디지털 원주민’으로도 불린다. 어려서부터 집과 피시방은 물론 길거리나 놀이터에서도 인터넷을 이용했다. 이전 세대가 인터넷을 하는 데 제한을 받은 것과 달리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었다. 소셜미디어에서 ‘좋아요’는 이들에게 형용사가 아니라 명사가 된다. 이들에게는 ‘제트(Z)세대’라는 명칭이 붙었다. 이들의 앞 세대는 ‘와이(Y)세대’다. 이들도 컴퓨터를 능숙하게 다룬다. 역시 가상공간에서 홀로 보내기를 즐기고 개인적인 성향을 강하게 드러낸다. 그러면서 자신의 감정이나 의견을 솔직하게 표현한다. 소비력도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1970년대 후반 이후에 태어난 세대를 가리킨다. 이보다 앞선 ‘엑스(X)세대’는 본래 1965년 이후에 태어난 세대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이들은 대중문화에 열광했고, 기성세대에 더 높은 도덕성을 요구했다. 주위의 눈치를 안 보고 자기 멋대로 튀는 모습도 보였다. 이들이 가진 별명 중에는 오렌지족이나 야타족이라는 것들도 있다. ‘엑스세대’보다 앞쪽이라 할 수 있지만, 연령층은 조금 겹치는 ‘세대’로 ‘386세대’가 있다. 엑스세대가 개인주의적이라면 이들은 집단주의적이라는 차이가 있다. 386이라는 명칭은 1980년대 이후 사용됐던 컴퓨터에서 비롯됐다. 286 컴퓨터, 386 컴퓨터 같은 방식에 빗대 ‘386세대’라는 명칭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386세대’는 1990년대 30대의 나이였다. 이들은 1980년대에 대학에 입학했으며, 60년대에 태어났다. 이들은 나이가 40대일 때는 ‘486세대’가 됐으며, 50대가 된 지금은 ‘586세대’로 불린다. 줄여서 ‘86세대’라고도 한다. 1980년대 대학 생활을 하면서 학생운동, 민주화운동을 주도한 1960년대생을 뜻하는 말로도 쓰인다. ‘세대’는 비슷한 연령층의 사람들을 가리킨다. 한 세대는 같은 시대를 살면서 공통의 사회 경험을 하고 사고방식과 가치관을 공유한다. 1980년대 우리 사회의 대학 진학률은 35% 안팎이었다.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사람들이 훨씬 많았다. ‘386세대’는 당시 대학에 다닌 이들만 해당되는 말이다. ‘세대’는 ‘일부’가 아니라 ‘전체’를 뜻한다. 특정한 이들을 가리키는 ‘386’과 ‘세대’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었다. ‘386’은 소외시키고 소외되는 언어다. 세대를 알리는 말로는 적절치 않다. wlee@seoul.co.kr
  • “역대 최장기간 장마” 오늘 끝...이후 찾아오는 무더위

    “역대 최장기간 장마” 오늘 끝...이후 찾아오는 무더위

    54일째 이어진 역대 최장기간 중부지방 장마가 16일로 끝난다. 이날 기상청은 중부지방에서 북상하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경기 북부와 강원 영서 북부에 이날 아침까지 비가 온 후 정체전선이 북한으로 북상해 중부지방 장마가 종료되겠다고 밝혔다. 중부지방 장마는 지난 6월 24일 시작돼 이날까지 54일간 이어졌다. 이는 앞서 최장기간인 2013년의 49일을 넘어선 기록이다. 장마가 끝나면서 무더위가 찾아온다.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다음 주까지 충청도, 강원 동해안, 남부지방과 제주도 북부는 낮 기온이 35도 내외, 그 밖의 서울·경기도와 강원 영서는 33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겠다. 서울 전역에는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폭염주의보가 내려진다. 또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되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아질 예정이다. 기상청은 높은 습도로 인해 체감온도가 더 높으니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면서 축산업, 산업, 농업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게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장마가 끝나더라도 대기가 습하고 더워 소나기가 내리거나 기압골에 의한 비가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진로 고민 지워 준 연기…스케치북 같은 배우 되고 싶어”

    “진로 고민 지워 준 연기…스케치북 같은 배우 되고 싶어”

