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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디컬 인사이드] 당뇨병에 무작정 운동? 혼수상태 올 수도

    [메디컬 인사이드] 당뇨병에 무작정 운동? 혼수상태 올 수도

    국민 20명 중 1명 당뇨병으로 진료 혈당수치 300이상일 때 운동은 ‘독’ 체내 ‘케톤’ 많이 쌓이면 정신 잃을수도 갈증·복통·구토·체온저하 증상 동반 심박수 체크후 운동 강도 정해야 일반적으로 ‘암’을 가장 무서운 질병이라고 여기지만 실제 환자들에게 가장 부담이 큰 질병은 ‘당뇨병’이라고 합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윤석준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팀 연구결과를 인용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에게 가장 부담이 큰 질병은 2002년과 2012년 2번의 연구에서 모두 당뇨병이 1위로 나왔습니다. 연구팀은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통해 질병을 313개로 구분한 뒤 특정 질병의 심각성을 분석했는데 10년 동안 1위는 변동이 없었다고 합니다. 다른 나라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의사협회는 2013년 기준 미국 내 당뇨병 진단 및 치료비 지출액이 총 1014억 달러(약 121조원)로 주요 20개 질병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고 최근 발표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우리나라 당뇨병 진료인원은 258만명으로 국민 20명 중 1명꼴입니다. 지금까지는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많은 의료정보가 당뇨병 예방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그러나 이미 수백만명의 환자가 존재하는 상황에서는 예방만큼 관리의 중요성도 높아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8일 전문가들에게 효과적인 당뇨병 관리법에 대해 들었습니다. ●밥 먹기 전 운동하면 ‘저혈당’ 오기 쉬워 당뇨병 환자들은 운동에 관심이 많습니다. 혈당을 떨어뜨리고 체중을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무턱대고 운동을 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운동 전 혈당 체크는 필수입니다. 특히 공복 혈당이 300㎎/㎗ 이상일 때는 운동보다는 우선 치료로 혈당을 내리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김경진 고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공복 혈당이 300㎎/㎗ 이상이라면 운동을 해도 제대로 포도당을 에너지로 쓰지 못한다”며 “만약 포도당 대신 지방을 에너지로 사용하면 ‘케톤’이라는 물질이 형성돼 오히려 몸이 힘들어지고 심하면 혼수상태까지 올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케톤이 많이 쌓여 ‘케톤산혈증’이 생기면 갈증과 복통, 구토, 체온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소변에서 케톤이 발견돼도 마찬가지로 주의해야 합니다. 공복 혈당이 299㎎/㎗ 이하라고 해도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우선 공복이나 식전에는 저혈당이 되기 쉽기 때문에 운동을 피해야 합니다. 먹는 당뇨약이나 인슐린을 사용한다면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당뇨병 환자가 운동하기에 가장 적당한 시기는 혈당이 높아지는 식후 30분~1시간 사이입니다. 운동 강도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간단한 ‘운동부하검사’를 받으면 가장 좋겠지만 여건상 병원에 가지 못한다면 1분당 심장박동 수로 운동강도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우선 심장에 무리를 주지 않는 최대 심장박동 수인 ‘최대 심박수’를 계산합니다. 최대 심박수는 220에서 나이를 뺀 수치입니다. 적정 심박수는 최대 심박수의 60~75% 수준입니다. 차봉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50세 환자라면 1분당 102회 또는 127회의 적정 심박수를 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산소 운동은 20분 ~1시간 미만이 적당 겨울철에는 외부활동이 쉽지 않습니다. 걷기, 속보, 구영, 자전거 타기가 가장 좋지만 실내에서 주로 지낸다면 가벼운 아령 들기, 스트레칭 밴드를 활용한 스트레칭, 계단 오르내리기로 바꿔도 됩니다. 김 교수는 “책을 15~20㎝ 정도 쌓아 놓고 위, 아래로 오르내리는 운동은 계단을 걷는 것과 유사한 운동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훌라후프도 좋습니다. 무거운 훌라후프를 10분 정도 돌리면 8분을 달리기한 효과가 나타납니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이용하기, 지하철에서 서서 가기, 텔레비전을 볼 때 바른 자세로 앉기, 전화 통화할 때 제자리 걷기, 대화할 때 손동작 많이 하기 등 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니트 다이어트’(비운동성 활동 열생성)도 효과적인 운동법입니다. 유산소 운동은 20분 이상~1시간 미만, 근력 강화 운동은 15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전문가들은 1주일에 3~5회 정도 운동하는 것을 권했습니다. 당뇨병 합병증인 ‘당뇨발’이 있으면 전용 신발을 신고 무리한 운동을 피해야 합니다. 또 일반 자전거보다 고정식 자전거가 발에 부담이 적습니다. ●음식엔 설탕 대신 저열량 감미료 사용해야 당류 섭취량은 전체 섭취 열량의 10% 이내로 제한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하루 1800㎉를 섭취한다면 180㎉가 허용치입니다. 음료수 한 병도 당뇨병 환자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기름진 음식의 대명사인 튀김은 아예 거들떠보지 말아야 합니다. 일부러 튀김을 벗겨낸다고 해도 재료에 기름이 밸 수 있기 ‘열량 폭탄’이 될 수 있습니다. 차 교수는 “맵고, 짜고, 단맛이 있는 자극적인 음식은 식욕을 일으키고 무의식 중에 과식이나 폭식을 부른다”며 “설탕을 무제한으로 섭취하는 것도 고혈당을 일으키기 때문에 저열량 감미료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당뇨병 환자라면 20분 이상 시간을 두고 음식을 천천히 섭취해야 합니다. 그래야 포만감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오로지 먹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정해진 자리에서 3끼를 규칙적으로 먹는 것도 명심해야 합니다. 적정 열량은 남성은 체중 1㎏당 30㎉, 여성은 25㎉입니다. 비만이라면 이 수치에서 500~1000㎉를 빼면 됩니다. 당뇨병이 있다면 금연과 절주는 기본이고 숙면도 중요합니다. 하루 7~8시간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의 영향으로 혈당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일반인도 수면 시간이 부족한 여성은 30%, 남성은 50%까지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김 교수는 “당뇨병이 무서운 이유는 혈관에 이상이 생겨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하기 때문”이라면서도 “하지만 더 중요한 사실은 혈당 조절을 잘하고, 생활습관 원칙을 잘 지키면 심각한 합병증도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핵잼 라이프] 연말 송년회서 찐 살, 여름까지 간다

    [핵잼 라이프] 연말 송년회서 찐 살, 여름까지 간다

    당신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거치며 잦은 송년회와 모임들 속에서 힘겹게 지내 왔다.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많은 기름진 음식을 먹었고 취할 만큼 술을 마셨다. 힘찬 새해가 시작됐고 운동 등 다이어트 계획도 야심 차게 세웠는지 모른다. 하지만 긴장을 풀어서는 안 된다. 다음 연구 결과를 주목해야 하는 1순위는 바로 당신이다. ●美연구진 “최대 6개월까지 지속” 메디컬뉴스투데이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연구진은 크리스마스와 연말 등 연휴에 찐 살이 최대 6개월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코넬대 연구진은 미국 내 성인 약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크리스마스가 지난 뒤 10일 동안은 크리스마스 이전 10일에 비해 몸무게가 최대 0.6%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크리스마스부터 12월 31일까지 5일 동안은 평균 0.6㎏이 증가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에 섭취 칼로리가 높아지는 것은 비단 미국인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영국 왕립공중보건학회(RSPH)의 연구에 따르면 영국인은 크리스마스 당일 최대 6000칼로리까지 섭취한다. 이는 하루 섭취 권장 칼로리의 3배에 달한다. 문제는 이렇게 갑작스럽게, 많이 먹고 난 뒤 찐 살은 쉽게 빠지지도 않는다는 사실이다. 코넬대 연구진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와 연휴 뒤 증가한 몸무게는 최대 6개월까지 지속된다. ●연휴 끝나면 건강관리 더욱 신경 써야 연구진은 “크리스마스 이후 늘어난 몸무게가 최대치가 되는 때는 1월 3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월 말이 되면 증가한 몸무게의 절반 정도가 줄어들지만, 나머지 절반은 6~7월 이후까지도 여전히 줄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는 연휴 때의 식습관에 대해 더욱 효과적으로 경고해야 하며, 연휴가 끝난 이후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국 문화, 권위주의 버려야 산다

