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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쉬운 연휴 마무리…‘명절후유증’ 대비하세요

    아쉬운 연휴 마무리…‘명절후유증’ 대비하세요

    추석 연휴가 최장 10일에 이르면서 일상으로 복귀한 뒤 ‘명절후유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멍한 느낌에 어지러움을 호소하고 온 몸에 맥이 빠지면서 소화가 안 되고 무기력증에 빠지기도 한다. 일반적으로는 1주일 안에 후유증이 회복되지만 증상이 계속 이어지면 만성피로나 우울증으로 악화될 수도 있다. 연휴 기간 너무 무리하게 활동했거나 평소보다 음주량이나 흡연량이 많았을 경우, 장시간 버스나 기차, 자동차를 이용할 경우 피로도가 크게 높아진다. 장거리 귀성이나 귀경 때문에 좁은 공간에서 오래 운전하거나 가만히 앉아 있었다면 근육 피로도가 더 높아진다. 명절후유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완충시간’을 두는 것이 좋다. 연휴 마지막 날 밤이나 다음날 새벽에 귀가하는 것보다는 여유있게 전날 아침에는 집에 돌아와 음악을 듣거나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며 휴식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또 명절을 마치고 직장에 복귀한 뒤 1주일 정도는 생체리듬을 되돌리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 기간만이라도 일과 후에 늦은 술자리나 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생체 리듬을 회복하려면 하루 7~8시간 잠을 자고 연휴 이전 수면 습관을 되찾도록 해야 한다. 이정아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그래도 피곤하다면 근무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점심시간에 낮잠을 10분 내외로 자는 것도 좋다”며 “하지만 1시간 이상 낮잠을 자면 오히려 야간 수면을 방해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몸의 피로 회복 능력을 높이려면 물을 많이 마시고 과일, 야채 등을 먹는 것이 좋다.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연휴 때의 수면 습관이 남아있다면 수면장애에 시달릴 수 있는데 이 때 커피나 탄산음료를 마시면 중추신경이 자극돼 피로감만 높아지고 잠을 더 이루지 못하는 부작용이 더 심해진다. 퇴근 후에는 약간 더운물에 10분 정도 가볍게 샤워를 하는 것도 증상개선에 도움이 된다. 취침 전 적당한 몸풀기 운동을 하며 가급적 낮은 베개를 사용해 바닥과 목의 각도를 줄인다. 또 무릎 밑에 가벼운 베개를 놓고 낮 동안 지친 허리 근육이 이완되는 자세를 유지하면 2~3주 뒤 몸이 가벼워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자신이 평소에 쓰지 않던 근육이나 관절에 익숙하지 않은 동작을 했을 때 우리의 몸은 피로해지기 쉽다. 스트레칭을 통해 뭉치고 뻣뻣해진 근육을 풀어주면 일상생활로 복귀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근육을 부드럽게 늘리다 근육에 의식을 집중시키면 편안한 느낌이 온다. 만약 편안하지 않다고 느끼면 약간 몸을 덜 늘어뜨리는 등 동작을 줄이면 된다. 가벼운 조깅이나 산책을 하면서 기분 전환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루 20분 정도 햇빛을 쬐고 실내를 발게 해 우울감을 떨치는 것이 좋다. 김선미 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햇빛을 쬐면 비타민D가 활성화돼 뇌에서 ‘세로토닌’이라는 행복 호르몬 분비가 늘어난다”며 “세로토닌이 분비되면 기분이 좋아지고 신체 활력을 높여 명절후유증 회복에 좋다”고 말했다. <연휴 마지막 날 행동요령> 1. 연휴 마지막 날에는 집에서 휴식을 취한다. 2. 평소 기상시간을 지킨다. 3. 일찍 잠자리에 들어 충분한 수면으로 피로를 풀어준다. 4. 산책 등 가벼운 운동을 즐긴다. 5. 식사는 가급적 평소 시간대에 맞춘다. 6. 출근 복장과 물품을 미리 챙겨 놓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집떠나는 추석... 스마트폰 배터리 오래쓰려면

    집떠나는 추석... 스마트폰 배터리 오래쓰려면

    고향 방문이나 해외여행 등으로 집을 떠나게 되면 스마트폰 배터리는 더 금세 닳는 것 같고 충전 시간은 평소보다 더 오래 걸리는 것처럼 느껴진다. 물론 심리적 요인이 크겠지만, 배터리를 오래 쓰는 습관과 배터리를 빠르게 충전하는 방법은 따로 있다. 스마트폰 배터리 생산 기업인 삼성SDI의 전문가로부터 조언을 얻었다.우선 빠른 충전을 원한다면 전원을 끄거나 ‘비행기 모드’, ‘절전 모드’에서 충전하는 것이 좋다. 디스플레이가 작동을 멈추고, 통신이 차단되면 그만큼 전력 소모가 줄기 때문에 충전 속도도 빨라진다. 또 추운 곳보다는 따뜻한 곳에서 충전하는 게 속도가 빠르다. 배터리는 양극, 음극, 분리막, 전해질 등 4대 요소로 구성되는데, 리튬 이온이 전해질을 통해 양극, 음극을 이동하면서 충전이 된다. 그런데 배터리의 주요 구성원은 온도가 낮아지면 반응 속도가 느려지는 화학물질이다. 따라서 온도가 낮아지면 배터리 내부 리튬 이온의 이동 속도가 낮아지고 충전이 느려질 수 있다. 물론 모닥불 바로 옆처럼 뜨거운 곳은 폭발 위험이 있으니 피해야 한다. 굵은 충전 케이블을 쓰는 것도 방법이다. 케이블의 두께가 얇으면 전류의 저항이 커지고, 전류 손실도 상대적으로 늘어난다. 반대로 케이블이 굵으면 전류 저항이 적어 충전 속도에 도움이 된다. USB 충전 방식보다 어댑터 방식으로 충전하는 게 빠른 것은 널리 알려진 상식이다. 그렇다면 얼마나 빠를까. 최대 4배 정도다. 또 예전에 쓰던 납축전지나 니켈-카드뮴 전지는 완전히 방전한 후에 충전하지 않으면 배터리의 용량이 줄어드는 결과가 나타났지만, 요즘에 쓰는 리튬 전지는 수시로 충전해도 문제가 없다. 배터리 자체를 오래 쓰려면 스마트폰 부품 가운데 가장 전력가 많은 디스플레이의 밝기를 ‘자동 밝기’로 두지 말고 수동으로 조절해 밝기를 조금 어둡게 해주는 편이 좋다. 또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 안쓰는 기능이나 앱은 꺼두는 편이 유리하다. 해당 기능을 사용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은 기능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동작하기 때문이다. 앱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자동 업데이트 역시 배터리를 소모시킨다. 배터리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주는 앱을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소매 만지자 음악이…‘스마트 의류’ 전쟁 개막