    “주리는 평범하지만 여러가지 면을 가졌어요. 최대한 제 자신 그대로 보여드리려 했습니다.” 지난 9일 종영한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정신 병원 간호사 남주리를 맡은 배우 박규영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나 캐릭터와의 자신의 공통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어찌 보면 밋밋할 수 있는 캐릭터지만, 알고보면 다양한 모습을 가졌어요. 남들에게 미움받을 용기도 없고 현실적인 인물이에요. 저랑 똑 닮은 점이에요.” 정신 질환이나 트라우마를 안고 사는 극중 다른 인물들에 비하면 주리는 평범하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여러가지 모습을 가졌다. 간호사로서는 전문성 있는 면모이지만 강태(김수현 분)를 향한 짝사랑은 마냥 순애보다. 문영(서예지 분)에게는 질투를 느끼기도 하고, 그 울분을 술기운에 털어내며 코믹하고 귀여운 모습도 보여준다. 박규영은 “다른 캐릭터가 워낙 강해 작품에 잘 녹아들 수 있을지 초반에 고민이 많았다”며 “배우들과 정신병원을 견학하고, 의료계 종사하는 친구들에게 조언을 얻은 것도 작품에 녹아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연세대 의류환경학과 재학 중 잡지 ‘대학내일’ 표지모델을 한 것을 계기로 2016년 데뷔한 박규영은 SBS ‘수상한 파트너’(2017), 지난해 tvN ‘로맨스는 별책부록’, SBS ‘녹두꽃’ 등으로 얼굴을 알렸다. 올해는 작품 활동을 하면서 학업을 병행해 내년 2월 졸업도 앞두고 있다. 노트북을 끼고 다니며 짬짬이 비대면 강의를 듣고 과제까지 했다는 그는 “너무 홀가분하다”며 활짝 웃었다. 배우로 거듭난 뒤 이번 작품을 통해 가장 뜨거운 반응을 들었다는 그는 연기를 하며 진로 고민도 사라졌다고 했다. 그는 “대학 진학 후 고민이 너무 많았고 그냥 옷을 좋아하니까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 뿐 구체적인 것이 없었다”며 “그 와중에 좋은 기회가 온 건데, 연기가 정말 재밌다”고 덧붙였다.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팔로워도 7만에서 38만으로 늘어났지만, 들뜨거나 일희일비 하지 않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데뷔 초에는 ‘어느 정도 역할까지 빨리 가겠다’는 생각도 했지만,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다. “‘이 캐릭터를 맡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다양한 그림이 가득한 스케치북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거기에 김수현 선배님처럼 여유있고 현장 분위기도 좋게 만드는 배우가 된다면 더 좋겠죠?”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의협 집단휴진…“일부 종합병원 응급실 평소보다 붐벼”

    의협 집단휴진…“일부 종합병원 응급실 평소보다 붐벼”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해 14일 하루 집단휴진에 들어가며 서울대병원 등 일부 상급종합병원의 응급실이 평소보다 붐비고 있다. 집단휴진에는 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 진료를 담당하는 인력은 제외하고 의협의 주요 구성원인 동네의원 개원의와 대학병원 등 수련병원에서 근무하는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가 참여했다. 전문의 자격을 딴 뒤 대학병원에서 세부 전공을 수련하는 임상강사인 전임의 일부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수 업무인력이 남아있는 만큼 우려할 만한 의료대란은 벌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이날 오전 서울대병원 응급실에는 일부 환자가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병원급 의료기관의 응급실, 중환자실 등은 정상 운영되고 있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동네의원이 휴진하면서 일부 환자들이 응급실을 찾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7일은 물론, 평소보다 더 붐비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울대병원 앞에서는 전공의들이 15분씩 돌아가며 1인 시위를 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이들은 ‘의료환경 고려 없는 유령의대 양산말라’는 손피켓을 들었다.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내과는 16일까지 병원 전체가 휴가라는 안내문을 붙여놨다. 파업 등에 참여한다는 내용은 찾아볼 수 없었다. 맞은편 약국도 휴업 상태다. 전날 기준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 3만 3836곳 중 8365곳(24.7%)이 휴진 신고를 마쳤으나, 휴가철이라는 상황을 고려하면 이날 실제 문을 열지 않은 병원은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더욱이 문을 닫은 의료기관이 실제 휴가인지, 정부 정책에 반발하며 집단휴진에 참여한 것인지도 구분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의협은 같은 시각 ‘의대입학 정원 증원 무엇을 위한 것인가?’ 토론회를 열고 의대 정원 확대의 부당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중부지방 마지막 장맛비…월요일부터 가마솥 더위

