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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현석, 첫 재판서 원정도박 인정…다른 질문엔 ‘침묵’

    양현석, 첫 재판서 원정도박 인정…다른 질문엔 ‘침묵’

    카지노서 20여 차례 4억원대 도박한 혐의“마약수사 무마” 등 취재진 질문엔 답 안해 해외에서 억대 원정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는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법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 박수현 판사는 9일 도박 혐의로 기소된 양 전 대표와 YG 자회사인 YGX 공동대표 김모(37), 이모(41)씨 등 4명의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양 전 대표 등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카지노에서 20여 차례에 걸쳐 4억여원 상당의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초 검찰은 이들을 약식기소했지만, 법원은 사건 내용상 서면 심리만으로 판단하기에는 부적절하다고 보고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이날 넥타이를 하지 않은 검은색 양복 차림에 마스크를 쓰고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양 전 대표는 “도박 혐의를 인정하느냐”, “정식 재판에 회부됐는데 심경이 어떻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걸음을 옮겼다. 재판에서 양 전 대표 측 변호인은 검찰 측 일부 증거의 입증취지를 부인하면서도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다. 양 전 대표는 재판이 끝나고 법정을 나서면서 “상습도박 혐의는 여전히 부인하느냐”, “(본인이 최대주주인) 홍대 주점 관련 횡령 의혹을 알고 있느냐”, “비아이 마약수사 무마 의혹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도 답변하지 않고 검정색 카니발 승용차에 올라타 법원을 빠져나갔다. 양 전 대표 등의 다음 공판기일은 다음달 28일에 열린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분노·공포 커졌다”…코로나 재확산 후 불어난 위기감

    “분노·공포 커졌다”…코로나 재확산 후 불어난 위기감

    광복절 이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시민들이 느끼는 분노와 공포심이 커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8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코로나19 기획 연구단)이 발표한 ‘코로나19와 사회적 건강’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뉴스에서 어떤 감정을 가장 크게 느끼는가’라는 질문에 ‘불안’이라고 답한 비율이 47.5%로 가장 높았고, ‘분노’와 ‘공포’가 뒤를 이었다. 앞서 8월 초 같은 설문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와 비교했을 때 ‘불안’이라고 답한 비율은 15.2% 포인트 줄어든 반면 ‘분노’는 11.5%에서 25.3%로 2.2배, ‘공포’는 5.4%에서 15.2%로 2.81배 높아진 수치다. 선택한 감정을 느낀 이유나 계기를 묻는 개방형 질문에서 ‘분노’를 선택한 응답자들은 “집단 이기심”, “8.15 집회”, “정부의 안일한 대책” 등을 꼽았고 ‘공포’라고 응답한 이들은 “확진자 증가”, “경제적 불안” 등을 언급했다.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에 대한 인식도 크게 높아졌다. ‘자신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는 질문에 ‘그렇다’는 답변은 생활 방역 전환 이후인 6월 초순에 9% 수준으로 약간 상승했다가 8월 첫째 주 6.2%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으나 이번 조사에서 27.9%로 높아졌다. 연구팀은 8월 첫째 주와 마지막 주 조사 결과의 위험 인식 지표에 큰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 “수도권 중심의 감염 확산 사태가 2월의 1차 대유행 때보다 사회 구성원들의 위험인식을 높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로 한국사회가 위기’라는 인식도 최근 들어 크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K-방역 성과가 높은 평가를 받던 5월 13∼15일 진행된 연구팀 조사에서 ‘한국 사회는 코로나19로 지금 어느 쪽에 서 있는가’를 묻는 말에 ‘한국 사회가 위기’라는 응답은 39.6%에 불과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83.7%가 ‘위기’라고 응답했다. 현재 코로나19와 관련해 가장 우려하는 것을 묻는 복수 응답 문항에서는 ‘감염이 건강에 미칠 영향’(59%)을 선택한 사람이 가장 많았고 ‘우리나라가 경기침체나 불황에 빠지는 것’(41.3%), ‘내가 타인을 감염시키는 것’(33.8%)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거나 임금이 줄었다고 응답한 비율은 4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일자리와 무관하다고 밝힌 사람을 제외하고 분석한 결과 ‘일자리를 잃었다’는 응답은 8.6%, ‘무급 휴가 상태’인 사람은 8.0%, ‘임금이 줄었다’는 경우는 27.7%였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상에 제약을 받는 경우가 늘어난 모습도 관찰됐다.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9개 항목에 대한 경험을 묻는 말에는 55%가 ‘일이나 생활에서 자유가 제한됐다’고 응답했고 ‘걷기 등 신체활동 감소’, ‘실제로 우울감을 느낌’, ‘중요한 일정(결혼, 시험, 취업)이 변경·취소 됐다’는 응답 등이 뒤따랐다. 유명순 교수는 “코로나 사태가 7개월을 훌쩍 넘기며 국민 거의 모두가 일상의 자유로움이 제약을 받고 박탈되는 경험을 했다”며 “이런 경험들이 누적되면 정신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학자들의 경고가 있는 만큼 실질적인 심리방역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대 보건대학원 ‘코로나19 기획 연구단’이 개발한 문항을 여론조사 전문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5일∼28일, 만 18세 이상 전국의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래도 가실건가요?” 한강 몰리는 사람들…결국 한강변 통제(종합)

    “이래도 가실건가요?” 한강 몰리는 사람들…결국 한강변 통제(종합)

    여의도·뚝섬·반포한강공원 등 밀집지역오후 2시부터 출입 못한다한강공원 매점·주차장 오후 9시까지만 영업 서울시가 8일 오후 2시부터 한강공원 내 이용객이 많은 여의도·뚝섬·반포한강공원 내 밀집지역의 출입을 전면 통제한다. 11개 한강공원 내 모든 주차장과 매점의 영업시간도 오후 9시로 제한했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여의도 이벤트·계절 광장과 뚝섬 자벌레 주변 광장(청담대교 하부 포함), 반포 피크닉장 1·2의 출입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한강공원 내 전체 매점 28곳과 카페 7곳은 매일 오후 9시에 문을 닫는다. 11개 한강공원 주차장 43곳도 오후 9시 이후에는 진입할 수 없다. 서울시가 출입제한이라는 카드를 거낸 것은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에 따른 풍선효과로 한강공원 방문객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9월 첫째주 한강공원 이용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40% 증가했다. 신용목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체 한강공원 이용의 절반 정도가 여의도·뚝섬·반포한강공원을 이용하고 있어 3개 공원에 통제구역을 명시한 것”이라며 “다른 공원은 통제구역이 없지만 매점과 주차장 영업시간 제한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대책으로 한강공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은 상태로 취식, 음주하는 행위를 줄이고자 한다. 일부 배달을 통해서 한강공원에서 취식하는 것은 현행법상 막을 방법은 없는 만큼 시민들의 절대적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이번주 금요일~일요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를 집중 계도 기간으로 정하고 공무원, 자원봉사자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계도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한강 몰리는 사람들…한강변 편의점 매출 200% 올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이후 한강공원에는 사람이 더 늘었다. 오후 9시 이후 식당 등 취식이 금지되면서, 한강공원으로 바람을 쐬러 온 시민들이 편의점에 줄을 서서 물건을 사가는 모습도 목격됐다. 7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실제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A편의점사 한강점포 매출은 전주(8월25~30일) 대비 약 226.2% 큰 폭 늘었다. 한강변 점포 8곳을 운영하는 B사의 경우도 전주대비 200% 이상 가량 매출이 늘었다. C사 한강점포는 튀김(8.4%), 즉석원두커피(14.8%), 얼음(16.4%), 용기면(7.8%), 맥주(10.1%) 등 야외에서 간단하게 취식할 수 있는 상품 매출이 전주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이후 2~3월 유원지, 경기장 등 특수입지 매출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거리두기에 지친 시민들이 한강공원 등 야외로 몰리면서 오히려 매출이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서울시도 시민들이 야외로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한강공원 등 야외공간에 대한 점검과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한강변 편의점들도 점포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손소독제 비치와 함께 점포 내·외부 취식을 자제해달라고 안내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2년 전 죽은 새끼 17일 동안 품었던 범고래, 무사히 새끼 출산