    소매 만지자 음악이…‘스마트 의류’ 전쟁 개막

    가볍고 질기며 스스로 발열하는 군복, 심장박동 및 체온을 체크하는 의료복, 근육 부상을 막는 운동복 등 특수 직업군을 위해 개발되던 ‘스마트 의류’가 일반 패션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구글과 리바이스가 함께 개발해 최근 내놓은 ‘스마트 재킷’이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통상 30만원이 넘는 비싼 가격을 얼마나 낮출 지가 상용화의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구글와 리바이스는 지난달 27일부터 스마트 재킷을 뉴욕, 로스앤젤레스, 보스톤 등의 일부 리바이스 매장에 출시했다. 조만간 미국 전역으로 판매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2015년부터 ‘자카드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스마트 재킷을 개발해 온 두 기업의 첫 결과물이다.이용자는 재킷의 왼쪽 소매를 치거나 좌우로 쓸어넘겨서 스마트폰에서 음악을 재생하고, 전화를 받을 수 있다. 겉감에 부착된 작은 버튼 모양의 블루투스 기기가 스마트폰과 연동돼 있고, 소매의 안감에 삽입된 구리 소재의 전동성 물질이 이용자의 동작을 인식한다. 판매 타깃은 자전거 출퇴근족이다. 옷을 입으면 자동으로 스마트폰을 ‘자전거 모드’로 전환하고, 헤드폰이나 스피커를 통해 문자메시지를 읽어준다. 물빨래도 가능하고, 블루투스 버튼을 한번 충전하면 약 2주간 사용할 수 있다.또 ‘라이크 어 글로브’가 내놓은 스마트 레깅스는 수초 내에 착용자의 체형을 측정한 뒤 브랜드와 제품을 추천한다. 이미 ‘럭키 브랜드’, ‘올드 네이비’, ‘세븐 포 올 맨카인즈’ 등 미국의 유명 청바지 브랜드들이 이용하고 있다. 패션 브랜드인 ‘레베카 밍크오프’는 헤드폰을 내부에 삽입한 비니를 출시했고, ‘케이드 스페이드’는 가방 안에서 핸드폰을 충전하는 핸드백을 내놓았다. ‘나디X’의 스마트 요가팬츠는 요가복 내에 부착된 센서가 자세 교정이 필요한 부위에 진동을 줘 자세를 교정하도록 도와준다. 스마트 의류는 쉽게 말해 정보통신(IT) 기술과 첨단 섬유를 융합한 옷이다. 그간은 주로 특수직군 종사자를 위해 개발됐다. 착용자의 심박수, 근육 운동, 신체 움직임 등 생체 데이터를 수집하고 전달하는 게 대표적 기능이었다. 미국 NBA 농구팀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스마트 의류를 통해 선수들의 신체 상태, 근육이용 습관 등을 분석해 부상을 막는 데 활용하고 있다. 마모되거나 녹지 않고 고열에도 피부를 보호하는 스마트 군복이 이미 상용화됐고, 전력을 저장하고 열을 전도하면서도 최대한 가벼운 군복이 개발 중이다. 이런 특수목적 의류가 일반 패션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가운데 시장조사기관 트랙티카는 스마트 의류 시장이 해마다 50% 이상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마트 의류가 속한 웨어러블 기기의 연평균 예상 성장률의 2배가 넘는다. 스마트 의류 판매량도 지난해 170만벌에서 2022년 2690만벌로 6년만에 15.8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높은 가격을 낮추는 게 숙제다. 구글과 리바이스의 스마트 재킷은 350달러(약 40만원)에 이른다. 스마트 기능이 빠진 상태의 동일한 의류 가격이 100달러(약 10만원)를 넘지 않기 때문에, 현지에서는 스마트 기능에 250달러(약 25만원)를 지불하는 건 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향후 스마트 의류가 더 가벼워지고 편리해지면서 평상복으로 출시되는 경우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건강을 지키기 위해 본인의 생체 데이터 및 신체 상태를 측정하려는 욕구가 높아지는 만큼, 국내에서도 스마트 의류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부부 갈등의 진앙지?... ‘시월드·처월드’ 한달에 1번도 안가는 부부 절반 넘어

    부부 갈등의 진앙지?... ‘시월드·처월드’ 한달에 1번도 안가는 부부 절반 넘어

    결혼 3년차인 김모(35)씨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시댁과 친정에서 각각 며칠씩 보낼지를 두고 남편 김모(36)씨와 싸웠다. 김씨는 지난 설처럼 추석 전날 시댁에서 하루를 자고 추석 당일인 4일 오후 친정으로 이동해 하루를 지낼 생각이었다. 나머지 시간은 부부가 함께 집에서 쉬거나 여가활동을 하고 싶었다. 남편 김씨의 의견은 달랐다. 그는 적어도 이틀씩은 양가에서 자고 오자고 했다. 아내 김씨는 “평소에도 일주일에 한 번은 시어머니에게 전화를 드리고 한달에 한 번 이상 만나 밥을 먹지 않느냐”며 “황금휴일을 둘이 오붓하게 보내자”고 설득했지만 남편 김씨는 “그건 그거고 명절은 명절”이라며 맞섰다. 결혼 5년차 이모(37)씨도 ‘연휴 배분’ 문제로 아내와 말다툼을 벌였다. 본가가 전북 정읍인 그는 1년에 설과 추석 두 차례 정도 아내와 아들을 데리고 고향을 찾는다. 신혼 초에는 두어 번 부모님과 여행을 가기도 했지만 아내 눈치가 보여 그만뒀다. 그런 이씨는 10일의 추석 연휴를 ‘효도 찬스’로 쓰고 싶었다. 토요일인 지난달 30일 고향으로 출발해 추석 당일까지 5일 정도 전주에서 보낼 생각이었다. 아내는 곤란하다는 반응이었다. 이씨는 “부모님에게 손자도 보여 드리고 근처 여행도 가고 싶었다”면서 “아내가 4살 아들과 시골집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건 무리라고 해 섭섭하지만 이틀만 지내다 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역대 가장 긴 추석연휴를 맞이해 ‘시월드’(시댁)와 ‘처월드’(처가) 방문 일정을 놓고 갈등을 빚은 부부가 적지 않다. 평소보다 쉬는 날이 많은 만큼 양가 또는 한쪽 집에서 오래 머물자는 주장과 여행 등 여가에 투자하자는 의견이 충돌하는 것이다. 실제 부부의 절반 이상은 시월드나 처월드를 한 달에 1번도 만나지 않는다. 4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펴낸 ‘2016년 여성가족패널조사’의 부부 동반활동 조사를 보면 시댁식구들을 한 달에 1번도 만나지 않는 가구가 2007년에는 42.1%였지만 2014년에는 54.3%로 12.3%포인트 늘었다. 한 달에 1번 정도 만난다는 응답이 29.4%로 두 번째로 많았다. 시댁식구를 일주일에 2번 이상 만난다는 부부는 2007년 5.3%에서 2014년 2.4%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친정식구들을 만나는 빈도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친정식구를 한 달에 1번도 만나지 않는 가구는 2014년 55.2%로 2007년(48.4%)보다 6.8%포인트 늘었다. 한 달에 1번 만난다는 답변은 2007년 30.0%에서 2014년 29.5%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다만 부부 갈등의 원인에서 시부모 또는 친정부모와의 관계가 차지하는 자리는 줄어드는 추세다. 같은 조사에서 부부 갈등의 원인 가운데 시부모님과의 관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6.6%에서 2014년 2.9%로 절반 아래로 감소했다. 친정 부모님과의 관계가 부부 갈등의 원인이라는 응답은 같은 기간 0.8%에서 0.5%로 감소했다. 2014년 부부 갈등 원인은 경제적인 문제(10.8%), 생활습관(10.7%), 자녀교육문제(5.9%) 순이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사형선고’ 받은 맹견…구명운동 나선 대규모 변호인단