    중부지방 마지막 장맛비…월요일부터 가마솥 더위

    14일 오전 서울과 경기도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빗방울이 흩날리기 시작하면서 올해 마지막 장맛비가 시작되고 있다. 역대 가장 오래가고 늦게 끝나는 올해 장맛비는 14일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해 16일 오전까지 내릴 전망이다. 장마가 끝나고 17일 월요일부터는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가마솥 더위와 함께 밤에도 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도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6일 아침까지 중부지방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겠으며 남부지방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남부 내륙 곳곳에서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넘는 더운 날씨를 보일 것”이라고 14일 예보했다. 15일까지 낮까지 서울, 경기도, 강원 영서, 충청 북부 지역은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와 함께 300㎜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북한지방에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위치하고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가 남부지방에 넓게 퍼져 있어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가운데 위치한 중부지방에 남북 방향의 폭이 좁고 동서로 긴 강수대가 형성되면서 많은 비가 내리는 것이다. 강수대가 좁고 길게 나타나기 때문에 강수량의 지역적 편차가 크겠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중부지방 마지막 장맛비는 14일 낮 서울과 경기남부, 강원영서 남부, 충청 북부로, 저녁에 강원 영동지역까지 확대되겠다. 15일은 중부지방과 경북 북부에 비가 오다가 늦은 오후 그쳤다가 16일 아침 서울, 경기 북부, 강원 영서 북부에 다시 비가 왔다가 오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1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 경기도, 강원영서, 충청북부 100~200㎜(많은 곳 300㎜ 이상), 강원 영동, 충청남부, 경북북부 20~80㎜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매우 강하게 내리는 비로 인해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 산사태, 축대붕괴 등 비 피해가 우려되는 한편 짧은 시간 동안에 계곡이나 하천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산간, 계곡 등에서는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는 서울과 경기도, 강원 영서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발령돼 16일 일요일까지 경북은 낮 기온이 35도 이상, 그 밖의 남부지방과 강원 동해안, 제주도는 33도 이상 오르고 습도까지 높아 체감온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15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26~36도, 16일 낮 최고기온은 27~36도 분포를 보이겠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중부내륙 강한 소나기…전국 흐리고 후텁지근

    13일은 전국이 흐리고 후텁지근한 가운데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곳곳에 강한 소나기가 내리겠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도·강원 영서·충북 북부·경북 북부 내륙·전라 내륙 20∼60㎜다. 소나기가 오는 곳에는 대기 불안정에 의한 돌풍과 천둥·번개가 칠 수 있어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이날 오전 5시 현재 전국 주요 지역의 기온은 서울 26.4도,인천 26.1도,수원 26도,춘천 24.5도,강릉 29도,청주 26도,대전 25.5도,전주 25.9도,광주 26.2도,제주 28.5도,대구 26.3도,부산 25.5도,울산 26.3도,창원 25.1도 등이다. 낮 최고 기온은 28∼35도로 예보됐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 매우 덥겠고,높은 습도로 체감온도는 더 높겠으니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서해안과 남해안,강원 영서,충청 내륙,경상 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200m 이하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고,그 밖의 내륙에도 가시거리 1km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대부분 해상에도 짙은 안개가 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1.5m,서해 앞바다에서 0.5∼1.5m,남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0.5∼2m,서해 1∼2m,남해 1∼2m로 예상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경일대, 항공기 안전훈련센터 구축

    경일대, 항공기 안전훈련센터 구축

    경일대 항공서비스학과는 4년제 대학 중 최초로 객실승무원들의 안전훈련을 위한 안전훈련센터를 건립했다. 안전훈련센터는 B-737항공기와 동일한 환경(높이, 좌석배열, 기내화재 등)에서 비상상황 시 객실승무원들이 취하는 행동에 관한 모든 것을 실제로 실습하는 훈련시설이다. 비상탈출 미끄럼대, 항공기 도어 실습훈련시설, 기내 화재진압 실습시설 등이 갖춰져 있으며, 안전훈련센터 구축이 완료됨에 따라 4년제 대학 중에서는 유일하게 티웨이항공 객실승무원들이 경일대에서 안전자격을 경신하거나 취득하게 된다. 지난 8일에는 전국 각지에서 사전 신청한 고교생 20여 명이 경일대가 보유한 항공실습실(Mock-UP)과 안전훈련센터(SAFETY TRAINING CENTER)에서 전공체험 행사를 가졌다. 고교생들은 경일대 항공서비스학과 소개, 식음료제공 서비스 체험, 비상상황 대비 안전훈련, 화재진압훈련, 신입생 수시모집 대비 모의면접 등의 일정을 통해 항공승무원과 학과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승무원 출신 교수와 재학생의 서비스 및 안전훈련 시연 후에는 고교생들이 직접 식음료를 제공하고, 비상 시 탈출훈련과 화재진압을 위한 소과기 작동을 경험하기도 했다. 경주 안강여고 3학년 이성경(19·여)양은 “실제 여객기과 같은 환경에서 탈출훈련 실습도 하고 모의면접 후 피드백을 받을 수 있어 보람 있는 시간이었다”라며 “모든 체험들이 좋았고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경일대 항공서비스학과 이종호 학과장은 “실제 항공기와 똑같은 환경에서 승무원들의 기내서비스를 체험하는 항공실습실에 이어 안전훈련센터까지 구축됨에 따라 학생들의 항공사 취업의 문이 활짝 열렸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마스크 왜 안 써?” 英 런던 지하철서 승객 간 ‘주먹다짐’(영상)