    한국 문화, 권위주의 버려야 산다

    한국 문화의 몰락/최준식 지음/주류성출판사/266쪽/1만 6000원 문화는 한마디로 인간의 삶 전체다.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그가 속한 사회의 문화 속으로 들어간다. 좋은 문화가 살 만한 세상을 만들고 인간답고 행복하게 살려면 좋은 문화가 있어야 하지만 현재 한국 사회는 그렇지 못한 부분이 많다. 이화여대 한국학과 교수이자 국제한국학회, 한국문화표현단, 한국문화중심 등 각종 단체를 통해 한국 문화 전반을 연구해 온 저자는 이 같은 한국 문화의 난맥상을 집중적으로 짚는다. 저자는 한국이 정치, 경제, 교육, 종교, 대중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난맥을 거듭하고 있는데 이유는 바람직하지 않은 사회 문화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잘못 사용되고 있는 존비어 체제, 호칭에서 나타나는 권위주의, 맥락 없이 축약하는 한국인의 언어 습관 등 점점 더 열악해지고 품격을 찾아볼 수 없는 언어 문화를 그 중심에 둔다. 또한 가짜 초상화가 등장하는 한국 화폐 디자인을 비롯해 혼례나 상례, 제례 등 겉껍데기만 남은 한국인의 통과의례 등 생활 문화의 문제점과 함께 교육계와 종교계에서 나타나는 양상을 중심으로 한국 사회의 여러 단면들을 살펴본다. 저자는 “앞으로 한국이 거듭 태어나려면 문화에 대한 근본적인 수술이 없이는 불가능하며 삶의 얼개인 문화가 혁신적으로 바뀌지 않으면 어떤 제도적인 개선도 한국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꿀 수 없다”고 말한다. 아울러 이 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 한국인의 집단 지성에 불을 붙이고 이를 구체화할 수 있는 연구소(싱크탱크)의 설립이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동일인물 맞아?” 임도혁, 60kg 감량 후 훈남 변신

    “동일인물 맞아?” 임도혁, 60kg 감량 후 훈남 변신

    내년 2월 컴백을 예고한 가수 임도혁이 60kg 감량 소식을 전하며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였다. KBS 2TV ‘불후의 명곡’에 출연하며 폭발적인 가창력을 선보인 임도혁은 170kg의 거구였으나 건강상의 문제로 다이어트를 시작해 지금까지 총 60kg을 감량한 것으로 전해졌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100kg 이하로 내려가 있던 적이 없었다던 임도혁이 전문적인 다이어트 관리를 통해 100kg 이하 체중을 눈앞에 두고 있는 것.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지만 늘 실패를 거듭했다는 임도혁은 자신이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었던 다이어트 방법에 대해 규칙적인 세끼 식사와 생활습관 그리고 전문적인 컨설팅이라고 꼽았다. 임도혁은 “예전에 다이어트를 할 때는 무작정 굶거나 운동을 미친듯이 하는 형태였는데 그게 계속하기 어렵다 보니 항상 중간에 포기하게 됐고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요요가 오게 됐다”며 “지금은 하루 세끼 규칙적인 식사로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해 주고 담당 컨설턴트의 전문적인 컨설팅을 받게 되니 체중이 빠지면서 건강까지 되찾은 느낌”이라고 전했다. 임도혁은 “앞으로 40kg을 추가로 감량해 총 100kg 감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제 나도 슬림해진 몸매로 강남 멋쟁이 부럽지 않은 몸을 만들 계획”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6’에서 TOP3까지 오르며 가창력을 인정받았던 임도혁은 내년 2월 컴백 앨범을 발표하고 활동을 재개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끊을 때까지 추적합니다…끈질긴 보건소와 금연을

    끊을 때까지 추적합니다…끈질긴 보건소와 금연을

    정유년 새해 소망으로 금연을 마음먹은 이들을 위해 서울 자치구가 발 벗고 나섰다. 지하철역·버스정류장에 금연거리를 확대하는 곳도 늘었다. 매년 1월 금연 클리닉이 가장 붐비는 점을 활용하며 저마다 건강행정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서울 강서구는 보건소 2층에 금연클리닉을 열고 개인별 맞춤형 상담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구는 금연클리닉 방문자를 대상으로 일산화탄소 측정, 니코틴 의존도 등 기본검사한 뒤 등록카드를 작성해 최장 6개월까지 금연 과정을 추적 관리한다. 이메일로 응원메시지를 보내고, 금연 도전자들끼리 이어주는 토요·출장 금연클리닉도 병행 운영한다. 음주 등 개별 생활습관에 따른 흡연욕구·스트레스 조절방법을 안내받고, 3개월 이상 금연한 참가자는 종합비타민, 오메가3 등 건강보조제를 성공기념품으로 받을 수 있다. 문의는 구 보건소 건강관리과(02-2600-5884). 금연전도사로 나선 송파구 보건소의 금연클리닉도 성황이다. 첫 방문 시 ▲니코틴 의존도 검사 ▲일산화탄소 측정 ▲폐기능 검사 등 건강상태 확인 후 전문상담사와 1대1 면담으로 금연 계획, 행동요법을 지도받는다. 남녀노소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6개월간 금연에 성공하면 역시 5만원 상당 축하 상품권을 받을 수 있고, 12개월까지 이메일·문자 메시지 등 사후관리로 금연 실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문의는 구 보건소 금연클리닉(02-2147-3514~6). 영등포구는 지난 2일부터 여의도 금연구역을 한국거래소 주변, 63빌딩 일대로 대폭 확대해 운영에 들어갔다. 간접흡연에 따른 민원 다발 지역 4곳으로, 한국거래소 주변 203m와 IFC몰 주변 197m, 당산역 로터리 일대 259m, 63빌딩 및 건너편 일대 480m 구간이다. 이로써 구에서 지정한 금연구간은 총 1만 2833곳으로 늘어났다. 구는 3개월간 집중 홍보를 펼친 뒤 오는 5월부터 2인 1조 흡연자 단속반이 출동해 흡연하다 적발 시 과태료 10만원을 부과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오래 씹어 먹으면 30% 덜 먹는다”

    “오래 씹어 먹으면 30% 덜 먹는다”

    밥 먹을 때 천천히 먹으라는 어머니의 말씀은 잘 들어야 할 것 같다. 건강한 몸매를 유지하는 비결은 어쩌면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간단한 행동 하나에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5일(이하 현지시간) 옥스퍼드와 하버드 출신의 유명 건강 전문가 젠드 반 털킨 박사가 최근 자신의 방송에서 진행한 실험 결과를 소개했다. 지난 3일 채널4 TV 프로그램 ‘살을 잘 빼는 방법’(How to Lose Weight Well)에서 나온 이 실험은 여성들이 파스타를 먹을 때 한 입에 씹은 횟수에 따라 얼마나 먹게 되는지를 보여줬다. 반 털킨 박사는 실험 참가 여성 20명에게 각각 커다란 접시에 담긴 파스타를 주고 배부르다고 느낄 때까지 먹어달라고 요청했다. 이때 절반의 여성에게는 한입에 15회씩, 나머지 절반에게는 35회씩 씹게 했다. 참고로 일반인은 한입에 15~20회가량 씹는다. 하지만 기존 여러 연구에 따르면, 과체중이나 비만한 사람은 그보다 덜 씹는다. 이후 참가 여성들이 식사를 마쳤을 때 각각의 접시에 남은 음식의 중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짧게 씹은 그룹은 평균 468칼로리(㎉), 오래 씹은 그룹은 평균 342칼로리(㎉)를 섭취해야 포만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번에 35회씩 씹으면 15회만 씹은 경우보다 거의 30%나 적게 먹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반 털킨 박사는 “단 한 끼에 126칼로리나 차이가 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면서 “오래 씹는 습관은 실제로 부작용이 없고 안전할 뿐 아니라 돈도 들지 않는 다이어트 방식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씹는 습관은 기존 생각보다 체중 감량에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손성진 칼럼] 책의 위기