    ‘사형선고’ 받은 맹견…구명운동 나선 대규모 변호인단

    멀리 볼리비아에서 사형선고가 내려진 맹견을 살리기 위해 변호사들이 뭉치고 있다. 맹견에게 사형은 부당하다며 무료 변론을 자처하고 나선 변호사는 벌써 18명. 지방에서도 변호사들이 맹견을 돕겠다고 나서고 있어 변호인단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죽음을 앞둔 맹견은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에 사는 판투케다. 샤페이 종인 판투케는 라파스의 한 동물보호시설에서 사형집행을 기다리고 있다. 샤페이는 지난 8월 11살 소년을 공격했다. 소년을 구하러 달려온 엄마까지 공격해 피해자는 둘이었다. 소년은 큰 부상을 당했다. 여러 곳을 물렸지만 특히 부상이 심한 곳은 팔이었다. 팔에만 23바늘을 꿰맨 소년은 1주일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사법부는 맹견 판투케를 살처분하라고 명령했다. 사람으로 치면 사형선고를 받은 셈이다. 동물단체와 동물사랑이 지극한 변호사들이 들고 일어난 건 사건이 언론에 상세하게 보도되면서다. 보도에 따르면 판투케의 공격을 받은 모자는 평소 개를 짓궂게 괴롭혔다. 이웃의 반려견을 놀리고 약을 올리는 건 기본. 뾰족한 물체로 개를 찌르거나 돌을 던지기도 했다. 판투케가 모자를 공격한 것도 피해자들이 먼저 자극을 했기 때문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동물단체와 변호사들은 “가만히 있던 개를 자극해 스스로 화를 자초한 건 사람”이라며 “판투케에 대한 사형선고는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변호사 겸 활동가인 아프리카 구티에레스는 “사법부가 동물에게 정말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판투케가 모자의 공격을 받아 두 번이나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기록이 있다”며 “원인을 제공한 사람을 제쳐두고 판투케만 심판하는 건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판투케를 살리기 위해 라파스에서 변론을 자원한 변호사는 지금까지 10명. 지방에선 8명이 판투케를 돕겠다고 나섰다. 최소한 18명으로 꾸려질 변호인단은 “오히려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판투케를 괴롭히던 이웃 모자”라며 맞고발을 준비하고 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강북 ‘북서울꿈의숲’엔 1000명의 작가가 뜬다

    강북 ‘북서울꿈의숲’엔 1000명의 작가가 뜬다

    서울 강북구가 다음달 21일 북서울꿈의숲에서 ‘제11회 강북 가족글짓기 대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지역 내 독서동아리협의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지역사회 내 독서문화 증진과 ‘책 읽는 강북’ 구현을 위해 마련됐다. 사전에 참가 신청한 초등학생과 가족 등 약 1000명이 참가할 계획이다.참가 신청은 강북구 소재 초등학교 재학생 또는 강북구에 거주하는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가능하다. 신청기간은 다음달 13일까지이며, 모집인원은 500명이다. 신청 방법은 강북구 소재 14곳 초등학교에서 할 수 있고, 강북구에 거주하는 다른 구 초등학생인 경우 강북구청 교육지원과로 신청하면 된다. 신청 결과는 다음달 19일 개별 문자로 확인할 수 있다. 대회는 학년별로 주제에 맞게 지정된 도서를 읽고 마감 시한인 오후 4시까지 독서 감상문을 제출하는 방법으로 운영한다. 공정한 심사를 위해 지정도서는 당일 현장에서 공개한다. 심사 결과는 11월 20일 강북구 홈페이지에서 공개하며, 시상식은 12월 1일 개최할 예정이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어린이들은 책을 통해 창의력을 기르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키울 수 있다”면서 “부모님께서 자녀와 함께하는 책 읽기를 실천해 아이들이 독서를 습관화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걷기로 77kg이상 감량에 성공한 여성

    걷기로 77kg이상 감량에 성공한 여성

    “인생은 당신이 건강할 때 훨씬 위대하게 다가온다” 한때 초고도비만이었던 여성이 100kg이상을 감량하면서 인생의 의미를 되찾았다. 체시티 데이비스(34)는 7년 전 셋째 딸을 임신한 상태였을 때 157.5cm의 키에 몸무게만 165kg이 나갔다. 일상 업무에 쉽게 지치던 그녀는 과도한 체중때문에 비참함을 느꼈다. “줄곧 먹어서인지 체중이 정말 급격히 불어났다. 우스꽝스럽고 끔찍한 상태였지만 당시에는 내가 왜 그랬는지 알지 못했다” 겉보기와 달리 데이비스의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 것처럼 여겨졌다.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하거나 당뇨병에 걸리는 경험을 하지 않아서였다. 그러나 딸아이 제이닐라를 낳고 나서 그녀는 호흡곤란으로 자주 쓰러지곤 했다. 의사들은 데이비스의 증상을 심각하게 받아들였고, 병원에 입원한 그녀에게 “심장이 약 3초 동안 멈췄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데이비스가 대수롭지않게 여기자 전문의는 “심장학계에서 3초는 긴 시간이다. 1초만 더 멈췄어도 여기서 영원히 빠져나갈 수 없을 뻔했다”고 무겁게 말했다. 그 일을 계기로 데이비스의 모든 일상이 바뀌기 시작했다. 갓 태어난 딸과 오래도록 함께하려면 뭔가 다른 조치가 필요했다. 심장 조영술과 위절제술을 받아 29kg를 감량했으나 그녀는 여전히 136kg의 비만 여성이었다. 수술 후 몸이 어느정도 회복되자, 건강한 식단과 혹독한 운동일정을 지켜나갔지만 일주일내내 일하는 그녀에겐 무리였다. 그러다 그녀는 비영리단체 ‘걸트렉’(GirlTrek) 을 알게 됐다. 흑인 여성들과 소녀들이 걷는 습관을 갖도록 장려하는 단체였다. 걸트렉에 참가하는 여성들 모두가 함께 ‘걷는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기에 데이비스는 꾸준히 걸을 수 있었다. 걷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우정을 쌓는게 좋아 걸트렉에 자주 나간 데이비스는 걸트랙을 시작한 이래로 약 77.5kg감량에 성공했다. 딸을 낳은 후 지금까지 총 109.7kg을 뺀 셈이다. 현재 매일 약 8~9.6km를 걷는다는 데이비스는 “걷기를 통해 불행하다고 생각했던 내 자신이 대단한 사람임을 알게 됐고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한번에 모든 것을 바꾸려 노력할 때 무너지기 쉽다. 나처럼 하나의 목표에 달려들어 그 목표를 이동해가야 한다”는 조언을 전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英 16세 소녀, 머리털 삼키는 ‘라푼젤 증후군’으로 숨져