    “마스크 왜 안 써?” 英 런던 지하철서 승객 간 ‘주먹다짐’(영상)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공공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당연하지만, 어떤 이들은 정당한 이유 없이 마스크를 거부해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얼마 전 한 여객기 안에서 마스크 착용 문제를 놓고 승객들 사이 난투극이 벌어진 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한 지하철 안에서 두 남성이 서로 욕설 끝에 주먹다짐을 벌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낳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말 영국 수도 런던의 한 지하철 열차 안에서 두 남성이 마스크 착용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이다 주먹다짐을 벌였다. 그 모습은 같은 열차 칸에 타고 있던 다른 승객들에게 촬영됐고 그중 한 승객이 얼마 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영상으로 공개됐다. 일부 목격자는 당시 노란색 재킷을 입은 흑인 남성이 검은색 재킷 차림의 백인 남성에게 뭐라고 한마디를 한 뒤 이런 소동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목격자들은 흑인 남성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었기에 두 남성 사이에서 싸움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현재 영국에서는 다른 많은 나라와 마찬가지로 어떤 형태의 대중 교통을 이용할 때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의학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정당한 이유가 없는 한 말이다. 하지만 공개된 영상에서는 백인 남성 역시 마스크를 턱 밑까지 내려 코와 입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이 남성이 흑인 남성과 설전을 벌이기 전 마스크를 제대로 쓰고 있었는지, 또 두 사람 중 누가 먼저 싸움을 걸었는지도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영상에 찍힌 정황 상으로는 백인 남성이 흑인 남성의 몸을 손으로 밀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화가 난 흑인 남성은 백인 남성에게 다음 정거장인 스트레텀 커먼역에서 내리라고 말했으나 이에 백인 남성은 할 말 있으면 여기서 하라고 답하며 다툼이 일어난 모습도 볼 수 있다. 흑인 남성은 계속해서 백인 남성에게 스트레텀 커먼역에서 내리라고 말했다. 이유는 열차 안에서 자신들을 보거나 촬영하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백인 남성은 이를 거부하고 흥분을 가라앉히려는지 옆에 있던 빈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두 남성은 서로 욕하기를 그만두지 않았고 이들은 서로 손가락 욕까지 하며 모욕했다. 흑인 남성은 격분해 백인 남성의 손을 발로 걷어차며 일어나라고 재촉했지만 백인 남성은 도리어 상대를 조롱했다.흑인 남성은 끝내 백인 남성에게 덤벼들며 주먹을 휘둘렀고 백인 남성 역시 흑인 남성에게 주먹을 휘두르며 서로 바닥을 뒹구르며 몸싸움을 벌였다. 그러자 다른 승객들은 이들 남성에게 진정하라고 말했고 한 남성이 백인 남성 위에 올라타고 있는 흑인 남성을 붙잡으며 싸움을 말렸다. 그 후 두 사람이 어떻게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데일리메일 등 현지매체들은 경찰에 당시 사건에 관한 세부 사항을 요구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에 대해 현지 네티즌들은 “그냥 마스크를 쓰면 간단한 일이다”, “마스크를 써라. 그건 널 죽이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대니 마셜 스티븐슨/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호머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호머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한 구조대원이 반바지 모양 구명대가 달린 구조용 도르래를 이용해 좌초된 배에서 여자 승객을 구조하고 있다. 왼쪽 위의 너덜거리는 돛이 난파선의 존재를 말해 준다. 구명대에 몸을 실은 구조대원은 구명대 가장자리에 비스듬히 몸을 걸친 여자의 허리를 필사적으로 부둥켜안고 있다. 여자는 고개를 떨구고 팔을 늘어뜨린 채 정신을 잃은 모습이다. 거대한 파도가 두 사람을 위협한다. 젖어서 달라붙은 옷, 찢어진 치마 사이로 보이는 피 묻은 무릎, 몸에서 뚝뚝 떨어지는 물방울이 현장감을 자아낸다. 휘날리는 스카프의 붉은색과 괴이한 모양이 위급한 분위기를 강조한다. 좌초된 선박과 육지를 연결해 인명을 구하는 이 장치는 1870년대 후반 처음 사용됐다. 호머는 1881년 영국 북동부 해안에서 구조용 도르래를 처음 보았다. 1883년 미국으로 돌아간 호머는 자신이 살던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의 인명구조대를 찾아가 구조용 도르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실제 사용하는 모습도 관찰했다. 이 그림은 그다음 해 완성됐다. 호머는 불필요한 부분을 과감하게 생략하고 구명대를 탄 두 남녀에 집중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이 그림은 특정한 해난사고가 아니라 거친 바다를 상대로 사투를 벌이는 인간이라는 고전적 주제에 접근한다. 호머는 이 오래된 주제에 구조용 도르래라는 소재를 결합해 당대라는 시간성을 입혔다. 연약한 여성을 강인한 남성이 구한다는 서사는 자칫하면 감상으로 빠질 수 있었다. 호머는 사건을 목격하고 기록하는 사람의 이성과 예술가의 감수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며 감동을 이루어 냈다. 탄탄한 세부 묘사는 신뢰감을 주고, 극적인 구성은 현장에 있는 듯한 생생함을 안겨 준다. 이 그림이 전시되자 비평가들은 미국 미술의 한 획을 긋는 작품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일부 비평가는 젖은 옷이 몸에 찰싹 붙어 있고, 무릎이 보이며, 남녀가 바싹 끌어안은 데 불만과 당혹감을 표시했다. 호머는 성적 암시에 과민한 당대 분위기를 모르지 않았다. 그는 붉은 스카프로 구조대원의 시야를 가려 이 문제를 비켜 가려고 했다. 구조대원은 어쩔 수 없이 낯선 여인과 몸을 밀착하고 있지만, 그녀를 바라보지 않음으로써 체면을 살려 주고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선을 지키고 있다. 미술평론가
  • “첫 태백 전지훈련 신나… 메달 따면 BTS 만날 수 있겠죠?”