    2년 전 죽은 새끼 17일 동안 품었던 범고래, 무사히 새끼 출산

    2018년 죽은 새끼를 떠나보내지 못해 사체를 계속 끌고 헤엄쳐 다녔던 어미 범고래가 드디어 새끼를 출산했다고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이 7일 보도했다. 세계적인 관심을 모은 이 범고래는 올해 생후 22년으로, 이 범고래를 관찰하는 과학자 사이에서는 ‘J35’로 불린다. 미국에 있는 민간 고래연구기관 ‘고래연구센터‘(CWR)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미국 워싱턴주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경계 바다에서 J35가 새끼와 함께 헤엄치는 장면이 목격됐다. ’J57’로 명명된 새끼는 목격 하루 전인 4일 태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새끼의 상태가 건강해 보이며, 현재는 J35가 무리에서 떨어져 나와 다른 개체 또는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 헤엄치고 있다고 전했다.J35의 임신 소식이 전해진 것은 지난 7월 말이었다. 해양생물을 연구하는 비영리단체인 씨라이퍼3(SR³)는 7월 초 임신한 암컷 범고래 여러 마리를 발견했고, 그중 하나가 J35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J35의 임신과 출산 소식에 유달리 많은 눈길이 쏠린 것은 2년 전 새끼를 먼저 떠나보내야 했던 이 범고래의 아픔을 여전히 많은 사람이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2018년 7월 24일,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빅토리아 앞바다에서 죽은 새끼와 처음 발견된 이 범고래는 태어나자마자 30분 만에 죽은 새끼를 차마 놓아주지 못한 채 계속 물 위로 띄우는 행동을 보였다. 이후 어미 범고래는 죽은 새끼가 가라앉지 못하도록 계속 끌고 다니며 1610㎞를 이동했고, 그 사이 기력이 떨어지는 등 건강이 악화된 모습도 보였다. 당시 전문가들은 어미 범고래의 이 같은 행동이 스스로 비통한 마음을 달래고 죽은 새끼를 추모하기 위함으로 해석했다. 한편 J35와 같은 해역에 서식하는 암컷 범고래들이 연이어 임신에 실패해 왔다는 점에서, J35의 출산은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전문가들은 밴쿠버에 인접한 해역의 고래들은 지속적인 영양부족 등으로 인한 스트레스에 시달려 왔으며, 이로 인해 임신 실패율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해 왔다. 실제로 2017년 미국 연구진의 연구에 따르면 2008~2014년 새 해당 지역에 서식하는 암컷 고래의 3분의 2 이상이 임신에 실패했다. 범고래의 주 먹이인 치누크 연어의 개체 수가 급감한 것이 범고래의 스트레스 및 임신 실패 원인 중 하나인 만큼, 멸종위기 치누크 연어의 개체 수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도 케랄라주 사원 코끼리들 온몸에 피멍, 정신착란, 눈 멀어

    인도 케랄라주 사원 코끼리들 온몸에 피멍, 정신착란, 눈 멀어

    인도 남부 케랄라주 출신으로 캐나다 토론토에 거주하는 상기타 아이어라고 해요. 어릴 적에는 인도 사원에 딸린 코끼리들이 행진하면 그렇게 예뻐 보일 수가 없었답니다. 한참 어른이 돼서야 그들이 아주 불쌍하게 지낸다는 것을 깨달았죠. 아주 많은 코끼리들이 엉덩이에 상처를 갖고 있고 커다란 종양, 발목 부근에 피멍이 들어 있어요. 쇠사슬이 늘 그들의 살을 베고요. 또 많은 코끼리들이 눈이 멀어요. 6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털어놓았듯이 전 인도 사원에 소속된 코끼리들이 당하는 끔찍한 처우를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다큐멘터리 ‘사슬에 묶인 신들(Gods in Shackles)’을 제작했어요. 힌두교와 불교 전통에 따르면 코끼리들은 매우 높은 지위를 누려요. 해서 몇 세기 동안 사원들과 수도원들은 신성한 임무를 수행하는 데 코끼리들을 이용했지요. 참배객들은 코끼리들에게 기도를 올리기도 한답니다. 몇몇 코끼리들은 명성을 얻어 지상에서 보낸 시간보다 더 오래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도 해요.예를 들어 케랄라의 유명한 구루바유르 사원 근처에 가면 케사반(Kesavan)이란 코끼리의 실물 크기 모형이 장식돼 있고, 그의 상아가 사원 입구가 돼 있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케사반은 1976년 72세를 끝으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사원 주위를 돌다 쓰러졌다고 사람들이 얘기해요.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코끼리라도 죽으면 신도들이 모여 사람들의 장례식 비슷하게 추모하는 모습도 흔하게 볼 수 있고요. 하지만 코끼리들은 사람들이 고문해 죽인 것이에요. 죽은 뒤 사람들은 등불을 밝히고 악어의 눈물을 비치며 슬퍼하는 척하는 것일 뿐이죠. 인도 어디를 가나 사원들에 코끼리가 있지만 특히 케랄라주에 많아요. 대략 2500마리의 포획된 코끼리 가운데 5분의 1이 이 주에 있다고 해요. 구루바유르 사원에만 50마리가 넘게 소속돼 있어요. 사원 코끼리는 소유한 사원이나 개인에게 돈을 벌어줘요. 어떤 코끼리는 축제가 열릴 때마다 1만 달러 정도를 번대요. 축제 주최측이나 가게 주인들이나 영주들이 돈을 낸답니다.가장 유명한 코끼리가 테칙콧투카부 라마찬드란(Thechikkottukavu Ramachandran)인데 아시아의 포획된 코끼리 가운데 가장 키가 큰 것으로 인정받고 있어요. 이제 56살이며 부분적으로 눈이 멀었어요. 위키피디아에 따로 소개될 정도로 유명해요. 트리수르(Thrissur) 축제에 매년 초대돼 사람들을 끌어모았는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여러 차례 정신착란을 일으켜 지난해에는 두 사람을 죽이고 말았죠. 그러자 지방 당국은 축제에 코끼리를 동원하지 말도록 했다가 나중에 주민들의 항의가 거세 슬그머니 없던 일로 하더군요. 힌두교 신자인 전 캐나다에 살다가 2013년 잠깐 고국을 찾았을 때 처음으로 장식을 하지 않은 코끼리의 민낯을 봤어요. 쇠꼬챙이나 징 달린 사슬, 갈코리가 달린 길다란 장대 등으로 무자비하게 코끼리들이 가장 아파하는 관절 부위 등을 찔러대더군요. 라마바드란이란 코끼리는 하도 심각한 상황이라 인도 동물복지위원회가 안락사시키자고 제안했지만 사원은 목숨이 다할 때까지 의식에 써먹었어요. 코가 마비돼 물을 들이 마시지 못하는 코끼리도 있어요. 코끼리는 사회성이 높은데 타밀 나두의 사원들은 암컷만, 케랄라주의 사원들은 수컷만을 키우는 것도 문제랍니다. 아시아 코끼리는 수컷들만 상아가 있는데 케랄라주에서는 상아를 귀하게 여겨 수컷을 선호하는 반면, 인도 남부의 다른 지역들에서는 암컷을 좋아한대요.2014년에 전 잡힌 지 얼마 안 된 락시미를 만나 첫눈에 반했어요. 서로를 만지며 둘이 통하는 느낌이었지요. 하지만 일년 뒤 다시 만났을 때는 엄청난 충격을 받았어요. 눈가에 눈물이 말라붙어 있었어요. 코로 자신을 문지르며 스스로 다독거리고 있더군요. 락시미가 음식을 몰래 가져가니까 마후트(mahout, 조련사)가 엄청 화를 내며 무자비하게 체벌하더군요. 쇠꼬챙이로 눈을 찔러 멀게 했어요. 마후트들은 길들인다며 거의 고문을 하고 자신의 힘으로 안되면 더 지독하게 다루는 훈련장으로 보낸답니다. 그들은 묶어 두고 때려요. 72시간을. 영혼을 파괴해 그저 마후트가 말하는 대로 따르게 해요. 그들은 좀비 같아요. 많은 코끼리들이 그저 해골처럼 살아요.당국은 이제야 사원 코끼리들을 쉬게 하고 의학적으로 진단하기 위해 타밀 나두와 케랄라주에 재활센터를 운영하기 시작했어요. 지난해 케랄라주 정부는 포획된 코끼리들을 규제하는 장치를 강화하겠다고 공언했지만 느리기만 해요. 전 사원이 더욱 코끼리에게 가혹한 이유를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일부는 딱 잡아떼요. 우리가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하거나 잘못을 바로잡겠다고 말하는 것보다 잡아 떼는 것이 더 쉽기 때문이랍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모든 사진 상기타 아이어 제공 영국 BBC 홈페이지 캡처
  • 비행기 지나고 남는 ‘비행운’이 지구온난화에 악영향 (연구)