    英 16세 소녀, 머리털 삼키는 ‘라푼젤 증후군’으로 숨져

    영국에 살던 16세 소녀가 ‘라푼젤 신드롬’으로 사망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등 현지 언론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링컨셔주 스케그네스에 살던 재스민 비버(16)는 얼마 전 갑작스럽게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의료진은 비버를 진찰하던 중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비버의 위장에서 다량의 머리카락 뭉치가 발견된 것. 친구들과 가족에 따르면 사망한 비버는 몇 년 전부터 자신의 머리카락을 뽑아 삼키는 버릇이 있었으며, 갈수록 이 버릇이 심해져서 머리카락을 삼키지 않으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곤 했다. 이러한 증상은 일명 라푼젤 증후군으로, 이 증후군을 앓는 사람들은 비버와 마찬가지로 습관적으로 머리카락을 뽑거나 머리카락을 먹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인체는 머리카락을 소화할 수 없기 때문에 체내에 들어가면 장에 쌓이고, 이것이 염증 등을 일으켜 건강에 이상을 불러오거나 심할 경우 비버처럼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다. 라푼젤 증후군은 충동조절장애 중 하나로, 병적인 도박이나 병적인 방화와 함께 심각한 중독과 관련이 높은 장애에 속한다. 전 세계에서 100여 건의 사례만 보고돼 있을 만큼 희소 증후군이며, 정서 불안 등의 이유로 머리카락을 삼키는 습관이 생긴 아동에게서 많이 발견된다. 비버의 경우 병원으로 옮겨진 뒤 15분 만에 사망했다. 위장에서 시작된 염증이 몸 전체에 퍼져 있었고, 머리카락이 소화계통 곳곳을 막은 것이 원인이었다. 일부 라푼젤 신드롬 환자의 경우 위장의 머리카락 뭉치를 제거한 뒤 건강을 회복하는 경우가 있지만, 비버의 경우 복막염 상태가 매우 위중한데다 치료 시기가 늦어져 결국 사망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10대 소녀의 경우 학업과 가정 등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으로 머리카락을 뽑거나 이를 먹는 방법을 선택하며, 이러한 행위에 중독될 경우 라푼젤 증후군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견과류 꾸준히 먹으면 비만 위험 줄어”(연구)

    “견과류 꾸준히 먹으면 비만 위험 줄어”(연구)

    견과류를 먹으면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로마린다대 보건대학(LLUSPH)과 국제암연구기관(IARC) 등 국제 연구진이 25~70세 유럽인 37만3000여 명의 생활습관과 체질량지수(BMI) 등의 자료를 분석해 위와 같은 결과를 국제 학술지 유럽영양학저널(European Journal of Nutrition) 온라인판 21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이 이번 연구에서 대상으로 삼은 견과류는 땅콩뿐만 아니라 아몬드와 해이즐넛(개암), 피스타치오, 그리고 호두다. 이번 연구에 책임저자로 참여한 LLUSPH의 조안 사바테 박사는 “역사적으로 많은 사람이 에너지와 지방이 많은 견과류를 체중 감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이번 결과는 기존 이론을 반박한다. 사바테 박사는 이번 연구에 주저자로 참여한 IARC의 영양역학자 하인츠 플레이슬링 박사와 함께 지난 5년간 연구에서 자신들이 조사한 모든 참가자의 평균 체중이 2.1㎏이 늘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런데 이중 견과류를 가장 많이 먹은 참가자들은 견과류를 전혀 먹지 않은 이들보다 체중 증가량이 적었을 뿐만 아니라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위험이 5% 적다는 것을 두 연구자는 확인할 수 있었다. 사바테 박사는 “이번 결과는 견과류가 비만을 유발하는 식품이 아님을 내게 확인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박사는 예전에도 견과류 연구를 시행했는데 노년층에서 견과류를 섭취하면 노화를 늦추고 기억력을 강화하는 등 여러 가지 건강 혜택과 긍정적으로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견과류와 체중의 관계를 대규모로 연구한 최초의 사례라고 한다. 사바테 박사는 견과류가 우리가 생각해왔던 것보다 더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는 “견과류는 자연이 만든 패스트푸드다. 실온에 보관하고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다”면서 “언제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이상적인 음식”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견과류가 에너지와 좋은 지방,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그리고 피토케미컬(식물 화학물질)을 제공하므로 견과류를 더 자주 먹어라고 권장한다. 그는 “식사하는 동안 견과류를 먹어라. 접시 가운데 동물성 제품 대신 견과류를 올려라”라면서 “그러면 매우 만족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당뇨환자 건강하게 가을 나려면 식후 1~2시간 뒤 운동하세요

    당뇨환자 건강하게 가을 나려면 식후 1~2시간 뒤 운동하세요

    당뇨 환자는 늘 건강한 생활습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특히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당뇨 환자가 신경써야 할 일이 많아진다. 건조하고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환절기 질환에 시달리기 쉽고 혈당관리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25일 고경수 인제대 상계백병원 당뇨병센터장에게 가을철 당뇨 환자의 건강관리법에 대해 물었다.Q. 당뇨 환자의 경우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는데. A. 고혈당이 심하면 소변량이 늘고 탈수가 진행돼 갈증이 생기기 때문에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다만 당이 많이 든 음료수를 마시면 혈당이 높아지고 소변량이 늘면서 다시 탈수가 진행돼 갈증이 생기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체중이 60㎏인 사람은 대략 하루에 1800㎖ 정도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Q. 피부 가려움증은 왜 생기나. A. 탈수 증상이 심해지면 피부가 건조해져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다. 진균성 질염으로 음부 주위에 가려움증이 생길 수도 있는데 이 경우 혈당조절과 감염치료를 함께 해야 한다. 당뇨병성 신경합병증의 초기 증상으로 가려움증이 나타날 수도 있어 평소 혈당조절에 신경쓰고 정기적으로 합병증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Q. 예방접종은. A. 당뇨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감염에 취약하지만 백신 접종 효과는 같기 때문에 일반인과 같은 용량의 백신을 맞으면 된다. 당뇨 환자에게 권고하는 백신은 매년 10~12월 접종하는 인플루엔자 백신과 폐렴 백신이다. 폐렴 백신은 5년마다 접종하는 것과 평생 한 번만 맞는 것 두 종류가 있다. Q. 가을철 운동법은. A. 당뇨 환자는 식후 1~2시간 뒤에 운동하는 것이 좋고 운동 전 반드시 혈당체크를 해야 한다. 고혈당이 계속되면 운동을 피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운동 전 혈당이 300㎎/㎗ 이하라면 저혈당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간식을 먹은 다음 운동해야 한다. 탈수 예방을 위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간식도 미리 지참하는 것이 좋다. 운동 전 발에 상처가 있는지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당뇨병 합병증 중에서 ‘당뇨병성 망막병증’이 있으면 급격한 혈압 상승 때 망막 출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운동할 때 수축기 혈압이 170㎜Hg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심장 자율신경병증’이 있으면 저혈당이나 심장 허혈반응(혈액 유입이 어려워지는 현상) 징후가 있는지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말초신경장애가 있으면 딱딱한 신발과 발에 심한 하중이 걸리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관상동맥질환이 의심되거나 진단받은 경우, 1형 당뇨병이 15년 이상이거나 2형 당뇨병이 10년 이상인 경우, 35세 이상인 경우, 미세혈관 합병증이 있는 경우, 말초동맥질환, 자율신경병증이 있는 경우에는 심장 검사가 필요하다. Q. 몸이 아프다면. A. 감기나 감염증, 구토, 설사 증상이 나타나면서 몸이 아프면 상대적으로 필요한 인슐린양이 많아지기 때문에 혈당이 올라간다. 심하면 탈수 증상이 나타나고 인슐린 부족으로 인해 케톤이 과하게 생기는 응급 상태 ‘케톤산증’이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4시간마다 혈당검사를 하고 구토가 생기면 더 자주 검사를 해야 한다. 인슐린 주사나 먹는 혈당강하제는 평소대로 사용하고 고열, 구토 증상이 심해지면 바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中, 84%가 현금 없이 외출…모바일 결제 확산 탓