    “첫 태백 전지훈련 신나… 메달 따면 BTS 만날 수 있겠죠?”

    “손재주가 좋은 편은 아닌데 만드는 걸 좋아해요. 농구선수를 하지 않았다면 공예품이든 요리든 뭔가를 만드는 걸 하지 않았을까 싶지만 그래도 현실적으로는 결국 농구선수를 하지 않았을까요(웃음).” 박지수(22·청주 KB스타즈)는 한국 여자농구의 ‘대들보’라고 평가받는다. 어릴 때 오빠가 농구하는 걸 보고 재밌어 보여서 농구를 시작했다는 박지수는 일찌감치 ‘역대 최고의 재능’이란 찬사가 따라다니며 한국 농구를 이끌 재목으로 꼽혔다. 196㎝라는 여자농구에서 보기 드문 키는 물론 농구선수였던 아버지와 배구선수였던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운동 유전자로 탁월한 농구 실력을 보여 주며 대체 불가 국가대표 센터로 성장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여자농구 해설을 맡은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도 “박지수가 이렇게 잘하는지 몰랐다”고 극찬했을 정도다. 박지수 덕에 높이 싸움이 가능해진 한국 여자농구는 지난 2월 열린 도쿄올림픽 최종 예선에서 영국을 꺾으며 12년 만에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늘 대표팀에 차출되거나 미국 여자프로농구(WNBA) 일정을 소화하는 등 비시즌에 누구보다 바빴던 박지수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데뷔 후 처음으로 온전하게 팀의 비시즌 일정을 소화하며 차기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박지수를 지난 7일 충남 천안 국민은행연수원에서 만나 봤다.●언니·동생들과 함께하는 훈련 즐거워 -어떻게 지내고 있나. “2018년부터 WNBA에서 뛰었는데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안 가게 됐다. 주변에선 좋은 기회라고 말씀하셔서 고민이 정말 많이 됐지만 몸도 너무 안 좋았고, 이 상태로 가면 또 기회를 못 잡고 흐지부지될 것 같았다. 미국에 안 간 덕분에 이번에 처음으로 태백 전지훈련을 가게 됐다. 몸은 힘들었지만 언니, 동생들하고 같이 하는 게 재밌어서 힘들지만 웃으면서 훈련을 소화했던 것 같다.” -그래도 WNBA가 꿈의 무대인데. “어렸을 땐 꿈의 무대였지만 막상 가서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확실히 나의 한계를 느끼고 깰 수 있게 만드는 무대였다. 국내에선 나랑 비슷한 피지컬이 없다 보니 부딪칠 기회가 없어서 성장할 만한 요인이 부족했는데 거기선 잘하는 선수들이 많아서 부족함을 느꼈다. 그렇지만 한국과 미국에서의 입지가 다르고 준비가 안 되면 출전 기회가 없고 하니까 차라리 몸을 제대로 만들고 가는 게 낫다고 생각해 후회는 없다.”●작년 부상 아쉬워… 이번엔 전 경기 뛸 것 -리그가 조기 종료됐다. 2년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었는데. “오전에 웨이트트레이닝하고 있는데 갑자기 리그가 중단됐다고 하더라. 지난 시즌에 중요한 시기에 부상으로 빠지면서 팀에 도움이 못 됐다는 아쉬움이 커서 챔프전만 바라보고 몸을 끌어올리는 상태였다. 컨디션도 너무 좋았고 언니들도 챔프전 가서 우리은행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아쉽게 됐다.” -외국인 선수 없는 다음 시즌은 박지수의 KB가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국인 선수랑 붙어서 힘든 것도 있었는데 오히려 편한 것도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작은 선수들이 힘이나 무게중심이 달라서 상대하기가 어렵다. 