    [손성진 칼럼] 책의 위기

    택시 기사들이 택시 안에 책을 갖고 다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우리가 아니라 프랑스 파리의 얘기다. 사르트르 같은 어려운 책도 그들은 읽는다. 책을 갖고 다니며 읽는 기사가 욕설을 하거나 승차 거부를 할 것 같지는 않다. 우리는?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책을 읽는 사람을 발견하기가 ‘옷 벗고 춤추는 사람’보다 발견하기가 어려운 지경이 됐다. 20년 전만 해도 책이든 신문이든 인쇄된 활자 매체를 보는 사람들이 십중팔구였다. 지금은? 2015년 1인당 평균 독서 권수는 9.3권이란다. 2004년과 비교하면 33%나 줄었다. 그 자리를 채운 것은 말초적인 인터넷 게임, 웹툰 따위다. 이런 조사도 있다. 대학생들은 5명 중 1명은 책을 전혀 읽지 않는단다. 취업과 학업에 치여서 그럴 것이다. 그 대신에 하루 113분을 인터넷을 쓰는 데 할애한다. 독서의 질도 떨어진다. 마음의 양식(良識)에 보탬이 되는 인문학 서적은 거의 보지 않는다. 심심풀이로 만화책이나 월간지를 볼 뿐이다. 선진국들도 비슷한 과정을 겪고 있지만 우리는 심하다. 매일 또는 일주일에 몇 번이라도 독서를 하는 ‘습관적 독서’ 인구의 비율이 25.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낮다. 나이가 들수록 책을 더 멀리한다. 먹고살기 바빠서다. 생존이 급한데 책이 눈에 들어올 리 없다. 책은 정신을 갈고 닦은 결과를 한 곳에 모아 놓은 집합체다. 활자의 마력과 종이의 향기는 일상에 지친 신경의 안정제 역할을 한다. 그런 책을 읽는 사람에게 서점은 마음의 고향과 같은 곳이다. 하지만 책을 멀리하며 서점은 하나둘 사라져 갔다. 서울 도심에서는 종로서적, 을지서적 같은 대형 서점이 10여년 새 문을 닫았다. 대학가의 서점들도 카페에 자리를 내주었다. 동네 서점의 운명이야 말할 것도 없다. 1996년 5378개로 정점을 찍었던 서점 수는 지금 1500여곳밖에 안 된다. 한마디로 책의 위기다. 책의 위기를 실감케 한 출판계의 사건이 며칠 전 있었다. 업계 2위인 대형 책 도매상인 송인서적이 1차 부도를 낸 것이다. 전자책의 보급과 온라인 도서 판매의 성장, 서점의 대형화라는 배경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근본적 원인은 독서 인구의 감소다. 책의 위기는 넓게 보면 인문학의 위기다. 인문학은 글을 읽어 인간의 본성을 탐구하는 학문이다. 인문학의 쇠퇴는 바로 정신적 황폐화를 의미한다. 인간이 중심이 돼야 할 사회에서 인간은 점점 소외받고 있다. 산업화, 기계화는 인간의 본성을 말살하고 있다. 인간은 그 자신이 주체가 아니라 하나의 부속품이 돼 간다. 곧 들이닥칠 인공지능 사회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상상하기도 싫다. 이기주의, 위선, 부도덕이 판을 치는 사회를 바로잡는 수단은 관심 밖으로 내팽개쳐진 인문학이다. 공동체 사회의 형성과 유지를 위해선 물에 빠진 인문학을 건져 올려야 한다. 책 읽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책을 많이 읽는 핀란드나 일본과 같은 나라의 도덕과 교양 수준이 높다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다. 그 나라들의 범죄율은 아주 낮다. 일본과 범죄율을 비교하는 것조차 부끄럽다. 인구 10만명당 범죄 건수는 보통 우리가 일본의 4~5배다. 책의 위기는 곧 사회의 위기다.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는 인문학을 되살릴 수 없다. 읽지도 않는 책을 허위로 써 넣은 생활기록부에 점수를 주는 제도 아래에서는 희망이 없다. 공공도서관부터 늘려야 한다. 1개 도서관당 인구는 5만 9123명으로 독일의 5.7배나 된다. 범국민적인 독서 운동이나 책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 필요하다. 2002년 문을 닫은 종로서적의 부활은 가뭄 속의 단비 같은 소식이다. 그곳은 정신을 살찌우는 공간이었다. 특히 문인들에겐 영혼의 요람이었다. 장석주 시인은 “내 영혼이 숙성된 곳, 정신적 부표가 된 장소”라고 했다. (원래의 창업주와 다툼은 있지만) 토론의 광장으로 만들고 책 팔아 돈 벌 생각이 없다는 새 주인의 생각도 가상하다. 구순 고령에 한두 주일에 영문서적 한 권을 읽는 노학자를 본 적이 있다. 우리가 진정 존경하고 본받아야 할 사람은 다름 아닌 그런 사람들이다.
  • 풀무원 ‘어린이 김치학교’ 운영…식습관 고치고 오감 미각 교육

    풀무원 ‘어린이 김치학교’ 운영…식습관 고치고 오감 미각 교육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있는 풀무원 김치박물관 ‘뮤지엄김치간’이 새해를 맞아 4일부터 오는 3월 30일까지 어린이 김치학교를 무료로 운영한다. 어린이 김치학교는 재료를 만지고 맛보며 오감으로 경험하는 ‘미각교육’을 통해 올바른 식습관을 길러주고, 김치 담그기 체험을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5~13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매주 화·수·목 오전 10시 20분부터 약 40분 동안 진행된다. 또 겨울방학을 맞아 1월 한 달 동안 초등학생 3~6학년을 대상으로 한 박물관학교도 열린다. 전문 큐레이터의 해설을 들으며 박물관을 관람한 뒤, 워크북으로 김치와 김장문화에 대해 학습한다.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뮤지엄김치간 홈페이지(www.kimchikan.com)에서 신청할 수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경기도 일반행정직 7급 작년 합격 2인의 공부법