    中, 84%가 현금 없이 외출…모바일 결제 확산 탓

    중국인의 모바일 결제 습관에 대한 보고서가 공개됐다. 25일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제3회 스마트도시 전자정부 아시아태평양 회의에서 공개된 ‘2017년 중국 스마트 생활보고’에 따르면 중국인의 약 84%가 현금을 소지하지 않고 외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국영 언론 인민일보, 인민대학교 금융 연구원, 동영상 공유 전문 업체 텐센트(tencent) 등이 공동으로 연구 조사한 이번 보고서는 전국 324개 도시, 6596명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가입자 등을 조사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참가한 이들 중 약 40%에 달하는 이들이 평소 현금 100위안(약 1만 8000 원) 이하를 소지하고 외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 중 약 52%는 월수입 가운데 약 20%만 현금으로 결제하고 있으며, 나머지 80%에 달하는 금액은 모바일 결제를 통해 사용해오고 있다고 답변했다. 답변자들은 이 같은 생활상의 변화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의 전국적인 확산에서 비롯됐으며, 이는 통해 중국인의 생활상이 크게 변화를 겪고 있다고 답변했다. 실제로 중국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는 백화점, 대형 쇼핑 센터, 소매점 등에서의 활용 넘어 제조 업체들 사이의 거래, 부동산 임대료 지급, 대학 등록금 및 자녀 교육비 납부, 전기 요금 및 통신비 납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활용돼오고 있다. 보고서는 모바일 결제 시스템의 활용도가 가장 높은 지역 1위로 베이징을 꼽았으며, 이어 선전, 광저우, 상하이, 청두, 동관, 충칭, 창사, 쑤저우 등이 이어졌다. 특히 선전, 광저우 등 일부 남부 지역 도시에서 모바일 결제 사용량이 가장 많았던 분야는 금융 투자자 사이의 거래로 집계됐다. 이어 항저우, 충칭 등 일부 지역에서는 자녀 교육 지출 부분 등에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이용량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현재 중국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기존의 현금 사용량을 감소시키는 단순 기능에서 벗어나, 금융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이 분야 산업의 기능을 한층 끌어올리는데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중국 웨이신 즈푸 결제 부문 ‘인제(殷洁)’ 총책임자는 “스마트 폰 사용자 수 11억 명을 넘어선 중국에서 모바일 결제 회원 가입자의 수만 약 9억 명에 이른다”면서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간 내에 모바일 결제 서비스 가입자 수 최대치를 기록한 국가다. 이를 통해 중국인은 스마트 한 라이프를 즐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고 김광석 장모 “사위, 우울증 앓아” VS 형 “사실 무근”

    고 김광석 장모 “사위, 우울증 앓아” VS 형 “사실 무근”

    가수 고 김광석 씨의 딸 서연 양의 사망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1996년 김씨가 숨진 경위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씨의 장모는 “사위의 죽음은 자살이며 딸은 사위의 죽음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는 한편, 김씨의 형 등은 타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25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김씨의 장모인 주모(84)씨는 “사위인 광석이의 죽음은 자살”이라며 “딸(서씨)은 광석이의 죽음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주씨는 김씨가 사망하기 전부터 심리적으로 불안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경찰은 김씨의 사망에 대해 “우울증 증세를 보이던 김씨가 집에서 자살한 것”이라고 결론 지은 바 있다. 주씨는 “광석이가 죽기 몇 달 전부터 밤마다 부엌에 있던 식기를 자주 깨뜨려 가정부가 아침마다 치우느라 곤욕을 치른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씨의 형인 김광복씨와 변호인은 이에 대해 동아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김씨는 “광석이가 사망 전 우울증을 앓은 적이 없고 우울증 약을 복용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평소 메모하는 습관이 있었던 김광석씨가 유서를 남기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한다. 변호인은 “사망 전날 장모에게 전화해 이혼 결심을 통보하려 했다는 게 당시 매니저의 증언”이라고 말했다. 또 김씨가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된 뒤 병원에 도착하기까지 1시간 반가량 걸린 점에 의혹을 제기했다. 김씨의 사망 경위 수사 여부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설사 타살이라고 하더라도 공소시효가 지나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수사 대상이 안 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이프 톡톡] 아이 성장기록 70권·공보백서… ‘오늘’을 새기는 남자

    [라이프 톡톡] 아이 성장기록 70권·공보백서… ‘오늘’을 새기는 남자

    “역사를 꼭 기관이나 전문가가 기록하라는 법 있나요. 제 아들, 딸과 중구청의 역사는 민간인 이상준이 기록 작업을 해온 셈입니다.”이상준(49) 서울 중구 공보실 공보팀장은 지난 22일 구청 1층 작은도서관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두 자녀의 성장과정과 중구청의 역사가 담긴 제본집 6권을 꺼내며 이렇게 말했다. 1991년 서울시 9급 공무원 공채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딘 그는 2004년부터 두 자녀와 관련된 기록물을 모아 70권의 제본집을 만들었다. 성장 과정이 고스란히 닮긴 자료가 수집됐다. 동시에 중구 공보실의 역사가 담긴 제본집도 제작했다. 이 팀장이 기록관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997년 공보실 업무를 맡으면서부터다. 그는 “당시 구정 역사 기록물을 수집하는 업무를 담당하면서 기록물 관리를 더 체계적으로 해보고 싶었다”면서 “한때 기록관리 전문 요원의 꿈을 키우기도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15년차 ‘베테랑 공보맨’의 길을 걷게 됐다”고 했다. 이 팀장은 2002년 명지대 기록과학대학원에 진학하기도 했다. 공보 업무에 잔뼈가 굵은 그에게 한때의 꿈은 취미 생활로 남았다. 그는 대학원에서 배운 것을 현실에 적용시켜 보자는 생각으로 첫 제본집을 만들었다고 했다. “아들이 유치원에 입학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나온 각종 사진이나 가정통신문, 성적표 등 모든 자료를 총망라해 1년 단위로 제본을 맡겼습니다. 제본하는 데 드는 비용 단돈 2000원으로 누군가의 역사가 담긴 책 한 권을 만든 것이죠.” 이와 동시에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어디에도 없는 ‘공보 백서’를 제작했다. 기록관리에 애착을 가진 이 팀장의 아이디어였다. 보도자료, 기자설명회, 현장취재 지원 등 공보 업무의 A부터 Z까지 이 백서를 보면 한눈에 파악이 가능하다. 공보실의 역사도 샅샅이 뒤져 한 곳에 모았다. 그는 “꽤 공간을 차지하는 제본집은 지금 박스에 보관하고 있다”면서 “언젠가는 개인 서재를 꾸며 원할 때 편하게 들춰 볼 수 있도록 해놓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중구청 기록관이 설립되면 이상준표 ‘공보백서’는 제 손을 떠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는 실제로 기록관으로 꾸밀 공간을 찾고 있다. 현재 중구청사 안에는 마땅한 장소가 없기 때문이다. 두 자녀의 발자취가 담긴 제본집의 가치는 무엇으로도 바꿀 수 없을 만큼 크다. 이 팀장은 “무엇보다 청소년·청년기에 접어든 아들, 딸과 지금도 다양한 주제로 대화할 수 있게 된 것은 기록물 덕분”이라고 했다. 기록학이 국내에 유입된 지 10여년이 흘렀다. 하지만 공공기록물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은 끊이지 않는다. 이 팀장은 “공공기록물 관리가 발전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국민 개개인이 자신의 ‘오늘’을 기록하는 습관을 갖고, 하루하루를 기록하다 보면 그게 바로 한 사람이 살아온 삶의 역사가 되는 것”이라면서 웃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이상준 팀장은 ▲ 1991년 서울시 9급 공무원 공채로 공직 입문 ▲1997년 구청 공보실 업무 시작 ▲ 2002년 명지대 기록과학대학원 진학 ▲ 2004년 대학원 졸업·두 자녀에 대한 기록물 수집·제본집 제작 ▲ 2005년 공보 업무 관련 자료 수집 시작 ▲ 2014년 중구청 공보실 ‘공보백서’ 제작
  • [메디컬 라운지] 성묘객 노리는 진드기…맨살을 보여주지 말라