외국인 선수는 힘도 신장도 비슷해서 공격하기도 편했고 덜 부담스러운 면도 있었다. 주변에서 당연히 KB가 우승한다고 하는데 내 입장에서 볼 땐 나도 국내 선수들과 미스매치되는 어려움이 있고, 농구는 키가 전부는 아니기 때문에 내가 더 잘해야 한다.” -플레이오프 방식이 바뀌었는데. “1위 팀도 플레이오프부터 치러야 하다 보니 선수들끼리 우승팀에 대한 혜택이 없어지는 거 아니냐고 얘기했다. 2018~19시즌 정규리그 우승했을 때 챔프전에서 기다려 보니 1위팀 우승 혜택이 정말 크더라. 그 전에 플레이오프 치르고 올라가면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팬들은 더 좋아하실 것 같아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차기 시즌 목표는.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시즌에 부상으로 결장한 아쉬움이 커서 전 경기 출장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도, 간절한지도 깨달았다. 다음 시즌에는 더 신경써서 전 경기에 출장하고 싶다. 다른 사람이 신경써 줄 부분이 아니다 보니 내가 내 몸 관리를 잘해서 건강한 시즌을 만들고 싶다.” ●대표팀이 잘해야 인기 올라가… 지원 부탁 -국가대표에 관한 이야기가 빠질 수 없다. 새로운 지도자들에 대한 기대감이 있나. “아무래도 같은 여자 선수였으니 여자 농구선수의 마음을 더 잘 알아주시지 않을까. 대표팀 경험도 많은 분이니 어떤 플레이를 해야 할지 잘 아실 것 같다. 좋은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좋은 분들이란 얘기도 들었고 한편으로 훈련이 힘들다는 얘기도 들었는데 훈련이 힘든 건 괜찮을 것 같다.” -협회 지원에 대해 쓴소리를 했었는데. “대표팀이 2주만 연습하고 대회에 출전하는 것 자체가 다른 나라에서는 보기 어려운 장면일 것 같다. 다른 나라 대표팀과의 연습도 없이 남중, 남고랑만 연습하다 가니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더 많이 지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박지수가 있다는 이유로 도쿄올림픽 메달 기대감이 크다. “메달을 따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8강 안에 드는 것도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래도 메달을 목표로 대회에 나가는 만큼 우선은 1승부터 올리는 게 목표다. 대표팀이 잘해야 인기도 올라간다고 생각한다. 잘하고 싶다.” -BTS 팬으로 유명하다. 메달 따고 만나고 싶다고 했는데. “그래서라도 메달 따야 할 것 같다. 열심히 해야 한다.” -롤모델 농구선수는 누구인가. “초등학교 3학년 때 농구를 시작해서 어릴 때부터 줄곧 센터를 맡았다. 그러다 보니 센터 포지션의 선수에게 눈이 간다. 특히 오세근(안양 KGC) 선수를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좋아했다.” -농구를 안 할 땐 뭐하며 시간을 보내나. “집순이라서 정말 집에만 있다. 마냥 누워 있거나 자거나 보통 둘 중에 하나다. 요즘 들어 여행 가고 싶단 생각이 많이 든다. 혼자 훌쩍 떠나는 그런 여행. 아쉽게도 휴가가 끝나서 시즌 개막할 때까지 시간이 없다.” -팬들에게 한마디 전해 달라. “리그가 종료돼서 속상하다는 연락이 팬들에게 많이 왔다. 팬들이 속상한 만큼 선수들도 속상했다. 무관중 경기가 없어졌으니 팬들과 개막전에서 좋은 모습으로 봤으면 한다.” 글 사진 천안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88억 걷어 겨우 2억 쓴 나눔의 집… “할머니 갖다 버린다” 학대도