    비행기 지나고 남는 ‘비행운’이 지구온난화에 악영향 (연구)

    지구온난화에 대한 항공산업의 기여율이 지난 20년간 2배로 증가했다. 영국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대학 연구진은 1940~2018년 항공산업이 지구 온난화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독일 대기물리학 연구소가 개발한 컴퓨터 모델링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분석 결과, 2000~2018년 약 20년 동안 항공산업이 지구온난화에 미친 영향은 약 3.5% 정도로 확인됐다. 이중 3분의 2는 비행기 운항 중 발생하는 비행운(항공기 엔진 연료 연소 과정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과 이산화탄소 기체로 분석됐다. 또 약 80년 동안 전 세계 항공산업이 260억t의 이산화탄소를 생성했으며, 이중 절반은 지난 20년 동안 배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특히 비행운이 지구온난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제트엔진에서 분출되는 그을음과 배기가스로 형성된 비행운은 온도와 습도에 따라 짧게는 수 초에서 길게는 수 시간까지 상공에 머무를 수 있다.이렇게 상공에 형성된 비행운은 태양의 복사열이 우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고, 이 때문에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는 악순환을 야기한다. 일각에서는 비행기가 일으키는 전체 온실효과에서 비행운으로 인한 효과가 이산화탄소를 배출해 일으키는 온실효과보다 2~4배 클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 문제는 과학자들이 현재까지도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치는 비행운을 별로 심각하게 다루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2021년부터 시작되는 파리기후변화협약에는 비행운에 포함돼 있는 산화질소 등 비이산화탄소 배출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항공기 운항이 눈에 띄게 줄었지만, 이미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영향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또 코로나19 팬데믹이 종료된 뒤에는 이전 수준 이상으로 회복될 가능성도 높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비행운이 만들어지는 구역을 피해 비행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 경우 연료가 더 많이 소모된다는 단점이 있다”면서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이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지만, 기업들이 이윤을 포기하고 값비싼 합성연료를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오염물질 배출 연료를 사용하지 못하는 날을 정하는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대기환경(Atmospheric Environment)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올 추석에 오지 말거라, 벌초도 서비스 맡겨라”

    “올 추석에 오지 말거라, 벌초도 서비스 맡겨라”

    “수도권에서 코로나19가 워낙 심하니까 수원의 큰아들에게 이번 추석에는 내려오지 말라고 했어요.” 전남 순천시 연향동의 김연심(80)씨는 6일 “서운해도 코로나19가 무서운데 어쩔 것이냐”면서 “나이 든 사람한테 더 치명적이라고 해서 이번 추석은 쓸쓸하게 보낼 생각”이라며 서운한 표정을 지었다. 코로나19가 우리의 최대 명절인 추석 풍경을 바꾸고 있다. 이번 추석에는 ‘민족 대이동’이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을 전망이다.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한 고향의 부모님들이 도심의 자녀들에게 ‘귀성’ 자제를 권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삼삼오오 모여 벌초하는 모습도 ‘확’ 줄었다. 충북 등을 중심으로 벌초 대행업이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자치단체들 역귀성 등 ‘이동 멈춤’ 권고 일부 자치단체는 귀성과 역귀성, 벌초 모임 등의 자제를 요청하는 ‘이동 멈춤’ 운동을 펼치고 있다. 전남 완도군은 귀성 및 역귀성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또 벌초를 하러 오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오는 11일까지 접수자에게 ‘벌초 대행 서비스’를 40% 할인해 주고 있다. 코로나19 청정지역인 고흥군도 이번 주부터 ‘귀성객 고향방문 안 하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김연수(55)씨는 “매년 추석에 고흥으로 오던 동생들에게 이번에는 오지 말라고 했다”면서 “부모님과 우리 가족만 조촐하게 추석을 보낼 계획”이라고 했다. 경남 함양군은 벌초 자제를 요청하는 현수막 30여개를 최근 제작해 11개 읍면 주요 거리 등에 내걸었다. 가족 벌초 문화가 가장 강한 제주도도 마찬가지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출향인들의 고향 방문 자제를 강력히 요청한 상태다. 원 지사는 지난 1일 “음력 8월 초하루부터 벌초로 대규모 입도가 예상된다”며 “청정·안전 제주를 지켜내기 위해 벌초 기간 제주 왕래를 최대한 자제해 달라”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제주, 작년보다 벌초 대행 2배 이상 늘어 코로나19로 지역 간 이동이 자제되면서 벌초 문화도 바뀌고 있다. 벌초 대행 서비스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제주도 내 벌초 대행 관계자는 “문의 전화가 하루 평균 20건 이상 오고 있다”면서 “지난해보다 벌초 예약이 2배 이상 늘어 작업자의 추가 고용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조정록 순천산림조합장은 “순천은 대도시가 아니어서 직접 하는 경우가 많은데도 지난해보다 20% 이상 벌초 대행 신청이 늘었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함양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올 추석에 오지 말거라… 벌초도 서비스 맡겨라”

    “올 추석에 오지 말거라… 벌초도 서비스 맡겨라”