    벌초와 성묘, 등산 등으로 야외활동이 잦아지는 가을에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생기는 감염병으로 치사율이 높다. SFTS에 감염되면 1~2주 뒤에 38도 이상의 고열과 구토, 설사, 백혈구·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증세가 심해지면 죽을 수도 있다. # SFTS 감염 사망자 244% 증가 2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SFTS 환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121% 늘었고 사망자는 244%나 증가했다. 지난 8월 31일 기준 환자 수는 139명, 사망자는 31명에 이른다. 주의해야 할 진드기 매개 감염병으로는 ‘쓰쓰가무시증’도 있다. 쓰쓰가무시증은 경남, 전남, 전북, 충남 등 남서부 지역에서 주로 서식하는 ‘털진드기’ 유충에 의해 발병한다. 해마다 9월 말에서 11월 말 사이에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발생한다. 쓰쓰가무시증은 1~3주의 잠복기 뒤 고열, 오한, 근육통,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부위에 검은 딱지가 생기기도 한다. 대부분의 환자는 서서히 회복되지만 일부 환자는 장기 기능부전증, 쇼크, 호흡부전, 신부전 등의 합병증으로 죽는다. #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는 게 최선 쓰쓰가무시증에는 효과적인 항생제가 있지만 SFTS는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기 때문에 치료제가 없다. 따라서 SFTS는 증상에 따라 대증요법으로 치료한다. 송제은 일산백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쓰쓰가무시병과 SFTS에 효과적인 백신이 없기 때문에 진드기에 물리지 않게 주의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말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작업복과 일상복을 구분해 입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 어쩔 수 없이 풀숲으로 들어가야 한다면 팔을 가릴 수 있는 상의와 긴 바지, 모자, 목수건, 토시, 장갑, 양말 등을 꼼꼼하게 챙겨 입어야 한다. 벌초 등의 작업을 할 때는 소매를 단단하게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쪽으로 집어넣는 것이 좋다. 진드기 기피제를 쓰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풀밭에 옷 벗어두거나 눕지 않기 또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말아야 한다. 가급적 돗자리를 펴서 앉고 쓴 돗자리는 세척한 뒤 햇볕에 말리면 진드기에 물리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풀밭에서 용변을 보거나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을 다니지 않는 것이 좋다. 장시간의 야외 작업을 한 뒤에는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해야 한다. 만약 야외 활동을 한 뒤 고열과 두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나타나거나 진드기에 물린 자국을 발견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청탁금지법 1년, 세상은 맑아졌나] “꽃이 뇌물도 아닌데” 발길 뚝… “오해 생길라” 식사 전 더치페이

    [청탁금지법 1년, 세상은 맑아졌나] “꽃이 뇌물도 아닌데” 발길 뚝… “오해 생길라” 식사 전 더치페이

    “꽃이 뇌물도 아닌데,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지난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 화훼공판장은 ‘개점휴업’ 상태였다. 하도 장사가 안되다 보니 상점 앞에 나와 “싸게 해 주겠다. 꽃 좀 보고 가라”며 호객 행위를 하는 점원도 보였다. 1년 전 시행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이 자리를 잡으면서 바뀐 풍경이다.평일에도 손님들로 북적이던 공판장은 축의금과 조의금의 상한선이 10만원으로 정해지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다. 10만원이 넘는 경조사 화환은 자연스럽게 단종됐다. 또 10만원 상당의 화환을 보내면 더이상 부조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점점 화환을 보내지 않고 부조를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당시 꽃집들은 5만원 상당의 화환을 출시하는 등 자구책을 강구했지만 10만원짜리와 비교했을 때 너무도 허술해 지금은 거의 사라진 상태다. 꽃 가격을 내려도 매출은 오르지 않았다. 한 꽃집 주인 이모(46)씨는 “경조사에 꽃을 보내고 동시에 부조까지 하면 청탁금지법을 위반하게 되기 때문에 화환 매출이 감소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지금은 아예 꽃을 선물하지 않는 풍토가 생겨 버려 생계가 힘들어진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조창연 화원연합회장도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매출이 반 토막 났다”면서 “꽃 장사하는 사람들은 다 죽어 나가는데 여기저기서 법 시행 1주년 기념 토론회를 열고 있으니 화가 치밀어 오른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의 한 꽃집 주인은 “올해 말까지만 버텨 보고 더이상 안 되면 문을 닫을 생각”이라고 곤궁해진 사정을 전했다. 회사원 조모(49)씨는 “그동안 스승의날이나 각종 기념일에 형식적으로 비싼 꽃을 선물하곤 했는데 이젠 부담이 크게 줄었다”면서 “어버이날에도 그냥 카네이션 대신 실속 있는 현금을 드렸다”고 말했다. 청탁금지법 태풍은 식당가의 풍속도도 바꿔놓았다. 식사비 상한선이 3만원으로 정해지자 식당들은 앞다퉈 2만 9900원짜리 ‘영란메뉴’를 선보였다. 기존에 3만원이 넘는 메뉴의 가격을 낮추거나 2만 9900원에 맞춰 메뉴를 새로 출시했다. 공무원이나 언론인들도 청탁금지법을 준수하기 위해 ‘영란메뉴’를 택하는 게 습관화됐다. 이 때문에 5만원대 이상 코스 요리를 전문 메뉴로 하는 고급 음식점일수록 타격이 클 수밖에 없었다. 종로구의 유명 한정식집 관계자는 “평소 한 번에 9팀까지 손님을 받을 수 있는데 오늘도 3팀밖에 없다. 2층은 거의 운영을 안 하게 됐다”면서 “한때 인터넷에 맛집으로도 알려졌었는데 지금은 조용하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실제 30년의 역사를 지닌 종로구의 한정식집 ‘양지’는 이달 말 문을 닫을 예정이다. 양지의 한 직원은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매달 적자가 난 것으로 안다”며 “2만 5000원짜리 코스 메뉴를 내놓았지만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인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 한정식집도 폐업 위기에 놓였다. 한 한정식집 주인은 “1년 전에 비해 매출이 30%가량 줄었다”면서 “임대료·관리비·인건비를 모두 고려하면 3만원으로는 우리 고유의 색깔을 띠는 한정식 코스를 내놓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이어 “2만 9000원짜리 청탁금지 세트를 내놓았더니 손님이 늘긴 했는데, 가격을 내리면 좋은 재료와 정성을 쏟아붓기 힘들다”며 “5만원으로만 한도를 올려 줘도 숨통이 트일 것 같다”고 밝혔다. 한 일식집 직원도 “더치페이에 익숙지 않다 보니 밥을 한 사람이 사는 경우가 많은데, 법은 위반할 수 없으니 일단 저렴한 음식을 고르는 경향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올해 ‘미쉐린가이드’에 등재된 고급 한정식집에서는 식사 전에 음식값을 계산하는 진풍경도 벌어진다. 메뉴당 가격이 15만원을 넘다 보니 청탁금지법을 준수하기 위해 미리 ‘더치페이’를 하는 것이다. 명절 선물세트에도 ‘청탁금지법’ 바람이 한창이다.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식품관에는 선물비의 상한선인 5만원에 맞춘 ‘착한사과세트’, ‘착한배세트’가 대거 얼굴을 내밀고 있었다. 롯데백화점 본점 식품관 역시 4만 9000원짜리 곶감 세트부터 견과류 세트까지 청탁금지법을 겨냥한 선물세트들로 가득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아이유병’이 뭐길래..‘SNL9’ 새 코너 ‘신종질병센터’ 강력 웃음 예고