    경기도 일반행정직 7급 작년 합격 2인의 공부법

    올해 서울시를 제외한 16개 시도 7·9급 지방공무원 필기시험이 각각 오는 6월 17일, 9월 23일에 실시된다. 7급 시험 일정만 지난해보다 일주일 당겨졌다. 원서접수 기간, 선발 인원 등 구체적인 사항은 시도별로 다음달까지 공고할 예정이다. 지방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서울신문은 4일 2016년도 경기도 7급 일반행정직 공무원 선발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합격자 2명의 합격 비결을 알아봤다. 매일밤 백지에 써보면서 복습행정법 판례 영단어처럼 암기 ●국가직보다 면접 짧고·지역 관심도 질문 많아 지난해 경기도 7급 일반행정직 공무원 선발 시험에 수석으로 합격한 김동혁(25·경희대 행정학과 재학)씨는 2014년 1월 수험 생활을 시작했다. 3년 전 지방직·국가직·서울시 9급 공무원 시험에 모두 합격해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지만 지난해 지방직과 국가직 7급 공무원 시험에 다시 도전장을 냈다. 김씨는 “지방직 필기시험은 국가직 시험을 주관하는 인사혁신처에서 함께 출제하기 때문에 국가직 필기시험과 출제 경향이나 문제 스타일이 비슷하다”며 “다만 지방직은 면접 시간이 국가직 시험보다 짧고, 질문 내용도 지역에 대한 관심도를 측정하는 것이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수험 기간 내내 공부한 것을 백지에 써 보는 연습을 하루도 빠짐없이 했다. 그는 “항상 잠들기 전에 당일 공부한 내용을 기본서 목차만 펴놓고 써 보며 복습했다”며 “행정법, 행정학, 헌법 등의 과목은 기출 지문이 반복해서 출제되기 때문에 빈출 지문은 기본서에 단권화했다”고 했다. 이어 “행정법은 ‘판례 싸움’이기 때문에 반드시 기억해야 할 판례는 A4용지 2장 정도에 모아 영어 단어를 외우듯 암기했다”고 덧붙였다. 고유어, 외래어, 한자 등은 매일 할당량을 정해 놓고 외우는 게 도움이 됐다고 김씨는 말했다. 식사 시간도 틈틈이 활용했다. 그는 “매일 점심, 저녁 시간에는 한국사 요약 강의를 2배속으로 틀어놓고 들으면서 밥을 먹었다”며 웃었다. ●고유어·외래어·한자는 매일 할당량 암기 최대 난관은 헌법이었다. 김씨는 “첫 강의를 들었을 때 너무 생소해서 외계어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며 “회독 수를 늘리는 데 집중해 시험 전까지 10회독은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매일 취침 전에도 습관처럼 헌법 조문을 읽었다. 면접시험은 그룹 스터디와 모의 면접을 통해 준비했다. 김씨는 “스터디를 주 3회 정도 하면서 시사 이슈를 공유하고, 모의 면접도 진행했다”며 “무엇보다 왜 공무원이 되고 싶은지, 어떤 공무원이 되고 싶은지 스스로 생각해 보는 게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수험 기간 가장 이겨내기 어려웠던 것이 무엇이었느냐는 질문에 “두려움 같은 부정적인 생각이 자주 들었다”며 “머리가 좋다고 해서 시험에 붙는 게 아니라 하루하루 얼마나 성실하게 쏟아부었느냐가 성패를 좌우한다”고 말했다. 영어는 어휘력에서 당락 좌우헌법전문 별도 암기집 만들어 김씨에 이어 지난해 경기도 7급 일반행정직 공무원 선발 시험에서 차석을 차지한 최기남(31)씨는 세종대 호텔경영학과에 진학했으나 전공이 적성에 맞지 않아 방황하던 중 친형의 권유로 수험 생활을 시작했다. ●행정법은 판례 이해를… 행정학은 기출 문제 중심 최씨에게 가장 어려웠던 과목은 영어였다. 그는 “기본적인 문법도 모른 채 공부를 시작해 1년 반 정도는 영어를 포기했다”며 “지난해 대부분 과목은 100점에 가까운 점수를 맞았지만, 영어가 35점이 나와 과락으로 불합격하고서 모든 걸 제쳐 두고 영어에 매달렸다”고 했다. 이어 “영어시험 당락을 가르는 건 얼마나 많은 단어를 외웠느냐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사는 조선시대까지는 주요 사건의 전후 인과관계를 이용해 외웠다. 반면 근현대사는 역사적 사건의 순서를 배열하는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연도별 암기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조언이다. 행정법은 최씨에게 효자 과목이었다. 그는 “대부분 판례에서 문제가 나오는데, 판례는 결론만 외우지 말고 이해를 하면 좋은 점수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부량이 방대한 행정학은 기출 문제를 통해 자연스럽게 내용을 숙지했다. 헌법은 판례 위주로 출제되는 기본권 파트와 법령 위주로 출제되는 통치구조 파트가 핵심이다. 최씨는 “기본권 파트는 판례를 이해하려 했고, 통치구조 파트는 암기 위주로 공부했다”며 “이 밖에 헌정사, 헌법전문 등은 별도 암기집을 만들어 외웠다”고 했다. 지방자치론은 다른 과목을 충실히 공부했다면 지방자치법령만 세세하게 외우면 된다고 귀띔했다. ●시험 임박할수록 과목당 회독 수 늘려야 면접에서는 ‘정도전과 정몽주 가운데 누구를 더 존경하는가’ 등의 질문을 받았다. 그룹토의 주제는 ‘자살은 개인의 선택으로 존중받아야 하는가’, 개별면접 질문은 ‘수험 기간 가장 힘들었던 점은’ 등이었다. 최씨는 “시험 한 달 전부터 공부시간을 최대한 늘려 모든 걸 쏟아붓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中 “외교는 애들 장난 아니다”… 트럼프 트위터 정치에 직격탄

    ‘대중 강경’ USTR대표 지명 비난 “무역마찰 더 폭력적으로 변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중국 비판이 강해지면서 중국 측도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4일 트럼프 당선자의 ‘트위터 외교’를 겨냥해 “외교는 애들 장난이 아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신화통신은 ‘트위터 외교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트럼프 ‘선생’의 과도한 트위터 이용은 일종의 습관”이라면서 “미국 정계와 학계에서도 우려하고 있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4일자 사설에서 “트럼프는 중국을 마치 한국·일본과 같다고 여겨 이래라저래라 할 생각을 하는 것 같은데, 미안하지만 중국은 압록강 맞은편에 중국을 적대시하는 정권이 출현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트럼프가 정말로 원한다면 취임 이후 동아시아에서 우리는 한번 붙어 볼 용의가 있다”면서 “미국은 역사라는 하늘 속에서 한순간 빛나고 사라지는 유성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어리석고 생떼를 쓰는 것”이라거나 “중국이 번영을 구가할 때 미국의 조상들은 가죽옷을 두르고 다니는 미개인이었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트위터 정치에 대해서는 미국 내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척 슈머 신임 민주당 상원 원내 대표는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 연설에서 “트럼프가 소매를 걷어붙이고 진지한 정책을 추진하는 대신 트워터에 만족하고 있는 데 대해 많은 미국인이 우려한다”면서 “미국은 ‘트위터 대통령’을 감당할 수 없고 트위터에 의존하면 대통령직 수행이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트럼프 당선자가 3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 대중 강경파인 로버트 라이시저를 지명한 것에 대해서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중국 상무부 직속 연구기관인 국제무역경제합작연구원의 이광후이(李光輝) 부원장은 “앞으로 무역 마찰은 더욱 폭력적으로 변할 것”이라면서 “가장 나쁜 무역 마찰이 중·미 사이에서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중국과 무역 전쟁을 벌이면 상대방이 오히려 더 큰 손실을 볼 것”이라면서 “중국 경제는 이미 무역에만 의존하지 않는 내수 중심 체제로 성숙했고, 보호 무역에 대한 대비도 꾸준히 해 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라이시저 지명자는 도널드 레이건 정부에서 USTR 부대표로서 20여개 양자 무역협정에 참여했고, 로펌에서 근무할 때는 중국을 상대로 철강 분야 반덤핑 제소를 담당했다. USTR 수장을 임명함에 따라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피터 나바로)-상무부(윌버 로스)-USTR 등 트럼프의 ‘신고립주의’ 통상 정책을 실행할 삼두마차는 모두 반중 강경파가 이끌게 됐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스키타며 와! 봉사체험 아! 등산하며 오!

    스키타며 와! 봉사체험 아! 등산하며 오!