    “수도권에서 코로나19가 워낙 심하니까 수원의 큰아들에게 이번 추석에는 내려오지 말라고 했어요.” 전남 순천시 연향동의 김연심(80)씨는 6일 “서운해도 코로나19가 무서운데 어쩔 것이냐”면서 “나이 든 사람한테 더 치명적이라고 해서 이번 추석은 쓸쓸하게 보낼 생각”이라며 서운한 표정을 지었다. ●자치단체들 역귀성 등 ‘이동 멈춤’ 권고 코로나19가 우리의 최대 명절인 추석 풍경을 바꾸고 있다. 이번 추석에는 ‘민족 대이동’이라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을 전망이다.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한 고향의 부모님들이 도심의 자녀들에게 ‘귀성’ 자제를 권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삼삼오오 모여 벌초하는 모습도 ‘확’ 줄었다. 일부 자치단체는 귀성과 역귀성, 벌초 모임 등의 자제를 요청하는 ‘이동 멈춤’ 운동을 펼치고 있다. 전남 완도군은 귀성 및 역귀성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또 벌초를 하러 오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오는 11일까지 접수자에게 ‘벌초 대행 서비스’를 40% 할인해 주고 있다. 코로나19 청정지역인 고흥군도 이번 주부터 ‘귀성객 고향방문 안 하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경남 함양군은 벌초 자제를 요청하는 현수막 30여개를 최근 제작해 11개 읍면 주요 거리 등에 내걸었다. 가족 벌초 문화가 가장 강한 제주도도 마찬가지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출향인들의 고향 방문 자제를 강력히 요청한 상태다. ●제주, 작년보다 벌초 대행 2배 이상 늘어 코로나19로 지역 간 이동이 자제되면서 벌초 문화도 바뀌고 있다. 벌초 대행 서비스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제주도 내 벌초 대행 관계자는 “문의 전화가 하루 평균 20건 이상 오고 있다”면서 “지난해보다 벌초 예약이 2배 이상 늘어 작업자의 추가 고용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조정록 순천산림조합장은 “순천은 대도시가 아니어서 직접 하는 경우가 많은데도 지난해보다 20% 이상 벌초 대행 신청이 늘었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함양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열린세상] 인간과 자연의 연결고리 ‘생태계 서비스’/안소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열린세상] 인간과 자연의 연결고리 ‘생태계 서비스’/안소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고온과 습도에 쉽게 지치는 나는 2018년 여름을 힘겹게 보냈다. 2018년은 기상 관측 이래 최고기온(2018. 8. 1. 서울 39.6℃) 및 최다 폭염일수(서울 31일)를 기록한 해이기 때문이다. 2년이 지난 2020년 여름 우리는 54일이라는 기록적인 장마를 우울한 마음으로 버텨 냈다. 이제 폭염, 홍수, 가뭄 등은 10년에 한 번, 20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자연재해가 아니다. 재난 안내문자 수신이 일상이 된 오늘이다. 도대체 우리는 지구에 무슨 짓을 한 걸까.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자연생태계는 다양한 기능으로 사회·경제계를 지원해 왔다. 자연은 경제활동에 필요한 원료를 제공하고, 경제활동의 결과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정화해 주며 폐기물을 처리한다. 그뿐이 아니다. 생물다양성을 유지하고 동식물에게 서식처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수질과 대기질을 관리하고, 기후를 조절하며, 자연재해를 완충시켜 준다. 지친 사람들에게 쉴 수 있는 공간을 내어 주기도 하고, 숨막히게 아름다운 경관으로 우리를 감탄시키기도 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참으로 많은 혜택을 자연으로부터 누리고 있다. 그런데 내 피부에 와닿지는 않는다. 생태계 기능은 대부분 나의 생활에 간접적인 경로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나와 직접적인 연결 고리가 없으면 그 중요성을 인지하기 어렵다.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면 가치가 부여되지 않고 국가 정책에도 반영되지 않는다. 자연생태계의 내재적 가치와는 다른 이야기다. 글로벌, 지역, 국가 차원의 지속적인 생물다양성·생태계 파괴는 자연과 인간의 상호 의존성에 대한 낮은 인식 수준이 근본적인 원인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유엔환경계획(UNEP)이 2005년 새천년생태계평가(MA)를 통해 ‘생태계 기능’을 인간 중심의 개념인 ‘생태계 서비스’로 대체하고, 생태계와 인간 간의 연결 고리를 부각시킨 것은 영리하고 전략적인 선택이었다. 내용적으로는 유사하다 할지라도 ‘기능’ 대신 ‘서비스’라는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자연으로부터 얻는 혜택을 개인의 행복감과 직접적으로 연결한 것이다. 정책적 측면에서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새천년생태계평가를 시작으로 생물다양성경제학(TEEBㆍ2010)의 발간과 생물다양성과학기구(IPBESㆍ2016)의 출범을 거치면서 생태계 서비스 개념은 관련 정책에 주류화(main streaming)됐다. 생물다양성협약(CBD)은 아이치 목표14(Aichi Target 14)를 통해 생태계 서비스의 가치를 국가 계획에 반영하도록 권고했고, 정부는 제3차 지속가능발전기본계획(2016~2035), 제4차 국가생물다양성전략(2019~2023)에 생태계 복원을 통한 생태계 서비스 증진을 주요 전략으로 명시했다. 정책의 판은 깔렸다. 다음 문제는 생태계 서비스 증진 사업이 환경 부문의 다른 이슈, 예를 들면 기후변화, 대기질, 수질, 쓰레기, 화학물질과의 우선순위 경쟁에서 살아남아 추진력을 가지고 이행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그 무엇도 상상하기 어려운 코로나19 시대에, 경제활동 위축으로 많은 국민이 힘든 이 시기에 생태계 서비스 개선이 의사결정 과정에서 얼마나 설득력이 있을까 하는 점이다. 불확실성이 큰 미래는 언제나 두렵다. 이럴 때일수록 본질로 돌아가 기본에 충실한 해답을 구하자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환경 부문의 기후변화 대응, 미세먼지 저감, 수질 개선, 폐기물 처리 등의 문제에는 생태계 서비스 개선을 통해 해결 가능한 영역이 존재한다. 부문별 정책과 함께 생태계 서비스 특히 수질정화, 대기질 관리, 기후조절 서비스 개선을 위한 정책이 맞물려 진행된다면 더 효과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제 국민은 자연재해의 위험을 나의 위험으로 인지하기 시작했다. 정부도 정책의 우선순위를 결정할 때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생태계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가 제대로 발현될 수 있도록 그 기반이 되는 자연자산의 지속가능한 관리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무슨 소용인가. 내가 숨 쉬는 공기가 맑지 않고, 내가 마시는 물이 깨끗하지 않으며, 아침마다 가면무도회에 가는 사람처럼 마스크를 써야 한다면….
  • ‘마이삭’에 밤새 재난 특보 보낸 北..“원산 완전 침수”

    ‘마이삭’에 밤새 재난 특보 보낸 北..“원산 완전 침수”