    88억 걷어 겨우 2억 쓴 나눔의 집… “할머니 갖다 버린다” 학대도

    지원금마저 시설 운영을 위한 간접지출할머니 직접경비 없고 집·땅 매입에 비축국가지정기록물 등 자료 방치하거나 훼손 후원금 운용 논란이 제기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거주시설 나눔의 집이 5년 동안 88억원 상당의 후원금을 모집하고도 할머니들을 위해서는 2억원 정도밖에 사용하지 않았고 할머니들을 정서적으로 학대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송기춘(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나눔의 집 민관합동조사단 공동단장은 11일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나눔의 집 민관합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송 단장은 “나눔의 집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할머니들 후원금 홍보를 하고 여러 기관에도 후원 요청 공문을 발송해 지난 5년간 약 88억원의 후원금을 모집했다”며 “그러나 이 과정에서 나눔의 집 법인이나 시설은 기부금품법에 의한 모집등록을 하지 않아 후원금 액수와 사용 내용 등이 제대로 공개되지 않았고 등록청의 업무 검사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법인이 재산 조성비로 사용한 후원금 26억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1000만원 이상의 기부 금품을 모집하려는 사람은 등록청(10억원 초과인 경우 행정안전부)에 등록해야 한다. 국민들이 후원한 돈은 운영법인 계좌에 입금됐다. 이렇게 모인 후원금 88억여원 중 할머니들이 생활하는 경기 광주 나눔의 집 양로시설로 보낸 금액(시설 전출금)은 2.3%인 2억원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할머니들을 위한 직접 경비가 아닌 시설 운영을 위한 간접경비로 지출된 게 대부분이었다. 반면 운영법인이 재산조성비로 사용한 후원금은 26억여원으로 파악됐다. 재산조성비는 토지매입과 생활관 증축공사, 유물전시관 및 추모관 신축비, 추모공원 조성비 등으로 쓰였다. 나머지 후원금은 이사회 회의록 및 예산서 등을 살펴봤을 때 국제평화인권센터, 요양원 건립 등을 위해 비축한 것으로 보인다고 민관합동조사단은 설명했다. 할머니에 대한 정서적 학대 정황도 발견됐다. 간병인은 “할머니, 갖다 버린다”, “혼나봐야 한다” 등 언어폭력을 가했고, 이는 특히 의사소통과 거동이 불가능한 중증환자 할머니에게 집중됐다. 조사단은 간병인의 학대 행위는 단순히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나눔의 집 운영상 문제에서 파생된 의료공백과 과중한 업무 등이 원인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할머니들의 생활과 명예회복을 위한 활동 역사를 담은 기록물이 방치되는 사례도 확인됐다. 입·퇴소자 명단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고 할머니들의 그림과 사진, 국민들의 응원 편지 등을 포댓자루나 비닐에 넣어 건물 베란다에 방치했다. 이 가운데 국가지정기록물로 지정된 자료도 있었다. 제1역사관에 전시 중인 원본 기록물은 습도 조절이 되지 않아 훼손되고 있었고, 제2역사관은 부실한 바닥공사로 바닥 면이 들고 일어나 안전이 우려되는 상태였다. 법인 직원인 간병인이 조사단과 할머니의 면담 과정을 불법 녹음하기도 했다. ●경기도, 경찰 수사 의뢰·행정처분 예정 경기도는 추후 민관합동조사단으로부터 최종 조사 결과를 받아 검토한 뒤 경찰에 수사 의뢰하고 사회복지사업법 등 관계 법령을 위반한 사항에 대해서는 행정처분할 예정이다. 송 단장은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을 때 나눔의 집과 불교계가 나서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노력하고 헌신했다”며 “그러나 법인과 시설 운영에서 문제가 드러난 만큼 전문가와 시민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회를 구성해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고 경기도와 광주시는 그 정상화 방안이 잘 시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나눔의 집 민관합동조사단은 지난달 6일부터 22일까지 행정과 시설 운영, 회계, 인권, 역사적 가치 등 4개 반으로 나눠 나눔의 집 운영법인과 나눔의 집 시설,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및 국제평화인권센터 등을 조사했다. 1992년 설립한 사회복지법인 나눔의 집에는 현재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5명이 생활하며, 할머니들의 평균 연령은 95세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오늘 비 대신 가마솥더위… 중부 내일부터 또 장맛비