    금천구 13~14일 평창 가족캠프 강서구 4~24일 초중고 봉사학교 강북구 10~11일 태백산 원정대 서울 자치구들이 겨울방학을 맞아 온 가족이 행복한 추억을 쌓거나 청소년이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금천구는 오는 13~14일 14가족 38명을 대상으로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2017 드림스타트 가족스키캠프’를 실시한다. 드림스타트 가족스키캠프는 2014년 시작돼 올해로 4회째를 맞는 프로그램으로, 안전하게 겨울철 레저스포츠를 즐기며 가족들의 사랑도 되새길 수 있어 주민 만족도가 높다. 프로그램 효과를 높이기 위해 평소 스키 경험이 없는 가족을 우선으로 선정했다. 구 관계자는 “아동과 가족에게 기억에 남는 즐거운 겨울방학이 되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아동과 가족의 다양한 욕구를 바탕으로 아동 발달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서구는 4~24일 강서구자원봉사센터와 강서평생학습관에서 ‘Welcome to! 꿈나무 청소년 자원봉사학교’를 운영한다. 청소년들이 나눔과 협동의 가치를 깨닫고 실천할 수 있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이다. 교육 대상은 강서구자원봉사센터 소속 초·중·고등학생 1130명으로 초등학생은 9개 강좌, 중·고등학생은 15개 강좌로 꾸려진다. 풍선아트로 함께하는 지역사회 어울림, 청각장애 이웃과 소통하는 수화 배우기, 심폐소생술을 통한 지역안전지킴이 등 자원봉사를 입체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강좌가 준비돼 있다. 강북구는 오는 10~11일 중학교 2학년생을 대상으로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 강원도 태백산을 오르며 호연지기와 도전정신을 기르는 ‘청소년희망원정대’를 진행한다. 엄 대장은 청소년들에게 여러 시련을 극복하면서 세계의 주요 산을 등정한 경험담을 들려 주며 꿈과 희망을 심어 줄 예정이다. 서초구는 관내 동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다채로운 겨울방학 프로그램을 꾸렸다. 방배1동 주민센터에선 오는 21일 초등 1~3학년생과 아빠 열 쌍을 선정해 ‘아빠와 함께하는 보라매안전체험관 견학’ 프로그램을, 잠원동 주민센터에선 초등학생 20명에게 4~25일 매주 월·수요일 ‘어린이 사자소학과 꾸러기 예절교실’을 운영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102kg 감량한 63세 여성이 알려주는 다이어트 비법

    102kg 감량한 63세 여성이 알려주는 다이어트 비법

    나이는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요인이 될 수 없다. 나이가 들어 다이어트를 시작하면 체중을 감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식습관과 생활방식까지 바꿀 수 있다. 미국에서 이를 입증하는 여성이 나타나 화제다. 4년 전, 다이앤 나일로(63)는 몸무게가 180kg이상 나가는 거구였다. 무거운 몸 때문에 전혀 움직이지 않았고 자신이 원했던 어떤 일도 할 수 없었다. 거울 속에 비친 모습이 비참하고 우울해 다이어트를 결심했고 수차례 체중 감량을 시도했지만, 그녀가 시도한 다이어트는 모두 실패로 끝났다. 절망에 빠져있던 순간 TV쇼 '캐슬'의 에피소드가 그녀에게 또 다른 시도를 해보라고 영감을 주었다. '캐슬'에 등장하는 검시관 중 한 명은 여주인공에게 "꿈을 좇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체를 가리키며 "저들 모두가 꿈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들의 시간은 끝나버렸다. 그러나 너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게 해서는 안 된다"며 충고했다. 그녀 역시 많은 꿈을 꿨고 이뤄지길 원했기에 그 대사는 가슴에 절절히 와 닿았다. 다음날 체중감량을 시작했는데 당시 그녀의 나이가 59세였다. 그리고 성공했고, 큰 성취와 만족감을 거뒀다. 해외 언론에 보도된 102kg 감량 비법을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만약 그녀가 할 수 있으면 당신도 할 수 있다. 작은 것부터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한다. 1. 생활양식에 ‘작은 변화’를 만들어라 꼼짝 못하거나 넘어질 것처럼 불균형을 느낄 때도 있었지만, 진입로 위아래를 걸어 다니며 하루에 1만 걸음을 기록하기 전까지 움직이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9kg을 감량하고 나서는 동네 인근 지역으로 멀리 산책을 하거나 실내 자전거를 탔다. 지금은 조카와 6.43km의 코스를 하이킹하고, 자전거로 32~48km를 달린다. 2. 나를 응원해줄 동지를 만나라 22.6kg을 뺀 후, TOP(Taking Off Pounds Sensibly)라는 ‘동호회’에 가입했다. 이 동호회는 체중 감량과 관련해 서로 이해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 매주 월요일 미팅을 통해 다른 멤버들로부터 격려와 지원을 받았고, 다이어트가 잘 지켜지지 않는 주말 동안 스스로를 억제할 수 있었다. 3. 새로운 음식을 먹되, 인스턴트 아닌 제대로 된 음식 먹어라 특히 생선을 어떻게 먹어야 좋은지 배웠고, 예전에는 신경쓰지 않았던 에어프라이어(기름기 없이 튀김요리를 만드는 기기)까지 장만했다. 식사를 덜하거나 거르기 보다는 더 많은 채소를 먹고, 인스턴트 음식이나 패스트푸드를 줄였다. 한 번에 한 끼를 일관되게 먹는 것이 중요했다. 4. 포기하지 마라 피할 수 없는 정체기가 찾아왔을 때도 꾸준히 밀고 나간 덕분에 체중을 계속 감량할 수 있었다. 저울이 아래로 움직이는데 6~8주가 걸릴지 모른다 해도 그 시간동안, 몸에서 인치가 줄어드는 것을 지켜보았고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60년간 매일 2㎏씩 모래 먹는 할머니

    60년간 매일 2㎏의 모래와 자갈을 먹어온 한 할머니가 있다. 그는 이 같은 식습관이 자신의 건강 비결이라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바라나시에 사는 78세 여성 쿠스마 바티는 매일 많은 양의 모래를 먹고 있으며 특히 그중에서도 자택의 벽에서 나온 돌 부스러기를 씹어먹는 것을 좋아한다. 바티 할머니는 “지금까지 난 약 63년 동안 모래와 자갈을 먹어왔다”면서 “이런 것을 먹길 좋아하며 이런 것이 내게 어떤 해로운 영향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내 위장과 입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으며 모래나 자갈이 단단하더라도 내 치아는 완벽하게 괜찮다”면서 “어떤 문제도 없이 가장 단단한 돌멩이도 씹어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할머니는 단 한 번도 병원에 가본 적이 없다고 한다. 할머니는 “난 완벽하게 괜찮다고 느껴 지난 오랜 세월 의사를 만날 필요가 없어 병원에 가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난 15세 때부터 모래를 먹기 시작했고 딱 한 번 심한 복통을 앓았지만 그마저 오래 가지 않았고 이제는 이런 모든 것이 내게 매우 정상적인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모래 속에 있는 미네랄은 마치 밭에서 농작물이 받는 에너지처럼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현재 손주들은 할머니에게 이 같은 식습관을 제발 포기하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할머니는 손주들이 그러는 이유를 전혀 이해할 수 없다. 그녀는 “손주들이 이런 중독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의학적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난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난 모래 덕분에 건강과 몸매 모든 것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NO.2 대형서적 도매상 ‘송인서적’ 왜 무너졌나