    북한은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권 안에 든 2일 밤 24시간 재난 특보 체제를 가동했다. 주요 도시인 강원도 원산 시내가 완전히 물에 잠긴 모습도 실시간으로 방송됐다. 조선중앙TV는 3일 오전 6시쯤 물에 잠긴 원산 시내의 모습을 방송했다. 도로가 완전히 흙탕물에 뒤덮였고 광장을 둘러싼 아파트와 주석단 건물도 물에 둘러싸였다. 방송은 “(원산에) 새벽 3~6시 132mm의 강한 폭우가 집중적으로 내렸고 2일 21시부터 3일 6시까지 내린 강수량은 200mm에 달한다”고 보도했다.조선중앙TV는 2일 오후 6시부터 3일 오전까지 1시간 간격으로 마이삭의 타격을 받은 주요 도시를 현장 연결하며 보도했다. 북한이 24시간 태풍 특보 체제를 갖추고 실시간으로 보도하는 것은 지난달 태풍 바비 이후 두번째로,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오는 10월 10일 당 창건 기념일까지 수해 복구 완료하라고 지시한 만큼 수해 피해에 대한 높은 관심사를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한편 노동신문은 이날 김덕훈 내각 총리가 강원도 김화군과 평강군의 홍수 피해 복구 현장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군민 협동 작전의 위력으로 살림집 건설과 도로 보수를 비롯한 복구 공사를 다그쳐 당 창건 75돌을 큰물 피해 복구 결속의 자랑찬 성과로 맞이하자”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1000만 년 전 나무 화석, 페루서 발견…안데스산맥 기후역사 밝혀

    1000만 년 전 나무 화석, 페루서 발견…안데스산맥 기후역사 밝혀

    1000만 년 전, 지구에 뿌리를 내리고 서식했던 고대 나무의 화석이 페루에서 발견됐다. CNN 등 해외 언론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스미소니언열대연구소(STRI) 연구진이 페루 안데스산맥에서 발견한 이 화석은 기온이 낮은 초원에 묻힌 채 1000만 년을 보냈다. 분석에 따르면 1000만 년 전 안데스산맥의 기후는 기존 예측보다 습도가 훨씬 높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발견된 나무 화석의 특징이 오늘날 저지대의 열대우림에서 발견되는 나무의 구성 성분과 훨씬 유사했기 때문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당시 이 나무는 해발 약 2000m의 고도에서 자랐지만, 나무 화석이 발견된 현재의 고도는 약 4000m에 달한다. 이는 1000만 년 전 이 나무가 자란 산맥의 고도가 현재보다 낮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온도와 습도는 더욱 높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연구진은 “이 나무 화석이 1000만 년 전 퇴적층에 갇힐 무렵은 이 지역 온도가 현재보다 더 높았을 것”이라면서 “이 화석은 안데스산맥 고지대의 환경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 같은 장소에서 약 500만년 전 화석들도 발견했다. 양치류와 허브 및 관목 등으로 추정되는 이 화석들 역시 해당 지역이 시간이 흐르면서 현재의 고도로 상승했음을 보여준다. 안데스산맥의 융기가 남아메리카의 기후를 형성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었지만, 안데스산맥의 상승과 해당 지역의 기후 및 초목 사이의 관계는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었다. 연구진은 “이번 세기말까지 꾸준히 기온이 상승하고,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변화한다면, 이 지역은 다시 1000만 년 전 기후 상태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사이언스의 자매지인 사이언스 어드벤시스(Science Advances)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스라엘 이어…영국 호텔서도 10대 소녀 집단성폭행 사건 발생

    이스라엘 이어…영국 호텔서도 10대 소녀 집단성폭행 사건 발생

    얼마 전 이스라엘의 한 호텔에서 10대 소녀 집단 성폭행 사건이 벌어진 데 이어, 영국 리버풀 중심가에서 비슷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데일리메일은 30일(현지시간) 리버풀의 한 호텔에서 16세 소녀를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남성 6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이날 새벽 4시 30분쯤 현장을 급습했으며, 서로 연행된 용의자들은 18~20세 사이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호텔 밖으로 끌려 나온 젊은 남성 여러 명이 경찰 승합차에 실려 가는 것을 봤다고 설명했다.경찰 대변인은 “20세 남성 2명은 강간, 나머지 10대 4명은 동의 없는 성행위를 한 혐의로 체포했다. 피해자와 가족들은 전문가 지원을 받고 있으며, 법의학 전문가들이 현장을 감식 중”이라고 밝혔다. 다른 자세한 사건 정황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사건은 이스라엘 16세 소녀 집단성폭행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발생했다. 지난 12일 이스라엘 남부 휴양도시에이라트의 한 호텔에서는 16세 소녀가 30여 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해 전 세계가 발칵 뒤집혔다. 피해 소녀는 친구 지인들을 만나 밖에서 술을 마시고 돌아왔다가 취한 상태로 변을 당했다. 호텔 보안카메라에는 가해 남성들이 소녀가 있는 호텔 방 앞에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도 담겨 있었다.특별수사팀을 꾸린 이스라엘 경찰은 현재까지 사건에 연루된 14명을 체포하고 6명을 기소했다. 체포된 용의자 중 10명은 미성년자다. 30일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성폭행 당시 10명이 한꺼번에 방으로 들어간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 사건 이후 충격에 빠진 이스라엘는 용의자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사회 전반에 만연한 성폭력에 항의하는 시위를 전개했다. 시위 주최 측은 당시 성명에서 “이스라엘 민병대 51%가 여자다. 여성은 이스라엘 경제의 주요 동력”이라면서 “여성 관련 예산안을 통과시키고, 성폭력과 관련한 터무니없는 형량을 높이라”고 요구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국회 셧다운에 앞당겨진 ‘언택트 정치’

    국회 셧다운에 앞당겨진 ‘언택트 정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국회가 폐쇄되고 여의도를 무대로 한 대면 정치활동이 차단되자 전에 없던 ‘언택트 정치’가 급속도로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여야 지도부의 원로급 정치인들이 화상회의를 열고, 젊은 정치인들은 지역구 관리까지 언택트로 진행하려는 시도를 하면서 코로나19 확산이 전통적 정치의 틀을 부수고 정치의 미래를 앞당기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신임 당대표는 30일 새로 선출된 최고위원들과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이용한 ‘비대면’ 상견례 겸 간담회로 첫 대표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국회 폐쇄는 해제됐으나 이 대표는 31일까지 자가격리 대상인 까닭이다. 유례없는 비대면 전당대회를 연 민주당은 전날 이 대표의 당대표 수락연설을 자택과 연결한 생중계로 진행했다. 앞서 퇴장한 이해찬 전 대표의 퇴임 기자간담회도 당 유튜브 채널 ‘씀TV’를 통해 이뤄졌다. 1940년생으로 정치권 최고령 당직자인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지난 29일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줌을 통한 화상회의로 진행했다. 회의에서 영상물에 익숙한 젊은 정치인들은 카메라를 위에서 아래로 혹은 정면으로 설치한 ‘얼짱 각도’를, 익숙지 않은 정치인들은 아래에서 위를 향하는 부자연스러운 각도를 택하는 식의 재미난 풍경도 연출됐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28일 기자들과의 소통을 위해 정당 사상 처음으로 화상 기자간담회를 열어 화상회의장 링크에 접속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주고받기도 했다. 의원들의 지역구 관리와 정책토론회도 언택트로 진행하는 시도가 나온다. 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영상을 함께 보며 그룹 채팅을 할 수 있는 ‘카카오톡 라이브톡’을 이용해 지역 정책포럼을 열었다. 통합당 백종헌 의원이 개최한 정책토론회에서는 각 전문가가 본인의 일터에서 화상 접속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통합당 이영 의원실은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자료를 실시간 공유하고, 민감하지 않은 자료의 경우 의원실 PC 인터넷망에 원격 접속해 활용하기도 한다. 한 의원실 보좌진은 “솔직히 아직 옛 방식이 익숙하고 편하지만 모두 코로나 유행이든 기술의 발전이든 정치권도 새 세상에 대비돼 있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은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비대위 다수 파업 반대” 내부 폭로… 대전협 “절차상 문제 없어”