    ‘아이유병’이 뭐길래..‘SNL9’ 새 코너 ‘신종질병센터’ 강력 웃음 예고

    ‘SNL9’ 김생민 편의 크루들이 강력한 웃음을 안길 예정이다.23일 방송하는 케이블채널 ‘SNL 코리아 시즌 9’ 김생민편에서 새 코너 ‘신종질병센터’가 첫 선을 보인다. ‘신종질병센터’는 최근 유행하는 신종 질병을 가진 환자들을 치료하고 24시간 관리한다는 콘셉트의 코너다. 이날 새 코너에서는 김준현, 이세영, 정상훈, 유세윤 정성호, 정이랑 혜정 등이 변신을 시도한다. 먼저 김준현과 이세영은 ‘아이유병’ 환자로 등장한다. ‘아이유병’은 최근 온라인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현상으로 ‘특정 색의 옷을 입고 입을 꼭 다문 채 음식을 먹는 가수 아이유의 행동과 습관을 따라한다’는 글에서 비롯된 현상이다. 이날 방송에서 김준현과 이세영은 ‘아이유병’ 중증 환자로 등장, 보라색 옷을 입고 입을 꼭 다문 채 오물오물 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변신의 귀재’ 정상훈도 환자로 변신한다. ‘강다니엘병’은 최근 높은 인기로 신드롬을 형성하고 있는 가수 워너원의 멤버 강다니엘의 사소한 행동과 습관을 따라하는 증상이다. 이날 방송에서 정상훈 역시 ‘강다니엘병’에 걸린 환자가 되어 ‘신종질병센터’에 입원하게 된다. ‘SNL 9’의 권성욱PD는 “크루들이 작정하고 코너를 준비했다. 웃음이 끊길 새 없는 생방송이 될 것같다. 또한 호스트 김생민이 워낙 연기와 개그를 잘 해준 덕분에 크루들도 자극받아 더욱 열심히 연구하고 연습했다. 아이디어 회의와 연습 과정에서 웃음이 끊이질 않아 행복했다. 오랜만에 선보이는 생방송이기에 다소 긴장되지만 기대도 된다.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오늘(23일) 밤 10시 20분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목소리 알아듣는 사물, 편리한 생활의 대가는

    목소리 알아듣는 사물, 편리한 생활의 대가는

    보이스 퍼스트 패러다임/호모 디지쿠스(강정수 외 9인) 지음/아마존의 나비/240쪽/1만 2800원2013년 개봉한 영화 ‘Her’에서 남자 주인공 테오도르는 목소리 인공지능(AI) ‘사만다’와 사랑에 빠진다. 실제 보이지 않지만 테오도르가 가는 모든 곳에 함께하며 그가 원하는 것을 그 어떤 사람보다 잘 이해해 주는 사만다에게 위안을 얻는다. AI와 공존하는 미래 세계를 낭만적으로 표현한 이 영화의 장면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7 국제가전제품박람회’(CES)는 여기저기서 정보기술(IT) 기업 아마존의 히트작 “알렉사”를 부르는 소리로 가득했다. 그러나 전시장에 알렉사의 부스는 찾아볼 수 없었다. 알렉사는 냉장고와 TV, 조명 등 각종 가전제품 속에 있었다. 10년 전 탄생한 애플의 아이폰은 사람들이 정보를 소비하는 공간과 습관을 한순간에 뒤바꿔 놓으며 ‘모바일 퍼스트’ 시대를 열었다. 이제는 손가락조차 까딱할 필요 없이 말만 하면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는 ‘보이스 퍼스트’의 시대가 왔다. IT, 예술, 법률 등 9명의 전문가가 모인 ‘호모 디지쿠스’는 목소리로 사물을 제어하는 기술이 앞으로 어떻게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킬 것인지 분석하고 토론했다. 편리한 삶을 누리는 대가로 주변의 모든 사물로부터 관찰당하며 프라이버시를 포기해야 하는지는 풀어야 할 중대한 과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10~30대 사망 1위 ‘자살’ 대장암 사망률 위암 추월