    NO.2 대형서적 도매상 ‘송인서적’ 왜 무너졌나

    업계 2위 대형서적 도매상인 송인서적이 부도를 냈다. 2014년 도서정가제 시행 후 첫 중대형 유통채널이 무너졌다는 상징적 의미와 더불어 중소형 및 1인 출판사 등 거래 업체만 2000여개에 달해 연쇄적 피해도 우려된다. 3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송인서적은 전날 80여억원 규모의 어음을 막지 못해 1차 부도를 맞았고, 이날 은행에서 최종 부도 처리됐다. 전체 어음 규모가 300억원대인 데다 은행 부채도 50여억원으로 알려져 회생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송인서적은 한국출판영업인협의회 사이트에 “최악의 상황은 면해 보려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부득이 사업을 접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송인서적은 1959년 송인서림으로 출발해 6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니고 있다. 출판업계는 “송인서적이 아니더라도 어느 업체든 무너질 가능성이 컸다”는 기류가 지배적이다. 출판 시장의 구조적·환경적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중소형 업체들이 생존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독서 인구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악화 상태다. 한국출판연구소의 지난해 조사에 따르면 2015년 1권 이상 일반도서(교과서·참고서·수험서·잡지·만화를 제외한 종이책)의 연평균 독서율은 성인 65.3%, 학생 94.9%로 2013년에 비교해 성인은 6.1% 포인트, 학생은 1.1% 포인트 줄었다.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는 “우리나라는 매주 책 한두 권을 읽는 습관적 독자가 25.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평균 40.1%) 중 가장 적고, 1년에 한두 권을 읽는 간헐적 독자는 49.3%로 OECD 국가(평균 36.4%) 중 가장 많다”며 “어쩌다 책을 읽는 사람은 많아도 책을 꾸준히 읽는 사람은 드물다는 걸 나타내는 지표”라고 말했다. 아울러 대형 온·오프라인 서점으로 거래가 집중되고,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면서 중소형 서점들이 지속적으로 문을 닫는 구조적 불안정성도 출판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송인서적과 같은 대형 도매상도 중소형 서점들이 사라지는 상황에서 생존을 이어가기 쉽지 않다. 도서정가제 시행 후 등장한 ‘유령 서점’도 지역 납품 시장을 교란하며 중소 서점의 경영을 압박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주유소, 식당, 철물점 등 서점과 전혀 관계없는 업종에서 지역 내 공공·학교 도서관용 도서 납품 시장에 뛰어드는 현상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도서정가제에 따라 납품 도서의 가격할인율이 10% 이내로 통일되면서 입찰 방식이 최저가에서 추첨제로 바뀐데다 서점업 등록만 하면 개인사업자도 도서 납품을 할 수 있는 데 기인한다. 출판사들의 모임인 한국출판인회의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출판사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윤철호 출판인회의 회장은 “피해 출판사들이 채권단을 구성하고 서적 공급 대금을 회수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중소형 출판사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측되면서 정부도 지원 방안 모색에 나섰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업계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며 자금 지원 등을 포함해 가능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新전원일기] 장인이 키운 사과, 아내가 키운 체험농장…구름속 가족 와이너리로 초대합니다