    “비대위 다수 파업 반대” 내부 폭로… 대전협 “절차상 문제 없어”

    전공의들이 30일 무기한 집단휴진(파업) 등 단체행동을 지속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자체적인 ‘잠정 합의안’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정부와 국회, 의료계 원로로부터 의대 정원 확대 등의 정책을 “원점에서 재논의”한다는 약속을 받고도 정부의 법적 조치 등에 반발해 파업을 강행하면서 정부와 의료계는 다시 극과 극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런 가운데 대전협 내부에서는 비상대책위원 다수가 파업을 반대했다는 주장이 나오는 등 분열된 모습도 보였다. 전날부터 이뤄진 대전협 비대위 회의는 정부와 의료계 사이에 대화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정부와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의료 공백이 우려되자 지난 25일 만나 정책 추진을 일단 중단하고 코로나19 안정화 뒤 협의체에서 논의를 진행하는 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하지만 합의문을 도출했다는 정부의 주장과 달리 의료계가 제안을 수용하지 않고 파업을 지속하자 정부는 전공의에 대한 업무개시명령과 동시에 현장에 복귀하지 않은 10명을 경찰에 고발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선 상황이었다. 의협은 이날 대전협의 파업 강행을 정부 탓으로 돌렸다. 앞으로의 상황은 더 안갯속이다. 대전협이 도출한 잠정 합의안은 국·사립대병원장, 전국 의대, 의학한림원 등 의료계 원로들과 전공의, 의대생이 의견을 모았다는 점에서 기대가 컸다. 전공의들은 또 지난 28일 한정애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만나 원점에서 재논의하겠다는 답변도 얻었다. 다만 한희철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이 정부와 전공의 모두를 설득하겠다고 밝혀 대화 동력이 다시 생길 여지도 있다. 한편 대전협은 밤샘 회의에서 부결된 안건을 재투표한 것과 관련해 박지현 대전협 비대위원장은 “첫 투표에서는 파업 중단에 찬성하는 게 과반이 아니어서 대의원 회칙상 투표 성립이 되지 않았다”며 “진행 과정에서 편파됐다는 등 정당성 문제가 제기돼 절차적 정당성을 획득하고자 수정해서 다시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인턴·레지던트로 구성된 ‘어떤 전공의들’은 이날 밤 보도자료를 통해 “비대위 과반이 타협안대로 국민 건강과 전공의 전체의 이익을 위해 파업을 중단하길 원했다”며 “비대위 다수의 의견을 건너뛰고 임시전국대표자비상대책회의(대표자회의)를 열어 파업을 밀어붙이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대전협 지도부를 따를 수 없다고 판단한 비대위 핵심인물 10명 중 과반수는 사퇴를 표명했다”며 비대위 내 갈등을 폭로했다. 이에 비대위는 “비대위는 집행부이며 공식 의견은 의결기구인 대의원총회(대표자회의)에 따른다”며 “의결 과정과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비대위 다수 전공의 파업 중단 원했다”… 대전협 내부 폭로

    “비대위 다수 전공의 파업 중단 원했다”… 대전협 내부 폭로

    정부·국회·의료계, 재논의 약속에도 강행‘잠정 합의안’ 만들고도 비대위 의견 충돌의전협 “전공의 설득하겠다” 물밑 협상 전공의들이 30일 무기한 집단휴진(파업) 등 단체행동을 지속하기로 하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자체적인 ‘잠정 합의안’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정부와 국회, 의료계 원로로부터 의대 정원 확대 등의 정책을 “원점에서 재논의”한다는 약속을 받고도 정부의 법적 조치 등에 반발해 파업을 강행하면서 정부와 의료계는 다시 극과 극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커졌다. 대전협 내부에서는 비상대책위원 다수가 파업을 반대했다는 주장이 나오며 분열된 모습도 보였다. 전날부터 이뤄진 대전협 비대위 논의는 정부, 의료계 사이에 대화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정부와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상황에서 의료 공백이 우려되자 지난 25일 만나 정책 추진을 일단 중단하고 코로나19 안정화 뒤 협의체에서 논의를 진행하는 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하지만 합의문을 도출했다는 정부의 주장과 달리 의료계가 제안을 수용하지 않고 파업을 지속하자 정부는 전공의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확대함과 동시에 현장에 복귀하지 않은 10명을 경찰에 고발하는 등 원칙적 대응에 나섰다. 이에 맞서 의협은 보건복지부 간부 맞고발과 함께 다음달 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서는 등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앞으로의 상황은 더 안갯속이다. 대전협이 도출했던 잠정 합의안은 정부와의 합의는 아니지만 국·사립대병원장, 전국 의대, 의학한림원 등 의료계 원로들과 전공의, 의과대학생이 의견을 모았다는 점에서 기대가 컸다. 전공의들은 또 지난 28일 한정애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만나 원점에서 재논의하겠다는 답변도 얻었다. 정부, 국회, 범의료계가 머리를 맞댄 안이 무산된 셈이다. 다만 한희철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전협) 이사장이 정부와 전공의 모두를 설득하겠다고 말해 대화 동력이 생길 여지도 있다. 한편 대전협은 밤샘 회의에서 부결된 안건을 재투표한 것과 관련해 박지현 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첫 투표에서는 파업 중단에 찬성하는 게 과반이 아니어서 대의원 회칙상 투표 성립이 되지 않았다”며 부결됐음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어 “진행 과정에서 편파됐다는 등 정당성 문제가 제기돼 절차적 정당성을 획득하고자 수정해서 다시 올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하지만 전공의 일부와 인턴 등으로 구성된 전공의 단체라고 소개한 ‘어떤 전공의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비대위 과반이 타협안대로 국민 건강과 전공의 전체의 이익을 위해 파업을 중단하길 원했다”며 이견을 노출했다. 비대위 핵심인물 10명 중 과반수는 사퇴를 표명했다고도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40년생 김종인 위원장도 켰다…새 플랫폼 적응하는 의원들