    오늘 비 대신 가마솥더위… 중부 내일부터 또 장맛비

    수요일인 12일은 전국이 흐리겠지만 오랜만에 장맛비 없는 날씨를 보이겠다. 비가 그치면서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0도를 넘고 습도까지 높은 ‘가마솥더위’가 나타나겠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12일 일시적으로 북한 지방으로 북상하면서 장맛비가 그칠 것”이라고 11일 예보했다. 다만 중부 내륙과 남부지방, 제주도에는 가끔 소나기가 내린다. 소나기로 인한 예상 강수량은 남부지방과 제주도가 20~60㎜, 중부 내륙은 10~40㎜다. 12일 장맛비가 그치면서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28~35도 분포를 보이겠다. 지역별 최고기온은 대구 35도, 강릉·제주 33도, 광주 31도, 서울·부산 30도, 대전 29도 등이다. 오랜 기간 내린 비로 인해 습도까지 높아 체감온도는 더욱 오를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북한 지방으로 올라간 장마전선은 13일 다시 남하하며 서울과 경기도, 강원 영서지방에 16일까지 장맛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지역에서는 14~15일 많은 양의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한편 기상청은 하루 150㎜ 이상의 비가 쏟아지는 집중호우가 이번 장마의 특징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역을 특정할 수 없을 정도로 날짜별로 옮겨 다니며 전국 곳곳에 변칙적으로 집중호우를 뿌렸다는 것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심상정·태영호, 같은 봉사 다른 평가 왜?

    심상정·태영호, 같은 봉사 다른 평가 왜?

    역대 최장기간 장마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수해 복구 현장을 찾는 정치인들을 향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국회의원은 ‘정치활동의 일환’으로 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있지만, 자칫 피해자 지원 보다 ‘자기 홍보’에 무게를 둔 듯한 모습을 보일 경우 오히려 여론의 역풍을 맞는 것이다. 역효과의 대표적 사례는 정의당 심상정 대표다. 심 대표는 지난 7일 경기 안성시 죽산면의 한 마을을 찾아 복구 작업을 벌였다가 소위 ‘인증샷’ 논란에 휩싸였다. 심 대표가 페이스북에 당시 사진을 올렸는데, 진흙 투성인 현장 상황과는 달리 심 대표의 옷과 신발이 너무 깨끗한 상태로 남아있자 ‘보여주기식’ 활동을 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몰아친 것이다. 이와 관련 김종철 선임대변인은 11일 “옷과 장화가 깨끗하다는 지적이 있자 (사진을) 삭제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동떨어진 것”이라며 옷에 흙이 묻은 심 대표의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재해 현장을 찾은 정치인이 구설에 오른 사례는 많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지난 2017년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대표 시절 청주 수해지역을 방문했다가 누군가 잡고 있는 장화에 발을 넣는 사진이 찍히며 비판의 대상이 됐다. 홍 의원은 ‘장화가 미끄러워 옆에서 잡아준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이후에도 ‘장화 의전’ 논란은 계속됐다. 미국 도널드 트럼트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여사도 2017년 허리케인 하비로 피해를 본 텍사스 주를 방문했을 때 힐을 신은 모습이 언론에 노출 돼 도마에 올랐다.반면 탈북민 출신인 미래통합당 태영호 의원은 사진 한 장으로 인지도가 상승했다. 지난 6일 충북 수해현장을 찾은 태 의원이 헐렁한 바지에 진흙 범벅이 된 변기를 들고 있는 사진이 공개되자 심 대표와 대비되면서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수해로 민심이 예민해져 있는 상황에서는 사소한 차이가 진정성에 대한 다른 평가를 만든다고 풀이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정치인들의 현장 방문은 기본적으로 ‘정치적 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며 “단 이때 국민 상식에 반하는 행동으로 진정성을 잃게 되면 봉사활동을 정치에 이용했다는 역풍을 맞으며 더 큰 비판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정치인이 재해 현장에서 지나치게 정치적이려고 하면 과거 연평도 포격 사태 당시 ‘보온병 포탄’ 발언과 같은 어처구니 없는 해프닝이 발생한다”며 “다만 국민들도 재해 현장 발생하는 실수에만 관심을 갖기보단 의원들이 국회에서 어떤 식으로 피해 복구에 기여하는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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