    [新전원일기] 장인이 키운 사과, 아내가 키운 체험농장…구름속 가족 와이너리로 초대합니다

    ‘라스 누베스’(las nubes)가 구름을 뜻하는 스페인어라는 것을 아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영화 ‘구름 속의 산책’을 본 사람이라면 천사의 날갯짓과 커다란 나무통, 그 안에서 뛰노는 여인들의 모습을 잊는 일도 그만큼 어려울 테다. 서리가 내리던 밤, 라스 누베스 농장의 농부들은 커다란 날개를 달고 포도밭 사이를 걷는다. 활활 타오르는 장작의 열기를 포도밭으로 보내기 위해서다. 허공을 가르며 춤추는 투명한 날갯짓, 날갯짓만큼이나 느린 농부들의 발걸음, 어둠을 밝히는 장작 난로의 붉은 불빛, 모든 게 너무나 아름답다. 커다란 나무통 안에서 그해 수확한 첫 포도를 으깨는 여인들의 몸짓과 웃음소리 역시 그렇다. 그 환한 활기와 아름다움은 십여 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다. 현실의 무게를 배제할 때라야 영화에서 구현하는 낭만이 가능해진다. 이런 이유로 영화는 종종 거짓된 동경과 도피처로서 기능하지만 현실에서 영화 속 낭만을 구현하는 일이 그리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충남 예산군에 위치한 ‘은성농원’의 정제민(51)·서은경(48)씨 부부를 보면 저절로 그런 기대와 확신이 생긴다. 좁은 오솔길을 따라 걸으면 왼쪽으로 야트막한 마을이 보이고 오른쪽으로 넓게 펼쳐진 사과밭을 만난다. 그리고 그 길의 막다른 곳에 정체불명의 건물 한 채가 놓여 있다. 레스토랑인 것도 같고, 게스트 하우스인 것도 같고, 누군가의 작업실이나 별장인 것도 같다. 겨울이라 인적이 드문 탓도 있겠으나 빨간 사과가 주렁주렁 열리고 사람들이 북적거린다 해도 쉽사리 깨질 것 같지 않은, 한적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주변을 감돌고 있다. 구름 속인 듯 낯설고 몽롱한 분위기도 느껴졌다. 처음 만난 정 대표의 분위기가 꼭 그랬다. 장소와 공간이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 만나고,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는 동안 서로 닮아갔기 때문이리라. # 캐나다에서 6차 산업을 꿈꾸다 정 대표는 1989년 캐나다로 이주해 13년 만인 2002년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이 그리웠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어린 시절을 한국에서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 귀국을 서두르게 만들었다. 캐나다에서의 삶은 너무 단조로워 기억나는 게 별로 없으나 현지 농장을 둘러보며 느낀 점들이 많았다.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의 농업은 농사라는 1차 산업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런데 캐나다는 농사뿐 아니라 생산물을 가공하고 그것을 체험관광 산업으로 연결지어 종합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재창출하고 있었다. “주로 포도농원과 와이너리를 찾아다녔는데 정말 부럽더라고요. 포도밭 언덕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지어 놓고 체험과 관광을 결합해서 레스토랑을 운영하거나 그곳에서 결혼식을 치르기도 해요. 관광객들이 직접 과실도 따고 파이나 잼도 만들죠. 농작물을 재배하고, 가계에 전해 내려오는 비법에 따라 가공하고, 모두 함께 먹고 마시면서 그것을 축제처럼 즐기는 거예요. 그런 일들이 대대로 전해지죠. 농업이란 것이 지역성은 물론이고 그 지방의 문화와 역사까지 담고 있는 걸 보면서 나도 저런 걸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우리나라도 예부터 가정에서 술을 빚어 마시는 풍습이 존재했다. ‘명가명주’(名家銘酒)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지방에 따라, 가문에 따라, 또 빚는 사람의 솜씨에 따라 다양한 가양주들이 빚어졌고 이를 가정 행사나 손님 접대에 이용하는 일도 많았다. 각 지방의 대표적인 토속주를 육성하기 위한 노력도 있었으나 시중에 유통되는 술의 대부분은 대기업에서 생산한 공산품이다. 술뿐이 아니라 고추장이나 메밀, 천일염이나 젓갈류도 지역 이름을 따기만 했을 뿐 대기업에서 생산하는 일이 많다. 향토성이나 토속성은 이미 사라진 지 오래인 것이다. # 사과밭 거닐며 가족 연대의 뿌리를 보다 정 대표가 꿈꾸었던 것이 ‘라스 누베스’ 농장은 아니었을까. 포도 뿌리 하나만 갖고 스페인에서 멕시코로 이주해 거대한 포도농장을 일군 애러곤 가문, 항상 포도가 불러서 잠을 설친다는 돈 페드로, 그들에게 구름 농장의 포도 뿌리는 단순한 식물이 아니라 생명의 근원이자 흩어졌던 가족을 부르고 하나의 뿌리로 엮는 마술 같은 존재다. 정 대표가 운영하는 은성농원도 이와 흡사하다. 정 대표가 캐나다에서 귀국한 후 바로 농업에 뛰어든 것은 아니다. 처음에는 이민유학 비즈니스를 운영했다. 그러나 사무실 공간은 15평인 데 비해 와인 만드는 작업공간은 80평이나 됐을 정도로 와인에 대한 관심은 커져만 갔다. 급기야 포털에 ‘와인 만들기’라는 동호회를 만들고 ‘와인 만들기 초보자 교실’을 운영했다. ‘와인 만들기 원정대’를 꾸려 회원들과 전국 포도 산지를 순례하기도 했다. 그러는 동안 자신의 이름을 가진 와인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이 생겨났고, 외국의 와이너리처럼 가족 비즈니스로 성장시킬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들었다. 확신이 서자 35년째 사과밭을 경작하는 장인을 설득했다. 1년 내 땀 흘려 사과 농사를 지어봐야 유통 마진으로 인해 제값을 받기도 힘들고 때로는 밭떼기로 헐값에 넘기는 일이 다반사였던 만큼 장인도 사위의 제안을 선뜻 받아들였다. 정 대표는 사과밭 옆에 카페테리아와 체험교육장, 게스트 하우스와 생산시설이 모두 들어 있는 복합적인 공간을 구상했고 2008년에 건축을 시작해 2010년에 완공했다. 이미 2004년부터 ‘예산사과와인축제’를 진행해 문화적 기반을 다져왔기 때문에 건물이 완공된 후에는 본격적인 와인 생산과 홍보에 전념을 다했다. 홍보의 일환으로 수덕사나 덕산온천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유입해 직접 사과를 따고 아이들은 파이나 잼을, 어른들은 와인을 만드는 등의 체험을 하도록 유도했다. 가족 단위 손님이 많은 물놀이 시설에는 수조 안에 사과를 띄워 놓거나 와인을 뿌려 놓아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들로 2014년 농림축산식품부의 ‘6차산업 우수사례’, ‘찾아가는 양조장’으로 선정됐다. “가장 효과적인 홍보는 다녀간 사람들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 같아요. 왔던 사람이 다시 오고, 그 사람이 또 다른 사람과 동행하는 식이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활성화되면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어요. 방문객들이 체험 과정을 모두 사진으로 찍어 SNS에 올리면 그것을 보고 새로운 사람들이 오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늘 방문객 입장에서 생각하는 게 습관이 됐어요. 어떻게 하면 더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지, 즐길 수 있을지, 흥미를 가질 수 있을지, 그런 것들에 대해 늘 생각하죠.” # 예산 사과와인, 지역 가공식품의 꿈을 열다 과실에 알코올을 첨가해 만드는 과실주와 달리 와인이 탄생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사과를 수확한 후 선별과 세척, 발효와 숙성 등의 과정을 거쳐 병입하기까지, 꼬박 1년 이상이 걸린다. ‘와인은 사람이 아니라 세월이 만든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예산사과와인’은 현재 신세계백화점과 인천공항 면세점, 광명 와인동굴 등에 입점해 있다. 광명 와인동굴에서는 1년에 3000~4000병의 판매량을 올리고 있고, 백화점보다는 면세점 판매량이 높은 편이다. 중국 관광객을 타깃으로 금가루를 넣은 것이 주효했던 것 같고, 이달 중국에 1000병 수출을 앞두고 있다고 말하는 정 대표의 목소리에 설렘과 자부심이 묻어났다. 그의 자부심은 자신이 만든 사과와인의 맛과 향에서 나온다.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2012년 대상, 2013년 최우수상, 2015년 대상을 수상했으니 그럴 만도 하다. 은성농원의 전체 면적은 1만 5000평으로 사과 재배 면적이 7000평, 와이너리를 포함한 건물 면적이 450평 정도를 차지한다. 와이너리가 완공된 2010년 와인 매출액은 2000만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는 4억 5000만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사과 판매액도 2010년 1억 5000만원이었던 것이 지난해는 3억원으로 두 배 늘었다. 지역 농산물로 가공품을 생산하고 이를 체험관광과 연결지어 농업을 육성시켜 보자는 정 대표의 계획이 결실을 본 것이다. 장인이 사과 재배를, 아내가 체험관광을, 정 대표가 와이너리를 운영하는 식으로 가족 비즈니스 체계를 갖춘 게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 외국인도 부러워 할 ‘와이너리 가문’ 키운다 정 대표는 환경이나 문화재와 마찬가지로 농업도 보호해야 할 대상이라고 말한다. 당장은 대부분의 농산물 소비를 수입에 의존한다고 해도 무역은 변수가 많기 때문에 국내 농업을 육성시키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과 위주의 지원제도에 대한 성찰과 젊은 층의 농촌 유입이 중요하다. 정 대표가 자신의 시간을 기꺼이 내주면서까지 교육에 열정적으로 헌신하는 이유도 그래서다. “농업의 범주가 넓어진 거잖아요. 예전엔 호미로 땅 파고, 비료 주고, 곡식 일구는 게 전부였는데 이젠 그것을 가공하고 유통하고 판매하는 일도 농업이거든요. 포장을 어떻게 할 것인가, 디자인은 또 어떻게 할 것인가, 이에 대한 고민도 농업에 포함돼요. 조금만 시선을 돌리면 농업에 포함시키고 적용시킬 수 있는 게 무궁무진해요. 커피를 내리거나 빵을 굽는 일도 농업과 결합시킬 수 있어요. 모든 게 농업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우리가 너무 오래 잊고 있었던 거죠. 젊은 사람들이 이 점을 상기할 수 있도록, 피부에 와닿게 설명하려고 노력해요. 정 대표에게 남은 바람이 있다면 외국 관광객들에게도 자신 있게 보여 줄 수 있는 와이너리를 만드는 것이다. 예산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예산 사과와인’이 될 수 있도록 예산의 대표적인 술로 거듭나는 것. 그리고 대를 이어 갈 수 있는 시스템을 보다 견고하게 구축하는 것 말이다. 꿈을 향해 걷는 정 대표를 뒤따르자니 어느 순간 서늘한 기운이 몸을 감쌌다. 거대한 탱크와 오크통이 즐비한 와이너리다. 처음엔 살짝 맛만 보자 했던 것이 과도한 목축임으로 이어지고 어느 순간 사과와인에 흠뻑 빠지고 말았다. 주차해 둔 차를 지나쳐 사과밭 속으로 들어간다. 천사의 날개가 돋는다. 두 팔을 위아래로 천천히 움직이며 사과나무 사이를 걷는다. 문득, 이런 곳에 와 살고 싶다는, 태어나 한 번도 한 적 없는 생각에 몸을 부르르 떤다. 글쓴이 소설가 진연주 200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방’(房)으로 등단. 2015년 ㈜문학동네에서 장편소설 ‘코케인’ 출간.
  • 언어 전문가 “朴대통령 화법, 괴상망측…TV 드라마로 익혀”

    언어 전문가 “朴대통령 화법, 괴상망측…TV 드라마로 익혀”