    40년생 김종인 위원장도 켰다…새 플랫폼 적응하는 의원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한 국회 폐쇄로 전통적 방식에 갇혀 있던 정치에 최신기술이 급속도로 들어와 정치권의 미래 모습이 앞당겨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의도를 무대로 한 대면 정치활동이 차단되자 대부분 중장년 이상으로 신문물에 서툰 정치인들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을 이용한 각종 프로그램의 기능을 하나둘 익혀가며 정치를 ‘언택트’로 새로 배우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신임 당대표는 30일 새로 선출된 최고위원들과 화상회의 플랫폼 ‘줌’을 이용한 ‘비대면’ 상견례 겸 간담회로 첫 대표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국회 폐쇄는 해제됐으나 이 대표는 오는 31일까지 자가격리 대상인 까닭이다. 유례없는 비대면 전당대회를 진행한 민주당은 전날 이 대표의 당대표 수락연설도 자택을 연결한 생중계로 진행했다. 앞서 퇴장한 이해찬 전 대표도 퇴임 기자간담회를 당 유튜브 채널 ‘씀TV’를 통해 진행했다. 1940년생으로 정치권 최고령 당직자인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지난 29일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줌을 통한 화상회의로 진행했다. 회의에서 영상물에 익숙한 젊은 정치인들은 카메라를 위에서 아래로 혹은 정면으로 설치한 ‘얼짱 각도’를, 익숙지 않은 정치인들은 아래에서 위를 향하는 부자연스러운 각도를 택하는 식의 재미난 풍경도 연출됐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28일 기자들과 소통을 위해 정당사상 처음으로 화상 기자간담회를 열어 화상회의장 링크에 접속한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주고받기도 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셀프 ‘브리핑 영상’을 찍어 당내 상황을 전달했다. 의원들의 지역구 관리와 정책토론회도 언택트로 진행하는 시도가 나온다. 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영상을 함께 보며 그룹 채팅을 할 수 있는 ‘카카오톡 라이브톡’을 이용해 지역 정책포럼을 열었다. 통합당 백종헌 의원이 개최한 정책토론회에서는 각 전문가가 본인의 일터에서 화상 접속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같은당 이영 의원실은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자료를 실시간 공유하고, 민감하지 않은 자료에 한해 의원실 PC 인터넷망에 원격접속해 활용하기도 한다. 통합당 수도권 한 의원은 “격식 갖춘 지역행사 대신 온라인으로 지역 분들과의 만남을 진행하다 보니 편안한 분위기에서 더욱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됐다”고 전했다. 한 의원실 보좌진은 “솔직히 아직 옛 방식이 익숙하고 편하지만 모두 코로나 유행이든 기술의 발전이든 정치권도 새 세상에 대비돼 있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은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세신사 2명 확진’ 해운대온천센터 1394명 검사…추가 확진 없어

    ‘세신사 2명 확진’ 해운대온천센터 1394명 검사…추가 확진 없어

    1500여명의 접촉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온천센터 관련 추가 확진자는 29일 오전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방역당국에 따르면 해운대온천센터 관련 접촉자 1394명을 대상으로 검사가 진행됐으며, 기존의 세신사 2명을 제외하고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마스크 착용이 힘들고, 높은 온도와 습도로 비말 전파 가능성이 높은 목욕탕 특성상, 집단감염의 우려도 제기됐지만 다행히 추가 감염사례는 없는 상황이다. 해운대온천센터에서는 27일 여성탕에서 세신사로 근무 중인 부산 277번 확진자가 발생했다. 277번 확진자는 18일부터 관련 증상이 발현됐다. 지난 15일 전남 순천에서 가족모임을 가졌으며, 이 자리에 서울 성북구 확진자도 함께 한 것으로 확인돼 15일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시는 증상 발현 이틀전인 16일부터 277번 확진자의 동선을 공개했으며, 해운대온천센터 세신사임이 밝혔다. 28일에는 277번 확진자의 동료인 284번 확진자의 감염이 확인됐다. 해운대온천센터는 여성회원만 470여명에 이른다. 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과 부산의 대표적 여름 관광지인 해운대해수욕장 가운데 있어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이다. 방역당국은 회원 명단과 277, 284번 확진자의 근무기간 중 카드 이용자를 분석해 두 세신사의 접촉자를 1500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접촉차 추적을 이어가는 동시에 이들의 감염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한편 부산시는 29일 0시를 기해 관내 목욕장 819곳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령한다고 밝혔다. 29일 0시부터 다음 달 6일 24시까지 유지된다. 시는 앞으로 9일간 경찰, 구·군, 소비자 감시원 등과 함께 행정명령 이행 여부를 단속한다. 집합행정 명령을 어긴 시설에 대해서는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즉시 고발할 예정이다. 또한 확진자가 발생하면 영업자와 시설 이용자에게 조사·검사·치료 등 관련 방역비 전액에 대한 구상권을 청구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양육역량·돌봄체계 강화…아동체벌금지 법제화

    정부가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확산 등 국가재난시 가정의 양육역량과 사회 돌봄체계를 대폭 강화해 아동 권리를 실현·보장키로 했다. 또 부모의 체벌금지 법제화, ‘키즈 유튜버’ 권리 보호법 제정 등도 추진한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아동정책조정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아동정책의 기본 방향과 정책 과제를 담은 ‘제2차 아동정책기본계획’(2020~2024)을 확정했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아동 권리를 적극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학생회 법제화, 학생의 학교운영위원회 참여 제도화 등을 추진한다. 가사소송 시 아동의 진술 기회를 보장하고, 민법상 징계권을 삭제하며 체벌금지도 법제화할 예정이다. 또 인터넷방송 등에 출연하는 아동(키즈유튜버 등)의 권리 보호를 위해 보호지침과 ‘한국판 쿠건법’ 마련을 추진키로 했다. 미국에서는 아동 배우 등의 수입 15%를 신탁계좌로 관리 후 성인이 되었을 때 되돌려주는 쿠건법을 시행하고 있다. 지나친 학습 경쟁에서 벗어나기 위해 진로·적성 중심의 자유학기제, 고교학점제를 내실화하고 자사고·외고·국제고의 일반고 전환 등 고교체계 개편도 추진키로 했다. 건강한 습관형성을 위한 건강관리 시범사업이 이뤄지고 스마트폰 등의 바른 사용을 위해 영유아검진 시 전자미디어 노출 점검 횟수를 기존 1회에서 3회로 확대한다. 복지부는 또 공공보육 이용률 40%를 2021년까지 조기 달성하고, 주거 빈곤이 아동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해 다자녀 전용공급 유형을 신설해 2024년까지 2만 3000호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다자녀 기준도 현재 3자녀에서 2자녀로 완화한다. 코로나19와 같은 국가재난 시에는 가정의 아동 양육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소득, 돌봄 등 추가 지원 제도화를 검토키로 했다. 아동수당 형태를 현금에서 상품권으로 변경하거나 가족돌봄 휴가 기간을 확대하는 방식이다. 감염병 위기경고 단계가 심각·경계 상황이면 가정학습도 교외체험학습 사유에 포함해 출석을 인정하는 등 탄력적 학사규정을 마련하고, 아동 1인당 시설 면적과 인원 비율의 적정성도 검토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돌봄 취약가정의 양육환경을 점검하고 아동의 건강관리·학습 등을 지원하는 비대면 아동보호 서비스 시범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주말날씨] 일요일까지 전국 곳곳에 비…예비 태풍도 서서히 북상

    [주말날씨] 일요일까지 전국 곳곳에 비…예비 태풍도 서서히 북상

    8월 마지막 주말은 제8호 태풍 바비가 남기고 간 비구름들로 인해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겠다. 또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이는 제18호 열대저압부가 한반도쪽으로 서서히 북상하고 있다. 기상청은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표된 가운데 30일 일요일까지 비나 소나기가 오는 곳이 많겠지만 충청 내륙, 남부지방, 제주도는 낮 기온이 33도 이상 오르겠으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가 33도 이상 올라 덥겠다”고 28일 예보했다. 또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밤 사이 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29일 토요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28~34도, 30일 일요일 전국 낮 최고기온은 27~35도 분포를 보이겠다. 28일 오후부터 밤 사이에 전국 내륙과 29, 30일 오후에는 충청남부, 전라내륙, 경상서부 내륙에 대기불안정으로 인한 소나기가 돌풍과 함께 내리겠다. 소나기의 양은 20~60㎜가 되겠다. 또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 전면에서 덥고 습한 공기가 강하게 유입되는 남해안 지역에서는 29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오겠으며, 제주 산지에는 30일 새벽까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이들 지역의 예상 강수량은 30~80㎜, 제주도 산지에는 150㎜의 비가 내리겠다.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29일 낮 충남 서해안에서 비가 시작돼 오후에는 서울과 경기도, 밤에는 강원도와 충북 북부지역으로 확대돼 일요일 오전까지 이어지겠다. 이 비의 양은 서울, 경기, 강원도, 충청 북부에 30~80㎜, 강원 동해안 5~30㎜이다.한편 27일 오후 3시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18호 열대저압부는 29일 새벽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1020㎞ 부근 해상으로 진출한 뒤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발달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이후 다음달 1일 일본 오키나와와 최근접해 지나간 뒤 9월 2일 서귀포 남쪽 42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같은 경우 지난번 바비와 마찬가지로 평년보다 1~2도 가량 해수온도가 높은 고수온지역을 지나면서 에너지를 얻어 강력한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이동경로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지만 바비와 마찬가지로 서해상을 지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집안이 온종일 쾌적하네… ‘무풍’이 무슨 일을 한 거지?