    10~30대 사망 1위 ‘자살’ 대장암 사망률 위암 추월

    40~50대 2위도 자살… 전체 1위는 암 하루 36명꼴… 男이 자살률 2.4배 높아 10대 청소년이나 20~30대 청년이 죽었다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사인은 자살이다. 40~50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사망 원인 역시 자살이다.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6년 사망 원인 통계’를 보면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이다. 최근 10년 넘게 바뀌지 않고 있는 우울한 통계다.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5.6명이다. 전년(26.5명)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선진국과 비교하면 압도적으로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 변환한 ‘OECD 연령 표준화 자살률’은 한국이 24.6명으로 1위다. OECD 평균은 12.0명으로 우리나라와 두 배 넘게 차이가 난다. 자살로 생을 마감한 사람은 지난해 모두 1만 3092명으로 하루 평균 35.8명이다. 자살률은 남성이 36.2명으로 여성(15.0명)보다 2.4배 높다. 자살률은 그 사회가 얼마나 건강한지를 보여 주는 지표 가운데 하나다. 한국인 자살률은 조사를 처음 시작한 1983년 이후 1994년까지 10명을 넘지 않았지만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급증했다. 1997년 13.1명이었던 자살률이 1998년 18.4명으로 껑충 뛰었다. 2003년에는 처음으로 20명을 넘어섰고 2009년부터는 3년 내리 30명을 넘었다. 그나마 2011년 31.7명을 정점으로 자살률이 조금씩 줄고는 있다. 10대와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자살률이 감소했는데, 특히 70대가 가장 많이 줄었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정책적으로 기초연금 확대 등 사회보장이 강화된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인구 고령화를 반영하듯 치매에 의한 사망도 급격히 늘었다. 치매에 의한 사망자 수는 총 9164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114.1%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치매 사망률은 17.9명으로 10년 전 대비 9.2명 늘었다.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 역시 2006년 9.3명에서 지난해 32.2명으로 급증했다. 10년 전 사망 원인 10위에서 지난해 4위까지 올라왔다. 이 과장은 “노환으로 인한 사망은 폐렴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인 전체 사망 원인 1위는 암이다. 그중에서도 폐암(35.1명), 간암(21.5명), 대장암(16.5명), 위암(16.2명), 췌장암(11.0명) 사망률이 높다. 특히 대장암은 198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위암을 앞지르며 3대 암에 진입했다. 대장암과 췌장암 사망자가 늘어나는 것은 식습관 변화가 가장 큰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폐암, 간암, 위암 순서고, 여성은 폐암, 대장암, 간암 순서다. 남녀 간 차이가 큰 암은 식도암으로 남성이 9.5배 더 사망률이 높았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수능 40여일 앞두고 ‘추석 연휴 공부법’

    수능 40여일 앞두고 ‘추석 연휴 공부법’

    ‘황금연휴’인 추석(10월 4일)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추석은 임시공휴일(2일)과 대체휴일(6일)을 포함해 길게는 9월 30일부터 열흘 동안 쉴 수 있다. 하지만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6일)과 수시면접, 논술전형 등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여름휴가보다 긴 연휴를 앞둔 설렘은 사치일 수밖에 없다. 고3 학생과 재수생이 마지막 뒷심을 짜낼 기회인 추석 연휴엔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추석에 신경써야 할 공부법을 정리했다.올해 추석 연휴는 수능을 불과 40여일 앞두고 시작된다. 연휴 기간이 평년보다 길어 충분한 개인 학습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열흘간 달성할 수 있는 단기 목표를 세우고 특정 과목에 집중 투자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도 있다. ●절대평가 영어… 대학들 비율 낮아져 특히 6월과 9월에 치른 모의평가에서 취약한 것으로 드러난 영역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공부하는 데 시간이 많이 들거나 어려워서 평소 소홀했던 과목이나 주제를 정하고 ‘정복’한다는 마음으로 공부하면 좋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영역은 단기간 집중 학습해 점수를 제법 많이 올릴 수 있는 가성비 높은 과목들”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 수능부터 영어는 절대평가로 치러져 많은 대학이 영어 반영 비율을 줄였다. 임 대표는 “국어와 수학, 사탐·과탐에서 1~2문제 더 맞히는 것이 영어를 3~4문제 이상 맞히는 것 정도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성묘, 친지 방문 등을 위한 이동 시간도 자투리 시간으로 빈틈없이 활용할 수 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차를 타고 이동할 때는 영어 단어장을 보거나 영어 듣기 혹은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면서 집중력을 발휘하기 좋다”고 말했다. ●연대 등 상위권 논술 경쟁 더욱 치열 수시에서 논술전형을 노리는 수험생이라면 추석 연휴에 막판 정리에 신경써야 한다. 올해 논술은 가톨릭대와 단국대, 성균관대, 세종대, 연세대가 11월 18일 진행하고 19일에는 덕성여대, 동국대, 서강대, 숙명여대가 논술을 치르는 등 수능 직후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다. 결국 수능 이후 논술에 대비할 시간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또 고려대가 논술전형을 폐지하면서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상위권 대학의 논술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고 경희대와 서울시립대, 중앙대 등에도 영향을 미쳤다. 전문가들은 “이 시점에는 기출문제나 모의고사 논제를 분석하기보다는 모범답안을 잘 보고 글을 어떻게 풀어 갔는지 숙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추석 전에 논술을 치르는 건국대와 서울시립대(9월 30일), 홍익대(10월 1일) 등의 출제 문제를 토대로 올해 경향을 살펴볼 필요도 있다. 면접 대비도 중요하다. 특히 수능 이전에 면접을 진행하는 학교가 있으므로 연휴 동안 대비하면 좋다. 우연철 진학사 수석연구원은 “평소 수능 공부 때문에 면접 준비를 제대로 못 했다면 추석 때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등을 꼼꼼히 보며 구체적인 예상 질문을 뽑아 봐야 한다”며 “연휴에 가족들과 집에 있을 때 모의면접을 진행하고 잘못된 부분을 확인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10월부터는 수능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보일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유독 긴 올해 추석 연휴 동안 자칫 공부 리듬을 잃으면 수능 때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할 수도 있다. 연휴라고 해서 평소와 달리 늦게 일어나거나 지나치게 늦게 자는 건 피해야 한다. 평소 공부 습관을 유지하며 페이스를 조절해야 한다. 또 휴가 분위기에 덩달아 들뜨지 않도록 별도의 학습 공간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방해 없이 공부할 수 있게 학교나 독서실 등 공부할 곳을 미리 정해 놓자. ●10월부터 수능 시간표처럼 문제 풀기 10월부터는 수능 당일 시간표에 맞춰 오전에는 국어와 수학 문제를 풀고 오후에는 영어를 보는 등 리듬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연휴 기간 음식을 잘못 먹거나 컨디션 조절에 실패해 병이 나지 않도록 건강관리에도 신경써야 한다. 수능을 앞두고 심리적 안정은 필수다. 수험생을 둔 가족들도 주의할 것이 있다. 친척 중 수험생이 있다면 심적 부담이 되거나 신경을 건드릴 만한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우 연구원은 “‘수시 어디 썼니’, ‘모의평가는 몇 점 맞았니’, ‘어느 대학이 목표니’ 등의 질문은 수험생의 마음을 상하게 하거나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며 “대학 입시와 연관된 직접적 언급은 피하면서 가볍게 격려해 주는 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가을, 축제의 향연] 주민과 함께 줄넘기·숲속걷기

    서울 양천구는 23일 오전 10시 계남 제1근린공원에서 주민과 함께 일상생활 속 건강이라는 주제로 ‘제1회 2017 주민이 만드는 건강축제’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양천구는 “건강 생태계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지역민들로 구성된 신월건강네트워크와 양천구가 함께 추진하는 행사”라고 소개했다. 외발자전거·긴 줄넘기·물풍선 투수왕·다트 왕 등 주제별 신체놀이 체험, 컬러 푸드 오감체험,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 체험, 손마사지, 숲속 걷기 행사 등 다양한 건강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숲속 걷기 행사가 백미로 꼽힌다. 오전 10시 30분부터 1시간 정도 숲 해설가의 안내에 따라 신정산 일대를 걷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숲속을 걸으며 솔방울 전통놀이, 숲속음악회, 나와 숲속의 풍경을 담는 포토존 등을 체험한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이번 건강축제는 민·관이 함께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여러 체험을 통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위한 올바른 정보와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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