    한국어 전문가 최종희 언어와생각 연구소 소장이 박근혜 대통령의 어법에 대해 “괴상망측하다”고 평가했다. 최 소장은 3일 방송된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에 출연해 박 대통령 어법을 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들의 말을 분석해 온 최 소장은 박 대통령 화법의 가장 큰 특징에 대해 “진실과는 거리가 먼 말들”이라면서 “진실과 거리를 둔 말을 언어성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정치가들이 언어성형을 하기는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경우에는 정도가 심하고 양이 많고 반복되고 습관적이라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솔선을 수범해서’, ‘지하경제를 활성화하고’ 등 박 대통령의 어법에 대해 “말 전체가 그럴듯해 보이면 그걸 그대로 흡수하려고 하는 그런 경향이 아주 심하다”면서 “그래서 솔선수범이라는 낱말 뜻을 정확히 알지를 못하고, 그럴듯 하니까 그것을 ‘솔선을 수범하고’로 늘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어법을 ‘영매 어법’이라고도 평가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어법이) 최태민교에서 직접 영향을 받으신 것이기도 하다”면서 “우주, 정성, 혼, 마음, 일편단심, 정신, 기운 등 최태민 씨가 애용하던 낱말이 지금 박근혜 대통령의 어법 속에 그대로 들어있다”고 지적했다.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것처럼 보여 ‘유체이탈 화법’으로 지적받는 것에 대해서는 “자기가 가장 높은 사람, 심지어는 ‘자기는 잘못하지 않는다’는 무오류의 착각까지도 젖어있는 사람이다 보니까 책임질 줄 모르고, 책임을 느끼지 못하니까 사과할 줄 모르는 것”이라면서 “사과할 줄 모르니까 책임을 다른 쪽으로 전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청와대에 머무르는 것 자체가 그 분에게는 비극적이었다”면서 “수평적인 대화를 할 수 있는 기회, 연습, 훈련 과정이 생략되다 보니까 일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토의나 토론 같은 것을 할 수가 없다. 그런 것을 오히려 일찍 깨달은 분이 육영수 여사다. 그래서 ‘청와대에만 갇혀 지내면 바깥 생활, 언어를 익힐 기회가 없구나’해서 그 분이 틀어준 게 TV 드라마”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재발하기 쉬운 지루성피부염, 한방에서는 근본 치료 위해 한약 처방

    재발하기 쉬운 지루성피부염, 한방에서는 근본 치료 위해 한약 처방

    직장인 김 씨는 피부 질환으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단순히 여드름이나 뾰루지 정도로 생각했던 염증들이 최근 빨갛게 올라오는 반점과 가려움증으로 이어지면서 직장 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 인근 한의원을 찾은 김 씨는 지루성피부염이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 ‘지루성피부염’이란 피지 분비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머리와 이마, 가슴 등의 부위에 발생하는 만성적인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증세가 심할 경우 홍반이나 가려움증 등을 동반해 일상생활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이다. 지루성피부염은 발생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주로 발생하는 부위가 피지분비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곳이므로 피지분비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지성피부는 평소에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피부가 민감하고 예민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생활 속 세정제나 기본 화장품 사용에서도 자극 없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교차가 큰 시기나 스트레스나 음식같이 외부요인에도 민감하게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치료 후에도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기 쉽기 때문에 발병 원인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과 이에 따른 적합한 치료가 필요하다. 근본 치료를 중시하는 한방에서는 증상이 가벼운 발병 초기에 발견 시 보존적 치료와 함께 탕약 처방을 통해 체질 및 피부환경 개선을 진행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한방 외용제 및 화장품 처방도 필요하다. 한의학에서 지루성피부염을 치료하는데 사용하는 한방탕약 치료는 지루성피부염을 치료할 뿐 아니라 체질 개선을 통해 신체 면역력을 높여 재발을 방지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이 때 탕약에는 주로 황금, 황련, 홍화, 금은화 등의 약재가 사용되고 이들 약재는 피부염증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지루성피부염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는 커피, 술, 담배 등을 삼가야 하며 스트레스를 받거나 흥분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육체적인 과로, 달고 기름진 음식, 맵고 자극적인 음식 등은 가급적 피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현명하다. 더불어 실내 환기에 신경 쓰고 충분한 숙면을 취할 필요가 있으며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찜질방이나 사우나, 과격한 운동을 피해야 한다. 후한의원 구미점 윤정훈 원장은 “지루성피부염은 방치할수록 증상이 악화되며 다른 부위까지 번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초기에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건강상태나 생활습관, 환경, 먹거리 등 영향인자에 대해 민감할 뿐만 아니라 그만큼 치료과정에서 증상의 변화가 심하고 치료 후에도 재발의 위험이 높다”며 “따라서 근본적인 한방치료와 더불어 꾸준한 관리 및 내원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연말 송년회 하며 찐 살, 6개월 지속된다

    연말 송년회 하며 찐 살, 6개월 지속된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바쁘게 보낸 사람이라면 다음의 연구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메디컬뉴스투데이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연구진은 크리스마스와 연말 등 연휴에 찐 살이 최대 6개월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미국 코넬대학교 연구진은 미국 내 성인 약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크리스마스가 지난 뒤 10일 동안은 크리스마스 이전 10일에 비해 몸무게가 최대 0.6%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크리스마스부터 12월 31일까지 5일 동안은 평균 0.6㎏이 증가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시즌에 섭취 칼로리가 높아지는 것은 비단 미국인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영국 왕립공중보건학회(RSPH)의 연구에 따르면 영국인은 크리스마스 당일 최대 6000칼로리까지 섭취하며, 이는 일일 섭취 권장 칼로리의 3배에 달한다. 문제는 이렇게 갑작스럽게, 많이 먹고 난 뒤 찐 살은 쉽게 빠지지도 않는다는 사실이다. 코넬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와 연휴 뒤 증가한 몸무게는 최대 6개월까지 지속된다. 연구진은 “크리스마스 이후 늘어난 몸무게가 최대치가 되는 때는 1월 3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월 말이 되면 증가한 몸무게의 절반 정도가 줄어들지만, 나머지 절반은 6~7월 이후까지도 여전히 줄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결과는 연휴 때의 식습관에 대해 더욱 효과적으로 경고해야 하며, 연휴가 끝난 이후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냉장고를 부탁해’ 설현, AOA 냉장고 공개 “최고의 다이어트는..”

    ‘냉장고를 부탁해’ 설현, AOA 냉장고 공개 “최고의 다이어트는..”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AOA 멤버 설현의 냉장고가 공개됐다. 2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는 신년 특집으로 AOA 설현과 방송인 겸 작가 유병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썰렁한 냉장고를 공개한 설현은 “시간이 없어서 주로 인스턴트 음식을 먹는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먹고 싶은 것을 다 먹는 대신 조금 먹는다”면서 “아침을 안 먹는다. 아침을 든든하게 먹어도 저녁에 또 든든하게 먹기 때문에 아침이라도 거른다”고 식습관을 설명했다. “레몬디톡스, 덴마크다이어트, 해독주스 등 각종 다이어트를 다 해봤다”는 설현은 “성공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저랑 잘 안 맞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설현은 “저는 먹고 싶은 걸 다 먹어야 빠진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다이어트에 더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며 “시간 날 때마다 무조건 운동한다. P.T랑 필라테스를 하고 있다”고 몸매의 비결은 노력임을 밝혔다. 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2명 중 1명 금연시도…“스트레스 때문에 금연 어려워”

    2명 중 1명 금연시도…“스트레스 때문에 금연 어려워”

    서울시민 흡연율, 10년새 27.5%→19.9% 지난해 서울시민 흡연자 2명 중 1명꼴로 금연을 시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서울연구원 인포그래픽스에 따르면 지난해 흡연자 47.1%는 금연을 시도한 경험이 있었다. 이들은 금연이 어려운 이유로 ‘스트레스’를 꼽았다. 스트레스가 55.3%로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기존에 피우던 습관 때문에’(30.4%), ‘금단증세가 심해서’(9%), ‘다른 사람이 피우는 것을 보면 피우고 싶어서’(5.3%) 등의 이유가 나왔다. 서울시민 흡연율은 10년 사이 큰 폭으로 내렸다. 20세 이상 서울시민 흡연율은 2006년 27.5%에서 지난해 19.9%로 7.6%포인트 감소했다. 흡연자가 하루에 피우는 담배의 양은 2006년 11~20개비(49%)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에는 10개비 이하(57.1%)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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