    집안이 온종일 쾌적하네… ‘무풍’이 무슨 일을 한 거지?

    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종일 에어컨을 틀어놓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계속 틀어놓고 있자니 추워지고, 끄자니 금방 더워지기 일쑤다. 오래 쐰 찬바람에 머리가 아파 두통약을 찾기도 한다. 에어컨 가동시간이 길어지면서 전기료 걱정도 쌓이게 된다. 이럴 땐 ‘무풍’을 눈여겨보자. 삼성전자의 ‘무풍에어컨’은 빠르게 실내 온도를 낮춘 뒤 직 바람 없이 알아서 설정 온도를 유지해준다. 급격한 온도 변화를 겪지 않도록 스스로 자연스러운 쾌적함을 만든다. 전기료를 낮추는 능력도 발휘한다. 온종일 집안을 쾌적하게 유지해주는 무풍에어컨의 일과를 짚어 봤다.오전 11시~오후 7시는 무더위 걱정 없이 ●급속 냉방과 무풍 냉방 혼합 가동 초·중생 3자녀를 둔 소비자 이지선(43·여·서울 서대문구) 씨의 올여름은 무풍에어컨을 만나면서 새롭게 바뀌었다. 외출 뒤 돌아온 낮 시간, 에어컨에 기대하는 가장 큰 역할은 빠르게 실내 온도를 낮추는 것이다. 이럴 땐 무풍에어컨만의 ‘서큘레이터 급속 냉방’이 답이다. 서큘레이터 급속 냉방을 작동하니 6분여 만에 실내 온도가 33℃에서 25℃로 내려가면서 순식간에 시원해졌다(삼성전자 자체 실험 81.8㎡ 제품 기준). 서큘레이터 급속 냉방은 빠르고 강력한 냉기를 뿜어내는 3개의 하이패스 팬과 바람을 멀리 보내주는 1개의 서큘레이터 팬으로 낮 시간의 찜통더위에도 순식간에 거실부터 주방까지 집안 곳곳을 시원하게 만든다. 서큘레이터 급속 냉방으로 빠르게 더위를 식힌 뒤에는 바람 걱정 없는 ‘와이드 무풍 냉방’으로 전환된다. 설정 온도를 유지하면서 직 바람 없이 기분 좋은 쾌적함을 누릴 수 있다. 에어컨의 찬바람을 불편해하던 이지선 씨는 무풍에어컨으로 바꾸고 나서 편안해졌다. 와이드 무풍 냉방은 27만 개의 마이크로 홀에서 풍성한 냉기가 균일하게 뿜어나온다. 바람 걱정이 없으니 에어컨을 켰다 껐다 하거나 온도를 계속 조정할 필요 없어 24시간 편안하게 냉방이 가능하다. 온종일 에어컨을 틀어놔도 전기요금 부담 없는 ‘무풍 절전’은 보너스다. 0.5℃ 단위까지 미세하게 온도 조절이 가능해 맞춤 냉방과 절전까지 가능하다. 외출 후 현관문을 여는 순간부터 시원함을 느끼고 싶을 땐 집 근처에 도달하면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으로 작동 알람을 주는 ‘웰컴쿨링’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원격으로 에어컨을 ‘인공지능 쾌적 모드’로 가동해 집에 들어서자마자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오후 8~11시는 가족 모두 시원하게 ●실외기 1대로 거실부터 각 방까지 해결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면 거실뿐 아니라 각자의 방에서도 쾌적함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무풍 3멀티’로 거실부터 안방과 자녀 방까지 방마다 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어 가족 모두 시원한 무풍 생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국내 최대(100㎡) 면적의 냉방이 가능한 무풍 3멀티는 1대의 실외기에 무풍에어컨 갤러리 1대와 무풍에어컨 벽걸이 와이드 2대까지 총 3대를 조합할 수 있다. 성능 저하 없이 넓은 공간을 냉방 할 수 있고 실외기 설치 공간과 비용에 대한 부담도 크게 줄였다. 오후 11시~오전 7시는 잠자리 쾌적하게 ●‘무풍 열대야 쾌면’으로 편안한 숙면을 이 씨 부부는 쾌적한 ‘무풍’과 함께 숙면을 취하고 있다. 입면·숙면·기상 등 3단계 수면 패턴에 맞춰 작동하는 ‘무풍 열대야 쾌면’ 덕분이다. 거실에만 에어컨이 있던 예전에는 온 가족이 함께 거실에 모여 열대야를 보내야 했다. 하지만 무풍에어컨으로 바꾼 뒤에는 각자의 방에서도 시원한 밤을 보낼 수 있게 됐다. 찬 바람에 이불을 끌어당기거나 더워진 공기에 잠을 깨지 않고 수면시간도 길어지고 편안해졌다.오전 9~11시는 깨끗하게 관리된 바람을 ●‘이지케어 3단계’로 에어컨 내부까지 안심 온종일 에어컨을 틀어 놓는 만큼 위생 관리에도 더욱 신경이 쓰인다. 무풍에어컨은 ‘이지케어 3단계’로 겉부터 속까지 쉽고 깨끗하게 위생 관리가 가능해 안심할 수 있다. 우선 운전을 종료할 때마다 ‘자동 청소 건조’ 기능이 작동된다. 오전 시간 잠깐 에어컨을 꺼두면 10분간 강풍으로 습기를 제거해주고 이후 습도 센싱을 통해 최대 30분간 내부를 건조해 매일 깨끗하게 관리된다. 리모컨 버튼 하나만 누르면 ‘스마트 냉방 세척’ 기능이 실행돼 전문가 도움 없이도 보이지 않는 내부 열 교환기까지 세척된다. 오염이나 냄새를 깨끗하게 없애주므로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는 기간을 활용해 사용하면 좋은 기능이다. 여기에 별도의 공구 없이도 누구나 손으로 쉽게 열 수 있는 ‘이지 오픈 패널’로 패널과 블레이드까지 직접 청소할 수 있어 내부까지 쉽고 깔끔하게 관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에어컨은 이제 사계절 가전을 넘어 온종일 사용하는 가전으로 우리의 일상과 함께한다”며 “소비자의 니즈에 맞춰 때론 강력하게 때론 편안하게, 폭염과 열대야뿐 아니라 위생 걱정까지 없애 주는 삼성 무풍에어컨으로 쾌적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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